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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VM웨어 확산에 국산 SW 공세…오케스트로·이노그리드 전략 차별화

브로드컴 인수 이후 VM웨어의 구독형 계약이 순차적으로 만료되면서 국내 가상화 시장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라이선스 비용 부담과 AI 인프라 전환 수요가 맞물리면서 이른바 '탈(脫) VM웨어' 움직임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인프라 소프트웨어(SW) 기업 오케스트로와 이노그리드는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AI 인프라 운영체계 전반을 겨냥한 '오케스트로 4.0'을 공개했고, 이노그리드는 NHN인재아이엔씨와의 합병 이후 첫 파트너 행사를 열어 통합법인 사업 전략과 기술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단순 가상화 도입을 넘어 AI 시대 인프라 통제력과 기술 주권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케스트로 "통제 어려운 해외 가상화 서비스…AI 시대 종속 우려" 오케스트로는 AI 시대 주권 확보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로 해외 가상화 서비스 의존을 지목하며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I 산업 경쟁의 축이 거대언어모델(LLM)과 GPU 확보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통제하는 인프라 SW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통합 관리하는 가상화 서비스 제공사가 해외 기업일 경우 정책 변화나 서비스 환경 변화에 국내 수요자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민준 오케스트로그룹 의장은 '오퍼스(OPUS) 2026'에서 "VM웨어 등 글로벌 가상화 시장의 라이선스 정책과 가격 체계 변화로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와 운영 부담을 경험한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정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이 국내 IT 투자와 운영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구매 이슈가 아니라 기술 통제력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라며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모델뿐 아니라 인프라 SW에 대한 통제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광 대표 겸 CTO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오케스트로 4.0'을 제시했다. 오케스트로 4.0은 기존 AI 인프라 풀스택 SW에 고객 환경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를 결합해 기획·개발·검증부터 서비스 제공, 기술 지원까지 전 과정을 AI 전환(AX) 기반으로 재편하는 전략이다.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 기반 지식 그래프 '스코어(SCORE)'와 AI 기반 기술 생성 체계 '오케스트로 젠데브(OKESTRO GenDev)'다. 스코어는 자원·서비스·장애 이력·정책·비용 등 분산된 운영 데이터를 관계망으로 연결해 AI가 실제 운영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하도록 지원한다. 젠데브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SDLC)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체계다. 회사 측은 이를 적용할 경우 전체 생산성이 기존 대비 약 10.6배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특정 고객 프로젝트가 아니라 내부 릴리즈 데이터를 측정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영광 대표 겸 CTO는 "AI 시대 경쟁력은 더 많은 자원을 보유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오케스트로 4.0은 고객이 외부 기술 정책에 흔들리지 않고 자율적으로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라고 말했다. 이노그리드, 합병 시너지로 글로벌 수준 엔지니어링 체계 구축 NHN인재아이엔씨와 합병한 이노그리드는 국내 대표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VM웨어·레드햇 등 글로벌 솔루션과 경쟁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노그리드는 통합법인의 정체성을 'xPU로부터 AI 플랫폼까지(From xPU to AI Platform)'로 규정하고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플랫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특히 NHN인재아이엔씨와의 합병을 통해 AI 인프라, GPU 서비스, 매니지드 서비스(MSP),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까지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만큼, 이를 하나의 사업 체계로 연결해 고객에게 통합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노그리드는 이 과정에서 특정 해외 솔루션이나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사가 자율적으로 인프라와 플랫폼을 선택·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AI 인프라부터 운영, 플랫폼까지 국내 기업이 통제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결국 기술 주권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계사 NHN클라우드와의 협업 확대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노그리드는 NHN클라우드와 연계해 공공·금융·기업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AI 클라우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김명진 대표는 "이제는 직접 영업 중심에서 벗어나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전국 지역 거점, 지방 IT기업, 전문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해 AI 데이터센터와 공공·기업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9 08:46남혁우 기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美 테네시 공장 출하 개시

동화기업의 계열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대표 승지용, 김종훈)는 미국 테네시 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첫 제품 출하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되는 것으로, 현지에 위치한 고객사 공장으로 공급됐다. 양산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북미 공급망 현지화를 실현하게 됐다. 액체 상태인 전해액은 고체 소재와 비교해 유통기한이 짧아 현지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첫 출하를 계기로 고객사가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적시 공급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제조 이력 및 이물질 관리 등 글로벌 고객사의 엄격한 생산 기준을 충족하며 품질 경쟁력도 인정을 받았다.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고품질의 전해액을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까지 확보했다. 미국 현지생산 세액공제(AMPC) 수령 요건도 갖출 전망이다. 현재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해 핵심 원재료의 공급망 다변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테네시 생산기지는 연간 8만6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형남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영업본부장은 “이번 테네시 공장의 첫 제품 출하는 당사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안정적인 현지 공급 역량이 바탕이 돼 이뤄낸 매우 뜻깊은 결실”이라며, “현지 고객사와의 전략적 교류를 더욱 단단히 하고 시장 점유를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소재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9 08:45김윤희 기자

사람인, AI 헤드헌터 '에이전트핏' 출시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후불형 채용 상품 전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전트핏'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이전트핏은 자동화된 인재 탐색과 입사 제안 발송으로 꼭 맞는 인재를 빠르게 찾고 채용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인사담당자가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AI 헤드헌터'인 셈이다. 후불형 채용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은 누구나 에이전트핏을 사용할 수 있다. 공고 등록을 완료하면 에이전트핏 AI가 자동으로 이를 감지하고 기업의 공고 요건과 구직자의 경력, 역량 등 커리어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후 분석 결과상 매칭률 80% 이상의 인재만을 엄선해 입사 제안을 보낸다. 해당 인재에 대해서는 강점과 소프트 스킬, 동종 업계 이력 등 선호 요건에 대한 심층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며, 향후 전형을 위한 맞춤형 면접 가이드와 평가 포인트까지 제시해준다. 에이전트핏은 구직자들도 제안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활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매칭 공고 추천 리포트'를 제공한다. 리포트에는 AI가 분석한 공고 매칭 사유와 지원자 본인의 경쟁력, 면접 준비 가이드까지 담겨 있어 망설임 없이 공고에 지원하게 해준다. 기업들은 입사지원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에이전트핏은 중복 추천을 방지하는 등 품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필터링 알고리즘을 적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사람인은 후불형 채용 상품에 에이전트핏을 적용하며 채용 담당자의 업무를 AI가 능동적으로 밀착 지원하는 영역까지 AI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했다. 사람인은 에이전트핏 이후에도 기업의 채용 편의성을 제고하는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에이전트핏은 10년 이상 축적된 사람인의 AI 매칭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재 탐색부터 입사 제안까지 채용에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과정을 스마트하게 해결한다”며 “앞으로도 사람인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구직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자동화하는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9 08:39백봉삼 기자

