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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0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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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승 교수 "개인정보 보호, 정보주체 동의에만 의존 안 돼"

김도승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일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 보호를 정보주체의 동의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라면서 "동의를 잘 받으라고만 하는 건 국가나 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모두의 토론회' 발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개인정보는 어떤 방식으로 쓰이고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제는 포털 로그인이나 배달 주문처럼 일상 곳곳에서 개인정보가 쓰이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는 10여 년 전만 해도 일반적인 사항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개인정보는 2011년 공공과 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포괄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되면서 동의 외에도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처리할 길이 열렸다. 그는 이 법이 정한 수집과 이용 근거로 ▲정보주체 동의 ▲법률의 특별한 규정 ▲공공기관의 업무 수행 ▲계약 체결 ▲급박한 생명과 신체 위험 ▲처리자의 정당한 이익 ▲공중위생 등 7가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서비스에도 여러 처리 근거가 필요해 동의만으로 서비스가 온전히 적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의 외 요건도 정보주체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앞서 공개된 사전 설문에서 개인정보 활용, 동의 내용을 다 읽고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응답이 51% 수준이라는 데 대해 "저도 (내용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개인정보 수집, 이용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과거에는 사업자가 쓰임새를 알리고 유효한 동의를 받으면 충분했지만, AI가 학습 데이터로 개인정보를 쓸 때는 범위를 미리 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온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정보가 추론되거나 새로 생성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안전한 보관과 처리로 국민이 신뢰할 기반을 마련하는 게 개인정보 활용의 전제"라고 밝혔다. 규제 수준을 높이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업계 주장에는 선을 긋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역량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AI 같은 특수한 기술 환경의 문제까지 정보 주체에게 잘 읽고 동의하라고 하면 국가의 무책임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 관련) 동의를 받았는지, 그 동의가 실질적으로 보장되는지를 묻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동의를 바탕으로 한 정보주체의 이익과 권한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는 어떤 역할을 하고 기업은 어떤 책임을 지는지 물어야 한다"고 발제를 마무리했다.

2026.11.01 15:07박광하 기자

[ZD e게임] 익숙한 한국 도심이 전장으로…'콜 오브 듀티' 신작 해보니

한국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인도 등 여러 지역을 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익숙한 도시가 전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면서 이용자의 몰입감을 높였다. 다만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사회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이 게임의 시네마틱 연출에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장면이 약 3초간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유가족 등을 중심으로 비판과 삭제 요구가 이어졌고, 배급사 액티비전은 사과와 함께 오는 12일 업데이트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러한 논란의 심각성과 별개로 실제 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살펴봤다. 개발·배급사가 후속 조치를 약속한 만큼, 실제 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캠페인과 주요 게임 모드 특징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같은 전개와 사실적인 한국 도심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대표 콘텐츠인 캠페인부터 플레이했다. 첫 플레이에 걸린 시간은 약 7시간 30분이다. 진행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중반부에는 익스트랙션 슈터와 유사한 방식의 콘텐츠가 배치돼 있어 플레이어마다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캠페인은 한 편의 전쟁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을 보여준다.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인도 뭄바이 등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중심에는 가상의 한국 도심인 하진시가 있다. 하진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도시를 연상시킬 만큼 세밀하게 구현됐다. 거리와 건물 외관은 물론 내부 공간까지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특히 평범한 도심이 폭격으로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은 한국 이용자에게 더욱 직접적인 인상을 남긴다. 익숙한 도시 풍경이 전쟁터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전투 상황에 대한 몰입감도 높아졌다. 그래픽뿐 아니라 전투 연출과 이야기 전개도 눈에 띈다. 이용자는 한국군 병사인 박현준 이병과 소재우 병장 등의 시선을 통해 전쟁 최전선의 혼란과 참상을 경험한다. 한편 존 프라이스가 수행하는 별도 작전을 따라가면서 전쟁이 벌어진 배경과 그 이면에 얽힌 음모를 파악하게 된다. 아쉬운 부분은 기본 음성 설정이다. 한국 해병대와 미군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비롯해 여러 국적의 인물이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대부분 한국어 음성을 사용한다. 한국어 현지화 자체는 자연스러운 편이지만, 등장인물의 국적과 상황을 고려하면 기본 설정에서 영어 등 원어 음성을 사용하는 편이 몰입에 도움이 됐을 수 있다. 원어 음성을 선호하는 이용자는 '설정 > 인터페이스 > 가독성 > 영어 음성 사용'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다른 이용자와의 만남이 긴장감을 만드는 'DMZ' DMZ는 캠페인 이후의 이야기를 확장하는 익스트랙션 슈터 방식의 모드다. 캠페인 메인 무대인 북한과 한국을 무대로 한다. 이용자는 1인 솔로부터 3인 스쿼드까지 원하는 인원으로 전장에 진입할 수 있다. 플레이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보관함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전장에 진입할 때마다 무료 무장을 지원받을 수 있어 장비를 잃는 데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 임무를 수행하고 물자를 확보한 뒤 탈출하는 기본 흐름에 익숙해지기도 어렵지 않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다른 이용자다. 일반 적(봇)을 상대하며 비교적 여유롭게 전장을 탐색하다가 다른 플레이어와 마주치는 순간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진다. 전략적인 성장 요소인 특성 트리도 재미를 더한다. 임무 수행으로 특성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전투와 물자 수집 등 각 분야에 투자해 각 캐릭터(오퍼레이터) 역할을 전문화할 수 있다. DMZ에서 획득한 레벨 경험치와 무기 경험치, 배틀 패스 진행도는 멀티플레이어 및 워존과 연동된다. 모드별로 별도 성장을 반복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플레이 성과가 다른 콘텐츠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빠른 기동과 다양한 전장이 특징인 '멀티플레이' 멀티플레이는 속도감 있는 FPS의 재미를 앞세운다. 조준 사격과 지향 사격에서 무작위 탄 퍼짐을 없애고, 조준한 방향으로 탄환이 나가도록 탄도 시스템을 조정했다. 여기에 장애물을 넘은 뒤 슬라이드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더해 전투 속도와 반응성을 높였다. 전장 구성도 다양하다. 6대6으로 진행되는 코어 맵은 한국 어촌과 도심을 비롯해 뉴욕, 파리, 뭄바이 등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경기마다 사선과 이동 경로, 엄폐물이 달라지는 '킬 블록'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32대32 대규모 전투 전초기지 모드 등 여러 규모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핵심은 빠른 기동과 장비 활용을 통해 교전 상황에 변수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캠페인처럼 서사를 따라가는 방식과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상대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속도감 있는 FPS를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선호할 만한 모드다. 전투 몰입감은 인상적…참사 영상 사용은 오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한국을 주요 무대로 삼은 캠페인과 사실적인 도심 구현, 다양한 전투 연출을 통해 전쟁 상황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DMZ는 다른 이용자와의 만남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고, 멀티플레이는 빠른 기동과 다양한 전장을 앞세운다. 세 콘텐츠가 서로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이번 작품은 출시 직후 불거진 이태원 참사 영상 사용 논란으로 게임 외적인 문제까지 함께 평가받게 됐다. 그럼에도 액티비전이 사과와 영상 교체를 약속한 만큼, 예정된 업데이트가 차질 없이 이뤄지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6.11.01 15:06진성우 기자

