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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메조미디어가 광고 시장의 '?'를 '!'로 만드는 비결

"단순히 사내 업무를 돕는 도구를 넘어, 광고 생태계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습니다." 김기환 CJ메조미디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의 2026년 기술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CJ메조미디어는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렙사다. 김 CTO는 이곳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광고 비즈니스의 체질을 바꾸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간 13만건 이상 쏟아지는 캠페인 데이터를 사람이 일일이 분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AI는 생존 필수 도구"…업무 시간 '1주→1일' 단축 김 CTO는 "광고 시장은 매체가 파편화되고 타깃이 세분화되면서 복잡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며 "이제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도구"라고 강조했다. CJ메조미디어의 핵심 무기는 자체 개발한 AI 광고 솔루션 제품군이다. 데이터 저장소인 'AX 브릿지'를 기반으로 탐색·전략·운영·분석 등 광고 전 과정을 AI가 지원한다. 현재 주력 솔루션은 예산을 최적화해 주는 '버짓 옵티마이저(Budget Optimizer)'다. 구글·메타·네이버 등 주요 매체 내 200여 개가 넘는 세부 광고 상품 조합을 AI가 분석해 최적의 예산 배분안을 짠다. 김 CTO는 "사람의 경험치에 의존하던 예산 설정을 AI가 대신하면서 광고 효율(ROAS)이 기존 대비 최대 150%까지 개선되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업무 효율성 변화도 감지된다. 실무를 맡고 있는 김수현 DX팀 팀장은 "기존에 사람이 직접 예산을 배분하려면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리던 작업"이라며 "버짓 옵티마이저를 활용하면 이를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밝혔다. 운영 리소스 40% 절감·사내 AI 활용률 66%…'실용성' 입증 운영 효율성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통합 광고 운영 솔루션 '애들리 오페라(adly Opera)'는 여러 매체의 광고 집행을 한 곳에서 관리해 운영 리소스를 40% 절감시켰다. 검색 광고 입찰가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비드 오토(Bid Auto)' 역시 입찰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사내 업무 지원 AI 에이전트인 '앤써(AnXer)'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복잡한 매체별 벤치마크 데이터를 대화형으로 즉시 뽑아주고, 인사·총무 규정까지 찾아준다. 김 CTO는 "신입사원 한 명이 1년 동안 1천건 가까이 질문을 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면서 "단순 반복 업무가 줄어들면서 분석 시간이 40% 단축됐고, 마케터들은 전략적인 고민에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J메조미디어 내 실제 사내 AI 활용률은 약 66%에 달한다. 내년 '복합 예측 모델' 등 신기술 선봬…2026년 외부 개방 목표 단일 솔루션을 넘어선 '차세대 신기술'도 한창 준비 중이다. 김 CTO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서로 다른 AI 모델을 융합한 '복합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예산 최적화 도구와 도달률 예측 도구를 결합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성과 지표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지 내 색상이나 오브젝트 등 시각적 요소를 분해해 어떤 디자인이 광고 성과가 좋을지 사전에 예측하는 소재 분석 솔루션 '크리드(Cread)'도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고도화 중이다. CJ메조미디어는 내년까지 내부 시스템을 고도화한 뒤, 2026년부터는 자사 AI 솔루션 제품군 일부를 광고 시장에 직접 개방할 계획이다. 폐쇄형으로 쓰던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아 업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바로 '보안'이다. 김 CTO는 "외부 개방 시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이슈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보안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터를 '전략가'로"…기술로 가치 창출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터' 김 CTO는 앞으로 CJ메조미디어를 '비즈니스 이노베이터(Biz Innovator)'로 정의하고 싶다고 했다. 단순한 대행사를 넘어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이다. 그는 "마케터가 '실행가'에서 '전략가'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CJ메조미디어의 데이터 노하우를 시장에 공유해, 불확실한 광고 시장에서 누구나 확신을 갖고 마케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5.11.25 10:41진성우 기자

삼성전자, 5년만에 승진폭 확대…'AI·로봇·반도체' 미래 기술 방점

삼성전자가 사장단 변동폭은 최소화하며 '안정형' 인사를 택했지만, 임원 인사에서는 승진폭을 늘리며 차세대 젊은 기술 경영진을 대규모 발탁하는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25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임원 승진인사 규모는 2021년 214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최근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5년 만에 승진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인사에서 인공지능(AI), 6G, 반도체 기술 인재 중용을 강조했다면, 올해 인사에서는 6G가 로봇으로 대체된 것이 눈에 띈다.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X부문에서는 ▲삼성 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 팀장에 이윤수 부사장 ▲MX사업부 랭기쥐 AI 코어기술개발그룹장에 이성진 부사장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5그룹에 최승기 상무 ▲VD사업부 제품디스플레이랩장에 김대영 상무 ▲삼성리서치 로봇 플랫폼팀장으로 최고은 상무 등이 승진했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팀장에 장실완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 SOC선행개발팀장에 박봉일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D램 PA2그룹에 유호인 상무 ▲최고기술책임자(CTO) 반도체연구소 플래시TD팀에 이재덕 펠로우 ▲CTO 반도체연구소 로직TD1그룹 강명길 마스터 ▲CTO 반도체연구소 PKG개발팀 김재춘 마스터 등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 전략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해 AI·로봇·반도체 등 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주도하고 역량이 입증된 인재를 등용, 미래 기술리더십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과주의 인사기조 그대로…DX·DS 골고루 승진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분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가 크고 향후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성과주의 인사기조를 이어갔다. DX부문과 DS부문 승진자도 고르게 배분됐다. DS부문 내에서도 메모리와 시스템LSI 사업부, 반도체연구소에서 골고루 승진자가 나왔다. DX부문에서는 ▲초슬림 신규 폼팩터 콘셉트를 기획한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 부사장 ▲마이크로RGB TV, 무안경 3D 모니터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리딩한 VD사업부 상품화개발그룹장 이종포 부사장 ▲가전제품 통합 런칭 프로세스를 정립하며 신제품 매출 상승을 견인한 DA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한의택 부사장 ▲경쟁사 우위 망성능을 확보한 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팀장 황근철 부사장 등이 각각 승진했다. DS부문에서는 ▲HBM3E/4, 고용량 DDR5, 저전력 LPDDR5x 등 주요 DRAM 제품 완성도를 확보한 메모리사업부 DRAM PE팀장 홍희일 부사장 ▲신규 공정 Scheme 도입을 주도하며 차세대 V-낸드 제품 개발에 기여한 메모리사업부 플래시PA1그룹장 노경윤 부사장 ▲세계 최초 2억·1억 화소 제품 개발 및 화질 이슈를 개선한 시스템LSI사업부 센서 솔루션 팀장 김이태 부사장 ▲선단공정 수율 데이터를 적기 제공하며 2/3나노 수율 및 성능 확보에 기여한 파운드리사업부 제품기술팀장 김영대 부사장 등이 승진했다. 연공 서열 타파하고 여성·외국인 인재 등용 지속 30대·40대 젊은 리더들을 발탁해 세대교체를 이어가는 흐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 당시 만 39세였던 노태문 사장을 최연소 임원(상무)으로 승진한 파격 인사를 단행한 후 꾸준히 30대 임원을 배출했다. 올해도 MX사업부 시스템퍼포먼스그룹장에 김철민 상무, 삼성리서치 AI 모델팀에 이강욱 상무 등을 앉히며 미래 경영진 후보군을 강화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인 정인희 부사장과 DSC 화남영업팀장 제이콥주 부사장 등 성별이나 국적을 불문한 인재 발탁으로 글로벌 인적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임원 인사는 승진자가 늘었다는 점과 3가지 인사 키워드에 로봇이 들어갔다는 점"이라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장단과 달리 부사장 이하에서 승진자를 늘린 것은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의미와 함께 인재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능한 인재에 대한 이탈 방지와 다소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이유에서 승진 규모 등을 확대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술의 삼성을 실현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와 로봇 등 기술 인재에 대해 승진 카드로 격려했다"고 해석했다.

