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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5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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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숙원 파고들기...4대그룹 등 경제인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여한다. 이 밖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중국 견제, 보호주의 무역, 미국 조선업 재건,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산업 역량을 되살리고, 자국 중심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 미국 내 투자 확대와 함께, 조선·에너지·방산 분야에서 한미 협력 강화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텍사스 테일러 공장 증설과 제3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 역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공장 및 제철소 건립 등 21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252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조선업 재건을 대외적으로 선언했으며, 한화·HD현대 등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 내 파트너십과 투자 확대를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다. 에너지와 원전 분야도 주요 의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GS그룹은 미국산 LNG 도입 확대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공급망, 셀트리온은 현지 바이오기업 인수 후속 조치를 통해 협력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2025.08.24 09:00류은주 기자

레벨4 자율주행차 시대 막 오른다

일반도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목적지까지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 자율주행 레벨4단계를 위한 개발이 막 오른다. 이번 기술 개발은 자율주행 기술 기업의 주도로 시작된다. 특히 자율주행 도입이 가장 우선시되는 상용차 업계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타타대우모빌리티는 국내 상용차 업계 최초로 일반도로부터 고속도로를 통과해 목적지까지 가는 레벨4 자율주행 단계를 실증한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자율주행은 국내에서 첫 사례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라이드플럭스가 개발했다. SAE 분류에 따르면 레벨1은 차선유지 보조나 크루즈컨트롤 같은 단일 기능 지원, 레벨2는 조향·가감속을 동시에 지원하는 ADAS 단계, 레벨3는 시스템이 주행을 맡지만 돌발 시 운전자가 즉시 개입해야 하는 단계다.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고도 자율주행을 뜻한다. 이번 시범운행은 서울- 충청권 구간의 중부고속도로와 일반도로 구간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까지 테스트를 마친 뒤 연말부터 유상 물류 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 기술이 탑재된 대형 카고트럭 '맥쎈' 2대가 도로를 달린다. 타타대우모빌리티에 따르면 현재 1대는 운행 허가를 받아 일반도로 실증 주행 중이고, 나머지 1대는 운행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내부 테스트는 3분기까지 이어지고, 4분기에는 유상 운송 허가를 확보해 상용 서비스 실증에 들어간다. 서울-충청권 구간은 시험 운전자를 탑승시켜 약 2시간 동안 운행하며, 물류회사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올해 말 유상 운송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현재 유상 운송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또한 전주-군산 구간에서도 별도의 맥쎈 1대를 활용한 시범운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임시운행허가 대기 중이며, 허가 완료 후 약 60일간 유상운송 허가 준비를 거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군산항-전주택배센터-대전택배센터를 잇는 약 110㎞ 구간의 2시간 노선으로, 일부 물류 운송 업무를 자율주행으로 수행하게 된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로지스틱스와 '제주삼다수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실증에서 맥쎈 25톤 자율주행 화물트럭 1대를 투입해, 제주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내 제주삼다수 본사 공장에서 회천물류센터까지 15.7㎞ 구간을 1일 1회 편도 운행한다. 라이드플럭스뿐만 아니라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다양한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아 목적기발모빌리티(PBV) PV5를 레벨4 자율주행차로 개조해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해서 정부 인증을 확보하고 국내외 자율주행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트라드비젼은 400만대 이상의 양산차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탑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부터 레벨 4 완전 자율주행까지 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소프트웨어를 내년 초 공개하고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벨4 자율주행 단계는 상용차 우선 탑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상용차는 이미 군집 주행 등 다양한 기술 검증을 끝내기도 했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감소 등으로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앞으로 자율주행 상용차가 스스로 다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2025.08.24 08:50김재성 기자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 이면의 구조적 위기와 재설계 방향

