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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1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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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굿닥, C레벨 임원 영입…아마존·삼성전자 등 비헬스케어 출신

케어랩스와 자회사 굿닥이 책임자로 헬스케어가 아닌 타 영역 전문가들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우선 케어랩스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MBC, 아마존, SK텔레콤, 토스뱅크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약 20년 간 사업 전략 및 신사업 업무를 수행한 김지웅 씨를 영입했다. 김지웅 CSO는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사업 기획과 성장 전략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케어랩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을 총괄한다. 특히 시니어케어를 비롯해 케어랩스가 추진 중인 신규사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 확장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김 CSO는 “케어랩스는 전 생애 건강 여정을 연결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과 전략적 사업 기회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굿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쿠팡, 삼성전자, 삼성SDS 등 국내 주요 IT 기업에서 약 18년간 대규모 플랫폼 및 서버 시스템 개발 운영 경험을 쌓아온 기술 전문가인 이원희 씨를 영입했다. 이원희 CTO는 굿닥의 플랫폼 아키텍처 고도화와 서비스 안정성 강화, 개발 생산성 향상 등을 중심으로 기술 조직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또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한 AI 네이티브 조직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 CTO는 “굿닥은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온 플랫폼”이라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체계와 확장성 높은 기술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AI 네이티브 조직으로의 전환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초개인화 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전략과 기술 분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 확보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경 케어랩스 대표는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데이터 활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이 기업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핵심 인재 영입을 계기로 전략과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케어랩스는 주요 자회사 굿닥과 바비톡이 축적한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플랫폼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원 케어랩스'(One CareLabs) 비전 아래 서비스 간 연계와 확장을 통해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7.01 12:42조민규 기자

삼성 파운드리, AI 시대 '넥서스' 선언…"2나노·HBM4로 생태계 주도"

"인공지능(AI)의 대전환 시대, 삼성 파운드리는 제품과 인프라,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하는 '넥서스(Nexus)'로 진화할 것입니다." 신종신 삼성전자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부사장)이 1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열린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밝혔다. '넥서스'란 서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묶는 중심이자 연결고리를 뜻한다. 신 부사장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단일 기업이 완제품을 뚝딱 만들 수 있었지만, 오늘날 고성능 AI 로직(연산) 칩은 팹리스(설계기업)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까지 수많은 파트너의 긴밀한 연결 없이는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생각하는 실리콘(AI)을 완성하려면 로직 칩 설계와 이를 만드는 파운드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이를 위해 ▲공정 미세화 ▲차세대 메모리 결합 ▲설계 생태계 혁신 등 3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세 공정 한계 넘는 '설계·제조 최적화'와 HBM4 시너지 청사진의 첫 번째 축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로드맵 구체화와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 기술 극대화다. 신 부사장은 "가장 앞선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SF1.4)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고, 수율과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개량형 노드 SF1.4 플러스는 2030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타임라인을 공식화했다. 시장 수요가 높은 2나노 공정 역시 2027년에서 2028년 사이 성능 개량 버전인 SF2P 플러스로 전환되고, 이후 후속 공정 SF2X로 진화한다. SF2X는 SF2P, SF2P 플러스와 IP 호환성을 유지하는 차세대 공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물리적 한계는 DTCO로 극복할 계획이다. DTCO는 설계와 제조 공정을 동시에 맞물려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신 부사장은 "2나노 공정의 경우 전력 소모를 26% 줄였는데, 개선 효과 절반 이상이 DTCO 덕분"이라며 "세대가 지날수록 성능 향상의 거의 대부분을 DTCO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I 칩의 필수요소인 S램을 세계 최소형 크기로 구현해 고밀도 데이터 저장 능력을 확보했다. 두 번째 축은 로직과 메모리의 통합이다. 차세대 초고속 AI 메모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칩의 밑바탕인 베이스 다이 역할이 중요한데, 삼성은 이를 자사 4나노 공정(SF4X)으로 만들고 있다. 신 부사장은 "메모리 사업부와 긴밀한 협력 덕분에 초당 10기가비트(Gbps) 속도에서도 아주 깨끗한 신호를 확인했고, 최대 11.7Gbps까지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여유(마진)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칩과 칩을 연결할 때 기존 수작업 중심의 아날로그 방식 설계 때문에 오래 걸렸던 검증 작업도 바꿨다. 3D 'D램 파이(D램 PHY)'라는 디지털 자동화 방식을 개발해 고객들의 칩 설계와 시뮬레이션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지원군 없인 제품도 없다"… 2026년 설계 플랫폼 대혁신 세 번째 축은 디자인하우스, IP 기업 등 파트너 생태계 강화다. 신 부사장은 "당사의 모든 노력도 결국 에코(생태계)가 없이는 완제품으로 탄생할 수 없다"며 IP(설계자산) 파트너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 파운드리는 현재 4나노 IP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신규 IP를 차세대 2나노 공정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나의 설계 기능이라도 여러 파트너 IP를 확보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고객과 파트너가 삼성 파운드리 자산을 더 쉽게 이용하도록 소통 플랫폼인 B2B 웹사이트 '커넥트(Connect)'도 202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신 부사장은 "사용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화면(UI·UX)을 직관적으로 개편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AI 챗봇과 강력한 문서 검색 기능을 새롭게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2:20전화평 기자

스타일로프트, 글로벌 호텔 컨설팅사 HVS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국내 호텔 전문 컨설팅 및 자산관리 기업 스타일로프트가 세계 최대 호텔 컨설팅 기관인 HVS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 선도에 나선다. 스타일로프트는 HVS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호텔 기획 및 개발, 자산 거래 영역까지 자문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HVS는 호텔 및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컨설팅 및 감정평가 기관으로, 전 세계 50개 이상의 오피스와 15만 건 이상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일로프트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만다린 오리엔탈 서울 등 글로벌 럭셔리 호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동시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등 업스케일 호텔 프로젝트까지 소화하며 글로벌 표준에 대한 이해와 한국 시장에서의 실무 실행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계약은 HVS의 글로벌 호텔 시장 데이터 및 네트워크와 스타일로프트의 국내 시장 이해도를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타일로프트는 이를 기반으로 사업성 분석, 브랜드 도입 전략, 시설계획 검토, 운영구조 자문 등 호텔 기획 및 개발 초기 단계의 전문 자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Chee Hok Yean HVS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호스피탈리티 시장 중 하나”라며 “HVS의 글로벌 전문성과 스타일로프트의 현장 기반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호텔 개발, 운영 및 거래 전반에서 소유주, 개발사, 투자자에게 한층 강화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HVS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호텔 자산거래 자문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스타일로프트는 국내 호텔 자산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잠재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인수 및 매각 검토에 필요한 시장 분석, 거래 구조 검토, 매각 전략 수립 등 트랜잭션 자문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Stephen Rushmore Jr. HVS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전문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HVS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스타일로프트는 한국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탄탄한 평판을 구축해 왔으며, HVS 네트워크에 스타일로프트를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훈 스타일로프트 대표는 “한국 호텔 시장은 이제 단순한 수요 예측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HVS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관점과 한국 시장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모두 반영한 기준으로, 소유주와 투자자들이 자산의 잠재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최선의 개발 및 트랜잭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든든한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1:42정진성 기자