2025.11.25 10:38류은주 기자

AWS, 美 정부 AI 인프라에 추가 투자…슈퍼컴퓨팅 구축 목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한다. 25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을 위해 500억 달러(약 73조6천400억원) 규모의 AI 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인프라는 정부가 AWS의 주요 AI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3기가와트(GW) 규모 컴퓨팅 자원을 새롭게 추가해 세이지메이커를 비롯한 모델 커스터마이제이션, 아마존 베드록, 모델 배포, 앤트로픽 '클로드' 챗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정부 전용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W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를 2026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기밀, 국방, 신약 개발,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업무에 AI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다. AWS는 지난 2011년부터 미국 정부 클라우드를 구축해 왔다. 2014년에는 기밀 워크로드를 위한 에어갭 상용 클라우드인 'AWS 톱시크릿-이스트'를 처음 선보였다. 2017년에는 모든 보안 등급을 지원하는 'AWS 시크릿 리전'도 출시해 정부 전용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대해 왔다. 최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정부 대상 AI 서비스 공급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연방 기관 전용 챗GPT를 출시했다. 특히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오픈AI의 'GPT 엔터프라이즈 티어'는 1달러에 정부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도 '구글 포 거브먼트'를 발표하며 첫해 0.47달러 가격으로 공공기관 대상 AI 도입을 확장하고 있다. 매트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슈퍼컴퓨팅을 활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기관들이 사이버보안부터 신약 개발까지 핵심 임무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5 10:38김미정 기자

앤트로픽, 차세대 AI '클로드 오퍼스4.5' 출시…챗GPT·제미나이 제쳤다

앤트로픽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오퍼스4.5'를 선보이며 코딩·에이전트·사무 작업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WE) 벤치마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최신 버전 클로드 오퍼스4.5를 24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오퍼스4.5는 복잡한 추론과 고난도 전문 작업 수행에 최적화된 모델로, 기존 오퍼스 대비 코딩 자동화·버그 수정·다단계 작업 수행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국제 표준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SWE-벤치에서 80.9%의 정확도를 기록해 오픈AI GPT-5.1 코덱스 맥스(77.9%), 구글 제미나이 3 프로(76.2%)를 앞섰다. 또 기존 학습 데이터 없이 AI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ARC-AGI-2 평가에서도 37.6%를 기록하면서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앤트로픽은 "오퍼스4.5가 몇 주 전만 해도 우리의 '소넷4.5' 모델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까지 풀어낸다"며 "실제 시험 환경에서 인간 지원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 테스트에서도 SWE-벤치 다국어 테스트 8개 중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모델은 사무 자동화 기능도 강화됐다. 재무 분석, 프레젠테이션 작성, 스프레드시트 처리 등 사무용 워크플로우에 특화된 업데이트가 적용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 내에서 직접 클로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엑셀 기반 데이터 분석과 문서 작업을 자연어로 수행하게 됐다. 개발자 도구도 확장됐다. 장기 실행형 에이전트 기능과 데스크톱·크롬 환경에서의 클로드 활용성 개선, 자동 요약을 통한 긴 대화 맥락 유지 기능 등을 추가했다. AI 연산량을 조절하는 '노력 매개변수'를 적용해 동일 성능 대비 필요한 토큰 수를 50% 가까이 줄인 것도 특징이다. API 가격 역시 대폭 인하됐다. 오퍼스4.5 API 요금은 100만 토큰당 입력 5달러·출력 25달러로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모델은 클로드 앱, API, 아마존웹서비스(AWS)·애저·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5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5 10:37한정호 기자

알파벳, AI 경쟁에 주가 70% 급등…시총 4조달러 눈앞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초대형 AI 빅테크 클럽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5% 넘게 급등해 장중 최고 315달러 안팎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3조8천200억달러 수준으로 4조달러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70% 상승해, 인공지능 경쟁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 4조달러는 그동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정도만 달성한 성과다. 아직 이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은 엔비디아와 애플 두 곳뿐이다. 알파벳이 이를 넘어설 경우 미국 증시 내 4조달러 빅테크 구도가 다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랠리는 알파벳을 둘러싼 투자자 인식이 급격히 반전된 결과라는 평가다.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는 알파벳이 오픈AI에 AI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생성형 AI의 핵심 기반 기술 상당수를 구글이 먼저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용 서비스와 제품 전략에서 뒤처졌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알파벳은 그동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인자로 평가받던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 축으로 끌어올리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신규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새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가 초기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인과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AI 관련 주가 상승세가 실적, 사업 기반보다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AI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경고한다. 오픈AI와 엔비디아 사이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 및 공급 계약 등 '순환 거래' 구조가 가치 왜곡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상당수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AI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보고 있다.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나오는 막강한 현금 흐름에 더해 엔비디아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프로세서인 TPU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이를 활용해 인터넷 검색과 광고, 클라우드, 생산성 도구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면서 이미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모틀리풀의 프로스퍼 주니어 베이키니 애널리스트는 "이 빅테크는 AI를 비롯해 자율주행차와 같이 혁신적이고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새로운 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브랜드 인지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전환 비용, 그리고 인터넷 검색의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주요 반독점 위협을 제거한 이후 알파벳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5.11.25 10:36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구글·아마존·네이버 어떡하나"…오픈AI 新무기에 이커머스·검색 시장 '긴장'

