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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어려운데 철강도 노사 갈등…하투 변수 커진다

자동차와 철강 업계가 미국발 관세와 업황 둔화에 이어 노사 갈등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맞고 있다. 완성차는 파업권 확보와 성과배분 갈등이 본격화했고, 철강은 실적 악화와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커지면서 하반기 국내 제조업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올해 12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임단협)을 재개한다. 지난달 12일 노조가 사측의 협상안 부재를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20일 만이다. 현대차 사측은 교섭에서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와 일시금 900만원, 주식 10주 지급을 담은 임금성 일괄제시안을 내놨다. 사측이 올해 교섭에서 공식 일괄제시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노조는 교섭 재개와 별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오는 6일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회사가 조합원들을 설득할 만한 협상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특근 거부를 넘어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 갈등은 생산 차질 가능성 때문에 산업계 관심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16시간 부분파업을 겪으며 약 7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국내공장은 지난해 184만6837대를 생산해 글로벌 판매량의 44.6%를 차지한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과 수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GM 노사는 현재 요구안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교섭에서 사측 제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천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 미래차 및 차세대 엔진 국내 생산 배정,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에서도 성과배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 노동조합은 지난달 임원에게 지급된 자사주 보상을 일반 직원에게도 확대해야 한다며 성과 공유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완성차 노사의 핵심 쟁점이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성과배분과 미래차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철강 업계도 사정은 녹록지 않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397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3.7% 감소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고율 관세 등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투자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자금 부담도 안게 됐다. 포스코 역시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어 철강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은 악화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보다 150% 높은 수준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제철 성과급은 기본급 300%와 일시금 500만원 등을 포함해 1인당 약 16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철강 보호무역 강화도 변수다. 유럽연합(EU)은 7월 1일부터 철강 수입 쿼터를 2024년 세이프가드 기준보다 약 47% 줄이고,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50%로 높이는 새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한국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미국에 이어 유럽 수출 환경까지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금속노조 차원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원청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7월 15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조합원 상당수가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소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사용자성 확대를 둘러싼 노사 해석 차이도 올해 하투의 제도적 변수로 떠올랐다. 자동차와 철강은 국내 제조업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완성차 생산에는 자동차 강판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자동차와 철강업계에서 노사갈등이 동시에 장기화할 경우 생산과 수출, 협력업체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노란봉투법 시행과 새 노조 집행부 출범이 맞물리면서 초반에는 노조가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제도 환경에서 노조도 뭔가를 보여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02 16:33김재성 기자

로봇 업계 "피지컬AI 1강 정책은 A....맞춤 지원·빠른 실행 필요"

2030년 전 세계 피지컬 인공지능(AI) 1강 도약이라는 정부 정책에 대해 국내 로봇 업계는 방향성과 구체적인 데이터 확보 방안에 대해 동의했다. 다만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 지원과 빠른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부터 피지컬 AI까지 풀패키지 전략 앞서 정부는 이번 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 나눠져 집행되며, 약 4800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이 2655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기 완공하고, 호남에 또 다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그룹 역시 2100조원을 투입해 서남권에 반도체 산업 단지를 만들며,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정부는 2028년 10대 업종에서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매년 AI 로봇을 1000대씩 사업장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2일 로봇 관계자 A는 "이번에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각각을 따로 떼서 보면 안 된다"며 "핵심 부품(반도체), 인프라(AI 데이터센터) 그리고 활용처(피지컬 AI)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풀패키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인프라를 구성하고, 그 안에 수백개의 중소기업이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정책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B도 "단순히 피지컬 AI를 육성하겠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팩토리와 데이터센터가 동시에 구축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10대 산업 현장서 직접 데이터 확보 업계는 이번 피지컬 AI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로봇 개발에 있어 필수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확보 방향이 구체적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정부는 데이터를 실데이터와 합성데이터로 나눈 다음 각기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먼저 실데이터는 10대 업종을 선별해 현장 데이터 대량 수집체계를 구축한다. 10대 업종은 ▲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가전 ▲물류 ▲의료 ▲호텔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이다. 다만 자동차, 철강, 배터리 분야는 확정이 아니다. 실데이터의 절대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합성데이터 인프라도 만든다. 물리법칙에 맞는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현실세계를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합성데이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관계자 C는 "단순히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써서 텔레오퍼레이션을 한다고 좋은 데이터가 모이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 생산 현장에 들어가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D도 "데이터를 모으다 보면 막상 쓸만한 데이터가 많지 않다"며 "보여주기식 성과에 집착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쌓는 것보다 정말 질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텔레오퍼레이션은 사람이 물리적으로 떨어진 원격지에서 제어 장치를 통해 로봇이나 기기를 조종하는 기술이다. 중국에서 텔레오퍼레이션 기법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나 데이터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네트워킹 주선·빠른 실행력 필요 다만 일각에서는 각 기업 수준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로봇 업계 관계자 E는 "전체적인 국내 로봇 생태계를 위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게는 재정 지원보다 해외 고객사와의 네트워킹을 주선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 F는 "발표에서 정부는 향후 3년이 피지컬 AI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업계가 동의하는 사실"이라며 "로봇 산업에서 1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긴 시간인 만큼 역량을 모아서 정말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6:24진운용 기자

