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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1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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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스타트업과 협업해 에너지 신사업 추진 가속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 업체인 신성이엔지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사업 영역을 에너지 플랫폼과 ESS,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실증(PoC)·투자를 병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성이엔지의 제조·설비 역량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신성이엔지는 앞서 2023년 식스티헤르츠(60Hertz)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분산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일괄 관리하는 VPP(가상발전소) 기술과 에너지 IT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신성이엔지는 기존 태양광 모듈 제조 및 발전소 사업에 이 기술을 더해, 발전량 예측과 여러 발전소 통합 관리, 전력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SS 분야에서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을 보유한 이온어스(aeonus)와 협력하고 있다. 이동형 ESS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일시적으로 전력 수요가 몰리는 현장에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이동형 ESS에 저장해 다른 현장에서 활용하는 PoC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저장·이동해 쓰는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모델은 향후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에너지 활용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동형 ESS는 제조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건설 및 산업현장 등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곳에도 적용할 수 있어 신성이엔지의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기업 데이터빈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빈은 서버를 냉각유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액침냉각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관계를 맺은 이후 데이터센터 냉각 및 인프라 분야에서 양사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지속 검토해 왔다. AI 서버의 발열 밀도가 높아지며 이런 차세대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회사는 최근 약 1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앞으로 데이터빈과 손잡고 액침냉각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한국그린데이터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그린데이터는 AI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에너지 운영 시스템 '그린(Green)OS', 전기 안전 솔루션 '그린가드(GreenGuard)' 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설비에 대한 에너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며, 첫 협력과제로 용인사업장에 '그린OS'를 도입, 태양광 발전량과 공장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분석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이 같은 투자·기술 협력 외에도 신성이엔지는 소풍벤처스·에코프로파트너스의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해, 기후테크·배터리·소재 분야의 유망 기업과 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당장의 투자 수익보다 산업 변화를 앞서 읽고 협력 기회를 선점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사업 시너지가 확인되면 공동사업이나 전략적 협력으로 관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50년간 제조와 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이 신성이엔지의 중요한 경쟁력이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외부의 혁신 기술을 신속하게 연결하고 사업화 하는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투자를 넘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27장경윤 기자

무료 AI 이용자, 유료 고객 될까…퍼플렉시티 '인도 실험' 첫 시험대

퍼플렉시티가 인구 세계 1위 인도 시장을 겨냥해 유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 실험의 첫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퍼플렉시티 인도 무료 구독 신청이 끝난 뒤 앱 내려받기는 90% 넘게 급감했다. 반면 매출은 오히려 60%가량 늘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해 7월 에어텔과 손잡고 약 200달러(약 28만원)짜리 '퍼플렉시티 프로' 구독을 이 회사 가입자 3억 6000만 명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했다. 신규 신청은 올해 1월 16일 마감됐다. 무료 배포는 곧바로 사용자 확보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지난해 7월 인도에서 앱 내려받기 590만 건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625%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 누적 내려받기(540만 건)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무료 제공 기간 7개월간 내려받기는 5600만 건에 달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0월 22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신규 신청이 끝나자 내려받기는 급감했다. 센서타워는 2~7월 인도 내려받기를 330만 건으로 추정했다. 직전 6개월보다 90% 이상 줄었다. 하지만 확보한 이용자가 곧바로 빠져나가지는 않았다. MAU는 7월 약 1400만 명으로 정점보다 줄었지만, 프로모션 이전(약 260만 명) 다섯 배를 웃돈다. 내려받기 감소는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월부터 8월 중순까지 퍼플렉시티 인도 인앱 매출은 무료 제공 기간보다 약 60% 늘었다. 초기 가입자 무료 이용이 끝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에도 하루 평균 매출은 직전 30일보다 9% 높았다. 다만 이 매출 증가를 유료 전환 증거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료 구독이 자동 갱신 방식이어서다. 늘어난 매출 일부는 스스로 결제를 택한 이용자가 아니라 해지 시점을 놓친 이용자일 수 있다. 센서타워도 두 경우를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앱 분석업체 앱피겨스도 에어텔 제휴가 퍼플렉시티 인도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퍼플렉시티 인도 월 순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1월 약 3만 4000달러(약 4790만원)에서 올해 7월 15만 6000달러(약 2억 1900만원)로 늘었다. 아리엘 미카엘리 앱피겨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성장이 AI 앱 전반 수요가 아니라 퍼플렉시티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챗GPT와 클로드 내려받기는 큰 변화가 없었다. 관건은 무료 기간이 끝난 뒤다. 가입자는 이용을 시작한 시점부터 1년간 프로를 유지하는 구조여서, 지난해 7월 먼저 가입한 이용자들 무료 기간이 이제 막 끝나기 시작했다. 공짜로 서비스를 쓰던 이용자가 유료 고객으로 남을지가 이번 실험 마지막 과제다. 이번 실험은 인도를 겨냥한 AI 기업들의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저가 요금제 '챗GPT 고'를 인도에서 1년간 무료로 풀었다. 구글도 릴라이언스 지오 이용자에게 'AI 프로' 구독을 18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용자를 먼저 확보한 뒤 유료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이런 경쟁 배경에는 수익화라는 공통 과제가 있다. 인도는 인터넷 가입자 10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 7억 명 이상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이지만, 이 규모를 매출로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오픈AI 앱만 해도 지난해 8월까지 90일간 인도에서 2900만 건 넘게 내려받아졌지만, 같은 기간 인앱 매출은 360만 달러에 그쳤다.

