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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순풍 지속"...반도체 수출, 7개월 연속 100% 이상 성장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수출이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0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추론 확산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기업용 SSD 공급 확대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10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8.8%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0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7월 전체 ICT 수출 533억 6000만 달러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약 77%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8Gb D램 고정가격은 지난 4월 16달러에서 5월 20달러, 6월 21달러, 7월 24달러로 상승했다. 128Gb 낸드 가격도 같은 기간 24.2달러에서 30.1달러로 올랐다. AI 서버용 SSD 수요도 급증했다. 7월 SSD 수출은 4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00.2% 증가했다. SSD를 포함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9억 4000만 달러로 353.9% 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도 주요 시장에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과 홍콩으로 반도체 수출은 196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했다. 미국은 42억 7000만 달러로 257.5%, 베트남은 60억 7000만 달러로 195.7% 늘었다. 유럽연합(EU)으로 반도체 수출은 14억 1000만 달러로 238.9% 증가했다. 인도는 8억 달러로 191.4%, 일본은 1억 9000만 달러로 76.7% 늘었다. 대만은 44억 달러로 26.5%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ICT 수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7월 ICT 수출은 533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221억 7000만 달러 대비 140.6% 증가했다. 역대 7월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지난 6월 572억 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ICT 수출은 지난 5월 477억 8000만 달러에서 6월 572억 9000만 달러로 늘어난 뒤 7월에도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국가 전체 수출액 988억 9000만 달러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3개월 연속 절반을 넘어섰다. 반도체 외 주요 ICT 품목도 모두 성장했다. 휴대폰 수출은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고사양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억 5000만 달러로 62.6%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 7000만 달러로 0.5% 늘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용 OLED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용 OLED 수출은 8억 5000만 달러로 7.1%, TV용은 1억 4000만 달러로 11.4% 증가했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 4000만 달러로 18.7% 늘었다. 베트남향 무선통신기기와 부분품, 인도향 전장용 장비 수출 호조가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역별 전체 ICT 수출도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은 220억 1000만 달러로 194.7% 늘었고 베트남은 78억 2000만 달러로 115.7% 증가했다. 미국은 77억 8000만 달러로 187%, EU는 36억 1000만 달러로 202% 증가했다. 대만은 46억 8000만 달러로 26.3%, 인도는 10억 9000만 달러로 128.2%, 일본은 4억 7000만 달러로 39.3% 늘었다. 7월 ICT 수입은 18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3%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이 57.6%, 휴대폰이 44.7%, 컴퓨터·주변기기가 31%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ICT 무역수지는 350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무역수지는 지난 5월 322억 3000만 달러, 6월 390억 9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2026.08.14 11:03박수형 기자

역대 최다 57개국 856개작 몰렸다…'BIC 페스티벌 2026' 14일 벡스코서 개막

국내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6'이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는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2홀)에서 진행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BIC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버프 유어 인디 스피릿(BUFF YOUR INDIE SPIRIT)'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참관객과 개발자가 소통하며 인디 정신이 발견과 연결, 성장을 거쳐 강화되는 과정을 뜻한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57개국 856개의 인디게임이 출품됐다. 전년 대비 44% 증가한 실적이다. 현장에는 최종 선정된 42개국 332개 작품이 전시됐다. BIC 조직위에 따르면 경쟁 부문인 일반·루키 부문은 22명의 심사위원이 3개월간 엄선했다. 아울러 비경쟁 부문인 '커넥트픽'은 서포터즈인 '빅커넥터즈'의 투표로 선정해 참관객 시선을 반영했다. 이번 행사는 크게 3개 축으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 7일부터 먼저 시작한 온라인 페스티벌은 본 행사에 앞서 참가작을 경험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8일까지 BIC 공식 누리집에서 참여 가능하다. 개막일인 14일에는 비즈니스 데이가 열린다. 기업 간(B2B) 매칭 프로그램과 게임 산업 흐름을 공유하는 '부산 인디 웨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별도 개막식 없이 키노트로 이어지며, 김용하 넥슨게임즈 본부장이 무대에 올라 '게임은 어떻게 세계가 되는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15일부터 16일까지 주말 동안에는 페스티벌 데이가 개최되며,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인디게임 전시 및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무대 행사, 이벤트존, 굿즈존, 라이브 스트리밍 부스와 함께 부산 지역 먹거리 팝업 공간도 마련돼 행사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BIC의 대미를 장식할 공식 시상식 'BIC 어워즈'는 폐막일인 16일에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 후보작을 공개할 예정이며, 현장 투표 등을 합산해 최종 수상작을 시상하고 막을 내린다. 한편, BIC 조직위는 유튜브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인디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별도 설치 없이 즉시 플레이가 가능한 '유튜브 플레이어블' 플랫폼에 BIC 2026에서 검증된 5개사 7개 우수 인디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접근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026.08.14 11:02진성우 기자

