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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 글로벌 AI 평가기관과 국내 AI 모델 경쟁력 검증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평가기관과 손잡고 국내 AI 모델의 국제 성능 검증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NIPA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에서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AA는 글로벌 주요 AI 모델의 추론·코딩·에이전트 등 성능을 비교·평가하는 기관이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가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AA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단계 평가에서도 벤치마크 평가를 지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국내 AI 모델의 글로벌 성능 검증을 지원하고 AI 평가·분석 분야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국 AI 모델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고 성능평가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서는 AA가 과기정통부에 '대한민국 인공지능 세계 3위(Korea Ranks #3 Globally in AI)' 인증서를 전달했다. 이는 AA의 AI 모델 경쟁력 분석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된 것을 기념한 것이다. 이날 엔비디아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양 기관의 협약 체결을 축하했다. NIPA는 협약식 이후 과기정통부 관계자와 엔비디아 주요 임원진을 만나 AI 컴퓨팅 인프라와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 AI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 3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기술 콘퍼런스(GTC)의 한국 공동 전시관 참여와 향후 한국 개최 가능성도 논의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AA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내 AI 모델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고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반도체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며 "엔비디아와의 연계도 강화해 우리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8:37이나연 기자

온플법 다시 입법 압박…플랫폼업계 "기존 법으로 대응 가능"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제정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여당과 소상공인 단체들이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거래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법안 심사를 촉구한 가운데, 플랫폼 업계는 기존 공정거래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에 규제를 추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일 괸련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플법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15일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관련 법안을 상정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법을 요구하는 쪽은 자율규제만으로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과 협상력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반면 플랫폼업계는 피해 구제 필요성과 규제 방식의 적절성은 별개라며, 새로운 법률 도입에 앞서 기존 법 집행의 개선 방안을 살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자율규제 충분히 기다렸다"…총거래비용 상한 요구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과 소상공인 단체들은 플랫폼이 수수료와 거래조건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개별 점주가 거래조건을 협상하기 어려워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민병덕 의원은 사회적 대화를 여러 차례 시도하고 자율규제도 기다렸지만 플랫폼이 수수료와 거래조건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구조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온플법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법을 안건으로 올려 심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입법 논의가 지연된 배경으로는 통상 문제가 거론됐다. 김남근 의원은 미국의 온라인플랫폼 규제 문제 제기와 쿠팡의 미국 내 로비 등을 둘러싼 통상교섭본부 측 우려로 논의가 미뤄져 왔다며, 더 이상 이를 이유로 입법을 늦추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배달앱 규제에서는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비와 배달비 등을 포함한 전체 비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중개수수료만 낮추면 다른 항목의 비용이 올라 점주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강일 의원은 중개수수료 인하가 광고비·배달비 인상으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총거래비용 상한을 법률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수료 상한을 이유로 라이더 배달료를 삭감하지 못하도록 비용 전가 금지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의장도 수수료와 배달비, 광고비, 할인비 등 점주가 부담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플랫폼 의존이 깊어질수록 점주의 생계와 소비자 선택권이 함께 위협받는다는 주장이다. 플랫폼업계 “피해 부정 아니다…해결 방식 따져야” 플랫폼업계는 입점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와 별개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는 방식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으로 제재할 수 있는 행위에 별도 규제를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은 “피해를 당했다고 하는 분들의 주장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해결 방식이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플랫폼 규제 입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권 실장은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를 제재한 사례가 있고 관련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법적 근거가 부족한 문제와 집행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분이 늦어진다는 이유만으로 규제를 추가하기보다 기존 법 집행 과정에서 개선할 부분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행위의 사실관계와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실장은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해야 한다”며 공정위 처분이 이후 소송에서 뒤집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판단의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거나 행위에 비해 과도한 제재가 부과될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권 실장은 규제 설계에 따라 국내 플랫폼의 혁신과 사업 의욕이 위축될 수 있다며, 새로운 법률의 필요성과 제재 수준의 적절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4 18:30류승현 기자

대산산단 육·해상 화학사고 민관 공동 방제 체계 구축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15일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민관 합동으로 대산산단 육·해상 화학사고 공동방제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화학물질안전원·금강유역환경청·서산시·평택해양경찰서·태안해양경찰서·서산소방서 등 6개 행정기관과 대산공단협의회, 대·중소기업 화학안전공동체 등 2개 민간 협의체(46개 사업장)가 참여한다. 대산산단은 2024년 울산, 2025년 여수에 이어 이번 세 번째 민관 합동 공동방제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협약기관은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선박·인력·장비·방제물품 등을 취약시간을 포함해 신속하게 동원하고 사고 상황을 즉시 서로 전파한다. 평상시에는 방제자원 현황과 비상연락체계를 반기에 한 번 이상 갱신해 공유하고 합동훈련에도 함께 참여한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대산항 돌핀부두에서는 해양경찰서 주관으로 위험유해물질(HNS) 유출사고를 가정해 공동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민관 합동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대산산단은 전용부두가 해안선을 따라 밀집해 있어 육상에서 발생한 화학사고가 곧바로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이라며 “해양경찰서와 소방 등 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강화돼 출동 속도가 빨라지고 사고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8:22주문정 기자

F5, 한국 서비스 지원 강화...'네트워크 거점' 마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Seattle)에 본사를 글로벌 보안기업 F5가 한국에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Distributed Cloud Service)를 위한 신규 거점(Point of Presence, PoP)을 마련했다.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환경 전반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지원한다. PoP(Point of Presence)는 '접속 거점'이나 '네트워크 거점'을 말하는데,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가 특정 지역에 설치해 놓은 네트워크·서버 인프라 거점이다. 이번 조치로 국내 고객의 트래픽을 미국이나 일본 등 먼 지역까지 보내지 않고 한국의 PoP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한국 신규 PoP 마련은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기업 대상 사이버 보안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383건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특히 디도스(DDoS) 공격은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588건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F5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플랫폼(F5 application Delivery and Security Platform)은 이러한 과제에 대응해 기업이 보안 태세를 강화하고, 갈수록 분산되는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일관된 보호 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형욱 F5코리아 지사장은 “F5는 한국 신규 PoP를 통해 보안 및 전송 기능을 고객의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에 더 가까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복원력을 높이는 동시에 갈수록 분산되는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보호 체계를 보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며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엣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이제 기업에는 단순한 가시성을 넘어선 역량이 필요해졌다. 애플리케이션이 어디에서 실행되든 일관된 보안과 정책 적용이 가능해야 한다. F5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는 조직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위협 환경 속에서도 더 큰 신뢰를 갖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F5 PoP는 광범위한 피어링 및 트랜짓 연결을 갖춘 전용 이중화 사설 백본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자, 기업 환경, 통신 네트워크 전반에서 직접 연결 기반의 고성능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은 지연 시간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사용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실행하고,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며,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서비스를 클라우드, 엣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다. F5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라우팅, 로드 밸런싱, 다계층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전 세계에 분산된 아키텍처를 통해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보안과 통합 운영 관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은 각 PoP에 통합된 다계층 보안을 통해 구현되며,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보호한다. 또한 동적 DNS 구성을 통해 트래픽 관리를 자동화하고, 글로벌 DDoS 방어와 고도화된 네트워크 보안을 결합한다. F5의 AI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은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와 AI 기반 분석을 활용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공격 기법과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함으로써 최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보호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등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과 관계없이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할 수 있다. 모든 F5 글로벌 PoP는 엄격한 물리적 보안 통제를 갖춘 주요 코로케이션 시설에 구축돼 플랫폼의 무결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아담 주드(Adam Judd) F5 아시아태평양·중국·일본 지역 수석 부사장은 “F5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국으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이 데이터 주권 및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안전한 고성능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F5가 고객의 운영 간소화와 전체 애플리케이션 자산 전반의 일관된 보안·연결성 구현을 계속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8:17방은주 기자

