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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네트워크, 끊기지 않고 막히지 않고 닫히지 않아야 한다

AI 경쟁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모델과 반도체, 데이터센터를 떠올린다. 그러나 AI는 데이터를 모으고, 학습하고, 추론하고, 그 결과를 현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흐름'으로 작동하며, 이 흐름의 모든 마디를 잇는 것이 통신 네트워크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Hyper AI 네트워크 전략'이 네트워크를 AI 시대의 고속도로이자 대동맥으로 규정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다만 2026년 AI 예산 9조9천억 원 가운데 이 전략의 이행 예산이 2900억 원 남짓이니, 민간 투자가 중심인 영역임을 감안해도 대동맥에 대한 투자치고는 가볍다. 더 중요한 것은 고속도로의 조건을 제대로 묻는 일이다. 길은 끊기지 않아야 하고, 막히지 않아야 하며, 누구에게도 닫히지 않아야 한다. AI 시대,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진 세 가지 이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AI 시대에 오히려 커진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트래픽의 성격이 달라졌다. 학습은 데이터센터 사이에 막대한 데이터를 옮기고, 추론은 이용자 가까이에서 지연 없이 이루어져야 하며,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는 현장에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올려보낸다. 둘째, 연산의 지리가 바뀌었다. 전력과 입지 문제로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밖으로, 나아가 국경 밖으로 분산되고 있고, 분산된 연산은 네트워크로 묶일 때에만 하나의 역량이 된다. 셋째, 의존의 깊이가 달라졌다. 행정·금융·의료·물류가 AI 위에서 돌아갈수록 통신 장애는 곧 사회 기능의 정지가 된다. 데이터센터 화재 한 번에 국가 전산망이 멈춘 경험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첫째 조건,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 해저와 우주까지 하나의 설계로 첫째 조건,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는 유선과 무선, 해저와 우주를 하나로 설계할 때 가능하다. ITU에 따르면, 해저케이블은 국제 데이터 트래픽의 99% 이상을 실어 나르는 사실상 유일한 대동맥이다. 그런데 우리 국제망은 케이블 수가 일본·싱가포르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일부는 설계수명에 다가가며 육양국도 동남권 집중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위성통신은 도서·해상·재난 상황의 마지막 연결 경로다. 우리는 무궁화위성으로 30년 넘게 정지궤도 위성을 운용해 왔지만, 지연이 큰 정지궤도는 AI 시대의 양방향·실시간 이용에 한계가 있다. 그 공백을 메울 저궤도 위성은 스타링크 같은 외국 위성망에 의존하고 있고, 우리가 직접 띄워 운용하는 것은 아직 한 기도 없다. 종합적 접근이란 모든 수단을 똑같이 늘리자는 말이 아니라 한 경로의 취약점을 다른 경로가 메우도록 설계하자는 뜻이다. 발트해와 홍해, 대만 주변의 잇따른 절단 사고가 보여주듯 복원력은 얼마나 드물게 끊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되살리느냐로 정의된다. 육양국 다변화와 자체 수리 역량, 해저케이블을 국가 핵심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하는 법제 정비가 필요하고, 위성은 2035년 한국형 저궤도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상용망을 쓰되 보안 게이트웨이와 암호키 같은 핵심 통제권은 우리가 쥐는 실질적 주권 모델로 가야 한다. 경로가 둘이어도 같은 관로를 지나고 같은 전원에 매여 있어 한 번의 사고로 함께 끊긴다면, 그것은 이중화가 아니다. 둘째 조건, 막히지 않는 네트워크: 속도 한 숫자에서 양방향 품질로 둘째 조건, 막히지 않는 네트워크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쓸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 AI 시대의 품질은 최고 내려받기 속도 한 숫자로 재단할 수 없다. 내려받기 못지않게 올려보내는 속도, 그리고 지연과 지연의 흔들림이 함께 체감 품질을 결정한다. 지금의 유무선망은 영상을 내려받아 보던 시대의 유산이라 내려받기에 치우친 비대칭 구조다. 그러나 AI는 사람이 음성과 영상을 올려 묻고, 로봇과 차량과 센서가 현장 데이터를 올려보내고, 에이전트가 서비스 사이를 오가며 수많은 짧은 요청을 주고받는 양방향의 세계다. 업링크가 막히면 가장 좋은 모델도 반쪽이 된다. 정부가 Hyper-AI 선도망 실증에서 업로드 속도와 지연 변동 폭을 핵심 검증 지표로 삼은 것은 옳은 방향이다. 이를 실증 현장을 넘어 전국의 품질평가와 주파수·투자 정책으로 넓혀, 평가의 잣대를 최고 다운로드 속도 하나에서 양방향 속도와 지연, 혼잡 시간대의 체감 품질로 넓혀야 한다. 5G 단독모드 전환과 6G, AI-RAN도 결국 이 양방향 품질을 어디서나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세계 진출, 네트워크 없이는 '섬'이다 두 조건이 산업 쪽에서 만나는 지점이 AI 데이터센터(AIDC)의 세계 진출이다. 하나는 한국을 글로벌 연산 거점으로 만들어 AI 연산을 수출하는 길로, SK그룹이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AIDC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 그 구상이다. 다른 하나는 데이터센터 자체를 패키지로 수출하는 길로, LG CNS가 자카르타에서 준공을 앞둔 AIDC는 설계·구축·운영에 냉각과 배터리까지 묶어 내보낸 첫 사례다. 그런데 두 길 모두 네트워크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국제 회선이 가늘고 경로가 단조로운 데이터센터는 아무리 크게 지어도 글로벌 고객에게는 섬일 뿐이다. 글로벌 사업자는 전력 못지않게 해저케이블 경로의 다양성과 지연시간을 따진다. 해외에 지은 데이터센터도 현지 연결망, 본국과의 안전한 전용 경로, 현지 데이터 규제와 고객의 보안 요구를 함께 충족하는 설계가 있어야 경쟁력이 생긴다. AIDC 수출은 단순히 건물과 서버의 수출이 아니라 연산·네트워크·운영·신뢰를 묶은 체계의 수출이며, 그래서 국내 AIDC와 백본, 국제 해저망과 위성망은 하나의 국가 AI 인프라 계획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셋째 조건, 닫히지 않는 네트워크: '기본 토큰'을 위한 보편적 접근권 셋째 조건, 닫히지 않는 네트워크다. 우리는 2000년 시내전화와 공중전화를 보편적 역무로 지정했고, 2020년에는 세계 여덟 번째로, 그러나 가장 빠른 100Mbps 기준으로 초고속인터넷을 보편적 역무에 넣었다. 보편적 서비스의 관념은 이미 전화에서 데이터로 한 번 바뀌었고, AI 시대에는 한 번 더 바뀌어야 한다. 전화가 사람과 사람을 이었다면 AI 시대의 기본 통신은 사람과 지능을 잇는다. 그 최소 단위는 토큰, 곧 AI가 말과 글을 처리하고 과금하는 단위다. 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모두의 AI를 추진하고 있는 지금, 토큰을 받아올 데이터 통로가 비싸거나 느리거나 한쪽으로만 열려 있다면 그 약속은 완성되지 않는다. 교육·행정·돌봄·생계에 필요한 기본 토큰을 누구나 쓸 수 있게 하는 기본 데이터 네트워크 접근권을 보편적 역무의 새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유선 접속 보장에서 이동 중에도 쓸 수 있는 유무선 접근으로, 다운로드 속도에서 양방향 품질로, 접속 가능 여부에서 기본 AI 이용에 충분한 데이터 용량과 요금으로 기준을 옮기는 것이다. 지난 4월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소진 뒤에도 400kbps의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하고 정부가 이를 '기본적 통신권'이라 부른 것은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끊기지 않고, 막히지 않고, 닫히지 않는 AI 고속도로 AI G3는 가장 뛰어난 모델을 가지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생겨도 AI가 멈추지 않고, 어디서든 양방향으로 막힘없이 오가며, 어느 국민에게도 닫혀 있지 않은 나라에 주어질 것이다. 길이 끊기면 좋은 차도 달릴 수 없고, 길이 막히면 빠른 차도 소용이 없으며, 통행이 닫힌 길은 길이 아니다. AI 고속도로의 완성은 이 세 조건을 함께 묻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2026.11.06 18:23최경진 컬럼니스트

