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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3Q 영업손실 212억…고정비 증가 영향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천451억원, 영업손실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고정비 증가, 환율 부담 등으로 13.4% 확대됐다. 3분기 매출 증가는 동박 고부가가치 제품과 OLED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이끌었다. 전지박 부문은 전기차 시장 침체 장기화로 인한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550억원에서 올해 364억원으로 약 34% 감소했다. 동박 부문은 인공지능(AI)가속기용 하이엔드 제품의 본격 양산 확대에 힘입어 493억원에서 766억원으로 55.4% 증가했다. OLED 부문은 모바일용 제품 공급 증가와 신규 OEM向 생산 확대로 304억원에서 321억원으로 5.6% 상승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고객사를 전년 대비 2배인 8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유럽 소재 글로벌 배터리사 한 곳만 남겨둔 상태로, 계약 막바지 조율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흐름적으로 상반기를 지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솔루스첨단소재는 내년부터는 기존 고객사뿐 아니라 올해 확보한 신규 고객사들의 공급 물량이 합쳐져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이 유럽 내 전기차 보조금 부활과 최근 제조업 강화 정책에 따른 역내 공급망 구축 강화 흐름에 힙입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도 실적 개선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부문은 이번 분기에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 주요 IP 보유 제품 외에도 그린인광 호스트, 저유전 신소재 등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4분기에는 전북 함열에 발광·비발광 통합 신규 생산기지 완공이 예정돼 있어 생산 능력 확대와 원가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유럽과 북미 모두에 전략적 거점을 구축한 국내 유일한 전지박 기업으로, 올해 안으로 고객사를 두 배 규모로 확장하게 되면 그 동안의 준비 단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며 "특히 현재 유럽은 전기차 수요 회복 추세로 캐즘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으며 현지 생산 경쟁력으로 유럽 전기차 공급망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했다.

2025.10.28 14:50김윤희

우주 발사체 추진제에 암모니아 썼더니…탄소 배출 '제로'

국내 연구진이 탄소 배출없는 우주 발사체 대체 추진제(연료)를 개발했다. 통상 우주 발사체는 발암성 독성 물질인 탄화수소계 하이드라진을 연료로 쓴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은 기계공학과 이안나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정락 통합석박사과정)이 한국기계연구원 강홍재 선임연구원과 함께 '탄소 배출 제로' 암모니아 추진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추진제 및 연소 분야 국제 학술지 '연료(Fue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나 그을음을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보관과 취급이 쉬운 암모니아에 주목했다. 암모니아는 수소 저장 효율이 높고 장기 보관이 가능하지만, 불이 잘 붙지 않는 점화성이 실용화를 막는 걸림돌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아산화질소(N₂O)를 산화제로 쓰고, 여기에 '회전 활주 아크(RGA) 플라즈마 점화 기술'을 접목했다. RGA 플라즈마는 3차원 공간에서 플라즈마를 활성화해 암모니아에 확실하게 불을 붙이고, 연소를 안정적으로 지속시킨다. 실험 결과, '암모니아–아산화질소' 추진계는 기존의 '아산화질소–탄화수소' 조합보다 비추력(추진 효율)은 5% 높고, 연소 온도는 5% 낮게 나타났다. 또 연료와 산화제가 혼합된 비율로 얼마나 잘 연소되는지를 나타내는 당량비가 0.33~3.0으로 넓은 범위(암모니아가 산화제 대비 3배 많거나 적은 상태)에서도 연소가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이정락 연구생은 "특히, 플라즈마 시동 가스로 암모니아와 아산화질소 모두 사용 가능하다"며 "재시동성과 운용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교수는 "이번 성과는 '탄소 배출 없는 우주 추진'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저장이 쉬운 연료, 단순한 산화제 조합, 안정적인 플라즈마 점화를 결합함으로써 '탄소 중립·저열 부하·재시동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추진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기계연 강홍재 선임연구원은 “RGA 기반 플라즈마 점화 기술은 재시동이 요구되는 발사체 및 탐사선 등 다양한 우주 임무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라며, “탄소 배출 없는 추진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4:49박희범

에브리봇, AI 올인원 로봇청소기 'Q11' 출시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은 오는 30일 SSG닷컴에서 인공지능(AI) 올인원 로봇청소기 'Q11'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에브리봇 Q11은 청소는 물론, 제품 관리까지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해 빈틈없고 유연한 청소가 가능하다. AI 듀얼 엣지 클리닝 기능을 활용해 닿기 어려운 모서리나 가장자리를 커버하기 위해 사이드 브러시와 물걸레(듀얼)를 확장, 빈틈없는 청소를 할수있다. AI 휠 오토 컨트롤 기능은 로봇청소기가 문턱이나 매트 등 높은 공간을 인식하면, 본체 앞바퀴가 자동으로 리프팅 돼 로봇이 장애물에 막히지 않고 손쉽게 등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청소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Q11은 물걸레 자동 탈부착을 통해 먼지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나눠 진행한다. 2라인 레이저 센서, 라이다 센서 등 센서를 활용해 스캔한 지도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청소 경로를 판단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1인 가구, 육아를 하고 있는 가구 등 각기 다른 사용자의 환경과 편의에 맞춰 구역별 청소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청소가 완료된 후, 직분사 방식의 다이렉트 클린 시스템으로 걸레를 세척해 워시보드에 오염물이 남지 않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Q9 대비 정수통·오수통 용량은 유지하면서 크기를 30% 축소했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Q11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로봇청소기는 무엇일지 고민해 디자인한 제품"이라며 "에브리봇이 로봇청소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4:49신영빈

