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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퀘어베트남, 누적 취급 면적 100만㎡ 돌파…"글로벌 부동산 기업과 각축"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글로벌 자문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베트남이 누적 취급 면적 100만㎡를 돌파하며 현지 입지를 넓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다국적 제조사의 생산거점 확대와 오피스 재편에 맞춰 단순 중개를 넘어 자산관리와 공간 전략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이 고도화되고 있다. CBRE Vietnam과 관리면적 1300만㎡ 이상을 보유한 세빌스 Vietnam, 오피스·산업용 부동산 자문에 주력하는 JLL Vietna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대형 자산 운영 및 임대차 자문을 주도하는 추세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2021년 호찌민에 진출한 알스퀘어베트남은 총 350여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누적 면적 100만㎡를 넘어섰다. 2025년 상반기 수주 매출 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 실적을 반년 만에 웃돌았으며, 고객 비중도 베트남 로컬 기업 40%, 글로벌 기업 30%, 한국계 기업 30%로 현지화에 안착했다. 특히 오피스 2만6400개와 공장 1만2700개, 산업단지 600곳을 직접 실사해 구축한 독자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대우건설 '스타레이크시티' 및 네이버 오피스 설계·시공에 이어 현지 기업 예원과의 협약을 통해 리모델링·수직증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성숙 경희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글로벌 3사와 알스퀘어베트남의 사업 규모나 현지 경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들이 축적한 고객 네트워크와 자산 운영 경험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 요소”라며 “알스퀘어베트남 역시 데이터 기반 중개 역량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고, 인테리어·리모델링 분야의 시공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10.15 18:23백봉삼 기자

중국 손잡는 유럽車…뒤집힌 자동차 기술 주도권

전기차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기술 주도권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중국 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제조 기술을 배우던 것과 달리 이제는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 유럽 주요 기업이 중국의 전기차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빠른 개발 역량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립모터·둥펑자동차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을 활용해 전기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핵심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기업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과의 공동 개발 과정에서 이들이 빠른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비결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아우디도 中 기술 활용…개발 기간 단축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오펠·피아트 등 다수의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 완성차 그룹이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기술력을 갖췄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빠른 신차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는 독일 브랜드 오펠과 중국 립모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양사는 중국의 전기차 개발 역량과 오펠의 브랜드·차량 개발 경험을 결합해 약 2년 안에 신차를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안 휘틀 오펠 CEO는 이번 협력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개발 속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의 협력에 이어 둥펑과도 생산 협력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도 중국 샤오펑과 협력해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3년 샤오펑과 장기적인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중국 시장용 전기차 2종을 공동 개발해 왔다. 양사가 개발한 첫 모델인 전기 SUV 'ID.UNYX 08'은 약 24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3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양사의 협력은 완성차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폭스바겐은 샤오펑 및 중국 현지 소프트웨어 조직과 차세대 전자·전기 아키텍처인 'CEA'를 공동 개발했다. CEA는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중앙 컴퓨팅 시스템 중심으로 통합하는 구조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 역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전기차 플랫폼 'ADP'를 공동 개발했다. 이를 지난해 출시한 'AUDI E5 스포트백'과 올해 공개한 전기 SUV 'AUDI E7X'에 적용했다. 양사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 공동 기술개발 거점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파리모터쇼 점령하는 중국차…달라진 산업 위상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BYD와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아이토, 아바타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 약 22개가 참가했다. 2024년 10개에서 2.5배로 늘어난 규모로, 전체 참가 자동차 브랜드 61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부터 고급 SUV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형 전기차를 넘어 고급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브랜드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약 10.7%까지 높아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안방 시장인 유럽에서도 중국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슈테판 브라첼 독일 자동차경영센터(CAM) 연구원은 로이터에 "과거에는 중국이 독일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배웠지만 이제는 반대 방향으로 기술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이 단순한 생산·판매 협력사를 넘어 핵심 기술 개발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10.15 18:10류은주 기자

"AI가 행동하는 시대, 시스템 신뢰 다시 설계해야"

