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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석 칼럼] '서울, 글로벌 엔터테크 허브'를 꿈꾸며

21세기 세계 도시 경쟁의 기준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과 제조, 물류가 도시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과 콘텐츠, 플랫폼과 팬덤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경제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소위 '경험 경제'의 부상과도 맞물려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평범한 관광 도시나 콘텐츠 제작 도시를 넘어 글로벌 문화 권력을 창출하고 주도하는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문화 권력의 재편은 전통적인 문화 제국주의 모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에는 강대국이 정치·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국 문화를 확산시켰다. 할리우드와 글로벌 브랜드는 미국 중심 문화 질서를 구축하는 핵심 도구였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경제 그리고 팬덤 중심 문화가 등장하면서 문화 권력은 국가에서 기업(플랫폼)과 팬덤 그리고 기술 집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K-컬처(한류)의 성장을 설명하는 동시에 향후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발전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서울은 이미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등 한국 콘텐츠 산업은 세계적 영향력을 확보했고,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은 5G, AI, 모바일,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IT 도시이기도 하다. 콘텐츠와 기술이 동시에 성장한 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뉴욕은 금융, 로스앤젤레스는 영화, 도쿄는 애니메이션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엔터테크 생태계'를 구축한 도시로는 서울이 단연 앞선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현재 서울의 문화 경제 구조와 경쟁력은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OTT와 디지털 플랫폼은 대부분 미국과 중국 기업이 지배하고 있으며, 데이터와 수익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창작자와 청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미흡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단점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이를 상쇄할 강점은 크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문화 혹은 산업 진흥 정책이 아니라 콘텐츠를 기반으로 AI와 XR, 데이터, 팬덤 경제를 체계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도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 글로벌 엔터테크 허브' 구축 전략은 일반적인 산업 정책을 넘어서 디지털 포용사회 구축과 결합돼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혁신과 성장의 기회지만, 동시에 새로운 불평등을 낳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다. 디지털 플랫폼과 AI가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되면서 창작자와 중소기업 그리고 사회적 약자가 배제거나 소외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의 미래 전략은 문화(K-컬쳐)와 기술(AI)의 결합을 통해 성장과 포용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 첫째, AI 기반 창작 생태계를 누구에게나 개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재명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정책을 서울에서부터 실행에 옮겨야 한다. 최근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의 장벽을 낮추고 있다. 서울은 공공의 AI 창작 플랫폼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과 여성, 장애인, 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이 디지털 콘텐츠 생산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영국과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는 공공 AI 교육과 창작 스튜디오를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와 창작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서울 역시 이러한 모델을 발전시켜 'AI 창작 도시'로 전환할 수 있다. 둘째, 팬덤 경제의 포용성을 강화해야 한다. K-컬처의 핵심은 단순한 콘텐츠의 소비가 아니라 이용자들의 참여와 공동 창작이다. 글로벌 팬들은 커버댄스, 팬아트, 리메이크, 소액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은 이러한 참여형 문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팬과 창작자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 플랫폼 독점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민이 서울의 문화 경제에 적극 참여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셋째, 도시 공간을 디지털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 광화문과 한강 일대, 성수, 홍대, 강남 등 서울의 주요 공간을 XR과 미디어 아트, 가상 공연과 결합한 '도시형 디지털 공연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싱가포르,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런던 등은 이미 도시 공간을 디지털 경험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관광과 문화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서울은 이러한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콘텐츠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넷째, 글로벌 협력과 디지털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ASEAN과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권은 최근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가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에 매우 적극적이다. 공동 투자 및 제작, 공동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서울은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는 일방향의 문화 전파 혹은 침투와 달리 협력과 공진화 기반의 새로운 문화 질서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청년 중심의 엔터테크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콘텐츠, AI, XR, 게임, 메타버스, 데이터 산업은 고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 서울이 글로벌 엔터테크 허브로 성장한다면 창작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이는 청년 문제 해결과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전략은 경제적 성과를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과 문화는 시민이 생산자이자 창작자로 참여하는 사회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전통적인 '문화 제국주의'가 아닌 네트워크와 협력 기반의 새로운 문화 권력 구조를 의미한다. 서울이 이러한 모델을 선도한다면 도시 차원의 공공외교와 글로벌 시민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해질 것이다. 결국 '글로벌 엔터테크 허브 서울' 전략은 산업 정책이 아니라 도시 문명의 전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 중심 도시도, 기술 중심 도시도 아닌 문화와 기술 그리고 포용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이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디지털 포용사회는 복지나 재분배를 넘어 누구나 경제 및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성장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의미한다. 서울이 이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K-컬처는 더 이상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의 문화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협력과 공진화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는 서울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주거와 교통, 복지와 안전 등 민생 관련 정책 의제와 함께 문화와 기술, 청년과 글로벌 전략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 비전과 전략이 제시되어야 한다. 서울이 글로벌 엔터테크 허브로 도약한다면 이는 도시 경쟁력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디지털 포용과 참여 그리고 연결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 권력이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2026.02.17 14:39고삼석 컬럼니스트

