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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서 쇼핑·일정까지 AI가 처리”…라인 대만,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라인 대만이 연례 기자회견 '라인 컨버지 2026'을 열고 'Life on LINE with AI' 비전 아래 AI 에이전트를 플랫폼 전반에 연동하는 서비스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라인은 일상적인 대화방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질문 답변과 일정·사진 관리 자동화를 지원한다. 구매 조건을 비교하는 '쇼핑 에이전트'와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선물 에이전트'를 2027년 중 도입하며, 2027년 1분기에는 기업 고객이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안 강화를 위해 생체 인증 기반 '패스키'를 도입하고 대만 행정원 사기척결지휘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피싱 범죄 민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주요 서비스 UI를 개편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인 '라인 프리미엄'에 메시지 수정 등 6가지 신규 편의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로저 첸 라인 대만 최고경영자(CEO)는 “라인이 지향하는 바는 단순한 AI 에이전트 구축을 넘어 라인의 기존 서비스에 에이전틱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새로운 사용법을 배울 필요 없이 가장 익숙한 라인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업무를 지시하고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적 소통부터 다양한 생활 서비스 연결까지 AI가 온기 있는 조력자가 돼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더욱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5:11백봉삼 기자

비드래프트, GPU 없이 NPU만으로 AI 사전학습 성공

비드래프트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추론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만으로 언어모델을 사전학습하는 데 성공했다. 비드래프트는 추론 전용 NPU에서 학습한 소형 언어모델 '브이코어(VKORE)-46M-NPU'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NPU는 AI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로, 모델 학습에 필요한 역전파 연산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비드래프트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NPU에서 역전파를 수행하고 사전학습된 가중치 없이 언어모델을 처음부터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습에는 2025년 출시된 1세대 추론 전용 NPU가 사용됐다. 회사는 동일한 모델을 고성능 GPU에서 같은 조건으로 학습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손실 궤적의 상관계수가 0.99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학습 과정의 유사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두 반도체의 학습 속도가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개된 모델은 공개 데이터셋으로 학습돼 짧은 영어 이야기를 생성할 수 있다. 비드래프트는 모델 가중치와 모델카드, 비교 분석 자료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핵심 학습 코드는 지식재산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기술 구현 방식은 향후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기술을 NPU 전용 가속 소프트웨어 계층 브이코어로 통합하고 있다. 엔비디아 GPU의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처럼 NPU에서도 추론 가속과 사전학습, 저순위 적응(LoRA) 미세조정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비드래프트는 범용 공개 모델을 NPU에 적용해 추론 가속과 양자화 모델 구동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업이 외부 GPU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환경에서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민식 비드래프트 대표는 "값싸고 전력이 적은 NPU를 추론뿐 아니라 학습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고가의 GPU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기업이 자체 모델을 현장에서 직접 길러낼 수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발전시켜 하드웨어 효율의 한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5:11이나연 기자

"군대에서도 내 AI 비서 쓴다"…'모두의 AI' 3사, 장병 AI 제안

정부의 전 국민 인공지능(AI) 사업 '모두의 AI'에 참여하는 SK텔레콤·KT·카카오가 군 장병의 복지시설 예약부터 행정 업무, 전역 준비까지 AI가 돕는 방안을 제시했다. 14일 서울 광화문 KT 온마당에서 열린 '국방 AX 네트워크 세미나'에서 3사 관계자는 군 생활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 '장병e음'과 민간 AI를 연결해 장병이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은 물론 예약과 신청까지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세 기업은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자로 선정돼 각각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국민 누구나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장병e음은 현재 군 숙소와 복지시설 예약, 증명서 발급 등 군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장병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직접 메뉴를 찾아 신청해야 한다. 여기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면 필요한 업무를 말로 요청하고 예약이나 신청 절차까지 도움받을 수 있다. 이날 토론에서도 군 숙소와 체력단련장 예약, 증명서 발급 등을 AI로 처리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SK텔레콤은 현재 개발 중인 전화 대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용자가 식당 예약을 요청하면 AI가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 가능 여부와 주차, 별도 공간 유무 등을 확인하는 기능이다. 이러한 기술을 군 복지 서비스와 연결하면 온라인 예약 시스템뿐 아니라 전화로 운영되는 시설에도 AI가 연락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예약까지 맡기려면 시설 예약 시스템과 연동하거나 관련 업무를 수행할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 윤현상 SK텔레콤 에이닷기획담당은 장병 개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찾아주는 기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영 전과 복무 중, 전역 후에 필요한 정보가 다른 만큼 개인 상황에 맞춰 서비스를 안내하고 필요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담당은 "플랫폼에 많은 기능이 잘 만들어져 있어도 아는 장병은 잘 쓰지만 모르는 장병은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며 "장병 한 분 한 분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어떻게 에이전트처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 범위를 복지와 행정 업무에서 교육과 취업 지원으로 넓히자는 의견도 나왔다. KT는 군 복무 기간을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시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장병e음과 모두의 AI를 연계하면 복무 중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역을 앞둔 장병에게는 취업이나 진로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장병이 관심 분야와 희망 직무를 알려주면 AI가 적합한 교육 과정이나 자격증을 추천하고 관련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다. 입영 전부터 복무 중, 전역 후까지 개인 상황에 맞는 지원을 이어가는 형태다. 이홍철 KT 에이전틱 AI 사업담당 상무는 "군 복무 18개월을 공백이 아니라 AI 역량을 쌓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상담과 교육, 자격증, 금융 등을 연결하면 입영 전부터 전역 후까지 장병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AI를 군 서비스에 연결하려면 보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장병 신분을 확인하고 개인별로 접근할 수 있는 정보와 업무를 구분해야 한다. 군 관련 데이터는 보안 등급에 따라 활용 범위가 달라지는 만큼 민간 서비스와 연결하는 과정에서도 별도 기준이 필요하다. KT는 외부 AI와 군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기 어렵다면 장병e음 내부에 필요한 AI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한발 더 나아가 일반 인터넷 환경과 외부 접속이 제한된 국방 폐쇄망을 구분해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장병 맞춤형 AI를 구현하려면 먼저 이용자가 군인인지 확인하고 신분과 권한에 맞는 데이터를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인터넷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모두의 A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군 내부망에서는 별도의 운영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카카오는 현재 개발 중인 모두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군 환경에 맞게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방 전용 AI 모델을 연결하고 군 내부 시스템과 연동하면 폐쇄망에서도 AI가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AI 모델 도입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모델이 실제 업무를 처리하려면 외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작업을 관리하는 실행 환경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군 내부에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도구도 필요하다. 민간에서는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 같은 AI 코딩 도구를 활용하지만, 외부 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국방망에서는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 방식의 한계도 지적했다. 군에 AI 모델을 먼저 도입한 뒤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발주하면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김 부사장은 발주와 개발에 2년가량 소요되면 그사이 새로운 AI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국방 내에 코덱스와 클로드 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며 "도구가 있어야 그다음부터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4 15:10김동원 기자