"모바일 신분증으로 본인·보호자·사회복지사 권한 및 동의·위임 검증"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주관한 '2026 블록체인&AI 해커톤'이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올해가 두번째로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AI와 웹3(Web3) 기술을 결합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 국내 디지털 신원 생태계와 관련 산업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선을 거쳐 결선은 지난 9월 30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총 318개팀이 참가했다. 지난해(211개팀)보다 약 51% 증가했다. 결선 진출권 10장을 놓고 약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개팀이 지난 10월 결선에 진출,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영예의 대상은 '파스칼 팀'이 차지했다. '파스칼 팀'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본인·보호자·사회복지사의 권한 및 동의·위임을 검증하고, 복지서비스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구조를 선보였다. 특히 고령자는 전화통화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보호자와 복지기관은 대시보드로 진행 상황을 관리할 수 있게 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스칼 팀은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아래는 '파스칼' 팀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파스칼 팀은 어떤 팀인가? "우리 팀은 어르신과의 통화 내용을 정리하고, 복지 담당자의 기록과 서류 작성을 돕는 AI 서비스를 만들었다. 구성원은 4명이다. 팀장인 나(정상현)는 음성인식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서비스 기획과 복지기관 협업을 맡았다. 김준희 님은 블록체인과 백엔드를, 이강욱 님은 생활지원사와 복지 담당자가 사용하는 앱과 웹 화면을 개발했다. 김지현 님은 알고리즘 개발 및 연구를 담당했다. 네 명이 각자의 역할을 맡았지만, 현장 담당자가 쓰기 편하고 실제로 시간을 아낄 수 있는지를 함께 살피며 개발했다." -해커톤 참여 계기는? "우리는 어르신과의 통화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오라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통화 내용을 잘 정리해 놓아도, 거기서 발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은 따로 남았다. 병원에 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찾아야 하고, 신청하려면 필요한 자료를 모아 서류도 작성해야 한다. 담당자가 같은 내용을 여러 번 확인하고 옮겨 적는 일을 줄여 보고 싶었다. 신청서 자동화를 고민하면서 인증 문제도 만나게 됐다. 서류를 채우는 기능은 만들 수 있지만, 그 자료를 사용하는 사람이 실제 담당자인지, 어르신이 신청을 맡긴 것이 맞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했다. 휴대전화로 본인확인을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신청을 대신 처리할 권한까지 확인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해커톤에서 모바일 신분증과 오픈 DID(Open DID)를 활용할 수 있었다. 저희가 만들던 서류 자동화에 담당자 자격과 위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붙여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복지 담당자에게 확인 업무를 더 얹지 않으면서 필요한 확인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실제 서비스 화면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 참여했다." -어떤 내용으로 대상을 받았나 "모바일 신분증과 Open DID를 활용해 고령자의 복지신청을 돕는 서비스다. 생활지원사와 어르신의 통화나 AI 안부전화에서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찾았다. 관련 복지서비스를 추천한 후 신청서 준비까지 이어지게 구성했다. 해커톤에서는 여기에 담당자 인증과 기관 자격 확인을 붙이고, 신청에 필요한 동의와 위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설계했다. 예를 들어 어르신이 통화 중에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면, 담당자가 관련 지원을 찾아보고 신청을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실제 지원을 준비하기까지의 수고를 줄이고 싶었다. 서비스가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더라도, 신청 조건과 어르신의 의사는 담당자가 확인하도록 했다. 이번 수상작에는 모바일 신분증과 Open DID, 옴니원채인(OmniOne Chain)을 활용했다. 서류 작성을 돕는 기능에 담당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과정을 더해 기관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블록체인은 여러 기관이 업무를 처리할 때 담당자 자격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데 활용하고자 했다. 자동화로 서류를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업무를 맡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봤다. 어르신이 신청을 맡겼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어르신의 개인정보를 블록체인에 공개하는 방식은 아니다. 현장 담당자가 기술을 따로 공부하거나 관리할 일을 늘리지 않고도 필요한 확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개발한 서비스를 딱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어르신이 전화로 말씀하신 어려움을 바탕으로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신청 서류를 준비하고, 블록체인으로 담당자의 자격증명을 확인해 신청을 도울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향후 상용화 계획은? "복지기관 업무부터 적용하려 한다. 이후 타 기관으로 확장시켜 갈 계획이다. '통화 기록'과 요약 서비스는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번 해커톤에서 선보인 신청 지원 기능은 실제 현장에 맞춰 검증하고 다듬어 갈 계획이다. 외부 기관 접수 절차와 연결하는 일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지금은 현장에서 반복하는 기록과 서류 준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능을 많이 넣기보다는 담당자가 쉽게 익히고, 일상적인 업무에서 계속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기관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업무 방식도 존중하려 한다.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오히려 일이 늘어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현장 의견을 듣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부분부터 보완하면서 상용화를 준비하겠다. 라온시큐어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싶다. 저희가 쌓아 온 현장 경험과 전문 기업 기술이 만나면 기관에서 활용하기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커톤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단상 및 소감도 궁금하다 "기억에 남는 건 '본인확인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계속 붙잡고 고민했던 일이다. 저희도 처음에는 인증을 하고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설명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겠는데, 왜 이 어르신의 신청을 처리할 수 있는지는 답이 안나왔다. 본인확인, 기관 소속, 개별 신청의 권한을 나눠 보니 서비스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가 훨씬 명확해졌다. 반대로 기능을 설명할수록 현장에서는 더 복잡하게 느끼겠다는 걱정도 들었다. 개발하는 저희에게는 인증 과정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담당자 입장에서는 눌러야 할 버튼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류 작성 시간을 줄여 놓고 인증 때문에 다시 시간을 쓰게 만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용자가 처리해야 할 일을 줄이면서 필요한 확인을 빠뜨리지 않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대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 저희가 오랜 기간 고민한 문제를 다른 분들도 중요하게 봐 주셨다는 점에서 힘을 얻었다. 이제는 더 넓은 범위에서 저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고도화를 하려한다. 다른 부서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필요로 해주신다면, 그때 저희가 제대로 만들고 있다는 확신과 힘을 얻을 것 같다." -행사 주최 및 주관 측에 하고 싶은 말이나, 더 나은 행사를 위한 개선 점이 있다면 "모바일 신분증과 블록체인을 저희 서비스에 직접 적용해 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평소 고민 하던 부분을 실제 화면과 기능으로 만들어 보고, 왜 필요한지 설명하면서 저희도 많이 배웠다. 수상 이후에도 기술과 사업에 관한 논의를 이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개발만으로는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모두 알기 어렵다. 그렇기에 관련 전문가들과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는데, 이번 라온시큐어에서는 기술적인 부분과 사업적인 측면에서 모두 풍부하게 지원을 해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언과 가르침을 주신 멘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2026.11.01 14:45방은주 기자

"한 번 설정으로 AI 학습 거부"…오픈AI·구글·MS·앤트로픽 동참

앞으로 웹사이트 운영자가 설정 한번 만으로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콘텐츠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AI 기업마다 별도의 크롤러 차단 규칙을 설정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공통 규칙을 적용해 여러 기업에 한꺼번에 학습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1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은 웹사이트의 AI 학습 관련 공통 신호를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의 AI 선호도(AIPREF) 작업반에서 논의 중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핵심은 웹사이트의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 파일에 AI 학습 거부 의사를 공통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robots.txt는 검색엔진이나 AI 크롤러가 웹사이트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을 설정하는 파일이다. 기존에는 오픈AI의 'GPT봇', 구글의 '구글 익스텐디드' 등 기업별로 다른 크롤러나 정책 식별자를 지정해 각각 규칙을 관리해야 했다. 새로운 방식은 공통 식별자를 사용해 여러 AI 기업에 동일한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robots.txt 파일에 'User-Agent: __usage_ai-training'과 'Disallow: /'라는 두 줄을 추가하면 된다. 이는 웹사이트 전체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의사를 나타낸다. 특정 경로만 학습을 허용하거나 거부하도록 세부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요 AI 기업들은 공통 신호를 기존 설정 기능과 병행해 적용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앞으로 수개월 내 관련 기능을 구현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2027년 초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별도의 구글 익스텐디드 설정이 없다면 공통 신호를 기존 구글 익스텐디드의 학습 거부 설정과 동일하게 해석한다. MS는 2027년 2월 1일부터 새로운 설정을 적용한다.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외부 콘텐츠를 참고하는 '그라운딩'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S는 기존에 검색엔진의 웹페이지 저장본 제공을 제한하는 '노아카이브'와 '노캐시' 설정을 AI 콘텐츠 활용 제한에도 사용해 왔다. 노아카이브는 콘텐츠를 AI 답변과 학습에서 제외하고, 노캐시는 웹페이지 전체 대신 주소와 제목, 요약 정보 등만 활용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존 설정을 이용하던 웹사이트는 2027년 3월 1일 이전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앤트로픽 역시 공통 신호 지원을 위한 구현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이번 공통 신호는 AI 학습을 위한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웹사이트 접근이나 검색 결과 노출 자체를 차단하는 기능은 아니다. AI가 검색 결과 등을 참고해 답변을 생성하는 행위도 공통 신호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은 아니다. 또한 현재는 IETF의 정식 표준이 아닌 개별 인터넷 초안 단계다. 이를 따르지 않는 AI 기업에 대한 강제력이 없어 실제 효과는 관련 사업자의 참여와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규격 초안을 작성한 앤트로픽의 케빈 켈리는 IETF 메일링리스트에서 "이는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 표시이지, 크롤링 트래픽을 통제하기 위한 신호가 아니다. 두 기능은 의도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2026.11.01 14:44남혁우 기자

