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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1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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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게임 AX 지원사업 3차 공고 검토…1~2인 개발사 정원 확대 가능성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게임제작환경 AX(AI 전환) 지원사업'의 3차 모집 공고와 함께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사업은 소규모 게임 개발사의 AI 활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2차 공고 이후에도 예산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자, 현장 수요를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공고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제작환경 AX 지원사업 운영위원회는 최근 운영회의를 열고 3차 공고 추진을 위한 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3차 공고를 비롯해 개발사 모집 정원 확대, 참가 자격 완화 등이 다뤄졌다. 구체적으로는 1~2인 소규모 팀의 신청이 대거 몰렸던 만큼 해당 구간의 정원을 늘리고, 기존 '50인 미만'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 운영회의를 통해 수립된 개편안은 보조사업자인 콘진원의 사업계획 변경 요청을 시작으로, 문체부의 최종 검토 및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업계획 변경 승인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다음달 중 3차 모집 공고가 시작될 전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운영위원회는 실무적 논의와 의견 수렴을 진행하는 기구로, 여기서 나온 안건은 콘진원의 사업계획 변경 요청과 문체부 승인 절차로 이어진다"며 "현재 1~2인 개발사 정원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고, 확정 여부는 절차가 완료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제작환경 AX 지원사업의 실무 전반은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가 맡고 있다.

2026.07.30 11:02진성우 기자

해외부터 국내 숙박·레저까지…롯데온, '여행박람회' 연다

롯데온이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해외여행부터 국내 숙박과 레저까지 다양한 여행 상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여행박람회'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여행 상품 구매 고객에게 최대 즉시할인 18%와 카드할인 5%를 제공한다. 여행지와 여행 방식에 따라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외여행 ▲국내숙박 ▲국내레저 등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상품을 제안한다. 해외여행 상품으로는 ▲교원투어 일본 마츠야마 ▲노랑풍선 일본 오사카 ▲하나투어 대만 ▲노랑풍선 일본 규슈 ▲노랑풍선 일본 도쿄 ▲하나투어 일본 오사카 등을 준비했다. 국내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려는 고객을 위한 숙박 상품도 마련했다. ▲오크밸리 리조트 ▲한화 설악 쏘라노 ▲소노벨 천안 ▲켄싱턴 리조트 ▲하이원리조트 ▲캠프통 아일랜드 등 주요 리조트와 호텔 등이다. 여행 일정과 선호하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숙박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워터파크 입장권을 모은 ▲W-PASS 워터파크를 포함해 ▲디오션 워터파크 ▲대구 스파밸리 ▲여주 썬밸리 워터파크 ▲홍천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천안 오션어드벤처 등을 레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온은 여행박람회 외에도 여행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85개 지자체 활성화를 위한 '2026 여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 등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태래 롯데온 여행컬쳐팀장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부터 국내 숙박과 레저까지 다양한 여행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07.30 10:49박서린 기자

채소값 내렸는데 김치·만두 가격은 왜 오를까

배추와 오이, 애호박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일부 가공식품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산지에서는 작황 개선과 출하량 증가로 채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마주하는 김치와 만두, 카레 등 가공식품 가격에는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체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포장비 등 비용 부담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채소값 떨어졌는데...가공식품 가격 왜 반대로 CJ제일제당은 만두 등을 포함한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올렸고, 오뚜기도 카레를 비롯한 29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김치 등 농산물 비중이 높은 가공식품 역시 가격 조정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가공식품 가격이 특정 농산물 하나의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토로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원재료로 사용되는 일부 채소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다른 원재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제조원가가 함께 낮아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포장재와 에너지비, 물류비, 인건비 등 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 전체가 함께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며 "여러 원재료가 들어가는 데다 포장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다양한 비용이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 변화가 실제 제조원가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농산물 가격은 작황과 출하량에 따라 비교적 빠르게 움직이지만 식품업체는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원재료를 사전에 확보하거나 연간이나 분기간으로 계약을 맺어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기존 계약 물량이나 재고가 남아 있다면 상승분이 제품 원가에 즉시 반영되지는 않는다. 이 관계자는 "농산물 시세와 실제 업체의 매입 가격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에 확보한 물량이나 계약 조건이 있기 때문에 시장가격 변화가 실제 제조원가에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원가 안정되면 가격도 다시 내릴까 그렇다면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다시 내려갈 수 있을까. 기업들은 그동안 원재료와 포장재,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정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다른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비 등 한번 오른 뒤 쉽게 낮아지지 않는 비용이 남아 있어 곧바로 제품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추나 채소류 가격 하락만으로는 제조원가 전체가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공식품은 제품마다 원재료 구성과 원가 비중도 다르다. 김치처럼 농산물 비중이 높은 제품과 만두·카레처럼 여러 원재료와 제조 공정이 결합된 제품은 특정 채소 가격 하락이 전체 원가에 미치는 영향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현재의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실제 업체의 매입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계약 물량이나 재고가 소진된 뒤 낮아진 가격으로 확보한 원재료가 생산에 투입돼야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다른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비 등 비용 부담까지 완화될 경우 식품업체들이 이를 소비자가격에 얼마나 반영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정 원재료 가격이 내려간다고 해도 다른 원재료나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이를 곧바로 제품 가격 인하와 연결하기는 어렵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실제 매입가격에 반영되고 전체 원가 부담이 안정되는지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30 10:47류승현 기자