토큰 단가 내렸는데 비용 고민 커져…'토크노믹스' 전략 다각화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이 늘면서 토큰 사용량과 함께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자체 칩 개발부터 모델 가격 경쟁, 비용 측정 표준화, 관리 플랫폼 구축까지 전방위로 토큰 비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앤트로픽이 지난해 공개한 다중 에이전트 연구 시스템 구축 사례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일반적인 채팅 방식보다 약 4배,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약 15배 많은 토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수립과 검색, 도구 호출, 결과 검증을 반복하는 에이전트 구조 특성상 토큰 소비량이 늘어나면서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사용량 확대에 초점을 맞춘 '토큰맥싱'을 넘어 토큰 생산 원가와 사용량, 업무별 비용을 관리하는 '토크노믹스'가 화두로 부상했다. AI 추론 과정에서 토큰을 생성하는 단위 비용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하드웨어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추론에 최적화한 자체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추론 가속기 '마이아200'을 새로 선보였다. 구글 역시 자체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를 확장하며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모델 가격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상위 모델 '클로드 페이블5'에 근접한 성능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클로드 오퍼스5'를 내놨다. 오퍼스5의 개발자용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5달러, 출력 25달러로 페이블5의 절반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업무 하나를 끝내는 데 들어간 작업당 비용도 비교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 문샷AI도 100만 토큰당 입력 3달러, 출력 15달러로 책정된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다만 토큰 단가가 낮아진다고 전체 AI 비용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단위 비용이 낮아지면서 기존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적용하지 못했던 업무까지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전체 토큰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어서다. 토큰 비용을 공통 기준으로 측정하려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리눅스재단은 지난 6월 AI 인프라 비용 관리를 위한 표준 마련 계획을 밝힌 뒤 이달 초 '토크노믹스 재단'을 설립했다. 모델과 공급업체별 토큰 효율을 비교할 수 있는 표준·벤치마크·모범 사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쓰이던 핀옵스 역시 AI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곡물기업 카길은 모델·에이전트별 비용을 산정하고 예산 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AI 플랫폼 핀옵스 시니어 엔지니어'를 채용했고, 서비스나우도 AI 지출의 재무 관리를 전담하는 '핀옵스 AI 거버넌스 리드'를 모집 중이다. AI 비용이 개발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재무와 경영 관리의 영역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관련 플랫폼 역할도 세분화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클라우드제로와 밴티지가 추론·모델·기능별 비용을 팀 단위로 배분하는 기능을, 랭스미스와 데이터독은 에이전트 실행 과정과 토큰 사용량을 함께 추적하는 기능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바운드포가 AI 요청 실행 전 예산 초과를 사전 차단하는 토큰 지출 관리 서비스 '파레토'를 선보였다. 씽킹AI는 사용자·모델·날짜별 토큰 소비량을 추적해 한도를 넘으면 사용을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AI 모델 사용에 따른 토큰 비용을 사후 정산이 아닌 사전 통제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보다 에이전트가 어떤 비용으로 어떤 일을 끝냈고 실제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토큰 비용은 줄여야 할 지출이 아니라 배분하고 회수해야 할 투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2026.08.14 11:02이나연 기자

어피닛, 한·인도 AI 포용금융 컨퍼런스 9월 개최

테크핀 기업 어피닛이 한국과 인도의 금융·학계 전문가들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포용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신용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를 위한 AI 신용평가부터 보험 등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까지 다룰 예정이다. 어피닛(구 밸런스히어로)은 9월 9일 서울과 인도 구르가온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한-인도 AI 금융포용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어피닛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인도 민간 금융시장과 핀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한국과 인도 간 금융산업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어피닛이 인도에서 운영하는 AI 핀테크 플랫폼 '트루밸런스' 사례를 중심으로 민간 핀테크 기업이 금융 포용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컨퍼런스에서는 AI를 활용해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충분한 신용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통신료 납부 내역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AI 신용평가를 통해 신용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이를 대출뿐 아니라 보험 등 금융 서비스 접근성 확대로 연결할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인도 금융시장에서 비은행금융회사의 역할도 논의한다. 델리 세션에서는 '인도 비은행금융회사의 부상하는 역할'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린다. 델리대학교 경영대학원 나레인 금융학 교수가 좌장을 맡고 델리경제대학교 람 싱 교수, 핀테크소비자권익협회 수간드 삭세나 대표, 경제지 민트 소속 푸자 메라 기자 등이 참여해 인도 금융시장 현황과 AI 금융 기술의 사회적 활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서울 세션에서는 강성용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의 개회사와 어피닛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금융당국 관계자의 기조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디티 싱 박사는 연구 프로젝트의 목표와 정책적 함의를 발표한다. 행사는 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5시10분까지 진행되며 서울과 인도 현장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강성용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인도 양국 간 금융 협력 사업의 사회적 의미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포용 금융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력을 심도 깊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0:59안희정 기자

코인원과 혈맹 한투증권 "커스터디·지갑 기업 협업…필요시 지분취득 고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에 이어 국내외 가상자산 기업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추가 지분 취득에 대해 당장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성진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자산전략부 부장은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 커스터디·지갑 인프라 기업 등과 폭넓게 만나며 협업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며 “추가 지분취득은 현재 확정된 바 없으며 사업 시너지가 명확한 경우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투증권은 지난 5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20%를 취득하는 전략적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대주주 변경신고 수리를 마쳤다. 이후 코인원 앱에서 한투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업의 첫발을 뗐다. 향후 한투증권과 코인원은 단순 서비스 연계를 넘어 심층적인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시행되면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과 디지털자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진 부장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내부통제 수준을 전통금융사 수준으로 올려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로 자리잡을 수 있고, 전통금융사의 디지털금융 진입에 따라 (코인원이 한투증권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양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투증권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내부통제와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코인원은 블록체인 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호 보완 전략은 한투증권이 코인원 지분을 취득한 배경이기도 하다. 박 부장은 “디지털자산 사업은 단발성 제휴로는 깊이있는 협업이 어렵다”며 “지분 참여는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이라는 이해관계 일치로, 인프라와 고객 기반을 함께 키우는 파트너십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이점 분명…컨소시엄 참여 검토 중 한투증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박 부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부서 검토 과제 중 하나”라며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제도화 진행 상황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인해 금융 거래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고 내다봤다. 박 부장은 “결제·송금·정산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고 24시간 실시간 금융 기반이 된다”며 “특히 증권 결제와 결합되면 토큰증권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글로벌 금융권에서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토큰화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박 부장은 “글로벌 금융사는 채권 토큰화 발행·커스터디·스테이블코인 결제 등으로 실전 단계에 진입했다”며 “국내도 제도 정비에 맞춰 증권사·은행이 인프라 구축과 지분 투자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통 금융 역량으로 토큰증권 시장서 승부 한투증권은 내년 2월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박 부장은 “플랫폼 구축 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투자자 보호와 안정성”이라며 “전통금융 수준 보안과 인증·결제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 발행 인프라에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투증권이 내세우는 차별점이기도 하다. 그는 “한투증권의 투자상품본부·IB본부·PF본부 등 상품소싱 역량을 통한 양질의 상품공급이 차별점”이라며 전통금융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토큰증권 서비스에 녹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큰증권 시장 전망에 대해선 단계적인 제도 완화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장은 “정형증권인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비정형 증권인 부동산, 인프라 등 단계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제도 안착 후 전통 증권과 실물자산 투자를 잇는 새로운 자본시장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투증권은 향후 금융권의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부장은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로 블록체인이 규제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됐고 비용절감과 새로운 상품설계라는 실익이 분명하다”며 “도입여부가 아니라 속도와 범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2026.08.14 10:53홍하나 기자

