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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1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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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리아' 개발사 MyACG "한국 열기 뜨거워…현지화도 게이머와 함께 작업"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6(BIC 2026)' 현장에 독특한 세계관과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디 게임이 등장했다. 중국의 인디 개발사 MyACG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로그라이트 액션 RPG '신데리아(Cinderia, 원제 灰烬之国)다. 현장 인터뷰에는 MyACG 스튜디오의 조 진쉔 총괄 디렉터, 지 공타우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바오 밍하오 한국 퍼블리싱 총괄이 참석했다. 이들은 게임의 핵심 기획 의도와 독특한 개발 프로세스,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귀여운 캐릭터에 본격 액션 결합…개발팀 전원이 ACG 팬" 개발진은 특유의 카툰풍 캐릭터 디자인과 묵직한 액션성을 결합한 배경으로 팀원들의 서브컬처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지 공타우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은 "개발팀 전원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을 사랑하는 ACG 팬들"이라며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도 깊이 있는 액션성과 완성도 높은 게임 플레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을 직접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액션성과 시스템적 깊이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바오 밍하오 한국 퍼블리싱 총괄은 "4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마다 선택 가능한 패시브 스킬이 100종 이상, 액티브 스킬이 20종 이상 마련돼 있다"며 "매 판 진입할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전투 경험을 제공하며, 손끝에서 느껴지는 타격감과 액션 완성도는 동종 장르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2시간 만에 프로토타입"…빠른 개발의 비결 개발팀은 약 12~13명 규모의 소규모 조직으로,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즉각적인 피드백 루프를 핵심 개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 공타우 총괄은 "다른 팀이라면 아이디어를 게임 내에서 검증하는 데 1~2일이 걸릴 수 있지만, 우리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2시간 만에 플레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해 테스트한다"며 "아무리 거친 상태라도 빠르게 게임에 얹어보고 즉시 문제점을 파악해 수정하며, 하루에 2시간 단위 작업을 최대 6번까지 반복해 매일 6가지 아이디어를 시험한다"고 밝혔다. 조 진쉔 총괄 디렉터 역시 "한 달 계획을 고정해두기보다는 하루 단위로 자유롭게 애니메이션이나 시스템을 만들어 직접 넣어본 뒤 다음 방향을 결정한다"며 유연한 개발 방식을 전했다. 한국 유저와 협업한 현지화…내년 3월 1.0 정식 출시 개발진은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감사의 뜻도 표했다. 현재 신데리아는 한국, 러시아,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발진에 따르면 해외 판매량이 중국 본토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국어 현지화는 유저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전작부터 현지화를 도맡아 온 지 공타우 총괄은 "액션 로그라이크 장르에 대한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이 매우 높아, 업적 시스템처럼 정밀한 표현이 필요한 부분은 영어가 가능한 한국 커뮤니티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며 함께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신데리아는 다음해 3월 정식 1.0 버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 공타우 총괄은 "현재는 게임 본편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다음해 3월 정식 출시 이후 닌텐도 스위치 및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발진은 "한국 유저들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2026.08.16 10:00진성우 기자

[AI 고속도로] 빅테크 AI 투자 1200조원…패권 경쟁 승부처는 인프라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반도체·로보틱스까지 투자 영역이 확대되면서 AI 패권 경쟁의 승부처가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한 '글로벌 빅테크 및 프론티어 AI 기업의 투자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빅테크와 프론티어 AI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 지출(CAPEX)과 전략적 지분 투자, 인수합병(M&A)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엔비디아·구글·애플·MS·아마존·테슬라·메타·오라클·오픈AI·앤트로픽 등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AI 투자 현황과 올해 투자 전략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들 기업의 올해 CAPEX를 합산하면 총 8730억 달러(약 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아마존의 올해 CAPEX 전망치는 2000억 달러(약 283조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글과 MS가 각각 1900억 달러(약 269조원), 메타가 1450억 달러(약 205조원), 오라클이 약 600억 달러(약 85조원), 앤트로픽이 500억 달러(약 70조원), 테슬라가 250억(약 35조원)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동시에 AI 모델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오픈AI 협력을 기반으로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구글은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풀스택 전략을 강화 중이다. 특히 앤트로픽과 보안 전문기업 위즈에 대한 투자·인수를 통해 AI 모델 경쟁력과 클라우드 보안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메타는 외부 기업 투자보다 자체 연구개발(R&D)과 GPU 확충, 데이터센터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부 역량을 우선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투자 전략 측면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평가됐다. 최근 3년간 AI 관련 투자 건수는 38건, 투자 참여 규모는 약 1974억 달러(약 280조원)로 집계됐다. GPU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과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엔비디아는 오픈AI와 xAI, 코어위브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칩과 소프트웨어, AI 인프라를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프론티어 AI 기업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교육·금융·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별 AI 사업을 확대 중이며 앤트로픽은 생성형 AI와 안전성, 기업용 AI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인프라 역량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AI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NIA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핵심 전략과 투자 방향성을 분석한 결과, AI 인프라 구축과 핵심 기술 확보가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된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2026.08.16 09:44한정호 기자

스페이스X, '커서' 공식 인수 완료…개발용 AI 경쟁 본격화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기업 커서 인수를 완료했다. 커서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당시 스페이스XAI와 커서가 발표한 협력 계획의 연장선에서 추진된 인수 절차의 최종 단계다. 커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고, 더 강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서는 그동안 AI 모델 성능 고도화에 맞춰 제품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초기에는 코드의 다음 몇 줄을 추천하는 보조 도구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실제 개발 업무 단위를 위임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형 도구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스페이스X 편입을 계기로 이러한 방향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변화는 컴퓨팅 자원이다. 커서는 스페이스X와의 결합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능은 높이고 운영 비용은 낮춘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개한 그록 4.6을 양사 협력의 초기 성과로 제시했다. 스페이스X가 대규모 컴퓨팅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커서는 이를 실제 개발 생산성 도구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향후 경쟁력이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고도화된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안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사업군 내 AI 재편 흐름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스페이스X는 앞서 올해 초 xAI를 인수한 데 이어, 4월 커서와의 기술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 당시 계약에는 스페이스X가 600억 달러에 커서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고, 이후 스페이스X의 상장을 계기로 양사는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커서 측은 "이번 인수는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처음 출발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야심찬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코딩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더 어려운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2026.08.16 09:35남혁우 기자

레드브릭하우스, 퍼블리싱 계약 4종 확보…첫 공개작은 '보이드다이버'

