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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18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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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 트래픽이 광 네트워크 수요 키운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추론 워크로드가 증가하면서 광 인프라 기반 초고속 저지연 네트워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인프라 투자가 컴퓨팅 중심에서 점차 네트워크로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KPMG의 필 웡 미국기술책임자는 RCR와이어리스와 인터뷰에서 “에이전틱AI 시대에는 추론 워크로드가 네트워크 트래픽 구조를 바꾸고 초고속 저지연 연결성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데이터와 컨텍스트, 메모리를 함께 활용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며 “기업 데이터와 시스템이 저장된 기존 클라우드와 AI 전용 컴퓨팅 인프라 간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가 거점 밖으로 이동하는 것도 광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았다. 웡은 “토지와 전력 부족으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지역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들 시설을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초고대역폭 광 네트워크 노선 구축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현재 AI 인프라 투자의 대부분은 GPU 등 컴퓨팅 자원 확보에 집중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연결성 투자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새로운 컴퓨팅 용량이 1GW 늘어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네트워크 연결성이 필요하다”며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이동할수록 연결성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7.19 11:49박수형 기자

美, AI 규제 상설 독립기구 만든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안전성 규제를 상설 독립기구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초안 마련에 관여한 이 방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는 독립 규제기구를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를 본뜬 구조로 현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방안이 나온 건 최근 미국 정부의 사안별 규제 방식에 실리콘밸리가 반발하면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수출통제로 '클로드 페이블5'와 '클로드 미토스5'를 일시 비활성화했고 오픈AI도 정부 요청에 따라 최신 모델 'GPT-5.6 솔'을 출시 전 대폭 수정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조치가 당국이 지목한 안전성 문제에 비해 지나치다며 반발해 왔다. 신설 기구는 정부와 업계가 안전 기준을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사이버보안 위험을 줄이려는 월가와 일관된 규제를 바라는 실리콘밸리의 요구를 한꺼번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앞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FINRA식 자율규제'와도 큰 틀에서 맞닿아 있다. 하사비스 CEO는 독립 기술 전문가로 꾸린 이사회가 연방정부 감독 아래 모델을 검토하고 업계가 그 재원을 부담하는 방식을 내놓은 바 있다. 프론티어(최첨단) 모델을 출시 30일 전 자발적으로 심사받되 평가 체계가 검증되면 의무 인증으로 전환하는 단계적 접근이 골자다. 이 제안에는 평소 경쟁 관계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까지 일제히 지지를 보냈다. 다만 초기 논의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계획을 아직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자국 AI 기업을 상대로 한 규제 명확성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의 추격이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키미 K3'가 오픈AI·앤트로픽의 고가 모델에 필적한다고 평가했으며 이 여파로 AI 관련주가 매도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전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은 이 중국 모델을 두고 "우려스럽다"며 "미국이 AI 모델의 정부 승인을 밀어붙이는 등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2026.07.19 11:46이나연 기자

삼성전자, 사우디 모스크 100여 곳에 HVAC 솔루션 공급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8개 주요 도시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100여 곳에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1000여 대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세계 최초로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천장형 시스템에어컨 '360 카세트'다. 360 카세트는 특허받은 '부스터 팬' 기술을 통해 냉기를 수평 방향으로 넓고 멀리 보내 천장이 높고 개방된 구조의 모스크 전체에 균일한 냉방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정숙한 예배 환경을 제공하며, 외기온도 50℃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실외기가 도입됐다"며 "사우디 현지 문화와 건축 양식을 고려해 제품 패널에 이슬람 전통 문양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지난 6월 현지 파트너인 '고루스 채리티(Ghoroos Charit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 내 모스크 대상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공급은 현지 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HVAC 솔루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지역별 환경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HVAC 솔루션으로 중동 기업 간 거래(B2B) HVAC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9 11:00진운용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강청희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임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강청희(64년생)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임명딘다. 보건복지부는 7월20일자로 제11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강청희 전(前) 한국공공조직은행 은행장을 임명(임기 3년)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 7월 20일부터 2029년 7월19일까지 3년간이다. 신임 강청희 이사장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강 신임 이사장이 그간 의료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풍부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재정 관리,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 및 통합돌봄의 정착 등 주요 임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로 전환 등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하여, 국민 보건과 사회보장 증진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 이사장 임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2026.07.19 10:57조민규 기자

