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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3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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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반도체, 과거 사이클 벗어나 구조적 변화…공급 확대 총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산업이 공급부족과 과잉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던 과거 전통적인 '다운턴·업턴' 사이클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례 없는 구조적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 확대 가능성을 적극 열어두며 공급능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오프닝 벨' 행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한국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 반도체 업황에 대해 "구조적인 변화는 이미 일어났고, 옛날과 똑같은 사이클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요가 커지는 속도가 공급을 늘리는 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반도체 팹(공장)은 제약 조건과 병목이 많아 아무 데나 마구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는 데 물리적 한계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발전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견인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일반인들의 AI 사용 확대로 토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AI 내부에 저장해야 하는 '키밸류 캐싱(KV Cache)'이 늘어나고 있다"며 "완벽한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할 때까지 학습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계속되는 한, 기억하고 저장해야 할 메모리 수요는 지속해서 늘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압축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전체 메모리 수요의 거대한 증가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 최 회장 시각이다. 최 회장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은 자본 투입 여력이 있어 높은 칩 가격을 감당하지만, 소비자나 자동차 등 전통 산업은 칩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제품을 만들 수 없다"며 "시장이 쪼그라드는 상황을 막기 위해 어떻게든 빨리 칩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생산기지 조성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미국 내 신규 팹 건설 여부에 대해 "가장 큰 시장인 미국 고객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현지 팹 건설을 원하고 있다"며 "전력, 용수, 대규모 부지 등 조건이 맞는 장소가 있다면 그것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투자가 한국 내 투자 축소를 의미하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라며 "한국에 최대한 많이 투자한다는 사실에 변화가 없고, 더 많은 공급능력이 필요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치적 압박이나 선거 일정보다는 고객과 시장 특성에 맞춰 판단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익 급증과 관련해서는 "말이 안 되는 가격이 계속되는 것은 폭락을 불러올 수 있어 시장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훨씬 좋다"며 가격 급등을 경계했다. 빠른 속도로 추격 중인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들도 적자에서 벗어나 선제 투자 여건을 갖춘 만큼 추격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가 속도를 더 높이고 AI 기술과 포트폴리오를 계속 늘리며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요청이 더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6.07.11 16:20전화평 기자

유니루민, 에코바디스 은메달 획득…지속가능성 성과로 전 세계 상위 6% 기업에 진입

선전, 중국 2026년 7월 11일 /PRNewswire/ -- 유니루민(Unilumin)은 7월 8일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 중 하나인 에코바디스(EcoVadis) 은메달을 획득해 전 세계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6%에 올랐다. 이번 성과는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대 핵심 평가 분야에 걸친 유니루민의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회사의 장기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Unilumin was awarded the EcoVadis Silver Medal (Top 6%). 제품 측면에서 유니루민은 원자재 조달부터 지능형 제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환경적 고려 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는 고에너지 효율과 경량 설계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유니루민의 DVPS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Usurface PL1 옥외용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면적 100제곱미터당 연간 최대 3만 6500kWh의 전력을 절감해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유니루민의 프리미엄 조명 제품군 가운데 약 70%가 환경성적표지(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EPD) 인증을 획득했다. 노동 및 인권 분야에서 유니루민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SA8000 사회적 책임 인증을 획득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노동 및 인권 보호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유니루민은 2025년 AI 기반 HR 어시스턴트(AI-powered HR Assistant)를 출시해 직원들의 문의와 요청을 수초 이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해 동안 40개가 넘는 직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케어링 U 펀드(Caring U Fund)'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이는 유니루민 직원의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는 단순하지만 확고한 원칙을 보여준다. 유니루민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선전증권거래소(Shenzhen Stock Exchange)로부터 정보공시 부문 최고 등급인 'A' 등급을 여러 차례 획득하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속 가능한 조달 분야에서는 엄격한 공급업체 위험 평가를 실시해 2025년 주요 공급업체에 대한 감사율 100%를 달성했으며, 회복탄력성과 신뢰성, 책임성을 갖춘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해야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와 도전이 계속 공존하는 가운데 유니루민은 LED 디스플레이와 조명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를 유지하고,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한층 강화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메타사이트(Metasight)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2026.07.11 16:10글로벌뉴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첫날 마이크론 시총 추월

SK하이닉스가 상장 첫날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면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는 168.01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상장 첫날 종가기준 시가총액 1조 20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론과 AMD를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마이크론과 AMD의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1조 1000억 달러와 9090억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한국예탁원에 원주를 묶어두고, 미국의 예탁은행이 그 주식에 대응하는 '미국용 보관증(ADR)'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상장에서 ADR 10주는 한국 주식시장의 SK하이닉스 1주와 같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계산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미국 나스닥에서 마감된 주가를 기준으로 국내외 전체 주식 가치를 달러로 단순 환산한 금액이다. AI 관련주 급등락 속에서도 나스닥 안착 성공 이번 주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은 한바탕 요동을 쳤다. 최근의 AI 붐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기업들의 랠리를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진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전쟁이 다시 발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고개를 드는 등 시장이 녹록한 상황은 아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나스닥 데뷔 첫날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은 (외부 환경의) 우려 요인보다 AI 기업들이 SK하이닉스 칩을 (강력한 수요를 충족할 정도로) 충분히 구하지 못하는 미래 상황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베일리 기포드, 코튜 매니지먼트 같은 대형 기술주 투자 기업들이 SK하이닉스 상장을 앞두고 70억 달러 규모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한 가벨리 펀드의 헨리 수산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메모리 분야의 지속성과 (호황) 주기에 대해서는 여전이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2026년과 2027년 로드맵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논평했다. 가벨리 펀드는 SK하이닉스 주식 추가 매입 의사를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2026.07.11 14:48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육사 AI·데이터과학과, 국제학술지 성과 잇따라…국방 AI 인재 양성 결실