SK, 협력사와 동반성장 가속…하이닉스는 1.4조 상생 자금 활용

SK가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강화한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6800억원 규모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1조 4000억원 규모 상생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SK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1·2·3차 협력사 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협력안을 발표했다. SK 계열사, 협력사에 대금지급 개선과 기술·금융 지원 강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부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질서가 우리 경제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공정위도 SK와 협력사 간 상생 노력이 성장의 결실을 맺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SK 계열사와 협력사 간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생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SK와 협력사들이 체결한 협약은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거래 관행 개선 ▲연구개발(R&D) 및 금융·자금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1차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최대 10일 내 지급 등 대금 지급기한을 단축하고 현금 지급 비중을 확대하는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지급 조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는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하면 2·3차 협력사도 별도로 마련된 예치 계좌 자금을 기존 시스템보다 조기 수령할 수 있어 중소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대해 대금 지급 조건을 완화할 경우 재계약과 신규 협력사 선정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각 단계별 협력사의 지급 기한과 수단도 살펴 협력사 생태계 전반에 건전한 대금지급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하이닉스 중심으로 1조4000억원 신규 자금 활용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조 4000억원 신규 자금을 활용해 반도체 생태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가 고가 장비를 활용해 신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분석측정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새롭게 가동한다. 또한 협력사의 기술 개발에 자금을 선제 지원하고 완료 후 성과와 기여도를 인정해 후정산하는 'R&D 도전 보상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현철 SK하이닉스 구매전략담당은 "트리니티 팹은 2027년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제 양산 환경과 동일한 기반에서 협력사들이 장비나 소재를 직접 테스트하고 실증할 수 있는 독보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2영업일 내 100% 현금을 지급하는 '대금지급바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2년간 누적 14조 50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더 많은 협력사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우수한 역량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V위원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협력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SK실트론, SK AX, SK인텔릭스 등 7개 계열사와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2026.07.02 16:21장경윤 기자

AI 투자 경쟁에 흔들린 PC 시장... "하반기도 먹구름"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메모리와 SSD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외 PC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개인 소비는 물론 기업 수요까지 둔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PC 교체 주기를 늘리는 한편 필요한 물량만 구매하는 방식으로 돌아섰다. 주요 제조사들도 이달 들어 주요 부품 공급가를 반영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신규 PC 수요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PC 시장이 두 자릿수 역성장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기업 수요만 남아... 그마저도 줄었다" 2일 글로벌 제조사와 국내 중견 PC 제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PC 수요를 떠받친 것은 개인이 아닌 기업이었다. 기업마다 PC 교체 주기는 다르지만 업무용 장비인 만큼 신규 도입과 교체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상승 여파로 기업 수요 역시 이전보다 위축되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PC 가격 상승 영향으로 기업들의 구매 패턴이나 교체 주기에도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일정 물량을 꾸준히 구매해 교체하고 남은 기기는 예비용으로 비축해 두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는 교체가 필요한 수량만큼만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내 PC 교체 주기도 지난해까지는 감가상각과 매각 등을 고려해 3년 주기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5년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조립PC 시장은 개점휴업... 주변기기만 팔린다 기업 수요마저 둔화되면서 소비자 시장의 침체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조립PC 시장은 대형 제조사보다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는 만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평가다. AMD가 지난 달 DDR4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소켓 AM4 기반 프로세서를 재출시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한 대형 조립PC 온라인몰 관계자는 "메인보드와 냉각장치, 케이스, 프로세서 등 핵심 부품 가격은 내리고 있지만 메모리와 SSD 가격이 매달 올라 신규 수요를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PC업체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일부 흑자를 냈지만 하반기 시장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PC 교체 주기는 길어진 반면 모니터와 키보드 등 주변기기 교체 수요는 꾸준해 해당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옴디아 "올해 PC 출하량 전년 대비 12% 감소 전망" 이런 추세는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30일 "올 1분기 미국 시장의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옴디아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단가 상승, 윈도11 교체 수요 둔화 등을 원인으로 진단하면서 "전년 대비 일반 소비자용 PC 출하량은 9.5%, 기업용 PC 출하량은 5.0%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스토리지 가격 급등이 공급망과 PC 제조사의 비용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올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2억 4500만 대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제조사, 이달 들어 PC 가격 재조정 올 하반기 PC 출하량과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개학을 앞둔 7~8월이 노트북 성수기로 꼽혔지만 올해는 이런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합보와 디지타임스 등 대만 언론은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레노버와 에이수스, 에이서 등 주요 PC 제조사가 7월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은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상반기까지 가격 인상을 미뤘던 애플도 하반기를 앞두고 가격을 인상했다. '가장 저렴한 노트북'을 내세워 판매량을 늘렸던 맥북 네오 역시 현재 국내 판매가는 100만원 벽을 넘어섰다. 인텔이 보급형 PC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 레이크) 프로세서 탑재 제품이 이 달부터 출시될 예정이지만 메모리와 SSD 가격에 전체 원가가 크게 좌우되며 가격을 크게 내리기도 어렵다. "지금은 필요할 때 사야 제일 싼 상황" 가격 상승 배경도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제조사는 PC용 범용 DDR5/LPDDR5 메모리 대신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힘을 싣고 있다. 애플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상으로 "중국 대형 메모리 제조사인 CXMT 제품을 쓸 수 있게 해달라"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대형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주요 부품 단가가 올라가며 특가 행사나 할인 행사를 진행할 여력도 사라졌다. 하반기 중 추가 가격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날 갑자기 해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 이런 추세를 '뉴노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새 PC가 필요하다면 바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7.02 16:17권봉석 기자

