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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라면천국?"…명동 이마트24 'K-푸드랩' 가보니

지하철 4호선 명동역 2번 출구를 나서 조금만 걸어가면 주황빛 건물이 등장한다. 외벽에는 면발을 형상화한 대형 오브제가 설치돼 시선을 끈다. 2층에는 2.8m 높이의 대형 진열대에 라면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길 건너에는 CU와 세븐일레븐이 자리 잡고 있다. 소규모 라면 라이브러리가 비치된 CU 명동역점에는 컵라면 모양을 형상화한 테이블에서 라면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K팝과 K푸드, K컬처를 집약한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명동점도 일명 '한강 라면' 기계에 라면을 끓여 먹는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편의점 3사가 명동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특화 편의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K-팝과 K-푸드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쇼핑 1번지로 꼽히는 명동에 특화 점포를 내고 외국인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70여 종 라면으로 벽 한면 채워 18일 정식 개점한 이마트24 K-푸드랩 명동점은 총면적 약 39평, 2개층 규모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다이소 바로 옆에 위치한다. 1층은 K-뷰티와 K-POP 굿즈 등을 만날 수 있는 K-콘텐츠와 일반 편의점 매대로 꾸며졌다. 입구 양옆으로는 환전할 수 있는 외화 환전과 선불카드 발급·충전이 가능한 '와우패스' 키오스크 '오렌지 스퀘어'를 설치했다. 입구 정면에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바나나맛 우유와 비요뜨의 별도 앤드캡 매대를 꾸몄다. 앤드캡은 매대 맨 끝 모서리에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이다. K팝 상품 진열대도 구성했다.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등 아이돌 가수의 얼굴이 들어간 패키지 스낵류와 앨범, 응원봉, 굿즈 등을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인기 상품을 묶은 기획 세트 상품도 선보였다. 가장 특징적인 공간은 2층이다. 계단을 올라가자 2.8m 높이의 진열대에 170여 종의 라면을 가득 채운 '라면 아카이브 월'이 펼쳐졌다. 천장에 거울을 달아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매장 설계의 핵심은 '원웨이 동선'이다. 고객이 2층에 입장해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라면과 곁들임 메뉴를 고른 뒤 결제하고 바로 조리까지 이어지는 흐름이다. 곁들임 메뉴로는 김밥, 도시락, 김치, 떡볶이 등 한국인이 즐기는 방식 그대로 라면을 완성해 먹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상품 구성에도 차별화를 뒀다. 일반 편의점이 컵라면 중심 구조인 것과 달리 라면 상품군에서 봉지라면의 비중을 70%까지 확대했다. 한국식으로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경험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조리 공간은 봉지라면 8개를 동시에 끓일 수 있으며 한·영·중·일 등 4개 국어로 사용 설명서를 제공한다. 매장 내부에서는 K팝 음악이 재생된다. 통상 편의점 내부 취식 공간은 창문을 마주 본 테이블에 위치해 외부 시선에 노출돼 있지만, 이마트24는 이를 2층으로 옮겨 프라이빗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외부에서 취식 공간이 들여다보이는 것을 불편해한다는 점을 반영해 프라이빗하게 식당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길 건너엔 CU·세븐일레븐...편의점 경쟁 치열 이마트24의 K-푸드랩 명동점까지 문을 열면서 명동 편의점 특화점포 대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는 모습이다. K-푸드랩 명동점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K-푸드 특화 편의점'인 CU 명동역점이 운영 중이다. 명동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으로 상시 북적인다. 2024년 11월 문을 열었다. 매장 전면은 외국인들이 꼭 먹어봐야 하는 K-푸드를 중점으로 꾸며졌고 40여 종의 라면과 컵라면 시식대를 포함한 K-라면 특화존도 설치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국어로 된 쇼카드와 영문으로 된 띠지, 집기 사용법 등을 매장 곳곳에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해외 관광객이 한국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인 나마네카드 키오스크와 외화 환전 키오스크도 설치했다. 인근에는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명동점도 영업 중이다. 뉴웨이브명동점은 지난해 하반기 문을 열었다. 약 110평(363.63㎡) 규모로 푸드스테이션, 패션&뷰티, 와인&리쿼존, K-라면존, 케이팝(K-POP) 팬덤존 '후즈팬(Whosfan) 스토어', 너구리의 라면가게, 가챠존, K-기념품존, K-이벤트존 등으로 꾸며졌다. 이마트24 관계자는 “K-푸드랩 명동점은 경쟁사 대비 상품 수가 많은 것이 강점”이라며 “시중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지역 라면 등도 들여와 이렇게 종류가 많은 것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2026.03.18 16:52김민아 기자

리멤버, iM뱅크와 '금융 핵심 인재 확보' 협력

리멤버를 운영하고 있는 리멤버앤컴퍼니는 iM뱅크와 금융 핵심인재 확보 및 채용 시스템 혁신을 위한 독점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양사의 협업은 금융권 최초의 전방위적 채용 통합 사례로, 리멤버가 iM뱅크의 전략적 채용 파트너로서 인재 영입 엔진을 구축하고 채용 전 과정을 전담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iM뱅크가 리멤버를 독점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에는 독보적인 양질의 인재풀과 HR 전문 역량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멤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권 채용 시스템의 혁신을 추진한다. iM뱅크의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지원자를 기다리는 기존 공고 중심의 채용이 아닌 적합한 인재를 직접 발굴해 제안하는 '스카웃' 시스템을 전면 가동한다. 급변하는 금융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발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자사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특화 역량 등을 심층 분석해 최적의 후보자를 탐색하고, 전문 면접관 지원 및 심층 평판 조회 등 고도화된 채용 솔루션을 지원해 채용의 질적 수준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영일 리멤버 휴먼 캐피탈 사업 본부장은 "기업 채용의 패러다임이 인재 발굴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채용 경쟁력이 적합한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역량이 된 만큼 이번 iM뱅크와의 협력이 금융권 채용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양질의 인재풀과 기술력을 통해 기업들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고속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8 16:49박서린 기자

AI에 실시간 소셜 트렌드 연동…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MCP' 출시

바이브컴퍼니가 소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석 정확도를 높이는 데이터 인프라를 선보이며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용 거대언어모델(LLM)에 실시간 트렌드 데이터를 연결해 기업 의사결정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바이브컴퍼니는 소셜 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적용한 '썸트렌드 MCP'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소셜 데이터 분석 MCP를 상용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MCP는 AI 모델과 외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 표준으로, 기업은 챗GPT나 클로드 등 글로벌 LLM과 썸트렌드 MCP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 정보 요약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전략 수립 단계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LLM은 특정 산업이나 최신 트렌드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일반적인 답변에 머무르거나, 정보 공백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환각 문제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썸트렌드 MCP는 정제된 소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급해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고 AI의 추론과 분석을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특히 소비자 언어의 맥락을 분석하는 기능이 강점이다. 키워드와 함께 언급되는 연관어와 감성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소비자의 의도와 사용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기업은 시장 조사와 전략 수립 과정에서 보다 정교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다. 시장 성장성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닷유에스에 따르면 AI 데이터 분석 시장은 2033년 약 2361억 달러(약 3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브컴퍼니는 썸트렌드 MCP를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를 범용 AI 생태계 내 데이터 공급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 관계자는 "썸트렌드 MCP는 AI가 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인프라"라며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8 16:42한정호 기자