엔비디아 제친 애플, 시총 5조 달러도 돌파

애플이 사상 처음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CNBC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 때 342.89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5조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340.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 9950억 달러다. 전날 애플은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천억 달러 규모 자본지출을 집행한 것과 달리, 애플은 투자 규모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며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규모가 경쟁사보다 적고, 시리 업그레이드 출시가 지연되면서 애플이 AI 열풍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기반 시리 업그레이드는 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격적인 AI 투자에 나선 경쟁사들이 막대한 부채와 마이너스 현금흐름에 직면한 반면, 뚜렷한 수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애플이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 CNBC는 AI 산업의 미래를 둘러싼 시각 차이가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주요 AI 모델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기업이 됐지만,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약 6%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애플은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으로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도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이날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일시불 구매 대신 월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애플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이후 소비자 가격에 이를 반영한 첫 공식 조치였다. 한편 애플은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CEO가 진행하는 마지막 실적 발표가 될 예정이며, 존 터너스가 오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CEO로 공식 취임한다.

2026.07.29 08:2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60.5조 '사상 최대'…이익률 76%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D램과 낸드 모두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도 7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객들과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년 계약을 적극 논의 중이다. 현재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 3187억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원, 순이익 93조 92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83조 9400억원, 영업이익 63조 9900억원, 순이익 51조 5800억원이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회했고, 순이익은 상회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55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51%, 61% 증가했다.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회사는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조 8950억원대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98조 1529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회사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말 대비 33조6000억원 늘어난 88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7000억원 줄어든 18조6000억원에 그치며 순현금은 69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이익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여력도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산됨에 따라 메모리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추가 공급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투자가 AI 서비스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고객들과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년 계약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고,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운영 효율을 높이고, 중장기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모델 고도화로 메모리 경쟁력 범위가 시스템 아키텍처와 패키징으로 확대되고 있어, SK하이닉스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과 공동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 관점의 메모리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2026.07.29 08:12장경윤 기자

대학, 정보보호 투자 공시 5곳 불과...숙대·숭실대·단국대·성대·동국대

정보보호 투자액을 공시한 국내 대학이 5곳(동국대, 단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으로 조사됐다. 대학은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닌데, 이들 5곳은 자율적으로 공시를 했다. 자율 공시를 하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수수료 3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이들 5개 대학 중 숙명여대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했다. 숭실대도 2024년 대비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이 2배 이상 늘었다. 2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정보보호 투자액을 공시한 국내 대학 5곳 중 숙명여대의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6억955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4억9078만원) 대비 24.2% 증가한 수치다. 5곳 대학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정보기술(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9.9%로 조사 대상 5곳 대학 중 가장 높았다. 보안 전담 인력 수는 2.4명이다. IT 인력 대비 보안 전담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조사됐다. 숭실대는 지난해 3억7655만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2024년(1억6950만원) 대비 122.15% 늘었다. IT 투자액 대비 보안 투자액 비중은 9.4%로 숙명여대의 뒤를 이었다. 숭실대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2.4명으로, IT 인력 대비 13.3%를 차지했다. 단국대도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을 10% 이상 늘렸다. 단국대의 2024년 정보보호 투자액은 3억7924만원이었으나, 지난해 4억3783만원을 투자하면서 투자액이 15.45% 늘었다. IT 투자액 대비 보안 투자 비중은 8.6%로 집계됐다. 보안 전담 인력은 2명이며, IT 인력 대비 보안 인력 비중은 5.3%로 조사됐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3억2422만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다만 2024년 투자액은 공시하지 않아 증감률은 비교할 수 없다. 성균관대의 IT 투자액 대비 보안 투자 비중은 3.5%, 보안 전담 인력 수는 2.5명이었다. 조사 대상 5곳 대학 중 보안 전담 인력은 가장 많았다. IT 인력 대비 보안 전담 인력 비중은 5.1%였다. 동국대는 지난해 2억3663만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동국대도 2024년 정보보호 투자액을 공시하지 않아 증감률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동국대의 IT 투자액 대비 보안 투자액 비중은 2.8%였다. 보안 전담 인력 수는 0.5명, IT 인력 대비 보안인력 비중은 2%로 집계됐다. 이들 5곳 대학교는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진행했다. KISA에 따르면 정보보호 공시는 ▲기간통신사업자 ▲데이터센터사업자 ▲클라우드 제공자 ▲상급종합병원 등 특수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거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지정 대상 상장법인 중 매출액 3000억원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일일 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 등이다. 이들 기준 중에서 하나라도 부합하면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다. 그러나 대학교는 영리 목적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기업)'가 아닌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분류되고, 특수 사업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도 아니기 때문에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니다. 또한 등록금 및 정부 지원금 중심으로 운영돼 일반적인 '매출액' 개념이 적용되지 않아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정보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보의 제공을 매개하는 자는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적 정보보호 공시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진행한 기업이나 기관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수수료 3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6.07.29 06:41김기찬 기자

