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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 넘어 신뢰성 잡았다…라이너, 국내 1호 '안전 AI' 합격점

라이너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최초로 글로벌 수준의 AI 거버넌스 역량을 입증하며 안전한 서비스 제공 발판을 마련했다. 라이너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인 '리스폰서블 AI 인스티튜트(RAI 인스티튜트)'로부터 '생성형 AI 필수 요건 충족 배지'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배지는 기업이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 운영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RAI 인스티튜트는 기업이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서 AI를 안전하게 도입하도록 돕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다. 이번 검증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NIST AI RMF),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오와스프(OWASP)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보안 가이드라인 등 총 75개에 달하는 엄격한 글로벌 통제 항목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라이너는 이번 평가에서 통과 기준을 크게 웃도는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NIST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 기반 평가 중 문맥 정의, 리스크 매핑, 데이터 거버넌스 등 주요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마노지 색세나 RAI 인스티튜트 대표는 "라이너는 평가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항목에 대해 투명하게 파악하고, 즉각적인 개선 계획을 실행하는 선제적 대응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송현근 라이너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도입의 핵심이 안전과 신뢰인 만큼, 정확성·윤리·안전 모든 측면에서 가장 신뢰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3 16:35이나연 기자

"통역사 자리 넘보나"…딥엘, 기업 언어 장벽 넘는 실시간 상담 나서

딥엘이 실시간 음성 번역 기술을 기업용 서비스로 확장해 언어 장벽으로 인한 비효율을 제거하고 해외 고객 응대 환경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딥엘은 실시간으로 음성을 인식하고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용 '딥엘 보이스 API'를 정식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딥엘 보이스 API는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상에 실시간 음성 인식과 번역 기능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기업은 오디오를 스트리밍하고 출발 언어의 음성 인식 결과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최대 5개 도착 언어로 동시 번역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딥엘은 이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경험하고 언어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제품을 실시간 음성 인식과 번역 기능을 고객 응대 업무에 적용할 경우 다국어 환경에서도 별도 이관이나 서면 교환으로 전환하는 절차 없이 소통 할 수 있다. 또 명확한 음성 인식과 번역을 제공해 검토 시간뿐만 아니라 언어 장벽으로 발생하는 비효율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곤살로 가이올라스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해 비용 발생 부서로 인식되던 고객 지원팀을 수익 창출 부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API가 상담 이관이나 우회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을 줄여 상담원의 업무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3 16:35이나연 기자

삼성·LG, 'ISE 2026'서 B2B 디스플레이 정면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B2B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양사는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 경쟁을 넘어 AI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상업 공간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로 다른 전략 방향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보여주는 기술'과 '운영하는 기술'을 각각 앞세운 셈이다. ISE는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AV, 상업용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찾는 전시회로, 글로벌 B2B 시장의 기술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ISE에서 전시관 규모와 전시 콘셉트 모두에서 존재감을 강조하며 차세대 상업 공간에 대한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무안경 3D·초대형 사이니지로 상업 공간 주목도 높여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전시장에 1천728㎡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를 글로벌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상업 공간에서 시각적 주목도를 극대화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3D 플레이트(3D Plate)'를 적용해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께는 52mm로 매우 얇지만, 화면 안쪽에 또 다른 공간이 형성된 듯한 깊이감을 제공해 제품 전시나 브랜드 홍보 효과를 높인다. 삼성전자는 리테일 매장, 전시 공간,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시선을 끌어야 하는 상업 환경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번에 글로벌 출시된 모델은 85형 4K 해상도 제품으로, 비교적 가벼운 무게와 표준 마운트 규격을 적용해 설치 편의성도 강화했다. 기존 홀로그램 박스 형태의 3D 디스플레이 대비 설치 제약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32형과 55형 모델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 '삼성 VXT'도 한층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VXT에 AI 기반 콘텐츠 제작 앱 'AI 스튜디오'를 신규 탑재해, 전문 제작 인력이나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3D 효과가 적용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2D 이미지에 깊이감과 그림자 효과를 더해 스페이셜 사이니지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130형 마이크로 RGB 사이니지와 108형 '더 월 올인원' 신제품을 공개하며 초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더 월 올인원'은 사전 조립된 프레임과 일체형 구조를 적용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시스코, 로지텍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화상회의와 기업 협업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도 함께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146형 '더 월 올인원'은 LED 디스플레이 최초로 시스코 인증을 획득하며 기업용 시장에서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기업·공공·대형 회의 공간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공간별 맞춤 솔루션과 운영 플랫폼으로 B2B 효율성 강조 LG전자는 '디스플레이 너머의 솔루션'을 전시 주제로 내걸고 1천184㎡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했다. LG전자는 단순한 제품 전시보다는 실제 상업 공간을 그대로 구현해,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결합돼 운영 효율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관은 호텔, 관제실, 미팅룸, 학습공간,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상업 환경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각 공간에는 환경 특성에 맞춘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솔루션이 적용돼, B2B 고객들이 실제 도입 상황을 쉽게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공간별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안'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운영·관리 통합 플랫폼 'LG 비즈니스클라우드'를 전시의 중심에 배치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다수 매장의 디스플레이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장애 대응과 콘텐츠 운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LG 커넥티드케어' 솔루션은 노트북 한 대로 여러 매장의 사이니지를 제어할 수 있어 대형 유통·프랜차이즈 고객을 겨냥했다. 'LG 슈퍼사인'은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을 통해 소규모 사업자도 손쉽게 홍보 콘텐츠를 제작·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사운드캐스트'는 사이니지와 고객의 스마트폰을 연동해 위치 기반 안내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매장 운영 효율과 고객 응대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신제품을 선보이며 운영 안정성과 설치 편의성을 강화했다. 전면 블랙 코팅 기술과 넓은 시야각을 적용해 어떤 위치에서도 균일한 화질을 제공하며, 캐비닛 구조 개선으로 설치 난이도를 낮췄다. 종이 질감의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E-페이퍼'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력 공급 없이도 화면을 유지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며, 친환경·지속가능 상업 공간 솔루션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친환경 기술과 운영 효율을 결합한 B2B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제품 경쟁력에 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역량을 지속 강화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3 16:28전화평 기자