직장인 90%가 원하는 음성 AI 번역…도입률 36%인 이유는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업무에 실시간 음성 인공지능(AI) 번역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활용률은 3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딥엘이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성 AI 번역 솔루션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8%는 업무에 음성 AI 번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실제 사용 비율은 35.8%에 그쳤다. 82.6%는 향후 사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언어 장벽은 실시간 소통 상황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9.8%가 외국어 소통 시 미묘한 감정이나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9%는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적극적인 의견 표현의 어려움(64.0%), 상대방 의도 파악 실패(63.0%), 언어 문제로 인한 대화·회의 중단 경험(60.0%)도 뒤를 이었다. 음성 번역이 가장 필요한 상황은 화상 회의(48.4%), 업무 관련 전화 통화(43.6%), 대면 회의(34.4%) 순으로 꼽혔다. 직장인들이 음성 AI 번역 솔루션 선택 시 중요하게 보는 요건은 번역 정확도(58.8%), 지연 없는 실시간 번역(58.2%), 비즈니스 맥락과 전문성을 겸비한 번역(54.4%), 보안 및 안전성(52.2%) 순이었다. 도입 기대 효과로는 의사소통 정확도·이해도 향상(53.2%), 외국어 사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 감소(52.0%),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흐름 개선(50.2%)이 꼽혔다. 조직 차원의 기대도 높았다. 음성 AI 번역 도입 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응답은 81.8%였다. 비영어권 직원의 의견 표현 기회 확대(81.2%), 외국어 능력보다 직무 전문성이 더 중요해질 것(80%)이란 전망도 나왔다. 곤살로 가이올라스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직장인들이 언어 AI 기술에 높은 관심과 수용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속도와 정확성,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갖춘 딥엘 보이스가 국내 기업과 글로벌 시장 사이의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18 16:42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네이버 찍고 업스테이지 간다…AMD 리사 수, 韓 AI 생태계 노린 까닭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를 이끌고 있는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섰다. 엔비디아 견제에 나선 수 CEO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내 AI 기업들을 AMD AI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수 CEO는 한국을 찾아 이날 오전 최수연 네이버 CEO와 만난 후 오는 19일 김성훈 대표 등 업스테이지 주요 경영진과도 만날 예정이다. 수 CEO가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은 AMD CEO 선임 이후 12년 만이다. AMD는 인텔, 엔비디아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가속기 시장의 대항마로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와는 이번에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AMD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환경을 구축해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한다. 연구진에게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LLM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AMD의 차세대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 구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도 AMD와 GPU 관련 협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수 CEO와 김성훈 대표가 만나는 장소와 시간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이번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별도의 계약이나 MOU 체결을 발표하는 자리는 아닐 것"이라며 "양측이 향후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로, AI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 CEO가 두 기업과 접촉에 나선 것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기술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업스테이지는 '솔라'를 기반으로 AI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는 AMD 입장에서 자사 GPU와 AI 인프라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파트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네이버는 그간 삼성전자, 인텔 등과 협업을 진행했지만 협력 구조와 소통, 조직 변화 등의 변수로 인해 성과를 이어가는 데 한계를 겪은 바 있다. 이후 SK하이닉스와는 CXL, PIM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실증하는 방식으로 협력 구조를 전환하며 인프라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AMD와의 협력을 통해선 GPU 기반 AI 인프라 선택지를 다변화하고 특정 벤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스테이지 역시 모델 중심 기업으로서 특정 하드웨어 환경에 맞춘 최적화와 성능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역할이 기대된다. 자체 LLM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 사례를 확대해 온 만큼, AMD 입장에서는 초기 생태계 확산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AMD의 이번 행보를 자사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대형 서비스 기업과 스타트업을 동시에 접촉해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모델 최적화까지 자사 기술을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은 단순한 칩 성능 경쟁을 넘어 어떤 생태계를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라며 "AMD가 네이버와 업스테이지를 동시에 접촉한 것은 국내 AI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축을 만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18 16:40장유미 기자

세단이 사라진다…SUV 전성 시대, 왜?

자동차 시장의 대표 차종이었던 세단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기업에는 수익성, 소비자에는 활용성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시장의 선택을 받으면서 세단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브랜드를 대표하던 플래그십 세단을 단종하고 SUV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달 독일에서 대형 세단 A8의 생산 종료를 예고하며 주문 접수를 마무리했다. 아우디는 재고 물량을 소진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간 뒤, 글로벌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단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단은 오랜 기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해온 차종이다. 이른바 '국민차'로 불리는 모델 상당수가 세단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 K3가 대표적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토요타 코롤라와 프리우스, 혼다 시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다양한 활용성과 옵션을 갖춘 SUV가 부상하면서 소비자 선호와 선택이 빠르게 이동했고, 여기에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세단 개발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대형 세단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SUV 비중은 2024년 56.6%에서 2025년 57.8%로 확대되며 절반을 훌쩍 넘겼다. 같은 기간 세단 비중은 29.9%에서 29.0%로 낮아지며 30% 아래로 내려앉았다. 올해 역시 이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2월 누적 기준 SUV 비중은 56.9%로 여전히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며, 전년 같은 기간(56.4%)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세단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하며 구조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SUV 중심의 시장 전략으로 방향을 굳히고 있다. 경기 침체와 전동화 전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이 강화되는 가운데, SUV는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을 기반으로 대당 이익이 높은 차종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풀사이즈 SUV와 크로스오버를 고수익(High margin) 제품군으로 지정하고 생산 확대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기아 또한 실적 발표에서 SUV 기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드 역시 수익 구조 재편의 핵심 차종으로 SUV를 강조하고 있다. 전동화 투자 확대와 규제 비용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SUV는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핵심 차종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기업 전략 변화 속에서 세단은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기아 K3는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플래그십 세단 K9 역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2천대에 못 미치면서 단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EV4 등 전기 세단을 선보이며 일부 수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우디 A8은 2017년 출시된 4세대 모델로, 상품성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다. 아우디는 전기차 기반 후속 모델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플랫폼은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플래그십 역할은 대형 SUV Q9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이번 결정은 주요 시장에서 대형 세단 수요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소비자들이 점점 SUV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6.03.18 16:37김재성 기자

