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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특임교수 "포스트 PBS 전환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포스트 PBS(연구과제중심제)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 정부와 국회가 전략연구사업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2027년 예산안에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다." 김성수 연세대 특임교수가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제2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이 같이 주제 발표했다. 김 특임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한국화학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 특임교수와 NST 전략연구사업 운영위원장,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포럼은 조승래·황정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회장 김명수)이 주관했다. 김성수 특임교수는 포럼에서 '국가과학기술 임무 수행을 위한 출연연의 차세대 모델'을 주제로 발제하며 "미국이 80년만에 R&D 체계를 전환하려 한다"며 "우리도 환경변화에 따라 정책방향 및 모델 재설계가 필요하다.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특임교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다음 60년은 연구비 규모가 아닌 혁신 시스템의 수준이 결정할 것"이라며 성공을 위한 정책 방향 6개를 제시했다. 우리가 나아가야할 6대 정책 방향으로 ▲출연연이 기획 주도권 확보 ▲2030년 100% 출연금 확보를 목표로 단계별 이행 로드맵을 국회·정부·현장이 공유 ▲5년 단위 R&D 포트폴리오 구성과 임무 전환시 인력·예산 신속 대처할 내부 규정 정비 ▲자금지원 방식 다각화(장기·개인 귀속형, 마일스톤기반, 패스트 그랜트제도 도입) ▲임무기여도·기술축적도 중심 평가 및 지원·평가 방식 자체를 검증하는 기능 내재화 ▲대형 연구시설 및 데이터 대학·기업에 전면 개방 등을 제시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포스트 PBS 체제에서의 문제점으로 ▲전주기 관리체계 미비 ▲신규수탁 가이드라인 부재 ▲전략연구사업이 또 다른 PBS라는 인식 ▲전략성 부족·기능 중복 ▲PBS 순기능 계승 필요 ▲탑다운형 임무수행에 따른 자율성 제약 우려 등을 지적했다. 김성수 특임교수는 "30년 묵은 정책과 제도의 근원적 변화에는 거시적 담론과 긴호흡이 필요하다"며 "서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진 전출협 명예회장을 좌장으로 △김재수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권성훈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윤시우 출연연발전위원회 회장 △이은정 한국과학기자협회장 △조종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출연연을 혁신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정부는 목표와 방향 제시, NST와 출연연은 계획 수립 △차세대 출연연 모델의 5대 원칙(안정성, 임무성, 자율성, 수월성, 다양성) △R&D 체계 개편에서 최우선 가치는 국민적 관점이라는 조언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조종영 과장은 향후 출연연 정책 일정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제시한 일정은 △8월부터 출연연 지원·육성 TF 운영중 △11월, 기과별 임무 재정비 및 사업구조 개편 대국민 보고회 ,수탁연구사업 운영 가이드 라인 △12월 전략연구사업 운영 규정 마련 △2027년 1분기 인센티브 체계 개편(안) 및 과기분야 출연연 기관평가 개편방향 마련 등이다.

2026.09.10 19:26박희범 기자

케이블TV 생존카드 '매출 연동제' 제시…"가입자수 따라 콘텐츠값도 조정"

[광주=홍지후 기자] 가입자가 줄어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콘텐츠 대가는 고정되는 케이블TV(SO)의 비용 구조를 바꾸기 위해 매출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시간 방송 수신료 매출이 감소하면 콘텐츠 대가도 함께 조정하는 구조를 만들어 SO와 PP가 시장 변화에 따른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취지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케이블TV의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 개편 방향 세미나에서 “현재 SO 시장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SO 사업자가 콘텐츠 사용료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며 “매출 연동제 도입이나 성과 기반 배분 방식 재검토 등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매출 연동제는 SO의 실시간 수신료 매출에 따라 PP에 지급하는 콘텐츠 사용료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가입자 감소로 SO의 실시간 방송 수신료 매출이 줄어들 경우 콘텐츠 대가도 이에 맞춰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 수석위원은 “콘텐츠 대가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 케이블TV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SO마다 수익이 다르므로 특정 SO가 갖는 시장력에 비례해 콘텐츠 대가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텐츠값도 매출 따라…실시간 수신료 연동 제안 핵심은 콘텐츠 대가를 SO의 방송사업 전체 매출이 아닌 실시간 방송 채널 수신료 매출과 연동하는 것이다. 전체 방송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삼으면 셋톱박스 비용 등 콘텐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항목까지 산식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수석위원은 “SO 방송 사업 매출 전체를 연동했을 땐 셋톱박스 비용 등 방송 사업과 무관한 비용도 포함되기에, 특정 PP의 기여도와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선 실시간 방송 채널의 수신료 매출만을 산식에 포함시키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매출 연동제를 실제 적용하기 위한 별도의 평가 체계도 제안했다. 이 수석위원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산하에 방송전문위원회를 신설해 매출 연동에 필요한 평가와 분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도 매출 연동제가 유료방송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동의했다. 김 교수는 “SO 가입자가 감소하더라도 PP에게 지급하는 콘텐츠 대가가 고정되는 형태로는 산업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방발기금 낮추고 지역소멸 대응 재원 활용 콘텐츠 대가 구조를 바꾸는 것과 함께 SO가 자체적으로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여력을 늘려야 한다는 정책 제언도 나왔다. SO가 적자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은 2017년 1.5%로 책정된 이후 10년간 변함없이 유지됐다는 지적이다. 이 수석위원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편적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SO의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SO의 공적 역할에 상응해 감면 비율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라는 점을 고려해 지역소멸 대응 재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기존 방송통신발전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공적 기금으로 방송 재원의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다. 홍종윤 서울대 교수는 미디어와 지역소멸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지역소멸 대응 기금을 방송 재원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희 교수도 100조원 규모 미래대응기금 가운데 극히 일부라도 방송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적 지원과 별개로 SO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자체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IPTV처럼 셋톱박스에서 확보되는 시청 데이터를 광고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안영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방송미디어본부장은 “SO는 현재 셋톱박스 데이터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광고 매력도가 낮다”며 “IPTV가 셋톱박스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SO도 셋톱박스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09.10 19:22홍지후 기자