앞으로 '챗GPT'에서도 자연어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오픈AI가 '챗GPT'에 쇼핑 리서치 기능을 새롭게 도입키로 한 만큼 국내외 이커머스 산업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오픈AI는 원하는 제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를 대신해 제품 조사를 해주는 '쇼핑 리서치' 기능을 챗GPT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챗GPT에서 찾고 싶은 제품을 설명하면, 쇼핑 리서치 기능이 제품 탐색을 자연스러운 대화로 전환해 필요할 때 스마트한 추가 질문을 던지고 인터넷 전반을 깊이 조사해 맞춤형 추천을 몇 분 안에 제공하게 된다.예를 들어 "작은 아파트에 적합한 조용한 무선 청소기 추천해줘", "미술을 좋아하는 네 살 조카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어" 등의 대화를 입력하면, 챗GPT가 쇼핑 의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쇼핑 리서치 모드를 활성화 해 제품 후보 목록, 주요 기능 차이, 최신 판매처 정보를 포함한 종합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스로 여러 시간 동안 비교·검색하는 대신 주요 제품과 차이점, 장단점 등이 정리된 구매 가이드를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오픈AI 측은 "챗GPT는 최신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출처에서 가져온다"며 "해당 출처 또한 명확하게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 리서치 기능은 전자제품, 뷰티, 홈&가든, 주방·가전, 스포츠·아웃도어 등 정보량이 많은 카테고리에서 특히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쇼핑 리서치는 챗GPT 펄스(Pulse, 프로 사용자 대상)에도 통합돼 이전 대화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구매 가이드를 능동적으로 추천해준다. 오픈AI는 이 기능을 챗GPT 무료, 플러스, 프로 이용자에게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으로, 연말까지는 거의 무제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에는 사용자가 챗GPT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인스턴트 체크아웃'과도 연동할 예정이다. 인스턴트 체크아웃은 지난 9월 오픈AI가 공개한 기능으로, 제휴된 판매처의 제품을 챗GPT 대화창 안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AI 관계자는 "구매를 원하는 경우 소매업체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지원되는 판매처에 한해 즉시 결제를 통한 직접 구매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일로 챗GPT는 쇼핑 기능 확장 속도를 한층 더 높이게 됐다. 오픈AI는 올해 4월에도 검색 기능인 '챗GPT 서치' 업데이트 과정에서 쇼핑 관련 질의에 대해 제품 이미지와 가격, 상세 정보 등을 카드 형태로 보여주는 초기 쇼핑 기능을 글로벌 이용자에게 배포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기능이 웹 검색 기반으로 제품을 시각적으로만 제안했다면, 이번 쇼핑 리서치 기능은 구매 가이드를 제작하는 별도 도구란 점에서 차별화된다. 오픈AI는 "쇼핑 리서치 결과가 공개된 소매 웹사이트 정보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유기적 결과"라며 "사용자 대화 내용이 소매업체에 공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 재고나 가격 정보의 정확성이 100% 보장되지는 않을 수 있다"며 사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시장뿐 아니라 이커머스 시장까지 넘보게 되면서 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단순 제품 검색을 넘어 AI가 구매 결정을 실질적으로 대행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기존 플랫폼 중심의 경쟁 구도에도 균열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쇼핑 리서치는 제품 탐색의 출발점이 웹 검색이나 플랫폼 검색에서 벗어나 대화형 AI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이 변화는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 '검색 기반 쇼핑 구조'에 가장 직접적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업들 모두 매출의 핵심 축이 검색 기반 광고와 리테일 미디어 광고"라며 "사용자가 제품 정보를 얻기 위해 해당 플랫폼에 진입하지 않을 경우 구조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에 구글은 지난해부터 AI 기반 응답인 'AI 오버뷰'를 검색에 결합하며 방어적 조치를 취해 왔다. 아마존은 AI 요약 리뷰, AI 구매 조력자 '바잉 어시스턴트' 등을 강화하며 사용자 탐색 단계를 플랫폼 안으로 묶어두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챗GPT의 쇼핑 리서치가 '탐색-비교-판단'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경우 플랫폼들이 보유한 검색 우위는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 쇼핑 리서치 기능이 사실상 가격 비교·전문 리뷰·거래 정보 등을 AI가 한 번에 종합해 제공하는 형태란 점에서 가격 비교 서비스는 물론, 전문 리뷰 기반 플랫폼들 역시 중장기적으로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서비스들은 방대한 리뷰·가격 데이터를 사용자들이 스스로 찾아야 하는 반면, 챗GPT는 자동 분석해준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더 높다. 오픈AI와 경쟁 중인 업체들도 속속 쇼핑 기능을 내놓고 있다.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지난 7월 쇼핑 기능을 포함한 AI 브라우저 '코멧'을 공개해 이커머스 업체들의 긴장감을 더 높였다. 여기에 탑재된 AI 에이전트 '코멧 어시스턴트'는 쇼핑뿐 아니라 예약, 이메일 전송, 일정 요약 등 다양한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웹 쇼핑 지원 기능 '액션'을 선보였다. 이처럼 AI 플랫폼들이 잇따라 쇼핑 기능을 내놓는 이유는 사람들이 AI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생성형 AI 챗봇과 에이전트의 부상으로 내년까지 전통적 검색 엔진의 이용량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들이 궁금증을 기존 검색 엔진이 아닌 AI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 퍼플렉시티 등이 AI 기반 쇼핑 기능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 방식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며 "이제는 AI 시스템이 상품을 어떻게 식별하고 챗봇이 어떤 방식으로 추천하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운드 공동창업자 제임스 캐드월라더는 "AI가 브랜드로부터 소비자를 빼앗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는 답변 엔진과만 상호작용하게 되고,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와 인터넷의 주요 방문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5 10:36장유미 기자

삼성SDS, 2026년 임원 인사…김정욱·이태희 부사장 승진

삼성SDS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AI 플랫폼·에이전트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와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SDS는 부사장 2명, 상무 8명 등 총 10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국내외 사업 확대와 지속 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조직 전반에 걸친 리더십 재편이 이뤄졌다. 삼성SDS는 역량과 성과가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중용하는 원칙 아래 단기 실적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 디지털 전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주요 거점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여성 리더 2명이 승진 명단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삼성SDS는 AI 플랫폼 및 에이전트 기반 사업, 클라우드 상품개발 및 전환 구축 사업 등을 주도해 온 인재들을 두루 등용해 기술 리더십과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AI 플랫폼,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운영 역량을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구성해 핵심 사업 축에 힘을 실었다. 삼성SDS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클라우드 및 솔루션, 디지털 물류 글로벌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향 AI 트랜스포메이션(AX)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을 기업 업무 전반에 내재화하고, 클라우드 전환·운영과 물류 디지털화를 결합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통합 AX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가 단순한 승진 발표를 넘어 조직과 사업의 체질을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핵심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AI·클라우드·디지털 물류 중심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상무 → 부사장 승진(2명) ▲김정욱 부사장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장) ▲이태희 부사장 (연구소 AI연구팀장) ◇ CL4 → 상무 승진(8명) ▲김긍환 상무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 제조컨설팅그룹장) ▲김승진 상무 (솔루션사업부 솔루션개발실 IW개발팀 팀즈 개발그룹장) ▲문신정 상무 (물류사업부 기획팀장) ▲신창민 상무 (개발센터 S/W경쟁력강화팀 ACT그룹장) ▲이준형 상무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MSP사업팀 생성형AI SA그룹장) ▲최규황 상무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클라우드개발실 SCP개발팀 SCP 플랫폼개발그룹장) ▲한호전 상무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클라우드서비스담당 시스옵스팀 ERP시스템그룹장) ▲홍기영 상무 (피플팀 탤런트 매니지먼트그룹장)

2025.11.25 10:31남혁우 기자

"렛서는 기업의 'AX 파트너'...컨설팅·시스템 구축·교육 한 번에"