미국발 AI 투자 불안…배경훈 부총리 "경쟁국은 기회로 삼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커진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에도 한국은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규제를 내건 후보의 당선으로 사업 지연 우려가 커졌지만, 국가 간 AI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배 부총리는 6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주춤한다고 해도 중국이나 프랑스, 캐나다는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다"며 "한국이 지금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가 승리했다. 히노호사는 전력·물 사용과 주민 부담을 줄일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결과로 규제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정된 AI 인프라 투자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규제 움직임은 선거 전부터 이어졌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도 지난 9월 전력망과 수자원 영향을 조사할 때까지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AI 수요가 늘어도 시설을 짓고 가동하는 과정에서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움직임에도 빅테크의 AI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AI로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만들려는 기업 간 경쟁이 이어지고 다른 국가도 자국 AI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그가 사례로 든 캐나다는 지난달 29일 자국 AI 기업 코히어에 최대 16억 캐나다달러(1조 5410억원)를 지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지원해 자국 기업과 정부가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AI를 활용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캐나다는 투자에 자국 내 고용과 인프라 확충 조건도 붙였다. 코히어는 2030년까지 기술 일자리 1000개 이상을 만들고 캐나다 내 컴퓨팅 인프라에 최소 17억 캐나다달러(약 1조 637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약속 이행 상황을 확인하며 자금을 단계별로 집행한다. 배 부총리는 한국도 미국의 규제 움직임과 함께 경쟁국의 투자 확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변동에 따라 투자를 멈추기보다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AI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 때문에 현재 시장은 조금만 불안한 상황이 생겨도 출렁인다"며 "개인적으로 출렁거리면서도 계속 우상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2026.11.06 18:19김동원 기자

IT서비스 4사, 3분기 외형 성장 지속…AI·데이터센터 앞세워 대외 공략 가속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별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개선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각 기업은 AI 팩토리, 클라우드, 피지컬 AI, 로봇 등 그룹 사업과 연계한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외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6일 각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포스코DX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 4곳은 3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3분기 매출 증가…사업 효율화·AX 수주 확대 견인 3분기 매출은 롯데이노베이트가 28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DX 2652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2242억원, 신세계I&C 1769억원 순이었다.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CJ올리브네트웍스 9.7%, 포스코DX 8.4%, 신세계I&C 8.15%, 롯데이노베이트 2.3%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포스코DX가 169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165억원, 신세계I&C 162억원, 롯데이노베이트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롯데이노베이트는 88.0%, 신세계I&C는 29.03%, CJ올리브네트웍스는 9.1% 증가했으며 포스코DX는 2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신세계I&C가 약 9.2%로 가장 높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7.4%, 포스코DX 6.4%, 롯데이노베이트 4.4% 순이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매출 증가율이 2.3%에 그쳤지만 선별 수주와 사업 운영 효율화, 자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88.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10억원을 약 13% 웃돈 수치다. 다만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I&C는 대내외 IT서비스 프로젝트와 IT유통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5%, 29.03% 증가했다. 저마진 사업 축소와 전기차 충전사업 양도에 따른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IT유통 부문은 전년 동기 2억원 적자에서 1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224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AI 기반 개발 생산성 향상과 원가 효율화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DX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2% 감소했다. 대형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 71.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신규 수주는 2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부터 피지컬 AI까지…대외 사업 확대 실적 개선과 함께 4개사는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산업 자동화 등 차세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축적한 IT서비스 역량을 외부 고객으로 확장하는 것이 공통된 방향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를 향후 매출 확대의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다.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이지스자산운용 엣지 데이터센터, 안산 대형 데이터센터 등 대외 사업을 확보했으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올해 18.4%에서 2028년 25.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I&C는 전기차 충전사업 자산을 매각하고 AI·클라우드 등 핵심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KT와 기업용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구독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스파로스 원'을 중심으로 대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개인화 추천 등 리테일테크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미디어 AI 등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스마트 스페이스 AX 매출은 17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데이터·마케팅 플랫폼 매출도 21.7% 증가했다. 앞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제조·물류 AX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DX는 철강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피지컬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그룹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철소 크레인과 원료 하역기 무인화, 철강제품 이송 무인운반차(AGV) 등 산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한 산업용 비전 AI와 AI 에이전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DX는 내년부터 그룹 내부에서 확보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향후 3년 내 수주와 매출을 약 30%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4개사는 AI·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과 대외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중장기 성장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내년을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사업의 외형 확대를 병행하는 해로 삼겠다”며 “데이터센터 중심의 대외 매출 확대와 AI·모빌리티 사업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1.06 18:17남혁우 기자

안찬토, 스탠리블랙앤데커와 파트너십 확대하며 국내 최초 공구 옴니채널 쇼핑 경험 구현

안찬토의 주문 관리 시스템(Order Management System, OMS)이 판매 채널, 배송업체, 기업용 시스템과의 연동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공구 제조업체의 한국 내 온·오프라인 판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스탠리블랙앤데커가 안찬토 OMS 활용을 확대해 한국 내 온·오프라인 공구 쇼핑을 연결했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체험센터에서 수령하고, 구매한 공구의 사용법도 교육받을 수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자사 온라인 스토어와 체험센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동공구, 수공구, 액세서리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 한국, 2026년 11월 6일 /PRNewswire/ -- 세계 최대 공구 기업 스탠리블랙앤데커(Stanley Black & Decker, NYSE: SWK)가 안찬토(Anchanto)와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안찬토의 주문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국내 공구 업계 최초의 옴니채널 플랫폼을 출시했다. Anchanto Expands Partnership with Stanley Black & Decker, Powering South Korea's First Omnichannel Shopping Experience for Tools 이 플랫폼은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온라인 스토어와 고객이 공구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센터를 연결한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한 뒤 자택 배송이나 현장 수령을 선택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고객은 제품 사용법 교육도 받는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플랫폼 출시와 함께 전동공구와 수공구부터 공구함, 비트, 블레이드 등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두 채널에서만 판매하는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든 주문은 안찬토 OMS로 관리되므로, 구매가 어느 채널에서 이뤄지든 동일한 주문 처리 및 고객 심사 절차를 거친다. OMS는 스탠리블랙앤데커의 Shopify 스토어와 연동되며, 오프라인 구매 내역 기록, 국내 배송업체 연동, 배송 라벨 처리도 지원한다. 스탠리블랙앤데커 한국 지사의 루크 정(Luke Jung) 이커머스 부문 선임 매니저는 "안찬토는 Shopify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온라인 스토어와 체험센터 운영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기능을 구현해 준 중요한 기술 파트너다. 우리가 개발한 옴니채널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아보든 직접 공구를 사용해 보든 구매 여정의 어느 단계에서나 고객과 만날 수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찬토의 고선욱 한국 지사장은 "스탠리블랙앤데커는 기술 파트너를 선정할 때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이번 출시는 양사가 함께 구축한 견고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공구처럼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에는 성장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고유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옴니채널을 도입하면 운영이 복잡해지지만, 이를 일찍 도입하는 기업은 실질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한국에서 바로 이를 실현했다. 그 기반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고 이 브랜드와 함께 계속 성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안찬토 소개 안찬토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12개국의 브랜드, 소매업체,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에 주문 관리, 창고 관리, 배송 추적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한국 팀은 ISO 27001 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와 Shopify, Cafe24, Naver Shopping을 비롯한 20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 온라인 스토어, 배송업체, 기업용 시스템과의 직접 연동을 통해 국내 및 역내 주요 기업을 지원한다. 미디어 문의처찰스 파이(Charles Py)최고마케팅책임자, 안찬토Charles.py@anchanto.com 웹사이트: anchanto.com

2026.11.06 18:10글로벌뉴스

예링크, 글로벌 업계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아 AI 기반 업무 공간의 미래 탐색

