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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 '브리즘' 안경 산업 혁신 주목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대표 성우석, 박형진)은 맞춤 안경 시장 개척 및 해외 진출 성과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일반 교과서가 아닌 기업들의 사례를 교재로 활용해 미래 경영자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브리즘 연구 과정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전략 분야 후안 알카세르 석좌교수가 주도했으며, 브리즘이 전통 안경 산업에서 개인 맞춤 영역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제품 구매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점에 특히 주목했다. 실제 브리즘은 단일화된 제작 방식, 불투명한 가격 정책 등 공급자 중심의 안경 산업에 3D 얼굴 스캐닝, AI 스타일 추천, 가상 시착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하며 소비자의 불편을 개선한 바 있다. 또 3D 프린팅 및 레이저 커팅 기술을 활용해 자체 공장에서 폴리아미드, 티타늄 소재 안경테를 직접 제조, 생산 원가를 절감하며 고객의 얼굴에 가장 잘 맞는 맞춤 안경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연구 사례에서는 브리즘의 초기 시장 진입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향후 ▲브리즘의 해외 진출 전략 ▲미국 진출 과정에서의 어려움 극복 사례 등을 다룬 연구 두 건이 더해질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된 첫 사례는 세계 각국의 중견 기업 창업자와 최고경영자를 위한 OPM(Owner/President Management) 과정의 가을 학기 교재로 사용된다. 브리즘 박형진 대표도 미국 현지 강의에 참석해 브리즘의 혁신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미국 내 2호점 오픈 및 맞춤 안경 주문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앞둔 시점에 하버드 경영대학원 연구 사례 선정으로 브리즘의 혁신성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브리즘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아가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와비파커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리즘은 2018년 말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작년에만 2만5천 건이 넘는 판매량으로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52.5%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서울, 경기, 부산 지역 13개 매장과 미국 뉴욕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 맞춤 안경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5.14 10:55백봉삼 기자

클라우드 실무, AI와 연결된다…'클라우드브로 AI' 정식 출범

클라우드 엔지니어링의 새로운 글로벌 지평을 여는 서비스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분야의 지식 네트워크 서비스 '클라우드브로 AI(CloudBro AI)'는 지난 12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다양한 오픈소스 중심 비영리 재단인 리눅스 아시아 재단의 한국 대표 활동과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인 OSC 코리아 창업 등 IT 신기술 업계를 선도해 온 이제응 공동 창업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 데브섹옵스(DevSecOps), 핀옵스(FinOps), 인공지능(AI)·머신러닝(ML)·데이터옵스(DataOps),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등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실무 중심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AI 온톨로지(Ontology)로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AI 성장의 핵심 요소인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업계는 오픈소스 집단지성, 글로벌 초연결성, 인간을 뛰어넘는 지식의 패턴 처리 능력을 보이는 생성형 AI가 결합하면서 전례 없는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의 지식수준은 상향 평준화됨으로써 개인 주도 혁신의 대상이 세계적 규모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생성형 AI로 인해 IT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복합적이고 통합적인 사고와 기획력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이는 경력자와 신입 간 역량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개발 분야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코드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클라우드 엔지니어링의 추세를 보면 초급 개발자나 백엔드 개발자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오픈소스 기반의 다양한 신기술을 선호하는 현 시장에 맞춰 적지 않은 인력 시장 구조의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게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관련 직종도 기술 인력 수요가 다양하고 폭넓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브로 AI 측은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분야는 가까운 시일 안에 AI 기반 온톨로지화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최신 기술과 기획 역량을 교류하는 '온톨로지 마켓플레이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의 주요 혁신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전 산업 혁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라우드브로 AI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발전할 계획이며 기존의 단발성 기술 행사, 저조한 기술 커뮤니티 활동 그리고 제한적인 도제식 학습을 넘을 것"이라며 "현업의 복잡한 기술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현장에 직접 도움이 되는 실무 중심의 지식 공유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의 초기 모델은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기술 조언 및 이슈에 질문·요청하면, 클라우드브로 AI만의 에이전틱 AI 초기 모델과 함께 전문가들이 직접 실질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현업 현장에 항상 필요한 Q&A 기능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정식 출범에 앞서 클라우드브로 AI는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요 기업 클라우드 리더와 실무자 약 60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실무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준비했으며 지속적으로 기술의 추이게 맞게 고도화 중이다. 또 클라우드브로 AI는 그랜드 오픈 이후 첫 공식 행사로 다음 달 4일 오픈 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는 클라우드브로 AI 서비스의 향후 로드맵과 지식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 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클라우드브로 AI는 "이번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이 마중물이 돼 다양한 언어 지원, 자체 AI 에이전트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신 기술 지식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한 온톨로지 기반의 글로벌 최고의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2025.05.14 10:49한정호 기자

[현장] 함기호 AWS코리아 "생성형 AI, 한국이 가장 빠르다…우리는 핵심 조력자"

"이제 고객들은 클라우드 전환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혁신의 여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한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IT 현대화를 중점 사업으로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1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에서 국내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전환 현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130개 이상의 생성형 AI 중심 기술 강연이 진행되고 약 2만4천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의 기조 강연을 맡은 함 대표는 우리나라에서의 AI 도입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WS가 최근 진행한 생성형 AI 도입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54%는 올해 주요 IT 예산 중 생성형 AI를 최우선 항목으로 꼽았다. 이는 조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3%는 최고AI책임자(CAIO)를 이미 임명했으며 26%는 내년까지 임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AI 도입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94%의 기업이 이미 생성형 AI를 도입했으며 89%는 이를 활용해 활발하게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함 대표는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파운데이션 모델 및 거대언어모델(LLM)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한국 기업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도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 비용 절감과 전환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의 민첩성 확보와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AWS는 트웰브랩스, 업스테이지, 삼성전자 등을 지원하며 국내 생성형 AI 혁신을 지원해 왔다. 특히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아마존의 AI 모델 '노바'를 활용해 메뉴 메타데이터 자동 분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또 AWS코리아는 국내 IT 현대화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 스토어 구축을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현대카드의 빅데이터 플랫폼 2.0을 구축했다. 또 대한항공은 AWS의 AI 컨택센터 서비스 '아마존 커넥트'를 도입해 클라우드 기반 고객 센터를 구성했다. AWS코리아는 올해도 이러한 핵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AWS 마켓플레이스를 한국 리전에 정식 출시했다. 또 생성형 AI 기반 어시스턴트 솔루션인 '아마존 Q 디벨로퍼'의 한국어 지원을 지난 4월부터 제공했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등급을 취득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게 됐다. 함 대표는 "CSAP 하등급 획득을 통해 공공기관에 우리의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관들은 공공 서비스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함 대표는 "이번 AWS 서밋 서울 2025 행사는 생성형 AI가 현실에 적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4 10:43한정호 기자

