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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정부 보안 특화 AI 사업자 선정…공격·방어 '투트랙' 개발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사이버보안 환경에 맞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공격과 방어 역량을 각각 강화한 모델을 만들고 국가 핵심시설과 주요 산업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정부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이버 보안 분야)'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총 33개 산·학·연·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최종 7000억개(700B) 매개변수급 전문가 혼합(MoE) 구조의 초거대 AI 모델을 구축한다. 하나의 모델에 모든 기능을 넣기보다 하이퍼클로바X는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엑사원은 공격 역량에 초점을 맞춰 두 모델을 병렬로 개발한다. 공격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과 이를 방어하는 능력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서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선제적으로 투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이 정식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자체 보유한 엔비디아 B200 GPU 4000장으로 모델 사전학습을 진행해왔다. 정부가 제공하는 B200 256장과 별도로 LG의 H200 256장도 추가로 활용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B200 4000장은 올해 1월 구축한 대규모 AI 클러스터다. 당시 네이버는 기존 인프라에서 약 18개월이 필요했던 대규모 AI 학습을 약 1.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정식 착수 전부터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학습 시간을 줄이고 확보한 기간을 모델 성능 개선과 현장 검증에 투입한다. 모델 학습에는 약 830테라바이트(TB) 규모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의 운영 데이터를 비롯해 한전KDN과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보안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LG유플러스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 기관이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전력과 금융 및 통신 등 주요 산업의 데이터를 함께 학습에 활용한다. 실제 사이버 위협을 모델이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가공 과정도 거친다. 위협 정보를 수집한 뒤 라벨링과 표준화 및 검증 작업을 거쳐 학습 데이터로 구축한다. 단순히 보안 관련 문서나 지식을 학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도 사이버보안은 AI 모델의 주요 경쟁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사이버보안과 생명과학 연구 역량을 강화한 '클로드 미토스 5.1'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사이버보안 능력이 악용될 위험을 고려해 현재 검증된 일부 기관에만 모델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실제로 AI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거나 공격 방법을 탐색하는 능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앞서 미토스 계열 모델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율적으로 찾고 악용하는 능력을 시험했고 암호 알고리즘의 새로운 취약점을 발견하는 연구에도 활용했다. AI의 보안 역량이 방어뿐 아니라 공격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 능력을 함께 확보하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개발한 모델을 실제 국가 기반시설과 산업 현장에 투입해 성능을 검증한다. 전력과 금융, 과학기술, 통신,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 등 7개 분야가 대상이다.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를 다시 모델 개발에 반영해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외부 인터넷과 연결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폐쇄망 운용 기술도 개발한다. 국가 핵심시설은 보안 문제로 외부 AI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내부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개발한 모델은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에는 취약점과 사이버 공격 탐지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보안기업이 해당 모델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와 연계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사업 수주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보유한 대규모 AI 인프라와 데이터, 보안 전문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가 핵심 인프라를 지키는 AI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다는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보안 AI 모델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3 11:27김동원 기자

LGU+, 전국 가족센터에서 디지털 활용법 교육

LG유플러스가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다문화가족, 1인가구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8월3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열렸다. 협약식엔 주용한 LG유플러스 컨슈머 인사담당과 박구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전국 244개 가족센터를 관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활용법을 가르치고,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을 예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스마트TV와 노트북 같은 IT 기기도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은 앞서 안산, 광명, 화성 등 가족센터에서 시범 진행됐던 디지털 교육의 긍정적 성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다문화가족과 결혼이민자 등 103명이 참여했으며, 현장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전국 단위로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측은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 맞춤 디지털 역량 강화 모델을 구축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주용한 담당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다문화가족, 1인가구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누구나 디지털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1:27홍지후 기자

토스랩-레이어드허브, 피부 미용의원 매출 안정화 운영 팁 푼다

업무용 협업 툴 '잔디' 운영사 토스랩이 미용 의료 운영 솔루션 기업 레이어드허브와 함께 피부 미용의원 대상 원내 운영 시스템 세미나를 개최한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이달 1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Connect Beauty AtoZ'를 주제로 열린다. 피부 미용의원 개원의와 개원 예정의를 대상으로 고객 문의부터 상담·예약·내원·시술·재방문까지 환자의 모든 접점을 하나로 연결하는 방법을 상담·운영·재방문 3단계로 나눠 제시한다. 행사는 ▲김대현 토스랩 대표의 개회사 '조직의 연결 방식을 다시 설계하다'를 시작으로 ▲서민호 레이어드허브 대표의 '레이뷰CRM' 활용 사례 ▲서준호 토스랩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외부 채널 상담 툴 '잔디톡' 소개 ▲패널 질의응답·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된다. 토스랩의 잔디톡은 카카오톡·네이버톡톡·인스타그램 등 여러 채널에 흩어진 고객 문의를 한곳에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레이뷰CRM은 예약·접수·시술·고객 기록을 연결하는 데이터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부스 운영과 럭키드로우, 참가자 100여명의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이벤터스 행사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지난 10년간 42만 개 이상의 팀이 잔디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과정을 함께해 왔다. 이제 협업의 범위는 조직 내부를 넘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내부 협업과 외부 고객 소통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경영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서민호 레이어드허브 대표는 “진료와 병원 운영을 직접 하며 상담·예약·내원·시술 기록이 서로 단절되는 문제를 매일 체감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뷰CRM을 직접 개발했다”면서 “병원 밖의 대화를 연결하는 잔디톡과 병원 안의 운영을 잇는 레이뷰CRM이 만나면 의원 운영은 더 효율적으로, 매출은 더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1:16백봉삼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프랑스 콴델라와 맞손…광자 양자컴퓨팅 시장 공략