마크애니 2년 연속 'ASOCIO 어워드' 수상

내부자 위협관리(IRM) 기업 마크애니(대표 최고, 금동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권위 ICT 시상식인 'ASOCIO 어워드(ASOCIO Awards)'에서 올해도 수상,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최근 열린 '2026 ASOCIO 어워드'에서 마크애니를 비롯한 국내 우수 ICT 기업 및 기관 6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대양주정보산업기구(ASOCIO)가 주최하는 ASOCIO 어워드는 역내 2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디지털 혁신과 발전에 기여한 최고의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하는 아태 지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올해 행사는 'ASOCIO Digital & AI Summit 2026'의 메인 이벤트로 개최됐다. 이날 마크애니는 'AI in Cybersecurity'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ASOCIO Digital Summit 2025에서'도 마크애니는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력과 글로벌 사이버 보안 공헌을 인정받아 'ASOCIO Cybersecurity Award 2025;를 수상, 2년 연속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기술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2026년 수상의 핵심이 된 마크애니의 SDR(Screen Detection & Response)은 자체 AI 엔진을 탑재해 모니터 촬영을 통한 내부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차세대 화면 보안 플랫폼이다. 고도화된 AI 기술로 화면 내 기밀 데이터의 유출 시도를 실시간 탐지, 방어하는 기능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마크애니 최고 대표는 “지난해 ASOCIO Cybersecurity Award 수상에 이어 올해 AI 기반 화면 보안 기술인 SDR로 2년 연속 ASOCIO 어워드를 수상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데이터 보안, 디지털 권리 보호, 비가시성 워터마크부터 차세대 AI 보안 플랫폼까지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5:04방은주 기자

"전 국민에 AI 에이전트 하나씩"…카카오, '모두의 AI' 청사진 공개

카카오가 오는 12월 '모두의 AI'를 출시하고 전 국민이 일상에서 활용하는 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3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AI 서비스를 연결하고, 내년에는 이용자마다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용하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은 1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AI가 낯선 사람은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부터 막힐 수 있다. 그런 사람도 관심 있는 정보를 보다가 질문을 시작하고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의 AI는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 활용 지원 사업으로, 오는 12월 정식 출시한다. 현재 카카오는 LG전자, LG AI 연구원,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4개사와 웍스피어, 퓨리오사AI,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범용성을 최대한 활용해 '전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발한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전시를 보러 갈 때 모두의 AI에게 질문을 하면 전시 장소와 시간을 확인해주고, 주변 가게와 메뉴를 비교해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예약해주는 식이다. 이날 유 총괄은 카카오가 개발하는 모두의 AI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 화면을 공유하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일부 기능부터 제한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서비스를 써보면서 질문을 시작하고 이어가는 경험을 확인해보려고 한다”면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렇게 질문하는 방식이 실제로 자기에게 맞는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카카오는 모두의 AI 개발에서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그 정보를 어느 기관이 제공했는지 대화에서 참고하게 하려는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당 부분이 구현되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물어보거나 자신의 상황으로 치환해 질문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AI에 맡기는 업무의 진행 상태를 에이전트 런타임에서 관리하게 한다. 사용자가 지금 원하는 것, 각 에이전트에 맡긴 일, 외부 서비스에서 실제로 끝난 일을 관리하게 된다. 카나나와 엑사원 기반의 모델과 분야별 전문 AI, 플레이 MCP 상의 도구도 여기에 연결할 계획이다. 입출력의 안전 검증과 개인정보 보호도 함께 발전시킨다. 현재 카카오는 처음 함께한 34개 기업·기관 외에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참여자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 총괄은 “(모두의 AI에) 연결 후에는 사용량, 성공률, 지연 오류와 같은 운영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용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큰 기업에 이어 작은 팀이나 개인 개발자도 자신이 잘 해결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모두의 AI 출시 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목표치를 500만 명으로 잡았다. 컨소시엄은 소규모 CBT에서 이용 경험을 확인한 뒤 첫 정식 출시와 이용자 확대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재방문, 맥락(컨텍스트) 유지, 과업 완료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모두의 AI를 시장에 내놓은 다음 내년에는 개인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것이 카카오가 준비하는 모두의 AI 1인 1에이전트에 해당하며, 카카오는 해당 경험을 개인 업무와 조직, 산업까지 넓혀간다. 유 총괄은 “단순히 모으기만 해서는 안된다”며 “모두의 AI는 좋은 AI를 모으는 것에서 시작해 사람들의 일상과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서비스까지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와 LG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 개발자가 모여 각자 잘하는 일을 함께 해나가겠다”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서비스가 되고, 참여하는 기업과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생태계가 됐으면 한다. 이것이 카카오가 함께 만들고 싶은 모두의 AI”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4:58박서린 기자