[영화 속 AI윤리] 튜링 테스트와 기만적 지능

1. 기(起)-기계가 사람을 흉내 낼 때 기계가 인간을 속이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문제는 우리가 속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1950년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은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다만 그는 '생각'의 정의를 두고 다투는 대신 관찰 가능한 행동을 통해 기계의 능력을 평가하는 '모방 게임'을 제안했다(Turing, 1950). 튜링은 먼저 남성과 여성, 판정자로 이루어진 모방 게임을 제시한 뒤 남성의 자리를 기계가 대신할 경우 판정자가 인간과 기계를 얼마나 잘 구별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기계가 문자 대화에서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행을 보인다면 이를 기계 지능을 논의하는 하나의 행동적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이것이 오늘날 일반적으로 '튜링 테스트'라고 불리는 평가 방식의 출발점이다. 70여 년이 흐른 뒤 이 사고실험은 GPT-4를 대상으로 한 사전 등록 대화 실험에서 다시 구현되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캐머런 존스(Cameron Jones)와 벤저민 버겐(Benjamin Bergen)이 수행한 실험에서 GPT-4는 5분간의 문자 대화가 끝난 뒤 전체 실험의 54%에서 인간으로 판정되었다(Jones & Bergen, 2023). 실제 인간 참가자가 인간으로 판정된 비율은 67%로 GPT-4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GPT-4와 인간을 구별하는 데 있어 사전 등록한 가설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고 보고하며 이는 상호작용형 2자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잠재력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개발 중이던 초기 버전의 GPT-4가 여러 영역에서 보여 준 폭넓은 능력을 분석하며 논문 제목에서 이를 '범용 인공지능의 불씨'라고 표현했다(Bubeck et al., 2023). 그러나 인간처럼 말하는 능력과 인간처럼 이해하는 능력은 과연 같은 것일까? 2. 승(承)-이해인가, 확률적 앵무새인가? 언어학자 에밀리 벤더(Emily Bender)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거대 언어 모델을 '확률적 앵무새(stochastic parrot)'에 비유했다(Bender et al., 2021). 이들은 언어 모델이 방대한 학습 자료에서 얻은 확률적 정보를 바탕으로 언어 형식을 조합해 유창한 문장을 생성하더라도 그러한 수행만으로 모델이 그 문장의 의미를 이해한다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논쟁을 이해하는 데 자주 인용되는 철학적 사고실험 가운데 하나가 철학자 존 설(John R. Searle)의 '중국어 방(Chinese Room)'이다(Searle, 1980).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규칙집에 따라 기호를 조작하여 외부의 중국어 사용자에게 적절해 보이는 답변을 내놓는다면 그는 중국어를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설의 답은 '아니다'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형식적 규칙에 따라 기호를 처리하는 구문론적 능력만으로는 그 기호의 의미를 이해하는 의미론적 능력이 성립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현재의 생성형 AI가 인간처럼 자각적인 의도를 가지고 사용자를 속인다고 볼 근거는 없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문제는 AI의 유창하고 단정적인 문장이 사용자에게 실제로 입증된 것보다 더 깊은 이해와 확실한 지식을 지닌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 말하는 '기만'은 AI의 자각적 의도가 확인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 출력이 사용자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효과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3. 전(轉)-인간처럼 보인다면, 이해하는 존재라고 믿어도 되는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2014)은 튜링의 생애를 극화했다. 그는 블레츨리 파크에서 에니그마 암호 설정을 탐색하는 전기기계식 장치 '봄브'의 개발에 핵심 역할을 했지만 봄브는 독일어를 이해하지도 전쟁의 의미를 판단하지도 않았다. 해독된 정보를 해석하고 어떻게 쓸지 결정한 것은 인간이었다. 역설적이게도 기계와 인간의 경계를 사유한 튜링 자신은 1952년 당시 영국법이 범죄로 규정한 남성 간 성행위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수감과 보호관찰 가운데 호르몬 치료를 조건으로 한 보호관찰을 선택하면서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을 존중받지 못했다. 루크 스콧 감독의 '모건'(2016)은 논의의 초점을 기계의 인간 유사적 수행 능력에서 인공 존재의 지위와 대우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확장한다. 생명공학으로 만들어진 인공 존재 모건이 사고를 일으키자 기업은 평가자를 보내 존속 여부를 판정하게 한다. 모건은 두려움과 애착을 표현하지만 그것이 감정인지 설계된 반응인지 누구도 확언하지 못한다. 결말에서 평가자 자신이 이전 세대의 인공 존재였음이 드러나는 순간, 판정하는 자와 판정받는 자의 경계마저 무너진다. 그런데 경계가 무너진 시대의 해답은 뜻밖에도 경계가 선명했던 시대에 있다. 내가 여기서 조선의 정약용(1762-1836)을 떠올린 이유다. 다산은 '기기도설' 등의 영향을 받아 도르래 원리를 응용한 거중기를 고안했고 이는 수원 화성 축성에 쓰였다. 유배 기간에도 '목민심서'를 비롯한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한국학중앙연구원, n.d.). 내가 주목할 것은 그의 태도인데 거중기는 돌을 들어 올렸지만 어디에 성을 쌓을지, 그 성이 백성에게 무엇을 줄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그 판단은 언제나 인간의 몫이었고 다산은 그 몫을 놓지 않았다. 튜링 테스트가 문자 대화에서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구별하기 어려운지를 묻는다면 다산의 실학은 '그 기술이 누구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묻는 듯이 보인다. 오늘 우리에게 부족한 시험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가 아닐까? 4. 결(結)- 속지 않는 지성을 위하여 일부 생성형 AI가 제한된 문자 대화 실험에서 인간과 쉽게 구별되지 않을 만큼 유창한 언어를 구사했다는 사실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인간으로 판정되었다는 사실이 곧 인간과 같이 이해한다는 증거는 아니다. 말을 능숙하게 만들어 내는 수행 능력과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하는 지혜, 그 판단의 결과를 감당하는 책임은 서로 맞닿아 있지만 결코 같은 것이 아니다. 거중기와 봄브가 인간의 힘과 계산 능력을 놀랍도록 확장했어도 자신이 무엇을 위해 작동하는지 묻지 못했던 것처럼 강력한 도구가 그 힘의 목적과 책임까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속지 않는 지성이란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AI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도 그 능력이 뜻하는 바를 성급하게 과장하지 않는 태도다. 오히려 AI의 답변이 매끄럽고 확신에 차 있을수록 우리는 한 걸음 물러서서 더 집요하게 물어야 한다. 이 답의 근거는 확인할 수 있는가? AI는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판단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 결과를 끝내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 튜링이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지 75년이 넘었다. 이제 그 질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계가 인간을 더욱 정교하게 모방하는 시대에 진정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어쩌면 기계가 아니라 인간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끝없이 그리고 집요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가? 유창한 답변 앞에서도 판단을 멈추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 자신이 내린 선택의 결과를 끝까지 책임지고 있는가?

