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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 www.kr.g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3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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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3분기가 수익성 저점…복귀 회원 구매액 역대 최고"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를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수익성의 저점으로 판단하고 내년 중반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개인정보 사고 이후 쿠팡을 떠났다가 돌아온 회원들의 구매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객 재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CEO는 3일(현지시간)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3분기가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EBITDA 이익률의 저점이라고 판단한다"며 "내년 중반에는 개인정보 사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이 특정 분기에 집중될지, 점진적으로 이뤄질지를 묻는 질문에는 "분기별 개선 속도는 계절적 요인과 각각의 비용 부담이 해소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내년 중반쯤 사고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마케팅비 확대, 경쟁 대응 아냐…복귀 회원 구매액 역대 최고" 김 CEO는 최근 마케팅 비용 증가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한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쿠팡에서 많은 금액을 소비하던 핵심 회원들의 복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마케팅 비용 증가는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고객 구매액을 늘리는 것도 핵심 목적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CEO는 "와우 멤버십 회원의 대다수가 돌아왔을 뿐 아니라 이들이 과거 쿠팡에서 지출하던 금액의 대부분도 회복됐다"며 "복귀 고객들은 과거 구매액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고 현재는 역대 최고 수준의 구매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을 떠나지 않았던 기존 회원들의 구매액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 기간 쿠팡을 떠났다가 돌아온 고객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구매액을 기록하며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며 "쿠팡을 떠나지 않았던 와우 멤버십 회원의 대다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 CEO는 고객 구매액 증가가 마케팅 효과보다는 쿠팡의 서비스 경쟁력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객들이 다시 쿠팡에서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소비하고 이후 구매액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은 저희가 제공하는 고객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객 재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이미 줄이기 시작했다. 김 CEO는 "개인정보 사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탈 고객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추가 마케팅 지출의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예상했던 흐름으로, 이미 관련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구매액 성장세 견조"…한국·일본 배달사업 손익분기점 유지 김 CEO는 내년 중반 프로덕트 커머스의 총거래액(GMV) 성장률이 16%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국의 기존 고객 기반은 이번 분기에도 지난 분기와 일치하는 정상적인 수준의 구매액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이러한 강한 성장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가장 명확한 근거는 실제 고객들의 구매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 사고의 영향을 받았던 기간이 전년 동기 비교 대상에서 벗어나면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고객 집단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도 사라진다"며 "프로덕트 커머스의 매출 성장률은 활성 고객들의 구매액 증가세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쿠팡이츠와 일본 로켓나우의 수익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과 일본의 배달 서비스는 합산 기준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가까운 미래에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쿠팡이츠와 일본 로켓나우 각각의 손익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 와우 멤버십 회원 증가에 대해서는 특별한 마케팅 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CEO는 "대만에서는 회원 증가를 이끈 특별한 마케팅 이벤트가 없었다"며 "저렴한 가격에 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결합하는 등 고객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9억6200만 달러(약 14조2209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분기 매출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정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은 11%였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5000만 달러(약 6424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 7월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4800만 달러가 반영된 데다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 회복을 위한 마케팅·판촉비 증가와 대만 등 성장사업 투자 확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화재 비용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2억200만 달러다.

2026.11.04 13:46안희정 기자

링크드인 경영진과 회동한 잡플래닛…韓 채용 시장 미래 논의

잡플래닛은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글로벌 HR 플랫폼 링크드인 경영진과 만나 한국 채용 시장과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혁신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만남에는 링크드인 임원 약 20명이 방문했다. 하리 스리니바산 최고제품책임자(CPO)와 AI 플랫폼 및 탤런트 솔루션·러닝 담당 부사장급 인사들이 포함됐다. 잡플래닛 측에서는 이준 대표, 정승호 웍스피어 최고제품책임자(CPO), 김필립 웍스피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다. 스리니바산 CPO는 2014년부터 링크드인에서 일했다. 채용·인재 솔루션을 담당하는 탤런트 솔루션 제품 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회원 서비스와 채용 솔루션, AI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품 전략을 맡고 있다. 양측은 '웍스피어와 함께 보는 한국 채용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잡플래닛은 국내 채용 시장에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채용 성과에 기반한 서비스가 병존한다는 특징을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널리 알리는 것보다 적합한 지원자를 먼저 찾는 방식에 관심을 보인다는 내용도 다뤘다. 논의에는 AI를 활용한 인재 연결 기술도 포함됐다. 웍스피어는 잡코리아와 알바몬 등에 쌓인 구직자 행동 정보를 AI 매칭 엔진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천 정확도를 개선하고, 각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채용 공고를 제시하는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직자와 채용 기업 각각의 기대를 보다 세밀하게 맞추는 서비스 방향도 공유했다. 이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한국의 ▲채용 구조 ▲AI 기술 ▲제품 혁신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잡플래닛은 ▲기업 평가 ▲급여 ▲면접 경험을 다룬 자료를 1000만 건 넘게 보유하고 있다.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며 세계 회원 수가 10억 명을 웃도는 HR 플랫폼이다. 이준 잡플래닛 대표는 "링크드인 경영진과 한국 채용시장의 특수성과 미래 변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AI 시대에 구직자와 기업을 정교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채용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3:30박서린 기자

윤시우 핵융합연 부원장 "K-문샷 성공하려면 PD에 책임·권한 줘야"

