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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비, AI 캐릭터 교감 플랫폼 '디어비' 출시…창작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AI) 캐릭터 교감과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생태계를 결합한 신규 플랫폼이 나온다. 디어비(대표 배준석)는 차세대 AI 컴패니언 및 AI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플랫폼 '디어비'를 구글 플레이와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디어비'는 AI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스토리를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가상 무대에서 서사를 즐기는 '테마' 콘텐츠 ▲캐릭터 피규어 제작 ▲옷 입히기 ▲전용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생성 ▲영상관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상호작용 요소를 지원한다. 플랫폼 구조는 이용자가 독자, 창작자, 수집가의 역할을 넘나들며 자생적인 생태계를 형성하도록 설계됐다. 타 이용자가 제작한 캐릭터와 서사를 소비하는 단계에서 직접 세계관을 창작하는 생산자로 전환할 수 있으며, 피규어나 음원, 의상 등 파생 콘텐츠를 수집하는 경험도 함께 제공한다. 디어비는 정식 출시를 맞아 이달 2일부터 22일까지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미국 등 5개 국가 및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출시 공모전을 진행한다. iOS 버전은 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2026.11.02 18:55진성우 기자

폴라리스AI, 유비테크와 휴머노이드 사업화 속도…로보월드서 기술 시연

폴라리스AI가 글로벌 로봇 제조사 유비테크 로보틱스와 협력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산업 현장부터 상업시설, 가정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고 국내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폴라리스AI는 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과 활용 기술을 소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비테크 본사 관계자들도 직접 참석한다. 이들은 전시 현장에서 로봇 작동 시연과 기술 설명을 지원하고, 폴라리스AI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도입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시 제품 가운데 하나는 유비테크의 소비자용 브랜드 '유월드'가 개발한 감성 교감형 휴머노이드 'U1'이다. 사람과 유사한 외형에 생체모방 피부와 표정 표현 기술을 적용했으며,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도록 설계됐다. 유비테크에 따르면 U1 시리즈는 지난 6월 글로벌 공개 행사 당시 누적 주문량이 1만3361대를 넘어섰다. 폴라리스AI는 이번 전시에서 U1 라이트, 프로,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을 국내에 소개한다. 산업용 로봇도 함께 선보인다. '워커 S2'와 '크루저 Y1'을 활용해 자재 상자를 인식하고 운반하거나 물품을 쌓고 내리는 작업을 시연한다. 상업용 공간을 대상으로는 '워커 C1'의 고객 응대와 동작 시연을 진행한다. 폴라리스AI는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에도 집중한다. 전시 기간 제조·물류·서비스 분야 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각 산업 현장에 적합한 로봇 모델과 도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폴라리스그룹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사업 확대와도 연결된다. 그룹은 폴라리스오피스와 폴라리스AI핸디, 폴라리스세원 등 계열사의 소프트웨어와 제조 관련 역량을 로봇 사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폴라리스AI 관계자는 "이번 로보월드는 유비테크 본사와의 실질적인 협력 아래 다양한 휴머노이드 제품의 기술력과 활용 가능성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는 자리"라며 "글로벌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8:54남혁우 기자

한국형 우주 데이터센터, 2028년 첫 궤도 실증 추진

지상 데이터센터(DC)의 전력과 냉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035년까지 우주 DC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첫 단계로 2028년 누리호 7차 발사를 활용해 100kg급 소형 우주 DC의 궤도 실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춘우 K문샷 추진단 우주미션 PD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우주데이터센터포럼 3차 토론회에서 “지상 DC는 막대한 전력 수요, 냉각수 부족, 부지 확보 난항, 각종 환경 규제, 데이터 전송 지연 등 한계가 있다”며 “우주의 무한한 태양광 자원과 복사냉각 기술을 활용하는 우주 DC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위성 관측 데이터는 지상국으로 전송한 뒤 지상 DC에서 저장 분석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 PD는 우주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수집, 저장, 처리, 분석해 데이터 전송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우주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K문샷 2035 우주미션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 K문샷 우주미션은 전력·방열·AI 연산·위성통신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단계별 궤도 실증을 거쳐 민간 주도의 우주 AI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9년까지 100kg급 소형 우주 DC를 구축하고, 2032년까지 우주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500kg급 중형 우주 DC를 마련한다. 2035년에는 AI 서비스 상용화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톤급 대형 우주 DC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대용량 태양전력 시스템, 복사냉각 열제어, 내방사선 AI 연산장치, 위성 간 광통신 연결 기술 등을 개발해야 한다. 국내 기술 경쟁력을 갖춘 AI 모델과 신경망처리장치(NPU), 고대역폭메모리(HBM),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28년 누리호 7차 발사 활용, 첫 실증에 140억원 필요 당면 과제는 100kg급 소형 우주 DC의 궤도 실증이다. 이를 위해서는 2027년부터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정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탐사연구센터장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4개월 동안 총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국산 AI 반도체의 우주 환경 적용 신뢰성을 검증하고 핵심 원천기술을 시연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임 센터장은 지상 시험만으로는 우주 환경에서 대규모 전력 공급과 열 방출, AI 연산장치의 안정적인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궤도 실증 결과를 확보해야 후속 개발과 투자 규모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28년 11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7차를 첫 실증 기회로 꼽았다. 해당 발사는 여명·황혼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우주 DC 실증 장비를 부탑재하면 별도 발사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민간 기업의 개별 위성 확보 부담을 덜고 궤도 실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 착수가 늦어져 발사 기회를 놓치면 후속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우주 DC 가치는 서비스에서 나온다...주파수 등록·법제화 '지금부터' 강조 우주 DC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운영할 사업 구조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경일 KT SAT 대표이사는 우주 DC의 가치는 결국 서비스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우주 인프라를 구축·운용하는 역량과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은 다른 만큼, 서비스 운영 주체와 비용 부담 구조, 지상 DC와의 역할 분담을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안정적인 우주 AI 서비스 운영을 위해 위성 주파수 등록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 주파수와 궤도에 대한 국제 조정은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실제 서비스 개시 시점에 앞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KT SAT은 지난해부터 우주 DC 내부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첫 궤도 등록을 준비해 왔다고 소개했다. 또 무궁화호 위성 운용 경험과 정지궤도·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합한 X웨이브원 서비스 역량을 우주 DC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와 정부도 우주 DC 구축을 위한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의원은 2027년 우주 DC 관련 예산이 21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기술 기반 확보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산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K문샷 전략 로드맵에 우주 데이터센터를 핵심 과제로 반영해 단계적 궤도 실증과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이 우주 DC 부품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개발과 궤도 실증 기회를 적기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1.02 18:50홍지후 기자