마이크론 "고객사 가격 압박이 메모리 부족 키웠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부족 사태의 책임이 칩 제조업체 뿐 아니라 고객사에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CNBC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고객사의 과도한 가격 인하 압박 때문에 투자 여력이 약화됐다는 것이 그 근거다. 메흐로트라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일부 고객사들이 가격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메모리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생산 투자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특정 고객들이 업계 전반의 가격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 됐다"며 "2023년에는 메모리 가격이 이전 수준의 3분의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폭락으로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들의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AI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부분의 기업이 신규 생산설비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7.3%를 기록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기업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있었고,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업계의 투자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이 경기 침체기에도 투자를 이어갔지만 투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 자본지출은 77억 달러로, 전년 121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또 마이크론이 경기 침체기에도 투자를 이어갔지만 투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 자본지출(CAPEX)은 77억 달러로, 전년 121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반면 AI용 메모리 칩 수요는 2023년 가격 급락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올해는 성장세가 한층 더 빨라지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2분기에 240% 이상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9200억 달러 이상 증가해 현재 약 1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메흐로트라 CEO는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데다 차세대 메모리 생산 공정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이크론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와 뉴욕주 시러큐스에 신규 메모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제조시설과 연구개발(R&D)에 약 2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메모리 부족 현상은 반도체 업계를 넘어 소비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맥과 아이패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AI 수요 확대가 소비자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CNBC는 전했다.

2026.07.01 11: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언제하냐'가 빠진 삼성·SK 반도체 팹 3200조 투자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중장기적으로 도합 3200조원(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제외)을 투입하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 로드맵을 구성했다. 특히 각 사는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목표 시점을 당초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업계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환영하면서도, 실제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기업들이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거나 추진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프라 설비 구축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반도체 사이클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메모리 분야의 중장기 수요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용인·서남권 반도체 팹 투자 계획을 두고 실현 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더불어 청주 패키징 팹,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도합 3200조원(삼성전자 2100조원, SK하이닉스 1100조원.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제외)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 중 서남권 지역에 신규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총 800조원이다. 두 회사가 각각 4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전공정 팹 2기씩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연간 시설투자 금액이 47조5000억원, SK하이닉스가 30조1730억원임을 고려하면 매우 큰 규모다. 업계는 일단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따른 기업들의 중장기적 투자 로드맵 설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 대기업은 물론, 협력 관계에 있는 소부장 기업들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미 앞당기고 있는데…팹 투자 기간 단축 현실성 의문 다만 목표로 한 '투자 속도'와 관련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서남권 투자에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팹 완성 목표 시점은 당초 계획에서 7년 앞당긴 2040년, SK하이닉스는 12년 단축된 2033년이다. 투자 기간을 단축하려면 기본적인 토지 작업에서부터 골조 공사, 클린룸 및 배관 설비 구축 등 인프라 작업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팹 증설을 이미 진행 중인 만큼, 내부 및 협력사들의 추가 리소스 투입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반도체 장비업계 한 임원은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투자 계획을 앞당긴 바 있어, 지금의 건설 물량과 인프라 투자만으로도 굉장히 빠듯한 스케줄"이라며 "여기서 투자 속도를 더 높이려면 공급망을 더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섣불리 신규 기업들을 편입했다가는 품질 보증 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국내외 투자 대응만 해도 이미 캐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표대로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팹 완성 목표 시점을 기존 대비 3분의 2로 줄이는 것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오는 2028년 하반기 시작해, 2040년까지 6기 팹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반도체 팹 내 클린룸 구역(페이즈, ph)는 6개씩 배정된다. 총 36개의 클린룸이 필요한 셈으로, 이론상으로 1년간 페이즈 3개씩을 채워야 한다. 기존 대비 50%가량 더 빠른 속도다. 또한 정부는 용인·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순차'가 아닌 '동시'에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각 지역 투자에 대한 병목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공장 조성의 필수 요건인 용수와 전력, 인력 문제도 꼼꼼히 챙겨봐야 하는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님, 최태원 SK 회장님한테 미리 약속을 받았다.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용인 및 서남권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김용석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 겸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다해 앞당긴다는 의미는 좋지만, 각 기업의 단축 목표는 팹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의 (선행)발표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언제까지'가 빠진 서남권 투자…"결국 시황따라 조정될 것" 업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서남권 투자의 정확한 착공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또한 '언제까지' 투자하겠다는 명확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 시작과 끝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통상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대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설정해두고, 시황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시점 및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투자 계획 역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각 기업의 경영공시 역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변동될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에서 "상기 중장기 투자 계획은 현재 시황에 근거한 장래계획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 및 당사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공시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의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투자 계획은 향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되는 시점에 추가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 제조기업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아무리 구조적으로 높아졌다 하더라도, 10년 뒤에도 메모리 쇼티지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업계 종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평택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도 충분히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시황에 따라 투자 계획이 크게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6.07.01 11:20장경윤 기자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인디·중소 게임사 AI 비용 지원사업 모집…최대 5000만원 지원