뮌헨, 2026년 11월 6일 /PRNewswire/ -- 예링크(Yealink)가 뮌헨 BMW 벨트(BMW Welt)에서 워크플레이스 포워드 서밋(Workplace Forward Summit)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협업 생태계 전반에서 업계 리더, 기술 전문가, 기업 고객, 채널 파트너 400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퀄컴(Qualcomm) 등의 선도 기술 기업, AVIXA 등의 업계 단체,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의 애널리스트, 주요 시스템 통합업체가 행사에 참석해 일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신뢰를 위한 혁신(Innovate for Trust)'을 주제로 예링크는 AI 기반 솔루션을 업무 공간 시나리오 전반에 걸쳐 제공하고 설계, 관리, 서비스 전반에서 단순하고 통합된 경험을 결합한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을 선보였다. 예링크는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설계와 구축부터 일상 사용과 지속적인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회의실 전 수명주기 워크플로를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예링크는 모든 단계에 AI 지능을 도입함으로써 업무 공간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상황에서도 환경을 더 간단하게 구축하고 운영하며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ndustry leaders and experts from Microsoft, Qualcomm, AVIXA, Frost & Sullivan, and CyberIntelligence shared insights on AI innovation, the future of work, and building trust at the 2026 Yealink Workplace Forward Summit. 다양한 시각, 하나의 공통된 비전 이번 서밋에는 생태계 전반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논의의 포문을 연 프로스트앤설리번의 루팜 제인(Roopam Jain)은 업무 공간의 우선순위가 공간 점유율에서 새로운 성과 척도인 업무 공간 효과성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제인은 상반기 회의실 영상 기기가 약 15% 성장한 점을 들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하며, 미래 업무 공간을 만들어 갈 세 가지 축으로 지능형 공간, 확장 가능한 단순성 및 신뢰를 꼽았다. 혁신 추진. 플랫폼, 하드웨어, 실리콘의 관점을 통합해 마이크로소프트 세션은 새로운 업무 체계(New System of Work)를 조명했고, 예링크는 원스톱 솔루션과 AI 포워드(AI forward)를 소개했으며, 퀄컴은 온디바이스 AI가 카메라를 촬영에서 이해의 단계로 진화시키는 방식을 언급했다. 이러한 관점은 이노베이션 포워드 패널(Innovation Forward Panel)에서 통합됐고, 업계 전문가들은 통합 플랫폼과 기기가 지원하는 AI가 지능형 업무 공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논의했다. 신뢰 구축. 보안, AI 도입, 업계 협력이라는 관점에서 신뢰를 조명하는 논의도 진행되었다. 데니스켄지 킵커(Dennis-Kenji Kipker) 교수는 기업 AI 보안의 네 가지 핵심 계층을 설명했고, AVIXA는 신뢰할 수 있는 AI 도입의 핵심으로 투명성, 인간의 통제 및 측정 가능한 가치를 꼽았다. 트러스트 포워드 패널(Trust Forward Panel)은 신뢰가 안전한 설계, 믿을 수 있는 성능, 책임 있는 업계 파트너십으로 쌓아야 한다는 점을 한층 분명히 했다. 원스톱 솔루션 예링크는 AI 기반 솔루션으로 다양한 업무 공간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원 커버리지(One Coverage)와 설계, 관리, 서비스를 통합하는 원 익스피리언스(One Experience)를 통해 원스톱 솔루션을 구현했다. 라이브 시연에서는 통합 관리와 미래 지향적 AI 역량과 함께 회의실, 프로 AV, SIP 전화기, 헤드셋, 공공 공간 음성 솔루션 전반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열린 이번 서밋은 생태계와 함께해 온 예링크의 행보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지난 5년간 예링크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19% 이상을 달성해 시장 평균보다 4배 빠르게 성장했으며, 업계를 이끄는 역할을 강화했다. Celebrating 25 years of Yealink innovation and meaningful connections in Munich. 예링크 소개 예링크(300628.SZ)는 영상 회의, 음성, 협업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140개 이상 국가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링크는 세계 3대 영상 회의 공급업체 중 하나이며 글로벌 SIP 전화기 시장을 선도한다(프로스트앤설리번 기준). 자세한 내용은 www.yealin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1.06 18:10글로벌뉴스

레디스, AI 에이전트 실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 컨텍스트, 메시징 제공 위해 Redis Iris 확장

샌프란시스코, 2026년 11월 6일 /PRNewswire/ -- 레디스(Redis)가 오늘 AI 에이전트용 실시간 컨텍스트 엔진 Redis Iris의 새로운 확장을 발표했다. Redis Iris는 이제 에이전트가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컨텍스트, 메시징을 제공하는 6가지 맞춤형 기능을 지원한다. Redis Intent Router, Redis Agent Playbooks, Redis Agent Memory, Redis Context Gateway, Redis Lens, Redis Agent Mesh로 구성된 이러한 기능은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AI 모델과 인프라는 이제 기업에서 활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에이전트를 실제 운영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성공시키는 팀은 여전히 드물다. 에이전트는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컨텍스트를 갖추지 못하거나, 이를 적절한 방식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치를 창출하는 에이전트조차 과도하게 채워진 프롬프트, 중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 호출, 쉽게 오류가 발생하는 맞춤형 통합으로 인해 비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얻는 가치보다 더 많은 토큰과 시간이 소요된다. 레디스의 로완 트롤로프(Rowan Trollope)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에도 앱이나 마이크로서비스와 동일한 기반, 즉 실시간 앱 데이터, 런타임 상태, 서비스 간 통신이 필요하다. 메모리, 컨텍스트 관리, 라우팅 같은 새로운 기능도 필요하다. 레디스는 이미 앱용 런타임 데이터베이스의 선두 주자로서 핵심 처리 경로에 자리 잡고 있다. 개발자가 에이전트를 작동시키기 위해 5개의 인프라 제품을 사용해야 해서는 안 된다. Iris는 이러한 기본 구성 요소를 한곳에 통합해 개발자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6가지 기능, 하나의 런타임 Iris는 도입 첫날부터 실제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컨텍스트, 메모리, 메시징을 제공하며, 각 팀이 에이전트에 맞춰 개별 기능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릴리스에 포함된 기능은 다음과 같다. • Intent Router(GA)는 요청의 표현 방식이 아닌 의미를 기준으로 요청을 파악하고, 저장된 FAQ, 에이전트 스킬, 담당자, LLM 등 적절한 대상으로 전달한다. 또한 에이전트 및 모델 라우팅, 가드레일, '퍼지(fuzzy)' 조건문(if-statement)을 지원해 의사결정이 참 또는 거짓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한다. • Agent Playbooks(GA)는 팀이 내용의 변동이 없어 재사용해야 하는 답변과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해진 절차를 새로 실행해야 하는 답변을 구분해 정의할 수 있도록 한다. 플레이북은 실행을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하고 정확해져서 문제 해결 시간과 토큰 비용을 줄인다. • Agent Memory(GA)는 MemoryETL을 통해 사용자 행동뿐 아니라 문서와 기타 반정형 데이터에서도 메모리를 생성한다. 또한 세밀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메모리를 계층적으로 구성하고, 검사, 감사, 출처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 식별 정보처럼 보관해서는 안 되는 정보를 잊도록 할 수도 있다. • Context Gateway(GA)는 연결된 컨텍스트 소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 및 통제되는 단일 진입점을 에이전트에 제공한다. 각 팀은 자체 MCP 서버를 연결하고,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도구 정보를 캐싱해 토큰 사용량을 줄이며, 재사용 가능한 결과를 생성해 세션 간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 Lens(베타)는 에이전트의 동작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결과를 해당 결과를 생성한 스킬, 라우팅 경로 또는 FAQ와 학습에 활용한 메모리, 원본 세션까지 역추적할 수 있으며, 작업 성공 여부, 작업당 토큰 사용량, 지연 시간을 파악하는 동시에 감사 가능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 Agent Mesh(베타)는 에이전트가 일시적 스트림을 통해 통신할 수 있도록 하며, 연결이 끊기면 자동으로 버퍼링하고 다시 연결한다. Durable SSE Streams는 연결 중단 상황에서도 응답 흐름을 유지하며, A2A Comms는 에이전트에 작업 위임과 인계를 위한 안정적인 통신 채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은 함께 작동해 에이전트가 올바른 정보를 기억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답변하며 모든 동작을 투명하게 드러내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토큰당 더 많은 결과를 창출한다. Iris는 각 팀에 이미 익숙한 레디스 기술을 기반으로 실행되므로, 조직은 검색, 메모리, 라우팅, 메시징을 연결하는 데 통상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통합 작업을 줄일 수 있다. 복잡한 실제 환경에 맞춘 설계 프로덕션 에이전트는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의 입력, 여러 채널, 에이전트 간 작업 인계를 처리해야 하며,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장애 지점이 될 수 있다. Iris는 4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컨텍스트는 고립되지 않고 탐색할 수 있어야 하며, 메모리는 적응력과 선택성을 갖춰야 한다. 또한 비용을 통제할 수 있도록 컨텍스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에이전트가 과거 상호작용에서 학습할수록 컨텍스트의 가치가 축적돼야 한다. 2026년 5월 Redis Iris가 처음 출시된 이후 고객들은 이를 프로덕션 환경에 적용해 왔다. 패러다임(Paradigm)의 준 리(June Lee)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패러다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정보는 레디스에 저장된다. 레디스는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규모로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메모리 및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이다"라고 말했다. 출시 현황 및 관련 자료 Redis Iris는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Intent Router, Agent Playbooks, Agent Memory, Context Gateway는 정식 출시됐으며, Lens와 Agent Mesh는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redis.io/ir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디스는 이번 릴리스를 개발한 엔지니어링 팀과 함께 11월 12일(미주), 11월 17일(EMEA)에 새로운 기능을 처음 소개하는 라이브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 등록은 redis.io/resources/videos/redis-iris-full-spectrum에서 할 수 있다. 레디스 소개 레디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데이터 플랫폼이다. 2011년 오픈소스로 시작해 캐싱 솔루션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레디스는 1만 곳 이상의 고객이 전 세계를 움직이는 앱을 구축하고 확장하며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캐싱, 생성형 AI 등을 위한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디지털 기업이 앱 속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런던, 텔아비브,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레디스는 빠른 앱을 신속하게 구축하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redis.i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1.06 18:10글로벌뉴스

