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반도체
인공지능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364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삼성SDS "숙련 정비사 노하우, AI로 조직 자산 된다"

삼성SDS가 지게차 정비 현장에서 숙련 정비사만 알던 노하우를 조직 전체가 쓸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음성·텍스트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전수되던 암묵지를 시스템에 축적하고 검색 가능한 형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아나 삼성SDS MSP 사업팀 컨설턴트는 1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AI 혁신이 성공하려면 C레벨과 현장이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렌탈 서비스 기업의 정비 지원 시스템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이 기업은 정비사가 현장에 출동하면 매번 숙련자에게 전화로 증상을 설명하고 조치 방법을 묻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정비 노하우는 일지에 기록돼야 하지만 정비 건수 압박으로 세세한 기록이 어려웠고 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현장의 고질적 문제였다. 정비사마다 같은 부품을 일본식·독일식 등 제각각 용어로 부르는 것도 소통과 데이터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삼성SD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멀티모달 정비 지원 시스템 '스냅틱스 AI'를 구축했다. 스냅틱스 AI에 사진을 올리면 지게차 부품에 특화된 객체인식 모델이 해당 부품을 탐지하고 표준 용어를 자동으로 라벨링한다. 누가 입력하든 동일한 용어로 검색·기록되는 구조다. 부품 사진 한 장만으로도 과거 정비 일지와 매뉴얼을 연동해 원인과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조상현 삼성SDS MSP 사업팀 프로는 음성 처리 기술을 직접 시연했다. 정비 현장 오디오 파일을 첨부하고 요청 사항을 구두로 입력하면 사람 목소리와 기계음을 먼저 구분한다. 성대에서 시작해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 목소리와 물리적 운동에 의한 주기적 반복 패턴을 보이는 기계음의 음성학적 차이를 활용한 방식이다. 사람 목소리는 텍스트로 변환하고 기계음은 벡터로 임베딩해 유사한 과거 정비 이력을 검색하는 데 활용한다. 에이전트는 최종 답변을 내기 전 근거의 적합성을 스스로 판단해 부족하면 재검색·재생성하는 자기강화형 루프 구조를 갖췄다.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AI 사용 그룹과 미사용 그룹을 비교한 결과 검색 소요 시간이 43.9% 줄었고 저연차 정비사의 검색 및 문제 해결 정확도는 12.4% 개선됐다. 사용자 테스트에선 정비 시간 단축과 역량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삼성SDS의 참여형 컨설팅 프로그램 'S-VIP'를 통한 성과다. S-VIP는 제조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사별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컨설팅은 세 단계로 구성됐다. 우선 삼성SDS가 고객사 임직원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정의하고 AX 수요 지점을 파악한다. 이어 워크숍으로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AI 에이전트 도입 등 최소기능제품(MVP) 수준의 AX 서비스를 직접 구현한다. 마지막 단계에선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컴플라이언스를 설계한다. 전 과정은 3개월 이내로 완료된다. 이 컨설턴트는 "AI 혁신 목표를 명확히 하고 모든 임직원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열쇠"라며 "데이터 정제·정의와 거버넌스 체계 구축까지 함께 가야 혁신이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17 15:42이나연 기자

방미심위, 'AI·자율규제'로 20만건 심의 적체 뚫을까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닻을 올린 방미심위 앞에 '심의 적체'라는 숙제가 놓였다. 방미심위 전신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능이 중단되며 올해 1분기 기준 마약, 도박, 딥페이크 성 착취물 등 심의물은 20만 건 넘게 쌓였다. 고 위원장은 지난 16일 취임식에서 “심의의 기준과 방식, 규제의 실효성을 시대 변화에 맞게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불법 정보를 지금보다 더 신속하게 차단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AI 기술 활용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16년 새 심의 대상 12배 늘었는데 인력은 2배 증원 고 위원장이 짚었듯 직원이 하나하나 심의물을 보고 처리하는 방미심위의 개별 확인 방식은 늘어난 심의물을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1일 고 위원장 대상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방미심위 심의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신 심의 건수는 2008년 약 3만 건이었는데, 2024년 약 35만 건으로 12배가량 증가했고, 직원 1인당 담당 심의 건도 약 8배가 증가했다. 반면 인력은 그 사이 2배 정도밖에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의 적체 해결과 신속한 심의를 위해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인력을 확충하고 심의 횟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미심위가 수십만 건을 일일이 들여다보는 심의 구조는 물리적인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AI 도입도 결국 사후 처리...사전 차단 방식으로 패러다임 변화해야” 고 위원장이 언급한 AI 기술 도입이 심의 적체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방미심위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미심위 AI 심의는 오식별 문제, 정상 콘텐츠 차단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다. 최 의원은 “방미심위가 진행하는 DNA 필터링 등 AI 심의는 식별률이 저조하고 기술 수준이 빅테크 기업의 콘텐츠 관리 알고리즘에 비해 뒤처져 오판율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에 고 위원장은 “미흡한 AI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답했으나 한번 퍼지면 영구 삭제가 어려운 디지털 유해 콘텐츠 특성상 AI든 사람이든 이미 심의물이 유통된 후 조치하는 기존 '사후 처리' 시스템은 심의물 차단의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방미통위는 '어떻게 심의 적체를 해결할까'와 더불어 '어떻게 심의 적체를 만들지 않을까'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치권에선 플랫폼사가 자체 알고리즘과 유해 정보 확산 방지 시스템으로 선제 조치하면, 국가가 그걸 감시하는 협력 체계 등 '사전 차단'으로의 심의 체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미심위에서 네이버, 구글, 메타 등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 체계를 보다 원활하게 구축하면 불법 정보에 대한 정식 심의 절차에 앞서 자율 심의를 통한 선제적 조치를 보다 강화해서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규제' 실효성 의심 최 의원실 자료를 보면 방미심위는 '자율규제'를 통해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사에 유해 콘텐츠 삭제 조치 등 시정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요청 건수는 약 11만 건에 달하며, 이 중 X(엑스)가 약 5만 4802건으로 가장 높았고 페이스북 1만 2046건, 인스타그램 1만 1329건, 유튜브 8285건, 구글 177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문제는 방미심위 요청이 실제 심의물 삭제와 유통 차단으로 이어지는지 확인되지 않는 점이다. 요청 건수만 집계될 뿐, 삭제 이행률과 평균 처리 기간, 재유통 차단율에 대한 통계는 기록되지 않았다. 방미심위 규제 실효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실무로 들어가게 되면 플랫폼사와의 협력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신속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을 꼭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플랫폼사와의 협력 강화를 공언했다. 고 위원장은 “플랫폼사와 협력해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보도록 하겠다”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7 15:28홍지후 기자