IBM,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 가속기로 메인프레임 AI 시대 연다

IBM이 메인프레임과 서버 인프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를 선보였다. 보안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면서도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AI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하드웨어(HW)를 통해 기업 워크로드 성능과 확장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IBM은 메인프레임 시스템 'IBM z17'과 'IBM 리눅스원 5'에 적용 가능한 AI 가속기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정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AI 업무를 지원하는 빠른 추론 기능을 제공하며 핵심 업무의 보안과 복원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IBM은 오는 12월 초부터 파워11 서버용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IT 환경은 논리 기반 업무 흐름에서 에이전트 기반 AI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기업들은 저지연 추론과 실시간 반응성을 필요로 하는 AI 모델을 기존 업무와 함께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IBM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AI 추론 전용 HW를 개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IBM 리서치 AI HW 센터의 기술과 인프라 사업부의 개발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IBM 요크타운 하이츠 연구소와 올버니대학교 산하 신흥 AI 시스템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빠른 반복 개발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상용화된 제품은 32개의 가속 코어와 256억 개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5나노미터 기반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75와트 PCIe 카드에 장착된다. IBM Z 및 리눅스원 시스템에는 최대 48개, IBM 파워 시스템에는 최대 16개까지 클러스터 구성이 가능하다.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IBM 고객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빠르고 안전한 AI 추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IBM Z 및 리눅스원 시스템에서는 텔럼 II 프로세서와 결합해 고도화된 사기 탐지, 유통 자동화 등 예측 기반 업무에서 다중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파워 기반 서버에서는 AI 서비스 카탈로그를 통해 생성형 AI 모델을 업무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으며 128개 토큰 길이의 프롬프트 입력을 지원해 시간당 800만 건 이상의 대규모 문서를 지식 베이스에 통합할 수 있다. IBM 인프라 사업부 배리 베이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우리 시스템은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AI를 포함한 다중 모델 AI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고객이 AI 기반 핵심 업무를 보안성·복원력·효율성을 저해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기업 데이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IBM 반도체·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무케시 카레 부사장은 "최근 고도화된 AI 역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AI HW 리서치 센터에서 개발된 첫 번째 칩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자랑스럽다"며 "이번 스파이어 칩의 정식 출시로 메인프레임 및 서버 고객에게 향상된 성능과 생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5.10.28 14:46한정호

코웨이, 한국품질만족지수 2관왕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5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조사에서 정수기 및 안마의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조사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하는 품질 측정 지표다. 실제 구매 및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제품 성능, 신뢰성, 내구성, 사용성, 인지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코웨이는 이번 조사에서 정수기 렌탈 부문과 가구형 안마의자 부문에서 각각 가장 높은 품질 만족도 점수를 획득해 1위에 선정됐다. 정수기 렌탈 부문에서는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를 비롯한 제품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오리지널·미니·스탠다드·맥스 등 세분화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크기 및 얼음 사용량에 따라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아이콘 프로 정수기는 풀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커피·차·분유·라면 등 용도에 따라 최적의 온도와 용량, 제조법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레시피 모드를 갖춰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가구형 안마의자 부문에서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 제품군이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안마 효과를 인정 받았다. 대표 제품인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안마의자, 사무용 의자, 리클라이너 소파 기능을 하나로 담은 3-in-1 다기능 체어다. 코웨이 관계자는 "품질 혁신과 기술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최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술적 완성도와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실용적 가치와 감성적 만족을 모두 갖춘 제품·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4:40신영빈

경동나비엔, 한국품질만족지수 6개 부문 1위

경동나비엔은 '2025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6개 부문 1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다년간 수상을 이어온 콘덴싱 가스보일러, 온수매트와 카본매트, 환기청정기, 가스레인지 부문에 이어 전기오븐 부문에서도 새롭게 1위로 선정됐다. 콘덴싱 가스보일러 부문은 1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업계 최초로 '굿슬립 골드마크' 인증을 획득한 '숙면매트 온수·카본'은 각각 10년, 2년 연속이다.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는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공동 개발한 측정 모델로, 소비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품질 우수성 및 만족도를 평가한다. 경동나비엔은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평택시 서탄면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기지 '에코허브'에 AI와 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생산과 검사, 물류에 이르는 3단계 자동화 시스템은 물론, 검사 로봇과 자체 개발한 자동검사시스템을 통해 불량률을 낮추고 있다. 현재 4만 평에 달하는 에코허브를 10만 평으로 확장하며, 생산능력 역시 연간 200만대에서 439만 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2025.10.28 14:36신영빈

글로벌 AI안전 전문가들 "AI 규제와 혁신, 함께 가야 한다"