제140회 캔톤페어, 해외 바이어 역대 최대 참가 속 폐막하며 글로벌 교역 신뢰 확인

광저우, 중국 2026년 11월 6일 /PRNewswire/ -- 제140회 중국수출입박람회(China Import and Export Fair, Canton Fair, 캔톤페어)가 11월 4일 광저우에서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21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역대 최대인 35만 2000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직전 행사 대비 12.2% 증가했다. 현장 수출 의향 거래액은 미화 267억 5000만 달러에 달해 중국 제품과 공급망 파트너십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교류와 비즈니스 기회 확대 주요 시장의 바이어 참가가 증가한 가운데 유럽연합 참가자는 38.2%, 미국은 22.2%,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 BRI) 협력국은 16.6% 늘었다. 전문 바이어가 전체 해외 참가자의 75% 이상을 차지했으며, 500개가 넘는 세계 유수의 소싱 기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국제 무역 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널리 평가받는 제140회 캔톤페어에는 3만 2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산업에 걸쳐 488만 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 기업 중 약 20%는 해외 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36.5%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무역 촉진 활동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했다. 캔톤페어는 최초로 바이어 연합(Buyers Alliance)을 설립했으며, 바이어 16만 명이 회원 간 교류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700회 이상의 신제품 발표 행사와 7개 주제별 포럼이 열려 61만 5000명의 온•오프라인 참가자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바이어들은 중국의 포괄적이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공급망이 매우 가치 있는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및 녹색 혁신 촉진 혁신은 전시회 전반에 걸쳐 핵심 주제로 자리했다. 전시된 신제품과 AI 기반 제품 수는 각각 8%, 14.1% 증가했으며, 신제품 출시, 스마트 헬스, 디자인 혁신을 위한 시나리오 기반 전시 구역도 처음 조성돼 AI 시각화 기술의 적용을 가속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변화하는 중국 제조업의 모습도 확인했다. 참가 기업의 43.1%가 친환경 생산 방식을 도입했고, 친환경 특성을 갖춘 제품은 전체 전시 제품의 26%를 차지해 두 지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흥 미래 산업을 위한 18개 전문 전시 구역 중 6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기적 투자를 보여줬다. 제141회 캔톤페어는 2027년 4월 15일부터 5월 5일까지 광저우에서 개최되며, 국제 무역과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 플랫폼 중 하나로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링크를 클릭하면 더 편리한 참석을 위해 사전 등록을 할 수 있다: https://buyer.cantonfair.org.cn/register/buyer/email?source_type=16 Canton Fair

2026.11.06 18:10글로벌뉴스

AI 기반 도시의 미래를 위해 함께: 다후아 테크놀로지, SCEWC 2026에서 실용적인 AIoT 솔루션 쇼케이스

바르셀로나, 스페인 2026년 11월 6일 /PRNewswire/ -- 세계를 선도하는 비디오 중심 AIoT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 다후아 테크놀로지(Dahua Technology)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6년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SCEWC)에서 자사의 최신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다후아는 'AI 기반 도시의 미래를 위해 함께(Together for an AI-powered urban future)'라는 주제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실용적인 AIoT 애플리케이션을 제시했다. Dahua Technology Showcases Practical AIoT Solutions at SCEWC 2026 다후아의 도시 안전(Urban Safety) 솔루션은 카메라 및 기타 IoT 기기를 AI 기반 분석과 연결해 위험을 확인하고 응급 대응을 조율한다. 한 애플리케이션이 지능형 인식, 텍스트 및 이미지 검색, 경로 추적을 연동된 방송 및 보안 워크플로와 결합해 실종자 수색을 지원한다. 스마트 교통(Smart Traffic) 분야에서는 교통 모니터링, 신호 최적화, 단속, 사고 감지 기술을 선보였다. 다후아는 멕시코 캄페체(Campeche)에서 교차로 34곳을 최적화하고 녹색 파도 7개를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개선 23건, 교통량 20% 증가, 대기 시간 15% 감소가 기록됐다. 다후아의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솔루션은 차량 모니터링, 안전 경고, 통합 정보를 통해 대중교통 안전과 효율성을 높여준다. 버스 운행에서는 운전자 모니터링이 위험한 행동을 감지하고, 실시간 비디오, GPS 추적, 승객 수 세기 기능은 안전 감독, 차량 관리, 요금 확인을 지원한다. 다후아의 도시 거버넌스(City Governance) 기술은 AI 분석 및 다중 모드 정보 처리를 이용해 불법 노점상, 공공장소에 방치된 쓰레기, 사라진 맨홀 뚜껑, 도로 침수, 막힌 소방 도로, 연기 및 화재를 감지한다. 자연어 검색과 자동 알림은 직원이 문제를 확인해 대응을 조율하도록 도와준다. 다후아는 자연 자원 보호 및 환경 관리를 위한 생태 환경(Eco-Environment) 솔루션도 선보였다. 높이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가 360도를 커버하며 최대 10km 떨어진 화재 발생 요주의 구역을 감지해 지상 모니터링 및 드론과 협력하고 화재 감지 및 응급 대응을 지원한다. 수질 모니터링에서는 PTZ 카메라와 짝을 이룬 레이더 기반 장치가 수위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사전 설정된 임계값 초과 시 알림을 보낸다. 존 리(John Li) 다후아 테크놀로지 글로벌 정부 비즈니스 부문 총괄은 전시회 외에도 '에이전트 AI: 행동하는 시스템(Agentic AI: Systems That Act)'이라는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했다. 리 총괄은 카메라와 센서에 내장된 AI가 AI 기반 검색부터 도시 문제를 찾아내 해결 과정을 추적하는 AI 에이전트까지 예방식 도시 관리를 어떻게 실현해 주는지 설명했다. 또한 AI에게 공공 가치 창출을 맡기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책임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맥스 황(Max Huang) 다후아 테크놀로지 글로벌 정부 프로젝트 디렉터는 'AIoT로 탄력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스마트 시티 구축(Building Resilient, Inclusive & Sustainable Smart Cities with AIoT)'이라는 제목의 솔루션 대담에서 엣지 인텔리전스와 고품질 구조화 데이터가 실제 스마트 시티 시나리오에 대규모 AI 모델을 배포하기 위한 기반을 어떻게 제공하는지 설명했다. 리 총괄은 "결국 IoT 감지 기기는 AI의 '눈과 손'이다. 미래의 AI는 디지털 세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물리적 세계로 더 깊이 들어가 도시를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이며,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관리하는 일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후아는 앞으로도 고객 및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발전시키고 도시의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6.11.06 18:10글로벌뉴스

