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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해킹 주의"...개보위, 루이비통 등 명품 3사 과징금 총 360억 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11일 제3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명품브랜드 판매 3개 사업자 ▲루이비통코리아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티파니코리아에 에 총 360억 3300만 원의 과징금과 108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가튼 처분 사실 공표도 함께 명령했다. 이들 3개 사업자는 모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고객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회사 내부 서버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형태로 외부에서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개보위는 이들 3사 사례가 방법만 다를뿐 모두 해킹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각 회사별 구체적인 위반 내용과 처분 결과는 다음과 같다. 루이비통 : 과징금 213억 8,500만 원과 결과 공표 루이비통은 직원 기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계정 정보를 해커에게 탈취당했다. 이에, 약 360만 명의 개인정보가 총 3차례('25.6.9.~13.)에 걸쳐 유출됐다. 루이비통은 2013년부터 구매 고객 등 관리를 위해 해당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운영하면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며, 개인정보취급자가 외부에서 접속할 때 안전한 인증수단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루이비통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처분받은 사실을 사업자 누리집(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디올 : 과징금 122억 3,600만 원과 과태료 360만 원 부과, 결과 공표 디올은 고객센터 직원이 해커의 보이스피싱에 속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권한을 해커에게 부여함에 따라 약 19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디올은 구매 고객 등 관리를 위해 2020년부터 해당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운영하면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IP 주소 등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며, 대량의 데이터 다운로드 지원 도구의 사용을 제한하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다운로드 여부 등 접속기록을 월 1회 이상 점검하지 않아 유출 사실을 3개월 이상 확인하지 못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인지('25.5.7.) 후 정당한 사유 없이 72시간을 경과해 유출 통지('25.5.12.)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디올에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고, 처분받은 사실을 사업자 누리집(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티파니 : 과징금 24억 1,200만 원과 과태료 720만 원 부과, 결과 공표 티파니는 디올의 유출 경위와 마찬가지로, 고객센터 직원이 해커의 보이스피싱에 속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권한을 해커에게 부여함에 따라, 약 46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티파니는 2021년부터 마케팅을 위해 해당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운영하면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IP 주소 등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며, 대량의 데이터 다운로드 지원 도구의 사용을 제한하지 않았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인지('25.5.9) 후 정당한 사유 없이 72시간을 경과해 신고 및 통지('25.5.22.)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티파니에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고, 처분받은 사실을 사업자 누리집(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조사 및 처분 의의 최근 많은 기업은 초기 구축 비용 절감 및 유지관리 효율성 등을 이유로 글로벌 대기업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비용·편의 측면만 고려 시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에는 소홀히 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객 관리 등을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경우 이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해당하므로 접근 권한을 업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로 차등 부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개보위는 밝혔다. 아울러, IP 주소 등을 제한해 인가받지 않은 접근을 통제하고, 외부에서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하려는 경우 안전한 인증 수단(일회용 비밀번호(OTP), 인증서, 보안토큰 등)을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개인정보위는 "기업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경우에도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책임이 면제 또는 전가되지 않는 만큼 해당 서비스가 제공하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개인정보처리자가 충분히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2 11:00방은주 기자

딜, 글로벌 스타트업 토너먼트 '더 피치' 개최

HR·급여 관리 플랫폼 딜(Deel)이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토너먼트 '더 피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더 피치는 싱가포르·뉴욕·두바이·파리 등 전 세계 7개 권역에서 2만 개 이상의 시드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경연 프로그램이다. 총 투자 규모는 1500만 달러(한화 약 220억원)다. 권역별 우승팀은 최대 100곳이 선정되며, 이들에는 각각 5만 달러(한화 약 7000만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 가운데 글로벌 챔피언으로 최종 선정된 최대 10곳은 추가로 1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최대 105만 달러까지 투자 규모가 확대된다. 딜은 기존 벤처 투자가 지역 네트워크와 접근성에 따라 기회가 제한돼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경과 인맥이 아닌 실력과 가능성을 기준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데이터 기반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결합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되며, 최종 선발 확률은 약 0.05% 수준으로 세계 주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보다 더 엄격한 선별 기준을 적용한다. 대회는 온라인 선발 과정을 거쳐, 텔아비브, 두바이, 싱가포르, 뉴욕, 파리, 런던, 베를린 등 글로벌 주요 테크 허브에서 권역별 오프라인 결선을 진행한다. 이후 2026년 5월 글로벌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청은 4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신청 방법은 지원하는 권역과 스타트업에 관련된 간단한 항목을 기입한 후, 소개 자료를 첨부하면 된다. 최소 기능 제품(MVP)을 가진 시드 투자 단계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별도의 참가비도 없다. 이번 프로그램은 J.P. 모건이 프레젠팅 파트너로 참여하며, 앤드리슨 호로위츠, 디로컬, 구글, 오릭, 프로드웨어, 리빗 벤처스, 스트라이프 등이 공식 파트너로 함께한다. 딜코리아 박준형 세일즈 총괄은 "더 피치는 전통적인 벤처투자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 치열한 토너먼트 과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인재는 전 세계에 있지만 자본에 대한 접근 기회는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지역이나 인맥에 관계 없이 좋은 아이디어와 역량을 가진 많은 창업팀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2.12 10:54백봉삼 기자