내수 28.3% 급감…완성차, 추석 앞두고 최대 1600만원 할인까지

완성차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신차와 인증중고차를 아우르는 판촉전에 나섰다. 고가 차량은 최대 1000만원 넘는 할인 혜택을 내걸고, 전기차·재고차에는 현금 할인과 저금리 할부, 보증 연장 등을 더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제조사 인증 매물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가 시작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사 8월 내수 판매는 7만 9601대로 전년 동월보다 28.3% 감소했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여름휴가에 따른 근무일 감소 등이 겹치면서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9월 아이오닉9에 최대 650만원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5월 이전 생산 차량 할인 300만원, 아이오닉 누적 판매 100만대 기념 특별조건 150만원에 트레이드인·전시차·세이브오토 조건 등을 더한 금액이다. 아이오닉5와 더 뉴 아이오닉6도 최대 400만원대 혜택을 적용한다. 싼타페는 최대 410만원, 팰리세이드는 최대 400만원, 더 뉴 그랜저는 최대 33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G90의 할인 폭이 가장 크다. 올해 5월 이전 생산 차량에는 차량 가격의 10%를 할인하고, 전시차 10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200만원 등을 더하면 최대 약 160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G80과 GV80도 생산월과 트레이드인 조건 등에 따라 각각 최대 600만~700만원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최대 할인액은 생산 시점이 오래된 재고 차량을 고르고, 트레이드인과 금융 등 여러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적용된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판촉도 확대했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이날부터 30일까지 200여 대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BIG 페스타'를 진행한다. 그랜저·팰리세이드·쏘나타·아반떼와 제네시스 G80·GV70 등이 대상이다. 인증중고차 할인액은 신차처럼 차종별로 일률 적용되지 않는다.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 상태, 기존 판매가에 따라 매물별로 다르다. 행사 대상인 2021년식 투싼 하이브리드 모던은 기존 2762만원에서 2520만원으로 242만원 할인됐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아반떼 6대, 쏘나타 4대, 그랜저 10대 등 총 20대를 대상으로 출고 전 운전석 시트커버를 현대차 순정 신품으로 교체하는 기획전도 연다. 기아는 K5·K8·봉고Ⅲ를 출고하는 개인·개인사업자에게 추석 안전운전 지원 혜택 100만원을 제공한다. K8은 6월 생산분 350만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 세이브오토 최대 5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50만원 등을 더해 최대 55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K5는 6월 생산분 150만원과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에 세이브오토·트레이드인 조건을 더해 할인받을 수 있다. 타스만은 6월 생산분에 600만원을 할인한다. 세이브오토와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까지 적용하면 최대 약 6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V9은 기본 혜택 150만원에 내연기관차 보유 고객 전환 지원 80만원, 생산월 혜택 최대 100만원, 세이브오토와 트레이드인 등을 더해 최대 450만원 수준이다. 봉고Ⅲ는 7월 생산분 100만원, 6월 생산분 150만원 할인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이 추가된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에 생산월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유류비 150만원과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엔진오일 교환권을 묶은 조건도 선택할 수 있다.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아르카나 1.6 GTe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유류비 200만원 지원 중 선택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E-Tech는 제휴 할부를 이용하지 않으면 유류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최대 270만원,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240만원의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36개월 연 4.9% 또는 60개월 연 5.4% 할부 이용 고객에게는 유류비 5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지난달 이후 수해·침수 피해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70만원, GMC 시에라에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KGM은 현금 할인보다 금융 조건을 앞세웠다. 전 차종에 선수율 50% 조건의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선수금 없이 구매하면 48개월 연 4.8%, 60개월 연 5.2%, 72개월 연 5.5% 할부가 적용된다. 액티언·토레스·무쏘에는 선수율 25~30%, 60개월 연 4.5% 조건의 잔가보장형 '슬림페이 플랜'도 운영한다. 완성차 5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회사별 일정에 따라 귀성길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17~21일, 현대차·기아·한국GM·KGM은 21~23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11일 발급한 쿠폰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2026.09.14 18:00김재성 기자

마음AI,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경기국방벤처센터와 협약 체결

AI 전문기업 마음AI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경기국방벤처센터의 2026년 하반기 신규 협약기업으로 선정, 9일 협약을 맺었다. 이날 마음AI는 경기국방벤처센터에서 열린 협약행사에 참석, 국방 분야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기간은 2026년 9월 9일부터 2031년 9월 8일까지 5년이다. 경기국방벤처센터는 국방 분야에 적용 가능한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군 사업화 과제와 연계해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군 사업화 과제 발굴, 기술개발 및 시험평가, 외부 전문가 연계 기술지원, 방산 전시회 참여 및 홍보, 국방 R&D 사업 안내와 과제 신청 등을 지원한다. 마음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국방벤처센터와 함께 국방 무인체계 자율운용, 다수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엣지 AI 및 피지컬 AI 분야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의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한 뒤, 로봇이나 무인체계 등을 통해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감시·정찰·경계·수색·재난 대응 등 다양한 임무에 무인체계와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마음AI는 음성·언어·비전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인공지능이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 사족보행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며 산업·공공·국방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방 무인체계 자율운용 기술은 무인체계가 주변 환경과 상황을 인식하고, 주어진 임무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동·판단·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수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기술은 서로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가진 로봇 및 무인체계를 하나의 관제 시스템으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마음AI가 보유한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국방 현장의 요구에 맞춰 고도화하고, 기술 실증과 사업화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음AI는 경기국방벤처센터와 협력을 통해 국방 분야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국방 무인체계와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방 분야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외 방산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국방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문환 마음AI 부사장은 “경기국방벤처센터의 신규 협약기업으로 선정돼 향후 5년간 국방 분야에서 마음AI의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국방 무인체계 자율운용과 다수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기술을 고도화하고, 피지컬 AI 기반 국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7:57방은주 기자