국내 중소·인디 게임산업의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본격적인 접수를 시작한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6년 게임제작환경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사업' 2차 모집 신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2차 모집은 협회별로 진행된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는 총 89개사를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기업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AI 솔루션 구독·사용료(비용)를 차등 지원받는다. 접수 기간은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다. 이번 지원사업은 1인 개발자부터 50인 미만의 중소 게임개발사와 인디게임 개발팀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규모는 ▲1~2인 창업팀 500만원(24개사 내외) ▲3~10인 기업 1000만원(25개사 내외) ▲11~20인 기업 2000만원(27개사 내외) ▲21~50인 기업 5000만원(13개사 내외)로 구성됐다. 지원 방식은 협약 체결 후 사전 승인된 AI 모델을 사용하고 비용을 집행하면, 사후에 정산보고서를 통해 청구를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국내 AI 모델의 경우 부가세를 제외한 비용 100%를 지원하며, 해외 AI 모델은 90%까지 기업별 지원 한도 내에서 월별로 지급한다. 단, AI 비용은 게임 개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부적절한 사용이 확인될 경우 지원 중단은 물론, 환수, 지원 제한 등 조치가 취해진다. 신청 자격은 접수 마감일 기준 1인 이상 50인 미만의 중소 게임개발사, 인디게임 개발팀, 1인 창작자다. 반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과 국세·지방세·4대보험 체납 기업, 보조금 지원 제한 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 환수금 체납 기업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아울러 202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제작지원사업 선정기업과 다른 정부·공공기관 AI 지원사업을 통해 동일한 AI 구독료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역시 중복 지원이 제한된다. 다만 인디게임 데브 캠프 선정작과 글로벌게임센터, 허브센터 입주 지원 등 사무실 입주지원 사업은 예외로 인정된다. 사업 신청은 각 협회 운영 홈페이지의 공고문 접수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협회 측은 접수 마감 당일 지원자 접속 폭주에 따른 트래픽 발생으로 페이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마감 기한 1일 전인 오는 6일까지 서류 제출을 완료할 것을 권장했다. 지원 대상 AI 솔루션은 공고문에 포함된 승인 목록에 한정된다. 개발사는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운드 등 게임 제작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지원 대상에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깃허브 코파일럿, NC AI 바르코, 피코베리, 게임에이아이파이 등이 포함돼 있다. 선정은 서류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0일 서류 검토 및 추첨을 실시하고, 13일 협약 체결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관계자는 "AI 기술은 게임 개발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이 중소 게임개발사와 인디게임 개발팀, 1인 창작자의 AI 도입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1 11:20진성우 기자

美정부, 앤트로픽 첨단 AI '미토스5' 수출통제 해제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인 접근을 제한했던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해외 이용자들도 그동안 제한됐던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로부터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에 대한 수출 통제 지침이 해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 날부터 모델 접근 권한 복원을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두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한 지 18일 만이다. 당시 상무부는 고성능 AI 모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고 앤트로픽은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해외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직원의 접근까지 제한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고성능 AI 모델이다. 페이블5는 미토스5를 기반으로 하면서 해킹이나 무기 제작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응답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해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한 모델이다. 미국 정부는 수출 통제 기간에도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지난 26일에는 미국 정부가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과 연방기관을 대상으로 미토스5 사용을 허용했다. 당시 상무부는 적절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판단해 제한적인 접근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면 해제로 한국 기업과 기관도 다시 최신 모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은 앤트로픽의 AI 보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모델 활용에 제약을 받아왔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AI 모델 공개 전 정부와의 사전 협의 체계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역시 최근 신형 모델을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먼저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부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이같은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 측은 "사용자들의 인내와 모델 재배포를 위해 함께 노력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며 "다음 날부터 모델 접근 권한 복원을 시작하고 조만간 추가 업데이트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1:19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인프라 강자' 슈나이더, 31억 달러 승부수…산업 AI 플랫폼 판 키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그나이트를 인수하며 산업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간 AI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인프라 수요로 주목받아 왔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제조·에너지·인프라 현장의 운영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노르웨이 산업 투자회사 아커(ASA)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비상장사 코그나이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 규모는 31억 달러로 전액 현금지급 방식이다. 인수 절차는 향후 몇 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그나이트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 데이터를 통합·정리해 AI 분석과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기업이다. 2017년 아커가 설립과 성장에 참여했으며 에너지·제조·제약·인프라 등 복잡한 설비와 공정을 운영하는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슈나이더는 코그나이트를 자회사 아비바(AVEVA)와 결합할 계획이다. 아비바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트윈, 공정 관리, 자산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슈나이더가 2023년 완전 인수를 마쳤다. 이번 인수로 슈나이더는 아비바의 산업 소프트웨어에 코그나이트의 데이터·AI 플랫폼을 더해 산업 현장 운영 최적화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산업 AI 경쟁의 초점이 단순한 모델 적용보다 현장 데이터 활용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이 주효했다. 산업 현장에선 설비, 센서, 생산라인, 에너지 사용량, 유지보수 이력 등 운영기술(OT)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다. 이에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이 정리되지 않으면 예측 정비, 공정 최적화, 에너지 효율화 같은 AI 적용도 제한된다. 코그나이트는 이런 데이터를 설비·공정·자산 단위로 연결해 AI 분석과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힌다. 슈나이더가 아비바와 코그나이트를 묶으려는 것도 산업용 소프트웨어 위에 데이터 기반 AI 실행 역량을 붙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그나이트 초기 투자자인 노르웨이 산업 투자회사 아커도 이번 거래로 투자 성과를 실현하게 됐다. 아커는 미상환 전환사채 정산을 포함해 약 14억8000만 달러의 현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2017년 코그나이트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온 아커가 슈나이더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 가치를 현금화하는 구조다. 슈나이더 입장에선 전력·자동화 장비 중심 사업을 산업 데이터와 AI 소프트웨어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공급, 배전, 냉각, 에너지 관리 솔루션 수요를 흡수해 온 데 이어 산업 현장 운영 데이터까지 사업 영역에 넣을 수 있어서다. 코그나이트와 아비바를 결합하면 공장, 에너지 설비,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 사용과 설비 운용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까지 묶어 제공할 수 있다. 유럽 제조업체들의 AI 도입 확대도 슈나이더의 산업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트윈, 예측 정비, 공정 자동화, 에너지 최적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멘스 등 경쟁사들도 생산 현장 자동화와 AI 결합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슈나이더가 코그나이트를 품으면 전력 관리, 자동화, 산업 소프트웨어, 데이터 플랫폼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로 맞설 수 있다. 다만 31억 달러 전액 현금 거래인 만큼 슈나이더에는 통합 성과 입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그나이트의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아비바 제품군과 얼마나 빠르게 결합하는지, 기존 슈나이더 고객 기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 기여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빈드 에릭센 아커 AS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코그나이트에서 창출된 가치와 아커가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소유권을 통해 가치를 구축하고 실현하는 방식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코그나이트는 이제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강력한 산업 소유주를 확보하게 됐고, 아커는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자본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리비에 블룸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는 "코그나이트는 진정한 산업 수준 AI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는 산업 지능 다음 단계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1:17장유미 기자