알티베이스, IBM LinuxONE 5 기반 미션 크리티컬 DB 역량 선보여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알티베이스(ALTIBASE)가 14일 서울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IBM LinuxONE 5 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LinuxONE 기반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소개,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 최적화한 기술을 선보였다. 'AI 시대, 미션 크리티컬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IBM LinuxONE 5'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IT 관계자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IBM과 코오롱베니트가 주최하고 알티베이스가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AI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인프라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알티베이스 배문규 부장은 'IBM LinuxONE 기반 ALTIBASE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배 부장은 LinuxONE 기반에서 인메모리와 디스크 기반 처리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지원하는 ALTIBASE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소개, 실시간 트랜잭션 처리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IBM LinuxONE 환경에서 수행한 성능 검증 결과를 공유, 시선을 모았다.대규모 동시 접속과 고부하 트랜잭션 상황에서도 높은 처리량과 안정적인 응답 성능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 통신, 공공, 제조 등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ISV(독립소프트웨어벤더) 패널 토의에는 IBM, 알티베이스, 뱅크웨어글로벌이 참여했다. 알티베이스는 IBM LinuxONE의 안정성과 확장성이 ALTIBASE의 하이브리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과 가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코어뱅킹 솔루션을 짧은 기간에 LinuxONE 환경에서 검증한 경험을 소개하며, 거래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회사는 LinuxONE을 기반으로 ALTIBASE의 데이터베이스와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솔루션이 협력하면, 금융권 등 핵심 업무 고객에게 성능과 안정성, 비용 효율을 함께 갖춘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LTIBASE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IBM과의 기술 및 사업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LinuxONE과 ALTIBASE를 결합한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다양한 고객에게 공동 제안할 계획이다. 알티베이스 남서우이사는 “IBM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고성능·고가용성 데이터베이스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함께 제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4:51방은주 기자

에이닷 전화서 버튼 하나로 KISA에 스팸 신고

SK텔레콤이 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음성스팸 간편 신고 기능을 도입했다. 통화 기록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녹음 파일과 발신번호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자동 접수되는 방식이다. 14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단말 제조사의 기본 전화 앱에서 제공되던 음성스팸 간편 신고 기능을 이동통신사 전화 앱으로 확대한 첫 사례다. 이용자는 에이닷 전화의 최근 통화 기록에서 신고할 통화의 녹음 내용을 확인한 뒤 '스팸 신고 및 차단' 버튼을 누르면 된다. 별도로 신고 내용을 작성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신고가 접수되면 통화 녹음 파일과 발신번호 등이 KISA로 자동 전달된다. KISA는 이를 스팸 신고 내용 분석과 발신번호 차단 등 대응 업무에 활용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에이닷 전화 앱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는 에이닷 앱의 전화 기능을 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SK텔레콤 가입 고객으로 제한된다. SK텔레콤은 통화 전후뿐 아니라 통화 중에도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과 스팸 방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통화 전 단계에서는 'AI 안심차단' 기능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1억 1000만 건의 보이스피싱·스팸 전화 수신을 차단했다. 통화 중에는 약 390만 건의 의심 통화에 보이스피싱 스팸 주의 알림을 제공했다. 이음성스팸 신고 기능이 추가되면서 통화가 끝난 뒤에도 이용자가 직접 신고하고 발신번호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탐지하면 미리 등록한 보호자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가족 케어' 기능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 기반 보이스피싱 스팸 대응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보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다.

2026.10.14 14:42박수형 기자

마크애니, 'AI FESTA 26'서 화면 보안 플랫폼 SDR 선보여 시선

내부자 위협 (IRM) 전문기업 마크애니(대표 최고, 금동기)는 과기정통부 AI주간 일환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6~8일 열린 'AI FESTA 26'에 참가해 자사의 화면 보안 표준 체계 SDR(Screen Detection & Response)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현실이 되다-모두의 AI'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산업별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AX)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크애니는 보안 특별관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통합 화면 보안을 위한 SDR을 소개했다 . 전시 기간 동안 공공기관 서비스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검토하는 주요 공공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IT 보안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관람객들이 마크애니 부스를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모니터 화면 촬영을 실시간으로 방지하는 AI 기반 보안 기술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마크애니 SDR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촬영 행위 탐지, 캡처 방지, 워터마크 등 화면 보안 기능들을 단일 체계로 통합 및 관리, 화면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출의 공백을 해소한 솔루션이다. AI 기반 행동 패턴 분석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니터 촬영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각 화면을 차단하는 등 대응 조치를 실행한다. 이와 함께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사용자 정보를 화면에 삽입하는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적용, 유출 발생 시 유출 경로와 유출자를 추적할 수 있어 보안 신뢰성을 강화했다. 마크애니 최고 대표는 “공공기관의 데이터 보호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IT 환경 속에서 내부자에 의한 주요 정보 유출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며 “이번 AI FESTA 26에서 선보인 SDR은 공공 행정 및 서비스 전반에서 사이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화면 보안 솔루션이며, 앞으로도 공공 ICT 보안 시장 공략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4:37방은주 기자

[기고] 피지컬 AI, 한류 경험의 확장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을 넘어 문화의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소년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끌어안았다. 이 포옹은 국내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기획한 '피스 허그 챌린지'의 시작이었다. 이어 로봇 16대가 K팝에 맞춰 군무를 췄고 전광판에는 '원 월드(ONE WORLD) 원 피스(ONE PEACE)'가 떠올랐다. 이 퍼포먼스의 바탕에는 '소울 AI'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은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7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AI 포 굿 글로벌 서밋에서 제시한 것으로, AI가 더 똑똑해지기보다 사람의 감성과 기억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뉴욕 행사는 이를 세 갈래로 풀었다. 타임스스퀘어 플래시몹에는 시민 참여를, 록펠러센터 발표에는 산업 비전을, 허드슨강 크루즈에는 미래세대와의 교감을 담았다. 이번 행사는 한류가 관객과 만나는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1세대 한류는 완성된 드라마와 음악을 해외에 유통했다. 이후 아티스트와 팬덤, 플랫폼이 중심이 되면서 팬은 콘텐츠를 해석하고 퍼뜨리는 주체가 됐다. 피지컬 AI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화면 속 K팝 무대가 로봇을 통해 현실로 나오고 관객은 로봇을 안아 보거나 함께 춤추며 무대 일부가 될 수 있다. 로봇을 직접 만나는 경험에 관객도 반응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는 시범 운영 기간에 관람객 2만 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공연 관람을 넘어 허깅 로봇, 드로잉 로봇 등을 직접 체험한다. 한 사례로 산업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런 경험에 대한 관심은 확인된다. 로봇파크 같은 체험 공간의 해외 진출도 두바이를 시작으로 미국·일본 등에서 추진 중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한국형 모델의 일방적 수출이 아니라 현지 시민·기관과의 공동 창작이다. 현재 피지컬 AI 경쟁은 속도와 힘, 정밀도 같은 성능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로봇이 일상에 들어오면 관계와 신뢰, 사회적 수용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능 격차가 줄수록 말투와 몸짓,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차이를 만든다. 같은 로봇도 인사법에 따라 친근하게도 위협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 로봇 하드웨어에는 국적이 없지만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는 문화가 반영된다. 록펠러센터에서 공개된 로봇 '스코필드 스타인'은 참석자에게 "당신의 인간다움을 가르쳐 달라(Teach me your humanity)"고 말했다.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일은 기술보다 문화의 몫이다. 음악과 안무, 서사와 팬덤을 다뤄온 한류는 로봇의 행동에 사람다운 친밀감을 담을 수 있다. 피지컬 AI 시대 한류가 내놓을 것은 완성된 콘텐츠가 아니라 세계가 참여하는 경험이다. 수익성과 시장 확대를 넘어 평화와 공존, 미래세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기술에 담을 때, 그 경험은 설득력을 얻는다. 피지컬 AI는 한국 문화산업의 표현 방식과 세계와의 접점을 넓히며 한류가 '보는 콘텐츠'에서 '함께 행동하는 문화'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6.10.14 14:17황서이 컬럼니스트