대전 정보보호지원센터 개소...KISA,16개 광역시도 모두 구축

대전에 정보보호지원센터가 생겼다. 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전광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대전정보보호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전국 16개 광역시도 모두에 정보보호지원센터가 만들어졌다. KISA는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와 정보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를 기존 10개에서 올해 16개로 확대했다. 기존엔 강원, 경기, 광주, 경북, 대구, 부산, 울산, 인천, 충남, 충북에 있었는데 올해 새로 6곳(경남, 대전, 세종, 전남, 전북, 제주)에 생겼다. 이날 마지막 개소식이 열린 대전은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첨단기술 기업, 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행정 중심도시다. 인공지능(AI), 국방•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정보보호 지원과 협력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대전센터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대응을 위한 정보보호 컨설팅 ▲보안 솔루션•서비스(SECaas) 도입 지원 ▲정보보호 교육 및 세미나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대학•연구 기관, 정보보호 기업 등 전문가들과 함께 발족한 '대전 정보보호 전문가 포럼(D-SAFE)'을 통해 청소년, 고령층 등 정보보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유성형 정보보호 협력 모델' 등 교육•연구•기술 분야의 '대전형 정보보호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현판 제막식과 센터 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지역 대학•연구 기관 전문가와 정보보호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보호협의회 통합회의와 정보보호 세미나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 정보보호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인공지능(AI) 시대의 오픈소스 취약점 대응 등 최신 정보보호 현안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축하 화환 대신 쌀을 기부받아 지역 봉사단체에 전달하는 '상생 나눔' 행사도 열렸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용필 디지털위협예방본부장은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와 지역 전문가, 기업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국 16개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보보호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기업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사이버 안전망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6 18:02방은주 기자

110조원 부채 떠안은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 3사 유지 부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의 합병으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3곳이 한 지붕 아래 모이면서 독립 운영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병 이후 약 800억 달러(약 110조원)의 부채를 부담하게 된 만큼 스튜디오 통폐합 가능성도 거론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더랩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합병 이후 파라마운트 애니메이션,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 워너브라더스픽처스 애니메이션 등 3개 스튜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스카이댄스는 당분간 각 스튜디오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각기 다른 제작 방식과 기업 문화를 가진 조직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파라마운트 애니메이션은 '스폰지밥'과 '닌자터틀' 등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을 제작해 왔다. 워너브라더스픽처스 애니메이션은 '루니 툰즈' 등 유명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은 애플TV와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과 협력해 작품을 선보였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여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한 뒤 일부 조직을 정리한 선례도 있다. 디즈니는 2019년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로 유명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를 확보했지만, 2021년 해당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일루미네이션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등 2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제작 조직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와 배급,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대형 미디어 기업의 과제로 꼽힌다. 스카이댄스 역시 막대한 부채 부담 속에서 3개 스튜디오의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흥행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애니메이션은 작품별 제작 기간이 길고 투자 규모도 큰 만큼 흥행 실패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더랩은 스카이댄스가 3개 스튜디오를 모두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흥행에 성공하는 블록버스터 작품이 필요하다는 업계 분석을 전했다.

2026.11.06 17:54홍지후 기자

우체국 공적 역할 커지는데...예산·인력 지원은 제자리

초고령화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우체국과 집배원을 활용한 공공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20일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 시행으로 공공 인프라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을 해결할 지원 체계 마련이 선결 과제로 지적받고 있다. 정영한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과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우체국 공적역할 확대와 법제도 개선 필요성 토론회'에서 “한국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고, 지방 소멸이 진행되면서 공공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며 “집배원 발걸음을 국민의 삶을 살피는 공공서비스 확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지난해 20%를 넘어섰고 2035년에는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 비중도 36%에 달하는 가운데 “누군가 정기적으로 문 앞을 찾아가 안부를 살피는 일 자체가 훌륭한 사회안전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멸 위험 지역은 전체 시군구의 66%인 150곳에 달한다. 정 과장은 행정과 금융 서비스마저 축소되는 상황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39%가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 역량만으로 복지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만큼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우체국을 공공서비스 전달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증명서 발급과 행정서류 전달, 이탈리아는 여권과 증명서 발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집배원이 주 1~6회 노인 가정을 방문해 앱으로 안부를 알리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집배원 1만8000명, 복지 공백 메운다 국내에서는 전국 3300여 개 지역과 집배원 1만 8000여 명 등 우체국 인프라를 바탕으로 35개 공공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복지등기와 안부살핌 우편, 국민연금 안심 배달,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빈집 실태 확인, 폐의약품 수거 등이 대표적이다. 정 과장은 “전국 어디서나 같은 기준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표준화된 체계, 단말기로 결과를 즉시 기록하는 전산 기반, 오랜 기간 쌓아온 국민의 신뢰가 있어 새로운 조직이나 인력을 만들지 않고도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로 공공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우체국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까지 34만 가구를 찾아갔고 그중 40%인 14만 가구를 실제 복지 지원으로 연결했고, 도서·산간 가스안전 등은 직접 점검 비용보다 약 87% 비용을 절감했다”며 “우편물이 줄어도 매일 전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국민 눈에 보이는 공공 가치로 설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일 시행되는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공공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과장은 “특례법 시행을 시작으로 성과가 검증된 지역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복지우편 대상과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공공서비스 확대에도 재정 지원은 한계 우체국의 공적 역할이 확대되는 것과 달리 이를 뒷받침할 재정 지원 체계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서비스가 실비 수준의 수수료 구조로 운영되는 가운데 특례법도 현장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원보다는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수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은 “특례법은 공공 서비스 부담에 따른 인건비 등 고정 비용보단 물류 자동화 위한 투자 재원 등 인프라 구축 비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현재 우본 예산 지원은 제한적인데 공익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일반 회계 지원을 위한 법 개정과 노동자 고정 비용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준화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우본은 정부와 국민을 이어주는 국가안전망 기능을 하고 있다”며 “우본이 지방 생활, 금융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회계 지원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우정사업본부가 공공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확보하려면 기관장의 직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준화 조사관은 “우본은 규모는 차관급 청인데, 기관장은 1급 공무원이기에 장차관급과 동등하게 협상하기 어렵다”며 “기관장 직급을 상향해야 한다”고 했다. 인력 충원 없는 업무 확대.., 현장 부담 가중 현장에서는 공공서비스 확대에 따른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인력 증원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이윤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우본 공공 서비스가 현장 노동자 사전 소통 없이 추진되고 있고, 인력 충원조차 없는 상태”라며 “정부 행정 업무를 떠넘기는 것이 공적 역할이라는 이름 아래 현장의 고통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방식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장 노동권을 보장하면서 공적 역할 수행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지자체 우체국 구조조정을 막고 공공성 중심 조직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 전국민우체국본부 부위원장도 “현장에선 업무 미충원 사례가 많아 한 명이 쉬면 동료가 업무를 추가적으로 떠받고 있어 안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업무가 늘어나면 인력 증원도, 인력 관련 비용도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국회에서도 우체국의 공적 역할 확대에 맞춰 집배원 등 현장 인력의 노동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특례법 시행으로 공공사업이 우정사업 본연의 업무로 자리 잡게 되면서 집배원과 우정 노동자가 공적 역할에 걸맞은 인력과 노동 조건, 안전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과방위원으로서 이날 제도 개선 과제와 현장 목소리를 입법과 예산, 정책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6 17:51홍지후 기자