"같은 고민을 나눌 사람이 딱히 없다."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한 AI 스타트업 대표의 메시지다. 투자금 100억원을 유치했지만, 정작 그가 토로한 것은 외로움이었다. 이것이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의 민낯이다. 우리나라는 지식축적과 펀딩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화려한 성과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5년 생존율 29.2%, AI 전환 부문 3점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는 현실은 냉혹하다. 외형적 지표와 실질적 성과 사이의 괴리, 이것이 직면한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의 실상이다. 더 아쉬운 부분은 생태계 내 연결의 단절이다. 투자 펀드는 넘쳐나지만 초기 창업자가 실제 만날 수 있는 투자자는 부족하다. 400여 개에 달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창업자는 여전히 길을 잃고 있다. 매주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명함은 오가지만 실질적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연결은 드물다. 소외된 혁신 영역,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견 혁신은 중심이 아닌 경계에서 탄생한다.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오히려 생태계에서 소외받는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농작물 질병을 95% 정확도로 진단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팜테크 스타트업은 IT 중심의 기존 네트워킹에도, 전통 농업 커뮤니티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테크 기업들은 전문 투자자나 멘토를 찾기 어려워한다. 로보틱스, 스페이스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을 이끌 분야들이 정작 우리 생태계에서 '틈새'로 취급받는다. 이들 영역에 대한 접근은 기존의 범용적 지원과 달라야 한다. 큰 예산보다는 높은 전문성, 넓은 참여보다는 깊이 있는 연결, 일반적 프로그램보다는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 소수지만 간절한 수요가 있는 이 분야들이야말로 다음 단계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분산에서 협력으로, 생태계 운영 방식의 전환 생태계의 큰 비효율은 과도한 분산과 중복이다. 120여 개의 협회와 400여 개의 지원 프로그램이 각자의 영역에서 유사한 활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자원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에게는 혼란과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해결책은 '전략적 협력 모델'로의 전환이다. 각 조직이 독립적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려 하기보다, 고유한 강점 영역에 집중하면서 상호 연계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AI 분야에서는 A 협회가 기술 멘토링을, B 협회가 투자 연결을, C 협회가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이런 협력 모델은 창업자에게는 원스톱 서비스를, 각 조직에게는 전문성 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위원회는 이러한 연결과 조율의 허브를 담당하되, 직접 모든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기존 조직들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과정에서 결과로, 성과 평가 기준의 재정의 생태계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참석자 수나 프로그램 개수, 예산 규모 등 과정 중심의 지표에 치중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과는 실제 비즈니스 성사 건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 지속가능한 성장 달성 기업 수 등으로 측정돼야 한다. 100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행사에서 명함을 교환하는 일보다, 10명이 참석해서 3건의 실제 비즈니스가 성사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숫자가 아닌 가치로,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AI 스타트업 대표에게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왔다. 그는 "소개받은 멘토와의 교류가 도움이 됐고,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창업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생태계의 모습이다. 창업자가 새벽에 고민이 생겨도 "이 문제는 저 선배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투자자를 만나고 싶을 때 신뢰할 만한 연결 플랫폼이 있으며, 해외 진출을 꿈꿀 때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생태계 말이다. 선택해야 한다. 세계 8위라는 성과에 만족하며 안주할 것인지, 진정한 의미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인지를.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를 다시 잇는 일. 그 시작은 바로 지금이다.

2025.08.24 08:30이용균 컬럼니스트

스웨덴 기반 AI컨소시엄 출범...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발렌베리 참여

통신장비 기업인 에릭슨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과거 완성차 브랜드로 잘 알려진 방산기업 사브(SAAB) 등 스웨덴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이 스페리컬AI(Sferical AI) 브랜드를 내세워 자국에 AI 컨소시엄을 세우고 제니 노르들로를 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이다. 노르들로 CEO와 함께 링크셰핑대학교의 안데르스 윈네라믄 교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스웨덴을 AI가 주도하는 비즈니스 전환 선두 그룹에 내세우고 세계적 수준을 갖춘 자국 주도형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현지 연구 역량 강화와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스웨덴에 AI 기술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이 컨소시엄에는 현지 SEB은행과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발렌베리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하고 있다. 노르들로 CEO는 “스웨덴에 차세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웨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파트너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리컬 AI는 스웨덴 링크셰핑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5.08.24 07:44박수형 기자

[전문] 한일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전략적인 인식 공유화 공동 과제에 함께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정상회담 공동 문서 발표는 17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한·일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문'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2025년 8월 23일 일본을 실무방문하였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총리대신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관계의 기반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1.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1) 양 정상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약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첫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됨으로써 양국 간 셔틀외교가 조기에 재개된 것을 평가하였다. (2)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경제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2.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1) 양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농업, 방재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3. 인적교류 확대 (1) 양 정상은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사회를 체험 및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토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의 총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양국관계의 긍정적인 기조 하에 올해 6월에 실시한 한일 양국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을 환영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원해 나가는 것을 포함하여, 양국 간 교류·상호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하였다. 4.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1)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2)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확인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3) 양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5.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1)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다. (2) 양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각종 과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양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2025.08.23 21:11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에 "존중하고 조정하고 협력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서로 좋은 면은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은 조정하고, 필요한 것을 서로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이웃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이 취임 뒤 첫 양자 회담 방문지로 일본을 방문한 건 처음”이라며 “그만큼 대한민국이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일은 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고 협력할 분야도 참으로 많지만 또 한편으론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 발생한다”며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고,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은 숙고하며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협력해 가는 것이 양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양국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통상 문제나 안보 문제 등 국제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기 때문에 가치나 질서, 체제, 이념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의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총리께서 지방균형발전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 셔틀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한번 뵀으면 좋겠다”고 했다. 셔틀 외교 복원 의지를 밝힌 셈이다. 양국 정상은 확대회담 뒤 합의 내용 등을 담아 공동 언론 발표를 할 예정이다.