신생 인디 게임 전문 퍼블리셔 레드브릭하우스가 첫 작품 '보이드 다이버: 이스케이프 프롬 디 어비스(이하 보이드 다이버)'를 필두로 퍼블리싱 사업 윤곽을 드러냈다. 김혁진 레드브릭하우스 공동대표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6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4개 타이틀을 계약했고 다음 주에 하나 더 도장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공식적으로 공개 첫 퍼블리싱 타이틀은 '보이드 다이버'다. 해당 게임은 로드컴플릿 산하 개발사인 네모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있다. 보이드 다이버를 가장 먼저 내세운 배경으로는 출시 시점을 꼽았다. 김 공동대표는 "보이드 다이버가 먼저 나온 이유는 타이밍"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제일 먼저 출시할 것 같다. 다른 프로젝트는 아직 좀 더 숙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과의 인연은 김 공동대표의 전 직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네오위즈에 있을 때부터 계속 소통해온 프로젝트"라며 "프로토타입 때부터 PD, 당시 대표와 함께 논의해왔고 특히 PD와는 정말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레드브릭하우스로 독립한 이후 해당 프로젝트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김 공동대표는 "'비록 작은 회사가 됐지만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제안하며 설득했다고"고 회상했다. 보이드 다이버를 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에는 서사가 있었다. 김 공동대표는 "기존 익스트랙션 게임은 보통 유저 플레이에 집중된 게임들이었다"며 "타르코프 같은 1인칭 솔로 게임의 경우에도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다루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게임은 그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와 탈출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진 이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보이드 다이버 개발을 총괄한 백호영 PD는 원래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던 인물"이라며 "백 PD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드브릭하우스는 최근 위메이드맥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는 같은 날 기자와 만나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 인디 게임 신에서 이 정도로 발굴하고 서비스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보여준 곳이 없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2026.08.16 09:16진성우 기자

K뷰티 글로벌 관문, CJ올리브영 미국 1호점 가보니

[LA(미국)=박서린 기자] CJ올리브영이 미국 패서디나점을 'K-뷰티 앰배서더'의 전초기지로 삼고,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목 역할을 수행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서 권가은 CJ올리브영 미국법인장은 이같이 말했다. 해당 지점은 올해 5월 문을 연 올리브영의 미국 내 첫 번째 매장으로, 약 243평(803㎡) 규모의 단독 매장으로 일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찾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는 약 400개 브랜드와 협업해 5000개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이 지점은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과 왼쪽에 브랜드 팝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맨 앞에는 판매량 기준 1, 2, 3위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판대가 비치돼 있었다. 현재 왼쪽에는 아누아가, 오른쪽에는 라운드랩이 각각 팝업을 열고 있다. 이어 매장 중간까지는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이후부터는 메이크업, 푸드 카테고리가 자리한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올리브영이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장 전면에 기초화장품을 내세운 배치라는 설명이다. 아누아 매대부터 더마케어에 속하는 제로이드 매대까지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중간중간에는 더 부스트&글로우 바와 스킨스캔과 같은 매대에서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스킨스캔의 경우 고객의 얼굴 사진 6장을 촬영해 모공의 크기, 깊이, 주름 등을 측정하고 결과를 고객의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피부 유형과 종합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킨스캔 이용 고객은 하루 평균 150명 수준이다. 해당 기기를 직접 이용해 본 27살 여성 Leticia 씨는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용하기 쉽고 온도나 수분감 등 피부의 모든 요소를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스킨스캔 뒤편에는 '더 뷰티 랩'이라는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스킨스캔 결과를 바탕으로 15분간 무료 일대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어떤 클렌징 상품을 사용할지, 자신에게 맞는 세럼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다. 스킨케어 카테고리 오른편에는 페이스 마스크와 헤어케어, 선케어 제품을 비치해 둔 매대가 위치하고 있다. 선케어 매대는 이날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가장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메이크업 공간은 전체적인 색상을 핑크 계열로 통일했으며, 대형 거울과 메이크업 바를 설치해 체험 요소를 극대화했다.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피부, 아이메이크업, 립 메이크업 제품을 볼 수 있게 해둔 한국 매장의 매대와 달리 메이크업 종류에 따라 브랜드별로 하나의 상품을 일렬로 배치해 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푸드존에서는 식품도 뷰티만큼 큐레이션한다는 올리브영의 비전 아래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불닭, 떡볶이 같은 식품과 홍삼, 글루타치온과 같은 이너뷰티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가장 안쪽에서는 하파 크리스틴 매장이 상시 운영된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차별화를 위해 카테고리 중심의 큐레이션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띄었고, 특히 카테고리별로 타일을 다르게 설치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또 국내 매장보다 매대 한 단에 상품 수를 적게 배치해, 직관적으로 상품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한국과는 달리 계산대에 셀프 결제 키오스크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리테일 직원과 고객 간 상호작용에 집중해 고객이 매장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접점으로 계산대를 활용한다는 회사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본인을 시카고에서 왔다고 소개한 브룩 씨는 “2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올리브영에 가본 적이 있다”며 “그때 많이 샀었는데 LA 방문 중에 올리브영 매장이 생겼다고 해서 오픈 시간인 10시에 맞춰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를 생각했을 때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가 명확하고, 상황별로 사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미국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정확해서 좋다”고 부연했다.

2026.08.16 09:07박서린 기자

뚜레쥬르가 미국서 통한 이유…"한국스러움"

[LA(미국)=박서린 기자] “한국과 프랑스 감성이 결합된 베이커리라는 핵심 가치를 계속해서 지킬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며 보다 많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차별화 요소입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뚜레쥬르 리하브라점. 오펠리아 쿰프 CJ푸드빌 미국(USA)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뚜레쥬르의 특장점을 '한국적 색채'라고 역설했다. 회사는 다양한 로컬 베이커리들과의 경쟁에서 자사가 가진 한국스러움(K-ness)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이를 계속해서 소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 7월 개소한 뚜레쥬르 리하브라점은 약 97평(320.5㎡) 규모에, 80석 내외의 좌석을 보유한 매장이다. 해당 지점은 소매점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에 위치하며, 한국의 뚜레쥬르 강남직영점과 같이 '4.0' 버전이 미국에 처음 적용된 지점이다. CJ푸드빌이 뚜레쥬르를 통해 미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04년경으로, 올해 6월 기준 미국 내 점포 수는 205곳까지 늘었다. 지난해 CJ푸드빌의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42% 성장한 194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뚜레쥬르 리하브라점이 위치한 지역의 고객 비중은 라틴계가 60%, 백인이 25~30%, 아시안이 10% 수준으로, 이는 해당 지역의 인구 구성과 유사하다. 해당 매장에는 도넛, 고로케, 식빵, 소금빵 등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메뉴가 그대로 들어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베이커리의 경우 재료가 조금만 달라져도 맛이 변하는데, 다른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한국과 같은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뚜레쥬르 측은 설명했다. 또 버터케이크가 대부분인 미국 시장에 생크림을 사용한 클라우드 케이크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구하고 있다. 이날 해당 지점에서는 한국 본점 등에서 구매 가능한 '아그작 케이크'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복숭아, 망고, 피스타치오 맛으로 구성돼 있으며, 겉면에 코팅된 초콜릿을 깨면 안에 무스와 과일 콩포트가 함께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열해 둔 빵을 소비자들이 직접 가져갈 수 있게 하는 방식도 한국에서는 흔하지만, 원하는 제품을 말하면 직접 빵을 선택해 포장해 주는 미국과 달라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가고 있다. 매장을 주기적으로 찾는 소비자에게는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음료 역시 재방문의 이유가 되고 있다. 자신을 멕시칸 아메리칸이라고 소개한 42세 여성 Patti 씨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뚜레쥬르를 방문한다”며 “다양한 맛의 음료가 강점이다. 스타벅스보다 특별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특별한 맛의 음료가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한다”며 “음료와 함께 마카롱 등 작은 디저트를 함께 구입한다. 밀크식빵(우유식빵)을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2026.08.16 09:05박서린 기자