DXC와 일레븐랩스, 엔터프라이즈 AI 및 음성 혁신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애슈번, 버지니아, 2026년 7월 28일 /PRNewswire/ -- 선도적인 엔터프라이즈 기술 및 혁신 파트너인 DXC 테크놀로지(DXC Technology, NYSE: DXC)가 7월 28일, 오디오 모델과 음성 에이전트를 전문으로 하는 AI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DXC는 내부 운영과 고객 솔루션 전반에 첨단 음성 AI 역량을 접목함으로써 AI 우선 전환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DXC는 또한 일레븐랩스가 최근 진행한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일레븐랩스의 기업가치는 약 미화 110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DXC and ElevenLabs Announce Strategic Partnership to Scale Enterprise AI and Voice Innovation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DXC는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 환경 전반에 첨단 음성 AI 역량을 접목해 직원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참여 방식을 현대화하며,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레븐랩스의 벤 부드(Ben Budde) 매출 부문 리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DXC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환경들에서 세계적인 엔터프라이즈 규모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DX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음성 AI 기술을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플로에 적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자동화와 접근성, 그리고 사람들이 기술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DXC의 AI 패스트트랙 전략 발전 이번 파트너십은 업종 전반에서 차세대 AI, SaaS, 플랫폼 기반 솔루션의 확장에 초점을 맞춘 DXC의 패스트트랙(Fast Track) 혁신 의제와도 부합한다. 일레븐랩스의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DXC는 차별화되고 인간적인 디지털 경험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게 되며, 이러한 역량은 다음과 같은 핵심 영역에서 전 세계 고객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생산성 및 디지털 인력서비스 데스크 운영, 교육, 지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AI 음성 에이전트와 코파일럿을 도입한다. 고객 경험 혁신자연스러운 음성과 다국어 음성 인터페이스를 고객서비스 플랫폼에 접목해 더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업종별 맞춤 솔루션음성 AI를 DXC의 서비스에 통합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가상 비서를 강화하며, 서비스 제공 방식을 개선한다. 현대적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엔지니어링일레븐랩스의 음성 역량을 DXC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및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 결합해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구축한다. DXC의 라울 페르난데스(Raul Fernandez)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음성은 기업이 고객 및 직원과 소통하는 주요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레븐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DXC는 내부 운영에서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AI를 더 빠르게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우리의 AI 네이티브 제품과 솔루션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를 통한 전략적 결속 강화 DXC와 일레븐랩스의 파트너십은 이미 존재하던 재무적 관계를 기반으로 하며, DXC는 일레븐랩스의 가장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생성형 음성 AI가 지닌 혁신적 잠재력에 대한 DXC의 확신을 뒷받침하며, 양사가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해 공동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 기업 간의 결속을 더욱 강화한다.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 실현 이번 파트너십에는 공동 시장 진출 전략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일레븐랩스의 역량과 DXC의 깊은 업종별 전문성 및 고객 관계를 함께 활용해 DXC의 전 세계 고객 기반 전반에 새로운 AI 네이티브 사용 사례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이 마련될 잠재력이 있다. DXC는 DXC의 AI 네이티브 제품 인큐베이터 및 AI 플랫폼 엔진인 랩엑스(LabX)를 통해 일레븐랩스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이러한 역량을 자사의 광범위한 AI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XC 테크놀로지 소개 DXC 테크놀로지(DXC Technology, NYSE: DXC)는 전 세계 기업과 공공 부문 조직에 소프트웨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엔터프라이즈 기술 및 혁신 파트너로,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고객이 AI를 활용해 신속하게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리형 인프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업종별 맞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을 갖춘 DXC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술 자산 중 일부를 현대화하고, 보호하며,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dx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레븐랩스 소개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첨단 음성 합성과 생성형 오디오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AI 연구 및 배포 기업으로, 개발자와 기업이 생생하고 확장 가능한 음성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디어 문의: 애슐리 훅템플(Ashley Houk-Temple), 미디어 관계 담당, ashley.houktemple@dxc.com

2026.07.28 23:10글로벌뉴스

HNS 2026 | 화웨이, 남아프리카 지역을 위한 업그레이드 싱허 AI 캠퍼스 솔루션 공개

요하네스버그, 2026년 7월 28일 /PRNewswire/ -- 화웨이가 2026 화웨이 네트워크 서밋 남아프리카(Huawei Network Summit 2026 South Africa)에서 '안전하고 지능적인 연결성(Secure and Intelligent Connectivity)' 철학을 바탕으로 남아프리카 지역을 위한 업그레이드된 싱허 AI 캠퍼스 솔루션(Xinghe AI Campus Solution)을 공개했으며, 에어엔진 와이파이 7 CSI 센싱 챌린지(AirEngine Wi-Fi 7 CSI Sensing Challenge) 시상식도 함께 개최했다. 이러한 행보는 화웨이가 고객 및 파트너들과 함께 모든 산업 전반에서 AI 지능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노력을 잘 보여준다. Arthur Wang, Vice President of Huawei's Data Communication Product Line, delivering a speech 화웨이가 업그레이드한 싱허 AI 캠퍼스 솔루션은 초고속 무선연결, 전면적인 보안, 네트워크 자율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역량을 통해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다. 초고속 무선연결: 화웨이 최초의 에어엔진 와이파이 7 어드밴스드 AP(AirEngine Wi-Fi 7 Advanced AP)는 더 높은 속도와 신뢰성을 위해 차세대 와이파이 8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특히 다중 AP 조율 기술인 지능형 협업 스케줄링 및 공간 재사용(intelligent Coordinated Scheduling and Spatial Reuse, iCSSR)은 동일 채널 간섭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연속 네트워킹 환경에서 단일 사용자 속도를 두 배로 높인다. 한편, 어드밴스드 세임 프리퀀시 네트워크(Advanced Same Frequency Network, ASFN) 제로 로밍 기술은 여러 AP를 하나의 '슈퍼 AP'로 가상화해, 네트워크 전체에서 패킷 손실 없는 매끄러운 로밍을 구현한다. 전면적인 보안: 화웨이의 싱허 AI 전면 보안 캠퍼스 솔루션(Xinghe AI Full-Scope Security Campus Solution)은 자산 보안, 연결 보안, 공간 보안, 개인정보 보안을 아우르는 견고한 방어 체계를 구축한다. 자산 보안: 정부, 금융 등의 분야에서 급증하는 단순 단말기(dumb terminal)의 수는 네트워크 공격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화웨이의 솔루션은 AI 클러스터링 기반 단말기 식별 기술을 활용해 95%의 정확도로 단순 단말기를 자동 인식한다. 스마트 이상 탐지(Smart Anomaly Detection, SmartAD) 기능은 몇 초 안에 단말기 트래픽의 이상 행동을 감지해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연결 보안: 화웨이만의 독자적인 와이파이 실드(Wi-Fi Shield) 기술은 물리 계층에서의 패킷 감청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또한 종단간 매체 접근 제어 보안(MACsec)과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를 결합해, 양자컴퓨팅 기술이 성숙해지더라도 데이터 전송의 장기적인 보안을 보장한다. 공간 보안: 화웨이의 와이파이 CSI 센싱 기술은 단 하나의 AP만으로 공간 보안 상태를 감지하고 몇 초 안에 침입을 식별한다. 개인정보 보안: 숨겨진 촬영 장비에 대응하기 위해, 화웨이의 아이가드 AP(iGuard AP)는 포괄적이고 정밀한 탐지와 24시간 상시 운영을 지원해 영업 비밀과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네트워크 자율성: 화웨이의 싱허 AI 캠퍼스 솔루션은 AI 기반의 강력한 자동화 운영관리(O&M) 역량을 제공한다. 전체 플로우 경험 분석을 위한 아이플로우(iFlow) 기술을 활용해, 이 솔루션은 몇 분 내에 저품질 사용자경험(QoE) 구간을 식별하고 전체 경로 가시성과 경험 관측 가능성을 실현다. AI 기반의 전역적 의사결정과 분 단위 장애 위치 파악을 통해 무선 장애의 80%가 자동으로 해결된다. 싱허 AI 시큐어 캠퍼스(Xinghe AI Secure Campus) 원탁회의에서 화웨이 데이터통신 제품라인 캠퍼스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인 알렉스 순(Alex Su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남아프리카 전역의 디지털 전환도 탄력을 받고 있지만, 오늘날의 캠퍼스 네트워크는 높아지는 보안 요구사항과 비효율적인 전통적 운영관리 방식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화웨이는 싱허 AI 캠퍼스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해 현지 고객들이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초고속, 안전하고 지능적인 연결 경험을 구현하고, 나아가 기업의 디지털화와 네트워크 고도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와이파이 7 CSI 센싱 기술의 업계 전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화웨이는 에어엔진 와이파이 7 CSI 센싱 챌린지 캠페인을 마련해 고객과 파트너들로부터 인사이트를 수집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자 했다. 원탁회의에서 화웨이 엔터프라이즈네트워크 마케팅 및 솔루션 영업부 랑준밍(Lang Junming) 마케팅 이사가 남아프리카 지역 수상자들에게 시상했다. 앞으로도 화웨이는 고객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와이파이 CSI 센싱 기술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화웨이는 AI 기반의 안전하고 지능적인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 안전한 AI 캠퍼스의 고품질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2026.07.28 22:10글로벌뉴스