EU, 저탄소 철강 앞세워 산업 부활 추진…'메이드 인 유럽' 강화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저탄소 철강으로 불리는 '그린 스틸'을 제조업 부활 전략의 핵심 축으로 내세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입수한 EU 집행위원회 초안에 따르면 EU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산업 가속화법(Industrial Accelerator Act)'을 통해 저탄소 철강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발적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공공조달과 자동차 산업을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EU는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시멘트에도 유사한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초안에는 "철강과 시멘트는 에너지 집약 산업 가운데 최대 배출원으로, EU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6% 이상을 차지한다"며 "저탄소 수요 확대 조치는 EU 원산지 요건과 결합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산업 가속화법은 높은 에너지 비용과 규제 부담, 저가 수입품 확대로 산업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산업 가속화법은 '메이드 인 유럽 법'으로도 불리며 2035년까지 제조업이 유럽 경제 성장의 20%를 차지하도록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이드 인 유럽 법' 기준은 EU 27개 회원국 내 생산뿐 아니라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안보·회복탄력성 목표에 부합한다고 평가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의 생산도 포함한다. EU와 FTA를 체결한 한국도 기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밝혔다. 해당 법안은 회원국과 외국 기업의 투자 결정 과정에서 EU 역내 기업을 우선하도록 하는 새로운 조건을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EU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자유무역 기조에서 벗어나 보호무역 성격을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유럽산 그린 스틸의 핵심 수요처로 지목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내연기관 금지 정책을 일부 수정해 일정 수준의 배출 감축을 저탄소 철강 사용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2026.02.17 13:53김재성 기자

대한초등교사협회-NC AI, 국산 AI '바르코' 활용 워크숍 연다

대한민국교육연대는 대한초등교사협회가 NC AI와 협력해 공교육의 디지털 주권과 한국형 교육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초등교사협회는 오는 19일 판교 NC AI 센터에서 소속 교사 36명을 대상으로 '주권 AI 실현을 위한 NC VARCO(바르코) 미래 교육 워크숍'을 진행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나, 상당 부분이 외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외국 기업의 데이터 정책과 알고리즘이 한국의 교육 환경과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한초등교사협회는 2월 6일 NC AI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술 기반의 AI를 활용한 교육 모델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워크숍은 그 후속 조치로 국산 생성형 AI 바르코를 활용해 한국 교육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교사들은 ▲한국형 가정통신문 및 공문 자동 작성, ▲전래 동화 및 문학 작품 기반 오디오북 제작(바르코 보이스), ▲이미지 및 3차원 모델링 수업(바르코 아트/3D) 등 실제 수업과 행정 업무에 적용 가능한 기능을 실습한다. 대한초등교사협회는 이번 협력이 교육 데이터의 안전성과 활용 자율성을 높이고, 현장 교사 중심의 디지털 교육 모델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희 상임의장은 “교육 현장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교사 주도의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우리 교육 환경에 적합한 AI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7 11:03김한준 기자

디지털 장벽 세우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 가속

유럽이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에 속도를 낸다. 17일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은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소버린 클라우드 지출은 올해 80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25년 대비 35.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유럽은 83%의 성장률로 중동·아프리카(89%), 아시아태평양(87%)과 함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9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높은 수치로, 이미 상당한 시장 기반 위에서 추가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미국 '클라우드법'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제정된 이 법은 미국 정부가 해외에 저장된 데이터라도 미국 기업에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미·유럽 간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기업과 공공기관 사이에서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의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국제형사재판소(ICC) 사례는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ICC가 전쟁범죄 수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접근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ICC는 독일 디지털주권센터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협업 도구 '오픈데스크'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유럽 클라우드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유럽 클라우드 연합회(CISPE)는 이른바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사업자의 통제와 데이터 접근으로부터 면역을 갖춘 유럽형 클라우드 옵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 '풀크럼' 가속화에 나서기도 했다. 벤 메이너드 CISPE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유럽 공공 행정부를 포함한 많은 클라우드 고객이 미국 정부의 데이터 요구와 서비스 제한 권한을 우려하고 있다"며 선택권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모든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의 계약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유럽 내 대안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 차원의 독립 움직임도 뚜렷하다. 프랑스 OVH, 독일 헤츠너, 영국 시보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클라우드 중심의 시장 구조에 대응해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복잡한 과금 체계와 서비스 종속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며 비용 효율성과 단순성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OVH와 시보는 데이터 이동 시 부과되는 '이그레스 요금'을 전면 폐지했다. 클라우드 간 이동성을 제한하는 요소를 제거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체 하드웨어 생산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통제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다만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유럽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U 데이터 바운더리'를 통해 유럽 내 데이터 처리 강화를 약속했고, AWS 역시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를 별도 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모회사에 대한 종속성과 통제권 문제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 기존 워크로드를 대거 이전하기보다는 신규 워크로드부터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 종속성과 복잡한 통합 구조가 단기간 탈피를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르네 뷔스트 가트너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은 미국 기반 서비스 제공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확실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7 10:59한정호 기자