문체부, 제6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개최…"교육·문화·공공 전반서 존중받는 언어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의 언어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체부는 3일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모두예술극장에서 제6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언어로 연결되는 오늘, 문화로 이어지는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농인과 수어 사용자, 관계 기관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수어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난 10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과 맞물려 진행돼 상징성을 더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정미 문화정책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은 한국수어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고유한 언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기리는 뜻깊은 날”이라며 “한국수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농인의 삶과 역사,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언어 유산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수화언어법 공포 이후 지난 10년은 농인의 언어권이 제도적으로 자리 잡고, 수어 통역 서비스 확대와 수어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변화의 시간이었다”며 “이 모든 성과는 현장에서 묵묵히 힘써 온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향후 과제도 함께 언급했다. 최휘영 장관은 “한국수어가 일상과 문화 속에 완전히 뿌리내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교육과 문화, 공공 영역 전반에서 존중받는 언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정책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아인 당사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최태기 한국농아인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의 정체성과 언어권을 굳건히 하고, 한국수어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언어이자 문화임을 함께 확인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설계하는 전환점”이라며 “제도를 갖추는 데서 나아가, 정보 접근과 공공 서비스, 교육·고용·의료·문화예술 영역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한국수어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도 진행됐다. 유아기 수어 교육과 무학 농아인의 알 권리 증진에 힘써온 표민애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장과 국내 유일의 수어 문학 전문 단체인 '수어민들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립국어원장 표창은 한국농아인협회 서울협회 광진구수어통역센터 추호성 과자엥게 주어졌다. 아울러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마련된 '한국수어의 날 수어디자인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총 65개 참가팀 가운데 대상 1개 팀을 포함해 11개 팀이 선정됐으며, 대상작은 향후 한국수어의 날 공식 기념품 디자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한국수어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농인과 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2.03 16:23김한준 기자

"아날로그 무전기 이제 못 써요"...KCA 정책홍보단 모집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아날로그 생활무전기 이용종료 정책의 대국민 홍보를 위해 국민 참여형 정책홍보단을 모집한다. 아날로그 생활무전기는 현재 생산, 수입, 판매가 금지돼 불법 유통과 구매로 인한 국민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책 인식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책홍보단은 ▲SNS 홍보 콘텐츠 제작 게시 ▲온라인 불법 판매처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정책을 홍보한다. 참여자에게는 활동 수당, 수료증, 우수활동자 시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방송통신전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공모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원장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홍보단 활동을 통해 아날로그 생활무전기의 불법 유통을 근절하고,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3 16:15박수형 기자

김정호 KAIST 교수 "차세대 AI 메모리 HBF, 10년 후 HBM 시장 넘을 것"