플랜티엠, 신인 창작자 음악 전국 매장에 튼다…저작권 단체와 협업

IT 솔루션 기업 플랜티넷의 자회사 플랜티엠이 전국 소상공인 매장 유통망을 기반으로 신인 창작자와 매장을 잇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플랜티엠은 단순 매장음악(BGM) 송출을 넘어 대중과 만날 기회가 부족한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유통하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대한매장음악협회·함께하는음악저작권협회(함저협) 등 저작권 단체 3곳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음저협과 함저협이 신인 저작자를 발굴해 행정 지원을 맡고, 매장음악협회 산하 플랜티엠이 실전 유통망을 통해 창작물을 전국 매장에 송출하는 구조다. 아울러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저작권 교육을 확대해 적법한 매장음악 이용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런 행보는 올해 4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K-팝 교육기관인 SM 유니버스와 맺은 전략적 제휴와 궤를 같이한다. 플랜티엠은 교육생들이 제작한 음악·영상 콘텐츠를 소상공인 매장에 합법적으로 공급하는 유통 인프라를 제공하며 연결자 역할을 수행했다. 신인 창작자에게는 전국 단위의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저작권 부담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실질적인 상생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플랜티엠의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을 콘텐츠 산업과 골목상권이 이익을 공유하는 긍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전국 단위 매장 유통망을 창작자 발굴 생태계의 출구로 활용함으로써, 단순 송출 업체를 넘어선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09.14 17:52백봉삼 기자

기아, 대형 PBV 'PV7' 공개…내년 하반기 한국·유럽 출시

기아가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7'을 앞세워 물류·배송부터 여객 운송까지 사업용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넓힌다. PV5보다 큰 차체에 적재 능력과 충전 성능을 높이고,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묶어 기업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기아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PV7은 지난해 출시한 PV5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다. 기아는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 PV7 패신저 롱과 카고 롱을 우선 출시한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총 23종의 파생·컨버전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PV7은 고객의 사업 목적에 맞춰 차체와 실내 구성을 달리하는 확장성이 핵심이다. 화물 운송용 카고는 컴팩트·롱·하이루프, 승객 운송용 패신저는 컴팩트·롱으로 구성한다. 특장차 제작을 위한 샤시캡 모델도 추후 공개한다. 차체 주요 부위에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이드아우터와 루프 패널 등을 용도에 맞게 구성해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실내 구성을 다양화하는 개발·제조 기술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유연한 차량과 전기차 성능,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산성과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V7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먼저 공개한 롱 모델은 전장 5350㎜, 전폭 1995㎜, 전고 1990㎜, 축간거리 3500㎜다. 전폭은 아웃사이드 미러와 도어 핸들을 제외한 수치이며, 도어 핸들을 포함하면 2030㎜다.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로, 스탠다드에 71.5kWh, 롱레인지에 96.2kWh를 탑재한다. 카고 롱 롱레인지 모델은 기아 자체 측정 기준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46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800V 충전 시스템과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자체 측정 기준 20분대 중반이다. 기아 최초로 전면 급속·완속 충전구와 후측면 완속 충전구를 함께 마련했다. 전륜 모터의 최고출력은 200kW, 최대토크는 420Nm다. 향후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한다. V2L 기능으로 공구와 업무 장비, 전자기기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카고 모델은 550㎜의 낮은 적재고를 갖췄다. 적재 용량은 VDA 기준 롱 모델 6.1㎥, 하이루프 모델 8.0㎥ 수준이며, 1200×800㎜ 규격 유로 팔레트를 최대 3개 실을 수 있다. 적재 중량은 유럽 기준 카고 롱 약 1165㎏, 컴팩트 약 1200㎏이다. 카고는 2·3인승과 2열 좌석을 갖춘 다인승 모델로 운영한다. 3인승에는 동승석 하단까지 긴 화물을 넣을 수 있는 '로드스루 격벽'을 적용했다. 테일게이트는 양옆으로 여는 '풀오픈 트윈 스윙'과 위로 여는 리프트업 방식으로 나뉜다. 패신저는 7·9·11인승으로 구성한다. 컴팩트 7인승에는 후석을 이동하거나 탈착할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승객 수와 짐의 양에 따라 실내 공간을 조정할 수 있다. PV7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다. 개방형 앱 마켓과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한다. 기업 고객에는 차량 상태와 운행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레오스 플릿', 차량 데이터 연동 기능, 실시간 이상 징후 감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아는 박람회에서 PV7 3대와 PV5 7대 등 총 10대의 PBV를 전시한다. 국내외 31개 특장 업체를 초청하는 '2026 글로벌 PBV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도 열어 PV7 정보와 협력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PV7은 기아 PBV 사업을 대형급으로 확대하는 모델이다. 기아는 차체와 좌석, 용도를 세분화하고 차량 운영 서비스까지 결합해 고객별 사업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별 출시 모델과 시점은 다르게 운영되며, 세부 제원은 정부 기관 인증 완료 후 공개된다.

2026.09.14 17:50김재성 기자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세계 최고 기업연구소로 키운다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술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1년까지 수출 지향형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GATC) 사업에 2895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충북 청주 소재 샘씨엔에스에서 올해 선정된 GATC 17개사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산업부는 GATC 사업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수출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부설 연구소를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총 2895억원(국비 2119억 4000만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지원 분야는 반도체·이차전지·미래모빌리티·핵심소재·지능형 로봇·첨단 제조·첨단 바이오·디스플레이 등 국가 전략기술에 해당하는 8대 핵심 분야다. GATC 선정기업에는 단순 연구개발(R&D) 자금지원을 넘어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해외 첨단 연구시설·장비 활용 ▲글로벌 인력교류 ▲해외 테스트베드 검증 등 다각적인 글로벌 협력 패키지가 제공된다. 또 민간투자 연계, 기술·시장 컨설팅 등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밀착지원이 이뤄진다. 산업부는 기업연구소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부터 전개해 온 우수기술연구센터(ATC)와 우수기업연구소육성(ATC+)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701개를 지정했다. 지정된 기업은 평균 매출액 40% 성장, 108개 기업의 증시 상장, 28개 기업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산업부는 심화하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GATC 사업으로 한 단계 진화시켰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기업연구소는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창출하는 가장 핵심적인 동력으로, GATC 사업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4 17:31주문정 기자

경쟁하던 AI 빅3, 안전엔 손잡나…공동 표준기구 논의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안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이 업계 공동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은 지난 7월부터 각사 최고경영자(CEO) 바로 아래급 고위 관계자들로 실무그룹을 구성해 AI 업계 표준기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실무그룹은 정기적으로 회동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만나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핵심은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AI 기업들이 공동 안전기준을 만들고 이를 점검할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 주요 기업들이 업계 차원의 자율규제 틀을 마련하는 방안을 수개월째 논의해 온 셈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업계가 주도하는 안전기구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지난주 사내 전체회의에서 AI 시험과 감사를 담당하는 기구를 지지하면서 미국 정부 지원 없이 주요 AI 기업들이 스스로 표준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움직임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지난 12일 공개적으로 제안한 AI 개발 속도조절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아모데이 CEO는 정부가 AI 규제를 마련하는 동안 기업들이 자발적인 안전기준을 세워 먼저 움직일 수 있다며 정부가 기업 간 논의를 돕거나 중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업계의 자율규제 논의는 미국 정부 차원의 AI 규제기구 구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AI 표준기구 신설을 담은 행정명령 초안이 회람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AI 기업들의 속도조절론을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린다.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은 13일 X에서 최근 제기되는 AI 속도조절론이 "순수하게 이타적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제조물책임에 따른 위험만으로도 기업들이 피해를 줄이도록 만드는 경제적 유인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업계 주도의 표준기구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에 유리한 규칙을 만들 수 있다는 견제도 나온다. 기업용 AI 모델 스타트업 코히어의 에이든 고메즈 CEO는 X에서 "카르텔이 내놓은 대단한 아이디어들"이라고 꼬집었다.