[카드뉴스] 회사 안 사고 사람만 몰래 빼가기 금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기업 간 인수합병 대신 회사는 인수하지 않고 핵심 인재만 쏙 데려가는 '애퀴하이어' 방식이 화제인데요. 마치 축구팀에서 실력 좋은 선수들만 통째로 스카우트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 눈길을 끕니다. 이런 꼼수 채용에 대해 전문가 70%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고, 괜찮다는 의견은 30%에 그쳐 걱정의 목소리가 훨씬 큰 상황이에요. 이 때문에 기업들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는데요, ①현재 상황 점검하기 ②핵심 인재와 신뢰 쌓기 ③떠나지 않아도 될 좋은 환경 만들기, 이렇게 3단계로 차근차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해요. 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입장마다 온도차가 뚜렷한데요. 대기업은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 걱정이고, 스타트업은 애써 키운 인재를 지켜야 한다는 보호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어요. 반면 정작 인재 당사자들은 이직의 자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죠. 결국 규제로 사람과 기술의 이동을 억지로 묶어두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규칙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 진짜 핵심은 사람을 아끼고 붙잡을 줄 아는 진심 어린 노력에 있다는 걸 이번 카드뉴스가 잘 짚어주고 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003df4e.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10 19:08AMEET

외국인 98%·개인 79% 최윤범 측 선택…고려아연 주총 표심 뜯어보니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이 맞붙은 감사위원 선임 표대결에서 일반주주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 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되는 '3% 룰'이 적용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주주 다수가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백 후보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 81.8% 찬성률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에 선임됐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 찬성률은 27.9%였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일반 독립이사와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이 동시에 이뤄졌다. 일반 독립이사의 경우 고려아연과 MBK·영풍 측이 각각 2명씩 추천한 후보 4명이 모두 이사회에 입성했다. 반면 감사위원 선임은 달랐다. 한 자리를 놓고 양측 후보가 직접 경쟁했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제한하는 3% 룰이 적용됐다. 상대적으로 외국인·기관·개인 등 일반주주의 선택이 승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였다. 실제 투표에서도 백 후보에 대한 일반주주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과 외국기관의 98.3%가 백 후보를 지지했다. 국내 개인주주 지지율은 79.1%,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은 86.9%였다. 국민연금은 두 후보에게 의결권을 절반씩 행사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한 찬성률은 국내 개인주주 20.9%,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 13.1%로 집계됐다. 의결권 자문기관의 사전 권고도 백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 서스틴베스트 등 이번 주총과 관련해 의견을 낸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9곳 중 8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백 후보가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추고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업무를 수행한 점 등 감사위원으로서 전문성이 주요 판단 근거로 꼽혔다. 고려아연은 최근 실적 개선과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을 중심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중장기 전략이 주주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투표 결과가 경영진의 경영전략 전반에 대한 지지로까지 이어지는지는 향후 주총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될 전망이다. 이번 결과로 양측의 이사회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일반 독립이사 후보는 양측 추천 인사가 모두 선임된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의 초점은 이사회 내 세력 구도와 주요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26.09.10 18:58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AMD 추격에 '쿠다' 더 세졌다…엔비디아, AI SW 주도권 강화 가속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루빈'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쿠다(CUDA)의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공유 GPU 관리와 AI 코딩 기능까지 고도화하면서 기업과 개발자를 자사 생태계에 더욱 깊숙이 끌어들이려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일 '쿠다 툴킷 13.4'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버전에는 차세대 GPU '루빈' 아키텍처 지원을 비롯해 공유 GPU 관리, 쿠다 파이썬과 C++ 라이브러리, AI 개발 도구 관련 기능이 추가됐다. 루빈 지원은 개발자 프리뷰 형태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정식 지원에 앞서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라이브러리를 루빈 환경에 맞게 점검하고 이전 작업을 준비할 수 있다. 최근 루빈 공급이 시작된 가운데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도입과 함께 이번 일로 소프트웨어 전환 준비까지 앞당기려는 분위기다. 다만 루빈 지원 기능은 아직 개발자 프리뷰 단계로, 성능 벤치마크나 성능 분석, 실제 서비스 배포 용도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기업들이 보유한 GPU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능도 강화했다. 특히 '멀티 프로세스 서비스(MPS) V3'는 기존 MPS의 제어 계층을 개편해 하나의 GPU를 여러 작업이 공유할 때 자원 배분을 보다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일로 기업들은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SM)를 나눠 사용하거나 컨테이너별 GPU 메모리 한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작업의 실행 우선순위도 관리할 수 있다. 또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기업이나 클라우드 사업자가 GPU 사용률을 높이면서 워크로드별 자원을 구분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은 기업의 AI 투자가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으로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가 GPU를 특정 작업이 독점하기보다 여러 워크로드를 공유할 수 있을수록 같은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도 쿠다의 역할을 GPU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공유 자원 관리까지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개발자가 쿠다를 사용하는 방식도 이번 일로 단순해졌다. 쿠다 파이썬은 공개 API에 타입 정보를 제공해 통합개발환경(IDE)이나 코딩 에이전트가 함수 구조와 반환형 등을 파악하기 쉽게 만들었다. 쿠다 C++에서는 카피 이프(copy_if), 파인드 이프(find_if), 리듀스(reduce), 트랜스폼(transform) 등 개발자가 익숙한 표준 라이브러리 방식으로 GPU 병렬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발 환경도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엔사이트 AI(Nsight AI)'를 통해 최신 쿠다 문서와 코드 예제를 지원되는 AI 코딩 에이전트에 연결하는 '쿠다 MCP 서버'를 제공한다. 개발자가 문서를 직접 검색하는 부담을 줄이고 AI의 도움을 받아 쿠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운영체제 지원 범위도 넓혔다. 쿠다 13.4는 RTX 스파크 기기를 대상으로 윈도 온 Arm을 새롭게 지원한다. Arm 환경에서 리눅스를 넘어 윈도까지 쿠다 개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화하는 사이 AMD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AMD는 지난달 27일 'ROCm 10'과 AI 기반 개발 환경 'ROCm.AI'를 정식 출시했다. ROCm.AI는 개발자가 기존 AI 개발 도구를 이용해 AMD 하드웨어에서 워크로드를 구축하고 실행·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AMD가 개발 편의성과 호환성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도 기업의 가속기 선택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미 사용 중인 모델과 라이브러리, 개발도구를 다른 GPU 환경에서도 그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면, 별도 검증과 최적화가 필요해 전환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가속기는 단순히 칩 성능만 보고 바꾸기 어렵다"며 "기존 소프트웨어와 개발 환경을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옮길 수 있느냐가 실제 도입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0 18:46장유미 기자