이해민 청와대 AI수석 "개인정보 안전·신뢰가 혁신 기반"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일 "(개인정보 분야) 안전과 신뢰는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장벽이 아니라 혁신이 더 멀리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개최한 제3회 '모두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국민 200여 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수석은 "브레이크가 잘 만들어져야 성능 좋은 자동차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에이전트처럼 필요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활용해도 되는지는 인간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기준은 국민의 권리와 사회적 협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난 뒤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리 막는 사전 예방 중심의 보호체계로 바꿔 나가고 있다"면서 "법 위반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자가 신속히 구제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모인 의견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동의합니다'를 누르지만 그 내용을 꼼꼼히 읽기는 쉽지 않다"면서 "데이터 처리 방식과 규모가 크게 달라진 만큼 현행 제도가 AI 시대에도 보호와 활용을 함께 해낼 수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인사말에서 "책상 위에서의 일방적인 행정만으로는 정부가 직면한 복잡한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정책의 정답은 언제나 국민의 생생한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두고 "어느 한 명의 전문가가 내놓은 정답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해 나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날카로운 지적과 지혜로운 대안이 정부 정책 방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찬반을 넘어선 열띤 토론과 숙의가 사회를 한 걸음 더 성숙하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김도승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발제 이후 참석 시민들의 분임 토론, 패널 및 플로어 토론, 결과 공유를 진행했다.

2026.11.01 14:32박광하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레딧 주가 폭락이 의미하는 것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레딧(reddit) 주가는 하루 만에 29.22% 떨어진 91.73달러로 마감했다. 2024년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3분기 실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매출은 8억9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3% 늘었다. 광고 매출도 54% 증가한 8억4700만달러였다. 순이익은 2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레딧은 주제별 온라인 커뮤니티가 모여 있는 거대한 토론 및 정보 플랫폼이다. 한국으로 치면 디시인사이드, 네이버 카페, 각종 커뮤니티를 한 플랫폼 안에 묶어놓은 형태에 가깝다. 시장이 반응한 것은 실적표 바깥의 문장이었다. 레딧은 주주서한에서 구글 검색을 거쳐 들어오는 방문이 3분기에 크게 줄었고,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10월에는 검색 유입이 주당 평균 100만 건 넘게 줄었다. 레딧은 이 추세가 이어지면 4분기 하루 순방문자 수가 10% 초반대 비율로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분기 매출 전망치인 10억~10억3000만달러도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이미 번 돈보다 앞으로 들어올 사람의 수를 보고 주식을 팔았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에서 원인을 구글의 AI 검색 기능으로 지목했다. 그는 "사람들은 여전히 레딧을 원한다. 다만 구글이 예전처럼 사람들을 레딧으로 보내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1. 요약만 읽고 창을 닫는 검색 필자가 보기에 이번 일은 예견된 결과다. 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했을 때 맨 위에 뜬 AI 요약(AI 오버뷰)만 읽고 창을 닫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약이 인용한 링크나 그 아래 검색 결과까지 꼼꼼히 열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치도 이 경험과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작년 3월 미국 성인 900명의 실제 검색 기록을 분석한 결과, AI 요약이 나온 검색에서 사용자가 일반 검색 결과를 누른 비율은 8%였다. 요약이 없는 검색(15%)의 절반 수준이다. 요약 안에 달린 출처 링크를 누른 비율은 1%에 그쳤다. 구글은 전체 클릭 수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레딧은 이 변화에 특히 취약한 자리에 있다. "이 제품 써 본 사람 후기", "이 증상 겪어 본 사람" 같은 질문에 사람들이 직접 쓴 답을 쌓아 온 곳이 레딧이다. AI 요약이 그대로 정리해 보여 주기 쉬운 것도 바로 그런 답이다. 트래픽에 기대 광고를 붙이던 다른 회사가 먼저 이 길을 걸었다. 숙제 풀이 사이트 체그(Chegg)는 2025년 2월 구글의 AI 요약이 자사 콘텐츠 수요를 잠식한다며 구글을 제소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AI의 새로운 현실과 구글이 콘텐츠 사업자에게 보내는 트래픽 감소"를 이유로 전 직원의 45%인 388명을 감원했다. 2. 데이터 라이선싱은 보험이었고, 대체재는 아니었다 레딧은 이런 날을 미리 대비한 회사다. 2024년 구글, 오픈AI와 잇따라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게시물 데이터를 AI 학습·서비스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과의 계약 규모는 연 6000만달러 수준으로 보도됐다. 광고 하나에 기대지 않고 두 번째 수익 경로를 만들어 둔 셈이다. 다만 이 경로의 크기를 정확히 봐야 한다. 데이터 라이선스 매출이 포함되는 레딧의 '기타 매출'은 3분기 4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5% 늘었다. 같은 기간 광고 매출은 8억4700만달러였다. 기타 매출은 전체 매출의 5% 남짓이다. 미국 증권사 칸토어피츠제럴드의 분석가는 AI 기업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내년 상반기에 만료를 맞는다고 짚었다. 허프먼은 콘퍼런스콜에서 구글이 지금도 레딧 페이지를 예전만큼 열심히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이 이번 사건의 구조를 압축한다. 레딧의 데이터는 지금도 구글로 간다. 돌아오지 않는 것은 사람이다. 데이터 라이선스는 구글의 수집에 값을 매긴 계약일 뿐, 줄어든 방문자를 되돌려 주지 않는다. 게다가 데이터를 사는 구글은 그 데이터로 방문자를 자기 검색 화면에 붙잡아 두는 회사이기도 하다. 파는 쪽의 협상력이 클 수 없는 구조다. 그래서 레딧의 다음 수는 데이터 판매 확대가 아니라 로그인이다. 레딧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모든 이용자에게 계정 로그인을 요구하는 테스트 계획을 밝혔다. 레딧에 따르면 로그인 이용자와 앱 이용자가 수익의 80% 이상을 만든다. 구글이 사람을 보내 주지 않는다면 이미 온 사람을 직접 붙잡겠다는 선택이다. 비로그인 방문자가 더 빠르게 떠날 위험도 함께 안고 있다. 3. AI가 아직 수집하지 못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 레딧의 사례는 두 가지를 보여 준다. 첫째, 수익 경로를 미리 여러 개 만들어 둔 회사만 이런 충격을 버틸 시간을 번다. 둘째, 이미 웹에 공개된 텍스트는 팔아도 큰돈이 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값이 오르는 데이터는 무엇인가. 해외와 국내의 몇몇 회사가 그 답을 현장에서 찾고 있다. 뉴욕의 스타트업 시프트(Shift)는 2026년 5월 말부터 가정 청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건은 청소 작업자가 머리에 카메라를 쓰고 작업 과정을 촬영하는 것이다. 영상은 개인정보를 지운 뒤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는 AI 연구소에 라이선스된다. 이 서비스는 독일 데이터 기업 마이크로AGI(MicroAGI)가 운영한다. 여기서 청소는 수집 수단이고, 실제 상품은 빨래를 개고 싱크대를 닦는 사람의 손동작 데이터다. 중국 징둥(JD.com)은 2026년 3월 택배기사와 배달원, 물류 인력을 동원해 2년 안에 실제 현장 영상 1000만 시간을 모으겠다고 발표했다. 착용형 카메라를 나눠 주고 최대 60만 명을 수집 인력으로 참여시키는 계획이다. 4월에는 수집·저장·라벨링을 묶은 데이터 인프라를 내놓으면서 로봇 학습 데이터를 사고파는 거래 플랫폼도 공개했다. 배송망 자체를 로봇 학습 데이터 공장으로 쓰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방문요양 기업 케어링이 2025년 10월 '모션 스케일 사업부'를 신설했다. 휴머노이드 돌봄 로봇 개발에 필요한 동작 데이터를 생성·분석·학습하는 조직이다. 케어링은 요양보호사 1만 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고 센터를 직영한다. 그래서 가정 안에서 이뤄지는 돌봄 행동 데이터를 본사가 직접 모을 수 있다. 마음AI, 해외 로봇 스타트업 미러미(MirrorMe)와 피지컬 AI 공동 개발 협약도 맺었다. 세 회사의 공통점은 데이터 판매를 부업으로 붙인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들의 본업은 남의 집 거실과 골목길, 어르신의 방에서 이뤄진다. 모두 웹 크롤러가 닿지 못하는 곳이고, 이들은 그 점을 자산으로 바꿨다. 로봇이 배워야 할 물건 집기, 들어 올리기, 부축하기 같은 동작은 인터넷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레딧이 판 데이터가 이미 공개된 글이었다면, 이들이 파는 데이터는 사람이 현장에 가야만 생기는 기록이다. 물론 이 길에도 비용이 있다. 시프트의 무료 청소는 출시 직후 집 안 영상의 사생활 침해 우려로 비판을 받았다. 동의와 비식별화, 보관 기간을 설명하지 못하면 현장 데이터는 그 자체로 위험 요인이 된다. 4. 피봇은 '무엇이 아직 수집되지 않았는가'에서 시작한다 트래픽을 모아 노출 광고를 파는 공식은 검색 엔진이 사람을 보내 준다는 전제 위에서만 작동했다. 그 전제가 흔들리는 지금, 같은 공식을 더 열심히 돌리는 것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의 경로에 기대지 않는 다양한 접근이다. 다만 그 다양성을 '데이터도 팔자'는 말로 줄이면 레딧의 절반만 본 것이다. 레딧이 먼저 깨달은 것은 이미 공개된 데이터의 값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결국 사용자와의 직접 관계로 돌아갔다. 시프트와 징둥, 케어링은 AI가 대신 가 줄 수 없는 현장에 자기 인력이 있다는 사실을 사업의 중심에 놓았다. 국내 기업이 지금 점검할 질문은 두 가지다. 우리 사업에서 크롤러가 이미 가져간 것은 무엇이고, 아직 가져가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검색 엔진이 사람을 보내 주지 않아도 고객이 우리를 다시 찾을 이유가 있는가. 레딧은 그나마 대비해 온 회사였다. 그런 회사의 주가가 하루에 29% 빠졌다. 10월 30일의 하락은 준비하지 않은 회사들에 대한 경고로 읽어야 한다.