한국에머슨, '제어부터 예지보전까지' AI 데이터센터 냉각 자동화 기술 공개

한국에머슨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고 설비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산업용 자동화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에머슨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코리아 2026에 참가해 냉각·유틸리티 설비의 제어부터 상태 진단, 정밀 계측까지 지원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냉각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냉각 계통의 이상은 서버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시간 상태 파악과 예방 정비 체계가 요구된다. 한국에머슨은 이번 행사에서 설비 보호·제어·진단·계측 기술을 연계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가동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한다. 냉각·유틸리티 계통에는 유량과 압력을 관리하는 밸브 솔루션을 적용한다. 키스톤 버터플라이 밸브는 유체 흐름을 조절하고, 쿤클 압력 릴리프 밸브는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설비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배관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 계측 기술도 선보인다. 로즈마운트 엑스웰과 플렉심의 비침습식 측정 기술은 배관을 관통하지 않고 온도와 유량을 측정할 수 있다. 퍼마센스는 부식과 침식에 따른 배관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유지보수 시점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설비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자동화 플랫폼도 소개한다. 회전 설비와 현장 계측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예지보전 체계를 지원한다. 제어 시스템과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를 활용하면 전력·유틸리티 계통의 운전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설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상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에머슨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에는 설비 신뢰성과 운영 연속성, 에너지 효율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통합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제어·진단·계측 데이터를 연계한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이상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8:39남혁우 기자

알트먼 CEO, 삼성·SK 회동…스타게이트 협력 강화 '기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약 1년 만에 한국서 삼성·SK그룹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 핵심 참여사들과 접촉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일 IT 업계 따르면 알트먼 CEO는 지난달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번 방문에는 리차드 호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과 아르빈드 KC 최고인사책임자(CPO), 키란 마니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평을 받았다. 업계 관심은 이번 만남이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구상을 실제 투자와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지에 쏠렸다. 삼성과 SK는 오픈AI의 대규모 AI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메모리 공급 파트너이자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사다. 이번 방한에서 논의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착공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을 진행하며 SK하이닉스·SK텔레콤 주요 경영진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 협력 사업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과 오픈AI는 지난해 10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을,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과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알트먼 CEO는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서도 장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 역시 두 기업이 협력 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과의 만남에서는 인프라를 넘어 그룹 전반의 AI 전환(AX)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 알트먼 CEO는 같은 날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AI 시대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비롯해 전자·금융·바이오 분야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미 여러 계열사를 통해 스타게이트 협력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에서 오픈AI와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런 사업 협력에 더해 AI를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접목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기업용 챗GPT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실제 업무 혁신과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관계에서 AI를 경영 현장에 활용하는 관계로 접점을 넓힌 셈이다. 한국 그룹과의 협력 강화는 국내 스타게이트 사업의 향방과도 맞물린다. 오픈AI는 삼성전자와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동남권 AI 데이터센터를, SK그룹과는 전남 장성의 광주 첨단3지구를 유력 후보지로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방한으로 최고경영진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다음 관건은 실행 계획의 구체화라는 의겸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공급 협의와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이 실제 계약·투자로 이어질지가 국내 AI 동맹의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알트먼 CEO는 "앞으로는 단순히 AI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쟁 우위는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과의 지속적인 협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두 기업이 힘을 합쳐 고품질 AI를 전 세계에 대규모로 제공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2026.11.02 18:28김미정 기자

하이브, 내부 시스템서 전·현직 직원 개인정보 유출

하이브 전·현직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난달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안내문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사내 보안 점검 과정에서 전자결재시스템에 연동된 외부 업체의 문서 미리보기 솔루션에 외부로부터 비정상적인 접근이 있었던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조사 결과 해당 솔루션이 적용된 사내 전자결재시스템 서버와 비용처리시스템에 보관된 일부 내부 문서, 이에 포함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유출된 정보에는 협력사 관계자와 전직 구성원의 개인정보 일부가 포함돼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등록번호, 여권번호, 계좌번호, 카드번호, 휴대폰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주소, 의료정보, 생년월일, 자동생성정보(IP), 사번, 소속 부서명이다. 기간은 지난 9월 12일 오후 1시 16분부터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 14분까지,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5일 오후 3시 5분까지다. 하이브는 “공격에 사용된 IP와 접근 경로를 전면 차단하고 해당 미리보기 서비스를 긴급 중지해 추가적인 유출을 차단했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관계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완료하고 유출에 해당되는 당사자들에게는 개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는 아직까지 개인정보를 악용한 의심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하이브 부서나 임직원을 사칭해 계정 정보, 금전, 민감한 자료를 요구하는 연락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사고로 손해를 입은 경우 법정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과,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안내했다.