네이버웹툰 작가 만족도 4년 새↑…"글로벌 진출 기회 긍정적"

네이버웹툰과 직접 계약한 창작자들의 플랫폼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 정산과 계약 절차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으며, 4년 전과 비교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10일 고려대학교 엔터테인먼트경영연구센터와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개최한 '지속가능한 웹툰 생태계를 위한 질문' 세미나에서는 네이버웹툰 계약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만족도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임철민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난 7~8월 네이버웹툰과 직접 계약한 창작자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평균 창작 경력은 4.7년,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한 작품은 평균 2.7편이었다. 이 가운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 작품은 평균 1.7편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플랫폼 역할 ▲정산·계약 절차 ▲수익 창출·배분 구조 ▲글로벌 진출 ▲종합 인식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창작자들의 네이버웹툰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은 7점 만점에 6.12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료나 웹툰 작가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네이버웹툰 연재를 추천할 의향과 플랫폼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는 평가가 높았다. 창작자들은 네이버웹툰을 자신의 작품을 다양한 독자에게 알릴 수 있는 주요 창구로 평가했으며, 댓글을 통해 독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영역은 정산과 계약 절차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5개 영역 가운데 정산·계약 절차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았다. 수익 정산 체계의 투명성과 신뢰도, 계약 체결 과정에 대한 신뢰 등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익 창출과 배분 구조에 대한 평가도 평균 5.7점으로 집계됐다.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 평가했다. 글로벌 진출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평가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글로벌 진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창작자는 69명으로 60%를 넘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진출 관련 만족도는 평균 5.93점이었다. 특히 네이버웹툰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해외 독자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는 항목의 평가가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4년 전과 비교한 변화다. 연구팀은 2022년 조사와 비교 가능한 9개 문항을 추려 분석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플랫폼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진출 관련 항목이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와 지원에 대한 평가는 2022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 역시 4년 전보다 약 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2022년 조사와 이번 조사를 단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조사에는 약 54명이 참여한 반면 올해 조사에는 111명이 참여했고, 동일한 작가를 4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주관식 답변에서는 '수익', '수익 배분', '이용자'뿐 아니라 '건강검진', '복지' 등의 단어가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창작자들은 플랫폼을 통한 IP의 2차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 기회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창작 경력에 따라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에는 일부 차이가 있었다. 2년 미만의 창작자들은 독자에게 작품을 알릴 기회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평가한 반면, 5년 이상 창작자들에게서는 건강검진과 복지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경력별 차이는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스토리를 실험하는 플랫폼인가'라는 항목에서만 확인됐다. 창작 경력이 짧을수록 네이버웹툰을 새로운 장르와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실험하는 플랫폼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웹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창작자에게 일률적인 지원책을 제공하기보다 경력과 창작 생애주기에 따라 지원책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임 교수는 “단순히 플랫폼을 많은 수익을 만들어내는 도구로 인식한다기보다 같이 생태계 안에서 함께하는 파트너, 신뢰 가능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웹툰 생태계를 위해서는 산업의 매출이나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8:37안희정 기자