K-볶음밥·만두·라면 요람…CJ제일제당 美 보몬트 공장 가보니

[보몬트(미국)=박서린 기자] “USDA 인증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요. 어쩌면 한국 (공장)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합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보몬트에 위치한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일하는 근무자는 이같이 말했다.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얻기 위해 갖춰야 하는 높은 위생 기준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공장 시설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2019년에 설립된 CJ제일제당의 미국 보몬트 공장은 약 1만2500평 규모에, 6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곳에서는 1년에 1억2000만 파운드, 6만 톤 가량의 음식을 만들고 있다. 만두는 하루 평균 약 35만 파운드(약 160톤), 누들은 5만 파운드 가량을 생산해낼 정도다. 해당 공장이 USDA 인증을 획득한 것은 만두를 생산하기 시작한 2020년이다. USDA 인증제는 미국 농무부(USA)가 부여하는 인증 및 표시 제도로, 미국의 농산물·식품 품질·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보증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03년 미국 가공식품 판매를 시작한 뒤 현지 식품 기업인 애니천, 옴니, TMI, 카히키, 슈완스를 차례로 인수했으며 현재는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20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보몬트 공장에서 양산하는 품목은 만두, 볶음밥, 누들, 김스낵 등으로, 4개의 만두 생산라인과 2개의 볶음밥 라인, 1개의 김스낵 라인을 갖고 있다. 안전모와 보안경, 위생커버 등을 갖추고 공장에 들어서자 의료 수술실처럼 직접 수도꼭지를 열지 않고 무릎으로 건드려 물을 틀 수 있는 세면대가 있었다. 손 세척 후 손세정제 도포와 에어워시까지 끝내고, 본격적인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 공장은 상온과 냉동 파트로 나눠서 가동되는데, 상온에서는 누들이나 김, 소스 등을 만들고 냉동에서는 볶음밥과 만두를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누들의 경우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펴 레일을 통해 이동시키고, 자르는 과정을 통해 라면이 될지, 우동이 될지 결정되는 구조였다. 절단 과정 후 누들은 패키징을 하고, 패키징을 한 채로 한 번 더 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에도 포장된 제품 안에 이물질을 걸러내기 위해 작업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서 제품의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냉동 파트에 들어서자 상온과는 다른 온도 변화가 느껴졌고, 밥을 볶고 나중에 들어가는 재료를 추가하는 식으로 만들어지는 볶음밥 생산 단계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볶음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뭉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로, 완성된 볶음밥은 급속 냉동 과정을 거친다. 보몬트 공장에서는 치킨&실란트로(고수), 미니 완탕, 교자, 왕교자 등의 만두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에 따라 출시한 '치킨&실란트로(고수)'가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장에서는 만두소를 섞고, 기계가 소를 넣고 만두를 만들어 플라스틱 트레이 안에 들어간 채로 레일 위를 이동하는 작업도 한창이었다. 패키징 단계에서는 사람이 아닌 두산로보틱스의 로봇이 포장된 무거운 박스를 들어올리는 등 일부 공정이 자동화됐다. 현재까지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의 자동화 비중은 70% 수준이다. 패키징 작업부터 적용된 상황이며, 회사는 자동화 비중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CJ 슈완스 아시아식품 제조담당은 “한국 음식에 머물면서도 현지 고객의 취향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패키징이 얼마나 편리한가”라며 “여기에 소구점을 잡고, 맛 등을 어떻게 보다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6 09:02박서린 기자

"美 잘파세대 소비 특성, 韓 브랜드에는 새 기회"

[LA(미국)=박서린 기자] 미국 차세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는 잘파세대가 다감각·수집·콘텐츠 제작·웰빙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 K뷰티·K푸드 등 국내 브랜드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들의 높은 관심을 지속적인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소비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숙영 UCLA 연극영화대학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미국 소비 트렌드 및 K라이프스타일 현황'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와 그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의 합성어다. 미국 잘파세대의 구매력은 1000억 달러(약 141조 8500억원) 수준으로, 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하는 2029년에는 5조5000억 달러(약 7801조 7500억원)로 확대되는 등 소비 시장에서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다문화적인 배경에서 성장하고, 적극적으로 지식을 공동 창조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성으로 인해 이들은 현재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한국 문화 접근이 쉬워진 것 역시 영향을 미쳤으며, 속도감 있는 숏폼의 유행과 레트로 미디어에 대한 선호 증가로 두 가지 특성이 공존하는 한국 문화가 이들에게 소구됐다는 분석이다. 한국 문화에 선호도가 높은 이들이 앞으로 주된 소비자로 성장할 미래가 예고된 만큼 이들의 소비 성향이 국내 브랜드에 신규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잘파세대는 다감각을 선호하고, 수집과 웰빙, 콘텐츠 제작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특성을 보인다. 다감각의 경우 오랜 기간 시각적 코드를 축적해온 케이팝과 과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식음료(F&B)에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출시한 립밤 제품과 '매운맛'의 인기로 요식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해 제품군에 매운맛을 한 가지씩 넣어 출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외에도 미국 잘파세대들은 제품이 필요해서 사기보다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좋다는 이유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경험은 다시 수집화로 이어진다. 정신 건강을 중시하는 특성을 보이는 잘파세대들의 소비는 웰빙 소비로 귀결되는 흐름을 보이기도 한다. 로제 스트레스 볼로 유명해진 '니도'의 유행은 이를 나타내는 단적인 예시다. 이는 K뷰티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선크림 등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통해 기초 스킨케어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김 교수는 “왜 K라이프 스타일이 매력적인가를 늘 고민해야 하고, 또 지속 가능한 K웨이브는 무엇인가를 한국 기업들이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와 제품이 매력적인 까닭은 소비자가 본인을 알아갈 수 있는 과정의 의미와 재미를 선사했다는 것에서 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K웨이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소비 패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활용이 잘 이뤄지지 않는 미국 사회에서, 해당 문화가 보다 발전한 한국 제품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얻어내야 일들이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됐다.