"저질 AI 콘텐츠 피하려 직접 만들었다"…개인형 검색엔진 '말린' 눈길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저품질 콘텐츠 이른바 'AI 슬롭(Slop)'이 범람하는 가운데 개인이 원하는 독립 웹만 직접 수집해 검색하는 AI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14일 실크타이드의 개발자 알렉스 몰리-핀치는 오픈소스 AI 프로젝트인 개인 맞춤형 검색엔진 '말린(Marlin)'을 공개했다. 말린은 포트폴리오, 소규모 예술 프로젝트, 1인 개발 소프트웨어, 진(zine) 등 개인 창작자 중심 웹을 직접 수집해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대형 검색엔진처럼 인터넷 전반을 광범위하게 다루기보다 사용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웹을 별도로 모아 인덱스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검색엔진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 단위로 페이지를 수집한 뒤 소형 언어모델이 각 사이트를 읽고 사이트명, 짧은 설명, 카테고리, 태그를 생성한다. 전체 HTML을 대규모로 저장하거나 복잡한 재수집 체계를 두지 않고도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 구조는 4개 구성요소로 이뤄졌다. 도메인을 수집하고 페이지를 가져오는 '수집기', 소형 오픈AI 호환 모델을 호출해 내용을 요약·분류하는 '작업기', 목적에 맞지 않는 페이지 유입을 막는 '관리기', 실제 검색과 진행 현황 확인을 담당하는 API 및 웹 UI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검색용 인덱스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능은 갖췄다는 평가다. 알렉스 몰리 핀치 개발자는 약 56만개 홈페이지를 색인하는 데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 약 10달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저장 공간도 1기가바이트(GB) 미만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기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말린이 처음 수집한 페이지 상당수는 개발자가 원했던 독립 창작자 중심 웹이 아니라 기업 사이트와 문서 페이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결과물의 90% 이상이 기업 웹사이트와 문서였다는 점에서 단순 크롤링만으로는 원하는 검색 품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알렉스 몰리-핀치는 차단 방식 대신 가중치 기반 우선순위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하는 유형의 사이트는 크롤링 큐 상단에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사이트는 뒤로 미루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검색엔진의 성격은 단순한 수집량이 아니라 무엇을 우선적으로 모을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그는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로 분류 체계 정리를 꼽았다. AI에 카테고리와 태그 생성을 자유롭게 맡기자 카테고리 수가 과도하게 늘어나고 유사한 태그가 반복 생성되는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가 분류 초안을 만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사람이 별도 기준을 두고 이를 통합·관리해야 일관된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말린이 구글과 같은 범용 검색엔진을 대체할 수준의 서비스라기보다, 개인 또는 소규모 커뮤니티를 위한 맞춤형 검색 인프라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검색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검색 대상의 수집과 분류 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는 평이다. 알렉스 몰리-핀치 개발자는 "말린은 이용자가 직접 웹 수집 방향을 정하고 원하는 정보만 골라 보기 위한 도구"라며 "최근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AI 스롭'성 콘텐츠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이 보고 싶은 내용만 검색하고 싶었다"며 개발 이유를 밝혔다.

2026.08.14 10:53남혁우 기자

로보티즈, 中 안방서 휴머노이드 공개…최신 액추에이터 판매 시동

로보티즈가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세계로봇컨퍼런스(WRC)'에 참가해 자사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공개한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곧 출시할 신규 액추에이터 라인업 '다이나믹셀-Q(DXL-Q)'의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다이나믹셀-Q는 이르면 이달 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주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WRC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휴머노이드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300여개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전시되는 제품은 2000여개에 달한다. 2015년 1회 행사가 열렸을 당시만 하더라도 오프라인 방문객수는 5만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27만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14일 로보티즈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 로봇 기업 처음으로 WRC에 부스를 열고 'AI 사피엔스', 세미 휴머노이드 'AI 워커', 로봇 핸즈 'HX5-D20', '다이나믹셀-Q' 등 핵심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휴머노이드 제품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티즈는 AI 사피엔스를 통해 다이나믹셀-Q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AI 사피엔스에는 100% 다이나믹셀-Q만 사용됐다. 관계자는 "사피엔스 상반신에는 Q 시리즈 작은 모델이 들어갔고, 하반신에는 Q 시리즈 큰 모델이 탑재됐다"며 "다이나믹셀-Q를 활용하면 이 정도의 휴머노이드를 쉽게 만들 수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나믹셀-Q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다. 가격은 중국 제품과 동일하면서도 높은 정밀 제어와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AI 사피엔스는 빠른 질주, 정교한 댄스, 외발서기까지 가능한 휴머노이드다. 로보티즈는 올해 3월부터 AI 사피엔스를 개발하기 시작해 불과 2개월 만에 제품을 완성했다. 앞서 회사는 이달 초 AI 사피엔스의 로봇 구동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AI 사피엔스에 적용할 수 있으며, 별도 계약 없이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향후 휴머노이드 기구 설계도와 전자회로 등 하드웨어 영역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주도하고, 다이나믹셀-Q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이나믹셀-Q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AI 사피엔스는 올해 말 정식 출시된다. 지난해 로보티즈가 판매한 액추에이터 수량은 22만개다. 올해 예상 출하량은 40~50만개이고, 내년엔 100만개 이상이 전망된다. 현재 액추에이터 제품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종류는 초소형 제품인 'X 시리즈'다. 전체 출하량 중 70~80%를 차지한다. 로보티즈는 Q 시리즈가 출시되면 X 시리즈와 1:1 비율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시리즈는 전량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600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 규모는 액추에이터 기준 총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다.