한국정보보호학회 제로트러스트연구회(위원장 이석준 가천대 교수)는 15일 서울 양재 aT센터 그랜드홀(5층)에서 '제2회 제로트러스트연구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제1회 워크숍을 열었다. 당시 제로트러스트 개념과 도입 전략을 산·학·연·관이 함께 공유하며 논의의 물꼬를 텄다. 올해 워크숍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에이전틱 AI 시대에 제로트러스트를 어떻게 확장하고, 검증하고, 운영할 것인가'를 구체적인 기술과 현장 사례로 논의했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스스로 도구를 호출하고 권한을 위임받아 행동하는 주체로 바뀌면서, 사람 중심으로 설계한 기존 인증·접근통제 체계만으로는 신뢰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연구회는 2년 연속 워크숍을 열어 국내 제로트러스트 논의의 장을 이어 가고, 그 주제를 AI 에이전트 시대의 신뢰 검증으로 넓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주최하고 제로트러스트연구회가 주관했다. 안랩, 옥타코, 엔키화이트햇, KB국민은행, ETRI, 로그프레소, SGA솔루션즈, KISA, LG유플러스, 스마트M2M 등 공공·금융·통신·보안 기업과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4개 세션 발표를 통해 정책과 표준, 기술, 현장 적용 경험을 들려줬다. 옥타코 "정상 로그인한 AI가 잘못된 일을 한다면"… 신원 보증에서 행위 신뢰로 첫 세션에서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AI Agent 시대의 Zero Trust Identity: 사람의 인증에서 행위의 신뢰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정상적으로 로그인한 AI 에이전트가 승인받지 않은 일을 수행한다면 기존 인증 체계가 이를 막을 수 있는지를 되물으며, 신원 보증의 초점을 '누구인가'에서 '무엇을 대신해 어떤 행위를 하는가'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는 미국 NIST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우수센터(NCCoE)가 올해 2월 공개한 AI 에이전트 신원 관련 컨셉 페이퍼 논의를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사람의 권한을 위임받아 행동하는 전 과정을 검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토큰 교환(RFC 8693)과 세부 권한 요청(RFC 9396, RAR) 등 표준 기술로 위임 범위를 좁히는 방안과 함께, FIDO 인증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사람이 승인한 내용이 증명되지 않는 만큼 승인 내용과 에이전트의 실제 실행 요청이 같은지 실행 직전에 비교·검증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위임을 철회했을 때 하위 에이전트 실행이 차단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하나의 테스트베드에서 측정하는 지표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내 환경에서는 ▲한국형 디지털 신원 보증 적용 프로파일 ▲에이전트 위임·승인 상호운용 프로파일 ▲공격 상황에서 검증하는 공개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엔키화이트햇 "공격자 시선으로 제로트러스트를 검증해야" 두 번째 세션의 김주원 엔키화이트햇 팀장은 '변화하는 공격 표면, 확장되는 레드팀'을 주제로 공격자 관점에서 본 제로트러스트를 풀어냈다. 웹·모바일·클라우드·공급망으로 확장된 공격 표면을 정찰·관리(ASM)하는 방법과 레드팀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AI 시스템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AI 레드팀 접근법도 다뤘다. 발표 중심은 실제 침투 시나리오였다. 웹·앱 취약점 악용, 이메일 악성코드, 업무망·서버망 내부 확산, 클라우드 우회, 임직원 권한 악용, 물리보안 우회, 공급망 공격 등 11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마지막 단계로 '제로트러스트 검증'을 들었다. 사용자·단말·권한·서비스 간 접근통제가 문서상 설계가 아니라 실제 공격 상황에서도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AI 기반 레드팀이 제로트러스트의 대응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오픈랜 RIC에 제로트러스트 적용" 세 번째 세션에서 권혁찬 ETRI 책임연구원은 '제로트러스트 기반 오픈랜(O-RAN) RIC 접근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개방형 무선망의 핵심 제어 요소인 RIC에는 제3자가 개발한 xApp·rApp이 올라가는데, 이 앱이 악의적이거나 서로 충돌하면 망 전체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권 책임은 악성 xApp의 유형을 분류하고, 침입탐지 xApp, 로그 분석 기반 O-RAN SIEM, 제로트러스트 접근제어(ZTAC), 정책결정·집행 지점(PDP/PEP) 사이드카를 결합한 대응 구조를 발표했다. 무선 구간 대응도 다뤘다. 위험도에 따라 네트워크 슬라이스의 우선순위와 자원을 조정해 피해를 격리하고, 서비스를 대체 경로로 옮기는 방안이다. 슬라이싱이 피해 확산을 줄이는 수단이며 물리적 간섭 자체를 없애려면 별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한계도 함께 짚었다. 또 O-DU와 O-RU 사이 프론트홀의 C·U·S·M-plane별 보호 방안, 특히 시간 동기화(S-plane)의 타임스탬프 정확성과 저지연 요구를 함께 고려한 설계 관점을 제시했다. 권 책임은 정부의 'Hyper AI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AI-RAN이 확산될수록 AI 네트워크 전반에 제로트러스트를 적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 "통신사는 신뢰 경계가 가장 복잡한 산업…가시성·거버넌스·실시간 탐지로 AI 에이전트 통제 확장" 마지막 세션에서 이우제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 PM은 'Agent AI를 고려한 기업의 제로트러스트 전략'을 주제로 통신사의 제로트러스트 추진 경험과 에이전트 시대의 확장 방향을 소개했다. 이 PM은 고객·임직원·협력사·네트워크 장비·클라우드·AI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통신사는 신뢰 경계가 가장 복잡한 산업 중 하나이며, 경계가 사라진 환경에서는 '믿고 통과'시키는 방식에서 '검증하고 허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원칙을 단말·신원·네트워크·앱·데이터·분석 등 6대 요소로 나눠 IdP 기반 다중인증(MFA)과 조건부 접근, 단말 제로트러스트, SIEM·UEBA 기반 탐지·자동 대응 체계를 운영해 왔다. 다만 KISA 가이드라인 2.0과 CISA 성숙도 모델을 참조한 자체 점검(2025년 기준)에서는 주요 영역이 '초기' 단계라며, 사람 중심 제로트러스트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AI 에이전트까지 포함하도록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PM은 AI 에이전트가 시스템 탐색부터 API 호출, 실행까지 스스로 수행하면서 보안의 질문이 '누가 어떤 권한으로 접근했는가'에서 '에이전트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로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이미 권한을 가진 에이전트에 악의적 명령이 주입되면 기존 시스템은 이를 '정상 업무'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 아키텍처를 만드는 대신 6대 요소에 에이전트 통제 계층을 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최소권한은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범위까지 제한하는 '최소 자율성'으로, 접속 시점 인증은 행동하는 매 순간의 지속 검증으로, 신원 관리는 소유자·위임 관계·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에이전트 신원 관리로 넓힌다는 것이다. 추진은 ▲AI 자산 인벤토리를 통한 가시성 확보(섀도 AI 포함) ▲에이전트 생성·승인·운영·점검(AI 레드티밍)·폐기의 거버넌스 ▲구성의 안전(AISPM)과 행동의 안전(AIDR) 기반 실시간 탐지·대응의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통신·제조 현장의 도입 전략과 AI 보안 기술 발표 이어져 이 밖에도 현장 중심의 발표가 이어졌다. 백민경 안랩 팀장은 N2SF 등 정책 환경에서 제로트러스트 신뢰체계를 구축하는 전략과 적용 사례를, 김주태 프라이빗에이아이 부사장은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허브의 구축·확산 전략을 소개했다. 박종찬 KB국민은행 대리는 AI 레드티밍을 통해 AI 시스템의 신뢰를 검증하고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가 XDR 기반 제로트러스트 이행 전략을, 백주호 SGA솔루션즈 이사가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반의 가상 패칭 플랫폼으로 AI 보안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을 설명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이재형 KISA 팀장이 '에이전틱 AI 보안위협 대응 정책연구'를 주제로, 기존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을 에이전틱 AI 환경으로 확장하는 'AI-ZT 안내서(안)'의 방향을 소개하고 연내 안내서가 발간될 예정임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현곤 스마트M2M 이사는 보안특화 LLM과 에이전트 기반의 사이버보안 취약점 탐지 기술을 발표했다. "신뢰는 '매 순간 검증'으로"… 정책·표준·기술·현장이 하나의 원칙으로 이날 발표를 관통한 메시지는 하나였다. AI가 권한을 쥐고 직접 행동하는 환경에서는 로그인 시점의 한 번의 인증이 아니라 행동하는 매 순간의 검증이 신뢰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원과 위임(옥타코), 공격자 관점의 검증(엔키화이트햇, KB국민은행), 통신망과 인프라 접근제어(ETRI, SGA솔루션즈), 기업의 도입 경험(LG유플러스, 로그프레소, 프라이빗에이아이, 안랩), 그리고 국가 차원의 안내서 마련(KISA)이 각기 다른 층위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이번 워크숍은 정책 담당자와 연구자, 기업 실무자가 한자리에서 에이전틱 AI 시대의 보안 과제를 두고 서로의 기준과 경험을 맞춰 본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로트러스트가 개념 논의를 넘어 AI 에이전트까지 포괄하는 국내 실천 체계로 자리 잡으려면 학계의 연구와 산업계의 구현 경험, 정부의 정책이 맞물려야 하며, 연구회는 이를 위해 연구 교류와 정책 제안, 표준화 협력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석준 위원장 "예측할 수 없다면, 모든 접근과 행위를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이나 오후 5시 30분 열린 개회식은 박정수 강남대 교수 사회로 진행됐다. 이석준 제로트러스트연구회 위원장(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교수)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첫 워크숍이 "제로트러스트란 무엇인가"를 함께 묻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그 질문이 한층 절박해졌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AI 기업들의 AI 모델이 테스트 도중 환경을 벗어나 실제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를 공개했다며, "대부분 시험 환경의 허술함이 겹친 사고였지만, 그만큼 같은 일이 언제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만든 사람조차 AI가 다음 순간 무엇을 할지 완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라며 "누구도, 무엇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모든 접근과 행위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뢰는 한 번 부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검증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날 AI 레드티밍에서 에이전틱 AI의 신원과 거버넌스, O-RAN, 금융·통신 현장 사례에 이르기까지 오간 논의가 "모두 이 하나의 원칙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학계 연구와 산업계의 구현 경험, 정부 정책이 서로 맞물려야 한다"며 "제로트러스트연구회는 앞으로도 이 세 주체가 한자리에서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연구 교류와 정책 제안, 표준화 협력으로 이어 가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한국정보보호학회 수석부회장(숭실대 교수)이 환영사를, 이종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이 축사를 했으며, 경품 추첨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2026.10.15 18:10방은주 기자

