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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3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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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전태연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알테오젠은 지난 12월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태연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사는 현 대표이사인 박순재 의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른 것으로, 박 의장은 회사의 회장으로서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알테오젠의 장기 성장 전략 수립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태연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와 미국 인디애나대학 로스쿨의 법학박사를 취득한 바이오·지식재산(IP) 분야의 전문가로, 2020년 알테오젠 합류 이후 사업개발(BD)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총괄해 왔다.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의 성장 궤도를 본격적으로 확장시켰다. 알테오젠은 2024년 글로벌 제약사 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변경을 체결하는 등,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 기업들과 연속적인 플랫폼 기술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러한 계약들은 ALT-B4의 기술적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되며, 전 신임 대표는 사업개발 본부장으로서 계약 구조 설계 및 IP 전략 수립 등에 큰 기여를 했다. 전태연 대표는 “알테오젠은 지금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벤처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지난 성과들이 연구개발, BD, 특허 및 지원부서 등 전 파트가 '한 팀'(One Team)으로 헌신해 이뤄낸 결실이었듯, 앞으로도 이러한 원 팀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알테오젠을 이끌며 글로벌 상업화의 길을 연 박순재 의장의 업적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회사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에 글로벌 IP 전략을 더해 라이선스 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친화적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순재 의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ALT-B4에 이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테오젠은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2025.12.29 11:35조민규 기자

1433원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문제는 '달러 저가 매수심리'

원·달러 환율 시장이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원화 가치 하락 심리 고착화를 방어하기 위해 강한 구두 개입에 들어가고, 국민연금도 전략적 환헤지를 재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였다.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가 야간 거래에서는 크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29일 오전 11시 17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3.8원까지 떨어지면서 장중 최고가였던 1480원대 대비 50원 가량 폭락한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는 평균 거래량이 70% 수준까지 떨어지는 연말 특수성에 환율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개입 의지가 반영되면서 낙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위원은 "연말에는 12월에는 거래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12월에는 원·달러 환율 (거래량이) 평균 70% 수준정도인데 거래량 자체가 적다보니까 유동성이 얇다"며 "그 상황속에서 강한 개입도 나오고 국민연금까지 재료들이 겹치다보니까 단기간에 큰 폭 하락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새해 원·달러 환율 거래량은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데 아직 달러 추가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진단에 따르면 최근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은 수급 불균형(달러 매수 우위)이 원인인데 그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민형 위원은 "연초에는 (원·달러 환율 거래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달러 수요도 꾸준히 있고 원화가 장기적으로 약세로 가는 심리가 남아있어, 달러가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면 원·달러 환율은 상방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형중 WM상품부 부장은 "(달러) 추가 매수 심리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내년 1·2분기까지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지속 가능한 개입인 것인가를 따져보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끈 요인은 기관과 개인의 해외투자 확대때문인데 안정을 위해선 개인과 기관이 해외투자대신 국내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환율 안정을 이끌 만큼 절대 다수다라고 보기에는 이른 시점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환율을 숫자로만 보는데 그 이면에는 잠재성장률 저하, 혁신기업의 대두 지연, 산업 성장 저하와 같은 일들이 뭉뚱그려 나타난 것이 환율 상승으로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이민형 위원은 "환율도 가격 변수이기 때문에 모멘텀이 있다. 한번 하락을 타면 최소 한 두달은 간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따져보면 1월까지는 하락 조정 국면이 더 이어져 1400원 초반까지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은 1월에는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나 통화정책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짚었다. 이 위원은 "우려되는 점은 최근에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도 좋고 환율 수익률이 좋았는데 미국 증시가 오르곤 있지만 그렇게 드라마틱 하지 않고 코스피 성과가 좋고 환율이 빠르다 보니까 환차손도 있었을 것"이라며 "해외에 넣었던 자금을 국내로 회수하는 움직임도 나오지 않을까 싶고, 그럼 환율이 추가적으로 내려가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 부장은 "불안 요인이 해소가 되진 않았다"며 "내년은 정부 정책이 어느 강도도로, 또 개입을 꾸준히 할 것인지, 추가적인 대책은 있는지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움직여 1분기는 정부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5.12.29 11:30손희연 기자

네오위즈, 내러티브 공모전 '네오위즈 인디 퀘스트' 홈페이지 리뉴얼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내러티브 인디 게임 개발 공모전 '네오위즈 인디 퀘스트'의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네오위즈 인디 퀘스트'는 글로벌 인디 게임 개발을 장려하고,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개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창의적인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가 연결된 게임 내러티브의 가치를 조명하고, 최종 선발된 총 10개 팀에게는 총 1억6천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게임 홍보, 멘토링 등 네오위즈의 전략 컨설팅 기회가 주어진다. 별도의 퍼블리싱 계약 조건 없이 창작자가 순수한 개발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는 약 9개월간 지속된 이번 공모전의 새해 1월 16일 접수 마감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공모전 상세 안내를 강화하고, '네오위즈 인디 게임' 메뉴를 신설해 유망 인디 게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창작자가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막바지 접수 독려에 나설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 발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행보를 강화해왔다. 지난 10월 31일부터 지난 달 10일까지는 게임 커뮤니티 플랫폼 '게임졸트'와 손잡고 글로벌 인디 게임 콘테스트 '내러티브 게임잼'을 공동 개최했다. 이 콘테스트 수상작으로 ▲1위 '더 벙커', ▲2위 '두앗 포가튼 소울즈' ▲3위 '루나 매지카'를 선정했다. 이들은 뛰어난 게임 완성도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총 5천 달러(약 717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을 포함한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할 때 탄탄한 IP, 게임의 명확한 정체성, 잠재적 팬층을 형성할 수 있는 재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접수 마감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네오위즈 인디 퀘스트'를 통해 보다 많은 글로벌 창작자들과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12.29 11:30정진성 기자