2026.11.01 13:35안광섭 컬럼니스트

MBK의 골프존카운티 엑시트, 동반매도·임대차계약 놓고 공방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둘러싼 주주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골프존홀딩스는 당초 투자 유치 당시의 경영권 보장 약속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MBK는 주주 간 계약에 따른 매각이라고 맞서고 있다. 골프존홀딩스는 지난 28일 입장문에서 MBK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며 경영권과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지난 27일 더시에나그룹·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과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보통주 전환 기준 지분율은 MBK 측이 68.4%, 골프존홀딩스가 31.6%다. MBK는 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해 골프존홀딩스 보유 지분까지 함께 매각하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기업공개(IPO)가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MBK가 골프존홀딩스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지다. 동반매도요구권은 주주 간 계약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다른 주주에게도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골프존홀딩스는 MBK가 IPO를 완료하고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도 자사의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전제로 투자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한다.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당초 협력 취지에 반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는 지난 29일 입장문에서 IPO가 불발될 경우 골프존홀딩스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계약에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경영권 보장 역시 IPO 성공을 전제로 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MBK는 골프존홀딩스에 우선 인수 기회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골프존홀딩스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가격과 거래 구조보다 더시에나 측 조건이 유리해 해당 거래를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갈등은 골프장 임대차계약으로도 확산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자회사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가 소유한 안성H·안성W·선운·청통 등 골프장 4곳의 임대 조건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골프존홀딩스 측은 별도의 임대보증금이 없고 임대료도 낮은 수준인 데다, 임차인에게 계약 연장 권한이 부여돼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카운티의 성장을 위해 이러한 조건을 감수해 왔지만, 금리와 운영비 상승에 따른 임대료 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MBK는 해당 임대차계약도 투자 유치 당시 양사의 경영적 판단과 상호 합의에 따라 체결됐다며 맞섰다. 수년간 유지해 온 계약을 인수 경쟁 이후 불공정하다고 문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매각 권한과 임대 조건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면서, 향후 대응 과정에서는 주주 간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동반매도요구권 행사 요건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026.11.01 13:09류은주 기자

배민라이더스쿨, 국내외 건축상 수상…실내 이륜차 교육시설 인정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이륜차 안전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이 국내외 건축상을 수상했다. 1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라이더스쿨이 '2026년 제49회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에서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은 건축가의 창작 활동과 건축주·시공자의 기여 등을 평가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작은 지난 8~9월 건축계와 학계 전문가 5명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배민라이더스쿨은 미국 파르마니그룹이 주최하는 '2026 아키텍처 마스터프라이즈(AMP)'에서도 건축 디자인 부문 교육용 건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배민라이더스쿨은 2018년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전문 라이더 양성 과정'으로 시작했다. 2021년 5월 경기 고양시에 자체 교육 공간을 마련했고, 지난해 경기 하남시에 시설을 확대해 문을 열었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지상 3층, 연면적 8000㎡ 규모다. 전 층이 실내 공간으로 구성돼 날씨와 관계없이 이륜차 안전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교육장에는 신호등과 차선 등 실제 도로 환경을 구현하고 빗길·언덕·미끄러운 노면 주행, 야간 시인성 훈련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도 갖췄으며 실습에는 전기 이륜차를 사용한다. 설계는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시공은 보미건설이 맡았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자체 교육을 시작한 2021년 5월 이후 교육 이수자는 누적 3만명에 육박한다. 2024년 기준 교육 이수자의 재해율은 2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도로교통공단과 진행한 연구에서는 안전 운전능력이 128%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6.11.01 12:34류승현 기자

AI 투자 열풍의 그늘…빅테크 곳간에 경고등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설비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하면서 투자비 회수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4곳 중 3곳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AI 투자 규모와 매출 성장률에서 실제 투자 성과와 현금 창출 능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부담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커졌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는 10월 한 달간 6.7%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실제 빅테크의 클라우드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9%,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는 48% 증가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건설과 GPU 등 장비 확보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했다. 3분기 알파벳은 약 91억 달러, 아마존은 약 335억 달러, 메타는 약 21억 달러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에 사용한 금액을 차감한 지표다. 특히 아마존은 3분기 영업현금흐름이 424억 달러였지만 설비 구입액은 773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3억 달러 흑자였던 잉여현금흐름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도 약 4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알파벳 역시 3분기 설비투자가 5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면서 두 분기 연속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AI 검색 이용 증가에도 기존 검색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AI 서비스의 수익화 능력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메타도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1350억~1450억 달러로 높였다. 투자 부담이 확대되자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막대한 투자비를 넘어서는 수익이 언제 발생할지 불확실하다는 이유다.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유일하게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한 MS도 시장의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MS는 3분기 186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했지만, 금융리스를 포함한 설비투자가 452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가 향후 설비투자 확대를 예고하면서 지난달 30일 주가는 1.6% 하락했다. 빅테크 투자 부담은 자금 조달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자체 현금흐름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하던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외부 차입도 늘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5개 기업의 연간 부채 증가액은 설비투자액 대비 2024회계연도 9%에서 올해 중반 최근 12개월 기준 32%로 높아졌다. 투자 규모뿐 아니라 이를 위한 자금 조달 부담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AI 사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클라우드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과 자금 조달 부담이 계속 커지면 투자 수익을 실제 현금으로 회수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빅테크는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수요도 당분간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투자비 회수에 대한 압박이 장기화하면 향후 설비투자 속도와 비용 효율화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자체보다 투자 성과를 입증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보와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성장 기대를 뒷받침했다면, 앞으로는 투자한 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과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는지가 기업가치를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수석시장전략가는 "AI의 다음 단계는 성과를 '증명'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만큼 매 분기 실적은 그러한 기대가 정당한지 보여주는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1 12:33남혁우 기자