2026.08.14 10:51진운용 기자

라온시큐어, '2026 코스닥 라이징스타' 신규 선정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한국거래소가 주관하는 '2026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새로 선정됐다.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한국거래소가 우수한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성장 가능성을 갖춘 코스닥 상장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올해 총 18개사가 선정됐다. 이 중 라온시큐어를 포함해 8개사가 새로 뽑혔다. 라온시큐어는 2001년 1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라이징스타에 올랐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생체인증과 통합접근관리(IAM)를 중심으로 한 제로트러스트 체계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인증·보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약 4500만명이 이용하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등 국가 단위 디지털 신원확인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 대규모 인증 인프라에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일본에 공급한 생체인증 플랫폼은 올해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으로 디지털 인증 및 ID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인증·디지털 ID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보안 시장으로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자율형 보안 운영, AAM(Agentic AI Management), AI 가드레일, AI 해커 등을 포함한 5대 에이전틱AI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 행위를 관리·통제하고, AI를 활용한 위협 탐지·분석·대응 및 취약점 점검 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자내성암호(PQC) 사업도 금융권 상용 레퍼런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NH농협손해보험과 KDB생명 등 금융사에 PQC 솔루션을 잇달아 공급, 도입 사례를 확대했다. 라온시큐어는 기존 인증·보안 기술에 PQC를 접목해 금융·공공 등 주요 인프라의 차세대 암호체계 전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회사는 향후 사람과 시스템을 넘어 에이전틱AI의 신원과 권한까지 관리하는 '디지털 신뢰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생체인증·IAM·디지털 ID에서 확보한 신원인증 및 접근통제 역량을 AI 환경으로 확장하고, 에이전틱AI 보안과 PQC를 기반으로 차세대 보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은 생체인증과 디지털 ID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과, 그리고 AI와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보안 전략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보안·PQC·디지털 ID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디지털 신뢰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4 10:39방은주 기자

"인테리어 상담할 때 AI·3D 구현 이미지 주의하세요"

"AI와 3D로 구현된 이미지가 정교하더라도 이를 최종 시공 기준으로 봐서는 안 돼요." 한국프롭테크포럼 AI인테리어협의는 AI·3D 기반 인테리어 상담과 계약 과정에서 소비자가 사전에 확인해야 할 주요 내용을 담은 'AI 인테리어 상담 전 소비자 확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회는 소비자가 디지털 상담 환경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듣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의 기준, 개인정보 보호 관련 안내 등을 참고해 주요 확인사항을 정리했다. 가이드라인은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사항을 ▲계약상 공사·하자보수 책임 주체 ▲견적에 포함된 공사 범위 ▲자재의 제품명·모델명·규격 ▲3D 이미지와 최종 계약 문서 ▲추가 공사와 사전 서면 승인 ▲공사 일정과 지연 처리 기준 ▲하자보수 책임 주체·기간·범위 ▲도면·사진·3D 설계자료의 관리 등 8개 항목으로 제시했다. 특히 AI와 3D로 구현된 이미지가 정교하더라도 이를 최종 시공 기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가 제안한 배치안이나 스타일링 역시 계약을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실제 자재와 규격, 가구의 개폐 간섭, 통로 폭 등을 확인하고 평면배치도·자재표·견적서·시공 범위표·변경사항 확인서 등으로 최종 기준을 문서화할 것을 권고했다. 공간정보 관리도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비중 있게 다뤘다. 협의회는 평면도와 3D 설계자료가 특정 주거공간의 구조와 거주자의 생활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자료의 저장 위치와 관리 사업자, 접근 주체, 이용 목적, 보관기간 및 삭제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버가 국내 또는 해외 어디에 위치하는지, 해외 사업자나 3D 설계 솔루션·클라우드 사업자 등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지, 상담·시공 외에 통계나 서비스 개선, AI 학습 등에 활용되는지도 주요 확인사항으로 제시했다. 다만 해외에 자료가 저장된다는 사실 자체가 곧 서비스의 안전성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시했다. 저장 국가와 실제 처리 사업자, 접근 주체가 달라질 경우 소비자가 자료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주성 한국프롭테크포럼 AI인테리어협의회 회장은 “AI와 3D 기술이 인테리어 상담의 편의성과 이해도를 높이고 있지만, 소비자는 화면에 구현된 이미지뿐 아니라 실제 시공의 기준이 되는 계약 문서와 자신의 도면·3D 설계자료가 어떻게 관리되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6.08.14 10:38백봉삼 기자