"인공지능(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안전을 단순히 규제의 영역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AI 기술의 혁신과 안전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AI 안전 거버넌스의 실행'을 주제로 각국 정부·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좌장은 박세아 국가AI전략위원회 안전신뢰팀장이 맡았고 유럽연합(EU)·일본·싱가포르·한국 등 주요국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라운드테이블의 첫 화두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이었다. 먼저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는 AI 전담 법률을 제정하기보다 기존 산업 규제를 보완해 AI 시대에 맞게 확장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보다 체계적인 규제 접근법을 소개했다. 라이너 베셀리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디지털·리서치 담당 참사관은 "AI 모델이 제어 불가능한 형태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EU AI법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모델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위험 수준에 따라 AI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이어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새로운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며 "규제의 목적은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효용과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AI 안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책임 있게 기술을 수용하느냐의 문제"라며 "일본은 AI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 AI안전연구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실증 중심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AI 모델 평가 대회를 통해 실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신뢰 확보를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사회로 전환하는 지금,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AI 안전의 한 축"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 경험을 바탕으로 AI 포용성을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세아 팀장은 AI 안전이 정부나 연구소만의 일이 아니라고 짚으며 산업계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의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기업이 스스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환경을 운영 중"이라며 기업 책임성과 자율 규제를 병행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아울러 무라카미 소장은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안전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관점에서 AI 안전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베셀리 참사관은 "국제 협력의 핵심은 상호운용성과 공동 리스크 평가 체계"라며 "EU는 표준화 요청을 통해 AI 평가 도구를 공동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같은 기준으로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명주 소장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와 표준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AI 안전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책임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구축해야 할 글로벌 과제"라며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4:33한정호

사회서비스 바우처 부정수급 1000억원 육박

사회서비스 바우처 부정수급액이 1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사회서비스 바우처 부정수급 적발액이 총 932억 원에 달했다. 관련해 바우처 결제액이 2020년 3조 원에서 지난해 약 6조2천억 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 기간에 부정수급 적발액은 44억 원에서 297억 원으로 6.7배 급증했다. 특히 작년에만 적발된 부정수급액은 297억 원에 달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의 부정수급 적발액이 2020년 약 38억 원에서 작년 약 225억 원으로 급증했다. 5년 6개월 동안 총 663억 원가량으로 전체 부정수급의 71.1%를 차지했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은 2020년 약 5억 원을 시작으로 2025년 6월, 약 48억 원으로 증가해 5년 6개월간 총 174억 원(18.6%)가량이 적발됐다. 발달재활사업은 2020년 이후 소폭 증가하다가 2024년 약 15억 원, 2025년 6월까지 약 25억 원으로 증가하며 5년 6개월간 총 53억 원(5.7%)가량이 적발됐다. 최근 5년 8개월간 총 30건 중 장애인활동지원사업 15건(50%),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11건(36.7%)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북 전주시는 2020년, 2023년 세 차례, 약 27억 원이 적발되었고, 충남 서산시는 2024년에만 두 차례, 약 25억 원이 적발됐다. 올해 최대 적발 지자체인 경북 칠곡군에서는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으로 7만1천600건, 약 12억 원이 적발됐다. 백종헌 의원은 “최근 5년간 바우처 결제액은 2배 늘었는데 부정수급 적발액은 6.7배 급증한 것은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장애인활동지원사업에서 전체 부정수급의 71%가 발생하고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2025.10.28 14:25김양균

씨이랩, 추론 11배 향상 엔비디아 'B300' 도입...AI인프라 고도화

비전AI 전문기업 씨이랩(Xiilab, 대표 윤세혁·채정환)이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AI 컴퓨팅 서버 'DGX B300'을 도입하며 AI 인프라 고도화에 본격 나섰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도입은 AI 연구개발 및 산업적용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차세대 AI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DGX B300'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초고성능 AI 서버다.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과 초거대 비전-언어 모델(VLM) 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한 인프라 솔루션이다. 내부에 블랙웰 울트라 GPU 여덟 개가 들어가 매우 높은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 대비 추론 성능은 11배, 학습 성능은 4배 이상 향상돼 복잡한 AI 모델의 안정적 운용을 지원한다. 씨이랩은 'DGX B300' 도입을 통해 사내 AI 테스트베드를 새롭게 구축하고 자사 GPU 클러스터 관리 솔루션 '아스트라고(AstraGo)'의 운영 최적화 및 자원 관리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DGX B300'의 고속 NVLink 네트워크와 확장 메모리 아키텍처를 활용해 모델 학습·추론·튜닝 단계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AI 모델 개발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씨이랩은 R&D부터 테스트베드, 운영까지 이어지는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완성하고, AI 인프라부터 비전AI,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친 AI 프로젝트의 개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씨이랩은 차세대 AI 응용 서비스의 연구 속도와 모델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로봇·제조·교통·에너지 분야 중심의 피지컬 AI(Physical AI)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윤세혁 씨이랩 대표는 "이번 선제적 DGX B300 도입으로 AI 모델 학습-추론-운영의 속도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첨단 AI 인프라를 내재화해 연구와 사업을 빠르게 연결하는 'AI Factory'를 고도화하고, 산업AI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

