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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WBD 합병 마무리...새 사명 '스카이댄스'로 6일 출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합병이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합병 회사 사명은 '스카이댄스'로 확정됐으며, 오는 6일 공식 출범 계약을 체결한다. 2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의 1110억 달러(약 149조원) 규모 WBD 합병은 지난 9월30일 법원 승인을 받으며 마지막 절차를 통과했다. 합병 회사 설립 계약은 오는 6일 체결될 예정이며, 사명은 '스카이댄스'로 정해졌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자신의 모회사였던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미디어 이름을 따 새 사명을 정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합병 회사는 한때 작은 스튜디오로 시작했던 스카이댄스 이름과 로고를 사용한다. 경영진으로는 엘리슨 CEO와 미국 완구 기업 마텔 전 CEO인 이논 크레이즈가 공동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끈다. 스트리밍 프로그래밍 부문 총괄은 케이시 블로이스 HBO 회장이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WBD CEO는 5억 5000만 달러(약 7조 46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당초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비롯한 주 법무장관 연합은 합병에 반대했으나, 파라마운트는 꾸준한 논의와 합의 끝에 규제 당국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파라마운트는 합병으로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DC 코믹스 등 WBD 콘텐츠를 비롯해 HBO, CNN 등 채널을 품는다. 다만 파라마운트가 주 법무장관 연합과 논의한 합의안에 따라, 스카이댄스는 CNN CBS 뉴스 편집권 독립 감독 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 아울러 2025년 미국 내 제작비 지출을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영화 제작에 최소 15억 달러(약 2조 397억원)를 추가 투자해야 하고, 파라마운트와 WBD 제작 스튜디오는 기존 이름을 유지하며 운영될 방침이다. 엘리슨 CEO는 "우리는 스카이댄스에 큰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열정과 상상력,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를 바탕으로 목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스카이댄스 규모와 역량을 바탕으로 두 스튜디오가 성장하고,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며, 전 세계 많은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4 11:26홍지후 기자

나이키, 소비시장 가까이서 만든다…공급망 재편 속도

나이키가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요 소비시장과 가까운 국가에서 생산·조달을 늘리고 물류망의 직접 소유를 줄이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재편한다. 제조·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소비자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키 알라기리사미 나이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현지시간) 직원 회의에서 공급망을 “더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며 효율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북미와 유럽·아프리카·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니어쇼어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니어쇼어링은 주요 소비시장과 가까운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조달하는 방식이다. 알라기리사미 COO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계획이 있으며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 등 기존 생산국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 운영 방식도 바꾼다. 지난 50여년간 주문 처리·유통망의 상당 부분을 직접 소유해온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모델로 전환한다. 나이키는 지난 4월에도 공급망 거점을 최적화하고 파트너·공급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 레무치 나이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조치는 소비자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기존 전략의 일환”이라며 “러닝과 농구 등을 공략하면서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직원 회의는 나이키가 지역 조직 통합과 인력 감축을 포함한 새로운 조직 효율화 방안을 발표한 뒤 처음 열렸다.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경영진도 참석했다. 나이키의 최근 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고 향후 실적 전망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밑돌았다. 주가는 이날 기준 3.9% 하락해 연초 대비 하락률이 약 50%에 달했다. 올해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면 5년 연속 연간 주가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힐 CEO는 직원들의 감원 우려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우리의 실적과 선택에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런 의문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 계획에 따라 나이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스포츠 중심의 사업 재편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전체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힐 CEO는 “스포츠 사업이 나이키 스포츠웨어와 조던 브랜드, 중화권 사업의 어려움을 상쇄할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며 기능성 스포츠 제품에서 거둔 성과를 다른 사업 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오는 11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구체적인 실적 회복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6.10.04 11:00김민아 기자