"데이터만 모으면 되나"…국가AI전략위서 AI 정책 실행력 도마에

공공데이터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이용할 AI 서비스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문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나왔다. 민간 위원과 정부 관계자들은 데이터 공유 시스템과 함께 부처별 개발 역량과 예산, 개인정보 보호 방안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AI전략위 제3차 전체회의에서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 활용 방안을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데이터를 확보한 뒤 서비스로 만드는 과정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각 부처가 개발하는 공공 AI 서비스를 '모두의 AI'에 연결할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의 업무 부담과 책임 문제도 논의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데이터 공유에 힘쓴 기관에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기관별 데이터를 연계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날 AI 입법 프레임워크와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7개 태스크포스(TF) 구성·운영계획,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현황·활용 방안 등 3개 안건을 원안 의결했다. 데이터 관련 안건은 회의에서 나온 개선 의견을 함께 챙기기로 했다. "데이터 확보와 서비스 개발은 달라"…부처 역할 놓고 토론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기관별로 나뉜 데이터를 검색하고 요청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연결하는 체계다.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여러 기관이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자료는 정제하고 결합해 함께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조 회장은 데이터를 모으는 일과 국민 질문에 답하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일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각 부처가 보유한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서비스로 구현할 인력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치아 스케일링을 다시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이전 진료 날짜만 확보해서는 답하기 어렵고 관련 제도와 기준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모두의 AI가 해외 빅테크 서비스와 차별화하려면 공공데이터로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별로 필요한 개발 작업을 수행할 기관이나 기업을 통해 서비스 구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각 부처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AI 전환 사업 약 30개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이 모두의 AI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데이터를 연결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며 "국민 AI 혁신 서비스 추진단을 통해 정부 안에 개발 조직을 두고 공공 AI 서비스를 연결할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공유에 드는 비용과 책임…보상·보호 방안도 필요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부터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은옥 국가AI전략위 데이터분과장은 기관 데이터를 중앙 플랫폼에 복사해 올리면 같은 자료를 두 곳에서 관리하는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원본이 바뀐 뒤 중앙 플랫폼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면 데이터 품질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분과장은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에 권한을 가진 이용자가 접근하도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열고 보안 장치를 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행안부는 데이터 성격에 따라 공유 방식을 달리하되, 자주 갱신해야 하는 자료는 API로 연결하는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이 들이는 노력에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를 정리해 전달한 뒤에도 다른 기관 시스템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이 반복될 수 있어 공유를 요청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데이터 공유에 기여한 기관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우대하거나 담당자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관련 업무를 맡을 인력 지원도 보상 수단으로 언급했다. 회의에서는 데이터를 제공한 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기관의 우려도 나왔다. 공유를 독려하는 동시에 이런 부담을 덜어줄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장관은 건강보험공단과 사회보장정보원 등 국민 정보를 보유한 기관이 데이터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관의 자료를 연계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결하려는 문제에 맞춰 어떤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면 좋을지 안내하는 지원도 요청했다. 행안부는 데이터 분석 담당 부서가 관련 지원을 하고 있지만 예산 제약으로 지원 규모가 제한돼 있다고 답했다. 행안부는 기관별 수요를 받아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데이터를 결합해 활용한 경험을 쌓아 표준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기관 내부 공유와 민간 공개는 구분해야 하며,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제공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 나올 때 예산 이미 확정"…7개 TF도 재원 연결 과제 7개 TF 운영을 놓고는 과제별 목표와 기한에 맞춰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위원회는 이달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말부터 TF를 순차 출범시킬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일부 TF가 내년 3월에 방안을 내놓으면 내년도 예산은 이미 확정된 뒤라고 지적했다. 기존 부처 예산을 활용할지,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할지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실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예산은 매년 일찍 확정되고 계획은 뒤따라온다"며 "예산 당국과 관계 부처의 협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 상근부위원장은 부처가 이미 추진하는 사업과 예산을 연결하도록 위원회가 조율하겠다고 답했다. 중장기로는 새로운 사업과 예산 편성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부처가 자체 역량만으로 풀기 어려운 AI 현안을 위원회에 의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부처 수요를 TF에 반영하면 참여와 예산 지원을 끌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F 결과가 실무진 사이에서만 논의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TF 활동 결과를 장관과 차관도 참여하거나 공유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부처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법을 설계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7:44김동원 기자

"해킹 속출 日 진출"...아톤, 현지 핀테크 '알코즈'와 MOU

아톤이 일본 핀테크기업 알코즈(ALQOUZ, 대표 후지노 아쓰시)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선다. 기업 대상 해킹이 잇따르며 일본 정부가 산업 전반에 인증 강화를 요청한 가운데, 양자내성암호(PQC) 인증과 피싱 방지 서비스로 현지 수요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알코즈는 일본 금융당국에 등록된 핀테크 기업이다. 금융기관에 AI·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 IT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 기술의 일본 진출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에서 현지 고객 발굴과 영업 활동을 지원한다. 6일 회사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9월 성수동 아톤 본사에서 체결한 협약에 따라 일본 시장과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잠재 고객과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한다. 아톤의 인증 기술과 저장매체 기술, 피싱 방지 및 기업보안 서비스를 대상으로 일본 내 고객 제안과 영업∙마케팅 활동에서도 협력한다. 아톤이 일본 시장에 주목한 것은 현지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어서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 16일까지 보고된 부정 접속에 의한 정보유출이 2094건으로, 이미 지난 회계연도 전체(1256건)를 넘어섰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일본 총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2억6000만 명분에 이른다. 탈취한 계정 정보로 시스템에 침입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회원 비밀번호를 일괄 초기화하는 기업까지 나왔다. 일본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9일 기업들에 다중인증(MFA) 도입 등 부정 접속 대책 강화를 요청했고, 이에 앞서 일본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피싱으로 탈취한 계정을 이용한 증권계좌 부정거래가 잇따르자 강화된 다중인증 도입을 감독 기준에 반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암호 전환도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정부기관의 양자내성암호(PQC) 전환을 원칙적으로 2035년까지 마치는 방침을 내놨다. 아톤은 PQC를 적용한 인증·보안 솔루션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해 가상자산거래소, 조각투자 플랫폼에 솔루션을 공급해 왔고, 최근에는 이스타항공 임직원 내부 시스템에 PQC 기반 OTP를 공급하며 기업 보안으로 영역을 넓혔다. 인증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매체 기술과 피싱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피싱 방지 서비스 '디펜더스(DefendUs)'도 은행권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아톤 시큐리티센터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의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지원과 운영까지 책임지는 '서비스형 보안'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아톤은 피싱 유입 차단과 양자 시대 인증부터 보안 운영까지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알코즈는 일본 금융당국에 등록된 핀테크 기업으로, 금융기관에 AI·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 IT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 기술의 일본 진출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에서 현지 고객 발굴과 영업 활동을 지원한다. 우길수 아톤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 금융권에서 검증한 인증·보안 기술로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피싱 대응부터 양자 보안까지 일본 금융권과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 강화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알코즈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7:38방은주 기자

박경희 대표, 티맥스티베로·티맥스소프트 총괄 지휘…AI 사업 시너지 강화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가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를 양사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선다. 데이터베이스(DB)와 미들웨어 분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AI 전환(AX)을 통해 제품과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는 박경희 대표를 양사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임은 양사 법인과 기존 사업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공동 비전과 전략 아래 제품·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각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존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박경희 총괄 대표는 양사를 아우르며 공동 사업 전략과 기술 협력을 이끌 예정이다. 박경희 총괄 대표는 약 30년간 DB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엔터프라이즈 IT 전문가다. 오라클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를 시작으로 프리세일즈와 기술지원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쳐 서포트 서비스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4년 티맥스티베로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에는 제품 안정성을 중심으로 개발·운영 프로세스와 기술지원 체계를 재정비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DB와 미들웨어 분야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제품 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맥스티베로 DB 기술과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기술을 연계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발굴하고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AI 기술 변화에 대응한 제품 혁신도 추진한다. 양사는 기존 제품을 각각 'AI 데이터 플랫폼'과 'AI 미들웨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에 대응해 기업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AI와 연결하는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기존 IT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 차원의 AX 추진에도 나선다. 양사는 넷마블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조광래 AX추진단장을 영입하고 AI 활용 범위를 제품 개발뿐 아니라 경영과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과 실행 체계를 개선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안정성·성능·보안·확장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기술지원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희 총괄 대표는 "각 회사의 고유한 강점과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하게 협력해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AI 시대 기술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AX를 통해 제품과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의 미래가 되고 우리가 함께하는 도전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1.06 17:22한정호 기자