메가존클라우드가 프랑스 광자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와 협력해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양자처리장치(QPU)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양자 기술 활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서울 역삼동 사무소에서 콴델라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와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201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된 콴델라는 광자 기반 양자프로세서와 개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자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고객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자 양자컴퓨팅은 빛의 입자인 광자를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광통신 기술과의 연계가 용이하고 초전도 방식 대비 극저온 냉각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협력의 핵심은 GPU와 광자 기반 QPU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 구축이다. 양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련 기술 검증(PoC)을 공동 수행하고,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 양자컴퓨팅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별 활용 사례 발굴, 정부 연구개발(R&D) 및 실증사업 참여, 온프레미스 광자 양자컴퓨터 구축 등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공동 세미나와 기술 워크숍, 실습 교육, 개발자 프로그램, 해커톤 등을 통해 국내 양자컴퓨팅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고객 발굴과 사업 개발, 클라우드 및 GPU 인프라 구성, AI·데이터 환경과 양자컴퓨팅 자원 간 연계, 프로젝트 운영을 담당한다. 콴델라는 광자 기반 QPU와 개발 환경, 양자 알고리즘 전문성을 제공하고 교육 및 기술 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앞서 지난 7월 중성원자 방식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Pasqal)과 협력한 데 이어 이번 콴델라와의 협약을 통해 다양한 양자 하드웨어 기술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자체 양자컴퓨팅 브랜드 '웨이브(WAVE)'를 중심으로 양자 자원 접근부터 교육, 기술 검증, 산업별 활용 모델 발굴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콴델라는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26일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공동 개최한 양자컴퓨팅 해커톤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2026'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는 "AI와 데이터 분석의 연산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컴퓨팅을 보완할 차세대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이 GPU·클라우드·AI 환경과 연계해 양자컴퓨팅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장은 "광자 기반 하드웨어부터 QPU, 양자 알고리즘 개발 환경까지 제공하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워크로드에서 광자 양자컴퓨팅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1:08남혁우 기자

긴트, 존 리드 교수 초청 강연…'농업 자동화·무인화' 제시

농업 자율주행 기술 기업 긴트가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의 존 리드 교수를 초청해 '농업 자동화 및 무인화'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강연에는 긴트 임직원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연을 맡은 존 리드 교수는 미국 농기계 기업 디어앤컴퍼니(존디어)에서 19년간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연구를 주도한 전문가로, 현재 일리노이대 디지털농업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존 리드 교수는 강연을 통해 위성항법(GNSS)·라이다·관성측정장치(IMU) 등 센서 융합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를 조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브랜드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통합 컨트롤 타워로서 농업경영정보시스템(FMIS)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농업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의 아버지와도 같은 존 리드 교수의 인사이트를 긴트 임직원들에게 공유하게 돼 영광”이라며 “긴트는 앞으로도 사업 고도화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마련해 임직원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3 11:07백봉삼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게임도 국가유산이 되는가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1996년 4월 5일, 넥슨의 '바람의나라'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이 공개한 30주년 기록에 따르면 서비스 첫날 접속자는 단 한 명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컴퓨터와 인터넷 환경이 바뀌었고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방식도 여러 번 달라졌다. 수많은 온라인게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바람의나라'는 지금도 접속할 수 있다. 내가 궁금한 것은 오래 살아남았다는 사실보다 그 30년이 지금 어디에 남아 있는가다. 처음의 화면과 캐릭터, 맵과 음악, 개발자의 기획과 기술, 수없이 이어진 업데이트, 그 안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놀았던 시간은 얼마나 기록돼 있을까. 마침 국가유산 정책도 오래된 것만 바라보지 않기 시작했다. 국가유산청은 2025년 제작·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우리시대' 유산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히면서 '디지털·정보화 유산'을 중점 분야로 제시했다. 그 예시에는 PC통신과 한글 워드, 온라인게임도 들어 있다. 2026년 주요업무계획에서도 50년 미만 '우리시대' 유산을 선제적으로 발굴·관리한다는 방향은 이어졌다. 이와 별도로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제작·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근현대 유산을 미리 찾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기도 전에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일을 막자는 취지다. 다만 첫 공모는 회화와 공예품, 문서와 서적, 생활용품, 기계와 도구 같은 동산유물을 중심으로 출발했다. 중요한 것은 당장 어느 게임이 국가유산이 될지를 정하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다. 50년을 기다리는 동안 무엇이 사라질 수 있는가. 게임의 원형은 무엇인가 온라인게임을 유산의 눈으로 바라보면 곧 난감한 문제가 생긴다. 무엇을 남겨야 할까. 최초 클라이언트인가. 서버와 데이터인가. 캐릭터와 맵, 원화와 음악인가. 기획서와 개발 기록인가. 30년 동안 쌓인 업데이트와 패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2024년 예비문화유산 첫 공모의 세부 기준에는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와 함께 '원형유지 및 희소성'이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게임의 원형은 간단하지 않다. 1996년의 '바람의나라'와 2026년의 '바람의나라'는 같은 게임이지만 같은 모습은 아니다. 그래픽과 시스템이 바뀌었고 새로운 지역과 이야기가 더해졌다. 접속환경도 사람들이 게임 안에서 움직이고 관계 맺는 방식도 달라졌다. 처음 버전만 남기면 그 뒤의 30년이 빠진다. 현재 버전만 남기면 시작점과 그 사이의 시간이 사라진다. 나는 온라인게임의 원형을 어느 한순간의 화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변해온 시간을 함께 기록해야 한 게임의 역사가 보인다. '바람의나라'에는 이미 흥미로운 전례가 있다. NXC와 넥슨컴퓨터박물관(현 넥슨뮤지엄)은 2014년 '바람의나라 1996'을 복원해 공개했다. 1996년 클라이언트 버전을 당시 개발환경에 맞춰 되살리고 그래픽과 사운드, 명령어를 입력하던 텍스트 머드 기반 게임방식까지 구현했다. 당시 NXC는 이 복원을 온라인게임의 역사적 보존과 연구를 위한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으로 설명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이 복원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 과거 게임의 스크린샷과 영상을 보관하는 것과 실제로 다시 작동시키는 것은 다른 일이다. 무엇을 원형으로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훗날 다시 실행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까지 간다. 국가유산 정책이 온라인게임까지 시야를 넓힌 만큼 기록 방법에 대한 논의도 뒤따라야 한다. 동산유물을 중심으로 출발한 기존의 방식만으로 서버에서 움직이고 계속 업데이트되는 게임을 온전히 기록하기는 어렵다. 어느 버전을 남길지, 실행환경과 변화의 이력을 어떤 단위로 기록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온라인게임이 '우리시대 유산'의 시야에 들어왔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게임에 맞는 기록의 방법이다. 게임의 역사는 플레이의 역사다 게임의 역사는 개발사가 만든 프로그램 안에만 있지 않다. 사람들이 접속하고 캐릭터를 키웠다. 길드를 만들고 친구를 만났다. 그들만의 말과 놀이법도 생겼다. '바람의나라'의 오래된 일화 하나가 이를 잘 보여준다. 2005년 무료화 이후 이용자가 크게 늘자 초보 사냥터에서는 몬스터인 다람쥐를 잡기도 어려워졌다. 이용자들은 채팅창에서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를 외쳤고, 이 말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게임 속 유행어가 됐다. 프로그램 파일만 들여다봐서는 알기 어려운 역사다. 온라인게임의 역사는 개발의 역사인 동시에 플레이의 역사라는 부분을 기억해야한다. 올해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넥슨뮤지엄으로 개편되면서 공개한 전시 구성도 이 점에서 눈에 띈다. PC 패키지와 매뉴얼, 게임잡지 같은 자료를 아카이빙하고 '바람의나라' 원화와 2014년 복원 프로젝트 자료를 전시에 담았다. 관람객이 자신의 넥슨 계정을 연동하면 과거 플레이 이력이 관람 경험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했다. 넥슨뮤지엄은 기업이 구축한 아카이브라는 성격을 갖는다. 그럼에도 게임을 만든 기록에서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의 기억으로 시선을 넓혔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게임의 문화사는 개발실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의나라'가 게임 밖에서 다른 문화와 만나온 시간도 있다. OST는 국악으로 다시 연주됐고, 넥슨재단의 '보더리스-Craft판'에서는 '바람의나라'를 비롯한 게임 IP가 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공예가의 작업으로 옮겨졌다. 올해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함께 '바람의나라' 30주년을 계기로 신진 전통공예 예술가의 창작을 지원했고, 9월 9일부터는 그 흐름을 잇는 《이립의 바람, 전통을 잇다》 전시가 경복궁 계조당에서 열린다. 이 흐름을 거꾸로 바라보면 흥미롭다. 오래된 전통을 게임의 언어로 불러왔다면, 이제 오래 살아온 게임의 시간도 문화의 기록으로 바라볼 수 있다. 게임사가 무엇을 만들었는지뿐 아니라 사람들이 그 세계에서 어떻게 놀았고 무엇을 기억하는지도 함께 남겨야 하는 이유다. 오늘의 게임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국가유산 정책에서는 반대 방향의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원형데이터와 3D 에셋을 축적하고 이를 게임·드라마·OTT 등 문화콘텐츠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는 지난 8월 이 지면에서 「국가유산 3D, 누가 어떻게 쓰게 할 것인가」를 물었다. 얼마나 많이 구축했느냐보다 창작자와 기업이 실제로 어떻게 꺼내 쓰고 어떤 콘텐츠와 서비스로 이어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그 방향을 반대로 돌려본다. 어제의 유산이 오늘의 게임을 만들고, 오늘의 게임은 내일의 유산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게임을 남기는 일도 파일을 보관하는 것으로 끝날 수 없다. 수십 년 뒤 '바람의나라'의 이미지를 보는 것과 초기 버전을 직접 열어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 어떤 음악이 흘렀는지, 화면은 어떤 속도로 움직였는지, 다른 이용자를 어떻게 만났는지는 작동하는 게임 안에서 더 잘 드러난다. 초기 클라이언트와 주요 버전, 개발기록과 패치 이력, 실행환경을 남기는 일에 플레이어의 기억과 커뮤니티 기록도 더해져야 한다. 기업의 지식재산과 영업정보,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저작권을 어디까지 보존하고 공개할지도 풀어야 한다. 국가가 모든 자료를 직접 가져와 보관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게임사와 박물관, 연구자와 공공기관이 무엇을 남길지 기준을 만들고, 자료가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바람의나라 1996' 복원은 민간에서 이미 시작된 하나의 사례다. 넥슨뮤지엄이 플레이어의 기록까지 전시의 언어로 가져온 것은 그다음 장면이다. 그리고 국가유산청은 이제 온라인게임을 '우리시대 유산'의 발굴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나는 '바람의나라'의 서른 살을 한국 온라인게임이 이제 산업의 성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본다. 매출과 이용자 수, 기술적 성취가 산업사를 기록한다면 사람들이 그 세계에서 만나고 놀고 기억한 시간은 문화사를 만든다. 게임산업은 늘 다음 업데이트와 다음 작품을 향해 달려왔다. 그 속도가 한국 게임산업을 키웠다. 이제 지나온 시간도 챙길 때다. 오래됐다고 모두 유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시대의 기억은 남겨놓지 않으면 훗날 그 가치를 판단할 기회조차 없다. '바람의나라'의 서른 살은 그 질문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9.03 11:01이창근 컬럼니스트