알파타우, 美 FDA '국소 재발성 전립선암' 임상 승인

알파타우 메디컬(DRTSW, 이하 알파타우)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국소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임상시험(IDE) 개시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으로 알파타우는 미국 내 총 다섯 번째 동시 IDE를 확보하게 됐으며, 알파다트(Alpha DaRT) 기반 고형암 임상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알파다트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라듐-224를 기반으로 한 소스를 종양 내부에 직접 삽입해 이 소스가 붕괴되는 과정에서 고에너지 알파 입자를 방출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알파 입자는 이동 범위가 매우 짧기 때문에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부위에 국소적으로 강한 열적 효과를 유도하도록 설계된 점이 알파다트의 핵심 차별점이다. 이번 임상은 PSA(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가 다시 상승하며 전립선암이 재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치료 대안이 제한된 환자군을 중심으로 최대 12명을 모집해 알파다트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질병 진행과 전체 생존율 등을 통해 알파다트의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알파타우는 재발성 피부암(cSCC) 대상 미국 ReSTART 임상,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연구, 췌장암 파일럿 시험 등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에서 임상·규제 마일스톤을 축적해 왔다. 이번 전립선암 IDE 승인은 알파다트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임상 범위를 한층 확대하는 동시에, 알파타우의 미국 내 임상 네트워크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된다. 알파타우는 축적되고 있는 다중 암종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방사성 물질 취급 라이선스를 획득한 미국 뉴햄프셔주 허드슨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상업화 준비를 병행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우지 소퍼(Uzi Sofer) 알파타우 최고경영자는 “이번 승인은 미국 내 다섯 번째 IDE 승인으로 알파타우는 다양한 종양 유형에 걸쳐 미국 내 영향력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며 “재발성 전립선암 병변을 정밀하게 겨냥하는 알파 방사선 기반 국소 치료 옵션을 원하는 임상의와 환자들로부터 꾸준히 요청을 받아온 만큼, 기존 치료 대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알파다트가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본격적으로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년에 설립된 알파타우는 나스닥에 상장된 종양치료 전문기업으로 로고형 종양 치료를 위한 알파다트(확산 알파 방출체 방사선 요법)의 연구, 개발 및 잠재적 상용화에 중점을 둔 이스라엘 종양학 치료제 회사이다.