2026.08.19 10:21김동원 기자

티맥스소프트, 공공 AI 전환 수혜 노린다…하반기 차세대 사업 정조준

티맥스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공공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지원 사업 수주 성과를 토대로 하반기 차세대 대형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올 상반기 다양한 공공기관의 외산 및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자사 제품으로 윈백(WinBack)하는 사업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요 공기업의 AI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해 ▲서버 가상화 인프라 소프트웨어(SW) 증설 ▲모바일용 WAS 구축 사업 ▲여러 공공기관의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29년간 축적한 4000여 건의 레퍼런스를 통해 검증된 제품 안정성과 성능, 기술지원 서비스를 꼽았다. 정부의 공공 AI 전환(AX) 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사업 기회를 파악하고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이번 수주 확대를 계기로 공공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함에 따라 후속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티맥스소프트는 하반기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노후화된 인프라와 교육 운영 환경 등 정보자원을 고도화하는 대형 차세대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AI 정부 구현, 클라우드 전환 및 시스템 연계·통합, 재해복구(DR) 구축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WAS 제품뿐 아니라 연계·통합 인터페이스 플랫폼 '애니링크(AnyLink)', 트랜잭션 처리의 안정성과 비즈니스 신뢰성을 높이는 TP-모니터 'Tmax(Transaction MAXimization)' 등을 포함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략적 사업 제안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티맥스소프트는 오는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8회 AI정부혁신 콘퍼런스'에도 참가한다. 이날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 AI 비즈니스 플랫폼 '컨티뉴엄 AI'와 '제우스', '웹투비', '애니링크' 등을 소개하고 AI 기반 행정 혁신을 지원하는 경쟁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공공 AI·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다수 사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계영 티맥스소프트 공공사업본부장은 "하반기 정부 역점 분야인 공공 AX 이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그 수요가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윈백 사업부터 인프라 구축, 차세대 대형 사업, AI 기반 신사업까지 복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영업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0:20한정호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전환 추진...학계·산업계·예술 사업 통합 플랫폼 구축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정부의 K-헤리티지 세계화와 산업 육성에 발맞춰 2.0 전환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콘텐츠, 관광, 전시, 식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유통, 게임 등 이종산업 간 협업과 사업 교두보의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의장 이석민)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전문가·기업 네트워크를 실제 프로젝트와 성과로 연결하는 '포럼 2.0' 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전환...전문가 중심 협업 박차 포럼 측에 따르면 이번 2.0 전환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올해 초부터 구축해온 사람과 전문성, 기업과 현장의 연결을 보다 밀도 높은 협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운영 거버넌스는 유지하면서 신규사업부터 프로젝트형 워킹그룹을 적용하고, 실행의 책임을 프로젝트별 책임자에게 분산한다. 포럼은 '연결의 기반을 만든 1.0에서 그 연결이 실제로 작동하는 2.0으로의 전환'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재현하던 단계에서 AI 기반 문화데이터와 생성형 콘텐츠, 디지털트윈과 미디어아트, 스마트관광과 도시브랜딩으로 활용 범위도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흐름도 반영했다. 정부 정책은 문화의 산업적 가치와 K-컬처의 외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업무계획에서 K-컬처 산업의 외연을 콘텐츠뿐 아니라 푸드·뷰티·패션 등 생활산업과 소비재·제조업으로 확장하고, 전통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타 산업과의 협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국가유산청도 올해 주요업무계획에서 K-헤리티지 세계화와 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창근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은 “K-헤리티지 산업의 외연이 넓어지려면 문화유산 분야 안에서만 답을 찾기 어렵다”며 “기술을 가진 기업과 시장을 가진 기업, 문화적 전문성과 창작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분야 경험이 없는 기술기업이라도 자체 솔루션과 경쟁력이 있다면 새로운 적용시장을 찾을 수 있고, 문화콘텐츠 기업 역시 기술과 유통 파트너를 만나 사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며 “포럼 2.0은 서로 다른 산업이 K-헤리티지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함께 탐색하고 협업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유산 밖으로 넓어지는 산업의 접점...전문가 집단을 통한 산업 간 시너지 포럼은 K-헤리티지를 둘러싼 산업 간 시너지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를 포용하고 있다. 실제 포럼에는 학계와 산업계, 예술현장의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석민 의장(법학박사)을 중심으로 이창근 운영위원장(예술경영학박사)과 정주호 사무총장이 포럼의 운영을 맡고 있다. 뷰티 분야의 이하늘 전문위원과 국악 분야의 최한이 전문위원 등도 각 전문영역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학계와 자문 분야의 전문성도 포럼을 구성하는 핵심 축이다. 박진호 부의장(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교수)을 비롯해 이유경 백석문화대 교수, 이은진 명지전문대 교수, 정지윤 중앙대 교수 등이 AI와 게임, 미디어, 예술공학 분야의 전문가도 합류했다. 여기에 산업계와 예술현장의 디지털콘텐츠, 전시·미디어,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결합되면서 서로 다른 전문성이 프로젝트 단위의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구조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이 하나의 구체적인 프로젝트에서 서로의 빈칸을 채우고,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을 찾아 세계유산 정책과 콘텐츠·산업 흐름도 살폈다. 포럼의 활동은 회원들의 자체적인 현장 참관과 네트워킹으로 진행됐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프로젝트 중심 산업 플랫폼 구축 포럼 2.0 전환에는 회원 수보다 활동 회원에 초점을 맞춘 실행원칙을 중심으로, 새 역할도 부여된다. 프로젝트 중심 산업 플랫폼 구축에 사전 포석이다. 무엇보다 포럼 측은 상반기 활동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외형이나 행사 숫자를 키우기보다 실제 사업기회와 책임자가 존재하는 프로젝트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포럼의 새 역할은 모든 사업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닌, 정책과 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산업 의제와 사업기회를 발굴해 적합한 전문가와 기업을 연결하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워킹그룹에서 협업구조와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제 제안과 계약, 개발·제작과 사업수행 단계에서는 전문성과 실행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구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성해 참여한다. 신규 사업은 실제 사업 또는 과제가 존재하고 프로젝트 책임자와 참여기업·전문가, 추진기간과 구체적인 결과물이 확인될 때 워킹그룹으로 전환한다. 워킹그룹은 단순한 논의기구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참여 주체의 전문성과 역할을 구체화하는 실행 준비단계다. 공동기획과 파일럿을 통해 협업모델과 역할구조를 다듬고, 실제 사업이 구체화되면 참여기업과 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컨소시엄 등 구체적인 실행체계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실행 가능성이 높은 협업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공동기획과 파일럿, 제안과 사업화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럼 측은 설명했다. 포럼은 하반기 외형 확대보다 실제 공동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산업역량을 가진 기업과 전문가 연결에 드라이브를 건다. 가능성을 타진한 이후 실제 사업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의제와 협업구조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기업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직함보다 새로운 시장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며 “포럼의 가치는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회원사들이 만나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가능성을 함께 발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업을 한꺼번에 벌이는 것보다 작은 성공사례를 하나씩 제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성과가 다시 다음 프로젝트와 새로운 기업의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포럼 2.0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헤리티지를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기존 업종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며 “학술과 기술, 콘텐츠와 예술, 상품과 시장이 서로 연결될 때 지금까지 없었던 K-헤리티지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9 10:20이도원 기자

삼성D, IMID서 차세대 폴더블 OLED '와이드뷰 디스플레이' 첫 공개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신 광시야각 기술을 탑재한 '와이드뷰 디스플레이', 20인치로 대형화한 '와이드 스트레처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18~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에서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폴더블 접힘부 휘도 저하 해결하는 '와이드뷰 디스플레이' 첫 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IMID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최신 '광시야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현재 상용화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중앙 접힘부 양측 곡면 밝기가 정면보다 약 40% 수준으로 보인다. 이는 화면이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전반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한계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광시야각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7.6인치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는 신규 유기발광층 소재와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정면에서 봤을 때 화면이 휘어진 부분에서도 휘도 저하 없이 밝고 균일한 화면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의 접힘 부분이나 엣지 디스플레이 곡면부의 측면 휘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신 광시야각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적용하면 폴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차세대 폼팩터 제품에서 시야각에 따른 밝기 차이 없이 균일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하는 와이드 스트레처블은 세계 최대 크기인 20인치 제품이다. 기존 스트레처블 2개를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하는 타일링(Tiling) 기술을 적용해, 화면 크기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확장했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정밀 패널 설계 기술과 모듈 라미네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두 패널 사이 경계를 최소화하고, 하나의 20인치 디스플레이처럼 자연스럽게 구동되도록 구현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대형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매끄러운 화면 연결성과 구동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대형화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차량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곡면 적용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S26울트라용 OLE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 수상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IMID에서도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57편의 기술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한 OLED는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한 갤럭시 Z폴드 SE의 폴더블 OLED로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일 오후 2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IMID 2026' 개막식에서 조성찬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조 부사장은 'AI의 다음 도약, 디스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AI's Next Leap, Why Displays Matter More Than Ever)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과 AI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이자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요성을 발표한다. 이번 연설에서 고성능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이 몰입감 높은 상호작용을 구현해 AI 경험 품질을 좌우한다는 점과 함께, 생성형 AI가 소재와 구조 최적화, 자동검사 등 디스플레이 연구개발과 제조 전반 혁신을 촉진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소개한다. 조 부사장은 AI 시대가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3대 핵심 방향으로 ▲로봇·확장현실(XR)·모빌리티·스마트 공간 등 일상에 적용하는 '모든 공간'(Every Space) ▲AI 데이터 처리 환경에 대응하는 '초저전력'(Ultra Low Power) ▲센서와 AI를 결합해 사용자 상태와 맥락을 이해하는 '맥락 이해'(Context Awareness) 디스플레이 등을 제시하며, 앞으로 생성형 AI 기반 혁신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2026.08.19 10:19장경윤 기자