신종 마약 잡는 KBSI NMR 장비…지난해만 8종 확인

지난해에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총 8건의 신종 마약류를 분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주 KBSI 호남권센터 소재기능화연구유닛 박사는 "최근엔 신종 마약이 기존 마약류의 화학 구조를 미세하게 변형한 이른바 '디자이너 드러그' 형태를 띤다. 특히, 법적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종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호남권센터(센터장 이성수)는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소장 곽재석)와 신종 마약류 분석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영주 박사는 "화학 구조가 다양하고 빠르게 변형되는 특성 때문에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미지 물질의 신속한 구조 규명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KBSI는 지난해 1월 핵자기공명분광기(NMR) 장비를 활용, 강력한 환각제인 메스칼린(Mescaline)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4-벤질옥시-3,5-디메톡시페네틸아민'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는 관세청으로부터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다. 페네틸아민은 대표적인 메스칼린계 강력 환각물질로 관세청 특별 관리 대상 물질이다. 이영주 박사는 "마약으로 등록되려면, 임시 마약으로 등록된지 1년이 지나야 한다"며 "최근 관세청이 적발한 신종마약 8종을 호남권센터 NMR 장비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KBSI 호남권센터가 보유한 NMR은 600MHz 초고자기장 장비로 미지성분 구조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이 장비를 이용한 시료 분석 건수는 총 4,085건이다. 이 가운데 신종 마약류 적발은 2023년 3건에서 2024년 7건, 지난해엔 8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양 기관은 ▲ 신종 마약류 화학 구조 규명을 위한 분석 기술 개발 ▲ 마약류 분석 관련 공동 연구 및 협업 수행 ▲ 분석 기술 및 데이터 정보 공유 ▲ 분석 역량 고도화를 위한 학술·기술 협력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단순한 분석 장비 및 데이터의 공유를 넘어, 향후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신종 마약류 구조 예측 연구 협력을 계획 중이다. 양 기관은 또 신종 마약 의심 물질 발견 시 즉각적으로 구조를 예측하고, 신속하게 임시 마약류로 지정함으로써 법적 단속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과학 수사 컨트롤 타워'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성수 KBSI 호남권센터 센터장은 “신종 마약류는 구조 변형이 매우 빠르고 분석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첨단 분석과학 기반의 정밀 구조 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 분석과학 연구기관으로서 축적된 첨단 분석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활용해 신종 마약류 분석 기술 발전과 사회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8 16:32박희범 기자

유진테크놀로지, 배터리사에 워싱·이송 장비 공급 계약

이차전지 정밀 금형 및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유진테크놀로지(대표 여현국, 이미연)는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사 S사와 배터리 워싱 및 이송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장비 사업 확대 전략 성과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배터리 전극 가공 공정에서 축적된 정밀 금형 기술과 자동화 설계 역량을 통해 공정 장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과 별도로 복수의 장비 프로젝트에 대해 견적 제안 및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제조사 외 다양한 글로벌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장비 프로젝트 협의도 추진 중이다. 공급 대상인 배터리 워싱 장비는 표면 처리 기술이 적용된 설비로, 배터리 단자의 용접 특성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공정 장비다. 이송 장비는 고중량 공정물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이송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형 생산라인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의 투자 사이클 변화 속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와 추가 프로젝트 협의를 병행하며 장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금형 중심 사업 구조에서 공정 장비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18 16:30김윤희 기자

리걸테크 진흥 논쟁…"변호사 일자리 위협 아닌 기회"

리걸테크가 변호사들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히려 리걸테크가 도입되면 숙련된 변호사들은 AI를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양질의 로펌에서 사건을 수임받지 못해 실력에 공백이 생긴 초임 변호사들에게는 이를 채워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증대시키는 효용을 얻을 수 있지만, 법률 공공 데이터에 판례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개인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담당 부처에 관련 조직과 예산 할당이 병행돼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AI특별위원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법률정보기술산업진흥 및 법률소비자 편익 증진에 관한 법률안 공청회'를 주최·주관했다. 이상용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공청회는 국내 리걸테크 진흥을 위한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정부·협회·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교환의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법률시장 내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1억1768만 달러(약 1748억원)로 추산되며 매년 약 30%의 고성장을 거듭해 2035년에는 약 16억1044만 달러(약 2조 393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환영사에서 이 의원은 “법률이 국민의 서비스화가 돼야 법조계도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문턱을 낮출 수 있다”며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은 이미 제도 정비를 다 해 리걸테크 사업이 융성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맨 꼴찌로 뒤처져 있다. 리걸테크라는 세탁기를 두고 손빨래하는 시대착오적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일자리 뺏는다는 생각은 기우…인간 역할 완전 대체 어려워” 발제를 맡은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AI가 인간 변호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걱정은 과도하다며 오히려 AI를 통해 이전보다 많은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을 내놨다. AI가 보편화된 이후 의뢰인들이 곧바로 변호사들에게 질문하기보다는 사용 중인 AI에 묻고 답한 결과를 숙지해 변호사를 찾는 방식으로 산업 양상이 변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뢰인들은 대표적인 리걸테크 플랫폼인 슈퍼로이어나 엘박스 등 국내법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정확한 글로벌 AI 서비스들만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며 현행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 국내 리걸테크 업체가 챗GPT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변호사법에 저촉되지만, 해외 AI 제조사들에게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국내 중소기업에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법률 체계에서 소유 및 동업 구조 제한 등 규제 장벽, 소송 양측이 모두 AI를 도입하면 '군비 경쟁'이 생겨 AI가 인간 변호사를 대체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이런 형태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역할이 완전히 없어져 버리는 일은 사실 상상하기 어렵다”며 “AI가 아무리 발전하고 진화한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인간의 개입이 어느 선에 있을 수 밖에 없다. 판결은 결국 인간 법관이 내리는 것이고, 계약은 계약서의 내용을 전부 이해한 당사자들이 서명해야 체결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리걸테크, 소비자 권리 행사 능력 함양…디지털 취약 계층 소외는 과제 토론에 참여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소비자 관점에 현재 법률 서비스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리걸테크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협상력과 권리 행사 능력을 증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사무총장은 이 의원의 발의안이 통과되면 법률 공공 데이터의 개발과 자동화된 서비스 신고제 도입 등 국가 책임 명문화와 소비자 접근성,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을 예상했다. 다만, 알고리즘의 편향, 수수료 불투명성, 플랫폼 독과점, 디지털 취약 계층의 소외 등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대로 김민철 부장판사는 판례를 법률 공공 데이터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며 판례에 담긴 개인정보를 리걸테크 기업에 넘겼을 때 향후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걱정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아직도 아날로그 산업인 법률 산업을 AI 산업으로 변화시켜야 할 과제가 있다”면서 AI 기본법과 같이 최소 규제를 통해 시장을 전환하겠다는 취지에 동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중에서도 필요한 규제를 소위 말하는 '핀셋 규제'로 만들어 나가는 방식에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에는 리걸테크 관련 조직과 예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인선 검사는 법률 정보 기술 서비스 신고제 도입이라는 최소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되레 산업의 자유로운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법률 공공 데이터 활용과 인증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과의 충분한 검토 및 협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소영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법안에서 정의하는 법률 정보 기술 서비스의 제공 범위와 기본 법안과의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법안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법률 정보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2026.03.18 16:26박서린 기자