2026.09.14 17:29김동원 기자

모스트, 美 '타깃' 입점…K-뷰티 미국 오프라인 영토 확장

글로벌 K-뷰티 액셀러레이터 모스트가 미국 3대 유통사이자 대형 리테일러인 '타깃'에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공식 진출을 이끌며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낸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모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0일까지 미국 전역 611개 타깃 매장의 '타깃 뷰티 스튜디오'에 국내 뷰티 브랜드들을 선보였다. 코스트코에 이어 타깃까지 연이어 유통망을 확장하며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대형 핵심 리테일 어카운트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회사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퓨리토'와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입점 공간인 타깃 뷰티 스튜디오는 엄선된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공간이다. 2018년 설립된 모스트는 미국·캐나다·호주·영국·프랑스·동남아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유통망을 구축해 글로벌 코스트코 및 세포라 등에 한국 화장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정다연 모스트 대표는 “이번 타깃 진출은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단순한 유통 입점을 넘어 파트너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을 끝까지 함께 견인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7:23백봉삼 기자

홈플러스, 산 넘어 산...올리브영 빠지고 다이소 줄고

홈플러스가 상품 공급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대형 테넌트(상업시설 내 입점해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임차인 또는 브랜드) 감소가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올리브영'이 계약 만료로 입점 매장의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다이소' 매장도 줄면서 점포 집객력 유지가 정상화 변수로 부상했다. 업계에서는 핵심 테넌트가 마트 식품매장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가 대체 테넌트를 구하지 못하면 비식품 구색과 점포 집객력이 약화될 수 있고 이는 향후 M&A 과정에서 점포와 사업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은 매장 효율화·다이소는 개별 판단…엇갈린 철수 배경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홈플러스에 입점한 직영 매장 7곳의 영업을 최근 종료했다. 당초 계약은 7월 말 만료됐지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고려해 영업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이번 철수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과는 별개로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매장 효율화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생활용품 판매점인 다이소도 홈플러스 내 입점 점포 수를 줄이고 있다. 지난 7월 초 기준 전국 홈플러스 41개 점포에서 매장을 운영했지만 이날 기준 35개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다이소 측은 홈플러스 입점 매장 감소가 기업회생에 따른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점포 폐점으로 함께 영업을 종료한 곳도 있지만 개별 매장의 계약 조건과 영업 환경, 수익성 등을 고려해 철수한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가 문을 닫은 뒤에도 건물주와의 계약을 통해 영업을 이어가는 매장도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장별 계약 조건과 영업 환경, 수익성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하고 있다”며 “홈플러스가 폐점하면 다이소도 모두 폐점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매장이 빠진 공간에 새로운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점포는 아직 후속 입점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빈자리에 들어올 업체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홈플러스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전까지 계약을 연장하거나 새로 입점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트 고객 이끄는 대형 테넌트…식품 매출에도 영향 문제는 대형 테넌트 철수가 단순한 임대매장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이소와 올리브영처럼 별도의 방문 수요를 가진 매장은 고객을 점포로 끌어들이고 이들이 식품과 생필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대형 테넌트가 마트 본매장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이 같은 건물의 식품매장까지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객력이 높은 테넌트가 빠지면 마트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형 테넌트 이탈이 식품 중심으로 점포를 재편하는 홈플러스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 식품과 고회전 생필품 위주로 축소되는 만큼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나머지 상품군은 외부 테넌트가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다이소나 올리브영과 같은 매장이 입점해야 고객이 한 점포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 테넌트의 빈자리가 장기간 이어지면 고객 방문과 마트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식품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장이 함께 들어오면 고객이 한곳에서 쇼핑하기 편리해진다”며 “현재는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투자를 위해서는 M&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7:08김민아 기자

PC용 GPU 가격은 올랐는데 출하량은 증가... 누가 샀나

데스크톱 PC용 그래픽카드(GPU) 가격이 작년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출하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이례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80년대 말부터 30년 이상 GPU 시장 동향을 분석해 온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PC용 GPU 출하량은 약 7550만 개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10.4%,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프로세서와 분리된 그래픽카드 형태의 제품 출하량은 약 1250만 장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JPR에 따르면 GPU 출하량은 2분기에 전분기보다 평균 6%가량 감소하는 계절적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런 특이한 현상의 배경에 중국 업체들의 AI 관련 수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과거 고성능 GPU가 게임 대신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에 동원됐던 것처럼, AI 학습과 추론에도 일반 소비자용 GPU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CPU 판매 감소에도 외장 GPU 판매 강세 JPR에 따르면 2분기 그래픽카드 출하량이 강세를 보이면서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출하량 대비 별도 GPU 탑재 비율은 89%까지 상승했다. 1분기보다 23% 포인트 높아진 이례적인 수치다. 존 페디 JPR 회장은 "글로벌 메모리 위기로 부품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공급 측의 재고 선확보, 인위적인 수요 충격, 지역별 시장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출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또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초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가격을 최대 30% 가량 올리기도 했다. 이는 결국 일반 소비자 수요로 해석하기 어려운 특별한 수요처가 있다는 가설로 이어진다. "中 업체, 소비자용 GPU를 AI 워크스테이션에 활용" 홍콩 IT매체 HKEPC는 그래픽카드 출하량 증가의 배경으로 중국 업체를 지목했다. HKEPC는 10일 "중국 업체들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매해 AI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KEPC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요 제조사의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탑재 그래픽카드가 팔레트 단위로 포장된 모습이 담겼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라 중국 시장에 일부 연산 기능을 제한한 지포스 RTX 5090D만 공급할 수 있다. HKEPC는 "미국 수출 규제에도 RTX 5090이 끊임없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TX 5090, 워크스테이션용 GPU보다 가격·납기 유리" 엔비디아가 출시 당시 제시한 RTX 5090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1999달러(약 280만원)였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시장가는 권장소비자가격의 3배를 넘어선 상태다. 14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GDDR7 32GB를 탑재한 RTX 5090 제품의 최저가는 830만원 선에서 시작한다. 냉각 구조나 디자인, 오버클록 여부에 따라 개당 1천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워크스테이션과 AI 처리에 특화된 RTX 프로 6000 블랙웰 등 GPU 가격은 2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납기 역시 문제인데 한 공급사 관계자는 "최소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RTX 5090은 높은 가격을 감수한다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32GB 메모리를 활용해 일부 AI 모델의 개발과 추론, 엔비디아 GPU 탑재 서버 구동을 위한 모델 개발에도 충분한 성능을 지녔다. 과거 암호화폐 채굴에도 소비자용 GPU 동원 게임을 위해 설계된 일반 소비자용 GPU가 다른 용도로 대량 전용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에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대량으로 동원되면서 그래픽카드 품귀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현재는 AI 연산 수요를 두고 기업과 일반 소비자가 확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14일 다나와 관계자는 "RTX 5090 등 고성능 제품은 물론 RTX 5080/5070 Ti 등 일부 중간급 제품까지 가격대 재편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09.14 17:08권봉석 기자