큐사인, 디지털 이벤트 솔루션 제공…행사 운영 전 과정 디지털 전환 지원

큐사인이 이벤트 추천 행사와 심사 관리 등 편의성을 강조한 디지털 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큐사인에 따르면 기업·공공기관·교육기관 등을 중심으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행사 운영 분야에서도 참가자 관리부터 심사와 결과 집계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행사 현장에서는 참가자 명단 작성부터 문제 풀이, 답안 제출, 심사위원 평가, 점수 계산, 결과 취합 등에 종이와 수기 방식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데이터 입력과 취합 과정에서 운영 인력의 부담이 커지고, 결과 발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큐사인은 행사 운영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참가·심사·집계·결과 확인 및 화면 연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이벤트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먼저 큐사인의 디지털 골든벨은 참가자의 문제 풀이와 답안 제출, 채점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가자가 입력한 답안을 기반으로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퀴즈나 골든벨 형태의 행사에서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대표 적용 사례는 장학퀴즈 최강인재50이다. 또 춘향제 춘향선발대회 심사 등에 활용된 스마트 심사 솔루션도 있다. 해당 솔루션은 심사위원의 평가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입력된 점수를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수기 심사표를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점수 입력과 계산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행사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 방식으로 수집·처리된 점수와 순위 데이터는 행사 화면과 연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와 관객이 행사 진행 상황과 실시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단순한 결과 집계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이벤트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큐사인은 골든벨과 경연대회뿐 아니라 퀴즈·설문·투표·평가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참가자 입력부터 데이터 처리, 결과 확인까지 행사 특성에 맞춰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존 아날로그 중심의 행사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기관과 기업, 공공기관, 지역축제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에 솔루션을 적용하며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상의 불편함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큐사인 관계자는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행사 현장에서는 여전히 종이와 수기 방식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행사 역시 하나의 디지털 전환 영역이라는 관점에서 참가부터 심사, 집계, 결과 발표까지 운영 전반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행사 유형과 운영 목적에 맞는 디지털 이벤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행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참가자와 관객이 보다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 이벤트 환경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8.19 10:19이도원 기자

메타 운명 건 세기의 재판 시작됐다…패소 땐 2천조원 벌금 폭탄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들을 중독시키도록 설계된 기술을 활용해 광고 수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년간 대중을 기만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소송이 시작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건 오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실 소속 변호사는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의 모두진술에서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29개 주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안전 위험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제대로 알라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의 사업모델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가능한 한 오래 붙잡아두고, 데이터를 수집한 뒤, 진실을 숨기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어린 이용자들이 가장 좋은 대상이다. 이들이 가장 중독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다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타는 각 주 정부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법무장관들이 비합리적인 서비스 설계 변경과 터무니없는 규모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폴 슈미트 메타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회사가 어린 이용자를 보호할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다양한 안전 도구를 도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주 소비자보호법과 연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송을 주도하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켄터키·뉴저지주 법무장관들은 메타가 청소년들의 강박적이고 장시간에 걸친 플랫폼 이용을 유도하는 기능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면서도 플랫폼의 안전 기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당적으로 소송에 참여한 29개 주는 메타가 연방 아동온라인개인정보보호법(COPPA)을 위반해 13세 미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따른 벌금은 건당 최대 2만 달러(2817만원)에 달할 수 있다. 이를 수백만 명에 이르는 어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적용하면 벌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메타 자체 계산에 따르면 회사가 이번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최대 1조 4000억 달러(약 1972조 4600억원)에 달하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메타 시가총액에 근접하는 규모다. 다만, 법무장관들은 구체적으로 얼마의 제재금을 요구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오닐 변호사는 지난주 법원 심리에서 약 1930억 달러(약 271조 9177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면서 메타가 충격을 주기 위해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 금액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주 정부를 포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는 통신품위법(CDA) 230조다. 1996년 제정된 이 연방법은 플랫폼에 게시된 제3자 콘텐츠에 대해 기술기업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한다. 오닐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이번 재판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설계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슈미트 변호사는 메타가 플랫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는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청소년은 SNS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메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메타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SNS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내려받는 모바일 앱스토어도 이용자를 걸러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19 10:18박서린 기자

로브로스, 반도체 클린룸 등 9곳에 휴머노이드 동시 공급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로브로스가 자사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IGRIS-C)'를 반도체, 자동차 제조, 물류 기업 등 9개 기관에 동시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휴머노이드로봇 실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선정된 10개 컨소시엄 중 세 곳이 이그리스-C를 실증 플랫폼으로 채택했으며, 과제당 3대씩 총 9대가 반도체 클린룸, 자동차 제조공장, 신선식품 냉장 물류센터 등 실제 산업 현장에 배치된다. 9대는 기업, 연구소 등 각기 다른 수요처에 공급된다. 전량 유상 계약으로 진행된 이번 납품을 통해 이그리스-C의 누적 판매량은 18대, 누적 생산량은 총 36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는 국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중 최다 수치"라고 자평했다. 이그리스-C는 신장 154cm, 무게 56kg의 체급을 갖춰 협소한 공간과 경사로, 계단 등 비정형 환경에서도 보행과 작업이 가능하다. 또 공정 특성에 맞춘 맞춤형 엔드이펙터(로봇 손)와 자체 개발한 강화학습 기반 AI 제어 플랫폼을 일체형으로 제공한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지속적인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상용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0:16진운용 기자