육군사관학교 인공지능(AI)·데이터과학과가 설립 이후 축적해 온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와 각종 AI 경진대회 수상 성과를 이어가며 국방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AI·데이터과학과가 2021년 7월 신설된 이후 2022년부터 본격적인 교육·연구 체계를 운영하며 학술 연구와 실무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 왔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생도가 수업과 졸업연구 과정에서 수행한 연구를 국내외 학술대회와 학술지 논문으로 발전시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는 올해 국제학술지 게재가 확정된 연구 성과다. 이준형 소위(육사 82기)가 생도 시절 수행한 졸업논문을 발전시킨 연구가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SCIE급 학술지 '국제 머신러닝 및 사이버네틱스 저널(IJMLC)'에 최종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트랜스포머 기반 탐지 시스템의 토크나이저 취약점을 활용한 탐지 회피형 피싱 URL 생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트랜스포머 기반 피싱 URL 탐지 시스템의 토크나이저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한 탐지 우회 가능성을 검증했다. AI 기반 사이버 방어체계의 취약점 분석과 보안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방 AI 보안 분야 활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AI·데이터과학과의 연구 성과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생도들이 발표한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은 70여 편에 달하며, 학술지 게재 논문도 28편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SCIE급 논문 3편이 추가로 게재됐고 학술대회 발표 논문 8편, 국내 학술논문상 2건 수상 실적을 올렸다. 이를 포함하면 2022년 이후 학술지 게재 실적은 총 31편으로 늘어났다. 경진대회 성과도 꾸준하다. 국방 AI 경진대회에서는 2022년 우수부대상을 시작으로 2023년 우수부대상과 후원기업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특별상에 이어 2025년에는 2·6·7위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입상했다. 의료 분야 AI 경진대회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4년 메디컬 AI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사관생도 AI 경진대회에서는 2·3·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AI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KAIST가 주관하는 밀리테크상에서 2022년 이후 매년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2024년에는 대상을 수상했다. 학과 교수진이 집필한 '인공지능입문' 교재는 202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됐고, 생도들은 2022년 이후 매년 노병학술상을 수상하고 있다. AI·데이터과학과는 미래 전장의 자율화·지능화에 대응할 국방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인공지능 이론과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활용, AI 응용기술 등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생도들이 실제 국방 환경에 적용 가능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권현 육군사관학교 AI·데이터과학과 학과장은 "생도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연구로 확장하고 이를 학술대회와 논문으로 발전시키며 국제 학술지 게재라는 성과까지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미래 국방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역량을 갖춘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1 10:38남혁우 기자

'엎친 데 덮친다'…대출 한도는 줄고 금리는 오르고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 대출 하단도 5%까지 오르고, 주택 구입 한도는 줄어들고 있다. 11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6개 은행(한국산업은행·토스뱅크 제외)이 지난 5월 중 취급한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 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4.57%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금리는 신용평가 점수 별로 차이가 나는 금리를 평균한 수치다. 평균 금리가 아닌 개별 은행이나 신용점수 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2월 취급분) 금리 대비 금리 하단이 큰 폭 올라온 상태다. 신용평가 점수 951~1000점 수준인 경우 지난 3월에는 5%대 금리를 찾을 수 없었지만, 6월(5월 취급분)에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로 공시됐다. 중·고신용자인 851~900점의 6월 대출금리도 5%를 훌쩍 넘어섰다. ▲iM뱅크 5.31% ▲광주은행 5.04% ▲제주은행 5.12% ▲케이뱅크 5.14% ▲카카오뱅크 5.12%로 집계됐다. 신용점수가 낮을 수록 부담해야하는 이자가 높아져, 신용도가 낮은 차주일 수록 갚아야 할 대출 이자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가계빚 부담은 더 커질 예정이다. 금융채(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2.755%·6개월물 3.155%·1년물 금리 3.699%· 1년 6개월물 금리는 3.850%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개월물(2.553%)·6개월물(2.483%)·1년물 금리(2.498%)·1년 6개월물 금리(2.481%)로 1%p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금리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주택 구입 대출 문턱은 주택가격 대비 턱없이 적다. 10일부터 KB국민은행은 주택 담보 대출 최대 한도를 3억원까지 줄인 상태다. 아직 다른 은행에서 동참하고 있진 않지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가입 제한으로 차주들은 소액임차보증금이 반영된 한도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026.07.11 10:00손희연 기자