K-문샷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PD에게 통합 관리 및 기관 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책임과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3일 열린 제3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패널 토론자로 나선 윤시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부원장(출연연발전협의회장)은 K-문샷에 대해 "AI를 활용해 연구개발의 생산성과 혁신성을 높이려는 중요한 정책적 시도"라며 "이의 성공을 위해선 PD에게 보다 큰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미래를 대비한 과학기술정책과 출연연 역할 강화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윤 부원장은 "K-문샷은 신규 연구사업이나 출연연 기본 사업, 전략연구사업, 정부 수탁사업 등과 협업적 측면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사업꼭지를 만들다보면, 기관장과 PD간 의견차가 있다"며 "연구개발 자원과 역량틀 결힙할 새로운 R&D운영 모델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부원장은 또 ▲기관 간 이해충돌시 PD가 조정안 제시하고, 해당기관이 반드시 회신하도록 하는 절차 규정화 ▲기존 수탁사업 관여 사업추진위원회와 문샷 운영위원회 간 심의 권한 중복 및 의사결정 상충 문제 ▲AI 전문인력 부재 등을 현안으로 언급했다. 이외에 이석봉 대덕넷 대표는 ▲우리나라 과학사의 맥락과 스토리텔링의 빈약함을 꼬집었고, 남진후 한양대 교수(K-문샷 AI신약 총괄관리자)는 문샷에서의 AI 신약의 미션과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외에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김명준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나서 SMR->핵연료재처리->국제 및 외교적 협력모색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과학기술자들의 역할론에 대해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이에 앞서 오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K-문샷 미래도전 프로젝트 추진 성공을 위한 지원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정책관은 AI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는 과학기술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미국 백악관 제네시스 미션 가동과 우리나라 과학기술 현주소를 SWOT(강점, 약점, 기회, 위기)로 분석해 관심을 끌었다. 오 정책관에 따르면 정부는 K-문샷 추진 타깃으로 ▲첨단바이오 ▲양자 ▲우주항공 ▲SMR(소형모듈원자로) ▲핵융합 ▲재생에너지 ▲첨단공급망(바이오, 반도체)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역할은 기업(AI 모델 인프라)과 대학(연구, 인재), 출연연(기술, 데이터)으로 나눴다. 구체적인 국가 미션해결 목표도 분야별로 총 12개를 제시했다.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2035년 AI기반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통합 자율 운전 ▲2035젼 SMR 선박 건조 착수 ▲2029년 국산 휴머노이드 몸체 및 두뇌확보 ▲2032년 우주 데이터센터 AI서비스 시연 ▲2035년 완전 자율형 AI과학자의 과학적 발견 설현 ▲2035년, 현재의 반도체 성능 100배 향상 ▲2035년 세게 최고 수준 양자컴퓨터 개발 및 인류 난제 해결 등이다.

2026.11.04 13:27박희범 기자

타이어부터 배터리·열관리 총출동…한국앤컴퍼니, 북미 애프터마켓 공략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배터리와 열관리 시스템, 타이어 사업을 결합해 북미 자동차 애프터마켓 공략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앤컴퍼니·한온시스템·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3사가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자동차 부품 전시회 'AAPEX 2026'에 공동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3사가 AAPEX에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전시관은 베네시안 엑스포 2층 언더후드 전시 구역에 마련됐다. 부스 전면에는 배터리와 열관리 시스템, 타이어를 함께 장착한 차량 모형을 배치했다. 각 제품의 역할과 기술적 연계성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구성이다. 계열사별 제품·기술 전시 공간과 공용 라운지도 운영한다.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는 글로벌 전략 제품인 '한국(Hankook)' AGM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렸다. AGM·EFB·MF 등 승용차와 상용차의 운행 환경에 대응하는 납축 배터리 제품군을 소개한다. AGM 배터리는 시동 성능과 충전 효율을 높여 스탑앤고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과 하이브리드차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AGM 콘셉트 배터리 '일렉트리파이드 AGM'과 브랜드 영상을 공개한다. 한국앤컴퍼니는 미국 판매법인과 테네시 생산기지를 연계해 북미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대전·전주 공장과 미국 생산기지로 이어지는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 개발도 이어간다. 한온시스템은 완성차용 부품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북미 열관리 애프터마켓 확대에 나선다. 기계식·전동식 컴프레서와 라디에이터, 콘덴서, 냉각 모듈, 전동식 워터펌프, 블로워 모터 등을 전시한다.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열관리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통합 열관리 솔루션인 'HICE 모듈' 양산품도 처음 전시한다. HICE 모듈은 전동 컴프레서와 전자식 팽창밸브, 수냉식 응축기, 내부 열교환기, 칠러 등 냉매 열관리 부품을 하나의 장치로 통합한 제품이다.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HICE 모듈은 시스템 복잡도를 낮추고 조립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BMW iX3에 처음 적용됐으며 '2026 오토모티브 뉴스 PACE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상 결과는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와 에어리스 콘셉트 타이어 2종을 선보인다. 아이온 에보 SUV는 전기차의 높은 하중과 주행 특성을 고려해 저소음과 마일리지, 접지력, 회전저항 성능을 조율한 제품이다. 인텔리전트 에어리스 타이어 '아이플렉스'는 로보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콘셉트 S'는 2050년까지 100% 지속가능 소재로 구현할 미래 타이어를 형상화한 콘셉트 제품이다. 한국타이어는 같은 기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튜닝·자동차용품 전시회 '세마쇼'에도 참가한다. 두 전시회를 통해 북미 애프터마켓과 퍼포먼스·튜닝 시장의 고객 접점을 넓힐 방침이다. 미국자동차관리협회에 따르면 부품과 정비·서비스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 애프터마켓 규모는 올해 전년보다 5.4% 증가한 599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9년에는 6765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승용차와 경트럭의 평균 차령은 역대 최고 수준인 12.9년으로 집계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배터리·열관리·타이어를 아우르는 그룹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역량을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고 통합 브랜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3:21김재성 기자

BMW코리아, 더 뉴 7시리즈 출시…가격 1억6190만원부터

BMW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가솔린 모델과 순수전기차를 먼저 투입하고 디젤·플러그인하이브리드·고성능 모델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4일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740 xDrive 1억 6190만원~1억 7920만원, i7 50 xDrive 1억 6990만원~1억 7290만원, i7 60 xDrive 2억 1490만원~2억 1790만원이다. i7 M70 xDrive는 2억 3500만원이다. 이번 출시는 7세대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과 실내를 비롯해 디지털 경험, 파워트레인, 섀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개선했다. BMW의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인 '노이어 클라쎄'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기존 대형차 라인업 가운데 처음 적용했다. 전면부에는 기존보다 얇고 수직적인 형태로 다듬은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와 분할형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다이아몬드 커팅한 크리스털 글라스 12개로 구성한 'BMW 크리스털 헤드라이트 아이코닉 글로우'는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차량 접근 시 조명과 프로젝션을 작동하는 웰컴 애니메이션과 도어 실에 내장된 약 19만4000개 픽셀로 바닥에 그래픽을 비추는 '세리모니얼 라이트 카펫'도 적용했다. 실내에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를 기반으로 하는 'BMW 파노라믹 iDrive'를 탑재했다. 앞유리 하단 전체 폭에 정보를 표시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과 'BMW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조합했으며, 티맵 기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운전석 방향으로 17.5도 기울어진 중앙 디스플레이와 햅틱 피드백 기능을 갖춘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도 적용했다. 브랜드 최초의 동승석 전용 디스플레이인 14.6인치 'BMW 패신저 디스플레이'는 전 모델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뒷좌석에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8K 'BMW 시어터 스크린'을 배치했다. 스크린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화상회의를 할 수 있고, 노트북을 HDMI 단자에 연결하면 보조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상위 트림에는 동승석 뒤편 레그레스트와 최대 43도까지 젖혀지는 등받이, 마사지 기능을 갖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를 적용한다. 전 모델에는 메리노 가죽 시트와 앞·뒷좌석 열선 및 통풍 기능, 장애물을 감지해 문을 여닫는 오토매틱 도어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인 740 xDrive와 순수전기차 i7 50 xDrive, i7 60 xDrive, i7 M70 xDrive 등 4개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740 xDriv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했다. 최고출력 400마력과 최대토크 59.1㎏·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가속한다. 복합연비는 11.0㎞/ℓ다. 순수전기차 i7에는 6세대 BMW eDrive 기술과 118.1kWh 용량의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급속 충전은 최대 250kW를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8분이 걸린다. i7 50 xDrive는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7.3㎏·m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508㎞로 기존보다 53㎞ 늘었다. i7 60 xDrive는 최고출력 544마력과 최대토크 76.0㎏·m를 내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508㎞다. 고성능 모델 i7 M70 xDrive는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103.5㎏·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하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492㎞다. 전 모델에는 차고 조절 기능과 전자제어식 댐퍼를 갖춘 어댑티브 2-액슬 에어 서스펜션, 뒷바퀴를 최대 3.5도까지 조향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원격 주차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BMW코리아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일 BMW 샵 온라인에서 740 xDrive M 스포츠와 740 xDrive 투톤, i7 60 xDrive 투톤 등 퍼스트 에디션 3종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2026.11.04 13:15김재성 기자

