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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여파'에 영업익 41% 급감...AI 사업 전력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사고 여파에 일시적으로 주춤한 연간 수익 성적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5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7조 992억원, 영업이익 1조 7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41.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73.0% 감소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별도기준 연간 매출은 12조 511억원, 영업이익은 8118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 매출은 무선 가입자 감소와 8월 요금 50% 감면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또 영업이익은 유심교체와 침해사고 대응에 따라 46.7% 줄었다. 별도 순이익은 4108억원으로 연간 67.9% 감소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과 법인세 감가상각 특례 종료에 따른 수치다. 무선 가입자 1749만명...유선도 순증 회복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연말 기준 1749만명을 기록했다. 침해사고가 발생한 2분기에 1700만명대로 감소했으나 고객 신뢰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4분기에 3분기 대비 약 23만 명의 가입자가 늘었다. 연말 기준 전체 핸드셋 가입자는 2273만이며 5G 가입자 비중은 80%에 올랐다. 연말 기준 총 무선 가입자는 3337만이다. 유선 통신 사업을 맡고 있는 SK브로드밴드 연간 매출은 늘었으나 침해사고 일부 여파와 희망퇴직 시행 등으로 영업이익은 일부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 5330억원, 영업이익은 288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었으나 영업익은 같은 기간 17.9%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 수는 723만8천으로 침해사고 이전의 수치를 회복했다. 다만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IPTV 가입 회선 수는 672만1천, 케이블TV 가입 회선 수는 272만9천이다. SK브로드밴드 B2B 사업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업 연간 매출은 1조 4730억원이다.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판규 데이터 양수와 서울 가산,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결과다. AI 사업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AI 클라우드, AI 비전, AICC 등이 속한 AIX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1986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닷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4분기 말 기준 1120만으로 전년 대비 290만이 늘었다. 고객가치 혁신 집중...실질적 AI 성과 도출 SK텔레콤은 지난해 AI CIC 체계를 구축하면서 AI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추진하고 있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순항 중이고,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앞두고 있다.한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에 성공하며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한 AI 사업 기회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새해에는 상품과 마케팅, 네트워크, 유통 채널 등 기존 통신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고객생애가치(LTV) 모델링을 고도화해 개별 가입자가 원하는 상품과 멤버십, 유통 채널 등도 맞춤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생애가치'는 고객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창출되는 가치의 총량으로, 기업과 고객 관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SK텔레콤은 이같은 AX 가속화를 바탕으로 올해 무선 사업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6.02.05 16:27박수형 기자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 민관협력 본격 추진…'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 발표

정부와 업계가 첨단제조산업의 핵심원료인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5일 대구·경북 지역방문을 계기로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인 성림첨단산업을 방문해 주요 희토류 기업·지원기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애로와 민관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과 수요기업이 현대차, 자원개발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정·제련기업인 고려아연, 재자원화 기업인 S3R, 광해광업공단·지질자원연구원 등 지원기관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산업부는 지난 10월부터 '산업안보 공급망 TF'에서 논의되고 최근 '제3차 자원안보협의회'에서 심의·의결된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 요약본을 발표했다. 희토류 종합대책은 지난해 12월말 출범한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 제1호 정책으로, 광산개발-분리·정제-제품생산까지 희토류 공급망 전 주기 대응체계 강화방안을 담았다. 산업부는 단기 수급위기 관리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통상협력을 확대하고, 희토류(17종) 전체를 핵심광물로 지정하며, 희토류 수출입코드(HSK코드) 신설·세분화 등을 통해 수급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프로젝트 전담지원부서를 구성하는 등 정부내 핵심광물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범정부 지원수단을 연계한다. 자원안보전담기관인 광해광업공단은 조직쇄신을 전제로 프로젝트 발굴·정책지원 연계·기술개발·인력양성 등 해외자원개발을 종합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확보처 다각화를 위해 프로젝트 중심으로 자원외교를 강화하고, 민간 투자 리스크 분담을 위해 공공 역할을 강화한다. 올해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285억원 많은 675억원을 확보하고 융자 지원비율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까지 확대하는 한편, 실패시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또 2500억원 규모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펀드를 조성해 희토류 관련 해외 자원개발을 지원한다. 희토류 생산 내재화를 위해 국내 생산시설 투자 보조·규제합리화 등 재자원화 생태계 활성화, 희토류 대체·저감·재자원화를 포함한 R&D 로드맵 수립, 산업기술혁신펀드 내 '희토류 R&D펀드' 신규 조성 등을 추진한다. 대책 발표에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정책의지와 방향에 대해 공감하면서, 기업이 당면한 희토류 수급 애로를 공유하고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 확보와 관련 산업의 성장에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있지만,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소비국으로서 공급망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우리 국가 경쟁력은 산업자원 안보에 달려 있고, 안정적 희토류 공급망 관리에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도 흔들림 없는 정책 의지로 희토류 공급망 전주기에 걸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대외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산업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05 16:25주문정 기자