2026.11.02 18:20박서린 기자

인젠트, AI 통한 기업 정보 유출 막는다…데이터 관리 전략 제시

인젠트가 기업 내부 문서와 데이터베이스(DB)를 연결해 인공지능(AI) 업무에 활용하는 데이터 관리 전략을 공개했다.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단순한 자료 보관 공간에서 벗어나 AI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젠트는 '문서중앙화에서 AX 플랫폼으로-AI가 신뢰하는 지식은 어디서 오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발표를 맡은 박정권 인젠트 기술2본부장(전무)은 기업이 AI를 업무에 적용하려면 내부 문서와 정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기업의 대출 한도 증액 여부를 판단하려면 내부 심사 규정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최신 재무정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AI가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려면 서로 다른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연결하고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젠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서중앙화 시스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분산된 문서를 통합 관리하면서 원본과 최신 버전을 구분하고, AI가 문서 내용을 검색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문서 보안 정책을 AI 검색 환경까지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본 문서의 접근 권한이 AI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으면 사용자가 직접 열람할 수 없는 기밀정보를 AI 답변을 통해 확인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기술로 검색증강생성(RAG) 운영 기술인 RAG옵스를 제시했다. 문서 등록과 수정, 삭제 내역을 AI 검색 데이터에 반영하고 접근 권한 변경 사항도 연동하는 방식으로 인사이동이나 조직 개편으로 권한이 변경된 경우에도 사용자가 열람할 수 있는 문서만 AI 답변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젠트 DMP'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여러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AI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데이터를 모두 이전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연결하거나 선택적으로 저장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데이터 품질 관리 방안도 다뤘다. 부서마다 다르게 정의된 매출이나 수익률 등의 기준을 통일하고, 데이터 갱신 지연이나 누락을 감지해 부정확한 정보가 AI 답변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권한 확인과 개인정보 보호, 작업 실행 승인, 이용 기록 관리 등을 적용하는 통제 체계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 웨비나가 기업이 보유한 문서와 데이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실제 업무에 AI를 활용하기 위한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젠트는 데이터의 신뢰성과 보안을 바탕으로 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8:15남혁우 기자

K미술 세계가 주목하는데…한국 작가 다음 무대는

국제 아트페어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러한 관심이 신진 작가의 지속적인 해외 활동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단발성 전시를 넘어 후속 활동까지 뒷받침할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미술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6에는 30개국 130여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행사 기간 54개국에서 7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25개국 178개 미술관과 미술기관 관계자도 서울을 찾았다. 한국 작가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유영국의 1971년 작품은 약 22억~25억원에 팔리며 프리즈 서울 출범 이후 한국 작가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김창열, 이배, 이승택 등 국내 작가 작품도 판매됐다. 그러나 국제 미술행사 흥행이 국내 미술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는 별개 문제다. 이미 명성을 확보한 작가와 달리 신진 작가는 해외 갤러리와의 네트워크, 전시 기회 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 미술시장도 회복세가 제한적이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미술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품 거래액은 6382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지만, 거래 작품 수는 4만2499점으로 3.1% 감소했다. 경매시장에서도 거래액은 20.3% 늘어난 반면 작품 수는 13.0% 줄어 고가 작품 중심의 거래 양상이 나타났다. 시장 규모는 소폭 회복됐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작품 중심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 가운데 미디어아트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아트는 새로운 기회로 꼽힌다. 아트바젤과 UBS의 컬렉터 조사에서는 고액 자산가 응답자 3100명 가운데 51%가 2024년 또는 2025년 디지털 작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도 AI와 확장현실을 활용한 전시·공모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아트 페스타 2026에는 신진·초청 작가 120여명이 참여해 AI와 확장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CJ CGV 역시 한국 전통예술을 AI로 재해석하는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열고 우수 작품에 대형 미디어 상영과 디지털 플랫폼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만 디지털아트는 기존 회화나 조각과 다른 지원 방식이 요구된다. 작품 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는 물론 전시 이후 콘텐츠 보존, 저작권 관리, 유통 경로 확보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미술품 거래 방식으로 주목받은 대체불가토큰(NFT) 역시 투기 열풍이 진정된 이후 디지털 작품의 권리와 거래 체계를 어떻게 정착시킬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도 지원 확대에 나섰다. 문체부는 지난달 30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미술 분과 회의에서 2027년도 시각예술 분야 예산안을 101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각예술창작산실 예산은 올해보다 171% 늘어난 32억원으로, 우수 작가의 경력 단계별 창작 지원 예산은 3억원에서 26억원으로 확대한다. 해외 진출 분야에는 41억원 규모의 한국 미술 해외 진출 스케일업 사업을 신설했다. 해외 기획자와 한국 작가를 연결해 첫해 전시를 기획하고 이듬해 현지에서 집중 전시를 개최하는 다년도 사업이다. 관건은 늘어난 예산이 작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해외 전시 개최에 그치지 않고 현지 갤러리와의 협력, 후속 전시, 작품 유통까지 연결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미술의 성장을 위해서는 창작, 유통, 해외 진출 및 예술 기반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귀한 예산을 사용하는 일인 만큼 탁상행정보다는 현장 의견을 듣고 필요한 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11.02 18:13이선민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태권도 공동등재 사실상 어려워…확장·단독등재 노력"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남북 공동등재가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어렵다며 한국 태권도의 확장 또는 단독등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일 SNS를 통해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4년 3월 태권도의 단독 등재를 신청했다. 허 청장은 "이재명 정부가 올해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남북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등재에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 시점에서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북한의 등재가 태권도에 대한 독점적 권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먼저 등재되거나 등재를 신청했다고 하여 해당 유산에 대한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도 취지에 대해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제도는 문화다양성과 인류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하여 인류 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 보호하고 전승하기 위한 제도”라고 밝혔다. 남북 공동등재 사례로는 씨름을 언급했다. 허 청장은 북한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건수가 5건이라며 “이 중 씨름은 우리와 북한이 2018년 공동으로 등재에 성공한 쾌거였다”고 전했다. 한국 태권도의 등재 추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정부는 오늘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의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확장' 혹은 '단독등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권도의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허 청장은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도 이번 평가에서 '등재 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24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된다.