브릴스, '2026 로보월드'서 피지컬 AI 솔루션 선봬

로봇 모듈 플랫폼 기업 브릴스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산업별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로보월드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전시관에서 브릴스는 비전언어행동 모델(VLA),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등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딥로보틱스와 협업한 공간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과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이 장애물을 회피하며 물류 작업을 협업하는 시나리오를 시연한다. 제조 현장을 겨냥한 솔루션도 대거 배치했다. 인공지능(AI) 비전 기반 검사 로봇, 너트러너 체결 로봇, 용접 로봇을 비롯해 식음료용 바리스타 로봇과 교육용 실습 로봇까지 선보인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전시 기간 부대행사 연사로 나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단계적 로봇 도입 방안을 제시한다. 전 대표는 "이번 전시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과 피지컬 AI 기술의 현장 작동 방식을 입증하는 자리"라며 "피지컬 AI와 SDR 기술을 융합해 제조 현장의 자율화를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3:02진운용 기자

과기정통부-AMD, 국내 AI 발전 위한 운영위원회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4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과기정통부-AMD 업무협약(MoU)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양자 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7월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 리사 수 AMD CEO가 만나 AI 반도체와 컴퓨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0월 방한한 리사 수 AMD CEO는 반도체 기업과 소프트웨어, 메모리·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우드, AI 모델 관련 스타트업 13곳과 회동하기도 했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7월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른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과 키스 스트라이어 AMD 글로벌 AI 마켓 수석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양측은 AMD 에픽 CPU·인스팅트 GPU와 국산 NPU를 연계한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AMD AI 연구센터 설립, 대학 지원 및 AI 인재 양성 등 주요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향후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다. AMD는 이날 연례 기술 행사 '어드밴싱 AI 월드투어 서울 2026' 행사를 국내에서 처음 개최했다. 모레, 망고부스트 등 AMD와 AI 컴퓨팅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참석해 AI 기술과 생태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키스 스트라이어 AMD 수석부사장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과 컴퓨팅 인프라 관련 전시를 살펴봤다. 이어 '어드밴싱 AI' 행사 축사에서 "한국은 세계적 수준 메모리 반도체와 NPU, 소프트웨어 등 AI 인프라와 생태계에 기여할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 이런 역량이 AMD의 기술과 만나면 더 큰 시너지를 만들 것이며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날 '한국 AI 국가 건설(Building Korea's AI Nation)'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 참석해 "AI 산업의 발전 방향이 대규모 모델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추론에 특화된 NPU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며 AMD의 CPU·GPU와 국내 NPU 기업의 기술을 결합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과 함께 성능 검증과 대규모 실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류제명 제2차관은 "엔비디아 등 특정 기업이 국내 AI 생태계를 독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AMD가 이기종 컴퓨팅 구축 과정에서 국내 NPU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업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AMD와 체결한 MoU 과제 중 하나인 AMD AI 연구센터(CoE) 역시 어느 지역에 몇 개를 설립할 지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2026.11.04 13:02권봉석 기자

중국, 3년 안에 달에 사람 보낸다…로드맵 공개 [우주로 간다]

중국이 3년 안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킬 계획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고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유인 우주비행 회의에서 왕샹(Wang Xiang) 달 탐사 프로그램 수석 설계자를 비롯한 중국 우주 관계자들은 유인 달 착륙 계획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것과 유사한 달 궤도 도킹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다만 승무원이 탑승하는 우주선과 달 착륙선을 각각 발사한 뒤 달 궤도에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7년 초 부스터가 없는 단일 기둥형 로켓인 '창정 10A'에 멍저우 우주선을 탑재해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시험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8년에는 핵심 추진체 2개와 부스터 2개를 장착한 대형 로켓 '창정 10호'와 '란웨' 달 착륙선의 무인 시험 발사를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달 표면 착륙과 이륙 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창정 10호 로켓 2기를 잇달아 발사해 각각 멍저우 우주선과 란웨 달 착륙선을 달 궤도로 보내고, 두 우주선을 궤도에서 도킹시킬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2030년 이전에는 멍저우 우주선에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공개된 계획은 중국이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시간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미국보다 먼저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려는 중국의 기술적 진전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계획에는 미국 아폴로 8호나 아르테미스 2호처럼 승무원이 먼저 달까지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별도 유인 시험 임무는 포함되지 않았다. 멍저우 우주선은 이에 앞서 톈궁 우주정거장 임무를 통해 유인 비행 시험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유인 달 착륙, 상당한 진전" NASA는 중국보다 1년 가량 앞선 2028년까지 유인 달 착륙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을 개발해 온 미국은 상당한 수준의 로켓과 유인 우주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이 수십억 달러 규모 개발 계약을 체결한 달 착륙선 사업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두 기업의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미국의 유인 달 착륙 일정이 2030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 우주 프로그램의 기술적 성과를 외부에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유인 달 착륙 준비가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지난해 8월 무게 26톤급 란웨 달 착륙선 고정밀 모형을 이용한 시험에 성공했다. 이 시험에서는 달의 중력 환경을 모사한 상태에서 착륙선의 주 엔진과 정밀 제어 추진기를 작동시켜 분화구 지형에 착륙한 뒤 다시 이륙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유인 달 착륙을 위해 상당한 자원과 노력을 투입해 온 것은 분명하다. 특히 미국이 달 표면에 복귀하기 전에 먼저 착륙해 우주 개발 경쟁에서 지정학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다만 양국의 경쟁은 단순히 누가 먼저 달에 도착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NASA와 중국 모두 달 남극에 장기적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도 향후 10년 안에 달 표면에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6.11.04 12: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U+, AIDC 성장에 영업익 84% 증가