KOSA, IT기업 임금체계 개편 돕는다…표준 매뉴얼 공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IT기업의 직무 중심 보상체계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임금체계 표준 지침서를 마련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직무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직무분류부터 임금 밴드 설계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IT기업의 합리적인 임금체계 구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KOSA는 시앤피컨설팅그룹(CNP)과 공동 개발한 'IT산업 임금 체계 개선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KOSA는 국내 IT기업 상당수가 여전히 연공서열 중심 임금체계를 유지하면서 핵심 인재 확보와 유지, 공정한 보상체계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원사와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직무 가치 기반 임금체계 전환을 지원하고 인사담당자와 경영진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지침서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매뉴얼은 임금체계 개편 전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양식과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직무 유형별 분류 기준과 설계 방법을 담은 직무분류체계 설계 ▲직무 난이도와 책임 수준에 따른 직무레벨체계 구축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장임금 비교 및 페이밴드 설계 ▲변화관리와 단계적 정착 방안 ▲실무 양식과 IT기업 적용 사례 등을 담았다. 매뉴얼은 활용 목적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완본은 절차별 상세 가이드와 실무 양식, 산업 사례, 부록 등을 포함해 심층적인 실무 적용에 적합하며 요약본은 핵심 프레임과 단계별 절차를 압축해 전체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OSA와 CNP는 매뉴얼 발간과 함께 개별 기업 맞춤형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프데스크도 상시 운영한다. 기업 규모와 업종, 현황에 맞는 임금체계 설계 방향과 도입 절차를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하는 방식으로 현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은 "IT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인재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번 매뉴얼이 IT기업의 임금체계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CNP 이사는 "우리의 데이터 기반 직무분석과 임금설계 노하우가 집약된 매뉴얼을 KOSA와 협업해 현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뜻깊다"며 "IT기업이 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7.02 16:04한정호 기자

한일 인디 뮤지션 교류 프로젝트 '사운드나루@서울' 개최

한국과 일본 인디 뮤지션이 함께 신곡을 만들고 공연하는 교류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커뮤니티댄스협회는 한일 뮤지션 교류 프로젝트 '사운드나루@서울 2026'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본 싱어송라이터 오카모토 에미와 보컬리스트 JIN, 한국 인디 밴드 Someone's Alley,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Rude John 등 4팀이 참여한다. 사운드나루@서울은 양국 뮤지션이 온라인 협업과 오프라인 녹음, 합동 공연을 함께 진행하는 공동창작 프로젝트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지난 5월부터 화상회의와 음원 아카이빙 공유 등을 통해 공동 신곡 2곡을 기획하고 편곡해왔다. 오는 7월 9일부터 15일까지는 일본 아티스트들이 서울을 방문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 레코딩과 리허설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으로 작업한 곡을 오프라인에서 녹음하고, 합동 라이브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7월 17일 서울 마포구 서교스퀘어에서 열리는 팝업 콘서트에서 공개된다. 공연에서는 공동 신곡 2곡의 라이브 무대와 각 아티스트의 기존 대표곡 무대, 제작 과정 비하인드 토크 등이 진행된다. 공연 장소인 서교스퀘어는 합정역 인근 복합예술공간이다. 162석 규모의 가변형 무대와 객석 구조를 갖췄으며, 스탠딩과 좌석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한국커뮤니티댄스협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발생하는 음원 수익과 관련 권리를 참여 뮤지션에게 귀속시킬 계획이다. 기획과 제작, 공간 대여 등 프로젝트 운영 비용도 지원한다. 최보결 한국커뮤니티댄스협회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양국 인디 아티스트들이 지속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시도”라며 “참여 뮤지션의 장기적인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5:51류승현 기자