2026.11.02 18:13정진성 기자

AI 투자에 현금 쏟는 美 빅테크…주주환원 15년 만에 최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주주환원 비율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확보를 위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와 기업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메타·오라클 등 미국 빅테크 5개사가 올해 1~9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비율은 9.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4%에서 18.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올해 1~9월 영업현금흐름은 총 5429억 달러(약 72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확충에 따른 자본지출(CAPEX)은 두 배로 늘어난 5569억 달러(약 747조원)에 달했다. 이에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은 140억 달러(약 18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5억 달러(약 192조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현금보다 인프라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항목은 자사주 매입이다. 빅테크 5개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818억 달러(약 109조원)에서 올해 136억 달러(약 18조원)로 83% 감소했다. 반면 배당금은 같은 기간 339억 달러(약 45조원)에서 370억 달러(약 49조원)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알파벳과 메타는 지난해 1~9월 총 665억 달러(약 89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매입 실적이 없었다. 아마존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자사주 매입도 하지 않았다.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3분기 자본지출이 영업현금흐름을 웃돌면서 장기 차입을 확대했다. 알파벳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사주 매입 감소는 향후 주당순이익(EPS)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매입 규모가 감소하면 실제 이익 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도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에런 스탠호프 프랭클린템플턴 투자관리 공동대표는 "지난 15년간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해왔다"며 "이제는 주식과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투자자들에게 추가 자본을 요청하는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2 18:13한정호 기자

해외영업 메일 93%는 무응답…AI로 '진성 바이어' 찾아야

해외 바이어 100곳에 영업 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오는 곳은 평균 7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영업 인력이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일수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선별하고 맞춤형 영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강호진 그린다에이아이 대표는 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무역 AI 우수 서비스 활용 실습 설명회'에서 "AI를 활용한 해외영업은 마치 만나지 않고 결혼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호진 대표는 AI 기반 해외영업 솔루션을 통해 축적한 실제 고객 데이터를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에게 발송한 영업 메일의 평균 회신율은 7.7% 수준이다. 전체 회신 가운데 약 32%는 두 번째 이후 연락에서 발생했다. 강 대표는 무작정 많은 바이어에게 메일을 보내기보다 실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 규모가 큰 국가를 우선 공략하는 대신 제품 특성과 현지 시장 수요를 고려해 대상 국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화장품 기업이라면 기존에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수입한 경험이 있는 바이어를 우선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유통사뿐 아니라 브랜드사와 도매상도 잠재 고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영업 메일 역시 바이어별로 차별화해야 한다. 현지 언어와 비즈니스 관행을 반영하고, 답장이 없더라도 일정한 간격으로 후속 메일을 보내는 전략이다. 실제로 한 이탈리아 뷰티 유통사는 영어로 작성된 영업 메일을 받은 뒤 이탈리아어로 다시 제안하면 미팅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현지 언어에 맞춘 접근이 거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성과 사례도 공개했다. 한 뷰티 기업은 약 1만 1000곳 해외 기업에 접촉해 47곳으로부터 샘플이나 최소주문수량(MOQ) 관련 문의를 받았다. 회사 측은 약 3개월간 20억원 규모 잠재 수출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챗GPT와 클로드에 연동할 수 있는 AI 기반 해외영업 도구도 소개됐다. 수출 대상 국가 추천부터 바이어 선정, 영업 일정과 메일 초안 작성까지 지원하는 기능이다. 다만 AI를 통한 초기 영업 자동화가 실제 계약 체결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어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거래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소통이 필요하다. 강 대표는 "협상을 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1.02 18:13이나연 기자