디캠프 노조, 사측 침묵 비판..."책임 있는 설명·조치 있어야"

디캠프(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노동조합이 박영훈 대표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내홍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경영진의 공식 사과를 사측에 촉구했다. 디캠프 노동조합은 28일 '책임 있는 진상규명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회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문을 냈다. 이번 사태를 특정 개인의 일탈로 축소해서는 안 되고, 조직 전반의 거버넌스와 인사·노무 관리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노조는 "한때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 창업지원기관이었던 디캠프가 지난 몇 년간 낮은 조직 만족도와 불안정한 경영 방침,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관련 논란 등으로 신뢰와 명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위기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경고라며,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조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지난 6개월간 진행된 내부 감사와 두 차례 이사회 논의 경과, 향후 조직 운영 계획을 전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영진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사건에 대한 즉각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피해자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성과향상프로그램(PIP)의 추진 배경과 운영 과정에서 인사권 남용이나 부당한 인사조치가 있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 책임자들의 과오 인정과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문제를 인지하고도 방관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영진의 책임도 물었다. 주요 경영진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는 것이 조직문화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지적이다. 디캠프 노조는 "건강한 조직은 문제가 없는 조직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투명하게 인정하고 책임 있게 개선하는 조직"이라며 "대표자를 비롯한 리더십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개선 의지를 보일 때 신뢰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재단의 설립 목적과 공공적 책무를 되돌아보고, 구성원의 노력이 정당하게 존중받는 디캠프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부임한 박영훈 전 대표는 기존 극초기 스타트업 육성 중심에서 성숙기 기업 투자 중심의 '디캠프 2.0'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단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내부 구성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후 일방적인 성과향상프로그램(PIP) 운영 및 부당 인사조치 의혹,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 언행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노조 결성과 고용노동부 진정, 이례적인 내부 감사로 갈등이 확산됐다. 결국 내부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 논의를 앞두고 박 전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디캠프 이사회는 지난 7월 20일 사표를 최종 수리하고 신임 대표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2026.07.28 21:20백봉삼 기자

NST 기획창업 전환해보니…상반기만 26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최근 기술사업화 전략을 단순 기술이전에서 기획창업으로 전환한 뒤 잇따라 성과를 쏟아냈다. 창업 챌린지 대상 수상 등 최근 2년간 수상 및 사업 선정 이력이 52건이나 된다.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예비 창업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37건을 기록했다. 창업은 지난 2024년 2건이던 것이 2025년 7건, 올해는 23건 예정 및 3건 완료 상태다. 조성규 출연연사업화공동추진TF팀장은 "기업 성장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지주와 협력, 창업 플랫폼을 공동 운영 중"이라며 "R&D 성과에서 이루어진 창업부터 실증을 거쳐, 사업 성공까지 과기정통부-중기부-산업부를 모두 연계한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TF(총괄 TLO)는 지난해 만들어졌다.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기획창업'을 핵심으로 하는 창업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크게 ▲기술성숙도와 시장성을 고려한 사업화 전략 수립 ▲경영·기술 인력 구성 ▲액셀러레이팅 ▲범부처 창업지원 사업 연계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성과 배경에는 총괄 TLO가 한국과학기술지주(KST)와 만든 기획창업 기반 창업 지원 플랫폼이 제몫을 했다. 이 플랫폼은 출연연 연구자의 에비창업 지원에서부터 스트타업 초기 및 후속 투자 등 성장과정 전체를 풀 패키지로 지원한다. 성과는 도전! K-스타트업 2025 연구자 리그에서 △예비창업 부문 최우수상 및 우수상 △예비창업리그 왕중왕전 대상인 '국무총리상 등 3건을 수상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식재산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우주항공청, 지방자치단체 테크노파크 등 외부 기관의 경쟁 심사를 거친 정부 창업지원사업 선정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예비창업패키지 사내벤처 분야에서는 16개 팀이 선정돼 총 13억 원 가량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텍스코어 사업(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딥테크 창업탐색 프로그램)으로는 18개 팀이 총 9억 원을 받았다. 딥사이언스 창업활성화 지원사업으로는 4개 팀이 11억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또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 2개 팀 △5극3특 연구개발특구 딥테크 지원사업 2개 팀 등은 외부 사업을 연계, 안정적으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열린 대덕특구 딥테크 예비창업자 경진대회에서는 박철훈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이 대상, 박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원이 최우수상, 유승남·채길병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과학기술 창업경진대회 예비창업 트랙에서는 3개 팀이 발표심사를 통과하고,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도 3개 팀이 1라운드를 통과해 현재 2라운드 진출 평가가 진행 중이다. 홍성관 NST 기술사업화부장은 "기획창업 플랫폼이 제몫을 하고 있다"며 "출연연 연구성과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업과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과 창업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8 20:43박희범 기자