2026.07.19 10:28박형빈 컬럼니스트

무료 AI 넘어 국민 AI 서비스 개발…정부, 참여형 플랫폼 구축

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생활 속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이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문화까지 확산시키며 '국민 참여형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모두의 AI 실험실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입찰 공고했다. 예산은 약 30억원 규모로, 계약 후 120일 동안 기존 개발자 중심 플랫폼을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기획·개발·실증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맞물려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 무료 대국민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 환경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모두의 AI 실험실은 클라우드 자원과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개발도구 등을 제공하는 개발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고도화를 통해 단순한 개발 환경을 넘어 국민 누구나 사회 문제와 지역 현안을 제안하고 AI 기반 해결 아이디어를 등록·토론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공감과 투표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팀 빌딩과 서비스 개발 체계도 구축된다. 개발 환경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클라우드와 GPU 자원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커서, 클로드 코드, 코파일럿, 챗GPT, 제미나이 등 다양한 바이브 코딩 도구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GPU 기반 오픈소스 모델도 함께 제공해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AI 활용 문화를 국민 참여 방식으로 확산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올해 진행 중인 전국민 AI 경진대회에는 개막 3개월 만에 참가자 100만명이 몰렸다. AI 퀴즈와 창작 활동부터 AI 서비스 개발, 활용 사례 공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 국민과 학생,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AI 개발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무원이 직접 업무 도구를 만드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행정안전부도 AI 챔피언과 워킹그룹 운영, 해커톤 개최 등을 통해 현장 중심 AI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 개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무원이 행정 현장의 문제를 직접 AI로 해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무료 AI 서비스 제공, 국민 참여형 개발 플랫폼, AI 경진대회, 공공부문 AI 혁신을 바탕으로 모두가 활용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I를 소수 전문가의 기술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직접 활용하고 만들어보는 생활형 기술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실현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9 10:08한정호 기자

LG전자, 압구정 재건축 7000 세대에 '가전 구독' 공급

LG전자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압구정 재건축 신축 단지에 가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압구정 재건축 2·3·5구역의 7000여 조합원 세대는 향후 입주할 아파트에 빌트인 가전과 전문 케어 서비스가 결합된 구독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5~7종의 가전 라인업이 제공되며, 특히 3·5구역 펜트하우스에는 'SKS'와 'LG 시그니처'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가 적용된다. 구독 세대에는 입주 후 5년간 가전제품 분해 세척과 성능 점검 등 전문 매니저의 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무상 기간 종료 후에도 별도 케어십 가입을 통해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맞춤형 구독 서비스와 함께 인공지능(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을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GS건설과 협력해 세대 내 가전 제어는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 커뮤니티 예약 등 단지 인프라까지 연동하는 차세대 AI홈을 공동 개발 중이다. 박재성 LG전자 한국B2B그룹장은 "아파트 구독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고객에게 편리한 일상을 제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9 10:00진운용 기자

"외국인 관점으로 서비스 혁신"…현대백, '글로벌 자문단' 운영

현대백화점이 외국인 고객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한다. 차별화된 글로벌 고객 쇼핑 경험(CX)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이 직접 점포를 방문해 쇼핑 환경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글로벌 CX 어드바이저'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백화점이 외국인 자문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1명), 대만(1명), 일본(2명), 세네갈(1명) 등 총 4개국 5명의 외국인 자문단을 선발했다. 이들은 현재 국내 대학에 다니거나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체류 외국인들로, 평균 연령은 29세며 성별은 모두 여성이다. 현대백화점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국내 쇼핑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리뷰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을 자문단으로 선발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을 찾는 핵심 외국인 고객층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2030세대 여성들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백화점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중은 70%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81%가 여성이었다. 자문단은 오는 9월 초까지 두 달여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더현대 서울,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주요 점포에서 쇼핑 과정 전반을 점검하게 된다. 이들은 매장 방문 후 상품 구매, 행사 참여, 편의시설 이용, 분실물 접수 등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다. 이후 활동 결과를 리포트로 작성해 현대백화점 CX기획팀과 공유하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향후 개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자문단을 통해 발굴한 현장의 의견을 쇼핑 환경과 서비스 전반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이번 1기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CX 어드바이저 2기는 규모나 참가자 국적 다변화 등 운영 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9 09:33김민아 기자

