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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업그레이드 없이 AI 혁신"…리미니스트리트, '에이전틱 UX' 20종 공개

리미니스트리트가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 없이도 즉각적인 업무 혁신을 제시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에이전틱 AI로 ERP 프로세스 최적화를 지원하는 '리미니 에이전틱 UX' 솔루션 20종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ERP 환경에서 반복적이고 복잡한 의사결정을 AI가 대신 수행하고, 이를 자동 실행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설계됐다. 막대한 비용과 수년이 소요되는 ERP 업그레이드나 재구축 없이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 측은 리미지 에이전틱 UX가 이미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돼 비용 절감과 처리 속도 개선, 조직 민첩성 강화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솔루션은 ERP 프로세스 전문가가 특정 업무 과제를 해결하도록 목적형으로 설계됐으며, 기존 ERP 업그레이드나 리플랫폼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며칠에서 수주 내 가시적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20종 솔루션은 영업과 시장 진출, 조달과 공급업체 관리, 자재와 마스터 데이터, 물류와 이행, 주문과 배송 예외 처리, 유지보수 운영, 재무와 비용 관리, 품질과 규정 준수 등 핵심 ERP 업무 전반을 포괄한다. 다양한 ERP 환경에 손쉽게 배포할 수 있고, 기존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과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해 기업이 로드맵과 예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프로세스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미니스트리트는 리미니 에이전틱 UX 도입 고객 사례를 통해 승인 처리 시간 50~60% 단축, 주문 처리 주기 70~80% 단축, 부서 간 협업 소요 시간 60~70% 감소, 감사 대응 준비 수준 100% 달성, 데이터 정확도와 완성도 95% 이상 향상 등의 성과를 제시했다. 고객 활용 사례로는 글로벌 커피·차·추출 장비 기업 멜리타 그룹이 소개됐다. 멜리타 그룹은 자재 SKU 생성 업무에 Rimini Agentic UX 솔루션을 적용해 마스터 데이터 관리 간소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솔루션은 기존 SAP 시스템 위에 구축돼 AI 지원 방식으로 자재와 SKU 마스터 데이터의 생성, 분류, 검증을 수행하며, 구조화된 디지털 양식과 내장 검증 로직, 역할 기반 워크플로우를 통해 전체 과정을 단순화했다. 멜리타 그룹 다니엘 부오노 IT 총괄은 "리미니 에이전틱 UX는 SKU 생성 자동화를 실제로 구현한 모습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수작업에 의존하던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분명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엔드투엔드 결과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향후 단계 로드맵 수립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02 16:33남혁우 기자

미국, 전시 조달 체제로 선회… 클라이원트, "지금이 북미 진출 최적기"

전 세계 분쟁이 지속되며 미국 정부가 국방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시 체제로 조달 패러다임을 전환 중이다. 이러한 변화가 국내 기업에 북미 공공 시장 진출의 유례없는 적기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미국이 본토 방어와 중국 위협 억제를 강화하며 검증되지 않은 공급망에 대한 필터링을 높임에 따라, 기존 중국 기업 등이 차지했던 빈자리를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효율성과 결과를 중시하는 기조 속에 중간 브로커를 배제하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조사(OEM)와 직접 계약(Direct-to-OEM) 방식이 선호되면서 실질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보안 인증이 필수 조건이 된 만큼 미국에서 공공 대형 계약을 수주한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이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성공 전략으로 강조됐다. 2일 글로벌 공공 조달 지원 플랫폼 클라이원트는 급변하는 북미 공공 조달 시장에 대한 현 상황과 더불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클라이원트 한원준 그로스 리드는 "현재 미국 연방 예산은 안보와 국방 담당 부처로 쏠리고 있다"며 "2026년 예산안 기준 국방부(DOD) 예산은 13% 증가했고 국토안보부(DHS) 예산도 65%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복지부(HHS) 26%, 국무부(DOS) 48% 등 일반 행정 부처 예산은 삭감 압박을 받고 있어 단순 행정 SW보다는 국경 감시, 사이버 방어 등 안보 미션과 직결된 기술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산 빠지는 美 안보 시장...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는 한국 클라이원트는 국방·안보 사업이 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며 '공급망 보안(SCRM)'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점에 주목했다. 과거 저가 공세로 시장을 점유했던 중국산 장비와 서비스가 보안 이슈로 퇴출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공급 공백을 한국 기업이 메울 적기라는 분석이다. 한 리드는 "한국은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이자 무역협정법(TAA) 준수 체계를 완벽히 갖춘 국가"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산을 대체할 성능이 검증되면서도 보안상 안전한 공급처 중 한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인도 등 경쟁국 대비 한국의 우위 요소가 뚜렷하다는 평이다. 인도는 풍부한 IT 인력을 보유했으나 하드웨어 공급망의 중국산 의존도가 높고 보안 통제력이 미비하며 비(非) TAA 국가로서 조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제약이 있다. 일본은 제조 역량은 뛰어나나 조달 프로세스가 보수적이고 의사결정이 느려 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전시 조달 체제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반면 한국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제조 전 과정에서 보안이 검증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어 미 국방부의 사이버보안 성숙도 인증(CMMC) 대응에 유리하다. 특히 휴전선 등에서 감시 장비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통합 운영해 본 실전 경험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솔루션 패키지'를 원하는 미 정부 요구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한 리드는 "미 정부는 이제 AI를 단순 알고리즘이 아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공급망을 동시에 제공하는 한국 기업은 미 안보 예산을 흡수할 최적의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망 중심에서 효율, 성과중심으로...국내 기업 진출 적기 최근 미국 조달 시장은 효율성 강화를 위해 중간 유통상(VAR)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사(OEM)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한 리드는 이러한 예시로 미 조달청(GSA)이 예산 절감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브로커를 걷어내고 기술 원천 기업과 계약하는 직접 계약 모델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조달 방식 조정을 넘어 전시 체제 하에서 '위기 시에도 중단 없는 운영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국방, 안보 사업은 단발성 납품이 아닌 장기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성능 고도화가 필수적인 만큼, 조달 단계를 줄이고 기술 원천을 보유한 OEM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클라이원트는 이 지점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보안 솔루션 등 핵심 분야에서 직접 설계와 생산이 가능한 한국 기업은 단순 공급사를 넘어 '제품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명성 강화 기조로 불투명한 유통 마진이 줄어들면서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국내 기업이 가성비와 고성능을 앞세워 공정하게 평가받을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한 리드는 "다만 "직접 계약 방식 확대가 곧바로 한국 기업의 단독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 공공 조달 시장, 특히 국방 분야는 인증과 수행 이력이 필수이기에 대규모 사업 이력을 보유한 현지 프라임 기업과 팀을 구성하는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접 계약은 단순히 사업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를 줄이고 기술 원천 기업을 조달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변화"라며 "이제 제조 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전면에 나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구조가 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이원트는 이러한 복잡한 미국 공공 시장 구조에서 국내 기업이 최적 프라임 파트너를 식별하고 매칭할 수 있도록 AI 기반 솔루션 '프로액트(Proact)'를 제공하고 있다. 한원준 리드는 "현재 북미 공공시장은 보안 요구사항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겉으로는 닫히는 시장처럼 보이지만 자격을 갖춘 한국 기업에는 유례없는 공백이 마련된 기회의 장"이라며 "미국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대안 공급망을 절실히 찾는 지금이 우리 기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적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런 기회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진입 여부를 망설이기 보다 진입 경로를 설계하고 즉각적인 실행을 통해 시장의 빈자리를 선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2 16:32남혁우 기자