“레거시의 속도에 머무를 것인가, AI 네이티브로 도약할 것인가. 이 선택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심규현 대표는 렛서를 '기업의 AI 전환(AX) 파트너'라고 정의한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어떤 AI 서비스를 언제·어디에·어떻게 도입할지 막막해할 때 든든한 파트너이자 해결사 역할을 한다. 기자와 만난 심 대표는 ERP(전사적자원관리)가 기업의 비즈니스 파이프라인을 바꿨던 1990~2000년대처럼, 지금은 AI가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렛서는 이 같은 변화와 기회를 포착, ▲맞춤형 AI 컨설팅 ▲스테이엑스(Staix) 플랫폼을 활용한 AI 운영·관리 ▲AI 교육 서비스 '에이블 캠퍼스'로 기업의 AX를 체계적으로 돕는다. 심규현 대표는 “AI 네이티브로 가는 전체 여정을 우리는 AX라고 부른다”며 “단순히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일하고 의사결정하는지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렛서, FDE 파견→AX 설계·구축→AI 교육 렛서가 AX 파트너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 컨설팅이나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행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FDE(Forward Deployed Engineer)'로 불리는 실무형 전문가다. FDE는 고객사에 직접 파견돼 문제를 빠르게 진단하고, AI 기반 해결책을 정확하게 설계·구축한다. 심 대표는 “FDE 파견을 통한 시스템 구축은 옛날 SI(시스템 통합)의 진화된 형태지만, 속도와 해결 범위는 차원이 다르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렛서의 파견형 방식 AX 실행 모델 'AX 파트너즈'는 출시 두 달 만에 20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대부분 연매출 1천억~3천억 규모의 패션·뷰티 기업들이다. 이 같은 성과에 “투자수익률(ROI)이 즉각적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심규현 대표는 “회사 대표는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이다. ROI가 명확하지 않으면 결코 지출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AX는 너무 급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굳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렛서는 AI 운영관리 플랫폼 스테이엑스로 AI 활용의 안전성과 통제를 제공하고, 에이블 캠퍼스로 구성원의 AI 리터러시를 교육한다. 기업의 AX는 '인프라·실행력·교육' 세 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심 대표의 철학이다. "속도의 차이가 곧 경쟁력"...AI는 업무 효율화 넘어 조직 구조에도 영향 심규현 대표는 패션·K뷰티 등 실제 매출이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과 AX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속도의 차이'가 곧 경쟁력이라는 점을 체감했다. 심 대표에 따르면, AI 덕분에 과거 5시간 걸리던 블로그 콘텐츠 제작이 1시간으로, 이제는 3분으로 단축되고 있다. 기획·제작·검수·배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AI가 사람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구조가 바뀌고 있어서다. AI 도입은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조직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 기존엔 영업 매니저가 구성원에게 가장 전문성 있는 어카운트를 배정하고 고객관계관리(CRM) 업무를 수행토록 했지만, 이제는 AI가 정책 기반으로 자동 할당하고 구성원들은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심 대표는 “영업직의 사무 업무가 사라지면서 구성원들은 본질인 고객 소통과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가 모든 관리자 역할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조율을 AI가 대신함으로써 사람이 본질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AI 네이티브 조직에서는 C레벨의 권위보다 '빠른 학습과 적용'이 더 중요한 역량이 된다”고 강조했다. 뷰티 기업의 경우 제품 상세페이지 한 개를 만들기 위해 기획자·디자이너·번역가·팀장의 검수까지 과거엔 최소 3~4일이 걸렸다. 그러나 AX 전환 후에는 AI가 디스크립션(글이나 자료의 핵심 내용을 간략히 서술한 문장) 작성부터 디자인 구성, 번역,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대부분 수행해 '사람 개입 없이' 결과물이 완성된다. 심 대표는 이를 두고 “기존 6시간이 1분처럼 흐르는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AI 네이티브 시대' 생존 조건은 학습 속도와 호기심 그렇다면 AI 시대를 준비하는 조직과 개인은 무엇을 갖춰야 할까. 심 대표는 “AI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고 봤다. 그가 말한 AI 네이티브 시대 첫 번째 생존 조건은 사고의 전환이다. 심 대표는 “ERP 시대의 사고방식으로는 AI 시대를 해석할 수 없다. AX가 무엇인지, AI 네이티브 조직이 어떤 구조인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속도다. AI 도구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 실험하느냐가 개인의 역량 격차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불편함을 넘어서는 실행력과 호기심을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으로 봤다. 심 대표는 “AI를 조금 써본 사람과 깊이 써본 사람의 격차는 상상 이상”이라면서 “배움은 정적(Static)이 아니라 동적(Dynamic)이어야 한다. 빨리 부딪히고, 빨리 배우고, 빨리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심규현 대표는 “AI는 결국 모든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AX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도입은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문제가 아니다. 사람을 더 '사람답게' 일하게 하는 변화”라면서 “레거시의 속도에 머무를 것인가, AI 네이티브로 도약할 것인가. 이 선택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25 10:28백봉삼 기자

LGU+, AI 스타트업 생태계 키운다…'쉬프트' 2기 출범

LG유플러스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된 '쉬프트데이' 행사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스타트업과 협력 결과 및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는 '쉬프트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쉬프트 1·2기 참가 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쉬프트데이 행사는 LG유플러스의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쉬프트' 성과를 공유하고, 새롭게 선발된 2기 스타트업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AI 미래기술 분야의 유망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및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며,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새롭게 선발된 AI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분야 4개사 ▲AI·기계학습 운영(MLOps) 분야 4개사 ▲AI 보안 분야 1개사 ▲ 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 2개사 등 총 11개사다. 11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향후 목표를 발표하고, LG유플러스와 추진할 기술·사업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쉬프트 2기로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AI 개발과 실험에 필요한 기본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일본·동남아 지역 투자사인 제트벤처캐피탈(ZVC)와 전략적 공동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미국 세일즈포스와도 협력해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로 쉬프트 1·2기 참가 스타트업 중 5개사는 내년 개최되는 MWC26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4YFN(4 Years From Now)'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쉬프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해외 기업과 공동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쉬프트는 'Simply. U+'라는 LG유플러스의 브랜드 철학에 맞춰 기술·사업·투자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핵심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는 AI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실제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며 글로벌 수준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1.25 10:25진성우 기자

뜨겁고 거친 사막 위 달리는 한국타이어…첫 WRC 사우디 개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 최종전 '사우디아라비아 랠리'가 25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일대에서 개최된다. 10여년만에 중동으로 돌아온 이번 랠리는 WRC 역사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열리며 현지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랠리는 '제다 코르니쉬 서킷'을 중심으로 약 319㎞에 걸쳐 총 17개 스페셜 스테이지를 주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랠리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광활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고속 구간과 날카로운 바위 지형이 혼재된 험로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주행 전략과 타이어 성능이 경기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된다. 또한 사막 특유의 큰 일교차와 모래바람, 국지성 기후 등 예측 불가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접지력과 내열성 등의 성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타이어는 이런 랠리 기간 동안 비포장 노면 대응력이 탁월한 익스트림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를 공급해 성공적인 경기 지원에 나선다. 해당 제품은 하드(Hard)와 소프트(Soft) 두 가지 버전의 컴파운드로 제공되며, 고강도 케이싱과 정밀한 트레드 패턴 설계를 바탕으로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접지력과 즉각적인 조향 응답성을 제공한다. 거친 자갈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열 발생과 마모를 최소화해 경기 전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다이나프로 R213'은 앞선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지역의 대회에서도 탁월한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 등을 앞세워 드라이버들의 완주를 뒷받침하며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FIA 공식 인증을 획득한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를 2025년부터 WRC 전 클래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25.11.25 10:18김재성 기자