중국 최대 TV쇼 주인공 된 '휴머노이드 로봇'…춘절 갈라 무대 올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대표 TV 프로그램인 CCTV 춘절 갈라를 통해 첨단 산업 전략을 과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니트리 로보틱스, 갈봇, 노에틱스, 매직랩 등 신흥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4곳이 이날 방송된 갈라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CCTV 춘절 갈라는 미국의 슈퍼볼에 비견되는 중국 최대 시청 행사로 꼽힌다. 올해 방송에서는 노에틱스의 '부미' 로봇이 코미디 스케치에 등장해 할머니와 손자가 등장하는 상황극을 함께 연기하며 첫 무대를 장식했다. 유니트리 로봇은 어린이 출연진과 함께 무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중제비와 트램펄린 점프 등을 구현했다. 이어 매직랩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음악 공연 무대에 등장했다. 지난해 갈라에서는 유니트리의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16대가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손수건을 돌리며 군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유니트리 창업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대규모 기술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갈라의 실시간 TV 시청 점유율은 79%에 달했다. 업계는 이 프로그램이 우주 개발, 드론, 로보틱스 등 중국 정부의 기술 굴기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춘절 갈라 출연 자체가 정부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게오르그 스틸러 스틸러테크놀로지 아시아 총괄은 "산업 정책이 프라임타임 쇼로 직결되는 직접성이 다른 나라와의 차별점"이라며 "무대에 오른 기업들은 정부 발주, 투자자 관심,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실질적 혜택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2026.02.17 10:36김재성 기자

전력 병목 직면한 美 데이터센터…국내는 규제에 '발목'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는 수도권 규제와 전력 계통 관리 등 정책적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역시 전력·입지 정책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풀어야할 급한 과제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신축·운영 허가를 최소 3년간 중단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전력망 부담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 전력망과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자는 취지로, 실제 통과 여부는 미정이지만 조지아·버몬트·버지니아 등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정책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AI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이 일반 소비자 요금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전력회사와 공공위원회에 충분한 요금 책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다. 이처럼 미국은 노후 전력망과 급증하는 AI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병목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인입 대기 기간이 늘어나거나 인허가가 지연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력 확보 능력이 곧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구조다.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데이터센터 6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이로 인한 전력망 부담과 부지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방 분산 전략과 전력 계통 관리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이후 전력 다소비 시설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가 의무화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는 사전에 전력 공급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받아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계통 포화 우려로 공급이 제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부터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대기업 기준 최대 15%의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AI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비에 대해서도 추가 공제가 가능하다.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계통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입지와 운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전력 여력이 있지만 통신망, 전문 인력, 수요처 접근성 등에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 운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꼽힌다. 미국이 전력 절대량 부족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면, 한국은 전력 관리와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적 과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반도체·클라우드·제조 AI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전력 수급 안정과 지역 분산 전략을 어떻게 정교화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전력 계통 안정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계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7 10:23한정호 기자

AI 경쟁 나선 알리바바, 자체 개발 'AI 큐원' 달라졌다

알리바바가 대표 AI 모델 큐원(Qwen)을 업그레이드하며 중국 AI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최신 버전인 큐원 3.5를 공개했다. 새 모델은 텍스트·사진·영상 입력을 동시에 이해하고, AI 에이전트 작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알리바바는 최대 2시간 분량의 영상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중국 AI 시장에서 최근 수주간 경쟁사들의 연쇄적인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즈푸와 미니맥스 등 경쟁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모델·서비스를 잇따라 손질하며, 딥시크의 다음 행보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업계는 딥시크가 공개 1주년 무렵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내에서 AI 투자에 가장 공격적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의 에디 우 CEO는 인프라와 AI 개발에 530억 달러(약 76조 532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상황에 따라 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회사는 지난해 4월 큐원 3 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추론 성능을 강조한 새로운 기능도 출시했다. 외신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가 연휴 기간 챗봇 사용자 유치 등을 위해 총 45억위안(약 9437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가 중국 소비자 앱이 급성장하는 대목으로 꼽혀, AI 서비스 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리바바는 큐원을 단순 챗봇이 아닌 올인원 앱으로 키우는 전략도 함께 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큐원 앱은 이용자 1억명 규모로, 회사는 앱 안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버블티를 주문하거나 여행 예약을 하는 등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생태계와의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

2026.02.17 09:55류승현 기자

전국 주요 관광지, 설 연휴 문화 이벤트 '풍성'

설날을 맞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이어가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고향 방문 일정을 마친 시민들과 명절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운영 시간을 오후까지 유지하며 관람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권에서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해피 스마일 설날' 프로그램을 통해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 공간을 18일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안동 유교랜드 역시 '말(馬)'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운영하며, 한복 착용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입장료 면제 혜택을 연휴 마지막 날까지 유지한다. 강원 평창에서는 겨울 대표 축제인 대관령 눈꽃축제가 대형 눈조각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 운영 시간도 조정해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연계된 '한국관광 100선' 인증 이벤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 수도권 문화시설도 '문화가 있는 연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관별 운영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은 설 당일 휴관하며 연휴 마지막날인 18일부터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7일 휴관 후 18일부터 상설 전시관 무료 개방과 디지털 실감 영상관 등 체험형 콘텐츠 전시를 다시 선보인다. 서울 역사박물관은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로비와 광장에서 판소리 공연과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복 담은 말'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가 설 연휴 기간 내내 운영된다. 귀경길 교통 상황과 기상 여건은 변수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 차량이 집중되면서 정체가 예상된다. 경부·서해안·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진입부는 오후 시간대 혼잡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6.02.17 09:46김한준 기자