딥엘 언어 AI, 중앙대학교 전문 통번역 교육 과정에 도입

학생들에게 언어 AI 및 미래 번역 산업 워크플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실무 교육 기회 제공 대한민국 서울, 2026년 10월 14일 /PRNewswire/ -- 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DeepL)은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Advanced Interpretation & Translation Program, AITP) 교육 과정에 '딥엘 프로(DeepL Pro)'가 도입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문 번역 업무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AI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중앙대학교는 국내 전문 통번역 교육 과정에서 교육 목적으로 딥엘 프로를 도입한 최초의 대학이 됐다. 이준호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한영번역 전공 교수는 "학생들이 졸업 전 실제 번역 업계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딥엘을 활용하면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다양한 번역 워크플로를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딥엘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어 최신 번역 기술의 발전을 수업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딥엘을 교육 과정에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 전문성에 더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대학교는 학생들의 향후 통번역 분야 진출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3월 딥엘을 도입했다. 기존 교육 과정이 전통적인 컴퓨터 보조 번역(Computer-Assisted Translation, CAT) 도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이제는 AI 기반의 새로운 번역 기술까지 접할 수 있도록 교육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번역 업계 전반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워크플로를 실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는 학생들이 졸업 후 실무 현장에서 접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미리 익힐 수 있도록 딥엘을 선택했다. 번역 업계에서 딥엘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도입을 결정한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유럽 언어 산업 설문조사(European Language Industry Survey, ELIS)에 따르면 딥엘은 유럽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계번역 도구다. 현재 딥엘 프로는 중앙대학교 전문통번역학과 수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기존 번역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딥엘 언어 AI의 다양한 기능을 접하고 있다. 교수진 역시 이번 도입을 계기로 언어 AI 분야의 최신 기술과 발전 동향을 수업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중앙대학교 전문통번역학과는 국내 4대 석사과정 통번역 교육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딥엘 프로 도입 이전부터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기반 CAT 기술을 교육 과정에 활용해 왔다. 중앙대학교의 딥엘 도입은 언어 AI가 번역가의 업무 방식에서 점차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전반의 변화를 보여준다. 차세대 언어 전문가에게는 높은 수준의 언어•문화적 전문성과 함께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역시 중요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는 "AI가 전문 번역가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방식을 바꿔나가는 가운데, 관련 산업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차 차세대 인재들이 이처럼 발전하는 기술을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언어 AI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고, AI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판단력과 언어 전문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eepL 소개]  딥엘(DeepL)은 비즈니스를 위한 언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AI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20만 개 이상 기업 조직 및 수백만 명의 개인 사용자가 딥엘의 언어 AI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며 다양한 언어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딥엘은 혁신적인 AI 모델과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및 프라이버시 결합을 기반으로 기업이 시장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2017년 CEO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에 의해 창업된 딥엘은 현재 900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는 가운데, 벤치마크(Benchmark), IVP,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딥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딥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4 14:10글로벌뉴스

SK하이닉스, 내년 1월 HBF 최종 표준 제정 목표…차세대 AI 메모리 선점 시동

SK하이닉스가 차세대 AI 메모리로 주목받는 고대역폭플래시(HBF)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표준 공개에 이어, 내년 1월 완성 단계의 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안현 SK하이닉스 사장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EDEX 2026' 기조연설에서 HBF를 비롯한 회사의 차세대 AI 메모리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AI 시대, 메모리 혁신의 방향을 묻다'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안 사장은 AI 수요 적기 대응을 위해 메모리가 세분화 및 다변화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AI 인프라 성능이 강화되면서, 각 시스템별로 메모리에 요구되는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존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도 3D 적층형(Stacked) D램,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고속 입출력단자(I/O) SSD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HBF 개발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HBF는 HBM과 SSD 사이에 위치하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으로, 낸드를 수직으로 적층해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한다. HBM과 유사한 구조다. 안 사장은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 구글 등 CSP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7월 HBF의 첫 표준(0.7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며 "내년 1월에는 최종 표준(1.0버전)을 제정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HBF는 HBM처럼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 받으면서도, 낸드를 기반으로 해 용량을 크게 키울 수 있다. AI 추론 확산으로 다뤄야 할 데이터가 급증한 상황에서 대역폭과 용량 확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하이닉스가 목표로 한 HBF 성능은 동세대 HBM 대비 절반 수준의 대역폭, 약 10배 증가한 용량이다. HBM 역시 지속 고도화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4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 HBM4E, 내년 커스텀 HBM4E 및 HBM5를 개발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앞으로 일반 HBM과 커스텀 HBM이 병행 개발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커스텀 HBM의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커스텀 HBM의 베이스 다이는 여러 고객들의 아이디어가 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4 14:05장경윤 기자