전자칠판에 AI 입히고 렌탈 확대…현대아이티, 서비스로 승부수

현대아이티가 전자칠판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하고 렌탈 중심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하드웨어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사용자경험(CX)'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아이티는 18일 서울 강동구 본사 쇼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시장 경쟁 축이 더 이상 성능(스펙)이 아닌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현대아이티가 의사결정권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자칠판 구매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구매 후 활용에 대한 불안(52.7%)'이었다. 제품 선택 기준에서는 '사후 서비스(A/S) 및 고객 관리(69.8%)'가 성능(48.3%)에 크게 앞섰다. 김지민 현대아이티 이사는 "하드웨어는 이미 상향 평준화됐고 고객이 선택하는 기준은 활용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이티는 전자칠판을 '제품'이 아닌 '운영 서비스'로 접근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다이렉트 렌탈'이 대표적이다. 기존 렌탈이 금융사를 통한 간접 구조였다면, 현대아이티는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며 수수료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전담 CX 매니저가 배정돼 제품 시연부터 도입, 교육,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6개월 단위 정기 방문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장비 점검, 사용자 교육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미 민수 판매의 상당 부분이 렌탈 방식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전자칠판도 AI 기능을 중심으로 고도화했다. 올해 신제품 'IX 시리즈'는 단순 판서 기능을 넘어 ▲실시간 음성 자막 및 번역 ▲이미지 인식 기반 검색 ▲AI 그림 생성(AI 페인터) 등을 탑재했다. 화상회의용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내장해 별도 장비 없이 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점도 강조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인 QLED 디스플레이와 고사양 메모리·저장공간을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빛 반사를 줄이는 특수 글래스도 적용했다. 현대아이티는 스펙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욱 강조했다. IX 시리즈는 3년 무상 A/S와 함께 화면 파손 시 1회 무상 교체된다. 설치 환경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도 최소화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사업도 서비스 중심 전략을 적용했다. 현대아이티는 'LED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상담, 견적 비교, 설치,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모델을 시범 운영 중이다. 견적 불투명성과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특성을 반영했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LED 시장은 제품보다 정보 비대칭이 문제"라며 "중립적 관점에서 최적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이티는 하드웨어 제조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AI 기반 기능과 서비스 모델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조환수 현대아이티 부사장은 "앞으로 시장은 제품 그 이상 가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분석과 차별화 고객 경험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3년 449억원, 2024년 547억원, 2025년 515억원 등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650억원이다.

2026.03.18 16:22신영빈 기자

[제약바이오] 젬백스 'GV1001', 타우 병리·신경염증지표 감소 外

젬백스앤카엘(082270, 이하 젬백스)은 최근 진행성핵상마비(이하 PSP) 임상 결과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게재된 'GV1001, PSP 관련 모델에서 비정상적 4R 타우 및 기능적 결손 감소(GV1001 reduces pathological 4R tau and functional deficits in models relevant to 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논문은 젬백스 기업부설연구소와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 연구팀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타우 병증은 타우 단백의 비정상적인 응집을 주요 신경병리학적 소견으로 하는 질병군이며, PSP는 4R(4-repeat) 타우의 비정상적 응집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GV1001이 4R 타우 단백질의 과발현을 조절해 PSP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논문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GV1001 투여 후 운동 및 인지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행동학적 변화가 관찰됐으며, 세포실험에서도 GV1001 투여 후 4R 타우 단백질이 정상 수준에 가깝게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포실험에서는 GV1001이 미세아교세포 활성화 표지자(TSPO)를 줄이는 것도 확인됐다. TSPO는 신경교세포 활성 및 신경염증과 연관된 지표로, 이미징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PSP 진단 마커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젬백스는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병원 마티아스 브렌델(Matthias Brendel) 교수팀이 수행한 'PSP 동물모델에서의 GV1001 이미징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TSPO를 포함한 여러 지표에서 GV1001이 신경 염증 및 타우 병리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회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서 발표됐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PSP에서 GV1001의 작용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PSP 임상시험 결과를 병리 단백질의 변화, 기능적 지표, 그리고 세포 기반 근거와 연결해 해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젬백스는 PSP 치료제 GV10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획득한데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다음달 72주에 대한 국내 2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 수령을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4월 AACR에서 신라젠, 파로스아이바이오 연구성과 발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4월17일부터 22일(미국 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미국암연구학회는 전임상 등 기초 연구분야에 더 특화된 글로벌 학회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및 유럽종양학회(ESMO)와 더불어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힌다. 신라젠(215600)은 개발 중인 항암제 BAL0891 연구 결과 2건이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연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라선영 교수가 제출한 'Mutation-dependent sensitivity to the dual TTK/PLK1 inhibitor BAL0891 in patient-derived gastric cancer organoids'로 환자 유래 위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BAL0891의 반응성을 평가한 연구다. 두 번째 연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이정연 교수가 제출한 'Dual TTK/PLK1 inhibition combined with G-CSF treatment synergistically suppresses metastatic progression in triple-negative breast cancer'로 삼중음성 유방암 모델에서 BAL0891과 G-CSF 병용 효과를 평가한 연구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BAL0891과 관련된 다양한 전임상 연구 결과가 소개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와 함께 BAL0891의 치료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FLT3 저해제 라스모티닙과 메닌 저해제 병용 전략 가능성 ▲차세대 메닌 저해제 PHI-601의 내성 변이 극복 가능성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면역 신호조절 기전 규명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첫 번째 발표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개발 중인 FLT3 저해제 라스모티닙과 메닌저해제 4종(Bleximenib, Enzomenib, Revumenib, Ziftomenib) 병용 전략 연구 결과다. 라스모티닙은 KMT2A 재배열 및 NPM1 변이를 가진 AML 세포주에서 4종의 메닌 저해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각각 암세포 사멸을 가속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분석을 통해 병용 투여군을 분석한 결과, 백혈병 줄기세포 증식의 핵심 조절자인 c-Myc 단백질 발현이 87.8% 감소했으며, 동물 모델에서도 최대 93.9%의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라스모티닙이 FLT3 변이 환자를 위한 단독 치료제뿐 아니라 메닌 저해제와 병용 가능한 치료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캅스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메닌저해제 PHI-601의 표적 단백질 분해(TPD) 전략 기반 연구 데이터도 공개하는데, 내성 변이 극복 가능성과 새로운 AML 치료 접근 방식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PHI-601은 KMT2A 재배열 및 NPM1 변이를 가진 AML 모델에서 강한 항증식 활성을 보였으며, MEIS1, HOXA9 등 백혈병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EN1 내성 변이 모델에서 기존 메닌 저해제 대비 약 93% 수준의 항종양 효능이 확인됐다. 세 번째 발표 내용은 연세암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새로운 면역 신호조절 기전을 확인한 성과다. 종양 성장을 유발하는 BRAF 돌연변이에 의한 신호 경로를 저해하는 동시에 DDR1·2(Discoidin Domain Receptor 1·2) 키나아제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 작용기전의 후보물질이다. PHI-501을 BRAF V600E 변이를 가진 흑색종 세포주에 투여한 결과, 1형 인터페론 반응과 면역 관련 신호 경로의 활성화가 확인됐다. 회사 측은 단독 요법을 넘어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요법에서도 경쟁력을 가지며, 나아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던 고형암 환자군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전했다.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개발 총괄 사장은 “이번 학회에서 발표할 내용은 단순한 파이프라인 연구 데이터를 넘어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를 극대화한 실질적 성과”라며 “특히 메닌 저해제로 개발 중인 PHI-601은 뉴모달리티 기반 내성 극복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지속 연구해 차세대 AML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오이뮨텍, 'NT-I7'의 종양 내 면역 거점 TLS 형성 기전 입증 네오이뮨텍(950220)은 IL-7 기반 T세포 증폭제 'NT-I7'(efineptakin alfa)의 종양 면역 미세환경 조절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Genes & Diseases(Impact Factor: 9.4)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의대 레베카 오벵(Rebecca C. Obeng) 교수팀 주도로 수행됐으며, 마우스 폐암 및 대장암 모델을 활용해 NT-I7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 반응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분석했다. 최근 면역항암 치료에서는 단순한 면역세포 수 증가를 넘어, 종양 내에서 면역세포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직화되고 기능하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 NT-I7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가 조직화된 구조인 TLS(삼차 림프구 구조) 형성을 유도하고,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는 종양 미세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NT-I7 투여군에서는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도 확인됐다. TLS는 종양 내에 새롭게 형성되는 면역세포 집합체로, 면역항암 치료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면역 거점'이자 줄기세포 유사 CD8 세포(Tpex)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특히 Tpex는 항 PD-1 치료 효과를 매개하는 핵심 세포군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우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NT-I7이 Tpex를 증가시킨다는 점은 기존 연구에서 꾸준히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Tpex의 생존과 유지에 중요한 TLS 형성이 함께 확인되면서 NT-I7이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 면역 세포의 조직화와 면역 반응의 지속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음 보여준 것”이라며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다양한 면역 항암 치료와의 병용 전략 개발에 있어 중요한 과학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18 16:18조민규 기자