KT, AI 기반 B2B 보안 서비스로 사이버 공격 대응 강화

KT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B2B 보안 서비스 강화로 기업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 구축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KT의 대표적인 기업 보안 서비스는 '클린존(Clean Zone)'과 'AI메일보안'이다. 이들은 추가 장비 설치나 IT 인프라 변경 없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형 보안(SECaaS, Security as a Service)' 상품이다. 클린존은 DDoS(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면 유해 트래픽은 차단하고 정상 트래픽만 기업의 서버로 전달해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만약 임계치 이상의 트래픽을 동반한 DDoS 공격이 발생하면 기업, 공공기관 등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인 KT 코넷의 백본 라우터에서 고객사의 트래픽을 우회한다. 이후 클린존 차단시스템에서 비정상 트래픽을 차단하고 정상 트래픽만 기업에게 전송하는 방식이다. 현재 클린존은 KT가 보유한 530만건 이상 위협정보 DB와 높은 분석 정밀도를 바탕으로 국내외 대규모 공격을 실시간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가 지속적으로 기업별 트래픽 패턴을 학습해 보다 정밀한 탐지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KT는 국내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중 최초로 DDoS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공공기관이나 금융기업 등 다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공격 대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DDoS 공격이 발생하면 방어장비로 트래픽을 우회 처리하는 방식인 Out of Path(아웃 오브 패스) 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KT는 클린존 이용 기업에게 모의 훈련, 월별 리포트 제공 등 사전 대응 시스템도 지원한다. KT는 매년 증가하는 사이버 침해사고와 고도화된 해킹 공격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클린존의 방어 용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도스 공격 탐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고객 전용 모니터링 대시보드도 3분기 내에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KT의 'AI메일보안'은 이메일을 통한 스팸메일, 피싱, 랜섬웨어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기업의 중요 정보를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보안 서비스다. 기업 임직원이 수신한 메일의 발신자, 첨부파일, 본문 내 URL 등을 AI를 기반으로 분석해 사이버 공격 여부를 실시간 판단하고 사이버 공격일 경우 차단하는 방식이다. KT는 클린존과 마찬가지로 3분기 내에 AI메일보안에 AI LLM(Large Language Model)을 접목해 위협메일 차단 리포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어시스턴트에게 AI 탐지내용 요약 등을 물으면 AI가 탐지한 공격의 위험도, 중요도, 조치 필요사항 등이 포함된 상세 분석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위협분석과 대응 방안을 보다 손쉽게 수립할 수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메일보안은 KT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위협 탐지 및 차단이 이뤄진다. 하루 평균 60만건의 데이터 분석하며 실시간으로 새로운 위협 패턴도 학습하고 있다. 실제로 KT는 자체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지능형 지속 공격(APT) 등 기존 보안 솔루션이 탐지하지 못했던 1만3천여건의 변종 지능형 악성 메일도 추가 차단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특히 KT는 국내 특화된 메일 DB와 AI모델 학습으로 한글 피싱이나 대용량 첨부파일, 압축파일 등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공격에 대해 실시간 탐지 및 차단을 지원한다. 아울러 AI메일보안은 다양한 클라우드 메일 서비스와 호환된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별도 장비 설치 등 보안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보안 서비스 적용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명제훈 KT 상무는 “KT는 국내 기업고객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위해 보안 서비스를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정밀 분석과 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더욱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도 기업들이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4 10:42최이담 기자

[현장] 의료 AI, 기술 넘은 다음 과제는?…"실용화 관건은 제도"

