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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아랍어 AI' 내놓은 코히어, 사우디서 50MW 연산 확보…중동 공략 속도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가 아랍어 음성인식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했다. 아랍어 데이터 처리 기술과 현지 연산 기반을 동시에 갖춰 중동 주권 AI와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AI 기업 휴메인은 코히어와 최소 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용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10일 발표했다. 해당 인프라는 오는 2027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향후 5년간 코히어의 연산 수요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코히어는 이 인프라를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개발과 강화학습, 추론 최적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북미 밖에서 확보하는 첫 대규모 전용 AI 컴퓨팅 배치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차세대 모델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장기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아랍어와 사우디 산업 환경에 맞춘 주권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아랍어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정부, 금융, 에너지, 통신 등 산업별 업무에 맞춘 도메인 특화 모델과 기업용 AI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상담과 지식관리, 업무 자동화 등 실제 기업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은 코히어가 지난 7일 공개한 오픈소스 아랍어 음성인식 모델 '코히어 트랜스크라이브 아라빅'과도 연결된다. 이 모델은 2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컨포머 기반 인코더·디코더 구조로, 주요 아랍어 방언과 아랍어·영어 혼용 발화, 아랍어 억양이 섞인 영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를 적용했으며 API와 허깅페이스 오픈 웨이트 형태로 제공된다. 코히어는 해당 모델이 공개 아랍어 자동음성인식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사 정확도 비교 평가에서도 전체 테스트의 96%에서 오픈AI 위스퍼보다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 공개와 휴메인과의 협력으로 코히어는 아랍어 AI 사업을 기술과 인프라 양쪽에서 동시에 확대하게 됐다. 음성인식 모델로 아랍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휴메인의 연산 자원을 활용해 현지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구조다. 또 코히어는 범용 AI 모델을 중동 시장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언어와 산업 수요에 맞춘 AI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 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아랍어 음성·문서 데이터를 현지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어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메인도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컴퓨팅 공급을 넘어 모델 개발과 기업용 AI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 대규모 연산 인프라에 코히어의 모델 기술을 결합해 사우디를 아랍어 AI 개발과 운영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코히어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과의 경쟁에 필요한 연산 기반도 장기간 확보하게 됐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안정적인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만큼 이번 협력은 차세대 기업용 AI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렉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프런티어 AI 모델은 전례 없는 규모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코히어가 북미 밖 첫 주요 AI 컴퓨팅 배치 파트너로 휴메인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구축하는 AI 인프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26.07.10 16:59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챗GPT, 회사 업무까지 맡는다…CRM·협업툴 주도권 흔드나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을 넘어 기업 업무 전반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 여러 업무 도구에 흩어진 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후속 작업까지 처리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내놓으면서 고객관계관리(CRM), 협업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오픈AI는 GPT-5.6과 코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업무 에이전트 '챗GPT 워크'를 10일 공개했다. 이용자가 업무 목표와 참고 자료를 제공하면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고 작업 계획을 세운 뒤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웹 애플리케이션 등 완성된 결과물을 제작하는 서비스다. 챗GPT 워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와 구글 드라이브, MS 셰어포인트, 이메일, 캘린더, CRM, 프로젝트 관리 도구 등과 연결된다. 또 내장 브라우저와 컴퓨터 사용 기능을 통해 화면을 클릭하거나 내용을 입력하고 파일을 옮기는 작업도 수행한다. 예약 작업을 설정하면 이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 반복 업무나 장시간 프로젝트도 이어갈 수 있다. 기업 적용 범위도 문서 작성에 머물지 않는다.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의 경우 경쟁 항공사의 승객 경험을 조사해 자사 서비스와 비교하는 데 챗GPT 워크를 활용했다. 몇 주가 걸리던 분석 시간을 몇 시간으로 줄이고 향후 5년간 투자할 영역을 선정하는 데 참고했다. 엔비디아는 기술 콘퍼런스 'GTC' 준비와 사후 평가 업무에 적용했다. 챗GPT 워크가 등록 고객사와 미팅 일정, 영업팀 준비 현황을 추적하고 행사 후에는 수백 건의 세션 녹취록과 고객 미팅 기록을 종합해 목표 달성 여부를 분석했다. 회사 측은 행사 준비 시간의 약 40%를 차지하던 엑셀 작업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장 직접적인 압박을 받을 분야로는 CRM과 협업툴 시장이 꼽힌다. CRM 업체들은 고객 정보와 영업 이력, 이메일, 상담 기록을 기반으로 고객 분석과 영업 기회 발굴, 후속 메일 작성, 상담 자동화를 수행하는 자체 AI 에이전트를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 하지만 챗GPT 워크가 CRM 데이터와 이메일, 일정, 문서를 함께 불러와 영업 업무를 처리하면 기존 업체가 별도 판매하는 AI 기능과 중복될 수 있다. 고객 데이터는 기존 시스템에 남더라도 직원이 업무를 요청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화면은 챗GPT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업무 자동화 기업 자피어는 챗GPT 워크를 CRM과 이메일에 연결해 매달 수천 건의 잠재 고객 정보를 검토했다. 후속 조치가 끊긴 부분을 찾아내고 놓친 영업 기회를 주간 경영진 대시보드로 정리해 잠재 매출이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기회를 발굴했다. 협업툴 업체들도 비슷한 과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메신저와 문서, 일정,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를 각각 열지 않고 챗GPT에서 업무를 지시할 수 있게 되면 개별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시간과 사용자 접점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ERP 시장은 CRM보다 변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와 회계, 공급망, 생산 업무는 거래 정확성과 승인 절차, 권한 관리에 깊이 연결돼 있어 범용 에이전트가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렵다. 다만 SAP '쥴'처럼 기존 ERP 안에서 제공되던 분석과 업무 보조 기능은 챗GPT 워크와 일부 겹칠 수 있다. 앤트로픽, MS, 구글, 서비스나우 등 기업용 AI 업체들과의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오픈AI가 모델과 코딩, 리서치, 문서 제작, 컴퓨터 제어를 하나의 업무 환경에 묶으면서 경쟁 기준이 모델 성능에서 앱 연결성과 업무 완결성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워크가 CRM이나 ERP를 바로 대체하기보다 그 위에서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통합 창구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기존 데이터와 권한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시스템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오픈AI와 글로벌 SaaS 업체 간 주도권 경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기업 고객이 CRM과 ERP, 문서관리 시스템에 쌓인 데이터를 오픈AI 서비스에 어디까지 연결하고 접근 권한을 허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챗GPT 워크가 장시간 복합 업무를 수행할수록 추론과 도구 호출에 필요한 연산 비용도 커지는 만큼 보안과 비용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기업 시장에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0 16:45장유미 기자