2026.08.16 09:00박서린 기자

다온아이앤씨, AI·군집비행 기술로 '국방 드론' 전문 기업 도약

다온아이앤씨가 정부의 국방 드론 정책 전환에 발맞춰 AI 기반 군집비행 및 자율항법 기술을 앞세워 국방 드론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체 공급을 넘어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핵심 부품 자립을 이뤄내고 군 전력화 전주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K-방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 신속획득체계 전환...'K-블루 UAS' 인프라 선제 대응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는 드론작전사령부를 해체하고 정책 수립에 집중하는 '국방드론본부'를 신설하며 전력화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근거리 정찰 및 소형 자폭 드론 등 저가 소모성 드론 2만 대 이상을 신속히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Blue‑UAS'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군용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성능이 입증된 상용 장비를 즉각 야전에 배치하는 신속획득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산 상용드론 6만여 대를 도입해 '50만 드론 전사'를 양성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시장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다온아이앤씨가 선제적으로 구축해 온 부품 국산화 역량과 방대한 실증 레퍼런스가 군의 전력화 요구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TCB T3' 입증된 기술력...부품 국산화 및 전술형 라인업 구축 다온아이앤씨는 10여 년간 축적한 군집비행 기술을 토대로 2022년 기술신용평가(TCB) T3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현재 AI 군집비행 및 자율비행과 관련한 16개의 핵심 특허를 바탕으로 견고한 기술적 해자를 다지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비행제어장치(FC)와 AI 기반 비행 임무 통합 제어시스템(FMC), 영상송수신기(VTX)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주요 부품의 국산화에 있다. 여기에 국가정보원 한국 암호모듈 검증제도(KCMVP)를 적용해 군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데이터 보안성과 통신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방 임무에 특화된 기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수류탄급 페이로드를 장착한 공격ㆍ기만작전용 직충돌 드론(Tailsitter) 'XV600'과 온디바이스 AI기반 'XV1200', 이기종 군집드론 전용 통합관제 소프트웨어 'XGCS' 등이 국방 수요를 완벽히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인니 중심 동남아 진출 기반 마련…글로벌 영토 확장 및 IPO 잰걸음 다온아이앤씨는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현지 기업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드론 및 핵심 부품·시스템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수요와 시장 환경에 적합한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기술 협력과 유통망 구축 등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사업의 기반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다온아이앤씨는 KB증권과 하나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내년 기술평가를 거쳐 2~3년 내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동했다. 최근 다온아이앤씨는 본사 내 셀(CELL) 방식 드론 양산 초기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현역 및 예비전력을 위한 모의 시뮬레이터 교육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며, 군 전력화 전 주기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객관적인 기술력을 입증하고, 아세안을 비롯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8.16 08:58정진성 기자

위메이드맥스,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 '레드브릭하우스'에 베팅한 이유

위메이드맥스가 인디 게임 전문 퍼블리셔 레드브릭하우스(공동대표 김혁진·홍지철)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배경으로 '검증된 트랙 레코드'를 꼽았다.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6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적어도 한국에서는 인디 게임 시장에서 이 정도의 역량을 보여준 곳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인디 게임이 위메이드맥스에게 익숙한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짚었다. 그는 "MMORPG 등 규모 있는 게임은 해왔지만 인디 게임 쪽은 경험치가 많은 편이 아니다"며 "우리의 약점이면서,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전망이 있어 보였다"고 투자 배경을 덧붙였다. 결정적 계기는 레드브릭하우스 경영진과의 만남이었다. 손 대표는 "직접 만나고 난 다음에 이들은 '찐(진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인디 개발자들의 아이돌'이라는 표현을 접했는데, 만나보니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주목한 핵심 경쟁력은 경영진의 검증된 성과다. 김혁진·홍지철 공동대표는 네오위즈 재직 당시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스컬'과 100만장 이상 판매된 '산나비' 등 굵직한 인디 게임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 및 글로벌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레드브릭하우스의 성장 여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대표는 "아직 소규모 회사지만 한국 시장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며 "1차적으로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인디 시장 전체를 겨냥하고 있어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가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SI)인 만큼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손 대표는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앞세우기보다 파트너사의 성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갔지만 그 다음은 레드브릭하우스가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순서"라며 "어떤 성과를 얼마큼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다.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그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손 대표는 레드브릭하우스가 퍼블리싱하는 신작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해당 게임은 로드컴플릿 산하 네모스튜디오 에서 개발 중인 신작 협동 익스트랙션 액션 RPG '보이드 다이버'다. 그는 "손맛도 있고 아기자기하다. 아트 스타일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며 "잘 아는 장르가 아닌데도 앉아서 하다 보니 자꾸 손이 가더라. 계속 하고 싶었다"고 호평했다.