LG유플러스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기업인프라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유플러스는 4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9813억원, 서비스매출 3조 1021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각각 0.7%,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4.1%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에 따른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 동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1831억원으로 272.8% 늘었다.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은 2조 9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서비스매출은 9조2156억원으로 1.6% 늘었다.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4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과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DBO) 사업 확대로 27.7% 늘어난 131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6.1% 증가했다. 솔루션 매출은 AI 컨택센터(AICC) 사업 성장에 힘입어 3.4% 증가한 1244억원, 기업회선 매출은 5.7% 늘어난 216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200MW급 AIDC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을 확보한 1동은 50MW 규모로 2027년 6월 준공할 예정이며, 나머지 시설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실적설명회 자료에는 파주 데이터센터 2~4동의 수요도 확정돼 시설 설계와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 6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매출은 1조 6232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214만 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MNO 가입회선은 2305만 2000개로 8.7% 증가했고, MVNO 가입회선은 909만개로 0.4% 늘었다. 5G 휴대전화 가입회선은 961만 1000개로 5% 증가했다. 모바일 가입회선이 증가했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만 5764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0.8% 상승했다.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6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ARPU 증가에 힘입어 5.4% 늘어난 3283억원을 기록했고, IPTV 매출은 3372억원으로 0.6% 증가했다. AIDC 투자 확대에 따라 별도 기준 설비투자(CAPEX)는 5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마케팅비용도 5.6% 늘어난 6129억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3분기까지 안정적인 서비스수익 성장과 사업 구조 효율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며 “통신 본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서비스 사업 기회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2:06박수형 기자

플러스제로, AI 검색 최적화로 알뜰폰 기업 추천율 30%·유입률 29% 견인

알뜰폰 기업이 별도 광고 집행 없이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GEO) 기술을 도입한 결과, AI 추천 비율이 늘어나면서 자연 검색 유입과 실구매 전환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EO 전문기업 플러스제로는 생성형 AI 최적화 엔진을 알뜰폰 기업에 적용해 AI 검색 추천율 30%, 유입률 29% 증가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플러스제로는 데이터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최근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6개월간 알뜰폰사에 보이스 인텔리전스 기반 GEO 마케팅을 적용한 결과, 자연어 검색 유입이 29% 늘고 실구매 전환율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생성형 AI 관련 질문 톱50 추천 비율도 30% 이상 증가했다. 정성진 플러스제로 대표는 "별도 광고 없이 데이터 분석과 콘텐츠 최적화만으로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GEO가 AI 시대의 핵심 마케팅 도구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성과를 이끈 보이스인텔리전스는 커뮤니티, SNS 리뷰를 분석해 전략 수립 시간을 단축하고, 구매 여정별 맞춤형 콘텐츠와 HTML 코드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정 대표는 "과거 키워드 선점 방식에서 벗어나, 생성형 AI가 브랜드 차별성을 학습하게 하는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기업 자생적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2:01홍지후 기자

과기정통부, SW마이스터고 연합해커톤 개최…실리콘밸리 취업 성과 잇는다

미국 실리콘밸리 취업자를 4년 연속 배출한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개발 실력을 겨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2026년도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연합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5개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 60명이 12개 팀을 구성해 AI·SW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이 처음 만난 팀원들과 함께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교별로 경쟁하는 대신 여러 학교 학생을 한 팀으로 구성해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학생들은 3일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AI·SW 기술을 활용해 실제 결과물을 개발한다. 현직 개발자와 SW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10명 안팎의 전문가도 멘토로 참여해 기술 개발과 문제 해결을 돕는다. 올해는 참가자 모집부터 전문가 멘토링, 결과물 제출과 공유까지 전 과정을 해커톤 전용 플랫폼으로 관리한다. 참가 학생과 운영진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지원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학생들이 개발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시연한다. 참여기업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기술 완성도와 창의성, 협업 수준 등을 평가해 총 8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 팀에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 1점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 2점 등이 수여된다. 이번 해커톤에는 대덕·대구·광주·부산·경북 등 5개 SW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2014년부터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개발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SW마이스터고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가장 먼저 문을 연 대덕 SW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대구와 광주, 부산에 이어 지난해 경북 SW마이스터고가 개교했다. 각 학교는 실무 중심 교육과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AI·SW 산업에서 필요한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의 해외 진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W마이스터고 학생들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다만 연도별 취업 인원과 기업명은 이번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 대회와 학술 활동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올해 국제 정보통신기술 학술대회 'ICTC 2026'에서 학생 논문이 정식 채택됐으며, 애플이 주최하는 글로벌 학생 개발자 대회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 2026'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우수 청년 기술인재를 발굴하는 '기특한 명장'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제조 현장 문제 해결을 주제로 열린 산업계 기술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과기정통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다른 학교 학생과 협업하는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발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급변하는 AI 생태계 속에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청년 개발자들에게 있다"며 "SW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AI 기술을 주도적으로 배우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2:00김동원 기자

국립무용단 '탈바꿈', 뉴욕 공연 마치고 LA로

국립무용단이 전통 탈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탈바꿈'으로 미국 뉴욕 관객들을 만났다.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국립무용단은 로스앤젤레스(LA)로 무대를 옮겨 미국 투어를 이어간다. 국립극장은 국립무용단이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탈바꿈 공연을 마쳤으며, 4일 LA 콜번 스쿨 지퍼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탈바꿈은 국립무용단 이재화 단원이 안무한 작품으로, 한국 전통 탈춤의 해학과 역동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2024년 국립무용단 안무가 프로젝트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제44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폐막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 간 진행된 미국 투어는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뉴욕 공연에는 링컨센터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시티 센터 등 현지 주요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지 무용 비평가 칼라 에스코다는 "탈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음에도 그 자체로 훌륭한 공연이었다"며 "특히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욕 시티 센터 이사 비제이 성도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뉴욕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만한 매력과 독창성을 갖춘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뉴욕한국문화원에 따르면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예약이 마감됐으며, 현장에서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도 이어졌다. 이정미 뉴욕한국문화원장은 "공연 당일까지 관람 문의가 이어지는 등 뉴욕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무용의 힘과 매력을 뉴욕에 소개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2026.11.04 11:42이선민 기자

