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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18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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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포 "한국에 정말 글로벌 유니콘 있나"

"국내 최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스포티파이보다 4년 먼저 출시됐지만 현재 월간 이용자 수(MAU)는 약 620만명으로 7억6100만명의 스포티파이와 122배 차이가 벌어졌다.왓츠앱과 불과 7개월 차이로 출발한 카카오톡은 해외 이용자가 500만명에 그친 반면 왓츠앱은 30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의장 김재원)은 10일 국회 연구단체 'AI와 우리의 미래'(공동대표 김건·최보윤·최수진 의원, 연구책임의원 박충권 의원)와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K-스타트업을 세계 무대로'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기조 제언을 통해 '대한민국에 정말로 글로벌 유니콘이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다른 국가보다 앞서 서비스를 출시하고도 내수에 머문 한국 플랫폼 산업의 경험을 짚었다.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제도의 글로벌 인식이 함께 자라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최 대표는 ▲글로벌 정합성을 규제 설계의 제1원칙으로 삼을 것 ▲글로벌 자본과 인재에 열린 제도를 마련할 것 ▲공공이 신기술의 '첫 번째 고객'으로 나서는 혁신조달을 확대할 것 등 3대 제언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AI와 우리의 미래' 소속 김건, 박충권, 최보윤, 김장겸, 강선영, 진종오, 이주영 의원과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김재원 코스포 의장, 최지영 코스포 대표, 이도경 본에이아이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건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영국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라는 하나의 발명만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제임스 와트 기술에 매슈 볼턴 투자와 사업화 역량이 결합했고, 특허제도와 시장이 이들의 도전을 뒷받침하면서 발명이 산업으로, 산업이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오늘날의 언어로 바꾸면 기술 창업가와 투자자, 제도가 함께 만든 스타트업 혁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스타트업에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세계의 자본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국가적 시스템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실리콘밸리에는 기술과 인재를 연결하고, 월스트리트에는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대사관'과 같은 전진기지가 있다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국회 입법이 기업의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술 경쟁이 아니라 제도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며 "입법은 혁신의 안전벨트가 돼야지, 새로운 시도를 멈춰 세우는 주차 브레이크가 돼서는 안 된다. 이날 제시된 현장의 제언을 구체적인 제도 개선과 입법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는 참석 기업 대표들이 인공지능(AI) 기본법의 글로벌 정합성, 해외 진출 시 역차별, 신기술 공공조달의 문턱 등 현장 애로를 공유하고 참석 의원 및 정부 관계자들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또 AI와 피지컬 AI, 자율주행, 로봇, 콘텐츠 플랫폼 등 신산업은 기술 주기가 매우 빠른 반면 현행 공공조달은 사업 기획부터 실제 도입까지 수년이 소요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공공시장에서 실적을 쌓고 해외로 진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재원 코스포 의장은 "지금 AI 경쟁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인재 확보, 글로벌 확장성이 승부를 가르는 싸움"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기술이 아니라 제도 때문에 출발선에서 뒤처지는 일은 없어야 하고, 이날 논의가 실제 입법으로 이어지도록 코스포가 국회의 정책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2 12:58방은주 기자

MS, 타입스크립트 7.0 출시…전체 빌드 성능 8~12배 향상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그래밍 언어 타입스크립트(Typescript)의 차세대 버전인 '타입스크립트 7.0'을 공식 출시했다. 기존 자바스크립트 기반 구현을 Go 언어로 네이티브 포팅해 전체 빌드 성능을 기존 대비 8~12배 향상시킨 것이 핵심이다. 12일 다니엘 로젠워서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제품관리자는 "타입스크립트 7은 네이티브 코드 속도와 공유 메모리 기반 멀티스레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타입스크립트는 자바스크립트에 정적 타입 시스템을 추가한 언어로 웹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널리 사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타입스크립트 도구 체계 전반을 한 단계 확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기존 컴파일러를 Go 언어로 재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새로운 타입스크립트 7.0은 기존 코드 구조와 로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네이티브 실행 환경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네이티브 코드 실행 속도와 공유 메모리 기반 멀티스레딩, 다양한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전체 빌드 과정에서 평균 8~12배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대규모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 결과에서도 성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코드) 전체 빌드 시간은 기존 125.7초에서 10.6초로 단축돼 약 11.9배 빨라졌다. 센트리는 139.8초에서 15.7초, 블루스카이는 24.3초에서 2.8초, 플레이라이트는 12.8초에서 1.47초로 각각 개선됐다. 메모리 사용량도 감소했다. VS코드 프로젝트의 경우 전체 빌드 과정에서 사용되는 메모리가 5.2GB에서 4.2GB로 약 18% 줄었으며, 블루스카이는 26%, 플레이라이트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환경의 응답성도 크게 향상됐다. 프로젝트 로딩과 자동완성, 참조 검색, 오류 진단 등 에디터 기능이 모두 빨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S Code 코드베이스에서 오류가 포함된 파일을 열었을 때 첫 번째 오류가 표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17.5초에서 1.3초 미만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타입스크립트 7.0은 언어 서버 프로토콜(LSP)을 기반으로 새로운 언어 서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VS코드와 비주얼 스튜디오, 웹스톰(WebStorm) 등 주요 개발 도구에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새로운 언어 서버가 기존 버전 대비 명령 실패율을 80% 이상, 서버 충돌을 60%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대규모 기업 환경에서의 검증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S코드와 오피스, 팀즈, 파워BI, 엑스박스 등 내부 조직뿐 아니라 블룸버그, 캔바, 피그마, 구글, 노션, 슬랙, 버셀 등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실제 코드베이스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슬랙은 타입스크립트 7 도입 이후 CI 환경의 타입 검사 시간을 약 7.5분에서 1.25분으로 줄였으며, 병합 대기 시간도 40% 감소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서비스 팀 역시 매월 약 400시간의 CI 대기 시간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버전은 병렬 처리 기능도 강화했다. 새롭게 추가된 '체커(--checkers)' 옵션을 통해 타입 검사 작업을 여러 코어에 분산할 수 있으며 '빌더(--builders)' 옵션으로 프로젝트 참조 빌드의 병렬 처리 수준도 조정할 수 있다. CPU 자원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기본 설정보다 더 높은 성능 향상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입스크립트 7.0을 npm을 통해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뷰(Vue), 아스트로(Astro), 스벨트(Svelte), MDX 등 타입스크립트를 내장해 사용하는 일부 개발 도구와 프레임워크는 새로운 API가 제공될 예정인 타입스크립트 7.1 출시 이후 본격적인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로젠워서 수석 제품관리자는 "타입스크립트 7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새로운 기반"이라며 "더 빠르고 생산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2 12:49남혁우 기자