오리엔텀·소프트웨어큐 "금융 양자컴퓨팅 툴체인 공동 개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오리엔텀(대표 방승현)은 캐나다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소프트웨어큐(softwareQ)와 금융·은행·보험 분야 양자 및 양자 영감(quantum-inspired) 컴퓨팅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에는 한국(서울)과 캐나다(온타리오주 워털루)를 거점으로, 실제 금융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양자 알고리즘과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툴체인(toolchain)을 공동 개발·검증하는 내용을 담았다. 방승현 대표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기술적 실현 가능성 검증, 개념검증(PoC)·프로토타입 개발, 후속 공동사업 발굴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협력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또 "캐나다 지역 양자 금융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라며 "북미 등으로 양자 분야 비지니스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협력 분야는 크게 4개로 ▲몬테카를로 및 양자 진폭 추정 접근법을 포함한 파생상품 가격 책정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리스크 관리 ▲은행·보험 머신러닝( QML) ▲양자 회로·알고리즘의 컴파일, 최적화, 시뮬레이션, 벤치마킹 및 리소스 추정 등 고도화다. 오리엔텀은 금융·은행·보험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실제 비즈니스 활용 사례, 그리고 양자 및 양자 영감 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제공한다. 현재 파생상품·옵션 프라이싱,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분석을 위한 자체 양자 금융 알고리즘을 개발·검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큐는 양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양자 컴파일과 회로 최적화, 양자 알고리즘 구현, 시뮬레이션 및 리소스 추정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양자 컴파일러 '스택',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퀀텀++', 플랫폼 '액세스' 등을 보유했다. 방승현 대표는 “파생상품 프라이싱과 리스크 관리 알고리즘을 오늘날 가장 앞선 양자 소프트웨어 툴로 벤치마킹하고, 연구 단계에서 은행·보험 파트너를 위한 실제 현장 적용으로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블라드 게오르기우 소프트웨어큐 대표는 "보유한 솔루션을 실제 파생상품 프라이싱과 리스크 관리 워크로드에 적용, 연구실 밖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양자 소프트웨어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0:28박희범 기자

AI 에이전트 방문 거부하는 플랫폼, 고립인가 생존인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인공지능(AI) 비서가 여러분을 대신해 네이버에서 맛집을 예약하고,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보내는 세상을 상상해 보셨나요? 이미 그런 시대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지만, 정작 우리를 맞이해야 할 플랫폼 기업들은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최근 스레드, 카카오, 네이버 같은 주요 서비스들이 AI 에이전트의 접근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차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반면 한편에서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통해 인공지능의 방문을 오히려 환영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서 저희 AMEET은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AI 패널들을 모시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 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규제 정책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챗GPT 모델 기반의 규제 전문가, 플랫폼의 성장과 수익성을 우선하는 제미나이 모델 기반의 경제 전문가, 그리고 데이터 주권과 윤리적 리스크를 날카롭게 짚어내는 클로드 모델 기반의 비판적 관점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각 패널은 자신이 맡은 전문 분야의 논리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최적의 방향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머리를 맞댔습니다. 토론의 서막은 AI 규제 정책 전문가가 열었습니다. 이 패널은 현재 한국 플랫폼들이 취하는 차단 정책이 단순히 기술적인 위험을 관리하려는 목적보다는, 법적·규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방어적 대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EU의 AI Act와 같은 글로벌 규제 흐름 속에서 투명성과 감시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문을 여는 것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짚었죠. 하지만 플랫폼 경제 전문가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지금 당장 빗장을 거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데이터를 지키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AI 생태계에서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 시장 점유율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빗장 거는 한국 플랫폼, 방어인가 고립의 시작인가 토론에서 가장 먼저 부딪힌 지점은 바로 '차단 전략의 정당성'이었습니다. 규제 정책 전문가와 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가들은 현재의 차단 행보를 규제 리스크 회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가는 Cerebras 팀의 논의를 인용하며, 도구 간의 표준화된 대화 규격만으로는 데이터 통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기업들의 신중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 전문가의 반박은 날카로웠습니다. 그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 원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인공지능이 더 많이 찾아오고 더 많은 정보를 통합할수록 플랫폼의 가치가 올라가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혁신을 거부하는 태도라는 것이죠. 특히 그는 2028년까지 개방형 전략을 취하는 플랫폼이 폐쇄형보다 최소 15%p 이상의 성장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개방이 주는 이익만을 강조하는 것은 데이터 오용으로 인해 발생할 사용자 신뢰 상실의 비용을 너무 낮게 평가하는 '낙관적 편향'이라는 비판이었습니다. 논점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단순히 '막느냐 여느냐'의 차원을 넘어, '누가 감시하고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로 이동한 것입니다. 규제 정책 전문가는 선택적 개방이 가능하려면 먼저 규제 당국의 감시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플랫폼 경제 전문가는 규제가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플랫폼의 생존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라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규제 결정론과 플랫폼 만능론이라는 서로의 한계를 지적하며 토론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승인형 MCP, '통제된 개방'이 만드는 새로운 질서 토론이 중반에 접어들며 패널들은 '승인형 MCP'라는 합리적 대안에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가가 제안한 이 모델은 AI 에이전트를 등록-최소권한-기록-삭제라는 4단계 승인 절차에 따라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어떤 녀석이 무슨 목적으로 우리 데이터를 보러 왔는지 명확히 기록하고 허가하자는 것이죠. 규제 정책 전문가 역시 이 방식이 EU AI Act의 투명성 원칙에 부합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2027년까지 이러한 승인 모델이 정착된다면, 무분별한 스크래핑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위험은 줄이면서도 AI 생태계의 혁신은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 전문가는 다시 한번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승인 절차가 자칫 중소 AI 개발자들에게는 넘기 힘든 거대한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복잡한 승인 제도가 도입될 경우, 2028년까지 신규 AI 에이전트의 시장 진입이 3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거대 플랫폼과 거대 AI 기업만이 살아남고 역동적인 혁신은 사라지는 '시장 집중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패널들은 기능별로 단계를 나누어 개방하거나 저위험 정보부터 순차적으로 열어주는 식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사용자 경험(UX) 전문가의 등장이었습니다. 그는 기술이나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무리 법적 지위가 명확하고 기술이 성숙해도, 사용자가 자기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면 그 서비스는 신뢰를 잃고 말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Cerebras 팀이 강조한 정보 통합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사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자신의 데이터 권한을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주도형 동의 UX'가 AI 시대의 진정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은 사람, 사용자 주도형 UX가 AI 시대의 열쇠 토론의 막바지에 이르러 패널들은 몇 가지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첫째, 현재의 무조건적인 차단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둘째, 대안으로 떠오른 '위험기반 승인형 MCP'는 현행 개인정보보호법 체계 내에서도 충분히 실행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셋째, 이 모든 과정에서 중소 개발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의 통제권을 보장하는 기술적·디자인적 배려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모두가 뜻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UX 전문가는 간소화된 동의 절차가 2027년까지 서비스의 초기 안착 성공률을 10%p 이상 높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토론은 AI 에이전트의 접근 정책이 단순히 '기술적 보안'의 영역이 아니라, 플랫폼의 생존 전략이자 사용자 신뢰를 구축하는 '철학'의 영역임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플랫폼들이 겪고 있는 진통은 어쩌면 더 큰 개방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일지도 모릅니다. 2026년 8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 갈등의 끝에는 과연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인공지능 비서에게 현관문을 열어주는 것이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결국 우리가 설계하는 '신뢰의 인프라'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우리의 일상을 대신 처리해 주는 편리함과, 소중한 데이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 팽팽한 줄다리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기업들은 빗장을 풀기 위한 용기를, 규제 당국은 혁신을 가로막지 않는 지혜를, 그리고 우리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안목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인공지능 시대, 진정한 연결은 단순히 선을 잇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잇는 작업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753c6af.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14 10:03AMEET