한컴어시스턴트, 국내 최초로 '이것' 획득…공공·기업 공략 본격화

한글과컴퓨터의 대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한컴어시스턴트'가 일반 사용자 누구나 즉시 활용 가능한 '사용자 친화적 AI'임을 공식적으로 입증받고 공공·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컴은 '한컴어시스턴트'가 국내 AI 설루션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AX(AI Transformation) 사용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보고서 초안 작성해줘", "이 문서 요약해줘", "맞춤법 교정해줘"처럼 평소 동료에게 말하듯 요청하면, AI가 스스로 판단해 문서 작성부터 편집, 분석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올해부터 한컴은 한컴어시스턴트를 에이전트로 제공하고 각 업무 프로세스에 특화된 '마이크로 에이전트(Micro-Agent)' 기능들을 신속하게 연동해 고객이 AI 전환(AX)의 효용을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에이전트는 특정 직무나 미션에 최적화된 소형 AI 모듈로, 사용자가 복잡한 설정 없이도 즉각적인 업무 자동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한컴의 차세대 AI 라인업이다. AX 사용성 인증은 TTA가 국제 표준(ISO/IEC 25023)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AI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개발한 평가 체계다. 한컴어시스턴트는 학습 용이성, 운영 편의성, 오류 대응성 등 총 20개 세부 항목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하며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실용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았다. 한컴은 이번 일로 기술 경쟁 중심이었던 AI 시장이 사용자 경험(UX) 경쟁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또 인증 획득을 기점으로 기존의 문서 기술 역량을 집약한 마이크로 에이전트 제품군을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X 사용성 인증 획득은 우리 AI 기술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얼마나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 내재화를 위해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AI 전환을 통해 자사 마이크로 에이전트들을 직무별로 먼저 적용하고, 검증된 설루션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업무 효율화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2 10:53장유미 기자

NHN클라우드, 2025년 4분기 첫 흑자…GPU·공공 전환 수혜

NHN클라우드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재해복구(DR) 수요가 본격화되고 정부 GPU 구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NHN은 12일 진행한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전 분기 대비 24.5% 증가한 13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NHN클라우드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7%, 전 분기 대비 37.6% 증가하며 영업이익 기준 최초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기술 부문 연간 매출은 4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4분기에는 GPU 서비스 매출 증가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대가 본격 반영됐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에서 GPU 서비스를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등에 제공하며 AI 수요 확대에 대응했다. 동시에 행정안전부 '모바일전자정부시스템' 등 주요 공공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및 복구 사업을 수행하며 공공 레퍼런스를 강화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국정자원 대구센터를 통해 주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했고 지난해 화재로 영향을 받았던 주요 정보 시스템도 성공적으로 복구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DR 수요가 확대되며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실적에 본격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성과가 이어졌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서 엔비디아 B200 7656장을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 중이며 다음 달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이 사업의 최다 구축 기업으로, 4000장 이상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최고 수준 운영 역량 입증에 나섰다.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크래프톤의 초거대 GPU 클러스터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민간향 AI GPU 매출 확대와 함께 통합 메시지 플랫폼 '노티피케이션' 사용량 증가도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NHN은 올해도 GPU 기반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DR 사업에서의 지속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GPU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되고 DR 사업 수요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클라우드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확실히 달성해 흑자 전환될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도 NHN 클라우드는 GPU 기반으로 확대되는 시장 기회를 선점해 더 높은 수준의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2 10:46한정호 기자

카카오-구글, AI 동맹 선언..."안드로이드 사용자 경험 혁신"

카카오가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의 AI 글래스용 사용자 경험과 최신 AI 기술이 접목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카카오는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AI 글래스와 같은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시나리오에서 핸즈프리 방식과 자연어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구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그 시작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될 예정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자체 개발 경량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디바이스 내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일정 브리핑 ▲정보 안내 ▲장소 및 상품 추천 등을 제안해준다. 지난 해 10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1분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을 포함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가 이용자들의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며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에게 한층 진보된 AI 기반의 일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구글의 최신 AI 기술과 한국 소비자들을 향한 카카오의 입증된 혁신 역량을 결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모든 한국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2.12 10:19박서린 기자

일진전기, 1100억원 규모 영광태양광 송전선로 사업 수주

태양광 발전단지의 출력 확대가 송전망 증설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일진전기가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종합 중전기기 전문기업 일진전기(대표 유상석)가 전남 영광군에서 진행되는 9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약 1100억원 규모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 영광군 염산면 일원에 케이이엔이가 조성 중인 '영광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계통에 연계하기 위한 공사다. 영광에서 함평을 거쳐 광주광역시에 이르는 약 54km 구간의 송전선로를 구축한다. 일진전기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자재 공급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풀 턴키'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력 전송의 핵심인 154KV 초고압 케이블과 관련 접속재 일체를 공급한다. 영광에서 광주에 이르는 54km 전 구간에서 케이블 매설을 위한 관로 포설 및 토목 공사를 직접 주도하며, 마지막 단계인 전선 포설과 정밀한 접속 공사까지 전 공정을 통합 수행함으로써 계통 연결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진전기는 이번 수주가 국내 민수 시장에서 발주된 송전선로 공사 가운데 최장 거리(54km)와 최대 계약 금액(약 11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영광태양광 발전소는 90MW급 재생에너지 단지로, 생산 전력을 도심권인 광주광역시까지 송전하기 위해서는 초고압 전력망 구축 역량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진전기는 초고압 케이블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 손실을 줄이고 계통 연계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일진전기의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 최대 규모 민수 송전선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향후 확대되는 재생에너지 계통 연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2 10:14류은주 기자

플리토,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AI 데이터로 빅테크 잡았다"