2025.08.23 18:52박수형 기자

라온시큐어 "PQC 적용 가상키패드 첫 GS인증"

IT 보안 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자사의 모바일 가상 키패드 솔루션 '터치엔 엠트랜스키(TouchEn mTranskey) v5.0'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터치앤 엠트랜스키'의 GS인증 1등급 획득은 PQC 기술을 적용한 가상키패드 솔루션으로는 최초로, 라온시큐어는 PQC 선도 기업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인증은 기능성, 신뢰성, 사용성 등 총 9개 항목의 품질을 국가표준에 따라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한다. 1등급은 최고 수준의 품질 인증으로, '터치엔 엠트랜스키'는 이번 1등급 획득을 통해 기술적 안정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라온시큐어의 '터치엔 엠트랜스키'는 모바일 환경에서 중요 정보의 변조와 유출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며, 다양한 환경과 핀, 쿼티, 패턴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키패드를 지원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 현재 금융 거래와 모바일 인증 등에서 개인의 비밀번호 및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터치엔 엠트랜스키'에는 라온시큐어의 'PQC 기반 키패드 암호화 방법 및 시스템' 특허 기술이 적용돼 화면 캡처, 메모리 해킹, 키 입력 추적 등 기존 공격 기법에 대한 방어력이 크게 향상됐다. 한편, 라온시큐어의 PQC 기술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PQC 표준 알고리즘을 모두 지원한다. 지난해 말에는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전자서명 및 구간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키샵와이어리스(Key# Wireless)'와 '키샵비즈(Key# Biz)'에 PQC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했으며, 자사 보안 솔루션 및 인증 서비스 전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에너지ᆞ의료ᆞ행정 분야를 중심으로 한 PQC 시범전환 사업에서 의료 분야 주관사로 선정돼 국내 최초로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을 통해 PQC 기술을 적용한 '터치엔 엠트랜스키'의 기술적 우수성이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PQC 기술을 활용해 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3 17:37방은주 기자

SLL 제작 작품, 글로벌 OTT 플랫폼 상위권 점령

SLL이 제작한 작품들이 글로벌 주요 OTT 플랫폼에서 동시에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20일 기준 주요 글로벌 OTT 플랫폼 톱10에 오른 한국 제작 콘텐트 8개 가운데 SLL이 제작한 작품은 총 4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공개 직후 비영어 부문 글로벌 톱10 시리즈 2위에 올랐다. 디즈니+에서는 '파인: 촌뜨기들'과 '착한 사나이'가 나란히 글로벌 톱10 차트에 올랐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는 SLL 미국 레이블 wiip이 제작한 청춘 로맨스 시리즈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3'가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랭킹 1위를 한달 이상 유지하고 있다. SLL은 작품별 콘셉트와 타깃 시청층에 맞춰 제작 방향을 설계하고, 글로벌 OTT·방송사와의 협력을 통해 유통 경로를 다각화했다. 또한 OTT 독점판매와 국내 조합 판매를 결합해 리쿱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SLL 관계자는 “플랫폼별 이용자 특성, 장르 선호, 시청 환경에 맞춘 맞춤형 제작 유통 전략이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청자 모두에게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을 아우르는 종합 IP 콘텐트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3 17:32박수형 기자

제6회 부울경 ICT 경진대회, 역대 최대 규모 참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2025 제6회 부울경 ICT 아이디어 경진대를 최대 규모의 참가팀을 모집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본 경진대회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포괄하는 최대 규모의 ICT 분야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디지털 신기술 관련 기술 확산과 디지털 혁신 주도형 창업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대회는 SW개발, 지역아이디어, 신규 비즈니스모델(BM) 총 3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총 158개팀, 376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보였다. 4월 참가 접수를 시작으로,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최종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각 부문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14개 팀을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외에도 전문가 기술 컨설팅과 특허 명세서 작성 지원 등의 사업화 연계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팀당 최대 200만 원 상당의 특허출원 지원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성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디지털인재양성센터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부울경 지역의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ICT를 통한 지역혁신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회 차원의 정부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08.23 17:26박수형 기자