대만 신주싱, 애플에 폴더블폰 힌지 '골든샘플'만 공급...생산 불안정

애플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첫 번째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힌지 생산이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아이폰 듀오 생산일정 지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품도 힌지였다. 당초 아이폰 듀오 힌지 퍼스트 벤더는 미국 암페놀이었지만, 세컨드 벤더였던 신주싱이 퍼스트 벤더로 힌지를 생산 중이다. 암페놀의 생산수율이 기대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 A는 "신주싱의 힌지 생산수율이 아직 낮고, 현재 '골든 샘플'만 선별해 폭스콘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주싱이 만든 힌지 중 애플 눈높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하나씩 선별해 납품 중이란 의미다. 다른 관계자 B는 "일부 부품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지만 신주싱 힌지가 특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상당수 부품 벤더를 복수로 지정했다. 현재 아이폰 듀오 부품 중 퍼스트 벤더가 생산 차질을 빚는 것은 힌지가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에 '3D 프린팅' 힌지 모듈을 적용했다. 힌지 모듈은 일반적으로 기어와 축, 프리스탑 등을 위한 기구 등 여러 구성부품을 결합해 만든다. 3D 프린팅 힌지 모듈은 구성부품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애플은 9일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힌지 구성부품 수가 10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 C는 "폴더블폰을 얇게 만들면 힌지 구성부품 수가 늘어난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출시했던 얇은 폴더블폰 힌지 구성부품은 120~130개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힌지 구성부품 수를 구동 메커니즘과 직결되는 부품으로 한정해 집계할지, 볼트·너트 등 주변 부품까지 포함할 것인지에 따라 다르다"며 "아이폰 듀오 출시 후 분해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힌지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배경에는 퍼스트 벤더 교체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퍼스트 벤더가 세트 업체와 부품을 개발하며 사양을 확정한다. 세컨드 벤더는 퍼스트 벤더가 세트 업체와 먼저 확정한 사양에 맞춰 부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하다. 신주싱은 앞서 암페놀이 애플과 확정한 사양에 맞춰 힌지를 생산 중인 셈이다. 아이폰 듀오 주요 부품 중 백플레이트 공급도 빡빡하다. 백플레이트는 폴더블 패널을 접거나 펼칠 때 지지하는 부품이다. 접히는 부위에 미세한 홀을 만들어 유연성과 내구성을 확보한다. 백플레이트는 세컨드 벤더인 중국 링이아이테크(Lingyi iTech)가 양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듀오 일부 부품 생산이 여전히 원만치 않지만, 애플은 올해 말까지 아이폰 듀오 완제품를 500만~600만대 내외 만들 수 있는 부품 생산 전망치를 협력사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수는 완제품 수보다 많다. 최종조립 과정에서 생산수율, 그리고 제품 판매 후 파손에 따른 교체수요도 대비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9일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지만 사전 주문은 한 달 뒤엔 10월 16일부터 받는다. 출시일은 10월 23일이다. 아이폰 듀오 가격은 용량별로 ▲256GB 1999달러(환율 기준 약 268만원) ▲512GB 2199달러(약 295만원) ▲1TB 2599달러(약 349만원) ▲2TB 3199달러(약 429만원) 등이다. 한국 출시 가격은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 등이다. 앞선 관계자 B는 "아이폰 듀오 구매자 중 256GB 모델을 택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실제 512GB 모델이 '기본형 모델'이고, 제품 가격은 300만원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관점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기본형 모델'(512GB) 가격은 360만원이다.

2026.09.10 18:12이기종 기자

클레온-삼성전자, '게임스컴 2026'서 '페이커' 디지털 휴먼 공개

휴먼 AI 인터페이스 기업 클레온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상호작용 팬 경험을 공개했다. 10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행사 현장에서 관람객들은 삼성전자 전시 공간에 구현된 페이커 디지털 휴먼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화면 속 디지털 휴먼은 클레온이 개발 중인 '대화형 상호작용 AI' 기술을 통해 관람객의 움직임과 타이밍에 맞춰 표정과 동작으로 즉각 반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메세 9홀에 1090㎡(약 330평) 규모로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내 T1존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사이니지'를 통해 현장에 구현됐다. 클레온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던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와 차별화해 관람객이 콘텐츠의 일부가 되도록 경험을 설계했다. 회사는 대화형 상호작용 AI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e스포츠를 넘어 스포츠·엔터테인먼트·리테일 등 유명 지식재산권(IP)과 팬의 접점이 필요한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이번 게임스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e스포츠 IP인 페이커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하고, 글로벌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대화형 상호작용 AI 기술을 통해 유명 IP와 팬이 만나는 방식을 더욱 생동감 있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8:09백봉삼 기자

문체부, 제1회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 개최…지역관광 활성화 모색

한국과 중국의 여행업계가 사상 처음으로 공식 교류의 장을 열고 방한 관광객의 지방 유치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10일 인천에서 '제1회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를, 11일 경북 안동에서 '지역관광 설명회 및 트래블마트'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여행협회 간 최초로 열리는 공식 교류로, 수도권에 편중된 방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인천 교류회에서는 중국여행사협회 임원진과 주요 송객사 관계자, 한국 접객여행사 50곳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방한 단체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11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트래블마트에는 중국 100대 여행사와 강원·경남·경북·대구·전북·충북·충남 등 국내 7개 지방정부가 참가해 지방국제공항을 연계한 지역 체류형 관광 코스 개발 및 판로 개척을 논의한다. 현장 행보도 이어진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1일 저녁 '한중 관광업계 교류의 밤'에 참석해 양국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를 향한 민간 협업을 당부하며, 12일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안동구시장,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추석 물가와 관광 수용 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지역 중심 관광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7년 관광 예산안을 올해 대비 19.0% 증액한 1조 7562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최휘영 장관은 "대체 불가 여행지로서 대한민국이 주목받고,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지금은 서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지역 곳곳의 매력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라며 "국가와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협력하고 한국과 해외 업계 간 협력을 강화해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을 더 찾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한국 관광의 산업 생태계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0 17:56진성우 기자

문체부, 지방공항 중심 5대 대표 관광권 확정…지역 관광 육성 시동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전국으로 분산하기 위해 5개 지방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인근 도시를 묶는 대규모 초광역 관광권이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역관광 성장축을 구축하는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권역 선정은 방한 외래객의 지역 분산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민간 전문가 중심의 관광권 선정위원회가 제안 설명과 관광 수요 데이터, 교통 접근성 및 확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했다. 확정된 권역은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공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해공항(부산·울산·거제·통영)과 대구공항(대구·안동)은 두 권역을 잇는 '경주'를 매개로 통합 육성해 수도권에 필적하는 관광 거점으로 키운다. 백제 문화권을 잇는 청주공항(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 설악산과 해양 자원을 묶은 양양공항(양양·강릉·속초), 하늘·바다·철도를 연계한 무안공항 삼각 벨트(무안·목포·광주·여수) 등도 지역별 특색을 살린 핵심 거점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2027년 정부 예산안 기준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을 투입해 '골드(GOLD)' 육성 전략을 추진한다. 해외 마케팅(Global Branding), 지방공항 직항 노선 및 상품 개발(One-Stop & Pass), 대중교통망 확충 및 한국관광 통합패스 도입(Linkage),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Diversity)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입국부터 이동, 결제까지 막힘없는 '골든 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방정부, 한국관광공사와 손을 잡고, 지역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는 것부터, 교통, 쇼핑, 숙박 등 수용 태세 개선, 관광 매력 발굴·육성 등에 힘을 쏟겠다"며 "관광권 육성으로 2029년 입국 3000만명, 지방 입국객 5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0 17:47진성우 기자