2025.10.28 14:24방은주

올해 적자만 1조 삼성SDI, 美 ESS·LFP로 돌파구 모색

삼성SDI가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낮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고객사인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단기간 내 전기차 시장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 삼성SDI는 미국 합작 공장 라인을 전환, 현지 ESS 생산능력(CAPA) 극대화에 주력한다. 차후 시장 수요가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및 공급 협의에도 속도를 내 가능한 한 연내 수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8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 518억원, 영업손실 5천9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3천392억원 대비 적자 폭이 70% 이상 큰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연간 누적 적자가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美 ESS 생산량 30GWh 확보 목표…"수 년 치 기수주"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더불어 스텔란티스가 업계 평균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작년부터 감소하고 있고, 소비자 수요가 보급형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스텔란티스발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며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ESS 배터리는 미국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 중이나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에는 적자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은 단기 반등이 어렵지만, 타 사업부 매출 회복으로 3분기 대비 적자 폭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물량 감소에 따른 고객사와의 보상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연말에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어 손익 개선 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실적 개선을 위해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 공장 스타플러스에너지(SPE) 생산라인 일부를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왔다. 이달부터 ESS용 NCA 배터리를 생산하고, 내년 4분기부터는 ESS LFP 배터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 기준 미국 현지 ESS 배터리 연간 CAPA를 30GWh까지 확대키로 했다. 현재 가동 중인 SPE 1공장 CAPA가 33GWh인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라인 전환을 추진하는 셈이다. 미국 ESS 시장에서는 이미 '수 년 치' 물량에 해당하는 선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조용휘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여러 고객사와 협력 논의 중이며 2027년까지 CAPA 상당 부분에 대한 수주량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이달 양산을 시작한 NCA ESS는 에너지 용량을 20% 높인 신제품 'SBB 1.7' 판매를 준비 중이고, 내년 4분기 양산 예정인 LFP ESS는 대용량이 특징인 'SBB 2.0'을 개발해 여러 고객사와 중장기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일각에선 미국 ESS 배터리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데, 현재 현지 CAPA가 수요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고, 관세 강화와 금지외국단체(PFE) 규정에 따른 중국산 사용 감소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져 2030년에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8년 보급형 전기차 배터리 양산…'LFP·미드니켈' 투트랙 삼성SDI는 그 동안 공략하지 못한 보급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오는 2028년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차별점인 각형 폼팩터의 강점을 살려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FP 배터리의 경우 연초 언급한 시점인 2027년보다는 계획이 지연됐다. 삼성SDI는 다수 고객사와 보급형 배터리에 대한 공급을 논의 중이고, 일부는 연내 확정을 예상했다. 박종선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원가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시장인 만큼 글로벌 생산거점별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저원가 소재 개발, 부품 이원화율 확대, 스태킹 및 코팅 공정 속도 향상 등 제조 효율화로 원가를 낮출 계획"이라며 "주행거리가 짧은 만큼 급속 충전 성능이 중요하고, 안전성 요구 기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회사 독자적인 저저항 기술과 각형 폼팩터의 열 전파 차단 기술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배터리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관련해서도 다수 기업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선 부사장은 "로봇 시장이 올해 2만대에서 2030년 6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는 탑재 공간이 좁은 반면 동작을 위해 고출력과 강한 내구성이 요구돼 고출력 고용량 원형 배터리가 활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여러 로봇 고객사들이 자사 원형 배터리를 채용 중이고, 추가 협력 논의를 다수 기업과 진행 중"이라며 "드론이나 XR 신규 기기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이에 적합한 초소형, 초경량, 급속 충전 등의 성능을 충족하는 원형 배터리 기반 코인셀, 파우치 기반 미니셀 등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8 14:18김윤희

아동권리보장원, 입양기록 전산화 검수 소홀 직원 징계 복지부 지시 무시?

아동권리보장원이 입양기록 전산화 검수를 소홀히 한 직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경징계 요구를 무시하고 단순 주의만을 준 것으로 나타나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에 휩싸였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한국사회보장정보원‧한국보건복지인재원‧한국장애인개발원‧한국사회복지협의회‧아동권리보장원‧한국자활복지개발원‧중앙사회서비스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28일 개최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의 입양 기록 전산화 부실 논란 이후 보건복지부는 감사를 시행, 과다집행금 회수 및 업체 제재, 검수자 징계 및 수사 의뢰 8건, 기관 경고와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개선은 미미하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지적이다. 백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처분요구서에 따르면, 아동권리보장원은 검수 소홀로 인한 기관 손실을 초래한 직원은 경징계 이상 징계할 것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아동권리보장원은 해당 직원에 대해 '불문 경고'만을 내렸다. 이는 징계가 아닌 단순 내부 주의 조치로, 인사 기록에도 남지 않는다. 복지부가 요청한 경징계는 감봉이나 견책 등이 있다. 이에 그치지 못한 처분이라는 것이 백 의원의 지적이다. 백 의원은 “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징계를 요청했음에도 왜 불문 경고를 했느냐”라고 묻자,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기관의 책임도 같이 있고 징계위원회의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2025.10.28 14:08김양균