AI는 리더의 '경험 권력'을 어떻게 무너뜨렸는가

주니어가 가져온 기획서의 빈약한 논리를 채워주고, 어색한 장표 구조를 잡아주며, 놓치기 쉬운 데이터 오류들을 매의 눈으로 찾아내는 과정. 그것은 리더가 스스로의 가치를 조직에 증명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었다. 수년간 수많은 야근과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실무적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 그것은 리더십의 가장 직관적인 형태이자 조직과 팀원들의 인정, 존경을 이끌어내는 든든한 '경험 권력'이었다. 그러나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가 업무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I가 주니어의 1차적인 실무 빈틈을 완벽에 가깝게 메워버리게 된 것이다. 리더들은 한 편으로는 뿌듯하면서도, 은연 중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라, 디테일하게 잡아줄 것이 별로 없네. 이제 나는 무슨 피드백을 줘야 하지?' 이 서늘하고 낯선 감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이것은 AI가 기업의 사무실에 불러온 가장 파괴적이면서도 조용한 변화, 즉 리더의 실무 경험과 지식이 빛을 발하던 익숙한 무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이다. 생산성 역전이 아닌 '실무 실행력의 상향 평준화' 현장의 이러한 체감은 이미 글로벌 경영 학계의 정교한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전 세계 758명의 최상위권 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연구 '들쭉날쭉한 기술의 개척지 탐색(Navigating the Jagged Technological Frontier)'은 AI가 조직 내 역량 구조를 어떻게 뒤집어 놓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생성형 AI를 실무에 도입해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 해결, 기획서 작성, 시장 분석 등을 수행하게 한 결과, 전체적인 업무 수행 속도는 25%, 산출물 품질은 40% 향상됐다. 하지만 이 기념비적인 연구에서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핵심은 전체 평균이 아닌 '집단 간 생산성 향상의 격차'에 있다. 하위 성과자(Bottom-half) 집단: 업무 성과 43% 향상 상위 성과자(Top-half) 집단: 업무 성과 17% 향상 일각에서는 이 통계를 표면적으로만 해석해 'AI가 주니어의 생산성을 극대화해 시니어 리더를 역전하는 하극상을 촉발한다'는 식의 자극적이고 위협적인 경고를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실무 실행자와 조직 관리자의 근본적인 역할 차이를 간과한 단편적이고 거친 시각이다. 데이터가 가리키는 본질은 '누가 누구를 추월했다'와 같은 대결 구도가 아니다. 문서 작성, 데이터 기초 취합, 정형화된 리서치, 외국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 이른바 하드스킬의 영역에서, 제로 베이스의 주니어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에 도달하는 시간과 비용이 비약적으로 단축된 '실무 실행력의 상향 평준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어떤 부서의 데이터를 어떻게 취합해야 하는지", "경영진이 선호하는 보고서 양식은 무엇인지", “시장 조사 자료에서 노이즈를 걸러내고 핵심 수치만 뽑아내는 정형화된 가이드라인은 무엇인지” 등은 오직 수많은 시행착오와 물리적인 연차가 쌓여야만 체득할 수 있는 희소한 자산이었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이 지식의 비대칭성을 순식간에 해소하는 강력한 평등화 도구로 작용한다. 이제 1년 차 주니어 팀원은 막히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나 복잡한 엑셀 수식, 시장 분석 보고서의 초안이 필요할 때 더 이상 바쁜 팀장의 눈치를 보며 질문하지 않는다. 대신 모니터 앞의 AI 어시스턴트에게 정교한 질문을 던진다. 기계는 피곤해하지도 않고, 눈치를 주지도 않으며, 과거 팀장이 수일 밤을 새워 정제해 내놓았던 수준의 구조화된 정답초안을 단 몇 초 만에 수십 가지 버전으로 제시한다. 이는 '실무적 디테일의 교정과 티칭'이라는 기존의 인터페이스가 급격히 효용을 다해가고 있음을 뜻한다. 리더의 권위가 붕괴했다기보다는, 리더의 경험이 발휘되던 주무대의 성격이 통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낯선 딜레마와 '할루시네이션 헌터'라는 덫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경험 권력이 무너진 상황은 중간관리자들에게 깊은 실존적 위기를 촉발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 3만여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무 동향 지표(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중간관리자의 무려 74%가 "자신에게 팀의 변화를 이끌 권한이나 자원이 없다"며 극심한 무력감을 호소했다. 이는 단순한 업무 과중에서 오는 피로가 아니다. 과거처럼 가시적인 실무 산출물의 디테일을 통제하며 조직을 이끌던 방식을 잃어버린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가이드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오는 구조적 번아웃이자 인지적 부조화다. AI 시대에 퇴행하는 리더들의 마이크로매니징은 주로 '할루시네이션 헌터(Hallucination Hunter)'로 전락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니어가 AI를 활용해 도출한 압도적인 속도 분량의 산출물 앞에서, 리더는 비즈니스의 큰 그림이나 전략적 방향성을 검토하는 대신 기계가 만든 미세한 오류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는 데 혈안이 된다. AI가 간혹 생성해 내는 그럴듯한 거짓말(할루시네이션)이나 지엽적인 오탈자, 혹은 인간의 감성과 미묘하게 어긋나는 문서 포맷의 어색함을 집요하게 찾아낸다. AI의 한계를 지적하고 교정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간인 자신의 '경험적 우위'와 필요성을 조직 내에 억지로 증명하려 애쓰는 것이다. 시속 200km 질주 막아선 아날로그 톨게이트 물론 AI의 오류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리더의 시선이 비즈니스의 '맥락'이 아닌 기계의 '오류 찾기'에만 매몰될 때 조직에는 치명적인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주니어들은 생성형 AI라는 스포츠카를 타고 시속 200km로 질주하며 산출물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작 중간관리자가 아날로그 시절의 결재 잣대와 붉은 펜을 들이밀며 시속 10km의 속도로 지엽적인 검토를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적으로 AI가 가져다준 실무진의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은 리더라는 병목 구간에 갇혀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증발해 버린다. 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증명할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한 리더 스스로가 조직혁신의 거대한 아날로그 톨게이트로 전락해 버리는 뼈아픈 역설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리더들이 수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축적해 온 경험은 이대로 모두 폐기처분 돼야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실무적 '정답 티칭'의 시대가 저물었다면, 리더는 이제 흩어진 정보들을 하나로 꿰어내는 완전히 새로운 리더십의 페르소나를 입어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정답 자판기에서 물러난 리더가 어떻게 조직을 구원하는 '맥락 디자이너'로 진화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생존법을 파헤쳐보겠다.

2026.07.11 08:30김필재 컬럼니스트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첫날 13% 상승…168달러 마감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가 첫날 거래부터 13%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는 168.01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고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ADR 공모가보다 13% 상승한 수치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결국 168.01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를 통해 “꿈 같은 일이다. 이제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나스닥 ADR 상장은 AI 시대 가속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히 커지면서 AI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인공지능(AI) 가속기 핵심 부품에서 기술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AI 파트너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상장에 앞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AI 메모리 시장 리더로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 유대를 강화하고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전략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11 08:15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SK하이닉스, 나스닥서 거래 개시…글로벌 AI 자본시장 진입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NASDAQ) 주식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과 자본시장 중심부에 본격 진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본국의 주식 상장을 유지한 채, 미 증시에서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거래 시작을 공식 알리는 '오프닝 벨' 세리머니를 개최했다. 이번 나스닥 ADR 상장은 AI 시대 가속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히 커지면서 AI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가속기 핵심 부품에서 기술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AI 파트너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 공모물량 1억 7790만주를 통해 265억 700만 달러(약 39조원)를 조달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상장에 앞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AI 메모리 시장 리더로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 유대를 강화하고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전략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나스닥 ADR 상장 기념사에서 '신뢰, 혁신, 성장'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곽 CEO는 "그동안 당사를 믿고 지지한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으로 메모리 기술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임직원들이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AI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 함께하며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ADR 공모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4일 최종 마감될 예정이다. ADR의 기초자산이 되는 신주 발행 보통주는 한국시간 기준 7월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KOSPI)에 추가 상장된다. 상장 기념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그룹 및 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2026.07.10 22:56전화평 기자