"이번엔 서브소프트 인수"...지란지교시큐리티, AI보안 사업 확대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조원희)가 AI 보안서비스 강화 목적으로 AI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서브소프트(대표 조성환) 지분 40.3%를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서브소프트는 2011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MDM, 모바일 백신 등 모바일 보안 사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 데이터 분석, 데이터 라벨링, AI 모델링에 특화된 AI 솔루션 개발로 기술 영역을 확장했다. 작년 12월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사인 지란지교데이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프라이빗 LLM 기반 차세대 지식관리 솔루션 'AX웍스' 공동 기술 개발 및 영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번 인수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력 보안 솔루션의 AI 내재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는 빠른 기술 협력으로 연내 메일보안(이메일 아카이빙), 콘텐츠 무해화(CDR), 문서중앙화에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에도 서브소프트의 기존 경영 체제는 유지한다. 경영 독립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지란지교 그룹 편입을 통한 사업 기회 확대와 관계사 간 AI 기술 협력으로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AX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AI 활용에 있다. AI 활용 기술 및 인재 확보와 AI 기반 보안 서비스 강화 목적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면서 “속도감 있는 AI 내재화 추진과 더불어 AI 기반의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기업의 정보보안 및 데이터 관리에 필수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SECaaS 전문 기업이다.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에서 독립, 분사해 2014년 1월 설립됐다. 2016년 9월 9일, 창립 3년만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정보보호 컨설팅 분야 대표기업 에스에스알을 2017년 7월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에스에스알은 작년 7월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 트리니티소프트 지분 99%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주력 사업분야는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보안, 악성코드 위협대응 보안이다. 스팸스나이퍼(이메일 통합보안 솔루션), 오피스하드(보안파일서버), 모바일키퍼(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통합 솔루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다큐원(문서중앙화), 새니톡스(첨부파일 악성코드 대응, CDR)는 출시 이후 각 분야별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잡으며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재 영위하는 사업 외에도 CDR, 블록체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생성형 AI 관련 신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성장 동력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25.08.23 17:23방은주 기자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 부산서 나흘간 열려

2025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이 2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했다. OTT와 FAST 등 스트리밍 산업에 특화된 국제행사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즈 쇼규 협력과 투자 유치를 위해 마련된 행사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개막식에 앞서 스튜디오메타케이, 뉴아이디, 카이, 허드슨AI 등 주요 AI 미디어 기술 기업의 전시 부스를 방문해 AI 기반 제작-편집-유통(현지화) 기술,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스마트TV를 넘어 차량용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한 모델, 콘텐츠-광고-커머스가 결합한 신규 서비스 등을 참관하고 관련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개막식에는 국내외 스트리밍 산업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고 류제명 차관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개막 축하의 말을 전했다. 류 차관은 개막식 이후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삼성전자, LG전자, CJ ENM 등 국내 OTT, FAST, AI 미디어 기업 대표 및 K-미디어‧콘텐츠 전략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OTT와 FAST 산업의 AI 혁신을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OTT 산업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용자 데이터 분석 등 미디어 특화 AI 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가 중요하며, 콘텐츠 기획‧제작 단계부터 AI를 접목할 수 있는 실증 지원 확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미디어 고급 인력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FAST를 활용한 신속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AI 기반 더빙 등 콘텐츠 현지화를 강화해야 하며, 한국형 AI-FAST 모델을 패키지화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 차관은 “OTT 등 미디어 산업에서 AI는 콘텐츠 제작 방식의 효율화와 함께 이용자의 시청 경험을 혁신하는 등 우리 미디어‧콘텐츠를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열쇠이다”라면서 “향후 미디어 산업의 AI 확산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연구개발 지원 강화, 인력 양성 등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은 ▲글로벌 스트리밍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 스트리밍 서밋' ▲국내 AI 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기획안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쇼케이스' ▲넷플릭스‧티빙이 선보이는 '미디어&브랜드 데이' ▲세계 우수한 플랫폼‧콘텐츠‧아티스트‧크리에이터 등을 선정하는 '글로벌 OTT 어워즈' 등의 프로그램이 나흘간 진행된다.