"HBF는 HBM을 제대로 해본 회사만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AI 메모리로 주목받는 HBF(고대역폭 플래시)에 대해 이같이 단언했다. 생성형 AI가 추론·멀티모달·장문 컨텍스트 시대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용량 한계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HBF를 단순한 낸드플래시의 확장판이 아니라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영역으로 본 셈이다. 김 교수의 이 발언은 곧바로 한국 메모리 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현재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F에서도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HBM은 메모리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시스템 설계"라며 "HBM을 해봤다는 것은 이미 가장 복잡한 메모리 기술을 경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험을 가진 나라와 기업은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며 "HBM을 잘하는 회사가 HBF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HBF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초대용량 메모리를 GPU 가까이에 배치해, 기존 HBM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다. AI 추론 과정에서 폭증하는 KV 캐시, RAG(검색 증강 생성)를 위한 문서·영상·이미지 데이터, 멀티모달 AI의 장기 기억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김 교수는 "HBM이 GPU 옆 책상이라면, HBF는 바로 옆에 붙은 도서관"이라며 "당장 필요한 책은 책상에서 보고, 더 많은 자료는 도서관에서 꺼내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낸드가 아니라 연결이 성능을 결정" HBF 상용화 과정에서 제기되는 속도 문제는 메모리 제어 로직 설계를 통해 구조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낸드플래시는 D램에 비해 용량이 큰 대신, 속도가 느리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낸드플래시를 집적해 만든 HBF의 속도가 HBM 대비 느린 이유다. 김 교수는 HBF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낸드 자체가 아니라, 베이스 다이에 통합된 메모리 제어 로직을 꼽았다. 이 로직은 전통적인 SSD 컨트롤러와는 다르다. SSD처럼 낸드 옆에서 읽기·쓰기만 담당하는 방식이 아니라, GPU와 메모리 사이에 위치한 베이스 다이가 데이터 흐름을 직접 제어하는 구조다. 페이지 단위 병렬 읽기, 대량 데이터 묶음 전송, 버퍼링과 스케줄링을 통해 낸드의 물리적 한계를 구조적으로 보완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낸드는 느리지만, 한 번에 많이 읽어서 보내면 된다"며 "GPU와 연결되는 대역폭과 지연은 낸드 셀 자체가 아니라 베이스 다이와 인터포저, 인터커넥트 설계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시스템 기준으로는 HBM 대비 20~30% 수준의 성능 손실로 관리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HBF는 단독 메모리가 아니라 HBM과 결합된 계층형 구조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속도는 HBM, 대용량 데이터는 HBF가 맡는 구조다. 상용화 시점은 2027년 말에서 2028년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AI 추론용으로 채택되며, 이후 HBM과 HBF를 결합한 메모리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38년에는 HBF의 비중이 HBM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기술 완성도보다 누가 먼저 실제 AI 서비스에 채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HBF가 단순한 부품 성능 경쟁이 아니라, 실제 AI 서비스 환경에서 효과가 입증돼야 확산될 수 있는 구조적 기술이기 때문이다. 한 곳에서라도 HBF를 적용해 추론 속도나 동시 처리량 개선이 확인되면, 해당 사례가 곧바로 시장의 기준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 자체보다는 누가 먼저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어떤 서비스에 채택되느냐가 시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3 16:15전화평 기자

넷앤드 HIWARE, 알뜰폰 시장 공략 성과

통합 접근제어 및 계정관리(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솔루션 전문 기업 넷앤드의 대표 솔루션 'HIWARE'가 알뜰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업계의 보안 수준 향상과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대응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채택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휴대폰이 금융 거래 및 국민 생활 전반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화'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보안 투자가 어려웠던 알뜰폰 업체들도 대형 통신사에 상응하는 보안 체계를 갖추기 위해 보안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넷앤드는 10여 개 이상의 알뜰폰 사업자에 HIWARE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최근까지도 관련 업계의 도입 문의가 잇따르며 추가 납품 및 프로젝트 수행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형 통신사에 준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인증 요건 충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HIWARE는 ▲사용자 인증 및 권한 관리 ▲시스템 접근통제 ▲DB 접근통제 ▲작업 이력 관리 등 ISMS 인증의 핵심 보안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 운영 부담을 줄여준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HIWARE는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금융권, 공공기관, 대기업 등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대형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통신 분야 적용 경험과 까다로운 금융권 보안 기준을 충족한 구축 사례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회사는 진단했다. 넷앤드는 “휴대폰은 국민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보호의 핵심 매체인 만큼, 알뜰폰 사업자의 보안 강화는 곧 국민 안전 보호와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의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앤드는 이번 알뜰폰 업계 구축 성과를 기반으로, 2027년 확대 시행 예정인 정보보호 공시 의무 제도에 맞춰 중소 상장사 및 ISMS 인증 의무 대상 기업들을 맞춤형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6.02.03 16:13방은주 기자