문체부·대한장애인체육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결단식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대한민국 선수단의 결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양오열 선수단장, 시도 체육회와 경기연맹 관계자를 비롯한 약 150명이 참석했다. 결단식에서는 선수단 훈련 영상 상영, 단기 수여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최휘영 문체부 장관도 직접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 장관은 “여러분이 빙판과 설원 위에서 그리는 모든 궤적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역사이자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부상 없이 안전하게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온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은 3월 6일(금)부터 15일(일)까지 이탈리아 전역에서 개최된다. 우리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휠체어컬링 등 총 5개 종목에 약 50명(선수 약 16명, 임원 약 3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문체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과학적 경기력 향상과 선수단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고압산소 회복 기기, 근육 저주파 자극기, 압박용 냉각 치료기 등 첨단 장비를 현지에 투입하고, 스포츠과학 연구사와 장비 매니저 등 전문 인력을 상주시켜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코르티나와 프레다초 선수촌에는 의무실이 운영되며,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응급 대응 체계가 구축된다. 동상이나 심혈관 질환 등 동계 종목 특성에 맞춘 의료 위기 대응 지침이 선수단 전원에 배포되며, 도핑·등급 분류 분쟁 대응체계도 함께 마련된다. 이탈리아 현지에는 한옥의 정취를 담은 '코리아하우스'를 조성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장애인 국제체육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리아하우스 내 급식지원센터에서는 당일 조리한 한식 도시락을 경기장과 선수촌에 매일 배송하며, 된장국, 볶음김치, 깻잎 등으로 구성된 '한식 부식 패키지'도 함께 제공된다.

2026.02.02 16:30김한준 기자

[르포] "위험작업 버튼 하나로"…KIRO서 본 '현장형 로봇'

[포항(경북)=신영빈 기자] 무게 17kg 벽돌이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물 앞에서 연구진 손짓이 멈췄다. 벽돌을 한 장씩 들어 올려 위치를 맞추고, 사이사이에 재료를 발라 결합하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반복되는 고강도 작업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개발하는 로봇은 기술 과시용이 아니라 현장 문제 해결에서 출발했다. 개발 중인 대표 과제 중 하나는 고가반 협동로봇을 활용한 벽돌 축조 솔루션이다. 이르면 올해 말 현장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 설비 내부에 내화 벽돌을 층층이 축조해 고온·고열을 견디는 벽체를 만드는 공정으로, 벽돌 하나하나에 몰타르를 바르고 위치와 수평을 맞춰 정밀하게 쌓아야 한다. 자재 자체가 무겁고 반복 작업이 길어 작업 강도와 안전 부담이 큰 공정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로봇이 투입되면 "작업자 4명 중 3명이 빠지고 1명만 남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동화 목적은 인력 감축이 아니다. 연구진은 "작업자 분들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대체자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와 인력 공백이 현장 자동화를 재촉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방 현장 인명탐색과 화재진압 활동을 지원하는 센서·로봇 기술 개발 과제도 진행 중이다. 1세부 과제는 소방용 4족보행로봇 기반 인명탐지·화재진압 솔루션과 소방로봇·센서 실증이며, 2세부는 재난환경 인식과 인명탐지를 위한 멀티모달 센서 개발, 3세부는 트랙 기반 화재진압용 모바일 로봇 개발 및 소방환경 실증기술 확보로 구성된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 기반 화재진압 솔루션은 119 리빙랩 의견을 반영해 개발 중이다. 40A 방수총을 탑재한 분사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최대 탑재중량 50kg 이상, 최고 주행속도 시속 2.4km 이상, 방수량 분당 1천L 이상, 방수거리 50m 이상(화점 조준 자동 방수거리 40m 이상)을 목표로 한다. 센터에서 소개된 또 다른 로봇은 고소 작업대를 개조한 자율 작업 플랫폼이다. 원래는 사람이 탑승해 작업하는 장비지만, KIRO는 이를 개조해 사람이 타는 구조를 덜어내고 로봇으로 전환했다. 연구진은 "자율주행과 자율작업이 가능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을 분사하는 기능이 구현돼 있다. 적용 현장은 대형 제조시설이다. 기름때가 끼는 설비를 작업자가 직접 물을 뿌려 청소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검사까지 진행하는 형태를 지향한다. 산업 현장에서 청소는 단순 편의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작업이라는 점이 다시 강조됐다. 배관 유지보수 로봇도 소개했다. KIRO는 15년 이상 배관로봇 연구개발을 이어오며 배관 내 퇴적물 청소로봇, 가스배관 검사로봇, FRP 배관 내부접합 로봇, 대규모 용수관로 검사로봇, 상수도 세척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관 내부 부식·누수·용접부 결함·균열 등을 정밀 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보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KIRO는 배관검사로봇 공동 개발을 위해 수자원기술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국가 기반시설 점검·정비 분야로 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벨트 컨베이어 유지보수 자동화 로봇은 KIRO가 지향하는 '현장형 로봇' 성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발전소나 제철소 등 대형 산업 현장에는 벨트 컨베이어가 길게 설치돼 있고, 원료 이송 과정에서 하부 롤러와 베어링에 이물질이 끼면 롤러가 멈추는 문제가 발생한다. 벨트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열이 생기고, 설비가 멈춘 상황에서는 열이 쌓이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문제는 점검과 교체가 대부분 사람 손에 의존해 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작업자들이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면서 고장 난 부분을 찾아 올라가 매달린 채 교체 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KIRO가 개발 중인 로봇은 컨베이어 아래에 장비를 위치시키면 고장 난 롤러를 자동으로 찾아 빼고, 새 부품을 다시 끼우는 자동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작업자는 장비를 세팅한 뒤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로봇 역시 기술적 난도가 높은 이유가 명확했다. 롤러를 빼내려면 벨트를 들어올려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기엔 최소 2톤의 힘이 필요하다. 결국 장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 '현장에 들어가는 로봇'이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물리적 힘과 구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설계 방식도 특이했다. 연구진은 "로봇 위에 로봇이 또 있는 형태"라고 표현했다. KIRO가 만든 하부 플랫폼에 독일제 로봇을 얹었다. 1톤이 넘는 로봇을 들어올려 약 2mm 정밀도로 조작해야 한다. 거친 산업 환경에서 고중량 장비를 다루면서도 정밀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며 수행하던 작업을 로봇이 먼저 들어가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은 산업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겨냥한다. KIRO가 현장 중심 로봇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인력난, 고령화, 산업재해 리스크라는 현실이 깔려 있었다. KIRO는 국내 유일의 정부 산하 로봇 분야 전문연구소다. 로봇융합기술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세계 로봇시장이 제조업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KIRO는 지난 20여 년간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KIRO는 앞으로 다양한 로봇과 현장 실증을 연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과 AI 융합 연구를 확대해 산업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부품과 기술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자동차, 바이오·의료기기, 우주항공, 첨단 방위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로봇 연구의 확장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6.02.02 16:21신영빈 기자