삼성SDS, 미국 마운틴뷰서 'RX ART 2026' 개최…삼성 계열사 제조 로봇 혁신 가속

삼성SD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계열사와 글로벌 로봇 기업을 한자리에 모아 제조 현장의 로봇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SDS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함께 만드는 로봇 혁신 전환(RX ART) 2026'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삼성 주요 관계사의 로봇 담당 임원과 리더들이 참석해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들과 함께 산업 현장의 로봇 활용 사례를 검증하고 실제 적용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SDS는 관계사와 공동 발굴한 다양한 현장 과제를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공유했다. 삼성SDS는 월든 로보틱스(Walden Robotics), 로보포스(RoboForce) 등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과 협력해 제조·조선·플랜트 현장의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단순 시연 수준을 넘어 실제 작업 환경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의 현장 적용성을 점검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삼성전기와 세메스 생산 현장에서 요구되는 부품 핸들링과 소모품 교체 작업을 월든 로보틱스의 범용 로봇으로 구현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선·플랜트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E&A의 야외 작업 환경을 대상으로 로보포스의 피지컬 AI 기반 로봇 노동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비정형적이고 작업 강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로봇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정밀 제조 환경에서는 로봇 스타트업 G사의 정밀 조작(Dexterous Manipulation) 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공정 자동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SDS는 이번 행사에서 확보한 기술 검증 결과를 관계사 현장 실증으로 확대하고, 검증된 로봇 활용 사례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로보틱스 트랜스포메이션(RX)'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대중 삼성SDS 디지털팩토리담당 부사장은 "이번 RX ART는 서로 다른 제조 환경을 가진 삼성 관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로봇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현장의 고민을 공유한 자리"라며 "글로벌 피지컬 AI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삼성 관계사의 제조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0:52남혁우 기자