[기고] 인공지능기본법 시행 이후 과제는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기본법이 2026년 1월22일 시행됐다. 이미 유럽연합(EU)은 지난 2024년 6월 'AI 액트'를 제정한 후 작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프론티어 AI모델에 대한 규제를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 인공지능기본법에 담긴 투명성확보의무, 고영향 인공지능사업자의 책무, 인공지능에 대한 안전성 확보 의무 등이 대대적으로 시행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한국의 경우 인공지능기본법을 시행하되, 현장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최소 1년 이상 규제 유예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달 22일 법 시행과 동시에 투명성 확보, 안전성 확보 등 인공지능 가이드라인 5종을 발표했다. 법이 시행되고 가이드라인은 발표됐지만 인공지능법 하위 고시는 아직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인공지능법령에 관한 전체적인 체계가 모두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일각에서는 현행 인공지능법만으로 제대로 된 규율이 이뤄질 수 없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반면 인공지능사업자 등 수범자 입장에서는 현재까지 공개된 법령과 가이드라인을 따라가기도 벅차 보인다. 인터넷 시대가 처음 도래했을 때 규제를 어떻게 세우고 지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았듯, 인공지능 시대에 많은 혼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일단 법령과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만큼, 현행법 체계상 규제 정합성을 맞추는 작업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인공지능기본법에서 정하고 있는 수범자는 크게 인공지능 개발사업자와 인공지능 이용사업자로 분류된다. 때에 따라 어디까지를 개발한 사업자로 보고, 어디서부터 이용만 하는 사업자로 볼지 애매한 측면이 발생할 수 있다. 고영향 인공지능 판단 가이드라인에서는 '인공지능의 중대한 기능의 변경을 초래하는 수정, 변경, 개량을 한 경우 인공지능이용사업자가 아닌 인공지능개발사업자에 해당한다'고 본다. 인공지능 안전성 확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안전성 확보조치 이행사항을 정부에 제출하는 사업자는 원칙적으로 인공지능시스템을 개발한 사업자다. 다만 인공지능에 실질적 변경을 가한 사업자 역시 추가 제출 의무를 부담할 수 있다. 실질적 변경을 가한 사업자는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 또는 위험 특성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경을 한 사업자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가이드라인에서는 인공지능을 직접 개발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그 성능에 중대한 영향을 줄 정도로 수정, 변경, 개량한 도 인공지능을 개발한 경우에 속한다. 각 가이드라인에서 대체로 비슷한 용어를 쓰고 있으나 수범자 입장에서는 혼란이 올 수 있다. 중대한 기능 변경, 성능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변경, 적용범위나 위험 특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경을 가한 경우, 엄밀히 보면 적용범위에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경우를 '개발'로 보아야 하는지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별로 통일된 용어를 사용해 수범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인공지능 안전성 확보 가이드라인은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위험관리 방안을 매우 자세히 설명한다. 반면 고영향 인공지능 사업자 책무 가이드라인은 고영향 인공지능에 대한 위험관리 계획 수립 방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까지 인공지능 안전성 확보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는 최첨단 인공지능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고영향 인공지능에 해당하는 사례는 존재한다. 그렇다면 고영향 인공지능 사업자는 위험관리계획 수립 시 고영향 인공지능 사업자 책무 가이드라인 수준만 반영하면 되는가? 아니면 인공지능 안전성 확보 가이드라인의 직접 적용은 받지 않지만 이를 참고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인공지능기본법이 이미 시행된 이상, 새로운 규제 추가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밝힌 것처럼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관련 법령과 가이드라인을 지속 보완하는 작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2.05 16:25이준호 컬럼니스트

넷마블,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108억원…전년比 214.8%↑

넷마블(대표 김병규)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976억원, 영업이익 110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9%, 214.8% 상승한 수치다. 2025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 8351억원, 영업이익 352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각각 6.4%, 63.5%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7976억원)와 연간(2조 8351억원) 매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해외 자회사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와 기존작의 지역 확장 성과가 반영됐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 기조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무형 자산에 대한 손상 처리로 2024년에 이어 2025년 4분기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77%에 달하는 6143억원이며 2025년 누적으로는 전체 매출의 73% 수준인 2조 70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39%, 한국 23%, 유럽 12%, 동남아 12%, 일본 7%, 기타 7% 순이다. 4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RPG 42%, 캐주얼 게임 33%, MMORPG 18%, 기타 7%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넷마블은 새해 총 8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분기에는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예정돼 있다. 2분기에는 ▲솔: 인챈트 ▲몬길: 스타 다이브를,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해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수준인 718억원(주당 876원)의 현금 배당을 시행하며,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4.7%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최대 40% 범위 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 해에는 다장르 신작 3종의 흥행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 및 비용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그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8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의미있는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2.05 16:09진성우 기자