"로봇연구 산업화 통해 정책·현장 잇는 가교될 것"

[포항(경북)=신영빈 기자] "연구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부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가교가 되는 것입니다.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기술 발전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으며, 정책 실효성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은 연구기관이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조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원장은 정부 정책 방향과 동떨어진 연구 역시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현장 수요 기반의 연구 기획과 산업 확산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 원장은 작년 10월 KIRO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지낸 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에 합류해 초대 로봇평가팀장, 로봇PD팀장, 기획조정실장, 혁신성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 로봇사업 정책수립, 기획·평가와 기반조성에 참여했다. KIRO는 국내 유일 정부 산하 로봇 분야 전문연구소다. 로봇융합기술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강 원장은 KIRO의 현 위치를 "국내 로봇 분야에서 매우 분명한 정체성과 강점을 갖춘 기관"이라고 진단했다. 전신인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시절부터 수중·배관·산업현장 등 난이도 높은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왔고, 이를 전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한 구조로 발전시켜 온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그는 "연구 성과가 실증과 현장 적용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단순한 연구기관을 넘어 '현장에서 작동하는 로봇 기술'을 구현해 온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KIRO가 국내 로봇 생태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로는 '연구 허브'와 '기술 가교'를 제시했다. 강 원장은 "국내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든 지금,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역 산업을 하나로 묶는 전략적 연구 허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분야 유일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기초·응용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산·학·연 협력에 더해 대기업·스타트업·지역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KIRO는 포스코, 대동, LIG넥스원 등과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며 대규모 실증과 시스템 통합, 현장 적용을 염두에 둔 연구를 추진 중이다. 강 원장은 대기업과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고도화와 실증을 수행하는 동시에, 연구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술 검증과 시제품 고도화, 신뢰성 확보 등 성장 단계에 맞춘 실질적 지원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산업과의 연계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강 원장은 지역 주력 산업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발굴하고, 소부장 및 로봇 특화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 실증-고도화-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KIRO가 가진 기술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에 대해 "현장 검증형 로봇 기술을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핵심 원천기술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무인화 로봇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제조업을 넘어 농업, 인프라 유지관리, 물류, 재난 대응 등으로 로봇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신뢰성'과 '안전'을 내세웠다. 강 원장은 "많은 기관들이 개별 기능이나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KIRO는 로봇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로봇이 사람과 가까운 공간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성능뿐 아니라 예측 가능성, 장기 운용 신뢰성,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KIRO는 이를 체계적으로 축적·검증하고, 서로 다른 로봇 플랫폼과 산업 분야에 공통 적용 가능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로봇산업 경쟁력에 대해서는 기술력은 높아졌지만 산업화와 글로벌 경쟁에서 넘어야 할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강 원장은 "기술력 측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산업화와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는 여전히 돌파해야 할 구조적 과제들을 안고 있는 전환기"라고 말했다. 제어 알고리즘이나 센서 모듈, 배터리 기술 등에서는 강점을 보유했지만 감속기, 초경량 프레임 등 핵심 부품 분야와 이를 뒷받침하는 양산 기술에서는 격차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사업화 측면에서는 "수요 기업이 기대하는 로봇의 기능과 현재 제작·공급 가능한 로봇의 성능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이 낮아야 도입이 늘고, 도입이 늘어야 양산이 가능해 가격이 낮아진다"는 구조적 딜레마도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기술·자본을 앞세운 미국, 가격 경쟁력과 빠른 확장을 무기로 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환경에서 KIRO가 반드시 맡아야 할 역할은 '산업 밀착형 연결기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강 원장은 "KIRO가 맡아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연구 성과를 산업과 시장으로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가교가 되는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실증 가능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이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핵심 부품 국산화, 공통 플랫폼 기술, 실증 인프라 구축 등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에서는 공공 연구기관으로서 산업의 취약 지점을 보완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3~5년 목표로는 '산업화 허브' 정착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3~5년 뒤 KIRO가 로봇분야 연구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핵심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아있기를 기대한다"며 "연구 결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기반 제조혁신 성과 창출과 함께 농업, 수중, 재난안전, 배관·건설 등 도메인 특화 로봇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위 기술을 넘어 시스템 통합·현장 실증·사업화 연계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강 원장은 방산, 우주항공, 바이오의료 등 로봇 기술과 연계가 필요한 신산업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KIRO와 협력을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까지의 성장 경로로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빈이 만난 로봇 마스터①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CTO②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③ 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④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⑥ 장병탁 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⑦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⑧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2026.02.02 16:15신영빈 기자