솔루엠,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개최… "공급망 결속 강화"

솔루엠이 협력사와 결속력을 다지고 중장기 성장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2026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및 함성회 총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솔루엠 용인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도시바, 인피니언, BOE, ST마이크로 등 반도체와 전자종이(EPD), 인쇄회로기판(PCB) 부문 협력사가 참석했다. 솔루엠의 국내 협력사 협의체 '함성회(함께 성장하는 협력회사 협의회)' 15개 회원사 등 총 35개 업체 90여명이 참여했다. 솔루엠은 경영 현황과 함께 ▲전자가격표시기(ESL)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력 솔루션(ANP) ▲모듈·센서 ▲헬스케어 및 뷰티 등 사업부별 비전과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협력사들과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통한 실질적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우수 협력사도 시상했다. 솔루엠은 품질, 납기, 기술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글로벌 협력사 8개사와 함성회 소속 4개사 등 총 12개사에 '베스트 파트너 어워드'를 수여했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기술 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은 누구와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좌우된다"며 "협력사와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6.04.17 15:20전화평 기자

상미당홀딩스, '컴플라이언스 컨퍼런스' 개최…준법경영 강화

상미당홀딩스가 전사 차원의 준법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컨퍼런스를 열었다. 상미당홀딩스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컴플라이언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계열사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과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운영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파리크라상, 삼립, 비알코리아, GFS, 섹타나인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약 130명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전사 컴플라이언스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 강연과 함께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준법 관리 방안과 리스크 대응 체계 구축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사는 글로벌 기준에 맞춘 컴플라이언스 체계 정착을 위해 내부 점검과 개선 과제 이행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세호 대표는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기업 운영을 위해 준법 체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4.17 15:16류승현 기자

SK케미칼, 재생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우산 만들기 봉사

SK케미칼이 관계사와 함께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 체험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SK플라즈마·SK멀티유틸리티 등 관계사와 함께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 장우산 만들기 활동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판교 지역 관계사 구성원 및 가족 총 180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사전에 전달된 키트를 활용해 업사이클 장우산을 제작하고 재생플라스틱 관련 환경교육을 통해 자원순환의 의미와 친환경 실천 방법을 체험했다. 제작된 업사이클 장우산은 회수 과정을 거쳐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달 과정에서는 수혜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환경교육 및 체험활동을 함께 운영해 환경 이해도를 높이고 친환경 생활 실천을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키트 제작 봉사활동은 2019년부터 이어온 구성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SK플라즈마 등 관계사와 함께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가 제작한 친환경 키트를 활용해 환경 인식 제고와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고 지역사회 기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고정석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버려진 폐자원을 다시 유용한 제품으로 환원하는 체험을 통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길 바란다”이라며 “앞으로도 자원 순환이 주는 사회적 가치를 더 널리 알리고 실천을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31회 활동을 진행했으며, SK플라즈마 등 관계사 구성원을 포함해 누적 약 36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총 4회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4.17 15:07류은주 기자

문체부 출판·한글 정책 외연 확대…한글 브랜드 확장 기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출판과 한글 정책을 개별 사업 단위에서 벗어나 해외 확산과 대중 접점 확대라는 방향으로 다시 묶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세종학당재단의 신임 수장 임명이 이뤄진 데 이어, '2026 글로벌 대중 브랜드 K-Text 확산 사업'도 추진되면서 출판·한글 정책의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정책을 수행할 핵심 기관의 리더십 정비다. 문체부는 지난 9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과 세종학당재단 신임 이사장 임명을 발표했다. 출판산업 진흥을 맡는 진흥원과 한국어·한국문화 확산의 거점인 재단의 수장이 같은 날 새로 임명되면서 출판과 한글 정책 집행 라인을 함께 정비하는 흐름이 눈에 띈다. 출판산업 진흥을 맡는 진흥원과 한국어·한국문화 확산의 전초기지인 재단의 수장이 같은 날 임명된 것은 상징적이다.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출판과 한글 정책을 'K-콘텐츠의 근간'이라는 공통 분모 아래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업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 최근 입찰이 진행된 '2026 글로벌 대중 브랜드 K-Text 확산 사업'(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은 한글과 텍스트를 단순한 언어 교육의 영역을 넘어 디자인과 가치를 지닌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담고 있다. 3월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 입찰은 'K-Text'라는 통합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2026년 문체부 업무보고에 포함된 '해외 번역·출판·홍보 지원 강화' 기조와 맞물려 한국의 텍스트 콘텐츠를 국제 시장에 보다 공격적으로 유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러한 중앙 정부의 브랜딩 전략은 지자체 및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의 협력이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문체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주관하는 '2026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보조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어 약 2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활용한 문화상품을 발굴하고, 국립한글박물관과의 협력으로 '한글 놀이터 세종관' 조성 등 체험형 콘텐츠 확산에도 나선다. 이는 '한글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의 지역 거점 인프라와 국립한글박물관의 전문 콘텐츠, 그리고 문체부의 브랜딩 지원이 결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K-Text' 정책이 지역 현장에서 실제 산업화와 관광 콘텐츠로 변모하는 실질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성과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출판은 산업 생태계와 유통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고, 한글은 교육과 문화 확산이라는 공공적 성격이 강하다. 성격이 다른 두 축을 'K-Text'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또 단발성 사업이나 상징적 명칭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해외 유통과 대중적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기관장 인선으로 조직 정비가 이뤄지고, K-Text 확산 사업 같은 상징적 프로젝트가 뒤따르는 만큼, 출판·한글 정책이 앞으로 문화 브랜드 확장의 한 축으로 얼마나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6.04.17 15:04김한준 기자