네오위즈, 금융감독원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투자자 신뢰 강화 기여"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25 국제 표준 전산언어(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은 금융감독원이 국제 표준 데이터 기반 재무공시를 모범적으로 수행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기업의 재무 정보를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데이터 구조로 디지털화하는 전산 언어다. 기업마다 다른 재무 정보 양식을 일원화해 정보 생성·보고·분석을 용이하게 한다. 네오위즈는 XBRL 데이터 기반 재무공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해 국내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자본시장의 국제화 및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네오위즈는 이 외에도 '2024년 코스닥 공시우수법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23년 9월부터 영문 재무공시를 자발적으로 제공해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공시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XBRL 기반의 재무공시는 투명한 정보 제공과 투자자 신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공시 체계 강화와 투자자 친화적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11.25 10:03정진성 기자

"M&A 생태계 활성화"...디엘지-딥서치, 전략적 업무협약

법무법인 디엘지(DLG Law Corporation, 대표변호사 조원희·안희철)는 24일 AI 기반 기업·산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딥서치(DeepSearch, 대표 김재윤)와 'M&A 법률 서비스 연계 및 인수창업(ETA, 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디엘지 본사에서 진행됐다.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 중심의 협력 모델 구축을 공식화한 자리였다. 법무법인 디엘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좋은 인수 대상 기업 공동 발굴 ▲에스크로 등 법률 검토 서비스 제공 ▲인수창업(ETA)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을 통해 기업 인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법률적으로 돕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TA(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 인수창업)'는 새 회사를 처음부터 만드는 대신, 이미 운영 중인 회사를 인수해 직접 경영하며 창업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창업자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검증된 사업 기반 위에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최근 스타트업·중소기업 창업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법무법인 디엘지는 창업, 투자, 인수합병 분야에 특화한 로펌으로, 기업 인수 과정 전반에 걸쳐 계약 구조 설계, 리스크 진단, 법률 실사(Legal Due Diligence), 에스크로 운영 등 실무 중심의 법률 자문을 제공해왔다. 다양한 유형의 M&A 거래 사례와 실전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실행력 있는 거래 구조를 설계하는 데 강점이 있다. 딥서치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비교하고, 인수에 적합한 회사를 추천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창업자와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며, 인수 기회 발굴에 특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딥서치 플랫폼 기반으로 유입된 인수 희망 수요와 기업 정보를 법무법인 디엘지에 연계하고, 법무법인 디엘지는 해당 거래에 대해 정밀한 법률 검토와 구조 조정을 수행, 딜 소싱부터 계약 체결까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법무법인 디엘지 안희철 대표변호사는 “M&A는 이제 대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라, 창업자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의 장”이라며 “딥서치와의 협업은 데이터 기반 딜 소싱과 정밀한 법률 자문을 연결, 인수창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실질적인 동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M&A도 데이터로 시작해 법률로 완성하는 시대”라며 “ 법무법인 디엘지는 그 전 과정을 함께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법인 디엘지는 향후 인수 기반 창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공동 기획, 인수 설명회 및 투자자 대상 웨비나, M&A 실무 세미나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딥서치 플랫폼을 활용한 파일럿 프로젝트도 연내 착수할 계획이다.

2025.11.25 09:52방은주 기자

누리호 4호기에 실린 '차세대 중형위성 3호' "태양풍 대비 오로라 관측"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4차 발사체에 탑재할 차세대중형위성 3호(이하 '차중 3호')에 우주환경 관측 및 우주바이오 실증에 나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강력한 태양흑점폭발이 지난 10일 발생,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에서 무선 통신 두절이 발생하는 등 태양 활동이 최근들어 두드러짐에 따라 우주환경의 체계적 관측과 예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중 3호에는 우주환경 메커니즘 규명을 위한 오로라·대기광 관측기(ROKITS)와 전리권 플라즈마 및 자기장 관측기(IAMMAP), 우주 바이오 실증을 위한 바이오캐비넷(BioCabinet)이 탑재돼 있다. 오로라·대기광 관측기는 한국천문연구원 이우경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오로라의 발생 범위와 변화를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는 우주용 광시야 카메라다. 700km 관측 폭으로 기존의 관측자료가 부족한 자정 부근(태양의 반대편) 오로라 활동을 포착, 지구 대기로 유입되는 에너지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리권 플라즈마 및 자기장 관측기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고도 100~1,000km에 분포한 전리권에서 플라즈마 특성과 자기장 변화를 동시에 측정한다. 바이오캐비넷은 한림대학교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 박찬흠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세포 배양과 3D 프린팅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국제우주정거장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우주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의미를 갖는다. 우주청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캐비넷은 저궤도 미세중력 환경에서 국내위성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우주의학 분야의 실험·실증으로 우리나라 우주과학탐사 역량의 성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우주환경 관측과 함께 미세중력을 활용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5 09:49박희범 기자

2026~2031년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안 첫 공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공동주관하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안 공청회가 오는 27일 서울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청회는 2026년부터 향후 5년간 시행될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최병희 한의정책팀장이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안 수립 경과 및 정책방향(안)'을 발표하며, 정책 개발 과정과 주요 비전, 추진전략 및 과제를 설명한다. 패널토론에서는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총괄위원장)을 좌장으로 ▲신병철 부산대학교 교수 ▲박민정 가천대학교 교수 ▲김용석 경희대학교 교수 ▲호연 세명대학교 교수가 '성공적인 종합계획 실천 방안'을 논의된다. 공청회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2025.11.25 09:34박희범 기자