2025.12.29 11:29조민규 기자

삼성SDS부터 스타트업까지…CES 2026서 글로벌 AI 공세

전 세계 4천여 개 기업이 기술 패권을 다투는 'CES 2026'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를 수출과 파트너십 확대 교두보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연구개발(R&D) 단계 기술 시연을 넘어 '성과 내는 인공지능(AI)' 기반 상용화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며 실전 경쟁에 들어간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를 비롯한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CES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을 슬로건로 내건 이번 CES 2026은 기술을 실제 문제 해결과 매출로 연결하는 '실행'을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말로 답하던 AI를 넘어 로봇과 기기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사용자 의도를 읽고 일을 끝내는 '에이전트형 AI'가 전면에 선다. 한국 기업 존재감도 커졌다. KOTRA와 주요 매체들은 CES 2026에 한국 기업이 미국을 제외하면 최다 수준으로 참여한다. 성과 지표로 꼽히는 혁신상에서도 한국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OTRA 집계에 따르면 CES 2026 혁신상 1차 결과에서 수상기업 284곳 중 168곳이 한국 기업으로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삼성SDS, 'AI 풀스택'으로 글로벌 기업 고객 정조준 삼성SDS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전면에 내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파트너, 고객사와 미팅을 이어가며 2026년 사업 방향과 협력 전략을 점검하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SDS가 내세우는 핵심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플랫폼과 AI 에이전트까지 통합 제공하는 '생성형 AI 풀스택' 전략이다. 기업 고객이 AI 도입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비용 부담, 보안 요구, 운영 복잡도를 함께 낮추겠다는 방향으로 밸류체인을 제시한다. 생성형 AI 플랫폼은 '패브릭스(FabriX)'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현업 접점에는 협업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앞세워 실제 업무 적용을 확대한다. 이 전략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축은 '엔드투엔드(End-to-End) AI 전환 서비스'다.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까지 고객 상황에 맞춰 최적 조합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최근 오픈AI(OpenAI)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AI 전환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한다. 전시장에서는 고객사 현장에 적용된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삼성SDS는 "기업이 겪는 실제 문제를 에이전트로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시연으로 '현장 중심 AI 혁신'을 강조할 방침이다. 기술을 나열하는 전시가 아니라, 도입 이후 성과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데이터, 보안, 핀테크…산업 '기반'을 파고든 AI 기업 이번 CES 현장에는 삼성SDS 외에도 산업별 '실전형 AI'를 들고 나온 한국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다. 셀렉트스타는 '데이터 중심 AI' 관점에서 모델 성능보다 데이터 품질, 검증, 편향 완화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을 선보인다. 기업이 AI를 도입할수록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경쟁력이 된다는 판단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확산시기에 맞춰 차량 내부 통신, V2X, 전기차 충전 보안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보안 시나리오를 전면에 내세운다. 차량이 네트워크에 상시 연결될수록 해킹 리스크도 커진다.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이동하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그린리본이 '라이프캐치'로 보험금 탐색과 청구 과정을 자동화하는 접근을 제시한다. 복잡한 약관과 청구 요건을 AI로 분석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모델이다. 기술이 사용자 체감 가치로 전환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마음AI는 시각, 청각, 언어를 묶는 모델을 기반으로 로봇, 키오스크 등 물리 환경에서 적용 장면을 제시한다. 페르소나AI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대화형 AI를 전면에 내세워 보안, 비용 관련 부담이 큰 현장에 초점을 맞춘다. 혁신상 휩쓴 스타트업, '작지만 차별화된 AI'로 승부 이번 CES를 앞두고 혁신상 수상 소식도 이어졌다. 스튜디오랩은 패션, 커머스 제작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촬영 이후 상세 페이지 구성, 문구 생성, 운영 작업을 한 흐름으로 묶어 '콘텐츠 생산성'을 겨냥한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앞세운다. 전력 소모를 낮추면서도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가전, 로봇, 산업 장비 기업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서버 의존도를 낮춘다'는 메시지가 비용과 지연, 보안 이슈를 동시에 건드린다. 웨이센, 가우디오랩, 만드로 등도 의료, 콘텐츠, 보조공학 등 각자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들고 나왔다. 공통점은 같다. 범용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특정 업무에서 곧바로 쓰이는 '솔루션'을 내세운다. 마음AI 유태준 대표는 "CES 2026에서 우리 서비스가 왜 로봇의 두뇌이자 온디바이스 피지컬 AI 기준이 되는 기술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CES 2026에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AI 모빌리티 시대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2.29 11:23남혁우 기자

쿠팡이 놓친 '세 개의 주머니'

제갈량은 익주로 들어가는 유비의 앞날에 세 번의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다. 그래서 조운에게 세 개의 주머니를 건네며 “급할 때 하나씩 열되, 순서를 어기지 말라”고 말한다. 위기는 예고 없이 닥치지만, 대응은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관중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장면이다. 지난 한 달여 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지켜보면서 위 장면이 교차돼 떠올랐다. 이번 쿠팡 보안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위기 대응의 연속된 실패 사례에 가까워 보인다. 쿠팡은 여러 차례 위기를 피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잘못된 선택으로 사태를 키웠다. 주머니를 손에 쥐고도 끝내 열어보지 않거나 외면한 모양새다. 쿠팡이 놓친 첫 번째 주머니는 사고 직후 초기 대응이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기업의 신뢰를 뒤흔드는 중대 사안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의 투명한 공개와 책임 있는 사과다. 그러나 쿠팡의 초기 대응은 느렸고, 메시지는 모호했다. 이용자 안내도 한발 늦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위기를 키우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열었어야 할 첫 번째 주머니를 쿠팡은 망설이다 놓쳤다. 두 번째는 국회 청문회와 공식 사과 자리였다. 이 때 쿠팡은 진정성 있는 태도만으로도 상황을 반전시킬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쿠팡은 성실한 답변 대신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민적 의혹과 분노에 정면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급기야 한국 대표를 경질하고, 한국 사회의 정서와 규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출신 인사를 임시 대표로 세우는 선택을 했다. 소통 부재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말이 더 안 통하는 구조'를 자초한 셈이다. 이는 위기를 관리하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불신의 불씨를 던진 결정이었다. 여기에 김범석 의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 불응은 결정타였다. 창업자이자 실질적 최고 책임자가 책임의 최전선에 서지 않겠다는 신호는 쿠팡이 이 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냈다. 두 번째 주머니엔 '책임자 등판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담겨 있어야 했다. 그러나 쿠팡은 이 역시 열지 않았다. 세 번째는 사태 수습의 마지막 카드, 즉 보상과 후속 조치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개인정보 유출 혐의자 발표를 정부와의 충분한 조율 없이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또 다른 혼선을 낳았다. 보상안 역시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금액과 방식 모두에서 “이게 최선인가”라는 반응이 나왔고, 이용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마지막 주머니마저 허술하게 열어본 결과다.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건넨 주머니는 기적의 계책이 아니다. 상식적인 판단과 대응 순서 정도일 뿐이다. 처음에는 민심을 얻고, 그 다음 내부를 안정시키며, 마지막에는 물러날 줄 아는 선택. 쿠팡이 현명했다면, 혹은 곁에 냉정한 지략가 한 명만 있었더라도 이 사고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지 않았을까.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불가항력적 재난이 아니었다. 위기를 조기에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반복해서 주어졌고, 그때마다 쿠팡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단일 사고가 기업 문화와 책임 의식 전반을 묻는 문제로 확장됐다. 위기는 예견하지 못했더라도 대응만큼은 준비할 수 있었다.