탭나우, 한중일 AI 영화 창작 대결…32시간 내 완성

한국과 중국, 일본의 영상 창작자들이 32시간 안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단편영화를 완성하는 이색 대결을 펼친다. 영화감독부터 시각효과(VFX) 전문가, 대학생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와 영상의 완성도를 겨룬다. AI 비주얼 창작 플랫폼 탭나우는 서울과 도쿄, 상하이에서 AI 영상 창작 대회 아레나 피크 아시아를 동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40개 팀, 일본 45개 팀, 중국 75개 팀 등 총 160개 팀이 참가한다. 세 도시에서 같은 주제와 제한 시간 아래 각자의 문화적 배경과 제작 경험을 담은 AI 단편영화를 선보인다. 대회 주제는 'E.C.H.O.(메아리·감정 공명)'다. 참가자들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섬세한 감정을 AI 영상으로 표현해야 한다. 한국 본선은 16일 오전 11시부터 17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서초구 성령빌딩 3층에서 열린다. 탭나우가 서울에서 처음 개최하는 32시간 오프라인 AI 영상 해커톤이다. 해커톤은 참가자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결과물을 완성하는 집중 제작 대회다. 참가 팀들은 현장에서 공개되는 세부 과제에 맞춰 스토리 개발부터 AI 이미지·영상 생성, 편집, 사운드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최종 제출 작품은 180초 이상의 오리지널 AI 단편이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서사와 영상, 사운드를 결합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 참가자들의 경력도 다양하다. 실사 영화감독과 프로듀서, 작가, VFX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 광고 크리에이터, AI 교육자, 대학생 등이 본선에 나선다. 넷플릭스 프로젝트와 상업영화, AI 장편영화 제작 경험을 가진 창작자들도 참가한다. 본선 진출 팀에는 제주 문화와 지역 이야기를 세계에 소개하려는 JEJU TO THE WORLD, 베테랑 이펙트 디자이너 2명이 결성한 DD, 한국의 야호와 메아리의 이미지를 대회 주제에 연결한 YAHO 등이 포함됐다. 참가 팀들은 탭나우를 주요 창작·작품 제출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핵심 영상 생성 단계에서는 클링 AI를 활용한다. 주최 측은 제작에 필요한 창작 크레딧을 지원한다. 이번 대회는 AI를 활용해 영상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 장면 간 연결, 영상과 사운드의 조화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한국 대회 심사는 배우 이정현과 영화감독 민규동, 최정인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주제 표현과 서사 완성도, 시각적 표현, AI 기술 활용 수준, 제작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우수작 상영과 시상식은 18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한국 대회에서는 수상 팀 3곳에 각각 현금 1000달러와 탭나우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 크레딧을 수여한다. 수상 팀들은 크레딧을 후속 작품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한중일 전체 참가 팀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시상도 별도로 진행된다. 금·은·동상과 함께 감독, 시각효과, 사운드, 아트, 지식재산(IP), 학생 작품, 소셜미디어 확산 등 부문별 특별상을 수여한다. 전체 시상 규모는 8만달러 이상이며, 이 가운데 3만달러 상당은 탭나우 크레딧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수상 결과 발표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탭나우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영화·콘텐츠 업계와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13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마켓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참가해 AI 영상 제작 기능을 소개했다.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만 개의 평행우주' 선정작도 ACFM 온라인 상영 플랫폼을 통해 선보였다. 오는 24일 열리는 서울 AI 영화의 밤에서는 이번 해커톤 작품을 추가로 상영할 예정이다. 탭나우는 해당 행사에 단독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2026.10.14 14:04이선민 기자

국내 IT 기업, 日 최대 IT 전시회 출격…AI·보안 기술 선보인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66곳이 일본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에 참가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보보안 등 주요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재팬 IT 위크 어텀 2026'에 국내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재팬 IT 위크는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 등에서 연간 4차례 개최되는 일본의 대표적인 IT 전문 전시회다. 올해 추계 행사에는 약 660개 기업이 참가하고 3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에서는 AI·비즈니스 자동화, 디지털 전환(DX),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정보보안,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마케팅 등 12개 분야의 전문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국내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정보보안산업협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성남산업진흥원, KICTA 등의 지원을 받아 총 66개 기업이 참가한다. KICTA는 이 중 AI와 확장현실(XR), 정보보안,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24곳을 지원한다. 부스 임차와 설치, 통역, 물류, 출장 지원부터 현지 바이어 매칭과 계약 지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참가 기업인 씨포라인은 기존 통신 케이블을 활용하는 IP 확장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노베이스는 LTE 단말기와 클라우드 기반 차량 관제 플랫폼을, 시스메이트는 다국어 AI 휴먼 키오스크와 AI 포토 키오스크를 전시한다. 브레인테크는 AI 음악 생성과 음성 합성, 콘텐츠 인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보호 솔루션을 소개한다. 린솔은 IoT 센서와 AI를 결합한 근로자 안전 모니터링 플랫폼 '세이프티 노바' 등을 선보인다. 포티투마루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렛서의 기업용 AI 게이트웨이, 사이버다임의 문서 중앙화 솔루션, 크레플의 AI 외관검사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도 출품된다. 이한범 KICTA 회장은 "AI 관련 중소기업들이 일본의 기관 및 기업을 상대로 우수한 기술을 공급해 기술 협력 및 투자 확대, 현지화를 위한 지사 설치,법인 설립 추진 등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4 14:02이나연 기자

박성혁 관광공사 사장 "AI·데이터 활용해 관광 혁신에 속도"

한국관광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광 서비스 확대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방한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조기 달성에 나선다. 관광객 유치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국내 체류와 소비를 확대하고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박 사장은 "관광객 수의 확대를 넘어 외래객의 체류와 소비를 늘리고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확산함으로써 관광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의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광의 질적·양적 성장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공사는 우선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낸다. 관광 관련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을 통합하고 다국어 AI 여행비서를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국립공원 등 주요 관광 현장에도 AI 기술을 접목한다. 관광지의 인파 혼잡과 외국어 소통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 데이터의 개방과 활용을 확대해 민간의 새로운 관광 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방한 관광객 3000만명 조기 달성을 위한 해외 마케팅도 강화한다. 핵심·유망·성장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글로벌 유명인과 K-컬처,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브랜드 광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의료·웰니스·마이스(MICE) 등 고부가가치 관광 시장도 집중 육성한다. 한류 콘텐츠와 럭셔리·크루즈·스포츠 등을 연계한 신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지방공항을 국제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여행 가는 달 캠페인과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 등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국민의 국내 여행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근로자 휴가지원,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도 이어간다. 관광두레와 권역형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출입국과 교통, 쇼핑, 숙박 등 관광 전반의 편의성을 높이고 결제 인프라 확대와 한국관광 통합패스 발매를 추진한다. 관광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국민 참여형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국민이 체감하고 지역과 관광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관광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3:49이선민 기자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핵심 키스톤 역할 담당"