튜브형 냉각 방식으로 원형 배터리 발열 해결…상용화 모색

국내 연구진이 원통형 배터리 발열 문제를 냉각채널을 적용한 튜브형 설계로 해결했다. 대형화·충전속도·내구성 등 3가지 성능을 한 번에 향상시키는데도 성공하고 상용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송주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에너지공학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발열 문제를 개선한 급속충전용 튜브형 배터리를 개발했다"며 "셀 중심부에 냉각 채널을 통합해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기도 57㎜까지 늘릴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부분 등을 감안할 때 제작 비용 증가는 없다는 부연 설명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는 셀의 대형화 추세다. 대형 셀은 소형대비 효율이 좋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원통형 배터리는 이전의 18650(지름 18㎜, 높이 65㎜) 크기에서 테슬라를 선두로 2170(지름 21㎜, 높이 70㎜), 나아가 4680(지름 46㎜, 높이 80㎜) 크기까지 대형화되고 있다. 그러나 원통형 배터리는 대형화될수록 셀 지름이 커지면서 급속충전 시 발생한 열이 외부로 방출되지 못하고 셀 내부에 누적되는 한계가 있다. 내부 온도가 40~50℃를 넘어서면 소재 열화가 가속화되고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대형 원통형 배터리(4680 이상)는 열 관리 한계로 급속충전 속도를 높이는 데 제약이 따랐으며, 빠른 충전을 위해선 셀 크기를 제한해야 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사용되지 않던 원통형 배터리의 비어있는 중앙 공간에 쿨링채널을 만들어 냉각수가 순환하도록 설계했다. 열 전달 거리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셀 내부와 외부 양방향에서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킬 수 있게 했다. 연구 결과, 46㎜ 구경 셀 기준 6C(10분) 급속충전 시 기존 원통형 배터리는 최고 온도가 58.1℃까지 상승한 반면, 튜브형 배터리는 44.5℃로 13.6℃, 23.4% 낮추는 획기적인 냉각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5%에서 95%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12.4분에서 9.6분으로 줄였다. 수명과 내구성 면에서도 성능 개선이 확인됐다. 급속충전 조건에서 내부 열화 반응이 억제되면서, 500사이클 장기 수명 평가 시 용량 유지율이 기존 원통형 배터리 76%보다 15.5%p 높은 91.5%를 기록했다. 송주현 교수는 "10분 급속충전 조건 기준 kWh당 약 2.9달러의 생산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지난 30년간 변하지 않았던 배터리 폼팩터를 새롭게 제안함으로써, 대형 원통형 배터리가 가진 물리적 발열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해 낸 사례”라며 “원통형 배터리가 대형 셀 시대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셀 프레스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디바이스(IF 8.7)에 게재됐다. 제1저자는 정유림 에너지공학부 석사과정 연구생이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NRF),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지원을 받았다.

2026.07.30 10:46박희범 기자

AI 이제는 만드는 곳보다 잘 쓰는 곳이 뜬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그야말로 폭풍 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28일과 29일 우리 증시에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며 많은 분이 충격을 받으셨을 텐데요. 그 중심에는 늘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이 있었습니다. 이제 월가에서는 단순히 AI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의 시대를 넘어, 이를 실제 사업에 접목해 돈을 버는 "잘 쓰는 기업"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연 이 장밋빛 전망은 타당한 것일까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서로 치열하게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이면을 깊숙이 들여다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총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 AI 패널들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기술적 필연성과 산업 생태계의 확장을 강조하는 GPT 모델 기반의 기술·경제 패널이 나섰습니다. 이들은 AI가 가져올 구조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죠. 이에 맞서 현실적인 재무 수치와 시장의 냉혹한 밸류에이션을 따지는 제미나이 모델 기반의 시장·전략 패널이 날카로운 분석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술이 놓치기 쉬운 규제 리스크와 자본 효율성의 함정을 지적하는 클로드 모델 기반의 윤리·비판 패널이 토론의 긴장감을 높였는데요. 이들이 바라본 AI 활용 기업의 미래는 단순히 수익률 숫자를 넘어선, 복잡한 생태계의 충돌 그 자체였습니다. 반도체 열풍이 남긴 숙제, 전력과 활용이라는 새로운 파도 토론의 첫 문을 연 것은 기술적 관점의 AI 패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엔비디아나 AMD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죠. 기술 전문가 패널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을 돌리려면 기존 데이터센터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고, 결국 전력기기 산업이 AI 활용의 가장 큰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즉, AI를 잘 쓰기 위해서는 그 밑바탕이 되는 인프라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단순히 반도체 칩 하나를 더 파는 문제보다 훨씬 거대한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월가에서도 메타나 알파벳 같은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어떻게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산업 경제 관점의 패널은 이를 '가치 창출 단계의 진입'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시장 전략 관점의 패널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2026년 7월 28일의 코스피 대폭락을 예로 들며, 시장이 이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돈을 쏟아붓는 만큼 수익이 나오느냐는 물음에 답하지 못하면, '잘 쓰는 기업'이라는 수식어는 그저 거품을 가리기 위한 포장지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특히 시장 분석가 패널은 현재의 상승세가 '유동성 착시'일 수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던졌습니다. 과거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믿는 군중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들은 AI 활용 기업이 진짜 주도주가 되려면 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AI 도입으로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기술적 필연성과 시장의 냉정함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었습니다. 기술적 필연성과 자본 효율성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가장 뜨거운 쟁점은 기술적 관점의 AI 패널이 주장한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성"과 시장 관점의 패널이 제기한 "자본 비용의 압박"이었습니다. 기술 관점의 패널은 AI 모델의 고도화가 전력 밀도와 냉각 효율의 혁신을 요구하며, 이는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진행될 '기술적 필연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쉽게 말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비싸더라도 인프라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이것을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구조적 비용으로 해석하며, 단기적인 리스크보다 장기적인 생존 전략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반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를 '전제 불확실'에 기반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무리 전략적으로 중요해도 고금리 환경에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면 자본 오배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현재 S&P 500과 나스닥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투자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갉아먹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술적 필연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경제적 타당성 결여를 꼬집은 셈입니다. 이 대립은 결국 "투자한 만큼 벌어들이는 시점이 언제인가"라는 핵심 질문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서서히 기업의 개별적 대응으로 이동했습니다. 기업 전략 관점의 패널은 모든 활용 기업이 다 잘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실제로 비용을 절감하거나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합의점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2026년 하반기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단순히 'AI를 쓴다'는 선언보다 'AI로 얼마를 벌었다'는 확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보이지 않는 복병, 규제라는 이름의 내부화된 비용 토론의 후반부에서 논의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은 윤리 정책 관점의 AI 패널이었습니다. 이 패널은 월가와 기업들이 간과하고 있는 결정적인 변수로 '규제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나 알고리즘 편향성 같은 윤리적 부채는 장부에 기록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규제 비용의 외부화' 상태인 셈이죠. 하지만 2026년 하반기부터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면, 이 비용은 순식간에 기업의 내부 비용으로 전환되어 수익성을 직격할 수 있습니다. 규제 전문가 패널은 투자자들이 이제 '규제 리스크 조정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히 매출이 느는 것보다, 규제 대응을 위해 지출해야 할 잠재적 비용을 뺀 진짜 수익을 계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기술 패널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규제에 대응하며 이를 흡수할 수 있다고 봤지만, 윤리 패널은 규제가 정치적 이슈와 결합해 역진적으로 적용될 경우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경고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기술의 진보 속도보다 사회적 피해 가시화 속도가 규제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통찰은 토론 참여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은 AI 활용 기업이 다음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인프라의 확장과 활용의 확산은 분명한 흐름이지만, 그 길목에는 고금리라는 자본의 장벽과 규제라는 법적 파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널들은 공통으로 2026년 하반기 실적 발표가 이 모든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AI 열풍이 이제는 차가운 재무제표와 엄격한 법전 위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입니다. AI가 답을 내는 시대라지만, 정작 그 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인간이 만든 시장의 논리라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 이번 고비를 넘긴 기업들만이 진짜 주도주라는 왕관을 쓸 자격을 얻게 될 것 같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16b1375.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30 10:42AMEET