특정 단백질 억제했더니…"대장암세포 스트레스 받아 급격 노화"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증식을 막을 수 있는 특이한 방법을 찾았다. 대장암세포를 영구 노화 상태로 만들어 암세포 증식을 멈추게 하는 방식이다. UNIST는 채영찬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NSMF'라는 단백질이 대장암 세포 복제 스트레스를 조절해 암세포 노화를 막고 증식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역으로 NSMF 단백질 복제를 억제했더니, 세포 증식이 70%정도의 사례에서 멈췄다고 5일 밝혔다. NSMF는 신경세포 이동과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DNA 복제 스트레스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종양 발생 및 진행과정에서 구체적인 기능과 임상적 유의성은 규명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복제 스트레스 현상을 이용했다. 세포 속 DNA 복제 속도가 암세포 분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복제가 멈추거나 엉키는 현상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DNA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의 진화를 돕지만,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으면 DNA가 파괴돼 세포가 죽거나 분열을 멈추는 노화 상태에 빠져버린다.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세포는 NSMF 단백질을 복제 스트레스 관리자로 사용한다. 복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복제를 돕는 신호 전달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 생존을 돕는 역할이다. NSMF는 원래 신경계 단백질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 세포 단위 실험에서 대장암 세포의 NSMF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자, 암세포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복제 스트레스를 받아 스스로 분열을 멈추고 노화 상태에 빠졌다. DNA 복제 속도가 느려지고 빈번하게 멈췄으며, DNA 이중 가닥이 끊어지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손상이 발견됐다. 또 노화 상태에 접어든 세포가 배출하는 물질들도 검출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유효성이 입증됐다. 선천적으로 대장암에 잘 걸리는 쥐의 NSMF 발현을 억제하자, 대장암 발생 빈도가 줄었다. 암이 생기더라도 성장이 억제돼 생존 기간이 대조군 대비 33.5% 늘었다. 정상적인 장 조직에서는 아무런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미 높은 복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암세포와 달리, 정상 세포는 NSMF 없이도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장암 모든 케이스에 그대로 효과를 나타내진 않는다. 70%정도에서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는 것. 이유는 발암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제1저자인 신경진 박사는 "항암제 개발에서 가장 큰 장벽이 정상 세포 손상에 따른 부작용"이라며 "NSMF는 이상적인 항암제 표적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또 “향후 NSMF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암세포만 골라 타격하는 표적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실험결과”라고 덧붙였다. 채영찬 교수는 “뇌 신경 발달 인자로 알려졌던 NSMF가 대장암 세포의 복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는 새로운 기능을 밝혀낸 것”이라며 “NSMF 저해제가 개발된다면 암세포가 스스로 늙어 죽게 만드는 새로운 항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과제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뉴클레익 애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에 온라인으로(1월 14일) 게재됐다.

2026.02.05 16:08박희범 기자

코스피 3%대 급락…외인·기관 7조원 팔았다

외국인·기관투자자의 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가 3%때 급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 떨어진 5163.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는 낙폭이 4.26%까지 커지면서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피 지수 급락은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반도체 관련주의 차익 실현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5조 21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도 2조 693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이날 2조 5,853억원, SK하이닉스를 1조 3,792억원어치 팔았다.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7,366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5,414억원 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5.80% 하락한 15만 9,3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6만 전자' 지위를 내줬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6.44% 떨어진 84만 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만 홀로 6조 7,6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026.02.05 16:05손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제한 '김용범 외압' 의혹...금융위 전면 부인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야당에서 청와대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은 당초 금융위원회 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윗선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 그 인물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아니냐”고 질책했다. 야당은 김용범 정책실장이 과거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VC)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역임한 이력을 거론하며, 거래소 지분 제한이 해시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시드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참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김상훈 의원은 “김용범 실장이 해시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구성하면서 지분 제한이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돌고 있다”며 “지분율 제한이 도입될 경우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가 국내 시장을 차지하게 되고, 책임 소재가 더욱 모호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김용범 정책실장의 외압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특정 기업이나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정책이 아니라,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을 고려해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은 135개 조항에 달하는 방대한 법안으로, 각 조항이 부분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여러 쟁점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이 전례 없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민구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도 소유 지분을 강제로 분산시키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은 대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과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데, 지분 제한은 창업자 리더십과 책임 경영,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기존 신고제에서 인가제로 전환되는 만큼 공공 인프라적 성격이 강화돼 지분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현행 거래소는 3년마다 신고를 갱신하는 구조지만, 새로 추진하는 제도는 인가제를 통해 공공 인프라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흩어져 있던 법과 제도를 포괄해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인가제와 신고제를 통해 사업자들이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5 16:05홍하나 기자

"3000억 DR 시장 열린다"…정부, KT·삼성SDS·NHN '3축' 앞세워 개편 나서나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추진 중인 재해복구(DR) 체계 개편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KT클라우드·삼성SDS·NHN클라우드를 중심축으로 한 구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인근에서 '2026년 DR 설계·구축 사업자 설명회'를 열고 사업 유형별 발주 정보, 사업 추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CSP와 시스템통합(SI),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들이 대거 몰리며 정부 DR 사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KT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가비아 등 주요 CSP들이 대부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LG CNS와 KT, 대신정보통신, 아이티센엔텍, 세림티에스지 등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련 SI 업체와 진인프라, 베스핀글로벌 등 MSP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와 중소 SI 업체들까지 합쳐 설명회에 신청한 업체는 100여 곳, 참석 인원은 250명 안팎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행사장 좌석 150석이 모두 찼고 시작 전부터 30여 명이 벽면에 서서 설명회를 참관하는 등 사실상 '자리 부족' 상황이 연출될 정도로 사업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정부 사업 설명회로는 이례적일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자원 화재 이후 DR 사업이 본격적인 대형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구상 중인 DR 체계의 큰 틀은 국정자원관리원 공주센터 중심의 물리적 DR와 민간 CSP를 활용한 클라우드 DR를 병행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DR 대상 업무 가운데 다수는 공주센터로 이전·구축하되, 일부 업무는 민간 클라우드로 분산 배치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구 PPP(민관 협력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구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우선 구축 대상인 13개 핵심 업무 가운데 3개 업무는 민간 CSP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3개 사업이 각각 KT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가 하나씩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들이 현재 PPP 사업자인 만큼, 정부가 이미 보안·운영 측면을 검증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 검증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다만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업자나 물량 배분에 대해 확정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이 같은 구상은 지난해 대전센터 화재 당시 드러난 '백업 부재'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버와 백업 장비가 동일 공간에 위치하고 원격지 실시간 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부 공동 클라우드 저장소 'G-드라이브' 데이터가 유실됐고, 행정서비스 복구에 한 달 이상이 소요됐다. 이후 행정안전부는 재해 발생 시에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 실효적 DR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정부는 이를 위해 DR 사업을 단계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약 940억 원 규모의 스토리지 기반 재해복구 구축 사업을 먼저 추진해 데이터 유실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조만간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접수하고, 4월 안으로 사업 공고와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액티브 DR 체계가 완성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보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별도로 약 2천500억원이 투입되는 액티브·액티브 DR 고도화 사업도 본격화된다. 대전과 공주 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재난 발생 시에도 행정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380억원 규모의 정보전략계획(ISP) 수립이 병행되며 대전센터 내 97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재해복구 등급과 이중화 방식을 재설계한 뒤 하반기부터 실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정부 DR 사업이 사실상 '발주 국면'에 진입했다고 봤다. 다만 대전과 공주, 민간 클라우드를 잇는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감당할 네트워크 인프라와 보안성 확보가 사업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구상하는 '공공+민간 혼합 DR 모델'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도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DR 필요성은 인식했지만 예산과 실행력이 부족했다면, 이번에는 예산·정책·일정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며 "공공 DR 시장에서 민간 CSP의 역할이 이전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2.05 16:04장유미 기자