등대공장에서 무인공장으로…2030 다크팩토리가 온다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사람 없는 무인 조립 셀에서 인공지능(AI)이 생산 순서를 바꾸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부품을 집어 용접·조립 공정에 공급한다. 설비 이상은 고장 전에 감지되고 품질 판정과 물류 이동도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완성된 차량은 무인운반차량(AGV)에 실려 멈춤 없이 출고장으로 이동한다. 공상과학(SF)에서나 가능할 법한 미래 자동차 생산공장 모습이지만, 완성차 업계는 오는 2030년 전후 이같은 상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설비 자동화율을 높이는 단계를 넘어 2026년 현재 앞다퉈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에이전트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한 '제조 AX(AI 전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AI가 상품기획·생산·설비·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로봇이 이를 물리적인 작업으로 실행하는 구조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30년까지 최소 한 곳의 완성차 업체가 완전 자동화 차량 조립공정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넘어 무인공장, 다시말해 다크팩토리(Dark Factory)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또 글로벌 상위 완성차 업체 25곳 가운데 12곳이 이미 첨단 로보틱스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크팩토리 이전 단계는 '등대공장'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정하는 등대공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한 스마트공장의 최고 단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등대공장을 AI 기반 스마트 제조의 최고 단계이자 완전 자동화를 지향하는 다크팩토리로 가는 과도기 모델로 보고 있다. 이는 1913년 포드가 이동식 조립라인을 도입한 이후 자동차 제조 패러다임이 맞이하는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기존 자동화가 컨베이어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정해진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로봇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공장 운영의 중심도 설비 자동화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정의 공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했다. AI가 물류와 생산, 품질관리 등 공장 운영 전반을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2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미래사업 투자 50조 5000억원은 AI,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분야에 투입된다. AI 데이터센터와 AI 애플리케이션센터를 구축하고 로보틱스 제조 시설을 마련해 피지컬 AI 기반 AX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북 새만금에는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제조 클러스터, 수소 생산시설 등을 갖춘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5조 8000억원, 로보틱스 제조 클러스터는 4000억원이다. 데이터센터는 내년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고, 로봇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로봇 클러스터에는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공급단지를 마련해 연간 약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한다. 생산 현장 적용 일정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부품 시퀀싱 등 안전성과 품질 개선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적용하고 2030년부터 부품 조립으로 공정 범위를 확대한다. 로봇이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전 제조 데이터를 학습하고 검증하는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도 올해 미국에 개소할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다크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피규어 AI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을 물류 시퀀싱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투입한 피규어 02는 10개월 동안 3만대 이상의 BMW X3 생산을 지원하며 실제 양산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모델X 생산라인 철거를 마치고 1세대 옵티머스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 생산분은 로봇 훈련 데이터 수집과 기능 개발에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연간 1000만대 규모의 2세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제조 혁신의 관건은 설비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정밀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양산 이전 상당 부분을 가상 공간에서 검증하는 체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현장에는 제조 엔지니어링(ME)과 생산 운영(MO) 조직이 긴밀하게 협업하며 설계부터 공정 적용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사람이 직접 판단하고 조정하던 공정이 점차 시스템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들어섰다"고 현장에서 진행되는 빠른 변화를 전했다. 2030년 미·중 완성차 최소 1곳 '완전 자동화'…다크팩토리 경쟁 본격화 다크팩토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공장 운영비를 축소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먼저 현실화한 사례가 샤오미다. 샤오미는 2024년 베이징 창핑 스마트팩토리를 공개하며 AI와 자동화를 결합한 24시간 생산체계를 선보였다. 이 공장은 다크팩토리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가트너는 미국이나 중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소 한 곳이 2030년 전후 완전 자동화 차량 조립공정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장 전체 무인화라기보다 조립공정에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미국 자동차산업정책위원회(AAPC)는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에 통상 3000~40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경영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만은 자동차 조립 전환비용에서 노임이 통상 65~7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자동화 확대에 따라 인건비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감가상각과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운영비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 제조 비용 관점에서 경제성을 판단해야 한다. 제조 AX 혁신에도 넘어야 할 산…노사 갈등·고용 전환 과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둘러싼 갈등이 자동차 공장을 처음으로 멈춰 세웠다." 지난달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 국내 공장 노동자의 부분파업을 이같이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자동차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처음이라는 것이다. 국내 제조업은 산업용 로봇 보급률이 글로벌 평균의 6배를 넘을 정도로 자동화 수준이 높다. 그만큼 휴머노이드 도입이 가장 먼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이 미래 노동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의 기준점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WSJ와 인터뷰에서 "노동이 휴머노이드 같은 기술에 어디까지 제동을 걸 수 있는지 가장 먼저 시험하는 곳이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우려는 단순히 노조의 반발에서만 비롯된 일은 아니다. 글로벌 기관들도 AI와 로봇 확산이 제조업 고용 구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까지 9200만개의 기존 일자리가 대체되는 동시에 1억 7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AI와 로봇 도입 문제가 이미 노사 협상 테이블에 올라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과 성과급뿐 아니라 AI·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유지 방안을 단체협약에 반영할지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먼저 고정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면 생산직 일감과 근무시간이 줄고 결국 임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아 등 그룹 내 다른 노조에서도 신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국내 생산과 일감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항구 평택대학교 특임교수는 "다크팩토리 도입의 가장 큰 변수는 기술이 아니라 노사 관계"라며 "국내에서는 기존 자동화 수준을 뛰어넘는 로봇 도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실제 도입 시기와 범위는 노사 협의와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도 2028년 일부 도입, 2030년 본격 확대를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과정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결국 실제 도입 시기와 범위는 노사 협의와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다크팩토리가 곧 일자리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맥킨지는 디지털 트윈을 도입한 일부 기업에서 제품 개발 기간이 20~50% 단축되고, 양산 초기 품질 문제가 25% 줄어든 사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로봇 유지보수와 AI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고숙련 직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기술은 예상보다 빨리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 안착하는 속도는 사회가 받아들이는 속도에 달려 있다"며 "결국 다크팩토리의 성패는 기술 경쟁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된 합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6:48김재성 기자