레드햇, RHEL 지원기간 사실상 무기한 연장…'롱라이프 애드온' 공개

레드햇이 장기간 안정성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무기한 지원을 제공한다. 12일 레드햇은 RHEL 롱라이프 애드온을 선보인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사전 확정된 종료 시점 없이 RHEL 지원을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간 단위의 선택형 유지보수 서비스다. 기업은 이를 통해 벤더의 정해진 업그레이드 일정에 맞춰 인프라를 강제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자체적인 기술·규제·사업 일정에 따라 시스템 수명주기를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수십 년 동안 동일한 인프라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조직을 대상으로 한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통신사, 의료기관, 정부기관 등은 규제 준수와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나 아키텍처 변경 자체가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신 기술 도입보다 검증된 시스템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기존 RHEL 지원 체계 최상위 단계로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RHEL 익스텐디드 라이프 사이클 프리미엄(Extended Life Cycle Premium)'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 연장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추가 유지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드햇은 이를 통해 특정 RHEL 주요 버전과 마이너 버전에 대한 장기적인 안정성과 보안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지원 항목으로는 레드햇 제품 보안팀이 '치명적(Critical)'으로 분류한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 제공, 서비스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버그 수정, 그리고 24시간 365일 기술 지원이 포함된다. 기업은 오래된 운영체제 버전을 유지하면서도 필수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레드햇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운영체제 지원 종료 일정에 따른 강제 업그레이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명 주기가 긴 산업용 장비나 규제 인증이 필요한 시스템의 경우 하드웨어 투자 일정과 소프트웨어 운영 계획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플랫폼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운영체제 교체에 투입되던 인력과 자원을 신규 서비스 개발이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레드햇은 롱라이프 애드온이 기존 장기 지원 프로그램인 익스텐디드 라이프 사이클 프리미엄과 연계돼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익스텐디드 라이프 사이클 프리미엄은 RHEL 주요 버전에 대해 최대 14년의 지원 기간을 제공하고 특정 마이너 버전에 대해서는 최대 6년의 연장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이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연 단위 유지보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옵션이다. 길 카틀랭 레드햇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롱라이프 애드온은 장기적인 인프라 운영 전략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는 서비스"라며 "수십 년에 걸친 명확한 지원 로드맵을 통해 핵심 시스템이 안정성과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레드햇의 엔지니어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벤더의 업그레이드 일정이 아닌 자체적인 비즈니스 및 규제 요구사항에 맞춰 인프라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7.12 12:43남혁우 기자

대학생 50명, 개인정보 불법유통 모니터링

전국 33개 대학생 및 대학원생 50명으로 구성한 '2026년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 대학생 모니터링단' 발대식이 10일 열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모니터링단은 전국 33개 대학에서 선발한 총 50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깊은 '디지털 세대'다. 올 12월까지 약 6개월간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활동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선배 기수가 참여하는 '모니터링 멘토(Monitoring mentor)'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전 모니터링단 활동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선배 단원들이 올해의 멘토로 공식 위촉, 신규 단원들에게 불법유통 게시물 탐지 기법 등 현장에서 체득한 실무 경험을 직접 전수한다. 신규 단원의 빠른 적응을 돕고 활동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모니터링단은 단순히 감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취약점 진단에도 나선다. 청년층이 빈번하게 사용하는 주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SNS・중고거래 플랫폼 등)를 직접 이용해 보며,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원칙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잠재적인 개인정보 침해 요인과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면서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아울러 참여 단원들이 미래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멘토링(mentoring)을 비롯해 유관기관 탐방, 전문가 특강 등 다채로운 실무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연말에는 활동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낸 최우수 활동자 5명에게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모니터링단은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직접 참여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활동이다”면서 “이번 참여를 계기로 미래 데이터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가로 성장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12 12:42방은주 기자

KISA, '2026 공급망 보안 인사이트 데이' 개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이 '2026년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 지원 사업' 참여 기업의 첫 교류 행사인 '2026년 공급망 보안 인사이트 데이'를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 5월 지원사업 협약 체결 이후, 참여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제별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 방향과 보안 확보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2026년 정보보호 주간'과 연계해 '설계에서 실천으로(Secure Design to Action)'를 주제로 진행했다.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8개 과제 수행기업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최고경영진(C-Level) 등 관계자 약 4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2025년 지원사업 참여 기업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규제 대응 사례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기반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 우수 사례 ▲2026년 수행기업의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 추진 방향 등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전년도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공급망 보안 모델을 실제 기업 환경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고려 사항을 공유하고, 올해 과제별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KISA는 올해 말까지 참여 기업의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고, 현장실사와 중간•최종 평가를 통해 과제별 추진 현황과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용필 KISA 디지털위협예방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공급망 보안 모델 구축 방향과 보안 가시성 확보 전략을 함께 살펴보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지는 자리였다”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 및 확산, 민간 주도의 공급망 보안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2 12:30방은주 기자