통관 리스크 걷어낸 한화솔루션, 태양광 반등 시동

지난해 태양광(신재생에너지)과 석유화학(케미칼) 사업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낸 한화솔루션이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반등을 앞세워 실적 개선 방아쇠를 당긴다. 한화솔루션은 5일 열린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2월 미국 통관 지연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1분기에는 미국 모듈 공장 정상 가동과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예상금액은 2000억원 초반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공급망 점검에 따른 통관 지연 이슈 등으로 연간 판매량이 6GW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카터스빌 공장 수직 계열화 판매 확대에 따라 판매량 가이던스를 9GW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美 태양광 투자 결실 본격화...수입 제한 강화로 ASP 상승 기대 한화솔루션은 올해 ASP 상승 요인으로 미국산 부품 사용 요건 강화와 수입 제한 조치 확대를 꼽았다. 한화솔루션은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를 대상으로 하는 반덤핑·상계관세(AD·CVD)와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 조치들이 예정돼 있어 수입 물량 유입이 제한되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력한 수입제한 조치와 제조 원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시장 내 ASP는 견조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서 잉곳·웨이퍼·셀 제조 라인을 구축하며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잉곳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웨이퍼와 셀 생산도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웨이퍼 공장은 현재 시생산 단계를 거쳐 이달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한화솔루션은 "카터스빌에서 생산된 잉곳과 웨이퍼로 만들어진 모듈의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는 2분기로 예정돼 있다"며 "잉곳 웨이퍼에 대한 AMPC는 모듈 생산과 판매 후 인식되기 때문에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중 카터스빌 셀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으며, 4분기부터는 신뢰성 테스트가 완료된 수직계열화 제품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중 풀 밸류체인 기반 AMPC 수혜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예상 AMPC 금액은 9500억원"이라고 밝혔다. EPC 매출 4조~5조원 전망…주택용 에너지, 적자폭 축소 예상 지난해 4분기 EPC 사업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일부 배터리 프로젝트 가치 변동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이 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EPC 사업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해 연간 4조~5조원, 올해 1분기는 1조5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1분기에는 4분기 비용에 대한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용 에너지 사업 수익도 올해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TPO 시장 관망에 따른 자산 매각 감소와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산 리밸런싱을 진행함에 따라 4분기에 일부 비용이 반영된 결과 적자전환했다"며 "올해 1분기도 리밸런싱 여파가 이어지겠지만 ASP 상승과 설치 물량 증가 영향으로 적자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TPO 비즈니스 연간 설치 규모는 165MW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86MW 규모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한 자릿수인 시장 점유율을 2032년 20%까지 끌어올리고 누적으로 3.2GW 자산을 관리하는 에너지 에셋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석화 불황 장기화에 케미칼 적자 장기화…첨단소재·지분법손익은 개선 기대 한화솔루션은 1분기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은 흑자 전환을 예상했지만, 케미칼 사업 흑자 전환은 언급하지 않았다. 케미칼 사업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는 정기 보수 진행과 판매량 감소, 주요 제품 가격하락에 따르나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1분기는 4분기 반영된 정기보수 효과 등의 기저 효과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첨단소재 사업도 지난해 4분기 비경상 비용 반영으로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는 태양광 소재 판매량 회복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했다. 지분법손익도 개선을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는 여천NCC 및 기타 지분법 적용회사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전환했다"며 "1분기는 지난분기반영된일회성요인들이 사라짐에 따라 지분법 손익 개선 예상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CAPEX) 부담도 줄어들 전망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약 1조 9000억원(신재생에너지 1조4000억)을 집행했고,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1조원을 포함해 약 1조 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미국 태양광 설비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설비 투자 규모는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6.02.05 16:03류은주 기자

