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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86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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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마-큐도라 MOU…"50큐비트 양자컴퓨터 클라우드로 서비스"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가 독일 양자 컴퓨터 기업 큐도라(Qudora)의 50큐비트 이온트랩 양자 컴퓨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국내에 서비스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각서 교환은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양자 기술 전시회 '퀀텀.테크 유럽 2025에서 이루어졌다. 노르마는 이에 따라 큐도라의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르마는 현재 리게티 컴퓨팅, 옥스포드 퀀텀 서킷(OQC), 퀀텀 컴퓨팅(QCI), 오스트리아 AQT,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 양자 컴퓨터를 공급하고 있다. 노르마와 큐도라는 양자 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교육 프로그램·세미나·워크숍 개최를 통한 인재 양성 △국가 연구개발 과제 연계 △공공 조달 프로세스 협력 등에 나설 방침이다. 큐도라 아마도 바우티스타 살바도르(Amado Bautista-Salvador)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 양자 사업 확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노르마와의 협력은 한국의 양자 기술 발전 방향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협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현철 대표는 “이온트랩·초전도·광자·중성원자 기반 등 다양한 양자 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게 됐다"며 연내 큐도라를 포함 글로벌 10개 기업의 양자 컴퓨터를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0.04 00:49박희범

스페이스린텍, 우주정거장서 단백질 실험…결과는 12월 공개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대표 윤학순)이 우주에서 처음으로 신약 자동화 공정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2일 밝혔다. 시험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시행됐다. 스페이스린텍이 개발한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를 통해 자동화 단백질 결정화 공정을 실험했다. 윤학순 대표는 "국내 최초로 우주에서 바이오의약 핵심 공정을 실증한 사례"라며 "한국이 우주제조 분야로 본격 진입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우주 환경과 드롭타워를 활용해 신약 개발 및 치료제 연구를 수행하는 우주 기반 바이오제약 기업이다. 단백질 결정화와 세포치료 실험을 위한 변화된 중력환경 기반의 연구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번 실험에서 스페이스린텍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고순도·고균질 단백질 결정을 우주인 개입 없는 자동화 공정으로 안정하게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윤 대표는 "이는 구조기반 신약 설계에 필요한 고품질 시료의 표준화·재현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우주 CDMO(위탁 개발·생산) 등 상용화 모델로 직결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린텍은 한달 간 우주인 도움 없이 단백질 결정화 및 모니터링 공정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진행했다. 실증을 마친 실험 시료는 오는 12월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로 지상 회수될 예정이다. 스페이스린텍은 회수 즉시 구조분석 과정을 거쳐 실험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스페이스린텍은 오는 11월 27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부탑재 위성 미션에 착수해 모듈 스케일업, 결정 성장 파라미터 최적화, 항암·면역질환 등 타깃 포트폴리오 확장도 추진한다. 윤학순 대표는 “내년까지 다섯 차례로 예정된 누리호 후속 임무 등을 통해 우주제약 기술적·산업적 역량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3 23:47박희범