한국앤컴퍼니, 일본 최대 애프터마켓 전시서 '한국' 배터리 알려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IAAE 2026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IAAE 2026은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다. 전 세계 30개국 이상 400여 개 기업과 약 2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하여 자동차 부품·기술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주요 비즈니스 미팅과 계약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IAAE 2025에서도 글로벌 건설기계부품 업체인 일본의 KBL사와 '한국 배터리'(납축전지) 공동 부스를 운영하여 일본의 신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올해 역시 KBL사와 함께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배터리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는 한국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새로운 BI인 '한국 차지 인 모션(Hankook charge in motion)'을 적용한 홍보물로 기술 역량과 신뢰성을 강조하는 차별화된 전시 전략을 펼쳤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업계는 물론, 건설기계 분야 등 다양한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의 위상을 높이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와 기술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7 09:42김재성 기자

"올해 휴머노이드 실증 확대…공정·안전·데이터 관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 지원사업이 본격 가동된 가운데,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현장 데이터 축적과 안전성 검증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류요엘 로봇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휴머노이드 테크콘'에서 "실증 사업을 처음 추진하면서 어떤 공정에 로봇을 넣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초기 단계인 만큼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또 어떻게 효율적으로 모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실증이 단순한 로봇 투입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학습·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류 연구원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한된 예산과 시간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수집하는 것이 기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지난해 처음 휴머노이드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총 14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했다. 플랫폼 기업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로브로스 등 3개사가 선정됐다. 각각 레인보우 3대, 에이로봇 6대, 로브로스 3대 등 총 12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실증 과제는 병원, 항공 제조, 자동차 생산, 조선·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됐다. 레인보우 컨소시엄은 부산대·성균관대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수요처로 참여시켜 수술로봇 적용 가능성을 선행 연구했다고 알려졌다. 류 연구원은 "보행형이 최적이냐, 모바일(휠형)이 최적이냐는 논쟁도 산업 현장에서 존재한다"며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역할 범위를 정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로봇수술 장비는 가격이 20억원 수준인데, 휴머노이드 두 대가 일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기대에서 연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에이로봇 컨소시엄은 HL만도 공장과 아모레퍼시픽 현장에 적용을 추진하며 텔레오퍼레이션 기반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다. 그는 "500사이클 정도를 목표로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한 사람이 반복 수행하는 방식이 데이터 품질 측면에서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로브로스 컨소시엄은 HD현대중공업,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력해 물류 공정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새벽배송용 비닐봉투 포장 공정에서 로봇이 봉투를 벌리고 물건을 넣는 작업을 텔레오퍼레이션으로 시험했다. 류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실증 과정의 현실적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한 대를 실증하기 위해 20명이 달라붙는 사진도 보이더라"며 "이 방식이 과연 효율적인 실증이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산업용 로봇처럼 펜스 안에 가두는 방식이 맞는가, 최소한 퇴근 후 청소라도 해놓길 기대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실증 과정에서 안전성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SNS 영상 등을 통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가 적용될 때 산업안전보건법 체계에서 어떤 안전 조치가 필요한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올해 실증 지원 규모를 18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류 연구원은 "데이터를 쌓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계속 필요하고, 안전 검증(SFT·테스트) 단계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가 당장 할 수 있는 공정과 중장기적으로 가능한 공정을 구분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 공모는 오는 4월 진행되며,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실증이 추진될 예정이다.

2026.02.17 09:27신영빈 기자

오픈AI, '오픈클로' 창시자 영입…"행동하는 AI 시대 연다"

오픈AI가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트(Agent)' 시장 선점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화제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 창시자 피터 슈타인버거를 영입하며 차세대 핵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소셜플랫폼 엑스(X)를 통해 "피터 슈타인버거가 차세대 개인용 에이전트를 이끌기 위해 오픈AI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샘 알트먼은 슈타인버거에 대해 "매우 똑똑한 에이전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사람들에게 유용한 일을 수행하는 미래에 대해 놀라운 아이디어를 가진 인물"이라고 극찬하며 "이 영역은 조만간 오픈AI 제품군의 핵심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오픈AI의 무게 중심이 텍스트 생성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행동형 AI'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슈타인버거 역시 같은 날 블로그를 통해 합류 배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오픈클로가 예상 밖의 주목을 받으며 수많은 투자와 사업 제안이 쏟아졌지만 오픈클로를 거대 기업으로 키우는 일에는 흥미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3년간 창업을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또 다른 대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며 "오픈AI와 협력하는 것이 이를 가장 빠르게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차기 목표로 "어머니도 쓸 수 있는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기술에 능숙한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개인용 에이전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요 AI 연구소들과 논의를 거쳤으며, 최신 연구와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오픈AI행을 택했다. 오픈클로의 거취도 확정됐다. 샘 알트먼 CEO와 슈타인버거는 오픈클로가 오픈AI에 흡수되지 않고 독립적인 재단 형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샘 알트먼 CEO는 "미래는 극도로 멀티 에이전트 중심이 될 것이며 그 일환으로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용 제품 개발과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픈클로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클로드봇(Clawdbot)이라는 이름의 실험적 프로젝트였다. 메신저 앱을 통해 이메일 답장 등 외부 서비스를 자동 제어하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이름이 유사하다는 지적에 몰트봇을 거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보안 이슈도 해결 과제다. 사용자 계정 자격 증명을 요구하는 구조 탓에 가트너는 해당 코드를 "용납할 수 없는 사이버 보안 위험"으로 규정하고 기업 내 사용 차단을 권고한 바 있다. 오픈AI는 슈타인버거 영입을 통해 이러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고도화된 에이전트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을 기점으로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유사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며, 대응이 늦을 경우 애플 또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피터 슈타인버거는 "오픈클로 커뮤니티는 사상가와 해커,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며 "집게발이 곧 법이다(The claw is the law)"라는 문구로 글을 맺으며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6.02.17 09:05남혁우 기자