[시론] 더 큰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더 빠른 현장이 필요하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6월과 7월 잇달아 내놓은 두 건의 분석은 겉보기에 다른 주제를 다룬다. 하나는 한국의 휴머노이드 공급망, 다른 하나는 AI 투자 지형의 변화다. 이 두 주제를 하나로 엮으면 AI 경쟁의 규칙이 바뀌고 있고, 그 전환기에 좀처럼 오지 않을 거대한 기회의 창이 한국에 열렸다는 것이다. 먼저 규칙의 변화다. 골드만삭스는 기업 AI도입이 티핑포인트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상위 5% 기업의 토큰 소비량이 중간값 기업의 세 배에 달하고 격차는 계속 벌어진다. AI의 무게중심이 모델을 만드는 '훈련'에서 모델을 실제로 쓰는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병목도 반도체에서 프로세서 간 통신으로, 데이터센터의 구리 배선에서 광섬유로 옮겨가고 있다. 훈련 컴퓨트의 시대에는 자본의 크기가 순위를 정했다. 추론과 배치의 시대에는 누가 실세계에서 사이클을 돌리는가가 순위를 정한다. 그 실세계의 정점에 휴머노이드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기업이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의 30%를 직·간접적으로 담당하고, 한국 공급망을 통한 생산이 2030년 7만 4000대, 2035년 41만 2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동 파워스티어링과 제동 시스템에서 축적한 자동차 부품 역량이 로봇의 근육인 액추에이터로 이어졌고, 제조 현장의 그리퍼 경험은 로봇 하드웨어의 최난제인 정밀 핸드 기술로 이어졌다. 미국 휴머노이드 개발사들의 레이더에 한국 부품사들이 올라 있다는 대목은 특히 의미심장하다. 미국은 소프트웨어 최강국이지만 하드웨어 실행 파트너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낙관적 전망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휴머노이드의 진짜 병목은 모터도 반도체도 아닌 데이터다. 로봇이 현장에 깔릴수록 훈련 데이터가 쌓이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능력이 향상되고, 능력이 향상될수록 배치가 늘어난다. 이 자기강화 사이클에서 중국은 이미 앞서 나갔다. 2025년 기준 중국에 배치된 휴머노이드는 1만~1만 5000대다. 미국과 한국은 수백 대 수준이다. 부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데이터 플라이휠을 남의 나라에서 돌리면, 우리는 사이클의 수혜자는 될지언정 주인은 되지 못한다. 그래서 필자는 국가 전략의 핵심 지표를 바꾸자고 제안한다. '몇 대를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몇 대를 국내 현장에 배치하느냐'다. 정부가 2029년 연간 1000대 생산을 목표로 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방향이 옳다. 그러나 사이클을 돌리기에는 규모가 부족하다. 제조업 밀집 지역을 휴머노이드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고, 도입 기업에 세액공제와 리스 보조를 패키지로 묶어 배치 속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은 세계 최고의 산업용 로봇 밀도와 높은 기술 수용성이라는,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초기 조건을 이미 갖고 있다. 배치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국가 자산으로 모아야 한다. 조작·작업 데이터를 개별 기업의 사일로에 가두면 국가 전체의 플라이휠은 돌지 않는다. 데이터를 표준화해 공유하는 기업에 연구개발 매칭과 컴퓨트 크레딧을 제공하는 '피지컬AI 데이터 커먼즈'를 만들자. 도메인 데이터를 확보한 특화 모델이 빅테크의 범용 모델을 능가하는 사례는 이미 관찰되고 있다. 제조 강국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제조 조작 데이터셋을 갖게 된다면, 이는 미국도 중국도 복제할 수 없는 자산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플라이휠이 돌아갈 무대는 수도권이 아니다. 휴머노이드가 처음 투입될 곳은 판교의 오피스가 아니라 천안·아산·창원·울산의 첨단 제조 공장이다. 인력난이 가장 절박한 비수도권 산업 현장이야말로 배치 속도전의 최전선이고, 그곳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국가의 다음 경쟁력이 된다. 피지컬 AI는 태생적으로 현장의 산업이며, 현장은 지역에 있다. 이 전략은 산업 정책인 동시에 가장 현실적인 지역균형 정책이다. 노자는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데서 시작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데서 일어난다고 했다. 2035년 글로벌 생산 30%라는 골드만삭스 전망은 예언이 아니다. 조건부 시나리오다. 그 조건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다. 지금 공장 한 곳에 로봇 한 대를 더 들여놓는 일에서 시작한다. AI 데이터센터가 경쟁의 입장권이라면, 현장의 배치와 데이터는 승부처다. 한국에 지금 필요한 것은 더 큰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더 빠른 현장이다.