"대한민국은 현재 의료 인공지능(AI) 기술력에서 글로벌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이같은 레버리지를 유지하려면 해외 시장 진출을 전제로 한 전략적 연구개발(R&D)과 규제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합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포럼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진행을 맡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자리였다. 이날 발표 주제는 의료 AI로, 루닛과 카카오헬스케어가 각각 암 진단·치료 AI 기술을 중심으로 자사 전략을 공유했다. 서울대병원, 성균관대, 연세대, 네이버, LG, SK텔레콤, 메디컬AI 등 산학연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기술력 현황과 제도적 병목, 수가 구조, 공공 데이터 활용 등 정책 개선 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5년 후 '11배' 성장…정부에 3대 전략 필요해" 이날 발표를 맡은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암 정복을 위한 자율형 AI 발전 전략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약 11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고령화, 의료진 부족, 데이터 복잡성 증가가 맞물리며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GE헬스케어, 일라이릴리 등 빅테크와 제약사들이 해당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로벌 추세를 맞추기 위해 루닛이 내놓은 해법은 '자율형 의료 AI 생태계' 구축이다. 서 대표는 단순 반복적인 진단은 AI가 맡고 의료진은 판단과 처방 같은 고차 업무에 집중하는 체계가 미래 의료의 방향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선 각 병원의 데이터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AI'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처럼 하나의 모델을 일괄 배포하는 방식은 성능 편차를 야기한다"며 "결국 현장 적용에서 한계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에 필요한 역할도 제시했다. 서 대표는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임상·인허가 지원 ▲글로벌 공동 데이터 학습을 위한 범정부 협력 체계 구축 ▲공공 실증과 해외 확장을 병행할 B2G 연계형 실증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루닛은 이 같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공공의료 실증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서 대표는 "AI 수요는 개발도상국에도 높지만 전달과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국가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면 글로벌 확장에 유리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닛은 지난 2013년 카이스트 석·박사 연구진이 설립한 딥러닝 기반 1세대 의료 AI 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AI로 암을 정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상장 전까지 2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닦았다. 올해 예상 매출은 800억원 이상이며 단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로 나뉜다. 전자는 폐·유방 영상 데이터를 판독하는 암 진단 AI이며 후자는 유전체 및 조직 분석 기반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항암제를 추천하는 치료 결정 AI다. 더불어 회사는 전체 전략을 '연합학습 기반 멀티오믹스 AI 플랫폼'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병원별 데이터를 중앙에 모으지 않고도 모델을 공동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시간 성능 개선이 가능한 구독형 구조를 목표로 한다. AI의 성능 편차 문제와 업데이트 부담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자율형 AI로 암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며 "맞춤형 모델, 글로벌 제약사 협업, 공공 검진 연계를 바탕으로 정부와 함께 세계 시장을 공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 "기술은 넘었지만…수가·데이터·규제가 발목" 이어진 토론회에서 병원계는 의료 AI의 기술적 가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여러 현실적 장벽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용 부담, 수가 체계의 미비, 규제 불확실성, 의료 데이터 접근 한계 등이 확산의 걸림돌로 반복해서 지적됐다. 특히 AI 솔루션이 병원에 들어온다 해도 실제 의사 처방이나 운영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이 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수가 체계 개편과 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센터장은 "AI가 진료 현장에서 활용될 경제적 보상 구조가 충분하지 않아 병원이 AI 솔루션을 도입해도 지속적으로 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가 문제도 반복 지적됐다. AI 솔루션이 의료기기로 인정받아도 병원은 이를 활용한 진료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실제 처방은 줄고 병원 내부에서도 AI의 가치가 불명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 데이터의 활용성 부족도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국가 단위에서 이미 방대한 의료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지만 법적·행정적 제약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활용이 제한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데이터 기반 AI 모델 학습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장혁재 연세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국가 단위로 잘 정리된 의료 데이터가 존재하긴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어렵다"며 "데이터 접근성과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측에서는 의료 AI 산업이 기술적으로는 이미 상용화 가능 수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규제, 시장 진입 장벽, 수가 미비로 인해 성장이 가로막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병원 내 도입이 가능한 제품조차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배경에는 수익성 보장이 안 되는 제도 설계와 제약 많은 행정 절차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AI 모델 학습과 검증을 위한 고품질 의료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를 위해선 병원 내 데이터 구축 단계에서부터 AI 활용을 고려한 수집·정리 방식이 필요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물리적 기반도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기술은 이미 충분히 준비돼 있지만 데이터를 AI에 맞게 쌓고 GPU 접근성을 높이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은 어렵다"며 "국내에서도 AI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실증 환경과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자생적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5.14 10:42조이환 기자

홈플러스, 17개 점포 계약 해지 통보..."임대료 조정 협상 결렬 탓"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1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따라 총 61개 임대점포 임대주들과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일부 임대주와 합의를 기한 내에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 통보를 하게 됐다. 홈플러스 측은 “이는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기한까지 답변하지 않을 경우 해지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당사는 계약 해지 통보 후에도 임대주와의 협상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해당 점포 소속 모든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으로 이로 인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해당 점포 직원에게 '고용안정지원제도'를 적용해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소정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025.05.14 10:38김민아 기자

닥터페퍼, '잔나비' 최정훈이 알린다

코카콜라의 탄산음료 '닥터페퍼(Dr Pepper)'가 그룹사운드 잔나비의 최정훈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고 14일 밝혔다. 닥터페퍼는 독특한 맛과 향 덕분에 오랜 기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체리, 바닐라 등 23가지 재료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독창적인 풍미가 특징이다. 닥터페퍼는 특유의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룹 잔나비의 보컬이자, 실제 닥터페퍼 마니아로 알려진 최정훈과 함께 브랜드의 감각적인 매력을 전할 계획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맛으로 견고한 팬덤을 확보한 닥터페퍼와 평소 닥터페퍼를 애정해온 최정훈이 만나 더욱 의미 있는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닥터페퍼의 특별하고 개성 넘치는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닥터페퍼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최정훈은 평소 공연이나 일상에서 닥터페퍼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발매된 잔나비의 수록곡 '로맨스의 왕' 뮤직비디오에도 닥터페퍼가 등장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표현해 왔다. 최정훈은 “유니크한 맛과 향으로 늘 저에게 독창적인 영감을 주는 닥터페퍼와 함께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매일 색다르게 다가오는 닥터페퍼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저와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닥터페퍼 오리지널'과 2022년 출시한 '닥터페퍼 제로슈거' 등 2종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2025.05.14 10:37류승현 기자

박민수 차관, 제약사에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만들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을 만나 오는 2027년까지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주문했다. 박 2차관은 14일 오전 경기 용인에 있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한미약품 ▲HK이노엔 ▲SK바이오팜 등의 R&D 총괄 담당자가 참석했다. 박 2차관이 2027년이란 시점을 못 박은 이유는 복지부가 지난 2023년 4월 발표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기본계획 때문이다. 복지부는 기본계획을 통해 K-블록버스터 신약을 2027년까지 총 2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블록버스터 신약은 연간 1조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하는 신약이다. 박 2차관은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의 출현을 기대한다”라며 “국내·제네릭 중심에서 혁신 신약 개발 생태계로의 국내 제약산업의 획기적 전환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5.14 10:35김양균 기자