[ZD SW 투데이] 이스트소프트, K-POP 그룹 영상통화 앱 '블루밍톡 출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스트소프트, K-POP 그룹 영상통화 앱 '블루밍톡 출시 이스트소프트는 블루밍그레이스와 함께 실시간 대화형 AI 아바타 기술 '페르소 인터랙티브'를 적용한 K팝(K-POP) 영상통화 앱 '블루밍톡'을 선보인다. 앱 개발은 마인드로직이 맡았으며 블루밍그레이스는 서비스 운영과 A2O 아티스트 IP 관리를 담당한다. 블루밍톡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선보이는 A2O 소울·A2O 라이트의 멤버 24명과 글로벌 팬을 잇는 소통 채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글로벌 아티스트 IP와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을 키우고 페르소 인터랙티브의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CJ ONE 글로벌' 출시 CJ올리브네트웍스가 방한 외국인을 위한 'CJ 원 글로벌'을 출시했다. 외국인은 국내 휴대전화 번호나 신분증 없이 이메일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앱에서 발급되는 모바일 바코드로 국내 제휴 매장에서 포인트를 적립·사용하고 쿠폰 등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영어와 일본어를 지원한다. N서울타워·신세계면세점·뚜레쥬르·CU 등 관광, 쇼핑, 외식, 편의점 분야 제휴처에서 글로벌 회원 전용 혜택도 제공한다. CJ ONE은 글로벌 회원과 브랜드를 연결해 한국 여행 중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넓히고,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와 제휴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플리, '2026 글로벌 AI & 디지털 서밋' 참여 디플리는 세계은행그룹·재정경제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2026 글로벌 AI & 디지털 서밋'에 참가해 공공안전용 음향 AI 솔루션 '리슨 AI 세이프티'를 선보인다. 리슨 AI 세이프티는 비명, 폭발음, 울음소리 등 위험 신호를 감지해 CCTV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안전을 돕는 솔루션으로 국내외 공공장소에 적용되고 있다. ◆매스웍스, 티유브이슈드(TUV SUD) 인증 지침 제공 매스웍스는 IEC 인증 키트에 포함된 매트랩, 시뮬링크, 스테이트플로, 시스템 컴포저의 티유브이슈드 인증 범위를 확대해, ISO 26262에 따른 AI 툴 분류 지침을 추가했다. 지침은 시뮬링크 에이전틱 툴킷을 활용한 모델 개발·검토·테스트 사례와 이를 안전 필수 개발 프로세스에 통제 및 감사 가능한 방식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시뮬링크 에이전틱 툴킷은 AI 에이전트가 모델을 생성·수정하고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수행하며 요구사항과 모델을 연결하도록 지원한다. 폴리스페이스 에이전틱 툴킷은 코드 분석과 검증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 다양한 MCP 호환 에이전트와 연동할 수 있으며, 결과 검증과 최종 승인 책임은 엔지니어에게 있다. ◆아이티센엔텍, 'AI 논술 코치' 출시…논술전형기간까지 무료 아이티센엔텍은 2027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AI 학습 서비스 'AI 논술 코치'를 출시했다. 42개 대학의 시험 조건과 평가 요소를 정리한 가이드, 대학별 맞춤 연습 문항을 제공하며, 답안을 제출하면 AI가 항목별 채점과 첨삭·맞춤법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리 논술은 풀이 과정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며, 복수 AI 모델의 교차 검증과 교사 검토를 통해 평가 품질을 관리한다. 학생과 학교·학원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올해 대입 논술전형 기간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출시는 공공 교육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교육 SaaS 사업을 확대하는 첫걸음이다. 아이티센엔텍은 2027년 초 AI 서술형 채점 및 탐구활동 지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며, 초·중·고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연결한 '교육과정 온톨로지'를 활용해 서비스의 평가·학습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소정보기술, 경찰관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공개 미소정보기술은 서울아산병원·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경찰관 맞춤형 건강관리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예측 시스템을 21~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6)'에서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경찰관의 건강기록과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 위험을 파악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춘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이번 연구는 불규칙한 근무와 야간·교대근무, 스트레스 등 경찰관의 직무 특성을 고려해 건강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예방 중심의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더존비즈온, TAX 리더스 서밋 개최, 개정세법·부동산 절세 전략 제시 더존비즈온과 택스워치는 서울 더존을지타워에서 세무·회계·법률 전문가 대상 프로그램 '2026 TAX 리더스 서밋'을 개막했다. 첫 강연에서 김호용 세무사는 2026년 세법개정안의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변화를 설명하고 실무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거주 중심으로 개편하고 공제 한도를 신설하는 방안, 종부세 및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특례의 적용 쟁점 등이었다

2026.10.15 17:57남혁우 기자

누구나 참여 가능해진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국가·종합건강검진 수검자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기준 완화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만 참여할 수 있었던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의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은 국민이 기증한 건강·유전정보를 모아 안전하게 연구에 개방하는 사업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한국형 소버린 의료 AI 구축은 물론 혁신 신약·첨단 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필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동안 일반인 모집은 검진자료 확보와 참여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검진 수검자를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검진 비대상자까지 참여 기준을 크게 완화해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자 모집기관의 연구참여를 위한 검사 절차를 거쳐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관련해 15일 오전 사업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은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사업 참여 기준 확대를 널리 알리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 바이오 데이터 기증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분과위원,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등 40명의 정책 관계자가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채혈 및 신체계측 등의 절차를 거쳐 생체자료(바이오 데이터)를 기증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인적으로 헌혈도 하고, 장기나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서약은 해본 적이 있는데 바이오 데이터를 기증 행사는 처음”이라며 “귀한 개인정보를 환자의 치료나 의료 발전을 위해 기증한다는 것은 굉장히 뜻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정밀하고 정확한 바이오 데이터의 축적은 신약, 첨단 의료기기, 한국형 소버린(Sovereign) 의료 AI 등 의료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종하는 핵심 자원“이라며 “28년까지 약 6600억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올해 11월 12만명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100만명의 바이오 데이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100만명의 국민이 자발적 참여로 정보 등을 기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오늘 행사 역시 의료 빅데이터와 AI 정책을 이끄는 주요 인사와 기관, 연구자들이 직접 바이오 데이터를 기증하고 그 의미를 새기는 자리”라며 “소중한 데이터는 하나하나 모이고 연결돼서 정밀의료 시대로 다가가는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11월 첫 개방을 시작으로 데이터가 안전하고 폭넓게 활용되어 의료 혁신의 성과가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 기반 의료바이오 혁신은 고품질의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 데이터 확보 없이는 결코 이루어지기 힘들다. 하지만 굉장한 민감한 정보에 해당하다 보니 돈으로 사거나,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없는 고가 자산이다”라며 “바이오 데이터 기증하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데이터들이 훨씬 더 많이 축적되면 한국인의 환경에 맞춰 더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 같고, 국민의 삶도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AI 패권 경쟁, 특히 의료바이오 분야에서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는데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기업 해서 공격을 함께 키운다는 측면에서 IMF 시절에 금 모으기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기증 데이터가 하나하나 모이면 우리가 글로벌 AI, 의료바이오에서 초격차 국가로 도약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어질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인공지능 경쟁력은 기술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현장을 잘 반영하고 풍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야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국가 인공지능 정책을 이끄는 분들이 오늘 바이오 데이터 기증에 직접 참여하신 것은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와 의료 인공지능 미래를 연결하는 뜻깊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의료 인공지능과 정밀 의료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진흥원은 이 데이터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와 기술을 거쳐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데이터를 모으면서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 되는데 어려움이 있고, 활용 측면에서도 허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함께 노력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의학은 질병의 치료를 넘어 예측과 예방,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료의 시대로 이미 나아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라며 “유전체 정보와 임상 정보 등 여러 데이터가 서로 연결될 때 우리는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미래의 미래의료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적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장 큰 가치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에 있다. 오늘 기증되는 데이터 하나하나는 새로운 의학 발전의 출발점이자 희귀난치 질환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5 17:51조민규 기자