대기업, AI·반도체 중심 체질 개선…계열사 수는 줄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 관련 계열사를 새로 편입하고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는 등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면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수가 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14일 공개했다. 10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 5월 1일 3538개에서 이달 3일 3534개로 4개 감소했다. 이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기업집단은 49개다. 회사 설립과 지분 취득 등으로 35개 기업집단에서 75개사가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됐다. 반면 흡수합병과 지분 매각, 청산 종결 등으로 28개 기업집단에서 79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가장 많았던 기업집단은 효성으로 11개사가 늘었다. 이어 GS 9개사, 대명화학 7개사 순이었다. 계열 제외 회사는 DB가 13개사로 가장 많았고 효성 8개사, SK 7개사가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SK는 부동산 개발 관련 SK디앤디 등 5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고 CJ는 동물용 사료 제조사 CJ피드앤케어 등 2개사를 정리했다. 원익도 영화 등 제작사 플래디 등 3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반면 AI와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는 확대됐다. 삼성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해 민관 합작법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와 냉각·공조 솔루션 기업 플랙트그룹코리아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GS도 AI 데이터센터 관련 지에스에이아이이프라 등 4개사를 새로 편입했고 OCI는 에스지씨데이터파워와 에스지씨에이아이인프라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한솔은 반도체 검사 부품 제조업체 윌테크놀러지를, 효성은 실리콘 음극재 제조업체 에이치에스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각각 계열사로 편입했다. 친족이나 소속회사 임원이 지배하는 회사를 계열에서 제외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올해 신규 지정된 라인은 친족 지배회사 신도 등 4개사를, 웅진은 친족 및 임원 지배회사 건진건설 등 4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한 선택과 집중과 함께 AI·반도체·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 진출을 위한 계열사 편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4 10:00류승현 기자

상반기 전기차 전해액 적재량 22.5% 성장…中 점유율 90% 육박

올해 상반기 전기차용 전해액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도 소폭 상승하면서 90%에 육박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전해액 총 적재량은 약 76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약 28만40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2% 성장해 전체 시장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해액은 배터리의 충전 성능과 출력, 에너지 효율, 수명,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해질염·용매·첨가제의 조합에 따라 배터리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 이 기간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별 성장세가 엇갈렸다. 틴치는 약 17만90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시장 1위를 유지했고, 캡켐은 약 12만2000톤으로 28% 성장했다. 반면 BYD는 약 8만50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GTHR은 16%, 스무스웨이는 97%, F&let은 56%, 쿤룬화학은 4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분기 기준 국적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 기업 비중은 89.1%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은 7.8%에서 6.4%로, 일본 기업은 5%에서 4.5%로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7월에는 북미 현지 생산 거점을 활용한 ESS용 전해액 공급 계약과 중국·북미 ESS향 공급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며, 현지 생산 네트워크와 기존 설비의 가동률 확보가 업체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며 "향후 시장에서는 중국계 업체의 원가 및 규모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유럽 현지 생산 기반, 원재료 조달 안정성, 고객 맞춤형 첨가제 기술과 ESS용 고기능성 전해액 대응력이 업체별 시장 지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14 09:55김윤희 기자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서 PV5 이동형 의료 서비스 실증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에서 이동형 의료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차량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모빌리티 기반 의료 서비스의 사업 가능성을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GIIAS)에서 기아 PV5 카고 롱을 의료용으로 개조한 실증용 헬스케어 모델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PV5 헬스케어 모델에는 환자용 접이식 침대와 의료용 의자, 심전도 검사 기구 등이 탑재됐다. 차량 내부에서 환자 진료와 건강검진이 가능하며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을 활용해 의료기기 운영에 필요한 전력도 공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부터 자카르타 스마트시티인 BSD(Bumi Serpong Damai) 시티에서 인도네시아 도시개발기업 시나르마스랜드, 종합병원법인 에카병원과 이동형 의료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의료시설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BSD 시티의 특성을 고려했다. 자가용이 없는 주민은 의료시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PV5가 주거단지와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 주요 시설을 직접 방문해 진료와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PV5 차량 제공과 서비스 운영 전반을 맡는다. 시나르마스랜드는 BSD 시티 내 주거단지와 커뮤니티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에카병원은 의료진과 장비 운영 및 진료 서비스를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모빌리티 기반 의료 서비스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주거·교통·의료 인프라를 연계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향후 다른 아세안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세안 시장에서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나 세티아와티 에카병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업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8.14 09:46김재성 기자