로브로스, 독자 개발 휴머노이드로 '고난도 동적 전신 움직임' 선봬

국내 로봇 기업 로브로스가 자사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를 통해 고난도 동적 전신 움직임(Dynamic Whole Body Motion)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로브로스는 시연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가 백텀블링, 풍차돌리기, 발차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로브로스 관계자는 "동적 전신 움직임은 로봇의 이동과 조작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무게중심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전신을 제어하는 능력을 요구한다"며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가 이 정도 수준의 동적 움직임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연에 투입된 이그리스-C는 로브로스가 하드웨어 설계부터 제어 알고리즘, AI 소프트웨어까지 전 과정을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키 154cm, 몸무게 56kg으로 인간과 유사한 체구를 갖췄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뛰어난 작업 안정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로브로스는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조선소 등 구인난을 겪는 산업 현장에서 이그리스-C를 개념검증(PoC) 진행하고 있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동적 전신 움직임은 휴머노이드가 사람처럼 작업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7.30 10:41진운용 기자

KT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540억원…LGU+ 증거인멸 수사의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펨토셀 관리 부실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T에 539억 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악성코드 감염 사고를 은폐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KT를 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조사 착수 전 서버를 재설치 및 폐기 행위가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개인정보위는 29일 제15회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KT에 과징금 539억 79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명령을 의결했다. KT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자료를 뒤늦게 제출하는 등 위원회 조사를 실질적으로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인증서를 추출한 뒤 자체 제작한 펨토셀에 이를 삽입해 KT 이동통신망에 접속했다. 이후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해커가 만든 펨토셀을 경유하도록 유도해 단말과 KT 내부망 간 송수신 정보를 가로챘다. 해커는 이를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와 추가 정보를 결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시도했고, 결제 인증번호가 포함된 문자메시지와 자동응답시스템 인증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부정 결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KT 이용자와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1만 6647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등이 유출됐다. 실제로 368명이 약 2억 4000만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원인을 KT의 부실한 펨토셀 관리 체계에서 찾았다. 펨토셀은 이동통신 음영지역의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하는 소형 기지국으로, KT 설치기사가 직접 설치하는 KT 자산이다. 이용자는 설치 장소를 제공할 뿐이며, 망 접속 승인과 인증, 내부망 접속 허용, 보안 통제 등은 모두 KT가 관리한다. 하지만 KT는 펨토셀 인증서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장기간 설정했고, 내부망에 접속하는 펨토셀의 접속 IP를 제한하지 않아 해외나 타사 인터넷망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또 펨토셀 관리 서버를 우회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했고, 코어망 접속 시 부여되는 셀 아이디에 대한 관리와 이상 접속 탐지 체계도 갖추지 않았다. 그 결과 해커는 별도의 추가 인증 없이 약 11개월 동안 KT 내부망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탈취했지만 KT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위는 다수의 이용자가 소액결제 피해를 신고한 이후에야 KT가 비정상 접속을 식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이동통신사업자임에도 정보통신망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통제와 침해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 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악성코드 감염 사건도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펨토셀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4년 3월 KT IT서비스 네트워크 내 서버 38대가 리눅스 백도어 악성코드인 'BPFDoor' 등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확대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KT 로밍렌탈서비스 홈페이지 취약점을 이용해 내부망에 침투한 뒤 악성코드를 설치했고, 관리자 페이지에 대한 SQL 삽입 공격을 통해 KT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일부의 이름과 전화번호, 계정 정보 등을 조회·유출한 정황도 확인됐다. 다만 사고 발생 당시의 로그가 상당수 남아 있지 않아 이용자 개인정보의 추가 유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2024년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정부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고, 자체 조치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2025년 다른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일부 감염 서버의 로그를 삭제하는 등 침해 사실을 은폐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착수 전 로그 삭제 정황이 드러나자 별도로 보관 중이던 로그를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조사 방해 행위로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을 통해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유출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의 이름과 계정 정보는 LG유플러스의 통합 비밀번호 관리 시스템(APPM)에 저장된 실제 정보로 확인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전에 APPM 서버 등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하거나 관련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이로 인해 정확한 침해 경위와 추가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졌다고 보고,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증거 은닉이나 서버 폐기를 통한 조사 회피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조사 착수 전 증거 은닉·폐기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증거를 은닉하거나 폐기한 사업자에게는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 비협조나 시정명령 불이행 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자료보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처분이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사고 발생 시 자료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기업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자리 잡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0 10:37김기찬 기자

DSRV, 법인시장 개방 앞두고 디지털자산 보험 가입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디지털자산 법인 시장 개방을 앞두고 보험에 가입했다. DSRV는 삼성화재와 최대 20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 디지털자산 전용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사업자(VASP)로서 보관·관리하는 수탁자산 저장매체가 화재·지진·수해 등 재해나 외부 침입에 따른 도난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손상 또는 유실돼 개인키를 상실하는 경우 신속한 보상으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보험 계약 체결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DSRV 관계자는 “법인에 대한 시장 개방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사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등 기관의 수탁(커스터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오유리 DSRV 준법감시인(CCO)은 “기관 고객이 안심하고 디지털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30 10:35홍하나 기자