[AI는 지금] 성우 일자리 사라지나…구글, 연기하는 'AI 음성'으로 기업 시장 공략

구글이 감정 표현과 제어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음성 합성 모델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 음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텍스트 중심이던 생성형 AI 경쟁이 음성 인터페이스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기업용 수요를 겨냥한 기술 고도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텍스트 음성 변환(Text-to-Speech) 모델 '제미나이 3.1 플래시 TTS(Gemini 3.1 Flash TTS)'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개발자용 API와 기업용 버텍스(Vertex) AI, 협업 도구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음성 표현력과 제어 기능 강화다. 자연어 기반 '오디오 태그'를 통해 속도, 억양, 감정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디렉터 모드'를 활용하면 장면 설정과 캐릭터 역할을 지정해 보다 정교한 음성 생성이 가능하다. 기존 TTS가 단순 낭독 중심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맥락에 맞는 감정 표현까지 반영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여러 화자가 동시에 등장하는 대화를 한 번에 생성할 수 있는 '멀티 스피커' 기능도 적용됐다. 화자별로 개별 호출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을 구현할 수 있어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 AI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능과 비용의 균형도 강조됐다. 구글은 블라인드 인간 평가 기반 TTS 벤치마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동시에 '플래시' 계열 구조를 통해 연산 비용을 낮췄다. 이는 기업 고객이 대규모로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글로벌 확장성도 확보했다. 70개 이상의 언어와 방언을 지원하며 지역별 억양과 표현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서 현지화된 음성 경험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생성 음성에는 신스ID(SynthID) 워터마킹을 적용했다.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식별 정보를 삽입해 AI 생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허위 정보 확산 등 부작용 대응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음성 인터페이스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미 오픈AI, 메타 등 주요 기업들도 음성 기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대화형 AI에 실시간 음성 기능을 결합해 사람과 유사한 상호작용 구현에 집중하고 있으며, 메타는 AI 캐릭터와 음성 기반 소셜 경험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술 진화는 음성 콘텐츠 제작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감정 표현과 다중 화자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광고, 더빙, 오디오북 등 기존 성우 중심으로 운영되던 영역 일부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업계에선 고도화된 연기력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인간 성우의 역할이 당분간 유지되는 한편, 반복적·대량 제작 중심의 시장부터 구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TTS는 정확하게 읽는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감정과 맥락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다"며 "표현력과 제어 기능이 결합되면서 음성 기반 콘텐츠와 AI 인터페이스 시장이 동시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5:03장유미 기자

수이, '가스비 무료' 내세워 기관 금융 인프라 도전장

수이(SUI)가 기관·금융권 등의 대규모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로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고, '가스비 무료'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방침이다.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7일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금융 인프라 전략' 미디어 브리핑에서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수이는 페이스북(현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출신 인력이 설립한 미스틴랩스가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다. 프라이빗 트랜잭션 구조로, 거래 내역은 비공개지만 필요 시 규제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 수이는 대규모 금융 결제에 최적화됐다. 수요에 따라 인프라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미스틴랩스 측 설명이다. 아데니이 CPO는 “수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 출신인 만큼, 수이는 수십억 명 규모의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기술 역량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며 “(인프라 이용 고객은) 필요에 따라 하드웨어를 추가해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이는 자체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이달러'도 출시할 계획이다. 수이달러는 USDC, USDT처럼 달러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미국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 자회사 브릿지가 발행하며, 스테이블코인 포괄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 규제를 충족할 예정이다. 수이 레이어에서 수이달러 결제, 송금 시 일종의 수수료인 가스비가 부과되지 않는다. 아데니이 CPO는 “수이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수수료 없이 송금과 거래가 가능하다”며 “네트워크 내 자금 이동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수이 네트워크 기반 디파이 서비스도 수이는 기업, 기관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 네이티브 레이어 '해시'를 공개했다. 해시에서 비트코인을 담보로 수이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으며, 담보로 맡긴 비트코인을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운용할 수 있다. 아데니이 CPO는 “아직까지 기관 입장에서 디파이에 대한 신뢰성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해시 기반 구조를 통해 다양한 디파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이는 국내 금융사, 빅테크 기업과 인프라 협력을 논의 중이다. 다만, 아직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당장은 구체적인 내요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데니이 CPO는 “한국 금융기관들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규제가 명확해지는 시점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7 14:42홍하나 기자

"문서 올리면 AI가 알아서"…애자일소다, 에이전틱 OCR 출시

애자일소다가 별도 학습 없이 즉시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AI) 문서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 업무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문서 처리부터 분석, 업무 자동화까지 연결하는 '문서 에이전트' 개념을 앞세워 기존 광학문자인식(OCR) 시장 구조를 바꾼다는 목표다. 애자일소다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AI 문서 처리 자동화 플랫폼 '에이전틱 OCR'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전틱 OCR은 문서 유형별 사전 학습이 필요했던 기존 OCR 방식의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이름, 계약일, 금액 등 추출 항목만 정의하면 AI가 문서에서 해당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분류·추출한다. 샘플 문서를 업로드하면 분류 및 추출 항목 초안도 자동 생성되며 별도 코드 작성이나 학습 데이터 구축 없이 당일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새로운 문서 유형을 추가할 때마다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모델을 재학습해야 했지만, 해당 플랫폼은 이러한 과정을 생략해 문서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성능도 확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정형·정형 문서 20종을 대상으로 한 검증에서 문서 분류 정확도 98%, 정보 추출 정확도 95% 이상을 기록했다. 또 '액티브 러닝' 기능을 적용해 사용할수록 성능이 개선되는 구조를 갖췄다. 사용자가 추출 오류를 수정하면 해당 내용이 자동 반영돼 추가 학습 없이도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 회사는 해당 기능 적용 시 5~15% 수준의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성과 확장성도 고려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을 완벽히 지원하며 고객사별 데이터 격리 구조를 적용했다. 문서 내 추출 정보의 위치를 좌표로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해 금융권 감사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1·2금융권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도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LLM 기반 문서 처리 기술이 기존 OCR 시장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여전히 수작업과 재학습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에이전틱 OCR의 접근 방식이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향후 파일럿 고객사를 확대하고 문서 처리 기능을 넘어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챗봇, 문서 비교 분석, 업무 자동화까지 확장해 문서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모든 기업 업무는 결국 문서에서 시작된다"며 "에이전틱 OCR은 기존 OCR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보 추출 도구가 아니라, RAG 기반 챗봇·문서 대조 분석·업무 자동화까지 문서를 접점으로 한 기업 업무 전반을 커버하는 문서 에이전트 플랫폼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19한정호 기자