팀스파르타서 교육 콘텐츠 총괄한 최지웅 대표, '유캔랩스' 설립

AI·SW 교육과 현장 실무를 넘나들며 실전 경험을 쌓아온 최지웅 대표가 AI 기반 문제 해결 조직 유캔랩스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유캔랩스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거나 AI 트렌드를 전달하는 조직이 아니라, 조직과 기업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AI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해법을 설계·적용하는 문제 해결 조직을 지향한다. 최지웅 대표는 그간 ▲팀스파르타 교육 콘텐츠 총괄 ▲정부 KDC·KDT 등 대규모 디지털 인재 양성 사업 수행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파이썬 트랙 대표 강사 ▲하이퍼그로스 교육·비즈니스 총괄 역임 ▲'10배 빠르게 일하고 연봉 높이는 챗GPT 업무 비법' 출판 등 AI·SW 교육과 사업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팀스파르타에서는 LG, S-OIL, 크래프톤,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강의와 해커톤 기술 총괄을 맡아 현업 중심의 실질적인 기업 AX 혁신을 이끌어냈다. 최지웅 대표는 유캔랩스에서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전사 AI·AX 교육, 업무 자동화 및 의사결정 구조 설계, 생성형 AI 기반 내부 도구 활용 설계, 조직 맞춤형 AI 적용 컨설팅 등을 주요 영역으로 삼고 있다. 단순 강의나 일회성 컨설팅이 아니라, 조직의 실제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반영해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AI 활용 방식'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유캔랩스는 기업 전사 대상 AI 교육 및 AX 컨설팅, 글로벌 프로젝트를 포함한 개발 외주 업무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지웅 대표는 '바이브 코딩' 콘퍼런스를 비롯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AI 실무 적용 사례와 조직 전환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최지웅 대표는 "AI는 기술보다 먼저 문제 정의와 조직 구조가 준비돼야 한다"며 "유캔랩스는 AI를 설명하는 조직이 아니라, 조직이 AI를 쓰게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2 16:14백봉삼 기자

"회사 가치 저평가됐다"…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결단'에 주가 오를까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추가 취득했다.아이티센글로벌의 자회사 아이티센엔텍은 신 대표가 자사주 4만 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매수는 지난해에 이은 자사주 매수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신 대표의 확신을 다시 한번 보여준 행보로 해석된다. 아이티센엔텍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왔으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신규 사업 성과가 맞물리며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천769억원을 기록했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6%, 71% 증가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 회사는 공공·금융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방위사업청과 약 486억원 규모의 방산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ICT·방산 융합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가시화가 신 대표의 연이은 자사주 매수 결정에 중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아이티센엔텍의 주가는 지난해 6월 23일 1천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1천1원에 마감됐다. 최고가 대비 약 31% 하락한 수준이다. 아이티센엔텍은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과 신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책임경영 원칙을 강화하고, ESG 관점에서의 주주환원과 시장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 아이티센엔텍 대표는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사업 효율화로 실적과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 회사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자사주 매수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있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 기반 사업 확대와 방산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2026.02.02 16:12장유미 기자

산업부, 수요-공급기업 대형 협력 추진…게임체인저 소부장 생태계 선점

정부가 게임체인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선점을 위한 수요-공급기업 간 대형 협력 모델 발굴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3일 소부장 협력모델 후보 모집을 위해 생태계완성형 협력모델과 지역주도형 협력모델 모집공고를 낸다. 소부장 협력모델은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이후 추진된 소부장 산업 대표 제도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부장 협력모델 출범 이후 74건의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며 “희토류 영구자석·이차전지 파우치 등 외산에 절대 의존하던 품목 기술 자립을 가속하고, 국내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양산공장 설립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최근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치닫는 산업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모방·추격' '단일 품목' 중심 지원에서 '차세대 품목 선점' '생태계 단위 지원'으로까지 확대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새로운 유형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게임체인저 품목의 전후방 소부장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태계 완성형 협력모델을 신설, 최종 수요기업의 진두지휘 하에 게임체인저 품목과 연관된 소부장 기업 전체가 기술을 혁신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생태계 완성형 협력모델에서 수요기업은 과제 참여자 역할을 넘어서 소부장 생태계 설계자 역할을 한다. 정부는 수요기업에 도전적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R&D총괄)을 부여하는 한편, ▲R&D 참여기업 자율 선택·변경 권한 ▲대형 R&D(연 60억 내외) 자금 및 정책금융 등을 제공한다. 또 지역을 구심점으로 소부장 협력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주도형 협력모델을 신설한다. 이 유형은 소부장 특화단지 전용 지원 유형으로 지역 기업 협력 수요를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단일 지역형과 지역 간 협력형 두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지원한다. 단일 지역형 모델은 특화단지 내 공장 신설·증축 투자의 신속 집행을 촉진하기 위한 유형이다. 지방정부와 지역 내 앵커기업이 소부장 기업의 설비 투자계획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확약한 후, 중앙정부는 확약 내용과 생태계 기여도 등을 검토해 협력모델로 선정한다. 지역 내 수요-공급기업 간 R&D, 투자자금에 대한 정책금융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역 간 협력형은 서로 다른 특화단지에 소재하는 수요-공급기업 간의 신제품 개발·사업화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유형이다. 서로 특장점을 가진 지역 생태계를 연결해 극대화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단일 지역 내 성과가 지역 외·권역 외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고 마감일은 4월 9일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산업통상부 홈페이지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주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지금은 글로벌 공급망이 어느 때보다도 변혁적으로 재편 중인 시점”이라며 “개별 품목·소수 기업 간 협력을 넘는 생태계 단위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이 소부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02 16:04주문정 기자