NST 이사회, 원자력연· 전기연 원장 재공모 결정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한국전기연구원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NST는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원자력연 원장과 전기연 원장 선임안을 각각 상정한 결과, 양쪽 모두 선임요건인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에 미달돼 최종 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NST는 이에 따라 추후 절차를 거쳐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공모에는 공고결정과 모집기간, 선발과정, 인사검증 등을 포함해 통상 3개월 전후가 걸린다. 주한규 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임기는 지난해 12월 13일, 김남균 현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임기는 올해 1월 12일 만료됐다.

2026.07.10 19:06박희범 기자

10년의 여정, FXTrading.com은 이제 막 시작일 뿐

시드니, 2026년 7월 10일 /PRNewswire/ -- FXTRADING.com이 7월 10일에 운영 10주년을 맞이했으며, 이 CFD 거래 플랫폼은 이 이정표를 사업의 다음 단계가 기반으로 하는 것, 즉 처음부터 끝까지 사내에서 엔지니어링, 구축, 소유된 거래 및 투자 생태계를 제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FXTRADING.com은 이를 '엔지니어드 트러스트(engineered trust)'라고 명명했다. FXTRADING.com 10 Years of Engineering Excellence 지난 10년간 FXTrading.com은 화이트 라벨 기술에 의존하는 대신 체결, 리스크 시스템, 클라이언트 포털, 거래 플랫폼을 사내에서 구축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이제 200개 이상의 상품에 걸친 자금 관리, 소셜 트레이딩, 멀티 애셋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FXT는 더 나은 트레이더를 양성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단일한 사명에 의해 주도된다. 체결, 리스크, 가격 책정 및 자금 관리를 포함해 회사가 사내에서 엔지니어링한 모든 시스템은 단순히 더 많이 거래하는 것이 아닌, 트레이더가 실제로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FXT의 애덤 필립스(Adam Phillips) 최고경영자는 "이 분야에서 10년을 보내다 보면 한 가지, 즉 시장은 항상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시스템, 비용, 체결 등 나머지 모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가 지난 10년간 구축해 온 것이며, FXT의 다음 단계가 그것을 중심으로 설계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엔지니어링의 일부는 향후 몇 주 내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FXT가 지난 10년간 사내에서 구축한 더 광범위한 기술 제품군의 일부인 독점 FXT AI 역량과 전용 PAMM 자금 관리 플랫폼이 포함된다. FXT는 2026년 7월 중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성장 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및 국제 시장에서 회사 확장의 다음 단계를 알릴 것이다. FXTrading.com 소개 FXTrading.com은 기업 자문, 자금 관리, 기관 거래, 브로킹,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시장 발전의 선도업체인 글렌이글 그룹(Gleneagle Group)의 일부다. 이 회사는 호주 금융 서비스 라이선스와 바누아투 금융 서비스 위원회(VFSC)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FXTrading.com은 단일 계정에서 FX, 지수, 원자재, 주식 CFD에 걸쳐 200개 이상의 상품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멀티 애셋 CFD 거래 플랫폼이다. FXTrading.com의 체결, 리스크 시스템, 클라이언트 포털, 거래 플랫폼은 사내에서 구축되고 운영된다. FXTrading.com은 아시아 태평양 및 그 외 지역에서 자기 주도적 트레이더, 자산 관리자,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6.07.10 18:10글로벌뉴스

美 없이도 잘 나가는 中 배터리…"韓과 공조 강화돼야"

미국이 중국 배터리 공급망을 강력 차단하며 우방국 위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지만, 중국 산업 영향력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견제 수위를 높이려면 한미 간 공급망 협력이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타났다.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안보 리스크와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이희엽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는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024년 기준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1.4TWh인 데 반해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CAPA)은 2.25TWh로 글로벌 전체 수요를 훨씬 초과했다. 중국이 막대한 규모의 경제와 유리한 광물 공급망으로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쟁국 산업은 공급 과잉이 초래한 저가 경쟁에 휘말려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 미국은 이런 흐름이 향후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중국 산업을 적극 견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OBBBA 등 공급망 규제가 도입되면서 중국 기업의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3년 기준 18%에서 지난해 11%로 줄어들었다. 중국 대항마인 우리나라 기업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2%에서 49%로 증가했다. 유럽도 이같은 위기 의식을 공유하지만, 역내 생산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의 진출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잃은 사업 기회를 유럽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희엽 상무는 “유럽은 배터리 규정과 산업 가속화법을 통해 역내 생산을 강화하고 있는 한편,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생산 시설 유치 경쟁도 함께 펼치고 있다”며 “이런 환경을 활용해 BYD나 CATL 등 중국 기업들은 유럽 현지 공장 설립과 자체 투자를 확대하며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한국과 미국의 배터리 산업 공조를 강화해 유럽의 공급망 다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OBBBA 등을 비롯한 미국의 공급망 규제가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제 공급망 협력 강화 차원에서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에 대한 최저 가격제도 제안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 과정에서 기존 투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유예 기간 및 단계적 로드맵도 과제로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 주도의 다자 간 전략적 외교도 중국 위주 공급망 구도를 바꿀 해법으로 제안했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전동욱 LG에너지솔루션 해외대외협력 ESG 담당 상무는 “최근 지정학적 갈등들을 고려하면 공급망 다변화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간 위기 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기업만이 할 수 없는 과제라, 정부와 기업 간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전 상무는 “한국과 미국은 상호보완적 산업 체계가 이뤄져 있다"며 "배터리와 자동차, 에너지, AI 기업 간 협업이 보다 확대되면서 대미 투자 기업들에게도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투자 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0 18:02김윤희 기자