데브시스터즈, 방치형 신작 '쿠키런: 크럼블' 글로벌 정식 출시

데브시스터즈가 인기 지식재산권(IP)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방치형 RPG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는 스튜디오킹덤에서 개발한 모바일 신작 '쿠키런 키우기 - 쿠키런: 크럼블(이하 쿠키런: 크럼블)'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쿠키런: 크럼블'은 방치형 장르 특유의 빠른 성장 편의성에 다양한 쿠키와 펫을 수집하고 조합하는 전략적 요소를 결합한 신작이다. 정식 출시 전 진행된 글로벌 사전 등록에서는 참여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입증했다. 출시 시점에는 총 69종의 쿠키와 54종의 펫이 등장한다. 기존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한 '얼터너티브 쿠키'인 '오븐방랑자 쿠키(TSSR 등급)'를 가장 먼저 선보이며, 이용자는 뽑기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를 수집하고 빠르게 육성할 수 있다. 핵심 전투 콘텐츠로는 최대 12종의 쿠키를 기용하는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이용자 간 경쟁(PvP)인 '아레나', 무한 타워 방식의 '임플란트 타워', '일일 던전' 등을 마련했다. 또한 장비 파밍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무한 장비 뽑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식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출석 보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7일 연속 게임 접속 시 SSR 등급 '크림소다맛 쿠키'를 확정 지급하며, 30일 출석부를 통해 각종 성장 재화와 쿠키 커터를 제공한다. 향후 4주 단위의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와 콘텐츠를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쿠키런: 크럼블'은 모바일과 PC(구글 플레이 게임즈) 플랫폼을 동시 지원한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출시 시점부터 한국어, 영어, 중국어(번체), 태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를 제공한다.

2026.07.30 10:20정진성 기자

잠든 사이 업무 척척…구글, '제미나이 스파크' 국내 출시

구글이 이용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잠든 사이에도 이메일 정리와 일정 관리 등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개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질문에 답하는 수동형 도구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완수하는 능동형 파트너로 AI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구글코리아는 24시간 상시 작동하는 '제미나이 스파크'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최신 모델 '제미나이 3.6'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제미나이 스파크는 노트북을 덮거나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 있어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이어간다.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동돼 별도 설정 없이도 지메일과 구글 닥스,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구와 연동된다. 주요 활용 사례로는 ▲여행 예약 확인 메일이 도착할 때마다 내용을 여행 일정 스프레드시트에 자동 정리하고 현지 행사를 캘린더에 등록 ▲매주 정해진 요일에 관심사에 맞는 지역 행사를 찾아 문서로 정리 ▲최근 작성한 이메일 수십 건을 분석해 이용자의 문체를 학습한 후 초안 작성에 반영하는 기능 등이 있다. 이용자 지시에 따라 이메일 정리, 일정 등록, 지출 내역 정리 등을 직접 수행하는 만큼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능 활성화 여부와 연동할 앱 선택 권한은 이용자에게 있다. 결제나 이메일 발송처럼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이용자 사전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날부터 구글 AI 프로 이상 플랜 이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적용되며 영어와 한국어를 지원한다. 구글은 "전 세계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삶을 돕는 AI가 질의응답 단계를 넘어 실제 행동에 나서는 에이전트 시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026.07.30 10:19이나연 기자

HD현대, 미국에 'K-조선소' 노하우 전수

HD현대가 국내에서 축적한 조선소 설계·건설 및 생산관리 기술을 미국에 공급하는 사업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30일 미국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신종계 기술자문,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소 건설 종합 솔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이후 추진하는 첫 사업이다. 회사는 지난 3월 정관상 사업 목적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다. 양사는 조선소 진단과 개선 방안 도출을 시작으로 야드·공장 배치 설계, 로봇·자동화 설비 도입, 비용·공정·품질·생산성 최적화 등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디지털 솔루션 적용과 공급망 확대, 기술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설계·건설 노하우와 생산·운영 시스템, 데이터 관리 기술 등을 묶은 패키지 형태 솔루션을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에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연내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슈피리어호 연안에 있는 프레이저 조선소를 미국 조선업 현대화를 위한 실증 모델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사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레이저 인더스트리는 핀칸티에리 마린 그룹, 돈존 마린 등과 '오대호 조선 동맹'을 구성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형 경쇄빙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대호 지역은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시설 및 공급망이 밀집해 미국 조선업 재건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는 “HD현대와의 협력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조선소 설계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해 프레이저 조선소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의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30 10:18류은주 기자