카스퍼스키 "한국, 인터넷 기반 사이버 위협 위험도 세계 126위"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국내 컴퓨터에서 인터넷 기반 사이버 위협 129만 844건과 로컬 위협 315만5127건을 탐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은 웹 서핑과 관련된 위험도에서는 세계 126위, 로컬 위협 위험도에서는 세계 7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 수치는 카스퍼스키가 국내 Kaspersky Security Network(KSN) 참여자 컴퓨터에서 탐지한 것이다. 카스퍼스키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개인 및 기업용 제품에 통합한 분산형 인프라인 Kaspersky Security Network(KSN)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자발적 참여자로부터 수집한 사이버 보안 관련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KSN은 전문가 분석,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결합해 고도화된 위협과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를 신속하게 탐지하며, 카스퍼스키의 다계층 보안 접근 방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KSN은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수집한 데이터를 익명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특정 개인과 연결하지 않고 집계 통계 형태로 데이터 분석 ▲전송되는 URL에서 로그인 정보와 비밀번호 필터링 ▲의심스러운 파일의 원본 대신 해시값 사용 ▲가능한 경우 IP 주소와 장치 정보 비식별화 ▲엄격한 접근 권한 정책이 적용된 별도 서버에 데이터 저장 ▲사용자와 클라우드 간 데이터 전송 암호화 등의 조치를 적용한다. 카스퍼스키의 3분기 국내 사이버 위협 통계에 따르면, 국내 KSN 참여자 중 9.2%가 웹 기반 위협의 공격을 받았다. 한국은 웹 서핑과 관련된 위험도에서 전 세계 126위를 기록했다. 로컬 위협의 경우 국내 KSN 참여자 중 18.9%가 공격을 받았고, 한국은 전 세계 73위를 기록했다. 웹 기반 위협 브라우저를 통한 공격은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하는 주요 방식 중 하나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브라우저와 플러그인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 방식 등을 통해 시스템에 침투한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감염된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별도의 조작이나 인지 없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공격 가운데 파일리스(Fileless) 악성코드는 특히 탐지가 어렵다. 악성코드가 레지스트리나 WMI 구독을 이용해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디스크에 정적 분석 대상으로 삼을 단일 객체를 남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KSN 참여자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통해 유입된 서로 다른 사이버 위협 129만 844건을 탐지했다. 이 기간 웹 기반 위협의 공격을 받은 사용자는 전체의 9.2%였다. 한국은 웹 서핑과 관련된 위험도에서 전 세계 126위를 기록했다. 카스퍼스키 제품은 머신러닝 기반 모델과 행위 기반 휴리스틱을 활용하는 행동 탐지(behavior Detection) 기능으로 코드가 알려지지 않은 경우에도 악성 행위를 탐지한다. 또한 익스플로잇 예방(Exploit Prevention)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하려는 악성코드의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한다. 사회공학 기법을 이용한 공격도 발생한다. 공격자는 사용자가 악성 파일을 정상적인 프로그램으로 믿고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공격에 대응하려면 인터넷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단계에서 위협을 탐지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 공격자들이 정적 분석과 에뮬레이션을 우회하기 위해 악성코드를 난독화하는 경우가 많아, 선제적 머신러닝 기반 기술과 행위 분석도 중요하다. 로컬 위협 사용자 컴퓨터의 로컬 감염 통계는 사이버 위협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다. 로컬 위협 관련 사례의 상당 부분은 웜과 파일 바이러스에 해당한다. 이 통계는 USB 드라이브, CD/DVD 등 이동식 매체와 기타 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악성코드가 얼마나 자주 확산되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공격에 대응하려면 감염된 객체를 치료할 수 있는 안티바이러스 솔루션뿐 아니라 방화벽, 안티루트킷 기능, 이동식 장치 제어 기능도 필요하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2026년 7월부터 9월까지 카스퍼스키 제품은 국내 KSN 참여자 컴퓨터에서 로컬 위협 관련 탐지 315만5127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로컬 위협의 공격을 받은 사용자는 전체의 18.9%였으며, 한국은 로컬 위협 위험도에서 전 세계 73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스퍼스키 시큐리티 네트워크(KSN)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사이버 위협 현황을 분석하고, 웹 기반 위협과 로컬 위협의 사용자 공격 비율 및 국가별 순위를 제시한다. 이번 보고서는 카스퍼스키 보안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5 17:48방은주 기자

벤틀리 회장 "한국, 트렌드 만드는 시장…여기서 통하면 세계서 통한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럭셔리 전기차 시장성과 신기술 수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트렌드 세팅' 시장으로 평가했다.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토르칼'의 아시아 최초 공개 무대로 서울을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발리저 회장은 15일 서울 성북구에서 열린 토르칼 프리미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며 규모 면에서도 좋다"며 "트렌드를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기술과 차가 받아들여지면 전 세계에 어떤 신호가 된다고 본다"며 "고객층도 비교적 젊다"고 덧붙였다. 벤틀리는 이날 서울에서 토르칼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토르칼은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이자 도심형 럭셔리 SUV로, 컨티넨탈 GT·플라잉스퍼·벤테이가에 이어 제품군에 새로 합류한 네 번째 모델이다. 2006년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벤틀리는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발리저 회장의 이번 방한은 2024년 회장 겸 CEO 취임 후 처음이다. 토르칼은 기본형과 토르칼 S로 운영된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821마력(PS), 최대토크 121.7kg.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가속한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를 발휘하며 제로백 가속 시간은 2.9초다. 국내 출시되는 토르칼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고전압 배터리로, 총 192개 리튬이온 파우치 셀로 구성됐다. 800V 전기 시스템과 113kWh 배터리 순용량을 갖췄으며,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600㎞다. 400kW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벤틀리 최초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최대 5도까지 조향하는 뒷바퀴 조향 시스템도 탑재했다. 전장 약 5m 차체에 460ℓ 트렁크와 90ℓ 전방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회전반경은 11.1m다. 실내에는 가죽·메리노 울·베니어·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조명과 사운드, 공조, 주행 감각을 통합 제어하는 4개 익스피리언스 모드와 실제 드럼·비올라·베이스 기타 연주로 만든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도 차별화 요소다. 국내 판매가격은 기본형과 토르칼 S 모두 3억 3000만원부터다. 옵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며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말 시작될 예정이다. 벤틀리는 벤테이가보다 작은 토르칼을 통해 고객층 확대를 노린다. 특히 전기차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발리저 회장은 "토르칼은 벤테이가보다 작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엔트리급 모델"이라며 "더 젊고 새로운 고객이 벤틀리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토르칼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 구조를 전용한 것이 아니라 새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발리저 회장은 "벤틀리는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지만, 토르칼에 적용한 플랫폼은 새로운 것"이라며 "벤틀리 특성에 맞춰 적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벤틀리는 토르칼 출시 이후에도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기보다 내연기관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발리저 회장은 "당분간 전기차는 토르칼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기차가 성장하겠지만 내연기관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앞으로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5 17:46김재성 기자

독파모 수학 시험지 부실 지적…NIA "외부 검증 마쳐"