국내 데이터 결합 급속 확산…AI 시대 산업 전반 확대

국내에서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잇는 데이터 결합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보안원이 발간한 '국내 데이터 결합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금융보안원이 수행한 데이터 결합은 지난해 말 기준 총 363건에 달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연결한 이종 산업 간 결합 비중은 2021년 40% 미만에서 지난해 61%까지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 결합 참여 기업 수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평균 참여 기업 수는 3.63개, 최대 13개까지 확대되며 결합 규모가 커졌다. 또 반복적으로 데이터 결합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연간 평균 9차례 이상 시도하는 등 최신 데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이러한 움직임이 기업들의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활용 분야를 보면 신용평가모형 개발이 가장 활발했다. 전체 결합 중 신용평가회사(CB) 업종 참여 비중은 64.7%에 달했으며 핀테크(37.3%), 카드사(35.3%), 은행(3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보안원은 개인의 신용·소비·자산 특성을 담은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최신 결합 사례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공공기관 납부 정보와 카드·신용 정보를 결합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으며 실제 이를 기반으로 한 신용대출이 50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통신사와 CB사가 협력한 통신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에게 새로운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우량 고객을 추가 선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영역에서도 데이터 결합은 활발하다. 통계청은 행정안전부·법무부·통신사·카드사 데이터를 결합해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통계를 산출하고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 활용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카드·통신·신용 데이터를 결합해 여객 특성을 분석해 공항 서비스 개선과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KCB·신한카드·SKT는 소비·신용·통신 데이터를 합쳐 아파트 구매자 특성과 분야별 소비 패턴 등 고도화된 개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했다. 금융보안원은 정부의 AI 대전환 전략과 맞물려 데이터 결합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금융권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환경에서의 가명정보 활용 허용 등 제도적 변화가 가명정보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금융보안원은 가명처리 적정성 평가·컨설팅을 비롯해 비정형·합성 데이터 등 AI 학습 효용성이 높은 데이터가 안전하게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AI 기술이 확산되고 데이터 활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데이터의 결합과 가명정보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이 개별 기업의 가치 창출을 넘어 사회 현안 해결과 국가의 AI 경쟁력 강화 등 사회적 편익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23:00한정호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임시현·김종우' 우승…"韓 최고 선수 경연"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열린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에서 남·녀 리커브 결승전에서 각 한국체대 임시현과 김종우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2016년 창설 이래 국내 양궁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와 한국 양궁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위대한 양궁의 순간'을 기치로, 한국 양궁이 걸어온 유구한 역사와 영광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타이틀 후원사는 현대차이며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함께 참여했다. 광주국제양궁장과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회장 구성과 선수의 경기장 내 동선 등 세부 요소까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유사하게 구현하는 등 국제대회 운영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28 LA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양궁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동기를 부여한다는 의미다.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은 이날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회 여자 리커브 결승에서 광주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자 강채영(현대모비스)을 7대 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종우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리커브 결승에서 이우석(코오롱)을 7대 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2023년 우승자 이우석은 결승전에서 패배하면서 2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리커브 기준)이 포상되며, 상금의 25%를 입상 선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해 선수와 지도자가 함께 혜택을 받는다. 대회 총 상금은 국내 양궁대회 중 최고 수준인 5억9천만원으로, 지난 대회 대비 약 15% 증가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또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우승 상금의 25%인 2천500만원이 별도 지급됐다.

2025.10.03 20:34김재성

"한가위 인사 드립니다"…네카오서 AI로 추석 카드 제작 '뚝딱'

네이버와 카카오가 추석 연휴를 맞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추석 인사 카드 제작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자체 AI '클로바AI'를, 카카오는 제휴 관계인 오픈AI의 '챗GPT4'를 도입해 각각 추석 메시지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두 기업이 중점을 두는 '온 서비스 AI(서비스 내장형 AI)' 전략의 일환이다.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 검색과 콘텐츠 등 자사 서비스에 AI 기능을 녹여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개인 맞춤형 가치를 강화하는 접근법이다. 네이버는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창에 '추석 인사'를 입력하면 카드 이미지와 함께 클로바AI가 부모님과 친구, 직장 동료 등 대상에 맞춰 맞춤형 문구를 제안한다. 생성된 메시지는 블로그, 카페, 라인, 카카오톡, URL 링크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에게는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요", 친구에게는 "풍요롭고 여유로운 한가위 보내라" 같은 문구가 추천된다. 카카오는 다음 앱 내에서 모바일 전용 서비스로 추석 카드를 제작할 수 있다. 챗GPT4가 생성한 문구에는 해시태그가 함께 제공되며, 상황과 수신인에 맞는 맥락을 더한다. 예컨대 교수님께는 '#밝은' 태그와 함께 "늘 감사한 교수님께 한가위 인사드립니다. 즐겁고 평안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라는 메시지를 추천하는 식이다. 업계는 이번 이벤트가 양사의 AI 전략 경쟁이 생활·문화 영역까지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단순한 IT 실험을 넘어 명절·축하 인사 같은 보편적 경험에 AI가 스며들면서, 이용자 접점과 AI 친화적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AI가 만들어 주는 인사말 카드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3 20:00류승현