[시론] '8.4GW'는 입장권…'AI 공장 통째로 수출'하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지난 6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지도를 바꿀 압도적인 숫자가 공개됐다. '8.4기가와트(GW)'. 정부가 빅테크와 대기업들과 손잡고 오는 2029년까지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다. 2035년에는 18.4GW, 누적 투자 100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삼각축으로 삼은 이 메가프로젝트는 분명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러나 십수 년간 벤처 투자 최전선에서 기술의 명멸을 지켜본 투자자의 시선에서, 차갑고도 명확한 진실을 짚고 싶다. 'GW'는 결코 승부처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의 판에 끼기 위한 '입장권'일 뿐이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우리가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피지컬 AI 강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두 가지 제약과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 번째 제약은 '무탄소 전원'의 현실적 방정식이다. 24시간 멈추지 않는 18.4GW의 초대형 연산 기지를 돌리는 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토의 산술이자 생존의 문제다. 태양광만으로는 상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감당할 수 없다. 서울시 면적의 몇 배를 패널로 덮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최신 원전 15~16기에 맞먹는 무탄소 전원이 필요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동해안 원전 계통 연계를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가 이 필요조건을 채우는 열쇠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제약은 데이터 주권이다. 전력이 필요조건이라면, 그 위에서 무엇을 학습시키고 실행할 것인가는 충분조건이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인 첨단 제조의 데이터를 현장에서 활용해야 한다. 로봇, 드론, 무인자율공장, 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데이터 주권이 곧 산업의 생존줄이다. 우리의 핵심 제조 공정 도면, 첨단 제조의 현장 숙련공 암묵지, 배합 비율, 국가 기간시설 제어 데이터가 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기술 생태계의 하위 포식자로 전락한다. 해외 GPU 할당량 조절 한 번에 국내 기업의 AI 고도화가 올스톱될 수 있는 시대다.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단순한 'AI서버 창고 건설'이 아니라 '연산·데이터 주권 기지 확보'로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행히 무기는 이미 준비돼 있다. 그래비티벤처스가 극초기 단계부터 투자하고 육성 중인 축산 로보틱스 기업 '로보스(ROBOS)'가 그 증거다. 로보스는 세상에 똑같은 형상이 단 하나도 없는 '비정형 생체'를 로봇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판단·제어하는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 난해함이야말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핵심 해자다. 로보스가 축적하는 것은 로봇 기계 자체가 아니라, 물리적 세계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법에 대한 데이터 표준과 공장 운영 노하우 그 자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축산 바이어들이 로봇 한대가 아니라 공장을 통째로 구매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방정식을 제시할 때다. 과거에는 로봇 팔 몇 대, 반도체 칩 몇 개를 수출했다. 미래에는 두뇌(AI)부터 팔다리(로보틱스), 운영 시스템과 데이터 표준까지 완결된 '살아있는 공장 시스템 전체'를 통째로 수출해야 한다. 로보스 같은 물리 AI 챔피언이 각 분야별로 탄생해서 글로벌 데카콘으로 성장하는 날, 대한민국은 단지 기술을 파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 제조 생태계의 두뇌와 뼈대를 공급하는 공급망의 정점에 서게 된다. 하지만 로봇과 공장이라는 '몸'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장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물리 데이터를 조직의 언어로 구조화하고 실행 가능한 지능으로 바꾸는 소프트웨어 레이어, 즉 '한국형 팔란티어(K-팔란티어)'가 결합해야 한다. 정부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과 '한국형 인큐텔' 전략은 반드시 이 피지컬 AI 버전으로 확장돼야 한다. 물리 AI 챔피언(몸)과 데이터 온톨로지 플랫폼(두뇌)이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안에서 융합될 때, 비로소 완벽한 연산 독립이 완성된다. 단, 이 데이터 기반은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철저히 개방형·경쟁형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다. 8.4GW라는 거대한 숫자의 환상에만 도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거대한 전력 인프라 위에 다수의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피지컬 AI 챔피언을 빠르게 길러내고, 첨단 제조 영역별 K-팔란티어 유니콘을 키워서 데이터 주권 방어선을 치는 두 개의 축이 동시에 굴러가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말잔치가 아니다. 전력 확보, 인허가, 실증 리드타임을 단 하루라도 줄이겠다는 평범하고도 끈질긴 실행력이다. 8.4기가와트는 거대한 서막일 뿐이다. 이 주권 기지가 완성되는 끝자락에서, 나는 전 세계의 생산 라인을 지배하며 '지능형 AI 공장을 통째로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확신한다. 이제 실행의 시간이 왔다.

2026.07.01 11:17정주용 컬럼니스트

증권사·빗썸 혈맹 논의…복잡한 지배구조가 변수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 간 혈맹이 이어지는 가운데, 빗썸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복잡한 지배구조가 변수로 꼽히면서 협상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키움증권 등 금융사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키움증권과는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한 지분 투자 방안을 조율 중이다. 빗썸이 신주를 발행하면 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는 구조다. 구주 매각 대신 '신주 발행'…복잡한 지배구조 고려 빗썸과 키움증권이 지분 인수 방식으로 신주 발행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자리한다.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 지분율이 규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희석되어, 얽혀 있는 주주 간 이해관계를 직접 조율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 빗썸 주주 구조는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73.56%), 비덴트(10.22%), 티사이언티픽(7.17%) 순이다. 실질적인 지배력은 빗썸 창업자인 이정훈 전 의장이 쥐고 있다. 이 전 의장이 대표로 있는 디에이에이(32.20%)와 빗썸홀딩스 pte.LTD(10.70%)가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를 지배하는 형태다. 문제는 빗썸홀딩스 지분 30%와 빗썸 지분 10.22%를 보유한 주요 주주 비덴트다. 현재 비덴트는 상장폐지 기로에 놓여 있다. 빗썸 측은 비덴트가 경영권에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아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비덴트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지분 매각 시 주주 구성에 따른 불확실성은 피하기 어렵다. 그동안 빗썸이 다른 대형 거래소와 달리 지분 투자를 받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배기업인 버킷스튜디오는 올 상반기 비덴트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 예정자인 와비사비홀딩스가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좌초됐다. 당시 자본금 약 2억원 수준인 와비사비홀딩스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았다. 최정우 율성회계법인 회계사는 “주요 주주가 경영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것은 좋은 시도가 아니”라며 “향후 경영상 이유로 빗썸 지분을 어디로 매각할지 모르는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 규제 압박에 지분 매각 속도 낼 듯 몸값 산정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초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정치권 결탁 의혹, 시장 전반 거래대금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지분 매각 시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투자자인 금융권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매입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여러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빗썸의 지분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빗썸 역시 지분 매각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사 행보도 매각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두나무, 코인원, 코빗 등 경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미 증권사에 지분을 매각하며 협업 강화에 나선 만큼, 빗썸 역시 시장 고립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유치 논의와 관련해 빗썸 관계자는 “금융권을 비롯한 여러 기업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6.07.01 11:15홍하나 기자