[현장] HPE "韓 메가 프로젝트 적극 지원"…AI 네트워크 수요 정조준

HPE가 주니퍼네트웍스 인수 이후 자율운영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발맞춰 컴퓨트·스토리지·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채기병 한국HPE 네트워킹 총괄 지사장은 2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HPE 네트워킹 데이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HPE와 주니퍼네트웍스 통합 회사로서 자율운영 AI 네트워크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의 AI 인프라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HPE가 주니퍼네트웍스를 지난해 인수·통합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마련한 공식 행사다. 밥 프라이데이 HPE 최고AI책임자(CAIO), 카를로스 고메즈 갈리오 HPE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본사 임원과 채 지사장, 오동열 한국HPE 네트워킹 전무 등이 참석해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과 데이터센터, 보안, 한국 시장 전략을 공유했다. "AI 시대 네트워크, 사용자 경험 관리로" HPE는 AI 시대 기술 트렌드로 자율운영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최근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기업 네트워크가 단순 연결 인프라를 넘어 비즈니스 운영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밥 프라이데이 CAIO는 "기업 고객들은 과거 네트워크 장비 관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클라이언트와 클라우드 간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는 방향을 고려한다"며 "AI를 위한 네트워는 컴퓨트·스토리지·네트워크 전반 역량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자동화 방식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파이썬 스크립트 기반 결정론적 자동화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비결정론적 네트워크 운영으로 전환 중이라고 짚었다. 프라이데이 CAIO는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AI 시대 비즈니스 전략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에이전트 기반 네트워크 운영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400G·800G 넘어 1.6테라 이더넷 수요 확대 HPE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네트워킹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중심 인프라에선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달리, GPU 간 횡방향 트래픽이 대규모로 발생하기에 초고속·저지연 네트워크가 필수로 평가된다. 오동열 전무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인프라와 완전히 다른 특성을 지닌다"며 "GPU 트래픽은 훨씬 높은 볼륨으로 발생하기에 네트워크 관점에서 400기가(G), 800G, 1.6테라까지 인터페이스 속도 확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GPU에 작업을 줬을 때 이를 얼마나 빨리 완료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라며 "GPU 네트워크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게 구성할 수 있는지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HPE는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 이더넷 기반 아키텍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GPU 클러스터 구축에 주로 쓰였던 인피니밴드는 별도 전문 인력과 독립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하지만, 이더넷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체계와 통합하기 쉽다는 판단이다. 실제 회사는 AMD와 협력해 차세대 AI 랙 스케일 플랫폼 '헬리오스'에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를 적용하는 등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이더넷 중심 아키텍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오 전무는 "이제는 이더넷 기술로도 충분히 GPU 클러스터를 지원할 수 있고 이미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에서 검증된 솔루션"이라며 "국내 고객들도 점점 인피니밴드보다 이더넷을 검토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네트워크와 기존 레거시 인프라, GPU 서버 사이에는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 디렉터'와 '데이터센터 어슈어런스' 같은 솔루션을 통해 AI 애플리케이션과 GPU 클러스터를 동일한 프레임워크 안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주니퍼 통합 1년…풀스택 포트폴리오로 한국 사업 확대 HPE는 주니퍼네트웍스와의 통합이 AI 네트워킹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HPE 아루바'와 '주니퍼 미스트' 플랫폼의 데이터 과학 역량을 결합해 자율운영 네트워크 로드맵을 통합 정렬 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채 지사장은 각사가 지닌 강점을 바탕으로 HPE가 접근할 수 있는 고객·파트너 영역도 확대됐다고 짚었다. 또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PE와 HPE 네트워킹 부문의 핵심 고객"이라며 "컴퓨트·스토리지·네트워킹 측면에서 우리가 보유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앞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전략 방향은 단편적인 HPE 아루바나 주니퍼 솔루션 지원을 넘어 종합 풀스택 솔루션 공급"이라며 "우리는 고객에게 필요한 전체 솔루션을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채 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전략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5:49한정호 기자

소프트캠프, AI에이전트 시대 새 보안 패러다임 제시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가 추적(Trace)·통제(Control)·인증(Authenticate)·검증(Verify) 4대 축 중심의 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AI가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가 온 만큼 AI의 행동이나 데이터를 추적하고 통제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나 생성형 AI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이자 새로운 사용자입니다. 따라서 신원, 권한, 격리, 감사가 필요합니다. 소프트캠프는 AI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허용·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2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소프트캠프 솔루션데이' 키노트 세션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소프트캠프 솔루션데이'는 매년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시장 트렌드와 업계 이슈를 공유하고 소프트캠프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해 비즈니스 기회를 견고히 하는 세미나다. 배 대표는 이날 추적 등 4대 축 중심의 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에 소프트캠프가 강점을 가지는 웹 브라우저 격리(RBI), 디지털 권한 관리(DRM), 문서 가시성 플랫폼 등 솔루션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의 활용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소프트캠프는 RBI 솔루션(쉴드게이트)을 고도화해 저지연, 빠른 반응, 편리한 운영을 통해 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BI는 사용자 로컬 PC나 내부 네트워크가 아닌 원격 서버에서 웹 브라우징을 처리해 보다 안전한 화면에서 브라우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소프트캠프는 RBI 환경에서도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웹젯'이라는 차세대 화면 스트리밍 기술을 도입했다. 웹젯은 RBI 환경이지만 실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수준의 빠른 화면 전송이 특징이다. 특히 단순 웹 브라우저 격리뿐 아니라 입력 단에서 보안 장치를 둠으로써, 조직 내부의 민감한 정보나 데이터가 외부 브라우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브라우저에서 생성형 AI를 실행해 질문을 입력한다고 했을 때, 브라우저에 직접 질문이나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이 아니라, 쉴드게이트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입력창을 통해 입력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로써 AI에 대한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입력을 통제함으로써 활용은 가능하되, 안전은 제고하는 방향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배 대표의 설명이다. 이처럼 AI를 활용함에 있어 입력 단계, 데이터 활용 단계에서부터 보안 체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방향성과도 연결된다. 배 대표는 "N2SF의 핵심은 데이터의 등급 분류다. 데이터 등급 분류 자체를 AI로 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거대 언어 모델(LLM) 하나만 가지고 문서의 등급을 정확하게 분류하고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어떤 업무시스템에서 문서가 생성·다운로드 됐는지, 어떤 사용자를 거쳐 이동했는지 등 포렌식 기술력과 결합돼 추적할 수 있어야 정확한 분류와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서는 회사 조직에 업무 시스템이 몇개나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면서 "반대로 데이터나 문서들을 전부 모아 출처를 추적할 수 있으면,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고 업무 시스템상에서 등급 분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소프트캠프는 출처 기반 등급 관리 솔루션 '인포디스커버리(InfoDiscovery)'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대표는 "뿐만 아니라 소프트캠프는 사용자는 물론 AI 에이전트의 권한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며 "AI 에이전트의 신뢰성 검증하고 문서 출처 확인을 통해 보안 등급 부여하며, 등급 기반의 AI 입력·업로드 통제하는 'AI를 안전하게 쓰게 하는 보안'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7.02 15:48김기찬 기자