"기업 AI 주권 지킨다"…클라우데라-미스트랄, '소버린 AI' 맞손

클라우데라가 미스트랄과 손잡고 기업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모델,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갖는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특정 클라우드나 AI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기업이 자체 환경과 규제 요건에 맞춰 AI를 선택하고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데라는 미스트랄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스트랄의 프론티어 AI 모델과 도구를 자사 하이브리드 데이터·AI 플랫폼에 통합한다고 14일 밝혔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 소버린 클라우드뿐 아니라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된 에어갭 환경에서도 AI를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버린 AI는 기업이나 기관이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와 모델,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개념이다.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지와 어떤 모델을 적용할지, 어느 인프라에서 실행할지까지 직접 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과 공공, 제조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에서는 AI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외부 AI 서비스로 데이터를 이전할 경우 보안과 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기존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 클라우데라와 미스트랄은 데이터를 외부 AI 서비스로 보내는 대신 AI를 데이터가 있는 환경으로 가져오는 구조를 내세웠다. 기업은 자체 환경에서 추론을 실행하고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맞춤화하면서 기존 보안 정책과 데이터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다. 미스트랄의 프론티어 모델과 관련 도구는 클라우데라의 하이브리드 데이터·AI 플랫폼에 통합된다. 고객은 30엑사바이트 규모 데이터 환경에서 기업별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추론과 챗, 코딩, 문서 인텔리전스, 음성 등 미스트랄의 AI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기업 고유 데이터와 전문성을 AI 모델에 반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클라우데라 고객은 기업 지식을 기반으로 프론티어급 AI 모델을 구축하는 '미스트랄 포지'를 연계해 통제된 환경에서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모델 맞춤화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수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도메인 전문성을 AI 모델에 반영하면서 데이터와 이를 통해 만들어진 인텔리전스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민감한 비즈니스 정보나 지식재산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대화형 AI와 소프트웨어 개발,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AI 운영 비용에 대한 선택권도 넓어진다. 기업은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퍼블릭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에만 의존하지 않고 업무 특성과 보안 수준, 비용에 따라 자체 인프라나 클라우드 등 적합한 환경을 선택해 추론을 실행할 수 있다. 아바스 리키 클라우데라 최고사업책임자 겸 어플라이드 AI 총괄은 "기업용 AI는 강력한 모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며 "클라우데라는 미스트랄과 함께 기업이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AI를 실행하고 맞춤화하며 데이터와 인프라, 비용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엣지 AI 분야로 협력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중앙 클라우드 연결이 어렵거나 지연시간에 민감한 환경에서도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AI 추론을 실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연계한다. 이번 제휴로 클라우데라의 기업용 AI 생태계도 확대된다. 클라우데라는 여러 AI 모델과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기업을 자사 데이터 플랫폼과 연결해 고객이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모델과 인프라, 배포 환경을 선택하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카말 브라르 미스트랄 파트너십·얼라이언스 수석부사장은 "미스트랄의 목표는 기업이 데이터와 인프라, 지식재산에 대한 통제력을 포기하지 않고도 프론티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자사의 데이터와 전문성이 반영된 AI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어디서든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철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금융, 공공, 제조 등 규제 산업은 민감 데이터가 자사 환경을 벗어나는 데 대한 우려로 AI 확산의 마지막 관문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데이터가 고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채로 미스트랄의 프론티어 AI를 실행할 수 있게 하며 혁신과 엄격한 규제 준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국내 기업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4 16:32김동원 기자