'언더독' 하이닉스는 어떻게 반도체 슈퍼파워가 됐나

“비가 내리면 농사가 잘 되고 비가 안 오면 농사를 망치는 천수답 사업이 아니라 어떤 사업 환경에서도 제대로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라.” (46쪽) 2012년 3월 26일.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저녁 호프집에서 행사를 하기 전 최태원 회장은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에바 플러스 컴퍼니'라는 핵심 경영 원칙과 함께 "천수답 모델을 벗어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그 때까지 D램 시장은 업 앤 다운을 반복하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3~5년 주기로 재고와 경기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왔다 갔다 했다. 경기에 따라 PC, 모바일폰, 서버가 얼마나 시장에 나오는가에 좌우됐다. 외부 환경에 종속된 전형적인 '천수답 모델'이었다. 그런 만큼 '천수답을 벗어나라'는 명제는 쉽게 실현하기 힘든 임무였다. 부품(D램) 공급사가 영향을 미칠 여지가 많지 않았다. 시장의 문법 자체를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란 부제가 붙어 있는 '슈퍼 모멘텀'에 나오는 얘기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는 '슈퍼 모멘텀'은 'D램 천수답 탈출기'라고 해도 크게 그른 표현은 아니다. 천수답 탈출의 출발점은 또 다른 언더독 AMD와의 'HBM 동맹'이었다. 물론 쉽지 않았다. 수요가 확실치 않은 제품을 부여잡고 있어야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승리에 배고팠던 두 기업은 참고 인내했다. 그리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그 과정에서 '독함'이란 하이닉스의 DNA와 원팀 문화, 기술 중심의 빠른 의사 결정 구조인 '톱 팀 리더십'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이닉스가 AMD와 7년을 매달려 만든 HBM은 2013년 HBM1을 시작으로 2025년 HBM4까지 6세대를 진화했다. HBM은 'one of them' 이었던 하이닉스가 'one and only'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무기가 됐다. 때마침 알파고로 촉발된 인공지능(AI) 혁명이 생성형 AI까지 이어지면서 고급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HBM이란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고 있던 SK하이닉스에겐 새로운 기회였다. AI라는 혁명적 조류가 나타났을 때 HBM의 극단적 성능으로 올라탈 수 있었다. “비싸고 좋은 메모리가 쓰일 때를 만날 때까지” 10년 넘게 기다렸던 인내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엔비디아, TSMC와의 'AI 3각 동맹'도 성공의 중요한 축이었다. 최 회장은 2021년 5월 젠슨 황과 회동을 통해 엔비디아-SK하이닉스 AI 동맹을 틀을 만들었다. 이 무렵 SK는 'AI 시대에 (금을 캘) 곡괭이 만드는 기업'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AI 비즈니스로 수익을 내려는 시장을 AI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곡괭이)로 공략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런 틀 위에서 2024년 'AI 3각 동맹'이 완성된다. 최 회장은 4월 미국으로 건너가 젠슨 황 CEO와 만나고, 6월엔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과 회동한다. 'AI 병목을 해결하자'면서 생태계 연합을 제안한 것이다. 이 제안으로 탄생한 것이 글로벌 AI 3각 동맹이다. '슈퍼 모멘텀'은 우리가 AI 혁명에 열광하는 동안 시장에선 어떤 숨가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는지 생생하게 전해주는 책이다. 혁명의 중심에 자리 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하이닉스 CEO 등 전현직 임원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관련 내용도 풍부한 편이다. 무엇보다 '천수답 신세'였던 D램 공급업체가 거대한 AI 생태계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되는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 때 벼랑 끝에 내몰렸던 루저는 초일류 기업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저자들의 표현대로 “하이닉스의 포지션도 부품 납품업체에서 시스템의 공동 설계자이자 검증 파트너로 바뀌었다.”(199쪽) 이 부분에 대한 반도체 전문가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의 평가도 흥미롭다. “고객별 니즈를 소화할 수 있는 업력을 가진 곳이 TSMC 같은 파운드리고 메모리에서는 파운드리가 낯선 개념이었다. 하이닉스 사례는 '메모리 파운드리'가 기술 병목 지점을 선점하고 초격차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하이닉스의 미래 비전은 무엇일까? 이 책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지금 '비욘드 메모리'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물론 아직 비욘드 메모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잡히진 않았다. 다만 “HBM을 계기로 메모리가 패키징, 로직칩,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플랫폼이 되어 전체 시스템 성능에 핵심적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개념”(205쪽)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이 책이 전하는 하이닉스 스토리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반도체 같은 최첨단 분야에선 언제,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천수답을 바라보고 있던 부품 공급사가 '시스템 공동 설계자이자 검증 파트너'로 올라선 이야기만 해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이 책을 통해 그 과정에 함께 하는 것도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래서일까? 책 뒷 부분에 있는 최태원 노트의 다음 구절이 예사롭지 않게 읽힌다. “제가 하이닉스를 인수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은, 커머더티를 만드는 메모리 제조사를 하이닉스의 제품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메인스트림 반도체 회사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중간 생략) 우리에게 가격 결정권이 생겼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226~227쪽)

2026.02.02 16:04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삼성 준감위 4기 출범…이찬희 위원장 연임·삼성E&A 가입

삼성 그룹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준법감사위원회(준감위) 4기가 5일 출범한다. 기존 준감위를 이끌어 온 이찬희 위원장이 연임됐으며, 삼성E&A 가입으로 관계사가 기존 7개에서 8개로 늘어났다. 준감위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4기 위원회의 협약관계사 확대 및 위원 구성에 대해 밝혔다. 삼성E&A 이사회는 지난달 준감위 협약관계사에 추가 가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 등 기존 7개 협약관계사 이사회는 삼성 E&A의 준감위 협약 추가 가입에 동의했다. 준감위는 "삼성 E&A는 삼성의 핵심 가치인 정도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신뢰를 제 고하기 위해 준감위 협약에 추가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7개 협약관계사와 삼성E&A의 이사회는 4기 위원 선임 관련해 이찬희 위원장과 외부위원(권익환·홍은주), 내부위원(한승환)에 대한 연임 및 외 부위원(김경선·이경묵) 신규 선임을 결의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2022년부터 2기 준감위 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번 연임으로 총 6년간 준감위를 이끌게 됐다. 이 위원장은 "삼성 준감위의 협약관계사 확대는 지난 2기와 3기 위원회 활동의 성과물이자, 그 자체로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새롭게 구성된 4기 위원회도 준엄한 감시자 역할을 통해 삼성의 준법문화 확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선임된 김경선 위원은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한 노동 및 여성 정책 전문가로 현재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경묵 위원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경영학회 부회장과 한국인사조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기업 조직과 인사 관리 분야 전문가다. 이번에 선임된 위원들의 임기는 2026년 2월 5일부터 2년이며, 원숙연 위원은 2025년 4월 연임돼 현재 임기를 수행 중이다.