[ZD브리핑] 반도체·로봇·수소 산업 행사 풍성…통신·게임 등 실적 주목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정보기술(IT)·산업계에서는 반도체 패키징과 로봇, 수소 등 첨단산업 최신 기술과 사업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대형 행사가 잇따릅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ISMP 2026'에는 오픈AI와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며, 일산에서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 2026'과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이 개최됩니다. 차세대 양자컴퓨팅 플랫폼 공개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배터리 기업과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카카오와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AI 투자 확대와 신사업 성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 밖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조의 상경투쟁과 무역 AI 활용 설명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반도체·로봇·수소 산업 행사 잇따라…배터리 3분기 실적 마무리 3~6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 'ISMP 2026'이 열립니다. 오픈AI와 SK하이닉스, AMD, 앰코코리아, IMEC, 삼성전자, 엔비디아, 베시 관계자 등이 기조연설을 발표합니다. 칩렛 패키지 디자인과 2.xD/3.xD 통합, 미세 피치 다층 기판, 인터포저, 무플럭스 본딩, 하이브리드 본딩, 광운송 공동 패키징(CPO), 큐비트 통합 등 최신 패키징 기술을 공유할 소개할 예정입니다. 4~7일 일산 킨텍스에서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로보월드 2026'이 열립니다. 제조업용 로봇과 전문-개인 서비스 로봇, 물류로봇, 부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로보월드 2025에는 5개국 365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참관객과 바이어 수는 5만여명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배터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 및 에코프로비엠, LG화학과 엘앤에프는 5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산업 전반의 기술과 사업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열립니다. 국내외 기업과 정부·기관 관계자들은 수소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수요·공급 연계, 금융·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개막일에는 국내외 정부와 국제기구, 수소 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개막 행사와 '수소 산업 도약 공동선언'이 마련됩니다. 같은 날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시상식도 열려 수소 분야의 혁신 기술과 기업을 소개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조가 오는 3일 한화의 KAI 인수 시도 저지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대통령실 앞에서 3차 상경투쟁집회를 이어갑니다. 앞서 노조는 두 차례의 상경 투쟁을 통해 청와대 노동비서관에게 요구서를 전달하는 등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과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통신3사 실적 발표 시작…CJ ENM·글로벌 OTT 산업도 주목 통신업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합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KT는 다음주에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통신업계에는 그간 사이버 침해사고와 그에 따른 비용으로 수익성이 후퇴했는데 올해 하반기에 들어 이같은 비용 증가 영향을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5일에는 CJ ENM의 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됐는데, 통신사들과 달리 OTT 서비스 티빙의 침해사고에 따른 보상 비용이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 국제 OTT 포럼이 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립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스트리밍의 새 물결이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OTT 산업의 수익화 전략과 K-OTT 해외 진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장, AI 기반 제작 기술 등을 논의합니다. 카카오, 올해 영업익 첫 1조원 돌파 전망…톡비즈·커머스가 성장 견인 카카오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8조2763억원, 영업이익은 1조151억원입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8.7% 증가한 수치입니다. 오는 5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 매출은 2조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483억원으로 19.4%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입니다. 비즈니스 메시지와 디스플레이 광고를 비롯해 선물하기와 톡딜 등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톡비즈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요 게임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돌입 주요 게임사가 이번 주부터 3분기 실적을 차례로 발표합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오는 5일 넷마블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또 넥써쓰(3일), 카카오게임즈(4일), 웹젠(6일) 등도 각각 실적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어 넥슨, 크래프톤, 엔씨, 펄어비스 등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합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주요 게임사 3분기 실적이 신작 흥행과 글로벌 성과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 엔씨는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성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됩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엔씨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도 있습니다. 넷마블은 3분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솔: 인챈트' 등 출시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 45.3%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넥슨은 앞서 3분기 자체 전망치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0%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신작 부재인 위메이드와 웹젠, 시프트업 등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무역 AI 우수 서비스 활용 실습 설명회..차세대 양자컴퓨팅 플랫폼 가동식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1층 중회의실에서 '무역 AI 우수 서비스 활용 실습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AI 기반 해외영업 서비스 '린다'를 운영하는 그린다에이아이는 중소 수출기업이 AI를 활용해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영업 메일을 작성하는 과정을 시연합니다. 해외영업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 업무 자동화와 AI 활용 방안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포스코DX는 오는 2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주요 경영실적과 사업 현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자동화 사업 수주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는지가 관심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의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 전환(AX)과 산업 자동화 사업의 성과, 피지컬 AI 사업 확대 방향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3일 서울 세브란스빌딩에서 '2026 민간투자형 SW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추진하는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SW) 사업 제도와 추진가이드 3.0 개정 내용을 공유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특히 민간 참여를 희망하는 공공분야 신규 사업을 소개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되는 '2026 데이터센터코리아'에서 미디어 데모 투어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전력망, 칩, 냉각 시스템 등 AI 데이터센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연세대학교는 4일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센터에서 '차세대 양자컴퓨팅 플랫폼 가동식'을 개최합니다. 가동식에선 2년 전 도입한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업그레이드하고, 미국 외 IBM 파트너사 중 최초로 양자 프로세서 '나이트호크'를 탑재한 차세대 양자컴퓨팅 플랫폼을 소개하고 실제 구동 모습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몰로코는 5일 서울 강남구 몰로코 사무실에서 글로벌 연례 행사 '몰로콘26' 개최를 기념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안익진 최고경영자(CEO)와 폴 다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이 AI 기반 퍼포먼스 광고 전략과 한국 시장 성장 기회를 소개합니다. 특히 커넥티드 TV(CTV)와 커머스 미디어로 확장하는 AI 광고 기술 활용 사례와 광고 성과 측정, 고객 확보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SMCK, mRNA 암백신과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의 시사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는 모더나-머크 mRNA 암백신과 면역항암제의 원리·의의·시장에 대해 전문가가 최신 이슈를 직접 해설하고 질문에 답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11월2일 오전 10시30분 개최합니다.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 mRNA 암백신을 사용하는 흑색종 보조 요법의 임상 3상 결과, 모더나의 개인 맞춤형 mRNA 암백신과 머크의 면역항암제를 병용한 요법에서 흑색종 재발 위험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이 요법의 과학적 배경 이번 임상 결과의 의미, 국내 의료 및 암 치료 분야에의 시사점 등에 대해 암세포생물학 전문가가 설명할 예정입니다.