CJ제일제당,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 공개…올가을 美 진출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를 선보이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통주 제조사와 협업해 한국 증류주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자리'를 공개하고,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 2종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는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을 비롯한 CJ제일제당 관계자와 국내 식음료·문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리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는 한국의 '자리'에서 착안한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전통 증류주의 맛과 문화적 가치를 해외 시장에 알리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 2종은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와 협업해 개발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충남 논산시에 구축한 전용 숙성 시설에서 각 원액을 숙성해 제품화했다. 자리 문배술 24는 국가무형유산인 문배술을 옹기에서 사계절 숙성한 제품이다. 자리 가무치 24는 전통 쌀 소주를 현대적인 증류 방식으로 재해석한 가무치 소주를 옹기 숙성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24도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해외 소비자도 부담을 낮춰 즐길 수 있도록 도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론칭 행사에서는 브랜드 앰버서더인 파인앤코의 홍두의 바텐더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소울의 김희은 셰프가 자리 제품을 활용한 칵테일과 한식 코스 메뉴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우선 국내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파인다이닝 채널을 중심으로 자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국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올해 가을에는 뉴욕 등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리는 한국 전통 증류주의 맛과 향,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정서를 함께 전하기 위해 국내 중소 양조장과 협업해 기획한 브랜드”라며 “K푸드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7.19 09:22류승현 기자

'중국판 앤트로픽' 지푸, 연매출 10억달러 눈앞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푸(Z.AI)가 연간 반복 매출(ARR) 1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면서 중국 AI 업계 최초 '연매출 10억달러 기업'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푸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7월 중 조기 달성했다. 이달 매출 수준을 12개월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ARR 1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RR은 개발자와 기업 고객이 AI 모델 및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연간 예상 매출 지표다. 이번 수치가 유지될 경우 지푸는 중국 AI 모델 기업 가운데 최초로 ARR 10억달러를 기록하는 기업이 된다. 중국 AI 산업이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본격적인 수익화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지푸는 기업·공공기관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AI 기업이다. 미국의 앤트로픽처럼 기업 고객 대상 AI 서비스와 맞춤형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 국유기업과 공공부문 고객 확보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문샷AI는 지난 4월 기준 ARR 2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미니맥스의 연환산 매출은 3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푸의 ARR이 10억달러에 도달할 경우 중국 AI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앞선 수익화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지푸는 최신 모델인 'GLM-5.2'를 공개하고 무료 개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넓히는 동시에 기업용 API와 맞춤형 구축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회사는 올해 여러 차례 API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기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높은 성장세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 컴퓨팅 자원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면서 지푸의 순손실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딥시크(DeepSeek) 등 대형 기술기업이 공격적으로 AI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문샷AI는 최근 공개한 '키미 K3(Kimi K3)'를 통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키미 K3 공개 이후 투자자들은 중국 AI 시장 경쟁 심화를 우려하며 지푸 관련 종목을 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지푸가 매출 측면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모델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중국 AI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중국 AI 기업들이 이용자 수와 모델 성능을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실제 고객 확보와 매출 창출 능력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펑 지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플랫폼·API 사업 연 반복매출이 17억 위안으로 1년 새 60배 늘었다"며 "추론 단계의 엔지니어링 최적화를 통해 모델서비스(MaaS) 플랫폼의 매출총이익률이 3.3%에서 19%로 개선돼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고 실적발표콜에서 밝혔다 이어 "지푸가 앞으로도 중국의 앤트로픽 노선을 이어가겠다"며 "API 매출을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흐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9 08:22남혁우 기자