2026.02.02 15:49장경윤 기자

[유미's 픽] 풀스택으로 중동 뚫은 'K-AI 연합군'…조준희 리더십 빛났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이 지난 수년간 공들여온 '중동 세일즈'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사우디 아람코와의 실질적 협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국형 인공지능(AI) 풀스택' 패키지가 이번 협업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 모델로 자리 잡으며 한국 SW·AI 산업의 새로운 수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KOSA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일 사우디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디지털 본사에서 국내 AI·클라우드 기업 7개사와 함께 아람코 디지털 간 산업용 풀스택 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일은 KOSA에서 지난해 11월 구성한 'K-AI 풀스택 컨소시엄'의 첫 번째 성과다.'K-AI 풀스택 컨소시엄'은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 AI 운영·관리, AI 애플리케이션 등 5단계 풀스택 구조로,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제시하기 위해 KOSA에서 발족했다. 이곳에 참여한 기업은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메가존클라우드, 유라클 등 7개 기업과 KOSA 컨소시엄 운영사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AI 반도체부터 모델, 인프라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한국형 AI 풀스택 패키지'가 해외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 소프트웨어(SW)·AI 기업의 수출이 전체 ICT 수출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만큼, 이번 협약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W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점유율은 낮았던 편"이라며 "최근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AI 기술력도 본격적인 대규모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가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최근 KOSA를 중심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산업 특화 AI 모델 등 수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기관 역시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아람코 협력 사례처럼 '풀스택 패키지' 형태의 실전 수출 모델이 향후 중동을 넘어 다른 신흥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조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가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단독으로 경쟁하기 어렵다고 보고 'K-AI'를 대표하는 7개 기업을 '연합군' 형태로 결집시켜 중동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아람코 디지털은 우리나라의 하드웨어부터 모델, 운영까지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확보하게 돼 AI 경쟁력을 단 번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K-AI' 경쟁력의 대표 주자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업스테이지·LG AI연구원·NC AI 등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5개사로 선정됐던 3곳은 산업 특화 LLM ▲유라클은 운영 서비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맡아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중동 현지에 전파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기업들을 하나로 모은 것은 조 회장의 리더십이 한 몫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중동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안보를 이유로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려는 '소버린 AI' 수요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 기업들이 현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설계해왔다.또 그는 지난 수년간 사우디와 UAE를 수차례 오가며 아람코 경영진과 직접 교류하는 등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협회 차원에서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며 이번 MOU 성사의 기반을 마련했다.정부와 민간을 잇는 가교 역할도 조 회장이 맡았다. 과기정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관 원팀'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협약의 공신력을 높였고, 국내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업계에선 조 회장의 노력을 바탕으로 성사된 이번 협약이 단순한 MOU를 넘어 한국 AI 산업이 풀스택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모델을 만들어낸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일부 업체들은 이번 일로 해외 수출 성과뿐 아니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디지털과 소버린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는 이미 240만 달러 계약을 해 잔금까지 받았고, 추가 600만 달러 계약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번 협력의 핵심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아람코 디지털과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구축을 완료해 기대감이 크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아람코 그룹 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도 현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적용 사례를 발굴하고 에너지·제조 등 아람코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람코 측이 제시한 수요에 맞춰 AI 반도체, 산업 특화 LLM,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관리 등 풀스택 관점에서 핵심 기술을 최적화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지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버티컬 AI' 모델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아람코 디지털은 그룹 내 방대한 산업 인프라와 공급망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이번 협약을 한국 AI 산업의 해외 진출 표준 모델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이 민간 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중동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후속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글로벌 AI 평가기관에서 한국을 세계 3위 수준의 AI 국가로 지목하는 등 K-AI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우리 기업들이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준희 KOSA 협회장은 "협회는 산업 수요에 기반한 풀스택 AI 협력 구조를 민간 차원에서 운영해왔고, 이번 MOU가 한국 기업과 사우디 산업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사우디 측의 수요에 기반해 컨소시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2.02 15:41장유미 기자

특별성과에 포상금...과기정통부 "성과창출 문화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특별성과 포상금제를 신설하고 탁월한 성과를 보인 대상자 4명을 선발해 2일 시상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과를 낸 공직자에 파격적으로 보상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성과 창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첫 특별성과 포상은 본부 이현우 사무관과 장기철 과장, 우정사업본부 전승훈 과장과 김미영 과장에 돌아갔다. 독자 AI 생태계 구축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신속 대응의 성과로 부처 내부위원과 민간위원이 참여한 평가에 따른 결과다. 먼저 독자 AI 생태계 기틀 확충에 기여한 주공적자 이현우 사무관(포상금 1,000만원), 부공적자 장기철 과장(350만원)이 꼽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국내 AI 모델의 해외 평가 순위를 끌어올린 점과 엔비디아 GPU 수급을 위해 관계기관 협력에 더해 민간기업과 긴밀한 협상으로 정책 참여를 끌어올린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AI시대 클라우드 전략 전면 개편을 통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AI프론티어랩을 기획하고 출범하면서 국가적인 AI 연구 거버넌스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이 과제는 과기정통부가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본의 전승훈 과장(1,000만원), 김미영 과장(350만원)은 국정자원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우편과 우체국 금융 서비스를 조기에 정상화한 기여를 인정 받았다. 주공적자인 전 과장은 우본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며 신속한 상황판단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통해 피해를 최소로 줄였다. 화재 당시 시스템이 소실되어 즉각적인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구 전산시스템 긴급 가동을 결정하고 '선오픈-후복구 전략'을 선택하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가 우편 물류망의 마비를 방지했다. 또 금융 관련 하드웨어 손상 가능성을 고려해 사전에 시스템을 중단, 약 160조원의 국민자산을 보호했다. 부 공적자인 김 과장은 신속하고 폭넓은 기술 및 리스크 검토를 통해 구 전산시스템 가동 관련 본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이후의 데이터 및 시스템 복구를 전담했다. 특히 미국행 국제우편 관세 선납 등 클라우드 환경에 개발된 과제 277건을 구 전산시스템에 긴급 개발하도록 도우면서 우편시스템 정상화에 일조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는 “이번 포상은 단순한 성과에 대한 보상을 넘어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혁신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공정한 평가와 파격적 보상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2 15:28박수형 기자