금감원, 신한투자·키움증권 JTBC 회사채 발행·판매 들여다본다

금융감독원이 JTBC 회사채 발행과 판매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대상으로 2일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JTBC 회사채 발행 주관사를 맡았고,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판매했다. 금감원은 두 증권사가 JTBC 재무 악화 위험을 인지하고도 회사채를 발행했는지, 투자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고 성향에 맞게 안내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해외금리 파생상품(DLF) 판매나 홈플러스 전단채 등 비슷한 사안이 있었던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에 충실했는지 여부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6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기업어음이나 회사채 발행이 적절한지 점검을 시작했다"며 "부도 직전까지 개인 투자자 대상 리테일 판매가 된 것 같아 경위를 검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6.07.02 15:39손희연 기자

우리투자證, 6천억원 인수금융 주선 완료…출범 이후 최대 규모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5월 1조원 증자 이후 1개월 만에 '빅 딜'을 따냈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6000억원 규모는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우리투자증권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컨소시엄)이 추진한 SK그룹의 핵심 에너지 발전소 자산인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인수 거래의 인수금융 주선을 6월 30일 완료했다.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딜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인수금융 1조 원 중 과반이 넘는 6000억원을 담당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해 온 인수금융 시장에 우리투자증권의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자체 빅딜 소화 능력을 성공적으로 인정받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향후 인수금융 분야에서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형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5:15손희연 기자

미국 아이스크림 밴루엔, 투썸 손잡고 한국인 '입맛' 잡는다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밴루엔'을 국내에 들여와 디저트 사업의 폭을 넓힌다. 회사는 밴루엔을 앞세워 커피와 케이크 중심이던 기존 사업에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2일 서울 강남구 밴루엔 강남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매장 오픈 계획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와 김신영 총괄부사장, 밴루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벤 밴루엔, 공동창업자 로라 오닐이 참석했다. 밴루엔은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현재 미국에서 100개 이상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50개 주 1만개 이상 대형마트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2월 밴루엔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 운영을 맡았다. 문 대표는 “이번 밴루엔 국내 진출은 투썸플레이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멀티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권 3개점으로 첫발…싱글 100g 5500원 밴루엔 국내 2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스위트파크, 3호점은 신논현역 인근에 들어선다. 두 매장 모두 올해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김신영 총괄부사장은 “현재까지 올해 3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확정됐다”며 “처음에는 매장을 늘리는 것에 집중한다기보다는 고객들이 밴루엔 매장에 와서 뉴욕 스쿱숍 문화를 즐기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데 더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강남역점 매장은 바닐라색을 중심으로 꾸몄다. 카운터는 밴루엔의 출발점인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착안했다. 고객이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받아가는 과정에서 뉴욕 아이스크림 트럭 문화를 느끼게 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매장의 컵과 콘은 싱글, 더블, 트리플로 운영된다. 제공량은 싱글 100g, 더블 120g, 트리플 180g이다. 가격은 싱글 5500원, 더블 6500원, 트리플 9500원이다. 컵과 콘 모두 1000원을 더하면 와플로 바꿀 수 있다. 핸드팩 메뉴도 판매한다. 파인트와 파인트 샘플러는 각각 1만 5500원이다. 파인트 샘플러는 세 가지 맛을 따로 담아주는 구성으로, 제공량은 330g이다. 네 가지 맛을 담는 쿼터는 2만 7500원이다. 모든 아이스크림에는 1000원을 추가해 토핑을 넣을 수 있다. 매장에서는 미리 포장돼 실링된 제품도 판매한다. 해당 제품 역시 미국 공장에서 만든 완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미국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되, 국내 소비자들이 여러 맛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 메뉴와 제공 방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부사장은 가격 정책에 대해 “수익성보다는 어떻게 하면 한국에 있는 고객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드실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사이즈가 다르지만 싱글 스쿱이 8~9달러 정도 한다”며 “현재 환율로 하면 거의 1만 4000원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싱글 스쿱이 5500원”이라고 했다.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이 밴루엔을 더 맛볼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밴루엔은 국내에서 총 24가지 맛으로 출발한다. 이 가운데 4가지는 비건 제품이다. 대표 맛은 바닐라빈, 시칠리안 피스타치오, 얼그레이 티, 민트 칩, 브라운 슈가 쿠키도우 브라우니 등이다. 아이스크림 외에도 선데이와 밀크셰이크를 판매한다. 밀크셰이크는 우유와 아이스크림만 넣는 미국식 레시피를 적용했다. 파우더나 안정제는 쓰지 않는다. 김 총괄부사장은 “한국에서 파는 모든 밴루엔 제품은 미국 공장에서 만든 동일한 제품을 그대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도 미국 밴루엔과 똑같은 맛을 한국에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전용 맛 9월 공개…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판 커진다 미국의 맛을 그대로 들여오되, 한국만의 맛도 준비한다. 한국 전용 플레이버는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벤 밴루엔 최고경영자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우유, 크림, 달걀, 설탕, 소금으로 만든 단순한 아이스크림을 잘 받아들여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는 미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피스타치오, 바닐라 등 최고의 재료로 만든 맛도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전용 맛에 대해서는 “한국만의 특별한 맛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9월에 서프라이즈로 낼 테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예고했다.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벤 최고경영자는 “미국 시장에서는 쿠키, 케이크, 피넛 같은 단순한 맛을 더 즐기는 편”이라며 “한국 시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최고의 재료로 만드는 맛을 즐겨줄 것 같아 잘 맞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밴루엔 본사는 한국을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첫 시장으로 골랐다. 한국 소비자의 디저트 선호와 트렌드 확산 속도를 높게 본 것이다. 김 총괄부사장은 “밴루엔 본사에서도 아시아에서 한국이 모든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첫 번째 해외 시장으로 선정했고,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 확장의 큰 전제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라 오닐 공동창업자는 투썸플레이스를 국내 파트너로 택한 이유로 한국 소비자 이해도와 운영 역량을 들었다. 오닐 공동창업자는 “투썸플레이스는 한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품질, 제품, 경험을 중시하는 회사”라며 “투썸플레이스가 밴루엔에 100% 집중해 준다는 점과 운영 우수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버거킹을 예시로 들며 “일부 마스터 프랜차이즈 회사는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경향이 있지만, 투썸플레이스는 밴루엔에 집중해 준다는 점을 크게 높이 평가했다”고 귀띔했다. 양사 간 논의도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정종우 투썸플레이스 이사는 “초반 논의까지 포함하면 2년 넘게 공을 들였다”며 “밴루엔 본사 측은 현지에서 운영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찾고 싶어 했고, 자기들보다 더 큰 규모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회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와 핏이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투썸은 미국에서 운영 중인 '플레이버 랩' 형태의 특화 매장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플레이버 랩은 새로운 맛을 만들고 고객 반응을 살피는 실험형 매장이다. 김 총괄부사장은 “한국에서도 빨리 그런 매장을 만들어서 고객들이 색다른 제품들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밴루엔 본사에서도 아시아에서 한국이 모든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첫 번째 아시아 시장으로 선정했고,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 확장의 큰 전제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02 15:00류승현 기자