플리토가 글로벌 빅테크 대상 고품질 데이터 매출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플리토는 지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2024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성과는 저작권 문제가 없는 양질의 희소 데이터를 자체 생산해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해 온 데이터 사업이 견인했다. 플리토 전체 매출 중 65%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음성·이미지 데이터까지 확보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플리토는 지난달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2차 진출에 성공해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데이터 총괄 역할을 수행 중이다. 국립국어원 등 공공 분야의 다양한 용역 사업도 마쳤다. 올해 역시 정부 주도의 AI 투자와 민간 서비스 확대가 예정되어 있어 데이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성장 동력인 AI 통번역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된다. 플리토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실시간 온라인 미팅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을 통해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시장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기 도입 기업과 개인 사용자를 동시에 확보하며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플리토는 올해 북미와 아랍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솔루션 사업에서 얻은 전문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아랍어권에서는 현지 국영기업과의 협력과 국내 기업 컨소시엄을 통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음성 데이터와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고품질 데이터 생산 환경을 강화할 것"이라며 "데이터와 솔루션의 강력한 시너지를 통해 202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2.12 10:10이나연 기자

주주가치 제고 나선 웹케시, 배당 2배 확대…AI 신사업으로 성장 가속

웹케시가 안정적인 현금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배당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 나섰다.웹케시는 2025년 결산 배당을 주당 200원으로 확정하며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100% 상향했다고 12일 밝혔다. 웹케시의 2025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약 25억1000만원이다. 배당금을 두 배로 확대한 이번 결정은 안정적인 현금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배당 규모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주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실적 측면에서 웹케시는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 744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8.1%에 달한다. 특히 ▲공공·초대기업 ▲중견·대기업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균형 있는 매출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입증했다. 웹케시는 기존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이미 AI 에이전트 '브랜치 Q'를 선보이고,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NH농협은행과 협력해 자금관리 서비스 'NH하나로브랜치'에 금융권 최초로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바 있다. 올해는 공공·초대기업 대상 AI 에이전트인 'IHB Q', 연구기관·산학협력단 대상 'rERP Q' 론칭을 준비 중이다. 또 중소기업을 위한 'AI ERP 뱅킹 서비스'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2025년 PoC(개념 증명)를 완료한 AI 에이전트 뱅킹과 AI MIS(경영정보시스템)는 제휴 은행과의 본사업 착수 및 금융권·공공기관 대상 구축 확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배당 2배 확대는 우리의 탄탄한 재무적 성과와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2026년은 AI 기술을 접목한 신규 서비스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더 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2.12 10:09장유미 기자

"개인정보 보호 체계, 사후 규제에서 사전 예방으로"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으로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사전 위험 예방 및 책임 강화'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2일 오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주요 AI 디지털 기업, ICT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AI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활용 증가와 보호 체계 재정립 필요성을 주요 의제로 다루며, 산업계와 정부 간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AI 학습과 자동화된 의사결정,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위해 대규모 개인정보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플랫폼, 금융, 의료, 모빌리티,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산업 특성을 반영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 고도화가 핵심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의료 AI의 민감정보 처리 문제, 금융 AI의 자동화 의사결정 책임성, 모빌리티 분야의 위치정보와 영상데이터 활용 등 영역별 쟁점이 다양화되면서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난 정교한 정책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최재유 포럼 공동의장은 “AI 시대에는 인공지능 기술 이외에도 데이터를 어떻게 책임 있게 축적,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오픈클로, 몰트북과 같은 사례가 보여주듯이 기술 혁신과 함께 데이터 책임성과 신뢰 확보가 병행될 때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송경희 위원장은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 체계 대전환'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AI는 방대한 개인정보 활용을 전제로 작동하는 기술로, 개인정보 보호는 AI 신뢰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사후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사전에 위험을 막고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학습과 활용 과정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제도적 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 책임성 제고를 통해 신뢰 기반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회원사인 진인프라 최춘식 전무가 자사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분야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최 전무는 “진인프라는 20여 년간 공공, 금융, 민간 분야에서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수행해왔으며,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를 결합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2026.02.12 10:05박수형 기자

클라우데라, 4분기에 실적 새 역사 썼다…데이터·AI 플랫폼 입지 강화

클라우데라가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확장 매출과 연간 반복 매출이 모두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전반에서 AI 수요가 본격화된 점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데라는 연례 세일즈 킥오프 행사 '엘리베이트27(ELEVATE27)'을 통해 직전 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신규 및 확장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4분기 신규 고객 수는 100% 이상 증가했다. 클라우데라는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에지 환경 전반에서 유연하고 안전하게 운영 가능한 데이터·AI 플랫폼에 대한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가 이번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곳은 'AI 애니웨어(AI Anywhere)' 전략을 통해 기업이 데이터가 존재하는 모든 환경에서 AI를 배포하고, 보안을 유지하면서 인사이트 도출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실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타이쿤을 기반으로 쿠버네티스 및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제어 플레인을 통해 데이터 서비스와 AI 기능을 일관되게 배포·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주효했다. 제품 고도화도 이어졌다. 특히 옥토파이 데이터 리니지, SDX, 트리노를 통합해 데이터 자산 전반에 대한 접근·제어·거버넌스 및 데이터 계보 기능을 제공한 것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됐다. 또 아이스버그 레스트 카탈로그와 레이크하우스 옵티마이저 고도화를 통해 아파치 아이스버그 기반 오픈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지원을 강화한 것도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 클라우데라는 방화벽 내부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용 프라이빗 AI를 출시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기능을 업데이트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AI 기반 분석을 확장했다. 보안 및 규제 대응 역량도 강화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텍사스 램프(TX-RAMP) 레벨 2, 거브램프 모더레이트(GovRAMP Moderate), 페드램프 모더레이트(FedRAMP Moderate) 인증을 획득하며 미국 연방·주·지방 정부의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데라는 고도 규제 산업에서 신뢰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클라우데라는 제품 혁신과 더불어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서비스나우, 갈릴레오 AI 등 신규 AI 파트너를 추가했으며 인텔과 협력해 아태지역 산업별 AI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체인가드와는 컨테이너 이미지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강화하는 '시프트 레프트' 접근 방식을 통합했다. AWS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파트너로 참여하고 브라질 유통 프로그램에도 합류했으며, 델 테크놀로지스와는 델 오브젝트스케일을 통합해 확장성과 거버넌스를 갖춘 프라이빗 AI 플랫폼을 공동 구축했다. 이와 함께 'AI-RAN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고 인도 크루트림과 협력해 올라의 대규모 데이터레이크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협력 범위를 넓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 고객 성과도 이어졌다. 타이베이 푸본 상업은행과 액시스 은행은 클라우데라와의 협업 성과로 'IDC 퓨처 엔터프라이즈 어워즈 2025'를 수상했다. 클라우데라는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NI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클라우데라는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총 45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며 "포레스터 웨이브 '데이터 패브릭 플랫폼'과 IDC 마켓스케이프 '아태지역 통합 AI 플랫폼' 평가에서 리더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산호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신규 오피스를 개설하고, 최고제품책임자 레오 브루닉과 최고기술책임자 세르지오 가고를 포함해 30개국에서 570명 이상의 인재를 영입했다. 올해 약 650명의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패트릭 무어헤드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데라의 작년 실적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데이터 및 AI 솔루션으로의 광범위한 시장 변화에 따른 결과"라며 "클라우데라의 성장세는 클라우데라의 실행력을 고객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찰스 샌즈버리 클라우데라 CEO는 "작년은 우리에게 전환점이었다"며 "강력한 모멘텀과 더욱 견고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2 09:58장유미 기자