KISIA 회장 "한국, 보안 잘하는 나라...정부가 좋은 고객돼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정부의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합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40곳의 보안업체들의 역량을 결집해 'K-미토스'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KISIA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김진수 KISIA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취재진 간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부의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과 KISIA 내 위협 인텔리전스 협의체 가동 현황에 대한 질문이 잇달았다. 앞서 KISIA는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 당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사업 컨소시엄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선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KISIA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합류·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나름대로 모색 중"이라며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할 당시 정부 차원에서 참여 기업들에 대한 정보 제공이 제한적이여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도 보안 업체들의 참여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종 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KISIA는 보안 기업들의 모임이며, AI발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K-미토스'는 반드시 필요하고, 협력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면서 "협회 내에는 340여개 보안 기업들이 모여 있는데, 각 기업별로 나름의 기여할 수 있는 정보나 데이터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배중섭 KISIA 상근부회장도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에 KISIA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데이터 제공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 현장과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컨소시엄에 개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수많은 기업들이 있는데 이들 역시 보안 특화 모델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데이터가 있다. 이에 협회의 이름으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합류했던 것이다. 어떤 컨소시엄이 보안 특화 AI모델을 만든다고 할지라도 컨소시엄 내부에서는 각 도메인 지식과 보안 기업들의 역할이 클 것이기 때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ISIA는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에 합류하는 것 외에도 자체적으로 AI발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협의체를 마련하고 회원사 간 위협 인텔리전스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KISIA는 AI발 위협에 대응해 'AI 보안 인텔리전스 협의체'를 출범했으며, 1차 회의도 진행했다"며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가 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2차, 3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의체는 AI발 다양한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며, 국산 정보보호 솔루션에 대한 자체 보안 검증 체계를 갖추는 것도 특수한 목적 중의 하나"라며 "국산 보안제품에 내재할 수 있는 위협 체계를 선제적으로 탐색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나온 질의응답. Q. 공공 부문에서 추진되는 NIS(국정원)-SBOM에 대한 산업계 이견은 없는지. -김진수 회장: 오픈소스 안에는 잠재적으로 많은 취약점들이 있고, 이를 계속해서 찾아내고 매칭하지 않으면 공급망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 우리 보안 기업들 역시 그 위협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SBOM(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 준비를 잘 해내고 있다. -김민수 수석부회장: SBOM은 소프트웨어에 어떤 컴포넌트가 안전한지 위험한지 파악하는 것인데, NIS-SBOM은 공공기관에도입된 소프트웨어에 어떤 컴포넌트가 포함돼 있고, 심해지는 제로데이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공공기관에서 파악을 더욱 명확하게 하기 위해 NIS-SBOM이 등장한 것이다. 협회는 NIS-SBOM이 공급망 체계에 대한 안정성을 제고하는 부분에 중요성을 동감하고 있으며, 협력하고자 한다. Q.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참여 당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아닌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정한 이유는? -배중섭 상근부회장: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택한 이유는 독립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중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컨소시엄 선정 과정에서 어떤 내용이 상세하게 오갔는지는 밝히기 곤란하다. Q.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인데, 정보보호 분야에서는 협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 김진수 회장: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사이버 보안은 국가 안보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이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제약이 적용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이 든다. 정책당국의 투명성 제고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안보 차원에서 바라볼 때에는 우리 보안 기업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을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면 협회장으로서는 걱정이 된다. 대상이 되는 기업들과 협회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Q.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합류한 보안 기업들을 보면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전 회장사(파이오링크), 전전 회장사(지니언스) 등 편가르기 식으로 나눠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과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에 기여할 계획이 있다면, 회원사들과 소통은? -김진수 회장: 매출 규모나 보안 도메인의 대표성을 판단해 선정했으며, 협회에 포함된 340개 기업의 모든 개별 기업 이름을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협회 이름으로 참여한 것이다. 전 회장사 등이 포함됐다는 시선은 오해다. 특정 섹터에서 1등하는 기업들을 앞세운 것이다. 협회는 회원사를 대표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기업들을 포함해 이름을 올리지 못한 보안 기업들도 사업에 기여할 수 있게끔 전면에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Q. 서버 가격 상승이 보안 기업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KISIA도 조달청에 원가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요청했으나, 조달청이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서 불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조율 중인 상태로 알고 있는데 현황은? -배중섭 상근부회장: 연초부터 하드웨어 가격 급등에 대한 논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협회 차원에서 조달청과 논의한 결과, 원가 비용을 개별 기업들이 산정해서 공개해주면 조달 가격에 반영을 하겠다는 조달청 측의 입장이 나왔지만, 개발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원가가 영업상 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를 꺼려했다.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방안을 조달청에 제시했고, 중간 합의점을 도출해 일부 기업들은 개별 원가 구조를 조달청에 제시하고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향후 급등한 원가를 반영하기 위해 산업계 의견을 논의·전달할 계획이다. Q. 국내 보안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현황은? 김진수 회장: 일본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도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일본은 현지 전시회 지원 등 연계 행사를 개최한다. 일본은 단일 국가 중에서 한국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매출이 가장 많은 국가다.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론칭한 기업들과 후발 기업들이 배울 수 있는 밋업 데이도 준비 중이다. 내달 예정된 현지 행사에서 KISIA가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Q. 'AI 보안 인텔리전스 협의체' 회의가 6월 개최된 이후 3개월여 시간이 흘렀는데, AI발 위협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대응이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 김진수 회장: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이자 AI 보안 인텔리전스 협의체 의장이 협의체에 소속된 회원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모든 회원사가 모이는 공식적인 모임이 시간이 지나서 대응이 늦어 보일 뿐이지, 워킹그룹 내에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다음 2차, 3차 모임에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들과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Q. 티오리한국 등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AI발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K-글래스윙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캐노피'가 있는데, 협회 차원에서도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AI발 보안 위협 대응이 분산되는 것은 아닌지. - 김진수 회장: AI발 보안 위협은 여러 프로젝트들이 복수로 존재하면서 다양한 방향성을 내놓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분산이 아닌 다양성적인 측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Q. 국가안보실 간담회 등 협회 차원에서 정부에 목소리를 낸 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내용을 전달했는지. - 김진수 회장: 우리 보안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개별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좋은 고객이 돼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런 내용을 반영해 정보보호 예산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한다. 국가안보실을 대면했을 때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정보보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보안 주권 측면에서 자국 보안 달성을 위해 자국 솔루션을 사용해야 하는 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상당 부분 진출하고 있으며, 도입 기관에서 솔루션 도입 기준 등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아쉬운 점으로 제시했다. - 최영철 수석부회장: 미토스에 이어 오픈AI의 아스트라의 등장 등 AI발 보안 위협은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 미국조차도 어떤 AI 보안 정책이 필요한지 준비 중인 단계다. 그러나 국내 보안 기업들은 글로벌 보안 기업 대비 수준이 뒤떨어지지 않고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자국 보안 기업들의 연합체가 글로벌 보안 기업이 제시하는 통합 보안 체계보다 더욱 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솔루션이 한국 기업보다 낫다는 명확한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다. 글로벌 보안 기업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능명세 등 기술 역량에 대한 비교가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Q. 이달부터 개인정보보호법도 강화됐으며, 유럽 등 국가에서도 보안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국내 보안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수요에 대한 변화가 체감되는지. 김진수 회장: 보안업계 중 가장 수혜를 입고 있는 분야는 컨설팅, 모의해킹, 취약점 분석 등 분야로 파악된다. 심지어 현장에서는 인력이 모자라서 지원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컨설팅 사업이 활발하다는 것은 솔루션 도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며, 향후 국내 보안 생태계의 점진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정보보호 시장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국은 사이버 보안을 잘 하는 나라이며, 자국에서 개발한 솔루션으로 자국 보안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가 한국이다. 최근 회원사를 연이어 방문하고 있는데, 각 회사별로 밤새 개발하고 연구하며 성장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언젠가는 한국 보안 기업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중추적인 역할 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2026.09.14 16:20김기찬 기자