네이버노조, 이사회 의사록·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네이버노조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내려왔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자책임자(COO)를 복귀시킨 회사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수원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이사회 의사록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청은 지난해 12월 9일과 17일 네이버지회가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청구한 2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이사회가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답변이나 조치하지 않은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네이버지회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경영권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의 복귀 결정이 법적 절차를 준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정당한 주주권 행사"라고 말했다.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청구는 최 전 COO의 이사 복귀 결정이 적법한 절차와 충분한 심의를 거쳐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는 이와 같은 행위들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하며, 의사록 열람·등사 청구가 거버넌스 차원의 주주권 행사로 보고 있다. 이사들이 상법상의 충실의무와 주주 전체 이익 보호 의무를 다했는지 검증하고, 어떤 정보와 판단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는지 주주에게 설명하도록 요구하려는 취지라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는 이사회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더욱 실질적으로 묻기 위한 후속 주주권 행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네이버지회는 주주명부 열람을 통해 뜻을 같이하는 주주들과의 주주권 공동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상법이 보장하는 정당한 주주권 행사에는 주주제안, 감사 선임 청구, 이사 해임안 제출 등이 포함된다. 네이버지회 측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동료가 목숨을 잃은 사건의 책임자를 경영진으로 재임명한 결정이 과연 충분한 심의와 절차를 거쳤는지,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고려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주주의 기본적인 감독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구 이후 회사가 어떠한 설명도 제시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투명한 답변과 절차 개선이 회사의 신뢰도 회복과 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지회는 지난해 5월 15일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최 전 COO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복귀시키자, 즉각 반대 견해를 견지한 바 있다. 이후 전 조합원 총투표, 복귀 반대 집회, '네이버 리부트2.0' 문화제, 지배구조 토론회 개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에 주주권 행사 제안 등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이어왔다.

2026.02.02 15:23박서린 기자

5000선 붕괴된 코스피,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 발동

올해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일 한국거래소는 오후 12시 31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전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5% 이상 하락 후 1분 간 지속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며 "발동 5분 경과 후 사이드카는 자동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200 선물 전일 종가는 771.50포인트였으나 12시 31분께 이보다 5.21% 하락한 731.30 포인트였다. 프로그램 매매 거래 규모는 2조1,968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2026.02.02 15:03손희연 기자

조이시티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TGS 2026 참가 마무리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타이베이 게임쇼 2026'(이하 TGS 2026) 참가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월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니플렉스와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게임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현지 이용자는 원작 '바이오하자드' 세계관을 모바일 전략 장르로 충실히 재해석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대만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가 부스를 방문해 방송을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관심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이시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얻은 현지 이용자 피드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만 및 아시아 시장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국을 포함한 정식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준승 조이시티 전략사업본부장은 "전략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열정적인 대만 게이머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타이베이 게임쇼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전역에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2.02 14:45진성우 기자

우주항공청장에 오태석 임명...재경 2차관에 허장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우주항공청장에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우주항공청장을 비롯해 재정경제부 2차관,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행정고시로 과학기술처에 입직한 이래 30년간 과학기술 정책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과학기술 행정 관료다. 강 대변인은 “과기정통부 1차관 시절 누리호 발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우주항공기술산업 물론 우주항공청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우주항공 강국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재경부 2차관에 발탁된 허장 차관은 재경부 출신 정통 경제관료로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과 국제통과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국제경제 및 대외정책 전문가로 국제경제 전반에 대한 업무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경제와 국고를 관리하는 2차관 업무를 잘 수행할 적임자”라며 “특히 수출과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할 경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총리급인 국가물관리위원장과 장관급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에는 각각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석좌교수, 가수 김원중 씨를 발탁했다. 강 대변인은 “김좌관 위원장은 다수 자원, 환경 분야 전문가로 지자체 정책자문경험도 풍부하다”며 “기후위기 시대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물 갈등 해소와 4대강 재자연화 등 산적한 과제를 균형감 있게 조정하고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임 김원중 위원장에 대해 “5·18 아픔을 담은 바위섬과 통일 염원을 담은 직녀에게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친숙한 분”이라며 “담양 출신으로 광주에 사는 문화예술계 인사인 만큼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자 K문화 중심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2.02 14:44박수형 기자

다음 잡은 업스테이지, AI 경쟁력·IPO 어떻게 될까

국내 1세대 포털 '다음(Daum)'이 12년 만에 또 다시 '상장용 발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업스테이지의 인수 움직임으로 카카오가 2014년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며 몸집을 불렸던 과거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운영사 AXZ 모회사 카카오와 최근 주식 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본 실사 등을 거쳐 거래를 확정할 예정으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우리의 AI 기술과 전국민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할 경우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다음의 뉴스·검색·쇼핑·카페·메일 등 서비스와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이번 일이 성사되면 12년 만에 카카오와 다음은 완전히 분리된다. 다음의 매출은 지난 2024년 기준 3천320억원을 기록했다.이번 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인수·합병(M&A) 이슈를 넘어 업스테이지가 그리고 있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이 또 한 번 신흥 IT 강자의 증시 입성을 돕는 도구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일단 업스테이지는 표면적으로 카카오와 같은 '우회상장' 방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미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정식 IPO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는 오는 5월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업계에선 '상장 사다리'라는 본질에서 카카오의 전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한 스타트업이 연간 3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다음을 품음으로써 상장 심사의 가장 큰 걸림돌인 수익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업스테이지는 코스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적자 상태인 만큼 코스피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유니콘 트랙'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단독 요건(1조원 이상)을 충족해야 해서다. 이를 위해선 대형 M&A를 통한 외형 확장과 미래 성장성 증명이 필수적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를 통해 상장 전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봤다. 또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특례 상장' 대신, 다음의 안정적인 광고 현금 흐름을 등에 업고 '실적 기반의 우량주'로서 코스피에 직행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이는 과거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라는 실체 없는 기대감을 다음의 재무제표와 결합해 자본시장의 신뢰를 얻었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거래가 현금이 아닌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은 이러한 의구심을 더한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성장이 멈춘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면서 잠재력 있는 AI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고, 업스테이지는 당장의 자금 부담 없이 상장에 필요한 '외형'과 '데이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다음이 이번에도 독자적인 생존이나 혁신보다 새로운 주인의 자본시장 안착을 위한 '레버리지'로 활용되는 처지에 놓였다는 냉소적인 의견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후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아 사업 규모가 많이 쪼그라들었다"며 "업스테이지가 투자금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포털인 '다음'을 살리기 위해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도 AI 모델을 포털에 적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 쇼핑인데, 업스테이지가 네이버처럼 다음에서 AI 쇼핑을 하기 위해 굳이 나선 것 같지도 않다"며 "결국 IPO를 위한 몸집 불리기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재무적 결합이 아닌 'AI 포털'로의 진화를 위한 필연적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 30년간 쌓인 다음의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전국민 AI 생태계 확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쟁에서 한국어 특화 모델의 승산은 결국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렸다는 논리도 펼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점유율이 2%대까지 추락한 다음이 AI를 입는다고 해서 네이버나 구글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는 'IT 권력의 세대교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상장 성공을 위해 포털 자산을 활용하는 자본시장의 논리가 깔려 있다"며 "다음이 과거 카카오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된 뒤 끝내 분사되는 운명을 맞았듯 업스테이지의 품에서도 상장 이후 '데이터 창고'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버려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2.02 14:38장유미 기자