[AI TCO 함정③] 토큰만큼 무서운 인프라 비용…AI 환경 '프라이빗 회귀'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비용이 토큰 사용료를 넘어 소프트웨어 구독료와 데이터 통합, 인프라 운영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AI 기능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추가되면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예산 예측도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데이터 정비와 검색증강생성(RAG) 구축, 사내 시스템 연동 비용도 AI 도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운영비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비용 구조와 예산 관리의 사각지대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비용 부담이 모델 사용료를 넘어 이를 구동하는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전력·냉각·운영 소프트웨어까지 지출 항목이 늘어나자,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집중됐던 AI 워크로드 일부를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로 재배치하며 총소유비용(TCO) 관리에 나선 양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인프라 운영비가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에는 별도 장비를 구축하지 않고 사용량만큼 비용을 내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유리하지만,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 장기간 지속되면 GPU 이용료와 데이터 전송·저장 비용 등이 함께 불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AI 에이전트처럼 지속적으로 모델을 호출하고 내부 데이터를 검색·분석하는 서비스가 늘면서 토큰 사용량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연산과 저장 자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고성능 네트워크, 데이터 보호, 백업, 재해복구(DR), 모니터링, 전력과 냉각 비용까지 포함하면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AI TCO는 모델 가격표만으로 산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가 불붙인 '인프라 회귀'…워크로드, 기업 내부로 재배치 AI 시대를 맞아 업계에선 모든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는 기존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보다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퍼블릭과 프라이빗 환경을 조합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요가 불규칙하거나 빠른 실험이 필요한 서비스는 퍼블릭에서 운영하되, 이용량이 크고 예측 가능한 추론 업무와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시스템은 자체 통제 환경에 두는 방식이다. 실제 올해 델 테크놀로지스와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94%가 퍼블릭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나 프라이빗 환경으로 옮기는 '클라우드 회귀'를 고려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기업도 93%가 이를 계획했으며 성능과 지연 시간, 보안·규제,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국내 기업의 71%는 AI 도입을 위해 하이브리드와 온프레미스 인프라 투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M웨어를 인수한 브로드컴 조사에서도 기업의 56%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실제 서비스용 AI 추론을 운영 중이거나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AI 추론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한 41%로, IT 리더의 62%가 생성형 AI 인프라 비용 증가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의 전면 회귀는 아니지만, 기업들이 AI 비용·보안·성능을 고려해 워크로드 배치 장소를 다시 정하는 선별적 회귀로 해석된다. 사용량 변동이 큰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탄력성이 유리하지만, 상시 가동하는 대규모 추론 시스템은 전용 인프라의 비용 예측성과 통제력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CSP도 고객 데이터센터로…구축형 프라이빗 사업 확장세 기업 수요 변화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도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에 머물지 않고 고객 데이터센터에 전용 인프라를 설치하거나 구축·운영을 함께 맡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자동화와 관리 기능을 고객사 내부 환경까지 확장해 하이브리드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다. 글로벌 CSP 서비스 중 대표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웃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아크·애저 스택,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DC) 등이 온프레미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AWS는 고객 데이터센터에 전용 하드웨어를 설치해 자사 퍼블릭 환경과 동일한 서비스·운영 경험을 제공한다. MS는 애저 아크를 통해 기업 내 데이터센터와 다른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리한다. 구글은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에어갭 환경에서도 AI를 구동할 수 있는 GDC를 공공·국방·금융 시장에 확대 중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NHN·KT·삼성SDS 등이 구축형 프라이빗·하이브리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뉴로클라우드',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KT는 구독형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삼성SDS는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한국은행에 구축한 뉴로클라우드와 프라이빗 AI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내부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설치하고 폐쇄된 사내망에서만 생성형 AI를 학습·운영해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 구조다. 이러한 프라이빗 인프라 구조로 보안을 준수하면서도 금융 특화 소버린 AI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HN클라우드 역시 GPU 인프라부터 운영 플랫폼과 AI 서비스까지 묶은 '팩토리X'를 공개하고 퍼블릭·프라이빗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AI 경쟁 중심이 모델 자체에서 실제 업무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는 실행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효율적인 AI 인프라 TCO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서버·스토리지 기업도 플랫폼 경쟁…관건은 '운영 효율' 전통적인 서버·스토리지 기업들도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AI 운영 플랫폼을 결합한 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다. 고객이 GPU 서버를 구매한 뒤 각종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를 별도로 통합해야 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구축·자동화·보안·운영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해 복잡성과 비용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먼저 델 테크놀로지스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를 내세우고 있다. AI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는 대신 데이터가 존재하는 데이터센터와 엣지 환경 가까이에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델은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를 각각 필요한 만큼 확장하는 분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보다 최대 65% 높은 비용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도 강조해왔다. 브로드컴도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9.1'을 AI·쿠버네티스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고도화했다. 회사는 지능형 메모리 티어링을 통해 서버 비용을 최대 40%, 데이터 압축과 중복 제거로 스토리지 TCO를 최대 39%, 쿠버네티스 운영 비용을 최대 46% 줄이는 서비스 구조를 갖췄다.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넷앱도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외부망과 분리된 GDC 에어갭 환경에 데이터 저장·보호·관리 기능을 결합했다. 구글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넷앱이 데이터 계층을, 구축 파트너가 공급과 통합을 담당하는 구조로 고보안 AI 시장에서 CSP와 인프라 기업이 공동으로 프라이빗 환경을 제공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 속 AI 시대 인프라 경쟁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가를 넘어 자원을 얼마나 높은 가동률로 운영하고 데이터 이동과 저장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퍼블릭과 프라이빗 사이에서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초기 AI 구축비만 보고 프라이빗 환경을 선택하거나 사용 편의성을 보고 퍼블릭에 머무르기보다 서비스 기간과 사용량, 데이터 민감도, 운영인력까지 포함한 장기 TCO 계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가운데 어느 한쪽이 항상 저렴한 것이 아니라 워크로드 사용량과 운영 기간, 보안 요건에 따라 경제성이 달라진다"며 "AI 활용이 본격화할수록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일괄적으로 선택하기보다 각 업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인프라 전략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30 10:13한정호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50억원 자사주 추가 취득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추가 매입을 완료했다. 곽 회장이 지난 2023년부터 지금까지 취득한 자사주 규모는 695억원에 달한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이 사재로 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은 지난 7월 2일 공시한 자사주 취득 계획의 이행이다. 취득 단가는 17만 565원으로 총 50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곽동신 회장 지분율은 33.62%(3204만 8145주)로 높아졌다. 곽 회장은 지난 4월 30억원, 6월 80억원에 이어 이번 50억원을 추가 매입하며 올해에만 총 16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사재로 취득한 자사주는 총 695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미반도체는 "곽 회장이 2024년부터 지급받은 누적 배당금은 647억 4000만원"이라며 "이는 배당수익 이상을 자사주 매입에 재투입한 것으로, 회사에서 얻은 결실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환원하는 책임경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곽 회장의 자사주 취득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기술력과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과 차세대 장비 공급 등 성장 모멘텀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한미반도체는 2분기 매출 2511억원을 기록하며 1980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1.9%였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수인 열압착(TC) 본더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HBM4 양산용 'TC 본더 4' 장비 공급을 통해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고,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올해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 프로토타입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와이드 TC 본더'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1위인 MSVP(마이크로 쏘 & 비전 플레이스먼트) 역시 글로벌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부터 주문량이 늘었다. 올해 2.5D 패키징 장비인 'FC 본더 3.5'와 '2.5D TC 본더 40'을 잇따라 출시해 글로벌 파운드리 및 후공정(OSAT)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에 공급 중인 'EMI 쉴드' 장비 역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법인 '한미USA'를 설립하며 미국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테슬라·xAI가 공동 주도하는 '테라팹'을 비롯해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 인텔, TSMC 등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 지원으로 현지 제조시설에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한미반도체는 현지 법인을 통해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의 자사주 추가 매입은 미국 진출과 장비 공급 확대에 따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자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라며 "글로벌 AI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0:03장경윤 기자