스푼랩스, AI 숏드라마 제작 플랫폼 '비글루 스튜디오' 베타 서비스

스푼랩스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숏드라마 제작 플랫폼 '비글루 스튜디오'를 베타 서비스한다고 10일 밝혔다. 비글루 스튜디오는 영상·이미지 생성부터 캐릭터 관리, 커뮤니티 배포까지 숏드라마 창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제작 단계마다 최대 15개의 외부 툴을 병행해야 하는 워크플로우 단절, 비용 누적 등 비글루가 AI 숏드라마를 직접 만들며 체감한 구조적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베타 버전은 ▲90여 종의 연출 효과와 사운드를 결합해 영상 기획을 돕는 '영상 생성' ▲텍스트 묘사만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이미지 생성' ▲캐릭터 외형을 일관되게 관리해 시리즈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캐릭터 생성·관리' ▲완성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용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총 4가지 기능을 포함한다. 비글루는 해당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우선 공개하며, 향후 크리에이터와 기업 고객까지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IP별 인물·의상·장소 통합 관리, 시리즈 연속 제작, 비글루 플랫폼 직배포 연동 등 편의 기능도 올 하반기 순차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AI로 숏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축적한 실전 노하우를 플랫폼으로 구현했다”며 “크리에이터와 파트너들이 하나의 아이디어를 여러 언어와 장르, 포맷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AI 기반 제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0 18:00백봉삼 기자

팀스파르타, 'JCSSA'에 AX 기업교육 운영 노하우 공유

팀스파르타가 일본 컴퓨터 시스템 판매점 협회(JCSSA) 회원사 임원진이 서울 본사를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방문단은 팀스파르타의 AI 전환(AX) 기업교육 운영 사례와 AI 네이티브 조직 운영 경험을 청취했다. JCSSA는 일본 전역 주요 컴퓨터 시스템 판매 및 IT 솔루션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소속된 협회다. 방문단은 한일 IT 산업 간 교류와 정보 교환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방문단은 팀스파르타 오피스를 견학한 뒤 이범규 대표의 발표 세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팀스파르타의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 과정과 사내 AX 추진 사례를 소개하고, 기업 AX 교육 운영 모델과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 일본 기업의 AI 전환 방향과 기업교육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팀스파르타는 일본 기업교육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본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특히 일본 최대 정보통신 기업인 NEC를 비롯해 세븐일레븐 계열 은행 세븐뱅크, 오므론, 반다이남코세븐즈 등 현지 유수의 기업들을 연이어 수주해 AX 교육을 성공적으로 제공하며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일본 현지 산업 구조와 기업 문화에 철저히 맞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일본 기업들이 실무에서 즉각적인 효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지 업무 도구와 기업 환경에 맞춰 커리큘럼을 설계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나아가 글로벌 테크 트렌드에 발맞춰 본사의 최신 AI 기업교육 커리큘럼인 클로드 코드 기반의 '바이브 코딩' 과정을 신속하게 현지화해 일본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지식이 없는 비개발 직군도 AI와 협업하며 업무 자동화를 구현함으로써, 현지 기업들의 실질적인 업무 혁신과 AI 내재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일본은 기업교육 수요가 크고 AI 전환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이라며 “일본 산업 구조에 최적화된 맞춤형 커리큘럼과 최신 AI 교육 과정을 앞세워 일본 AX 기업교육 시장에서 리더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7:53백봉삼 기자

[ZD SW 투데이] 오케스트로, 과기정통부 '2026년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오케스트로, 과기정통부 '2026년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오케스트로의 제1기업부설연구소인 인공지능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상반기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됐다.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제도는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부설연구소를 발굴·지정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이번 지정에 대해 인공지능연구소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독자 기술력과 연구개발 체계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 NIA, 월드프렌즈코리아 IT봉사단 발대식 개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300여 명의 봉사단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월드프렌즈코리아 IT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월드프렌즈코리아 IT봉사단은 2001년부터 IT 청년 인재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온 정부파견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78개국 9296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이번 발대식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전 세계 11개국에 파견될 300여 명의 봉사단원이 참석했으며, 중점협력국 및 개도국과 협력 강화를 위해 IT 교육과 문화교류를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 인성정보 2026 무역안보의날 산업부 장관상 수상 인성정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6년 무역안보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략물자 수출관리제도 이행 및 안전한 무역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2026 무역안보의 날'은 전략물자 수출관리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 수출통제 체계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표창은 전략물자의 안전한 관리와 수출통제 제도 확산에 기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됐다. ◆ GS네오텍, '제네시스 CX 이노베이트 2026' 참가 GS네오텍은 '제네시스 CX 이노베이트 2026'에 참가해 AI 컨택센터(AICC)의 운영 효율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주력 솔루션 2종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9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CX의 새로운 기준'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에이전틱 AI 시대의 고객 경험 혁신 전략과 최신 CX 기술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GS네오텍은 이번 행사에서 .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고객 접점을 보다 유연하고 지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컨택센터의 실질적인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 디케이테크인, 구글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실무 활용 워크숍 성료 디케이테크인(대표 이채영)이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생성형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AI 에이전트 실무 활용 워크숍'을 성료했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실무에 자연스럽게 적용함으로써 AI 기반의 일하는 문화를 사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디자인 등 비개발 직군을 포함해 AI 기술에 관심이 있는 전사 임직원이 대거 참여하며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 한국정보공학, 셀러공간X샵링커 협업으로 이커머스 AI사업 확대 한국정보공학이 온라인 판매자 지원 플랫폼 셀러공간의 운영을 이커머스 전문 자회사인 샵링커지앤씨에 위탁한다. 이번 위탁으로 한국정보공학은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다수의 쇼핑몰 연동 기술과 고객 지원 노하우를 갖춘 샵링커지앤씨는 '셀러공간'의 실무 운영 및 고객 지원 등 사업 확대를 담당한다. 양사의 서비스 협업으로 셀러공간의 주요 AI서비스가 샵링커의 쇼핑몰 통합관리 기능과 연계된다. 상품등록 및 주문 관리부터 고객 리뷰관리, 상품검색과 키워드 같은 데이터 분석까지 판매 활동 전반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 다쏘시스템, 소비재·리테일 산업 PLM 표준 솔루션으로 '센트릭 PLM' 제시 다쏘시스템은 자회사 센트릭소프트웨어의 센트릭 PLM을 소비재 및 리테일(CPGR) 산업을 위한 표준 PLM 솔루션으로 공식 제시한다고 밝혔다. 센트릭소프트웨어는 제품 컨셉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사는 제품 개발 주기 최대 38% 단축, 신제품 매출 최대 10% 증가, 규제 분석 시간 최대 90% 절감, 제품 원가 산정 프로세스 시간 최대 50% 절감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6.07.10 17:27남혁우 기자