국산 AI 반도체 개발 기업인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가 범용성·저전력이라는 기술 차별화를 통해 '피지컬 AI'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대표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EDEX 2026'에서 키노트 연사로 나서 "AI의 다음 무대는 현실 세계"라며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를 거쳐 이제는 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직접 행동하고 현실을 바꾸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빌린트, LG전자·두산로보틱스와 차세대 NPU 개발·현장실증 사업 전개 신 대표는 피지컬 AI가 기존 디지털 AI와 가장 다른 점으로 '현실과의 직접적 상호작용'을 꼽았다. 피지컬 AI는 센싱부터 상황 이해, 판단, 행동, 재센싱으로 이어지는 폐쇄 루프(Closed-Loop)를 밀리초(ms) 단위의 초저지연으로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클라우드 연산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며, 현장에서 직접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컴퓨팅이 필수적이다. 특히 로봇, 드론, 자동차 등 제한된 전력과 발열, 공간 조건 속에서 수십 종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기 위해서는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이 뛰어난 전용 반도체인 NPU가 핵심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 대표는 "가속기 형태에 머무르는 기존 AI 반도체와 달리, 피지컬 AI 시대에는 AI 연산과 센서 인터페이스, OS까지 단일 칩에 통합된 스탠드얼론(Stand-alone)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형태의 AI SoC(시스템 온 칩)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SoC다. 모빌린트는 이러한 피지컬 AI 수요에 발맞춰 자체 NPU 칩인 '레귤러스(REGULUS)'를 비롯해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군을 구축하고 실전에 적용하고 있다. 마이너스 40도에서 90도에 이르는 가혹한 온도 변화 등 산업용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CNN뿐만 아니라 최신 LLM, VLM, VLA 등 500여 개 이상의 AI 모델을 폭넓게 지원하는 범용성을 확보했다. 실제 현장 적용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DX 등과 협력해 스마트 팩토리 생산 라인에 NPU 적용을 실증 중이며, 사족보행 로봇, 오토닉스와의 스마트 카메라 공동 개발,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칩이 탑재됐다. 특히 최근 발사된 누리호 5차 발사 위성에도 모빌린트의 NPU가 탑재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해 초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휴머노이드·홈 가전), 두산로보틱스(협동로봇), 대동(자율농기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산업부 K-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를 통해 차세대 NPU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인프라와 메모리 반도체 리더십에 시스템 반도체 및 AI 모델 역량을 결합한다면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트랜스포머 모델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했듯, 피지컬 AI 시대에도 AI 모델과 NPU, 메모리가 함께 발전하는 코에볼루션(Co-evolution)이 중요하다"며 "모빌린트의 국산 AI NPU가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핵심 키스톤(Keystone)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3:44전화평 기자

[AI 리더스] 아이토매틱 CEO "韓, 독자 AI·해외 공동개발 병행해야"

"모든 국가는 미국·중국 수준 자금력 없어도 첨단 인공지능(AI)을 개발·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베트남 등 중견국이 AI 자원·전문성을 모아 각국 산업·문화에 맞는 프런티어 AI 모델을 갖추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크리스토퍼 응우옌 아이토매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중견국 간 AI 협력 필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중견국들이 힘을 합쳐야 특정 해외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응우옌 CEO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태피스트리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협력체 'AI 얼라이언스'가 추진하는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여러 국가와 기업, 연구기관이 연산 자원과 전문성을 모아 첨단 AI 모델을 함께 만들고, 이를 각자 산업·언어·문화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 개발 비용과 자원을 나누는 것이다. 참여국과 기업은 원본 데이터 대신 학습 결과를 공유해 기반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여기에 자체 지식을 추가로 학습해 자국 산업과 문화에 맞는 독자 AI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응우옌 CEO가 수석 아키텍트로 프로젝트 기술 설계를 맡았다. 앤서니 아눈지아타가 AI 얼라이언스와 태피스트리 전반적인 추진을 이끌며, 얀 르쿤 AMI랩스 회장은 수석 과학자문을 맡아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태피스트리 프로젝트는 참여국과 기업이 인력·기술·인프라를 제공하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된다. 각국이 AI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따로 확보하는 대신 보유한 역량을 모아 비용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응우옌 CEO는 "다양한 기업과 국가가 참여할수록 각자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낮아질 수 있다"며 "참여 기업·국가의 문화적 배경이 다양해지면 각자 필요에 맞춰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CEO는 프로젝트 협력이 완성된 모델을 주고받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I 성능이 발전하는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기술과 모델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우리는 모델을 단순히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프런티어 AI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여정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韓과 논의 초기 단계…독자 AI 개발과 병행 필요" 응우옌 CEO는 태피스트리 참여와 각국 독자 AI 모델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각 정부가 자체 모델을 개발하면서도 국제 공동개발에 참여해 기술과 자원을 나눌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프로젝트 협력 범위를 단순한 모델 공유보다 넓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완성된 모델을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첨단 AI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여러 국가와 지속적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공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응우옌 CEO는 "프런티어 AI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각국 상황과 참여 시점에 따라 AI 개발에 필요한 것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때 참여국에 관련 지원을 받아 새 기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각국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동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우옌 CEO는 참여 확대를 위한 정부·산업계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방문 후 일본과 인도 정부도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국가별 협력 논의 진전 속도와 관심 분야는 다르다"며 "앞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는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다. 한국 정부와 기업의 구체적인 참여 방식이나 역할이 제시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응우옌 CEO는 협력이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그는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에선 AI 모델 관련에서만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형태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견국이 다음 단계의 AI로 나아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3:37김미정 기자