한컴, AI 성장세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매출 신기록·수익성 동시 확보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제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25%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컴은 3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07억 원으로 23.3% 늘었다.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2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521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3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7%에 달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천836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한컴의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AI 사업 성장을 꼽는다. 한컴의 올해 상반기 AI 제품 누적 매출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특히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전체 실적을 돌파하며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AI 부문 매출 목표를 315억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현재 흐름이 유지될 경우 AI 매출 비중은 연간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점은 AI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컴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1.5%,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7%를 기록했다. 올해 제시한 연간 목표 기준 영업이익률은 28.6% 수준으로, 현재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이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1천1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20억 원 대비 약 43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 유동성 자산은 1천853억원 수준이다. 한컴은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한 AI 확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기업 등을 포함해 약 20만 곳에 이르는 고객군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기업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 제품을 도입한 비율은 지난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상승했다. 회사는 이러한 고객 기반을 토대로 차세대 성장 동력인 '에이전틱 OS'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OS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적으로 생성·운영·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정 거대언어모델(LLM)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통합, 온톨로지,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여러 AI 모델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컴은 올해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부터 국내 시장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기업인 7불스(7Bulls)와 알고마인(Algomine) 등과 함께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 및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 요구사항을 반영한 에이전틱 OS 개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과 사업 확대에 적극 투자하면서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30 10:02남혁우 기자

오픈AI CFO, 매출 성장세 강조…"챗GPT 워크·코덱스 덕"

오픈AI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경쟁 격화 속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전날 열린 사내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회사 매출과 주요 제품 성장 현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프라이어 CFO는 7월 연환산 반복 매출(ARR)이 2분기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RR은 현재 발생하는 구독형 매출이 1년 동안 같은 수준으로 이어진다고 가정해 계산한 예상 연간 매출이다. 그는 최신 모델인 'GPT-5.6' 시리즈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GPT 워크' 출시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AI 코딩 도구 '코덱스' 이용 확대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현재 오픈AI는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려면 기업과 개발자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CNBC는 오픈AI가 기업용 AI 시장에서 앤트로픽을 추격하는 동시에 구글과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저가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문샷AI는 이달 초 '키미 K3'를 공개하며 미국 선도 AI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혔다고 주장했다.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최고 성능 모델을 앞섰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오픈AI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해야 한다고 봤다. 오픈AI는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컴퓨팅 자원에 약 6000억 달러를 지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미국 오하이오주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최대 25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부 자본으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출 성장세를 입증해야 한다. CNBCS는 앤트로픽 성장도 오픈AI를 압박하고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은 개발자용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5년 전체 매출은 약 100억 달러였다. 지난 3월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일러 의장은 앤트로픽이 올해 좋은 출발을 보였으며 오픈AI가 코딩 시장에서 추격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클로드 코드를 고집하다가 매우 큰 비용을 청구받은 뒤 코덱스를 찾기 시작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30 10:01김미정 기자

에퀴닉스, 연간 전망 높였지만…3분기 가이던스에 주가 하락

에퀴닉스가 올해 연간 실적 전망과 중장기 성장 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한 장기 성장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단기 성장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에퀴닉스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 전망과 조정 후 주당운영자금(AFFO) 전망을 상향하고 2029년까지의 장기 성장 목표도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에퀴닉스는 전 세계 281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기업 고객에게 데이터센터 공간과 네트워크 연결성, 클라우드 연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엔비디아·넷플릭스·어도비 등이 주요 고객사다. 회사 2분기 매출은 2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25억 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3억 96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AFFO는 11억 6800만 달러, 주당 AFFO는 11.78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퀴닉스는 2분기 월간 반복매출(MRR)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고 연간 환산 신규 계약 규모는 전년보다 23% 늘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기업 고객과 클라우드, 통신망 등을 연결하는 신규 인터커넥션 계약도 9700건 증가시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른 네트워크 연결 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에퀴닉스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101억 4000만~102억 4000만 달러에서 102억 500만~102억 85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주당 AFFO 전망도 기존 42.31~43.11달러에서 42.69~43.29달러로 높였다. 중장기 성장 전망도 상향했다. 회사는 2029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목표를 기존 7~10%에서 10~13%로, 연평균 주당 AFFO 성장률 목표는 5~9%에서 9~12%로 각각 높였다. 이행을 앞둔 계약과 AI 인프라 수요 확대, 가격 경쟁력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시장은 3분기 실적 전망에 더 주목했다. 에퀴닉스는 3분기 매출을 25억 2500만~25억 7500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중간값은 시장 예상치인 25억 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9%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선 연간·장기 전망 성장보다 3분기 가이던스 부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닉스 측은 "우리는 전 세계 기업들의 네트워킹과 클라우드,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며 "고객 수요가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30 09:58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美 의회 간 샘 알트먼, '통제불능 AI' 규제 방안 찾을까