문체부, 제2회 '마이케이 페스타' 약 5.6만명 방문…수출 상담 1900여건 성과

K-컬처 체험 공간부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여는 수출 상담까지 한자리에서 펼쳐진 종합 문화 행사가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한국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2026 마이케이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2026 마이케이 페스타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와 소노캄 고양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1만 8000여명을 포함해 국내외 관람객 총 5만 6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관람객 4만 6000여명을 넘어선 수치다.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에 마련된 전시·체험 공간 '마이케이 스트리트'에는 농심, 동아제약, 무신사, 이삭토스트, 제주 삼다수 등 156개 기업이 참여해 팝업 스토어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의 주요 축제 부스도 동참했다. 창작자 소통 프로그램인 '마이케이 보이스'에서는 이병헌 영화감독, 주동근 웹툰 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 가수 피프티 피프티 등이 참여해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여경래 요리사가 진행한 'K-해산물 쿠킹쇼'와 안무 공연팀 '아트비트'의 케이팝 커버댄스는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킨텍스 1·2홀에서 열린 케이팝 콘서트 '마이케이 라이브'에는 하이라이트, 트레저, 라이즈, 하츠투하츠 등이 출연해 2만 6000여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현장 녹화 영상은 다음달 tvN 채널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B2B 성과도 두드러졌다. 소노캄 고양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 '마이케이 트레이드'에는 국내기업 201개사와 해외 27개국 구매기업 151개사가 참가했다. 올해는 알리바바닷컴, 큐텐재팬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의 입점 상담회도 함께 열려 총 190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17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현장 거래액 규모는 393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후속 협의가 예정된 잠재 상담거래액은 약 3891억 7000만원 규모다. 주요 협약 사례로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 칼라빈카와 홍콩 아고고 애니메이션 간의 협약 등이 확인됐다. 행사 둘째 날인 26일에는 문체부 김영수 제1차관이 홍보대사인 배우 이채민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마이케이 페스타를 통해 K-컬처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방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종합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5:00진성우 기자

삼전닉스도 '메타·애플發 악재' 쇼크…주가 7% 이상 하락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 매도 여파가 국내 증시에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증시에서 메타와 애플발 악재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하자 2일 한국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7% 이상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경계 심리와 함께 메타플랫폼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 검토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애플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칩 구매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아시아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5%, SK하이닉스는 9.3% 하락했다.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 역시 11%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운용 대표 조슈아 크랩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AI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진 상태"라며 "이 때문에 주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악재가 발생하면 매도세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타가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축한 대규모 GPU 인프라 유휴 자원 판매 계획이 알려지면서 AI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AI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구축해 온 메타가 직접 AI 컴퓨팅 서비스를 판매할 경우, AI 인프라 투자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칩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의 베이-세른 링 전무 이사는 "메타가 잉여 컴퓨팅 자원 판매를 검토한다는 것은 해당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거나 과잉 투자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 반도체 업종 등 AI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타쉐어즈의 투자전략가 휴 램도 "아시아 증시는 AI 설비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과 메타 관련 보도 이후 제기된 컴퓨팅 자원 과잉 공급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2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컨슈머인사이트, AI로 업무 전환…"4주 걸리는 조사 하루만에"