2026.07.12 12:16정주용 컬럼니스트

박사후연구원 산학 프로젝트에 13개 컨소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전략기술 박사후연구원 산학 프로젝트에 1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경쟁률은 분야별 편차가 다소 있지만, 평균 5대1을 기록했다. 선정된 컨소시엄 분야 주관 및 공동기관(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경북대, 옵티시스 ▲인공지능-경희대, 가온그룹 ▲이차전지-국립한국교통대, 씨엔티솔루션 ▲우주항공‧해양-경상국립대, 메카티엔에스 ▲수소-건국대, 코렌스알티엑스 ▲차세대통신-광운대, 삼정솔루션 등이 각각 분야별로 1개씩 선정됐다. 또 첨단바이오에서는 ▲서울대, 디티앤씨알오 ▲강원대, 청도제약 ▲성균관대, 듀셀 ▲이화여대, 차바이오텍 ▲중양대, 젠퓨어 ▲충남대,지에이치바이오 ▲성균관대, 티앤엘 등 모두 6개 컨소가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이 정부가 정한 12대 전략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대학·출연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연구는 박사후연구원이 대학‧출연연 소속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응모한 컨소시엄 갯수는 △전기전자 9개 △정보통신 11개 △기계 소재 13개 △화학생명29개 △건설 환경 3 등 총 65개였다. 이를 바탕으로 분야별 경쟁률을 따져보면, 첨단바이오는 4대 1이 조금 넘고, 기계소재 등은 13대 1로 경쟁이 치열했다. 기업 수요 조사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8건 △2차 전지 4건 △첨단 모빌리티 1건 △차세대 원자력 1건 △첨단 바이오 27건 △우주항공 해양 1건 △수소 8건 △ 인공지능 11건 △차세대 통신 1건 △첨단 로봇 제조 3건이 나왔다. 사이버보안과 양자 기업 수요는 없었다. 한편 정부가 정한 12대 전략기술은 △인공지능(AI)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바이오 △양자 △첨단로봇·제조 △이차전지 △우주항공·해양 △첨단 이동수단(모빌리티) △ 차세대 통신 △사이버보안 △수소 △차세대 원자력 등이다.

2026.07.12 12:00박희범 기자

KAIST, 뇌졸중 전조 증상 알려주는 AI 개발

뇌졸중 전조 증상을 분석, 미리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뉴럴모델이 개발됐다. KAIST는 임리사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정조운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조경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과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를 식별하고, 진단이 임박한 위험 상태까지 평가하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리본케어가 고령자 1,224명의 주거환경에서 14일 단위로 16주간 수집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대상은 건강군 598명, 이후 뇌혈관질환을 진단받은 진단 전 위험군 28명, 기존 진단군 598명으로 구성했다. 활동 패턴, 수면 특성, 일주기 생활리듬, 실내 환경과 개인 건강정보를 종합, AI 모델을 개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진단 전 위험단계 식별에서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5분 이상 지속적인 움직임이 많고 잠드는 시간이 늦어, 낮 시간과의 차이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양상이 주요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진단 임박 시기에는 저녁 6시부터 밤 10시 사이의 지속활동 감소, 비활동 증가 및 실내 습도 변화도 중요한 단서로 확인됐다. 임리사 교수는 "AI 모델은 진단 전 위험단계 식별에서 AUPRC 0.85을 기록했다"며 "진단 임박 위험을 96.53%의 정확도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1년 이상 수집한 데이터이고, 2주 단위로 잘라 분석했을 때가 AI 성능이 가장 좋게 나왔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포트폴리오가 발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엔피제이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1)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클래리베이트 평가에서 JCR(저널 인용 보고서) 상위 25%에 드는 Q1 등급이다.

2026.07.12 12:00박희범 기자

파산했던 美 남성복 체인, 나스닥 상장 추진

미국 남성복 업체 테일러드브랜즈가 기업공개(IPO)를 공식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회사가 다시 공개시장 복귀에 나서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드브랜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공개 제출했다. 테일러드브랜즈는 맨즈웨어하우스와 조스 A. 뱅크 등을 보유한 남성복 기업이다. 공시에 따르면 테일러드브랜즈는 지난 5월2일 종료된 3개월 동안 매출 6억 8180만 달러(약 1조250억원), 순이익 4490만 달러(약 67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테일러드브랜즈는 지난 4월 말 비공개로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맨즈웨어하우스와 조스 A. 뱅크 외에도 무어스, 가족 의류 매장 K&G 패션슈퍼스토어 등을 운영한다. 외신은 회사가 코로나19 봉쇄로 사무직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정장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지난 2020년 8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말에 파산보호 절차에서 벗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6억 8600만 달러(약 1조 313억원)규모의 부채를 줄였다. 현재 테일러드브랜즈는 신용투자에 특화한 헤지펀드 실버포인트캐피털이 지배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실버포인트는 IPO 이후에도 회사의 의결권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소비재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기름값이 뛰고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IPO 시장에는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랙스톤이 투자한 샌드위치 체인 저지마이크스서브와 주유소·편의점 운영사 컴벌랜드팜스는 IPO 서류를 제출했다. 던킨, 아비스, 지미존스 등을 보유한 인스파이어브랜즈도 비공개로 상장을 신청한 상태다. 유기농 주스 업체 수자라이프와 편의점 운영사 예스웨이도 올해 증시에 입성했다. 테일러드브랜즈는 IPO를 앞두고 경영진도 재편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풋락커 출신 마이크 본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고, 나이키 출신 칼라 그레이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이 주관한다. 테일러드브랜즈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MENW'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2026.07.12 10:23류승현 기자

쉬인, 홍콩 IPO 추진 '청신호'…중국 당국 승인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홍콩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으며 수년간 추진해온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날 쉬인의 홍콩 IPO 계획을 승인했다. 쉬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3억 4160만주의 H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쉬인과 상장 주관사들이 최근 중국 규제당국과의 협의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한 뒤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쉬인이 이번 IPO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종 공모 규모는 기업가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상장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의 기업가치는 최근 수년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주요 주주들이 기업가치를 약 300억 달러(약 45조 1020억원)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쉬인은 4년 전 약 1000억 달러(약 150조 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쉬인은 미국과 영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된 뒤 지난해 홍콩 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국 상장은 공급망과 노동 관행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 강화로 추진이 무산됐으며 영국 상장은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성사되지 않았다. 쉬인은 2021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과 실질적인 연관성이 있는 기업은 중국에 법인을 두지 않았더라도 해외 상장 전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 상장을 추진한 이후 쉬인은 중국과의 연결성을 다시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창업자인 쉬양톈은 초저가 의류 생산 기반이 집중된 중국 광둥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쉬인은 최근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PDD홀딩스의 테무와 경쟁이 심화된 데다 관세 인상과 규제 강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지난해 약 20억 달러(약 3조 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의 주요 투자자로는 IDG캐피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HSG 등이 있다.