정부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의 수학 평가 문항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검증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촉박한 구축 일정과 부족한 검수 인력이 문제로 지적되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전수 검증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독파모 평가에 활용된 수학 데이터셋 '수학(SOOHAK)'의 구축 및 검증 과정을 문제 삼았다. 김장겸 의원은 데이터셋 구축에 참여한 연구진이 작성한 논문을 근거로, 4개월이라는 촉박한 일정 탓에 검수 체계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수행사 내부에서 실제 문항을 검토한 인력은 연구원 2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문제를 직접 풀지 않고 출제자의 정답과 AI 모델의 답변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수했다는 설명이다. 외부 기관의 표본 검토에서는 일부 문항의 오류 가능성도 확인됐다. 김 의원은 "외부 기관에 일부 문항을 표본 검토 맡긴 결과 약 5%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국가대표 AI 참여 기업의 탈락 여부를 가리는 수학 문제가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채 확정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형철 NIA 원장은 수행사의 내부 검수와 별개로 추가 검증을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문제가 출제된 다음 NIA에서 카이스트 교수 등 전문가와 다른 품질 검증 기관을 통해 별도로 검증했다"며 "전수조사를 다 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셋 구축 사업 관련 정보의 비공개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제출한 자료에는 수행기관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는 참여 업체와 해외 AI 모델의 평가 점수 등이 담겼다고 질타했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독파모 3차 평가가 남아 있어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논문에 이름을 올린 저자들은 작성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모은 참여자들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사업 평가위원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해 NIPA 사업에서 선정평가를 맡은 위원이 결과 및 검수평가에도 참여한 사례가 최소 215건에 달한다며 평가위원 선정 기준과 운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AI 예산이 지금 조 단위로 불어나는 판에 여기에 걸맞은 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좀 더 투명하게 혹은 촘촘히 개선하지 않으면 문제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2026.10.15 17:42이나연 기자

넥슨, 'FC 프로 모바일 월드 챔피언십 2026' 한국 대표 유창호·권민석 출전

'FC 모바일' 초대 글로벌 챔피언을 가리는 최상위 e스포츠 대회에 한국 대표 선수 2인이 출전해 정상 도전에 나선다. 넥슨은 'EA SPORTS FC Mobile(이하 'FC 모바일')'의 글로벌 최상위 대회 'FC 프로 모바일 월드 챔피언십 2026'에 한국 선수 2인이 출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쇼룸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올해 첫 출범한 'FC 프로 모바일' 정규 시즌을 결산하는 이번 무대에는 각 지역 선발전을 통과한 글로벌 32인이 참가해 총상금 25만 달러(약 3억 3600만원)를 두고 경쟁한다. 한국 대표로는 'Ahina' 유창호와 'Circle' 권민석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6만 달러(약 8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약 5400만원), 공동 3위에게는 각각 2만 달러(약 2700만원)가 수여된다. 경기는 21일과 22일 32강 조별 예선(8개 조, 조별 상위 2인 본선 진출)을 시작으로 23일과 24일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25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일정이다. 25일 결승전 당일에는 사전 등록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230명을 현장 초청하며, 인플루언서 스쿼드 상담소와 게임 체험존 등 관람객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대회 운영은 SOOP이 담당하며, 전 경기는 SOOP 공식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와 치지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6.10.15 17:35진성우 기자

"음식 배달만으론 배고파"…배민·쿠팡이츠·컬리, '퀵커머스' 영토 확장

배달 플랫폼들이 음식과 식료품을 넘어 패션·뷰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신발과 의류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쿠팡이츠'와 '컬리'는 퀵커머스 서비스 지역과 취급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빠른 배송을 앞세워 소비자의 일상 쇼핑 수요까지 확보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컬리 등 주요 플랫폼은 패션·뷰티 브랜드를 확보하고 자체 물류망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즉시배송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음식 배달과 장보기를 넘어 일상적인 쇼핑 수요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새로운 성장 분야로는 의류와 뷰티 등을 꼽고 있지만, 상품 특성에 맞는 배송 체계와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신발부터 화장품까지…배달 플랫폼 상품군 확대 배민은 지난 14일 장보기·쇼핑에 슈즈 멀티숍 슈마커를 입점시켰다. 수도권 30개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5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휠라와 여성 패션 브랜드 시야쥬에 이어 신발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지난 9월 배민 장보기·쇼핑의 신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 쿠팡이츠도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쿠팡나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지난달 '로켓나우'로 이름을 바꾸고 경기 용인 일부 지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달에는 서울 성수동 일부 지역에서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컬리는 '컬리나우'를 통해 식품과 생활용품뿐 아니라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등 뷰티 상품도 1시간 안팎에 배송하고 있다. 서울 DMC에 이어 도곡과 서초로 거점을 늘렸으며, 지난해 12월 주문량은 전년 동월의 약 2.5배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식음료 외 상품에서도 즉시배송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배달대행사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이미 시작한 헬스앤뷰티 분야에 이어 의류 분야에서도 즉시배송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과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상품군 확대에 배송 체계도 고도화 필요 취급 상품이 늘어나는 만큼 배송 체계도 정교해져야 한다는 숙제가 남는다. 음식과 의류·생활용품을 함께 배송할 경우, 품질 유지가 중요한 상품을 먼저 전달하는 등 상품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취급 상품이 다양해지게 될 경우 그만큼 플랫폼 자체 배차 시스템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상품의 특성을 인식해 배송 순서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류의 경우에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부피와 무게도 고려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봄·여름 상품보다 가을·겨울 상품의 부피가 큰 만큼 이와 관련해 배송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빨라서 나쁠 건 없는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런 수요에 대응하려면 상품의 특성에 맞춰 배송 시스템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15 17:25류승현 기자

휴로틱스, 250억원 시리즈A 유치…착용형 피지컬 AI 플랫폼 도약

웨어러블 로봇 기업 휴로틱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가운데 기존 주요 투자사와 함께 대웅·네이버·롯데 등 헬스케어·유통·IT 분야 전략적 투자자(SI)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신규 합류해 누적 투자 유치액 335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가 창업한 휴로틱스는 근육 수축 원리를 모사한 케이블·텐던 구동 기술 기반의 의복형 외골격 로봇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의료용 보행 재활 로봇 '에이치메디'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도입에 이어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UIC)에 수출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휴로틱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에이치메디의 해외 인허가 및 유통망 확대와 일상 보행 보조 로봇 '에이치케어'의 개발·양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행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과 근감소·낙상 위험 예측 서비스를 구축해 '착용형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는 “병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의 회복이 일상 속 건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로 에이치메디의 글로벌 확산과 에이치케어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피지컬 AI를 결합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7:21백봉삼 기자

달바글로벌, 내년 헤어·더마 브랜드로 사업 확대

달바글로벌이 대표 제품인 미스트를 전면 개선하고 헤어·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를 확대한다. 기존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세분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은 지난 13~14일 '트러플 디 알바'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반 대표는 "지난 10년 중 처음 5년은 제품 완성도로 브랜드 신뢰를 쌓았고, 이후 5년은 마케팅과 영업을 확대해 매출과 수익성을 키운 시기였다"며 "앞으로 10년을 이어가려면 다시 제품에 집중해야 하는 변곡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바글로벌은 출시 10년을 맞은 오리지널 미스트를 비롯한 주력 제품의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오리지널 미스트에는 펩타이드 엑소좀과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성분을 추가했다. 또 여러 판매 플랫폼에 쌓인 고객 리뷰 100만건 이상을 분석해 소비자들이 개선을 요구한 분사력 등을 보완했다. 반 대표는 "기존 인기 제품을 교체하면 유통채널에서 재고와 매대 운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고객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확장 전략도 공개했다. 달바글로벌은 기존 달바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기능 스킨케어와 헤어, 바디 등 분야별 전문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고기능 스킨케어 라인인 '달바 시그니처'는 올해 4분기부터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보습과 모공·노화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으로 가을·겨울 시장을 공략한다. 반 대표는 "많은 기업이 저가 세컨드 브랜드를 출시하지만 달바는 프리미엄 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며 "기존 고객들이 더 높은 기능의 제품을 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헤어 사업은 '달바 프로페셔널'이라는 독립 브랜드로 분화한다. 내년 1분기 별도 자사몰을 개설하고 전문 헤어케어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달바글로벌에 따르면 기존 헤어 미스트는 자사 제품 가운데 판매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일본 큐텐에서도 헤어 제품이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 대표는 "헤어숍 원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 브랜드 여부가 제품 추천과 구매에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며 "해외 오프라인 헤어 살롱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스·바디 제품군을 전문 라인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신규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피부 안정성을 강조한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주력 제품 리뉴얼과 전문 브랜드 확장을 병행하면서 수익성과 사업 운영 효율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6.10.15 17:16안희정 기자