메가존클라우드-비즈니스온, SAP 클라우드 ERP 시장 공략…통합 패키지 개발

메가존클라우드가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중소·중견기업의 SAP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 공략에 나선다. ERP에 회계·세무·자금관리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업무 솔루션을 통합한 패키지를 개발해 시스템 구축 비용과 기간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연락사무소에서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과 SAP 클라우드 ERP 기반 통합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ERP 구축·운영 역량과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전자세금계산서 및 재무 솔루션 기술을 결합해 SAP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신규 시장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양사는 통합 패키지 공동 기획과 기술 연계,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공동 영업·마케팅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협약에 앞서 SAP 클라우드 ERP를 중심으로 주요 업무 솔루션을 통합한 표준 패키지 'MZC SAP 클라우드 ERP 원 패키지'의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이 패키지는 SAP의 표준 ERP 프로세스에 그룹웨어와 전자결재, 전자회계, 부가가치세 신고, 전자세금계산서, 펌뱅킹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내부의 회계 전표 생성과 증빙 처리, 세무 신고, 세금계산서 발행, 자금 이체 등을 단일 업무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RP 도입 이후 별도 업무 솔루션을 추가로 구축하거나 연동하는 과정을 줄여 도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패키지가 글로벌 표준 ERP 도입을 검토하는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기존 ERP의 기능과 확장성에 한계를 느끼는 기업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와 해외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준비하면서 확장 가능한 IT 시스템이 필요한 성장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기업 규모와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도입 이후 운영 지원도 강화한다. 양사는 패키지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시스템 안정화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향후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을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SAP 클라우드 ERP 구축·운영 사업을 확대하고,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기존 전자세금계산서와 재무 솔루션을 글로벌 ERP 환경으로 확장해 기업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복잡한 연동 과정이나 높은 초기 비용, 긴 구축 기간 등으로 SAP 클라우드 ERP 도입을 주저하던 중소·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양사가 손을 잡게 됐다"며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재무 회계 솔루션들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서비스를 통해서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빠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태완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글로벌 표준 ERP가 국내 기업 현장에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세금계산서 발행, 부가세 신고, 자금 관리 등 한국 고유의 재무·세무 업무와 매끄럽게 연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마트빌을 통해 쌓아온 전자세금계산서와 재무 솔루션 역량을 SAP 클라우드 ERP와 결합해 기업들이 도입 첫날부터 바로 쓸 수 있는 통합 업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3:17한정호 기자

넷앱 "AI 경쟁력은 GPU 아닌 데이터…스토리지 병목 해소할 것"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넷앱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을 앞세워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고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여 기업의 AI 활용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 대비 효과(ROI)를 체감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고객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투자한 인프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데이터 문제를 지목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구현하고 운영하는 솔루션 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준비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넷앱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 확보, 통합 스토리지, 선제적 데이터 보호, 통합 제어를 중심으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별도로 복제하거나 이동하지 않고 기존 위치에서 활용하는 '제로카피(Zero-Copy)' 방식으로 데이터 관리 부담을 줄이고 AI 도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팩토리 겨냥한 '노버스' 공개…GPU 데이터 공급 병목 해소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한 핵심 기술은 대규모 AI 팩토리와 네오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차세대 스토리지 아키텍처 '넷앱 노버스(Novus)'다. 노버스는 초당 1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 처리량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단일 파일 시스템에서 제타바이트 규모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십만 개 GPU가 동시에 데이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스토리지 병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강연식 한국넷앱 전무는 "AI 시대에는 GPU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보다 AI 팩토리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노버스는 데이터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해소하고 토큰당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키텍처"라고 설명했다. 노버스의 핵심은 메타데이터와 실제 데이터 처리 경로를 분리한 구조다. 수많은 GPU가 동시에 파일 위치와 접근 권한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타데이터 처리 부담을 분산해 데이터 공급 지연을 줄이는 방식이다. 개방형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NFS) 프로토콜을 활용해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에 따른 관리 부담도 최소화했다. 강 전무는 "기존 스토리지 환경에선 데이터 처리 성능에 여유가 있더라도 메타데이터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GPU에 데이터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어렵다"며 "노버스는 메타데이터의 각 기능을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대규모 AI 환경에서도 동시 처리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로카피·멀티클라우드 확대…데이터 보안도 강화 넷앱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넷앱 AI 데이터 엔진(AIDE)'의 기능도 강화했다. 자사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인 '온탭(ONTAP)'뿐 아니라 타사 스토리지까지 메타데이터 탐색 범위를 넓혀 기업이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이동하지 않고 기존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복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과 최신성 문제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운영 기능도 확대했다. 넷앱 콘솔을 통해 온프레미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서로 다른 환경의 데이터를 일관된 정책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오라클 클라우드와의 연계도 추가했다. AI 기반 스토리지 자율 운영 기능을 통해 장애 예측과 용량 관리, 운영 효율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 복원력 강화도 주요 전략이다. 넷앱은 데이터 백업·복구 전문기업 컴볼트와의 협력을 확대해 랜섬웨어 탐지부터 데이터 격리, 검증, 복구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했다. 강 전무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보안 위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소 자체가 능동적인 보안 주체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넷앱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 운영 방식과 서비스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초기 인프라 투자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활용하면서 실제 AI 사업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고객들은 초기 인프라 투자 규모가 큰 상황에서 향후 AI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에 고객과 함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3:14한정호 기자