2025.12.29 11:22백봉삼 기자

CATL, 내년 '소듐 배터리' 전기차·ESS 탑재 계획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내년 소듐 배터리(나트륨 배터리)를 전기 승용차와 상용차, 배터리 교환 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카뉴스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지난 28일 공급업체 대상 컨퍼런스를 열고 소듐 배터리 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CATL은 2세대 소듐 배터리로 전기트럭용, 전기승용차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기트럭용 제품은 6월, 전기승용차용 제품은 12월로 출시 일정을 밝혔는데 소폭 지연된 셈이다. CATL은 개발 중인 소듐 배터리가 kg당 175Wh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고, -40℃에서 70℃에 이르는 저온·고온 환경에서 성능을 거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능이 구현되면 그간 소듐 배터리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저온에서의 성능 저하를 효과적으로 보완한 것이라 업계 주목을 크게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소듐 배터리 기반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달성하고, 내년을 목표로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025.12.29 11:19김윤희 기자

다니엘, 뉴진스 떠난다…어도어, 전속계약 해지 통보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다니엘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회사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판결이 확정된 이후 멤버들과의 논의를 이어왔지만, 다니엘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어도어는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판결 확정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 및 멤버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하니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어도어와 장시간에 걸쳐 대화를 진행했고,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어도어와 함께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민지 역시 어도어와의 대화를 이어가며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금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 및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함께 전했다. 회사 측은 멤버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오랜 기간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를 접하면서 회사에 대한 오해가 쌓였고, 이로 인해 분쟁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과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어도어는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추후 입장을 밝힐 기회를 갖기로 했으며, 시기와 방식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사안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뉴진스가 하루빨리 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9 11:18안희정 기자

올해 가상자산 시장 뒤흔든 5가지 키워드, 중심엔 '트럼프'

올 한 해는 '가상자산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화, 금융권 진출, 기업·기관 채택 등 굵직한 변화가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정체돼 있던 가상자산 제도화가 급물살을 탔다. 미국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뀌자 금융권과 기업도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전통 금융사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고, 기업은 가상자산을 재무 전략에 편입했다. 가상자산 시장 무게중심이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과 기업으로 이동한 한 해였다. 지디넷코리아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기록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시장 진출 ▲가상자산 재무전략(DAT) 기업 출현, 다섯 가지를 선정했다. 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혹한 겨울에서 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며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즉각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올해 1월,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가상자산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거나, 중국 무역 협정 과정에서 트럼프 발언이 나올 때마다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규제당국 가상자산 정책 기조도 변화했다. 특히 가상자산 기업에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화가 두드러졌다.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이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사임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어, 친 가상자산 성향인 폴 앳킨스 위원장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미국 가상자산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일례로 SEC는 리플(XRP) 개발사 리플랩스와 항소를 취하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소송을 종결했다. 아울러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JP모건 등 금융사가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밖에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화감독청(OCC) 등 주요 기관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데 속도를 냈다. 둘, 비트코인 최고가 기록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친가상자산 정책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5일 12만5449달러(약 1억8121만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라는 거시경제 요인이 상승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달러 선으로 내려온 상태로, 고점 대비 약 33% 하락했다. 기술주 전반 매도세, 기관투자자 차익 실현, 안전자산 선호 확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 시각이 우세하다. 씨티그룹은 비트코인이 내년에 14만3000달러(약 2억65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현물 ETF 수요 증가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 역시 상승 전망을 유지했으나, 기존 전망치 대비 50% 낮춘 약 15만달러(약 2억 1664만원)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셋,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미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 테더(USDT) 등도 제도권에 편입됐다. 시작은 미국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준비금 구성을 의무화한 법안인 지니어스액트(GENIUS Act)는 본회의 등을 거쳐 지난 7월 통과됐다. 발행액 전액에 해당하는 달러 현금성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해외 발행자에게도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여야는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위한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발행자 요건을 둘러싸고 한국은행과 금융권, 정치권 간 이견이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성을 이유로 은행 중심 컨소시엄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금융위와 더불어민주당은 핀테크·스타트업 주도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위는 관련 이견을 조율해 조만간 정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넷,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시장 진출 미국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전통 금융사도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예금 토큰을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결제망을 구축했다. 도이치방크는 기관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기관 대상 비트코인·이더리움(ETH) 현물 거래 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도 빠르게 확대됐다.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아크21셰어즈, 반에크 등 다수 금융사가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SOL), 리플,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출시했다. 다섯, 가상자산 재무전략 기업 출현 올해 가상자산을 재무 전략 핵심 자산으로 편입한 가상자산재무(DAT)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 DAT는 상장사가 신주 발행이나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하는 구조다.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 재무제표에 가치가 반영돼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다시 자금 조달을 통해 가상자산 추가 매입에 나서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인 스트래티지 주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한 이후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여전히 약 382% 상승했다. 기존에는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중심 DAT 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이더리움·리플·솔라나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편입한 기업이 등장했다. 비트마인, 메타플래닛, 마라홀딩스가 대표적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DAT 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일부 기업 시장순자산가치(mNAV)가 보유 가상자산 가치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mNAV는 기업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지표다. 1 이상이면 프리미엄, 1 미만이면 할인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넷에 따르면 현재 210개 DAT 기업 가운데 39곳이 mNAV 1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DAT 기업인 스트래티지 지표 악화로, 가상자산 재무전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 코헤드는 “중요한 것은 하방 변동성에서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리파이낸싱 설계력'과 '현금 유동성'”이라며 “스트래티지가 우선주와 현금 비중을 늘리는 건 파산 마지노선을 사수하며 시장 강제 매도 압박을 넘기기 위한 전략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DAT 기업이 이런 것은 아니”라며 “스트래티지는 꽤 오래 전부터 매수를 이어왔으나 최근 DAT 기업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2025.12.29 11:15홍하나 기자