2025.08.23 17:22박수형 기자

[이종수 창업심리학⑲] 보여주기에 집중할 때 스타트업은 침몰

"나의 낡은 가운의 절대적 주인이었던 나는, 이제 새 가운의 노예가 되었다"(디드로)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디드로는 멋진 붉은 가운을 선물 받은 뒤, 그 가운에 어울리도록 낡은 책상과 의자, 서재의 모든 것을 붉은색으로 바꾸다 결국 빚더미에 앉고 말았다. 이는 단순히 소비의 함정을 넘어, 창업가가 경계해야 할 가장 교활한 심리적 함정, '디드로 효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그럴듯한' 요소에 현혹돼 사업의 본질을 잃고 끝없는 낭비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 판(版) 디드로 효과다. 창업의 세계에서 '붉은 가운'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요즘 가장 뜨거운 신기술', '유명 투자사로부터 받은 거액의 투자금', 'TV에 나올 법한 화려한 사무실', '대기업 출신의 스타 개발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하나를 손에 넣는 순간, 창업가는 강력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이 멋진 '가운'에 어울리도록 사업의 다른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강박이다. 이는 '반짝이는 물체 증후군(Shiny Object Syndrome)'과 맞닿아 있다. 자신의 비전과 전략에 집중하기보다, 새롭고 유행하는 것에 끊임없이 한눈을 파는 심리적 경향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FOMO), 성공한 기업처럼 보이고 싶은 과시욕, 모든 것을 완벽한 '세트'로 맞추고 싶은 인지적 조화의 욕구가 뒤섞여, 창업가를 본질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이 기술적 함정에 빠진 대표적인 사례는 닷컴 버블 시기 수많은 스타트업의 몰락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객의 문제가 무엇인지,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검증하기도 전에, 당시 유행하던 최신 기술과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다. '최첨단 기술'이라는 붉은 가운을 입는 순간, 그 기술을 유지하기 위한 비싼 엔지니어, 복잡한 관리 시스템, 느려터진 개발 속도라는 '어울리지 않는 가구'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사들여야 했다. 결국 그들은 고객의 주인이 아닌, 기술의 노예가 되어 사라져 갔다. 이러한 '기술 함정'은 오늘날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교묘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다. 'AI'라는 단어 자체가 가장 매혹적인 '붉은 가운'이 된 지금, 수많은 창업가들이 해결하려는 문제의 본질보다 'AI 기술을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에 집착한다. 정작 고객은 단순하고 빠른 해결책을 원함에도, 굳이 복잡한 거대 언어 모델(LLM)을 도입하고 막대한 GPU 클라우드 비용과 데이터 과학자들의 인건비를 감당한다. 이는 닷컴 시대에 사업 모델 없이 '인터넷 기업'이라는 외피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모습의 판박이다. 결국 기술은 고객의 문제를 푸는 도구일 뿐임에도, 어느새 AI라는 도구를 숭배하며 그 도구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의 자원을 소진하는 주객전도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실패의 근원은 창업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존재(being)'와 '외양(seeming)' 사이의 깊은 균열에서 비롯된다. 스타트업의 여정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 고객 외면, 바닥나는 자금, 막막한 미래라는 차가운 파도 속에서, '유명 투자사의 투자 확정'이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붉은 가운'은 당장의 성공을 증명하는 달콤한 구명정이자 안식처처럼 다가온다. 그것은 실제 가치를 '존재'시키기 위한 고된 노력을 건너뛰고, 성공한 듯한 '외양'을 즉시 구매하려는 심리적 지름길인 셈이다. 그러나 외양에 치중한 배는 결국 내부의 작은 균열을 막지 못해 침몰하는 법. 진정한 창업가의 심리는 이 화려한 외양의 유혹을 이겨내고,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투박하지만 단단한 '존재'의 본질에 닻을 내리는 내면의 투쟁 그 자체다. 그렇다면 창업가가 평생 붙들어야 할 '낡고 편안한 진짜 가운'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객의 문제' 그 자체다. 모든 의사결정은 이 하나의 기준에 맞춰져야 한다. “이 기술이 고객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가?”, “이 사무실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인재가 우리 고객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아니오'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것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할 '붉은 가운'일 뿐이다. 결국 위대한 창업의 심리학은 '더하기'가 아닌 '빼기'의 심리학과 같다. 수많은 유혹과 빛나는 가능성 속에서 본질이 아닌 것을 덜어내는 용기, 자신의 초라해 보이는 '낡은 가운', 즉 최초의 문제의식과 사명을 끝까지 지키는 뚝심이 필요하다. '디드로의 노예'가 될 것인가, 문제 해결의 주인이 될 것인가. 그 갈림길에서 창업가의 운명은 결정된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8.23 16:55이종수 컬럼니스트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⑪] 4300조 금융...AI혁신, 낡은 아키텍처가 발목