美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조짐 속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한 지 이틀째를 맞으며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과거 사례를 근거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의 핵심 쟁점은 오바마케어(ACA) 보조금과 메디케이드 예산이다. 민주당은 저소득층 의료 혜택 확대와 보조금 연장을 요구하지만, 공화당은 불법 체류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예산안 합의가 무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계기로 대규모 공무원 해고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 기관에 대한 예산 삭감을 논의 중"이라며 연방 공무원에 대한 영구적 대규모 해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해고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원은 단기 지출법안(CR) 표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당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신속한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이 수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우세 지역(블루 스테이트)을 중심으로 예산 삭감에 나선 것도 논란이다. 에너지부는 셧다운 첫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리한 16개 주의 프로젝트 300여 건 자금, 약 80억 달러(11조2천784억원)을 취소했다. 같은 날 허드슨강 철도 터널, 맨해튼 2번가 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2건에 대한 180억 달러(약 25조 3천764억원) 지원도 동결됐다. 이는 수만 개의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상원은 단기 지출법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커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 지출법안은 정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때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예산을 연장하는 조치다. 셧다운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폭스 비즈니스에 "셧다운은 단기적 불확실성을 키운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결국 주목하는 것은 기업 실적과 경제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5.10.03 16:30류승현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사이버보안도 '셧다운' 위기

'2026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실패로 미국 연방 정부가 미국시각 1일 0시 1분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사이버보안도 위기에 처했다고 2일(미국시각)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랜섬웨어 해킹과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사이버 방어 지식을 공유하도록 장려한 법이 만료됐고,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심각한 인력 감축도 발생했다. 전력망, 수도 공급 등 미국을 지탱하는 핵심 서비스의 해킹을 막는 미 대표 기관이 정부 셧다운으로 이미 축소된 인력 대부분을 휴직시키게 됐다. 여기에, 10년 된 기업 간 사이버 방어 협력을 허용하던 법도 동시에 효력을 잃었다. 이에 사이버보안과 기반시설보안을 담당하는 CISA(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 직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은 중국발 정교한 해킹 공격과 끊이지 않는 랜섬웨어 위협을 우려하며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CISA는 5월 기준 인력의 35%에 해당하는 889명만 유지할 예정이라고 국토안보부(DHS)가 공개한 계획 문서에서 밝혔다. 다만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CISA 대변인 마르시 맥카시는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정부 셧다운은 연방 운영을 방해할 수 있지만, CISA는 필수 기능을 유지하고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셧다운은 중국 지원 해킹 그룹들이 더욱 대담하게 목표를 확대하고, 일부는 베이징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도 공격을 감행하는 시점과 맞물려 특히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업들이 서로 사이버 공격 관련 정보를 공유할 때 독점 금지법이나 법적 책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던 핵심 법률(CISA 2015)도 미국시각 2일 자정부로 만료됐다. 미국 여야와 백악관 모두 이 정보 공유 법률의 갱신을 강력히 지지했고, 하원을 통과한 임시 지출안에도 재승인이 포함돼 있었지만 상원에서 예산 대립으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셧다운과 함께 무산됐다. 그 결과, 일부 기업의 법무팀들은 업계 보안 정보 교류 플랫폼에서 당분간 철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RSA 보안 컨퍼런스의 휴 톰슨 집행 의장은 “CISA 2015 공백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기업들이 제공해 오던 미국 내 사이버 정보 공유를 사실상 끊어버릴 수 있다"면서 “이러안 '집단 방어' 체계 붕괴는 미국 국내 사이버보안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위협 정보를 공유해온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시각 1일은 '사이버보안 인식의 달(Cybersecurity Awareness Month)'의 시작일이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공공 및 민간 부문은 온라인 위험과 이를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대중을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셧다운으로 빛을 바랬다.

2025.10.03 15:48방은주

"TSMC 못 넘긴다"…대만, 美 '칩 절반 이전' 요구에 강력 반발

대만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절반 이전' 요구를 거듭 일축하며 양측 간 무역 협상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칩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지만, 대만은 자율적 투자 모델을 앞세우며 선을 긋는 양상이다. 3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의 정리쥔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 묻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대만과 협의해 반도체를 절반씩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만은 미국의 요구가 자국 산업 경쟁력과 '실리콘 방패' 전략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신 대만 정부는 자국식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방식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이 모델에 대해 "미국 측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만 야권과 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갈등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1:1 칩 생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현재 10%도 되지 않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촘촘히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의 제안이 단순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번 사안을 두고 대만 한 인사는 "수십 년간 쌓아온 대만 반도체 생태계를 단순한 숫자로 나눌 수는 없다"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산업과 안보 모두를 지키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0.03 15:19한정호