2026.07.12 09:27김민아 기자

퍼플렉시티 CEO "AI 경쟁, 모델 크기에서 운영 효율성으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인공지능(AI) 시장 승부처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이 초거대 모델 개발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최고 성능 모델 하나를 쓰기보다 작업별로 가장 적합한 모델을 조합해 비용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방식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AI 경쟁은 모델 자체보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고객 응대나 내부 업무 자동화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이 처리하고 복잡한 코딩이나 추론 작업에만 고성능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AI 시장의 경쟁 기준도 단순한 모델 성능에서 운영 효율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도입 과정에서 정답은 해당 작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별로 요구되는 성능과 감당 가능한 비용이 다른 만큼 하나의 모델로 모든 작업을 처리하기보다 분야별로 적합한 AI를 골라 써야 한다는 취지다. 단순 고객 문의는 저비용 모델이 처리하고, 복잡한 프로그래밍 업무는 고성능 모델이 담당하는 식이다. 사내 업무 자동화 역시 대부분은 경량 모델로 수행하고, 난도가 높은 단계에서만 상위 모델을 호출하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최고 성능의 단일 모델로 모든 요청을 처리하기보다 업무 특성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비용과 성능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는 게 스리니바스 CEO의 판단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들의 AI 투자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생성형 AI 활용이 늘면서 인프라 구축과 토큰 사용 비용 부담이 커지자 최고 성능 모델을 일괄 적용하기보다 업무 목적에 맞는 모델을 선택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AI 서비스의 경쟁력도 모델 자체보다 여러 모델과 도구를 연결해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퍼플렉시티의 제품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컴퓨터 사용 기능을 갖춘 AI 제품에 중국 AI 기업 지푸AI(Z.ai)의 오픈모델 'GLM 5.2'를 활용한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이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하고, 더 높은 수준의 추론이 필요한 경우에만 고성능 모델을 호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AI 시장 전반에서 단일 초거대 모델 의존 대신 여러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기업이 직접 내려받아 수정·운영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체 인프라에서 운영할 수 있는 만큼 비용 절감은 물론 데이터 통제와 운영 유연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털 벤치마크의 피터 펜턴 제너럴 파트너는 이러한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픈모델 확산이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AI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정 업무에 최적화된 소형 모델이 범용 대형 모델보다 더 빠르고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펜턴은 "향후 18~24개월 동안 생성되는 AI 토큰의 90% 이상이 오픈웨이트 모델에서 나올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올해 말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충분한 성능을 갖춘 오픈웨이트 모델이 확산되면 프론티어 AI 기업들의 추론 서비스 수익성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6.07.12 09:26남혁우 기자

롯데마트, 베트남 16호점 열었다…3년 만에 신규 출점

롯데마트가 3년 만에 베트남 신규 매장을 열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재단장 점포에서 검증된 '그로서리 전문점' 방식을 적용해 중소 지방도시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 베트남 남부 신흥 경제도시 '떠이닌시'에 '떠이닌(Tay Ninh)점'을 개점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베트남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 이후 약 3년 만에 신규 출점이다. 떠이닌시는 호치민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신흥 산업도시다. 베트남 정부의 산업단지 개발 및 기업 유치 정책에 따라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물류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바덴산과 카오다이 사원 등 베트남 남부의 유명 관광지가 인접해 관광객 수요와 현지 거주민·산업종사자 등의 일상적인 장보기 및 외식 수요가 함께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떠이닌점은 영업면적 2165㎡(655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에 위치한다. 베트남 내 롯데마트 점포 중 가장 작은 영업면적이다. 매장 구성의 약 88%는 그로서리 상품군으로 채웠다.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는 K-푸드를 비롯한 스시, 현지식 등 300여 종의 델리 상품을 선보인다. 한국 라면 등 인기 K-상품을 한데 모은 'K-누들 스테이션'과 'K-그로서리숍'도 배치한다. 베이커리 매장으로 자체 브랜드 '풍미소'도 마련했다. 자체 신선 PB 브랜드인 'FRESH 365'에서는 100개 이상의 상품을 구성했고 제로푸드, 베트남 현지식, K-그로서리 등 전문성을 갖춘 2000여 개의 글로벌 식품을 갖췄다. H&B 매장은 K뷰티 특화 매장으로 선보인다. 현지 M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VT', 'TFIT'을 비롯해 한국 다이소의 인기 뷰티 브랜드 상품을 추가 도입하는 등 코스메틱 상품 400여 종을 판매한다. 9만 9000동부터 19만 9000동까지(원화 기준 약 5000원~1만원대) '균일가존'도 구성했다. 이와 함께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 그룹사 인프라를 비롯해 병원, 게임센터, 키즈카페 등 일상에 필요한 테넌트도 갖췄다. 롯데마트는 이번 출점을 계기로 호치민·하노이 등 주요 도시 중심에서 중소 지방도시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매년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4266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343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34.8% 증가했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 법인장은 "떠이닌점은 롯데마트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축적한 K-푸드와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한 중소형 거점 모델"이라며 "올해 하반기 박장점 출점 등 베트남 전역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해 동남아 유통 시장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2 09:25김민아 기자