[기자수첩] 어머니가 패키지 해외여행서 사온 화장품

최근 해외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어머니의 손에는 똑같은 화장품 7개가 들어있었다. '6개 구매 시 1개 증정' 조건에 총 50만원이 넘는 금액. 바르면 주름이 다려지듯 펴진다는 이른바 '다리미 크림'으로, 국내 연예인들도 애용하며 한국에서는 두 배 가격에 판매된다는 설명이 구매의 계기였다. 처음 보는 브랜드였다. 궁금함에 제조사를 확인해보니 현지에 실제 존재하는 제조업체제품이다. 다만 '연예인이 즐겨 쓰는 유명 제품'이라거나 '국내 시가의 절반'이라는 판매 당시의 설명은 객관적 채널에서 입증하기 어려웠다. 현지 대형 유통 채널이 아닌,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이 가는 면세점이라는 매장에 입점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특정 제품의 품질을 폄하하거나, 개인적 경험에 그친 억울함을 토로하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쇼핑 일정을 포함해 여행 상품 단가를 낮추는 패키지여행의 시장 구조 자체를 전면 부정하려는 것도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여행의 문턱을 낮춰주는 패키지 상품의 구조적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 문제는 '저렴한 상품 가격'이 '불투명하거나 과장된 정보 제공'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10만원이 넘는 제품을 살 때는 수많은 후기를 비교하고 성분을 따져본다. 하지만 패키지여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해진 이동 동선, 한정된 시간, 현지 사정을 잘 안다는 판매자의 설득력 있는 화술 속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력은 쉽게 무력화된다. '현지 생산'과 '현지 인기'는 엄연히 다르고, '특정 성분 함유'와 '효능 입증' 역시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럼에도 정보의 비대칭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소비자는 판매자가 제시하는 설명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패키지여행 관련 불만 중 '쇼핑 및 선택관광에 대한 과도한 권유와 정보 불일치'가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대지만, 유독 해외 패키지 쇼핑 현장만큼은 여전히 '정보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패키지여행에서 쇼핑을 무조건 배제하자는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서 패키지 쇼핑이 건전하게 작동하려면, 최소한 소비자가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전제돼야 한다. 판매자와 여행사가 눈앞의 판매고를 위해 과장된 수식어를 남발하는 대신, 검증된 제품 정보와 합리적인 가격 근거를 투명하게 제공할 때 비로소 패키지 쇼핑은 '강매의 현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즐거운 여행의 연장선'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2026.09.03 10:52안희정 기자

국방부, AI 예산 2000억원대 배정…독자모델·피지컬 AI 키운다

정부가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을 늘려 군 전반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국방특화 AI 모델부터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까지 자체 AI 기반을 갖춰 '국방 소버린 AI'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을 약 2000억원대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AI 프로그램을 새로 신설하면서 관련 예산을 전년도 약 900억원에서 2배 넘게 늘린 셈이다. 이를 통해 AI 연구개발부터 데이터 확보와 기술 실증까지 연결해 군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예산은 크게 국방 AI 공통운영체계 구축과 국방특화 AI 모델 개발, 국방 실데이터 제공, 국방 AX거점 구축, AX 스프린트 사업, 국방 D.AX 프로젝트 등 6개 사업에 투입된다. 국방부는 군 전반 공동 사용할 수 있는 국방 AI 공통운영체계를 구축한다. 'K-메이븐' 기반으로 통합 AI 플랫폼을 만들고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결합한 지휘결심지원 AI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표적과 영상 분석을 비롯해 상황 분석과 병력 추천, 자연어 질의응답 등 다양한 기능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2026년 요구사항 정의를 시작으로 2027~2029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2029~2030년 지휘통제체계 실증을 거쳐 2031년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방특화 AI 모델도 만든다. 독자 AI 기술 확보를 위해 범용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행정에 특화한 AI를 개발하고 이후 전장 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모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국방 특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컴퓨팅 기반도 강화한다. 전투지휘와 훈련, 공간 경계감시 등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방 데이터카탈로그를 통해 민간에 제공할 수 있는 연구용 데이터도 확대한다. 민간과 군이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국방 AX거점'도 구축된다. 해당 거점은 AI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네트워크를 갖춘다.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실증 인프라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방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AX 스프린트' 사업도 추진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AI 아이디어를 발굴한 뒤 과제를 선정해 개발·실증하고 성과가 확인된 기술은 후속 전력화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피지컬 AI를 전장에 적용하는 'D.AX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내년부터 수송과 경계·경계감시, 화생방 등 위험 임무에 무인지상차량(UGV)과 다족로봇, 휴머노이드,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국방부는 "국방 소버린 AI는 우리 군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첨단강군 육성의 핵심 기반"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0:52김미정 기자

[종합] 네이버, '보안 AI' 품었다…GPU·데이터·실증 역량 앞세워

정부의 사이버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선정됐다.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830TB 규모 보안 데이터에 LG CNS·LG AI연구원·LG유플러스 등 32개 참여기관의 보안·AI 역량을 더한 개발 체계가 기술력과 실현 가능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전날 진행된 발표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컨소시엄이 경쟁한 결과다. 평가는 기술력과 개발 경험, 개발 전략·기술과 목표의 우수성·실현 가능성, 시장성과 파급효과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대규모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와 하네스를 활용한 개발 전략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GPU·830TB 데이터·에이전트 총동원…네이버, '개발 실현 가능성'서 우위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데이터, 보안 실증 역량을 두루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 CNS·LG AI연구원·LG유플러스와 다수의 보안기업, 금융보안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주요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면서 모델 개발부터 데이터 확보, 기술 검증까지 이어지는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사업 시작 전부터 사전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점도 개발 실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가 지원하는 엔비디아 B200 GPU 256장과 별도로 자체 B200 4000장을 사전학습에 투입했고 LG 측 H200 256장도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초기 학습을 앞당겨 모델 고도화와 검증에 투입할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대규모 학습 환경을 뒷받침할 데이터 확보도 강점으로 꼽힌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약 830TB 규모의 보안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한전KDN과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보안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보유한 실제 공격·침해사고·관제 로그 등을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확보한 데이터는 위협정보 수집과 자동 라벨링, 표준화·검증을 거쳐 취약점 분석과 공격 재현, 합성·증강 데이터 등으로 가공된다. 금융·전력·국방 등 7개 분야 실증…에이전트·하네스로 현장 적용 확대 네이버클라우드는 복수의 AI 에이전트와 하네스를 결합한 개발 전략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네스는 AI 모델과 외부 보안 도구를 연결하고 여러 에이전트의 역할과 실행 과정, 결과 검증을 관리하는 체계다. AI가 위협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보안관제와 취약점 분석, 대응 업무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데 활용된다. SK텔레콤도 업스테이지와 보안기업들을 묶어 멀티모델과 에이전틱 보안 서비스 실증을 내세웠지만 이번에 고배를 마셨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규모 학습 기반에 에이전트와 하네스를 결합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는 구조까지 제시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증 범위가 넓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금융과 전력, 과학기술, 통신,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 등 7개 분야에서 개발 모델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의 폐쇄망 AI 구축·운영 경험과 LG CNS의 공공·금융·제조 분야 보안·AX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별 환경에 맞춘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10개월로, 정부는 우선 5개월간 B200 GPU 256장을 지원한 뒤 중간평가를 거쳐 잔여 5개월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업자 선정 전부터 사전학습에 착수해 모델 고도화와 실증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한 점은 향후 개발 과정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GPU와 보안 데이터를 활용해 취약점 탐지와 공격 분석, 침해사고 대응 등에서 범용 AI와 차별화된 성능을 확보하는 것은 과제다. 여기에 실제 보안 업무에 투입되는 AI 에이전트의 안전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보안관제 시스템과 방화벽, 취약점 진단 도구 등에 연결되는 만큼 권한 관리와 실행 통제, 결과 검증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현장 적용 과정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특화 AI는 모델 크기나 GPU 규모보다 실제 공격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학습시키고 보안 업무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보안 도구를 활용하면서도 오작동을 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3 10:51장유미 기자