케이뱅크, 태국 '카시콘은행'과 스테이블코인 해외 송금 공동 개발

케이뱅크가 태국 상업은행인 카시콘뱅크(Kasikorn Bank)와 손잡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및 결제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태국 카시콘뱅크·비피엠지(BPMG)·오빅스테크놀로지(Orbix)와 '해외송금 및 결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4사는 ▲즉시 송금 ▲저비용 송금 ▲ 블록체인 기반 금융 솔루션 등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먼저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송금·결제 시스템의 기술 안전성과 사업 효율성 검증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한국 내 은행서비스를 맡아 국경 간 결제·송금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카시콘뱅크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해 국내 거주 중인 태국인의 원활한 송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 등 기존 송금 방식보다 해외송금 처리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중개 수수료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별도 환전이나 카드 수수료 걱정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되고, 기업 간(B2B) 무역거래에서도 환율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대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협약사들은 향후 한국과 태국 양국에서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즉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빠르고 효율적인 해외송금·결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혁신적인 금융 인프라를 통해 한국과 태국 고객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린 분르트발릿 카시콘뱅크 부총재는 “케이뱅크와의 파트너십은 한국과 태국 간 디지털 금융 혁신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양국 고객에게 빠르고 효율적인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간 경제 교류에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비피엠지는 게임, 금융, 리워드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기술 기업이며, 오빅스테크놀로지는 카시콘뱅크의 100% 자회사로 그룹의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2026.02.03 16:11손희연 기자

'분산에너지특구' 사업 속도낸다…이행점검·지원 위한 정부·기업 협의체 출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이행 추진단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방정부와 기업을 비롯해 한전·전력거래소·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신규 지정된 7개 분산특구 사업의 원활하고 신속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산특구는 원거리 송전망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사업법' 등에 규제특례를 부여해 분산 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에 처음으로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도 의왕, 포항(경북), 울산광역시, 서산(충남) 등 7곳을 분산특구로 지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단은 7개 특구별 지방정부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신속한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추진단은 저장전기판매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분산에너지사업자는 계약을 체결한 사용자 전력수요의 70%를 자체 발전으로 충당해야 하나, 저장전기판매사업은 자체 발전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책임공급비율을 합리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한편, 한전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부족전력을 전력시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 마련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시설의 원활한 비수도권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일부 데이터센터의 경우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한 전력 수전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행 규정상 한전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PPA를 체결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앞으로 구역전기사업자와 분산에너지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사용자도 PPA를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한편, 구역전기사업은 용량이 35MW로 제한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이 어려운 만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설비로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도록 용량 상향을 검토한다. 한전은 송·배전설비 이용 계약 등을 차질 없이 체결해 올해 최초로 진행되는 분산에너지사업자의 전력 공급 이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V2G(Vehicle to Grid), P2H(Power to Heat) 등 미래 분산자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ESS 같은 보조자원으로 인정할 수 있는 방안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규제특례 사업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전력 거래를 위한 제도개선을 검토한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추진단장)은 “현재 수도권-비수도권간 전력자급 편차로 전력망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분산특구는 지산지소형 전력수급 실현을 통해 전력망 건설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라며 “과감한 제도개선을 통해 분산특구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앞으로 추진단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 특구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2026.02.03 16:09주문정 기자

통신 3사 4분기 합산 영업익 5000억원 밑돈다

지난해 4분기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4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1074억원, 2099억원, 17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먼저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도 40% 이상 감소, 1조원을 겨우 방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3분기 영업이익은 4월 보안 사고 이후 8월 50% 요금감면 등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는데, 4분기에 그나마 증가한 수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4분기 성적에 대해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이탈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새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경쟁사 보안 사고로 인한 대규모 가입자 유치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 ▲인력 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소 등애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17조8000억원, 1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KT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모습으로 보인다. 2024년 4분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1조원 가까이 투입된 터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편이다. 유심 구입 등 침해사고 비용이 일부 반영됐으나 본격적인 비용은 새해 실적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클라우드 등을 중심으로 주요 그룹사들의 실적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사이버 침해사고 영향 관련 비용으로 실적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추정된다. 전산 구축 등 비용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보이는데, 사업 성장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 예컨대 경쟁사 보안 사고로 인한 가입자 기반 확대, AI 데이터센터 등 기업 인프라 성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26.02.03 16:07홍지후 기자