6G 시대 어떤 서비스 나올까...국민 아이디어 공모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6G를 활용한 미래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국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기업에는 실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IITP는 오는 12월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6G 비전 페스트 2026'을 앞두고 6G 서비스 시나리오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IITP와 차세대모바일연구조합(NGMA)이 공동 주관하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후원한다. 공모는 미래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6G 예상 시나리오'와 실제 기술 시연을 준비하는 '6G 시연 기획'으로 구분된다. 시나리오 부문은 만 14세 이상 국민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재난 대응과 원격의료, 스마트 교통 등 6G 활용 방안을 제안하면 된다. 총 12개 작품에 37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대상 상금은 개인 500만원, 기업 700만원이다. 접수 기한은 11월 8일이다. 기업 대상 시연 기획 부문에서는 2개 과제를 선정한다. 선정 기업에는 2027년부터 2년간 과제별 최대 3억원을 지원하며, 개발 성과는 2028년 6G 비전 페스트 시연 후보로 검토된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 공모전도 별도로 열린다. 만 6~12세를 대상으로 11월16일까지 작품을 접수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도서문화상품권 100만원을 지급한다. 김근대 IITP 6G 사업단장은 “6G는 AI 시대 국민의 일상과 산업을 바꿀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공모전이 국민 누구나 6G를 더 쉽고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5 17:15박수형 기자

로보티즈 "누구나 휴머노이드 만드는 시대 연다"…SW·HW '전면 개방'

로보티즈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기술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고 빠르게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승재 로보티즈 이사는 1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16차 한독공동정기학술대회'에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시 오픈소스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개발자들이 영상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개발 툴 '스튜디오'와 로봇 제어·관제 솔루션 '수퍼바이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로보티즈는 이미 실내외 자율주행 배송 로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전체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오픈소스 기반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보티즈는 자사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 구동 코드 전체를 지난 8월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그동안 타사 개방형 휴머노이드 제품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만 제공하고 핵심 제어 코드는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로보티즈는 로봇 구동 코드를 완전히 개방했다"며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로봇에 적용할 수 있고, 상업적 활용 제약이 최소화된 라이선스를 채택해 별도 계약 없이 상용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보티즈가 기술 전면 개방에 나선 배경에는 로봇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100개 작업마다 100개 특화 로봇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휴머노이드'란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는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개별 기기가 존재했지만 스마트폰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앱 생태계를 통합했다"며 "향후 2~3년 안에 로봇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그 중심에는 일상 전반에서 쓰일 휴머노이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개방을 통한 빠른 개발 성과도 선보였다. 가천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연세대 등 수도권 시내 4개 대학교 학생들은 방학 기간 한 달 만에 AI 사피엔스를 학습시켜 K-팝 댄스, 파쿠르, 낮은 포복, 림보 등 고난도 동작을 구현했다. 이 이사는 "AI 사피엔스는 개발기간 일주일 만에 완성됐다"며 누구나 쉽게 휴머노이드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검증과 하드웨어 조립을 거쳐 일주일 만에 보행과 주행, 네 발 기어가기까지 성공했다"며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연구진과 학부생도 단기간에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개발자 생태계를 위한 수익 모델 방안도 내놨다. 이 이사는 "개방형 생태계가 개발 성과에 따라 수익이 균등하게 배분되고, 이것이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카이스트(KAIST)와 협업 사례 '블라인드 워킹'도 공개했다. 시각 센서를 모자로 완전히 가린 상태에서도 계단을 안정적으로 오르내리는 기술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카메라나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로봇 운용이 가능하다.

2026.10.15 17:09진운용 기자

KBS·방문진·EBS 이사진 6명 인선...국민의힘 추천 몫 채웠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국민의힘 추천을 받은 공영방송 이사 6명에 대한 인선 절차를 진행했다.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2명은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방송문화진흥회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4명은 직접 임명했다. 방미통위는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이 의결했다. KBS 이사 후보로는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인 이강덕 씨와 KBS비즈니스 사장을 역임한 장한식 씨가 선정됐다. 두 사람은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이사직을 맡게 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는 오정환 전 공정언론국민연대 공동대표와 정재욱 법무법인 태원 변호사가 이사로 합류한다. EBS 이사에는 박기완 전 KBS 원주방송국장과 조한제 전 벡스코 상임감사가 이름을 올렸다. 방송문화진흥회와 EBS 이사 4명의 임명일은 오는 19일이다. 이날 인선된 공영방송 시사 6명은 모두 국민의힘 추천 인사다. 방미통위는 개정 방송법에 따라 KBS 시청자위원회가 추천할 이사 2명과 임직원 과반수가 추천할 이사 3명에 대해 후보자 추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아울러 EBS 감사에는 김장환 전 KBS 대구방송총국장이 임명됐다. EBS 이사회가 제청한 인사로, 감사 임명일도 19일이다.

2026.10.15 17:08박수형 기자

"AI 방어 체계 상시 구축 해야"...티오리, '아르텍스' 심층 분석 백서 발간

AI 기반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기업 티오리(Theori, 대표 박세준)가 최근 국내 금융권 침해사고에서 사용 흔적이 확인된 AI 보안 도구 '아르텍스(ARTEX)'를 심층 분석, 자체 실험을 통해 검증한 위협과 대응 방안을 담은 백서를 15일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지난 9월 말부터 발생한 국내 금융기관 대상 침해사고에서 사용된 오픈 소스 AI 보안 도구 'ARTEX'를 비롯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AI 기반 공격 도구들의 동작 방식과 위협 실체를 다뤘다. 백서에 따르면 티오리는 통제된 환경에서 ARTEX 및 사이버스트라이크AI(CyberStrikeAI) 등 AI 보안 도구를 직접 구동하는 실증 분석을 수행하고, 공격 AI가 네트워크와 서버 로그에 남기는 공통적인 행위의 흔적을 정밀 측정했다. 분석 결과, AI 보안 도구는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공격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고유한 식별 정보와 함께 요청의 순서, 빈도, 반복 양상 등 행위 패턴을 남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AI 보안 도구는 추론 후 행동이 결정되면 요청을 집중하는 특성을 보였으며, 요청량 측면에서도 CyberStrikeAI가 호출한 스캐너가 20분 동안 3만 2천여 건의 요청을 발생시켜 대상 서비스의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로 진행한 ARTEX 안전장치 검증 실험에서는 단순한 취약점 점검 과정에서 실험용 데이터가 실제로 삭제됐으며, LLM 기반 안전장치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이를 차단하지 못했다. 티오리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관제 및 사고 조사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탐지 룰셋'(Suricata, Sigma, YARA, ModSecurity 등)을 자사 깃허브(GitHub) 저장소를 통해 무료 공개했다. 보안 조직은 해당 룰셋을 활용해 공격자가 사용하는 AI 도구의 흔적을 식별하고, 플레이북과 연계하여 자동 대응하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 또한, 백서는 공격자가 AI를 통해 공격 속도와 주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만큼, 방어자 역시 통제된 AI 보안 도구를 활용해 자사 자산을 더 짧은 주기로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오픈 소스 AI 도구를 무분별하게 내부 운영 환경에 도입할 경우 데이터 유출, 시스템 장애, 미처 통제되지 않은 데이터 삭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AI 보안 도구 도입 전 검토 항목'도 함께 제시했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공격이 AI의 속도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대응하는 전통적인 방어 체계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공격 AI의 흔적을 정밀 탐지·차단하는 자동화 체계와 함께, 서비스 가용성과 데이터를 보호하도록 안전하게 통제된 AI 플랫폼을 활용해 공격자보다 먼저 취약점을 선제 제거하는 상시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사는 AI 기반 자율형 모의해킹 플랫폼 '진트(Xint)'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개발부터 운영, 상시 감시까지 기업의 전체 보안 주기를 보호한다. 개발 단계에서 소스 코드의 맥락과 데이터 흐름을 추적해 악용 가능한 결함을 선제 제거하는 AI 기반 화이트박스 모의해킹 '진트 코드(Xint Code)', 실서비스 운영 환경에서 해커의 관점으로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진트 웹(Xint Web)', 온디맨드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펄스(Xint Pulse)'로 구성됐다.