'AI 진심' 허태수 GS 회장, 국가대표 AI 지원사격

GS그룹이 국내 기업들과 연합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을 지원하며 그룹 전체 AI 전환(AX)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AI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는 GS그룹과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연합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구축 사업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독파모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원천 기술을 의미한다. 외산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로 꼽힌다. GS그룹은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그룹 내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첨단 AI 기술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GS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가 컨소시엄 내 한 축을 맡는다. 52g는 트릴리온랩스 컨소시엄에서 발전·에너지·유통·건설 등 실제 사업 현장에 AI를 적용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델 개발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도록, 인프라 산업 중심의 현장 실증을 통해 범용 모델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GS그룹의 'AX 드라이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취임 초기부터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해 온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있다. 그룹 차원 디지털 전환(DX)과 혁신 문화 확산을 위해 만든 52g 역시 허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두고 키워온 조직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출범한 52g는 본사 및 계열사 직원, 외부 파트너가 모여 그룹사의 DX와 AI 도입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이다. 단순한 사내 교육 조직을 넘어 그룹의 DX를 주도하는 '특공대'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계열사 단위로 풀기 힘든 난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해커톤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활동 규모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52g 참여 직원은 출범 당시인 2020년 108명에서 ▲2021년 705명 ▲2022년 1130명 ▲2023년 2297명 ▲2024년 337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5년간 누적 기준 그룹사 현장직원 76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 확산 기반을 갖춘 '현장형 AX 조직'이 독파모 실증 무대에 올라선 셈이다. GS그룹 관계자는 "52g는 컨소시엄 일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협력을 통해 힘을 보태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026.02.17 08:55류은주 기자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IPO 가시화…40조원 대어 부상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앞두고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가치 40조원 이상이 거론되는 초대형 상장 후보로 부상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을 포함한 다양한 성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한 장재훈 부회장 직속 사업기획 태스크포스팀(TFT)에는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7년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CEO가 오는 27일 퇴임한다고 밝혔다. 후임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는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대행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경영진 교체를 두고 향후 IPO 추진과 맞물린 조직·전략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상장 기대감이 커진 배경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업화 진전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 등 로봇 3만대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특히 아틀라스 상용화 프로토타입 모델은 올해 초 'CES 2026'에서 글로벌 IT 전문매체 씨넷(CNET)으로부터 '최고 로봇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투자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 기업가치를 40조원에서 최대 6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공장 내 정밀·고강도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한 대당 가격은 약 2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2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고 위험 공정에도 투입할 수 있어 도입 후 2년 내 투자 대비 수익성(ROI)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 공급 경험을 토대로 수익성 검증을 이어왔으며, 아틀라스 역시 같은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높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독형 '원스톱 RaaS(Robots-as-a-Service)' 모델도 도입한다. 유지보수, 수리, 원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도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대주주는 현대차(49.5%), 기아(30.5%), 현대모비스(20%)가 출자한 투자법인 HMG글로벌이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경우,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 가치 역시 동반 상승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22.6%의 가치가 상장 시 9조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향후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틀라스 상업화와 로봇 양산 계획이 구체화하는 내년이 보스턴다이나믹스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경영진 교체와 맞물린 IPO 추진 여부에 따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40조원 대어'로 자본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2026.02.17 08:50김재성 기자

한예종 영상원 졸업영화제, 19일부터 메가박스 구의이스트폴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서울 광진구 메가박스 구의이스트폴에서 제 28회 졸업영화제를 연다. '사랑하게 되실 거예요' 주제로 열리는 영화제에는 예술사(학부) 41편, 전문사(대학원) 28편, 국제공동제작작품 2편 등 총 71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가 열리는 구의이스트폴 2~3관은 4K 해상도 상영을 지원한다. 상업 프리미엄 상영관 수준의 영상 표현 환경을 졸업영화제 상영에 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최 측은 전 작품을 극장 표준 포맷인 DCP로 상영하며, 새로운 상영 환경 속에서 졸업작품을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영화제 기간 극장 3층에서 '메가박스 라운지'가 운영되며, 이 곳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21일 오후 2시에는 1984년 창립 이후 방송 및 영화 시스템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한 고일이 주최하는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는 기술 전공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AI와 로보틱스 등 영화 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마련됐다. ARRI KOREA 김태정 본부장이 참여해 '영화와 함께해온 ARRI'를 주제로 영화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ARRI 장비들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핸즈온 세션도 마련된다. 세미나는 한예종 재학생과 졸업생 외에 타 대학 영화 전공자와 일반 관객에게도 개방된다. 한편, 영화제 기간 이후 네이버 치지직의 지원으로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일부 작품의 온라인 상영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6.02.16 18:56박수형 기자