[이정규 칼럼] 변화의 네트워크에서 겸손의 힘을 배우다

어린 시절 골목에서 개미를 관찰하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 개미 한 마리가 먹이를 물고 장애물을 피해 움직입니다. 잠깐만 손을 움직이면 그 길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개미는 그런 인간의 존재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을 계속합니다. 이 경험은 의외로 우리 비즈니스 환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업무가 시스템으로 자동화되고, 데이터로 의사결정이 더 빨라질수록 우리는 쉽게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인류학자 브루노 라투르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NT)'은 관점을 바꿔줍니다. 세상은 인간만의 무대가 아닙니다. 조직 내의 시스템, 데이터, 하드웨어, 정책까지 모든 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행위자'이며, 우리는 수많은 연결고리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소비하는 커피 한 잔, 사용하는 IT 기기 하나가 수많은 환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 컵 하나가 바다와 해양 생태계, 그리고 다시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우리는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안에서 늘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비즈니스의 결정 역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작은 변화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주 잊고 살아갑니다. 철학자 질 들뢰즈의 '리좀(Rhizome)' 개념은 이런 네트워크의 특성을 더 잘 설명합니다. 들뢰즈는 나무처럼 줄기와 가지가 뻗어 나가는 위계적 구조 대신, 땅속에서 사방으로 연결되는 뿌리, 즉 리좀을 이야기합니다. 현대 기업도 더 이상 단일 축의 위계 조직이 아닙니다. 부서와 개인, 프리랜서, 협력 기업, 그 모두가 실시간으로 수평적이고 유동적인 연결을 이룹니다. 내가 맺는 하나의 거래, 하나의 말이 조직 전체에 파동을 일으키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생태 신학자 토마스 베리의 '우주 이야기(The Universe Story)'는 이러한 연결의 의미를 확장해줍니다. 그는 인간을 우주의 '조율자'이자 '동행자'로 봅니다. 기업 경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조직 내외의 다양한 요소와 이해관계자를 존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조화롭게 경영해야 진짜 지속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라투르의 네트워크, 들뢰즈의 리좀, 베리의 우주 서사 모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환경 파괴, 경제 위기, 사회적 갈등, 이 모든 문제는 우리가 네트워크의 중심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됩니다. 인간(혹은 조직)이 절대적 통제권을 가진 신처럼 행동하는 순간, 시스템의 균형은 깨집니다. 겸손은 이런 균형을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실무 현장에서, 그리고 경영 결단의 자리에서 '겸손'은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입니다. IT전문가에게 청지기 정신(Stewardship)은 자원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뿐 아니라, 그 자원을 둘러싼 관계를 먼저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조직도, 시장도, 자연도 내 통제를 벗어나는 요소로 가득합니다. 내가 한 결정, 내가 던진 한마디가 생각보다 더 많은 변화와 흔들림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스스로를 중심에 두기보다, 거대한 네트워크의 일부임을 자각하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자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얘야, 꼭 기억해라. 너는 결코 다른 사람보다 탁월하지 않단다. 네가 세상의 일부인 것처럼, 다른 이들도 똑같이 소중한 존재란다. 세상은 너 없이 불완전하지만, 너만으로도 완성되는 것이 아니란다.” 비즈니스에서든 삶에서든, 우리가 네트워크의 고리를 조금만 더 깊이 바라본다면, 더 나은 미래의 가능성도 함께 찾아지지 않을까요? 우리는 정말 이 복잡한 네트워크 세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2025.10.28 14:06이정규

"탄소 없이 이동하세요"…SK이노, APEC 셔틀에 수소버스 투입

SK이노베이션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돕기 위해 친환경 미래 교통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수소버스를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2025'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셔틀버스 20대를 수소버스로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연례 비즈니스 포럼이다. 세계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 CEO와 학계 전문가, 정부 대표단 등 1천여명이 참가해 글로벌 경제 현안과 미래를 논의한다. SK이노베이션은 행사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머무를 부산, 포항, 경주 등 경상권 지역과 경주 예술의전당을 오가는 수소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 사업을 통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수소버스 지원으로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국 글로벌 리더들에게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수소버스의 친환경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승차감과 적은 소음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수소버스의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버스 외관에는 APEC CEO 서밋에 대한 래핑 광고를 적용해 경주 및 경상권 도시 곳곳을 누비며, 행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운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또한 전기버스 대비 충전 속도가 더 빠르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길어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운행 빈도가 높고 연료 사용량이 많은 버스를 수소차량으로 전환 시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해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지자체, 운수사 등과 협력해 전국에 구축한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하는 APEC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의 친환경성과 우수성을 많은 참가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31일 APEC 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의 비전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등 SK 주요 경영층을 비롯해 미국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명예회장,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 호주 산토스 션 피트 부사장(EVP) 등 아태지역 6개국 10개 기업 경영진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025.10.28 13:59류은주

쿠첸, 한국품질만족지수 전기밥솥 1위

주방가전기업 쿠첸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5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에서 전기밥솥 부문 5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인증 수여식에는 쿠첸 품질경영실 백세현 상무와 한국표준협회 문동민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품질만족지수는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공동 개발한 품질 측정 모델이다. 소비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품질 우수성 및 만족도를 평가한다. 쿠첸은 2019년 밥맛연구소를 출범한 이후 2.1초고압 밥솥, 트리플 밥솥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2.2초고압 123도 취사온도를 탑재한 '123 밥솥'을 출시했다. 쿠첸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이 먼저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건강한 식문화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3:54신영빈