피지컬 AI는 왜 '물류'에서 시작되는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이상적 형태는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물류는 이를 첫 번째로 도입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AI 시작은 물류AI부터' 세미나에서 피지컬AI의 첫 무대로 '물류' 영역에 주목했다. 장 원장은 "물류 현장은 피킹·분류·이동 같은 단순 반복과 적절히 구조화된 공간을 갖췄고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특히 물류 현장에서 상당히 유용한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AI가 언어와 사고를 넘어 행동을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물류는 기술적·산업적·경제적 지점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시작될 곳으로 꼽혔다. 이날 세미나는 장영재 KAIST 제조 피지컬AI 연구소장, 장병탁 원장, 손동신 LG CNS 전문위원, 구성용 CJ대한통운 리더, 그리고 국토부·산업부·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왜 물류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논의했다. 장영재 소장은 피지컬 AI를 "시간·공간·물리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으로 정의했다. 기존 AI가 언어와 사고를 모사했다면, 피지컬 AI는 사람이 실제 공간에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방식을 학습하고 재현하는 단계다. 문제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계속 변한다는 점이다. 장 소장은 "제조는 제품도 설비도 계속 바뀐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학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며 "공장은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가 지난 8년간 집중해온 것은 가상공간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물로 전이하는 일이었다. 이 전이학습 기반 기술은 이미 산업에 깊숙이 들어왔다. 장 소장의 설명은 구체적이다. SK온·삼성·LG 공장에서 100~2천대의 로봇이 혼잡 없이 움직이고 전문가 3명이 3주 걸리던 디지털 트윈을 AI가 3시간 만에 자동 생성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2년 넘게 안정 운용된 사례까지 축적됐다. 장영재 소장은 "이제는 AI가 실제 로봇을 '통제'하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단언했다. 피지컬 AI의 학습 재료인 비전·동작·상황 데이터가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이날 큰 주제였다. 손동신 LG CNS 전문위원은 "피지컬 AI는 인터넷에 없고 현장에 있다"고 단언했다. 손 위원 제조 대기업은 데이터를 거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실제 데이터가 확보 가능한 곳은 물류 현장뿐"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나 월드 모델을 만들려면 결국 현장 데이터와 연결돼야 하고, 물류는 대규모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곳"이라고 조명했다. 즉 물류는 피지컬 AI 데이터 광산이라는 얘기다. 구성용 CJ대한통운 리더도 같은 맥락에서 "들어오는 화물을 카메라로 찍어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얼마든지 공유 가능한 데이터"라고 제언했다. 물류가 첫 실증 산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술 때문만이 아니다. 물류는 경제적·구조적 필연성 때문에 피지컬 AI가 가장 절실한 산업이다. 구 리더는 "물류 산업은 굉장히 저마진 산업"이라며 "삼성·LG·현대차처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전국 물류센터 구조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규모이고 수작업이 많아 데이터 취득이 어렵고 표준화도 어렵다"고 짚었다. 도입은 가장 필요하지만 스스로 도입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구조적 역설이 존재한다.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를 총괄하는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PD는 물류·제조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생태계는 하드웨어 제조기업,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 이를 실제 적용할 수요기업, 시스템 통합(SI) 기업까지 모두 협업해야만 완성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얼라이언스가 260개 기업 규모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심지영 첨단물류과 과장도 현장 체감을 더했다. "물류 로봇이 정말 필요하지만, 투자할 여력이 없는 기업이 너무 많다"며 "90% 이상이 영세하고, 여전히 엑셀·수기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고 분석했다. 권순목 산업부 제조AI확산TF 과장은 M.AX 얼라이언스를 소개하며 "기업들도 기초 데이터는 서로 공유할 자세가 되어 있고, 다른 분야 데이터가 교차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박민영 인하대 교수는 "물류는 모든 산업의 인프라이지만, 예산·법·제도 지원이 산업부·과기부 속도를 못 따라간다"며 "이제 부처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교수는 물류가 제조·유통·무역 등 모든 산업의 기반이면서도, 정책적으로는 늘 '을(乙)'의 위치였음을 지적했다. "전 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예산 논의에서는 늘 후순위였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 도입이 단순히 물류센터 내 로봇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류는 제조-유통-무역-이커머스 공급망을 연결하는 기반 산업이므로 국가 공급망 운영 전반에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또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현장 데이터는 피지컬 AI가 작동하는 데 필수적인 학습 자원이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가 축적될 경우 국내 AI 모델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피지컬 AI의 물류 적용은 자동화를 넘어 산업 구조 고도화와 직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11.25 09:08신영빈 기자

SK하이닉스 법인세만 4.3조…SK그룹, 역대 최대 수출 눈앞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20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87조8천억원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실적(73조7천억원)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102조5천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12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SK그룹 측은 전망했다. SK그룹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조원을 뛰어넘는 것이 확실시되는 배경에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그룹 수출의 54%(55조2천억원)를 견인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그룹 전체 수출의 65%(56조7천억원)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수출 실적은 최근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줄 만큼 '국가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천850억 달러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등이 4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경영 실적은 납세와 시가총액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낸 법인세만 4조3천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납부한 940억원보다 무려 약 45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며 시가총액이 30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379조원으로 국내 기업 중 2번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과 납세, 시총 등에서 SK그룹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아진 것은 최태원 회장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사업구조,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 구조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고,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하는 한편 적자기업을 턴어라운드 시키는 SK그룹의 노력들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에너지와 정보통신(ICT) 중심 사업구조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을 추가한 것이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천명 이상 채용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2025.11.25 09:00류은주 기자

"물류 원가 지속 상승, 피지컬 AI로 풀어야"

"물류 산업은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든 산업의 기간입니다. 물류비를 낮추는 것이 곧 우리나라 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구성용 CJ대한통운 자동화개발담당 리더는 24일 국회 세미나 '피지컬AI 시작은 물류AI부터'에서 물류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구성용 리더는 먼저 노동인구 감소, 인건비·유류비 상승, 글로벌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인해 물류 원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택배비만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모든 물류 비용이 거기에 다 들어 있다"며 "결국 물류비를 낮추는 것이 전체 산업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류 기술 도입이 거쳐 온 세 단계를 '하드웨어 스카우터(기계 자동화)-애널리틱스 디벨로퍼(데이터 최적화)-AI 오케스트레이터(전 과정 AI 지휘)'로 설명했다. 구 리더는 물류가 지금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다고 규정했다. 그리고 이 변화의 핵심 기술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그는 "물류에서는 물리적 상품 이동이 필수이기 때문에 AI가 실제로 물건을 '움직이는 명령'까지 내려야 한다"며 "그래서 피지컬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 리더는 물류 산업이 피지컬 AI를 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현실적 요인을 짚었다. 그는 피지컬 AI 도입에 필요한 기술을 ▲파운데이션 레이어(데이터·인프라) ▲어댑테이션 레이어(실시간 데이터·시뮬레이션·실시간 최적화) ▲솔루션 레이어(현장 적용 기술)로 구분하며, 이 세 요소 모두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물류 산업은 제조업과 구조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구 리더는 먼저 물류 산업의 구조적 제약을 짚었다. 그는 "물류 산업은 다른 제조 산업에 비교해 굉장히 저마진 산업"이라며 물류기업이 자체적으로 대형 AI·로봇 인프라를 깔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 단위로 흩어진 수많은 물류센터의 특성도 문제로 지적했다. 전국에 있는 물류센터 대부분이 소규모이고, 수작업 공정이 많아 데이터 취득이 어렵다는 것이다. 물류 현장 분산성과 비정형성이 AI 도입 속도를 늦추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했다. 물류가 제조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도 설명했다. 제조보다 훨씬 빠르게 사이클이 돌아가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수에 영향이 많고,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문 인력 부족 역시 중요한 장애물이다. 구 리더는 물류 산업이 기술 인재 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이는 곧 생태계 전반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리더는 피지컬 AI 도입이 '효율 폭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도 덧붙였다. 그는 "가장 맞는 피지컬 AI 기술이 도입되면 당장 내년에라도 두 배, 그다음엔 또 두 배 효율화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런 가능성은 산업의 체질 개선과 생태계 구축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발표 마지막에서 "물류 산업 구조적 한계를 고려한 정책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 부처들을 향해 협력을 요청했다.

2025.11.25 08:51신영빈 기자

LS일렉트릭, 지역 취약계층에 방한복 나눔

LS일렉트릭이 올해도 겨울 추위를 앞둔 지역 취약계층에 방한용품을 나눴다. LS일렉트릭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150여 명에 약 5천만원 상당 방한의류와 방한화를 전달하는, 'LS일렉트릭과 함께하는 온기 가득 방한복 나눔' 행사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LS일렉트릭 방한복 전달 행사는 평소 회사의 '사회공헌의 기본은 지역에 대한 기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의 월동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이 취약해지는 만큼 이번 방한용품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구성원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 2014년부터 각 사업장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방한복 전달, 한가위 명절 도시락 선물, 여름철 냉방용품, 겨울철 난방용품을 기부 등 각 계층과 시즌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은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연계해 도심 속 생태보존 및 환경문제 해결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Let's Make Green with LS ELECTRIC', 미래세대 어린이를 후원하는 'Let's Start Together with LS ELECTRIC' 등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2025.11.25 08:38류은주 기자