[ZD SW 투데이] 씽크포비엘, 'AI 신뢰성' 인재 키운다…제2회 트라이톤 개막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제2회 트라이톤' 개막…AI 신뢰성 실전 경험 겨룬다 AI 신뢰성 해커톤 '제2회 트라이톤'이 14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약 3개월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신뢰할 수 있는 AI 국제연대 한국 네트워크(TRAIN코리아)와 씽크포비엘이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36개 대학의 대학생·대학원생 149명, 37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AI 허브 데이터와 SK텔레콤 AI 모델 'A.X'를 활용해 클릭베이트 탐지 모델을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영향평가와 위험관리, 투명성, 인간 감독 등 AI 신뢰성 활동을 수행한다. 올해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필요할 때 사람에게 판단을 넘기는 운영 구조도 평가한다. 본선을 거쳐 상위 6개 팀에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며, 수상자에게는 IT 기업 채용 연계형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와이즈넛, 대화로 만드는 AI 에이전트 공개 와이즈넛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원하는 업무나 기능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AI가 에이전트의 업무 흐름을 자동으로 구성한다. 이후에도 대화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어 별도 개발 작업 없이 기관 업무에 맞는 워크플로우를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와이즈넛은 경기도청, 인사혁신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적용한 AI 전환 사례와 함께 지자체 축제 업무를 지원하는 '축제 에이전트'도 소개했다. 실시간 민원 대응부터 행사 전후 데이터 분석, 온라인 광고 등을 지원한다. ◆유아이패스 "에이전틱 AI 확장 핵심은 오케스트레이션" 유아이패스가 기업의 에이전틱 AI 도입 현황과 비즈니스 오케스트레이션 활용 실태를 분석한 글로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 10억 달러 이상 대기업의 C레벨 임원과 IT 실무자 약 600명을 조사한 결과, AI가 비즈니스 전반에 완전히 내재화됐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데이터 품질·준비도(38%), 기존 워크플로우·시스템과의 통합(37%), 거버넌스·컴플라이언스(33%) 등이 꼽혔다. 반면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 전사에 완전히 내재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89%는 에이전틱 AI 도입 성과가 투자수익률(ROI)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유아이패스는 데이터와 시스템, 업무 흐름,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에이전틱 AI를 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BHSN, 이커머스 전시회서 계약 AI '앨리비' 선봬 리걸AI 기업 BHSN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6 코리아 이커머스 페어(KOEFA 2026)'에 참가해 계약 AI 플랫폼 '앨리비'를 선보인다. 앨리비는 계약서 초안 작성과 AI 검토부터 전자서명, 체결본 보관, 이행 관리까지 계약 업무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계약서 내용을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조항을 근거로 답변하고, AI가 제안한 수정 내용도 계약서에 바로 반영할 수 있다. 체결 이후에는 갱신·해지 통지 기한과 대금 지급 일정 등을 자동으로 추적한다. 임정근 BHSN 대표는 18일 '계약 AI를 활용한 이커머스 계약 업무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공급·사입, 플랫폼 입점, 광고대행, 인플루언서 협찬, 해외 소싱 등 온라인 판매자가 자주 접하는 계약을 중심으로 AI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메이머스트, '2026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메이머스트가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2026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 증가와 일자리의 질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메이머스트는 AI·보안·네트워크·디지털전환(DX) 분야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교육·자격증 취득비와 자녀 학자금 지원, 사내 동호회 등 임직원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메이머스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력·냉각부터 운영·관제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2026.09.14 16:10김동원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행정 인공지능 전환(AX) 시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 말 서비스를 목표로 항공우주 연구개발 지식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결하는 AI 플랫폼 '카리 브레인(KARI BRAIN)' 구축에 나섰다. 항우연은 14일 내부에서 선발한 AX리더 13명을 대상으로 킥오프 미팅을 개최하고, AX 추진 방향과 역할을 공유했다. 본업무와 함께 지난 7월 신설한 부원장 직속 AX추진실에 속한 AX 리더들은 연구자와 현업 부서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과제를 발굴·실행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지난해 5월 AI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올해 1월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4개를 탑재한 서버, 4월에는 B200 GPU 8개를 갖춘 서버를 추가 구축했다. AI 모델 총 파라미터 수는 3,200억 개다. 한 번에 실제 활성화돼 계산에 참여하는 파라미터는 180억 개다. 이미지·스크린샷·문서 등 멀티모달 입력 지원이 가능하다. 코딩이나 에이전트 작업, 문서 처리, 시각적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항우연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자는 836명이다. 항우연 측은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기술자료 분석, 설계·해석 지원, 시험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AI 활용을 확대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규정 검색, 문서 작성,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해 연구자가 핵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지난 달부터 오는 2027년 7월까지를 1차 AX 이행기간으로 정했다. 현장 적용과 성과 측정을 거쳐 효과가 확인된 활용 방법과 도구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연구자료 보호와 AI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체계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현재 개인 래그(RAG)를 구축하는 도구를 공급, 각 연구자별로 AI 레디 데이터를 만들도록 권장, 진행 중이다. 항우연 측은 이 레디 데이터가 구축되면, AI데이터별로 보안 수준을 설정한다. 이어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 데이터 수집과 공용 자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항우연이 축적한 전문지식과 연구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연구자의 전문성을 향후 단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5:55박희범 기자

레드햇, 컨테이너 관리 경쟁력 입증…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리더

레드햇이 기업 컨테이너와 가상머신(VM)·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레드햇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레드햇 오픈시프트'가 '2026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컨테이너 관리 부문' 리더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레드햇은 비전 완성도와 실행 능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리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부터 퍼블릭 클라우드와 엣지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컨테이너와 VM·AI 워크로드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엔지니어와 운영 조직이 서로 다른 인프라에 배치된 워크로드를 일관된 방식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자체 관리형 환경과 완전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지원 서비스에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온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레드햇 오픈시프트' '레드햇 오픈시프트 데디케이티드 온 구글클라우드' '레드햇 오픈시프트 온 IBM 클라우드' 등이 포함된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을 통해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과 가상화 워크로드를 한 플랫폼에서 운영하고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IT 조직은 데이터센터와 AWS·애저·구글 클라우드·IBM 클라우드·오라클 클라우드에 걸쳐 단일 운영 파이프라인으로 VM과 컨테이너를 관리할 수 있다. 가트너는 이번 보고서에서 16개 벤더 대상으로 컨테이너 관리 역량과 사업 전략·클라우드 네이티브 실행력을 평가했다. 비전 완성도와 실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미래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춘 기업을 리더로 분류했다. 마이크 배럿 레드햇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어떤 인프라 투자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컨테이너 기능과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적절히 조합해 다가올 변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5:49김미정 기자

한컴, 세계 최초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 출시

한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직원처럼 채용하고 팀 단위로 운영할 수 있는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Nomadian)'을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업무 환경을 구현한 서비스로, 미국 1인 창업가와 소규모 사업자를 핵심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한컴은 14일 노마디안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마디안은 별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되며, 오는 12월 미국 시장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27년 정식 상용화할 예정이다. 노마디안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를 단순 도구가 아닌 '직원'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데이터 분석, 콘텐츠 마케팅, 이메일 마케팅 등 필요한 직무를 선택해 AI 에이전트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직접 에이전트를 제작해 업무에 투입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업무 목표를 입력하면 플랫폼이 이를 세부 작업으로 분할한 뒤 각 에이전트에게 역할을 배정하고 결과를 취합한다. 특히 업무 진행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3차원 가상 사무실 '룸(Room)' 기능을 적용했다. AI 에이전트들은 가상 공간 내 캐릭터 형태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고, 사용자는 각 에이전트의 업무 현황과 결과물 전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결과만 제공하는 기존 대화형 AI와 달리 업무 수행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통제 장치도 마련했다. 이메일 발송이나 전자서명 등 되돌릴 수 없는 작업은 사용자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실행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콘텐츠 제작과 고객 안내 메일 작성을 AI 팀에 맡기면, 최종 결과물을 검토한 뒤 승인만 하면 실제 업무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노마디안은 한컴이 개발한 에이전틱 OS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에이전틱 OS는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생성·관리·통제하는 플랫폼으로, 상위 에이전트가 하위 에이전트에 업무를 분배하고 결과를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승인 기반 실행 체계와 권한 관리 기능을 통해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통제성과 보안성을 지원한다. 한컴은 그동안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전환(AX) 사업 경험을 노마디안 개발에 반영했다. 현재 남양유업 등 여러 기업과 에이전틱 OS 기반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 구축,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한국서부발전 AI 문서작성 시스템, 한국수력원자력 생성형 AI 플랫폼 연계 사업 등을 수행한 바 있다. 한컴이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하는 1인 사업자 시장이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무고용 사업체는 약 3천40만 개에 달한다. 또한 스타트업 지분관리 플랫폼 카르타 집계 결과 신규 스타트업 가운데 1인 창업 비중은 2019년 23.7%에서 올해 상반기 36.3%로 확대됐다. AI 활용도는 높아졌지만 실제 업무 자동화 수준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도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소기업 대상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6%가 AI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핵심 업무에 AI를 완전히 적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적절한 도구 선택의 어려움과 전문 인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컴은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현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가격 정책과 유통 전략, 규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과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노마디안은 단순한 AI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AI 직원과 팀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문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자체 에이전틱 OS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워크포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5:46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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