노연홍 제약협회장 "복지부 '약가제도 개편안', 보건안보 흔들어”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정부의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를 골자로 한 약가제도 개편안이 제약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약가제도 개편안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라며 “연구개발 투자 여력의 위축, 고용 감소 우려, 채산성이 낮은 필수의약품의 공급 불안 등으로 인해 보건 안보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 관세와 고환율 문제까지 겹치며 복합적이고 거센 난관과 마주하고 있다”라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약품 개발은 국가 전략산업이자 국가 경제의 미래”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의 힘은 기술력, 혁신,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념, 연대에서 비롯된다”라고 강조, 제약업계가 한목소리로 뭉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 회장은 새해가 “도전과 기회가 교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비전 2030'을 실현코자 290여 개 회원사와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12.29 11:13김양균 기자

"K-콘텐츠 거점으로"…충남콘진원, 영상·영화산업 육성 통해 성과 창출

충남도와 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 이하 진흥원)은 적극적인 영상·영화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 문화 향유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29일 밝혔다. 진흥원은 올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 총 13편의 작품에 2억8천500만원을 지원했다. 해당 작품 제작사들은 도내에서 숙박, 식사, 장비 임대 등으로 약 11억400만원을 소비했으며, 이는 지원 예산 대비 387.4%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록했다. 주요 지원작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트웰브',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영화 '어쩔수가없다' 등이다. 또한 진흥원은 영화·드라마 등 총 226편 로케이션 촬영을 지원하며 충남을 제작사들이 선호하는 촬영지로 자리매김시켰다.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를 비롯해 '지금 우리 학교는2', '군체(연상호 감독)' 등 국내외 주목을 받는 대형 작품들이 충남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는 체계적인 로케이션 헌팅과 신속한 행정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상업 콘텐츠뿐만 아니라 충남의 정체성을 담은 독립·예술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도 지속됐다. '나의 친구 윤봉길', '수면 위에 두 사람', '막걸리나' 등 충남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촬영을 완료했으며, 2026년 국내외 주요 영화제 출품을 앞두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도 이어졌다. 진흥원은 지난 11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MIP 칸쿤'에 참가해 멕시코 최대 방송·미디어 그룹인 'TelevisaUnivision'을 포함한 31개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지원작인 티빙 오리지널 'LTNS'의 해외 배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적 성과는 도민 문화 향유 확대라는 실질적 체감 성과로도 연결됐다. 진흥원은 '충남 방문의 해'와 '진흥원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홍성, 천안, 예산, 당진, 총 4개 지역에서 도민 초청 특별상영회를 개최했다. 홍성에서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천안에서는 다큐멘터리 '나의 친구 윤봉길', 예산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당진에서는 학사장편영화 '우리의 이름'이 상영됐으며, 총 393명의 도민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이번 상영회는 지역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작 지원작의 작품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래 영상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 연계 사업도 성과를 냈다. 진흥원은 도내 8개 대학(공주대, 상명대, 선문대, 순천향대, 청운대, 한국폴리텍대학, 한서대, 호서대)과 함께 충남 영화산업 발전 협의체를 구성하고, '충남 대학 필름 페스티벌(CNFF)'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총 18편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우수작 8편을 선정해 청년 영화인들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진흥원이 지원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국내외 수상 소식으로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손예진), 남우조연상(이성민), 음악상, 기술상 등 총 7관왕을 차지했으며, 최근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영화 '승부'는 각본상, '전,란'은 미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입증했다. 김곡미 진흥원 원장은 “올해의 성과는 충남이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콘텐츠 제작과 산업 성장이 선순환되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인 유치 활동과 내실 있는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12.29 11:10정진성 기자

LG전자, 산불 피해 고운사에 모듈러 주택 기증

LG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천년고찰 '고운사' 스님들을 위해 주거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LG 스마트코티지를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LG 스마트코티지는 스님들이 기거하며 수행하는 공간인 요사채로 활용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영남지방 대형 산불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결정했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석조여래좌상 등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14평(45㎡) 2층형 모델(듀오 맥스 45)을 지원했다. 1층에는 생활에 꼭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등 필수 가전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을 넘어 LG전자의 고효율 가전과 태양광 패널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했다. LG 스마트코티지에 설치된 가전과 공조시스템, IoT 기기들은 LG 씽큐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모듈 구조체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 70% 이상을 미리 제작한 뒤 배송되는 프리패브 방식으로 제작한다. 공사 기간을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최대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최근 김제에 있는 LG 스마트코티지의 경우 에너지 자립률 120% 이상을 달성, 모듈러 주택을 포함한 모든 프리패브 방식의 건축물 중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최고 등급인 'ZEB 플러스'를 획득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한 녹색건축물을 대상으로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 대표는 "산불 피해로 복구에 힘쓰고 있는 고운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LG전자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1:04신영빈 기자