"직매입 대금 35일 내 지급...재고 떠안는 대량매입 어려워질 수도"

대규모 유통업체의 납품대금 지급기한을 단축하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유통업계가 향후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납품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지만 직매입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에서는 기존 자금 운용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직매입 납품대금 지급기한 단축을 골자로 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난 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법사위 문턱까지 넘으면서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은 대규모 유통업체가 직매입한 상품의 대금을 상품 수령일부터 현행 60일 이내에서 35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약매입·위수탁·매장임대 거래의 판매대금 지급기한도 월 판매마감일부터 현행 40일 이내에서 20일 이내로 단축된다. 직매입 거래 가운데 월 1회 정산하는 경우에는 월 매입마감일부터 2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정산 빨라지면 매입도 보수적으로…“제조사 부담 커질 수도” 이번 법안은 이커머스뿐 아니라 대형마트·백화점·전문판매점 등 대규모유통업법 적용을 받는 유통업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직매입 비중이 높고 기존 대금 지급기간이 긴 업체일수록 정산기한 단축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대금 지급기한 개선안을 마련하며 11개 업태 132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매입 거래의 평균 대금 지급기간은 27.8일이었다. 업체별로는 다이소 59.1일, 컬리 54.6일, 쿠팡 52.3일 등으로 나타났다. 새 기준이 적용될 경우 이들 업체는 현재보다 대금 지급 시점을 상당 폭 앞당겨야 한다. 직매입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정산주기 단축이 기존 상품 매입과 자금 운용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기존 정산주기에 맞춰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구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지급기한이 갑자기 짧아지면 기존 자금 운용 시스템을 다시 맞춰야 하는 만큼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급기한 단축이 상품 매입량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정 기간 판매를 거친 뒤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어 예상 판매량보다 많은 상품을 직매입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정산 시점이 빨라질 경우 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제 판매가 예상되는 수준만큼만 상품을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통사가 재고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대량으로 상품을 매입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급 시기가 앞당겨지면 30일 안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중심으로 보다 보수적으로 매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통사의 대량 매입을 통해 재고를 줄여왔던 제조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량 매입이 줄면 납품업체와의 가격 협상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유통사는 한 번에 많은 물량을 매입하는 대신 낮은 가격을 확보해 할인 판매에 활용해왔는데 매입 규모가 작아지면 이 같은 방식의 가격 경쟁력도 일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까…중소 이커머스 부담도 변수 관심은 늘어난 자금 부담이 할인·쿠폰·무료배송 등 소비자 혜택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상품 매입대금을 이전보다 빠르게 지급해야 하는 만큼 자금 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 단계에서 소비자 혜택 축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도를 변경하면 기업은 그 기준에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소비자가 불편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응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법 시행 전인 만큼 구체적인 대응책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향후 제도가 확정되면 내부적으로 자금 운영이나 상품 정책 등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규모가 작은 이커머스 업체일수록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대형 업체는 지급기한 단축에 맞춰 자금을 추가 투입할 여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업체는 단기간에 납품대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기업은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제도에 맞출 수 있겠지만 현금 여력이 부족한 작은 업체들은 지급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제도의 취지뿐 아니라 유통사와 제조사, 소비자에게 각각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2026.09.10 17:42류승현 기자

민병덕 "디지털자산기본법, 연내 만들어질 것"…업계 "토큰화·월렛 규율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연내 결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법 제정과 함께 핀테크·금융사 시장 참여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위한 규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금융 혁신 사례와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단언컨대 올해 안에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상태이며, 어떻게 만들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중 공청회를 열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께 본격적인 법안소위가 진행될 것”이라며 “12월 말에서 내년 1월 초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민주당 소속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이 정부안을 토대로 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정무위를 비롯한 여당에서 구체적인 입법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은행 중심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등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산업 발전을 위해 조속한 입법을 강조했다. 그는 “100점짜리가 아니더라도 70점짜리 법을 만들어 빨리 발전하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이해시키면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금융사 시장 진출 시 이중인가 문제 해소해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핀테크 등 전자금융업자·금융사 시장 참여 허용 여부와 월렛(지갑) 연계 서비스에 대한 규율 체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이미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뉴버거버먼 등 전통 금융사와 로빈후드 등 혁신 핀테크 기업이 자산 토큰화와 토큰화 상품,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 기업, 금융사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기존 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별도로 해야 하는 '이중 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비조치의견서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규제 가이던스를 사전에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디지털자산 서비스가 슈퍼 앱(지갑)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금융·거래 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변호사는 “단순한 금지는 국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산업의 쇠락과 국내 이용자를 규제받지 않는 해외 시장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재정경제부가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방침을 담은 가운데, 실제 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디지털자산을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으로 인정하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임승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은 자본시장법이 정한 기초자산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열쇠는 기초자산에 디지털자산을 명시하는 법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인정한 뒤 관련 시장 규율을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지털자산을 특별자산의 정의에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다만 가상자산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위험 통제 수준을 검증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우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개별 가상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단일자산 현물 ETF를 허용하고, 이후 여러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은 바스켓 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스테이킹 등 온체인 수익을 ETF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단일자산에서 멀티에셋·스테이킹 등으로 넓혀 가되 다음 단계로 가는 기준은 수익성이 아니라 앞 단계에서 검증된 위험 통제가 돼야 한다”며 “국내 ETF는 수탁·자산 분리·투자자 보호·환매 구조를 별도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7:14홍하나 기자