박세준 티오리 대표 "최고 해커가 'AI해커' 만든 건 세계 처음"

"AI를 활용해서 모의 해킹이나 해킹을 하는 건 국내에서 우리가 최초입니다. 해커들이 만든 솔루션은 아직 없습니다. 이번에 나온 '진트(Xint)'가 유일합니다. 우리는 해킹을 했고, 세계적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이런 실제 경험을 가진 기업이 만든 'AI 해커'는 진트'가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처음입니다."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진트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진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티오리 해커를 AI로 복제한 또 다른 AI 해커다. AI가 공격자의 관점에서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보안 담당자가 진트를 통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AI 해커 '진트'는 인간해커에 비해 해킹 실력이 어떨까.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오락가락할 것 같다. AI 성능이 깜짝 놀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전제하며 "우리 회사의 세계최고 수준 해커와 비교하면 30~40%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고객사에서 말해준건데, 진트가 쥬니어급 해커들의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발전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또 우리가 계속해 튜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트'에 대해 박 대표는 "사람과 비슷한 맥락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공격 시나리오 제안, 대규모 자산을 연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며 "기존의 보안 체계는 제로데이 취약점 등 새로운 위협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진트는 취약점 목록이 아니라 화이트 해커들이 직접 취약점을 찾아낸 방법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격 시나리오를 스스로 짜고 공격자의 관점에서 발견되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모의해킹 과정에서 얻어낸 티오리 화이트해커의 노하우도 진트가 학습했으며, 고객사의 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비즈니스 로직도 이해해 취약점을 찾아낸다"며 "기존 보안 점검에는 평균 10~16주의 시간과 고급 전문인력의 투입, 수천만~수억원에 달하는 비용 등의 현실적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진트는 12시간이면 진단을 끝낼 수 있고 구독형의 합리적 비용에 24시간 상시 방어가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 부처뿐 아니라 기업들도 수만개 이상의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화된 보안 패러다임은 필수가 됐다"며 "이번 공식 론칭 이후에는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실제 '진트'가 어떻게 실행되는지도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간단하게 진트에 인터넷 주소(URL)을 입력하는 것 만으로 스캔이 시작됐다. 해당 URL의 세부 서브도메인도 표시가 됐으며, 사용자가 점검을 실행할 범위를 설정하면 본격적인 취약점 분석 등 진트가 스스로 공격 시나리오를 구성해 점검을 실시한다. 로그인이 필요한 웹 페이지 역시도 계정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점검이 가능하다. 스캔이 생성되고 시작 버튼을 누르니 본격적인 점검이 시작됐다. 시작에 앞서 법적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는지 사용자가 소유 및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는 웹 페이지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절차도 거친다. 점검 진행 중에는 실시간으로 얼만큼 진행됐는지 진행도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과값에서는 발견된 엔드포인트 내역, 스캔 진행 로그, 위협 시나리오의 수, 시나리오의 스캔 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취약점 개수와 취약점을 심각도와 카테고리별로 구분돼 있다. 취약점을 빠르게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탐지하기 어려운 버그나 다중 방법을 통해 찾아내야 하는 취약점도 진트는 제한된 탐색 범위와 시간 내에 찾아냈다. 이 외에도 진트는 별도의 설치 없이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돼 솔루션 도입 시에도 편리함까지 갖췄다. 다음은 진트 관련 질의응답. - 진트가 발견한 취약점에 대해 패치를 적용하는 점에 있어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지 "진트가 도출한 결과보고서를 보고 취약점을 패치하는 것은 사람의 영역이다. 대신 취약점 탐지 및 발견 과정에서 사람보다 효율적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 국내 첫, 전 세계 최초 AI 해커 사례로 볼 수 있는지 "AI를 활용해 모의해킹을 하는 시도 자체는 국내에선 최초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공식적인 런칭 기준으로 하면 최초는 아니다." - 진트를 티오리 내 사람 해커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티오리 내부 기준으로 하면 진트는 30~40% 수준이다. 어느 AI든 사람도 놀랄 정도로 뛰어난 결과값을 도출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어리석은 답변을 내놓을 때도 있다. 이 평균점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진트를 사용해본 고객사 중 한 곳은 보안컨설팅을 받아온 다른 업체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후기를 남겼다. 오히려 디테이한 보고서가 나오는 등 만족도도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주니어 해커의 영역을 넘어선 것으로 본다. - 북미 성공 전략은 "티오리는 처음부터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 온 기업이다. 대회가 모든 것을 증명하지 않지만 세계 최대 보안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현지와의 차원에서 미국의 개발부터 세일즈까지 전 영역에 걸친 팀이 있다. 한국 팀과의 공통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진트의 발전 로드맵은 어디까지인지 "현재 웹 환경에서 취약점을 탐지하고 찾아내는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고, 사실 진트는 소스코드에서 취약점을 찾아내는 버전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코드 개발부터 동적 환경 테스팅,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공격 표면 관리 쪽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진트가 공급되는데, 가격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일회성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구성은? "진트는 월 단위 구독형 모델로 제공된다.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모델도 계획돼 있지만 현재는 제공 중이지 않다. 월 단위로 슬롯이 정해져 있고, 점검 슬롯 개수마다 가격대가 다르다. 추가 슬롯을 구매하길 원하면 10개까지도 자산 규모에 따라 선택해 구독할 수 있는 구조다." - 특별히 진트의 수요가 높은 산업계는? "진트가 제공하는 공격자 관점의 보안, 사전에 취약점을 탐지하고 패치하는 오펜시브 보안은 사실 산업군을 불문하고 필요한 영역이다. 특히 IT 자산이 많을 수록 중요도는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진트에 관심을 갖는 산업군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2025.10.28 13:48김기찬