TTA, 아태·CIS 13개국에'비밀번호 없는 세상'전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ITU 아태지역 사무소,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와 공동으로 13일까지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정보보호 표준 기술 교육'을 개최한다. 교육은 TTA의 'ICT 표준 자문 서비스'를 통해 국제표준을 제정한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생체 인식이나 하드웨어 보안 키 등을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피싱과 같은 보안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기술을 중심으로, 표준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로 직결될 수 있도록 참여 기업들의 솔루션을 활용한 '체험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하여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교육에는 TTA의 표준자문서비스를 통해 자사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한 나무소프트, 이스톰 등 기업들이 직접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스토리지 보호기술, 패드워드리스 기술 등 국제표준에 대한 개요 설명을 넘어 표준 기반한 솔루션을 참석자들이 직접 설치하고 구동하는 실습형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참가국 전문가들이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체감하고 현장 도입 역량을 높을 수 있도록 했다. TTA는 아태, CIS 지역 15개국 정부와 연구기관의 보안 전문가 3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 주도의 국제표준 기술의 현지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발판 삼아 국내 보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해외 판로 개척의 기반을 공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교육은 국제표준 기반 정보보호 기술을 실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표준자문서비스와 글로벌 표준협력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2 09:57박수형 기자

대기업 줄 불참 속 2파전…K-AI 마지막 한 자리 주인은

국산 인공지능(AI) 기술 독립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의 추가 공모가 오늘(12일) 오후 4시 마감된다. 첫 단계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등 정예팀 3곳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가 공모는 사실상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최초 공모 당시 고배를 마셨던 곳들이라는 점이다. 반년 만에 전열을 재정비해 사업 재도전에 나선 양측은 서로 다른 전략과 파트너십을 내세워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회사 모레 필두로 연합군 강화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의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작년 2월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아닌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작년 사업 지원 당시 협력했던 산학연 및 법조계와 함께하되, 추가 참여사를 늘리며 탄탄한 네트워크를 무기로 삼았다. 실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에는 모회사 모레를 비롯해 삼일회계법인, 서울대학교, KAIST 등 기존 파트너들이 대거 참여했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밑바닥부터 개발하기보다, 기존에 보유한 LLM과 비전 모델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고도화하는 현실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릴리온랩스, "실전 산업용 드림팀" 자신감 이에 맞서는 트릴리온랩스는 지난 2024년 설립한 지 1년 만에 700억(70B) 매개변수 규모의 LLM을 자체 개발해 기술력을 입증한 스타트업이다. 트릴리온랩스는 이번 컨소시엄을 "국가 기간 산업 적용을 위한 드림팀"으로 정의했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증 레퍼런스 확보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트릴리온랩스 관계자는 "국가 근간이 되는 산업을 담당하는 대기업과 각 AI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유명 스타트업들이 전 영역에 포진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차별점은 하드웨어 국산화 전략이다. 컨소시엄에는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이 주요 파트너로 합류했다. 외산 GPU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NPU를 적극 활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동반 성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선행 연구를 위해 KAIST 등 주요 연구기관도 힘을 보탰다. 주요 기업 줄줄이 손사래…사이오닉AI도 장고 끝 불참 두 기업의 적극적인 행보와 달리, 독파모 사업 재공모 소식에 대다수 기업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 6개월 이상 사업이 진행돼 격차가 벌어진 데다, 또다시 탈락할 경우 떠안아야 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 본선 문턱을 넘지 못한 카카오와 KAIST는 사업 추가 공모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KT와 코난테크놀로지도 정부가 추가 공고를 게시한 당일 재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최근 업계의 이목을 끈 스타트업 사이오닉AI 역시 장고 끝에 참전하지 않기로 했다. 사이오닉AI는 지난달 초 독파모 선정 기업인 업스테이지의 모델에 대해 기술적 이의를 제기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곳이다.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는 "내부 논의 결과 독파모 사업 지원 없이 기존 수익 사업과 자체 모델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적격자 없으면 안 뽑는다"…기존 정예팀과 경쟁력 입증 관건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번 추가 공모의 핵심 기준을 '기존 정예 팀과 유의미한 경쟁이 가능한가'에 두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우선 기술적으로는 독창적 아키텍처 설계, 데이터 확보·가공, 독자적 학습 알고리즘 적용 등 전 과정에서 주체적인 학습 수행이 필요하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더라도 가중치 초기화 후 학습·개발하는 것이 최소 조건이다. 정책적으로는 국가 안보 위협 해소를 위해 AI 모델을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는 자주권과 주체적 운영·통제권 확보를 지향한다. 윤리적 측면에서는 오픈소스 활용 시 레퍼런스 고지 등 라이선스 정책을 준수해 AI 생태계 신뢰 확보와 투명성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추가 선발된 1개 팀에게는 '한국형 인공지능(K-AI) 기업'이라는 명칭과 함께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B200 768장 규모의 컴퓨팅 자원, 데이터 공동구매 및 구축·가공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정부는 평가위원 과반이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선정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동등한 개발 시간 보장" 심사 속도전 예고 과기정통부는 추가 선정 팀에게 기존 선발 팀과 최대한 동등한 개발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속도감 있는 심사를 예고했다. 접수 마감 다음 날인 13일부터 즉각적인 심사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과제 제안서 접수 시 발표 평가 자료까지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9~20일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지만, 해당 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백 쪽에 달하는 제안서 검토와 대면 방식의 발표 평가를 소화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속도전 의지는 확인했으나 심사 분량과 절차를 고려할 때 이달 마지막 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6.02.12 09:44이나연 기자