[비욘드IT] 돈으로 사는 벤치마크 점수…AI 성능평가 공정성 우려

인공지능(AI) 모델 성능을 입증하는 지표인 벤치마크 점수가 기술력이 아닌 자금력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벤치마크 점수에 특화된 고가 전문 데이터셋을 대량으로 구매한 기업이 실제 성능과 무관하게 상위권을 차지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AI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벤치마크는 시험지와 같아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살 수 있느냐가 점수를 결정하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잇따르고 있다. AI 벤치마크...실력 아닌 자금력 경쟁 확대 벤치마크는 AI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일종의 표준 시험이다. 수학적 추론, 코딩, 언어 이해, 과학 지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델이 얼마나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지를 수치화한다. 성능에 대한 직관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만큼 주요 AI 기업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벤치마크 점수를 공개하며 고객사도 벤치마크 점수를 모델 선택 핵심 기준으로 활용한다. 문제는 벤치마크가 시험이라면 데이터셋은 사실상 그 시험의 문제 유형을 담고 있는 자료에 가깝다는 점이다. 기업이 벤치마크와 유사한 고난도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들여 학습에 활용할 경우 실제 범용 성능 향상과 별개로 특정 평가에서만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AI기술 발전에 따라 요구 조건이 높아지며 AI 모델 성능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가 고도화되고 평가용 데이터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질의응답 형태의 데이터만으로도 모델 성능을 가늠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요 범용 벤치마크에서 상위 모델들이 이미 높은 점수대에 도달하면서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수학·과학·코딩 등 전문 영역에서 더 어려운 문제를 활용한 고난도 벤치마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벤치마크는 제작 단가 자체가 높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메달리스트나 필즈상 수상자급 전문가가 설계에 참여하는 문제는 한 문항을 만드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수억에서 수백억 호가하는 벤치마크 데이터셋 한국 AI 업계에 따르면 한 미국 데이터기업이 국내 기업에 제안한 수학 문제 데이터 가격은 1건당 3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업은 국내 일부 기업이 이미 5000건을 구매했다고 소개하며 다른 기업에도 구매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 총액은 약 15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주요 벤치마크가 수학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딩, 과학, 언어 추론, 복합 추론 등 영역별로 별도의 고난도 데이터가 필요하다. 복합 추론이나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평가 데이터는 단가가 높아 1만건 규모의 고급 데이터셋을 더하면 비용이 수백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벤치마크는 결국 시험과 비슷하다"며 "특정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키면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순위를 가르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벤치마크 경쟁이 기술 혁신 경쟁이라기보다 자금 동원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다. 점수는 높아졌지만 그것이 모델의 본질적인 성능 향상인지, 아니면 특정 시험 유형에 대한 집중 학습의 결과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나 대형 AI 기업은 수백억 원짜리 데이터도 살 수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모두 털어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벤치마크 기반 AI 평가 방식이 실제 업무 수행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문제 구조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AI 모델 보다 특정 평가 패턴에 과도하게 적용한 경우가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 시험형 지표보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얼마나 생산성을 낼 수 있는지, 사람의 일을 얼마나 정확하게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벤치마크 보완할 추가 평가 마련돼야 이 같은 논란은 국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해외에서도 벤치마크 공정성과 리더보드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돼 왔다. 메타의 경우 라마 4 계열 모델의 벤치마크 제출 방식을 두고 "평가에 유리한 버전을 냈다"는 비판을 받았고, 메타 최고 AI 과학자 얀 르쿤도 관련 인터뷰에서 결과를 "약간 손봤다"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이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치마크 데이터를 대거 사들여 학습시키면 벤치마크 점수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해 활용하는 건 다른 이야기"라며 "깃허브나 허깅페이스 등 개발자 커뮤니티 반응이나 현업 도입 성과, 실사용자 피드백 기반 평가 기반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벤치마크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델 성능을 일정 기준 아래서 비교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가 데이터 구매와 점수 경쟁이 과도하게 결합할 경우 벤치마크는 기술력을 검증하는 도구가 아니라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AI 스타트업 대표는 "AI 경쟁이 본격화할수록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AI 평가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벤치마크와 함께 실사용 중심의 검증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0 16:44남혁우 기자