SK하이닉스, 美에 첫 2.5D 패키징 '양산 라인' 구축 추진

SK하이닉스가 HBM을 넘어 최첨단 패키징 기술력 전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미국 신규 패키징 공장에 첫 2.5D 패키징 양산 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5D 패키징은 HBM과 고성능 시스템반도체를 집적하기 위한 핵심 공정이다. SK하이닉스가 2.5D 패키징 기술력 및 양산 능력을 확보하는 경우, AI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라스트웨피엣 소재의 신규 패키징 공장에 2.5D 제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5D 패키징 양산라인 첫 구축 추진 라스트웨피엣 패키징 공장은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내 공장으로서, AI 메모리용 최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목표 가동 시기는 오는 2028년 하반기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현지에 38억7천만 달러(한화 약 5조4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웨스트라피엣에 신규 패키징 라인을 구축하는 주 요인은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있다. HBM은 AI반도체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현재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의 현지 투자를 적극 유치해 왔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해당 공장에 2.5D 패키징 양산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D 패키징은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실리콘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해, 칩 성능 및 전력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의 고성능 AI가속기도 HBM과 고성능 GPU·CPU 등을 2.5D 패키징으로 집적해 만들어진다. SK하이닉스는 2.5D 양산 라인 구축으로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 패키징 능력 전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HBM은 최종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HBM 자체만이 아닌, 2.5D 패키징에서도 퀄(품질) 테스트를 거친다. HBM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더라도 2.5D 패키징 테스트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2.5D 패키징 내에서 책임 소재를 정확히 찾아내는 작업 또한 어렵다. 어떤 의미?...HBM 넘어 최첨단 패키징 전반 기술력 강화 전략 때문에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2.5D 패키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다만 국내에서는 모든 2.5D 패키징 과정을 양산 수준으로 진행할 만큼의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5D 패키징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력 및 설비는 갖추고 있으나, HBM이 집적된 AI가속기에 대응할 만큼 대형 SiP(시스템인패키지) 설비에는 대응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이에 미국 웨스트라피엣에 최초로 정식 2.5D 패키징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패키징 협력사들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SK하이닉스가 2.5D 패키징 양산 라인을 구축하는 경우 차세대 HBM 공급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해 고객사에 HBM과 패키징을 동시에 제공하는 턴키(Turn-Key) 사업도 구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AI가속기용 2.5D 패키징은 대만 주요 파운드리인 TSMC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하이닉스는 자사 HBM을 직접 2.5D 패키징까지 진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것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술이 안정화 및 고도화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사업 진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내부에서 2.5D 패키징 샘플 제조 및 테스트를 적극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는 명확하다"며 "다만 미국 웨스트라피엣 공장 완공 시점이 아직 시간적으로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 활용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2025.12.29 11:01장경윤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 "AI 경쟁 생존하려면 과감한 정책 필요"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구조 전반에 급속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자국 기업 지원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도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도전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역동적인 경영환경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노동시장 규제 해소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 노동시장은 산업구조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경쟁국들보다 생산성도 낮다"며 "다양한 생산방식을 폭넓게 인정하고, 근로시간도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업무별 특성에 맞도록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첨단산업 연구개발은 근로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하며, 생산성 향상과 인재 확보를 위해 임금체계도 연공 중심에서 직무가치와 성과를 반영하는 보상체계로 바꿔야 한다"며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정년연장 문제도 청년 일자리와 충돌하지 않는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노사관계 선진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국가 경쟁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세계 최하위 수준 우리 노사관계도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노사가 스스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산업현장에서 대화와 타협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법과 제도적으로도 기업은 노조 권한에 비해 대응 수단이 부족하고 이는 노사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경쟁국들 처럼 노조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대항권을 보장해 노사관계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통과해 새해 3월 시행을 앞둔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법률의 불명확성과 시행 후 파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 산업현장의 혼란이 최소화 되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기(氣)를 살리고 AI, 반도체, 로봇과 같은 첨단분야에서 투자와 혁신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과감한 경제정책도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규제들은 과감히 걷어내고, 조세도 정치와 이념적 논쟁 대상에서 벗어나 국가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운영돼야 하며, 세계적으로 과도한 법인세와 상속세 등은 경쟁국 수준으로 개선하고, 첨단기술의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기업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이지만 우리 국민들은 또다시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경총은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역동적 경영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노동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사관계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한 해도 쉼없이 뛰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1:00류은주 기자