2026.10.15 17:08방은주 기자

에너지연, 페로브스카이트 고질문제 해결…"상용화 앞당길 것"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상용화하는데 걸림돌이던 '짧은 수명' 문제가 해결됐다. TRL(기술성숙도)도 4단계여서, 제품화 가능성도 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안세진 태양광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신개념 촉매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세진 책임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의 수명 단축 주원인인 리튬 이온을 원천 제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티탄산칼슘(CaTiO₃)과 같은 결정구조를 갖는 물질이다. 빛을 효과적으로 흡수,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단점은 고온·고습 환경에서 수명이 급감한다. 과학기술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태양전지내 전기 운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통상 리튬염과 리튬염이 잘 녹도록 돕는 첨가제(tBP)를 투입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리튬염 작용으로 첨가제가 빠져 나간 자리가 비게 되는 것. 이 틈이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막 접합 부위 결함으로 작용, 결국 태양전지 수명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리튬염에서 분리된 리튬 이온이 태양전지 내부에서 무분별하게 이동하며, 태양전지 수명을 더 짧아지게 한다는 것. 해결방법은 연구생 실수로 발견됐다. 에너지연에서 함께 연구하던 손경난 학생(당시)이 실수로 니켈옥사이드라는 촉매를 산화 촉진제로 써야 하는데, 이를 필터로 제거하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만든 것. 안세진 책임은 "이 때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발견하고, 아예 실험 방향을 완전히 변경하게 됐다"며 "이때부터 첨가제를 넣지 않고 리튬 이온을 촉매째로 걸러내는 '촉매 반응 후 필터링 추출 공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책임은 "공정 핵심은 산화니켈(NiOx) 촉매"라며 "산화니켈 분말을 정공수송층 제조 용액에 넣으면 두 물질 사이의 반응으로 인해 산화니켈 표면이 리튬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상태로 바뀐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공정의 단점이었던 첨가제 없이도 리튬염에서 리튬을 분리하고 산화니켈 표면에 붙일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진이 이 공정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작한 결과 85℃의 고온과 상대습도 85%의 고습 환경에서 1,000시간이 지나도 초기 효율의 95%를 유지했다. 광전변환효율도 기존에는 25.21%였으나, 이 공정으로 0.3%정도 개선됐다. 연구진은 기술성숙도(TRL)에 대해 4단계 수준인 연구실 규모의 부품/시스템 성능 평가 완료 단계라고 부연 설명했다. 안세진 책임연구원은 "고질적인 수명 문제를 해결함, 페로브스카이트 및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IF: 14.1)'지 5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2026.10.15 17:01박희범 기자

"지디·조앤프렌즈 꽃길만 걸어요"...IPX-피마원 첫 팝업 가보니

떠나려거든 보내 드리오리다. 님이 가시는 길에 꽃을 뿌리오리다. 그리워지면 돌아와 줘요. 그때 또 다시 날 사랑해줘요. 이 꽃길 따라 잠시 쉬어가다가. 그 자리 그곳에서 날 기다려요. (빅뱅, 꽃 길) 지드래곤(G-DRAGON)이 만든 캐릭터와 패션 브랜드가 한 공간에서 만났다. 민트색 캐릭터 '조아(ZOA)'는 검은색 후드를 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고,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은 캐릭터의 발자국과 어우러져 팝업 공간 곳곳을 장식했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팝스퀘어 홍대점. 16일부터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인 '피스마이너스원 X 조앤프렌즈(PEACEMINUSONE X ZO&FRIENDS)' 팝업스토어를 미리 가봤다. 현장은 지드래곤이 참여한 두 브랜드의 세계관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이번 팝업은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가 지드래곤과 협업해 만든 캐릭터 IP '조앤프렌즈'와, 지드래곤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첫 협업 행사다. 지난해 선보인 조앤프렌즈의 1주년과 피스마이너스원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데이지와 꽃발자국이 만나 꽃길로…두 브랜드 감성 한곳에 이번 팝업의 주제는 '블루밍 스텝'이다. 조앤프렌즈의 상징인 꽃발자국과 피스마이너스원의 데이지가 만나 함께 걷는 길에 꽃이 피어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꽃발자국을 따라 걸으니 빅뱅 '꽃 길'이 생각나기도 했다. 공간 곳곳에는 두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활용됐다. 조앤프렌즈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에 피스마이너스원의 독특한 패션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두 브랜드의 상품을 나란히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콘셉트 아래 공간과 제품을 연결했다. 특히 지드래곤이 직접 탄생시킨 두 브랜드가 협업했다는 점에서 기존 캐릭터 상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뿐 아니라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에 관심 있는 소비자까지 겨냥했다. 검은 후드 입은 조아…한정판 굿즈도 눈길 이번 팝업에서 눈여겨볼 제품은 피스마이너스원 스타일로 변신한 조아 캐릭터 상품이다. 대표 상품인 조아 키링은 검은색 후드를 입은 모습으로 제작됐다. 양쪽 발바닥에는 각각 피스마이너스원의 데이지와 조앤프렌즈의 꽃발자국을 새겨 협업의 의미를 살렸다. 파우치 키링과 러그 등에도 두 브랜드의 특징이 반영됐다. 흰색 데이지와 민트색 조아의 발자국을 조합해 피스마이너스원 로고를 새롭게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 제작한 조아 피규어 오브제도 선보였다. 보석 7만개로 만들어진, 전 세계에서 단 하나만 제작된 이 오브제는 두 브랜드의 만남을 상징하는 전시물이다. 일반 판매 상품과 달리 팝업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이번 팝업은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군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다만 매장에 전시된 모자와 후드 티셔츠는 판매용 상품이 아니며, 별도 판매 계획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홍대 넘어 부산·상하이까지…글로벌 팬덤 공략 IPX는 이번 협업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팝업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홍대와 잠실, 부산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후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도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IPX가 이번 협업을 통해 노리는 것은 두 브랜드가 보유한 팬덤의 결합이다. 조앤프렌즈는 지드래곤과 IPX가 함께 만든 캐릭터 IP이고,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의 패션 감성을 담은 브랜드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형성된 팬층을 하나의 상품과 공간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IPX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직접 탄생시킨 두 브랜드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점에서 각각의 브랜드를 사랑해 온 팬들이 서로의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5 16:58안희정 기자