휴머노이드가 돼지 담낭 제거 수술…원격 의료 새 장 열리나

수술 전용이 아닌 일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물의 담낭을 제거하는 침습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캠퍼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수술 작업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이번 실험에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사용됐다. 범용 휴머노이드인 이 로봇들은 이번 실험에서 살아있는 돼지의 담낭 절제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수술은 숙련된 외과의사가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인간-로봇 협업 실험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로봇 수술 장비보다 가격 저렴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고가의 전용 수술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운 소규모 병원이나 의료시설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원격 로봇수술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샹레이 류 UCSD 의과대학 교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수술실 공간도 훨씬 적게 차지한다"며 "시골 지역은 물론 전장이나 우주와 같은 특수 환경에도 쉽게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트리 G1의 손이 없는 기본형 모델은 1만 3500달러(약 2000만원)에 판매된다. 배송비는 300~1200달러(약 45만~18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로봇 손 등 수술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하면 가격은 6만 7000달러(약 1억 100만원)를 넘을 수 있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로봇수술 장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다빈치 시스템은 장비 가격이 5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와 무게에서도 차이가 크다. 다빈치 시스템은 약 816㎏에 달하는 대형 장비로 상당한 수술실 공간이 필요하지만, G1은 키 약 152㎝, 무게 27㎏에 불과해 이동과 설치가 훨씬 쉽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외딴 지역이나 소규모 진료 환경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다빈치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각국 의료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고 다양한 임상시험을 거쳤지만, 휴머노이드 원격 수술 시스템은 아직 비임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람 손동작 그대로 구현…통신 지연은 해결 과제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G1이 일반 수술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물리 어댑터를 제작했다. 또 외과의사의 직관적인 손동작을 로봇 손목에 장착된 수술 도구에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제어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개발했다. 또, 외과의는 스테레오 헤드셋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으며, 발 페달을 이용해 손동작과 수술 기구의 움직임을 필요에 따라 연결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수술에서는 인간 외과의가 로봇 옆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했고, 두 번째 수술에서는 두 대의 원격 조종 휴머노이드 로봇이 협업해 수술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에서는 한계도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는 통신 지연이었다. 수술 도중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재보정과 로봇 팔 위치 조정이 반복되면서 작업이 수분간 중단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술 시간은 전용 수술 로봇보다 훨씬 길어졌다. 또 G1의 팔 길이는 약 450㎜로 사람보다 작업 범위가 좁아, 외과의가 더 많은 조작과 판단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연구진은 원격 조종 수술에서 통신 지연 시간이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원격 제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수백 밀리초(ms)의 지연이 발생하는 반면, 기존 연구에서는 안전한 로봇수술을 위한 이상적인 지연 시간이 150ms 미만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원격 조종 기술과 자율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이클 입 UCSD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수술 도구를 가져오거나 수술실을 정리하는 등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외과의를 보조하는 자율 수술 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원격 조종과 자율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의료 환경에서는 수술을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10 16: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인 기술인재 국내복귀 사업 시동...정부 밀착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AI, 첨단로봇과 제조, 첨단바이오, 우주항공 등 초격차 분야에서 활약해 온 해외 한인 기술 인재 20개팀 국내 복귀와 협업 시작을 알리는 'K-테크 파이오니어즈(KTP)' 오리엔테이션을 10일 개최했다. KTP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가전략기술 분야 우수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인재 유치 사업이다. 해외 현지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우수한 한인 인재들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이들이 한국 첨단산업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 사업에는 지역별 균형과 기술 분야의 다양성, 국내 산업 생태계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20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거점 지역별로는 미 서부 10팀, 미 동부 6팀, 아시아권 4팀이 선발됐다. 기술별로는 AI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로보틱스, 제조AI, 첨단바이오, 우주‧항공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초격차 전략 기술을 골고루 아우르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KTP 사업에 선정된 팀들이 국내 첨단 산업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주기 성장 사다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선정팀들은 국내 주요 수요기업과의 기술 개념검증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정착 시 필요한 법률, 특허, 회계 컨설팅과 함께 VC·CVC 연계 투자유치와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생태계와의 협력을 지원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자금 기반도 함께 다져나갈 계획이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해외 각지에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준 한인 기술 인재들이 국내 첨단 생태계와 융합할 수 있는 첫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선정된 팀들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진흥원의 유관 인프라와 역량을 총동원해 정착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K-테크 파이오니어즈는 단순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한인 기술 창업 인재들이 국내 첨단 산업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사업”이라며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선정팀과 국내 수요기관 간의 실질적인 기술 협업과 비스니스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7.10 16:41박수형 기자

6.5조 실탄 쥔 中CXMT 16일 상장…맞춤형 메모리로 시장 공략할까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16일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국내 메모리 업계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의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CXMT가 차세대 '커스텀 메모리(맞춤형 반도체)' 시장에서 발빠르게 주도권을 쥐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XMT 상장일은 16일(현지시간)로 확정됐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295억 위안(약 6조 5000억원) 규모다. 상하이 커촹반 역대 2위다. 조달 자금은 주력 생산라인의 미세공정 전환, 반도체 장비 투자, 차세대 D램 연구개발(R&D)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CXMT, 'DDR4 빈집' 파고들어 덩치 키워 현재 CXMT가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잠식 중인 주력 시장은 구형 제품인 DDR4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품에 집중하면서 DDR4 생산을 사실상 단종한 바 있다. 이에 DDR4 물량이 급격히 부족해졌고, CXMT는 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덩치를 키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D램 판매액 기준 CXMT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3.97%에서 4분기 7.67%로 뛰었다. 올 1분기 CXMT 전체 매출은 50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했고 순이익은 247억 6200만 위안으로 1688% 폭증했다. CXMT 상장이 당장 국내 메모리 양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단절 등 지정학 리스크를 이유로 CXMT 제품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지난 2022년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양쯔메모리(YMTC)의 낸드플래시 활용을 검토했다가 정치권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최근에도 애플은 중국용 제품에 CXMT 메모리 탑재를 테스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이 정치권 압박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 A는 "애플조차 테스트 과정에서 미국 정부 눈치를 심하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납품이 언제 갑자기 끊길지 모르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다른 글로벌 기업이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훨씬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HBM 제재가 키운 '3D IC'… 보조금 기댄 성장 한계 지적도 CXMT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돌파구는 3D IC 기반 커스텀 메모리 시장이다. 미국의 강력한 수출 제재로 HBM을 정상적으로 공급받을 수 없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HBM 대안으로 3D IC 적층 기술이 먼저 태동·성장했기 때문이다. CXMT의 커스텀 메모리가 당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엔 무리라는 분석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B는 "현재 중국 내 3D IC 투자는 수율이나 경제성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며 "해외 고객에 납품할 때 중국 정부가 비용을 보전할리 만무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통용될 원가 경쟁력은 전혀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업계는 CXMT가 기술적으로 글로벌 메모리 3사 바로 아래 단계까지 바짝 추격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특정 고객사의 로직 다이 규격에 맞춰 제작하는 커스텀 메모리 분야에서는 CXMT가 경쟁사보다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엔비디아 같은 초대형 고객사 물량에 집중하는 국내 대형 메모리 업체는 중소 팹리스나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전개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CXMT는 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아직 커스텀 메모리 시장이 본격 개화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CXMT가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 성장할 잠재력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위 관계자 C는 "메모리 반도체도 점차 파운드리화될 수밖에 없고, 예전처럼 기성품이 아닌 고객 맞춤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시대의 시작 단계에 왔다"며 "중국 업체는 이 틈새시장을 선점해 향후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하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7.10 16:05전화평 기자