문체부, 전국 통합 문학 행사 '2026 대한민국 문학축제' 11일 개막

국내외 주요 작가와 독자가 한자리에 모여 문학의 가치와 즐거움을 나누는 전국 단위 통합 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국립한국문학관, 국제펜한국본부 등과 함께 '2026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축제는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문학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연대 확산을 목표로 마련됐으며, 배우 고아성이 홍보대사를 맡아 힘을 보탠다. 행사 기간에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세계한글작가대회 등 주요 문학 행사가 통합 운영된다. 11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는 김애란 작가와 2021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칠레의 벵하민 라바투트 작가가 개막 대담을 진행하며, 데이먼 갤것, 히라노 게이치로 등 해외 8개국 작가 10명이 참여해 국내 작가들과 교류한다. 15일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는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 작가와 소설가 김진명이 기조 강연과 토론에 나선다. 16일 문학주간 행사에서는 고(故) 허수경 시인을 기리는 낭독 공연과 48개 문학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국 각지의 지역 문학관과 도서관, 서점, 카페 등 문화 공간과의 연계 행사도 확대 운영된다. 국립한국문학관의 청도 들풀시조문학관 문학기행을 비롯해 전국 12개 지역문학관의 미디어아트·음악 재해석 프로그램, 김초엽 작가 등이 참여하는 과학소설(SF) 북토크, 30여 개 지역 서점의 기획 행사 및 41개 지자체 주관 연계 축제 등이 열흘간 전국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6.09.10 17:12진성우 기자

퀄리타스반도체, 코아시아세미와 20억 규모 'MIPI 서브시스템' IP 라이선스 계약

초고속 인터페이스 반도체 IP(설계자산) 전문 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국내 대표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 코아시아세미와 대규모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코아시아세미와 약 20억원 규모의 MIPI(모바일산업프로세서표준) IP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퀄리타스반도체는 ▲MIPI D-PHY TX/RX ▲MIPI CSI-2 컨트롤러 RX ▲MIPI DSI-2 컨트롤러 TX를 하나로 묶은 'MIPI 서브시스템(Sub-system)' 솔루션을 일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물리계층(PHY)과 컨트롤러 IP를 결합한 통합 서브시스템 형태로 납품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통상 PHY와 컨트롤러를 서로 다른 개발사로부터 개별 도입할 경우, 규격 해석과 세부 설정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초기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원인 분석과 인터페이스 검증에 막대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된다. 반면 사전 연동 검증을 마친 서브시스템 형태로 도입하면 설계 복잡도와 개발 리스크를 대폭 낮춰 고객사의 칩 출시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IP 기업(퀄리타스반도체)과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코아시아세미), 팹리스 고객사로 이어지는 '토종 시스템반도체 밸류체인'을 공고히 다진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외산 IP 의존도가 절대적인 초고속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국산 IP의 상용 경쟁력과 기술적 성숙도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등 AI가 물리 공간에서 구동되는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간 고해상도 영상을 저지연으로 전송하는 비전 인터페이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공급 확대도 점쳐진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이번 수주는 단품 PHY 공급을 넘어 서브시스템 단위 솔루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코아시아세미와의 견고한 협력을 발판으로 비전 SoC는 물론 전장(오토모티브)과 피지컬 AI 등 차세대 시장에서 차별화된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0 17:06전화평 기자

"중국차는 막고 캐나다 관세엔 난색"…딜레마 빠진 美 자동차 빅3

"미국 대표 브랜드가 미래 경쟁력을 중국 국영 지원 기업에 의존하려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포드의 중국 기업 협력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며 이같이 경고했다.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는 데 앞장섰던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되레 발목이 잡혔다. 포드가 중국 기업과의 기술·생산 협력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는 데다, 빅3에는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까지 덮칠 전망이다. 10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포드가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과 기술 자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피 장관은 포드가 "미국의 근간을 이루는 브랜드이면서 중국 국영 지원 기업들과 미래를 적극적으로 얽히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기술을 활용하는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과 중국 지리자동차와 설립하기로 한 스페인 합작사, 중국에서 생산한 링컨 차량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사업을 문제 삼았다. WSJ는 내각 장관이 미국 자동차 회사 한 곳의 사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서한이 워싱턴 정가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다. 포드는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더피 장관의 서한을 "헤드라인을 차지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규정하고 "포드는 미국에서 다른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더 많은 생산직 근로자를 고용하며 더 많은 차량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포드가 미시간주 마셜에 건설한 블루오벌 배터리파크다. 포드가 소유하고 현지 인력을 고용하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 기술은 CATL에서 도입한다. 포드는 중국산 배터리를 수입하는 대신 기술만 이전받아 미국에서 생산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와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이 불거진 배경에는 상반된 정책 행보가 있다. 포드는 중국과 연계된 커넥티드카와 소프트웨어·핵심 부품의 미국 내 생산·판매를 제한하는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빅3를 대변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도 지난 1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를 일정 물량까지 6.1%의 최혜국 관세로 수입하기로 하자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북미 시장에 진입하면 미국·캐나다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포드는 미국 밖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지리자동차와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포드 66%, 지리 34% 지분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2028년부터 유럽 시장용 포드·지리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링컨 차량도 쟁점이 됐다. 포드는 중국에서 생산한 링컨 차량의 미국 수입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미국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더피 장관은 생산지 이전까지 중국 의존이 이어진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겨냥한 보호무역 정책은 캐나다로 번지면서 빅3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캐나다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50%로 높이겠다고 지난달 24일 예고했다. 현재 미국은 USMCA 요건을 충족한 캐나다산 차량에 대해 비미국산 부품 가치에만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50% 관세가 현실화하면 캐나다에 생산시설을 둔 빅3는 완성차뿐 아니라 국경을 오가는 부품에도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북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일부 부품은 완성차가 되기까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최대 여덟 차례 오간다. 포드는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F-350·F-450·F-550 등 대형 픽업트럭을 생산한다. GM도 캐나다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스텔란티스는 윈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산 차량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미국 업체가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차량의 원가가 오르는 구조다. 캐나다도 현지 생산을 유지하는 자동차 업체에만 미국산 차량 일부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M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생산을 축소하자 이들 업체에 부여한 무관세 수입 한도도 각각 24.2%, 50% 줄였다. 빅3로서는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는 셈이다. 미국 빅3는 중국 완성차에는 장벽을 세우면서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의 배터리·전동화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캐나다와 연결된 공급망도 지켜야 한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이 미국 업체의 비용과 사업 선택지를 압박하는 구조다. WSJ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비용과 잇따른 규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의 협력은 끊고 북미 생산망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압박 속에서 보호무역이 빅3의 기술 확보와 원가 경쟁력을 제약하는 장벽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2026.09.10 17:03김재성 기자