배경훈 부총리, 과기정통부 첫째 성과로 "무너진 R&D 복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부처의 여러 성과를 꼽으며 무너진 연구개발(R&D) 생태계 복원을 첫 번째 성과로 꼽았다. 배 부총리는 설 명절을 하루 앞둔 16일 페이스북에 역대 기록을 경신 중인 과기정통부 정책 성과를 소개하며 “첫번째 성과로는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R&D 생태계 완벽 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5000억원의 R&D 예산 편성으로 과학기술 강국의 토대를 다시 다질 수 있었다”며 “또한 연구현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예타 폐지 그리고 출연연의 연구과제 중심 운영제도(PBS) 단계적 폐지를 통해 R&D 생태계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성과로 AI 3대 강국 기반 마련을 꼽으며 “민관이 뜻을 모아 GPU 26만장을 확보하기로 했고 이는 AI 연구개발,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2년 전 미국 AI연구기관 에포크AI에 등재된 대한민국의 '주목할만한 AI'는 한 개도 없었고 1년 전에는 단 한 개의 등재만 있었다”며 “그러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로 5개의 모델이 등재됐고 제가 기업에 있었을 때 등재시킨 3개의 모델까지 합하면 대한민국은 한 해에만 총 8개의 역대 최다 '주목할만한 AI'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ICT 분야가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점도 주여 성과로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2026년 1월은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인 ICT 수출 290억 5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8.5%로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전체 수출에서 ICT 수출이 44.1%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올해 제약 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도 20조원으로 전년 대비 150%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밖에도 누리호 4차 발사 완벽한 성공 등 좋은 소식들이 가득했다”며 “2026년에는 더 좋은 성과로 국민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맺었다.

2026.02.16 17:48박수형 기자

'디지털 트러스트' 글로벌 빅테크 뭉쳤다...한화 참여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모여 기술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강화하고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얼라이언스(Trusted Tech Alliance, TTA)'를 출범시켰다. 1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에릭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등 15개 주요 빅테크가 모여 TTA를 출범하면서 투명성, 보안, 데이터 보호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마련했다. 얼라이언스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혁신의 빠른 속도, 회복력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 필요성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인도의 릴라이언스지오, 일본의 NTT도코모와 같은 통신사도 얼라이언스에 참여했고 SAP, 앤트로픽, 코히어, 엔스케일 등 AI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TTA의 다섯 가지 창립 원칙은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윤리적 행동 ▲운영의 투명성, 안전한 개발과 독립적 평가 ▲강력한 공급망과 보안 감독 ▲개방적이고 협력적이며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디지털 생태계 ▲법치주의와 데이터 보호에 대한 존중 등이다. 보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CEO는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도 단독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스택을 구축할 수 없다”며 “신뢰와 보안은 함께할 때만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이 함께 협력해 보안을 보호하고 높은 글로벌 기준을 발전시켜 국경을 넘어 기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신뢰는 기술이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도록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와 주권 방위에서부터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신뢰받는 생태계가 사회를 보호하고 산업을 강화하며 미래의 회복력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2026.02.16 17:31박수형 기자

워너브라더스 새 주인 바뀔까...파라마운트 vs 넷플릭스 2차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인수 제안 계약을 살피면서 매각 협상 재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뒤엎을 수 있다는 뜻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WBD 이사회는 최근 파라마운트가 제출한 수정 제안에 따라 넷플릭스와 계약보다 우월한 조건인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WBD는 넷플릭스와 주당 27.75달러에 영화와 TV 스튜디오, HBO맥스 스트리밍 사업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이같은 계약을 맺은 뒤 WBD 인수합병 신고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맺은 매각 계약을 해지할 때 발생하는 위약금까지 대신 부담하고, WBD의 부채 지원과 함께 연내 거래가 완료되지 않으면 주주에 보상하겠다는 조건까지 포함한 내용을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미 주당 30달러 수준의 공개매수 제안으로 WBD 주주 설득에 나섰고, 넷플릭스의 인수 조건을 뛰어넘는 기업 인수합병 승인과 같은 규제 리스크 부담까지 떠안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WBD가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매각 협상 재개를 시작하며 이를 넷플릭스에 알리게 되면 자연스레 몸값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최대 미디어 기업으로 꼽히는 WBD를 두고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싸움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WBD 인수 발표 후 지난해 6월 고점에 도달한 주가가 현재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2026.02.16 17:09박수형 기자