추경호 의원 "AI 들어간 자격증 545개...자격증 장사 전락"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정무위원회)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이하 직능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수 만 개의 등록 민간자격이 난립하고 있으며, 한 해 자격증 응시·취득자가 단 한 명도 없거나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등 민간자격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으며,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직능연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자격기본법'에 따라 민간자격제도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직능연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등록민간자격은 총 5만5161개 종목인데, 직능연이 관리하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 웹사이트에 취득현황을 입력한 자격은 4792개로 전체의 8.7%에 불과했다. 이중 895개 자격은 2024년 응시자, 취득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유령자격'이었다. 응시자 수와 취득자 수가 같은 '전원합격' 자격증도 2249개나 됐고, 이 중 김치교육지도사, 퓨전북난타지도사를 비롯한 190개 자격은 단 한 명이 응시해 합격했다. 민간등록자격 중에는 'ESG'라는 단어가 들어간 자격이 245개, 'AI'가 들어간 자격이 545개나 됐고, 'ESG경영전문가'라는 같은 이름의 쌍둥이 자격은 9개, 'ESG경영평가사'는 11개, 'AI(인공지능)지도사'는 6개나 됐다. 추 의원은 "이처럼 민간자격증이 난립함에도 적절히 관리되지 않고 자격증 장사로 변질됨에 따라 취업시장에서 민간자격에 대한 공신력 저하는 물론이거니와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어르신들에게 민간 지도사가 되면 지원금을 받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며 속여 교육비 명목으로 6억원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2022년 검거된 바 있다. 올 7월에는 민간 자격증으로 의료 행위를 한 척추교정업체 대표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추 의원은 “직업능력 개발을 민간자격제도가 관리 부실로 인해 자격증 장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사후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10.03 14:47방은주

PEI-제네시스, 서울 ADEX 2025 참가

서울, 대한민국 2025년 10월 3일 /PRNewswire/ -- 주문 제작형 커넥터 솔루션 설계 및 조립 분야의 세계 선두 기업인 PEI-제네시스(PEI-Genesis)가 서울 ADEX 2025(2025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 행사는 2025년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킨텍스(KINTEX) 전시장에서 열리며 PEI-GENESIS는 7홀, 18~20번 부스에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PEI-제네시스는 올해에도 최고의 산업 전시회에 참가하여 항공우주, 방위, 기타 까다로운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고 우수한 신뢰성을 보장하는 각종 커넥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암페놀(Amphenol), ITT Cannon, Souriau by Eaton, Cinch, Conesys, PRECI-DIP의 내구성 강한 군용(MIL-DTL-38999 및 MIL-DTL-5015 원형 커넥터 등), RF(고주파), 광섬유 및 극한 조건용 커넥터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암페놀의 RF 커넥터와 Cinch 의 Johnson 및 Trompeter 제품군에 속하는 RF 커넥터, Souriau by Eaton 과 암페놀(Amphenol )의산업용 커넥터, 그리고 백셸 및 군용 컨택트 같은 부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Visit PEI-Genesis Booth# 18-20, Hall 7 at Seoul ADEX 2025! PEI-제네시스 APAC 지역 부사장 겸 상무이사 알렉스 추이(Alex Tsui)는 "아시아의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고객을 지원하려는 PEI-제네시스의 의지를 재천명하고자 서울 ADEX에 다시 참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강조한 데 이어, "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교분을 나누고, 불과 48시간 안에 납품이 이뤄지는데도 PEI-제네시스의 커넥터 솔루션과 케이블 어셈블리가 탁월한 성능과 안정성을 발휘하는 이유를 직접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행사 당일이 손꼽아 기다려진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는 업계 전문가들이 항공우주, 방위, 보안 기술의 발전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다. 행사 기간에 킨텍스 제2전시장 7홀 18~20번 부스를 방문하면 PEI-제네시스의 맞춤형 커넥터 솔루션을 살펴보고 이 회사의 기술력이 어떻게 구체적인 기술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PEI-제네시스 소개 PEI-제네시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정밀 커넥터 및 케이블 어셈블리를 조립하여 납품하는 회사이다.자사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커넥터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군사, 산업, 의료, 항공우주, 운송, 에너지 분야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커넥터 및 케이블 어셈블리를 주문 제작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PEI-제네시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영국 사우샘프턴, 중국 주하이, 인도 푸네와 미주, 유럽, 아시아 전역에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5.10.03 12:10글로벌뉴스