[기고] AI 3대 강국, SW는 왜 뒷걸음질인가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방향에는 동의한다. AI 주권을 확보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면 우리도 자체적인 기술 기반을 가져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AI 3대 강국과 AI 활용 확대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제 조금 불편한 질문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기업은 얼마를 벌었나. 2027년 과기정통부 AI 예산안은 5조 938억원에서 9조 4211억원으로 84.3% 늘었다. 반면 비 연구개발(R&D) SW 관련 예산은 약 3300억원에서 29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SW산업기반확충은 15%, 서비스형 시스템(XaaS) 선도 프로젝트는 28.5%, 공공SW사업선진화는 15% 감소했다. SW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예산도 줄었다. 올해 상황도 다르지 않다. 공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검증 예산은 60억원에서 16억원으로 줄었고 SaaS 전환지원은 160억원에서 89억원으로 감소했다. K-서비스형 플랫폼(PaaS) 생태계 지원 예산은 아예 사라졌다. AI에는 큰돈을 쓰면서 정작 그 AI를 제품과 서비스로 만들어 시장에서 팔아야 할 SW기업의 기반 예산은 원래도 크지 않았는데 그마저 줄이고 있다. GPU는 결국 인프라이고 모델도 기반 기술이다. 그 기술을 실제 기업의 업무에 적용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이 돈을 내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은 결국 소프트웨어다. 독자 AI 모델도 마찬가지다. 벤치마크 성능이 좋아지고 기술 수준이 올라가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했다면 이제 결과도 보여줘야 한다. 해외에서 돈을 내고 쓰는 고객이 몇 곳인지, 해외 매출은 얼마인지, 우리 기술을 실제로 선택한 글로벌 기업은 몇 곳인지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AI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다. 이제 그 돈으로 해외에서 얼마를 벌었는지도 공개할 때가 됐다. 기술적 성과는 계속 평가하고 지원하면서 산업적 성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성과가 부족하다면 왜 부족했는지 설명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음 정책과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 예산에는 성과가 따라야 하고, 성과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대한민국 SW 기업이 가야 할 방향도 분명하다. 국산 모델 하나만 바라봐서도 안 되고 특정 글로벌 모델 하나에 종속돼서도 안 된다. 국산 모델이든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오픈소스 모델이든 고객과 산업에 맞춰 가장 적합한 기술을 선택하고 필요하면 바꿔 쓸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특정 모델이 아니라 어떤 모델과도 연결되고 세계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가 모델 하나를 보유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국내에서 충분히 검증하고 제대로 된 제품으로 만들고 해외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AI 3대 강국 역시 여기까지 가야 산업 현장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정부에서 AI 정책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에게도 조금 더 무거운 책임감이 필요하다. AI 포럼도 많고 간담회도 많다.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새로운 발표와 선언도 계속 나온다. 그런데 정작 현장의 중소 SW 기업들은 여전히 어렵다. AI를 이야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간만큼 국내 SW기업들이 왜 이렇게 힘든지도 조금 더 직접 들여다봤으면 한다. SaaS로 전환하라고 하면서 SaaS 지원은 줄이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라고 하면서 해외진출 기반까지 줄인다면 기업은 무엇을 믿고 투자해야 하는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AI 성과지표도 이제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 GPU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실제 산업에서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벤치마크 성적도 필요하지만 돈을 내는 고객이 실제로 얼마나 생겼는지 봐야 한다. 기술 검증(PoC)을 몇 건 했다는 발표보다 그중 몇 건이 상용화됐고 얼마의 매출과 수출로 이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 국민 세금으로 추진한 AI 사업이 얼마의 해외 매출을 만들었고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는지, 그 과정에서 국내 중소 SW기업에 실제 얼마나 많은 사업과 매출이 돌아갔는지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 정책의 중심도 달라져야 한다. GPU를 확보하는 데서 실제 활용으로 가야 하고 모델을 만드는 데서 글로벌 서비스로 이어져야 한다. 벤치마크 성적은 해외 매출로 증명돼야 하며 PoC는 상용화와 수출로 연결돼야 한다. 행사와 선언도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면 산업정책의 의미도 퇴색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AI 정책의 성적표는 GPU 숫자나 모델 크기가 아니다. 세계가 돈을 내고 사용하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만들어냈는가.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AI 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26.09.10 16:59어윤호 컬럼니스트