카카오웹툰, 산돌과 '먼지 덩어리 짱덕' 폰트 공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이 운영하는 모바일 폰트 플랫폼 베이키와 캐릭터툰 기반 신규 모바일 폰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먼지 덩어리 짱덕' 내용과 콘셉트를 기반으로 산돌에서 제작한 신규 모바일 폰트 '아엠(Iam) 먼지덩어리짱덕(IOS 전용)'을 지난 30일 공개했다. 신규 폰트는 산돌 모바일 폰트 플랫폼 베이키에서 폰트 구매 후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MS 오피스 ▲노타빌리티(Notability) ▲VLLO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 펜낙 작가가 그린 카카오웹툰 '먼지 덩어리 짱덕'은 인기 이모티콘 '짱덕'이 소재인 작품이다. 모바일 폰트 '아엠 먼지덩어리짱덕'은 짱덕 캐릭터 특유의 귀여운 아이덴티티를 글씨로 풀어냈다. 고양이가 박스 안에 웅크린 듯한 안정적인 네모꼴 구조의 폰트다. 특히 사용자 재미를 위해 특정 문자 조합 시 캐릭터 일러스트가 나타나는 '히든 딩뱃' 기능을 탑재했다. 컬러 폰트 기술도 적용돼 지원 환경에서 짱덕 캐릭터 고유의 색감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웹툰과 산돌의 이번 협업은 1020 세대에 큰 관심을 받는 인기 캐릭터툰과 모바일 폰트의 협업을 통해 지식재산(IP) 2차 창작의 저변을 확대하고 독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자 준비됐다. 카카오웹툰은 최근 ▲'먼지 덩어리 짱덕'을 포함해 ▲'GO라니의 독립일기' ▲'멍냥패밀리' ▲'유니유니툰'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툰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펜낙 작가의 과거 인스타툰을 리메이크한 신작 ▲'호롱포롱 동거일기'를 공개한 바 있다. 폰트 공개를 기념한 다양한 행사도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모든 카카오웹툰 독자들을 대상으로 산돌 베이키 앱(IOS) 회원가입 시 '아엠 먼지덩어리짱덕' 폰트 2주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이 기간 동안 또 다른 인기 캐릭터툰인 ▲'멍냥패밀리' ▲'유니유니툰' ▲'호롱포롱 동거일기'와 잘 어울리는 모바일 폰트 3종을 선정해 베이키 앱에서 1,000원에 할인 제공한다. 동시에 캐릭터툰 독자 대상 여러 캐시 행사도 카카오웹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돌은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2026.02.02 14:38박서린 기자

인니, 머스크의 AI '그록' 차단 해제..."성 착취물 방지 약속받아"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Grok)'에 대한 금지령을 조건부로 해제했다. 이는 서비스를 차단한 지 3주 만으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차단을 해제한 데 이은 조치다. 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는 엑스(X·옛 트위터) 측으로부터 서비스 개선 및 오용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약속하는 서한을 받고 접속 차단을 해제했다. 앞서 엑스 유료 사용자들에게 제공된 그록의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기능은 여성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비동의 성적 이미지를 대량 생산하는 데 악용됐다. 뉴욕타임스(NYT)와 디지털 증오 대응 센터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사이 그록을 통해 생성된 여성 성 착취 이미지는 최소 180만건에 달한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xAI를 상대로 관련 이미지 제작 중단 명령을 내리고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과 동남아 외에도 영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각국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응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EU는 xAI에 챗봇과 관련된 모든 문서를 보관할 것을 요청했고, 인도는 그록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오용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변경을 명령했다. 영국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xAI와 소통하고 있다. 머스크는 "불법 콘텐츠 제작자는 동일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X의 유료 이용자에게만 그록의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허용하는 등 보호장치를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머스크 개인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도 불붙는 모양새다. 최근 미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가 과거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16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그의 섬을 방문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알렉산더 사바르 디지털 공간 모니터링국장은 "추가 위반이 발견될 경우 금지 조치는 즉시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02 14:36이나연 기자

앳홈 톰, 북미 뷰티 전시서 신제품 공개

앳홈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열린 북미 기업간거래(B2B) 뷰티 전시 '코스모프로프 마이애미 2026'에 참가해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코스모프로프 마이애미 2026는 북미를 비롯해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B2B 뷰티 전시회다. 올해 세계 800여 개 이상의 브랜드 및 유통사가 참가했다. 앳홈은 톰 브랜드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미출시 제품을 포함해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제품 총 12종을 선보였다. 에스테틱에서 주로 경험하던 물방울 초음파(LDM) 기술을 홈 디바이스로 구현한 '더글로우'를 비롯해 스킨케어 라인업으로는 'G필 프로그램', '콜라겐 앰플 미스트', '스킨 부스트 앰플' 등을 전시했다. 앳홈은 글로벌 화장품 제조 기업 코스맥스와 공동 개발한 신제품 세럼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해당 제품들은 10종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기능성 제품이다.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북미 시장의 수요를 사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앳홈은 고주파와 집속 초음파 중심 기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효과성과 안전성, 지속성을 고루 갖춘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민감한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피부 깊숙이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톰만의 물방울 초음파(LDM) 기술을 소개해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앳홈은 이번 코스모프로프 마이애미 참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K-뷰티 디바이스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수준 높은 기술력과 검증된 피부 개선 효과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앳홈 관계자는 "앳홈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쌓아온 제품 개발 역량과 품질 관리 노하우, 고객 경험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제품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며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톰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에게까지 신뢰받는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2 14:34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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