지난 10편에 걸쳐 AI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이 기술 부채를 넘어 '데이터 메시'와 '컨텍스트 아키텍처'를 통해 어떻게 '실행 중심 시스템 (SoA)'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러한 아키텍처 혁신 필요성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가장 거대하고 가장 절실히 변화의 압력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3.1조 달러(약 4300조 원) 규모의 AI 혁신이 예고된 금융 산업이다. 금융권은 지금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지난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견고한 성채, 즉 레거시 시스템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족쇄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금융만큼 AI의 잠재력이 큰 분야도 드물다. 실시간 사기 탐지(FDS), 초 단위로 움직이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고객 개개인의 신용도를 정밀히 평가하는 신용평가 모델, 그리고 자산 관리 서비스까지, AI는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확성과 속도를 약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미래의 이면에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한다. 실제로 금융 전문 리서치 기관인 PYMNTS Intelligence가 Galileo와 협업해 발간한 'The New Digital Banking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75%가 낡은 디지털 뱅킹 인프라 문제로 새로운 금융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로 이 레거시 시스템이 AI 도입의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마치 최첨단 자율주행 엔진을 수십 년 된 증기 기관차에 얹으려는 시도와 같다. 문제의 핵심은 금융권의 레거시 시스템이 '안정성'과 '기록'을 최우선 가치로 설계된 '기록 중심 시스템(system of Record, SoR)' 이라는 데 있다. 수십 년 전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탄생한 이 시스템들은 트랜잭션의 정확한 기록과 보관에는 뛰어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동적인 워크로드 처리, 그리고 끊임없는 실험과 학습에는 구조적으로 부적합하다. 데이터는 상품별, 채널별로 분리된 사일로에 갇혀 있고, 통합된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는 특정 기능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물론 금융권도 지난 몇년전부터 AI를 활용해왔다. SoR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기 거래 패턴을 찾아내거나 고객을 분류하는 등 '통찰 중심 시스템(system of Insight, SoI)' 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사후적' 통찰을 얻는 수준에 머물렀다. AI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통찰을 넘어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실행 중심 시스템(system of Action, SoA)' 으로 진화해야 한다 . 이렇게 되면 고객이 단순한 소비자에서 프로슈머를 넘어 기업의 시스템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공동가치 창출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업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톱다운(Top-Down)방식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의 한계가 드러난다.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청사진을 그리는 TOGAF나 Zachman 같은 전통적 프레임워크는, 살아있는 데이터를 먹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학습해야 하는 AI의 속성을 담아낼 수 없다. 따라서 금융권에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 철학인 소위 가트너에서 주창하고 있는 '복합 적응형(Composite Adaptive Architecture, CAA)'가 필요하다. 이는 AI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AI의 두뇌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아키텍처의 핵심 원칙을 REVOC 프레임워크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실시간(Real-Time), 이벤트 기반(Event-Driven), 다기능성(Versatile), 조율(Orchestrated), 그리고 상황인지(Contextual)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AI 시대 금융 아키텍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데이터는 더 이상 하루에 한 번 배치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밀리초 단위의 실시간으로, 고객의 행동이라는 이벤트에 즉각 반응해야 한다. 아키텍처는 정형, 비정형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다기능성을 갖춰야 하며, 수많은 AI 에이전트와 마이크로서비스들이 고객의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조율돼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고객의 과거와 현재, 의도까지 파악하는 깊은 상황인지 능력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결국 금융권이 진정한 AI 네이티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메시(Data Mesh), 지속적 컨텍스트 계층(Contextual Persis-tency Layer), 그리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라는 세 기둥을 중심으로 시스템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 물론 이는 수십 년간 운영해 온 시스템의 심장을 바꾸는 것과 같은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AI라는 혁명적인 기술은 금융 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과거의 기술 부채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강력한 '청구서'를 보내고 있다. 이 청구서에 응답해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택하는 금융기관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AI 혁신이 제조업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이 AI 네이티브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아키텍처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8.23 16:37나희동 컬럼니스트

'나의건강기록 앱' 통한 환자 약물알레르기 정보 공유 체계 확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환자의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환자가 직접 확인하고 의료인이 진료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등 6개 의료기관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건강정보고속도로 기반 모바일 앱으로, 공공·의료기관에 흩어진 개인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조회·저장·관리할 수 있으며, 진료 이력·검진 결과·투약·예방접종 기록을 한 곳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현재 의료기관마다 약물알레르기 정보가 별도로 저장․관리되고 있어,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 해당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발생할 우려가 있는 동일 약물 처방 위험을 해소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참여의료기관은 순천향대학교 부속의 서울병원‧부천병원‧천안병원‧구미병원 등 4개 병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총 6곳이다. 의료기관과 '나의건강기록 앱'을 연계해 환자는 본인의 알레르기 기록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으며, 진료 시 의료인에게 즉시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각 의료기관에 있는 약물 이상반응 시스템(ADR, 의약품 투여 후 발생하는 부작용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및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 환자의 의료정보를 전산화하여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표준화하고 연계해 '나의건강기록 앱'에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1차 시범 사업에서는 약물알레르기 정보 항목 표준화, 2차 시범 사업에서는 참여기관 의료인(알레르기 내과 전문의) 협의체를 통한 정보 선별, 생성 등을 추진했으며, 이번 3차 시범 사업에서는 기존 성과를 고도화해 환자 맞춤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고 향후 국내 의료기관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환자가 약물알레르기에 관한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의료인의 전문 소견도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확인·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하고, 웹 뷰어를 통해 의료인에게 실시간 제공해 보다 환자가 안전하게,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환자가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진료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약물알레르기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환자의 안전과 맞춤형 진료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8.23 15:47조민규 기자

딥시크, AI 칩 개발하나…"美 수출 규제 무력화 가능성"

딥시크가 미국의 칩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공개한 V3.1 모델 설명 섹션에 "곧 출시될 국산 칩을 위해 설계됐다"는 문구를 남겼다. 다만 구체적인 칩 개발사와 활용 목적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V3.1은 추론 모드와 비추론 모드를 통합한 딥시크 AI 모델이다. 'UE8M0 FP8 스케일' 데이터 형식을 기반으로 학습됐다. 이 방식은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75% 줄여 학습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칩에 결합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R1 모델, 지난해 12월 V3 모델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H800 칩 2천48개로 V3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기업이 AI 스택 구축에서 핵심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의 칩 수출 통제에서 벗어나는 데도 도움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내 칩 개발사도 미국 칩 수출 통제 대응에 나섰다. 화웨이와 무어스레드는 AI 칩으로 딥시크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플로우 같은 스타트업도 화웨이 칩으로 딥시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어센드(Ascend) 칩과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 아키텍처를 결합해 엔비디아 H800 칩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SCMP는 "중국 칩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맞물릴 경우 미국 규제를 무력화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3 15:30김미정 기자