2026.11.01 12:19류은주 기자

기술만 팔던 시대 끝…한국오라클, AI 사업 판 바꾼다

한국오라클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국내 사업 전략을 고도화한다. 기존 기술·라이선스 판매 중심에서 산업별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멀티클라우드와 국내 AI 스타트업 협력을 통해 사업 성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과거에는 단위 기술로 고객에게 접근했다면 이제 고객이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컨설팅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024년 초 취임 이후 기술 중심 영업 조직을 산업별 고객 수요와 클라우드·AI 사업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왔다. 오라클 연례 컨퍼런스 명칭이 지난해 '클라우드 월드'에서 'AI 월드'로 바뀐 데 이어 올해는 AI 업무 적용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작년에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고객이 AI를 도입하는 여정에 동반자 입장에서 함께하는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은 인프라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 플랫폼 및 멀티클라우드 사업 강화다. 특히 과거 경쟁 관계였던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국내에서도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멀티클라우드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고객들이 실제 작동하는 솔루션인지 의문을 가졌던 단계를 넘어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러한 협력을 강화해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AI 스타트업 육성도 강화한다. 한국오라클은 신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 선정 기업 솔루션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고 글로벌 영업망과 연계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AI 생태계에서는 한 회사가 모든 것을 구현하기 어렵다"며 "파트너들과 협업해 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오닉에이아이와는 오라클 인프라와 자체 AI 솔루션을 결합해 공동 영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과는 국내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AI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주력 사업인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도 국내에서는 파트너 중심으로 접근한다. 단기간에 사업을 급격히 확대하기보다 한국 기업의 세부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업과 협력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AI는 단순한 기술 진화가 아니라 산업혁명과 비슷할 정도로 완전히 판이 바뀌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고객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11.01 12:00이나연 기자

톱밥으로 플라스틱 만들다…기존 대비 생산성 3배↑

톱밥 주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플라스틱 원료로 전환하는 새로운 공정이 개발됐다. 기존 방식 대비 생산성을 3배 이상 개선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황동원 화학공정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지훈 POSTECH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BMF-AMF-FDCA 3단계 연계 공정'을 개발했다 BMF는 톱밥속 셀룰로오스를 화학적으로 가공한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 중간물질이다. AMF는 BMF에서 만들어지는 비교적 안정한 FDCA 전구체다. 또 FDCA는 바이오 기반 화학원료다. 플라스틱 등을 만들 수 있다. 황동원 책임연구원은 "기존에는 셀룰로오스를 중간 물질로 전환한 뒤 FDCA를 만들거나, 촉매를 사용해 플라스틱을 제조했다"며 "3단계 공정 개발로 BMF 생산 수율은 최대 82%에 이르고, 생산성만 따져보면 기존 공정 대비 3배이상 개선됐다"고 말했다. 황 책임은 "10L 반응기에서도 수율 73~79%를 확인했다. 할로겐계 물질 사용량은 기존 염산 기반 중간물질(CMF) 공정 대비 30분의 1로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압 반응을 줄이고, 이후 중간물질을 별도로 분리·정제하거나 용매를 교체하는 과정을 최소화했다. 먼저 황산과 브로마이드염을 사용해 고압 공정 없이 대기압에서도 셀룰로오스를 BMF로 전환했다. 황 책임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원리를 이용했다. 불안정한 중간물질이 만들어지면 기름층으로 빨리 이동시켜 걸러낸다"며 "이 같은 공정으로 생산성을 크게 끌어 올렸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순도 99% 이상의 FDCA를 생산했다. 전체 과정 질량 수율은 셀룰로오스 기준 최대 56.8%, 목재 톱밥 기준 45.5%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교 등의 셀룰로오스 기준 총 질량 수율이 32.7%였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캐미컬 엔지니어링 저널(IF 12.5)에 11월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현재 산업부와 연계, 연 1000톤 이상 생산을 위한 데모플랜트 구축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 실용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2026.11.01 12:00박희범 기자

서울대-서울시, 피지컬AI 협력...내년 양재에 센터 개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김영오)이 서울시와 손잡고 인간중심 피지컬AI(Physical AI) 기술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과 시민의 일상으로 확산하기 위한 실증 및 사업화 거점 구축에 나선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Human-centered Physical AI Robotics) 국가연구소를 중심으로 서울시와 협력해 양재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 'H-PAIR 피지컬 AX 센터'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서소문2청사에서 피지컬 AX 센터 조성과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다. 상호 합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서울대학교의 피지컬 AI 원천기술 연구역량과 서울시의 AI 산업 육성 기반을 결합해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하고, 이를 기업의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사업화 및 창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서울시의 AI 스타트업 지원 거점인 서울 AI 허브와 연계해 대학과 기업, 공공 수요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조•산업용 로봇을 넘어 생활•돌봄•웨어러블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인간중심 피지컬 AI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비 950억 원 규모 H-PAIR 국가연구소, 피지컬 AI 원천기술의 실증•사업화 확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H-PAIR 국가연구소는 서울대학교 로보틱스연구소를 중심으로 기계•전기•컴퓨터•재료•의학•간호•뇌인지•데이터사이언스 등 16개 학과 및 대학원, 전임교수 41명이 참여하는 초학제 연구조직이다. 2026년 국가연구소(NRL 2.0)로 선정돼 2035년까지 약 10년간 연구를 추진하며, 총 950억 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된다. H-PAIR는 피지컬 AI를 단순히 인간을 대신하는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을 돕고 신체 능력을 보완하는 기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는 Life Companion(일상지원), Wearable(신체증강), Intra-body(체내로봇) 등 3개 실증 영역을 중심으로 체화물리지능, 분산•조율지능, 디지털 트윈, 인간중심 가치 등 공통 원천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H-PAIR 피지컬 AX 센터 구축은 서울대학교의 피지컬 AI 원천기술 연구성과를 실제 산업과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산학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관악캠퍼스의 H-PAIR 국가연구소가 대학 내 연구자원을 활용해 원천기술 연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면, 양재 서울 AI 허브의 피지컬 AX 센터는 개발된 기술을 기업과 연결해 검증•실증하고 사업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대학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 간 연계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거실·주방·침실 그대로 구현…도심 속 피지컬 AI 리빙랩 조성 첫 단계로 2027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 4층에 338㎡ 규모의 H-PAIR 일상지원 리빙랩을 조성한다. 리빙랩은 실제 거주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생활로봇을 시험할 수 있도록 거실•주방•침실의 공간과 생활 동선을 실제 크기로 구현하고, 조명과 물품 위치, 장애물 등을 변경해 다양한 비정형 생활환경을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를 통해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피지컬 AI 원천기술과 기업의 로봇 기술을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하고,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사용자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 서울 AI 허브 입주•멤버십 기업도 자체 개발한 로봇을 이곳에서 실제 생활환경 조건에 맞춰 검증할 수 있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생활환경 리빙랩과 시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로봇 상용화에 필요한 검증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연간 5개사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 운영•검증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배치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H-PAIR의 3대 실증영역 가운데 Life Companion(일상지원) 분야에 집중한다. 돌봄로봇과 생활지원로봇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기술을 실제 도심 환경에서 검증함으로써 서울의 생활환경을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학 연구진은 실제 환경에서 확보한 검증 결과를 후속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참여 기업은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기술의 완성도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산학협력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문제 발굴부터 기술개발·리빙랩 검증·현장 PoC까지 산학협력 확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 국가연구소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서울시 및 서울 AI 허브와 함께 피지컬 AI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산하 돌봄센터, 시니어주거시설, 복지관 등 실제 기술 수요기관과 피지컬 AI 기업, H-PAIR 국가연구소를 연결하는 Physical AX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수요기관이 현장 문제와 수요를 제시하면 기업이 AI•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H-PAIR 리빙랩의 기술자문과 검증을 거쳐 실제 현장에서 개념검증(PoC)을 수행한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피지컬 AI 원천기술과 전문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기술개발 및 검증을 지원하고, 서울 AI 허브는 기업과 수요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며 현장 실증과 사업화 연계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현장 문제 발굴, 기술개발, 리빙랩 검증, 현장 PoC 실증, 성과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2027년에는 1개 컨소시엄을 시범 운영하고 이후 매년 2개 내외의 후속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수요와 문제를 후속 연구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원천기술 개방부터 인재양성·창업까지…피지컬 AI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 국가연구소에서 개발하는 핵심 원천기술을 기업의 실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가변 강성•가변 형상 구조와 접촉안전 전자피부•촉각 센서 등을 포함한 MORPHI 설계 라이브러리, 의도•정서•상황인식 분산지능 모듈 등을 담은 MOSAIC SDK•API, 표준 시험 프로토콜과 평가키트 등이 주요 대상이다. 서울대학교의 원천기술과 서울 AI 허브의 기업지원 체계를 연계해 대학 연구성과가 스타트업의 기술개발과 제품•서비스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H-PAIR 피지컬 AX 센터는 기술검증뿐 아니라 인재양성과 창업지원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서울대학교의 교육•연구 역량과 서울 AI 허브의 기업지원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연 4회, 회당 10~20명 규모의 피지컬 AI 전문교육을 운영한다. 대학생 현장실습과 연 1회의 창의공학설계 캠프•해커톤 등도 운영하고, 기업과 인재 간 인턴십•채용 연계도 지원한다. 또 H-PAIR 국가연구소의 컴퍼니빌더와 서울 AI 허브의 보육체계를 연계하고, 서울대기술지주와 H-PAIR 창업 시드 펀드를 공동 운영해 연구성과 기반 창업과 초기 투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H-PAIR 리빙랩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창업•벤처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스타트업 빌드업 기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피지컬 AI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와 실증, 인재양성, 기술창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대학의 연구성과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 기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과대학, 인간중심 피지컬 AI 연구성과의 산업•사회 확산 추진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은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 국가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역량을 결집해 인간의 일상을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돼 산업 현장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증, 기술사업화, 창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피지컬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1 11:47방은주 기자