박세웅 원장 "피지컬 AI에 사활…초혁신 경제 핵심 역할할 것"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 강국 초석을 놓은 DRAM,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사용중인 스마트폰 통신 방식,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함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WiBro), LTE/LTE-A, 5G·6G,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양자기술,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등등…대한민국을 일류 정상에 올려 놓은 ICT는 모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시작됐다. 최근엔 에이전트 AI와 함께 피지컬 AI로 진화 중이다.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미래 50년을 조망했다.[편집자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AI 고속도로' 구축에 나섰다. 정태식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AI시대에는 컴퓨팅 자원 뿐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생산과 유통 혁명을 가져왔듯 초고성능 컴퓨팅과 AI 반도체, 클라우드, 네트워크의 유기적 연결은 대한민국 AI 디지털 대동맥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AI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전국 각지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표준화, 산업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속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ETRI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하이퍼 서비스 인터커넥트(HINT) 포럼도 최근 출범시켰다. AI데이터센터 네트워크와 국가통신망, 사용자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액세스·메트로망,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등을 상호 연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추진한다. ETRI는 ▲AI 데이터센터 간 초저지연·무손실·고대역폭 패킷 광전달망 기술 ▲AI 워크로드 기반 개방형 전송 네트워크 패브릭 운영체제(OS)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 및 표준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강태규 ETRI 패킷연구실 책임연구원(HINT포럼창립준비위원회 의장)은 "AI 데이터센터의 고성능·고효율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현하고, 국가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 및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6G AI-네이티브 글로벌 주도권 확보위해 479억원 투입 AI-RAN(이동통신 무선접속망)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AI와 이동통신 인프라 융합을 통해 6G AI-네이티브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30년까지 479억원을 투입한다. AI-RAN은 기존 RAN에 AI를 접목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네트워크 자원 최적화와 장애 예측은 물론, AI 학습·추론 기능까지 네트워크 내부에 내재화하는 AI-네이티브 구조를 지향한다. 심진보 ETRI 기술전략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통신과 장비분야에서 엔비디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소프트뱅크, 화웨이 등도 AI-RAN 기술 개발을 경쟁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ETRI를 '국가지정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전문연구소'로 지정했다. ETRI를 중심으로 국내 내로라하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대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물론 HFR, 유캐스트, 클레버로직 등 통신 장비·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한다. 또 학계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아주대학교와 차세대모바일연구조합,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이 참여키로 했다. 연구팀은 우선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AI-RAN 가상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통합 연구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AI 모델 성능과 네트워크 최적화 검증을 위해 국제 이동통신 표준인 3GPP 릴리스 19 및 릴리스 21 기반 AI-RAN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또 다수의 안테나를 활용해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빔을 형성하고 전송 효율을 높이는 대규모 다중입출력 기술인 E-MIMO 환경을 반영한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AI 모델 성능과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검증한다. 이외에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AI 기반 기지국 에너지 절감 기술과 AI-RAN 검증 플랫폼, 디지털트윈 기반 무선 환경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AI-RAN 얼라이언스,3GPP(5G·6G 등 이동통신 기술 규격 표준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O-RAN 얼라이언스(개방형 RAN 표준화국제 협의체) 활동을 통해 국제 협력과 글로벌 표준화도 확대할 계획이다. AI와 로봇, 네트워크, 컴퓨팅 융합 "차세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할 것" AI 최종병기 '피지컬 AI' 개발도 본격화했다. 피지컬AI는 AI 로봇·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방향은 AI와 로봇, 네트워크, 컴퓨팅이 융합되는 차세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맞췄다. 이를 위해 출연연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게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Robot Foundation Model)을 중심으로 로봇 지능 경쟁이 본격화했다. 미래 로봇 산업의 핵심 가치가 하드웨어를 넘어 '로봇지능'으로 이동했다. 박세웅 ETRI 원장은 지난달 개최한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에서 "피지컬 AI는 AI·로봇·컴퓨팅 융합 산업의 새로운 격전지"라며 "로봇지능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의 피지컬AI 개발 전략은 △메타 RFM(Meta Robot Foundation Model) 기반 유연 로봇 지능 확보 △자율성장 AI 로봇 생태계 구축 △소버린 로봇 데이터 구축 및 활용 등이다. 메타 RFM은 다양한 로봇지능과 전문 AI를 통합·확장해 복합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로봇지능 구조를 말한다. AI 로봇 지능 표준화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처럼 레벨1부터 5까지 단계를 나눠 AI 로봇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박세웅 원장은 "AI 패권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정부도 출연연을 국가전략자산으로서 인식하고 정책 혁신을 펴고 있다"며 "포스트-PBS에 부합하는 새로운 50년을 준비, 민간과 협력하는 국가랩 기능과 기술주도 초혁신 경제 핵심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8 19:38박희범 기자

주병기 공정위 "쿠팡만 겨냥한 것 아냐…배민·네이버도 같은 잣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쿠팡에 대한 정부 조사가 미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적 법 집행이라는 미국 측 주장에 선을 그었다. 쿠팡 관련 사건 상당수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부터 조사가 진행돼 왔으며, 배달의민족과 네이버 등 다른 플랫폼 사업자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 주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쿠팡에 대한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계없이 그 이전부터 조사해 온 사건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가 쿠팡뿐 아니라 배달의민족과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에도 같은 기준으로 법을 집행하고 있다며, 기업 소유자의 국적에 관계없이 차별 없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최근 쿠팡을 포함한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낸 데 대한 공정위의 대응을 질의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지난 1일(현지시간)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Closed for Competition: South Korea's Discriminatory Attacks on American-owned Businesses)'이라는 제목의 임시 실무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쿠팡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쿠팡 문제에 대한 대외 대응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공정위 역시 외교부와 쿠팡 관련 조사·심의 내용 등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미국 측 주장에 공식 반박한 상태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미 하원 법사위에 보고서의 사실관계 오류를 바로잡고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상세 입장문을 전달했다. 입장문에는 국내 규제의 입법·집행 원칙과 디지털 규제의 비차별성,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사실관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처분의 타당성, 쿠팡을 대상으로 한 정부 조치의 적법성 등이 담겼다. 외교부는 당시 보고서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기반해 작성됐다며 유감을 표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의 수정과 누락된 중요 사실의 추가를 미 법사위에 요청했다. 주 위원장은 “법 집행을 엄중하게 기업의 국적에 관계없이, 차별 없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28 19:35류승현 기자