뉴로메카, 피지컬AI 중심 사업구조 전환 '박차'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제조업 전반에서 인력 부족과 숙련 인력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AI 로봇의 현장 투입과 노동 대체는 선택이 아닌 시대적 필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철강 공정, 용접 자동화, 정밀 가공과 같이 오차 허용 범위가 극히 제한되고 안정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산업에서는, 로봇의 지능화 수준이 곧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범용 협동로봇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정밀 제어 기술과 AI 기반 지능화 역량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핵심 성장 축으로 재정립해 왔다. 회사는 포스코와 같은 보수적인 산업 환경과 고난이도 용접 자동화 공정, DN솔루션즈를 중심으로 한 정밀 가공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기술 수준을 기술 개발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뉴로메카는 로봇 제어 알고리즘, 실시간 제어 안정성, AI 기반 지능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범용 로봇과 명확히 차별화되는 산업용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환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전환사채와 관련된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는 최근 전환청구를 통해 사실상 선반영 국면에 진입하며, 자본 구조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뉴로메카는 강화된 재무 구조와 높아진 자본 예측 가능성을 바탕으로, 로봇 자동화 본업에서의 수주 확대와 기술 상용화 성과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데 집중한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며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은 거대한 수레처럼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제어·AI·운영 기술이 결합된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중장기 방향"이라고 밝혔다. 뉴로메카는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실제 수요를 기준으로 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02.05 15:57신영빈 기자

명인제약, 이행명 창업주 단독 대표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명인제약이 전문경영인 공동대표 체제로 탈바꿈한다. 회사는 다음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관순‧차봉권 사내이사 후보 2인에 대한 선임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선임이 이뤄지면 회사는 그간의 이행명 회장 단독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관순 후보는 연구개발을, 차봉권 후보는 영업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이행명 회장은 이사회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이관순 후보는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해 카이스트에서 화학과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다. 한미약품에서 연구소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지아디파트너스 대표를 맡고 있다. 차봉권후보는 경기대 독어독문학과 학사 졸업 후 명인제약 영업부에 입사해 총괄 본부장을 거쳤다. 현재 영업 총괄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26.02.05 15:56김양균 기자

로봇융합연구원, 다이텍연구원과 로봇·소재 산업 육성 맞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3일 포항 KIRO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다이텍연구원과 '로봇·소재 산업 육성 및 상호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로봇 산업의 고도화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소재·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와 현장 적용을 위한 실증 기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고유의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로봇-소재 융합기술의 공동 성과를 창출하고, 산업 현장 적용이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로봇·소재산업 관련 기술·시장정보 교류 ▲로봇응용 소재 및 부품, 피지컬 AI 기반 공동연구 ▲로봇-소재 융합기술 실증 공동연구 추진 ▲연구·분석 장비 및 시설 공동 활용 ▲공동 세미나·워크숍 등 기술교류를 추진한다. 최재홍 다이텍연구원장은 "미래 로봇·소재 분야에서 기업 수요에 기반한 공동기술개발과 이를 통한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로봇 핵심 소재·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실증 기반 구축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양 기관 강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산업 현장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5 15:51신영빈 기자

AI 중심 재편…獨 하노버메세 4월 개최

글로벌 비용 상승과 경쟁 심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에서 산업계가 대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2026 하노버 산업박람회가 산업 혁신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박람회는 오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다. 올해 박람회는 AI를 중심에 둔 전시 구성, 주제별 홀 재편, 최적화된 참관객 동선, 확장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기업과 참관객 모두에게 보다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동화, 디지털화, 에너지 시스템, 연구 분야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주최사 도이치메세의 후베어투스 폰 몬쇼우 글로벌 이사는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급격한 산업 변혁의 시기에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기계·자동차·전기 산업 전반의 의사 결정권자들이 효율성, 지속 가능성, 복원력, 경쟁력을 높일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기·기계·디지털·에너지 분야 약 3천개 기업이 참가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SAP,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등 글로벌 IT·산업 대기업을 비롯해 백호프, 훼스토, 피닉스컨택트, 리탈, 셰플러, SEW 등 중견 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프라운호퍼 연구소, 카를스루에 공과대학(KIT) 등 연구기관과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도 미래 산업 기술을 선보인다. AI는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공통 주제다. AI 투어와 마스터클래스, 포럼, 네트워킹 이벤트 등을 통해 실제 산업 적용 사례가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폰 몬쇼우 이사는 "AI는 모든 규모의 산업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결정적 기술"이라며 "이번 박람회는 AI가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방위산업 생산 구역'이 신설된다. 이 전시 구역에서는 보안이 중요한 방위산업 환경에서 자동화와 디지털화 기술을 활용해 생산 규모를 신속히 확대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폰 몬쇼우 이사는 "보안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확장성을 확보하는 방위산업 제조 솔루션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구조도 대폭 개편된다. 박람회는 ▲산업자동화 & 디지털화 ▲에너지 & 산업 인프라 ▲연구 & 기술 이전의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재구성되며, 산업 자동화와 디지털화는 더욱 밀접하게 결합된다. 이는 AI 제어 로봇, 데이터 기반 제조, 디지털 공급망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융합이 가속화되는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센터 스테이지에서는 산업·정치·과학계 리더들이 참여해 탄소중립 생산, 산업 가치사슬에서의 AI 역할, 기술 주권 확보 등 주요 의제를 다룬다. 자동차·식품·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이 실제 공장 운영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새해 파트너 국가는 브라질이 선정됐다.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녹색 에너지와 원자재, 성장 중인 산업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천500개 이상의 독일 기업이 브라질에서 활동 중이다. 폰 몬쇼우 이사는 "브라질과의 협력은 단순한 무역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70여 개 기업·기관이 스마트 제조, 로봇,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참가를 준비 중이다. 코트라와 한국산업지능화협회를 중심으로 기계·로봇 분야 한국 공동관이 운영되며,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도 기업 참가를 지원한다.