배경훈 부총리 "추석 연휴 사이버보안 만전을"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하 '부총리')은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12시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사이버보안은 더 이상 개별 기관의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의 중요한 축이자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다.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평안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연휴기간 동안에도 이상 징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배 부총리는 사이버보안 대응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KISC를 찾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 9월 30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국민 안전과 보안의 미비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가 방문한 인터넷침해대응센터는 지난 2003년 미증유의 1.25 인터넷대란이 발발,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설립한 곳이다. 해킹, 랜섬웨어, 스미싱 등 날로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있다. 배 부총리는 "AI 시대에는 사이버 공격 양상 또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민간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탐지·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국민과 기업을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와 같이 민간 기업의 보안 인력이 자리를 비우는 시기에는 공격 시도가 집중될 수 있어 더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연휴 기간에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 보안기업 및 통신사들과의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달말 열리는 'APEC 2025' 관련 사이버위협 대비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2025.10.03 12:00방은주

튀르키예, 원전 건설 두고 韓에 또 '러브콜'…美와 '3국 협력' 거론

튀르키예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협상국으로 한국에 또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두 번째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할 수 있다며 '3국 협력' 모델을 거론했다. 앞서 바이락타르 장관은 지난 7월 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원전 협상국으로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함께 남부 메르신 지역에 아쿠유 원전을 건설 중으로, 북부 시노프 지역을 두 번째 원전 후보지로 정하고 건설을 추진해왔다. 2026년 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캐나다, 한국 등을 그간 협상 대상국으로 꼽아왔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현지 CNN과 인터뷰에서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캐나다, 프랑스와 원자로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가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추가됐다"며 "한국-미국-튀르키예 간 3자 협력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도 기술 이전과 노하우 확보 내용 등을 담은 협정을 체결한 만큼 두 번째 원전 건설에도 같은 조건이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03 11:58장유미

"어마어마하네"…韓서 삼성·SK와 데이터센터 짓는 오픈AI, 기업 가치 얼마길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설립 10년 만에 기업 가치가 5천억 달러(약 700조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4천억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5천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당시의 3천억 달러를 단기간에 크게 뛰어넘었다. 전·현직 직원들이 매각한 지분 규모는 약 66억 달러로,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 프라이스 등이 매입했다. 다만 매각한 지분 규모는 회사가 허용한 1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일부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적 사업 지속 가능성에 신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디지털 지능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등을 위해 현재 지배구조를 개편 중이다. 이 개편이 완료되면 기존 비영리 조직이 새로운 공익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오픈AI는 아직 흑자를 내고 있지는 못했지만, 구글, 앤트로픽 등과 치열한 AI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8월 자사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5를 발표하며 AI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현재는 엔비디아 등과 함께 수조 달러를 투입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흐름도 이끌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4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다. 오픈AI는 한국에서도 삼성과 SK그룹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해 포항, 전남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알트먼 CE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훌륭한 기술 인재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 활발한 AI 생태계 등 AI 글로벌 리더가 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0.03 11:32장유미

오픈AI 영향력 이 정도?…AI에 진심인 이재명, 43년 묵은 금산분리 '완화' 추진

'챗GPT' 개발사 오픈AI 수장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나라의 규제 혁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알트먼 CEO와 만난 자리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 검토를 직접 지시해서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알트먼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AI 산업 분야에 한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산 분리 등 규제의 일부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SK 등 국내 관련 기업이 반도체 공장 등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만큼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규제 완화가 번지지 않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현행 금산분리 규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도입된 금산분리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규제로, 대기업 등이 금융기관의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무분별한 투자 확장이나 기업의 금융기관 사금고화, 불공정 거래 악용 등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규제로 인해 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 계열사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은 물론, 기업 주도의 초대형 펀드 조성·운용이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친기업적 규제 완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은 물론,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인식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금산분리 규제는 공정거래법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여러 법률에 분산돼 있는데 핵심 요소가 공정거래법에 담겨 있어 이 부분이 개정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규제 완화가 어렵다. 이에 업계에선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공정거래법 상 금산분리 조항들이 먼저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재 CVC가 외부자금을 40%까지만 조달하도록 한 공정거래법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자금을 무한정 조달해 사실상 은행처럼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으로, 이 제한이 풀릴 경우 미국이나 일본 CVC들처럼 은행이나 연기금, 해외투자자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올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규제 완화 수위는 당정 논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그간 여당인 민주당이 금산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이 대통령의 지시로 민주당 측이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당 강령에 '부당한 자본집중 억제 및 효율적 자원배분과 함께 금융소비자의 편익 및 권익을 증대시키고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산분리 원칙을 견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여당 내에서 이 대통령이 꺼낸 'AI 분야 한정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아직 논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란 점에서 이번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당이 금산분리 원칙을 견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굉장히 논쟁적이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른 나라를 보면 우리 통념과 다른 정책이 많이 있다. 시대 환경에 맞춰서 제도도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성장펀드와 조인트(합작)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11:08장유미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예능…김혜경 여사와 추석특집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오는 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에 출연한다. 취임 이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 방송은 '추석 특집, K-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세계인도 즐길 수 있는 요리를 국내 일류 셰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K-푸드 전도사'로서 국내 제철 농수산물과 전통 추석 음식을 소개하고, 평소 즐겨 먹는 한식과 한가위와 관련된 추억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송출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추석 특집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는 명절의 따뜻한 정서를 전하고, 글로벌 시청자에게는 음식을 통한 K-컬처의 새로운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5.10.03 11:04류승현