구글코리아, '유튜브 페스티벌' 개최...육식맨·대도서관 등 참여

구글코리아가 14일부터 3일간 성수동 일대에서 브랜드와 마케터를 위한 유튜브의 연례 행사인 '유튜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유튜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 브랜드, 시청자 간의 소통을 중심으로 문화를 창출하고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해 온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유튜브는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8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해 크리에이터들이 전 세계 시청자와 소통하며 팬덤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장조사 기관 칸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청자의 86%는 가장 선호하는 동영상 서비스로 유튜브를 선택했으며, 가장 즐겨 사용하는 모바일 앱으로도 유튜브를 꼽았다. 특히 한국의 Z세대(18~26세) 시청자들은 숏폼 영상을 시청할 때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선택했으며, 73%는 1년 동안 단 하나의 서비스만 시청할 수 있다면 유튜브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페스티벌은 빠르게 성장하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마케터가 진솔하게 소통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기간에는 구글의 주요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발표 세션과 브랜드,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하는 패널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향력을 키우는 효과적 매체로서의 유튜브 ▲한국 크리에이터와 함께 전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는 유튜브 ▲유튜브를 통한 비즈니스 영향력 극대화 전략 ▲유튜브의 최신 쇼핑 및 AI 기능 소개 등 네 가지 발표 세션을 통해 브랜드와 마케터들은 유튜브 플랫폼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접할 수 있다. 패널 세션에는 육식맨, 대도서관, 아랄라뷰티 등 독창적인 콘텐츠로 탄탄한 구독자층을 확보한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한다.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의 다양한 포맷과 기능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팬덤 구축과 브랜드 영향력 강화를 희망하는 마케터들에게 실질적이고 생생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 브랜드는 유튜브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와 세션을 관람할 수 있으며, 업계 전문가 및 크리에이터와의 활발한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또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브랜드 및 마케터들과 협력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창출하는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브랜드와 마케터들이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력하며 전 세계의 고객과 소통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이루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4 10:33백봉삼 기자

'1분기 흑자전환' 엔씨소프트, 2026년 매출 2조 제시...아이온2 흥행 자신

엔씨소프트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내년(2026년) 최소 목표 매출을 2조원으로 제시했다. '아이온2'와 'LLL' 등 흥행 기대작뿐 아니라 기존 대표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영향력 확대로 올해 실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엔씨소프트는 2025년 1분기 매출 3천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80%, 34%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의 1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2천283억원, 아시아 561억원, 북미∙유럽 30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천63억원, PC 게임 83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로열티 매출 증가와 체질 개선을 위한 조직 개편 및 자회사 분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1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내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원, 최대 2조5천억원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작 게임 타이틀뿐만 아니라 기존 인기 게임 '리니지' 시리즈 등의 서비스 지역 확대 예상 성과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 한국∙대만 진출을 목표로 한 '아이온2'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어제(13일) 이 게임의 BI와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했으며, 오는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세 정보를 알린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오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는 과거 아이온을 계승하면서 이전에 기술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것을 완전히 구현해 계승하는 쪽으로 개발했다"며 "아이온은 기본적으로 PvE(이용자와 환경 간 대결)를 강화한 게임이어서 리니지 라이크와는 다르다. 내부에서는 아이온2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아이온2는 올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하고 내년 중반까지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라며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버전 1년치 해외 매출을 역산해 보면 4천억원 이상이다. 아이온2는 TL보다는 훨씬 더 자신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투자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북유럽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한국 미스틸게임즈와 빅게임스튜디오에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완료했다. 최근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는 미국 슈팅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2025.05.14 10:33이도원 기자