[김종인]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원인과 전망은

질문 1.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7%, 30년물 5.3% 돌파 원인은 무엇인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단순히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 같아서”라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번 상승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연준의 물가 대응 신뢰 문제, 그리고 글로벌 장기금리 동반 상승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합니다. 첫째,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전쟁과 유가 리스크입니다. 최근 시장은 미국·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고, 이것이 미국 물가를 재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높은 유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충격을 다시 우려하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전 세계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5.321%까지 올라 거의 20년 만의 고점에 도달했습니다. 둘째, 미국채 공급 부담입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이 늘어납니다. 국채 공급이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합니다. 미국이 30년물 국채를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차입비용으로 발행했다고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의 늘어나는 부채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8월 13일 250억 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수익률은 5.22%까지 올라갔습니다. 셋째, 연준에 대한 신뢰 문제도 작용했습니다. 시장은 최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보지만, 동시에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 2%보다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용 부진과 완화된 물가지표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우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넷째, 장기금리 상승의 핵심은 실질금리 상승입니다. 로이터는 8월 14일 분석에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보다 실질금리 상승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글로벌 정부부채 증가가 장기 실질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의 약 6%, 금액으로는 약 1.9조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한바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장기금리 상승은 네 가지 힘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입니다. 전쟁은 유가와 물가를 자극했고, 재정적자는 국채 공급 부담을 키웠으며, 연준은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신뢰의 시험대에 섰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실질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동시에 치솟은 것입니다. 질문 2. 금리가 오르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고,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줍니다.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회사채, 기업 투자, 주식 밸류에이션의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30년물 금리는 미국 정부의 장기 재정 부담과 연금·보험·장기 투자자산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10년물 4.7%, 30년물 5.3% 돌파는 단순한 채권시장 이벤트가 아니라, 경제 전체의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첫째, 주택과 소비에 부담이 커집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도 함께 올라갑니다.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는 대출을 줄이게 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 둔화와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 투자와 주식시장에 부담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차입비용이 올라갑니다. 특히 성장주와 AI 관련 기업처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기업은 높은 할인율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AI 투자 붐과 정부부채 증가가 장기 실질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실질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결국 차입과 위험자산 선호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셋째, 미국 정부 재정에도 부담입니다.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이 커집니다. 이자비용이 늘면 다시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고, 이는 장기금리를 더 밀어 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이 30년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0년물은 단기 통화정책보다 장기 재정 신뢰를 더 많이 반영합니다. 넷째, 금값에는 양면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금값에는 부담입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높아질수록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그래서 최근 칼럼에서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쟁은 금을 올리려 하지만, 금리는 금을 누릅니다.” 전쟁 리스크가 유가와 물가를 자극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 금값은 오히려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반대 효과도 있습니다.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한 성장 기대가 아니라 미국 재정 불안, 달러 신뢰 약화, 인플레이션 통제 불신에서 나온 것이라면 금은 다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즉 금리 상승 초기에는 금값에 부담이지만, 금리 상승이 금융불안과 달러 신뢰 문제로 번지면 금값에는 중장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0년물 4.7%, 30년물 5.3% 부근에서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둔화되면 금리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가 다시 오르거나 9월 FOMC에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오면 금리는 다시 고점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30년물 금리가 더 중요합니다. 30년물은 연준의 단기금리보다 미국 재정, 국채 수급, 장기 인플레이션 신뢰를 반영합니다. 30년물이 5.3%를 넘어 높은 수준에 머문다면 시장은 미국의 장기 재정 신뢰를 계속 의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무한정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높은 금리는 결국 주택, 소비, 기업투자, 주식시장에 부담을 줍니다. 어느 순간 경제 둔화가 뚜렷해지면 시장은 다시 금리 하락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높은 장기금리와 높은 변동성의 시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 전체의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주택, 소비, 기업투자, 주식시장에는 부담이고, 금값에도 단기적으로는 악재입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의 뿌리가 미국 재정 불안과 달러 신뢰 약화라면, 금은 다시 중장기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시장은 금리 수준보다 금리 상승의 이유를 봐야 합니다. “성장이 만든 금리 상승은 금에 부담이지만, 신뢰 훼손이 만든 금리 상승은 결국 금의 역할을 키울 있습니다." 질문 3.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금융시장, 특히 주식·부동산·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사실상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금리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의 주식·채권·부동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특히 지금처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한 경기 호황이 아니라 재정적자, 물가, 국채 공급 부담에서 비롯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는 대체로 긴축적인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8월 18일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KOSPI는 1.55%, KOSDAQ은 3.52% 하락했습니다. 첫째, 주식시장에는 할인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동이라는 두 가지 부담이 생깁니다. 주식의 가치는 결국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평가합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올라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사용하는 할인율 자체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같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이론적인 적정 주가는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입니다.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돼 있는 AI·인터넷·바이오·2차전지 등의 업종은 장기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합니다. 첨부 원고에서도 AI 관련 기업처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기업은 높은 할인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4~5%대로 올라가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국 주식을 보유해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미국 국채라는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충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거나 신규 유입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처럼 실적 증가가 금리 부담을 압도할 정도로 강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 상승=한국 주식 전체 하락”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채권시장에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실제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월 18일 약 4.40%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 자본시장연구원도 미국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과 국내 채권 공급 여건이 국내 장기금리의 상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채권에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금리 상승 = 기존 채권 가격 하락 입니다. 따라서 장기채를 많이 보유한 보험사·연기금·금융기관이나 장기채 펀드는 평가손실 위험이 커집니다. 반면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률로 채권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국고채 금리가 올라가면 회사채 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집니다. 특히 재무구조가 약한 기업이나 부동산 PF와 연결된 건설·금융회사에는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동산에는 가장 느리지만 가장 오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한국 부동산 가격을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장기금리 상승 → 한국 장기금리 상승 → 은행채·금융채 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라는 경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75%이지만, 실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시장금리와 은행의 조달비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한국은행의 향후 정책 선택에도 제약을 주면서 시중 대출금리 하락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크게 세 가지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① 주택 구입자의 이자 부담 증가 ② 투자자의 기대수익률 하락 ③ 부동산 PF 등 개발사업의 금융비용 증가 특히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차입을 이용한 투자가 많기 때문에 금리의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거래량이 먼저 둔화되고, 이후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 경제에 일종의 '수입된 긴축(imported tightening)'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 글로벌 자금의 미국 국채 선호 증가 → 한국 장기금리 상승 압력 → 주식 할인율 상승·외국인 자금 부담 → 기업 회사채·대출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부동산 PF 부담 증가 → 소비·투자 둔화 따라서 주식에는 밸류에이션 부담, 채권에는 가격 하락, 부동산에는 금융비용 상승이라는 서로 다른 경로로 같은 충격이 전달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국 금리가 왜 오르는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가 강해서 장기금리가 오른다면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정적자·국채 공급·인플레이션·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장기금리가 오른다면 국내 금융시장에는 훨씬 부담스러운 금리 상승입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 역시 정부부채와 대규모 국채·회사채 공급,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에 '보이지 않는 금리 인상'과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 국내 채권금리와 기업 조달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에는 할인율 상승, 채권에는 가격 하락, 부동산에는 이자비용 증가로 나타납니다. 특히 지금처럼 미국의 재정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롯된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단순한 금리 문제가 아니라 자산가격 전반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신호라고 봐야 합니다."