"회사 키운건 결국 사람"...일자리 대통령상 받은 스킨1004 '크레이버' 비결은

K뷰티 열풍 속에서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 고용 확대와 일자리 질 개선 성과까지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뷰티 브랜드 '스킨1004'를 운영하는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하 크레이버) 이야기다. 2023년 약 80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395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매출은 6600억원을 넘어섰다. 크레이버는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일자리를 많이 만든 것뿐 아니라 청년과 여성 등 다양한 인재의 고용을 확대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원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빠르게 성장하는 K뷰티 기업이 어떻게 인재를 확보하고, 직원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까. 최근 서울 강남구 크레이버 본사에서 만난 김수연 피플본부장은 그 답을 '회사와 구성원의 동반 성장'에서 찾았다. 김 본부장은 "회사가 성장한 것은 구성원들이 함께 성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선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크레이버는 스킨1004를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유통을 지원하고 있다. 코스트코 14개국 유통망을 비롯해 얼타 뷰티, 부츠, 아이허브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등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64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전체 직원 중 만 34세 이하 청년 비율은 81.6%, 신규 채용 인원 중 청년 비율은 83.8%에 달한다. 여성 근로자 비율은 75.5%, 여성 직책자 비율은 57.7%다. 직원 평균 연령은 31세다. 김 본부장은 "빠르게 사람을 많이 채용했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양질의 근로환경을 유지하고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한 점 등이 의미 있게 평가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효율적인 업무 시간 사용...몰입 환경 마련 중요" 크레이버의 근무제도 중 눈에 띄는 것은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 시행하는 전사 휴무다. 일부 기업이 주 4일제나 격주 4일제를 운영하면서 다른 근무일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과 달리, 크레이버는 별도의 근로시간 보충 없이 해당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한다. 김 본부장은 "단순히 휴일을 늘리려는 취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주어진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비생산적인 일을 줄여 생산적으로 일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퇴근 시간도 직원이 직접 정한다.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 일정이나 협업 상황에 따라 매일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정된 근무시간에 맞춰 PC 사용 시간이 관리된다. 복리후생 제도도 회사 성장에 맞춰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건강검진 지원 대상을 임직원 본인에서 직계가족 1명까지 넓혔다. 임직원 전용 쇼핑몰에서 자사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신제품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회사는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만큼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임신한 직원과 해당 팀 리더에게 모성보호 관련 제도와 업무상 배려가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으며, 육아휴직과 가족돌봄휴가 등은 성별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남성 직원들도 관련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생애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일들이 업무에 영향을 미쳐 경력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도들은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본부장은 "경영진도 단순히 복지제도를 늘리는 것보다 직원들이 업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며 "직원들을 위한 제도를 제안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K뷰티 인재 경쟁 치열…주도성 중요" 글로벌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크레이버 채용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K뷰티 업계의 채용 시장에 대해 "산업 자체가 호황이다 보니 인재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새로운 국가와 유통 채널로 진출하면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사업에서 언어 능력은 이제 기본적인 역량"이라며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고객 관점에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제품 하나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에는 좋은 제품 하나만으로도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제품과 글로벌 유통망, 마케팅, 고객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크레이버가 채용 과정에서 중요하게 살피는 역량은 주도성과 학습 능력, 협업 능력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상사의 세세한 지시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본부장은 "새로운 국가나 채널에 진출하면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빠르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자신의 업무에 애정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크레이버와 잘 맞는다"고 봤다. 경력직 채용에서도 과거 직무 경험만으로 역량을 판단하지 않는다. 기존 회사에서 업무를 잘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새로운 환경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면접에서 업무를 잘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잘할 수 있다고 답한다"며 "과거 어떤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협업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직원 400명 시대 눈앞…이제는 인재 밀도 높일 때" 크레이버는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3일간 온보딩 교육을 진행한다. 주요 사업부서 직원들이 직접 회사의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외부 전문가가 비즈니스 매너와 효율적인 업무 방식 등을 교육한다. 최고경영자(CEO)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신규 입사자들이 함께 회사의 핵심 가치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발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입사 이후에는 약 3개월간 같은 팀의 기존 직원이 업무와 조직문화 적응을 돕는 '버디 제도'를 활용한다. 부서 간 교류를 위해 노사협의회인 '크레이버 브릿지'를 통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취미 중심의 교류 활동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직원들이 관심 있는 지역을 선택해 K뷰티 트렌드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로 다른 부서의 직원들이 팀을 이뤄 플래그십 매장 등을 방문하고 교류하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짧은 기간에 직원이 급격히 늘면서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다른 부서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크레이버의 인재 전략은 채용 규모 확대보다 구성원의 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이제는 단순히 채용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인재의 밀도를 높여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역량 있는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역시 회사의 노력만으로 이룬 성과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구성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업무에 몰입해준 것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회사가 성장하고 직원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직원들에게 더 좋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1.06 17:06안희정 기자

앤트로픽 IPO 미뤄지나…"美 기술주 급락 여파"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앤트로픽 기업공개(IPO)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일부 투자자가 앤트로픽 기업가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예정대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내 상장을 마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앤트로픽은 이달 투자설명회를 열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투자자는 최근 거론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1조 5000억달러(약 2037조원)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있다. 공모에 참여할 투자자를 확보하려면 공모가를 더 큰 폭으로 낮춰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 10월 매출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둔화한 매출 증가세가 다시 빨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앤트로픽이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에는 10월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공개 제출한 뒤 재무 정보를 보완한 수정 신고서를 냈다. 상장 일정 변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상장을 미룰 경우 AI 업계 전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 가치와 수익성을 더 까다롭게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11.06 17:02김미정 기자

[유미's 픽] "게임쇼까지 파고든 AI"…뤼튼·NC AI, 지스타서 존재감 키운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을 무대로 게임·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기업이 처음으로 행사 메인 스폰서를 맡은 데 이어 게임 제작에 특화된 생성형 AI 기술을 선보이는 체험 행사도 마련되면서 게임 산업 내 AI 기업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뤼튼테크놀로지스와 NC AI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을 계기로 각각 AI 콘텐츠 서비스와 게임 제작 지원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뤼튼이다. 뤼튼은 자사 AI 캐릭터·스토리 플랫폼 '크랙'을 앞세워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지난 2005년 지스타 출범 이후 게임사가 아닌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랙은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대화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세계관을 설정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게임처럼 상호작용하며 즐기는 콘텐츠라는 특징이 있다. 뤼튼은 지스타 현장에서 크랙 전용 부스를 운영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인기 오리지널 작품 속 캐릭터를 활용한 코스프레와 미니게임, 포토존 SNS 인증 이벤트, 부스 투어 스탬프 수집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9일에는 크랙의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관련한 최신 소식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스 라이브(Creators Live)' 오픈 세션도 마련한다. 또 20일에는 크랙 광고 모델인 걸밴드 QWER이 부스를 방문해 미니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관람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뤼튼은 콘퍼런스를 통해 AI 콘텐츠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소개한다. 김지섭 뤼튼 기업개발실장은 19일 지스타 메인 콘퍼런스인 '지콘(G-CON) 2026' 오프닝 세션에 연사로 나서 크랙 사례를 중심으로 AI가 콘텐츠 생산과 소비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NC AI는 이번 지스타 기간 동안 게임 개발에 특화된 생성형 AI 기술을 앞세워 개발자와 콘텐츠 창작자들을 공략한다. 행사 기간 동안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인근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바르코(VARCO)' 체험 카페를 운영할 예정으로, 게임 개발자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3D 에셋과 사운드 생성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NC AI는 바르코를 '아트팀 신입사원'이라는 콘셉트로 소개한다.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콘텐츠로 구현하고 반복적인 제작 업무를 지원하는 AI 도구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바르코 3D' 체험존에서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입력해 3D 모델을 생성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메시·텍스처 조정부터 리깅·애니메이션까지 하나의 작업 흐름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소개한다. '바르코 사운드' 체험존에서는 방문객이 녹음한 목소리를 다양한 생명체의 소리로 변환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AI 사운드를 실제 영상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 사례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NC AI는 단순 기술 체험을 넘어 실제 기업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게임 개발사와 콘텐츠 제작팀을 대상으로 1대1 도입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에 참여한 기업과 팀 가운데 10곳을 선정해 바르코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오는 18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바르코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현장 신규 가입자에게는 무료 음료와 한정판 굿즈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는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하고 제작 과정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최적의 AI 파트너"라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게임 개발자와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더욱 실용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뤼튼, NC AI 등 AI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한 것은 최근 게임 산업에서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게임 개발 과정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와 3D·사운드 제작 도구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AI 기업들도 게임 개발사와 창작자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게임 제작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AI 기업들이 게임 산업에 직접 진출하면서 기존 게임사들과의 협력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11.06 17:02장유미 기자