"AI 투자는 국가 생존 전략"…제조·반도체 등 한국 강점과 결합해야

"한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목표로 올해 10조원 이상을 AI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봅니다. AI는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이미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선 베나이치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 제너럴 파트너는 3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일레븐랩스 이그제큐티브 조찬 세션에서 AI 투자는 피할 수 없는 국가 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현황 보고서(State of AI Report)'를 주제로 AI 연구·산업·지정학·안전 분야의 변화와 전망을 공유했다. 그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은 단순한 투자 규모보다 제조업과 반도체, 기술 인력, 지식 자산 등 각국이 가진 역량을 AI와 연결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둔화를 겪은 영국을 사례로 들며 투자와 산업 기반, 인력 역량의 중요성을 짚었다. 네이선 베나이치 파트너는 "성장을 원한다면 자국의 강점을 활용해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다른 나라가 하는 일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지역의 제조·반도체·기술 도입 역량을 AI 전략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를 지식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그는 "문명은 파괴돼서는 안 될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박물관을 만들었다"며 "인간의 지식 역시 중요한 자산인 만큼 이를 AI에 담아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변화에 맞춰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일본·한국 GTM 총괄은 AI시대가 본격화되며 국내 기업 고객 기반이 해외로 확대되는 만큼 언어권별로 자연스럽고 일관된 음성 경험을 제공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레이션, 스포츠 중계, 대화체, 다국어 음성을 시연하며 "일레븐랩스는 AI 오디오와 보이스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콘텐츠의 언어 장벽을 낮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생성에 그치지 않고 보이스 에이전트와 음성 인식·번역·더빙 등 AI 오디오 기술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도 선보였다. 기업 고객이 고객 응대 자동화와 다국어 서비스, 콘텐츠 현지화를 하나의 기술 기반에서 추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K-콘텐츠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다국어 음성 경험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유진 리앙 일레븐랩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한국을 보이스 에이전트 도입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았다. 저출산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에서도 컨택센터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반복적인 상담과 전화 업무의 자동화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앙 총괄은 "기업이 AI 도입 성과를 내려면 기술 시연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비용 절감 외에도 전환율, 예약 건수, 고객 응답률, 상담 완료율, 고객 만족도처럼 명확한 성과지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짧은 기간, 예를 들어 90일 안에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단순 자동응답 시스템을 넘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통화 업무 전반에 적용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약과 안내, 보험 관련 연락, 채권 관리 등이 대표적인 활용 영역이다. 일레븐랩스 발표에 따르면 APAC 지역 보이스 에이전트 사업은 최근 6개월 동안 7배 이상 성장했다. 유진 리앙 총괄은 기술 경쟁력으로 짧은 응답 지연 시간과 실시간 다국어 지원, 콘텐츠 제작용 음성 기술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데이터 레지던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련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 내 데이터 레지던시가 마련되기 전에는 플랫폼에서 상호작용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제로 리텐션' 방식을 대안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인력 채용과 연구, 제품 출시, 고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 고객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0:41남혁우 기자

문체부, 국악·관광 등 AI 데이터 5종 개방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인공지능(AI)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문화 분야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개방 사업에는 올해 국립국악원, 국립세종도서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정보원 4개 기관이 참여하며,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5종을 개방한다. 해당 사업의 문체부 담당 부서는 기획조정실 지능정보화담당관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선정한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톱(TOP) 100' 개방 사업의 일환으로서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문체부 소관 분야의 양질 데이터를 인공지능 친화 데이터로 재가공해 12월에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국가중점데이터로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는 내년까지 인공지능·고가치 데이터 총 12종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방해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국립국악원은 국악 디지털 음원과 이미지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개방한다. 장르, 악기, 장단, 표현 기법 등 국악 전문 정보와 문화적 맥락을 추가해 연구·교육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국악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국내외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수집한 정책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개방한다. 개방할 수 있는 정책자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질의응답 데이터 집합을 구축하고, 주요 정책·사회·경제 현안과 국정과제별 맞춤 정보도 함께 제공해 정책 정보 검색·분석과 인공지능 기반 정책 정보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문·다국어 전국 관광 정보를 지속적으로 현행화하는 한편, 지역별·주제별 관광 영상 콘텐츠의 개방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여행·관광 플랫폼, 다국어 관광 안내, 관광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관광 서비스에서 공공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관광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3차원 문화자원, 한국 복식, 전통 문양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활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구축해 개방한다. 전문가 검수를 통해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사실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문화자원 간 의미와 관계 정보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구축해 인공지능이 한국문화의 의미와 맥락을 더욱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엠시피(MCP) 기반 연계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다. 최종 구축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할 때 엠시피(MCP) 연계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찾아 쓰는 공공데이터'에서 '인공지능도 쉽게 연결해 활용하는 공공데이터'로 문화데이터의 개방·활용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엠시피는 인공지능 모델들이 외부 자료와 도구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공통 통신 규칙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공지능·고가치 문화데이터를 개방해 콘텐츠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콘텐츠 산업 전략의 핵심”이라며 “문체부는 도서 종합 정보, 박물관 유물 정보, 영화 정보 등 더욱 많은 문화 분야 고가치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03 10:31이도원 기자