신한은행 배달 서비스 '땡겨요'서 예금토큰 쓴다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에 참여해 예금토큰 기반 결제 서비스 활용 범위를 실생활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실제 생활 속에서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단계 사업보다 참여 규모와 사용 환경을 확대하고 개인 간 송금, 이자 지급, 자동 전환 등 기능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신한 SOL뱅크 앱에서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배달앱 '땡겨요', 편의점, 신한EZ손해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생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연계한 가맹점 결제 방식도 마련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공공 재정 집행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증한다. 지자체 보조금과 바우처, 정책자금 등을 예금토큰 기반으로 지급하고 지정된 사용처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금의 목적 외 사용을 방지하고 지급, 정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그룹사 플랫폼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과 공공 영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토큰은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결제와 공공 재정 집행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급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확대하고,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8 16:18홍하나 기자

딥루트닷에이아이, 엔비디아 GTC 2026에서 400억 파라미터 비전-언어-액션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자율주행 대규모 상용화 가속

산호세, 캘리포니아 2026년 3월 18일 /PRNewswire/ -- 딥루트닷에이아이(DeepRoute.ai)가 엔비디아(NVIDIA) GTC 2026에서 자율주행 개발의 근본적인 혁신을 대표하는 4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비전-언어-액션(VLA) 파운데이션 모델 아키텍처를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이 모델은 인식, 추론 및 행동을 통합한 통합 아키텍처를 도입해, 시스템이 단순히 주행하는 것을 넘어 자체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Photo 1 딥루트닷에이아이는 이미 25만 대 이상의 양산 차량에 자사의 고급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며 상당한 상업적 성과를 거뒀다. 2025년 10월, 딥루트닷에이아이는 단일 월 기준 고수준 자율주행 세그먼트의 서드파티 공급업체 중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회사는 2026년 말까지 자사의 고급 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 100만 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목 현상 타파: 며칠에서 몇 시간으로 자율주행 개발은 오랫동안 기존 '데이터 폐쇄 루프' 워크플로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데이터를 수동으로 수집, 검토, 주석 및 처리와 재훈련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는 일반적으로 반복당 5일 이상이 소요된다. 한편 기업들은 방대한 양의 원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지만, 대부분 제한적인 학습 가치만 제공하거나 오히려 모델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일상적인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딥루트닷에이아이의 차오 통이(Tongyi Cao) 최고기술책임자는 "자율주행의 핵심은 확장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기존 실행 경로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진정한 대규모 구축은 여전히 요원하다. 병목 현상은 더 이상 데이터 확보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노이즈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걸러내고 방대한 원시 데이터를 고가치 학습 샘플로 변환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딥루트닷에이아이의 솔루션은 지능형 자동화를 통해 데이터 처리 주기를 5일 이상에서 약 1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Photo 2 하나의 모델, 세 가지 역할: 운전자•분석가•평가자 400억 VLA 파운데이션 모델은 세 가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운전자 – 시각적 입력을 기반으로 실시간 주행 동작을 실행한다. 분석가 – 핵심 주행 이벤트를 식별하고 인과 추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설명한다. 평가자 – 안전성, 편의성, 인간 유사 행동의 관점에서 주행 궤적을 평가한다. 차오 통이 최고기술책임자는 "업계의 확장성 병목 현상에 대한 우리의 솔루션은 통합된 400억 파라미터 비전-언어-액션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델은 기본적인 차량 제어를 넘어선다. 이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주행 행동을 평가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간단히 말해, 이 모델은 '운전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동시에 '분석가'와 '평가자'의 역할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역량을 단일 파운데이션 모델에 내재화함으로써, 딥루트닷에이아이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했다. 시스템은 충돌 직전 상황이나 희귀 시나리오 등 고가치 이벤트를 자율적으로 식별하고, 근본 원인 분석을 수행하며, 수동 개입 없이 추론 주석을 생성한다. 자기 진화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이 아키텍처는 주행 성능의 향상이 시스템의 자체 학습 데이터 처리 및 큐레이션 역량을 직접 강화하는 자기 강화적 개발 주기를 가능하게 한다. 차오 최고기술책임자는 "기존 데이터 폐쇄 루프는 수동 인력 프로세스에 크게 의존해 반복 속도를 심각하게 제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이 워크플로를 완전히 재구성했다. 모델이 데이터 마이닝, 원인 진단, 행동 점수화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이 워크플로의 매 반복이 AI 역량의 측정 가능한 향상으로 직접 축적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기 진화 플라이휠은 수동 레이블링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역량 성장을 가속화한다. Photo 3 규모와 모멘텀: 25만 대에서 100만 대 차량으로 차오 최고기술책임자는 "2025년 말까지 딥루트닷에이아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양산 차량 25만 대 이상을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데이션 모델은 딥루트닷에이아이의 차세대 자율주행 지원을 위한 핵심 초석이자 물리적 세계를 위한 근본적인 AI 프레임워크로 기능한다. 이 통합 아키텍처는 시스템이 단순한 실행을 넘어 복잡한 교통 환경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의 기저 논리를 설명하며 주행 행동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진화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더욱 포괄적인 인지 및 의사결정 역량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Photo 4 GTC 2026 발표를 통해 딥루트닷에이아이는 400억 VLA 파운데이션 모델 아키텍처가 지속적인 데이터 기반 학습과 신속한 반복 주기를 통해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는 경로를 어떻게 가속화하는지 시연했다. 딥루트닷에이아이 소개 딥루트닷에이아이는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선도적인 인공지능 기업이다. 물리적 세계를 위한 범용 인공지능(AGI) 달성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최첨단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신뢰성이 높고 안전 우선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한다. 총 7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딥루트닷에이아이는 20만 대 이상의 양산 소비자 차량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확장 가능하고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를 우선시하며, 상업용 로보택시 운영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2026.03.18 16:10글로벌뉴스