연세대, 차세대 양자컴퓨터 가동…회로 처리량 25배↑

연세대학교가 차세대 양자프로세서(QPU) 'IBM 퀀텀 나이트호크 r2'를 도입하고 바이오 난제 연구를 확대한다. 이번 도입은 IBM 퀀텀 네트워크 참여 기관 중 자체 시설에 구축한 세계 첫 사례다. 연세대는 슈퍼컴퓨터와 연계해 질병 기전 규명과 신약 개발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와 IBM은 4일 인천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차세대 양자컴퓨팅 플랫폼 가동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연세대가 2024년 127큐비트 이글 기반 'IBM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한 이후 2년 만에 진행됐다. 나이트호크 r2는 프로그래머블 큐비트 120개를 탑재한 IBM의 최신 QPU다. 큐비트 수는 기존보다 줄었지만 큐비트 간 연결성과 초기화 속도를 개선해 복잡한 회로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연산을 마친 큐비트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시간을 단축해 초당 10만개 이상 회로를 실행한다. 헤론 대비 회로 처리량이 25배 높아 연구자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측정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큐비트 연결 구조도 바뀌었다. 나이트호크 r2는 대부분 큐비트가 인접한 큐비트 4개와 연결되는 정사각 격자 구조를 적용했다. 떨어진 큐비트 사이에서 연산하기 위해 정보를 옮기는 스왑 게이트를 줄여 회로 구성 효율을 높이고 오류 누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IBM은 나이트호크 r2를 활용해 게이트 7500개 이상으로 구성된 회로에서 정확한 관측량 추정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리 차우 IBM 펠로우 겸 양자중심슈퍼컴퓨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성자 산란 시뮬레이션에서 12배 속도 향상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고객과 파트너가 수행한 일부 작업에서도 전체 처리시간을 기준으로 3배에서 최대 19배까지 속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양자·인공지능(AI)·바이오 융합 연구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지난 2년간 교육과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더 복잡한 연구 과제에 도전하기 위해 계산 역량과 국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 대상은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 변이와 리 증후군 등이다. '연세 바이오-퀀텀 이니셔티브' 참여 연구진은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가 각자 적합한 계산을 나눠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복잡한 생물학적 시스템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국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연세대는 올해 3월 일본 이화학연구소 리켄, IBM과 함께 슈퍼컴퓨터 '후가쿠'와 연세대 양자컴퓨터를 연결하고 샘플링 계산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 증후군 발병 기전을 연구하고, 난치암과 노화에 따른 생체에너지 대사 이상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연구 자원 개방과 인재 양성도 이어간다. 연세대는 이용 자격과 연구 내용을 심의한 뒤 기업과 대학, 연구소, 국가기관 등이 클라우드로 양자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새 프로세서는 양자정보학과 석·박사 교육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IBM은 앞으로 초당 10만개 수준 회로 처리 성능을 유지하면서 프로그래머블 큐비트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차세대 나이트호크를 개발할 계획이다. 여러 장치를 연결해 1000큐비트 이상으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2029년 오류 내성 양자컴퓨팅을 구현해 수억회 규모 연산이 필요한 대형 회로를 실행하는 것이 목표다. 정 단장은 "연세대는 최고 수준의 양자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바이오를 비롯한 산업계 및 연구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과학적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1:38남혁우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韓 AI 기업 진출 지원 또 '제동'

중동 지역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며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산하 기관 사업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올해 두바이 AI 페스티벌 참여가 무산된 데 이어 연말 개최 예정이던 한-두바이 AI 사이버보안 포럼도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아랍에미리트(UAE) IT지원센터는 최근 '2026년 한-두바이 AI 사이버보안 포럼 운영 용역' 입찰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가 재차 불안해지면서 행사 추진 여건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사업 공고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올해 한-두바이 AI 사이버보안 포럼은 다음 달 초 두바이에서 한국과 UAE 정부·공공기관, AI·사이버보안 기업 관계자 등 40~50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두바이 경찰청과 두바이전자보안센터(DESC) 등 현지 관계기관에 국내 AI·사이버보안 기업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기업 6개사 전시·홍보 공간을 마련하고 기조연설과 패널토론, 네트워킹 등을 통해 양국 간 사이버 위협 대응 경험과 기술·정책 동향을 공유할 계획이었다. 두바이 경찰의 실제 사이버보안 수요와 국내 기업 기술력을 연계해 현지 시장 진출과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에서다.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차질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IPA는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 고조를 이유로 '두바이 AI 페스티벌' 한국관 구축 및 포럼 운영 용역 입찰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행사 일정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는 지난 8월 최종으로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다음 달 열리는 글로벌 정보기술(IT) 행사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추진하던 '2026 중동 AI시티 로드쇼' 참여를 잠정 보류한 바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동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추가 공격 위협으로 걸프 국가들이 보복 공격과 역내 분쟁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AI 기업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사업 확대와 기술 교류, 네트워킹 기회 확보에도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NIPA UAE IT지원센터는 "향후 지역 정세 및 행사 관련 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재개 여부 및 일정에 대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11.04 11:36이나연 기자