2026.08.16 08:56진성우 기자

테스트뮤 AI, 2026년 제5회 테스트뮤 콘퍼런스 공개

세계 최대 가상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및 품질 콘퍼런스, 자율 품질, 에이전틱 워크플로, AI 네이티브 테스트 전략에 초점 맞춰 돌아온다 샌프란시스코 및 노이다, 2026년 8월 15일 /PRNewswire/ -- 세계 최초의 에이전틱 AI 기반 품질 엔지니어링 플랫폼인 테스트뮤 AI(TestMu AI, 구 람다테스트(LambdaTest))가 2026년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자사의 대표 행사인 제5회 테스트뮤 콘퍼런스(TestMu Conference) 개최를 발표했다. 올해 행사에는 120여 개국에서 7만 5000명 이상의 개발자, 빌더, 품질 엔지니어가 참가하면서 에이전틱 엔지니어링과 품질을 주제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 콘퍼런스가 될 전망이다. 2026 테스트뮤 콘퍼런스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와 자율 품질에서부터 실전에서 검증된 AI 플레이북,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엔지니어링 문화에 이르기까지 AI가 소프트웨어의 개발, 테스트, 배포 방식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적인 연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리플릿(Replit)의 루이스 엑토르 차베스(Luis Héctor Chávez) 최고기술책임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프란체스카 라체리(Francesca Lazzeri) 그룹 수석 이사, 엔타이어(Entire)의 토마스 돔케(Thomas Dohmke) 공동창업자 겸 CEO, 마이크로소프트의 도나 사카르(Dona Sarkar) 기업 AI 옹호 부문 최고 트러블메이커, 글린(Glean)의 닐레시 달비(Nilesh Dalvi) 엔지니어링 리더, 힌지 헬스(Hinge Health)의 라시 아그라왈(Rashi Agrawal) AI 총괄,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의 빅토리아 세만(Viktoria Semaan) 수석 기술 에반젤리스트, 바피(Vapi)의 아만다 마틴(Amanda Martin) 개발자 관계 총괄을 비롯해 기술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연사로 나선다. 2026 테스트뮤 콘퍼런스 연사로 참석하는 브레드 파이낸셜(Bread Financial)의 라케시 수클라(Rakesh Sukla) 플랫폼 및 품질 엔지니어링 담당 엔지니어링 이사는 "에이전틱 AI는 엔지니어링과 품질 산업의 진화를 이끌었다"며 "AI 에이전트가 엔지니어링 업무에서 더 큰 비중을 담당하게 되면서 진정한 차별화 요소는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얼마나 엄격하게 검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테스트뮤 콘퍼런스는 이러한 분야를 만들어가는 실무자와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으며, 이 놀라운 커뮤니티로부터 배우고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테스트뮤 콘퍼런스 같은 플랫폼은 매우 중요하다. 서로 연결되고 지식을 공유하며 미래의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지켜줄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3일간 진행되는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기조연설, 인터랙티브 워크숍,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s), 패널 토론 등 80개 이상의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요 주제로는 에이전틱 AI 워크플로, 자율 품질 엔지니어링,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구축, AI 평가, LLM 비용 최적화, 기업의 AI 도입, 인간 중심의 AI 전환, 기술 리더십 전략 등이 포함된다. 이들 세션은 엔지니어링 팀이 에이전틱 소프트웨어 개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통찰력 있는 논의와 실습 중심의 학습, 전략적 아이디어 교류를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테스트뮤 AI의 공동창업자인 아사드 칸(Asad Khan) CEO는 "2026 테스트뮤 콘퍼런스는 커뮤니티를 위해, 커뮤니티가 함께 만드는 테스트뮤 AI의 대표적인 연례 콘퍼런스"라며 "AI 에이전트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진입하면서 모든 엔지니어링 팀이 마주하는 질문도 달라졌다. 자율 시스템을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 에이전트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어떻게 품질을 핵심에 둘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다. 이번 콘퍼런스는 이러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고 있는 선구자와 혁신가, 변화를 이끄는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고 배우며 영감을 주고받는 플랫폼이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소프트웨어 품질이 에이전틱 시대의 초석이 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동료 간 네트워킹과 실습형 학습, 최대 미화 1만 5000달러 상당의 상금이 걸린 라이브 챌린지 등 특별한 기회도 제공한다. 2026 테스트뮤 콘퍼런스는 액센츄어(Accenture), 캡제미니(Capgemini), LTI마인드트리(LTIMindtree), 마이크로소프트, 퍼시스턴트(Persistent), 위프로(Wipro) 등을 포함한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 콘퍼런스와 함께 테스트뮤 AI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개발하면서 실제 검증 계층을 접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해커톤인 케인 CLI 온라인 해커톤(Kane CLI Online Hackathon)도 시작했다. 방문: 링크 콘퍼런스 등록은 무료이며 현재 신청을 받고 있다. 전체 행사 일정, 연사 명단, 세부 주제 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 링크 테스트뮤 AI 소개 테스트뮤 AI(구 람다테스트)는 팀이 더욱 지능적으로 테스트하고 더 빠르게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풀스택 에이전틱 AI 품질 엔지니어링 플랫폼이다. 대규모 환경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소프트웨어 품질의 계획, 작성, 실행, 분석을 담당하는 엔드투엔드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설계된 이 플랫폼을 통해 실제 기기, 실제 브라우저, 맞춤형 실제 환경에서 규모에 관계없이 웹, 모바일 및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testmu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문의처 니킬 삭세나(Nikhil Saxena)기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테스트뮤 AInikhils@testmuai.com+919870981968

2026.08.16 06:10글로벌뉴스

티오리 AI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IDC 이노베이터' 선정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티오리(Theori, 대표 박세준)의 AI 기반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Xint)'가 글로벌 IT 시장조사기관 IDC가 선정한 'AI 기반 자율 침투 테스트 분야' 혁신 제품에 뽑혔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진트는 IDC의 'IDC 이노베이터: 개발·보안·운영 통합(DevSecOps) 환경을 위한 자율 침투 테스트(IDC Innovators: Autonomous Penetration Testing for DevSecOps)'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가 발행하는 'IDC 이노베이터(IDC Innovators)'는 특정 IT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선도하는 유망 기업을 IDC 애널리스트가 직접 엄선해 조명하는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개발·보안·운영 통합 환경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자율 침투 테스트를 제공하는 대표 기업 7곳을 분석했다. IDC 보고서는 '진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공격자가 실제로 악용하는 비즈니스 로직 취약점 정밀 탐지 ▲특정 AI 모델 종속 없는 안정적·지속적 진단 성능 확보 ▲소스 코드와 런타임 교차 분석을 통한 보안 점검 범위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개별 기능을 따로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 행동 순서와 상태, 권한을 함께 추적해 실제 악용 가능한 경로까지 검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AI 생성 코드 보급과 신속한 개발 주기로 인해 보안 공격 표면은 사람이 직접 진행하는 기존 침투 테스트 방식의 한계를 넘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진트'는 개발부터 운영, 상시 감시까지 기업의 전체 보안 주기를 보호하는 AI 기반 자율형 모의해킹 플랫폼이다. 개발 단계에서 소스코드 맥락과 데이터 흐름을 추적해 악용 가능한 결함을 선제 제거하는 AI 기반 화이트박스 모의해킹 '진트 코드(Xint Code)', 실서비스 운영 환경에서 해커 관점으로 입체적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진트 웹(Xint Web)', 온디맨드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펄스(Xint Pulse)'로 구성됐다. 곽경주 진트 제품 총괄은 “이번 IDC 이노베이터 선정은 자율 침투 테스트 필연성과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안 운영 워크플로우에 즉시 적용 가능한 진트의 실용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 화이트햇 해커들의 전문성을 고도화, 지능화되는 AI 시대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기업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오리는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옥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기관에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AI 기반 취약점 진단 플랫폼 'Xint(진트)' ▲LLM 보안 솔루션 '알파프리즘(αprism)' ▲회원 8만명 이상의 사이버보안 교육 플랫폼 '드림핵(Dreamhack)'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15 19:16방은주 기자