두들린 그리팅, AI 도구에 회사 채용 데이터 연결시켜준다

앞으로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에서 채용 업무를 보다 간편 수행할 수 있다. 두들린(대표 이태규)은 '그리팅' 고객사가 AI 도구에 자사 채용 데이터를 연결해 채용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MCP 연동 기능'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MCP 연동을 통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챗GPT나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다양한 AI 도구에서 자사 채용 데이터를 즉시 불러와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담당자는 AI에게 "진행 중인 공고의 단계별 지원자 수 정리해줘", "이번 분기 직군별 합격률을 뽑아줘"와 같이 요청하고, 복잡한 수식 계산 없이 통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지원자 이력서를 경력 중심으로 요약하고 채용 공고(JD) 충족 여부 평가해줘"처럼 복잡한 검토 업무도 훨씬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리팅에서 지원자 정보를 다음 채용 전형으로 이동시키거나, 태그를 입력하는 등 쓰기 업무도 AI에게 요청해 즉시 수행할 수 있다. 그리팅은 이번 MCP 연동 기능 출시에 앞서 솔루션 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장형 'AI 서류평가 기능'도 선보였다. 채용 공고별로 지원자에 대한 선호·비선호 조건을 설정하면 AI가 지원자별 예상 평가 점수와 추천 이유, 추가로 검토할 항목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수백개 이력서가 쏟아지는 채용 기간 적합한 지원자만을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팅은 채용 관리 솔루션 중 유일하게 내장형 AI 서류평가 기능과 MCP 연동을 통한 외부 AI 도구 사용을 동시 지원한다. 그리팅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보안성이다. 채용 데이터는 연봉 정보나 평가 점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AI 도구 활용 시에도 사용자별 액세스 권한이 분명하게 적용되도록 설계했다. 모든 사용자는 그리팅 솔루션에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정보에 한해서만 AI 도구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AI를 통해 실행한 모든 변경은 기록으로 남아 확인할 수 있게 했고, 데이터 변경은 명확한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실행되도록 개발했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그리팅은 고객이 데이터 정리·집계 같은 반복 업무나 지원자 적합도 검토 등 소모적인 업무를 효율화하고, 채용 성과 제고에 집중할 수 있도록 MCP 연동 기능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기능을 적재적소에 발굴해 기업의 성공적인 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1:02백봉삼 기자

인도 OTT에 CJ 원작 태국 합작 드라마 6편 오른다

CJ ENM 홍콩 법인은 인도 OTT 플랫폼 '아마존 MX 플레이어'에 오는 2일부터 현지 합작법인 트루CJ크리에이션즈 제작 태국 드라마 6개 작품 전 에피소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굿 닥터(Good Doctor)'와 '김비서가 왜 그럴까(Dear My Secretary)'를 포함해 '시그널(23:23)', '스타트업(Start-Up)', '해피니스(Happiness)', '블랙독(Thank You Teacher)' 등 한국에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원작을 기반으로 태국 색채를 더한 콘텐츠가 포함됐다. 6개 태국 드라마는 인도의 다양한 시청 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영어 자막과 힌디어로 더빙된다. CJ ENM은 협력이 지난해 K콘텐츠 18편을 공급하며 맺은 양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잇는 행보로, 한국 IP 기반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 홍콩법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의 메가 히트 IP와 동남아시아의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0:59홍지후 기자

수익 다각화 사활 건 금융가…캐피탈·손보 '새 주인 맞이' 분주

캐피탈과 손해보험업계가 새로운 주인을 맞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익 다각화와 확대 차원서 비은행기관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졌다. 시작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으로 오래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턴캐피탈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사로, 리스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은행은 정부 가계대출 규제로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을 하고 있지 않아 새로운 수익 부문을 창출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도 이 같이 판단,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염두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생명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제3금융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손해보험과 캐피탈·저축은행의 두 축으로 비은행 여신 부문서 입지가 세지는 격이다. 그간 여러차례 유찰된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도 4개사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중 눈여겨볼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예별손해보험 우선 협상대상자가 된 동시에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은행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봉착하고 현재 보유한 신한EZ손해보험사만으로는 시너지가 나지 않자, 중견 손해보험사 인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 신한금융도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6.07.01 10:56손희연 기자