[기고] 세계유산의 진짜 시간, 등재 이후 시작된다

이 시리즈는 오래된 장소를 과거의 흔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의 도시가 다시 읽어야 할 문화자산으로 바라보는 연재입니다. 시즌1이 도시와 유산을 전략과 경험, 콘텐츠의 관점에서 읽었다면, 시즌2는 세계유산과 오래된 장소를 도시의 기억, 감각, 표정의 언어로 다시 해석합니다.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이번 시즌은 인문 에세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의 시선을 바탕으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부산 벡스코, 2026년 7월 19~29일)와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을 함께 바라보며 도시와 유산이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읽어냅니다. 시즌2는 2026년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주 1~2회씩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공식 폐회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상태, 위험유산과 국제지원, 기후위기와 개발압력 등 세계유산협약을 둘러싼 여러 과제가 논의됐다. 본회의 첫날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한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이 채택됐다. 무력분쟁과 기후변화, 개발압력과 빠른 기술 변화가 세계유산을 위협하는 시대에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동책임을 강화하자는 선언이다. 회의 기간에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도 결정됐다.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이 새롭게 포함되며 세계자연유산의 범위가 넓어졌다. 하나는 국제사회의 책임을 확인한 선언이고,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이 축하할 등재 성과다. 그러나 두 장면은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세계유산의 이름을 얼마나 더 얻을 것인가. 그 이름에 따르는 책임을 얼마나 오래 감당할 것인가. 세계유산의 진짜 시간은 등재 이후 시작된다. 등재보다 어려운 등재 이후 세계유산 등재는 한 장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일이다. 도시와 지역은 자부심을 얻고 유산은 더 넓은 관심을 받는다. 관광객이 늘고 관련 사업도 확대된다. 지방정부는 세계유산을 도시브랜드와 관광정책의 중심에 놓는다. 그러나 관심이 커질수록 유산이 감당해야 할 압력도 커진다. 방문객이 급격히 늘면 장소의 환경과 주민의 생활이 달라진다. 도로와 주차장, 숙박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변 경관과 생활환경이 흔들릴 수 있다. 자칫 유산이 지닌 고유한 시간과 품격이 빠르게 소비될 위험도 있다. 유산을 보존한다는 것은 건축물이나 자연환경의 외형만 남기는 일이 아니다. 그 장소가 지닌 역사적 맥락과 진정성, 오랫동안 유산을 이어온 공동체의 삶까지 함께 지키는 일이다. 등재는 목표가 아니라 관리의 출발점이다. 몇 건을 보유했는가보다 등재 이후 어떻게 관리했는가가 한 국가의 유산정책 수준을 보여준다. 부산 선언에서 한국의 갯벌까지 부산 선언에서 주목할 키워드는 '협력'이다. 오늘날 세계유산이 직면한 위기는 한 국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경계를 가리지 않으며, 개발압력은 유산구역 밖의 도시계획과 인프라 사업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무력분쟁과 재난은 국경을 넘어 대응해야 하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도 기록과 접근성, 진정성에 관한 새로운 책임을 요구한다. 협력은 선언문을 장식하는 문구가 아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제기구와 전문가, 지역공동체와 시민이 실제 관리책임을 나누는 방식이 돼야 한다. 세계유산은 한 국가의 영토 안에 있지만 그 가치는 인류가 함께 나누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대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그 책임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의 갯벌은 철새의 이동경로와 생물다양성뿐 아니라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이어져온 주민의 생활과 생업을 함께 품고 있다. 관리구역이 넓어진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이 조정해야 할 과제도 커졌다. 생태계를 지키면서 주민의 삶을 이어가야 하고, 방문객의 증가가 갯벌의 수용력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세계자연유산은 사람을 배제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다. 자연의 질서 안에서 지역공동체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까지 함께 묻는 장소다. 등재는 가치를 인정받은 순간이고, 보존관리는 그 가치를 매일 증명하는 일이다. 세계유산의 오늘, 지역에서 만들어진다 기후위기와 개발압력은 세계유산의 시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폭우, 산불과 가뭄, 폭염과 태풍은 자연유산뿐 아니라 문화유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산구역 안을 지켰더라도 주변에 고층건물과 도로, 관광시설이 들어서면 경관과 생활환경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세계유산 관리는 국가유산 담당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도시계획과 건축, 교통과 관광, 환경과 재난, 지역개발과 주민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개발계획이 결정된 뒤 보존부서가 뒤늦게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는 유산의 가치를 지키기 어렵다. 계획의 시작부터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함께 판단해야 한다. 세계유산은 국가의 이름으로 등재되지만 그 일상을 책임지는 곳은 지방정부와 지역사회다. 지방정부가 세계유산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브랜드로만 바라보면 정책은 행사와 홍보에 치우치기 쉽다. 반대로 보존을 이유로 시민과 장소를 지나치게 분리하면 유산은 지역의 삶과 멀어진다. 좋은 세계유산 정책은 보존과 일상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주민이 관리계획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관광의 편익과 부담을 지역공동체가 공정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세계유산의 오늘은 국제회의장이 아니라 지역행정의 선택과 시민의 일상에서 만들어진다. 개최도시 부산이 이어갈 시간 개최도시 부산도 회의 이후의 책임 앞에 서 있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11개 구성유산을 하나의 역사로 연결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 기능의 유지와 피란민의 생활, 국제연대와 인도주의라는 관계를 설명하려면 개별 장소를 보존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도시계획과 교통, 관광과 기록, 주민 참여가 하나의 관리체계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부산의 등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개최도시이기에 더 엄격한 질문을 받는다. 개발과 관광압력 속에서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경관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피란의 기억을 오늘의 시민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회의의 경험을 등재의 명분이 아니라 관리의 책임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 부산시는 글로벌 헤리티지 포럼의 정례화와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설립 검토도 제안했다.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한 도시에서 세계유산의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해결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국제협력의 거점은 건물과 명칭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연구와 전문인력, 안정적인 재원과 국내외 협력망, 보존현장에 적용되는 성과가 쌓여야 한다. 국제회의의 성공은 행사가 끝난 날 평가할 수 있지만, 국제협력의 성과는 그 이후 무엇을 이어갔는가로 평가된다. 개최국에서 책임국가로 대한민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최초 개최와 부산 선언,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제 회의에서 말한 협력과 공동책임을 국내 세계유산의 관리에 먼저 적용해야 한다. 우리가 축적한 조사와 연구, 보존기술과 디지털 기록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일도 이어가야 한다. 몇 건의 유산을 더 등재했는가만으로 세계유산강국을 말해서는 안 된다. 이미 등재된 유산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 기후위기와 개발압력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역주민이 보존의 주체로 참여하는지까지 함께 평가돼야 한다. 등재강국에서 관리강국으로 가야 한다. 보유의 자부심에서 책임의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 회의장은 곧 비워지고 대표단은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다. 그러나 세계 곳곳의 유산 현장에서는 다시 긴 시간이 시작된다. 보존계획을 고치고 위험을 점검하며, 주민과 협의하고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지 결정하는 시간이다. 회의의 시간은 열흘 남짓이지만 세계유산의 시간은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 세계유산의 진짜 시간은 등재 이후 시작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책임지는 것은 정부와 지방정부, 전문가와 지역공동체, 시민 모두다. 이 글을 끝으로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즌2의 여정을 마친다. 오래된 장소를 읽는 일은 결국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 묻는 일이었다. 도시는 계속 변하고, 유산의 시간도 우리 안에서 이어질 것이다.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인문 논픽션 작가다.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사람들이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만드는 일을 20년 넘게 현장에서 고민해왔다. 문화유산과 도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는 장면을 기록하며, 장소에 남은 시간의 결이 오늘의 도시에서 어떤 표정으로 되살아나는지를 질문해왔다. 현재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미다스북스에서 펴낸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에서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을 연재하며, 장소의 시간과 도시의 표정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2026.07.28 19:32이창근 컬럼니스트