개보위, 마이데이터 전 분야로 확대...시행령 개정 8월 시행

·# A씨는 여러 대형병원에 흩어져 있는 건강검진, 진료내역 등을 마이데이터 기관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의료 마이데이터). 또 필요할 경우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장기 치료 중인 질병에 부담이 적은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받고(고용 마이데이터), 치료 중 소득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복지지원금 신청을 자동 안내받을 수 있으며(복지 마이데이터), 구매 내역을 분석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추천받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유통 마이데이터). 개인정보위원회가 그리는 마이데이터 전 분야 확산 시나리오다. 개보위는 정보주체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제도'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앞으로는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교통, 문화,여가, 유통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전 분야 기업과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조회되는 정보를 개인이 직접 내려받아 관리하거나, 안전성이 보장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본인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위에 언급한 A씨의 전송정보를 활용하는 전문기관은 안전조치 요건 등을 갖췄는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정받으며, 정보전송자와 사전협의해 안전성 및 신뢰성이 보장된 방식으로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A씨는 '온마이데이터' 플랫폼에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서비스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모든 전송 과정은 A씨의 명시적인 판단 및 의사결정 확인 후 진행된다. 또한, A씨는 온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언제든 정보 전송을 중단하거나 이미 전송된 정보의 삭제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3월 13일부터 시행 중인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제도를 국민이 보다 폭넓게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으로, 기존 의료·통신 분야에 한정된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개인정보 처리자)와 전송정보 범위를 전 분야로 확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전 분야로 확대된 본인전송요구권을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행사할 수 있게 절차와 방법 등도 구체화해 규정했다. 개정안은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국민이 직접 본인 정보를 관리한다는 컨셉이다. 하지만 산업계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과 국내 소비자 정보의 중국계 기업 활용 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 및 전송정보 기준 첫째,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의 기준은 개인정보 보호역량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 등으로 규정했다. 구체적인 기준은, 중소기업기본법 등에 따른 평균매출액 등이 1800억원 초과하면서 정보주체 수가 100만 명 이상 또는 민감·고유정보 5만 명 이상의 대규모 시스템 운영 기관, 공공시스템 운영기관, 제3자 대상 정보전송자 등이다. 전송을 요구할 수 있는 정보는 정보주체의 동의, 계약 이행 및 체결시 처리되는 정보, 법령등에 따라 처리되는 정보 등이 원칙적으로 모두 포함 된다. 다만 별도 생성 정보(개인정보처리자의 본질적 행위와 '별도'로 개인정보를 분석·가공해 생성한 정보를 의미. 예를 들어 환자 치료와 별개로 진단·처방내역 등을 분석한 후 별도 생성한 위험군 등 분류·통계정보 등), 제3자 권리·이익을 침해하는 정보, 영업비밀 등 다른 법령에 따라 보호가 필요한 정보는 제외할 수 있다. 안전한 본인전송 방법 둘째, 정보주체가 대리인을 통해 본인전송요구를 행사할 경우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전송방법을 규정했다. 특히 대리인이 스크래핑 등 자동화된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보전송자와 사전에 협의한 방식으로만 전송받게 했다. 원칙적으로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계 방식을 권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가 대리인과 사전협의를 거친 안전성‧신뢰성이 보장된 대리인에 한해 제한적으로 스크래핑을 허용했다. 또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는 대리인이 사전에 협의한 방식으로 본인전송요구를 대리하는 경우 정당한 사유없이 거절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본인전송방법으로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가 자신이 관리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주체가 접속해 열람, 조회할 수 있는 정보를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암호화해 내려받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가 큰 부담없이 정보주체에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전송요구권 행사 범위 확대 셋째, 정보주체의 전송요구권 행사 범위가 기존 의료‧통신에서 전 분야로 확대된다. 다만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의 전송 준비 등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공공시스템운영기관과 제3자 대상 정보전송자는 시행을 공포된 날로부터 6개월 유예하되, 평균 매출액 등이 1800억원을 초과하는 민간 분야에 해당하는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평균 매출액 등 1800억원 초과하는 자로서 정보주체수 100만명 이상 또는 민감‧고유식별정보 5만명 이상인 개인정보처리자, 시행령 제42조의2제1항제1호)의 경우 1년 유예했다. 향후 계획 개인정보위는 마이데이터가 국민이 체감 가능한 분야로 확산되도록 제3자 전송 분야도 '26년도 에너지, 교육, 고용, 문화‧여가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개정한 시행령 주요 내용과 본인전송요구권 확대와 관련해 오는 3월부터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 및 지원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송경희 위원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정보주체인 국민은 자신의 개인정보 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정보를 이동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기업 및 기관을 통해 정보가 전송되도록 함으로써 마이데이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 및 체감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6 12:32방은주 기자

씽크포비엘 "AI법 해석 인력 부족…신뢰성 전문가 필수 시대"