[현장] 기업용 챗GPT 설계한 삼성SDS "보안·거버넌스 장벽 넘어"

삼성SDS가 리테일·정보기술(IT) 기업과의 기술검증(PoC)을 통해 기업 현장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장벽을 직접 허문 사례를 공개했다. 보안 정책에 막혀 테스트 수준에 머물던 챗GPT 도입이 파일 승인 체계와 거버넌스 대시보드 구축 등으로 실무 적용이 가능해진 모습이다. 공우식 삼성SDS MSP 사업팀 그룹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현장의 공통 과제를 PoC로 풀어낸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SDS는 다수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리테일 플랫폼 기업 A사 디자인 업무에 맞춤형 챗봇 서비스 'GPTs' 4종을 개발 및 적용했다. A사는 취급 상품이 많아 디자인 이미지 제작 공수가 크고 담당자에 따른 품질 편차도 상당했다. 패키지 검수와 상표권 조사도 수작업에 의존해 오류 가능성과 시간 소요가 컸다. 삼성SDS는 모델 사진과 제품 이미지를 올리면 착용 시안을 포즈·색상·사이즈별로 자동 생성하는 '착샷 마스터'를 개발했고, 디자이너가 단계별로 승인하며 세부 조정하는 인간 참여(Human-in-the-loop) 방식을 적용했다.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인 키프리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동해 상품명 기반 변형 키워드를 자동 생성했다. 상표권 유사 검색을 수행하는 도구, 이미지 또는 URL 입력으로 구글 이미지 검색을 연동한 유사 상품 검색, 상품 패키지 광학문자인식(OCR) 검수 및 수정 권고안 자동 생성 GPTs도 함께 구축했다. 이날 현장에선 사내 파일 보안 문제 해결 사례도 소개됐다. SPC그룹 서비스 및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내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정책으로 챗GPT에 업무 파일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챗GPT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인 만큼 파일이 외부 서버에 저장되는 구조가 보안 정책과 충돌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가 파일 업로드를 신청하고 관리자가 승인하면 기업 내부 저장소에 보관되고, 저장 시 자동으로 DRM이 해제된다. 이후 챗GPT 앱에서 내부 파일을 불러와 AI 대화에 활용하는 구조다. 파일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 보안 정책을 준수하면서도 실질적인 AI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운영·거버넌스에 대해선 삼성SDS 자체 선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챗GPT 컴플라이언스 API를 활용해 사용 데이터를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는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를 직접 구축했다. 사용 현황·경고 감지·키워드 탐지 통계는 물론 퇴직자·휴직자 이력, 대화 이력, 앱 로그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챗GPT 어드민 콘솔은 활성 라이선스 사용자만 조회되는 한계가 있어 퇴직자·휴직자 이력 추적이 불가능했다. 삼성SDS는 컴플라이언스 API로 이 데이터를 내부에 별도 저장해 이 문제를 보완했다. 투자 대비 효과(ROI) 측정과 실시간 가시성 확보, 감사 대응 자동화까지 가능하다는 게 삼성SDS 측 설명이다. 공 그룹장은 "우리가 경험한 PoC 사례들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04.17 14:15이나연 기자

용마로지스, 택배서비스평가 A+ 등급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자회사 용마로지스가 2025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택배 서비스평가'에서 기업택배 부문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이로써 용마로지스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용마로지스는 이번 평가에서 기업 간 거래(B2B) 택배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안정적인 운영 체계와 서비스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이 요구하는 정확성과 신속성을 고루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마로지스는 2016년부터 10년 연속 A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부터 6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물류 업계에서 뛰어난 택배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 혁신과 운영 고도화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마로지스는 물류 운영의 핵심 기반인 창고관리시스템, 배송관리시스템, 운송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과 ISO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 인증을 기반으로 정보보호 수준을 함께 높이고 있다. 특히 고객 데이터에 대해서는 접근 제어, 백업, 암호화 등 다양한 기술적 보호 조치를 강화하며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자동화 중심의 물류 운영 체계와 체계적인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에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 고도화와 고객 만족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A+ 등급 획득은 용마로지스가 축적해 온 운영 역량과 품질 중심 경영이 대외적으로 다시 확인된 결과다. 용마로지스는 앞으로도 안정성, 보안성, 효율성을 고루 갖춘 종합 물류 서비스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2026.04.17 14:14조민규 기자

서울AI재단, AI 협업 플랫폼 구축…"기술 생태계 연결"

서울인공지능(AI)재단이 시민·기업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접근성·협업 장벽을 낮췄다. 서울AI재단은 AI 전문 협업 플랫폼 '서울AI플랫폼'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플랫폼은 시민과 기업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서울AI플랫폼은 전문가, 기업, 정책, 도구, 협업라운지 등 5개 메뉴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협업 파트너 탐색부터 협업 제안, 정보 탐색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현재 플랫폼에는 AI 전문가 약 1000명과 기업 500여 개가 등록됐다. 전문가 정보는 도메인 전문분야 소속 기준으로 분류됐으며 기업은 AI 기술과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 등록은 학위와 실무 경력 등 검증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승인된다. 재단은 증빙 서류 확인 절차를 통해 신뢰 기반 협업 환경을 구축했다. 정책 메뉴에서는 국내외 AI 보도자료를 수집해 핵심 내용을 3줄로 요약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키워드 검색만으로 정책 흐름과 사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도구 메뉴에서는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영상 제작 등 다양한 AI 활용 도구 정보를 제공한다. 실무 활용을 위한 팁도 제공해 즉시 활용성을 높였다. 협업라운지는 프로젝트 기반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AI 관련 프로젝트라면 누구나 제안할 수 있으며 전문가와 기업 간 연결을 지원한다. 플랫폼에는 챗GPT 기반 AI 어시스턴트가 적용됐다.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맥락을 이해해 적합한 전문가와 기업을 먼저 추천하는 방식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AI 전문가와 기업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협업 문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AI플랫폼 오픈을 계기로 민관 협력 제약 요인을 해소하고 AI 분야에서의 소통 접점을 확대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해 'AI 시티 서울'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7 14:13김미정 기자