국가유공자 의료 서비스, NHN클라우드가 인프라 맡는다

NHN클라우드가 공공 병원 시스템 전환 사업을 맡아 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NHN클라우드는 중앙보훈병원의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인프라(클라우드 서비스) 임차' 사업을 최근 수주하고, 클라우드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중앙보훈병원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보훈 가족에게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NHN클라우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민관협력(PPP)존에 전국 6개 보훈병원과 3개 요양병원의 통합 병원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IT 인프라로 구축하고 통합 관리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의 보안 검증에서 상 등급을 통과한 역량을 토대로 보다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환자 데이터 등 민감한 의료 정보를 다루는 공공 병원에 클라우드를 도입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향후 의료 분야로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다양한 공공 기관 도입 사례를 통해 입증해 온 공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발휘해 중앙보훈병원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중앙보훈병원을 이용하는 국가 유공자와 가족이 긴박한 의료 환경에서 차세대 정보시스템에 기반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5.10.03 10:25한정호

안철수 안랩 창업자, 사우디정부 주최 사이버 보안포럼 'GCF 2025' 참가

안랩(대표 강석균)은 이달 1~2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 보안 포럼(Global Cybersecurity Forum Annual Meeting 2025, GCF 2025'에 3년 연속 참가, 국가·산업·기술 전반의 글로벌 보안 과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GCF'는 주요 사이버보안 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포럼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후원 하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사이버보안부(National Cybersecurity Authority)가 주최한다.정부 관계자, 기업, 주요 학계 인사 등 세계 각국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사이버 보안에 대한 산업 발전 방향 및 국제 협력 기반 구축 방향성 등을 논의한다. 2020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G20 의장국 활동 일환으로 출범해 올해 5회차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오진영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을 비롯해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크리스 잉글리스 전 미국 국가 사이버 국장 ▲로버트 해니건 전 영국 GCHQ 국장 ▲조제 마누엘 바로주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겸 포르투갈 총리 ▲도린 보그단-마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장폴 팔로메로스 전 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 ▲로빈 가이스 유엔 군축연구소(UNIDIR) 소장 ▲오진영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 ▲이오안니스 파블로스글루 그리스 국가사이버보안국(NCSA) 부지사 ▲라요시 사보 헝가리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국장 등 각국 정부·국제기구·산업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안랩은 2023년, 2024년에는 국내 보안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강석균 대표가 참여했고, 올해는 안철수 창업자와 강석균 대표가 함께 초청받아 3년 연속 포럼에 자리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통합적 발전 확장(Scaling Cohesive Advancement in Cyberspace)'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안철수 창업자 및 강석균 대표가 ▲개막 행사 ▲Center for Cyber Economics 세션 ▲SITE 주관 Cyber CxO Meeting(주요 기업인 회의) 등 다양한 일정에 참가해 경제 성장의 핵심으로서의 사이버 보안, 국가별 보안 현지화 및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안철수 창업자, 국가 경쟁력과 경제 성장 핵심으로 사이버 보안 강조 안철수 창업자는 행사 둘째 날(현지 시각 2일), 사이버경제센터(CCE, Center for Cyber Economic)와 세계경제포럼(WEF)이 공동 주최한 'Center for Cyber Economics' 세션에 참가했다. CCE는 GCF와 세계경제포럼(WEF)가 공동 설립한, 사이버 보안의 경제·산업적 영향을 연구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국제 연구기관이다. 