"인공지능(AI) 신뢰성은 막연한 도덕적 선언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기술적 설계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기업은 어떤 근거로 기술적 판단을 내렸는지, 어떤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AI 신뢰성은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 자격 조건이 될 것입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AI와 착하게 살자는 식의 감성적인 윤리적 접근으로는 실질적인 AI 위험을 통제할 수 없다"며 AI 신뢰성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AI 신뢰성이란 기술을 설명하고 증명하며 책임질 수 있는 상태"로 정의했다. 박 대표는 AI 신뢰성 논의가 오랫동안 '윤리적인 AI' 또는 '신뢰할 수 있는 AI'라는 구호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어디서 위험이 감지되고, 누가 멈추고, 누가 책임지는지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신뢰성 민간 자격 'CTAP(Certified Trustworthy AI Professional)'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CTAP 시험은 AI가 법적 준거성과 기술적 견고성을 동시에 갖췄음을 기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CTAP는 AI 윤리에 대한 감각이나 가치 판단을 묻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위험을 어떻게 식별하는지, 설명 가능성을 오해 없이 구현할 수 있는지, 운영 단계에서 신뢰가 무너질 때 어떤 기술적 판단을 내릴 것인지를 철저히 기술적으로 묻는 시험이다. 박 대표는 CTAP를 통해 AI 기술 심판자 역량을 가려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기술이든 사회에 나오기 위해 충족해야 할 최소한의 규칙을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TAP 자격 체계는 두 가지로 구성됐다. 입문 단계인 FL(Foundation Level)은 실무 경험이 없더라도 응시할 수 있다. AI 신뢰성 개념을 오해하지 않고, 위험을 인식할 수 있으며, 개발자·기획자·법무·운영 담당자와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다. AL(Advanced Level)은 AI 신뢰성을 설계, 적용, 판단하는 책임을 갖추는 수준이다. FL 취득 후 최소 1년 이상 실무 경험이 필수다. 개발·기획·운영·공공 등 역할별·산업별로 전문화된 트랙으로 세분됐다. 자격 유효기간은 3년이다. 갱신 시 실무 수행 여부를 엄격히 따진다. 실제 현장에서 위험을 판단하고, 설명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별도 재시험 없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AI기본법 시행됐지만…기준 설명·책임질 사람 없다 박 대표는 국내 AI기본법이 시행됐지만 법 기준을 기술적으로 해석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국내 AI기본법은 단순히 기업에 선의나 도덕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어떤 근거로 기술적 판단을 내렸는지 설명·책임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수행할 인력이 없다면 현장에서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봤다. 박 대표가 이 상황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형식주의 득세'다. 기업이 실제 위험을 관리하기보다 법에 따라 체크리스트를 채우고 문서를 갖추는 데만 급급한 신뢰성 흉내가 제도적으로 양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AI법은 사고 발생 시 기업을 보호하지도, 산업 안전을 담보하지도 못하는 허울뿐인 장치가 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려는 '책임 공백'이다. 기술적 위험을 판단할 주체가 없다 보니, 의사결정이 한없이 위로 밀려 올라가거나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채 방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결과적으로 기업은 위축되고 산업 전체 속도는 떨어진다"며 "AI 윤리를 지켰다는 선언적 표현은 늘어나겠지만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결국 시장과 파트너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 대표는 국내 AI 신뢰성 인재 생태계와 해외 생태계를 비교해 예시를 들었다. 박 대표는 "해외 주요국은 석·박사 과정에 AI 신뢰성과 거버넌스를 필수 커리큘럼으로 편입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 왔다"며 "지식 체계를 정립하고 강사를 육성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교육 기반이 부족한 한국은 사실상 4년 가까이 뒤처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서 통용되는 AI 신뢰 전문가 양성할 것" 박 대표는 CTAP 기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씽크포비엘은 CTAP 'AI 신뢰성 역량 평가 모델' 초안을 지난 10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에서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로드매핑 단계로 진입한 상태다. 그는 "이르면 내년 신규 표준 프로젝트로 제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CTAP 중립성을 위해 국제 표준화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표준은 한 연구자나 한 기업 관점이 아니다"며 "각국 정부, 산업계, 학계, 규제 기관이 참여해 이해관계 충돌을 조정하고 합의를 거쳐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준은 단순히 기술 우수성을 알리는 문서가 아니다"며 "어떤 기술이라도 사회에 나오려면 최소한 이것은 충족해야 한다는 공통 규칙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국제 표준화가 AI 신뢰성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적·사회적 책임이 수반되는 영역에서는 논문 몇 편이 아니라 어떤 국제적 기준에 근거해 판단했는가가 훨씬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규제, 감사, 분쟁, 정책 설계 현장에서는 논문보다 표준이 인용되고, 표준이 사실상 판단 기준선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향후 기업에서도 AI 신뢰성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 자격 조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이 기술은 누가 책임지는가" "어떤 기준으로 허용됐는가" "사고 발생 시 누가 멈출 수 있는가" 같은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전담 실무자 없는 조직은 이같은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며 "결국 고객과 파트너로부터 신뢰를 잃어 시장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이 AI 신뢰성 확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뢰성 확보 첫 단계는 무엇을 금지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AI를 책임질 준비가 됐는지를 정책적으로 먼저 고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책적 토대 위에서 위험 요소를 차분히 관리해 나갈 때 신뢰성은 성장 발목을 잡는 족쇄가 아니라 불필요한 사고 비용을 줄이고 산업 안전성을 확보하는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6 12:23김미정 기자

SNS 청소년 유해성 소송에...메타·유튜브, 중독성 조장 혐의 부인

메타, 유튜브 등 SNS가 미성년 사용자의 중독성을 조장하도록 설계됐다는 소송이 지난주부터 진행됐다. SNS 기업은 혐의를 부인했다. ABC에 따르면 지난 11일 SNS 중독성 조장 재판에서 메타 자회사 인스타그램 CEO 애덤 모세리는 “'중독'이란 단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임상적 중독은 문제적 사용과 다르고, 문제적 사용은 인스타그램에 사용자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차원의 문제”라고 증언했다. 소송은 KGM이라는 이니셜을 사용하는 20대 사용자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SNS 자동 스크롤링 등 기능 때문에 6살 때부터 플랫폼에 중독됐고, 결국 불안, 우울증 등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피고(SNS 기업)는 슬롯머신과 담배 업계에서 사용되는 행동 및 신경생물학적 기법을 광범위하게 차용해, 광고 수익 증대를 위해 청소년의 참여를 극대화하도록 고안된 기능들을 의도적으로 제품에 삽입했다”며, SNS의 자동 스크롤링 기능 등을 예로 들었다. 이날 재판이 진행되던 법원 복도엔 딸이 자해를 미화하는 콘텐츠를 접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한 학부모 로리 쇼트도 있었다. SNS 기업은 어린이와 청소년 계정을 위한 별도의 보호 기능을 포함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왔다고 맞섰다. 유튜브 대변인은 “청소년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청소년, 정신 건강 및 양육 전문가들과 협력해 연령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고 부모에게는 강력한 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정책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성년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타 대변인은 “배심원단은 인스타그램이 원고의 정신 건강 문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핵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증거에 따르면 원고는 SNS를 사용하기 전부터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냅챗과 틱톡도 앞서 소송 대상에 올랐으나 지난달 원고 측과 합의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오는 18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026.02.16 11:56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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