'플랫폼≠포식자'…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절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국내 플랫폼 업계는 AI 대전환기 속에서 새 정부가 산업의 나침반을 어떻게 조율할지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성장과 함께 각종 규제의 벽에 부딪혀왔다. 플랫폼 독과점 논란을 비롯해 알고리즘의 투명성, 노동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업계는 차기 정부가 규제 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AI가 모든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역할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잘못된 규제 방향은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도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AI 시대의 플랫폼, 규제로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AI가 모든 산업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의 역할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바뀔 때마다 기술 진흥보다는 규제 중심 정책이 추진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나 정부에서 규제 법안이 언급될 때마다 기업들이 여기에 쏟는 에너지가 늘어나고, 이는 곧 투자 시장에서의 매력도 하락과 동시, 해외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우려를 낳는다.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끄는 박성호 회장은 새 정부가 기존의 규제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중복적인 규제가 쌓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여러 부처에서 각각의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기업들은 일관된 기준 없이 다양한 규제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까지 커진 실정이다. 박 회장은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우려 자체는 이해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만으로도 충분히 플랫폼 사업자의 남용행위를 규율할 수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하위법령을 개정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새로운 법을 만들어 규제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는 현실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또한 정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하나의 플랫폼이 모든 시장을 장악하는 포식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플랫폼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혁신적인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산업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2만여개의 기업과 166만명의 종사자, 300만명의 ICT 산업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는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차기 정부가 AI·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흥 중심의 디지털경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기업들은 이 시기에 집적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속해 있는 단체를 통해 정책 방향성을 강조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플랫폼 규제가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라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규제보다는 기술 진흥과 투자 유치에 집중하는 추세지만, 한국은 여전히 규제 일변도 정책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경연은 “플랫폼 규제는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다. 규제가 강화될 경우 AI 기술의 현장 적용이 위축되고,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 수집의 제약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EU의 디지털시장법(DMA)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자국 플랫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중국 기업의 득세로 이어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디경연은 “플랫폼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중심 산업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진흥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AI 인재 양성·데이터 확보·기술 투자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새 정부에 요청했다. 배달·모빌리티 등 스타트업 “규제 완화 없인 기술 발전도 없다” 배송 혁신을 꾀하고 있는 배달-모빌리티 업계 또한 기존 규제가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먼저 업계는 배달 서비스가 단순 음식 중개를 넘어 생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법적으로는 단순 중개업자로 간주돼 권한은 없고 책임만 부과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의 고용 형태도 여전히 쟁점이다. 라이더 다수는 자영업자의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일률적인 직고용 기준을 강제하는 규제가 업계의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는 차기 정부가 배달 플랫폼을 '생활물류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공식 인정하고, 데이터 기반의 노동·산재 제도 정비와 라이더 안전 보장책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빌리티 업계 역시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의 도입을 위해선 유연한 규제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주도의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확장을 가로막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규제 형평성 문제가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의 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토로했다.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 기술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관광산업도 더 이상 전통적인 서비스업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관광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의 법과 제도가 과거의 관광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면서 “기술 기반 여행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법적으로 명확히 하고, 관련 기금이 실질적으로 미래 관광 스타트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제도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관광을 개별 산업 단위로 관리하려 하지 말고, 플랫폼·결제·콘텐츠 등 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기 실적 중심의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우리는 한때 IT강국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갈라파고스'처럼 독자적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중국이 현금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로 뛰어넘은 데 비해, 우리는 카드 중심 결제 체계가 너무 오래 지속돼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광도 온라인 예약, AI 기반 추천, 실시간 고객 피드백 등 기술이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민간은 그 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는 "국내 플랫폼의 규제 현황이 너무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몇년 전 세무사법이 개정되면서 계도기간도 없이 법이 시행돼 관련 플랫폼이 하루아침에 불법이 된 일이 있지 않느냐"며 "관련 업계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제가 선도 기회를 막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 변호사 플랫폼 산업 규제와 관련해 구태언 변호사는 "지금의 규제는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타다 금지법'을 언급하며 “모빌리티 혁신의 싹을 자르는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100년 된 버스-택시 체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가맹택시 수준의 제한된 방식만 허용하고 있다”며 “정작 이동 자체의 본질을 바꾸는 서비스는 등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변호사는 특히 자율주행 경쟁의 세계적 흐름을 강조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율주행차를 허용할 법안을 준비 중이며, 연내 완전 무인택시 도입도 가능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유사택시 규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테슬라의 무인차가 먼저 상용화되면, 국내 완성차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는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도화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일상이 되면, 결국 도시 전체의 교통 시스템이 무인차량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막히는 길이 있으면 다른 차량이 우회하고, 네트워크처럼 밸런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이런 미래형 도시 교통 시스템을 설계할 플랫폼이 한국에는 없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장에 설 것”이라며 “우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플랫폼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변호사는 “규제는 결국 독점을 낳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경쟁 플랫폼의 진입을 막으면, 남는 건 독점뿐”이라며 “카카오가 택시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는 것도, 정부가 경쟁자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렌터카, 버스 등 전통 교통 영역 역시 독점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구 변호사는 “플랫폼은 국민 삶의 기반이며,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플랫폼 산업을 통제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미래의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새 정부는 규제를 '정한 틀 안에서의 혁신'으로 관리하려 들 것이 아니라, 민간이 실험하고 실패하면서 최적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태언 변호사는 구태언 변호사는 1998년 검사로 임관, 2005년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에서 사이버범죄 전문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6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해 IT·지식재산권(IP)·디지털 포렌식 관련 법률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에는 혁신가들의 로펌 테크앤로를 창업해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 혁신기업들을 대상으로 융합법률 자문과 규제혁신 자문, 소송 업무를 수행해왔다. 2016년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창립 멤버로 참여해 법률특허지원단장을 맡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코스포 부의장을 맡고 있다.

2025.05.14 10:17안희정 기자

한화모멘텀, 공정 연구소 출범…"고객 맞춤형 배터리 장비 개발"

한화모멘텀은 첨단 배터리 장비 개발을 위해 이차전지 R&D센터 공정 연구소를 신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R&D센터 내 공정 연구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이 새로 생기면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건식 공정 등 차세대 배터리 장비 및 제조 공정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대표, 류희연 이차전지 R&D센터장, 이형섭 전공정실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 참석했다. 이차전지 R&D센터가 있는 한화모멘텀 아산 사업장 내 조성된이 공정 연구소는 전고체 배터리와 건식 공정과 같은 차세대 배터리 장비 및 공정 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설비 제작업체가 직접 공정 연구까지 하는 건 흔치 않은 일로 연구소 신설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는 물론 보다 효율적인 공정을 새롭게 제안하는 등 고객과의 협업 범위가 훨씬 커질 전망이다. 건식 공정은 차세대 배터리 제조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기존 습식 공정 대비 비용 절감 효과와 친환경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2019년 맥스웰 인수를 통해 건식 전극 기술을 확보했으며, 중국의 CATL과 BYD, 일본의 파나소닉도 파일럿 라인을 운영하고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다만 제조 비용이 높고, 초고압 기압 등으로 인한 소재 손상 등으로 인해 양산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한화모멘텀은 이번 공정 연구소 신설을 기점으로 배터리 장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이다. 이차전지 R&D센터를 통해 배터리 장비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고 연구개발 프로젝트 운영 비용 효율화도 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한화모멘텀은 올해 초 건식 공정 기술 개발 연구에 대한 장비를 센터 내에 구축했다. 배터리 기술 특허 자료와 건식 배터리 재료 등도 전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배터리 셀 품질 및 안정성 평가와 전고체 공정 연구 공간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며, 연구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류희연 이차전지 R&D센터장은 “새롭게 구축된 공정 연구소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한단계 높은 장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4 10:14류은주 기자

"법원이 담배기업 편에 서서 건강권 외면했다"