문체부·콘진원,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 14일 코엑스서 개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콘텐츠 거래 시장이 역대 최다 참가사를 맞이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모든 가능성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리며, 총 17개국에서 403개 기업이 참가해 181개 부스를 꾸리는 등 참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도 대폭 확대된다.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아이치이와 텐센트 비디오, 미국 폭스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주요 방송·플랫폼 기업이 현장을 찾으며, 국내에서는 KBS미디어, MBC, 스튜디오S, CJ ENM, 하이브 등이 참가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과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기간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미디어 생태계 재편을 주제로 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배우 김남길의 기조 세션을 비롯해 포맷 리믹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수익 모델, 숏폼 콘텐츠 확장성, 인공지능(AI) 기반 드라마 제작 사례 등이 집중 조명된다. 아울러 폭스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한 K-포맷 쇼케이스, 신작 콘텐츠 설명회, 한·일 공동제작 연수회 등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수출 성과를 돕는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집중 운영된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올해는 최신 산업 경향을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국제 협력 기회를 대폭 확대한 만큼 큰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10 16:55진성우 기자

"문서 자동화 넘어 품질 예측까지"…포티투마루, 제조 AX 방안 제시

포티투마루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제조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0일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혁신공정센터에서 열린 '제1회 2026 AI·디스플레이 포럼'에서 '생성형 AI가 바꾸는 산업현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제조업의 AI 활용 범위를 문서 작성이나 단순 질의응답에서 품질 관리와 설비 데이터 분석까지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문제를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비즈니스 최적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도입 방안으로 산업별 업무에 맞춘 소형언어모델(sLLM)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검색증강생성(RAG)을 제시했다. 기업 보안망 안에서 기술문서와 설비 매뉴얼·품질 데이터를 검색하고 답변에 활용하는 식이다. 그는 현업 엔지니어가 직접 업무 자동화 과정을 설계하는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이를 적용하면 AI가 보고서와 기술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한 업무 절차를 분석하고 반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제조 현장에서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환각 통제와 답변 근거 제시를 들었다. 포티투마루는 RAG 기술과 인공지능 독해 기술, 산업별 경량 모델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가 '피지컬 AI가 여는 제조혁신,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연결하다'를 주제로 마련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및 이차전지 기업 임직원을 비롯한 충남 지역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반도체와 피지컬 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축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포럼에서는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기조강연과 사례발표에 이어 공장 전체의 지능화를 다룬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조 전 과정에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며 "우리가 축적한 산업 AI 실증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남 디스플레이 생태계의 성공적인 AX 전환과 제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6:41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IPO 나선 딥시크, 초대형·고효율 'V4.1 플래시' 공개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5520억 개 파라미터 규모 신규 AI 모델을 공개했다.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을 앞세워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속도를 낸다. 딥시크는 10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딥시크 V4.1 플래시'를 공개했다. 딥시크 V4.1 플래시는 5520억 개 백본 파라미터를 갖춘 혼합전문가(MoE) 기반 멀티모달 모델이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네이티브 방식으로 처리하며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한다.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실제 연산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제한했다. 딥시크는 딥시크 V4.1 플래시에 인과적 인코더-디코더(CED) 구조를 적용해 토큰당 프리필 단계에서는 80억 개, 디코드 단계에서는 160억 개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입력량이 많은 에이전틱 AI 작업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부담도 줄였다. 압축 희소 어텐션(CSA2)과 FP4 기반 메인 키밸류(KV) 캐싱 등을 적용해 글로벌 KV 캐시 규모를 토큰당 890바이트까지 낮췄다. 이는 전작인 딥시크 V4 플래시 대비 약 4분의 1 수준이다. 멀티모달 학습에도 대규모 데이터가 투입됐다. 딥시크 V4.1 플래시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포함한 45조 토큰 규모 데이터로 처음부터 학습됐으며, 이 과정에서 최대 100만 토큰까지 컨텍스트를 확장했다. 또 추론 노력 수준을 1부터 100까지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정확도와 추론 비용 사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을 선택하도록 했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비용 경쟁력도 강화했다. 딥시크 공식 API 문서에 따르면 V4.1 플래시의 비첨두 시간 기준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캐시 적중 0.003달러, 캐시 미적중 0.15달러, 출력 0.6달러다. 첨두 시간에는 각각 비첨두 가격의 두 배가 적용된다. 기존 V4 플래시 계열 모델에 대한 요청도 V4.1 플래시가 처리하도록 변경됐다. 또 딥시크는 V4.1 프로 출시 전까지 기존 V4 프로 요청을 V4.1 플래시로 라우팅하고 플래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식 API 문서에 따르면 이 조치는 14일 정오(베이징 시간)부터 적용된다. 이같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딥시크의 IPO 준비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기업 중심 시장인 과창판 상장을 위해 중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올해 안에 IPO 절차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공모 규모, 목표 기업가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6월 약 74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5000억 위안(약 10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전제로 한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딥시크의 IPO 관련해 "중국과 미국 AI 기업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 개발, 인재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2026.09.10 16:39이나연 기자

넥써쓰, KT·LG유플러스·서틱 대상 38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넥써쓰가 국내 주요 통신사와 보안 기업을 주주로 영입하며 원스토어 기반 플랫폼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넥써쓰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KT, LG유플러스, 서틱(HCIC LLC)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규모는 총 215만 1443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51%에 해당하며, 조달 자금은 약 37억 9730만원이다. 신주에는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되며 대금 납입일은 오는 18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넥써쓰의 원스토어 지분 인수 절차와 연계돼 추진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10일 원스토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4일 대금 지급을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SK스퀘어와 네이버 등이 보유한 원스토어 지분 89.03%를 사들이며 해당 기업들을 자사 투자자로 끌어들인 넥써쓰는, 이번 통신사 지분 추가 매입 완료 시 원스토어 지분율을 95.88%까지 확대하게 된다. 넥써쓰는 통신 및 보안 분야의 핵심 파트너들을 신규 주주로 확보함에 따라, 원스토어 통합 이후 추진 중인 플랫폼 생태계 확장과 기술 제휴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26.09.10 16:35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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