엔비디아, 스페이스X 210억 달러·인텔 300억 달러 지분 보유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각각 수백억 달러 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엔비디아가 스페이스X 주식 1억2280만 주(약 210억 달러)와 인텔 주식 2억 1480만 주(약 3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엔비디아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를 통해 공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엔비디아가 구체적인 스페이스X 지분 규모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2025년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지분·부채 투자 형태로 최대 20억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이후 xAI가 스페이스X로 흡수 합병되면서 스페이스X 지분을 대량 확보하게 됐다. 인텔 지분 가치 역시 가파르게 치솟았다. 불과 3개월 전 약 9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던 인텔 지분 가치는 최근 300억 달러 규모로 수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경영난을 겪던 경쟁사 인텔에 50억 달러 규모 깜짝 투자를 단행하며 PC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의 포트폴리오에는 코히런트(Coherent),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Generate Biomedicines),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노키아(Nokia), 시놉시스(Synopsys) 등의 주요 기술 기업 지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6.08.15 18:55전화평 기자

씨이랩, 상반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108% 증가

피지컬AI 전문기업 씨이랩(대표 윤세혁·채정환)이 올해 상반기 매출 31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작년년 동기(15억 원)보다 108% 증가했다. AI인프라, 비전AI, 디지털트윈 등 주요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AI 인프라 부문이 20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비전 AI 부문은 3억4000만 원(49% 증가), 디지털트윈 부문은 7억5000만 원(33% 증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차세대 GPU 인프라 기술 확보, 제품 고도화, 전문인력 확충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비용 증가로 46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2억 원이다. 전년 동기(26억 원) 대비 24% 증가, 하반기 매출 확대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AI 인프라 부문은 약 21억 원 규모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GPU 구매 사업을 수주하며 공공 부문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또 상반기에 엔비지아 '엘리트 파트너(Elite Partner)' 자격을 획득했으며, GPU 분할 기술로 학습과 추론을 하나의 클러스터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아스트라고(AstraGo) 2.1'을 출시했다. 또한 'AI 엑스포 도쿄(AI EXPO TOKYO 2026)'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전AI 부문은 산업안전 AI 솔루션 'XAIVA Safety'를 기반으로 KISA 지능형 CCTV 성능인증(방화 분야)에 이어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며 제품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다졌다. 중대재해 예방 및 산업현장 안전관리 수요 증가에 맞춰 제조·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 사례를 확대 중이며, 향후 국방·행정·공공시설 등으로 적용 영역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디지털트윈 부문 역시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상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4년 연속 확대 적용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축적한 레퍼런스와 역량을 바탕으로 제조, 방산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씨이랩은 상반기 솔루션 아키텍트, HPC 성능 튜닝 전문가, GPU 오케스트레이션 개발자 등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베라 루빈 프로페셔널 서비스' 등 차세대 AI 인프라 대응 역량을 집중 강화했다. 향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등 최신 GPU 구축과 운영을 포함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운영 시장을 적극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씨이랩은 “올해 상반기는 매출성장 뿐 아니라 각 사업부문에서 향후 확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도 함께 이뤄진 시기”라며 “확보한 레퍼런스를 후속 계약과 실적으로 전환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5 17:48방은주 기자

"병원 급여·청구·심사 업무 간편히"...크립토랩, '클릭' 선보여

동형암호 기술기업 크립토랩(대표 천정희)이 병원의 급여·청구·심사 업무를 지원하는 AI 서비스 'CLIC(클릭)'을 공개했다. 첫 서비스 'CLIC-Off-Label(클릭 오프라벨)'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병원 및 의료산업 분야 국내 최대 규모 B2B 헬스테크 박람회' KHF 2026'에서 'CLIC'을 처음 선보인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항암 치료 현장에서 특정 약제의 보험 급여 여부나 허가 범위를 벗어난 사용 기준을 확인하는 일은 필수적이지만 쉽지 않다. 관련 기준이 여러 공고와 목록으로 나눠져 있고 PDF•엑셀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조항을 찾기 어렵다. 일반적인 생성형 AI 역시 해당 자료의 원문 근거를 정확히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하는 'CLIC-Off-Label'은 공개된 급여 관련 자료에서 필요한 기준을 찾아 공고 번호와 원문 근거를 함께 보여주는 의료 실무자용 AI 서비스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내용을 찾아 제시하고, 정보가 부족할 경우 암종이나 투여 차수 등 추가 조건을 확인한다. 특정 환자의 급여 여부를 판정하거나 의료적 판단을 대신하지 않고, 공개 기준을 확인하기 위한 업무 참고용 정보 제공 서비스로 설계했다. 또한, 별도의 병원시스템 연동없이 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 이름이나 차트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게 보안성을 확보했다. 크립토랩은 향후 'CLIC'을 병원 내부 데이터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를 검색•분석할 수 있는 자사의 동형암호 기반 기술 'enVector(인벡터)'를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으로 활용한다. 크립토랩은 KHF 2026 B15 부스에서 CLIC-Off-Label의 실제 사용 과정을 시연하고, 향후 병원 내부 시스템과 연계될 경우의 활용 방식도 데모로 소개한다. 크립토랩 김정우 CTO는 “의료 현장에서 급여 기준을 확인하는 일은 아직도 사람이 여러 문서를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 영역이다. CLIC이 앞으로 복잡하게 흩어진 근거들을 원문 그대로 찾아 제시해 의료진과 심사 담당자의 판단을 도울 것"이라며 이어 “크립토랩이 쌓아온 동형암호 원천기술은 앞으로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는 병원 AI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2017년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기업이다. 4세대 동형암호 알고리즘 'CKKS'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동형암호 라이브러리 'HEaaN'과 벡터 검색 엔진 'enVector' 등을 개발했다. 최근 가트너 개인정보보호강화기술(PET) 분야 글로벌 샘플벤더로 선정됐다. enVector의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출시와 KT•LG유플러스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의료•통신 분야에서 프라이빗AI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2026.08.15 17:28방은주 기자

파이오링크, 상반기 연결매출 286억...전년 대비 7% 성장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가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 2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67억 원) 대비 7% 성장했다. 일본 수출과 HCI(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일본 수출은 현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투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안스위치 판매가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도 제로트러스트 보안 도입이 확산하면서 네트워크 접점에서 단말을 식별하고 접근을 통제하는 보안스위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보안스위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오링크는 인력 확충을 통해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 신규 파트너 발굴, 마케팅 강화 등 늘어나는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HCI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가상화 시장의 라이선스 및 사업 정책 변화로 비용 부담과 운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산 가상화 인프라를 재검토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늘어난 영향으로 설명했다. 파이오링크는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외산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파이오링크 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구축·운영 효율성과 유연한 확장성, 장애 발생 시 서비스 복구를 지원하는 재해복구(DR) 기능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공공과 기업 시장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 상반기 영업손실은 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1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 부여 등의 목적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 자기주식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과 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지방선거 영향으로 일부 공공 부문 예산 집행과 사업 발주가 지연됐으나, 3분기부터 관련 사업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공공·민간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일본과 HCI 사업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사업 특성에 더해 지연됐던 공공 사업과 주요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6.08.15 17:07방은주 기자