2026.08.19 10:16김종인 컬럼니스트

라온시큐어, 업스테이지 독파모 최종전 컨소시엄 합류

보안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업스테이지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도전에 보안 파트너로 합류한다. 이 회사는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해 보안 분야를 맡는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심사에서 독파모 2차 단계평가를 통과, 최종 3차 프로젝트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내년초 예정된 최종 정예팀 선정을 목표로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의 산업 실증을 확대하고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라온시큐어 합류로 국산 기술을 축으로 한 'AI 보안 주권' 확립 전략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공공·금융·국방 등 민감 영역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산 AI 기반 보안 체계의 토대를 마련, 갈수록 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국가 지정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인 라온시큐어가 축적해 온 실전 대응 노하우와 화이트해커 컨설팅 역량, AI 보안 기술을 업스테이지 솔라와 결합, 보안 전문가의 업무 자동화와 자율형 AI 보안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공동 실증한다.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계기로 라온시큐어와 업스테이지의 협력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 앞으로 양사는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실증 성과를 국가 기간 시설부터 국민 생활과 맞닿은 서비스 현장까지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LLM과 라온시큐어의 AI 보안·인증 기술을 결합한 AI 기반 자율형 보안 서비스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는 “AI 모델을 국산 기술로 만드는 일과 그 모델을 국산 기술로 지키는 일은 떼어놓을 수 없다”며 “다양한 현장에서 고도화해 온 보안 기술이 국가 AI 전환을 뒷받침하고, 보안 주권을 확립하는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9 10:11방은주 기자

앤트로픽, IPO 주관사 경쟁 치열…신용한도 100억달러 돌파 주목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둘러싼 은행권의 주관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추진 중인 신용한도 규모도 당초 목표였던 100억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 PBC가 추진 중인 리볼빙 크레디트 퍼실리티(이하 리볼버)가 기존 목표치인 약 1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관련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회사 측이 최종적으로는 목표 수준 또는 그 이하로 규모를 제한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볼버는 필요할 때 한도 내에서 자금을 꺼내 쓰고 상환한 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회전성 신용공여다. 대규모 투자나 운영 자금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상장을 앞둔 기업이나 대형 성장 기업들이 선호하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이번 리볼버 확대 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유동성 확보를 넘어 IPO 주관사 경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향후 앤트로픽 상장 주관 업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대출 약정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출 참여 비중이 클수록 회사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고, 향후 대표 주관사나 공동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앤트로픽은 참여 은행의 역할과 기여 수준에 따라 약정 규모를 차등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적극적인 은행들에는 약 12억5천만달러, 그 다음 그룹에는 10억달러 안팎의 약정이 요청됐고, 비교적 비중이 낮은 은행들에는 7억5천만달러 이하 수준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이례적이라기보다, 대형 딜을 둘러싼 전형적인 경쟁 양상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통상 신디케이트론 시장에서는 약정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 수익도 늘어난다. 여기에 대형 IPO가 예정된 경우 대출단 내 지위가 향후 자본시장 거래에서의 역할과 연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은행들 입장에서는 이번 거래 참여 자체가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이번 리볼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앤트로픽의 차입 여력은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앞서 2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신용공여를 확보한 바 있는데, 이번 논의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금융권 참여 경험이 있는 은행들 역시 이번 거래에서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 확대가 앤트로픽의 성장세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 확산과 기업용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앤트로픽은 빠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충분한 유동성과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리볼버 확대 논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AI 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단순한 운영 자금뿐 아니라 설비 투자와 서비스 확장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이 중요해지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이런 산업 흐름 속에서 대형 신용한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이번 리볼버 확대 논의를 AI 산업을 둘러싼 금융권 기대 심리가 반영된 사례로 보고 있다. 상장을 앞둔 유망 AI 기업을 선점하려는 은행권 경쟁이 대출 시장과 IPO 시장을 동시에 달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종 신용한도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논의 결과에 따라 기존 목표치인 100억달러 수준에 머물거나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번 거래가 앤트로픽의 IPO 준비 상황과 시장 내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떠오른 만큼, 향후 실제 한도 규모와 주관사 구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6.08.19 10:08남혁우 기자

AI가 비빔면 품질 관리…팔도, 나주공장에 AI 자율제조 도입

팔도가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확보해 생산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왕뚜껑·도시락 등 자사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인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효율화에 기여한다.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제안해 작업자가 문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적정 조건을 설비에 반영하는 '피지컬 AI'도 구현한다. 해당 시스템은 면(麵) 제조 공정 중 면발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의 생산조건을 자동 설정한다. 면에 함유된 수분·지방 등 주요 성분을 모니터링하고 제품 중량 관리를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인다. 공정 간 인력 개입도 최소화한다. 기존에는 생산 품목 변경 시 작업자가 설비 설정 값을 수동 입력해야 했으나, 시스템 도입 이후 제품별 조건 값이 자동으로 전환돼 작업시간 단축 등 생산성을 개선한다. 팔도는 이번 구축을 통해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나주공장의 생산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수득 팔도 나주공장장은 “미세한 공정 차이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오차를 극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자동제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이 운영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시스템 구축은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맡는다.

2026.08.19 10:06김민아 기자

엔코아-한화시스템, 제조 AI 전환 맞손…산업 특화 플랫폼 구축

엔코아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인공지능(AI)·데이터 솔루션과 제조 산업 전문 역량 결집에 나선다. 엔코아는 한화시스템과 제조 분야 AI 전환(AX)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시스템의 제조 산업 전문성과 독자적 AI 기술력에 엔코아의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제조 온톨로지 전문성과 자동화 기술, 엔코아의 온톨로지 구축 경험을 융합해 산업 특화 AI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전략적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제조 AX 사업의 온톨로지 기반 지식체계 설계·구축 ▲지식 그래프 기반 서비스 구현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수립 ▲엔코아의 AI 레디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 ▲AX 사업 공동 발굴·수행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엔코아는 AI·데이터 기업으로서 최근 기업 AI 활용 극대화를 위한 AI 레디 데이터 전략과 관련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AI 레디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다양한 도메인의 복잡한 레거시 데이터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 거버넌스, 온톨로지, 지식그래프 활용, AX 지원 솔루션 등 다각도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과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김주민 엔코아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 거버넌스와 온톨로지 및 AI 레디 데이터 기술 역량을 활용해 산업 현장 데이터를 AI 활용에 적합한 형태로 연결·구조화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수행하게 된다"며 "한화시스템과 협력해 제조 산업 AX를 가속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혁신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한화시스템 밸류 크리에이션 사업부장은 "복잡한 기술 정보와 방대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제조 산업은 독자적인 AI 모델링과 데이터 구조화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의 산업 AX 역량과 엔코아의 AI·데이터 솔루션 기술을 결합해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업무 혁신과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0:06한정호 기자