[인터뷰] "공간을 예술로 만드는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아텍 김성필 대표

미디어아트 제작사 스튜디오 아텍을 이끄는 김성필 공동대표가 추구하는 방향은 단순히 건물 외벽에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다. 공간의 구조와 특성, 관객의 경험까지 고려해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지난 달 아텍의 작품이 전시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만난 김 대표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것이 스튜디오 아텍의 출발점”이라며 “공간과 미디어, 이를 경험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아텍은 2019년 김 대표와 박문석 공동대표가 설립한 미디어아트 스튜디오다. 회사 이름 역시 예술(Art)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다. 두 대표 모두 예술가로 활동하다 창업에 나섰으며, 초기에는 사업 확장보다 새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기존 디자인 작업의 정적인 한계를 벗어나 역동적인 표현을 시도하면서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미디어아트가 무엇인지 설명할 만한 사례조차 많지 않았다”며 “2019년 성수동에 스튜디오를 만들 때도 사업을 키우겠다는 생각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작업을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아텍은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 2019년에는 입체감을 강조한 아나모픽 미디어아트 '공' 시리즈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광판에서 선보였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과 협업해 인공지능(AI)으로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미디어아트의 영역을 영상에서 공간 전체로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진행한 한화 퐁피두 관련 공간 프로젝트에서는 여의도 63빌딩 내 공간을 찾는 방문객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홍보관은 약 300평 규모의 공간을 대상으로 인테리어와 영상관을 함께 재설계했다. 단순히 영상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머무는 공간 자체를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영상을 보여주더라도 그 영상이 어디에서 상영되는지, 관객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공간과 미디어가 만나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스튜디오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은 최근 신세계면세점과 진행한 한글날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텍은 신세계면세점의 K-리플렉션 프로젝트에서 홍인숙 작가와 협업했다. 한글을 소재로 한 작가의 회화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 입체적인 영상으로 구현한 작업이다. 작품은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룩스, 삼성동 아티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아이코닉존 미디어파사드 등 서울 주요 거점 세 곳에서 선보였다. 김 대표는 “홍인숙 작가의 작품이 3차원 공간에서 펼쳐진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연스럽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소개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원화의 질감과 표현을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 작품을 한 점씩 스캔해 디지털 환경으로 옮기고, 각 전광판의 구조에 맞춰 별도 3차원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평소 AI를 적극적으로 연구해 온 아텍이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초기 구도와 연출을 검토하는 데 주로 활용하고 실제 제작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최근에 AI를 이렇게 사용하지 않은 작업이 없었다”며 “작가의 원화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과정에 작업자들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AI가 예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술이 발전할수록 창작자의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진의 등장으로 예술의 표현 영역이 확장된 사례를 들며, AI 역시 기존 예술을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창작 방식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요즘은 전문가인 저와 초등학생이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AI시대에 단순히 멋진 이미지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며 “그 이미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돼야 하는지, 어떤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점차 쉬워지고 있다. 김 대표는 그럴수록 기술 자체보다 이를 어떤 경험으로 연결할지 고민하는 창작자의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아트 시장의 성장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일부 전시 공간에 한정됐던 미디어아트가 이제는 백화점과 거리, 지역 축제 등 일상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아트가 대중화된 배경으로는 별도 설명 없이도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직관적인 전달력을 꼽았다. 다만 국내 시장이 성공 사례를 반복하는 데 치중하는 경향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시도하려는 의지가 강한 나라”라면서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이미 성공한 사례를 계속 참고하다 보니 어디서든 비슷한 결과물이 반복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사례를 참고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조금 도전적이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 좋겠다”며 “그런 도전이 쌓여야 미디어아트 산업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새로운 공간 경험이다. 건물 외벽뿐 아니라 복도와 전시장, 일상 공간 전체가 미디어와 결합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는 “미래에는 건물 외벽 전체가 미디어가 될 수도 있고,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공간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지금보다 진보한 형태의 공간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스튜디오 아텍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예술과 기술, 공간이 저희가 추구하는 세 가지 키워드”라며 “그 교차점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2026.11.04 11:35이선민 기자

[컨콜종합] 카카오게임즈, 신작 흥행·투자로 반등 발판…"내년 1분기 흑자 목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게임 성과 입증과 주주환원,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10월 출시한 '도깨비의세계'가 흥행 성과를 거둔 가운데 주주환원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고, 미투온 경영권 인수 계약으로 해외 매출과 현금 창출력 보강에도 나섰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4일 진행한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약속드린 계획들은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작 출시, 주주환원, 전략적 투자 모두 말씀드린 방향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적 반등의 출발점으로는 도깨비의세계 흥행과 미투온 연결 편입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시작된다”며 “내년 1월 오딘Q 출시를 바탕으로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경영진 체제에서 선보인 첫 신작 도깨비의세계는 게임 사업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 MMORPG 중 역대 최고의 실제 이용자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요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흥행 규모뿐 아니라 이용자 구성과 매출 구조의 변화에도 무게를 뒀다.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기존 MMORPG의 핵심 이용자층을 넘어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했다”며 “30대 이용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다양한 연령층이 고르게 유입되면서 차별화된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수익화를 절제하며 확보한 폭넓은 이용자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매출 기반도 다진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소수의 고액 과금 이용자에게 기대기보다는 중소 과금 이용자를 중심으로 폭넓은 매출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2분기 '도깨비의세계'를 모바일과 스팀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기반도 마련했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이익잉여금 전입과 경영진의 총 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향후 회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을 실행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성장 투자에서는 지난 9월 계약을 체결한 미투온 인수가 핵심이다. 구주와 신주를 합쳐 약 996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39.6%를 확보하는 거래로, 4분기 중 거래 종결과 함께 연결 편입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인수 배경으로 미투온과 자회사 고스트스튜디오가 북미 등 해외에서 소셜 카지노·캐주얼 게임을 장기간 서비스하며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 왔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대형 신작 중심으로 실적 변동성이 컸던 당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줄 것”이라며 “미투온은 연결 기준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한 무차입 회사로 이번 인수로 당사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오히려 약 300억원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작 흥행과 투자 성과를 이어갈 후속 라인업도 준비 중이다. 오딘Q는 내년 1월 한국·대만·일본 동시 출시를 목표로 최종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오딘보다 하드코어 이용자 공략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하며 “출시 초기부터 3개국 이용자가 하나의 무대에서 함께 성장하고 경쟁하며 서로의 영역에 도전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MMORPG 신작이 잇따르는 데 따른 이용자 잠식 우려에는 공략 대상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도깨비의세계, 오딘, 오딘Q가 같은 이용자를 두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이용자층을 맡아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이용자 기반과 매출 규모를 함께 키우는 라인업이라고 보고 있다”며 “도깨비의세계 출시 전후 오딘의 DAU는 수십 명 수준의 변화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PC·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날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스팀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으며, 12월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정식 출시한다. 내년에는 '갓 세이브 버밍엄', '가디언 메이든',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S' 등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오딘도 지난주 중국 외자 판호를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준비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1억원, 영업손실 263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출시 공백과 기존작 매출 감소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전분기 대비 약 8%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33억원 확대됐다. 도깨비의세계 출시 전 사전 마케팅비는 이번 분기에 반영됐고, 출시 이후 흥행 성과는 4분기부터 반영된다.