화웨이와 룽강 국제예술센터, 글로벌 지능형 문화시설 쇼케이스 공개

선전, 중국 2026년 11월 2일 /PRNewswire/ -- 룽강 국제예술센터 글로벌 지능형 문화시설 쇼케이스 현장회의 및 D+ 개관식(On-Site Meeting for the Longgang International Arts Center Global Intelligent Venue Showcase & D+ Opening Ceremony)이 선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업계 리더, 예술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능형 캠퍼스 조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화웨이(Huawei)와 룽강 국제예술센터(Longgang International Arts Center)는 글로벌 지능형 문화시설 쇼케이스를 공식 출범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고 지능형 문화시설의 새 시대를 열어갈 기술과 예술의 강력한 융합을 선보였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 지능형 문화시설 고도화 화웨이의 부사장인 마이클 마(Michael Ma) ICT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 및 솔루션 부문 사장은 화웨이가 물리적 건설부터 디지털 및 지능형 공간 구현에 이르기까지 룽강 국제예술센터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혁신적인 ICT를 시설의 다양한 업무 환경에 지속적으로 접목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해 지능형 건설, 고품질 경험, 스마트 운영, 친환경 및 저탄소 실천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센터는 첨단 디지털 및 지능형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기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혁신적인 ICT와 예술 공간의 융합을 추진해 문화시설의 서비스와 운영 수준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화웨이, 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룽강 국제예술센터 글로벌 지능형 문화시설 쇼케이스가 출범하고 디지털 아트 갤러리(Digital Art Gallery•D+)가 공식 개관했다. Launch ceremony 지능형 문화시설 탐방: 건설•관리•운영 전반의 엔드투엔드 디지털•지능형 전환 룽강 국제예술센터의 우자오후이(Wu Zhaohu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로운 예술 랜드마크, 새로운 운영 방식(New Art Landmark, New Operations Practices)'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현장의 시설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선전의 문화시설이 빠르게 질적 수준을 높이고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강아오 대만구의 새로운 기술 및 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D+는 깊이 있는 예술적 교감과 탄탄한 기술 기반, 스마트 운영을 결합하는 독자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한다. 룽강 국제예술센터의 첨단 디지털 및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비자 대상(C-end) 서비스, 기업 간(B-end) 협업, 정부(G-end) 공공서비스 전반에 걸쳐 데이터 기반 운영을 추진한다. 이러한 전략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스마트 예술 공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화웨이 캠퍼스 팀의 에릭 허(Eric He)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이 예술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건축을 정지된 예술로 표현하며, 설계도부터 시설 운영 에이전트에 이르는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이 건물을 스마트하게 만들고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10Gbps 캠퍼스 네트워크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건설, 관리, 운영에 걸친 시설의 전체 수명주기를 지원한다. 이러한 '양대 허브'는 룽강 국제예술센터가 지능형 건설, 효율적인 운영, 친환경 및 저탄소 실천, 몰입형 관람 경험, 개인 맞춤형 서비스, 이용자 관리라는 6가지 강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화웨이는 앞으로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활용 시나리오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지역 산업을 연계하며, 연합체를 통해 표준을 수립하고, 혁신을 통한 전환을 추진함으로써 지능형 공간과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룽강 국제예술센터는 제3자 종합평가에서 스마트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분야의 디지털 및 지능형 성과에 대해 '우수' 평가를 받으며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을 획득했다. CAICT 산하 포틴테크 베이징 테크놀로지(Potin-tech (Beijing) Technology)의 장샹(Zhang Xiang) 부총경리가 평가 결과를 발표했으며, 선전 줘웨 문화발전(Shenzhen Zhuoyue Culture Development)의 웡이자오(Weng Yizhao) 최고경영자가 센터를 대표해 인증서를 받았다. Award ceremony HMN 테크(HMN Tech)의 톈딩(Tian Ding) 수석부사장은 자사가 룽강 국제예술센터를 비롯한 여러 캠퍼스에 더욱 풍부한 스마트 활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며, 문화시설 단지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시설 내 지능형 운영센터(Intelligent Operation Center, IOC)를 둘러보고 돔아트 갤러리(DomeArt Gallery)의 조명 쇼를 감상했다. 또한 플라이트 홀(Flight Hall)의 '중국의 아름다움(Great Beauty of China)' 전시와 CAVE의 '경계 없는 세계(Boundless Realm)' 전시를 관람하며 지능형 문화시설을 온전히 체험했다. 앞으로 OpenHarmony와 인공지능(AI)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룽강 국제예술센터와 같은 더 많은 문화 랜드마크가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더욱 폭넓은 관객과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공유하고, 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2026.11.02 18:10글로벌뉴스

코오롱베니트, 스마트홈 넘어 생활 서비스까지…IoT 플랫폼 사업 확대

코오롱베니트(대표 강이구)가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와 생활 편의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을 앞세워 기업 맞춤형 IoT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스마트홈의 가전·설비 제어 기능에 주차, 관리비 조회,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생활 서비스를 결합하고, 건설·제조·전자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자체 개발한 '멀티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업별 고객 요구에 맞춘 플랫폼 구축 사업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멀티 IoT 플랫폼은 제조사가 서로 다른 기기와 기업 내부 시스템, 외부 제휴 서비스를 하나의 환경에서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 최근 구축한 신원종합개발의 스마트홈 플랫폼 '아침도시 ON'이 대표적인 적용 사례다. 아침도시 ON은 아파트 세대 내 조명과 냉난방 기기 제어, 스마트가전 연동 기능을 비롯해 관리비 확인, 주차 관리,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한다. 청소 등 외부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생활 편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입주 전 사후서비스(A/S) 신청부터 입주 이후 생활 지원까지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신원종합개발은 이달 중순 이후 입주하는 신규 단지부터 해당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러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주거 분야 외에도 제조·전자 등 산업별 IoT 플랫폼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통 개발 환경을 활용하면서 고객사별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별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새로운 기기나 외부 서비스를 연계할 때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찬정 코오롱베니트 이사는 "IoT 플랫폼의 경쟁력은 연결된 기기 수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얼마나 유연하게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산업별 IoT 플랫폼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플랫폼 위에서 자사 서비스를 계속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7:55남혁우 기자