CS 문의 40% 줄였다…길 안내하듯 AI로 화면 안내 구현한 '모스'

고객지원(센터)에 들어오는 문의 중 상당수는 기능 오류가 아니라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용법 질문이라고 한다. CS 직원의 설명을 들어도 화면에서 버튼을 찾지 못해 다시 막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타트업 모스(Moss)는 이 지점을 문제로 봤다. 텍스트로 답을 주는 대신,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 위에 다음 행동을 직접 표시해 주는 '화면 안내형 고객지원 AI'를 만들어 사용법 문의 자체를 줄이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좋게 만들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기자는 최근 서울 관악구 모스 사무실에서 김준일·한수빈 공동대표를 만났다. 1993년생 동갑인 두 사람은 강원도 출신이고,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준일 대표는 “팀을 결성한 건 작년 초”라며 “이 아이템에 대해 지난해 5월쯤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는데 반응이 좋아 빠르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김준일 대표는 시카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핀테크 기업에서 제품 책임자로 일했다. 한수빈 대표는 코넬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받았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역할도 나뉜다. 김 대표는 고객사와 소통하는 일과 프로젝트 관리를 맡고, 한 대표는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세일즈”라며 “고객사 요구를 정리하고 프로젝트를 굴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LLM이 강력해지면서 제품 기획과 개발이 아직 모두가 알아가는 단계”라며 “겉으로 보기엔 가능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 구현 수준과의 격차가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 시도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모스, 사용법 안내 화면에서 끝낸다 모스가 내세우는 건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화면에서 보여주자는 접근이다. 김 대표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챗봇은 텍스트로 안내하지만, 모스는 화면에서 버튼이나 입력칸을 하이라이트해 게임을 하듯 따라가게 만든다”며 “챗봇에 '화면 안내'가 더해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모스가 문제로 보는 건 설명은 들었지만 실행은 하지 못하는 구간이다. 김 대표는 “정보 전달을 시도하더라도 실제로 동작해야 하는 곳은 화면(UI)”이라며 “UI에 익숙하지 않으면 텍스트만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모스가 지향하는 건 고객지원 담당자가 옆에서 이곳을 누르라고 알려주는 경험을 소프트웨어 안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초기 사용자 인터뷰에서 많이 나온 사례도 비슷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초기 인터뷰를 했을 때 정부 사이트나 금융 사이트가 가장 많이 막히는 카테고리로 언급됐다”고 말했다. 그는 “본질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도 비슷하다”며 “막히는 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개인 경험도 언급했다. “부모님 세대가 앱에서 뭘 눌러야 할지 몰라 어려워하는 걸 옆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결국은 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 기능이 중장년층 소프트웨어 교육 등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 질문하면 설명서 찾아 화면에서 안내 모스는 기업이 가진 사용설명서와 도움말 같은 자료를 미리 정리해 둔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그 질문에 맞는 내용을 찾아내고, 지금 화면에서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안내한다는 방식이다. 한 대표는 “겉으로는 버튼을 찾아 표시하는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문에 맞는 자료를 찾고 단계를 세운 뒤 화면에서 실행 흐름을 안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중간에 사용자가 다른 메뉴로 가는 상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안내 도구는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모스는 사용자가 다른 화면으로 이동해도 그 지점에서 다시 안내를 이어가는 걸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내비게이션이 경로를 이탈해도 곧바로 길을 다시 찾아주는 것에 비유했다. 기존 인앱 가이드는 화면 구성이 조금만 바뀌어도 안내가 틀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 대표는 “모스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현재 화면을 기준으로 안내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있어도 안내를 다시 손보는 일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도입 방식은 간단하다. 기업 고객이 프론트엔드에 모스 SDK를 설치하고 코드 한 줄을 삽입하면 기본 설정이 끝난다. 이후 기존 사용 설명서나 내부 가이드를 대시보드로 넣어두면, 이를 바탕으로 모스가 안내를 구성한다. 사용법 문의 줄인다…CS 최대 40% 감소 사례도 모스가 기대하는 효과는 고객지원에 들어오는 사용법 질문을 줄이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앱마다 다르지만, 복잡한 소프트웨어에서는 고객지원 문의가 높게는 40% 줄어든 사례가 있다”며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고객 질문의 80~90%가 사용법 문의인 경우가 있는데, 이 구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입장에선 간단해 보이는 작업인데, 고객 입장에선 지식이 없으면 고객센터에 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주 묻는 질문을 읽고 답하는 것 자체도 일”이라고 했다. 다만 버그나 환불처럼 모스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는 고객지원팀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여러 기업 고객과 시범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결제 핀테크, 인바운드 마케팅 플랫폼 등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초기 단계지만 규모 큰 기업들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기업이 더 관심이 많다고도 귀띔했다. SaaS 시장의 규모가 더 크다 보니 문의와 도입 논의가 더 빠르게 붙는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캘리포니아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이슈가 발생하며 보안 여부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 고객은 어디까지 볼 수 있고, 어디부터 못 보는지를 명확히 정하길 원한다”며 “민감한 정보는 읽지 않도록 설정하고, 주민번호나 이메일, 카드번호 등은 따로 인지해 마스킹한 뒤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고객이 웹에서 어떤 데이터를 받아갔고, 어떤 데이터를 외부 AI 제공사와 공유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보안 요구가 큰 기업에는 내부 환경(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는 방식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모스가 그리고 있는 다음 단계는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준일 대표는 “사용자가 묻기 전 어디에서 헤매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 안내하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액션을 통해 유저가 어디서 헤매는지, 언제 어떤 안내가 필요한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메커니즘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사업 목표도 구체적으로 잡았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 안에 크리에이터 툴, 핀테크, CRM·마케팅 소프트웨어 등 산업별로 레퍼런스 고객을 하나씩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큰 기업들을 온보딩하고,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보기 드문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더 큰 그림을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결국엔 인간과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교감하느냐의 문제”라며 “우리는 그중에서도 화면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SaaS를 넘어 사용자가 어떤 소프트웨어를 쓰든,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안내받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6.02.12 09:41류승현 기자