한성숙 총리 비서실장에 채이배 전 의원

한성숙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발탁됐다. 국무총리실은 10일 신임 국무총리비서실장에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이배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11일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 신임 비서실장은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간사와 좋은기업지배연구소·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국무총리 공정경제특별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정시장위원장,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국무총리실은 채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통해 양극화 완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정무적 감각을 겸비한 경제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총리를 보좌해 민생경제 회복과 AX GX 대전환 등을 지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7.10 16:02박수형 기자

현대차, 분기 매출 50조 눈앞…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세 번째 되나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국내 기업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도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자동차 관세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9조 936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8조 2867억원보다 3.4%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 경우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달성한 기업이 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1조 8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매출 전망치를 합하면 81조 780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기록한 77조 6363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 성장을 이끈 배경으로는 미국 시장 호조와 고환율이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92만 383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48만 9656대, 기아는 43만 727대를 판매했고 친환경차 판매도 26만 5514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65.5%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84.5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상반기 1493.08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는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 2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2조 7852억원으로 0.7% 증가가 전망된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판매보증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7.8% 증가해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효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신형 아반떼를 시작으로 GV80 하이브리드와 신형 투싼 등을 포함한 신차 6종 출시도 추진된다. 이어 8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글로벌 행사를 열고 신차 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신형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FMC)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관세 부담 완화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초도 양산에서 본격적인 판매까지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은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변수는 남아 있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국내 경기 둔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내수 회복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미국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수익성 둔화를 만회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10 16:00김재성 기자

문체부, 해외 게임사 국내 대리인 제도 간담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1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서울 스페이스쉐어에서 게임산업법상 국내대리인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게임산업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0월 국내대리인 제도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는 그간 개별 게임사 및 국내대리인과의 소통을 넘어 더욱 총체적 차원에서 제도를 안내하고 실무적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게임산업법에 따르면 국내에 주소 또는 영업소가 없는 해외 게임사업자가 매출액, 이용자 수 등 법령상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국내대리인을 지정해야 한다. 국내대리인은 해외 게임사업자를 대신해 확률형 아이템 관련 확률 정보 표시, 유통 질서 확립·사행성 조장 방지를 위한 보고 등 게임산업법상 의무를 준수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가 있는 81개사 가운데 80개사가 지정을 완료했으며, 미지정한 1개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에 앞서 의견제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대리인 지정 해외게임사 기준은 전년도 매출액 1조원 이상 또는 하루 평균 1천 건 이상 설치된 게임을 배급・제공하는 기업이다. 문체부와 게임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국내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게임사업자가 게임산업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 관련 주요 위반 사례와 표시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또 국내대리인 제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참석한 대리인들의 의견도 폭넓게 청취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게임산업법상 국내대리인 제도는 국내 게임사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사업자들이 게임산업법에 따른 의무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입한 것”이라며 “문체부는 건전한 게임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대리인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7.10 16:00이도원 기자

KPCA, 전남대·인천대와 반도체 패키징 인재 양성 협력 체결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는 전남대학교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소장 이준기), 국립 인천대학교 RISE 사업단(단장 김규원)과 반도체 패키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세 기관은 지난 9일 오후 전남대학교 첨단캠퍼스에서 MOU 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공동 협력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이 보유한 교육·연구·산업 네트워크와 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패키징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산학협력 및 기술교류를 추진해 지역 반도체 패키징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기관은 ▲첨단 반도체 패키징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비교과, 단기, 재직자 교육 등) 공동 기획 및 운영 ▲반도체 공정·패키징·소재·장비·설계·테스트·신뢰성 평가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 교육·연구 프로그램 개발 ▲학생 및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중심 교육, 실습, 세미나, 워크숍 운영 ▲첨단 반도체 패키징 산학협력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 기술 자문 ▲정부·지자체·공공기관 사업 공동 발굴 및 참여 등을 골자로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학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협회의 산업계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 관계자들은 "광주·전남과 인천을 잇는 대학 간 협력과 산업계 참여가 한데 어우러져 반도체 패키징 산업 핵심인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공동 연구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가 반도체 영토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5:58장경윤 기자