테이텀, 영남 모빌리티·조선 IT리더 대상 AI 보안 전략 공유

클라우드∙AI 보안 전문기업 테이텀시큐리티(대표 양혁재)가 영남지역 주요 모빌리티 및 조선업 기업의 IT 리더 및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AI∙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공유했다. 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 TDG 부산지사 주최로 열렸다. 지역 특화 제조업의 핵심축인 모빌리티 및 조선 산업군 IT 관계자들 간 클라우드 전환과 AI 기술 확산에 따른 보안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지난 15일 열린 '모빌리티 IT 리더스 포럼'에 이어, 27일 웨스틴 조선 부산 소연회장에서 개최된 'KSITC' 행사에 연이어 초청 연사로 참여했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이번 강연에서 기업의 클라우드 활용 확대와 생성형 AI 도입 가속화에 따라 변화하는 보안 환경을 진단하고, 기업이 주목해야 할 주요 보안 위협과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의 복잡성 증가와 AI 기술 도입으로 확대되는 보안 관리 영역에 주목하며, 기업이 클라우드 및 AI 자산의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식별·관리하는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참석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보안 무료 점검 데모' 신청을 받아, 자사 클라우드 환경의 보안 수준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테이텀 조인 상무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기업의 핵심 업무 환경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안 역시 기존의 대응 중심 접근을 넘어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영남지역 주요 산업군의 IT 리더들과 실질적인 보안 과제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보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 교류와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이텀 시큐리티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영남지역 주요 산업군 대표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및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보안 과제와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별 보안 환경에 최적화한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클라우드·AI 보안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26.11.02 17:39방은주 기자

포티넷, 3분기 매출 20% 성장…연간 전망 '상향'

포티넷이 3분기 매출 20억 8000만달러(약 2조 787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했다.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었고, 청구액(Billings)은 29% 증가했다. 포티넷은 2일 이 같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청구액은 23억 4000만달러(약 3조 1356억원)였다. 비일반회계기준(비GAAP) 영업익률 38.2%는 3분기 기준 최고치다. 전년보다 130베이시스포인트(bp) 올랐다.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익은 7억 430만달러(약 9438억원), 비GAAP 영업익은 7억 9380만달러(약 1조 637억원)다. 영업익률은 GAAP 기준 34%, 비GAAP 기준 38%다. 제품 매출은 7억 6500만달러(약 1조 251억원)를 기록했다. 포티넷은 포트폴리오 전반의 폭넓은 수요에 힘입어 청구액 전망치를 올해 세 번째 상향했다. 시큐어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방화벽 청구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성장률이 시장의 약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운영기술(OT) 청구액은 약 40%,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운영 청구액은 15% 늘었다. AI 보안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포티넷을 AI 보안용 오픈셸(Openshell) 레퍼런스 아키텍처의 보안 파트너로 선정했다. 포티넷은 오라클의 'OCI 엔터프라이즈 AI'에 AI 게이트웨이인 '포티AI게이트'를 결합해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보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버린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포티넷을 합류시켰다. 포티넷은 4분기 매출 전망을 21억 5500만~22억 4500만달러(약 2조 8877억~3조 83억원)로 제시했다. 연간 매출 전망은 81억 2500만~82억 1500만달러(약 10조 8875억~11조 81억원)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20% 성장으로 상향했다. 이런 실적에도 주가 흐름은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에 시장 전망치 20억 6000만달러(약 2조 7300억원)를 웃도는 매출을 내놨지만, 29일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25%가량 떨어졌다. 29일 뉴욕 증시 종가는 20.09% 내린 139.10달러(약 18만 4300원)였으며, 하락폭은 34.98달러(약 4만 6400원)였다. 핵심 매출 동인에 대한 우려, 서비스나우 등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린 업종 전반의 매도 압력이 하락 배경으로 언급된다.