이글루, 2026년 상반기 별도매출 500억 돌파

보안 전문기업 이글루코퍼레이션이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48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554억 원, 영업손실 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은 356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9억 원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억 원, 영업이익은 2억 원 각각 늘었다. 2026년 2분기만 보면, 연결 기준 매출 459억 원, 영업이익 2천8백만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억 원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억 원 감소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296억 원, 영업이익은 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억 원, 2억 원 늘었다.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 … XDR·SOAR·AI 에이전트가 견인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올 상반기 전 사업 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굳건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그동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해 온 하이브리드 확장형 탐지·대응(Hybrid XDR) 플랫폼과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솔루션, 보안 특화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감소, 실제 현금 유출 없는 회계상 비용 반영이 원인" 연결 기준 영업이익 감소는 사업 부진이 아닌, 자회사 연결 편입에 따른 회계상 비용 및 초기 통합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짚었다.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전문 보안기업 파이오링크를 자회사로 연결 편입하는 과정에서 무형자산 상각비가 발생했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전혀 없는 장부상의 단순 회계 처리 비용으로, 해당 영향을 제외한 별도 기준 실적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 … 에이전틱 SOC 수요 확대에 견조한 성장 자신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올해 에이전틱 보안운영센터(Agentic SOC)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파이오링크와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민간 시장의 보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외형 확대와 내실 다지기를 동시에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5 15:57방은주 기자

"7000원도 안 들었다"…대형 전기항공기 X1, 첫 비행 성공

스웨덴 전기항공기 제조사 하트 에어로스페이스(Heart Aerospace)가 대형 전기항공기 시연기 'X1'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 추진만으로 상용 여객기급 항공기의 비행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기·하이브리드 항공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하트 에어로스페이스의 X1은 미국 뉴욕주 북부 플래츠버그 국제공항에서 X1의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회사 측에 따르면 X1은 현재까지 실제 비행에 성공한 배터리 전기항공기 가운데 가장 큰 기종이다. X1은 이날 공항에서 이륙해 약 27분간 비행했으며, 최대 약 335m 고도까지 상승했다. 비행 과정에서 전기 추진 시스템은 1메가와트(MW) 이상의 출력을 냈으며, 모든 동력은 배터리로 공급됐다. 안데르스 포르슬룬드 하트 에어로스페이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X1의 첫 비행을 통해 상용 여객기 규모의 전기 비행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X1은 날개 폭 약 32m, 기체 길이 약 23m에 달하며 최대 이륙 중량은 11.3톤을 웃돈다. 이번 시험 비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실험 카테고리 항공기에 대한 특별감항증명에 따라 진행됐다. 지상 주행부터 이륙, 상승, 기동, 착륙까지 비행에 필요한 주요 과정을 모두 수행했다. 특히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험 비행에 이•착륙을 포함해 5달러(약 7000원) 미만의 전기료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항공유 가격과 비교하면 전기 추진 방식이 연료비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 모터의 낮은 유지보수 비용과 운영비, 높은 신뢰성 역시 향후 전기항공기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미 유나이티드항공과 에어캐나다 등 주요 항공사 관계자들도 X1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전기항공기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1은 하트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30인승 하이브리드 전기항공기 'ES-30'에 앞서 개발된 모델이다. 회사는 ES-30을 현재 중소형 항공기에 주로 활용되는 터보프롭 항공기와 비슷한 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존 항공기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S-30은 순수 전기 모드에서 약 200km를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면 비행거리를 약 800km까지 늘릴 수 있다.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ES-30을 초기에는 조종사 1명이 운항하도록 설계하고, 향후에는 자율운항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ES-30의 상용 운항 개시 시점을 2031년으로 잡고 있다. 다만 엔가젯은 항공기 개발과 인증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야심찬 목표라고 평가했다. 전기 및 하이브리드 항공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10년 동안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붐 슈퍼소닉, 하버 에어, 제로아비아, 롤스로이스 등 여러 기업이 차세대 항공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15 13: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누군가 내 글에 "AI 돌렸나봐요"라고 묻는다면