비드래프트, 건축 설계 AI '빌딩' 무료 공개

비드래프트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Darwin-398B'로 구동되는 건출 설계 서비스가 공개됐다. AI 전문기업 비드래프트(대표 김민식)는 건축 설계 AI 서비스 'Building(빌딩)'의 오픈 리서치 프리뷰 버전을 무료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오픈 리서치 프리뷰는 테스트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는 단계로 요약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Building은 두 가지 모드로 구성된다. '세대 설계'는 "84제곱미터 아파트, 방 3개, 남향 거실, 주방은 거실과 오픈형"과 같은 한글 문장 하나로 한국 표준(KS F 1501 건축제도통칙) 표기의 평면 설계도를 생성하고, '대지 설계'는 지번 주소 하나로 대지를 분석해 건축법과 국토계획법이 허용하는 범위의 건물 설계안을 3D로 세워 보여준다. 세대 설계 모드는 자연어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복수의 초안을 병렬 설계하고, AI 검수자가 이를 평가해 최적안을 자동 채택한다. 결과물은 화면 속 그림뿐 아니라 ▲오토캐드 호환 DXF 도면 ▲A3 도면 시트 PDF ▲BIM 소프트웨어 호환 IFC 모델 ▲실별 물량 ▲개산 공사비를 담은 물량산출서(적산) 엑셀까지 실무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검증 체계는 건축법 약식검토(채광·환기·최저주거기준), 소방·화재안전 검토(소화기 보행거리, 대피공간, 피난동선), 무장애(BF) 접근성, 설계 지표, 개산 공사비, AI 검수까지 6종의 자동 검증이 조문 인용과 함께 제공된다. 특히 조닝·프라이버시·남향·동선·비례를 평가하는 '공간배치 품질 점수'는 AI의 자기평가가 아닌 규칙 기반의 결정론 점수로 산출된다. 완성된 평면은 3D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처럼 1인칭으로 집 안을 걸어볼 수 있는 '걷기 모드', 계절·시각별 그림자를 확인하는 일조 시뮬레이션, 도면을 실사 이미지로 바꿔주는 AI 렌더링도 제공된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대지 설계 모드는 국토교통부 V-World 공공데이터와 연동된다. 지번을 입력하면 약 3초 만에 용도지역, 대지 경계, 대지면적, 개별공시지가와 대지가액이 자동 조회된다. 이어 해당 용도지역의 건폐율·용적률 법정 상한(국토계획법 시행령)이 자동 적용된 건물 매스가 3D로 생성된다. 비드래프트는 이 법규 적용을 경고 문구가 아닌 기하학적 강제 방식으로 구현했다. 건물 발자국은 건폐율을 넘을 수 없게 계산되고, 주거지역에서는 정북 일조사선(건축법 시행령 제86조)이 건물 상층부를 실제로 절단해 아파트에서 흔히 보는 계단식 후퇴 형태가 연산 결과로 만들어진다. 용적률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연면적·건축면적·층수·개산 공사비·예상 세대수가 실시간으로 재계산돼 사업성 검토에 바로 쓸 수 있다. 실제 서울 강남구 상업지 필지 시연에서는 용적률 1300%에서 17층·연면적 5만 4000여 제곱미터가, 650%로 낮추자 9층·2만 7000여 제곱미터로 산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변 건물들이 실제 층수 그대로 함께 렌더링돼 조망 개방률과 일조 영향을 맥락 속에서 검토할 수 있으며, 6층 이상 스프링클러·승강기, 높이 31미터 초과 비상용승강기 등 규모가 소환하는 법규 체크리스트도 조문과 함께 자동 제시된다. 회색 매스는 버튼 하나로 15초 만에 주간·황혼·야간의 실사 조감도로 변환된다. 김민식 비드래프트 대표는 "수임이 확정되지도 않은 프로젝트의 기획안을 그리느라 주말을 쓰는 것이 건축 실무의 현실"이라며 "Building은 건축사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토지 검토와 기획설계 초기의 반복 노동을 몇 분으로 압축해 실무자가 설계 그 자체에 집중하게 하는 도구"라고 전했다. 이어 "산출물이 법적 효력을 갖지 않는 개념설계 참고자료임을 화면 곳곳에 명시했고, 건폐율·용적률도 법정 상한 기준으로 지자체 조례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며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직하게 구분하는 것이 AI 도구의 신뢰"라고 덧붙였다.

2026.07.10 15:47이도원 기자

흔들리는 면세산업…"규제보다 육성" 한목소리

국내 면세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 육성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의 공격적인 면세산업 육성과 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만큼 특허제 개편과 공항 면세점 운영 개선, 중소사업자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면세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전략' 세미나에서는 학계와 업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허제 개편하고 규제보다 산업 육성해야“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변정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국내 면세산업이 구조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변 교수는 ”국내 면세시장 규모가 2019년 약 24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2조 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중소·중견 면세점도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하이난 면세특구를 육성하며 자국 소비를 흡수한 반면 한국은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부족했다고도 지적했다. 중국 면세시장은 우상향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는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특허수수료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변 교수는 ”경쟁력 회복을 위해 현행 특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 갱신하게 해 장기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규제 중심 정책에서 산업 육성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곤 한국관세사회 부회장도 특허제가 높은 행정비용과 투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등록제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특허 기간 제한을 폐지하거나 자동갱신제를 도입해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특허수수료 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 부회장은 ”정부는 시장 진입을 통제하는 역할에서 산업경쟁력을 지원하는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며 ”면세산업을 관광산업이 아닌 국가 수출 플랫폼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항 면세점 운영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명품 중심에서 K뷰티와 K패션, 웰니스 등 실용 소비로 이동하고 있어 산업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규선 동서울대학교 교수는 ”관세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이중 심사 구조와 품목별 판매구역 규제, 여객 수 중심의 임대료 체계 등을 개선해야 한다“며 ”공항공사와 면세업계가 경쟁이 아닌 상생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중소 생존 기반 마련해야“…정부 ”업계 경쟁력 확보가 우선“ 이어진 토론에서는 중소 면세사업자의 생존 기반 마련과 제도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안혜진 시티면세점 대표는 중소 면세사업자의 생존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중소사업자는 같은 공항에서 같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지만 입지와 자본력, 브랜드 협상력 등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며 ”주류와 담배는 사실상 경쟁이 어려워 K뷰티·K푸드·K잡화 등 틈새 시장에 집중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결국 국내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성 한국면세점협회 실장은 2013년 관세법 개정으로 도입된 특허 갱신제 폐지와 매출액 기준 특허수수료 등이 당초 정책 목표를 달성했는지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3년이 지난 지금 제도의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업계의 자구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선 관세청 보세산업과장은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도 ”정책 제안이 보다 구체적이고 면세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방향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재정경제부 관세제도과장도 ”경쟁력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스스로 혁신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며 ”정부도 업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7.10 15:44김민아 기자