2026.11.02 17:34박광하 기자

CJ제일제당·대상 이어 농심·오뚜기까지…공정위, 식품업계 전방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밀가루·전분당 등 식품 원재료 담합에 잇달아 제재를 내린 데 이어, 김치·두부·즉석밥·라면 등 가공식품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식품 원재료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만 1조 80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지난달 출범한 중점조사기획단까지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나서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공정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점조사기획단은 지난달 14일 대상·오뚜기·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김치·두부·유지류·선물세트·즉석밥류·장류 등 6개 품목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제품 가격을 사전에 협의했는지, 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을 제한하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탕·밀가루·전분당 담합 잇단 제재…가공식품으로 조사 확대 공정위는 올해 들어 식품 업계에서 발생한 대규모 담합 사건을 잇달아 적발하고 제재해 왔다. 지난 2월에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업체 3곳이 2021년부터 약 4년간 설탕 판매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를 사전에 합의한 사실을 적발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총 8차례에 걸쳐 가격 변경을 협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약 4083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5월에는 대한제분·CJ제일제당·사조동아원·삼양사 등 제분업체 7곳이 2019년부터 약 6년간 밀가루 공급가격과 공급물량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총 67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대형 거래처와 중소형 거래처를 대상으로 총 24차례에 걸쳐 공급가격과 물량 등을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는 전분·전분당 제조업체 4곳에 대한 제재가 이어졌다. 공정위는 대상·사조CPK·삼양사·CJ제일제당 등이 7년 넘게 전분·전분당 공급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보고 총 74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세 사건에 대해 공정위가 최초 발표한 과징금 합계는 약 1조8269억원에 달한다. 공정위의 조사 대상은 원재료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가공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14일 김치·두부·즉석밥 등 6개 가공식품 품목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2018년 이후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사전에 협의했는지, 2020년 이후 유통업체의 할인 판매를 제한하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가 있었는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제조업체 4곳에 대한 현장조사도 시작했다. 라면 가격의 인상 시기와 폭 등을 업체들이 사전에 협의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공식품 6개 품목에 대한 조사와 라면업계 조사는 별개 사건이다. 최창관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장은 이날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라면 4사와 관련된 조사는 기존의 가공식품 조사와는 별개의 다른 사건"이라고 밝혔다.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현장조사가 끝난 것도 있고 진행 중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기업이나 품목이 추가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사 관련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잇따른 조사에 식품업계 결과 주시…"성실히 조사 임할 것" 공정위가 식품 원재료에 이어 가공식품까지 조사 범위를 넓히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은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현장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조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추가 조사 가능성과 향후 제재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김치·두부 관련 현장조사를 받은 풀무원은 이후 별도의 추가 자료 제출이나 후속 조사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역시 현장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조사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장조사 이후 추가적인 조사는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안인 만큼 별도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추가 자료 제출이나 후속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라면업계도 공정위 조사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주 현장조사를 받은 농심은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주 라면 가격 담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가 시작됐으며 현재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4월 제품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8월에는 원부자재 수급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일부 용기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당시 중동 지역 전쟁에 따른 원부자재 수급 상황을 고려해 용기면 가격을 조정했으며 봉지면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조사가 특정 품목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공식품으로 이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가격 결정 과정이나 유통업체와의 거래 관행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 조사가 특정 품목에 머무르지 않고 가공식품 전반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업체들로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11.02 17:34류승현 기자

에쓰오일, 중동발 공급난에 영업익 1.4조…내년 샤힌까지 가세

에쓰오일(S-OIL)이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정유제품 공급 부족과 윤활기유 가격 강세에 힘입어 3분기 1조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와 윤활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회사는 4분기에도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11조 9687억원, 영업이익 1조 40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5.5%, 45.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 43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9% 늘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 효과와 견조한 수출 마진에 힘입어 내수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정유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며 "윤활기유 스프레드도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활 부문은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은 축소됐다. 정유·윤활 쌍끌이에 실적 급증…4분기도 정제마진 강세 전망 3분기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69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7% 증가했다. 중동과 러시아 정제시설 가동 차질로 글로벌 정유제품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설비 가동률 상승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74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5.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윤활기유 생산 차질과 물류 제약으로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 제품의 공급 부족이 심화된 영향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3월 중동 주요 윤활기유 생산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글로벌 공급의 약 30%에 해당하는 물량이 차질을 겪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한국산 물량에 대한 수요와 프리미엄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4분기에도 정유·윤활 부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북반구 난방유 수요 성수기 진입과 글로벌 정제시설 가동 차질이 맞물리면서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가 수요 증가분을 밑돌면서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약 30만배럴, 내년에는 약 80만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이 되더라도 정제마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과 러시아 정제시설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구조적인 공급 부족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등·경유 공급 부족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현재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이 내년 초, 길게는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에는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로 등·경유 마진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적자 지속에도 샤힌 기대…내년 초 순차 가동 석유화학 부문은 3분기 26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448억원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올레핀 계열 제품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이 수익성 회복을 제한했다. 회사는 4분기에도 파라자일렌(PX)과 벤젠 등 아로마틱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PP와 PO는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가동을 앞둔 샤힌 프로젝트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주목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주요 설비의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시운전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설비별로 순차적인 스타트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후 스팀크래커와 TC2C 설비 등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공정의 스타트업 완료 이후 정상가동 수준에 도달하고 상업가동으로 전환하기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업가동과 동시에 감가상각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가동 단계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시운전과 스타트업 진행 상황, 시장 마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 호조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회사 측은 "2026 회계연도까지 연간 당기순이익 20% 이상을 배당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경영 성과가 매우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을 최소 20%로 가정하더라도 주당 배당금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6.11.02 17:32류은주 기자