아이디스파워텔, 골프장 전용 무전 관제 솔루션 출시

국내 무전통신 전문기업 아이디스파워텔이 골프장 전용 관제 솔루션 '이지아이 카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지아이 카트는 LTE 무전기 '라져'의 GPS 정보를 활용한 골프장 카트 관제 서비스로 골프장 내 카트 운영 현황과 경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황실에서는 카트별 인원 정보, 경기 진행 속도 등 기본적인 카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경기 운영 분석과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LTE 무전기 라져에 내장된 GPS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어 라져를 이용하는 골프장의 경우 별도의 장비와 시스템 구축없이 관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아이디스파워텔은 그 동안 골프장에 특화된 무전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골프장 경기 운영에 필수적인 무전통화 녹음과 STT 기능 개발에 이어 이번에 골프장 관제 서비스 이지아이 카트를 개발해 LTE 무전기 라져와 함께 골프장 운영에 필요한 전체적인 무전 통신 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 관제 서비스 요금은 골프장 규모에 따라 18홀 이하는 월 6만 6000원, 27홀 이상은 월 9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카트 위치 정보 요금으로 대당 월 2200원이 부과된다.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올해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존 위치관제 이지아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골프장의 경우 이지아이 카트로 전환하면 관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신규 고객에게는 9홀은 무료, 18홀 이상은 관제 요금을 최대 33%까지 할인할 계획이다. 김영달 아이디스파워텔 대표는 “이지아이 카트는 골프장에 최적화된 GPS 기반위치 관제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무전 서비스를 사용하는 특정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부가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2 09:31박수형 기자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설치 효율 높이는 신공법 확보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은 지난 11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저케이블 시공 관련 신공법인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 기관이 약 4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기술을 대한전선에 이전하는 것으로, 해상풍력단지에 즉시 적용 가능한 핵심 시공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진행한 계약 체결식에는 대한전선 생산∙기술부문장 김현주 전무와 해저사업부문장 이춘원 전무,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과 주문노 전기기기연구본부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이전받은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은 포설선으로 운반한 해저케이블을 해상풍력발전기 하부로 입상시키는 시공 단계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풍력발전기 하부에 금속관을 설치해 케이블을 관통시켜 입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해당 공법은 별도의 금속관 없이 유연한 보호 구조물과 전용 지지 장치를 활용해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입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공법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해상풍력단지 해저 전력망 구축 관련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입상 과정의 제약을 줄여 신속한 설치와 비용 절감을 가능케 했으며, 이를 통해 시공 효율성과 장기 운용 안정성을 강화한 해상풍력단지 맞춤형 기술로 평가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기술 이전으로 해당 공법에 대한 권리를 선점함으로써,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시 설계·제조에 더해 시공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해당 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은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해저케이블 분야의 포괄적인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해저케이블 특성 및 제품 평가, 설치∙유지보수 기술, 포설 이후 진단∙모니터링 기술 등 해저케이블 전주기에 걸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기술 확보로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전기연구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관련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2 09:28류은주 기자