[AI인재강국] AI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국가AI연구시스템에 있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고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뒷받침하는 AI 연구 컨소시엄으로, 카이스트·고려대·포스텍·연세대와 국내 기업들이 함께한다. 지디넷코리아는 격주마다 한국 AI 연구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을 국가 AI 연구거점의 생생한 이야기로 조망해 본다.[편집자주] 지난 7월 3일 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이 열렸다. 국가AI연구거점과 글로벌AI프론티어랩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연구자와 산업계 리더 1000여 명이 모였다. 올해 주제는 'AI Beyond Intelligence: Into the Real World', 지능을 넘어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AI였다.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AI'란 주제 의식은 연단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레슬리 팩 캘블링 MIT 교수는 3차원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을 추론하는 '합리적 로봇'을 이야기했고, 노엄 브라운 오픈AI 부사장은 추론 단계에 투입되는 연산이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해 동안 세계는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는 경쟁에 몰두해 왔지만, 이제 질문이 바뀌고 있다. AI가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니라, AI가 현실을 어떻게 바꾸는가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 AI 연구의 최전선이 연구실을 넘어 산업과 일상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그렇다면 이 전환기에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부는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에 이르는 길은 결국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수한 인재가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환경에서 만들어진 기술을 산업계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먼저 인재다. AI 경쟁력의 원천은 최고 수준의 연구자이고,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붙잡는 것은 결국 연구 환경이다. 세계적 석학과 교류하며 난제에 도전할 수 있는 연구 주제, 충분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그리고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곳으로 인재는 모인다. 우리 인재가 해외로 나가는 이유도, 해외 인재가 한국에 오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3대 강국의 첫째 조건은 세계의 인재가 연구하고 싶어 하는 환경을 국내에 만드는 일이다. 다음은 시스템이다. 아무리 뛰어난 연구 성과도 산업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로 흐르고, 산업 현장의 수요가 다시 연구 과제로 되돌아오는 순환 구조, 즉 연구와 산업을 잇는 국가AI연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둘째 조건이다. AI가 현실 세계로 들어오는 지금, 연구 따로 산업 따로인 구조로는 이 전환기를 통과할 수 없다. 이러한 취지에서 정부가 구축한 것이 국가AI연구거점이다. 2024년 출범 이후 KAIST·고려대·연세대·POSTECH의 연구 역량을 한데 모으고,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지자체와 협력의 폭을 넓혀 왔다. 인재가 모여 연구하는 환경과 그 성과를 산업으로 잇는 시스템이라는 두 조건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다. 이번 심포지엄에 세계적 연구자와 산업계 리더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 플랫폼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거점을 글로벌 AI 연구 허브로 키우는 일이다. 그동안 거점은 미국·캐나다·프랑스·UAE 등 해외 14개 연구기관과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캐나다 IVADO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국제 협력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 왔다. 해외 연구진이 국내에 상주하며 우리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는 문화도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씨앗은 뿌려졌지만 허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계의 인재와 기업이 한국의 연구거점을 먼저 찾게 하려면, 정부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것이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구호가 아닌 현실로 만드는 길이며, 이번 심포지엄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다.

2026.07.10 15:22민원기 컬럼니스트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해 지방소멸 막아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각 지자체별 지역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해, 유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범용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융합산업협회는 블록체인융합기술포럼과 함께 10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지방소멸 막기 위한 블록체인 DID와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자산 연대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표준화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역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환경과 법을 살펴보고, 정책 효과와 단계별 실행 전략,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기술 실증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흥 디지털융합산업협회장은 "지역화폐를 지역 안에 가두지 말고 지역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자체별로 파편화된 구조를 넘어 연계 가능한 디지털자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자치단체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민과 기업, 지방은행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기적으로는 지역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광역단체 예산 전반을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원화와 1대1로 연동되는 예치금을 100% 신탁하는 체계와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즉시 유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규제 사례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0 15:18홍하나 기자

美 나스닥 데뷔하는 SK하이닉스…다음 투자 행보는

SK하이닉스가 오늘(10일) 밤 미국 나스닥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곳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임원진들이 회사 비전과 사업전략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미국 내 추가 상장, 현지 설비투자 규모 확대 등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조치를 꺼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일 공시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ADR로 밸류 재평가 추진…추가 발행 가능성도 높아 SK하이닉스의 ADR 총 주식 수는 1억 7790만주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총 265억700만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할 수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당초 예상 발행총액인 45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외국 기업의 미국 IPO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이전에는 중국 알리바바가 25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ADR을 추진한 가장 큰 원인은 기업가치 재평가다.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미국 마이크론 대비 모두 높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SK증권이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추산한 메모리 3사의 PER은 마이크론이 6.6배, SK하이닉스가 5.6배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이번 나스닥 ADR 상장 이후에도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계획은 ADR 규모 확대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행한 ADR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5% 수준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전체 주식의 25%까지 ADR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도를 등록했다. 추가 ADR 상장을 위한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ADR 규모를 계단식으로 늘려 전체 주식 수의 최대 10% 비중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ADR 상장에 따른 프리미엄 효과를 최대한 얻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투자자에 SK AI·반도체 비전 공개…현지 투자 강화할까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기점으로 미국 내 투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SK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다양한 투자계획 등을 검토해 왔다"며 "아직 구체 사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ADR 기념 행사에서 미국 투자에 대한 밑그림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0시경 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타종 행사, 12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생중계 인터뷰 등을 통해 SK하이닉스 비전과 사업 전략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역시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미국 현지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 마이크론 신규 공장 기념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며 "두 기업과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라스트웨피엣시에 최첨단 패키징 팹을 건설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2000억원)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팹을 짓고 있다. 두 기업이 미국에 메모리 전공정 팹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이번 러트닉 장관 발언은 SK하이닉스 등에 투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6.07.10 15:16장경윤 기자