컨슈머인사이트가 인공지능(AI)으로 소비자 리서치 업무 전환에 나섰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 AX 원스톱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화형 AI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과 'AI 리서치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이번 과제에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수요·과제 총괄기업으로 참여한다. 엔터프라이즈 AI 통합 플랫폼 기업 프로텐이 AI 솔루션을 맡고, 삼성SD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담당한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 분야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 핵심은 전문가 수작업과 복잡한 대시보드에 의존해 온 기존 데이터 활용 방식을 AI 기반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방대한 기획조사 데이터를 찾아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고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자동차·통신 데이터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우선 검증한다. 내년 금융, 여행, 관광, 콘텐츠 등 5대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AI 리서치 에이전트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에이전트는 조사 기획, 설문 작성, 데이터 수집 검증, 정량 분석, 보고서 자동화까지 리서치 전 과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통상 2~4주 걸리던 리서치 리드타임을 1일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대기업 중심으로 이용된 리서치 서비스를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등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우리는 지난 25년간 자동차, 통신, 금융, 여행 등 주요 산업에서 1000만 건 이상의 소비자 데이터를 축적했다"며 "과제 완료 후에 해당 서비스를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올웨이즈 온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4:42김미정 기자

中 휴머노이드 '아이돌' 떴다…"감정인식 정확도 90%" [영상]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가 세계 최초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 '유월드(UWorld) U1'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유비테크는 지난 6월 3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출시 행사'에서 유월드 U1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외형과 아이돌스러운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U1의 남성형 모델은 키 183㎝, 몸무게 42㎏이며 여성형 모델은 키 168㎝, 몸무게 35.2㎏이다. 두 모델 모두 88개의 관절을 갖춰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며,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회전하는 등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1만9800위안(약 2740만원)부터 99만위안(약 2억 2647만원)까지 책정됐다. 감정 인지하는 휴머노이드 유비테크는 U1이 장기적인 인간-로봇 동반을 위해 설계한 세계 최초 감정 인식 LLM(Long-Term Amplification Module)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20가지 이상의 세밀한 감정 상태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88개의 자유도와 이중 회전축을 갖춘 생체 모방 경추를 적용해 인간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최대 90%까지 재현할 수 있으며, 독자적인 얼굴 표정 인식 시스템은 20밀리초 미만의 지연 시간으로 음성과 입술 움직임을 동기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여기에 수천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해 복잡한 의사 결정과 빠른 반응 속도를 구현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인간·로봇 협업에 대한 장기 비전도 제시 유비테크는 이번 행사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업에 대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회사는 먼저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에 로봇을 투입한 뒤, 일상생활에서 동반자와 서비스 역할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일상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발전시킨다는 3단계 로드맵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에게 장기적인 정서·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인간-로봇 동반자 관계'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유비테크는 중국에서 9000만 명 이상이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으며, 약 1억1899만 명의 노인이 자녀의 독립으로 '빈 둥지' 상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인 가구의 10~20%가 정신 건강 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서적 돌봄과 동반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6년 맞춤형 U1 시리즈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4: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장] AWS "공공기관도 AI 선택권 있어야"…정부 "혁신에 무게"

"공공기관도 기업처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필요한 기술을 직접 고를 수 있어야 합니다. 공공 부문이 안정성을 중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AI 활용 자체를 지나치게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김영훈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일본 공공정책 총괄은 2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2026 암참 AI 포럼' 패널 토론에서 AI 시대에 공공기관이 기술 선택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괄은 공공기관이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술이나 방식에 묶여서는 안 된다고 봤다. 기관별 업무 성격과 시민 서비스 수요가 다른 만큼, 필요한 AI 에이전트와 AI 도구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클라우드와 IT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정부 규제로 공공기관이 원하는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역시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제도가 마련될 우려가 있다"며 "공공기관이 업무에 적합한 AI 에이전트와 도구를 제때 도입하기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괄은 공공 부문에도 일정한 AI 활용·선택 규제와 관리 체계는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규제가 기술 선택을 막는 수단이 아니라, 공공기관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패널에 참석한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기획 과장은 AI 기본법 시행 과정에서 정부가 과도한 선제 규제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아직 명확히 규제하지 않는 영역을 한국이 먼저 제한하기보다, 글로벌 규제 흐름과 산업 현장 수요를 함께 살피며 제도를 설계한다는 의미다. 공 과장은 "우리 정부는 AI 정책 무게중심을 규제보다 혁신 지원에 둘 것"이라며 "산업계가 요구하는 컴퓨팅 자원, AI 인재 확보, 데이터 활용 기반 등을 함께 살피고 있다"며 "데이터 분야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 영역인 만큼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공 부문 AI 확산 핵심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제도 설계와 선택권의 균형에 있다"며 "공공기관이 시민에게 더 나은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안정성과 자율성, 규제와 혁신 사이 조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14:34김미정 기자

삼성重, 싱가포르 쿠옥 그룹과 맞손…조선·해양 협력 확대

삼성중공업이 싱가포르 쿠옥 그룹과 손잡고 조선·해양을 비롯한 미래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2일 쿠옥 그룹과 조선·해양, 해상 물류, 디지털 인프라 등 분야에서 장기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이안 쿠옥 KSL 회장, 탄 타이 용 팍스오션 CEO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쿠옥 그룹은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부동산, 호텔, 해운, 물류 사업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해양 구조물 건설·수리 개조 전문 기업 POSH, 40여 척의 선단을 보유한 PCL, 싱가포르·중국·인도네시아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팍스오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쿠옥 그룹 경영진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찾아 로보틱스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블록공장과 LNG운반선, FLNG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삼성중공업과 쿠옥 그룹의 협력은 팍스오션과의 전선 건조 계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10월과 2025년 4월 글로벌 선사 2곳으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8척의 전선 건조 계약을 팍스오션과 각각 체결했다. 전선 건조는 삼성중공업이 선박 설계와 주요 장비 구매·조달을 맡고, 건조는 동남아시아 등 외부 생산 거점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팍스오션과의 협력 기반을 장기 파트너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LNG·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해양 설비 수리와 모듈 제작, 선박 신조·개조·수리, 해상 물류 지원, 디지털 인프라 등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6.07.02 14:06류은주 기자