폭언‧폭행 의혹 배금주 보건복지인재원장, 국감 회피용 사퇴 논란

폭언 및 폭행 의혹이 있는 배금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장이 국정감사를 보름가량 앞두고 사퇴해 국감 회피용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한국사회보장정보원‧한국보건복지인재원‧한국장애인개발원‧한국사회복지협의회‧아동권리보장원‧한국자활복지개발원‧중앙사회서비스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28일 개최됐다. 배금주 원장은 지난 10일 사퇴해 배남용 직무대행이 국감에 나섰다. 그의 임기는 내년 5월 7일까지였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국정감사 시작을 앞두고 돌연 사퇴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예고 없는 갑작스러운 사임은 국감 회피로 보인다.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복지부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직권감사 결과에 따르면, 배금주 원장의 폭언 사실이 확인됐다. 남 의원은 “정황상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감사에서 배 원장의 행위는 피해자의 신체‧정신적 고통을 초래한 것으로 인정됐다. 복지부는 기관장의 품위 손상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징계는 '경고'에 그쳤다. 피해자는 전 직원 앞에서 배금주 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이행되지 않았다. 복지부 임호근 정책기획관은 “감사자문위원회 판단 결과에 따라 엄중 예고 조치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남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피감 기관장이 여러 문제가 있다고 해서 (사퇴를 한 것은) 국감을 회피한 것으로, 국회를 무시한 행위다”라며 “(사퇴를) 어떻게 복지부가 수용하느냐, 국감을 받게 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보건복지인재원에서 실시한 조직문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업무적 괴롭힘'을 호소하는 직원이 9명, '언어적 괴롭힘' 6명 등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기관장 경고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재발 방지와 관련해 임 정책관은 “인재원 자체적으로도 수집하고 있고, 인재원을 관리·감독하면서 최대한 재발 방지 체크 및 제도 개선도 추가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즉시 (대책을) 마련해 의사를 표현한 직원들의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도 파악해 시정조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백혜련 의원도 “복지부 산하기관들의 기관장에 대한 내부징계 규정이 없다”라며 복지부에 산하 기관을 전반적으로 검수해 기관장 징계 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내부 감사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 사안인데 (복지부가) 서면 경고만 해서 당시에도 문제가 있었다”라며 “(배금주 원장이) 그만두겠다고 하자 (복지부가) 그만둘 수 있게 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임호근 정책관은 “감사자문위원회는 정관이나 감사 규정상에 해임 외에 경고, 중간에 중징계에 대한 규정이 없어 부득이 (경고를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다시 박 위원장은 “국감에 나오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징계는 가볍게 해놓고 국감 피해서 도망가는 것 같은 사직은 받아들이니까 앞뒤가 안맞고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5.10.28 13:39김양균

[단독] 반격 나선 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에 HBM용 TC본더 특허침해 소송

한미반도체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한화세미텍이 이번엔 역(逆)으로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용 TC본더의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소송을 최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12월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먼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화세미텍이 근 1년만에 '특허 반격'를 통한 맞고소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국내 HBM 후공정 장비 공급망과 양사 사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28일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세미텍은 특허 침해 혐의로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리인으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세미텍이 이번에 문제 삼은 특허는 TC본더 장비의 핵심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TC본더는 열·압착을 통해 칩과 웨이퍼를 붙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다. 특히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TSV(실리콘관통전극)로 연결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세부적인 조항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화세미텍은 한미반도체의 HBM3E용 TC본더에 탑재된 부품 일부를 핵심 쟁점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HBM3E는 현재 상용화된 가장 앞선 세대의 HBM 제품으로, 관련 설비에 대한 투자도 상당한 규모로 진행된 상태다. 특히 양사 모두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 매출과 경쟁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법원이 한화세미텍의 특허를 인정하는 경우, 관련 특허 기술이 적용된 설비에 대한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특허 침해가 인정되더라도 판결 이후부터 제조·판매 금지 효력이 발생하므로, 고객사(SK하이닉스)에 이미 납품된 장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해당 소송은 아직 1심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송이 마무리되기까지 최소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간 사업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한화세미텍 측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반도체 장비의 핵심 기술 보호와 기술 탈취 및 도용 등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미반도체 측은 "최근 이와 관련해 소장을 받은 것은 없다"며 "잘 모르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송을 계기로 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간의 특허 공방은 전면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12월 "한화세미텍(구 한화정밀기계)가 자사 TC본더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특허는 TC본더의 모듈 및 본딩 헤드 구성 방식과 관련한 건이다. 이에 한화세미텍은 올해 5월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청구하는 등 맞불을 놨다. HBM용 TC본더는 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양사에 있어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전 세계 HBM용 TC본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올해 SK하이닉스로부터 도합 800억원 규모의 HBM용 TC본더를 수주받은 바 있다. 업계는 오랜 동안 해당 장비 시장을 독점해온 한미반도체와 시장 확대를 노리는 대기업 계열의 한화세미텍 간의 기술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 양측의 소송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10.28 13:37장경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출시