오픈AI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보안 시험 중 격리 환경을 벗어나 외부 기업 시스템을 침해하면서 미국의 AI 규제 논의가 모델의 유해성 검증에서 자율 행동 통제로 확대되고 있다. 차기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오픈AI와 신제품 개발을 제한하지 않으려는 미국 정부 사이에서 에이전트의 권한과 외부 시스템 접근을 어디까지 통제할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상원의원들을 만나 준비 중인 차기 AI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알트먼 CEO는 버니 모레노와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을 만났으며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사무실도 방문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과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오픈AI가 보안 시험 과정에서 AI 에이전트의 통제에 실패한 사실을 공개한 직후 이뤄졌다. 해당 에이전트는 격리 환경을 벗어나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인프라를 침해했으며, 뉴욕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업 모달랩스의 고객 시스템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외부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해 업무를 수행한다. 이 탓에 모델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잘못 부여된 권한이나 시스템 취약점을 이용해 개발사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나설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고로 모델이 유해한 답변을 생성하는지를 확인하는 기존 안전성 평가만으로는 에이전트의 위험을 충분히 검증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외부 인터넷과 기업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 격리 환경의 안정성, 인증정보 관리 등을 안전성 평가에 포함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다만 알트먼 CEO는 상원의원들과 해킹 사고도 일부 논의했지만 회동의 주된 의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사고와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별도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트먼 CEO는 "해킹 사건에 대해 의원들과 조금 이야기했다"며 "그 사안과 관련해 여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픈AI 에이전트 사고와 관련해 AI 통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I 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제한하는 방식에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 고위험 모델과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한 별도 안전성 검증 체계가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미국 정부는 첨단 AI 모델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검토 절차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가 차기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시점에 정부와 의회의 안전성 요구까지 높아지면서 알트먼 CEO의 워싱턴 방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규제 논의는 모델 출시 전 성능 평가를 넘어 에이전트의 실제 운용 과정까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시스템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사고 발생 시 기업의 보고 의무와 제3자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통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을 제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2026.07.30 09:57장유미 기자

[기자수첩] 부산서 맺은 첫 유산위 결실…13만 열광한 '대한민국관'이 보여준 가능성

한국에서 처음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29일 부산에서 11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포함해 총 28건의 세계유산 등재가 새롭게 승인되는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개최지 부산이 얻은 외교적 성과도 컸다. 총회에 참석한 각국 유산 전문가들은 피란수도 유산의 중심지인 부산근현대역사관 등을 직접 둘러보며 호평을 쏟아냈다. 포용과 생존의 역사를 지닌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2030년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 기간 벡스코에 마련된 '대한민국관'은 누적 관람객 13만 명을 훌쩍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긴 대기열이 형성되며 무더운 야외 광장까지 입장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전통 유산과 첨단 기술, K-콘텐츠의 영리한 융합이 자리한다. 국가유산 방문캠페인관, 이머시브 전시관의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디지털 복원 기술을 뽐낸 HBIM 부스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중적인 게임 IP와 결합한 '쿠키런' 체험존, 현대적 미감을 더한 미미달의 K-공예 굿즈 등도 젊은 세대의 발길을 붙잡았다.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 문화유산을 이종 산업과 융합해 대중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향유의 대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하지만 흥행 이면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퀄리티 높은 전시와 쏟아지는 인파 대비 열흘이라는 행사 기간은 턱없이 짧았다. 예정보다 일찍 입장이 마감되면서 미처 입장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관람객도 부지기수였다.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인해 대기열 관리 등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넘치는 대중의 관심에 부응하기에는 단발성 행사장의 수용 능력이 다소 벅찼던 셈이다. 물론 이번 대한민국관의 성공은 K-문화유산이 지닌 글로벌 경쟁력과 대중 친화적인 가치를 명확히 입증했다. 이는 국가유산청이 내세운 패러다임 전환이 대중의 요구와 맞아떨어졌음을 시사한다. 전통 유산이 첨단 기술, 콘텐츠와 결합할 때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증명한 것이다. 이렇게 대중이 열광한 양질의 융합 전시와 K-콘텐츠를 일회성 행사로 소모하고 끝내는 것은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공들여 구축한 훌륭한 전시 인프라가 열흘 만에 철거되면서, 열기를 다시 느끼고 싶거나 미처 방문하지 못한 이들이 발길을 향할 공간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훌륭한 유산 콘텐츠를 내외국인들이 언제든 찾아가 체험할 수 있는 상시적인 구심점이 없다는 사실은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13만명이라는 넘치는 수요와 흥행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단발성 이벤트가 지닌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유산위가 남긴 기분 좋은 성과를 일상으로 이어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전시 퀄리티를 지속하고, 더 많은 대중이 유산을 상시 경험할 수 있도록 K-유산 '상설 전시관'을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부산 유산위에서 나타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일상적인 향유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유산위가 남긴 큰 과제다.