"액면분할해라"…영풍·MBK, 주총 앞둔 고려아연에 주주제안

작년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과 고성이 오가며 격전으로 번졌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올해 주총에서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기 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 진영과 현 경영진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MBK 파트너스는 제52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 지배구조 정상화와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이사의 총주주 충실의무를 정관에 반영하고, 발행주식 액면분할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회사에 공식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영풍·MBK에 따르면 이번 주주제안의 핵심은 고려아연의 왜곡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이사회와 주총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재정비하는데 있다. 단기적인 경영권 분쟁이나 인사 교체가 아니라, 구조적인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정관에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상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상법 제382조의3, 즉 이사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위해서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를 기업 정관에 직접 반영하자는 내으로, 대주주가 이를 정기 주총 안건으로 공식 제안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정책적·시장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주발행과 관련해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관에 명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신주발행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도적으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상법상 '집행임원제' 도입을 제안했다. 업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해 이사회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주총 공정성 제고를 위해 주총 의장을 대표가 아닌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과,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현행 회일 1일 전에서 3일 전으로 늘리는 안도 제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적 제안도 포함됐다. 영풍·MBK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분의1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유동성을 높이고,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3924억원 규모 임의적립금을 배당 가능한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자기주식 전량 소각하더라도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재원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중간배당이 없었던 것은, 2024년 자기주식 공개매수 물량을 소각하면서 발생한 상황임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지난해 분기배당 도입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주주환원이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경영진의 재량이나 약속이 아니라, 재무 구조와 정관을 통해 주주환원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수에 맞춰 선임할 이사 수를 6인으로 정하고, 집중투표제를 전제로 이사 선임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특정 주주 집단의 이사회 독점을 방지하고 다양한 주주가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후보로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박병욱 후보와 최연석 MBK 파트너스 파트너, 사외이사 후보 오영 후보, 최병일 후보, 이선숙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명예회장에게 현직 회장과 동일한 최고 지급률을 적용하는 과도한 퇴직금 지급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최윤범 회장 일가로의 자산 유출을 방지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아니라, 상장회사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와 원칙을 회복하자는 요구”라며 “고려아연이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회복과 시장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회사 측에 오는 20일까지 안건별 수용 여부를 회신할 것을 요청했으며, 모든 주주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주총 소집공고와 공시에 해당 제안 내용이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6.02.12 09:22류은주 기자

작년 전기차 전해액 적재량 37.3%↑…韓 점유율 감소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전해액 총 적재량은 147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45만70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주요 공급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틴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4만3000톤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캡켐은 22만4000톤으로 77% 성장해 뒤를 이었다. BYD는 21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GTHR은 10만톤을 기록해 15% 증가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 엔켐은 5만6000톤으로 1% 증가했다. 솔브레인은 3만4000톤으로 15% 성장했다. 국적별 점유율 기준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전해액 시장 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 중국 기업 점유율은 90.4%로 집계됐다. 한국과 일본 기업은 각각 5.8%, 3.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SNE리서치는 "올해도 전해액 시장은 전기차 수요뿐 아니라 전력망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응용 수요에 의해 확장될 전망"이라며 "특히 전기차 외에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향후 시장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2.12 09:15김윤희 기자

'화성' 부르짖던 머스크, 왜 달로 관심 돌렸나 [우주로 간다]