KT클라우드, 여의도 데이터센터 증설…초저지연 금융 허브 육성

KT클라우드가 금융 특화 데이터센터(DC)인 '여의도 DC' 증설에 착수하며 초저지연 금융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국거래소(KRX) 인접 입지를 기반으로 금융기관과 글로벌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디지털 금융 혁신과 글로벌 투자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T클라우드는 여의도 DC 증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금융시장 구조 변화와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여의도 DC를 금융기관과 거래소, 글로벌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금융시장은 복수 거래시장 체제 확산과 디지털 거래 증가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초저지연 거래 환경과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DC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KT클라우드 여의도 DC는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과 인접한 금융 특화 DC다. 거래소와의 물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초저지연 거래 환경 구현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으며 현재 다수 대형 증권사가 주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이번 증설을 통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2개 층 규모의 수용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여의도 권역 내 거점을 확대해 금융 특화 DC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클라우드는 거래소 인접 입지를 활용한 근접 서버 호스팅 서비스도 고도화해 금융기관이 보다 효율적으로 초저지연 거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크로스커넥트, 원 DC 네트워크, HCX, 디도스 대응 서비스 클린존 등을 기반으로 금융권이 요구하는 연결성과 보안성을 제공하고 향후 서비스형 타임(TaaS) 등 금융 특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금융시장 구조 변화로 초저지연 거래 환경과 안정적인 연결성을 뒷받침하는 금융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여의도 DC를 국내 대표 금융 인프라 허브로 발전시켜 금융기관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연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5:12한정호 기자

경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 하이센스, 디스플레이 혁신으로 2026 FIFA 월드컵™의 현장감 극대화

칭다오, 중국 2026년 7월 10일 /PRNewswire/ -- 글로벌 소비자 가전 및 생활가전 분야를 선도하는 브랜드이자 2026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2026™) 공식 후원사 하이센스(Hisense)가 최신 프리미엄 TV 혁신 기술을 통해 축구 팬들이 매 경기를 더욱 사실적으로 몰입해 흥미진진하게 즐기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지는 골의 긴장감부터 경기장 내부의 열기,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하이센스의 기술은 더욱 풍부한 화질과 부드러운 움직임, 영화 같은 분위기를 구현해 시청자에게 경기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빠른 역습부터 극적인 결승골의 순간까지 프레임 하나하나를 최적화해 더욱 선명하고 사실적인 화면을 구현한다. 이러한 몰입형 시청 경험의 기저에는 디스플레이 혁신 분야에서 이어 온 하이센스의 리더십이 있다. RGB MiniLED의 창시자(The Origin of RGB MiniLED)인 하이센스는 독자적인 RGB MiniLED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성능의 한계를 부단히 극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적색, 녹색, 청색 광원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햐 밝기 향상, 색 표현력 제고, 정밀한 화질로 초대형 화면에서 모든 패스와 태클, 골 세리머니를 탁월한 선명도로 생생하게 구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팬들은 실제 경기 전개를 그대로 보는 듯한 더욱 균형 잡히고 사실적인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이센스는 최신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Dolby Vision 2를 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TV 브랜드가 될 예정이다. Dolby Vision 2는 요즘 같이 빠르게 진화하는 TV 시청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응하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Dolby Vision 2는 Dolby의 차세대 Image Engine, Content Intelligence, Authentic Motion 등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자가 더욱 사실적이고 정교하며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시청 중인 콘텐츠와 시청 환경에 따라 TV 화면을 동적으로 조정해 별도의 설정 없이도 어떤 콘텐츠든 최상의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2026 FIFA 월드컵을 함께 즐기는 가운데, 하이센스는 세계 최대 스포츠 무대를 사람들이 시청하고 경험하며 더 다채롭게 서로 연결되도록 의미 있는 혁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이센스 소개 1969년 설립된 하이센스는 160여 국가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생활가전 및 소비자 전자제품 선도 기업으로, 고품질 멀티미디어 제품, 생활가전, 지능형 IT 솔루션 제공을 전문으로 한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 TV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2023년~2026년 1분기). RGB MiniLED의 원조 기업으로 차세대 RGB MiniLED 혁신을 계속 선도하고 있다. FIFA 월드컵 2026™ 공식 후원사인 하이센스는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스포츠 파트너십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2026.07.10 15:10글로벌뉴스

선미, 상업용 피지컬 AI 한국 진출…서울 강남에 첫 선미 홈 개관

서울, 한국 2026년 7월 10일 /PRNewswire/ -- 상업용 피지컬 AI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선미 테크놀로지(Sunmi Technology, 06810.HK)가 서울 강남구에 한국 지사와 선미 홈(Sunmi Home)을 공식 개관했다고 7월 9일 발표했다. 이번 개관은 2024년 싱가포르에 글로벌 본사를 설립한 데 이어 선미의 세계화 전략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선미 지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및 혁신 중심지인 강남에 자리 잡아 성숙한 디지털 결제 생태계의 중심에서 선미의 사업을 전개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개관식에는 ETEVERS, SK 네트웍스(SK Networks), IMT 소프트(IMT soft), 도시바 코리아(Toshiba Korea), GS 리테일(GS retail), 엑심베이(Eximbay)를 비롯해 현지 유통업체,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 결제 파트너 및 유통 고객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린저(Lin Zhe) 선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손에 꼽힐 만큼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시장이자 선미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적인 지역"이라며 "이번 지사를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 소상공인과 사업자들에게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선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월간 활성 기기 약 660만 대를 운영하며 220여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선미 홈은 제품 전시장인 동시에 현지 공동 창작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사업자들은 한국의 결제, 음식 배달 및 세무 환경에 맞춰 설계된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단말기와 상업용 피지컬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향후 기술 살롱, 솔루션 시연, 개발자 미팅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선미는 올해 안에 일본 첫 거점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싱가포르, 서울, 호찌민시, 방콕에 이어 도쿄가 선미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추가된다. 선미 테크놀로지 소개 선미 테크놀로지(06810.HK)는 상업용 피지컬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지능형 IoT 단말기와 AIOS,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오프라인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2026.07.10 15:10글로벌뉴스