워크데이,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워크데이가 기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 등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가 약 4% 하락했다.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워크데이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23억4천800만 달러(약 3조2천663억원), 영업익 6억8천만 달러(약 9천45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영업익은 2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매출은 약 20억7천700만 달러(약 2조8천893억), 영업익은 5억6천600만 달러(약 7천873억6천만원)였다. 이번 분기 주당순익(EPS)은 2.21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구독 매출도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워크데이는 동시에 인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AI 채용 솔루션 기업 패러독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패러독스는 AI 챗봇으로 지원 절차와 면접 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매, 물류, 헬스케어 등 대규모 채용 수요가 높은 산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업체다. 또 로우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빌더 플랫폼 플로와이즈를 올 초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인재 매칭 플랫폼 하이어드스코어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채용·내부 이동·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까지 아우르는 'AI 인재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청사진을 구체화하려는 전략이다. 시장은 워크데이의 긍정적 실적과 인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단기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워크데이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77% 하락한 219달러(약 30만4천원)로 마감했다. 그 배경에는 보안 리스크와 기대치를 밑돈 향후 전망이 동시에 작용했다. 우선 워크데이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구독 매출 가이던스는 88억1천500만 달러(약 12조2천600억원)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공공 부문 지출 둔화와 AI 투자 효과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도 워크데이 발목을 잡고 있다. 워크데이는 지난 6일 사이버 공격 사실을 인지했으나 약 2주 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야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해커는 제3자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을 노린 사회공학적 기법을 사용해 접근했으며, 이름·이메일·전화번호 등 비즈니스 연락처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워크데이는 핵심 고객사 인사·재무 데이터는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공격이 세일즈포스를 겨냥한 해킹 조직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와 연결됐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자 불안은 더 커졌다. 제인 로 워크데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확대되는 총잠재시장(TAM)과 새롭게 떠오르는 AI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 주주들에게 제공할 성장과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2025.08.23 14:50김미정 기자

글로벌 IT 업계 휩쓰는 'SaaS 종말론'…韓 산업의 해법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AI가 기존 SaaS를 대체할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지를 두고 논쟁이 팽팽하다. 이 변화 속에서 한국 IT 산업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030년까지 기업용 SaaS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AI 비즈니스 에이전트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라만나 MS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폼 기반 인터페이스와 정적 워크플로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AI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가 새로운 업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SaaS의 미래를 두고 논쟁이 치열하다. 일부는 AI가 SaaS를 흡수하며 새로운 플랫폼 기업 시대를 열 것이라고 진단한다.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세일즈포스·오라클 등 기존 강자들도 AI 무장을 강화하면서 중견 SaaS 기업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기능 추가 차원에서 AI를 도입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SaaS 종말론은 과장됐다는 시각도 많다. 오히려 AI가 SaaS 도입을 촉진하고 산업별 특화형 솔루션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SaaS를 구매하는 이유는 단순한 소프트웨어(SW) 코드가 아니라 전문성·데이터·지속적 지원까지 포함된 경험 전체"라며 "AI는 기존 SaaS를 보완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글로벌 기업들이 AI와 SaaS의 결합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SaaS 산업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내년까지 SaaS 기업을 1만 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지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SaaS 기업 수는 1천500여 개에 불과하다. AI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SaaS 이용률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기업 수와 규모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SaaS 기업이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구축형 SW 선호가 강하고 공공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SaaS도 부족하다"며 "세계적 흐름과의 격차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은 SaaS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자금·인증·인프라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공공 SaaS 인증 획득과 전환 컨설팅을 지원하며 국산 SaaS 육성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단순 SW 지원을 넘어 AI 기술력이 탑재된 SaaS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어 글로벌 진출의 활로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가 글로벌 SaaS·AI 전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산업별 특화 AI SaaS 발굴 ▲공공·민간 데이터 개방과 표준화 ▲AI SaaS 관련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공공시장에서의 선도 사례를 늘려야 민간 수요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 변화에 뒤처진다면 SaaS 종말론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AI와 SaaS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결정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5.08.23 14:22한정호 기자

심근경색 환자, LDL-콜레스테롤 관리하면 사망 위험 감소

국내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적절히 관리되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과 사망 위험도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은 해당 연구의 임상적 가치평가를 통해, 향후 국내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근거 기반의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 설정 및 환자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는 L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중요하다. 지난 2022년에 개정된 국내 진료 지침은 유럽심장학회 등 국외 주요 학회의 권고안을 반영해 심근경색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를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와 함께 절대치 55mg/dL 미만 도달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준이 국내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이득을 주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했다. 국내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적정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설정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PACEN은 '한국인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최적의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설정 연구'를 지원하고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2015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레지스트리(KAMIR-NIH)에 등록된 심근경색증 환자 6천248명의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춘 환자군은, 50% 미만 낮춘 군과 비교해 5년 추적관찰 동안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24% 낮았다. 전문가들도 LDL-콜레스테롤 수치의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가 유의미한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 동의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 비율은 약 60% 수준. 이처럼 관리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데, LDL-콜레스테롤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 받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의료진과 환자가 L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호 협력으로 적극 관리하는 것이 예후 개선에 중요하다”라고 권고했다.