누리플렉스, 한전과 그린뉴딜 아파트 AMI 데이터 연계·활용 협약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기업 누리플렉스(대표 한정훈)는 한국전력과 아파트 AMI 데이터 연계·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누리플렉스와 한전은 정부 그린뉴딜 사업으로 구축한 아파트 AMI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AMI는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원격검침 인프라다. 전기사용량 자동검침은 물론 전력 소비 패턴 분석, 에너지 절감 서비스, 수요관리(DR), 분산에너지 운영 등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이다. 누리플렉스는 그린뉴딜 사업의 아파트 AMI 데이터를 한전과 연계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제공한다. 두 회사는 AMI 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사용 효율 향상과 에너지 신서비스 개발 및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협력한다. 누리플렉스는 전력 소비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누리플렉스는 국내외 전력사에 약 652만대의 AMI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와 사업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정훈 누리플렉스 대표는 “협약에 따라 누리플렉스의 AMI 및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기술과 한전 전력 인프라를 연계해 전기사용자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와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02 13:56주문정 기자

장인화, 포스코 미래 먹거리 '자원' 찍었다…16.7조 투자 승부수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 사업 구조를 자원 기반 포트폴리오로 확장한다. 철강과 리튬, 에너지 사업을 3대 축으로 삼아 공급망 불안과 저탄소 전환에 대응하고, 2035년 매출 18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2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산업자원, 전략자원, 에너지자원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자원은 철강, 전략자원은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 에너지자원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를 뜻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철강과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2035년 합산 기준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가장 큰 비중을 둔 분야는 리튬이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 17만 3000톤 규모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 톱5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035년 리튬 사업 영업이익 목표는 1조 8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염수 리튬 사업은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영업 흑자로 전환했고,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 승인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 염수 리튬 10만톤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3·4단계 투자도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광석 리튬은 호주 미네랄리소스와의 합작을 통해 제련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연 18만 7000톤 이상 리튬 정광을 확보하고, 매년 2000억원 규모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희토류와 희귀·특수가스도 전략자원으로 육성한다. 전기차와 로봇 산업,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 공급망을 확보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철강 부문은 해외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톤까지 늘리고, 여기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저탄소 전환 투자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자원 부문에서는 LNG 밸류체인 확장과 트레이딩 확대를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는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신사업으로는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 사업화를 추진한다. 철강 사업에서 축적한 자동화·지능화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분야에 16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도 내놨다.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최적화하고, 확보한 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투입한다. 매각 대금의 10% 상당액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2026.07.02 13:49류은주 기자

[현장] "로봇이 그린 인간의 생애, 홀로그램이 전한 온기"...LG CNS, 참여형 DX 전시 개최

LG CNS가 눈에 보이지 않는 최첨단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감각적인 예술 콘텐츠로 풀어낸 이색 전시를 선보인다. LG CNS는 2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쇼룸에서 대중 참여형 전시회 '기술이 사람을 만날 때: 연결은 마음을 향한다'를 개최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복잡한 기업용 IT 기술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시각화하고, 일상 속에 스며든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봇 기술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도시, 교통, 금융, 물류, 공공 서비스 등 사회 전반의 디지털 시스템과 대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온 LG CNS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복잡하고 어려윤 기업 간 거래(B2B) 기술을 친근한 시각 요소와 체험 공간으로 재구성해 관람객과 소통에 나선다. 관람객은 ▲공연 ▲미디어 콘텐츠 ▲토크 ▲체험 등 4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편의를 높여온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와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로봇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무인운반로봇(AGV)과 LG CNS의 브랜드 캐릭터 '씨에너스(CieNuS)'가 선보이는 런웨이 퍼포먼스와 모노드라마가 대표적이다. 모노드라마는 LG CNS가 바라보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영상 속에서는 병원에서 제공한 의료 로봇이 고령자의 무릎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이 맞춤형 처방을 제공한다. 드론 배송은 가족이 만든 음식을 먼 거리에 있는 가족에게 전달하고, 가족들은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일상을 공유한다. 또 홀로그램 통신을 통해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고령자 주거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뒤 이동 동선과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AI와 디지털 트윈, 로봇, 드론 물류 기술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 사람들의 삶을 지원하는 미래를 묘사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홀로그램으로 접속한 자녀가 어머니의 재활을 돕기 위해 디지털 트윈으로 집 안 계단과 동선을 점검하고, 주거환경 전문가와 협업해 안전한 인테리어 개선안을 마련하는 모습도 담겼다. 로봇 패션쇼는 '로봇이 표현하는 인간의 생애와 만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아기를 안고 있은 엄마를 시작으로 교복을 입은 학생, 서로를 마주하는 만남과 결혼,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년까지 각 상황에 복장을 입은 로봇이 등장해 사람의 일생을 표현했다. 미래의 로봇 기술이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 전체를 어떻게 돕고 따뜻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LG CNS의 브랜드 캐릭터 씨에너스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키링과 머그컵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기간에는 문화·예술·과학·인문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AI 시대의 사회 변화와 인간의 역할, 기술 발전이 창작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한다. 유지연 LG CNS 브랜드경험(BX)전략팀장은 "이번 전시는 기술을 어렵고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한 시도"라며 "기술이 사람의 삶과 사회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2 13:21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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