2026.02.05 15:39신영빈 기자

KB금융 "국민 배당주 될 것"…올해 현금배당 1조6200억원

KB금융그룹이 '국민 배당주'를 자처했다. 5일 KB금융은 2025년 연간 경영실적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 배당 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 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배당 성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 또한 역대 최대인 총 2조 8,200억원 규모로 수립했으며, 현금배당에 1조 6,200억원과 자사주 매각에 1조 2,0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준비금 감액에 의한 비과세 배당 추진 등을 통해 KB가 동종 업계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당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5 15:30손희연 기자

"숙련자 물류 한계 넘는다"…바바패션이 택한 자동화 전략

[여주(경기)=신영빈 기자] "물류는 결국 비용과 시간의 문제입니다. 창고에 물건이 들어오면 오래 쌓아둘 수가 없어요. 들어오는 순간부터 얼마나 빨리 내리고, 얼마나 빨리 다시 빼낼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됩니다." 이성순 비앤비인터내셔날 전무는 바바패션 물류 혁신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물류를 단순한 보관이 아니라, 시간 지연이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로 규정하며 "자동화를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화를 단순한 설비 도입이 아니라, 사람의 숙련도와 컨디션에 의존하던 물류 구조를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물류는 품목·컬러·사이즈로 재고단위(SKU)가 세분화되고, 출고 역시 다품종·소량·다빈도로 반복된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현장은 숙련 작업자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 전무는 이를 가장 위험한 구조로 봤다. 그는 "한 사람이 10명 몫을 하는 물류는 겉으로는 효율적이지만, 결근이나 컨디션 변화만으로 전체 흐름이 흔들린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불안정한 구조"라고 말했다. 바바패션은 한 명의 연봉과 교육·운영 비용을 합친 값과 자동화 설비 비용이 비슷하면 도입한다는 원칙을 견지했다. 이는 로봇을 인력 대체가 아닌,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투자로 본 시각이다. 이 전무는 "정해진 속도로, 정해진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야 매장과 영업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자동화는 효율보다 예측 가능성을 만드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자동화는 전산부터 시작했다. 바코드·창고관리시스템(WMS)을 중심으로 입고부터 분배, 검수, 출고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현장에는 작업 진척률, 브랜드·스타일·컬러·사이즈가 한눈에 보이는 현황판과 색상·램프 표시를 도입해 오류 가능성을 줄였다. 여주 물류센터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바코드를 스캔하면 주문 정보가 즉시 연동되고, 분배 완료 후 최종 검수와 송장 발행까지 끊김 없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는 판단자가 아닌 확인자 역할을 맡는다. 자동화의 핵심은 반복 공정 제거다. 사람이 여러 동선을 오가며 처리하던 작업은 설비와 시스템이 맡고, 사람은 관리와 예외 대응에 집중한다. 출고뿐 아니라 반품 역시 별도 라인에서 리프레시 공정을 거쳐 신상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된다. 이 전무는 "달인의 노하우를 개인에게 남겨두면 회사는 성장할 수 없다"며 "그 노하우를 공정과 시스템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화는 특정 공정에 국한되지 않았다. 바바패션은 시스텍로지스와 협업해 '행거 자동 분배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패션 물류에서 자동화가 가장 까다로운 행거 출고 영역까지 표준 공정으로 끌어올렸다. 이 시스템은 상품 바코드 정보를 기반으로 매장별 목적지를 자동 인식해 행거를 분배하며, 시간당 수백 벌 단위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처럼 사람이 행거를 들고 이동·분류하던 구조를 없애, 작업 동선과 오류 가능성을 동시에 줄였다. 여기에 코텍전자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 로봇(AAGV)을 결합해 피킹·분배 이후 이송 공정까지 자동화했다. 작업자가 상품을 스캔하면 시스템이 주문 정보를 검증하고, AAGV가 지정된 목적지로 상품을 자동 이송한다. 충전·대기·복귀까지 로봇 간 데이터 연동으로 관리되면서, 물류 흐름은 사람의 숙련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속도로 유지된다. 이성순 전무는 "사람이 뛰어다니지 않아도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설비 도입과 함께 현장 인력 교육도 병행됐다. PC·엑셀·WMS 기초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시스템을 이해하도록 했고, 현장 요구가 있으면 작은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 쓰는 방식을 택했다. 이 전무가 말하는 자동화의 최종 목표는 인건비 절감이 아니다. 인력난과 물량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공급 구조, 즉 지속 가능한 물류다. 그는 "자동화는 사람을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며 "패션 물류의 경쟁력은 이제 속도가 아니라 안정성에 있다"고 말했다.