'Macroeconomic Impact of Cybersecurity: Driving Collective Preparedness(사이버 보안의 거시경제적 영향: 집단적 대비를 이끄는 힘)'을 주제로한 이번 세션에서 안 창업자는 사이버 보안이 국가 경쟁력과 경제 성장의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세션에서 "사이버 공격은 더 이상 기술적 사건이 아니라 국가 경제와 글로벌 교역, 투자 신뢰를 흔드는 거시적 위험”이라면서 “사이버 보안 투자는 피해를 막는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와 성장을 창출하는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헬스케어·제조·공급망 등 디지털 의존도가 높은 분야를 주요 취약 섹터로 지목하며, 공공·민간 협력과 국제적 위협 인텔리전스 공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AI 기반 위협, 중요 인프라 공격, 지정학적 사이버 갈등을 거시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닌 3대 트렌드로 꼽으며 “사이버 보안은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성장과 혁신을 위한 인프라”라고 짚었다. 강석균 대표, 국가별 보안 현지화 및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 제시 강석균 대표는 포럼 첫째 날(현지 시각 1일) SITE가 주관한 '제3회 주요 기업인 미팅(3rd Edition of the Cyber CxO Meeting chaired by the Saudi Information Technology Company, SITE)'에 참가해 글로벌 사이버보안 리더들과 국가별 보안 현지화 및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을 토의했다. 강 대표는 먼저, 국가별 보안 현지화 전략에 대해 “각국에서 데이터 현지화와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보안 기업은 현지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신뢰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달성하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보안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AI 위협에 대한 논의에서 강 대표는 “AI는 혁신의 도구인 동시에 공격자의 무기가 되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 보안 전략은 선제적·적응적·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안랩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체 구축 에이전틱 AI 보안 플랫폼 'AhnLab AI PLUS(안랩 AI 플러스)'로 탐지·분석·대응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보다 지능적이고 능동적인 보안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랩은 지난해 SITE와의 합작법인 '라킨(Rakeen)' 설립 이후 현지 인프라 구축과 제품 현지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Rakeen을 통해 NGFW, IPS, XDR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공급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AI 및 OT 보안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중동 지역에서 보안 생태계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5.10.03 10:20방은주

핑거-BTQ, '양자보안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협력 시동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핑거가 스테이블코인에 양자보안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핑거는 관계사 마이크레딧체인, 나스닥 상장사 BTQ 테크놀로지와 '크립토 기반 양자보안 네트워크 실증·사업화 협력'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사업 강화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디지털 결제와 자산 운용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BTQ의 '양자보안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QSSN)'를 결제·운용 인프라에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핑거와 마이크레딧체인은 기존에도 탄소크레딧·ESG·기후테크, 증권형 토큰(STO),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글로벌 결제·송금 시장 진출 ▲금융기관·기업 대상 B2B 확대 ▲ESG·탄소크레딧 결제 인프라와 연계하는 등 고성장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BTQ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양자보안 기업으로, 양자내성암호(PQC)·역지식증명(ZKP)·양자 작업증명(QPoW) 등 독자 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금융과 암호화폐 핵심 인프라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BTQ의 QSSN은 미국 SEC와 재무부, 연준 산하기관 등이 주도하는 '포스트 양자 금융 인프라 프레임워크(PQFIF)'에서 대표 파일럿 모델로 인용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실증 사업 확대, 국제 결제 시장 진출,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등에 속도를 내 디지털 자산·웹3 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BTQ 테크놀로지 최영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협력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를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QSSN을 통해 국내외 금융기관이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양자보안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경제의 성장 엔진이자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BTQ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결제·자산운용 시장을 선도하는 양자보안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10:19한정호