대주주 재무상태도 심사대…특금법 개정에 가상자산업계 긴장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대주주 요건과 심사 대상이 확대되면서 기존 사업자들도 대주주 재무상태와 법령 위반 이력 등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3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가상자산사업자 개정 신고 매뉴얼 설명회를 열었다.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 중 하나는 대주주 요건 강화다.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마찬가지로 대주주도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어야 한다. 금융구조개선법, 금융사지배구조법 등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에 해당하거나 영업취소를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이와 함께 파산선고를 받거나 금고이상 실형을 선고받은지 5년 미만인 경우 등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대주주의 범위도 기존 대표, 임원에서 확대됐다. 최대주주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주주, 의결권 10% 이상 주주, 경영전략·조직변경 등 주요 의사결정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주주가 대주주에 포함된다. 최대주주가 법인일 경우 해당 법인의 최대주주와 대표자 등도 신고 대상이다. 문제는 가상자산사업자에 적용되는 부채비율 200% 미만 요건에는 1년간 유예기간이 주어지는 반면 대주주에게는 유예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주주의 재무상태가 안 좋은 것에 대한 예외가 없다”며 “꼼꼼히 살펴봐야 할 대목”이라고 짚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요건 강화로 현재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은 28곳 중 적지 않은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오늘 발표 내용대로라면 현재 대주주 부채상황이 안 좋으면 즉시 개선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갱신이 어려운 사업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사업자도 설명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주요주주가 많은 곳일수록 요건을 맞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재무요건 외에도 대주주 재무상태와 사회적 신용 등에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가상자산사업자의 경우 대표·임원·대주주의 법령 위반 이력과 사회적 신용 요건과 관련해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일 이전에 발생한 사유에는 이전 기준이 적용된다. 다만 기존 사업자라도 대표·임원·대주주가 변경되거나 시행일 이후 사유가 발생하면 개정법에 따라 불수리 요건에 해당된다.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은 이달 20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수리된 사업자는 시행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규 요건 관련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이후 갱신 신고부터는 개정된 특금법 시행령 요건에 따라 심사를 받는다. 만약 제3자간 주식 양수도 거래 등 외부 요인으로 기한 내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한시적으로 예외가 인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FIU는 이번 제도 개편이 가상자산 업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FIU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진입단계부터 대주주 건전성,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역량과 이용자보호체계를 확보함으로써 우리 시장이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잡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4 09:28홍하나 기자

오픈AI, 연환산 매출 56조원 돌파 전망…영업 수장도 교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400억 달러(약 56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딩 에이전트와 유료 구독 사업이 성장을 이끈 가운데, 오픈AI는 기업 고객 매출 확대를 목표로 최고매출책임자(CRO) 교체도 단행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400억 달러(약 56조원)가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연환산 매출 200억 달러(약 28조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기간에 거둔 매출이 같은 추세로 이어진다고 가정해 1년 단위로 환산한 수치다. 실제 연간 매출과는 차이가 있지만 기업의 최근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그렉 브록먼 사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달 회사의 연환산 매출이 전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 증가는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코덱스'와 유료 구독 서비스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단계인 광고 사업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으며 개인 사용자 대상 챗GPT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코덱스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챗GPT 워크' 등 AI 에이전트 수요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AI는 매출 확대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 수장도 교체했다. 회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달리 라직을 신임 CRO로 선임했다. 전임 CRO는 취임 8개월 만에 회사를 떠난다. 오픈AI는 그동안 개인 사용자 중심으로 성장해 기업 고객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회사는 기업 고객 매출을 개인 고객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영업 조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매출 성장세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두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올가을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연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약 66조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록먼 사장은 이번 신임 CRO 선임과 관련해 "달리 라직은 AI가 사람과 기업에 폭넓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우리가 쌓아온 경험을 실행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09:27한정호 기자

완구 회사 마텔, 자체 개발 조직 '마텔 게임 스튜디오' 설립…보유 IP 게임화 박차

글로벌 완구 기업 마텔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개발을 전담할 글로벌 조직 '마텔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넷이즈와의 합작법인이었던 '마텔163'의 지분을 100% 인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마텔 게임 스튜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한저우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아티스트,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약 30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해당 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과 부분유료화(F2P) 타이틀을 비롯해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주요 게임 플랫폼용 콘텐츠 개발 및 관리를 맡는다. 기존 마텔163이 선보인 '우노!', '우노 원더', '페이즈 10' 등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억 5000만건 이상,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약 2000만명을 기록 중이다. 마텔 게임 스튜디오는 지난 6월 출시된 '스켈레토: 언틸 넥스트 타임!'을 시작으로, 현재 '우노 와일드'와 미공개 '핫휠' 기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외신은 마텔의 이번 행보에 대해 경쟁사인 해스브로가 '모노폴리 고!', '발더스 게이트3'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성공 사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6.08.14 09:27정진성 기자

이마트24, 캄보디아 진출 2년 만에 31개점 돌파…일매출 41% 증가

이마트24가 캄보디아 진출 2년 만에 현지 점포 31개점을 돌파했다. 일매출은 41% 성장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당초 5년간 100개였던 출점 목표를 2배 상향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상그릴라 호텔에서 현지 언론과 주요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진출 2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 현지 합작법인 '사이한 파트너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한국 편의점업계 최초로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 초기 수도인 프놈펜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씨엠립과 바탐방에도 점포를 열며 주요 지방 도시로 출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총 31개점이다. 신규 오픈 예정인 20개 점포가 공사 중이며 계약을 완료하고 공사를 준비 중인 점포도 43개에 달한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7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한국에서 축적한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현지 파트너사와 공유하는 동시에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상품과 매장 운영을 통해 한국형 편의점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떡볶이, 컵밥, 어묵 등 K-푸드를 판매하고 라면조리기를 설치해 현지 고객들의 관심과 수요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다양한 커피와 스무디 음료를 판매하며 새로운 쇼핑·식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올해 캄보디아 점포의 일평균 매출은 진출 초기인 2024년 대비 41% 증가했고 일평균 객수도 17% 늘었다. 이달 초 문을 연 '바탐방점'은 오픈 당일 일매출 약 1000만원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점포의 일평균 매출과 객수는 한국 이마트24 대비 약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운영 점포를 70개 이상으로 확대하며 캄보디아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마트24는 출점 목표를 높였다. 진출 당시 세웠던 '5년간 100개 점포' 구축을 200개 점포로 상향하고 캄보디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출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성민 이마트24 해외사업 총괄은 “이마트24가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한국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편의점 및 리테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현지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다양한 로컬 상품을 발굴·소싱하는 등 캄보디아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09:25김민아 기자