공공 발주 돕는 AI·SW 포털 '코나비' 첫선…국산 솔루션 한눈에

공공기관이 소프트웨어(SW)를 발주할 때 국내 상용 인공지능(AI)·SW 제품과 실제 구축 사례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 포털이 문을 열었다. 외산 제품을 반복 도입하는 관행을 줄이고 공공 발주자가 국산 솔루션을 보다 쉽게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향후 정부 사업과의 다양한 연계도 추진되면서 공공 SW 발주 환경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는 이달 1일 대한민국 상용 AI·SW 정보 포털 '코나비(KONAVI)'를 공식 오픈했다. 코나비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발주 담당자, 민간 수요기업 등이 국내 상용 AI·SW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검색하고 실제 구축 사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협회는 공공 SW 발주 과정에서 국내 상용 SW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발주자가 기존 제안요청서(RFP)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국산 제품으로 대체 가능한 분야에서도 외산 제품이 반복적으로 검토되는 사례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SW를 발주할 때 국내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제안요청서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제품도 검토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해왔다"고 말했다. 코나비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사양뿐 아니라 실제 구축 사례와 도입 효과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공공·금융·제조·의료 등 산업별 구축 사례를 확인할 수 있으며 GS인증과 디지털서비스몰 등록 여부 등 조달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발주자는 유사 사업 사례를 비교하면서 적합한 제품을 검토할 수 있고 공급기업은 구축 실적을 직접 등록해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협회는 향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공SW 발주지원센터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센터가 수행하는 공공기관 발주 컨설팅과 코나비의 상용 SW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례를 연계해 발주자의 제품 검토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이나 디지털서비스 등록 제도와의 차별점 역시 구축 사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코나비는 현재 등록된 디지털서비스몰 제품과 SaaS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데, 단순 등록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구축 사례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제품 선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협회는 앞으로 AI 챗봇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이나 구축 목적을 입력하면 적합한 국산 SW를 추천하고 관련 구축 사례까지 안내하는 형태를 목표로 한다.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검색 정확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나비 포털 구축에는 약 6개월이 걸렸다. 협회는 회원사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수렴하며 기능을 보완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이 직접 제품 정보와 구축 사례를 등록·관리하는 구조를 적용해 최신 정보를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협회는 코나비를 통해 상용 SW 직접구매 의무화 제도의 정착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SW 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입 기회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회원사를 늘려 제품과 구축 사례를 지속 확대하고 공공·민간 수요처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상용 AI·SW 정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어윤호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장은 "코나비 포털은 공공 발주자와 민간 이용자에겐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 탐색의 장을, 국내 우수 SW 기업에겐 효과적인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이라며 "향후 NIPA 등 공공 유관기관과의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국가 AI·SW 정책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고 국내 SW 산업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2 09:21한정호 기자

[인터뷰] 주연테크 "긱스타 키보드로 책상 위 풍경 바꾼다"

사무실 업무용 PC에 연결할 키보드를 디자인과 타건감이 좋은 제품으로 직접 구매해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늘었다. 또 PC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완제품 대신 키보드 등 주변기기로 작업 환경을 개선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국내 중견 PC제조사 주연테크는 2024년 게이밍 브랜드 '긱스타(GEEKSTAR)'를 런칭한 후 디자인에 중점을 둔 기계식 키보드와 멤브레인 키보드 등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주연테크 본사에서 만난 제품담당자인 이원창 전략구매팀 과장은 "기계식 키보드는 과거 남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구매자 남녀 성비가 5:5로 변화하는 등 데스크테리어와 개성 표현 수단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기계식 키보드, 진입 장벽 의외로 높았다" 주연테크는 2024년 게이밍 브랜드 '긱스타'를 런칭한 후 완제PC와 모니터, 주변기기 등을 출시하고 있다. 한만준 주연테크 상무는 "시장 조사 단계에서 사람들이 키보드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계식 키보드는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은 낮지만 사람마다 다른 타건감과 색상, 디자인 등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원창 과장은 "초기 브랜드 런칭과 제품 기획 과정에서의 고충이 컸다"고 말했다. "처음 기획할 때 제품 컨셉을 사무실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할지, 혹은 철저히 게임에 중점을 둘지 고민했습니다. 이후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협력사와 조율하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한만준 상무도 "어떤 키 스위치를 써야 할지 찾기 위해 100여 개 이상의 스위치를 직접 눌러보는 과정을 거쳤다. 미세한 타건감의 차이를 감별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까다로운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에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 키보드 시장은 이미 국내외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레드오션이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스위치, 소프트웨어,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까지 경쟁 요소가 다양해 후발 브랜드가 존재감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단순히 싼 가격이나 특이한 디자인만으로 살아남기도 어렵다. 주연테크는 제품 기획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원창 과장은 "키보드 주 수요층은 대학교에서 시제품 생산 전 투표를 했는데 '키캡에 한글 자모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의외로 많았다.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이후 제품에는 한글 자모까지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긱스타 GK03 프로'에는 소음을 줄이면서 장시간 작업시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에 부담을 덜 줄 수 있는 3세대 스위치를 적용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의 한글/영어 자모가 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모 위치를 바꿨다. 제품 판매 이후의 경험도 차별화 요소다. 최근 리뉴얼한 긱스타 웹사이트에는 키 입력 체크와 초기 불량 확인, 키보드를 이용한 단어 입력 게임 기능을 담았다. 한만준 상무는 "적어도 국내 키보드 제조/유통사 중 같은 수준의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키보드에 관심 가지는 여성 소비자 비율 ↑ 한만준 상무는 "그동안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은 남성들이 많았지만 최근 유튜브나 대형 매장 내 팝업스토어를 찾는 방문객 비중을 보면 여성 소비자들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데스크테리어 문화와 맞물려 있다. 업무용 PC에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 대신 자신이 직접 구매한 기계식 또는 고급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주요 업체들도 이런 변화를 고려해 무채색 위주 디자인에서 파스텔톤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고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원창 과장은 "동아시아 시장 중 중국에서도 작년부터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키보드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혜원 온라인상품사업부 대리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화장품 중 파운데이션에서 영감을 얻은 키보드, 그리고 사계절을 모티브로 한 색상을 적용한 키보드도 출시하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연테크는 여러 업체와 함께 백화점이나 대형 전자제품 매장 등에서 매달 한 번 꼴로 다양한 지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중이다. 염혜원 대리는 "옷이나 화장품이 아닌 키보드를 체험하기 위해 젊은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웹 기반 커스터마이징 기능 갖춘 신제품 출시 예정" 주연테크는 긱스타 브랜드로 저소음 멤브레인 키보드 4종, 기계식 키보드 4종 등을 출시했다. 여기에 해외 제조사인 '에포메이커(Epomaker)' 알루미늄 키보드도 함께 유통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기계식 키보드 3종을 국내 출시 예정이다. 별도 프로그램이 아닌 웹 기반으로 원하는 키 배열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원창 과장은 "제품 한 종류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나온 적이 없는 디자인을 적용했고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만준 상무는 "기업들이 신입사원 웰컴 키트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함께 선물하는 사례도 있어 B2B 시장도 고려중이다. 또 키보드를 벗어나 헤드셋이나 마우스 등 보다 다양한 주변기기로 긱스타 브랜드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6.07.12 09:19권봉석 기자