AI에 돈 쏟아붓는 아마존, 장비 담보로 107조원 빌린다

아마존이 구매하는 하드웨어 자산을 담보로 최대 800억 달러(약 106조 8640억원)를 차입할 수 있는 공급업체 금융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상황에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신 조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분기 보고서에서 공개한 이번 담보부 대출 약정은 내년 초부터 2028년 3분기까지 회사의 판단에 따라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출 기관은 해당 약정과 관련해 구매한 일부 자산에 대한 담보권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아마존은 공시에서 구체적인 담보 자산을 명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매유통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데이터센터 건설과 반도체 구매 자금을 조달해 왔다. 그러나 아마존은 경쟁사 일부가 활용해 온 자금 조달 방식은 대체로 피해 왔다. 여기에는 투자회사와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거나 다른 기업이 구매한 반도체를 임차하는 계약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거래의 상당수는 AI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엔비디아 반도체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앞에 이처럼 거대한 기회가 놓여 있을 때 고객을 위해 가능한 한 최대한의 규모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자금을 조달할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이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현금흐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 파트너들과 함께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아마존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자본적지출 증가를 공시했다. 이같은 지출로 인해 3분기 말까지 최근 1년간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약 56조 637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총 지출 약정 규모도 크게 늘었다. 부채와 이자, 아직 개시되지 않은 리스 계약, 부동산 및 장비 취득 의무, 기타 항목을 포함한 총 지출 약정은 3분기 말 기준 8830억 달러(약 1179조 5114억원)에 달했다. 이는 3개월 전보다 36%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2026.11.01 11:37박서린 기자

국산 AI 반도체 우주로…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모색

국산 AI 반도체와 우주 부품의 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우주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현·최형두·이재강 의원과 공동으로 2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우주데이터센터포럼 3차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우주항공청과 우주데이터센터포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토론회는 '우주데이터센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 사례 조기 확보'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 기술의 우주 환경 검증과 해외 공급망 진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발제에서는 이춘우 K-문샷 추진단 우주미션 PD가 우주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로드맵을 발표한다. 임정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탐사연구센터장은 소형 K-우주데이터센터의 필요성과 개발 계획을 설명한다. 이어 김승조 우주데이터센터포럼 공동회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이춘우 PD를 비롯해 권용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우주항공반도체전략연구단장, 박현규 리벨리온 이사, 안태훈 플렉셀스페이스 대표, 장상권 램퍼스 대표, 최경일 KT SAT 대표, 이창진 우주기술진흥협회 전문위원이 참여한다. 이주희 의원은 "우주데이터센터는 일회성 이슈가 아닌 국가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AI 반도체부터 위성 제조까지 산업 역량을 갖춘 우리가 시장을 선도하려면 글로벌 공급망이 굳어지기 전에 첫 성공 사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국산 AI 반도체와 부품의 우주 실증을 앞당기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1.01 10:38박수형 기자

메타, 중국 기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3개월 만에 개발

메타가 중국 로봇 기업과 손잡고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첫 시제품을 완성한 데 이어 물체 조작과 계단 이동 능력을 강화한 2세대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중국 로봇 기업 푸리에와 공동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맥스'를 개발했다. 메타는 지난 8월 말 사내 로봇 기술 행사에서 시제품을 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스는 키 약 1.5m, 무게 약 48kg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엔비디아의 로봇용 AI 반도체 젯슨 토르를 탑재했으며, 얼굴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로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 가슴에는 스피커 2개가 내장됐고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병이나 장난감을 집을 수 있다.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기능도 갖췄다. 약 5m 거리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3m 거리에서 손짓을 알아차리도록 설계됐다. 상대방과 눈을 맞추거나 듣기, 생각하기, 말하기 등 로봇의 상태를 표현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메타는 시제품 제작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푸리에와 협력했다. 리첸 밀러 메타 로봇 제품 담당 부사장은 약 두 달간 상하이 푸리에 공장에 머물며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 9월부터 후속 모델인 '맥스 2' 개발을 시작했다. 새 모델에는 물체를 더욱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손과 재설계된 몸체, 영상 투사용 프로젝터, 계단 이동을 지원하는 추가 센서가 적용될 예정이다. 메타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가정용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가 있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사 AI 에이전트 '뮤즈'가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집안일과 일상생활을 돕는 로봇 개발이 목표다. 메타는 지난해 로봇 개발 조직인 '메타 로보틱스 스튜디오'를 출범시켰으며, 올해 5월에는 로봇이 사람의 행동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도록 돕는 AI 모델 개발 기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를 인수했다.

2026.11.01 10:31박수형 기자

KT, 11월 멤버십 할인 확대...맥도날드·파파존스 최대 50%

KT가 11월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과 공연·전시 할인, 수험생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KT멤버십 고객은 맥도날드 인기 메뉴 2종 중 하나를 정상가보다 3500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파파존스 피자는 방문포장 시 50% 할인하며, 아웃백에서는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두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객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19일부터 30일까지 2006년 1월~2008년 12월 출생한 KT멤버십 고객에게 스타벅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쿠폰과 올리브영 3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공연과 전시 할인도 포함됐다.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과 연극 '꽃의 비밀'은 최대 30%, '표기식 사진전'은 40%,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은 최대 50% 할인한다. 11월 멤버십 프로모션은 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구체적인 이용 조건은 KT멤버십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이환 KT 커스터머서비스본부장은 "11월 달.달.혜택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외식과 공연·전시 혜택은 물론, 수능을 마친 고객을 위한 특별 혜택까지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1 10:20박수형 기자