화성 인류 정착을 꾸준히 주장해 온 일론 머스크가 우주 개발 전략의 중심을 달로 옮기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머스크가 최근 화성 대신 달에 무게를 두는 배경을 조명하는 기사를 최근 실었다. 머스크는 그 동안 지구 밖 정착지로 달을 우선시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2024년 엑스(X)를 통해 “스페이스X는 곧바로 화성으로 갈 것”이라며 “달은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도시 건설에 화성은 20년 이상·달 10년 걸려” 그러나 지난 주말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지구인 정착 계획의 중심을 달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이미 달에 자립형 도시를 건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화성은 20년 이상이 걸리지만, 달은 10년 이내에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은 행성 정렬 주기 때문에 26개월(비행 시간 약 6개월)마다 발사가 가능하지만, 달은 10일(비행 시간 약 2일)마다 발사할 수 있다”며 “이는 화성 도시보다 달 도시를 훨씬 빠르게 건설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달 정착에 활용될 핵심 수단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재사용형 초대형 로켓 '스타십'이다. 머스크는 최근 스타십의 달 탐사 잠재력을 강조하며 “우주 공간에서의 추진제 이송 기술 발전 덕분에 스타십은 달에 막대한 양의 화물을 착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달에 도착하면 과학 및 제조 활동을 위한 영구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달의 자원을 활용해 인공위성을 제조하고 더 먼 우주로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자기 질량 추진기와 달 기반 제조 기술을 활용하면 연간 500~1000테라와트(TW)급 인공지능(AI) 위성을 심우주로 발사해 태양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인류 문명의 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카르다셰프 척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구상 중인 우주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달 탐사 전략의 단순한 '보너스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략 수정의 배경에 대해서는 “자연재해나 인재로 인해 지구에서 오는 보급선이 끊길 경우 식민지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달 도시는 10년 안에 자립이 가능하지만, 화성은 26개월 주기의 개발 특성상 20년 이상이 걸린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화성 탐사 포기 아냐…5~6년 안에 시작” 그럼에도 그는 화성 정착 계획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 공식 게시물을 통해 “새 계획은 단지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며 “화성 탐사는 5~6년 안에 시작될 것이며 달 탐사와 병행하되 초기에는 달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인 화성 탐사가 2031년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이미 수년 전부터 유인 달 탐사 준비를 진행해 왔다. 2021년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경까지 달과 그 주변에 지속 가능한 인간 거주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유인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2028년 발사가 예상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다만 이는 다음 달 4명의 우주비행사를 달 궤도에 보냈다가 귀환시키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의 성공과 스타십 개발 완료를 전제로 한다. 현재 스타십 로켓은 지금까지 11번의 시험 비행을 실시했지만 모두 준궤도 비행에 그쳐 아직 해결해야 할 개발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거기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달 탐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최근 최소 2년간 준궤도 우주 관광 비행을 중단하고, 인간을 달에 보내는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2 09: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죽게 해달라"가 아니라 "살게 해달라"… AI가 바라본 안락사 논쟁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지난 10일, 폐가 굳어가는 병을 앓던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려다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가족의 신고로 출국은 무산됐고,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죠.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 하냐”는 그의 절규는 우리 사회에 묵직한 돌을 던졌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생명이 '끝없는 고통'과 동의어라면 어떨까요? 이 딜레마를 두고 헌법학자부터 의사, 법률가까지 10명의 AI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흥미로운 건, 토론이 진행될수록 '찬성이냐 반대냐'의 싸움이 아니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로 논점이 이동했다는 사실입니다. “가족까지 전과자로 만들 셈입니까” 가장 먼저 찬물을 끼얹은 건 냉정한 법의 현실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내 돈 내고 내가 가서 죽겠다는데 왜 막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한국 법률 전문가는 단호했습니다. 환자가 스위스로 떠날 때 비행기 표를 끊어주거나 동행한 가족은, 한국에 돌아오는 순간 '자살방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법은 속인주의(한국인이 어디에 있든 한국법 적용)를 따르기 때문이죠. 결국, 스위스행은 환자에게는 해방일지 몰라도 남겨진 가족에게는 '범죄자'라는 멍에를 씌우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입니다. 반면 헌법학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경찰이 비행기 이륙까지 지연시키며 출국을 막은 건, 헌법상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적 조치일 수 있다는 거죠.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지만, 고통 속에서 살 의무까지 강제할 권리는 없다는 논리입니다. 자발적 선택인가, 떠밀린 죽음인가 논쟁의 불길은 '진짜 본심'이 무엇이냐로 옮겨붙었습니다. 환자 권익 대변인은 “참을 수 없는 고통 앞에서는 죽음도 권리”라며, 스위스처럼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마감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1942년부터 이를 허용한 스위스 모델을 우리도 참고하자는 거죠. 하지만 가족 상담 전문가와 의료 사회학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죽고 싶다”는 말 속에는, 사실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미안함이 숨어 있다는 겁니다. 돈이 없어서, 간병해 줄 사람이 없어서 선택하는 죽음을 과연 '존엄한 권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들은 사회적 돌봄이 무너진 상태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제 그만 죽어라”라고 등 떠미는 '사회적 타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쟁점 분석] 전문가들이 합의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1. 스위스행 '원정 안락사'는 대안이 아니다 토론에 참여한 모든 AI 전문가들은 현재의 스위스행 시도를 위험한 선택지로 규정했습니다. 환자의 고통 해소보다 가족의 형사 처벌 리스크가 너무 크고, 낯선 타지에서의 죽음이 진정한 존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2. '안락사 캡슐' 같은 기계적 죽음은 반대 최근 화제가 된 질소 캡슐 '사르코' 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생명윤리 전문가 등 다수는 이를 생명을 도구화하는 상업적 기술로 보고, 안전성과 윤리성이 검증되기 전까지는 논의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3. 법보다 '돌봄'이 먼저다 법을 바꾸자는 주장 이전에, 호스피스 완화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대다수는 현재의 '고통 관리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죽게 해달라는 환자에게 경찰을 보낼 것이 아니라, 72시간 내에 통증 전문가와 심리 상담사를 급파하는 시스템이 더 시급하다는 합의가 도출되었습니다. '권리'가 아니라 '구제'로의 전환 치열한 공방 끝에 논의는 흥미로운 지점으로 흘렀습니다. 생명윤리 전문가와 국제 정책 비교 전문가는 안락사를 '당당한 권리'로 인정하는 대신, '특수한 상황에서의 비범죄화'로 접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즉, 안락사를 권장하지는 않되, 도저히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극한의 고통 속에 있는 환자에 한해서만, 아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의사가 도와줘도 처벌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이는 “죽을 권리를 달라”는 요구와 “생명 경시는 안 된다”는 우려 사이에서 찾아낸 절충안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붙었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죽음을 택하지 않도록 국가가 간병과 치료비를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죠. 경찰은 그날 비행기를 멈춰 세웠지만, 환자의 폐가 굳어가는 고통까지 멈추게 하진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죽지 마세요”라고 말하기 전에, “고통 없이 살게 해드릴게요”라고 약속할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법으로 출국을 막는 건 가장 쉬운 해결책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남성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마주해야 할 고통스러운 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함께 견뎌줄 것인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그 답을 찾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스위스행 티켓은 계속 발권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AMEET 기자였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ffdd383.html ▶ 이 기사는 리바랩스의 'AMEET'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12 09:02AMEET

생성형AI로 애니메이션 제작...EBS, 편당 8000만원 지원 공모

EBS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애니메이션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2026년 EBS 생성형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는 혁신적인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참신한 기획력을 가진 신진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유아, 어린이, 가족 대상의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기획물이다. 상용화된 적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와 참신한 비주얼, 내러티브를 갖춘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EBS와 공동제작이 가능한 개인, 팀 또는 제작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기존 방송사업자나 대기업 참여는 제한된다. EBS는 공모를 통해 최대 5개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작품당 8000만원이 지금된다. 당선금 1000만원과 제작비 7000만원이 포한된다. 선정된 작품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개발돼 2026년 12월 E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더빙, 음악, 음향, 믹싱 등 후반 작업은 EBS가 직접 담당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심사는 1차 서류 평가와 2차 발표 평가로 진행된다. 주요 평가 항목은 ▲기획의 우수성(참신성, 독창성) ▲제작 가능성 및 기술 활용성(AI 기술 활용의 적정성) ▲사업 가능성 등이다. 공모 기간은 3월31일일까지다.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고 공모전 신청서, 작품 소개서, AI 기술 증빙자료, 3분 이상의 영상(본편의 일부)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EBS 공모 담당자는 “생성형 AI 기술은 애니메이션 산업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틀을 깨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6.02.12 08:58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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