길마로 사줘 대표 "커머스 AI 에이전트로 해외직구 불확실성 혁신"

'사줘(SAZO)'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간(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글로벌 직구·역직구 플랫폼 기업이다. 생산자, 이커머스 플랫폼, 물류사, 그리고 최종 구매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스물셋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사줘를 창업한 길마로 대표는 불과 3년 만에 자신의 비전을 현실로 바꿔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 지사 및 물류센터를 설립하며 한·일 양국을 잇는 직구·역직구 네트워크를 완성했고,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월 거래액이 연초 대비 약 7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사줘는 152억원(약 16.6억엔)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프리 시리즈 A(약 65억원)를 이끌었던 일본우정사업청 산하 '일본우정캐피탈'과 중견 물류기업 '스즈요'가 다시 한번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특히 이번 라운드는 네이버의 벤처캐피털(VC)인 '네이버 D2SF'가 합류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 D2SF가 일본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일본 여행사 HIS까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사줘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사줘는 2023년 일본에서 한국 상품 직구 서비스로 첫 포문을 열어 현지 한류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해외 제품을 마치 국내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듯 손쉽고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길마로 대표는 기존 해외 직구가 지닌 극심한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기존 직구 방식은 낯선 현지 쇼핑몰 탐색부터 국제 배송을 안 해주는 상품을 받기 위한 배송대행지(배대지) 이용, 결제 직전까지 파악하기 힘든 배송비와 관·부가세 등 복잡하고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었다”며 “결과가 명확하고 깔끔한 것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많은 영세 대행업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한계는 명확했다. 저품질 번역, 미흡한 재고 관리로 인한 결제 후 품절 통보, 세관 도착 후에야 알 수 있는 추가 세금, 배송 대행 과정에서의 분실·파손 위험 등이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남았다. 사줘는 자체 개발한 '커머스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이 모든 구조적 문제를 정밀하게 해결했다. 우선 자연스러운 고품질 번역으로 원하는 상품 탐색을 돕고, 각 이커머스 플랫폼의 API를 실시간 연동해 구매 후 품절 취소되는 상황을 최소화했다. 결제 단계에서 최종 금액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도 강점이다. 길 대표는 “입점 제품에 대해 사줘의 AI 에이전트가 제품의 종류와 규격을 분석해 HS코드(수출입 상품 분류 국제번호)를 자동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부가세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해 낸다”며 “가장 비용 효율적인 통관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서류 작성까지 자동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대행사 직원이 수작업으로 처리하거나 소비자에게 전가되던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셈이다. 제품 출고 이후에는 배송 추적 정보를 상세히 공개해 보수적인 일본 소비자들의 신뢰를 조기에 확보했다. 현재 사줘는 일본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쿠텐, 메루카리, 라쿠텐 라쿠마와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쇼핑과의 다각도 연동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당시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사줘는 네이버 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이용자에게는 더 편리한 해외 쇼핑 경험을, 국내 셀러와 크리에이터에게는 판로를 해외로 확장할 수 있는 유의미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해 길 대표는 글로벌 유통 기업 간 파트너십 확대를 첫손에 꼽았다. 길 대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글로벌 진출의 핵심”이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양국 제품을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에 맞춰 조직 규모도 기존 60명에서 10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현재 사줘는 한국·일본·미국·중국 등 다국적 직원들이 글로벌 원격 근무 형태로 일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하는 방식의 중심에도 AI가 있다. 길 대표는 사줘의 기업 문화를 “AI가 일하기 가장 쉬운 회사”라고 정의한다. 다국적 팀의 사내 소통은 모두 AI 실시간 번역을 거친다. 사업 초기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기도 했으나 비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AI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고, 그 결과 모든 소통 내역이 데이터로 축적돼 부서 간 의사결정 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길 대표는 “인간의 역할은 업무의 방향성을 설계하고 AI를 지도하는 것”이라며 “명확한 범위를 설정해 주면 그 영역 안에서의 실행은 AI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줘의 구성원 역할 역시 전통적인 기업과 다르다. 길 대표는 “사줘의 엔지니어들은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한다”며 “주도적으로 일하며 성장하고 싶은 인재라면 가장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14 09:18백봉삼 기자

쉬인, 테무 상대 英 저작권 소송 패소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경쟁사 테무를 상대로 영국에서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했다. 제3자 판매자가 플랫폼에 올린 콘텐츠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이 어느 범위까지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판결로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쉬인이 테무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테무의 손을 들어줬다. 쉬인은 테무 입점 판매자들이 쉬인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을 이용해 수천 개의 의류 상품을 판매했다며 테무가 '산업적 규모'의 저작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테무가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판매자들의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베이컨 판사는 판결에서 테무가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저작권 침해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의류 사진이 “쉬인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렇게 믿을 만한 이유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테무는 쉬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반소에서도 승소했다. 테무는 쉬인이 부당하게 저작권 침해 통지를 발송해 자사 플랫폼에서 상품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쉬인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해왔다. 구체적인 손해배상 규모는 추후 별도 재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제3자 판매자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가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게시한 콘텐츠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에서도 기술기업 관련 소송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테무는 소송 과정에서 자사가 중립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 게시된 상품과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제3자 판매자에게 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쉬인 측은 판결 이후 “복잡하고 계속 변화하는 법률 영역에 대한 법원의 좁은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무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8.14 09:1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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