마크비전, 영국 IP 범죄 대응 협의체 합류…글로벌 공조 강화

마크비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권(IP) 보호 역량을 인정받아 영국의 범정부 협의체에 이름을 올렸다. 마크비전은 영국 지식재산청(UKIPO) 산하 '영국 IP 범죄 대응 협의체(IPCG)' 공식 회원사로 합류했다고 3일 밝혔다. IPCG는 위조상품, 불법 복제, 그레이마켓(유통 경로 외 판매) 유통 등 영국 및 글로벌 IP 범죄에 맞서기 위해 정부와 법 집행기관,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영국의 핵심 IP 보호 기구다. 영국 정부를 중심으로 정책과 집행, 산업계 주요 주체들이 모여 범죄 동향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단속 우선순위를 논의한다. 마크비전은 IPCG 회원사로서 영국 내 IP 범죄 단속 및 제재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기업들이 직면한 위협을 토대로 제품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유통망과 이커머스, 소셜 플랫폼을 통한 위조상품 이슈에 대한 브랜드 지원을 강화하고, 협의체 핵심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마크비전은 지난 2022년부터 구글의 IP 보호 프로그램인 'TCRP(Trusted Copyright Removal Program)'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불법 콘텐츠 유통 방지에 이바지해 왔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이번 IPCG 합류는 마크비전이 글로벌 IP 범죄 대응 논의에 직접 참여해 현장의 기술적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브랜드 신뢰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3 16:01이나연 기자

"정부 방관이 문제 키웠다"…한국GM 노조, 공익감사 청구

정부기관이 한국GM의 직영정비사업소 폐쇄 추진과 세종물류센터 하청 노동자 집단해고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노동계 지적이 나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3일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의 구조조정을 방관한 정부기관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종오 진보당 국회의원을 포함한 인천지역연대, GM 부품물류지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노동계는 전국 9개 직영정비사업소 폐쇄 추진과 세종물류센터 하청 노동자 126명 집단해고 등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산업은행과 관계 부처가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규 인천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는 "2018년 산업은행이 8090억원의 공적자금을 쏟아붓고도 GM 자본의 먹튀 행보를 막지 못했다"며 "이러한 처참한 모습을 보려고 국민의 혈세를 지원했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산업은행을 향해 "비토권을 행사하기는커녕 경영상 판단이라는 변명 뒤에 비겁하게 숨어 있다"며 "17.02%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서 경영 견제 의무를 소홀히 한 채 GM의 수탈 경영에 꽃길을 깔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로서 책임을 방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박 대표는 "한국GM이 국내 투자를 외면하고 생산 물량을 조절하며 고용 유지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칠 때 산업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국내 생산차 내수 판매 비중이 5% 미만으로 급감하고 서비스망이 붕괴되고 있는데도 방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국 직영정비소 폐쇄는 단순한 사업장 폐쇄로 끝나지 않는다. 고난도 정비와 리콜 대응, 소비자 안전 인프라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제조사가 사후 관리 책임을 회피하는데 이를 방조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권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국토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한국GM은 최근 세종 부품물류센터 하청 노동자의 점거로 인한 부품 수급난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노조 설립을 이유로 자행된 보복성 해고"라는 주장이다. 다만 한국GM은 물류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존 근로자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은 "세종 물류센터 하청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집단해고를 당했다"며 "20년 넘게 이어진 고용 승계 관행을 깨고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당노동행위를 묵인한 고용부의 미온적 태도는 행정기관으로서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은 "이번 사태는 개별 사업장의 노사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산업 정책 실패이자 국가기관의 책임 회피를 묻는 자리"라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라면 사회적 의무와 고용 책임을 묻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외투자본의 놀이터가 아니다"며 "공적자금 관리 실패, 구조조정 방조, 국민 안전 위협, 부당노동행위 묵인에 가담한 모든 부처의 책임을 밝혀달라"고 산업은행과 정부 부처의 철저한 감사와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안 지부장은 연구개발비 부담에도 기술 소유권이 GM 본사로 귀속되는 비용분담협정 문제, 이전가격 조작 의혹, 군산공장 폐쇄 이후 자산 매각과 생산기반 붕괴 등도 감사 필요 사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GM은 직영정비사업소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지난달 27일 본관에서 특별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트림 한국GM 부사장은 "직영 정비사업소 문제로 직원과 조합원들이 겪는 혼란과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특별노사협의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별노사협의회에서는 노조 측이 실무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고, 사측도 이에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트림 부사장은 실무위원회에 충분한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노조 요구에 공감하면서도, 협의 기간 동안 노사 대표가 만나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노사는 향후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세종물류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문제 역시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의사를 사측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신규 물류업체 선정과 함께 폐업한 기존 우진물류 소속 근로자 126명 전원에게 부평·창원 공장 등으로의 정규직 채용 기회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한국GM은 현재까지 약 22명만이 해당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2026.02.03 16:00김재성 기자