목소리, 세상과 연결되다…건강·소통·예의 울림

매년 4월16일은 '세계 목소리의 날'(World Voice Day)이다. 세계 목소리의 날은 음성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로,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직업적 음성 사용자 증가, 음성 복원 기술의 발전과 맞물리며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 세계 목소리의 날 슬로건은 'Caring for Our Voices'(우리 목소리를 돌봅시다)로, 음성의학의 패러다임이 단순 치료 중심에서 삶의 질·직업 역량·정체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국내 성대결절 환자는 연간 약 10만명에 달하며, 교육직 종사자의 발생률은 비교육직 대비 4.5배에 이른다. K-Culture 확산으로 가수·성우·뮤지컬 배우 등 직업적 음성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AI 음성 복원 기술의 발전은 음성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성대결절, 성대폴립, 나아가 후두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조기 발견 시 후두암 5년 생존율은 85~95%에 달하는데, 전문가들은 “목소리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목소리의 날을 맞아 국내 음성의학 및 관련 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기념행사 'Resonant Future: 공명하는 미래, 목소리로 잇다'가 열렸다. 음성 건강에 대한 인식을 기존의 질환 치료 중심에서 삶의 질과 정체성, 직업적 역량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의학‧기술‧예술이 결합된 통합적 접근을 통해 음성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의료계 단독 행사가 아닌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한국언어치료학회·한국언어재활사협회·한국발성교정협회 등 음성 관련 5개 학회 및 협회가 연합한 다학제 행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승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회장은 “목소리 건강은 의사 혼자 지킬 수 없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에 언어재활사의 치료, 발성 교정 전문가의 훈련, 예술가의 감성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밝혔다. 행사는 '1부 함께하는 울림, 2부 지식의 울림, 3부 즐거운 울림'의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됐으며, 이비인후과 음성 전문의를 비롯해 언어재활사, 청각언어 전문가, 공연발성 전문가 등 국내 최고의 음성 관련 다학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아나운서 이금희의 진행으로 진행된 '함께하는 울림'에서는 '오후만 되면 목이 쉬는 교사의 응급처치법' '나이 들며 사레가 자주 드는 이유' 'AI 음성 복원 기술이 목소리를 잃어가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가' 등 사전 접수된 국민들의 목소리 고민을 전문가들이 즉석에서 해결해 주는 '대국민 Q&A 토크쇼: Voice 119'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지식의 울림'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언어재활사, 예술가 등 다학제 패널이 참여해 최신 음성 의학 지견과 직업적 음성관리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음성 건강관리의 표준 모델도 제시했다.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Resonant Night' 콘서트 & 갈라에서는 성악가 및 공연 예술가들의 무대와 함께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다학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국가 차원의 음성 건강 비전을 선언하는 자리로, 관련 학회 대표자들이 참여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Resonant Future 2026'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5개 단체 대표자는 공동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며 ▲다학제 통합 케어 실현 ▲보편적 음성 위생 교육 확산 ▲소통 문화 증진 등 3대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 음성 건강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의학과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융합 모델을 제시함과 동시에 학회의 공공적·국제적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04.17 14:08조민규 기자

'AI와 인간의 공존'…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개막

'AI와 인간의 공존' 을 주제로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17일 DCC 제2전시장과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일원에서 개막됐다. 행사는 19일까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통합했다. 또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 데이' 축제와 연계했다. DCC 제2전시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출연연·기관 연구성과와 함께 체험이 가능한 과학놀이 기구 등으로 채워졌다. 초등생들이 주로 몰리는 곳은 ▲인공지능(AI) 스테이션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팔로 공들고, 선물받기 ▲가상현실 체험장 등이다. 한편 개막식은 이날 오후6시 물빛광장 특설무대서 열린다.

2026.04.17 14:07박희범 기자

'AI 윤리' 외치던 구글, 변심했나…美 국방부와 '기밀 AI' 밀월 감지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수준 인공지능(AI) 기술 제공을 논의하며 군사·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민간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군사 프로젝트에 신중하게 접근했던 기존 정책과는 다소 멀어진 듯한 행보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국방부와 기밀 환경에 제미나이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측은 일반 상용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밀·최고기밀(Secret·Top Secret) 등급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보안 환경에서 AI 모델을 학습·운용하는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선 '군 전용 AI 스택' 구축이다.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방부 내부 망 또는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 배치해 정보 분석, 작전 지원, 의사결정 보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이른바 '에어갭(망분리)' 환경에서 모델을 구동하거나, 기밀 데이터에 특화된 별도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다수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 AI·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본격적으로 국방 AI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군용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AWS를 앞세워 국방부 및 정보기관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하면 미국 국방 AI 시장은 '빅테크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구글의 전략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2018년 군용 드론 영상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AI 윤리 원칙을 내세우며 군사 활용에 선을 그어왔지만,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고 공공·국방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면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기밀 데이터 기반 AI 운용은 모델 통제권, 데이터 주권, 오작동 책임 등 복합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내부적으로도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의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기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느냐의 문제"라며 "군 전용 AI 스택을 구축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00장유미 기자