최태원 "AI·DX·GX 대규모 투자, 한국 중장기 경쟁력 좌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그리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우리 경제 중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할 성장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 실행력과 속도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 국면과 국제 정세 불확실성 그리고 기술 패러다임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 그리고 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 경제 전반에 점진적인 회복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 중요한 과제는 이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인 반등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의 속도와 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종합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성장 주체인 기업의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성장할수록 오히려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혁신하는 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그 성과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친화적인 제도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대한상의는 그동안 기업성장포럼 등 다양한 소통의 장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수렴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제도 개선 과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입법과 정책 논의 과정에서 균형 잡힌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한국경제 재도약과 사회문제 해결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노력이 이어져 왔지만, 여러 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지역을 제도 혁신의 실험장으로 삼아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구조적인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은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도전들이 모여져 만들어진 결과로, 이제 그 기업가정신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사회적 공감 속에서 다시 한 번 성장의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에 뜨거운 에너지를 품고 힘차게 질주하는 말처럼, 한국경제 또한 역동의 기운을 받아 '응변창신(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자세로 변화의 파고를 넘어, 성장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도약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상의는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다시 힘차게 가동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1:00류은주 기자

'재단장' 집중한 유통…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눈 돌려

2025년은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OO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올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집객력 확대'를 놓고 숨 가쁜 경쟁을 벌였다. 이커머스 공세 속에 전통 유통 강자가 신흥 채널에 밀리며 산업 지형이 빠르게 흔들린 탓이다. 대형마트는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고, 편의점 역시 성장세가 꺾이며 점포 수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유통사들이 꺼내 든 해법은 신규 출점이 아닌 공간 재편이었다.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점포 재단장과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며 오프라인 매장 존재 이유를 재정의하는 데 주력했다. 새해 역시 업황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에 유통업계는 리더십을 교체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쇼핑과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 경쟁력 재편에 나서고 있다. “다 바꿔라”…재단장 속도 낸 2025년 올해에도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이커머스로의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존 점포 재단장에 집중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강남점 식품관 재단장 프로젝트를 올해 완성시켰다. 4번의 재단장을 거쳐 스위트 파크·하우스 오브 신세계·델리존 등 총 6천여 평 규모 식품관을 보유하게 됐다. 본점 역시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의 브랜드부터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롤렉스 등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까지 명품관 재단장을 마무리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럭셔리 롯데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그라프·반클리프 아펠 등 초고가 주얼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잠실점·인천점 등 주력 점포 재단장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 브랜드 '커넥트현대'를 확장했다. 올해 6월 커넥드현대 청주점을 개점했다. 대형마트들도 공간 혁신에 주력했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의 장보기 공간에 테넌트·휴식·체험 공간을 결합한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올해 킨텍스·동탄·경산점 등 3개점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식료품 전문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형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2호점인 구리점을 개점하며 신선식품과 체험형 요소를 강화했다. 새해에도 부는 쇄신 바람…AI도 집중 새해에도 유통 3사는 쇄신에 무게를 두고 본업 강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신세계와 롯데는 유통 수장을 전면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보다 한 달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지마켓·SSG닷컴·신세계푸드·신세계건설·조선호텔앤리조트 등 5곳 수장을 교체했고 백화점 부문에서는 신세계디에프·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라이브쇼핑 등 3곳 대표를 바꿨다. 롯데 역시 유통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했다. 전체 CEO의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을 교체하고 대부분이 유통·식품 계열사였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상대적으로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켰다. 이들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지목한 것은 AI다. 유통업에 AI를 접목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와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해 AI 챗봇 '더스틴'을 선보였다. 매장 위치, 할인 혜택, 영업 시간 등 롯데백화점 전반의 쇼핑 정보를 대화형 방식으로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롯데이노베이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됐다. 고객의 질의에 대한 단순 응답을 넘어 질문 의도를 스스로 분석하고,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의 실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오프라인 매장에 선보였다. 지난 7월 외국인 전용으로 선보인 것에 이어 3개월 만에 국내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점포 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앱의 헤이디 메뉴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내부 점포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은 대화를 통해 나만의 쇼핑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손잡고 'S-마인드 4.0' 개발에 착수했다. 신세계백화점이 2017년 도입해 운영 중인 추천 시스템 'S-마인드'를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S-마인드는 고객의 연령, 주거래 점포, 과거 구매한 브랜드 등의 조건을 활용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나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S-마인드 4.0은 구매 이력뿐 아니라 생활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까지 분석해 최적의 상품과 여행·예술 등 콘텐츠를 추천하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계속해서 개발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도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고 있지만 이를 더 정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 전망은 여전히 '흐림' 하지만 새해 유통업 역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계부채 부담과 고물가에 따라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6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온라인쇼핑·백화점·슈퍼마켓(SSM)은 내년에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주춤할 것으로 평가했다. 백화점의 경우 대형 유통시설이 하나의 복합타운처럼 되는 '타운화' 전략과 전통적인 유통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명칭 리브랜딩' 전략, VIP 고객 사수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내년도에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들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행사 측면에서 가격 소구형 정책을 확대하고 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식품 카테고리 수성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2026년은 '점포가 아닌 고객 중심으로', '단순히 가격이 아닌 데이터와 고객 취향'에 기반한 전략으로 생존을 걸어야 한다”며 “국내 시장 한계를 벗어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업계도 내년 유통산업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비식품 매출 회복 요원한 상황으로 온라인 식품과 타 오프라인 채널 식품군 집객 경쟁을 감안하면 주력인 식품군 성장 여력도 크지 않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 강제 논의 등 신정부 출범 이후 대형마트 규제 리스크 부각된다”며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백화점에 대해서는 “금리, 내수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하에서 고가 상품 소비가 당분간 백화점 업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주력 점포 리뉴얼 및 유통 포맷 개선 효과,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한 집객력 제고, 인바운드 소비 효과 등을 고려하면 타 채널 대비 양호한 영업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2025.12.29 10:54김민아 기자