덱스터크레마, 다이닝브랜즈그룹에 AI 마케팅 솔루션 '애드플로러' 공급

덱스터스튜디오 자회사 덱스터크레마가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브랜드 운영 및 마케팅 전략 고도화를 지원한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자회사 AI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덱스터크레마가 종합 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에 AI 마케팅 에이전트 솔루션 '애드플로러(Adplorer)'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애드플로러는 검색 키워드, 온라인 반응, 리뷰, 문의사항 등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소비자의 검색 의도와 행동 맥락을 도출하는 AI 솔루션이다.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브랜드 구매 가능성과 관심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AI 기반 고객 페르소나를 생성해 정교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돕는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를 활용해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 각 브랜드의 온라인 리뷰, 서비스 만족도, 메뉴 선호도 등을 세분화하여 분석할 예정이다. 확보된 데이터는 메뉴 개발, 프로모션 기획, 매장 운영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전반에 적용된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고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결합해 분석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며 "애드플로러를 통해 고객 여정을 정교하게 이해하고 의사결정 전반에 인사이트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덱스터크레마는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VOC 분석 수요가 높은 뷰티, 외식 등 산업군을 중심으로 AI 마케팅 솔루션 적용 범위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박규태 덱스터크레마 본부장은 "애드플로러는 고객의 목소리와 검색 의도를 함께 분석해 브랜드가 고객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며 "AI 검색 환경 대응과 마케팅 운영 효율성 제고 등 종합적인 영역에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7:15정진성 기자