'이미지 공룡' 게티의 몰락…언론에 던진 AI 시대 경고장

전 세계 언론사와 미디어 업계에 시각 자료를 공급해 왔던 게티이미지가 무너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게티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게티의 몰락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폭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언론사를 비롯한 콘텐츠 기업에 던지는 메시지가 적지 않다. 게티는 2022년 48억 달러(약 6조 5000억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불과 4년 만에 21억 달러 누적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게 됐다. 한 때 미디어업계에서 저작권 포식자로 명성 게티이미지는 세계 이미지 시장에서 저작권 소송 공세로 위세를 떨쳤다. 이미지 무단 사용 추적 알고리즘을 무기로 합의금 청구서와 소송을 수시로 제기해 왔다. 소상공인이나 중소 언론사까지 가차 없이 제소하면서 '저작권 합의금'이 진짜 수익 모델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저작권법 울타리 안에서 절대권력을 자랑하던 게티였지만 생성형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게티의 몰락이 갖는 의미는 예사롭지 않다. 단순히 한 기업의 파산을 넘어 모든 콘텐츠 기업들에게 매우 서늘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언론사에 던지는 메시지는 적지 않다. 첫째. 콘텐츠 생산자를 둘러싼 울타리가 생각처럼 강력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게티이미지는 그 동안 촘촘한 라이선스 공세로 자신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왔다. 빅테크의 AI 무단 데이터 학습에 맞서 끝까지 법적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의 선택은 달랐다. 저작권 단속이 서슬 퍼런 원본 대신, AI가 무한히 만들어내는 '무료에 가까운 대체재'를 선택했다. '저작권 제국' 게티의 왕국으로선 견딜 방법이 없었다. 언론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기사 전재료, 뉴스 저작권 라이선스, AI 학습 대가 요구 등 '저작권 방어 전략'에만 의존해서는 기술이 가져올 대체재의 폭격을 이겨내기 힘들다는 것을 게티의 파산이 똑똑히 보여준다. 정형화된 이미지 가치 폭락…현장 담아낸 사진 가치 살아 남아 둘째, '정형화된 콘텐츠'의 종말과 '현장성(Real)'의 재발견이다. 역설적이게도 게티이미지의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영역은 뉴스 현장을 다룬 '보도용 사진(Editorial)'이었다. 연출되고 정형화된 상업용 이미지의 가치는 폭락한 반면, 인간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취재한 실시간 저널리즘의 가치는 살아남았다. 2분기 게티의 총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5% 감소한 2억 2910만 달러였다. 생성형 AI 여파로 고용 스톡 이미지와 아이스톡(iStock) 사업이 부진한 때문이었다. 반면 보도·편집용 콘텐츠 매출은 965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이 같은 부분은 언론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가 수초 만에 요약·합성해 내는 천편일률적인 어뷰징 기사, 붕어빵식 데스크 리라이팅은 가장 먼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많다. 발로 뛰며 현장을 검증하고, 진짜 맥락을 짚어내는 저널리즘만이 대체 불가능한 희소 가치를 갖는다. 셋째, 플랫폼 의존형 유통 구조의 위험성이다. 수많은 언론사들이 게티 같은 거대 이미지 플랫폼에 현장 시각 자료를 의존해 왔다. 그러나 중개 공룡이 무너지면 언론의 아카이빙과 시각 저널리즘 생태계 전체가 휘청인다. 빅테크와 거대 플랫폼에 유통과 데이터 주권을 넘겨준 언론 생태계가 기술 지각변동 앞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저작권이라는 높은 담장을 치고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공룡의 퇴장은, 역설적으로 미디어 생태계 전체에 새로운 생존 방정식을 요구하고 있다. 가짜와 연출이 무한 복제되는 AI 시대, 언론이 살아남을 방법은 하나뿐이다. 오직 인간만이 전달할 수 있는 '진짜 현장의 가치'를 증명하는 '창작자'로 돌아가는 것이다.

2026.10.14 13:0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버려진 컴퓨터에 금이 숨어 있다?…경제성 따져보니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부품에는 핀, 커넥터 및 접점을 보호하는 반짝이는 금도금 층이 존재한다. 이 도금층에 금이 포함돼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폐전자 제품에서 직접 금을 추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필요한 화학 약품과 장비를 갖추고 관련 공정만 잘 알고 있다면 CPU에서 금을 극소량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Iman Gold Recovery란 유튜브 채널에서는 인텔 펜티엄 4 CPU 150개에서 1g에 조금 못 미치는 금을 추출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IT매체 BGR는 전자제품 금 추출의 경제성을 따져 본 기사를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추출되는 양에 비해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여, 장비와 약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추출한 금의 가치를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CPU 핀은 '금도금' 처리가 된 것이지, 부품 전체가 순금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다. 이는 마치 다른 금속 표면에 얇은 금박을 입히거나 칠을 한 것과 유사하지만, 물리적 도색이 아닌 전기화학적 공정을 거친다. 금도금은 주로 가열된 액체 용액에 전류를 흘려 보내는 '전기 도금' 방식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금 이온이 바탕이 되는 금속 표면에 결합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모금속은 일반적으로 황동이나 구리 합금처럼 저렴한 금속이다. 금도금 방식은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금이 지닌 고유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얇은 금도금 층은 내부에 위치한 금속의 부식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금은 공기나 습기에 노출되어도 산화되거나 녹슬지 않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금은 전도성이 매우 뛰어나 전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연성과 전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덕분에 금속 접촉 핀과 패드는 마더보드 소켓에 반복적으로 탈착되더라도 쉽게 마모되거나 접점이 끊어지지 않고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금도금은 섭씨 약 125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전자 제품 금 추출, 언제 경제성 생길까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소규모 작업 환경에서의 금 추출은 비용 부담이 크고 수율이 낮아 경제성이 거의 없다. 금 추출 사업은 산업 규모의 대량 처리 공정을 갖추어야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위험한 화학 물질을 취급해야 하므로 가정에서 직접 시도하는 것은 안전상의 이유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폐기물을 일반 하수구나 주방에 무단 방류할 수 없다는 환경적 문제도 크다. 스마트폰에서 금을 추출하는 원리 역시 컴퓨터 부품과 유사하다. 다만, 오래된 전자 제품을 활용할수록 추출할 수 있는 금의 양이 늘어나 경제성이 높아진다. 1980년대에 생산된 금도금 부품은 최근 제품에 비해 도금 층이 훨씬 두껍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0년대 금도금 부품의 두께는 약 1마이크로미터(µm)에 달했으나, 오늘날에는 0.1~0.5µm 수준으로 얇아졌다. 부품 자체의 크기 역시 과거에 비해 현저히 작아졌다. 따라서 출시된 지 오래된 고전 기기를 보유하고 있을수록 더 많은 금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귀금속 정제 및 재활용 전문 기업 '피닉스 리파이닝(Phoenix Refining)'에 따르면, 1990년대 컴퓨터 기판 1개에서는 약 1~5g의 금을 추출할 수 있는 반면, 최신 스마트폰 1대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금은 약 0.034g에 불과하다. 기기의 종류와 크기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세대별 금 함량 차이는 매우 큰 편이다.

2026.10.14 12: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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