"딱 한 대만 탄다면 마이바흐"…푸조 만난 '파리민수'의 파격 발언

최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공개한 푸조 숏폼 콘텐츠가 100만 회를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문화 전문가 '파리민수' 정일영 교수를 앞세워 프랑스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은 "가격과 상관없이 한 대만 고른다면 마이바흐를 타겠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정 교수가 출연한 푸조 숏폼 시리즈를 잇달아 공개했다. 프랑스 문화와 자동차 역사, 실용주의, 디자인 철학 등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낸 콘텐츠다. 과거처럼 차량 성능을 설명하는 대신 푸조가 프랑스에서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는지와 브랜드 철학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까지 공개된 콘텐츠는 총 8편으로 누적 조회수 약 324만 회, 도달 수 약 215만 회, 좋아요·댓글·공유 등을 합친 참여도는 약 5만 2000 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차 고르라고 하면 사실 독일차 고르죠' 편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20만 회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 약 176만 회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요즘 젊은이들은 차를 너무 많이 바꿔' 편도 약 104만 회를 기록하며 연이어 100만 뷰를 넘어섰다. 영상에서 정 교수는 “가격과 상관없이 차를 한 대만 준다면 마이바흐를 고르겠지만, 가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 푸조를 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예술을 추구하면서도 철저하게 생활 중심적인 나라”라며 “푸조에는 프랑스의 실용주의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큰 SUV를 선호하지만 푸조는 차체를 키우면서도 마력을 과도하게 높이지 않았다”며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판단이 프랑스식 실용주의”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너무 자주 바꾼다”며 “연비를 충분히 뽑을 때까지 오래 타고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프렌치 실용성”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다른 영상에서 "푸조 시트는 운전석뿐 아니라 뒷좌석도 정말 편하다"며 "차를 받으면 방송과 유튜브를 다니며 '푸조 3008 타는 정일영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푸조는 온라인 콘텐츠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프랑스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양평 복합문화공간 '더 마구'에서 고객 초청 행사 '푸조 앙 블랑'을 열었다. 프랑스식 야외 만찬과 토크 콘서트, 향기 체험,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승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행사로, 정 교수도 연사로 참여해 프랑스 문화와 자동차 이야기를 소개했다. 같은 달에는 이케아 기흥·고양·동부산점을 순회하는 팝업 전시도 진행했다. 3008과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전시하고 방문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전시장을 벗어난 생활 공간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푸조의 이 같은 행보는 판매 규모나 인지도에서 독일 수입차 브랜드와 정면으로 경쟁하기보다 프랑스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량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대신 소비자가 즐기는 콘텐츠와 문화 속에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다만 판매 실적은 아직 회복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푸조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3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9대보다 26.9% 감소했다. 연간 판매량은 2024년 947대에서 2025년 979대로 소폭 늘었지만, 올해는 상반기 기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의 이색 마케팅은 단순한 신차 홍보를 넘어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브랜드 소통으로 확대되고 있다. 차량을 활용한 예능과 숏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친숙하게 소통하는 전략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공식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유튜브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현재는 구독자 약 36만명을 확보해 국내 타이어 업계 최대 규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케이카가 공식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ㅋㅇㅋ'를 통해 자동차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며 최근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출연한 '나의 연수 아저씨'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는 1억4천만회를 넘어섰다.

2026.07.19 08:20김재성 기자

삼성·LG TV, 글로벌 'FAST' 영토 넓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성장세에 힘입어 스마트TV 채널 수와 서비스 국가를 늘리고, 콘텐츠 다양화를 추진한다. FAST는 스마트TV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미 삼성과 LG 스마트 TV에 각각 삼성TV플러스, LG채널 등 채널이 구축됐기에, 이용자는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LG 스마트 TV 보급률은 전 세계 45%에 달하며, 보급가구는 현재는 8억대, 올해 말 10억 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FAST 시장 규모가 2023년 63억 달러(약 9조 원)에서 2027년 120억 달러(약 1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FAST 성장세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채널 수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300여개에서 올해 4300여개로, LG전자는 지난해 4000여개에서 올해 4500여개로 채널을 확대했다. 서비스 국가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 27개국에서 올해 30개국으로 FAST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폴란드에 LG채널 서비스를 시작하며 올해 운영 국가는 37개국, 유럽 내 서비스 국가는 17개국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또 한국에서 삼성 TV 플러스 단독 채널 STN에 매달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인다. 지난 12일엔 미국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오리지널 한국 공연을 공개했다. 이어 광복절인 8월15일엔 안중근 의사 주제 뮤지컬 '영웅'을, 추석 연휴인 9월27일엔 남남북녀 로맨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07.19 08:16홍지후 기자

웨이모 교통대란에 칼 빼든 샌프란시스코…자율주행 새 규칙 추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캘리포니아주에 자율주행차 규제 강화를 공식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대니얼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캘리포니아주 교통부에 보낸 서한에서 자율주행차가 대규모 행사나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새로운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요구는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 당시 웨이모 로보택시 여러 대가 극심한 교통 체증 속에서 멈춰 서고 배터리까지 방전되면서 주요 도로를 막아 수시간 동안 교통 혼란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시내 셔틀버스 운행까지 차질을 빚으며 수천 명이 영향을 받았다. 루리 시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이번 독립기념일 교통대란을 사례로 들며 "현재 캘리포니아의 규제 체계는 대규모 사고나 특별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를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차가 평상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신뢰성 있게 작동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루리 시장은 향후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반드시 입증해야 할 네 가지 핵심 운영 능력을 제시했다. ▲주행 차선을 막고 있는 차량을 즉시 이동하거나 회수할 수 있는 능력 ▲교통 상황에 맞춰 운행 경로와 서비스 지역, 승하차 지점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능력 ▲서비스 장애, 정차 차량 위치, 복구 진행 상황 등을 지방정부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 ▲대규모 인파와 극심한 교통량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음을 사전 시험으로 입증하는 절차 등이다. 그는 이러한 기준을 캘리포니아 전역의 표준으로 마련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차량시험과 상용서비스 허가를 각각 주 차량국(DMV)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로부터 받아야 한다. 캘리포니아는 텍사스나 애리조나보다 자율주행 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여전히 여러 기업이 시험 및 상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는 웨이모를 비롯해 누로, 죽스 등 6개 업체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웨이모는 약 1000대의 로보택시를 베이 지역에서 운영하는 최대 사업자로, 현재 전 세계 11개 도시에서 주당 50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루리 시장은 웨이모가 독립기념일 행사 당시 해안가 주변 운행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고 시 재난대응센터에도 직원을 파견했지만, 행사 구역 밖에서 발생한 교통 체증까지는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기업의 자발적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새로운 규정은 자율주행차 산업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산업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이번 규제 강화 요구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7.19 08:10안희정 기자