[유미's 픽] "엔비디아 쿠다 장벽 넘자"…AI 반도체, SW 경쟁 불붙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모델 최적화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칩 설계만으로는 AI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지면서 한정된 컴퓨팅·메모리 자원으로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퀄컴은 지난달 24일 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를 약 40억 달러 규모 주식 거래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듈러는 AI 모델을 다양한 칩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로이터는 이번 인수가 퀄컴을 엔비디아 '쿠다(CUDA)'와 경쟁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에 올려놓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지난달 30일 AI 추론 최적화 기업 스퀴즈비츠 인수를 발표했다. 스퀴즈비츠는 대형 AI 모델을 더 적은 연산·메모리 자원으로 구동하기 위한 모델 압축과 양자화, 추론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경망처리장치(NPU)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추론 서빙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AI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 입장에선 자체 칩 위에서 고객 모델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실행시키는 역량이 영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칩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워크로드 성능까지 입증해야 하는 수요가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AI 모델 최적화 기업 노타도 같은 날 퓨리오사AI의 데이터센터용 NPU 환경에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236B 최적화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엑사원 236B는 약 236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AI 모델로, 노타는 모델 크기를 약 71% 줄이면서도 주요 평가 항목에서 원본과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최적화 기업 망고부스트도 AI 실행 효율 경쟁의 한 축으로 꼽힌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장치(DPU)를 앞세워 네트워킹·스토리지·보안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작업을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AI 모델 자체를 줄이는 방식은 아니지만 GPU와 서버 자원을 AI 연산에 더 집중시키는 구조라는 점에서 모델 최적화 기업들과 같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목받게 된 것은 생성형 AI 활용 방식이 달라지면서 모델 실행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대형언어모델(LLM)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서비스와 업무 시스템에 적용되면서, 기업들은 칩의 이론 성능보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응답 속도와 처리량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역량을 더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LLM은 파라미터 규모가 클수록 추론 과정에서 많은 메모리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긴 문맥 처리,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처럼 반복 호출이 많은 서비스가 늘면서 데이터 이동량과 지연시간 관리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메모리 효율도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메모리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충분한 GPU와 메모리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같은 하드웨어라도 모델 압축, 양자화, 컴파일러, 런타임, 추론 서빙 구조에 따라 필요한 서버 수와 운영비가 달라질 수 있어 최적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엔비디아가 GPU 시장에서 구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성능뿐 아니라 쿠다를 중심으로 한 개발자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도구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에 후발 AI 반도체 기업들은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고객을 설득하기 어려워졌고, 모델 실행과 개발 편의성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구도 변화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스퀴즈비츠 인수로 NPU와 최적화 소프트웨어 결합에 나섰고, 퓨리오사AI는 노타와 협력해 대형 모델의 NPU 구동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망고부스트는 DPU 기반 인프라 오프로딩으로 데이터센터 내부 병목을 줄이는 방식으로 AI 실행 효율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최적화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로봇, 제조 설비 등은 전력과 지연시간, 보안 요건이 데이터센터와 다른 만큼, 범용 모델을 그대로 배포하기보다 각 산업과 칩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 역량이 AI 인프라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AI 반도체 시장이 하드웨어 공급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스택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칩 설계, 모델 최적화, 런타임, 추론 서빙, 인프라 오프로딩을 촘촘하게 묶어 제공하는 기업이 고객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이 고객을 설득하려면 벤치마크 수치뿐 아니라 실제 모델을 자사 칩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이 없는 칩은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에서 채택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인프라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같은 서버 자원으로 더 많은 추론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찾게 된다"며 "앞으로 AI 반도체 경쟁력은 칩 성능과 함께 모델 최적화, 메모리 효율,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1 10:53장유미 기자

LGU+,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정보보안 강화 내용 고도화

LG유플러스가 보안, 네트워크 품질 강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AI 혁신에 대한 내용을 담은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LG유플러스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에서 제시하는 거버넌스·전략·위험관리 지표와 목표 기준에 맞춰 중대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 4대 ESG 중요 이슈를 담았다. 정보보안·개인 정보 보호 강화, 통신 서비스 안정성과 네트워크 품질 강화, 에너지 사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AI 혁신을 통한 가입자 만족·사회적 가치 제고 내용을 한층 고도화했다. 디지털 포용성 관련 페이지도 신규 구성해 디지털 소외 계층의 요구사항을 접근성, 역량, 보호 등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별 활동과 성과를 공개했다. 환경 영역에선 기후 대응과 에너지 전환 성과를 구체화했다. LG유플러스는 CDP 평가에서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해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편입됐으며,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의 탄소중립 목표 승인을 완료했다. 사회 영역에선 가입자 만족과 사회적 책임 관련 성과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2025년 국가고객만족도 이동전화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에선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정보보호 국제표준인 ISO 인증 4종을 유지하며 보안 신뢰성을 지속 강화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선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을 사외 이사로 선임했으며,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을 늘려 의사 결정의 다양성을 높였다. AI 기반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ESG 주요 지표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은 “앞으로도 ESG 공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을 통해 기업 가치와 이해 관계자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0:47홍지후 기자

[기고] AI윤리가 '노예도덕'에 갇히지 않으려면

우리는 인공지능(AI)이라는 배를 탔다. 누구는 선장이 돼 지휘하고 누구는 일등석에 앉아 만찬을 즐긴다. 그들만 타고 있진 않다. 좁은 삼등석에선 굶주림에 지쳐 몸을 뒤척이는 이가 있고, 아래 칸에선 힘겹게 노만 젓는 이도 있다. 그들을 함께 묶는 AI윤리가 가능할까. 정부와 기업은 AI가 나오자 앞다퉈 윤리기준을 배포했다. AI 개발 및 활용 과정에서 지킬 원칙과 기준을 담았다. 인간존엄성(인권보장, 개인정보, 다양성), 사회공공선(공공성, 개방성, 포용성), 목적성(책임과 통제, 안전성,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 윤리기준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AI는 '다양성을 고려해 불공정한 처우를 줄인다'고 정하면 어떻게 해야 윤리기준을 지키는 것이 될까. 아무리 봐도 AI윤리는 형식적이고 추상적이며 모호하다. AI윤리를 어떻게 봐야 할까. '도덕의 계보'를 쓴 철학자 니체에게서 단서를 찾아보자. 그는 노예가 주인에게 가지는 감정과 원한(르상티망)이 도덕의 시작이라고 했다. 지배층을 증오하지만 이길 수 없다. 차라리 그들을 인내, 용서, 배려했다고 자신의 감정을 포장했다. 그것이 그들의 도덕이었다. 로마, 중세 시대 귀족 등 지배층의 도덕은 자신감, 강인함과 부유함이었다. 유대인, 기독교도 등 피지배층은 생존을 위해 지배층의 폭력을 받아들였다. 강자를 악으로 규정했지만 저항할 힘이 없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로 강자에 순응하면서 인내, 용서, 배려의 도덕이라고 되뇌었다. 그 보답을 받아 부도덕한 지배층은 지옥에 가고 자신들은 천국에 간다고 믿었다. 캘빈의 종교개혁으로 신을 믿고 직업에 충실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 결과 배척받던 상공업, 금융업자 중심의 기독교인에 의해 자본주의 시장이 성장했다. 그들을 착취하는 왕정, 귀족을 약화시키려 피지배층을 해방시키고 노동력으로 확보했다. 노동력은 육체노동에서 창의노동으로 발전해 기업혁신을 일궜다. 현대 시장은 성장 끝에 정체됐지만 빅테크 기업은 자본을 끌어들여 AI를 만들고 시장을 다시 키우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자신감, 창의, 혁신과 추진력은 새로운 강자의 도덕이 되고 있다. 개인은 그들에게 노동을 제공하거나 주식 등 금융시장에 참여해 강자의 부에 편승한다. 선거 등 민주주의와 시민운동을 통해 강자에 대항하지만, 겉으로만 그들을 비판할 뿐 속으론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결국 그들과 같은 배를 탄 셈이다. 풍요로운 미래를 말하는 강자의 목소리에 이끌려 파괴적 혁신을 허용하고 빈부격차 등 부작용에 동조하는 것이 그들의 새로운 도덕이 됐다. AI윤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강한 나라에서 '설명 가능한 AI', '책임 있는 AI', '안전한 AI'를 먼저 내세워 시민을 달래고 반발을 막는 장치인지 모른다. AI가 가져올 부작용과 위험을 먼저 경고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AI가 가져올 이익과 장점을 부각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AI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허술해지고, 누구나 은연중에 그들과 동업자 의식을 갖는다. AI에 의한 일자리 감소를 당연하게 여긴다. AI 윤리가 기존의 다른 윤리와 달라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AI윤리는 빅테크 기업 등 시장을 주도하는 강자의 도덕에 머물러선 안 된다. 그들에게 순응해 주가 차익이나 성과급 등 재분배를 노리는 약자의 노예도덕에 그쳐서도 안 된다. 성장구호에 매몰되지 않고 비판적 시각으로 견제와 감시를 이어가야 윤리적 토대가 만들어진다. 우선 AI기업의 주주로서 윤리적 AI개발과 활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데이터의 무단 이용을 감시하고 내부고발을 장려해야 한다. AI위험과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과 견제를 위한 옴부즈만 등 세부 윤리실현 장치를 두는 일도 중요하다. AI는 사람의 활동을 보조하는 기능에 충실하고, 사람은 AI를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지켜야 한다. 사람 중심의 협력과 공존에서 AI윤리의 본질을 찾을 수밖에 없다