마크애니, 아시아대양주 24국 ICT협의체 '아소시오' 보안상 수상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최고)는 아시아대양주 24개국 ICT 협의체 ASOCIO(아소시오, Asian-Oceanian Computing Industry Organization)가 선정한 'ASOCIO Cybersecurity Award 2025'를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 환경에서 마크애니가 펼쳐온 사이버보안 기술 혁신과 산업 기여도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아소시오(ASOCIO)는 공식 발표문을 통해 마크애니를 “디지털 경제 발전을 이끄는 선도 기업이자, 미래 대비형 혁신을 실천하는 트레일블레이저”라고 평가했다. 특히 데이터 보안, 디지털 권리 보호,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반의 콘텐츠 추적 기술 등의 성과가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1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ASOCIO Digital Summit 2025' 공식 행사에서 이뤄졌다. 마크애니는 행사 기간 중 글로벌 ICT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과 피치 세션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마크애니의 차세대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 '싸이퍼마크(Ciphermark)'를 소개했다. 'ASOCIO Award'는 역내 ICT 기업 가운데 디지털 혁신 공헌도를 기준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ICT 시상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마크애니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해외 시장 확장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마크애니 최종욱 대표는 “ASOCIO로부터 사이버보안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강력한 보안, 신뢰 기술을 제공하겠다. 싸이퍼마크(Ciphermark)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보호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5 08:33방은주 기자

[보안 리딩기업] 신시웨이 "DB접근제어·DB암호화 통합 제공...두 분야 CC인증 국내 유일"