셰이크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각하 후원 아래, ADFW 2026이 아부다비의 '자본의 수도' 위상을 강화한다

•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파트너십으로 강화되는 자본 공동체(The Capital Community, Powered by Partnerships)'를 주제로, 전 세계 금융기관과 국부 파트너, 대담한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화하는 글로벌 자본 시스템의 분배 양상을 짚어보는 네트워크 공동체의 힘과 회복력을 조명한다. • 2025년의 기록적인 참여 규모를 바탕으로, ADFW는 확장된 부지와 강화된 네트워킹 경험을 갖추고 알 마리아 섬으로 돌아온다.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2026년 7월 28일 /PRNewswire/ -- 아부다비 왕세자이자 행정위원회 의장인 셰이크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Sheikh Khaled bin Mohamed bin Zayed Al Nahyan) 각하의 후원 아래, 자본의 수도(Capital of Capital)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금융 행사인 아부다비파이낸스위크(Abu Dhabi Finance Week, ADFW)가 2026년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파트너십으로 강화되는 자본 공동체'를 주제로 다섯 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의 국제금융센터(IFC)인 ADGM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주요 투자자와 금융기관, 정책 결정자, 기업 리더들이 모여 금융과 자본 배분, 경제 성장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예정이다. ADFW 2025의 큰 성공에 힘입어, 올해 행사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확장된 규모로 알 마리아 섬(Al Maryah Island)으로 돌아온다. 강화된 행사 장소는 역대 최다 규모의 참가자를 수용하고, 더 많은 네트워킹과 협업, 사업 기회를 촉진할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도록 설계됐다. 나흘간의 테마별 일정을 통해 ADFW는 다시 한번 70개 이상의 테마 행사를 진행하며, 전 세계에서 3만 5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800명이 넘는 연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행사에는 총 62조 달러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 리더들이 모였는데,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올해 ADFW의 개최는 아부다비가 안정적이고 세계적으로 연결된 금융 중심지이자 장기 투자를 위한 신뢰받는 목적지로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그리고 1조 8000억 달러가 넘는 국부펀드 자산과 더불어 점점 더 글로벌 자본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부다비는 지난해 처음 발표된 뉴욕대학교 스턴 금융센터 경쟁력 지수(NYU Stern Financial Centres Competitiveness Index)에서 지역 내 1위, 전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주제를 반영해, ADFW 2026은 전 세계 금융기관과 국부 투자자, 정책 결정자, 혁신가들의 집단적 힘이 자본 배분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토큰화, 비상장 시장, 인공지능(AI), 무역과 에너지, 부동산, 인프라를 아우르는 논의가 펼쳐지며, 자본이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동원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ADGM의 아흐메드 자심 알 자아비(Ahmed Jasim Al Zaabi) 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해의 주제인 '파트너십으로 강화되는 자본 공동체'는 금융의 미래가 개별 기관이 아니라 자본과 아이디어, 기회를 연결하는 생태계의 힘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는 인식을 담고 있다. 자본의 수도로서 아부다비는 전 세계 투자자와 금융기관, 혁신가, 정책 결정자들을 계속해서 한자리에 모아 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자본을 동원하며 지속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ADFW는 이러한 대화가 글로벌 경제를 형성하는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ADFW 2025에는 3만 5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여했으며, 총 62조 달러가 넘는 자본을 관리하는 조직들을 대표하는 819명의 연사와 참가자가 모였다. 또한 82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졌으며, 69개가 넘는 전략적 글로벌 및 지역 파트너들이 함께했다.

2026.07.28 19:10글로벌뉴스

더네이쳐홀딩스, 임직원 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더네이쳐홀딩스는 박영준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 6명이 올해 회사 주식 약 2만6천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약 2억원이다. 박 대표는 이 가운데 2만1123주, 약 1억4000만원어치를 매수했으며 이에 따라 지분율은 공시 기준 21.30%에서 22.67%로 1.37%포인트 확대됐다. 박범준 부사장과 하기주 상무, 유승윤 상무, 안재우 이사, 이승미 이사도 매수에 동참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신뢰 강화를 위해 가능한 범위에서 임직원의 장내매수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지난 3월 발표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는 설명이다. 당시 더네이쳐홀딩스는 성장성과 수익성, 주주환원 목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주력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의류와 신발, 용품을 아우르는 시그니처 제품을 확대하고 상품 기획과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즈니와의 글로벌 협업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브롬톤 런던은 어패럴 중심에서 자전거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어반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최근 영국 폴딩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과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통망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릴 방침이다. 마크곤잘레스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 등 성장 브랜드는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 자회사 배럴은 실내 수영복과 워터웨어 등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천마스포츠와 총판 계약을 기반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자사주 취득과 전략적 자산 운용도 병행하며 주주환원과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장내매수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 방향에 대한 주요 임직원들의 신뢰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성장을 통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8:26안희정 기자

OTT 웨이브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보세요

OTT 웨이브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작품은 오는 29일 자정 공개된다. 원작 만화의 최종 국면을 그리는 극장판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혈귀들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혈귀의 목숨을 건 최종 결전을 담았다. 지난해 한국 개봉 후 누적 관객 수 581만 4616명을 기록했으며, 연간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웨이브는 TV 애니메이션 1기 '귀멸의 칼날'을 시작으로 '무한열차편', '환락의 거리편', '도공 마을편', '합동 강화 훈련편' 등 전 시즌을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 연말 결산 애니메이션 시청시간 기준, 2022년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2023년 '도공 마을편'과 2024년 '합동 강화 훈련편'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귀멸의 칼날'이 4위를 기록하며,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4년 연속 웨이브 애니메이션 시청시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26.07.28 18:06홍지후 기자