2026.07.01 10:47이상직 컬럼니스트

컴캐스트서 분사하는 NBC유니버셜, 게임 부문 진출 재추진 가능성 제기

미국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셜 분사가 공식화된 가운데, 독자 노선을 걷게 될 NBC유니버셜이 향후 게임 업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게임스팟 등 외신에 따르면, NBC유니버셜은 사업 부문 분할이 완료되는 약 1년 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게임 업계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일렉트로닉 아츠(EA) 인수를 검토했고,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 투자를 고려하는 등 오랜 기간 게임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컴캐스트의 게임 사업부는 그의 아들인 터커 로버츠가 이끌고 있으며, 향후 해당 분야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은 NBC유니버셜이 이미 게임 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산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을 통해 닌텐도와 협업하며 '슈퍼 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를 흥행시켰다. 올해 초에는 생성형 AI 게임 스타트업인 울프 게임즈와 손잡고 인기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로앤오더: 클루 헌터'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대상이나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2026.07.01 10:45진성우 기자

공공시스템 재해복구 설계 확대…정부, 110억원 사업 추가 발주

정부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추진한 공공 재해복구(DR) 체계 구축 설계 사업을 추가 발주하고 범위를 확대한다. 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6년 공공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 6~8차를 공고했다. 6차 사업은 23억 1500만원, 7차는 46억 9600만원, 8차는 40억 6200만원 규모로 총 사업비는 110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 정보시스템 DR 체계 고도화 정책의 후속 절차다. 정부는 핵심 행정서비스가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되지 않도록 정보시스템별 DR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이중화 체계를 구축 중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시스템과 디브레인, 안전디딤돌 등 주요 행정서비스를 대상으로 DR 체계 설계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국가 핵심 A1·A2 등급 정보시스템에 대한 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순차적인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공공 DR 사업은 올 상반기 1~5차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당시 사업은 대부분 20억원 안팎 규모로 발주돼 이노그리드와 브이티더블유(VTW), 넥스트아이앤아이 등이 수행사로 선정됐다. 이번 6~8차 사업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서 내년 구축 대상 시스템에 대한 설계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약 20억원 규모로 중견·대기업 참여가 제한된 6차 사업과 달리, 7·8차는 각 40억원대로 확대돼 중견 IT서비스 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사업상 수행해야 할 요건도 늘었다. 7차와 8차 사업에선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 주요 부처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실시간 액티브-액티브, 액티브-스탠바이 방식 DR 적용 방안과 상세 설계를 마련하게 된다. 설계 결과는 향후 본격적인 DR 구축 사업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공공 인프라 운영 방식 전환을 목표로 DR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정부 정보시스템 1만 5000여 개에 대한 등급별 DR 체계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핵심 시스템은 액티브-액티브 구조를 적용하고 민감·공개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후 행안부도 '정보자원통합심의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등 공공 정보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거버넌스 개편에 착수했다. 민간 클라우드 활용과 DR 구축 확대 역시 주요 정책 과제로 포함됐다. 국정자원 역시 올해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DR 체계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노후 인프라 교체와 함께 백업체계 고도화, 핵심 행정서비스 DR 확대 등을 병행하며 중단 없는 행정서비스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ISP 사업 이후 내년 본격화되는 실 구축 사업에선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세 설계 수행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 물론 공공사업을 영위해온 중견 IT서비스 기업, 클라우드 구축·관리 전문기업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사업을 발주한 NIA는 오는 8일 서울 중구 NIA 서울사무소에서 제안요청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에선 사업 추진 방향과 제안요청서(RFP) 주요 내용, 자료 열람 절차 등을 안내한다. 6차 사업은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며 7·8차 사업은 22일부터 24일까지 입찰을 진행한다. 사업 수행 기간은 모두 내년 1월 말까지다. NIA 측은 "이번 사업은 공공 정보시스템 DR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 수립 사업"이라며 "설명회를 통해 제안요청 내용과 추진 방향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0:43한정호 기자