BBQ, 카자흐스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제너시스BBQ 그룹이 카자흐스탄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중앙아시아 외식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BBQ는 29일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BBQ는 알마티와 아스타나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 뒤, 현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마스터프랜차이즈 파트너인 레스토파크(Restopark KZLLP) 그룹은 알마티를 중심으로 외식·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는 현지 기업이다. 미국·유럽·일본·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선보이는 멀티 콘셉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브라질식 슈하스코와 라이브 쇼를 결합한 복합 외식 모델로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인구·소비·물류의 중심지로,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는 소비 환경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외식과 유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K-푸드에 대한 잠재 수요도 크다는 분석이다. BBQ는 플래그십 매장 운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쇼핑몰과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인접 국가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K-치킨과 K-푸드의 경쟁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시장 정보와 파트너 발굴 지원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BBQ는 향후에도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2025.12.29 10:54류승현 기자

박윤영 KT 차기 대표, 이사회 의장과 상견례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이 29일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 박윤영 차기 대표는 내년 3월 말 열릴 예정인 회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인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차기 최고경영자의 공식 취임에 앞서 이사회 의장과 상견례 자리를 통해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조직 수습과 대응 방안이 가장 중요한 논제로 꼽힌다. 아울러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대표 교체 예정에 따라 임원 인사가 미뤄진 점, 조직 개편 방안 등의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차기 대표의 원활한 업무 인수와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이끌기 위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예상된다.

2025.12.29 10:52박수형 기자

인디제이, CES 2026서 '감정기반 피지컬 AI' 전략 공개…차세대 '눈치 VX' 베일 벗는다

상황·감정 AI 벤처 인디제이(inDJ·대표 정우주)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감정기반 피지컬 AI' 로드맵과 함께 모빌리티 개념을 뒤바꿀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눈치(Noonchi) 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인디제이는 독자적인 눈치 AI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표정·음성·심박수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분석해 단순히 '기분 좋은 음악'을 틀어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 스트레스 지수에 따라 실내조명과 온도를 조절하거나 차량의 주행모드를 변경하는 등 실제 환경을 최적화하는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26에 선보이는 '눈치 VX'는 인디제이 기술력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솔루션은 자율주행 차량을 '모바일 응급구조차'로 변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시간 생체 인식으로 탑승자의 갑작스러운 심정지나 뇌졸중 전조 증상을 AI가 즉각 감지해 사고가 발생하면 인근 병원에 환자 상태를 전송하고, 차량 내부 환경을 응급 처치에 최적화된 상태로 전환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방식을 채택해 개인 의료 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눈치 VX'는 기술적 혁신성을 인정받아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개막 전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디제이는 이번 전시로 단순한 SW기업을 넘어 모빌리티·스마트홈·헬스케어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미래의 AI는 인간의 눈치를 살필 줄 알아야 하며, 위험한 순간에 실질적인 행동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CES 2026은 인디제이가 지향하는 '휴먼 센트릭 AI'가 어떻게 우리 삶의 안전과 편의를 바꾸는지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디제이는 CES 2026 현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마트가전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대거 진행할 예정이다.

2025.12.29 10:52주문정 기자

쿠팡 사실상 '1만원' 보상...부정 여론 잠잠해질까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1조6천850억원 규모 고객 보상안을 내놨지만, 실제 고객 1인이 체감할 보상 수준은 1만원 안팎에 그쳐 이용자 반발이 예상된다. 전 고객에게 1인당 최대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이지만, 사용처가 4개 서비스로 쪼개져 있고 일부는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번 보상안이 악화된 여론을 되돌릴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쿠팡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 복원을 위한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보상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천370만개 계정으로, 와우 회원과 일반 회원은 물론 탈퇴 고객까지 포함된다. 쿠팡은 내년 1월 15일부터 구매이용권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보상안의 총 규모는 1조6천850억원이다. 고객 1인당 지급되는 금액은 총 5만원이지만, 단일 이용권이 아닌 4개로 나뉜 형태다. 구체적으로는 쿠팡 전 상품 구매이용권 5천원, 쿠팡이츠 5천원, 쿠팡트래블(여행) 2만원, 알럭스(명품) 상품 2만원 등이다. 각 이용권은 1회 사용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 고객 5만원 보상'이라는 표현과 달리, 실제 체감 보상은 1만원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행이나 명품 등 특정 서비스에 대한 소비 의사가 없을 경우 일부 이용권은 사실상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 상품 구매이용권과 쿠팡이츠 이용권을 합쳐도 즉시 활용 가능한 금액은 1만원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금전 보상이 아니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 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와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보상 총액만 놓고 보면 국내 유통·플랫폼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비교하면 충분한 보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 조사 결과와 책임 소재가 아직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 보상 발표가 여론 관리 성격이 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5천원이면 각 회사 행사 때 쿠폰 제공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오히려 이용자들이 잘 모르는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상품권을 제공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0:52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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