위메이드(대표 박관호)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 글로벌 버전을 세계 170개국(한국, 중국 제외)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은 신들의 몰락 이후, 혼돈에 빠진 세계에서 운명과 질서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전사들의 대서사시를 그린 MMORPG다. 각 서버의 대표 이용자가 한 무대에서 맞붙는 대규모 서버 대전, 이용자가 직접 운영해 서버와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서버 모델 '파트너스 서버(Partners Server)'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다. 세계 최강 서버를 가리는 글로벌 토너먼트 '이미르 컵(YMIR CUP)'도 개최한다. 또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은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핵심 재화 'gWEMIX(지위믹스)'를 중심으로 쉽고 직관적인 토크노믹스를 구축했다. gWEMIX는 인게임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위믹스 코인과 1대1 교환이 가능하다. 특히 경쟁과 보상의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서버대전에서 승리한 클랜에게는 인터서버 내 모든 서버에서 발행된 gWEMIX의 일정량을 세금으로 분배한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출시를 기념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에어드롭 이벤트를 실시한다. 위믹스 플레이 회원 모두에게 게임 아이템 NFT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웅의 자격'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용자는 '사가 단서 발견', '뷰 포인트 발견' 등 여러 미션을 완료하면 '영웅 발키리 선택 상자'와 '영웅 디시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2025.10.28 13:32이도원

"AI 안전, 선택 아닌 필수"…서울서 글로벌 거버넌스 협력 '한목소리'

"인공지능(AI)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발명이지만 그만큼 안전에도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명주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 AI안전연구소가 주관한 첫 글로벌 AI 안전 행사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정부·산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보다 안전한 AI 세상을 향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AI 안전 거버넌스·평가·레드티밍 등 국제적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개회식에서 송상훈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바꾸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수반해왔다"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AI를 확보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정부의 'AI 액션플랜'을 언급하며 "안전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이 국제 AI 안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싱가포르·유럽연합(EU)·한국 등 주요 국가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이후 각국이 AI 안전 프로세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일본 역시 AI 안전 표준 수립과 산업 간 협력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활용 혁신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데이터 품질 관리, 산업별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 등 실질적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에서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며 "싱가포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AI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 기준선을 설정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AI 그래파이트 파운데이션'을 운영 중이며 금융·헬스케어 분야에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윌프레드 부국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자동화로 인한 편향이 심화될 수 있어 인간의 개입과 검토가 필수적"이라며 인간 중심의 AI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상으로 참여한 루실라 시올리 EU AI국장은 올해 8월부터 본격 적용된 'EU AI법'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 AI 시스템과 범용 AI 모델에 대한 규정을 통해 투명성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25개 이상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AI 실천 강령'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올리 국장은 "한국·싱가포르·미국 등과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를 통해 평가 방법론과 표준을 공유하겠다"며 국제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명주 소장은 한국 AI안전연구소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12조를 언급하며 "우리 연구소는 법적 기반 위에서 AI 세이프티를 기술·정책·윤리 세 축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IT의 AI 리스크 레퍼지토리를 바탕으로 리스크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원인·결과·대응 주체를 3D 형태로 시각화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 식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평가·정책·기술 검증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태계의 안전 수준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세이퍼 AI ▲스케일 AI ▲카르마 등 주요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 AI안전연구소와 스케일 AI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레드티밍 협력을 본격화했다. 포럼 둘째 날인 오는 29일에는 프론티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습형 레드티밍 워크숍이 진행된다. 김 소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AI 안전은 어느 한 나라나 기업의 몫이 아닌,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글로벌 생태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3:17한정호

지자체도 다국어 리플릿 만드는데…아동권리보장원, 매뉴얼도 전무

지방자치단체가 다국어 리플릿을 제작·배포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권리보장원은 다국어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조차 발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한국사회보장정보원‧한국보건복지인재원‧한국장애인개발원‧한국사회복지협의회‧아동권리보장원‧한국자활복지개발원‧중앙사회서비스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28일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아동권리보장원은 단 한 번도 다국어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을 발간하지 않았다”라며 “언어·문화 장벽으로 인해 학대 피해가 신고조차 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남 순천시 등 여러 지자체는 이미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다국어 아동학대 예방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 측은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은 내부 지침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대외적으로 발간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기준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5만242건, 이 중 학대 의심 사례가 4만7천96건, 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만4천492건에 달했다. 하지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신고는 31건(0.1%)에 불과했다. 작년 기준 다문화 가구는 43만9천304가구로 전체 가구 2천230만의 약 2% 수준이다. 소 의원은 “학대가 적게 발생해서가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장벽 때문에 신고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부랴부랴 피해 아동과 행위자 안내문 등 15종 서식을 영어·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몽골어·우즈벡어로 번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병훈 의원은 “의원실 지적 이후의 사후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초지자체도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다국어 리플릿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라며 “국가 아동보호를 총괄하는 중앙기관이 이런 노력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2025.10.28 13:13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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