네이버, AMD와 AI 인프라 협력… "하이퍼클로바X GPU 생태계 확대"

네이버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AMD가 국내 AI 생태계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양사 협력 관련 논의를 가졌다. 이후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AMD와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네이버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연산 환경을 구축하고 이 위에서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인프라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LLM과 함께 자회사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 풀스택 역량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AMD 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MI GPU 가속기 등 차세대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구현하고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AMD는 학계 연구진에게 에픽 프로세서 기반 클라우드 인스턴스,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 등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AMD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를 클라우드 인스턴스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현재까지 도입된 GPU는 엔비디아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AMD는 네이버를 새 GPU 고객사로 확보하는 한편, 네이버 클라우드는 개발자와 고객사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MD와 협력은 네이버의 기술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AI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는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전반에서 AMD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넓혀가며, 차세대 기술 스택과 서비스 구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리사 수 AMD CEO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는 AMD의 차세대 AI GPU 기술을 혁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사가 함께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 개발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사 수 AMD CEO는 MOU 체결 이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네이버 랩스의 피지컬 AI 등 전시물을 둘러보고 오후 1시 30분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출발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고위층과 HBM4를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 공급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월 중순 최대 속도 13Gbps급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양산에 들어갔다. 이후 엔비디아 연례 행사 'GTC 2026'에서 16Gbps급으로 속도를 높인 상위 제품인 HBM4E도 공개했다. AMD 역시 올 하반기 공급할 AI 처리용 GPU인 '인스팅트 MI450'에 HBM4를 최대 432GB 탑재 예정이다. 3분기 양산을 앞두고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2026.03.18 16:05안희정 기자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韓주가 굉장히 싸…변동성 매수 기회"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우리나라 주가가 기업과 경제 체력에 비해 굉장히 싸다고 진단하며, 변동성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이준용 부회장은 "시장 주가수익률(PER) 예상치가 8 정도인데 국내 기업 실정과 경제 체력에 비해 (국내 주가는) 굉장히 싼 수준"이라며 "변동성은 매수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성을 말하는데 (미국-이란 사태는) 지정학적 이벤트로 단기적 이슈라는 것은 다들 동의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었는데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이슈가 발생해도 투자자가 이탈하기보다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주식 시장 시가총액이 5100조원 정도인데 이중 주가지수연계펀드(ETF)가 400조원 수준인데 이는 시장에 개인참여자가 많이 늘었다는 방증"이라며 "ETF 시장 특성상 투명해 시장에서 거래돼 극단적인 쏠림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026.03.18 15:52손희연 기자

K-콘텐츠 원천 된 '웹툰 IP'…문화예술특위 "단순 연재 넘어 글로벌 무한 확장 필요"

한국 웹툰이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의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웹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모색하는 자리가 국회에 마련됐다.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주최로 '지금 우리 만화는? 웹툰 IP, K-콘텐츠의 출발점이 되다'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특위가 출범 이후 위원회 이름으로 개최한 첫 번째 공식 세미나다. 손명수 문화예술특위 공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웹툰이 예술이자 산업으로 거듭난 '웹투노믹스' 시대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문화적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중심에 웹툰이 자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종 공동위원장 역시 축사를 통해 "세계 콘텐츠 시장을 압도할 참여형 '마당 문화'의 가장 선두에 웹툰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웹툰의 무한한 확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서범강 문화예술특위 부위원장(IP융복합산업협회장)은 "웹툰을 단순한 연재형 콘텐츠가 아니라 영상, 게임, 굿즈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K-콘텐츠 산업의 핵심 원천 IP로 바라봐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는 영상화 이후의 막대한 파급력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주 작가는 "영상화 이후 놀이공원 어트랙션, 뮤지컬, 해외 판권 등 순식간에 IP가 퍼져 나갔다"며 "원작 훼손을 막고 IP를 잘 키워줄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억지로 해외 트렌드를 좇을 필요는 없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과거 좀비물이 비주류로 외면받던 시기에도 뚝심 있게 한 우물을 판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며 "창작자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장르에 집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계화의 길"이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의 제작사 디앤씨미디어 오희원 본부장은 웹툰의 높은 접근성과 직관성을 무기로 꼽았다. 오 본부장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노블코믹스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예측 가능한 산업 구조를 만든다"고 진단했다. 영상화 제안에 급급해 섣불리 판권 계약을 맺는 업계 관행도 경계했다. 오 본부장은 "단발성 계약이 아닌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장기적 관점에서 IP를 함께 키울 파트너를 신중히 골라야 한다"며 "한쪽의 희생만으로는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세현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상명대 대학원 초빙교수)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박 회장은 "BL, 학원물, 무속 신앙이 결합된 오컬트물 등 한국화된 장르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많은 웹툰이 사장되는 현실 속에서 2차 콘텐츠 확산에 눈을 가진 수출 전담 에이전트 육성이 시급하다"며 "IP 확장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 인력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서 부위원장은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법 복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해외 시장 확장에 발맞춰 불법 유통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공조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3.18 15:51정진성 기자