[현장] "에이전트 도입 고작 5%"…삼성SDS AX센터, '실행형 AI'로 판 바꾼다

삼성SDS가 올해 새롭게 신설한 인공지능 전환(AX)센터를 주축으로 기업 업무 혁신을 위한 '실행형 AI' 전략을 가속한다. AI 에이전트를 단순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 정비와 프로세스 재설계, 운영 체계 구축을 병행한다는 목표다. 홍석현 삼성SDS AX센터 그룹장은 1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AI는 더 이상 단순 도구가 아니라 기업 운영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형 AI를 통해 기업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그룹장은 기업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짚었다. 그는 AI 에이전트 도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높지만 실제 업무 적용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MIT 조사에 따르면 향후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상당수가 AI 에이전트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된 사례는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론트오피스 영역은 비교적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백오피스와 같은 핵심 업무 영역에선 도입 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프로세스와 깊이 결합해야 하는 특성상 단순한 프롬프트 기반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 그룹장은 "기업들이 AI 도입 의지는 높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프로세스·보안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한다"며 "이로 인해 조직 내부의 저항과 변화 부담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X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맞춤형 AI 도입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데이터 정비, 신규 데이터 적용, 보안 체계 구축 등 AI 도입의 핵심 과제를 고객과 함께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홍 그룹장은 AX를 실현하는 핵심 요소로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 ▲에이전트옵스 ▲거버넌스 등을 꼽았다. 먼저 데이터 측면에선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비즈니스 맥락까지 반영해야 AI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AI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에도 데이터 정비 사업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데이터 품질과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도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기존처럼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AI를 도입할 경우 전체적인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기에,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에이전트옵스 역시 중요한 요소로 제시됐다. 단순히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설계·배포·평가·개선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해야 지속적인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 환경에선 에이전트 거버넌스 구축도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권한 관리, 정책 통제, 사용 이력 추적 등 관리 체계를 통해 보안과 책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홍 그룹장은 "에이전트는 단일 성능 평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데이터·모델·프로세스 전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통합적인 관리 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상담 자동화, 문서 요약 및 생성, 공공 서비스 응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삼성SDS가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사례도 소개했다. 특히 정부24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민원 응답 자동화를 지원하는 등 공공 영역에서의 구축·활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 AX센터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브라이틱스 AI', '패브릭스',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 AX 핵심 솔루션을 통합 제공 중이다. 데이터 준비부터 AI 적용, 업무 자동화까지 전 과정을 연결해 기업 AX 혁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홍 그룹장은 "AX센터는 데이터·AI·자동화를 통합해 기업 AX를 지원하고자 출범했다"며 "고객과 함께 AI 도입 전략을 고민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7 13:52한정호 기자