"피지컬AI도 인증"...라온시큐어, 개발 과제 주관기관 선정

라온시큐어가 피지컬AI 시대의 보안 안전망 구축을 위해 산학연 협력 사업을 주도한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협업지능 시스템을 위한 피지컬AI 기반 다중계층 보안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피지컬AI는 제조 생산라인의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장비 같은 현실 기기를 직접 인지하고 판단하며 제어한다.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이나 AI의 잘못된 판단이 데이터 유출에 그치지 않고 설비 오작동과 생산 중단, 작업자 안전사고 등 현실의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여러 AI와 로봇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협업하는 환경이 확대될수록 각 AI의 신원과 권한, 명령과 판단 결과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체계가 중요해진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개발은 이러한 피지컬AI의 특성을 고려해 AI 모델부터 데이터, 통신, 기기, 운영 환경까지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단계별로 검증하고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둔다. 정부가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AX)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피지컬AI가 산업 현장에 안착하기 위한 전제인 신뢰 기준을 함께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라온시큐어가 전체 연구개발을 주관한다. 동시에 피지컬AI 로봇과 에이전트의 신원·권한 관리 기술 개발을 맡았다. 국가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한 분산신원인증(DID·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을 피지컬AI 영역으로 확장해 각각의 로봇 에이전트에 고유한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하는 것이 시작이다. 이를 기반으로 권한과 위임 관계, 활동 이력까지 통합 관리하는 하나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체계가 구현되면 로봇이 기계를 조작할 때마다 자격과 권한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허용된 범위를 벗어난 명령은 실행 단계에서 통제할 수 있다. 사람의 신원을 증명하던 기술이 기계의 행위를 제어하는 수단으로 확장되면서 해킹이나 오작동이 물리적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차단하는 것도 한층 수월해진다. 참여사들도 각자의 전문 영역을 맡아 피지컬AI 보안의 방어막을 견고히 채운다. AI 모델 검증부터 암호화, 인증, 가상화, 현장 실증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결집한다. 센스톤은 한 번만 사용 가능한 인증코드를 생성하는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접근을 인증하고, 비정상적인 명령을 탐지·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틸론은 외부와 분리된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해 외부 침입과 정보 유출을 막고, 폐쇄망 내부의 이상 징후까지 탐지한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HE) 기술을 활용해 공정 데이터와 AI 모델 등 민감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분석·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며, 아이티스테이션은 실제 제조·로봇 현장의 데이터를 연계해 보안 기술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학계는 피지컬AI 보안 기술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서강대학교는 민감한 데이터나 AI 모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AI의 판단 결과가 조작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검증 기술을 개발하고, 전북대학교는 AI 모델이 환경 변화나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사전에 점검해 이상 징후의 원인까지 규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AI 모델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지능형 테스트 모듈'과 현장 기기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신뢰 무결성 모듈'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AI 표준 보안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과제를 통해 피지컬AI 확산의 핵심 전제인 '신뢰 가능한 자율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제조 현장에서 AI와 로봇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마련, 향후 물류·의료·국방 등 다양한 피지컬AI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2026.10.15 16:48방은주 기자

퀄컴-Arm 소송전, 1심 배심원단 "Arm 계약 위반" 인정

퀄컴이 2024년 4월 영국 소재 반도체 지적재산권(IP) 기업인 Arm에 제기한 계약 위반 소송의 1심 평결이 Arm에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Arm이 퀄컴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고 ▲퀄컴과 메타의 사업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판단했다. 단 손해배상액은 상징적인 금액인 2달러만 인정했다. 양사는 1심 평결에 대해 모두 "우리의 주장을 인용했다"며 평결의 이면을 축소하는 입장을 내놨다.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 위반 인정을, Arm은 배상금 규모 축소를 내세웠다. 그러나 퀄컴이 Arm의 계약 위반에 따라 향후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을 중단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퀄컴, 2024년 Arm의 계약 불이행 주장하며 제소 이번 법적 공방은 퀄컴이 2024년 4월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Arm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퀄컴은 "Arm이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ALA)에 따라 제공해야 할 소프트웨어 패치와 반도체 설계·검증에 필요한 도구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회사 분쟁은 라이선스 계약 종료 유출과 고객사 거래 방해 문제까지 확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24년 10월 하순 "Arm이 퀄컴에 반도체 라이선스 계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퀄컴은 이 보도 과정에 Arm이 제공한 정보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봤다. 퀄컴은 "이로 인해 메타와 진행하던 반도체 공급 협상이 영향을 받았다. 당시 보도로 메타와 진행하던 거래 가치가 당초 예상 대비 1억 7000만 달러(약 2283억원) 가량 줄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Arm은 "메타가 가상현실 헤드셋에서 AI 스마트 안경으로 사업을 전환하며 거래 조건이 달라진 것이며 보도 자체가 퀄컴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배심원단, Arm 계약 위반·사업 간섭 인정... 배상액은 '2달러'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0월 5일 시작된 배심원 재판은 9일까지 진행됐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르네 하스 Arm CEO 등 양사 경영진도 증언대에 섰다. 13일 평결에서 배심원단은 Arm이 퀄컴과 맺은 ALA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계약에 따라 제공해야 할 소프트웨어 패치와 관련 도구를 공급하지 않았다는 퀄컴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Arm이 퀄컴과 메타의 사업 진행 과정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두 건에 각각 1달러씩 총 2달러의 상징적 금액만 인정했다. 퀄컴은 '계약 위반 인정', Arm은 '배상액 2달러' 강조 양사는 이번 배심원 평결에서 각자 유리한 부분을 부각했다.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 위반이 인정된 점을, Arm은 손해배상액이 총 2달러에 그친 점을 강조했다. Arm은 13일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Arm에 지급해야 할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이번 소송을 제기했지만, 배심원 평결은 Arm이 기술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행동했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또 "배심원단이 퀄컴의 손해배상 청구에 각각 1달러의 손해배상액만 인정한 것 역시 이번 사건에서 Arm이 제시한 주장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반면 퀄컴은 같은 날 "Arm이 퀄컴과 오랫동안 유지해 온 ALA를 위반하고,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퀄컴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했다고 판단한 배심원 평결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퀄컴과 퀄컴의 생태계에 해를 끼치려는 Arm의 보다 광범위한 의도를 한층 더 드러낸다.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포함한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고 전 세계 고객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5년 로열티 지급 중단 가능성... 판사 판단에 달려 다만 배심원 평결이 그대로 1심 판결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재판을 담당한 메리엘런 노레이카 판사는 배심원 평결의 집행 가능성과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Arm이 차세대 아키텍처 라이선스 조건을 성실하게 협상했는지도 별도 판단 대상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쟁점인 퀄컴의 로열티 지급 의무가 남았다. 양사의 라이선스 계약에는 Arm이 특정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면 퀄컴이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이번 배심원 평결에서 Arm의 계약 위반이 인정된 점을 근거로 로열티 지급 중단 조항의 적용을 주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당 조항의 집행 가능성과 적용 여부는 법원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 1심 최종 판결 이후 항소 가능... 분쟁 장기화 전망 양사는 1심 이후 배심원 평결에 대한 법률상 판결 신청이나 재심 신청 등 후속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 또 1심 최종 판결에 불복할 경우 미국 제3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이번 평결에서 Arm의 계약 위반과 사업 간섭은 인정됐지만 손해배상액은 총 2달러에 그쳤다.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 중단 여부와 1심 최종 판결, 항소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양사의 법적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26.10.15 16:32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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