2026.11.04 11:35정진성 기자

"전북을 피지컬AI 거점으로"…항공·농업·물류 인프라 청사진 발표

전북에 항공·농업·부품·물류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제안과 함께, 관련 단지가 자리잡으려면 서울에서 1시간 안에 닿는 교통망부터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AI·로봇 글로벌 최강국 전북 대토론회'에서 학계와 전북특별자치도가 마련한 4개 사업 구상이 발표됐다. 행사는 정동영·안호영·한병도·김윤덕·윤준병·김의겸·이성윤·박희승·박지원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민주당 전북도당이 주관했다. 김정호 카이스트(KAIST) 교수, 공승현 카이스트 교수, 박태준 한양대 교수,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유지연 전북테크노파크 실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공승현 카이스트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자율항공로봇(AAR) 실증 사업을 제안했다. 의료·도서 물류·산불·치안 공백이 큰 전북에서는 지상 인프라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비는 5000억원 규모다. 30억원 규모 시범사업으로 핵심 기술 가능성을 먼저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공 교수는 "AAR을 먼저 개발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고, 나중에 도심항공교통(UAM)이 개발됐을 때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새만금 90헥타르(ha)에 로봇이 24시간 농사를 짓는 '로봇팜 팩토리'를 제안했다. 총 3000억원 규모다.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예산을 절반씩 배분한다. 박 교수는 "스마트팜이 AI와 제어 중심 두뇌라면 로봇팜은 손발에 해당한다"며 "2027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 로봇 공장이 2029년 3만대 규모로 완공될 예정인 만큼, 국내 중소기업이 공급망에 진입할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44%에 그친다. 2027~2031년 총 15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제조기업이 로봇 부품 전문기업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지원센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 원장은 "중소기업의 첫 번째 납품 관문은 공공이 열어줘야 대한민국 로봇 산업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연 전북테크노파크 실장은 남원에 10만평 규모 '피지컬 AI 통합 물류 실증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비정형 물류와 농식품 콜드체인을 실증하는 곳으로, 사업비는 1500억원이다. 유 실장은 수도권과 항만 중심인 다른 지역과 달리 남원을 육상 물류 기술 검증과 표준화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구상이 현실이 되려면 접근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전북이 AI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전력·용수·예산·인재를 갖춰야 한다며 교통 문제를 짚었다. 김 교수는 "피지컬 AI 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기업과 인재가 모이려면 전북이 서울과 1시간 거리 내로 연결돼야 한다"며 "기존 새만금 명칭도 'AI 밸리'로 재브랜딩해 수도권 수준 정주여건과 교통망을 갖춘 독립된 AI 경제수도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2026.11.04 11:35전화평 기자

유니티, 지스타 2026 BTC관에 '유니티 월드' 조성…인디 생태계 육성 총력

글로벌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에서 인디 개발자의 제작과 전시, 기술 컨설팅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에 나선다. 유니티(NYSE: U)는 '지스타 2026' 기간 동안 제2전시장 BTC관에서 인디 쇼케이스 '유니티 월드'와 개발자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지스타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개막에 앞서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함께 '유니티 AI 게임잼'도 개최한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무박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픈AI와 메쉬AI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55명이 참가해 유니티 CLI 등 AI 기술을 접목한 게임 기획과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스타 기간 열리는 인디 쇼케이스 유니티 월드에서는 한국,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의 인디 게임 30종을 전시한다. 크니브 스튜디오의 '하이롤러 페니', 엠케이스튜디오의 '스페이스 리볼버', 에브나 게임즈의 'WASD: 토리의 모험' 등 국내 주요 작품을 비롯해 미국 아즈라 게임즈의 '언갓들리', 호주 위 메이드 어 씽 스튜디오의 '박스 나이트', 캐나다 비홀드 스튜디오의 '딥 디시 던전' 등 글로벌 인디 신작을 현장에서 시연한다. 인디 생태계 지원을 위한 현장 교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19일 협회 주최 오픈형 라운드테이블 '살롱 드 지'에 김범주 유니티 APAC 애드보커시 리더와 박종태 유니티 코리아 스태프 파트너 엔지니어가 참여해 AI 활용과 기술 현안을 논의한다. 20일에는 스튜디오 호랑, 문밀크 게임즈, 크니브 스튜디오, 케이시, 안티앨리어싱 등 5개 사가 참여하는 '인디 릴레이 톡'을 연다. 아울러 19일부터 20일까지 업계 네트워킹 공간인 '유니티 커뮤니티 라운지'를 운영하며, 20일과 21일에는 유니티 전문가가 상주해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AI가 게임 개발 방식을 빠르게 바꾸면서 소규모 팀도 아이디어만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유니티는 인디 개발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함께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6.11.04 11:32진성우 기자