구글, 파산 항공사 데이터까지 꿀꺽…AI는 왜 '남의 과거' 집착하나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들려온 소식 하나가 전 세계 AI 업계와 법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바로 검색 거인 구글이 지난 5월 파산한 미국의 스피릿항공으로부터 방대한 분량의 사내 데이터를 약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죠. 하늘을 날던 비행기들은 멈춰 섰지만, 그 비행기가 쌓아온 고객들의 예약 기록과 공급망 데이터, 실제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는 고스란히 AI의 먹이가 된 셈입니다. 이번 사안을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모델의 시각을 대변하는 AI 패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봤는데요. 각기 다른 전문 분야를 맡은 패널들은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AI 기술 전문가,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기업 전략 전문가 등 6인의 패널이 분석한 이번 사태의 본질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데이터에 굶주린 AI, 왜 '실제 운영 기록'에 열광하는가 먼저 기술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AI 기술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이번 인수를 AI 모델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필수적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학습하는 수준을 넘어, 항공사처럼 복잡한 실제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현장의 데이터'를 배우는 것이 AI 에이전트의 지능을 결정짓는다는 논리죠. 특히 기업 전략 전문가 패널은 이 데이터를 '비복제적 자산'이라고 정의했는데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합성 데이터와 달리 실제 승객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예약이 어떤 패턴으로 이뤄지는지는 오직 실제 운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이 데이터를 통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고, 결국 다른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독점적인 서비스 수준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첫 번째 충돌이 발생합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1,000만 달러라는 금액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데이터가 가진 잠재적 사회 가치와 정보 주체들의 프라이버시 비용을 생각하면, 파산 절차에서 너무나 헐값에 데이터가 넘겨졌다는 지적입니다. 기술적 방어막인가 보안 극장인가, 논점은 '법적 정당성'으로 토론의 불꽃은 기술로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가라는 지점으로 옮겨갔습니다. AI 기술 전문가는 '차등 프라이버시'나 '연합 학습' 같은 첨단 기술(PETs)을 적용하면 개인을 식별하지 않고도 데이터의 통계적 패턴만 뽑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죠. 즉, 기술이 윤리적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패널의 반박은 날카로웠습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유출 위험을 줄인다 해도, 파산한 기업이 가지고 있던 데이터 처리 근거가 구글에 자동으로 승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죠. "기술로 유출 면적을 줄이는 것은 '보안 극장'에 불과할 수 있다"며, 원래 항공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제공했던 데이터가 AI 학습용으로 쓰이는 것에 대한 명확한 법적 동의가 끊겼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AI 윤리 정책 전문가 역시 이에 가세하며 기술적 보호보다 '윤리적 정당성'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데이터가 일반적인 기계나 설비 같은 자산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주인의 동의 없이 재활용되는 현상은 결국 AI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데이터 독점이 만드는 거대한 진입장벽과 규제의 신호탄 마지막으로 논의는 시장의 경쟁 구조와 공정성 문제로 확장되었습니다. 공정거래법 전문가 패널은 이번 인수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후발 주자들이 도저히 넘볼 수 없는 거대한 '데이터 성벽'을 쌓는 행위라고 분석했습니다. 구글이 항공 산업의 고유 데이터를 독점하게 되면,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다른 AI 개발사들은 그만큼의 학습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 기존의 시장 지배력을 새로운 AI 시장으로 확장하는 '배제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기업 전략 전문가가 이를 "리스크를 감수한 계산된 투자"라고 정당화하려 했지만, 규제 당국이 이를 단순한 자산 매각으로 보지 않고 '누적적 데이터 집중'을 감시해야 할 중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에 힘이 실렸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확인된 것은, 빅테크의 파산 기업 데이터 인수가 AI 성능 고도화라는 기술적 달콤함 뒤에 법적 근거의 단절, 윤리적 거버넌스 부재, 그리고 시장 경쟁 제한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폭탄을 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배우기 위해 타인의 과거를 사들이는 시대, 우리는 과연 데이터의 주권을 지키면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이번 구글의 행보는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데이터 인수전의 서막이자, 새로운 규제의 기준을 묻는 묵직한 질문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e81660d.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19 10:04AMEET

삼성전자, 광주에 2400억원 규모 냉난방공조 생산라인 구축

삼성전자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광주사업장에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축구장 3개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당시 광주전자) 설립 이후 37년 만에 단행되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그동안 광주사업장은 비스포크 인공지능(AI) 가전 생산과 정밀금형개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다져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가전과 공조 시스템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제조 거점으로 거듭난다. 2028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는 신규 라인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글로벌 공조 기업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다. 이곳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을 생산한다. CDU는 칠러와 서버를 직접 냉각하는 콜드 플레이트 사이에서 냉각수의 압력과 온도를 제어하는 장비다. 최근 고성능 AI 서버 확대로 급증하는 액체 냉각 수요에 맞춰 삼성전자는 CDU에 높은 전력 효율, 이중화 설계, 이상 감지 기술 등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도 함께 양산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인프라에 자사의 기업 간 거래(B2B) 통합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통합 솔루션(b.IoT)을 결합해 스마트빌딩 및 에너지 관리 시장을 공략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DA사업부 HVAC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철기 DA사업부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며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01진운용 기자

감과 인맥 통하던 부동산·건설시장…데이터 기업들이 판 흔든다

부동산과 건설업은 오랫동안 '정보'가 경쟁력인 시장이었다. 문제는 필요한 정보가 누구에게나 같은 수준으로 열려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래와 개발 정보는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먼저 돌고, 실제 건물의 임대료와 공실 현황은 현장을 확인해야 알 수 있다. 건설 프로젝트 역시 어떤 업체가 어느 현장에서 어떤 공사를 수행했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이런 정보비대칭을 데이터와 IT로 풀려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접근법은 제각각 갈린다. 코어비트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와 개발 정보를 취재·분석하고, 산군은 건설기업과 현장, 협력사, 자재·조달 정보를 데이터로 연결한다. 알스퀘어의 'RA(Rsquare Analytics)'는 개별 상업용 부동산의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분석한다. 정리하면 코어비트는 '시장'을, 산군은 '건설 실행'을, RA는 '자산'을 읽는다. 뉴스에서 데이터로…흩어진 시장 정보를 연결한다 코어비트가 겨냥한 것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단절이다. 오피스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호텔, 주거 등에서 발생하는 개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매매 정보를 취재하고 분석한다. InfoHub에서는 Deal, Market, 개발·PF, People 등의 정보를 다루고, CoreInsight를 통해 개별 뉴스 이면의 자금 흐름과 사업 구조를 해석한다. 나아가 CoreData는 거래와 개발 프로젝트를 지도와 데이터로 연결한다. 단순히 '어떤 건물이 얼마에 거래됐다'는 사실에서 끝내지 않는 셈이다. 누가 사고팔았는지, 어떤 개발과 금융 구조가 얽혀 있는지, 해당 자산이 과거에는 어떻게 거래됐는지를 연결하면 하나의 뉴스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이터가 된다. 건물이 지어지는 순간까지…건설 공급망도 데이터화 산군은 시선을 건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옮긴다. '산업의역군'과 '산군클라우드'를 통해 건설기업과 현장, 수주, 면허, 실적, 신용, 협력사, 자재 등의 정보를 연결한다. 산군의 김태환 대표는 대형 건설사에서 구매·조달 업무를 담당하며 겪은 정보비대칭을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프로젝트마다 적합한 협력업체를 찾고 실적과 신용을 일일이 검토해야 했던 건설산업의 업무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산군클라우드는 여기에 AI를 접목한다. 공종과 지역, 실적, 기업 규모, 신용·재무 정보 등을 활용한 협력사 추천부터 기업 리스크 분석, 건설자재 수요예측, 가격 적정성 관리, 영업현장 추천, 계약관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시장 전체가 아닌 개별 자산으로…알스퀘어 RA의 접근 알스퀘어 RA가 초점을 맞춘 지점은 다르다. 시장의 흐름이나 건설 현장이 아니라, 개별 '자산'으로 카메라를 당긴다. 상업용 부동산을 검토할 때 공공데이터만으로는 실제 상황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 같은 지역에 있는 비슷한 건물이라도 임대료와 공실, 입주기업 등에 따라 자산의 경쟁력은 달라진다. RA는 알스퀘어가 직접 현장을 조사해 축적한 민간 데이터와 정부 공개 데이터를 결합한다. 실제 임대료와 공실, 층별 임차인, 스태킹플랜 등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에 거래, 등기, 인허가 등의 데이터를 더해 지도 기반으로 탐색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코어비트가 여러 사건을 연결해 '시장이 왜 움직이고 있는가'를 읽는 데 강점이 있다면, RA는 '그래서 이 건물은 어떤 상태인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 PM·FM사, 시행·건설사 등이 실제 투자와 임대, 자산관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업무용 데이터에 가깝다. 세 기업이 다루는 데이터는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사람의 기억과 관계, 개별 문서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모으고 검증해 실제 의사결정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박종열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교수는 "부동산과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결국 여기에서 출발한다"면서 "AI가 답을 내놓으려면 먼저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코어비트의 취재·시장 데이터, 산군의 건설기업·현장 데이터, RA의 현장 기반 자산 데이터가 각기 다른 층위에서 그 답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 비공개 거래조건이나 현장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과거 일부 전문가의 경험과 네트워크에 의존했던 시장이 조금씩 검색하고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예전에는 누구에게 물어보느냐가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를 검색하고,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2026.08.19 10:00백봉삼 기자