美, 프론티어 AI에 안보 고삐…"韓도 위험평가 체계 갖춰야"

미국이 프론티어 인공지능(AI)을 국가안보 관리 대상으로 편입한 가운데, 한국도 국가 차원의 프론티어 AI 위험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소버린 AI 전략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은 이달 초 발간한 이슈브리프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로 앤트로픽 모델 서비스가 중단됐던 '미토스 사태'를 계기로 해외 프론티어 AI 접근이 국가안보의 핵심 변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일(현지시간) '첨단 인공지능 혁신 및 안보 촉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프론티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30일 이내 자율 사전검토 ▲국가안보국(NSA) 주도의 기밀 벤치마킹 ▲AI 사이버안보 클리어링하우스 구축 등을 담았다. 보고서는 "기술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프론티어 AI를 국가안보 관리 대상으로 명시한 것"이라며 "AI 관리체계가 산업정책에서 국가안보 거버넌스로 편입된 상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가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미토스 사태가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가 제로데이 취약점을 자율 탐지하고 공격 코드까지 생성하는 사이버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토스5'와 일반 사용자용 '페이블5' 접근 제한을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해외 이용자와 미국 내 외국인 이용자를 구분해 접근을 제한하기 어렵다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18일 만에 통제가 해제되면서 페이블 5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를 정식 재개했다. 보고서는 앤트로픽이 정부 요구보다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을 선택한 사례를 들어 실제 규제 효과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서비스 중단 직후 중국 지푸AI(Z.ai)가 'GLM-5.2'를 출시한 것처럼 특정 모델의 공백은 경쟁국에 기회를 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응 방안으로 ▲연산량 기준인 'AI 기본법'과 달리 사이버 역량 중심의 국가 위험평가 체계 마련 ▲국가정보원(NIS) 중심의 AI 안보 거버넌스 정립 ▲AI 주권을 접근 연속성까지 포함하는 개념의 소버린 AI 전략 재설계를 제시했다. 양지수 INSS 연구위원은 "앞으로 AI 정책은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프론티어 AI에 대한 접근 연속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2 09:14이나연 기자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길 열리나…미국,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검토

미국 정부가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자율주행차에 운전대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한 규정을 재검토한다. 규제가 완화되면 테슬라를 비롯한 로보택시 업체들의 전용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조너선 모리슨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운전대 의무 규정 폐지 여부에 대해 "당연히 검토할 것(Absolutely)"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국장은 "애초부터 사람이 운전하지 않도록 설계된 차량이라면 수동 조작장치를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은 사람의 운전을 전제로 한 안전기준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자율주행차는 일부 규정의 개정이나 면제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NHTSA는 이미 관련 규정 손질에 착수했다. 지난달에는 완전자율주행시스템(ADS)으로만 운행되는 차량에 대해 수동 브레이크 페달 장착 의무를 없애는 내용의 연방 안전기준 개정안을 공개했다. 다만 이는 최종 규정이 아닌 입법예고 단계이며, 제동거리 등 제동 성능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규제 개편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규제 현대화 정책의 일환이다. 미국 정부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기존 안전기준을 자율주행차에 맞게 순차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운전대와 브레이크·가속 페달을 모두 없앤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운전대 관련 규정이 개정될 경우 테슬라뿐 아니라 웨이모, 죽스(Zoox) 등 전용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업체들의 차량 설계 자유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7.12 09:13김재성 기자

'애국' 테마주 열풍…한성기업·모나미 폭등세

'좋은 일을 하는 우리나라 기업을 살리자'는 의식이 공감을 얻으면서, '애국 기업' 테마주가 크게 강세를 보였다. 스레드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크래미 등 식품을 만드는 한성기업이 국가 유공자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국내 기업이라며, 그 기업을 돕자는 글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한성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날 한성기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폭등한 8460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맥락으로 모나미에도 개인투자자가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모나미 주가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66% 상승한 2156원으로 거래됐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애국심을 이용한 '테마주'가 나올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또 해당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따져봐야 한다는 점도 조언했다. 한성기업은 지난해 9월 12억원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작년 말 2억원, 올해 19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모나미는 적자를 아직 해소하진 못했다. 2023년 57억 2000만원 순손실에서 2024년 53억 3000만원, 2025년에는 106억 6000만원 당기순손실로 집계됐다.