8월 수입차 2대 중 1대는 전기차...테슬라, 1만400대 선두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테슬라가 1만대 이상을 등록하며 브랜드별 1위를 차지했고, 전기차는 전체 등록의 절반을 넘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 9817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7월 3만 976대보다 3.7% 줄었지만, 지난해 8월 2만 7304대와 비교하면 9.2%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등록은 24만 4825대로, 전년 동기 19만 2514대보다 27.2%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테슬라가 1만 400대를 등록해 가장 많았다. 전월보다 1.6%, 전년 동월보다 30.4%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어 BMW 6180대, 메르세데스-벤츠 4037대, BYD 3002대, 토요타 1015대, 렉서스 840대, 아우디 810대, 볼보 770대, 포르쉐 739대, 미니 702대 순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1~8월 누적 7만6776대를 등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3% 늘었다. BYD도 8월 등록이 전년 동월 대비 713.6% 증가했고, 누적 등록은 1만7523대로 800.0% 늘었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이 7490대로 8월 최다 등록 모델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 Y L이 1746대, BMW 520이 1270대로 뒤를 이었다. 모델 그룹 기준으로는 테슬라 모델 Y가 9638대, BMW 5시리즈가 1902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404대였다. 연료별로 전기차는 1만5183대가 등록돼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보다 39.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는 1만1923대(40.0%), 가솔린은 2540대(8.5%), 디젤은 171대(0.6%)로 나타났다. 국가별 등록은 유럽산이 1만 4297대(47.9%)로 가장 많았고 미국 1만 630대(35.7%), 중국 3002대(10.1%), 일본 1888대(6.3%)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명의 등록이 1만 7763대(59.6%), 법인 명의 등록이 1만 2054대(40.4%)였다. 개인 등록은 경기 5186대, 서울 3717대, 인천 1318대 순으로 많았다. 법인 등록은 인천 4030대, 부산 2660대, 경남 2212대 순이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과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6.09.03 10:27김재성 기자

신상석 리드 플래너 "몬헌 나우, 3주년 맞아 진입장벽 완화…신규·복귀 안착 총력"

'몬스터헌터 나우'가 서비스 3주년을 맞아 신규 시즌11 '울려 퍼져라! 파쇄의 점화'와 대규모 오프라인 축제를 앞세워 본격적인 이용자 몰이에 나선다. 신규 몬스터와 생태계 추가는 물론, 파격적인 장비 지급과 이동 편의성 개선을 통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겠다는 포부다. 지난 달 28일 신상석 스코플리 익스플로어 터헌터 나우 리드 플래너는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많은 업데이트를 거치며 게임이 한층 탄탄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3년간 함께해 준 헌터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새로운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합류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감사제와 시즌11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3주년 업데이트의 핵심은 신규 및 복귀 이용자의 안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10등급 무기 무료 지급이다. 이용자는 불·물·번개·얼음 등 4대 속성 중 하나를 선택해 즉시 10등급 무기를 수령할 수 있으며, 8등급으로 즉시 제작되는 '가디언 방어구'도 함께 지원된다. 신 플래너는 "복귀 이용자나 라이트 이용자들이 현 시즌 픽업 몬스터인 브라키디오스나 고난도 사냥에 바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결정"이라며 "성장 과정을 과도하게 건너뛰어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도록 범용 속성이 아닌 특정 4개 속성으로 대상을 한정했고, 응급약 부족으로 사냥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방어구까지 세심하게 안배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장비 세팅을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세트' 시스템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꼽힌다. 신 플래너는 "원하는 장비를 힘들게 맞췄는데 손에 맞지 않아 허탈해하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28종의 종결급 무기·연성 세트를 미리 써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향후 친구의 장비를 빌려 쓰거나 몬스터별 랭커의 세팅을 체험해 보는 소셜 기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9월 17일 개막하는 시즌11에서는 신규 몬스터 '브라키디오스'와 '이소네미쿠니 아종'이 출현하며, 차원 변이 개체로 '리오레우스 아종'과 '아케노시름', 그리고 얼리 액세스 당시 악명을 떨쳤던 '디아블로스 아종'이 새롭게 등장한다. 이와 함께 5번째 생태계인 '화산'이 추가되고, 원하는 몬스터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필드 로테이션 주기가 1일 1회에서 2회(오전·오후 9시)로 단축된다. 사냥의 허들을 낮추고 난이도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다. 신 플래너는 "스토리를 끝까지 밀지 않아도 필드 난이도를 올릴 수 있는 '스텝 업 퀘스트'를 신설하고, 반대로 필드 난이도를 최대 6성까지 수동으로 낮출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며 "각자의 육성 수준과 생활 패턴에 맞춰 사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기존 무기군 중 상대적으로 비인기 무기로 평가받던 '한손검'의 대대적인 밸런스 조정도 함께 단행된다. 신 플래너는 "한손검의 모션 배율과 기절치를 높이고 SP 게이지 증가량과 공격 판정, 저스트 회피 후 연계 액션 등을 전반적으로 손봤다"며 "신규 액션인 '가드 베기'를 추가하고 발도 시간을 단축하는 등 조작성과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렸으니 이번 기회에 한손검의 손맛을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용자들을 겨냥한 과감한 시스템 개선도 눈길을 끈다. 고속 이동 제한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 중 사냥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 및 전철 탑승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전철 내 사냥을 공식 허용했다. 신 플래너는 "핵심 이용자층인 3040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 전철에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99% 이상의 정확도로 철도 이동을 식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사는 지역이나 통근 환경에 따른 불공평함을 최대한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모바일 위치 기반 게임의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반면 엔드 콘텐츠의 한 축인 '고룡 장비'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와 함께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스타일 강화의 등장으로 일반 무기가 고룡 무기의 성능을 뛰어넘으면서 고룡 장비 제작의 동기가 흐려졌다는 지적이다. 신 플래너는 "고룡은 현재 개발진에게 가장 쓰라린 '아픈 이'와 같은 부분"이라며 "단순히 수치만 올리는 방식은 기존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어, 고룡 전용 스킬 부여나 고룡 장비 컬렉션, 전용 도전 탑 등 장기적인 목표를 심어줄 수 있는 다각도의 콘텐츠를 캡콤과 깊이 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헌터들의 기대를 모으는 '카니발 2026' 오프라인 이벤트는 11월 14일과 15일 일본 오사카를 거쳐, 28일과 29일 글로벌 전역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특히 최초로 등장하는 거대 고룡 '아마츠마가츠치' 토벌전에는 거점 요격과 수렵 장비인 '바리스타' 기믹이 새롭게 도입된다. 그는 "과거 시부야 이벤트가 화면 속 사냥에만 집중됐다면, 이번 오사카에서는 현장에 설치된 실물 모형을 찾고 QR코드를 찍는 등 '리얼 월드'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퀘스트와 교류 요소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 플래너는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향후 로드맵을 드러냈다. 신 플래너는 "한국은 인프라가 훌륭해 위치 기반 게임을 즐기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며 "향후 대규모 카니발이나 소규모 리얼 이벤트를 한국에서도 반드시 개최하고, 나아가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역 특산 몬스터'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초반 튜토리얼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친구에게 게임을 추천하자마자 바로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며 "서비스 5년 차에는 누구나 인정하는 완성형 게임으로 거듭날 테니, 이용자분들께서 절대 게임을 접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9.03 10:23정진성 기자