[AI 리더스] 셀렉트스타는 어떻게 은행 '신뢰성 검증' 도맡았나

"사람이 100% 수작업으로 했다면 60일이 걸렸을 평가를 50분 만에 끝냈습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NH농협은행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검증 사례를 이같이 소개했다. NH농협은행은 사내 업무·금융 지식 질의응답 AI를 개발하면서 셀렉트스타의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을 도입했다. 평가 기간이 두 달에서 한 시간 이내로 줄면서 AI를 수정할 때마다 검증을 다시 돌려 목표 성능에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투모 이밸을 정식 도입한 은행은 NH농협은행만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초 AI 청약 상담 서비스를 개발하며 금융보안원 보안성 검증을 이 솔루션으로 진행했고, 신한은행은 현업 부서가 직접 AI 서비스를 만드는 전사 생성형 AI 플랫폼에 평가 모듈로 탑재했다. 세 은행 모두 별도 기술검증(PoC) 기간 없이 곧바로 정식 도입을 택했다. 김 대표는 "세 은행 모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과정에 평가가 필수라는 인식이 명확했다"며 "다투모 이밸이 정확하고 일관되게 목표 수준 도달 여부를 확인해 준다는 점이 바로 도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AI 서비스 평가를 속속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바로 규제 완화가 있다. 금융당국이 망분리 규제를 풀고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로 외부 AI 활용 길을 열자 은행의 AI 도입은 그룹 차원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서비스 신뢰도를 확인하는 검증 절차는 사람이 일일이 평가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검수하는 수작업에 머물러 있었다. 김 대표는 "사람이 직접 평가하던 방식으로는 충분한 AI 검증이 이뤄질 수 없었다"며 "고객 신뢰와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 금융에서 안전성 판단이 서지 않으면 어떤 액션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이 AI 서비스 도입에 있어 가장 경계하는 위험은 환각(할루시네이션)이다. 상품 설명서와 약관 등 정해진 문서를 근거로 답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AI가 없는 내용을 지어내면 곧바로 금융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민감 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평가, 편향·부적절 발언을 거르는 안전성 평가도 주요 검증 항목으로 꼽힌다. 여기에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업무까지 원칙 기준으로 채점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셀렉트스타는 라우터·플래너·툴콜링 등 에이전트 핵심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평가하도록 솔루션을 확장했다. 문제는 평가를 반복할수록 커지는 비용 부담이다. AI 답변을 채점할 때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가져와 쓰면 그만큼 컴퓨팅 비용이 불어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평가 특화 모델들은 언어나 도메인이 바뀌면 채점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셀렉트스타가 채점 성능은 유지하면서 크기를 줄인 평가 특화 소형 모델 '이스타(E-Star) 12B'를 직접 개발한 이유다. 이 모델은 언어가 영어에서 한국어로, 분야가 일반에서 금융·법률로 바뀌어도 일관된 평가 성능을 낸다. 관련 논문은 최근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 학회 ACL 2026 워크숍에 채택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E-Star 12B는 오픈AI 'GPT-5.5' 96%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크기가 작아 반복 평가에 드는 컴퓨팅 부담을 줄였다"며 "보안 규정상 외부 AI로 데이터를 보낼 수 없는 금융사 내부망에서 구동되는 점도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기술 못지않은 차별점은 운영 방식에 있다. 셀렉트스타는 평가 지표 131종을 기본 제공하면서 사내 신뢰성 평가 전문가가 고객 도메인 전문가와 함께 지표를 새로 설계하는 컨설팅을 병행한다. 이 전담 인력만 전체 임직원 170명(5월 말 기준) 가운데 18명이다. 팔란티어의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처럼 고객 문제를 직접 풀며 얻은 경험을 제품에 쌓아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 사이클을 얼마나 돌렸느냐가 결국 진입장벽"이라며 "해외에도 평가 플랫폼은 있지만 컨설팅까지 함께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융에서 쌓은 경험은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공공·국방 분야에서는 일부 사업 수주가 확정돼 계약 절차를 밟는 중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AI 판단 오류가 물리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피지컬 AI를 겨냥해 사내 연구소가 평가 기술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일본, 중동 세 축으로 공략한다. 이미 지사를 둔 미국에서는 전략적 투자자인 세일즈포스와 협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본의 경우 K-스타트업센터(KSC) 도쿄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사 설립을 위한 거점부터 확보했다. 중동은 데이터센터부터 모델까지 국가 차원의 소버린(주권) AI를 추진하는 만큼 관련한 초기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뢰성 평가는 한 번 하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AI를 운영하는 내내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구조"라며 "고객이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돕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7.19 08:06이나연 기자