기업이 원하는 AI, 클라우데라 생태계에 다 있다…서비스나우도 합류

클라우데라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요구사항들을 지원하기 위해 AI 업체들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인 '기업용 AI 생태계'를 확장한다.클라우데라는 엔비디아, AWS, 구글 클라우드 등이 참여하는 기업용 AI 생태계에 서비스나우, 펀더멘탈, 펄스, 갈릴레오 AI가 새로 합류했다고 3일 밝혔다. 클라우데라는 AI 기반 레이크하우스를 제공하며 기업들이 어느 위치에서든 데이터에 AI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데라는 자사의 종단간 플랫폼이 AI 지원 데이터와 이러한 데이터를 지능적 행동으로 변환시키는 AI 에이전트를 모두 제공한다. 또 이미 수백 개의 클라우데라 고객은 AI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기능 팀 전반에 AI를 내장했다. 아바스 리키 클라우데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업용 AI 생태계는 기업이 AI 도입에 따르는 복잡성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데라 전략의 초석"이라며 "▲서비스나우를 통한 AI·에이전트 워크플로우 대규모 운영화 ▲펀더멘탈을 통한 구조화 데이터에서의 차세대 AI 실현 ▲펄스와 갈릴레오 AI를 통한 투명성·신뢰성·정확성 보장 등 우리 파트너사들은 현재 고객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전문 역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5.10.03 09:49장유미

[기자수첩] 국내 기업 데이터, 해커 돈벌이 전락 왜?

"돈이 되니까" 한 보안 전문가는 해커들이 국내 기업으로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맞다. 국내 정보보안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가 해커들의 '돈'이 되기 시작했다. 실제 세계적 랜섬웨어 공격 그룹 '킬린(Qilin)'은 올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킬린'은 올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800건이 넘는 공격 시도를 기록, 가장 활발히 공격하고 있는 랜섬웨어 그룹이다. 앞서 킬린은 지난 4월 SK그룹 뉴욕오피스를 공격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8월에는 웰컴금융그룹 산하 대부업체인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 사이트에 게시하기도 했다. 킬린의 '피해자 목록'에 오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포어모스트자산운용(이하 자산운용 생략) ▲트라움 ▲페트라빌 ▲모비딕 ▲피티알 ▲포도 ▲허브 ▲트러스타 ▲써밋 ▲이음 ▲브로드하이 ▲이오스 ▲에스티 ▲오름 ▲디블록 ▲슈니크 ▲새봄 ▲제브라 ▲클라만 ▲휴먼앤드브릿지 ▲어썸 ▲포렉스 ▲벤코어인베스트먼츠 ▲에이펙스 ▲마제스티 ▲멜론 ▲토러스 ▲엘엑스 등 28곳이다.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를 포함하면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공격만 29건에 달한다. 금융권뿐 아니다. 건축·토목 등 다양한 국내 산업계를 킬린이 공격하고 있다. 왜 한국 기업 데이터가 외국 해커들의 돈벌이로 전락했을까. 한국 기업은 랜섬웨어 등 공격을 당하면 피해 사실을 숨기기 급급하다. 침해 대응 기관에 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심지어 예스24는 지난번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을 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술지원을 거부하기도 했다. 해외는 다르다. 기업이 침해사고를 겪으면 어떤 경과로 공격이 이뤄졌고,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상세히 보고한다. 신고 등 대응 조치도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인식'이다. 한국 기업들은 '해킹 당한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 대외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피해 사실을 최대한 숨기려한다. 여기에 해킹당한 기업도 피해기업임에도 불구, '조사'를 이유 기업의 정상업무가 방해받을 정도로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는 점도 기업의 피해 신고를 주저하게 만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랜섬웨어 그룹 등 공격자와 협상해 조용히 사건을 묻으려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반면 해외의 경우는 침해사고 미신고를 막기 위해 피해 사실을 빠르게 신고하고 적절한 조치를 다한 경우에는 과징금을 면책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우리도 참고할 만 하다.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을 때 복구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예방안인 백업에 대한 낮은 인식도 해커의 공격에 취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웨스턴디지털이 올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의 47%는 데이터 백업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고, 글로벌 평균 36%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이동근 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최근 기업을 노린 랜섬웨어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복원을 위한 백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KISA가 공개한 데이터 백업 8대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랜섬웨어에 대비해 중요 데이터를 반드시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오프사이트(클라우드나 외부 저장소·오프라인)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년 전에도, 지난 8월에도 KISA 등은 강조한 바 있다. 그럼에도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해킹 피해가 속출했다.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다. 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정보보호투자액을 공시한 국내 773개 기업의 지난해 기준 총 정보기술부문 투자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은 6.29%에 불과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예산 비중과 비교해 절반에 불과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 개인 부주의와 기업의 보안 공백은 공격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부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안타까운 기업의 해킹 피해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바란다.

2025.10.03 09:34김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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