2026.02.05 15:23신영빈 기자

링크솔루션, 정부 K-저궤도위성 TF 참여

링크솔루션은 저궤도 위성통신체계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TF '저궤도위성통신산업협의회'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K-LEO는 '스타링크', '원웹' 등 해외 저궤도 위성 생태계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통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부 주도 전략 프로젝트다. 협의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LIG넥스윈, 한컴인스페이스 등 방산·우주항공 기업과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피지컬AI·전자 기업,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가 참여한다. TF는 ▲위성체 제작 및 제어 ▲지상부(네트워크) ▲단말부 ▲위성통신서비스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차세대 피지컬AI 환경에서 요구되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통신 구현과 6세대 이동통신 기술확보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링크솔루션은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기반 융합 증착 모델링(FDM)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체 제작 및 제어'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온제어 시스템, 진공배드 시스템, 자동건조 소재 공급시스템, 적층 정밀 기술 등을 통해 우주환경에 적합한 고정밀·고품질의 첨단 부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링크솔루션 3D프린팅 플랫폼은 산업용 표준 플라스틱인 ABS부터 PEEK 등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까지 폭넓은 소재 대응이 가능하다. KC인증과 CE인증을 모두 획득해 기술 신뢰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링크솔루션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국책 R&D와 실증·공공 사업에서 '사전 검증된 산업 파트너'로 참여 범위가 확대되고, 나아가 스페이스X와 같은 글로벌 우주·통신·기업 생태계 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05 15:16신영빈 기자

엔비디아 RTX3090보다 2.1배 빠른 가속기술 개발…전력소비도 3.3배 줄여

엔비디아 RTX3090보다 2.1배 빠른 가속기술이 상용화 초기 수준으로 개발됐다. KAIST는 정명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그래프 신경망 기반 인공지능(AI) 추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AI 반도체 기술 '오토GNN'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오토 GNN은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카드인 'RTX 3090' 대비 속도는 2.1배, 일반 CPU와 비교했을 땐 무려 9배 빠르다. 에너지 소모는 3.3배 줄였다. RTX 3090은 4K·8K 게이밍과 8K 영상 편집, 대형 3D 렌더링, AI 연산 같은 '초고해상도·대용량 데이터' 작업에 주로 쓴다. 가격도 보통 수백만원 대다. 오토 GNN이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정명수 교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상용화로 바로 가기는 어렵지만, 상용화 초기 단계인 개념증명(POC)을 이번에 한 것"이라며 "상용화로 가기 위해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예산을 지원한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정 교수가 창업한 파네시아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화로 갈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에는 파네시아 5명, KAIST 정명수 교수 연구실(카멜) 3명, 중국 베이징대학과 한양대학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각각 1명씩 참여했다. 연구팀은 우선 GPU 서비스 지연이 일어나는 주된 원인이 AI 추론 이전 단계인 그래프 전처리 과정에 있음을 밝혀냈다. 이 과정은 전체 계산 시간의 70~90%를 차지하지만, 기존 GPU는 복잡한 관계 구조를 정리하는 연산에 한계가 있어 병목 현상이 상존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입력 데이터 구조에 따라 반도체 내부 회로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FPGA(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 기반의 적응형 AI 가속기 기술을 설계했다. 분석해야 할 데이터 연결 방식에 맞춰 반도체가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바뀌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필요한 데이터만 골라내는 통합처리요소(UPE) 모듈과 이를 빠르게 정리·집계하는 단일 사이클 리듀서(SCR) 모듈을 반도체 안에 구현했다. 데이터 양이나 형태가 바뀌면 이에 맞춰 최적의 모듈 구성이 자동으로 적용돼,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추천 시스템이나 금융 사기 탐지처럼 복잡한 관계 분석과 빠른 응답이 필요한 AI 서비스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데이터 구조에 따라 스스로 최적화되는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 향후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지능형 서비스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명수 교수는 “불규칙한 데이터 구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연한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천 시스템은 물론 금융·보안 등 실시간 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AI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컴퓨터 아키텍처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제32회 'IEEE HPC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했다.

2026.02.05 15:08박희범 기자

이억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심사, 적법하고 공정하게 할 것"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심사 과정에서 불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위원장이 적법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적법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어떤 판단을 했는지, 그 근거가 무엇인지 소상하고 투명하게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를 통해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로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KDX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가 주도하는 NX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탈락 사업자인 루센트블록은 금융위의 인가 심사가 기득권 금융기관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인허가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줄 것을 당부하며, 금융위원회의 심사 과정과 최종 인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는 현재 인가 심사가 진행 중으로,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며 제기된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말씀 주신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심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제기된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2026.02.05 14:53홍하나 기자