아이에이, AI 인프라 신사업 추진…100억원 주주배정 유증

아이에이가 약 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듈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MDC) 사업 확대에 나선다. 다음 달 실증에 착수하는 '네오큐브(NeoCube)'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아이에이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달 자금은 신규 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인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네오큐브'의 개발과 실증, 사업화에 투입된다. 최대주주인 디씨이도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받는 물량의 100%를 청약할 예정이다. 회사는 차입 대신 자본확충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전인 신규 사업에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을 높이기보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이 아닌 주주배정 방식을 선택한 것도 기존 주주들에게 신규 성장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우선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에이 한성용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MDC 신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사용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며 "최대주주 역시 배정물량 전량을 청약해 사업 성공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의 핵심 사용처는 MDC 네오큐브다. 네오큐브는 서버와 스토리지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전력·냉각 설비, 클라우드 운영 소프트웨어, AI 플랫폼을 하나의 모듈에 통합한 현장 배치형 AI 데이터센터다. 표준 40피트 컨테이너나 캐비닛 형태로 사전 제작한 뒤 고객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부터 구축까지 3개월 이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에이는 다음 달 초 25킬로와트(kW) 규모 개념검증(PoC)용 네오큐브를 구축해 실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AI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효율, 클라우드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한 뒤 100kW 규모로 확대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네오큐브는 단순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풀스택 구조를 지향한다. AI 컴퓨트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라이빗 AI 플랫폼, AI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5개 계층으로 구성된다. 특히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국산 NPU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아이에이는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산 NPU 기반 소형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공동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서버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력·냉각 설비 등을 포함해 최대 95% 수준의 국산화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제조 현장의 비전 AI와 피지컬 AI를 비롯해 국방·보안, 공공, 금융, 의료 등 프라이빗 AI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의 기존 기술도 결집한다. 아이에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AI 소프트웨어, 디씨이솔루션은 냉각,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담당하는 구조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라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네오큐브 실증과 향후 상용화를 위한 성장자금 확보에 목적이 있다"며 "25kW PoC에서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100kW급으로 확장하면서 실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에 따른 단기적인 주식수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조달된 자금이 새로운 매출과 기업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최대주주도 배정물량 전량을 청약해 책임경영에 동참하는 만큼 네오큐브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9 09:53한정호 기자

"OTT, 2031년 863조원 규모 전망...연 평균 8%대 성장"

OTT 시장이 올해부터 약 8% 성장을 기록해 2031년 612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모더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는 OTT 시장 규모는 올해 약 4005억 달러(약 564조원)에서 연평균 8.87% 성장하며 2031년 약 6126억 달러(약 863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TT 시장은 통신사 결합 상품 확대, 현지 콘텐츠 공급 증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저렴한 구독료와 유료 광고를 결합한 광고 요금제는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통신사 결합 상품은 OTT 구독료를 통신사 요금제 안에 포함해 제공하며 통신사 해지율은 낮추고 OTT 가입자 확보 비용은 절감한다고 진단했다. 더 많은 확보할 수 있지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OTT가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확대하는 추세에 따라 스포츠 중계권료 지출은 지난해 132억 달러(약 18조원)에서 올해 142억 달러(약 2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는 많은 시청자를 동시에 끌어모아 광고 효과가 높고, 구독자 확보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인텔리전스는 주요 수익원이 부족한 OTT에겐 스포츠 중계권료가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콘텐츠 지출은 OTT에 가장 큰 비용 부담 요인이다. OTT는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보단 콘텐츠 통합, 라이선스, 광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의 인수합병, NBC유니버셜 '피콕'과 유튜브프리미엄 결합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모더인텔리전스는 "OTT는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콘텐츠 투자, ARPU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6.08.19 09:48홍지후 기자