美 중국차 장벽 더 높인다…현대차·기아 반사이익은 제한적

미국이 중국계 자동차에 대한 빗장을 더 걸어 잠그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 현대차·기아가 가격 경쟁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실제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오는 15일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 제한을 강화하는 초당적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승용차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기존 규제를 법률로 명문화하는 성격이다. 미국은 중국계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와 통신 기능이 국가안보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폴스타 사례는 미국 규제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폴스타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해왔지만 중국 지리그룹이 대주주인 회사다. 미국 상무부는 커넥티드카 규정에 따라 폴스타에 판매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이에 따라 폴스타는 2027년식부터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기존 폴스타3·폴스타4 재고 판매와 서비스망은 유지하지만, 신차 판매는 사실상 중단 수순이다. 주목할 점은 규제의 초점이 '중국 공장 생산 여부'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은 차량에 탑재된 통신 장비,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중국 자본 또는 통제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셀룰러 통신, 일부 위성통신 등 차량 외부 연결 기술도 국가안보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폴스타가 미국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는 동안 전략 축은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폴스타의 올해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회사는 미국 재고 판매와 서비스는 유지하되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더 집중할 방침이다. 폴스타의 상반기 판매 중 유럽 비중은 약 80%로 알려졌다. 이번 상원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폴스타 사례는 예외적인 개별 사례가 아니라 미국 시장 진입 규제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자본이 얽힌 글로벌 브랜드, 중국산 소프트웨어나 연결 기술을 활용하는 완성차까지 규제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계 저가 전기차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변수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유럽과 신흥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진입 장벽 강화는 가격 경쟁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크게 얻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계 차량이 현재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있지 않은 만큼, 규제 강화가 당장 기존 경쟁 구도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평택대 특임교수)는 "중국산 차가 현재 미국 시장에 거의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중국차 규제보다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가져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2026.07.10 17:02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아랍어 AI' 내놓은 코히어, 사우디서 50MW 연산 확보…중동 공략 속도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가 아랍어 음성인식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했다. 아랍어 데이터 처리 기술과 현지 연산 기반을 동시에 갖춰 중동 주권 AI와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AI 기업 휴메인은 코히어와 최소 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용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10일 발표했다. 해당 인프라는 오는 2027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향후 5년간 코히어의 연산 수요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코히어는 이 인프라를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개발과 강화학습, 추론 최적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북미 밖에서 확보하는 첫 대규모 전용 AI 컴퓨팅 배치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차세대 모델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장기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아랍어와 사우디 산업 환경에 맞춘 주권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아랍어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정부, 금융, 에너지, 통신 등 산업별 업무에 맞춘 도메인 특화 모델과 기업용 AI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상담과 지식관리, 업무 자동화 등 실제 기업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은 코히어가 지난 7일 공개한 오픈소스 아랍어 음성인식 모델 '코히어 트랜스크라이브 아라빅'과도 연결된다. 이 모델은 2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컨포머 기반 인코더·디코더 구조로, 주요 아랍어 방언과 아랍어·영어 혼용 발화, 아랍어 억양이 섞인 영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를 적용했으며 API와 허깅페이스 오픈 웨이트 형태로 제공된다. 코히어는 해당 모델이 공개 아랍어 자동음성인식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사 정확도 비교 평가에서도 전체 테스트의 96%에서 오픈AI 위스퍼보다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 공개와 휴메인과의 협력으로 코히어는 아랍어 AI 사업을 기술과 인프라 양쪽에서 동시에 확대하게 됐다. 음성인식 모델로 아랍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휴메인의 연산 자원을 활용해 현지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구조다. 또 코히어는 범용 AI 모델을 중동 시장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언어와 산업 수요에 맞춘 AI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 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아랍어 음성·문서 데이터를 현지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어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메인도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컴퓨팅 공급을 넘어 모델 개발과 기업용 AI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 대규모 연산 인프라에 코히어의 모델 기술을 결합해 사우디를 아랍어 AI 개발과 운영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코히어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과의 경쟁에 필요한 연산 기반도 장기간 확보하게 됐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안정적인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만큼 이번 협력은 차세대 기업용 AI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렉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프런티어 AI 모델은 전례 없는 규모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코히어가 북미 밖 첫 주요 AI 컴퓨팅 배치 파트너로 휴메인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구축하는 AI 인프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26.07.10 16:59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챗GPT, 회사 업무까지 맡는다…CRM·협업툴 주도권 흔드나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을 넘어 기업 업무 전반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 여러 업무 도구에 흩어진 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후속 작업까지 처리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내놓으면서 고객관계관리(CRM), 협업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오픈AI는 GPT-5.6과 코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업무 에이전트 '챗GPT 워크'를 10일 공개했다. 이용자가 업무 목표와 참고 자료를 제공하면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고 작업 계획을 세운 뒤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웹 애플리케이션 등 완성된 결과물을 제작하는 서비스다. 챗GPT 워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와 구글 드라이브, MS 셰어포인트, 이메일, 캘린더, CRM, 프로젝트 관리 도구 등과 연결된다. 또 내장 브라우저와 컴퓨터 사용 기능을 통해 화면을 클릭하거나 내용을 입력하고 파일을 옮기는 작업도 수행한다. 예약 작업을 설정하면 이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 반복 업무나 장시간 프로젝트도 이어갈 수 있다. 기업 적용 범위도 문서 작성에 머물지 않는다.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의 경우 경쟁 항공사의 승객 경험을 조사해 자사 서비스와 비교하는 데 챗GPT 워크를 활용했다. 몇 주가 걸리던 분석 시간을 몇 시간으로 줄이고 향후 5년간 투자할 영역을 선정하는 데 참고했다. 엔비디아는 기술 콘퍼런스 'GTC' 준비와 사후 평가 업무에 적용했다. 챗GPT 워크가 등록 고객사와 미팅 일정, 영업팀 준비 현황을 추적하고 행사 후에는 수백 건의 세션 녹취록과 고객 미팅 기록을 종합해 목표 달성 여부를 분석했다. 회사 측은 행사 준비 시간의 약 40%를 차지하던 엑셀 작업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장 직접적인 압박을 받을 분야로는 CRM과 협업툴 시장이 꼽힌다. CRM 업체들은 고객 정보와 영업 이력, 이메일, 상담 기록을 기반으로 고객 분석과 영업 기회 발굴, 후속 메일 작성, 상담 자동화를 수행하는 자체 AI 에이전트를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 하지만 챗GPT 워크가 CRM 데이터와 이메일, 일정, 문서를 함께 불러와 영업 업무를 처리하면 기존 업체가 별도 판매하는 AI 기능과 중복될 수 있다. 고객 데이터는 기존 시스템에 남더라도 직원이 업무를 요청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화면은 챗GPT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업무 자동화 기업 자피어는 챗GPT 워크를 CRM과 이메일에 연결해 매달 수천 건의 잠재 고객 정보를 검토했다. 후속 조치가 끊긴 부분을 찾아내고 놓친 영업 기회를 주간 경영진 대시보드로 정리해 잠재 매출이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기회를 발굴했다. 협업툴 업체들도 비슷한 과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메신저와 문서, 일정,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를 각각 열지 않고 챗GPT에서 업무를 지시할 수 있게 되면 개별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시간과 사용자 접점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ERP 시장은 CRM보다 변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와 회계, 공급망, 생산 업무는 거래 정확성과 승인 절차, 권한 관리에 깊이 연결돼 있어 범용 에이전트가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렵다. 다만 SAP '쥴'처럼 기존 ERP 안에서 제공되던 분석과 업무 보조 기능은 챗GPT 워크와 일부 겹칠 수 있다. 앤트로픽, MS, 구글, 서비스나우 등 기업용 AI 업체들과의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오픈AI가 모델과 코딩, 리서치, 문서 제작, 컴퓨터 제어를 하나의 업무 환경에 묶으면서 경쟁 기준이 모델 성능에서 앱 연결성과 업무 완결성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워크가 CRM이나 ERP를 바로 대체하기보다 그 위에서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통합 창구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기존 데이터와 권한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시스템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오픈AI와 글로벌 SaaS 업체 간 주도권 경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기업 고객이 CRM과 ERP, 문서관리 시스템에 쌓인 데이터를 오픈AI 서비스에 어디까지 연결하고 접근 권한을 허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챗GPT 워크가 장시간 복합 업무를 수행할수록 추론과 도구 호출에 필요한 연산 비용도 커지는 만큼 보안과 비용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기업 시장에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0 16:45장유미 기자