"설계 업무에 집중"...다쏘시스템, 에노비아 AI로 규제 대응 자동화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설계 거버넌스도 달라져야 합니다. 기업은 규제 준수를 사후 점검이 아닌 설계 단계 기본 조건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엔지니어가 거버넌스를 신경 쓰지 않아도 첫 작업 단계부터 규제를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도록 AI 기술로 지원할 것입니다." 야닉 오두아르 다쏘시스템 에노비아 연구개발(R&D)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에노비아' 를 통한 거버넌스 자동화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에노비아는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솔루션이다. 제품을 기획·설계·검증·변경·출시하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설계 도면뿐 아니라 변경 이력, 승인 절차, 협업 기록까지 함께 묶어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추적할 수 있게 돕는다. 다쏘시스템은 최근 생성형 AI을 에노비아에 결합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상태 업데이트나 변경 관리, 규제 대응 등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엔지니어는 행정·보고 작업에서 벗어나 설계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현재 엔지니어가 프로젝트 상태 업데이트를 비롯한 회의 기록, 변경 이력 관리, 규제 문서 대응 등 설계 외 업무에 과도한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작업은 필수적이지만 업무 가치 창출과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같은 거버넌스는 AI를 통한 자동화가 가장 효율적"이라며 "에노비아에 AI 기술을 적용한 결정적 이유"리고 설명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거버넌스 자동화 핵심은 '아우라(AURA)'라고 밝혔다. 아우라는 지난해 공개된 AI 버추얼 컴패니언이다. 에노비아에서 설계 변경과 작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별도 입력 없이 프로젝트 상태를 자동 갱신할 수 있다. 엔지니어가 다음 작업을 선택하면 관련 데이터와 맥락 분석이 이뤄지며, 작업이 끝나면 제품 검증·출시 절차까지 자동 처리할 수 있다. 기록과 보고를 위해 별도 거버넌스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사내 회의도 거버넌스 자동화 대상으로 짚었다. 아우라는 협업 설계 리뷰 과정에서 주요 결정사항을 인식해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다. 도출된 액션 아이템을 담당자와 우선순위, 일정 기준으로 구조화한다. 그는 "이는 단순한 음성·텍스트 변환이 아니다"며 "AI가 논의된 제품과 설계를 인식해 플랫폼 상 실제 객체와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노비아는 AI를 통해 설계 환경 거버넌스도 고도화할 수 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우리는 솔리드웍스 내 몰입형 경험을 통해 설계자를 거버넌스 중심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핵심 역할은 AI 버추얼 컴패니언 '레오(Leo)'가 맡는다. 레오는 설계 승인과 제품 출시 과정에서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그는 "설계자는 복잡한 승인 단계를 단순화할 수 있다"며 "의사결정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설계 변경 관리 영역에서도 거버넌스 자동화를 필수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에노비아는 '아우라 체인지 매니저'를 통해 설계 변경이 미치는 영향을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AI는 변경 이력을 자동 기록하고 추적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이는 기업 차원 거버넌스 요건을 별도 관리 부담 없이 충족시킬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변경 관리가 자연스러운 업무 흐름에 녹아드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계 규제 준수 영역에도 거버넌스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노비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규제 문서를 버추얼 트윈 형태 요구사항 모델로 변환한다. 이를 설계 단계와 자동 연결해 대응하는 식이다 그는 "PDF로 제공되던 규제는 구조화된 온톨로지로 재구성된다"며 "AI는 어떤 설계 요소를 조정해야 규제를 충족하는지까지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규제 준수를 사후 점검이 아닌 설계 단계 기본 조건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2.05 14:44김미정 기자

K-게임에 공공디자인까지...공진원, 전통문화 확산 역량 집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전통문화 확산 사업에 연초부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공 영역에서는 사회문제 해결형 공공디자인 지원을 확대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공진원이 제시한 올해 방향성은 전통문화산업 기반 강화와 확산 경로 확대, 공공 영역 접점 확장 등이다. 이를 위해 공진원은 먼저 전통문화기업 지원을 '바우처-전문서비스 연결'처럼 구조화해 생태계를 다진다. 이와 함께 해외 거점 연계 한복 행사와 비수도권 순회 전시로 확산 경로를 넓힌다. 마지막으로 게임 IP 협업 등 대중이 이미 소비하는 콘텐츠와 결합해 전통을 '접근 가능한 경험'으로 바꾼다. 이러한 전략 중 특히 '콘텐츠 결합'은 실제 사례로 이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공진원이 주관한 '오늘전통협업'에서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전통 공예와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펍지 오늘전통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전통문화 자산을 현대 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사업 취지에 맞춰, 게임 IP가 생활형 굿즈로 전환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쿠키런 IP를 보유한 데브시스터즈도 공진원과 협업해 대규모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해 '쿠키런: 킹덤' 캐릭터를 전통문화 콘셉트로 재해석한 상품을 선보였다. 전통 요소가 굿즈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고 소비될 수 있도록 복주머니, 무드등, 키보드 등 생활형 품목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지원 체계화 측면에서는 '전통문화 혁신이용권(바우처)' 모델이 공진원이 그려온 구조를 잘 보여준다. 전통문화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바우처를 지급하고, 기업이 IT·디자인·마케팅 등 전문 공급기업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원 분야는 기술혁신, 기업경영 지원, 디자인 개선, 신제품 개발, 플랫폼 구축, 홍보·마케팅 6개 영역이다. 성과도 비교적 선명하다. 청미르발레단은 특수 소재 의상 기술과 3D 무대 영상 기술을 결합해 '제주 해녀 문화'를 창작 발레 콘텐츠로 확장했고, 해외 초청 공연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로 소개됐다. 전통이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콘텐츠와 결합해 산업 형태로 확장된 사례로 볼 수 있다. 공진원은 올해 기업 지원 체계를 정비해 전통문화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해외 한복 행사와 비수도권 순회 전시로 확산의 경로를 넓히는 동시에, 게임 IP·K-굿즈 협업처럼 대중이 이미 소비하는 플랫폼과 결합해 전통을 생활 속 경험으로 옮겨놓겠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공공디자인 확대까지 포함하면 전통문화 확산 전략의 무게중심은 전시·행사 중심에서 일상 접점과 산업화로 한 단계 더 이동하는 셈이다. 공진원 관계자는 “크래프톤 협업 사례는 사업 진행을 위해 크래프톤에 연락을 먼저 취해 협의를 진행하고 결과물로 이어진 사례”라며 “더 다양한 게임사와 협업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콘텐츠와 결합해 전통문화를 확산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2026.02.05 14:41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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