[기경학회 AX칼럼] 이제 공장을 움직이는 지식을 팔 차례

우리는 공장에서 만든 것은 잘 판다. 반도체를 굽고 배를 지어 판다. 그러나 공장을 돌리는 소프트웨어는 제대로 팔지 못했다. 두 번의 큰 소프트웨어 물결에서 우리나라는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먼저 패키지 시대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은 2018년 10억4천만 달러에서 2022년 11억2천만 달러로 늘었다. 연평균 1.9%, 사실상 제자리였다. 같은 기간 IT서비스 수출은 연평균 18% 늘었다. SaaS 시대도 다르지 않았다. 국경을 넘는 구독 매출은 통계에 잘 잡히지 않아 점유율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해외 진출 활동을 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3% 안팎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는 또다시 주인이 아니라 손님이었다. 필자는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살펴왔다. 2021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재직할 때 국내 2402개 기업의 제품 7788개를 분석했더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패키지 중심 기업보다 가치를 확보하는 힘이 컸다. 이 분석에서 필자는 "기술에 돈을 넣기 전에 파트너 체계부터 세우라"고 제안했다. 이로부터 다섯 해가 지났다. 그 체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사이 세계 소프트웨어 판은 또다시 바뀌었다. 지난 1월 말 앤스로픽이 클로드 코워크를 내놓았고, 2월 3일에는 계약 검토 같은 법률 업무를 다루는 플러그인이 붙었다. 시장은 그날 바로 반응했다. 렉시스넥시스 모회사 RELX 주가가 14% 급락했다. 1988년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이어진 매도세로 미국 소프트웨어주에서 일주일 남짓 약 1조 달러가 사라졌다. 이른바 사스포칼립스다. 하지만 구독 수요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서비스나우의 구독 매출은 24.5%, SAP의 클라우드 매출은 22% 늘었다. 시장은 성장률만 보지 않기 시작했다. AI가 그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쉽게 대신할 수 있는지도 함께 따졌다. 교체비용이 낮고 담긴 업무 지식이 얕은 소프트웨어는 흔들린다. 대신 복잡한 산업을 다루고 현장의 판단을 품은 소프트웨어는 남는다. '두꺼운' 소프트웨어다. 두껍다는 것은 기능이 많다는 뜻이 아니다. 숙련자의 판단과 설비 운전 경험, 공정 노하우가 데이터와 모델로 남아 날마다 돌아가는 업무 절차에 박혀 있다는 뜻이다. 시스템 연결과 책임 기록, 보안, 규제 대응까지 함께 담겨야 베끼기도 바꾸기도 어려워진다. 공장은 애초에 모두 클라우드로 가지 않았다. 로크웰이 17개국 제조 의사결정자 1560명을 조사한 결과 MES를 쓰는 기업은 93%였지만 전사에 확산한 곳은 28%였다. 도입은 했으나 연결과 통합을 끝내지 못한 곳이 많다. 여기가 바로 'K-AX'가 파고들 자리다. 우선 우리의 출발점은 점수가 높지 낮다. 2023년 기준 조사에서 제조 AI를 도입한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0.1%였다. 그래도 가능성은 확인됐다. AI 팩토리 선도사업 42개 사업장에서 생산성이 평균 30.1% 오르고 불량률이 15.5% 감소했다. 남은 일은 개별 실증을 되풀이해 팔 수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니 팔 것을 다시 정해야 한다. 인공지능 모델 하나가 아니다. 데이터 연결, 판단 모델, 작업 화면, 대응 절차, 보안과 점검을 하나로 묶은 현장 운영체계다. 공통 기반은 함께 쓰고, 그 위에 산업별 지식을 얹고, 현지 설비에 맞게 필요한 부분만 고친다. 이 공통 기반이 곧 표준이다. OPC UA라는게 있다. 제조·산업 현장에서 설비, 센서, PLC, SCADA, MES, ERP 같은 시스템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산업용 통신 표준이다. OPC는 Open Platform Communications의 약어고, UA는 Unified Architecture의 약어다. OPC UA는 설비 사이 통신을, 또 자산관리쉘은 설비와 제품의 디지털 표현을, ISA-95는 기업 시스템과 제어계층을 잇는 기준을 잡는다. 남이 만든 기반 위에 제품만 올리면 시장의 규칙도 남을 따라야 한다. ISO 집계 기준 지난해 말 중국이 맡은 간사국은 92개다. 독일 다음으로 많다. 한 해에만 국제표준 505건을 제안하고 285건의 제정을 주도했다. 유럽연합 인공지능법은 관보에 인용된 조화표준을 적용하면 그 요건에 한해 적합성을 추정한다. 다만 아직 인용된 조화표준은 한 건도 없다. 규칙이 굳기 전의 이 공백이 우리에게는 기회다. 한국의 위치는 엇갈린다. ISO 간사국은 25개에 그치지만 실무 작업반을 이끄는 소집자는 133명으로 세계 7위다. 참여는 활발한데 운영권은 적다. 변화도 시작됐다. 지난달 우리나라가 IEC에 새로 생긴 스마트제조 소위원회 SC 65F의 간사국을 맡았고, 같은 달 한국이 주도한 제조 디지털 트윈 국제표준 두 건도 나왔다. 이제 그 자리에 우리 현장 지식을 올려야 한다. 우리 내부의 규칙도 분명해야 한다. 올해 7월 시행한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 제9조는 산업데이터를 만든 사람에게 사용·수익권을 주고, 함께 만든 데이터는 당사자 약정을 앞세운다. 산업부는 계약 가이드라인과 표준계약서도 이미 마련했다. 남은 일은 현장 적용이다. 데이터 제공 대가, 모델 개선분 귀속, 파생 지식 소유권, 해외 재사용 범위를 업종별 계약에 뚜렷이 적어야 한다. 얻을 몫이 분명하지 않으면 기업이 데이터를 내놓을 까닭이 없다. 첫 고객은 낯선 해외 공장이 아니다. 국내 제조기업의 해외 공장을 실증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 다만 동반진출은 십 년 넘게 되풀이된 구호였다. 이번에는 거기서 검증한 운영체계를 현지 장비기업, 시스템통합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와 함께 주변 공장으로 넓히는 데까지 가야 한다. 파는 방식도 일회성 구축에 머물러선 안 된다. 공통 플랫폼은 사용료로, 산업별 모듈은 구독으로 받자. 정책 성과도 도입 기업 수가 아니라 해외 유료 고객 수와 재구매율, 3년 누적 해외매출로 따질 일이다. 우리나라는 두 번의 큰 물결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판은 아직 열려 있다. 이 판은 SaaS의 반대편에 있지 않다. 패키지의 반복 판매, SaaS의 반복 매출, 제조 현장의 도메인 지식을 한데 묶는 판이다. 그러니 성패는 좋은 AI 모델을 몇 개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해외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몇 번 다시 팔았는지로 갈린다. 필요한 '두꺼운' 지식은 이미 공장 안에 있다. 우리는 공장에서 만든 것을 팔아왔다. 이제는 공장을 움직이는 지식을 팔 차례다.

2026.08.19 09:44강송희 컬럼니스트

카카오, IT·의료·금융 등 14개사와 '모두의 AI' 사업 출사표

카카오가 LG 계열사 4곳과 의료·금융·교육 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에 뛰어든다. 카카오는 19일 LG유플러스·LG AI연구원·LG전자·LG CNS 등 총 14개 기업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주관사를 맡고 LG유플러스가 핵심 참여사로 구성된 이번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AI 모델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과 연결된 플랫폼, 통신 기반의 대규모 서비스 검증, 디바이스, 공공 시스템 연계, AI 인프라 등 분야별 전문성을 하나의 협력체계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연결된 디지털 접점과 대규모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와 'AI 국민비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컨소시엄 전반의 협업 체계를 총괄하며 다양한 참여사의 기술과 전문성을 조율해 갈 계획이다. 핵심 참여사로 협력하는 LG 계열 4개사는 AI 모델부터 실증, 디바이스 등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의 고객 접점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용 환경의 실증과 품질 검증을 담당한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K-엑사원(K-EXAONE)'의 제공과 고도화, 안전성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생활 공간의 다양한 디바이스 연계 역량을 보태며, LG CNS는 공공 시스템 및 데이터 연계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제공한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뒷받침 한다. 여기에 의료·금융·교육·고용·돌봄·데이터·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업이 합류해 국민 생활 전반에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 구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카카오의 폭넓은 이용자 접점을 기반으로 AI 활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참여사들의 기술 역량을 통해 실제 대규모 이용 환경에서 서비스 완성도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의료·금융·교육·돌봄 등 다방면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과 기관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함에 따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 마련과 국내 AI 생태계의 확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및 돌봄 영역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루닛이 건강 특화 AI 모델의 적정성과 품질을 검증하고 ▲원더풀플랫폼이 시니어케어 AI의 고령층 접근성 및 안전성을 점검한다. 금융·세무 및 고용 분야에서는 ▲신한은행 ▲자비스앤빌런즈 ▲웍스피어가 참여해 생활 밀착형 AI서비스 확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데이원컴퍼니가 AI 리터러시 확산을 담당하고 ▲크라우드웍스가 데이터 품질 전반을 맡는다. ▲퓨리오사AI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인프라 안정화에 힘을 보태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이번 컨소시엄은 전 국민이 일상 속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과 역량을 한데 모은 협력 체계"라며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참여사와 함께 국민 누구나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19 09:33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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