수개월전, AI 이미지 제작 교육을 들으러 간 적이 있다. 최신 프롬프트나 새 툴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AI가 만든 티를 덜 내는 법'이었다. 얼굴은 완벽한 좌우 대칭이면 안 됐다. 피부도 매끈하면 곤란하다. 모공을 살리고, 잔주름을 그려주고, 머리카락 몇 올은 일부러 흐트러뜨려야 했다. 지금도 유명 이미지 프롬프트 상당수에 'AI 느낌 제거', '사람이 촬영한 것처럼', '과도한 보정 금지' 같은 문장이 들어가는 이유다. 완벽을 만드는 건 AI인데, 그 완벽을 다시 깨뜨리는 건 사람 몫이라니. 여기엔 '불쾌한 골짜기'와 비슷한 심리가 숨어 있다. 완벽에 가까울수록 편안해지다가,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거부감을 느낀다. AI 티가 나는 이미지 앞에서 느끼는 불편함도 그 골짜기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불편함의 정체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별로 없다. 이미지는 그렇다 쳐도, 같은 논리를 글에까지 그대로 적용하는 게 맞는 걸까. 상투적인 표현을 다듬는 거야 필요한 일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용을 좋게 만드는 일보다 흔적을 지우는 일이 목적이 돼버린 것 같다. 단톡방에서 찔린 한마디 얼마 전 업무로 얽힌 한 단체방에서 어느 글로벌 기업의 경영 인사이트를 다룬 한 시간 반짜리 영상이 화제였다. 지금 몸담고 있는 업계에도 적용할 만한 지점이 눈에 들어왔다. 곧바로 휴대폰 음성 입력을 켜고 떠오르는 생각을 오랫동안 말로 남겼다. '이 부분은 우리 업계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 '이 사례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연결된다.' AI는 그 음성을 문장으로 조리 있게 정리했다. 영상을 멈추고 다시 보고, 내 기억과 경험을 붙이고, 업계 관점에서 판단을 내린 건 전부 내 몫이었다. 우리 업계와 맞닿는 장면도 하나씩 캡처해 인사이트와 함께 붙였다. 한 시간 반짜리 영상에서 우리 업계가 가져가야 할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결국 여덟 장의 이미지로 추려냈다. 그렇게 도출한 인사이트를 글과 이미지로 정리해 단체방에 올렸다. "AI 돌리셨나 봐요?" 가장 먼저 달린 댓글은 뜻밖이었다. 공들인 건 AI 사용 여부가 아니었다. 한 시간 반짜리 영상을 끝까지 보고, 우리 업계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골라내고, 우리 일에 맞게 연결한 과정이었다. AI는 그걸 정리해준 도구다. 정작 사람들 눈에 들어온 건 하나, AI를 썼는지 여부였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지금 쓰는 보고서, 기획서, 기사에 AI 도움이 정말 한 줄도 없었나. 맞춤법 검사기는, 자동 번역기는, 음성 받아쓰기는, 검색 AI는 어떤가. 결국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이미 AI 없이 일하지 않는다. 더 뾰족하게 물어보자. AI 활용 비중이 20%면 양심적인 콘텐츠고, 80%면 성의 없는 글인가. 더이상 비중이 문제가 아니다. 그 안에 내 경험과 판단이 살아 있으면 가치 있는 글이고, 없으면 비율과 무관하게 빈 글이다. 사람들이 세고 있는 건 AI의 지분율이지만, 실제로 갈리는 건 사람의 지분율이다. 하나의 토론회가 열 개의 콘텐츠로 얼마 전 대통령 부동산정책 국민대토론회를 보며 같은 생각을 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하나의 토론회가 전혀 다른 얼굴로 쏟아졌다. 기사가 나오고, 카카오톡으로 공유용 요약본이 돌았다. 발표 내용을 한 장에 정리한 인포그래픽이 만들어지고, 이를 내러티브화한 웹툰 스타일이 등장했다. 방송 화면을 시간순으로 캡처한 큐레이션 이미지가 퍼지고, 숏폼과 SNS 스레드가 동시에 쏟아졌다. 같은 원본에서 나왔지만 각기 다른 콘텐츠였다. 긴 기사를 읽는 사람도, 카드뉴스만 보는 사람도, 인포그래픽 한 장으로 핵심만 확인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나의 원천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얼마나 빠르게 변환하고 유통하느냐가 경쟁력이다. 홍보인의 역할도 '작성자'에서 '생산자', '큐레이터', '번역가', '유통자'로 넓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AI로 만들었나요'라는 질문에 매몰돼 있다. 생산자의 노력을 깎아내리려는 건지, 정말 몰라서 확인이 필요한 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질문이 겨누는 지점이 빗나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AI는 우리 생각을 증폭시킨다. '만들어 봐야지' 하고 결심하지 않고, 최종 콘텐츠를 판단하지 않는다. 안목을 만들지도 않는다. 이미 있는 안목에 스피커를 대줄 뿐이다. 무엇을 남기고 버릴지, 무얼 정보로 삼을지, 숏폼으로 자르고 무엇을 인포그래픽으로 옮길지 결정하는 눈. 도구는 평준화된다. 오늘의 최신 AI는 내일이면 '모두의 기본값'이다. 그 눈은 쉽게 복제되지 않는다. 경험과 관찰, 시행착오가 쌓여야 만들어지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남는 건 무엇으로 썼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담아냈는가다.

2026.08.15 12:00문지형 컬럼니스트

MS, 소비자·기업용 '코파일럿' 통합 개시…'슈퍼 앱' 전략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용과 기업용 '코파일럿' 앱 통합에 착수했다. 1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코파일럿' 앱과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앱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묶어 연내 출시를 예고한 '코파일럿' '슈퍼 앱'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슈퍼 앱은 전략 채팅과 검색, 문서 작업, 일정, 파일, 이미지 생성, 협업 기능을 하나의 앱 안에 통합하는 구상이다. 코파일럿을 개인용 AI 비서이면서 동시에 업무용 생산성 허브로 키워 이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오가지 않아도 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새 통합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명칭을 유지하되, 새로운 아이콘과 개편된 사용자 경험(UI/UX)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개인용 계정과 업무용 계정 사용자는 하나의 앱 안에서 각기 다른 '코파일럿' 환경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윈도우 작업표시줄이나 시스템 트레이에 중복으로 나타나던 '코파일럿' 아이콘도 하나로 정리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업데이트 앱은 '코파일럿' 채팅과 이미지 생성 기능, 그리고 업무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생산성을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앱 정리가 아니라, 향후 '코파일럿' 제품군 전반을 하나의 경험으로 수렴시키기 위한 기술적 전환점이라는 의미가 크다. 배포 일정도 윤곽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및 웹 앱에 대한 글로벌 롤아웃을 8월 중순부터 시작하고, 윈도우와 맥 앱은 9월 중순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모바일 사용자는 새 '코파일럿' 앱 다운로드 안내를 받게 되며, 일부 윈도우 인사이더에게는 이번 주부터 관련 업데이트가 먼저 제공된다. 이번 변화는 기존 사용자 경험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사용자는 지금까지의 대화 기록과 콘텐츠를 그대로 보존한 채 새 앱으로 이전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사용자 역시 큰 틀의 기능 변화보다는 소폭의 내비게이션 수정, 새 아이콘 적용, '코파일럿' 채팅 기능 추가 정도의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두 앱을 모두 사용해온 이용자는 단일 '코파일럿' 앱으로 통합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 '마이크로소프트' 계정과 업무·학교용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ID' 계정의 데이터, 대화, 콘텐츠는 계속 분리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기업 보안, 규정 준수, 정부용 통제 체계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든 기능이 통합 앱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팟캐스트'와 '딥 리서치' 기능을 종료하며 해당 기능은 18일 이후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그룹 채팅'의 스레드와 메시지, 관련 콘텐츠 역시 같은 날짜 이후 새 앱 환경으로 이관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코파일럿 헬스' 등 일부 기능은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당초 영향 가능성이 거론됐던 '쇼핑' 기능은 중단 대상이 아니라고 회사 측은 정정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전략이 소비자용 AI 비서에서 업무 중심 AI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소비자용과 상업용 '코파일럿' 조직을 함께 아우르는 체제로 재정비한 바 있으며, 이번 앱 통합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24년 이후 선보였던 비교적 독자적인 소비자형 '코파일럿' 디자인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경험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 상업용 인터페이스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개인과 업무 환경을 한 앱 안에서 다루되 계정과 데이터 경계를 분명히 유지하는 구조는, 향후 '슈퍼 앱' 전략의 핵심 골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코파일럿을 더욱 간편하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으로 개선하기 위해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사용하는 계정과 기기에 따라 코파일럿 앱의 외관 및 기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8.15 09:10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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