디노티시아, IPO 시동...한국투자·신한투자증권 주관사 선정

디노티시아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디노티시아는 국내 IPO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파트너로 맞아, 기술성 평가부터 예비심사까지 상장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양사는 디노티시아가 보유한 세계 최초의 벡터 데이터 전용 가속기인 VDPU 기술력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노티시아는 거대언어모델(LLM)의 고질적인 문제인 장기 맥락 유지 한계와 데이터 검색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검색증강생성(RAG)'에 최적화된 가속기, VDPU를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VDPU의 설계를 완료하고 생산을 위한 테이프아웃을 마쳤으며, 오는 6월 첫 실리콘 칩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및 검증을 진행 중이다. 디노티시아의 차별성은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는 사업 구조에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벡터 데이터베이스 '씨홀스(Seahorse)'를 통해 이미 고객사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반도체 상용화 이전부터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하며, 기술 중심기업으로서의 사업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디노티시아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준에 맞춰, 법률 및 회계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기업 운영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디노티시아는 창업 이후 지난 2년여간 'AI 시대의 데이터 시스템 리더'라는 비전 아래 기술과 사업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 왔다"며 "2026년은 그 동안 준비해 온 기술과 사업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AI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동시에, 기업공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3 15:23전화평 기자

'움직이는 AI' 이어 '알아서 하는 AI'로…정부, 새 연합군 띄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피지컬 인공지능(AI)'에 이어 스스로 판단하고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분야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최근 급성장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유통과 거래 표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참여하는 '에이전틱AI 얼라이언스(가칭)'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에이전트 관련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현장 기업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며 "서비스 유통이나 거래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얼라이언스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I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표준화 및 수익 배분 모델 등 거래 표준 이슈를 해결하는 데 민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개발 중인 기업을 중심으로 참여사를 모집하고 있다. 우선 기업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되 학계와 연구계로 외연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르면 이달 본격화할 에이전틱AI 얼라이언스는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와는 별도로 움직일 전망이다.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는 추구하는 방향이나 서비스 성격이 다르기에 당장 직접적인 연결점은 보이지 않아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등 7인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피지컬AI 분야에서 범정부 협의체를 가동한 과기정통부가 에이전틱AI로 보폭을 넓히면서 신설 조직의 규모와 세부 운영 방침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진수 정책관은 "참여 기업들을 섭외하며 협의체를 구성하는 단계며 의장 선출 등 구체적인 거버넌스는 아직 논의 전"이라며 "전년보다 3배가량 증가한 AI 관련 예산을 통해 에이전트 서비스의 확산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2.03 14:53이나연 기자

아이엘, 휴머노이드 로봇 'H1' 양산형 공개

풀스택 미래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아이엘은 중국 로봇업체 애지봇과 협력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H1'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현장 적용을 본격화 한다고 3일 밝혔다. H1은 신장 약 180cm, 무게 47kg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존 산업·물류·시설 현장에서 사용중인 각종 도구와 설비를 별도 개조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실제 현장 투입에 필요한 적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H1은 각 관절에 고출력 모터를 적용해 최대 36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무거운 물체를 안정적으로 취급하는 것은 물론 반복적이거나 고난이도의 작업 환경에서도 일관된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도화된 자세·균형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초속 3.3m 이동속도 에서도 외부 충격과 지면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계단과 경사로, 불규칙 한 지형 등 바퀴형 로봇의 접근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사람과 유사한 이동성을 구현했다. 머리 부분에 탑재된 3D 라이다와 심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360도로 실시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밀한 공간 맵핑과 장애물 회피, 자율 경로 생성을 수행한다. 복잡한 실내·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이동과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15Ah 대용량 배터리와 교체형 배터리 구조를 적용해 장시간 연속 운용과 빠른 교대가 가능하며, Wi-Fi 6, 블루투스 5.0, 4G/5G 통신을 기본 지원해 원격 제어와 실시간 데이터 전송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을 지원한다. 아이엘은 아이엘로보틱스, 맥서브, 솔트룩스, 네온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운영, 현장 데이터 수집·분석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일 로봇 공급을 넘어 설비 구축-운영-데이터 기반 고도화로 이어지는 '원스톱 통합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사의 자동화 도입 부담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한편 지속적인 운영 효율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H1은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검증된 하드웨어 경쟁력과 아이엘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실질적인 상용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3 14:51신영빈 기자