[비욘드IT] 돈으로 사는 벤치마크 점수…AI 성능평가 공정성 우려

인공지능(AI) 모델 성능을 입증하는 지표인 벤치마크 점수가 기술력이 아닌 자금력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벤치마크 점수에 특화된 고가 전문 데이터셋을 대량으로 구매한 기업이 실제 성능과 무관하게 상위권을 차지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AI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벤치마크는 시험지와 같아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살 수 있느냐가 점수를 결정하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잇따르고 있다. AI 벤치마크...실력 아닌 자금력 경쟁 확대 벤치마크는 AI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일종의 표준 시험이다. 수학적 추론, 코딩, 언어 이해, 과학 지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델이 얼마나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지를 수치화한다. 성능에 대한 직관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만큼 주요 AI 기업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벤치마크 점수를 공개하며 고객사도 벤치마크 점수를 모델 선택 핵심 기준으로 활용한다. 문제는 벤치마크가 시험이라면 데이터셋은 사실상 그 시험의 문제 유형을 담고 있는 자료에 가깝다는 점이다. 기업이 벤치마크와 유사한 고난도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들여 학습에 활용할 경우 실제 범용 성능 향상과 별개로 특정 평가에서만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AI기술 발전에 따라 요구 조건이 높아지며 AI 모델 성능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가 고도화되고 평가용 데이터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질의응답 형태의 데이터만으로도 모델 성능을 가늠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요 범용 벤치마크에서 상위 모델들이 이미 높은 점수대에 도달하면서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수학·과학·코딩 등 전문 영역에서 더 어려운 문제를 활용한 고난도 벤치마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벤치마크는 제작 단가 자체가 높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메달리스트나 필즈상 수상자급 전문가가 설계에 참여하는 문제는 한 문항을 만드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수억에서 수백억 호가하는 벤치마크 데이터셋 한국 AI 업계에 따르면 한 미국 데이터기업이 국내 기업에 제안한 수학 문제 데이터 가격은 1건당 3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업은 국내 일부 기업이 이미 5000건을 구매했다고 소개하며 다른 기업에도 구매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 총액은 약 15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주요 벤치마크가 수학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딩, 과학, 언어 추론, 복합 추론 등 영역별로 별도의 고난도 데이터가 필요하다. 복합 추론이나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평가 데이터는 단가가 높아 1만건 규모의 고급 데이터셋을 더하면 비용이 수백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벤치마크는 결국 시험과 비슷하다"며 "특정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키면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순위를 가르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벤치마크 경쟁이 기술 혁신 경쟁이라기보다 자금 동원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다. 점수는 높아졌지만 그것이 모델의 본질적인 성능 향상인지, 아니면 특정 시험 유형에 대한 집중 학습의 결과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나 대형 AI 기업은 수백억 원짜리 데이터도 살 수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모두 털어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벤치마크 기반 AI 평가 방식이 실제 업무 수행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문제 구조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AI 모델 보다 특정 평가 패턴에 과도하게 적용한 경우가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 시험형 지표보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얼마나 생산성을 낼 수 있는지, 사람의 일을 얼마나 정확하게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벤치마크 보완할 추가 평가 마련돼야 이 같은 논란은 국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해외에서도 벤치마크 공정성과 리더보드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돼 왔다. 메타의 경우 라마 4 계열 모델의 벤치마크 제출 방식을 두고 "평가에 유리한 버전을 냈다"는 비판을 받았고, 메타 최고 AI 과학자 얀 르쿤도 관련 인터뷰에서 결과를 "약간 손봤다"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이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치마크 데이터를 대거 사들여 학습시키면 벤치마크 점수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해 활용하는 건 다른 이야기"라며 "깃허브나 허깅페이스 등 개발자 커뮤니티 반응이나 현업 도입 성과, 실사용자 피드백 기반 평가 기반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벤치마크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델 성능을 일정 기준 아래서 비교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가 데이터 구매와 점수 경쟁이 과도하게 결합할 경우 벤치마크는 기술력을 검증하는 도구가 아니라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AI 스타트업 대표는 "AI 경쟁이 본격화할수록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AI 평가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벤치마크와 함께 실사용 중심의 검증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0 16:44남혁우 기자

휴머노이드가 돼지 담낭 제거 수술…원격 의료 새 장 열리나

수술 전용이 아닌 일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물의 담낭을 제거하는 침습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캠퍼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수술 작업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이번 실험에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사용됐다. 범용 휴머노이드인 이 로봇들은 이번 실험에서 살아있는 돼지의 담낭 절제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수술은 숙련된 외과의사가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인간-로봇 협업 실험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로봇 수술 장비보다 가격 저렴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고가의 전용 수술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운 소규모 병원이나 의료시설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원격 로봇수술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샹레이 류 UCSD 의과대학 교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수술실 공간도 훨씬 적게 차지한다"며 "시골 지역은 물론 전장이나 우주와 같은 특수 환경에도 쉽게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트리 G1의 손이 없는 기본형 모델은 1만 3500달러(약 2000만원)에 판매된다. 배송비는 300~1200달러(약 45만~18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로봇 손 등 수술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하면 가격은 6만 7000달러(약 1억 100만원)를 넘을 수 있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로봇수술 장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다빈치 시스템은 장비 가격이 5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와 무게에서도 차이가 크다. 다빈치 시스템은 약 816㎏에 달하는 대형 장비로 상당한 수술실 공간이 필요하지만, G1은 키 약 152㎝, 무게 27㎏에 불과해 이동과 설치가 훨씬 쉽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외딴 지역이나 소규모 진료 환경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다빈치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각국 의료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고 다양한 임상시험을 거쳤지만, 휴머노이드 원격 수술 시스템은 아직 비임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람 손동작 그대로 구현…통신 지연은 해결 과제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G1이 일반 수술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물리 어댑터를 제작했다. 또 외과의사의 직관적인 손동작을 로봇 손목에 장착된 수술 도구에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제어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개발했다. 또, 외과의는 스테레오 헤드셋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으며, 발 페달을 이용해 손동작과 수술 기구의 움직임을 필요에 따라 연결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수술에서는 인간 외과의가 로봇 옆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했고, 두 번째 수술에서는 두 대의 원격 조종 휴머노이드 로봇이 협업해 수술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에서는 한계도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는 통신 지연이었다. 수술 도중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재보정과 로봇 팔 위치 조정이 반복되면서 작업이 수분간 중단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술 시간은 전용 수술 로봇보다 훨씬 길어졌다. 또 G1의 팔 길이는 약 450㎜로 사람보다 작업 범위가 좁아, 외과의가 더 많은 조작과 판단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연구진은 원격 조종 수술에서 통신 지연 시간이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원격 제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수백 밀리초(ms)의 지연이 발생하는 반면, 기존 연구에서는 안전한 로봇수술을 위한 이상적인 지연 시간이 150ms 미만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원격 조종 기술과 자율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이클 입 UCSD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수술 도구를 가져오거나 수술실을 정리하는 등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외과의를 보조하는 자율 수술 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원격 조종과 자율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의료 환경에서는 수술을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10 16: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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