AI가 대화 상대·코치 역할한다…인간·AI 대화 연구 플랫폼 '다이애딕' 공개

AI와의 대화를 연구하겠다는 학자들이 막혀온 건 이론이 아니라 도구 때문이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학과 소속 데이비드 마코위츠(David M. Markowitz)가 2026년 3월 아카이브(arXiv)에 발표한 논문에서 '다이애딕(Dyadic)'을 소개했다. 다이애딕은 인간-인간 대화와 인간-AI 대화를 동시에, 코딩 없이 연구할 수 있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AI가 단순한 연구 대상을 넘어 대화 중 실시간 응답 후보까지 제안하는 이 플랫폼은, AI 대화 연구의 방법론을 근본부터 바꿀 가능성을 품고 있다. 대화 연구를 막아온 도구의 한계 대화(conversation)는 인간이 관계를 맺고 의미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클락(Clark, 1996), 던바(Dunbar, 1996), 토마셀로(Tomasello, 2008) 같은 학자들이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것처럼, 대화는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상호작용 과정이다. 그런데 정작 이 과정을 정밀하게 연구하려는 시도는 도구의 부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기존 플랫폼들은 모듈성이 부족하고 연구자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특히 AI가 대화 상대로 등장한 이후, 인간-AI 상호작용(Human-AI Interaction)을 인간-인간 상호작용과 같은 틀에서 비교 연구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다이애딕은 바로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자는 계정을 만들고, 연구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채팅방(room)을 구성한 뒤, 데이터를 내보내는 것까지 모두 대시보드 하나로 처리할 수 있다. 별도의 코딩 지식이 없어도 기본 기능을 즉시 활용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어 지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참여자들이 저지연(low-latency)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림1. 다이애닉 기본 개요 AI가 대화 참여자가 되는 방식 다이애딕에서 AI는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 대화의 한 축으로 참여한다. AI 참여자는 채팅방 내 특정 슬롯(slot)을 차지하며, 다른 인간 참여자와 구별되지 않는 방식으로 대화에 등장한다(연구자가 AI임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텍스트 기반 AI 봇은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 네 가지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API와 연동되며, 연구자가 직접 시스템 프롬프트를 작성해 AI의 페르소나(persona), 역할, 주제 지식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기능은 '응답 지연(response delay)' 설정이다. AI가 메시지를 받은 후 고정된 시간(예: 2,000밀리초) 뒤에 답하도록 하거나, 2,000~4,000밀리초 사이에서 무작위로 지연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AI와의 대화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응답 속도 자체를 실험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설계의 자유도를 크게 높인다. 빠르게 응답하는 AI와 느리게 응답하는 AI가 대화의 질, 신뢰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실험이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손쉽게 가능해진다. 음성 대화(audio)도 지원한다. 브라우저의 마이크 API를 통해 음성 기반 인간-AI 대화를 구현하며, 참여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음성 세션은 오픈AI의 Whisper-1 모델로 자동 전사(transcription)되며, AI 음성 응답은 gpt-4o Realtime 모델을 통해 처리된다. AI가 대화를 '코치'하는 세 가지 개입 기능 다이애딕이 기존 연구 도구와 가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점은 연구자와 AI가 진행 중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식이다. 첫 번째는 'AI 제안(AI Suggestions)' 기능이다. 이 기능이 활성화된 참여자는 대화 중에 AI가 생성한 응답 후보 3개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AI는 채팅방 내 최근 20개 메시지를 분석해 맥락에 맞는 후보 응답을 생성하며, 참여자는 이를 클릭해 수정하거나 그대로 전송할 수 있다. 같은 방에 있는 다른 참여자는 이 제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다. AI가 대화의 상대방(interlocutor)이 되는 것을 넘어, 인간 참여자의 응답 전략 자체를 실시간으로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코치'가 되는 것이다. 설득, 사회적 지지, 협상 등의 연구 영역에서 AI 제안이 대화의 질과 결과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측정하는 연구 설계가 처음으로 가능해졌다. 두 번째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메시지 주입(message injection)이다. 연구자는 진행 중인 모든 채팅방을 실험실의 '컨트롤 룸'처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특정 메시지를 채팅방에 직접 삽입할 수 있다. AI와 인간이 나누는 대화에서 민감한 주제가 등장할 때 연구자가 개입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점에서, IRB(기관 연구심의위원회)의 윤리 요건을 충족하는 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세 번째이자 논문이 "가장 혁신적인 현장 제공 기능"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시투(in situ) 설문 배포'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화가 끝난 뒤에야 참여자 경험을 측정할 수 있었다. 다이애딕은 대화가 진행되는 도중, 특정 시점(예: N번째 메시지 이후, 특정 시간 경과 후, 주기적 반복 등)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 감정 온도계(feeling thermometer), 주관식 질문을 채팅창과 같은 화면에서 바로 제시할 수 있다. 참여자는 대화를 멈추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감정과 인식을 보고하며, 연구자는 그 응답을 해당 시점의 대화 데이터와 직접 연결해 분석할 수 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을 때 친밀감이 높아졌는지, AI의 특정 응답이 신뢰감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시간 흐름에 따라 추적하는 연구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대화 데이터를 밀리초 단위로 기록하는 방식 다이애딕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단순한 채팅 로그를 훨씬 넘어선다. 각 메시지에는 밀리초(millisecond) 단위 타임스탬프, 방 식별자, 발신자 슬롯 위치, 발신자 표시명, 인간-봇 구분 플래그가 함께 저장된다. 텍스트 기반 세션에서는 완전한 메시지 수준의 대화록이 보존되고, 음성 세션에서는 자동 전사된 텍스트가 동일한 형식으로 저장된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키스트로크까지의 반응 지연 시간, 답장 전송까지의 소요 시간, 타이핑 행동(총 타이핑 시간, 키스트로크 수, 수정·삭제 횟수, 붙여넣기 횟수), 마우스 클릭 횟수 등 행동 메타데이터도 자동 수집된다. 이 데이터들은 연구자가 언어적 내용을 넘어 대화의 역동적 패턴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는 연구자 비밀번호를 bcrypt로 해싱하고, API 키는 AES-256-GCM으로 암호화해 저장한다. 모든 데이터 전송은 HTTPS와 HTTP 엄격 전송 보안(HSTS)으로 보호되며, 참여자 IP 주소는 직접 저장하지 않는다. 연구자는 자신이 소유하거나 명시적으로 초대받은 연구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쿼리 수준에서 격리가 적용된다. AI가 대화를 측정하는가, 형성하는가 다이애딕이 흥미로운 이유는 기술적 완성도보다 연구 방법론의 경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이는가에 있다. AI 제안 기능은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는 AI가 인간의 대화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실제로 인간의 언어 행동을 실시간으로 형성하는 현상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방향은 앞으로 AI와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더 큰 질문과 연결된다. 논문 저자인 마코위츠 교수가 밝힌 것처럼 다이애딕은 아직 '살아있는 도구(living tool)'이며, 향후 모바일 최적화, 더 많은 API 연동 등 개선이 예정되어 있다. 이 플랫폼이 실제로 어떤 연구 결과들을 낳을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다이애딕(Dyadic)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나요? 다이애딕 플랫폼 자체는 웹 기반으로 계정을 생성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의 API 키가 필요하며, 이 API 사용에는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연구자가 아닌 일반 기업도 다이애딕을 활용할 수 있나요? 다이애딕은 학술 연구자를 위해 설계된 플랫폼이지만, 코딩 없이 인간-AI 대화 실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AI 챗봇 테스트나 사용자 경험(UX) 연구에도 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모바일 최적화가 완전하지 않아 데스크탑 환경에서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Q. AI 제안(AI Suggestions) 기능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나요? 연구자가 특정 참여자 슬롯에 AI 제안 기능을 활성화하면, 해당 참여자는 대화 중 AI가 생성한 응답 후보 3개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는 채팅방 내 최근 20개 메시지를 분석해 맥락에 맞는 후보를 생성하며, 참여자는 이를 클릭해 그대로 전송하거나 수정 후 보낼 수 있습니다. 같은 방의 다른 참여자에게는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Dyadic: A Scalable Platform for Human-Human and Human-AI Conversation Research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4.17 13:51AI 에디터

펩시코, 가격 인하 효과 본격화…스낵 사업 반등 신호

미국 식품·음료 기업 펩시코가 가격 인하 전략을 앞세워 부진했던 스낵 사업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 부담을 낮추자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초 스낵 제품 가격을 인하한 이후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부 브랜드 가격을 최대 15%까지 낮추고, 동시에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등을 통해 내부 비용을 줄인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실제로 회사의 1분기 북미 식품 사업 부문 유기적 매출은 1% 증가했고, 판매량은 2% 늘어나며 오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라몬 라과르타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가격 인하로 일부 고객이 복귀했고, 인공 색소·향료를 제거한 제품 개편도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든 사업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펩시코의 북미 음료 판매량은 여전히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펩시코는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섬유질과 단백질 함량을 높인 제품을 출시하는 등 덜 가공된 식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다. 전체적으로도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1분기 유기적 매출은 2.6%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망을 넘었다. 주가는 뉴욕 시장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였으며, 올해 들어 약 7.9% 상승해 S&P500 상승률(2.6%)을 웃돌고 있다. 펩시코는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경계는 이어갔다. 스티브 슈미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개선과 제품 구성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스포츠음료 브랜드 게토레이의 제품 개편에도 나섰다. 수분 보충 기능을 강화하고 당 함량을 낮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6.04.17 13:41류승현 기자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취소?...방미통위 법률검토 시동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유진그룹이 최다액출자자에 오른 YTN에 대한 법적 검토를 시작한다. 이전 정부에서 공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YTN의 최대주주에 오른 유진이엔티와 관련해 당시 이를 승인한 결정이 법원에서 취소 판결을 받은 데 대해 공식적인 논의에 착수한 것이다. 방미통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YTN 관련 현안을 보고받운 뒤 법적 쟁점을 살피기 위해 외부 법률자문단을 꾸리고,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위원 간 의견을 모았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공기업인 한전KDN과 마사회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2023년 유진이엔티가 관련 주식을 양수받고 2024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허용했다. 이를 두고 YTN 노동조합과 우리사주 등은 방통위의 변경승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에 상임위원 2인의 중대한 절차상 위법이 있다며 변경승인 처분 취소 판결을 내렸다. 방미통위는 법무부의 지휘를 받아 항소를 포기했고, 유진이엔티는 항소를 제기하면서 2심 판결을 받게 된 상황이다. 법원 판결에 따른 후속조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사무처의 보고에 위원들은 법적인 쟁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성옥 위원은 “지난 정부에서 규제기구가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진행한 점을 고려해 새로운 행정적인 결정알 할 때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법적인 검토를 거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류신환 위원이 외부 법률자문단 구성을 맡고 관련 쟁점에 대한 법률 해석을 다양하게 모은 뒤 차후 논의에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김종철 위원장의 뜻에 따라 방미통위 사무처는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위원이 참여하는 당사자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YTN 현안이 전체회의에 보고된 것으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등과 관련된 쟁점을 의제화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며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관심이 높고 갈등과 이해 충돌이 있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내용적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균형있는 전문가 검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바탕으로 한 숙의가 필요하다는데 위원들 간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미통위는 YTN과 연합뉴스TV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운영 지연에 대한 시정명령을 논의했다. 지난해 8월 개정된 방송법이 시행되면서 3개월 이내에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을 받아 대표자를 임명해야 하지만 두 방송사 모두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방미통위는 시정명령 처분 전 두 방송사의 의견을 들은 뒤 사추위 구성 지연에 대한 심의 의결에 나설 예정이다.