美 데이터브릭스, 신규 투자 유치…몸값 1880억 달러

미국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코튜가 주도하는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880억 달러(약 280조 1200억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투자 절차는 올여름 후반 마무리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다수 외신은 데이터브릭스가 이번 라운드에서 약 3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투자금이 회사에 바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참여를 원하는 투자사가 몰리면서 기업가치를 먼저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브릭스 기업가치는 최근 1년 반 동안 빠르게 상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기업가치 134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5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L 투자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기업가치 1000억 달러로 10억 달러를 유치했다. 2024년 12월에는 당시 사상 최대 규모였던 100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62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외신들은 데이터브릭스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이미지를 전환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보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데이터브릭스는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성장했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존에 관리하던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제품군을 확대했다. AI 에이전트용 데이터베이스 '레이크베이스'와 AI 게이트웨이 '유니티'를 출시했으며 여러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메타 하네스 '옴니전트'도 선보였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가장 비싼 AI 모델을 모든 작업에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 대비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들이 작업별로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투자금을 AI 전략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9 07:47김미정 기자

中 문샷, 신형 AI '키미 K3' 공개…오픈AI·앤트로픽 턱밑 추격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미국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에 맞서는 대규모 AI 모델 '키미(Kimi) K3'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든 딥시크(DeepSeek)에 이어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모델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문샷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키미 K3를 공개하고 모델 가중치(Weights)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미 K3는 총 2조8천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전문가 혼합(MoE) 방식의 초거대 AI 모델이다. 896개의 전문가 네트워크 가운데 일부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를 통해 성능과 연산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키미 K3는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를 지원한다. 이는 수백 권 분량의 문서나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기능도 제공한다. 문샷AI는 키미 K3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업무 수행형 AI'로 소개했다. 장기 코딩(Long-Horizon Coding), 지식 노동(Knowledge Work), 심층 추론(Deep Reasoning), AI 에이전트 작업 등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AI의 역할이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완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키미 K3는 복잡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문샷AI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키미 K3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성능을 평가하는 SWE 벤치 인증에서 69.6점을 기록했다. 코드 생성 능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에서는 53.7점을 얻었으며, 수학 추론 평가인 AIME 2025에서는 99.1점, 대학원 수준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GPQA-다이아몬드에서는 84.3점을 기록했다. 또 AI 모델의 종합적인 지식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HLE(Humanity's Last Exam)에서는 26.3점을 기록하며 주요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상위권 성능을 나타냈다. 특히 실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역량을 평가하는 웹데브 아레나에서는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문샷AI는 키미 K3가 일부 영역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폐쇄형 모델에 근접하거나 경쟁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키미 K3가 최근 AI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저비용 고성능'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킨 사례로 보고 있다. 딥시크가 추론 모델 분야에서 비용 효율성을 입증했다면, 키미 K3는 초거대 오픈 모델 역시 미국 빅테크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키미 K3 공개 이후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중국 오픈 모델 진영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향후 AI 경쟁이 단순한 모델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비용 효율성과 실제 업무 수행 능력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키미 K3는 중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즈린 문샷AI 최고경영자(CEO)는 "개방형 AI 생태계는 혁신을 가속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개발자와 기업들이 보다 강력한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9 07:39남혁우 기자

中, 개발도상국에 AI 영향력 확대…오픈소스 앞세워 美 견제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원·협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WAIC 2026)'에서 개발도상국에 AI 교육을 제공하고 기술 역량 구축을 지원해 글로벌 AI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 발언은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에 참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WAICO는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AI 분야 국제기구다. AI 국제 협력과 기술 확산, 글로벌 거버넌스, 기술 표준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부는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다수 외신은 해당 협력기구가 중국 거대언어모델(LLM)의 해외 활용을 넓히고 AI 국제 표준과 거버넌스 논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이 중국 오픈소스 모델과 기술 체계를 채택하도록 지원해 미국 모델 중심의 글로벌 AI 생태계를 흔들고 중국식 기술 표준을 확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AI 기술을 해외에 확산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AI 교육과 세미나 프로그램 5000건을 제공하고 국제 AI 응용 협력센터를 설립해 각국 기술 도입을 지원할 계획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이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개도국이 비싼 서방 제품 대신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로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AI 기업 기술력은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춘 LLM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 2024년 딥시크에 이어 최근 문샷AI의 모델 '키미 K3'가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키미 K3가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는 한 국가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감독과 거버넌스의 적정 수준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통제 불능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19 07:36김미정 기자