자이스, 용인에 첫 반도체 센터…韓고객과 패키징 협력 강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반도체 수율 향상을 위한 포토마스크·패키징 장비를 용인에 도입해, 고객사 평가 및 검증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자이스코리아는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국내 반도체 사업 강화 전략을 밝혔다. 자이스코리아는 지난 9일 용인에 자사 반도체 사업부의 첫 글로벌 '자이스 반도체 이노베이션 센터(ZSKIC)'를 개소한 바 있다. 총 350제곱미터(㎡) 규모 ZSKIC는 최신 포토마스크 솔루션과 고정밀 계측 및 검사 솔루션 등을 고객사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고객 양산 환경에 맞춘 솔루션 개발 및 검증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번 센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하이브리드 본딩 등 최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 협력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미하엘 헨첼 자이스 SMT 첨단패키징사업부 부서장은 "이노베이션 센터 내 장비로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의 큰 원동력 중 하나인 패키징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ZSKIC에는 자이스의 'NLX-100' 및 'DUNE 100' 장비를 도입했다. NLX-100은 3D 엑스레이 계측·검사 솔루션이다. 복잡한 패키지 구조에 대한 고해상도 진단 및 데이터를 제공한다. DUNE 100은 반도체 웨이퍼 형상을 측정하고 교청하는 솔루션이다. 화학 물질 없이도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휨(워피지) 현상과 특정 영역 왜곡을 교정할 수 있다. 매튜 M 윌슨 자이스코리아 반도체사업부장은 "자이스는 전 세계 최고의 광학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를 고객들이 최대한 빠르게 자사 솔루션에 활용하도록 돕겠다"며 "향후에도 차세대 포토마스크 수리 장비를 도입하는 등 5개년 계획을 가지고 센터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자이스는 지난 1986년 설립된 독일 광학 기업이다. 반도체, 의료, 소비재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광학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최첨단 공정 기술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용 광학 렌즈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다.

2026.07.10 15:04장경윤 기자

IBM 품에 안긴 레드햇, AI 시대 '오픈소스 보안' 판 키운다

IBM과 레드햇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서비스를 공동 출시하며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레드햇의 오픈소스 기술력에 IBM의 AI와 컨설팅, 금융권 영업망을 결합해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IBM과 레드햇은 오픈소스 취약점 대응 서비스 '라이트웰'을 정식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라이트웰은 보안 취약점이 해결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제공하는 '라이트웰 네트워크'와 금융기관이 취약점 정보를 비공개로 공유하고 패치를 요청할 수 있는 '라이트웰 클리어링하우스 프리미어'로 구성됐다. 현재 라이트웰 네트워크는 자바와 파이썬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65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종속성 패키지를 제공한다. 각 패키지에는 보안 패치뿐 아니라 디지털 서명, 소스코드,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컴플라이언스 자료가 포함된다. 기존 보안 솔루션이 취약점을 탐지하고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라이트웰은 취약점이 해결된 패키지를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기업이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전체 시스템을 최신 버전으로 교체하지 않고 필요한 수정 사항만 적용할 수 있도록 백포트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금융·공공·의료처럼 시스템 안정성과 규제 준수가 중요한 산업을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들 산업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도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장기간의 회귀 테스트와 호환성 검증을 거쳐야 한다. 라이트웰은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보안 패치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운영 중단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출시는 IBM이 2019년 레드햇을 인수한 이후 추진해 온 결합 전략이 보안과 AI 영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IBM은 레드햇 인수 초기 오픈시프트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레드햇의 역할을 기업용 AI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까지 넓히고 있다. 레드햇의 오픈소스 기술력과 IBM의 AI·컨설팅 역량을 결합한 사업 구조도 구체화되고 있다. 레드햇은 리눅스와 쿠버네티스,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기업 고객을 연결하고, IBM은 AI 모델과 자동화 기술, 대규모 컨설팅 조직, 금융·정부·대기업 고객 기반을 뒷받침한다. 라이트웰은 이 같은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생성형 AI 기반 취약점 대응 엔진이 소프트웨어 종속성을 분석하고 수정안을 생성하면 레드햇과 IBM 엔지니어가 이를 검증해 기업용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맞춰 양사는 지난 5월 발표한 50억 달러 규모의 오픈소스 보안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2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투입할 계획이다. IBM과 레드햇은 라이트웰 확산을 위해 외부 파트너들도 참여시켰다. 특히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인텔, 팔로알토 네트웍스, 서비스나우 등은 보안 패치를 다양한 클라우드와 개발·보안 환경에 연계하기로 했다. 또 액센츄어, 딜로이트, EY, NTT데이터, 인포시스, 킨드릴 등은 도입과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IBM과 레드햇은 '라이트웰'을 앞세워 금융권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향후에는 정부와 의료, 통신 등 핵심 인프라 분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맷 힉스 레드햇 최고경영자(CEO)는 "자동화된 취약점 해결 기능과 레드햇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시켰다"며 "기업이 AI 시대에 오픈소스를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신뢰 인프라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7.10 14:57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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