2026.04.17 12:42박수형 기자

[현장] 액센츄어 "제조 AI, PoC 멈추고 혁신 시작할 용기 필요"

전 세계 제조 기업 10곳 중 8곳이 인공지능(AI) 투자 대비 성과가 미흡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일럿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기술검증(PoC) 함정'이 제조업 AI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이란 분석이다. 엄진 액센츄어 전무는 1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진정한 변혁을 이룬 제조 기업은 거의 없다"며 "변혁을 이룬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지능이나 자원이 아니라 PoC를 멈추고 혁신을 시작할 용기"라고 밝혔다. 이날 엄 전무는 액센츄어가 '3W'로 요약하는 워크(Work)·워크포스(Workforce)·워크벤치(Workbench)를 순차적이 아닌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많은 기업이 기존 프로세스를 그려놓고 대시보드를 교체하거나 수작업 구간을 자동화하는 식의 포인트 솔루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전틱 AI는 확장 가능하고 기억을 보유하며 프로세스 사일로를 넘나드는 만큼, 이를 기존 틀에 끼워 넣어서는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엄 전무는 "AI 품질 관리 하나, 수요 예측 하나처럼 점 단위 솔루션을 쌓아가면 점진적 개선밖에 불가능하다"며 "가치 사슬 전체를 AI를 중심에 두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질문하는 순간 진정한 리인벤션(재발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인력의 마인드셋 전환도 빠질 수 없다. 기술부터 먼저 도입하는 조직들이 많지만 엄 전무는 이 순서가 문제라고 봤다. 앞으로의 업무는 인간과 AI가 함께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현실이며 AI 선도 조직을 '인간 없는 조직'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엄 전무는 "AI 선도 조직은 수백 명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이미 비즈니스를 아는 엔지니어, 기획자, 현장 운영자를 AI 기반 의사결정자로 키우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대체하는 사회가 온다"고 덧붙였다. 기술 인프라인 워크벤치에선 단순 디지털 트윈을 넘어선 '디지털 브레인' 개념을 제시했다. 데이터가 아무리 방대해도 비즈니스적 맥락과 의도가 연결되지 않으면 AI는 올바른 추론을 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다. 운영기술(OT)과 정보기술(IT)을 연결하고 데이터 정의를 표준화해 통합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 기반이 없으면 각각의 AI 에이전트는 고립된 섬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엄 전무는 "데이터가 있어도 맥락과 의도가 없으면 기계는 제대로 추론하지 못한다"며 "이 두 가지는 인간만이 부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사례도 제시됐다. BMW는 액센츄어와 함께 기업 전체에 AI 에이전트를 배포하는 'EKHO(Enterprise Knowledge Harmonizer and Orchestrator)' 플랫폼을 구축해 차량 구성 처리 속도를 30% 높이고 전사 생산성을 40% 향상했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최종 조립 공정에 딥러닝 AI를 도입해 날개 부착 등 주요 작업의 완료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조립 정확도 향상과 함께 제조 비용도 절감했다. 다만 전사적 혁신으로 나아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게 엄 전무의 진단이다. 분기별 실적 사이클을 중시하는 제조업 특성상 장기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레거시 시스템에 갇힌 데이터 사일로, 제조와 AI 언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인재 부족, AI 권고 이행 시 책임 소재 불명확, 반복되는 변화에 지친 조직 내 회의론 등이 현실적인 장벽으로 꼽힌다. 엄 전무는 "대규모 AI가 수익을 실현하기까지 최소 18개월에서 2년의 지속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시간을 버티는 것 자체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액센츄어는 삼성SDS와 에이전틱 AI 기반 산업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 기업의 전사적 리인벤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2023년 이후 제조·엔지니어링 등 산업 특화 AI·데이터 자산 포트폴리오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왔다. 검증된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가치 실현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투자의 목적이다. 엄 전무는 "3W를 동시에 구축하면 AI 플라이휠이 작동하기 시작한다"며 "18개월 걸리던 유스케이스(적용 가능 사례) 배포가 6개월, 나아가 2~3주로 단축되는 사례가 실제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7 12:25이나연 기자

  Prev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최태원 SK 회장 "반도체, 과거 사이클 벗어나 구조적 변화…공급 확대 총력"

테슬라, FSD 구독제 전환…일시불 904만원→월 15만원

태양 수명 다해도 지구는 살아남는다..."기존 가설 뒤집혔다" [우주로 간다]

애플, 오픈AI 전격 제소…"영업비밀 훔쳤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