2025.08.23 10:00김양균 기자

美 정부, 인텔에 12.3조 투자 최대 주주로...사실상 '국영기업' 전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에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를 투자하고 9.9%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텔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확정한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보조금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인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에는 보다 구체적인 규모인 '지분 10%'가 제시됐다. 미국 정부가 인텔에 투자할 최종 금액은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로 결정됐다. 반도체과학법 미지급 보조금 57억 달러, 지난 해 미 국방부와 체결한 시큐어 인클레이브 프로그램 지원금 32억 달러로 구성됐다. 인텔이 지금까지 반도체과학법 관련으로 받은 보조금인 22억 달러(약 3조 465억원)를 포함해 미국 정부의 투자 금액은 총 111억 달러(약 15조 3천712억원)로 늘어났다. 이는 인텔의 한 분기 매출에 필적하는 금액이다. 러트닉 장관 "반도체 분야 미국 리더십 강화" 인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액면가 20.47달러인 신주 4억3천300만 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신주 인수 완료 이후 지분율은 약 9.9%로 인텔 최대 주주이며 인텔은 사실상 국영 기업으로 전환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자신이 운영하는 X(구 트위터)에 "미국이 인텔 지분의 10%를 보유하게 됐고 이번 역사적 합의는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을 강화하며 경제 성장과 첨단 기술 확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인텔은 미국에서 첨단 로직 반도체 개발과 제조를 수행하는 유일한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인텔에 보내는 지원에 감사하며 미국 기술과 제조업 리더십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텔 "美 정부, 이사회 참여·경영권 요구 없을 것" 인텔은 "미국 정부는 이사회 참여나 경영권을 보유하지 않으며 주주 승인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인텔 이사회와 같은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 정부와 일종의 파생상품인 '워런트'(warrant)도 체결했다. 인텔이 5년 안에 파운드리 사업 지분 중 51%를 보유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인텔 전체 보통주 중 5%를 주당 20달러에 추가 매수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기존 반도체과학법 관련 22억 달러 보조금 지급시 인텔에 지운 환수 조항, 이익 공유 조항 등도 면제했다. WSJ "美 상무부, 다른 기업에 지분·추가 투자 요구 계획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받은 다른 기업에도 비슷한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익명의 정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는 마이크론이나 TSMC 등 다른 기업에 지분을 요구하거나 추가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단 미국 정부가 인텔을 반도체 관세 등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인텔 파운드리에서 연간 일정량을 생산할 경우 관세를 낮추거나 면제해 주는 일감 몰아주기, 혹은 파운드리 사업이 분사할 경우 투자를 요청하는 등의 형태다. AP통신은 "IT 기업들이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라도 인텔 반도체를 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인텔 투자 관련 타임라인 8월 6일 : 톰 코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인텔 이사회에 립부 탄 임명 및 대중 투자 내역 해명 요구 공개서한 발송. 8월 7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텔 CEO는 큰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켰으며, 당장 사임해야 한다. 다른 해결책은 없다” 공개 압박. 같은 날 립부 탄 CEO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하겠다" 성명. 8월 11일 : 트럼프 대통령, 립부 탄 CEO,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백악관 회동. 8월 18일 : 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10% 직접 인수 방안 검토' 보도 8월 22일 : 미국 정부,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 투자로 9.9% 지분 확보.

2025.08.23 09:23권봉석 기자

넥슨, 서든어택 20주년 팝업스토어 수익금 독립유공자 후손에 기부

넥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든어택 게임 팬과 함께 의미 있는 기부 소식을 전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는 PC 슈팅 게임 '서든어택' 서비스 2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의 수익금 전액을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한다.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는 이번 기부금을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서든어택' 팝업스토어는 서울 성수동 세원정밀 창고에서 운영 중이며, 오랜 애정을 보내온 이용자에게 현실 속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넥슨은 '서든어택'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온 20주년의 가치에 맞춰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하여 보다 의미 있는 기념일을 장식한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훈련소를 연상케 하는 콘셉트로 구성했으며, 지난 15일부터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용자는 사격 체험, 짚라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전하고 있어 이번 기부에 의미는 더해졌다는 평가다. 서든어택 김태현 디렉터는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서든캠프는 오랜 기간 변치 않은 애정을 보내주신 서든러분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인 만큼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해 의미를 더하고자 했다"며 "이번 기부로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 측은 오늘 오후 6시 30분부터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사전 초청 이용자와 함께 '서든어택'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하는 쇼케이스와 생일파티를 진행한다.

2025.08.23 09:00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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