"데이터베이스(DB) 접근제어와 DB 암호화를 통합 제공하는 게 우리 경쟁력입니다. 특히 두 분야 모두 CC인증을 갖고 있는 보안SW기업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합니다." 유경석 신시웨어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창사이래 우리 회사 목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컴퍼니"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2005년 1월 21일 설립했다. DB접근제어, DB암호화, 파일암호화, 보안 SQL 에디터 등 크게 네 분야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시웨이 주력인 DB보안은 크게 DB접근제어와 DB암호화 두 분야로 나뉜다. 국내 시장 규모는 두 분야 합쳐 약 5000억으로 추정된다. DB접근제어가 약 2500억, DB암호화가 약 2500억쯤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국내시장에서 신시웨이는 DB접근제어 분야는 2위, DB암호화 분야는 선두권에 있다. 특히 파일암호화 분야는 공공 조달 기준 국내 시장 1위다. 신시웨이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년에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사람 엔지니어 도움 없이 DB접근제어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노엔지니어링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통합을 수차례 강조했다. "DB접근제어와 DB암호화를 하나의 제품처럼 고객에 제공, 양 분야 모두를 단일 벤더가 컨트롤한다"는 것이다. 아래는 유경석 대표와 일문일답 -신시웨이는 어떤 보안 기업인가 "2005년 설립한 통합 DB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다. DB접근제어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DB암호화, 비정형암호화, DB권한결재, 보안 SQL 에디터 솔루션을 개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직원수는 80명이다. DB보안은 크게 접근 제어와 암호화, 이 두 카테고리로 나눠지는데, 우리는 DB 접근제어와 DB 암호화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벤더다." -거의 국내 유일 보안 SW 벤더라고? "DB 접근제어를 하는 회사들이 자기네 들도 DB 암호화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두 분야 모두에서 CC 인증을 받은 곳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CC인증을 받아야 공공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 -창립 배경이 궁금하다 "창업자인 정재훈 대표와 함께 하는 각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재원 대표와 나, 회사 CTO인 김광렬 전무 세 사람 모두 한국오라클 출신이다. 파운더인 정재원 대표가 한국오라클에 있으면서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했다. 당시 고객사에서 DB접근을 통제하는 제품을 원했다. 그런데 이 기능이 오라클 제품에는 없었다. 정재훈 대표가 "제가 만들어드리께요" 한 것이 우리 제품의 출발이 됐다. 정재훈 대표는 중앙대 전산과 85학번이다." -어떤 보안 제품(솔루션)을 보유 및 공급하고 있나 "크게 네 가지다. 우리 회사 출발이 된 DB접근제어 제품과 DB 암호화, 그리고 파일 암호화 제품과 보안 SQL 에디터 등 네 종류다. 보안 SQL 에디터는 올 6월부터 공급했다. 공급하자마자 카드사에서 고객이 됐다." -이런 국내 보안 시장에서 신시웨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비교우위는? "DB접근제어와 DB암호화 모두 주요 기업(메이저 플레이어) 수는 각각 4곳 정도다. DB 접근제어는 말 그대로 DB에 인가받은 사용자만 접근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인가받지 않은 SQL은 데이터베이스로 날리지 못하게 한다. DB암호화는 DB중 개인정보가 있는 걸 암호화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DB 접근 제어가 시작된게 2000년 초반이고, 이때부터 DB보안이 시작됐다. 신시웨어가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DB접근제어 제품은 '페트라(Petra)'다. DB접근제어와 DB암호화가 시장 초기에는 각 분야 모두 10여개 기업이 있었다. 지금은 각 분야 모두 메이저 4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DB접근제어는 P사가 절대 1강이다. 우리와 W기업과 S기업이 뒤를 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4개 기업 중 상장사는 우리가 유일하다. DB암호화는 우리를 포함한 3개사가 비슷하며, 비정형 파일암호화는 우리가 1위다. 우리 DB암호화 솔루션 이름은 '페트라 사이퍼'다. 2012년 출시했다. 국내 DB보안 시장 규모는, 최근 발표된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컨텐츠&데이터 보안 솔루션 규모가 약 7500억 규모로, 이 중 DB보안 분야는 약 60%~70%로 4500억~5200억으로 추정된다. 우리 회사는 DB암호화와 DB접근제어 두 제품 모두 CC인증을 받았다. GS인증을 받은 비정형 암호화 솔루션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AI를 적용한 '페트라AI(Petra AI)' 제품을 준비중이다. '페트라AI'는 AI를 적용해 고객 맞춤형 보안 정책을 제공할 뿐 아니라 LLM을 활용해 노 엔지니어링(No Engineering)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후에는 탐지와 차단도 제공할 예정이다." -DB접근제어와 DB암호화 메이저 기업이지만 1등 기업은 아니다. 이들 분야에서 1등을 추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클라우드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DB접근제어와 DB암호화 분야에서 우리가 1등과 비슷한 규모라고 생각한다. 네이버클라우드 기준으로 우리가 1위를 한 적도 있다." -신시웨이 캐시카우인 DB접근제어 제품 '페트라(Petra)'는 어떤 특징이 있나? "DB접근제어와 DB암호화 시장이 거의 20년 정도됐다. 그러다보니 시장이 성숙됐다. 시장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제품과 기업은 지난 20년을 오면서 다 사라졌다. 앞으로 시장은 클라우드로 흘러갈 거고, 클라우드 쪽에 방점을 두려 한다. 우리는 2019년부터 클라우드를 했다. 클라우드도 접근제어와 암호화 두 분야를 통합적으로 제공, 경쟁사와 차별화하려 한다. 단일벤더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게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편하다." -DB 암호화 시장 동향은 어떤가? "DB암호화는 사실상 데이터 보안의 마지막 관문이다. 어떤 해커가 와서 데이터를 훔쳐가도 암호화가 돼있으면 소용없지 않나. 그래서 데이터 보안의 마지막 보루라 불린다. 국내에는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굉장히 많은 데이터가 암호화돼있다. DB 암호화에서 제일 중요한 게 두 가지다. 키를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하느냐와 이 보다 더 중요한건 성능이다. 은행 앱을 눌렀을때 2~3초 걸려도 굉장히 불편하지 않나, 이거 눌렀을 때 바로 나와야한다. 은행이 이런 성능에 굉장히 민감해 시험테스트(PoC)나 성능테스트(BMT)를 하고 제품을 구매한다. 속도는 우리가 국내서 최고라고 얘기할 수 있다. 속도 경쟁에서 져본적이 없다. 모 은행에서 BMT를 했는데 우리가 1등을 했다. 그 은행은 현재 우리 고객사다." -DB 암호화 분야는 신시웨이가 1위인가? "DB 암호화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 있다. K사와 P사 E사 등이다. 우리를 합쳐 이들 4개사가 메이저다. DB암호화도 10여년전엔 10여 개 이상 회사들이 있었는데 다 정리되고 메이저4사가 살아남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DB 접근제어는 절대강자가 한 곳 있지만 DB암호화는 이들 4개사가 균점하고 있는 형태다. 은행 쪽은 우리가 제일 강한 듯 하다. K사와 P사와 달리 우리 회사 제품은 통합(접근제어+암호화) 보안이 가능하다. 이 점이 우리의 비교우위이자 경쟁우위다. 또 우리는 클라우드에서도 앞서 있다. 클라우드 DB 암호화는 우리가 제일 앞에 서있는 듯 하다." -기술이나 제품 경쟁력을 한 번 더 이야기 해달라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레파지토리를 통해 DB접근제어 솔루션과 DB암호화 솔루션을 완벽하게 연동, 효율적인 자원 관리가 가능하다. 하나의 관리 툴에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공공 조달시장에서 파일암호화 분야 1위라고? "그렇다. 계약서 등을 보면 개인정보가 들어가 있지 않나.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문서를 사이버로 저장하는데 필요한 보안 솔루션이 파일암호다.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된 파일암호 제품이 5개 정도 된다. 이중 계약 건수 1위가 우리 제품이다. 제품 이름은 '페트라 사이퍼(Petra Cipher)'다." -보안 SQL 에디터 동향은 어떤가 "이 시장의 대표 제품은 외산 A제품과 국산 B제품이 있다. SQL에디터는 주로 개발자들이 쓰는 툴이다. 이게 통제하기가 어렵다. 보안 입장에서 보면 통제 해줘야 하지 않나. 사용할 수 있는 SQL만 사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DB에만 접근하게 해야 한다. 이런 니즈가 있어, 기존에 갖고 있던 우리 회사 DB 접근 제어의 보안 노하우를 SQL 에디터에 붙여 지난 6월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DB접근제어, DB계정관리, 웹 기반 SQL 에디터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이름은 '페트라 SQL(PetraSQL)'이다. 기존 보안 관리자 중심 운영 방식에서 탈피, 사용자가 직접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을 신청하고 관리자 및 보안 관리자가 이를 승인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사용자에게 계정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DB에 접속하도록 설계해 기밀성을 극대화했다. 현재 금융권 및 핀테크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 나오자마자 첫 계약 고객사도 생겼다. 모 카드 회사가 우리랑 계약을 했고 최종 딜리버리까지 마쳤다. 기존 제품보다 더 좋은 점은 보안 기능이다. 보안 기능이 있는 SQL에디터가 우리 제품이다." -고객사는? "금융, 공공, 통신, 학교, 일반 기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예컨대 DB암호화 분야 주요 고객사는 대법원, 국세청, 코레일, 흥국생명보험 등이다. 우리가 1등하고 있는 비정형 파일암호화 주요 고객사는 한국고용정보원, 기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앞으로 내놓을 제품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를 빼고 비즈니스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도 AI 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페트라 AI'라는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제품은 AI엔진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보안 팔러시(정책)를 제공하고 특히 노 엔지니어링(No Engineering)을 구현한다. 로그 추출과 리포트 출력, 보안 정책 변경시 우리 엔지니어를 부르지(콜) 않고 고객이 직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 목표다. 정리하면, AI엔진을 활용해 고객에 맞춤형 보안 정책을 제공하는 것과 노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게 '페트라AI'의 두 목표다." -수출 현황과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제일 큰 수출처는 그리스 아테네 교통공사와 인도네시아 국영은행인 만디리 은행이다. 만디리 은행이 카드 시스템을 구축을 하는데, 그 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자가 B카드사였고, 이 카드사가 우리 고객사여서 우리 제품이 같이 들어갔는데, 만디리 은행이 다른 시스템에도 우리 제품을 사용했다. 앞으로 클라우드 SaaS모델을 주력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좋은 인력이 들어오려면 기업문화가 중요하다. 어떤 기업 문화를?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의 일과 삶 균형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육아 휴직, 재택근무, 유연 근무제, 야근 없는 문화 등 핵심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주택 자금 지원과 점심&저녁 식비 지원, 생일 휴가, 사내 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을 전 직원에게 공통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주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한 주택 자금 지원은 최대 5000만원을 1%대 저금리로 운영하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직원이나 주택이 필요한 기혼자 직원이 크게 만족해 하는 복지 혜택 중 하나다. 최근 입사한 직원들이 만족하는 복지로는 제주 R&D센터 옆에 위치한 사택과 SUV차량을 개인 여가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만족도가 높다. 복지 혜택은 모두에게 동일하지만 직원 개인별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즉, 기혼 직원에게는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균형 잡힌 삶을 지원하고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미혼 직원에게는 교육 수강 및 도서 구입 지원, 휴가비 지원 등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활력 있는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채용도 계속 하고 있나? "그렇다. 해마다 공채를 하고 있는데, 올해도 아마 다음달 쯤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 -양자는 안하나? "우리는 암호화를 하는 회사다. 양자 내성 암호도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양자 내성 암호가 아직 표준이 명확하지 않다. 미국도 별도 표준을 정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별도 표준을 정하고 있다. 양자 내성 암호의 명확한 표준이 나오면 그 표준 알고리즘을 우리 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5년후 10년후 중장기 비전은? 이런 회사가 되겠다는.... "2005년 창사 이래 한결 같은 목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컴퍼니(Global SW Company)다. AI와 클라우드는 우리가 이 목표로 나갈 수 있는 확실한 레버리지가 된 것 같다." ◆ CEO 일문일답 -애송하는 말, 힘이 되는 말, 좌우명은? "No Fear,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사훈은? "단군의 건국수도가 신시다. 신시웨이는 홍익인간의 길을 따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SW를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 -취미나 특기는.... "특별한 취미는 없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대응했나? "2018년에 IPO를 준비했다 철회했다. 지나고 보니 실패라기 보다는 준비 과정이었다. 다시 도전하고 2023년에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됐다." -경영은, 대표는, 사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대표는 주주의 대리인이자 직원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한다. 주주 이익과 직원들의 발전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보안 분야 예비 창업자나 후배 보안인에게 한마디 한다면? "두려워 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계획없이 무작정 도전하라는 말은 아니다. 감정적인 플래닝이 아닌 합리적으로 플래닝하고 결과를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한다."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 무엇을 할때 행복한 지.... "1992년 롯데자이언츠가 우승했을 때 매우 행복했다. 언젠가는 다시 행복해 질 것을 믿는다(웃음)"

2025.11.25 08:22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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