카카오, '카나나' 경량 언어모델 4종 오픈소스 공개…스마트폰서 구동 가능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의 경량 언어모델(SLM) 4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것은 카나나-2 경량 언어모델 시리즈로, ▲카나나-2-1.3B-base ▲카나나-2-1.3B-instruct ▲카나나-2-3B-base ▲카나나-2-3B-instruct다. 카카오는 스마트폰이나 개인 PC 등의 환경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경량 언어모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흐름 속에서 크기가 작더라도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경량 언어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도 다양한 모델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현재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톡 대화요약 및 통화요약 ▲AI 국민비서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카카오의 경량 모델들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들은 작은 크기에도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서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사 크기의 최신(SOTA) 오픈소스 모델 대비 ▲한국어 ▲영어 ▲지식 ▲수학 ▲코드 등 대부분의 대표 벤치마크에서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오픈소스로 공개한 카나나-2-1.3B-instruct와 함께 개발한 더 작은 사이즈의 카나나-2-0.9B-instruct는 ▲대화 ▲지식 ▲코드 ▲수학 ▲지시이행 ▲툴 호출 등 실제 서비스 활용 역량에서도 큐웬(Qwen), 젬마(Gemma) 등 동급 글로벌 모델과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였다. 또한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토크나이저를 적용해 기존 대비 한국어 처리 효율을 30% 이상 개선했다. 토크나이저는 AI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할 때 문장을 잘게 쪼개는 단위를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한국어에 최적화된 토크나이저를 사용할수록 같은 문장을 적은 단위로 처리할 수 있어 연산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도 줄어든다. 카카오는 지난해 개발 완료한 한국어 특화 토크나이저를 이번 모델 전반에 적용해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스마트폰과 같이 메모리와 연산 자원이 제한적인 온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해 설계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긴 대화를 처리할 때 메모리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라이딩 윈도우 어텐션' 구조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최대 32K(3만2000 토큰, 약 2만 4000 단어) 길이 수준의 대화에서도 메모리를 최대 72.7%까지 절감하면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모델을 상업적 활용까지 허용하는 '카나나 오픈 라이센스'로 배포한다. ▲개발자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누구나 별도의 제약 없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노병석 카카오 유니파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리더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준비하며 클라우드의 대규모 AI와 온디바이스 경량 AI 모두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두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번 오픈소스 공개 모델들이 더 많은 개발자와 기업의 새로운 AI 서비스 개발로 이어져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8 17:38박서린 기자

KT, 청년 대상 실무형 AX 역량 교육 진행

KT는 전국 5개 교육장에서 KT K뉴딜 아카데미 1기 입교식을 열고 교육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사 AX 역량 기반 실무형 교육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KT가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이자 AX 플랫폼 기업으로 축적한 ICT·AX 분야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청년에게 전수하는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 과정은 KT그룹 서비스와 사업 현장을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교육 과정 절반 이상은 현직 실무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생은 KT 현업 전문가에게 산업 현장 경험과 실무 노하우를 배우고 프로젝트와 경진대회, KT그룹사 탐방과 직무 체험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워크스마트 교육 등 직장 적응과 자립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년이 취업 이후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KT 관계자는 “KT ICT·AX 전문성과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7:35홍지후 기자

[현장] 챗봇 답변 속 브랜드 경쟁력은…AI빅스랩, 'AI빅스' 지수 공개

"그동안 기업은 포털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챗봇 답변에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고 인용되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기업이 AI 답변 속 자사 브랜드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김준현 AI빅스랩 대표는 28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 'AI빅스(AIBIX)' 측정 방식과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AI빅스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주요 생성형 AI 4개 답변을 분석해 브랜드 경쟁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소비자가 실제로 입력할 법한 질문을 표준화해 반복적으로 묻고, 답변에 브랜드가 등장한 비율과 전체 언급에서 해당 브랜드가 차지한 비중 등을 측정한다. 공식 홈페이지 등 브랜드가 제공한 정보가 출처로 활용된 정도도 반영한다. AI빅스랩은 AI별 측정 결과와 평균값을 종합해 브랜드의 AI 가시성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경쟁사와 비교한 자사 브랜드의 위치와 AI 플랫폼별 노출 차이와 시점에 따른 점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박선영 AI빅스랩 이사는 AI 답변이 질문할 때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반복 측정 방식도 지수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동일한 질문을 4개 AI에 여러 차례 입력해 카테고리별로 수백 건의 답변을 수집하고, 같은 조건으로 정기 측정해 일시적인 결과가 아닌 장기적인 변화 추세를 살폈다는 입장이다. 그는 "측정 질문에는 특정 브랜드나 제품명을 넣지 않는다"며 "추천과 인기, 가성비, 품질, 이용 상황, 선물, 취향 등 소비자가 자주 묻는 유형을 바탕으로 표준 질문을 만들고, 같은 카테고리에 속한 모든 브랜드에 동일한 질문과 조건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AI빅스랩은 오는 8월 초 라면과 음료, 주류, 외식 브랜드 등 식음료(F&B) 분야 30개 카테고리의 첫 AIBIX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측정 대상을 뷰티와 가전 등으로 확대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홍보 활동 전후의 AI 노출도 변화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우리가 제품 품질이나 소비자 선호도, 매출, 시장점유율을 평가하는 지표는 아니다"며 "생성형 AI가 새로운 정보 유통 경로에서 특정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되고 추천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이날 생성형 AI 답변 분석 플랫폼 기업 플립비, 한국빅데이터학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AIBIX 측정 방법론을 검증하고 데이터 수집·분석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김준현 AI빅스랩 대표는 "그동안 감각적으로 판단해 온 브랜드의 AI 경쟁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측정해 기업들이 AI 속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7:31김미정 기자

사티아 나델라 MS CEO "특정 AI 모델 의존하는 기업, 살아남기 어렵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이 특정 인공지능(AI) 모델이나 AI 기업에 업무 전반을 의존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터와 프롬프트, AI 활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메타데이터까지 기업이 직접 통제하는 구조를 갖춰야 향후 자체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나델라 CEO는 27일(현지시간) CNN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AI 모델 제공업체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지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데이터와 프롬프트뿐 아니라 모델을 사용할 때 생성되는 메타데이터도 기업이 직접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모델 성능보다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하며 축적되는 정보가 향후 기업의 자체 모델 개발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AI 기업이 제공하는 폐쇄형 모델이나 개발 도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이 핵심 데이터와 AI 활용 과정 전체를 외부 플랫폼에 맡기면 장기적으로 기술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델라 CEO는 "모델을 사용할 때마다 생성되는 메타데이터를 기업이 직접 보유해야 향후 자체 가중치나 오픈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사실상 자신의 사고를 외주화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런 기업은 결국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AI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기업 내부에서 프롬프트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AI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여러 AI 모델을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나 오픈AI의 챗GPT 코덱스처럼 AI 기업이 제공하는 내장형 코딩 도구에도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개발 도구와 데이터, 메모리 등을 AI 모델과 분리 관리해야 다양한 모델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생성형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멀티모델 전략과 데이터 통제권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업들은 비용과 성능뿐 아니라 벤더 종속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웨이트 모델과 자체 AI 플랫폼 구축을 확대하는 추세다. 앞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도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주권 확보를 위한 개방형 AI 생태계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나델라 CEO는 "모델을 맥락과 메모리에서 분리하면 각각의 강점에 맞춰 여러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때 특정 모델 하나가 사라지더라도 기업은 AI 전략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28 17:16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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