AX 도입 2단계...SKT, 이제 '조직'이 AI로 일한다

SK텔레콤이 직원 한 명마다 인공지능(AI)으로 일하는 데서 나아가 조직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개인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던 점에서 벗어나 조직의 업무 절차와 협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생산성과 사업 성과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1인 1에이전트'라는 구호로 에이전트를 만들어 본 직원이 40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1500개의 에이전트는 정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이전트의 월 사용자 수는 7500을 넘어섰다. 이처럼 단순히 클로드나 챗GPT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업무에 적합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쓰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몸소 회사의 AI 전환(AX)에 공감하고 개인의 에이전트 활용을 넘어서는 회사의 업무체계 전반을 손보기로 한 것이다. AI를 업무에 적용하다 보면 재교육과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데이터와 조직 정비 등에 기존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후퇴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진단하는 회사의 현 상황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생산성이 급격하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이를 'AX의 J커브'라고 부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J커브를 돌파하기 위해 조직의 업무를 새롭게 설계하는 'AX 2.0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김인수 SK텔레콤 AI보드 팀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AX 현황 브리핑에서 “지금 시대에 AX는 안 할 수 없고, AX를 하려면 반드시 J커브를 거쳐야 한다”며 “힘든 골짜기를 근근이 넘어갈 것인가, 아니면 과속해서 빠르게 넘어갈 것인가의 선택 문제”라고 말했다. 왜 AX 2.0인가... “혼자서는 못 넘는 벽이 보였다” AX 1.0에서 2.0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이유로 결국 개인의 한계가 꼽혔다. 직원 한 명이 AI로 활용할 수 있는 회사의 자원과 협업 경계에는 분명한 제한이 있고, 직원마다 AI를 활용하는 수준도 달랐다. 김인수 팀장은 “개인이 풀 수 있는 부분은 대부분 풀렸고, 이제 회사가 지원해야 하는 진짜 어려운 문제들이 새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사내 데이터 접근 권한, ERP나 전자결재 같은 시스템 연동, 보안 검토처럼 직원 한 명이 아무리 애써도 혼자 열 수 없는 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일을 겪게 되는데 개인이 풀 수 있는 문제는 대부분 많이 풀린 것 같고, 이제 회사가 지원해야 하는 부분들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1500개의 에이전트 중에 어떻게 관리할지, 더 중요한 에이전트는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회사 데이터나 시스템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의 화두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AX 추진을 위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AX 도입 가속화가 힘을 받게 됐다. 김 팀장은 “직원들이 조금 더 해보자, 조금 더 의미 있는 걸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팀이나 개인이 하던 여러 활동을 넘어 회사 조직 기반으로 AX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실효성을 낼 수 있는가와 같은 의문과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는 수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단순히 숫자만 바꾼 게 아니라 새로운 AX 과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SKT, 사내 AX 별동대 꾸렸다 SK텔레콤은는 먼저 'AX 이네이블러 TF'를 꾸렸다. 모두가 부딪히는 데이터, 권한, 보안 문제를 회사 차원에서 한 번에 푸는 조직으로 교육체계와 기술 인프라를 정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AI 에이전트에 직원과 같이 사번을 부여하고 업무 기여도 평가 체계도 만들고 있다. 김 팀장은 “AX라는 게 채팅창 하나 띄워놓고 챗봇을 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사내의 많은 데이터와 시스템, 정보 등이 필요하다”며 “보안 문제도 챙겨야 하며, 결국 경영진 차원에서 볼 때 기업문화 관점에서 인력과 에이전트의 리소스가 업무를 병행할 수 있게 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AX 이네이블로 TF는 전사적인 지원에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와 함께 'AX 샌드박스'는 한 조직의 업무를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다시 짜 보는 실험이다. 상반기 서비스 개발 조직에서는 기획팀, 개발팀, QA팀이 나눠 하던 일을 한 명이 AI 에이전트와 함께 맡았다. 김 팀장은 “의사결정 단계가 크게 줄면서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는 전사 각 조직이 3개월씩 같은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내에 현업 분야 10명으로 꾸려진 'AX 카탈리스트'도 꾸려졌다. AI 전문가나 개발자가 아니라 자기 업무에서 문제를 찾아 AI로 풀어 온 이들로, 말 그대로 사내에서 AX 촉매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이들에게 과제를 정해 주지 않고 LLM 비용과 데이터 연결, 보안 검토를 지원한다. 김 팀장은 “선구자가 가는 방향이 곧 길이 되고, 작은 오솔길이 큰 고속도로가 된다”고 했다. AI에 개인정보 안 보내고, 데이터 정답률은 두 배로 AX 2.0을 도입하면서 기술적인 차원도 고민했다. 회사에서 AI를 쓰다 보면 반드시 “개인정보를 AI에 올려도 되냐”는 질문에 부딪힌다. SK텔레콤은 직접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Z.E.Z(Zero Exposure Zone)'로 풀어냈다. 원본 데이터를 별도의 안전 영역에 두고, AI에는 판단에 필요한 결과만 넘긴다. 의료비 정산이라면 AI는 환자 이름이나 병명 대신 '지원 대상자가 맞는지 아닌지'만 받는다. 아울러 '데이터 데스크'는 AI가 사내 데이터를 읽을 수 있게 만든다. 사내 데이터는 개발자만 아는 약어로 가득해 AI가 뜻을 알기 어렵다. 데이터 데스크는 데이터마다 업무적 의미를 자동으로 붙인다. 외부 LLM으로 하면 한 조직에만 연간 1억~2억 원 이상이 드는 작업이라, SK텔레콤은 자체 NPU 장비와 A.X K1 모델로 비용을 낮췄다. 그 결과 에이전트의 질문 처리 정답률이 40%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올랐다. '워크맵'은 직원의 업무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지도로 그리는 것이다. AI가 KPI와 기존 업무 자료를 먼저 읽고 업무 흐름 초안을 내놓으면, 직원이 AI와 대화하며 다듬는 방식이다. 내비게이션이 지도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에이전트가 작동할 수 있는 워크맵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기술과 제도를 통해 AI 활용을 개별 업무의 편의성 개선에서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매출 기여로 연결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서 조직 차원에서 진짜 대단한 실적을 만들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며 “조직 차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회사의 지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AX를 하려면 반드시 J커브를 거쳐야 하고, 그 골짜기를 근근이 넘어갈 것인가, 과속해서 빠르게 넘어갈 것인가의 선택이 남게 된다”면서 “자발적인 AI 활용 문화와 전사 지원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AX 혁신의 성과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1 10:13박수형 기자

KT, 드론 공격·정전 가정 통신망 복구 훈련 참가

KT가 드론 공격과 화재 등으로 통신국사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통신망 복구 훈련을 진행했다. 긴급 통신 수단 확보부터 서비스 정상화, 이용자 불편 최소화까지 재난 대응 절차를 확인했다. KT는 지난달 30일 구로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가했다고 1일 밝혔다. 훈련은 드론 공격과 외부인의 무단 침입으로 통신국사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고, 전력 공급까지 끊기면서 유선망과 이동통신망에 장애가 생기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KT는 사고 정보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비상 대응 조직을 가동했다. 전력 공급 장치와 통신 선로, 무선 장비의 손상 정도를 살핀 뒤 전화 인터넷 IPTV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서비스별로 설비를 복구하거나 다른 경로로 통신을 연결하는 절차도 점검했다.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험했다. 다른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재난로밍을 시행하고 긴급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한편, 이동 기지국과 발전차를 현장에 배치했다. 결제망 장애에 대비해 소상공인이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대체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살폈다. KT는 현장 대응 인력과 상황실, 외부 기관 사이의 협조 체계를 점검한 데 이어 실전형 훈련을 지속하며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영근 KT 네트워크부문 수도권강남NW운용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복합 재난 발생 시 통신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며 “KT는 국민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안정성과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1 10:11박수형 기자

LGU+, 교육부·티오리한국과 청소년 보안인재 육성

LG유플러스가 교육부, 사이버보안 기업 티오리한국과 협력해 청소년 정보보안 인재 육성에 나선다. 통신망과 AI 인프라를 교육에 활용하고, 학생들이 실제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교육부, 티오리한국과 'AI·정보보호 영재교육원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전국 중고등학생 가운데 정보보호 분야 인재를 발굴하는 AI 정보보호 영재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보안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습과 경진대회, 전문가 강연, 진로체험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기관별로 LG유플러스는 통신 AI 보안 분야의 기술과 실습 환경을 제공한다. 티오리한국은 보안 학습 플랫폼 '드림핵(Dreamhack)' 운영 경험을 활용해 실무 교육을 맡고, 교육부는 영재교육원 운영과 교육과정 개선을 추진한다. 협약 당일에는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제12회 AI·정보보호 영재교육원 정보보안 경진대회' 단체전도 진행됐다. 전국 4개 권역 영재교육원에서 선발된 학생 48명이 팀을 구성해 보안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을 겨뤘다. LG유플러스는 경진대회 지원을 시작으로 AI 정보보호 영재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수록 이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정보보안 인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정보보안 전문성과 네트워크 AI 인프라를 미래 인재 육성에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실전 역량을 갖춘 보안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1 10:0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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