네이버 '외형 성장'·카카오 '수익성 개선'…3분기 실적 전망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카오는 매출이 소폭 줄어드는 대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3조1381억원) 대비 12% 증가한 3조51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976억원으로 1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 컨센서스는 2조4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66억원)보다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업이익은 2483억원으로 19% 증가할 전망이다. 광고·커머스 둔화 속 네이버는 매출, 카카오는 이익 늘려 두 회사 실적 전망이 엇갈린 배경에는 성장 동력과 비용 구조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네이버는 멤버십과 해외 사업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 반면, 카카오는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N배송과 유료 멤버십을 기반으로 커머스 거래액을 늘리고 해외 소비자간거래(C2C)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네이버페이 단말기 보급과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가 9월에 포함되면서 광고와 커머스의 영업일 수가 줄어들고 지난해 커머스 수수료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사라지는 가운데 비용 집행이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부진에 더해 카카오페이의 주식시장 거래액 감소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웹툰 매출 감소와 아티스트 활동 축소에 따른 뮤직 사업 부진도 예상된다. 다만 전반적인 비용 관리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을 견인해왔던 카카오페이 또한 주식시장 거래액이 축소되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웹툰의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아티스트의 활동 역시 줄어들며 뮤직 매출도 축소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주요 소비자 서비스에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네이버는 신규 사업과 해외 플랫폼을 통한 외형 확대에, 카카오는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이익 확보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두나무 합병·카카오는 인적분할…성과 입증 과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 재편의 성과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을, 카카오는 AI 플랫폼 사업과 투자·자회사 관리 사업의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분 69%를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교환 일정은 당초 올해 9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다시 내년 3월 31일로 연기됐다. 향후 합병 승인과 사업 시너지의 구체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의훈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4분기 이후 AI팩토리 고객 계약, 두나무 합병 승인 등의 가시화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AI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주요 자회사 관리 및 신규 사업 발굴·투자를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AI 사업과 투자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인적분할을 진행하고, 같은 달 27일 변경상장과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소액주주연대와 노동조합이 인적분할에 반대하고 있어 주주 설득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카카오의 멀티플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분할 여부와 무관하게 시장이 인정할 만한 AI 서비스와 성과를 먼저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오는 5일, 네이버는 12일 각각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11.02 17:32박서린 기자

크래프톤, K팝 AI 캐릭터 챗 서비스 '키프' 국내 출시

크래프톤이 K팝 아티스트의 페르소나를 반영한 인공지능(AI) 캐릭터 챗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K팝 AI 캐릭터 챗 서비스 '키프(Kiff)'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키프는 이용자가 아티스트가 구상한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팬덤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의 AI 캐릭터는 이용자의 대화 이력과 취향을 기억해 맞춤형 대화를 이어가며, 아티스트 관련 소식을 전하거나 먼저 대화를 건네기도 한다. 하루 동안 나눈 대화를 그림일기 형태로 요약해 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용자는 텍스트 중심의 채팅 모드 외에 화면 속 캐릭터가 인사에 맞춰 손을 흔드는 등 반응형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캐릭터 모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첫 참여 아티스트로는 어트랙트 소속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나섰다. 공개된 공식 캐릭터 '웨니'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외형 디자인부터 페르소나 구축까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멤버별 캐릭터 제작 과정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 키프는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모바일(iOS·안드로이드) 환경에서 한국어로 서비스된다. 기본 무료 대화가 제공되며, 월 3900원의 구독 상품을 통해 무제한 채팅을 이용할 수 있다. 박재민 크래프톤 AI 프론티어 Div. 본부장은 "게임 속 캐릭터가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만드는 AI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팬이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키프의 참여 아티스트를 확대하고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서비스 대상 국가를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2026.11.02 17:30진성우 기자

[유미's 픽] "이재용이 콕 찍은 구미"…삼성 60조 투자 시동, 다음은 오픈AI?

"삼성그룹 내부용 AI데이터센터와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밝힌 투자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서면서 삼성이 영남권에 60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첨단산업 육성 계획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삼성SDS는 경북 구미시에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4273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이 센터는 초기 전력 용량 60메가와트(MW)로 조성되며 최대 120MW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착공은 삼성의 영남권 60조원 투자 계획 가운데 첫 가시적 성과다. 앞서 삼성은 지난 7월 구미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계와 로봇 데이터 팩토리,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제조 기반을 첨단산업 중심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울산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고 부산과 거제에는 각각 첨단 전자부품과 자율형 조선소 관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이 회장이 구미를 AI·로봇 투자 거점으로 선택한 데는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축적한 제조 기반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은 기존 생산시설에 로봇 양산과 AI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를 추가해 제조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도 구미사업장을 미래 제조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폰 생산 기반에 첨단 제조 기술과 로봇 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글로벌 제조 혁신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제조 혁신을 뒷받침할 연산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 작업 학습과 제조 공정 자동화에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 삼성은 로봇 데이터 팩토리와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해 제조 현장의 AI 활용에 필요한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SDS에도 이번 투자는 사업 영역을 넓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의 제조 AI·로봇 전환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동시에 자체 GPU 서비스와 외부 고객이 장비를 설치하는 코로케이션 사업을 병행해 신규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SDS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투자와 지분투자,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결합해 2031년까지 AI 인프라 규모를 800MW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DBO 사업에서 누적 500MW를 확보하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 데이터센터 착공은 지역 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전자제품 생산시설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관련 시설이 추가되면 지역 부품·장비업체의 공급망 참여와 AI 전문인력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고용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후속 로봇 투자 규모와 지역 기업의 사업 참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오픈AI와 추진해 온 경북 포항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SDS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운영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당시 포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포항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삼성SDS는 제조 AI 중심의 구미 데이터센터에 이어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인프라 사업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포항 사업은 구미와 별도 프로젝트로, 투자 규모와 착공 일정 등 구체적인 후속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최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 것은 변수다. 알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만나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AI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산업의 경쟁력을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필요한데 구미 AI 데이터센터가 바로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는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차세대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조·산업 현장의 AX 혁신을 이끌고 고객에게 최적의 AI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7:28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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