담배와 질환 연관성을 다투는 세기의 소송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등 담배기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 12차 변론이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지난 2020년 서울고등법원은 1심 선고에서 흡연 외 타 요인에 의한 질병 발생 가능성 등이 있다며 담배기업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이번 판결에 국내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보건의료단체가 법원의 책임 있는 판결을 촉구했다.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이하 단체)는 14일 “법원이 공중보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담배기업에 대해 공중보건의 책임을 분명히 겨누는 판결을 내리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고법의 1심 선고를 “건강의 유해성을 밝혀온 공중보건 운동과 그 역학적 연구 결과를 애써 외면하는 시대착오적 판결”로 규정하며, “담배로 인한 공중보건 해악의 결과들은 이미 수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지만, 법원은 막대한 이윤을 위해 건강 유해성을 은폐하려 했던 담배기업의 역사를 두둔하고 이들 편에 섰다”라고 비판했다. 담배의 건강 영향과 관련한 논란은 1950년대로 올라간다. 당시 흡연의 위험성에 관한 여러 연구가 발표되자, 담배기업들은 담배만이 질병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단체는 “담배 기업들은 '청부과학자'를 동원, 담배만이 질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의혹의 과학'을 내세워 데이터들을 조작하는 거짓 보고서들을 쏟아냈다”라며 “각국 정부의 건강을 위한 규제 부처들에 대한 로비 행위도 이어왔다”라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통해 담배규제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지만 단체는 실효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이들은 “거대 담배기업들은 국제협약을 무시하거나 우회하기 위한 활동에 천문학적인 재정을 쏟아붓고 있다”라며 “공중보건의 규제를 피해 가려는 담배기업의 전략 변화로 인해 아동과 청소년을 초점화한 담배 마케팅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직접 흡연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가 약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2023년 기준 3조8천589억원이 흡연으로 인한 건강 영향에 추가 지출됐다고도 밝혔다. 관련해 국제암연구소(IARC)는 담배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단체는 “각종 암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공적인 사회보험인 건강보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이윤을 위해 공중보건의 규제를 무시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암물질을 판매하고 중독시키려 안간힘을 쓰는 담배기업들에 대해 사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기업 이윤보다 평범한 많은 이들의 건강할 권리를 위해서 우리는 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2025.05.14 10:06김양균 기자

SK하이닉스·MS,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 'AI for Impact' 신설

SK하이닉스가 사회적 기업 및 환경·안전·보건 분야 시민과학자들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AI for Impact'를 신설하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성수시작점)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민과학자는 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중으로서 과학 연구에 참여하는 시민 AI for Impact는 사회적 기업 관련 생태계의 AI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AI 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사회문제 해결에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사회적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일상 속에서 AI를 활용한 SV 창출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산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다. 교육 대상은 AI 역량 개발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 기업 구성원 및 (재)숲과나눔 '시민과학풀씨' 참여자와 같이 환경·안전·보건 분야 문제 해결을 원하는 시민과학자들이다. 교육 콘텐츠는 더 많은 사람이 AI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AI 스킬 이니셔티브와의 협력으로 제공한다. AI 윤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AI 기초 이해'와 홍보 영상이나 e-브로셔 제작 등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실무 콘텐츠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AI for Impact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성종은 총괄(AI 내셔널 스킬 한국 디렉터), (재)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 SK하이닉스 이방실 부사장(SV 담당)이 참석해 AI for Impact 프로그램의 취지와 향후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사전 신청한 100여 명의 사회적 기업 구성원 및 시민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공공데이터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환경·안전·보건 문제 해결 ▲AI 업무 자동화 등을 주제로 오프라인 교육이 이뤄졌다. 사회적 기업 비커넥트랩의 강승희 부대표는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니즈가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니즈를 만족시켜 줄 생성형 AI 활용법을 알게 됐다”며 “남은 교육을 잘 이수해서 실제 사업에 잘 응용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풀씨연구자로 참여한 오픈도어의 박민선 대표는 “특히 환경 연구 분야에서 AI 기술 활용 가능성과 효율성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장재연 (재)숲과나눔 이사장은 “환경·안전·보건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for Impact를 통해 사회적 기업 및 시민과학자들의 AI 활용 역량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AI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5.14 10:03장경윤 기자

해킹 뭇매 맞은 SK, 전 계열사 보안 강화…정보보호특위 신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고 여파 속 SK그룹이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그룹 전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이번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하는 한편 위원회 활동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SK그룹은 14일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직접 맡고, SK주식회사 AX 윤풍영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B2C 멤버사가 참여키로 했다. SK그룹은 또 위원회의 보안 전문성과 운영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산업계 등 외부 보안 전문가를 공식 멤버로 위촉했다. 디지털정부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가 외부자문위원장을 맡는다. 개인정보보호분야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 이병영 서울대 교수,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대 카이스트 ICT 석좌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또한 국제 해킹대회 입상 경력의 박세준 티오리 대표, 검·경 사이버보안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등 산업 현장의 최고 전문가들도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식회사 등의 사이버보안담당 임원 중심으로 정보보호혁신팀을 운영하는 한편 주요 멤버사들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법무·컴플라이언스 담당 조직과도 연계해 세부 과제들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행 가능한 과제를 기반으로 그룹 보안 수준을 글로벌 톱 티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실행에 돌입하는 과제는 '모의 침투 테스트(모의 해킹)'이다.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제 해킹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입상한 전문 보안기업이 테스트를 수행한다. 또 SK텔레콤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한다. 아울러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수립하고, 거버넌스, 식별, 보호, 탐지, 대응 등 보안 체계를 구성하는 5개 핵심 영역에 대한 종합 컨설팅도 함께 실시된다. 각 관계사의 현재 보안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모의 해킹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지능형 학습 기반의 보안 설루션을 확대 도입하는 등 맞춤형 개선 과제를 도출해 곧장 실행에 나선다. 이 외에도 지능형 지속 위협(APT) 대응, 산업 보안, AI 보안 등 최신 보안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발족으로 SK그룹 전 관계사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월 정례회의와 기술 실무회의를 운영하며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4 10:03류은주 기자