2026.07.12 09:08손희연 기자

[AI는 지금] "6개월 만에 몸값 2배"…러버블, '바이브코딩' 광풍에 VC 줄섰다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 시장에 글로벌 벤처캐피털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스웨덴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이 반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투자 유치를 논의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제작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러버블은 최근 3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번 투자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32억 달러다. 지난해 12월 인정받은 66억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이번 라운드는 멘로벤처스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버블은 설립 3년도 채 되지 않은 스웨덴 바이브코딩 스타트업으로, 안톤 오시카 최고경영자(CEO)와 파비안 헤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지난 6월에는 연간 반복매출 환산액(ARR) 5억 달러를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짧은 기간에 매출과 기업가치가 동시에 뛰면서 투자자들은 러버블을 단순한 AI 코딩 도구가 아니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제작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자연어로 설명하면 웹사이트와 전자상거래 스토어, 내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이용자는 창업자, 개인 디자이너, 영업 담당자 등이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제품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키우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러버블은 워크데이, 아사나, 엔비디아 등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이용자의 실험용 도구를 넘어 기업 내부 업무 앱, 고객용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 환경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투자자들이 러버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러버블은 코드를 대신 써주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제작의 진입점을 장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품질관리 인력이 단계별로 참여해야 했던 작업을 자연어 입력과 AI 생성 과정으로 압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브코딩은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대신 자연어로 요구사항과 맥락을 입력하면 AI가 애플리케이션 구조와 기능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로그인, 데이터 처리, 화면 구성, 배포 등 개발 전반을 통합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코드 자동완성 도구와 차이가 있다. 이 방식은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비개발자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해 소프트웨어 제작 인구 자체를 넓힌다. 스타트업은 초기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고 검증할 수 있고, 기업 현업 부서는 개발 조직에 모든 요청을 맡기지 않아도 내부 업무용 도구를 직접 실험할 수 있다. 러버블 외에도 바이브코딩 관련 기업들의 몸값은 빠르게 뛰고 있다. 리플릿(Replit)은 지난 3월 4억 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9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는 6개월 전 30억 달러에서 세 배로 오른 수치다. 개발자용 AI 코드 편집기 커서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커서를 개발한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에 인수한 뒤 곧바로 코딩 특화 모델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서와 연계한 그록 4.5를 공개하며 개발자용 AI 도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커서는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널리 쓰는 AI 코딩 도구로, 바이브코딩 흐름을 확산시킨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바이브코딩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보다 영역 전체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 검색과 챗봇이 지식 접근 방식을 바꿨다면, 바이브코딩은 소프트웨어 생산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토큰 비용과 모델 접근 통제 문제도 바이브코딩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AI 모델을 모든 개발 작업에 쓰면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고성능 모델 접근과 활용을 둘러싼 통제 이슈도 커지면서 기업들은 비용과 운영을 통제할 수 있는 개발 보조 환경을 찾고 있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러버블 같은 바이브코딩 기업의 가치가 오르는 것은 단순히 개발자들이 AI 코딩 도구를 많이 쓰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자연어로 앱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되면 개발자뿐 아니라 기획자, 디자이너, 영업 조직, 기업 현업 부서까지 소프트웨어 제작 수요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데이터베이스, 배포, 권한 관리, 협업 기능까지 붙으면 바이브코딩 도구는 단순 코드 생성기를 넘어 기업용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최상위 모델의 토큰 비용과 접근 통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코드 어시스턴트와 내부 개발 환경을 찾고 있다는 점도 이들 기업의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2 09:06장유미 기자

KT,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로 미래 보안 위협 대응

KT는 정책·제도, 기술·보안, 산업·서비스, AI·제로트러스트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 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가입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초대 자문위원으로 박춘식 한국제로트러스트보안협회 이사, 정은수 청주대 디지털보안학과 교수,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윤명근 국민대 인공지능학부 교수, 김홍선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박철준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최광희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안 체질 개선과 선제 예방 중심의 정보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협의체다. KT의 정보보호 전략과 주요 정책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점검하고, 미래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위원회는 KT의 중장기 정보보호 전략 수립과 실행 강화를 위한 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AI 기반 공격, 생성형 AI 악용 등 미래 보안 위협 대응 전략, AI 보안 기술 도입,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인증·접근통제·모니터링 체계 고도화 등이 주요 자문 사항이다. AI 확산과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AI 보안, 클라우드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핵심 영역에 대한 자문으로 KT의 미래 위협 대응 역량 확보와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 정착, 보안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영 KT 대표이사는 "한국 최고 전문가 통찰을 실행으로 옮겨 제로 트러스트 기반 선제 예방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2 09:00홍지후 기자

LGU+, 양자암호 통신 '품질 관리' 국제표준화 나선다

LG유플러스가 차세대 보안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통신 품질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차세대 보안 통신 품질 관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회의에 참석해, 양자 보안 통신 환경에서 서비스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개발 방향을 제안했다. 이 기술은 지난 2월 ITU-T의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키분배(QKD)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은 보안성이 뛰어나지만, 암호화와 복호화 과정 등이 추가되면서 통신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LG유플러스는 암호 통신 환경에서도 기존 통신 서비스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연 관련 품질관리 기준을 제안했다. 지연 시간을 0.15초 이내로 유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망 자체 전송 지연과 암호 처리 지연을 통합 관리해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끊김 없는 통신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향후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개발되면 글로벌 통신 기업과 장비 제조사, 보안 기업은 보다 체계적인 기준으로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철 LG유플러스 유선기술담당은 "국제표준 개발을 통해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2 09:00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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