인텔, 소프트뱅크 자회사와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ZAM' 개발

인텔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자회사 '사이메모리(SAIMEMORY)'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뛰어넘는 차세대 적층형 메모리 'Z앵글 메모리(Z-Angle Memory, 이하 ZAM)'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24년 12월 차세대 메모리 기술 실용화 연구를 위한 자회사로 자본금 30억엔(약 290억원)을 투자해 사이메모리를 설립했다. 현재 AI GPU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전력 소모를 50% 줄이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3일 사이메모리가 고용량·광대역폭·저전력을 앞세운 차세대 메모리 'ZAM' 실용화를 위해 인텔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지원 받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활용 ZAM 개발에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국가핵안보국(NNSA)이 샌디아, 로런스 리버모어,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를 통해 관리하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AMT) R&D 프로그램'의 기초 연구 결과물을 활용 예정이다. 인텔은 AMT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개발한 '차세대 D램 결합(NGDB)' 기술로 검증된 기술적 기반을 활용해 혁신적인 메모리 아키텍처와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양사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ZAM'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이나 추론 처리를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등에 대용량·광대역 데이터 처리 성능 향상, 소비전력 감소 등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메모리로 AI 요구사항 충족 불가" 조슈아 프라이먼 인텔 정부 기술부문 CTO는 "인텔 NGDB 이니셔티브는 D램 성능을 높이는 한편 전력 소비를 줄이며 메모리 비용을 최적화하는 혁신적인 아키텍처와 조립 방법론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메모리 아키텍처로는 AI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없기에, NGDB는 향후 10년의 성장을 가속할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정의했다"고 밝혔다. 사이메모리는 2027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2028년 3월 31일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2029년 중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메모리 다이 공급사로 일본 키오시아 등 거론 인텔은 1970년대까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90%를 확보한 업체였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과 일본, 대만 등지 후발주자의 저가 공세로 D램 사업에서 철수했다. 2015년에는 마이크론과 공동으로 새로운 소자인 3D 크로스포인트 기반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와 SSD에 진출했지만 7년만인 2022년 이를 정리했다. 낸드 플래시메모리 사업은 2020년 SK하이닉스가 인수했고 관련 자산은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넘겼다. 인텔은 ZAM의 기술적인 기반만 제공한다. ZAM 구현을 위한 메모리 다이(Die) 공급사로는 일본 키오시아가 언급된다. 소프트뱅크 역시 '일본발 선진 반도체 기술 창출과 국제경쟁력 강화 공헌'을 내세웠다. 실제로 키오시아는 지난 해 말 IEEE 국제전자소자학회(IEDM) 2025에서 고밀도, 저전력 3차원 디램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6.02.03 14:49권봉석 기자

캐킷 '럽플레이스', 대만 출시 1주년…현지 밀착 소통 강조

럽플레이스는 지난해 2월 24일 대만 시장에 출시됐다. 이에 오는 24일 키캣은 1주년을 기념하면서 그간의 주요 성과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회사는 출시 초반 당시, 직접 현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용자 밀착형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1년간 매주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다양한 건의사항을 수렴했고, 이를 인게임 업데이트와 운영에 즉각 반영해왔다. 이같은 노력은 대만 현지 서비스 완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캐킷은 대만 서비스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 능력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1주년을 기념해 이벤트도 마련됐다. 먼저 대만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1주년 기념 리그전'을 개최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리그전은 이용자 선호 경품을 사전 조사해 맞춤형 보상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경기 방식을 도입해 경쟁의 재미를 한층 강화했다. 캐킷은 이번 대만 서비스 1주년 성과를 발판으로 지속적인 소통과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캐킷 관계자는 "지난 1년은 대만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해외 직접 서비스의 기반을 다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대만에서 축적한 경험과 현지 이용자 성원은 캐킷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만 시장의 운영 노하우를 오는 하반기부터 진출 및 계획 중인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서 럽플레이스의 즐거움과 재미를 글로벌 이용자에게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03 14:45진성우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작년 영업손실 1452억…전지박 부진 지속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775억원, 영업손실 1452억원의 경영 실적을 3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125.4% 확대, 순손실은 적자전환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등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지속된 가운데, 공장 운영 등에 따른 필수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용 회로박 사업 매출 확대와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의 업계 표준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기판소재 밸류 체인 거점화 추세에 따라 국내 유일 회로박 공장인 익산 공장은 회로박 라인 전환 가속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바일용 등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년까지 연간 생산능력(CAPA) 2만톤 규모 익산 공장을 회로박 라인으로 100% 전환, AI용 고부가 회로박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AI용 네트워크 회로박의 본격적인 공급으로 관련 매출액은 약 2.6배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했다. 회사는 현재 차세대 AI가속기용 HVLP4 제품 공급에 대해 국내 고객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고객사의 제품 출시 일정에 따른 양산 및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엔드 전지박은 구리 가격 급등과 관세 변화 등으로 고객사가 배터리 생산 시 구리 무게를 줄이고자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지박의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등 물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하이엔드 전지박 기술력과 양산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지박은 현재 북미 합작 고객사의 ESS용으로 단독 채택돼 양산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를 연산 70톤 규모로 운영 중이다. 성능 저하 없이 입자를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기술력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양산 공정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며 1GWh 규모의 증설 계획을 검토 중이다.