LG전자, IFA서 확장된 'AI홈 생태계' 공개…프리미엄 시장 주도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인공지능(AI)이 공간·가전·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AI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LG전자는 현지시간 4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전시회에 참가한다. 올해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메인 테마로 삼고, 약 3745㎡ 규모의 전시 공간에 총 150여 개의 핵심 제품을 선보인다. 회사는 전체 부스의 약 46%를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공간으로 구성해 유럽 현지 유통망과 기업 간 거래(B2B) 고객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AI홈' 존은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AI홈 플랫폼 'LG 씽큐'를 중심으로 집의 각 공간과 가전,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등 실제 생활 공간에서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일정을 분석해 온도, 공기질, 조명, 가전 동작을 선제적으로 제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씽큐 클로는 대화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기능을 능동적으로 제안·실행하며, 일정 및 웹 검색 등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씽큐 클로는 씽큐 온에 탑재된다. B2B 관리 솔루션 'LG 씽큐 프로'는 가전, 냉난방공조(HVAC), 에너지 설비 등을 통합 관리한다. LG전자가 2024년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호미'를 활용한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도 선보인다. 호미는 AI가전, HVAC,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과 연동해 집 안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최적화한다. 유럽 시장의 특성을 조준한 '핏 앤 맥스' 신제품 라인업도 한자리에서 최초 공개된다. 가구장과 빈틈없이 밀착되면서도 90도 개폐만으로 서랍을 꺼낼 수 있는 냉장고, 가구 패널 간섭을 줄인 슬라이딩 힌지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에너지 사용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 맞게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AI 세이빙 모드'와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A등급)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70% 추가 절감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라인업도 힘을 보탠다. 전시장 중앙에는 83형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중심으로 다양한 크기의 TV를 배치했다. 관람객은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통해 LG전자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FHD 해상도에서 100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도 소개된다.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 존에서는 대화를 인식하는 냉장고와 내부 AI 카메라로 식재료를 파악해 조리모드를 제안하는 월오븐 등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LG AI 오케스트라' 존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LG전자의 제품들과 기술, 서비스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LG전자의 가전, 로봇 부품,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현재와 미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AI가전, AI홈 허브, AI홈 플랫폼 등 보다 편리해지고 확장된 AI홈 생태계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3 10:06진운용 기자

채비, 코빌리지 고성에 태양광·ESS 기반 오프그리드 충전소 추진

전기차 충전사업자 채비는 코빌리지컴퍼니와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추진 중인 체류형 시니어 라이프 캠퍼스 '코빌리지 고성'에 급속 충전 인프라와 복합충전문화공간 '채비스테이'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채비는 사업 시행법인(SPC)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코빌리지 고성 충전소는 한국전력 계통에 연결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 전력을 ESS에 저장해 전기차 충전에 쓰는 오프그리드 방식으로 설계된다. 채비는 계통 전력 없이 태양광 자가발전 에너지만으로 충전소를 운영하는 국내 첫 친환경 충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채비는 앞서 경북 구미 동락공원에서 태양광·ESS 연계 충전소를 운영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를 오프그리드 형태로 확장하고, 코빌리지 고성을 완전 자립형 친환경 충전 실증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빌리지 고성은 설악산과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는 5060 액티브 시니어 대상 체류형 라이프 캠퍼스다. 총 299세대 규모로, 지난 4월 인허가를 완료했으며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채비스테이는 전기차 충전과 휴식, 다이닝, 카페, 리테일을 결합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채비는 동해안 관광축을 찾는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체류형 친환경 충전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채비의 코빌리지 고성 사업 SPC 전략적 투자 참여도 논의하고 있다. 채비는 투자 참여가 성사되면 충전소와 채비스테이의 구축·운영권을 확보하고, 향후 수도권 근교·제주·해외 등 후속 사업지에서도 우선 협력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동해안 관광 거점의 핵심 입지를 선점하고 탄소중립형 충전·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실사와 세부 협의를 거쳐 연내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09:59김재성 기자

개인용 '클로드' 계정 탈취 공격 확인…회사 데이터도 노출 우려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의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는 '세션 쿠키'를 훔치는 공격이 발견됐다. 탈취된 클로드 계정에 회사 지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가 연결돼 있다면 업무 데이터까지 노출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일부 클로드 이용자에게 정보탈취형 악성코드 '인포스틸러'가 컴퓨터에서 로그인 세션을 빼낸 뒤 이를 재사용해 계정에 접근했다고 공지했다. 공격자는 탈취한 세션으로 이용자의 클로드 사용량을 소진했다. 앤트로픽은 피해 계정을 로그아웃시키고 저장된 결제수단을 삭제했다. 확인된 부정 결제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했다. 피해 계정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비밀번호 대신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는 세션 쿠키를 노렸다. 이용자가 비밀번호와 2단계 인증을 거쳐 로그인하면 브라우저에는 인증을 마쳤다는 정보를 담은 세션 쿠키가 저장된다. 공격자는 이를 훔쳐 다른 기기에서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피해자의 계정에 접근했다. 탈취한 세션 쿠키를 재사용하면 서비스는 공격자를 이미 인증을 마친 이용자로 인식할 수 있다. 로그인 절차를 다시 거치지 않아 비밀번호나 인증 코드를 직접 알아내지 않고도 2단계 인증을 우회할 수 있는 이유다. 문제는 탈취된 클로드 계정에 외부 서비스가 연결돼 있을 때다. 클로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연동해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의 정보를 활용하는 커넥터 기능을 제공한다. 직원이 개인 클로드 계정에 회사 구글 계정을 연결했다면 업무용 이메일이나 드라이브에 저장된 문서도 클로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클로드 세션이 탈취되면 연결된 회사 데이터까지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생긴다. 직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클로드 계정을 회사가 직접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회사가 업무용 계정의 로그인과 접근 권한을 관리하더라도 직원 개인의 클로드 계정까지 같은 방식으로 통제하기는 어렵다. 클로드에서 로그아웃하더라도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이 모두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클로드에 연결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접근 권한은 별도로 남을 수 있어 이를 따로 확인하고 해제해야 한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기업 지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의 데이터가 실제 유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공격자가 탈취한 세션으로 클로드 대화 기록이나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톰 클라인피터 커먼룸 공동창업자 겸 수석 아키텍트는 벤처비트에 한 번 부여한 접근 권한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기존 방식이 AI 환경에서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했다"며 "이제 AI 에이전트는 여러 기기와 클라이언트에서 작동하고 사람의 실시간 감독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2026.09.03 09:54김동원 기자