[기고] 국방 AI체계, 온톨로지로 재구성해야

전장은 작전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무인기와 전자전 장비가 전장에 투입되면서 감시와 통신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이에 따라 작전 방식도 끊임없이 수정되고 있다. 2025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우크라이나 전쟁 분석에서 무인체계와 전자전, 정보작전, 군수지원의 상호 연관성을 강조했다. 특히 통신 교란과 GPS 방해가 무인기 운용과 지휘통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체 통신수단과 새로운 운용방식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전장은 개별 무기체계의 성능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서로 연결된 전력과 정보가 변화하는 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가가 중요하다. "군 AI 전환, 무엇이 부족한가 고민할 때" 군도 AI 기반 전력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2023년 발표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은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합동 전 영역 지휘통제체계(JADC2), 국방 AI 기반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AI를 도입한다는 것과 AI가 실제 작전 판단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성형 AI와 검색증강생성(RAG)은 교범과 규정, 작전 관련 문서를 검색하고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변화가 현재 임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분석하려면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작전계획과 교범에 담긴 지식은 비교적 정적이지만, 실제 전장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지휘관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를 나열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작전 지식에 새롭게 발생한 현실을 반영하고, 그 변화가 전체 임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정보 연결이야말로 합동작전 출발점" 최근 국군사관학교 창설 논의에서도 '합동성'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그러나 합동성은 교육기관 조직개편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육·해·공군은 각자의 전문성과 작전정보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합동작전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하나의 작전목표를 중심으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커넥티드 사일로(Connected Silo)', 즉 연결된 전문체계다. 각 군의 독립적인 정보체계를 무조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 개체와 관계, 임무 맥락을 연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안 지역에서 미확인 항적이 탐지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해군은 해상 감시체계에서 포착한 항적정보를, 공군은 공중 감시자산이 확보한 정보를, 육군은 해안 지역의 감시정보와 지상 상황을 각각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 개별 체계에서는 이 정보들이 서로 다른 보고로 존재한다. 그러나 온톨로지를 통해 ▲동일 대상으로 추정되는 항적 ▲관련 감시구역 ▲공동의 감시임무 ▲각 군의 가용자산이라는 관계로 연결하면 상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세 군의 정보를 단순히 한 화면에 모으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보고가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는지, 정보가 서로 일치하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그 변화가 합동임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물론 서로 다른 항적을 동일한 대상으로 잘못 연결하지 않도록 신뢰도와 근거를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이처럼 각 군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공동 작전 맥락을 구성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합동전략 수립과 작전 조정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커넥티드 사일로가 지향하는 방향이며, 온톨로지가 합동작전의 지식적 연결 기반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시스템 사고를 AI가 이해하게 해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시스템 사고(systems Thinking)다. 시스템 사고는 개별 요소보다 전체의 구조와 관계, 상호작용을 함께 이해하는 접근이다. 예를 들어 감시임무를 수행하던 무인기 잔여 운용시간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가정해 보자. 일반적인 정보체계라면 잔여 운용시간을 표시할 것이다. 그러나 지휘관에게 필요한 정보는 그다음이다. 해당 무인기가 담당하는 감시구역은 어디인가? 감시가 중단되면 어떤 정보 공백이 발생하는가? 다른 감시자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가? 현재 임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러한 관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기술이 온톨로지(Ontology)다. 온톨로지는 작전부대, 임무, 감시자산, 통신망 등의 개체와 관계, 제약조건을 명시적으로 정의하는 지식체계다. 그러나 온톨로지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작전 중에는 무인기 운용시간이 감소하고, 통신망 품질이 저하되며, 새로운 현장보고가 들어온다. 이러한 변화가 기존 작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하이드레이션(Hydration)이다. 하이드레이션은 기존 온톨로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건과 현장정보를 연결하고, 현재 상황에 필요한 맥락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예컨대 통신망 품질 저하가 발생하면 해당 통신망과 연결된 감시자산, 지휘통제체계, 관련 임무를 확인하여 예상되는 영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정보를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상황의 의미를 관계 속에서 설명하는 데 있다. 군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두 단계 PoC 처음부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AI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 먼저 작은 규모의 실증을 통해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두 단계의 PoC(개념검증)를 제안한다. 첫 번째는 웹 기반 PoC다. 가상 작전 시나리오를 웹 환경에 구현하고, 관련 부대와 임무, 감시자산, 통신망 등의 관계를 온톨로지로 표현한다. 이후 무인기 운용시간 감소, 통신망 품질 저하, 새로운 현장보고 등의 상황을 순차적으로 입력하면서 시스템이 변화된 작전 맥락을 얼마나 정확하게 재구성하는지 검증한다. 이 단계에서는 실제 군 장비나 작전망에 연결하지 않고도 기술 작동 원리, 관계 추론 정확성, 판단 근거 추적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실제 군 현장에서의 PoC다. 웹 기반 검증에서 가능성이 확인되면 군 승인과 보안 절차를 거쳐 실제 부대 훈련환경에서 제한적인 실증을 수행한다. 이때는 실제 운용환경 통신 지연, 데이터 품질, 장비 간 연동, 운용자 업무 절차 등을 반영해 웹 환경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검증한다. 특히 상황 변화 인지 시간, 임무 영향 분석 정확성, 판단 근거 신뢰성, 지휘관 의사결정 지원 효과 등을 기존 방식과 비교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웹 기반 PoC가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면, 현장 PoC는 실제 운용환경에서의 실효성과 한계를 검증하는 단계다. 이러한 검증을 거쳐야 본격적인 체계 개발과 전력화 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AI는 대안을 제시하고 지휘관은 결심한다" 상황 변화의 영향을 분석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대응방안(Course of Action, COA)을 비교할 수 있다. 감시자산을 재배치할 것인가, 기존 임무를 조정할 것인가, 다른 자산으로 감시 공백을 보완할 것인가? AI는 각 대안의 조건과 위험, 필요한 자원을 비교하여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결심과 실행은 지휘관의 책임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군의 아미 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발전 방향을 검토하고, 온톨로지 기반 상황인지 및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접목한 웹 기반 실험체계 에이루프(AROOP,Army Runtime Operational Ontology Platform)를 개발한 바 있다. 필자가 연구해 온 루(ROO,Runtime Operational Ontology) 기술을 군 작전 상황에 적용한 것이다. 새로운 현장정보가 들어올 때 작전 맥락을 재구성하고 복수의 대응방안을 비교하도록 설계했다. 필자는 이러한 접근이 아미 타이거 플러스의 발전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 개발된 에이루프는 핵심 기능을 구현한 초기 MVP(Minimum Viable Product) 단계다.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첫째, 웹 기반 PoC를 통해 상황인지와 작전 맥락 재구성, 대응방안 비교 기능의 기술적 타당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둘째, 군의 승인된 실제 훈련환경에서 현장 PoC를 수행해 운용성과 신뢰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단계적 검증을 통해 기존 지휘통제체계와 비교해 어떤 개선 효과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뒤, 본격적인 체계 개발과 전력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기술의 가치는 개발자 설명이나 시연만으로 입증되지 않는다. 실제 현장에서 기존 방식보다 어떤 점이 개선되는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군의 AI 혁신은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AI 모델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육·해·공군의 전문성을 연결하고, 축적된 지식에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며, 그 결과를 지휘관의 판단으로 이어주는 체계가 필요하다. 전장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나 변화하는 것은 전장만이 아니다. 이제 AI도 개별 정보를 나열하는 평면적 사고에서 벗어나, 시스템 전체의 관계와 변화를 이해하는 입체적 사고를 통해 인간의 다음 결정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조명대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시맨틱 기술 및 융합 기술 전문가. 국토개발연구원 출신.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와 UCLA에서 컴퓨팅 조교/수업 조교로 활동. 성균관대학교 및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기록학과 겸임교수.

2026.11.04 11:31조명대 컬럼니스트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문체부, 기념식·국제학술대회 개최

시각장애인의 읽고 쓸 권리를 넓힌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 반포 10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이를 기념해 한글 점자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4일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글 점자는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연구해 발표한 문자 체계다. 눈먼 이를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맹정음으로 불리며, 시각장애인이 우리말을 읽고 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글 점자의 날은 훈맹정음 반포를 기념하기 위해 2020년 12월 점자법 개정으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100주년 기념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다. 한글 점자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문체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하고 기념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문체부 장관 표창은 강지훈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부장, 강춘구 대구희망신용협동조합 이사장, 한화가 받는다. 강지훈 부장은 17년간 시각장애인 점자교육에 힘썼으며, 강춘구 이사장은 기업 기부를 통해 점자책과 생활 물품 지원에 기여했다. 한화는 2000년부터 매년 점자 달력을 제작해 누적 100만부를 보급했다. 기념 공연에서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훈맹정음 창안 과정을 담은 창작 판소리 뮤지컬 송암 박두성 이야기를 선보인다. 오는 5일부터 6일까지는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국가별 점자 관련 현안과 미래 점자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프랑스와 일본, 영국, 호주, 미국 등 5개국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약 150명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점자 활용 현황과 주요 과제를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립포용교육고등교육·연구원의 안 쇼탱 연구원이 기조 강연을 맡는다. 한글 점자의 형성과 변천사를 정리한 한글 점자 100년사도 올해 발간된다. 주요 문헌과 유물, 구술 자료 등을 수록해 향후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에서도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국립한글박물관은 4일 점으로 쓴 한글, 기록이 되다 학술대회를 열고 박두성 선생 관련 유물을 소개하는 자료집을 발간한다. 국가유산청은 점자 감각 카드 체험 교실을 운영하며, 전국 점자교육원과 점자도서관에서도 점자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한글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읽고 쓸 권리를 보장하고 배움과 소통의 길을 열어 준 소중한 문자"라며 "단순히 새로운 문자 체계를 보급한 것을 넘어 누구나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4 11:28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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