[영상] "96% 정확도, 공 놓치지 않아"…테니스 실력 뽐낸 中 로봇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놀라운 테니스 실력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과학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봇 로보틱스는 최근 공식 엑스(X)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선수와 실시간으로 테니스 랠리를 주고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로봇에는 중국 칭화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레이턴트(LATENT)' 시스템이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로봇은 빠르게 날아오는 테니스 공에 반응해 코트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공을 받아 치는 등 인간 선수와 랠리를 이어가는 능력을 입증했다. 사용된 기기는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G1 모델이다. 갈봇 측은 “인간형 로봇이 밀리초 단위 반응 속도와 정교한 타격, 자연스러운 전신 움직임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긴 시간의 테니스 랠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분야에서 로봇 훈련의 주요 과제는 정밀한 인간 동작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있다. 특히 테니스는 선수의 이동 범위가 넓고 공의 속도가 최대 초속 30m에 달하며, 라켓과 공의 접촉 시간이 수 밀리초에 불과해 데이터 수집과 학습이 까다로운 종목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전체를 기록하는 대신 포핸드, 백핸드, 사이드 스텝 등 핵심 동작 중심의 짧은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을 택했다. 데이터는 표준 코트보다 17배 이상 작은 3×5m 규모의 소형 코트에서 모션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수집됐으며, 총 5명의 선수가 약 5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후 레이턴트 시스템은 개별 동작을 먼저 학습한 뒤 이를 조합해 공에 접근하거나 타격하고, 지정된 위치로 복귀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로봇과 공의 질량, 마찰, 공기역학 등 물리적 조건을 무작위로 변화시키는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인공지능(AI)을 추가로 학습시켜 실제 환경과의 격차를 줄였다. 시뮬레이션 결과 해당 시스템은 포핸드 샷에서 최대 9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테니스 뿐 아니라 축구, 배드민턴 등 인간 동작을 완벽히 수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와 작업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완전하고 고품질의 인간 동작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영역에서도 본 프레임워크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6.03.18 15: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넥써쓰, AI·웹3 개발사 홀로스튜디오와 업무협약 체결

넥써쓰(대표 장현국)가 18일 AI·웹3 기반 콘텐츠 개발사 홀로스튜디오(HoloStudio, 대표 박성철)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홀로스튜디오는 AI 창작 플랫폼 '플레이아츠(PlayArts)'를 개발한 기업으로 글로벌 웹3 개발자 대회인 시디파이(Seedify) 해커톤에서 1위를 기록한 회사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홀로스튜디오의 대표 프로젝트인 '엘리밈탈(Elememetal)'의 크로쓰 플랫폼 온보딩을 추진한다. 엘리밈탈은 원소 시스템을 활용한 전략형 PVP 카드 게임으로 이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카드 스킨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AI 기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시스템이 특징이다. 제작된 카드 스킨은 생성과 동시에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등록되고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다. 특히 넥써쓰의 게임 경제 인프라 크로쓰 포지(CROSS Forge)를 활용해 엘리밈탈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하고 게임 콘텐츠 고도화를 전개할 계획이다. 크로쓰 포지는 전문적인 블록체인 기술 지식 없이도 게임 개발사가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경제 인프라다. 이를 통해 개발사는 간편한 토큰 발행과 초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게임 성과를 시장 반응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홀로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차기 MMO 프로젝트인 '더 플래닛(The Planet)'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철 홀로스튜디오 대표는 "이제 게임은 플레이를 넘어 콘텐츠의 창작자가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넥써쓰와의 협력을 통해 AI로 제작한 콘텐츠가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소유되는 경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3.18 15:36이도원 기자

[법과 상식 사이] 업무용 차랑 블랙박스, 안전 기록인가 감시 장치인가

도로 위에서 블랙박스는 가장 객관적인 목격자로 여겨진다. 사고 순간을 기록해 책임을 가리고 분쟁을 줄여준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제는 자동차의 필수 장비처럼 자리 잡았다. 기업이 업무용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도 회사 자산을 보호하고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전혀 다른 질문이 떠오른다. 블랙박스는 단순한 사고 기록 장치일까, 아니면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을 상시 기록하는 장치일까. 사무실 책상 위에 카메라를 늘 켜 두는 것에는 강한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이동하는 노동 공간인 차량 내부의 기록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시선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업무용 차량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프라이버시는 덜 중요해지는 것일까. 블랙박스는 차량 장비가 아니라 개인정보 처리 장치 법의 관점에서 보면 블랙박스는 단순한 차량 장비가 아니라 사람의 모습을 촬영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이나 행동이 촬영된 영상으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면 그 영상 역시 개인정보에 해당한다. 차량 내부 촬영 기능이 있는 경우에는 운전자의 얼굴과 행동뿐 아니라 동승자의 모습까지 기록될 수 있고, 일부 장치에는 음성 녹음 기능까지 포함돼 있어 차량 상태뿐 아니라 사람의 모습과 대화까지 수집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장치가 설치된 차량이 운전자나 직원이 하루의 상당 시간을 보내는 '노동 공간'이라는 점이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근무 공간이 되는 만큼 블랙박스는 설치 자체보다 어떻게 사용되는지가 더 중요한 법적 문제가 된다. 사고 대응을 위해 설치된 장치가 근태 관리나 징계 자료로 활용되기 시작한다면 그 법적 성격을 달라질 수 있다. 안전을 위한 기록 장치가 직원의 행동을 관찰하는 감시 장치로 기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 내부 음성 녹음 기능은 사적인 대화까지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어 법적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차량 내부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통상 공개되지 않은 대화로 평가될 수 있어 통신비밀 침해 문제가 제기될 여지도 있다. 블랙박스 규제의 제도적 공백 이 지점에서 제도적 기준의 차이가 드러난다. 택시와 버스 같은 여객자동차의 블랙박스는 법률에 의해 비교적 엄격하게 규율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영상기록장치의 설치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수집된 영상의 목적 외 이용을 제한하며 특히 녹음 기능을 이용한 음성 기록을 금지하고 있다. 승객과 운전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반면 일반 회사 차량의 블랙박스에 대해서는 이처럼 구체적인 규정이 거의 없다. 택시는 승객 보호를 이유로 음성 녹음이 금지되지만 회사 차량에서는 직원의 대화가 기록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현실에서는 많은 회사 차량이 블랙박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설치 목적, 열람 권한, 보관 기간, 활용 범위에 대한 기준은 대부분 회사 내부 판단에 맡겨져 있다. 회사 소유 장비라는 이유로 접근 권한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거나 관리자 외의 직원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열람 역시 사고나 분쟁과 같은 목적에 한정되지 않고 이뤄지는 관행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규범적 공백 속에서 블랙박스는 어떤 조직에서는 안전장치로 작동하지만 다른 조직에서는 감시 도구로 변할 수 있다. 블랙박스의 해법은 '운영의 투명성'이다 결국 본질은 블랙박스의 설치 여부가 아니라 운영의 투명성에 있다. 블랙박스가 안전 장비가 될지 감시 도구가 될지는 회사가 설정한 목적과 운영 절차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블랙박스의 용도를 사고 대응과 안전 관리로 한정하고 이를 근태 관리나 징계의 증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법적 리스크가 큰 음성 녹음이나 과도한 내부 촬영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회사 차량이 운전자에게 하나의 근무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영상 열람 시에는 반드시 정보 주체인 운전자의 동의와 제3자의 참관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블랙박스 문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의 설계다. 노사 간 합의된 운영 원칙이 없다면 기록 장치는 안전을 위한 증거가 아니라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감시의 눈이 될 수 있다. 회사는 블랙박스를 단순한 자산 보호 장치를 넘어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공정한 관리 도구로 운영해야 한다.