2026.07.30 09:56정진성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세계유산은 해석을 통해 살아난다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9일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각국 대표단은 저마다의 나라와 유산 현장으로 돌아갔지만, 대한민국이 이어가야 할 과제는 남았다.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였다. 부산에서는 새로운 유산의 등재와 기존 유산의 보존, 위험에 처한 유산과 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세계유산의 주요 현안이 다뤄졌다.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도 의미 있는 성과다. 국가유산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부산시가 함께 움직이며 대한민국의 문화외교 역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회의의 성과는 개최 실적이나 등재 결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세계유산의 의미를 오늘의 삶과 연결하고, 그 안에 쌓인 기억을 다음 세대와 세계에 전하는 일이 남는다. 세계유산은 그 자리에 존재한다고 저절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시대마다 다시 읽고 경험하게 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유산이 된다. 높은 문화의 힘, 대한민국의 방향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개회식에서 부산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과 회복을 품은 도시로 설명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로 국가의 운명을 짊어졌고, 국제원조의 관문으로 세계의 도움을 받아 성장의 토대를 놓은 곳이다. 그런 부산에서 인류 공동의 유산을 논의한 것은 각별한 상징성을 지닌다. 대통령은 문화를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 연설의 중심에는 백범 김구가 있었다. 김구가 바란 나라는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강한 나라가 아니었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다른 나라에도 행복을 전하는 나라였다. 김구의 문화강국론은 오늘날 K-컬처의 성취를 치켜세우는 수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한 사회가 자신의 역사와 기억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동시대의 언어로 해석하며, 국민과 세계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느냐에 관한 국가 철학에 가깝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다시 불러낸 '높은 문화의 힘'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 문화강국은 콘텐츠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를 넘어,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깊이 읽고 그 의미를 세계가 공감할 언어로 나누는 나라다. 세계유산은 그 철학을 가장 오래된 시간의 층위에서 실천하는 문화외교의 자산이다. 보존을 넘어 해석으로 유산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돌과 나무, 건축물과 풍경은 그 안에 쌓인 삶과 기억, 갈등과 상처를 저절로 설명하지 않는다. 과거의 시간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해석이다. 보존은 유산의 실체와 진정성, 주변 환경을 지키는 일이다. 해석은 그 유산이 무엇을 의미하며 오늘의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이해하게 하는 일이다. 둘은 분리될 수 없다. 해석 없는 보존은 유산을 시민의 삶과 멀어지게 하고, 보존의 원칙이 없는 해석은 유산을 일시적인 볼거리로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이번 위원회의 보존 의제 논의를 마무리하며 유산 해석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유산청과 외교부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해석설명국제위원회와 공식 부대행사를 연 것도 의미가 크다. 해석이 더는 홍보와 활용의 부속물이 아니라 세계유산 정책의 본질적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유산 해석은 안내판을 고치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누구의 역사와 기억을 어떤 관점에서 보여줄 것인지, 지역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진정성을 지키면서 오늘의 감각과 어떻게 만날 것인지를 설계하는 일이다. 문화강국의 역량은 유산을 소유하는 데서가 아니라 그 의미를 다루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한 사람의 목소리, 두 능의 시간 해석의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준 사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소재로 한 포럼이었다. 배우 박정자는 낭독극 『영영이별 영이별』의 한 대목을 들려줬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구성유산인 영월 장릉에 잠든 단종과 남양주 사릉에 묻힌 정순왕후의 시간이 한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현재로 이어졌다. 장릉은 단순히 단종의 무덤이 아니다. 정치적 격랑 속에서 폐위돼 영월에서 생을 마친 어린 왕의 비극, 그의 시신을 거둔 엄흥도와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기억까지 품은 세계유산이다. 사릉에는 단종과 헤어진 뒤 긴 세월을 홀로 살아낸 정순왕후의 시간이 남아 있다. 두 능을 함께 읽을 때 권력과 상실, 충절과 기다림이 하나의 역사로 이어진다. 지난 4월에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주관으로 사릉에서 채취한 들꽃을 장릉의 정령송 주변에 옮겨 심는 행사가 열렸다. 1999년 사릉의 소나무를 장릉으로 옮겨 심었던 기억 위에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별을 다시 읽는 상징적 장면을 더했다. 의미는 행사의 규모보다 서로 떨어진 두 능을 하나의 역사적 서사로 바라보게 했다는 데 있다. 유산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를 임의로 덧씌우는 일이 아니다. 이미 그 장소에 존재하는 시간과 사람의 삶을 발견해 오늘의 감각으로 전하는 일이다. 좋은 해석은 상상력을 열어주되 역사적 근거와 유산의 진정성을 지킨다. 세계유산의 품격은 화려한 연출보다 역사와 장소를 대하는 정확한 태도에서 나온다. 해석하는 나라가 문화강국이다 그동안 필자는 K-헤리티지에서 K-콘텐츠를 거쳐 K-컬처로 이어지는 흐름을 하나의 문화전략으로 주목해왔다. 유산은 뿌리이고, 콘텐츠는 그 의미를 오늘의 감각으로 옮기는 언어이며, K-컬처는 그 경험이 국민과 세계의 삶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결과다. K-컬처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은 유행이나 플랫폼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른 나라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역사와 장소, 서사와 이미지, 공동체가 축적해온 감각에서 나온다. K-헤리티지는 바로 그 뿌리다.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 세계유산을 가진 나라와 세계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나라는 다르다. 좋은 유산 도시는 많이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람을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유산을 많이 가진 나라를 넘어 제대로 관리하는 나라, 나아가 세계가 공감할 언어로 해석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보존 전문성과 콘텐츠·관광 역량, 지역공동체의 현장성이 함께 연결돼야 한다. 유산의 가치가 국민의 경험이 되고 지역의 문화적 활력이 되며 세계와 나누는 문화외교의 자산이 될 때, '높은 문화의 힘'은 정책과 삶으로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강조한 문화의 힘과 백범 김구가 꿈꾼 문화강국은 서로 다른 시대의 말이지만 같은 방향을 향한다. 문화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다른 나라와 연대하며, 인류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다. 세계유산은 과거가 남긴 완성품이 아니다. 오늘의 우리가 다시 읽고 경험하며, 다음 세대의 기억으로 이어가야 할 살아 있는 시간이다. 세계유산은 해석을 통해 살아난다. 그리고 자신의 유산을 깊이 읽고, 오늘의 문화로 만들며, 세계와 나누는 나라가 문화강국이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7.30 09:56이창근 컬럼니스트

에버스핀, KISA 손잡고 '악성문자 사전 차단 체계' 구축…'문자백신'으로 스미싱 원천 봉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손잡고 악성문자를 사전 차단해 스미싱 범죄 원천 봉쇄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악성문자 사전차단체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에버스핀과 KISA는 협약에 따라 악성문자 등 위협 정보 공유체계를 마련하고 공동 대응 프로세스를 수립, 날로 고도화하는 스미싱 등으로 인한 국민적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지난 4월 시행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특수유형 부가통신사업자 등록 요건이 대폭 강화돼 문자 중계사나 재판매사는 악성 URL과 개인정보 탈취 유도 문구를 자동으로 탐지해 전송을 막는 '사전차단체계'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에버스핀은 '문자백신' 솔루션으로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스핀의 '문자백신'은 문자가 발송되기 전 첫 단계에서 에버스핀의 AI 분석 엔진을 통해 0.5초 안에 실시간 검증을 수행한다. URL 구조와 생성 패턴, 경유지 추적, 글로벌 정상 앱 DB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신·변종 스미싱을 99.9% 원천 차단한다. 에버스핀 측은 문자백신은 문자중계사나 대형 재판매사가 자체 시스템에 직접 도입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형(Type B)'과 상위 사업자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위탁연계형(Type C)' 등 다양한 도입 방식을 지원해 사업자들의 까다로운 규제 준수 부담을 대폭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문자백신의 강력한 성능 기저에는 에버스핀의 대표 피싱방지 솔루션인 '페이크파인더'와 핵심 깃술인 '화이트리스트'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리스트 기술은 전 세계에 배포된 모든 정상 앱을 수집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피싱 목적으로 위·변조된 악성앱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KISA와의 업무협약은 에버스핀 기술력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후 대응이 아닌 '발신 전 원천 차단'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가장 안전한 문자 메시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에버스핀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7.30 09:55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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