[기고] AI가 대신 계약하는 시대, 법은 준비됐는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번 주말이 어머니 생신이야. 20만 원 정도로 괜찮은 선물을 골라서 보내 줘." 불과 2~3년 전만 해도 AI는 이런 요청에 적당한 상품을 검색하거나 추천하는 정도에 그쳤다. 어떤 상품을 구매할지 결정하고 배송지를 입력하고 결제하는 일은 결국 사람 몫이었다. 이제 AI가 직접 상품을 비교하고 주문서를 작성하고 결제까지 마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사람 지시를 받아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행동까지 수행하는 AI를 '에이전틱 AI'라고 한다. 기존 AI가 묻는 말에 답해 주는 조언자였다면 에이전틱 AI는 심부름까지 직접 해 주는 비서에 가깝다. 그런데 이 비서가 실수한다면 어떻게 될까. AI가 예산에 맞춰 선물을 주문했지만 배송지를 잘못 입력했다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 AI가 이용자 예상과 달리 환불되지 않는 상품을 구매했다면 그 손해는 누가 부담해야 할까. 더 나아가 AI가 사람의 허락 없이 추가 상품까지 구매했다면 그 계약은 유효할까.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틱 AI만을 위한 새로운 법률을 만들어야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에게는 이미 계약 효력과 손해배상책임을 정하는 민법,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온라인 거래에서 소비자를 보호하는 전자상거래법 등이 있다. 예를 들어 AI가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물건을 구매했다면 사람이 직접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았더라도 이용자 본인의 의사에 따른 거래로 보아 계약이 유효하게 성립할 수 있다. 반대로 AI가 이용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거래를 했다면 AI에 부여된 권한과 거래 경위 등을 살펴 계약 효력을 판단해야 한다. AI 서비스 오류로 손해가 발생한 때도 기존 손해배상 법리에 따라 서비스 제공자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할 수 있다. AI가 행동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법률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 기술이 끼어들었다고 해서 따져 볼 질문까지 바뀌지는 않는다. 누가 무엇을 맡겼는지 일이 맡긴 범위 안에서 처리됐는지 그 결과 누가 손해를 입었는지가 여전히 출발점이다. 기존 법률만으로는 충분할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 에이전틱 AI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모든 행동을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여러 단계를 거쳐 일을 처리한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판단을 하거나 처음 허락받은 범위를 벗어날 수도 있다. 문제가 발생한 뒤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피해를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2일부터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인공지능기본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일정한 AI 서비스에 대해 투명성 확보 의무 등을 부과하고 사람 생명이나 권리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영향 AI'에 위험관리와 사람의 감독 등을 요구한다. 유럽연합(EU) 역시 AI법(AI Act)을 통해 AI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달리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러한 법률이 에이전틱 AI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특히 AI가 사람을 대신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돈을 지출하는 경우 "20만 원 정도로 골라 줘"라는 한마디에 배송 방법이나 추가 구매까지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는지, AI가 그 선을 넘었을 때 손해를 누가 떠안을 것인지는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AI가 하는 모든 행동에 사람 승인을 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저녁 메뉴를 고르거나 회의 일정을 옮기는 일까지 매번 확인 버튼을 눌러야 한다면 사람이 직접 하는 편이 오히려 빠르다. 중요한 것은 AI가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는지에 따라 통제 수준을 달리하는 것이다.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일정 정리에는 폭넓은 자율성을 허용할 수 있다. 반면 상품 구매나 예약 등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이용자가 사전에 승인한 범위를 명확히 하고, 거액 결제나 중요한 계약 체결에는 사람의 최종 확인을 거치도록 할 수 있다. AI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록을 남기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중단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안전장치를 모두 법으로 강제할 필요는 없다. 우선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유도하되 소비자에게 중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영역은 최소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AI 자율성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누가 부담할지에 관한 기준을 미리 세워야 한다. 신용카드가 처음 보급될 때 카드 사용을 막는 대신 본인 확인 절차와 분실·도난 시 책임 분담 규칙을 마련했듯이 에이전틱 AI 역시 기술 자체를 막기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AI가 어머니 생신 선물을 대신 골라 보내는 일은 이미 시작됐다. 선물이 엉뚱한 주소로 배송되었을 때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법과 제도도 이제 그 답을 준비해야 한다.

2026.11.06 16:59정상훈 컬럼니스트

배경훈 부총리 "사이버안보 대응, 안보실 중심으로 논의 중"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통령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검토 지시에 따라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이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AI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6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사안이기 때문에 범부처 차원에서 종합 대응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과 민간에 흩어진 보안 기능을 총괄·조정할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해킹 징후를 미리 탐지하고 관계 기관에 공유해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주문도 내놨다. 배 부총리에 따르면 안보실이 대응 논의를 주관하고 총리실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사이버안보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민간과 정부, 군을 함께 아우르려면 여러 기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안보실에서 주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총리실, 부처 간 전방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공격에 맞설 방어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배 부총리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의 규제 움직임에도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빅테크가 AI로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만들려는 만큼 관련 투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과 주민 부담을 둘러싼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 중단을 공약한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가 승리하면서 관련 투자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배 부총리는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이 AI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해외 규제와 시장 변동에 위축되기보다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자국 AI 기업 코히어에 최대 16억 캐나다달러를 지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지원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미국이 주춤한다고 해도 중국이나 프랑스, 캐나다는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지금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1.06 16:56김동원 기자

쿠콘, DSRV 손잡고 AI 결제 시장 공략

쿠콘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필요한 금융 데이터를 찾아 이용하고 사용료까지 직접 결제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쿠콘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와 온체인 금융 데이터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및 AI 에이전트 결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쿠콘의 금융 데이터 API와 DSRV 블록체인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금융 데이터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기존 금융 API 사업을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데이터 영역으로 확장하고 AI 에이전트 결제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우선 스테이블코인 결제·수납·정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PI 개발을 검토한다. 금융기관과 기업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직접 조회하지 않고도 지갑 잔액과 거래내역, 입금 여부, 거래 확정 상태 등을 확인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쿠콘은 온체인 데이터를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API 형태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DSRV는 여러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멀티체인 노드 인프라를 활용해 원천 데이터 수집과 기술 연동을 담당한다. AI 에이전트 결제 분야에서는 쿠콘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로 제공 중인 데이터 API에 'x402' 결제 프로토콜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DSRV의 디지털 지갑 기술과 블록체인 인프라도 연계할 예정이다. x402는 API 호출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처리하는 개방형 프로토콜이다. 이를 활용하면 AI 에이전트가 별도 가입이나 계약 절차 없이 필요한 API를 찾아 호출하고 이용 대금을 즉시 결제할 수 있다. 양사는 공동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AI 에이전트 API 결제 기술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우선 진행한다. 실증 과정에서 온체인 데이터와 결제 정보가 양사 시스템 사이에서 연동되는 구간의 보안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개인·기업 고객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요를 파악해 지갑 관리 서비스를 발굴하고,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CMS) 등 기업 자금관리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활용이 확대되면서 온체인 데이터를 금융 시스템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온체인 금융 데이터와 AI 에이전트를 중심에 둔 API 제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6:56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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