현대차그룹, IDEA 디자인 어워드 16개 부문 수상…금상 2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2026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 본상 10개 등 총 16개 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3일 제품을 비롯해 브랜드 경험, 디지털 인터페이스, 공간과 서비스 디자인 등 여러 영역에서 수상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금상은 현대자동차 'E3W & E4W 마이크로 모빌리티 콘셉트'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나오 레스토랑 북'이 받았다. 콘셉트 및 선행 디자인 부문 금상작인 E3W & E4W 마이크로 모빌리티 콘셉트는 인도의 모터 릭샤를 미래형 전동화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혼잡한 현지 도심에 맞춘 차체와 좌석 구성,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승객 운송뿐 아니라 물류와 긴급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브랜딩 부문 금상작인 나오 레스토랑 북은 HMGICS 내 한국 레스토랑 '나오'의 브랜드 철학과 탄생 과정을 담은 책이다. 미쉐린 3스타 셰프 코리 리와의 협업, 한국 장인과의 연결, 한국 문화와 현대적 미학을 담아낸 점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 고성능 콘셉트 모델 '마그마 GT 콘셉트'는 자동차·운송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낮고 넓은 차체와 긴 루프라인, 미드십 기반 비례, 공력 설계 등을 통해 제네시스의 럭셔리 고성능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모델이다. 동상은 현대차 헤리티지 콘텐츠 '현대 헤리티지 스텔라 & 쏘나타 리트레이스 매거진'과 글로벌 소아암 지원 캠페인 '호프 온 휠스', 기아 'PV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돌아갔다. PV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을 디지털 서비스 공간으로 확장한 점을 인정받아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에서 수상했다. 본상에는 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이 서비스 디자인과 환경 부문에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나오 레스토랑 브랜딩, 현대 사원증 케이스, 모바일 냅, 퍼니쉬드 라운지 & 현대 애드기어, 모베드가 수상했다. 기아의 '기아 x 오션클린업, 함께 만드는 변화의 물결'은 사회적 영향 디자인 부문 본상에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G90 윙백 콘셉트'와 '마그마 UI 디자인'으로 각각 자동차·운송,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제품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공간, 서비스,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3 09:53김재성 기자

에쓰오일, AI 서버 '액체'로 식힌다…KTNF·GST와 실증

에쓰오일이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줄이는 액침냉각 기술을 검증한다. 국산 서버와 냉각유·장비를 결합해 상용 데이터센터 적용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국산 서버 업체 KTNF, 액침냉각 장비 업체 GST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통합 실증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고성능 AI 서버의 발열을 직접 제거해 냉각에 쓰이는 전력과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실증은 KTNF 본사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에서 진행한다. KTNF는 서버와 시험 환경을, 에쓰오일은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 냉각유와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GST는 냉각장비 운영과 성능 검증을 맡는다. 3사는 냉각 성능과 안정성, 운영 신뢰성을 확인한 뒤 국내 기업 데이터센터 적용을 목표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앞서 GST와 다른 서버·데이터센터 기업이 참여하는 액침냉각 실증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서버·냉각유·냉각장비로 구성된 국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6.09.03 09:53류은주 기자

반도체 소재 '인듐 셀레나이드' 한계 극복…대면적·논리회로 구현 성공

POSTECH과 KAIST 연구진이 대면적 구현이 어려운 반도체 소재 인듐 셀레나이드를 이용해 논리 트랜지스터(스위치)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POSTECH은 노용영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공동제1저자, 이재윤 석박사통합과정생)이 KAIST 권지민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이용우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κ상 인듐 셀레나이드'를 4인치 웨이퍼 규모 논리 트랜지스터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핵심은 3개다. 인듐 셀레나이드 연산과 대면적 구현, 낮은 온도 등이다.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저장과 연산 기능을 한다. 인듐 셀레나이드는 매우 얇으면서도 전하가 빠르게 흘러, 차세대 반도체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인듐 셀레나이드는 한 번 가해진 전압 흔적을 잘 기억하는 특성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용으로 많이 연구되지만, 빠른 특성에도 불구하고, 논리회로에서는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강유전성(ferroelectricity) 때문에, 전기장을 걸면 결정 내부의 분극 방향이 바뀔 수 있고, 전기장을 없앤 뒤에도 그 방향이 어느 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소면적에서는 성능이 좋게 나타나도, 넓은 웨이퍼 전체에 고르게 펼쳐 만들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대면적 구현이 안돼, 실제 공장 공정에 쓰기에 어렵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K(카파)상을 이용했다. K상은 알파, 베타, 감마상 등과 함께 원자배열이 다른 구조를 나타낸다. 같은 인듐 셀레나이드라도 K상은 '기억하는' 성질이 억눌려 있는 것. 이로 인해, 늘 일정한 답을 내야 하는 논리회로에 더 적합하다. 연구팀은 산업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열증착 공정으로 인듐 셀레나이드를 쌓은 뒤 250℃에서 열처리하는 방법으로 어려움을 풀었다. 이재윤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열처리하니, 약 10nm 두께의 κ상 박막이 4인치 웨이퍼 전체에 고르게 입혀졌다"며 "공정 온도도 이미 만들어진 실리콘 회로를 망가뜨리지 않고, 그 위에 소자를 층층이 쌓아 올릴 수 있는 450℃ 이하 조건을 안정적으로 만족했다"고 말했다. 처리결과 웨이퍼에 576개(24×24)를 촘촘히 배열한 트랜지스터는 위치에 상관없이 균일한 특성을 나타냈다. 전하 이동속도를 뜻하는 평균 전자 이동도는 39.3cm²/VS , 신호를 켜고 끄는 효율인 온·오프 전류비는 1억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재윤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전류비는 저온·대면적 박막 공정으로 제작된 기존 2차원 반도체 트랜지스터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100ns의 짧은 전기 신호를 1,000만 회 반복하는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실제 논리소자에서 요구되는 빠른 스위칭과 반복 동작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전하 운반 방식이 다른 p형 셀레늄 합금화 텔루륨 산화물(Se-TeOx)을 더해 입력 신호를 정반대로 뒤집어 내보내는 회로까지 만들어냈다. 이재윤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이는 인듐 셀레나이드가 제대로 논리 반도체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2026.09.03 09:49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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