2026.03.18 15:32안정민 컬럼니스트

AI가 기사를 쓴다…기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로이터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슈퍼 서머리즈(Super Summarie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실적을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자가 검증하는 구조다. 이 모델이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기업 실적, 시장 요약, 수치 중심 기사들은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다. 속보 경쟁 영역에 AI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속보는 한때 인터넷 언론의 최전선이었다. “5분 먼저 쓰면 수만 클릭을 더 얻는다”는 말이 상식처럼 통했다. 하지만 AI 활용이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간의 속도로는 따라가기 어려운 경쟁이 시작됐다. 익숙한 답에서 출발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글 쓰는 능력도 뛰어나다. 게다가 쉬지 않는다. “AI가 웬만한 글은 다 써주는 시대인데, 기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기자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AI 열풍의 주역 중 하나인 챗GPT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그와 대화를 해보기로 했다. 첫 질문은 간단했다. 하지만 기자들에겐 절박한 주제였다. “AI 시대에도 기자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돌아온 답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취재원과의 관계, 내부 정보" 익숙한 이야기다.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답이다. 여기서 멈추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AI가 절대 못하는 건 무엇인가.” 챗GPT의 답변은 역시 단순했다. 그런데 그 답변 속에 핵심이 담겨 있었다. "접근(access)" AI는 공개된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정리한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한다. 기자들은 취재를 통해 기사에 쓸 정보만 얻는 게 아니다. 분위기와 맥락, 이해관계도 함께 수집한다. 이런 정보는 당장 기사에 써먹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익힌 분위기와 맥락은 사실을 훨씬 깊이 있게 해석하는 밑거름이 된다. 물론 이런 내공은 기사에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온다. 취재를 충실하게 한 기자와 그렇지 않은 기자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같은 사실이라도 요리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어떤 기사는 단순한 뉴스에 머물고, 어떤 기사는 의미 있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이런 차이를 챗GPT는 한 마디로 정리해줬다. “AI는 정보를 읽지만, 기자는 현장을 읽는다.” 같은 뉴스, 다른 결과 챗GPT를 좀 더 채근해봤다. "원론적인 얘기 말고,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해줘." 그랬더니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실제 사례가 들어가면 주장 → 검증된 사실로 바뀌어서 설득력이 확 올라갑니다. 다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너무 구체적인 '특정 매체 비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AI의 특성을 고려한 가상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챗GPT는 반도체 지원정책 발표 상황을 제시했다. 반도체 지원 정책 발표 이후 챗GPT에 질문을 던졌다고 가정해보자. "이번 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AI는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 지원 규모와 대상 산업, 주요 방향까지 몇 초 만에 정리해 준다. 속보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정책이 실제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여기서 결과가 달라진다. AI는 경쟁력 강화나 투자 확대 같은 방향성 중심의 설명을 내놨다.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현장을 꾸준히 취재해온 기자들의 기사는 다르다. 특정 기업의 수혜 가능성, 메모리 업황과의 연결,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위치 변화까지 짚어낸다. 같은 뉴스를 다루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AI는 내용을 정리하지만, 기자는 의미를 설명한다. AI는 빠르고 정확하지만 평범하다. 반면 기자는 핵심 포인트를 짚어낸다. 기자를 너무 이상화한 것 아니냐고? AI 시대엔 이상적인 기자가 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 정보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있다 AI가 저널리즘 영역으로 계속 들어오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뭘까. 글을 잘 쓰기 때문은 아니다. 정보의 희소성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행적으로 전달하던 정보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자료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었다. 5분 먼저 쓰는 것이 큰 격차를 만들었다. 지금은 다르다. AI가 대부분의 정보를 몇 초 만에 정리해준다. 그래서 구조가 바뀐다. 정보는 기본이 되고, 해석이 경쟁력이 된다. 언론학자 미첼 스티븐스의 말이 떠오른다. "앞으로 언론은 현명하고(Intelligent), 충분히 이해하고(Informed), 해석적이며(Interpretive), 통찰력 있는 분석(Insight)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하는(Illuminating)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스티븐스는 이를 '지혜의 저널리즘'이라고 불렀다. AI 시대 기자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챗GPT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해줬다. 첫째, 현장에서 정보를 가져와야 한다. 둘째, 정보를 해석해야 한다. 셋째, 전문성이 필요하다. 넷째, 데이터와 분석을 결합해야 한다. 결국 남는 건 질문이다 이번 대화에서 얻은 건 답이 아니라 질문이었다. 처음 질문은 평범했다. 그래서 답도 평범했다. 질문을 바꾸자 답이 달라졌고, 그 답이 생각을 바꿨다. 결론은 단순하다. AI는 기사를 쓸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이 중요한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다. 이 부분에서 AI와 다른 인간 기자의 경쟁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미를 만드는 사람.” 그리고 그 출발점은 여전히 같다. “좋은 질문.” 그렇다면 좋은 질문은 어디에서 나올까.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풍부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한 맥락 파악.”

2026.03.18 15:27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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