6대 플랫폼사 보안 투자 확대…쿠팡 '유출 오점' 속 빛바랜 1위

6대 플랫폼(네이버, 쿠팡, 카카오, 비바리퍼블리카, 당근마켓, 우아한형제들) 기업 모두 2024년 대비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을 늘렸다. 그 중 쿠팡이 플랫폼업계 사이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의 정보보호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쿠팡에서 지난해 말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플랫폼 업계의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 의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포털에 따르면 6대 플랫폼사의 정보보호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 항목별로 쿠팡의 결과가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IT 투입 예산 대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액수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쿠팡은 정보보호 부문에 1349억3673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89억7977만원) 대비 투자액이 51.65%나 늘어난 수치다. 다른 플랫폼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인력 역시 가장 많았다. 쿠팡의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70.1명으로, 전체 IT 인력 대비 보안 전담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쿠팡 다음으로 보안 전담 인력이 많은 네이버(154명)보다 2배나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전체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바리퍼블리카가 9.9%로 가장 높았다. 투입 예산 대비 보안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192억5153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년(159억8048만원) 대비 20.47%나 늘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보안 전담 인력은 49.5명으로 IT 인력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집계됐다. 쿠팡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정보보호 투자액을 기록한 네이버는 지난해 660억3415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9.49% 투자액을 늘렸다.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조사 대상 기업 6곳 중 4위에 머물렀다. 네이버의 보안 점담 인력은 154명, IT 인력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4.8%였다. 카카오의 경우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340억4339만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8.67% 늘어난 수치다.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였다. 카카오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92.2명으로 IT 인력 대비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경우는 지난해 87억6662만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전년(82억162만원) 대비 6.89% 투자액을 늘린 것이다. 다만 투자액 증가율만 보면 전체 플랫폼사중 증가 규모가 가장 낮았다.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4%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보안 전담 인력은 27.3명으로 IT 인력 대비 보안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였다. 이 역시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당근마켓의 경우 지난해 61억7266만원을 투자했다. 2024년(46억3146만원)과 비교하면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33.28%나 늘렸다. 이는 쿠팡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5.3%로 쿠팡을 앞질렀다. 다만 정보보호 인력 규모는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작았다. 당근마켓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9.4명으로 IT 인력 대비 3.3%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26.07.19 07:33김기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코워크' 정식 출시…"업무별 추가 비용"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코파일럿 코워크'를 정식 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구독 고객은 별도 요금을 지불하면 코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3개월간 코파일럿 코워크 프런티어 시험 운영을 마치고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고객 대상으로 일반 제공을 시작했다고 17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시험 운영 기간 동안 포춘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이 코워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는 코워크를 이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사용자 구독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기업은 기존 구독료를 낸 상태에서도 코워크 작업량에 따라 코파일럿 크레딧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 코파일럿 기능과 장시간 실행되는 코파일럿 코워크 등 에이전트 작업을 별도 과금 대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코파일럿 코워크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며 상당한 컴퓨팅 자원을 사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추가 요금은 AI 모델 사용량과 문맥 검색, 도구 호출, 실행 시간 기준으로 측정된다. 같은 업무라도 불러오는 자료와 사용하는 기능이 달라지면 필요한 크레딧도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은 종량제 방식인 '페이고'와 사용량을 미리 약정하는 'P3'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페이고 가격은 코파일럿 크레딧당 0.01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과 그룹, 개인별로 예산과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이 기존 구독료와 별도 사용료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시간 실행되는 에이전트 업무는 기업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지만 상당한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한다"며 "사용량 기반 과금에서는 AI가 제공하는 가치와 투자 대비 효과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7.19 07:23김미정 기자

ZTE,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나비X 울트라' 공개

중국 통신기업 ZTE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나선 중국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ZTE는 이번 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인 '나비X 울트라(NaviX Ultra)'를 공개했다. 블랙, 핑크, 화이트, 블루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이 기기는 음성 명령이나 버튼 하나로 바이트댄스의 인기 AI 에이전트 '더우바오'를 불러올 수 있다. 니페이 ZTE 통신단말사업부 사장 겸 누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전시장에 직접 나서 관람객들에게 나비X 울트라를 시연했다. 그는 실시간 사진 편집부터 지도 생성, 여행 계획까지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다만 신제품의 세부 사양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회사는 올해 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AI 모델사 스텝펀은 같은 주 자체 운영체제와 AI 에이전트 '아무(Amoo)'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아너 역시 알리바바그룹과 공동 개발한 모델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출시는 치솟는 메모리 비용, 인플레이션, AI의 등장으로 타격을 입은 스마트폰 시장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폭의 하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시장 위축은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 상당수가 마진이 낮고 가격 결정력이 약한 보급형 기기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IDC 차이나의 아서 궈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의 구상은 운영체제에 '에이전틱 레이어'를 설계해 AI가 여러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의 명령을 자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에이전트는 기기와 클라우드 양쪽의 AI 모델을 활용한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연 시간이 짧아야 하는 빈번한 작업을 처리하고, 클라우드 기반 모델은 복잡한 작업의 무거운 연산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에이전틱 폰은 중국 기업들과 애플 간의 소비자 쟁탈전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알리바바·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에 대한 베이징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ZTE는 지난해 12월 누비아 스마트폰 브랜드의 일환으로 3499위안(약 77만원)짜리 프로토타입 기기를 공개했다. 초기 물량 3만 대는 빠르게 매진됐고, 현지 매체 지에미안(Jiemian)에 따르면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니페이 사장은 "AI 폰이 대중화되려면 개발자들이 먼저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을 완수하는 것'에 집중하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나와 있는 AI 폰 상당수는 기존 시스템 위에 AI 기능을 쌓아 올린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히려 사용자를 더 번거롭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2026.07.19 07:21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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