"파운드리 넘어 플랫폼으로"...삼성, 2나노 앞세워 AI 생태계 키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과 설계·공정 동시 최적화(DTCO) 기술, 고성능 S램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는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세이프(SAFE, 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6'을 열고,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 확대 방안과 차세대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AI 수요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SAFE 포럼을 활용해 고객·파트너사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고객사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한편, 파운드리 생산을 넘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AI 팹리스 리벨리온의 박성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기반으로 '리벨100'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했다"며 "향후 AI 반도체 영역에서 협력하며 소버린 AI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 지멘스 EDA의 진 마리 브루넷 수석 부사장 역시 삼성의 선단 공정을 활용한 AI·고성능컴퓨팅(HPC) 반도체의 고속 구현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태계 협력과 더불어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공정 로드맵도 공개했다. 설계와 공정 기술을 동시에 최적화해 칩 성능을 극대화하는 DTCO(Design Technology Co-Optimization) 기술, 차세대 2나노 공정 기술과 고성능 S램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전력·성능·면적(PPA)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정부·학계와 공조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자동차·가전·로봇·방산용 저전력·고성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팹리스의 초기 시제품 제작 부담을 낮추는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프로그램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석·박사급 인재 양성 사업 'K-CHIPS' 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실리콘 인텔리전스의 연결점'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자설계자동화(EDA), 설계자산(IP), 디자인솔루션(DSP), 가상설계(VDP), 첨단패키징(MDI) 분야 21개 파트너사가 부스에서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첨단 공정 기술뿐만 아니라 생태계 구축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과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SAFE와 MPW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객, 파트너, 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0:41전화평 기자

아크릴, 글로벌 3대 클라우드서 'GPUBase' 검증…"AI 학습 최대 24배 향상"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은 자사 AI인프라 운영 플랫폼 'GPU베이스(GPUBase)'의 성능을 세계 주요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규모로 검증한 결과, AI 학습 속도가 최대 24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K-스케일 이밸류에이션(K-Scale evaluation)'의 첫 단계인 '허라이즌털 페이지(Horizontal Phase)'를 완료한 결과다. 'K-Scale evaluation'은 GPUBase의 성능과 확장성을 천개 단위 GPU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Horizontal evaluation(HE)'는 넓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애저(Azure)·AWS·GCP 여러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서 GPUBASE가 어디서든 돌아간다(호환성·이식성·안정성)를 보여준다. 도입 리스크를 없애고 멀티 CSP·마켓플레이스 전략을 뒷받침한다. 단, 얼마나 빠른가는 증명하지 못한다. 이번 아크릴의 'Horizontal Phase'는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운영 환경이 서로 다른 글로벌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에서 GPUBase의 성능을 각각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에는 총 1272개의 GPU와 서로 다른 세대와 종류로 구성한 7종의 이기종 GPU를 활용했다. 아크릴은 이번 검증에서 ▲네트워크 성능 ▲GPU 공유와 자원 활용 ▲이기종 가속기 통합 ▲ 확장성 ▲스토리지 연동 ▲장애복구 등 실제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를 통해 GPUBase가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인프라 환경에서 일관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검증 결과, 네트워크 부하가 커질수록 GPUBase 적용 여부에 따른 성능 차이가 확대됐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분산학습 시험에서 GPUBase 적용 환경의 학습 스텝 타임(Step Time)은 부하 수준과 관계없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한 반면, 미적용 환경에서는 고부하 시 학습시간이 급격히 증가했다. 고부하 기준 GPUBase 적용 시 학습시간은 약 96% 단축됐고, 성능 격차는 최대 2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GPU 간 대규모 데이터 교환이 이뤄지는 NCCL All-Reduce 통신 시험에서도 GPUBase의 효과가 확인됐다. GPUBase 적용 시 통신 대역폭은 미적용 대비 저부하 141%, 중부하 560%, 고부하 2,375% 향상됐다. 이는 GPUBase가 GPU 자원 배분을 넘어 분산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혼잡과 통신 병목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 응답 단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이 나타났다. 대규모 언어모델 추론 시험에서 GPUBase는 무부하와 고부하 환경 간 응답시간 차이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았으며,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수행하는 혼합부하 환경에서도 추론 서비스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안정적으로 충족했다. 네트워크 외 운영 항목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GPUBase는 7종의 이기종 GPU 환경에서 서로 다른 가속기를 요구하는 수천 건의 워크로드를 장애나 실패 없이 안정적으로 스케줄링했다. GPU 분할·공유 및 스케줄링 기술을 적용해 GPU 활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전체 작업 완료 시간은 최대 34%, 작업 큐 대기시간은 최대 93% 단축했다. 또한 네트워크, 서버(VM), 소프트웨어 등 총 18종의 장애 시나리오를 모두 5분 이내에 감지·복구해 운영 안정성도 입증했다. GPUBase의 핵심 기술은 아크릴 CTO이자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인 염익준 CTO가 25년 이상 수행해 온 컴퓨터 네트워크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아크릴은 해당 연구를 GPU 환경에 적용해 트래픽 차등화 기술인 PeRF와 다중경로 RDMA 기술인 UL-MPRDMA를 GPUBase에 구현했다. 관련 원천기술은 USENIX ATC와 IEEE Access 등 국제 학술 무대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아크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에서도 네트워크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주관 과제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이더넷 기반 GPU 클러스터 네트워크 패브릭 시스템 및 최적화 기술 개발'이다. 염익준 아크릴 CTO는 “대규모 AI 인프라 성능은 GPU 한 장 연산 성능보다 수많은 GPU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되고 데이터를 교환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며 “GPUBase는 단순한 GPU 관리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GPU,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최적화하는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K-Scale evaluation을 통해 아크릴이 축적해 온 네트워크 기술이 글로벌 상용 클라우드의 천 단위 GPU 환경에서도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아크릴은 향후 더 큰 규모의 단일 GPU 클러스터 환경에서도 확장성과 장시간 운영 안정성을 추가로 검증해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크릴은 앞으로 하나의 글로벌 CSP에서 더 큰 규모의 단일 GPU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버티컬 페이지(Vertical Phase)를 추진하고, 대규모 집단통신과 확장성, 장시간 운영 안정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Vertical evaluation(VE)는 깊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네오클라우드 RoCEv2에서 1000 GPU 단일 클러스터를 꾸려 극한 성능(다중경로 전송·트래픽 차등화·MIG/MPS 공유·부하 강건성)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시험이다. 여기서 나오는 게 헤드라인 성능 수치고, 무엇보다 KOLAS 공인시험성적서가 발급된다.

2026.07.01 10:37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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