2026.02.03 14:44김윤희 기자

헥토파이낸셜, 서클표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인프라 구축

헥토파이낸셜이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CPN)'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헥토파이낸셜은 USDC 등 제도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크로스보더(국경 간) 정산 인프라를 확보했다. 향후 헥토파이낸셜은 국내 규제 환경에 맞춰 CPN을 통한 해외 송금 및 정산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CPN은 금융기관, 지급결제 서비스 제공자(PSP), 핀테크 기업을 연결해 USDC, EURC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자동화된 상시 정산을 지원한다. CPN은 중개기관 없이 기존 결제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고, 실시간 정산을 지원할 수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CPN을 통해 크로스보더 결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플랫폼 등 기업간기업(B2B) 시장을 공략한다. B2B 결제, 해외 송금, 자금 관리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이사는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르판 간치 서클 결제부문 수석 부사장은 "헥토파이낸셜은 CPN확보로 오늘날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금 이동' 기능을 구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6.02.03 14:42홍하나 기자

솔루엠, SBA '2025 오픈이노베이션 성과기업' 선정

글로벌 전자가격표시(ESL) 기업 솔루엠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2025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성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솔루엠은 SBA 프로그램을 통해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 중 10개 기업과 개념증명(PoC)을 거쳐 최종 5개 스타트업과 실질적 기술 협업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솔루엠이 단순 ESL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솔루엠 솔루션 플랫폼(SSP)' 기반의 리테일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대기업 스타트업 지원이 흔히 일회성 투자나 멘토링에 그치는 것과 달리, 솔루엠은 단계별로 검증하며 실질적인 기술 협업까지 이어갔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솔루엠과 에즈위메이크 협업은 '식자재 마트의 디지털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이뤄졌다. 충남 홍성 왕마트에서 솔루엠 ESL 기술과 에즈위메이크의 이커머스 솔루션을 결합해 실시간 가격 변경 시스템을 구축했다. 솔루엠의 ESL은 가격을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 에즈위메이크의 이커머스 솔루션이 결합되면서 재고 수량, 유통기한, 시간대별 수요를 고려한 자동 가격 조정이 가능해졌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가격을 자동으로 낮춰 판매하고, 인기 상품은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 항공권이나 호텔에서나 가능했던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동네 마트에서 구현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매장 운영 효율은 올라갔고, 고객 스마트폰으로 행사 알림을 보내는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광고 수익(RMN)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씨드앤과의 협업은 '지속 가능한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AI가 매장 상황에 맞춰 온도를 조절하며 에너지를 절감하는 씨드앤의 냉난방 최적화 기술을 솔루엠의 매장 관리 플랫폼에 통합했다. 솔루엠 관계자는 "솔루엠의 인프라와 씨드앤의 알고리즘을 결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ESG 경영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중시하는 ES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결정적인 카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솔루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회사의 근본적인 사업 전환과 맞닿아 있다.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2021년 코스피에 상장한 솔루엠은 현재 글로벌 ESL 시장 2위 기업으로, 전 세계 5만개 이상 매장에 3억5천만개 ESL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ESL 시장은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치열하다. 솔루엠이 선택한 돌파구는 SSP다. 단순히 ESL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해 고객사에 맞춤형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에즈위메이크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ESL이라는 하드웨어에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라는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면서, 단순 가격표시를 넘어 '수익 최적화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솔루엠의 차별점은 PoC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SBA 프로그램을 통해 PoC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했다. 협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지분 투자까지 진행한다.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 제공, 해외 시장 PoC 지원, 펀드 운용사 추천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다각도로 돕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에서 '티제이랩스'와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을 개발해 대상을 차지한 것도 이러한 협업의 연장선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우리의 기술을 현장에 뿌리내리게 하는 가장 강력한 '혁신 엔진'이다"며 "협업을 통해 완성된 SSP를 통해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DX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2026.02.03 14:40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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