클로봇, 청소로봇 엘리베이터 탑승 안전성평가 통과

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 클로봇은 산업용 청소 로봇 ▲R3 스크럽 프로 ▲R3 바큠 2종이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된 평가는 한국산업 표준 KS B 7317 기준에 따라 수행됐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다. 평가 항목에는 ▲장애물 감지 및 보호 정지 기능 ▲전도 및 추락 방지 기능 ▲높이 및 너비 단차 극복 ▲배터리 안전성 ▲엘리베이터 제어 안전성 등 다양한 기술 항목이 포함됐다. 특히 로봇의 엘리베이터 연동에는 다양한 기술적 요소에 대한 역량이 요구된다. 클로봇 솔루션 중 대표적인 기술 요소는 ▲엘리베이터 탑승 내비게이션 알고리즘 ▲로봇과 승강기를 제어하는 에이전트 ▲작업을 관리하는 통합 관제시스템 등이 있다. 전 과정이 클로봇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구현됐다. 이번 산업용 청소 로봇의 엘리베이터 연동에 대한 로봇 안정성 평가를 통과한 사례 중, 모든 기술 요소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회사는 국내 로봇 제조사와 시스템 통합(SI)를 통틀어 유일하다고 클로봇 측은 설명했다. 기존 엘리베이터 연동 기술은 승강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연동하거나, 승강기 제어반이나 감시반을 통해 로봇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승강기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연동이 가능한 현장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클로봇에서 제공하는 엘리베이터 연동 기술은 승강기 제조사나 승강기 모델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건물 환경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했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더했다. 기존에는 여러 업체의 기술을 결합해 구현되는 구조로 높은 비용과 유지관리의 복합성이 뒤따랐지만, 클로봇의 자체 통합형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클로봇은 올해 초부터 청소 로봇에 대한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월 사용료만 내면 계약기간 동안 무상 보증, 정기 점검, 소모품 교체 비용 등이 포함된다. 해지 시에도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박상균 클로봇 서비스로봇 사업부장 상무는 "클로봇의 기술력을 녹여낸 청소 로봇이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가치를 느끼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5.14 10:02신영빈 기자

삼성전자, 시청각 장애인용 TV 3.5만대 무상공급

삼성전자는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무상보급 사업'의 공급자로 6년 연속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무상보급 사업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각 및 청각 장애인 대상으로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맞춤형 TV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신청자 중 우선 순위에 따라 공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말부터 43형 풀 HD 스마트 TV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지난해보다 3천 대 늘어난 3만5천 대를 제공해 최대 규모로 TV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시각·청각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기능을 지속 강화해왔다. 올해 보급되는 제품 역시 다양한 특화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먼저 색약·색맹 시청자도 '접근성 바로가기' 메뉴에서 '흑백' 기능을 통해 방송을 보다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다. 또 기본 탑재된 '씨컬러스 모드'로 녹·적·청색 등을 자유롭게 조정해 화면 속 물체를 더 잘 구분할 수 있다. 'AI 수어 위치 자동 탐색' 기능을 이용하면 자막 위치를 이동해 수어와 자막을 동시에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수어 화면이 아닌 특정 영역을 확대해 저시력자의 TV 이용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조작 메뉴 음성 안내 ▲음성 속도·높이·성별·배경음 조절 ▲고대비 화면 기능 등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분리 ▲자막 위치·크기 조절 ▲소리 다중 출력 기능 등을 적용해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누구나 제약 없이 TV를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접근성 기술을 지속 강화해 더 많은 분들이 삼성 TV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전용 누리집에서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저소득층은 무료 보급, 그 외에는 5만원을 개별 부담해야 한다.

2025.05.14 10:01신영빈 기자

6차례 유찰 슈퍼컴퓨터 6호기, HPE와 계약..."엔비디아 고성능 GPU 8496장 탑재"

GPU와 예산 문제로 6차례나 유찰되는 등 도입에 난항을 겪어온 슈퍼컴퓨터 6호기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 사업 추진 3년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휴렛팩커드유한회사(HPE) 가 올해 내 국가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 6호기를 구축하기로 하는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입 예산은 총 3,825억 원(5년간 유지보수비 780억원 포함) 규모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 슈퍼컴 6호기 입찰에는 슈퍼컴퓨터 제조사 2곳이 참가, 규격과 성능 검토를 거쳐 HPE를 최종 낙찰 대상자로 선정했다.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 공식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대략 8~10개월간 전세계에서 수백만개에 달하는 부품 및 장비를 국내로 들여와 현장 조립 과정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약 2개월간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내년 상반기 사용자들이 연구 계획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 사용량은 15MW 정도다. 2~3년 내 정상 가동시 전기요금이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컴 6호기 시스템 이론성능은 600PF(1PF는 초당 1조번 연산)로 초고성능컴퓨터 TOP500 6위 수준이다. 저장 용량은 205PB다. TOP 500 1~4위는 미국, 5위는 이탈리아로 이론 성능 607PE다. CPU는 9천936개 갖췄다. 총 800노드(서버)를 설치한다. 서버 1대(노드 하나)에 AMD 투린(Turin) 9745 모델 CPU가 2개 들어 있다. 각 CPU는 128개 코어를 갖는다. 작동 속도는 2.4GHz다. 전체 시스템은 800*256코어로, 총 20만4천800코어 성능을 보유했다. GPU는 모두 8천496장을 탑재한다. 엔비디아 GH200 GPU 8천336개와 20대의 고성능 서버(GPU-Fat 노드)에 엔비디아 H200 SXM GPU 160장으로 구성된다. GH200은 주로 AI 추론, HPC, 데이터 집약형 계산에 쓰인다. 슈퍼컴퓨터에 적합한 구조다. H200 SXM은 AI 학습, 초대규모 모델 훈련에 유용하다. 데이터센터나 AI 팜, LLM 학습에 활용한다. KISTI 홍태영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은 "6호기 자원은 기초‧원천 연구에 40%, 공공‧사회현안 20%, 산업활용 20%, 공동활용 20%를 배분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 분야에는 전체 자원의 30%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퍼컴 교체 주기에 대해 과기정통부 김성수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1~5호기 평균 7.8년 정도 된다. 외국은 5년 정도"라며 향후 국내에서도 교체 주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슈퍼컴 업계와 학계에서는 도입 이후에도 세밀한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슈퍼컴 국산화 고민과 함께 GPU 사용에 따른 전력과 예산 문제, 운용 SW 개발 및 추가 비용, 6호기 결과물 활용 방안 등을 지적했다. 계산과학자를 위한 연구용 슈퍼컴이 아니라, 대단위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CPU나 GPU 활용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또 TOP 500순위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TOP 500 순위 20위 권에는 미국이 10대, 일본이 3대, 이탈리아 2대를 차지한다. 그외 중국,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독일이 각각 1대를 보유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AI+S&T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전반의 AI 활용을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식 원장은 "기초 과학 분야에서는 72PF급 이상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우주 과학이나 초고에너지, 기계 유체(CFD), 천체물리학 등에서의 시뮬레이션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14 10:00박희범 기자

정부, 배터리 '재활용 원료' 비중 목표제 만든다

정부가 초기 단계인 사용후 배터리(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새 배터리의 재활용 원료 사용 비중을 정책 목표로 두고 수요를 촉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배터리 순환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전기차 등 모빌리티의 전동화와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사용후 배터리가 대량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순환이용해 안정적인 핵심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 비중 인증·의무화 추진 먼저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재생원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재생원료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이 인증제도는 폐배터리 또는 공정 불량품(스크랩)에서 회수된 황산니켈 등 유가금속을 재생원료로 인증하고, 신품 배터리 내 사용 여부와 함유율을 확인하는 것이다. 정부는 관련 법적 근거와 세부방안을 올해 마련한 뒤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천연 광물 대비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재생원료의 초기 수요 촉진을 위해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배터리를 대상으로 재생원료 사용목표제 도입을 추진한다. 재생원료 인증제도의 후속 정책 성격을 띠며 초기에는 권고 성격의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목표 수준은 향후 국제 사회의 규제 동향과 재생원료 생산능력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전기·전자제품에 재생원료를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회수·재활용 의무량을 감면하는 등 재생원료 사용에 따른 다양한 보상(인센티브)도 마련한다. 막연한 품질 우려로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제품의 판로개척도 지원한다. 재사용 제품군을 환경표지 인증 대상 품목에 포함하고,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해 공공 구매를 촉진한다. 재사용 제품 초기 시장 견인을 위해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해 제작한 전동 농기계, 공공시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보급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재활용 업계 지원을 위해 EPR 대상 전기·전자제품을 내년부터 전 품목으로 확대해 폐제품 내 배터리의 회수율을 높인다. LFP도 재활용 해법 모색…처치 곤란 염폐수 방류 기준 마련 정부는 최근 보급이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적정 처리도 지원한다.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전용 실증센터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재활용 경제성 평가 연구를 통해 최적의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대한 EPR 도입을 예로 들었다. 국내 재활용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친환경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현재 운영 중인 재활용가능자원 비축시설을 블랙매스 등 재활용 원료제품 보관장소로 민간에 임대해 국외 원료 반입을 지원한다.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재활용 가능자원의 유해성과 유가성을 고려해 양극재 제조공정 불량품 등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한다. 삼원계(NCM) 배터리에 맞춰 설정된 현행 재활용 원료제품 기준을 리튬인산철(LFP) 등 배터리 유형에 따라 세분화해 폐기물 규제 면제 범위를 확대한다. 양극활물질 스크랩, 구리스크랩 등의 보관 기간도 전기차 폐배터리와 동일하게 기존 30일에서 180일로 연장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지원한다. 배터리 핵심 원료 고순도 회수(탄산리튬 순도 99.5% 이상) 기술, 음극재·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기술 등 여러 혁신 기술도 개발한다. 관련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재 대부분 폐기되고 있는 폐염용액, 흑연잔사 등 배터리 제조공정 발생 부산물의 재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이에 더해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염폐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생태독성 기준을 만족하는 황산염 성분 폐수의 해양 방류를 허용하는 염인정 제도를 운영하고, 기업의 염폐수 처리 지원을 위한 개별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염폐수 방류 해역 인근 지역의 해양오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수행한다. 배터리 순환이용 거점인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올해 하반기까지 준공해 순환이용 산업 전반에 걸친 실증, 분석, 인증 등에 대한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폐배터리 안심 관리 체계 구축 정부는 배터리 설계 단계부터 순환 이용성에 대한 고려가 반영되도록 2027년까지 배터리에 대한 친환경 디자인 표준안을 마련하고,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재질·구조 개선 권고와 필요한 지원도 강화한다. 운송·보관 단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화재 대응을 위한 상세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존 운송·보관 기준을 보완하고, 폐배터리의 분리·운송·보관 시 화재·폭발 발생 위험을 차단하는 초저온 냉각 운송·보관 기술도 개발한다. 효과적인 배터리 순환이용 정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기존 폐전지류 폐기물 분류체계를 정비한다. 폐전지류 폐기물을 성상·유형에 따라 세분화하고, 유해성이 낮은 것은 사업장 일반폐기물로 분류해 보다 쉽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배터리 순환이용은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안보 강화, 성장동력 확보 및 관련 산업경쟁력 제고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필수 전략”이라며 “앞으로 산업계,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계가 전 세계 배터리 순환이용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4 10:00김윤희 기자

셀파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파트너 됐다…기업 협업툴 자동화 '선도'

셀파스가 구글 워크스페이스 생태계에 참여한다. 조직 내 계정·자산 관리 자동화를 앞세워 기업용 협업 플랫폼 연동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셀파스는 최근 구글 워크스페이스 파트너 자격을 취득하고 이를 자사 솔루션 '심플리'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심플리'는 사내 IT 자산과 소프트웨어 구독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B2B 플랫폼으로, 현재 국내외 스타트업 및 중견 IT 기업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산 중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지메일, 드라이브, 캘린더 등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를 통합한 서비스다. 최근에는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과 결합돼 문서 작성, 회의 요약, 일정 정리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되며 글로벌 기업들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셀파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계정 생성 및 회수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사 시 구글 계정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필요한 사내 자산과 소프트웨어를 배정하며 퇴사 시 모든 항목이 일괄 회수되는 구조다. 이 기능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용과 보안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심플리'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연동 시 구성원 정보를 자동 동기화하고 사용자의 SaaS 로그인 내역도 자동으로 탐지한다. 업계에선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기능 확대로 워크스페이스 활용이 늘면서 심플리의 자동화 기능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셀파스는 심플리를 통해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도입하는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요금 할인도 제공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 기능 연계뿐 아니라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셀파스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구글 워크스페이스 사용 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계정과 비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심플리'를 중심으로 SaaS 운영 효율화와 IT 자산 최적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14 10:00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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