목소리만 들려주니...AI로 '뇌 노하' 추정

목소리와 말투가 실제 나이보다 늙게 분석되는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뇌와 신체에서도 노화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으로 목소리와 말하는 방식을 분석해 나이를 추정하는 이른바 '음성 시계'를 개발했다. 3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과 글로벌 뇌 건강 연구소(GBHI)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사람의 음성으로 나이를 추정하고 이를 뇌 건강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5개국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18~88세 성인 2928명의 음성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가운데 약 1500명은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으며 나머지는 경도인지장애(MCI), 알츠하이머병 또는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였다. 참가자들은 짧은 영상을 보고 내용을 설명하거나 60초 동안 특정 범주에 속하는 단어를 최대한 많이 말하는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짧은 이야기를 들은 직후 내용을 다시 말하고 20~30분 뒤 기억나는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검사도 진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녹음한 음성을 AI로 분석했다. 말하는 속도와 멈춤 시간, 음높이, 어휘, 의미와 감정 표현 등 700개가 넘는 음향·언어적 특징을 추출한 뒤 참가자의 실제 나이를 예측하도록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켰다. AI가 음성을 바탕으로 예측한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는 '음성 나이 차이(speech age gap·SAG)'로 계산했다. 예를 들어 실제 나이가 60세인데 음성 시계가 70세로 판단한다면 음성 나이 차이가 양의 방향으로 커지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인지 기능이 정상인 사람들은 AI가 추정한 음성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가 가장 작았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있는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음성이 더 나이 든 것으로 분석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차이는 질환에 따라서도 달랐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보다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에서 음성 나이 차이가 더 컸으며, 특히 언어 기능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에게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목소리에서 나타난 '노화 신호'는 인지 검사 결과와도 연결됐다. 음성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은 사람일수록 기억력과 언어, 주의력 등 여러 인지 검사 성적이 낮았으며 일상생활 기능에도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단순히 말하는 방식만 달라진 것도 아니었다. 연구진이 뇌 영상과 생물학적 노화 지표를 함께 분석한 결과 음성 나이 차이가 큰 사람에게서 뇌 영상으로 측정한 노화 지표도 더 높게 나타나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DNA에 붙는 화학적 표지인 메틸화 패턴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후성유전학적 시계'에서도 비슷한 관계가 나타났다. 건강한 참가자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실제보다 음성이 나이 들게 분석될수록 일부 후성유전학적 노화 지표 역시 더 높았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음성 나이 차이가 클수록 혈액 내 'p-tau217' 수치가 높은 연관성도 나타났다. p-tau217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주요 혈액 바이오마커 가운데 하나다. 연구진은 사람의 목소리가 단순히 성대 상태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신경근육 조절, 청각 피드백, 언어와 기억 등 여러 뇌 기능이 함께 작동해 만들어지는 만큼 노화와 뇌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성 분석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혈액 검사와 달리 특별한 의료장비 없이 녹음만으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연구가 축적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녹음한 음성을 활용해 뇌 건강 이상을 저비용으로 선별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 목소리만으로 치매 여부나 향후 발병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음성과 건강 상태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한 연구로, 음성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게 나타난 사람이 향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않았다. 연구진도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 대상이 중남미 5개국의 스페인어 사용자였다는 한계가 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지면 말의 속도나 억양, 어휘 사용 등이 달라지는 만큼 한국어 등 다른 언어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추가 검증해야 한다. 우울감이나 피로, 스트레스 등 일시적인 상태가 목소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요인을 충분히 통제하고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검증하기 전까지 음성 시계를 개인의 치매 진단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공개됐으며 라이브사이언스는 1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2026.10.04 10:30안희정 기자

[AI 리더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연내 韓 법인 설립, AI 선택지 넓혀"

인공지능(AI) 검색으로 이름을 알린 퍼플렉시티가 올해 안에 한국 법인을 세운다.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결한 AI 에이전트로 한국 이용자와 기업이 다양한 AI를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 큐리어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올해 안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페 큐리어스는 퍼플렉시티가 지난해 9월 서울에 문을 연 첫 오프라인 거점이다.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AI를 주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첫 오프라인 거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퍼플렉시티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설립된 미국 AI 기업이다. 기존 검색엔진처럼 관련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웹에서 정보를 찾아 질문에 답하고 원문 출처까지 함께 제시하는 '답변 엔진'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AI 브라우저 '코멧'과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퍼플렉시티 컴퓨터'를 내놓으며 검색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내 한국 법인 설립…삼성·SKT 이어 협력 넓힌다 퍼플렉시티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은 지난해 한 차례 늦춰졌다. 당시 내부 전략 조정으로 일정이 미뤄졌지만 올해는 연내 설립을 목표로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 법인은 국내 기업과 협력을 넓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리타 대표는 법인이 설립되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까지 더 다양한 국내 기업과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한국 법인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운영은 국가별 지사장에게 사업을 맡기는 일반적인 해외 지사와 다르게 가져갈 계획이다. 국가마다 별도 조직을 두기보다 APAC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각 시장을 지원하는 현재 체계를 이어간다. 국내 기업과 협력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이용자에게 유료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제공하고 AI 서비스 개발에서도 협력해왔다. 올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에도 퍼플렉시티 기술이 적용됐다.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빅스비 실시간 웹 검색과 추론에도 관련 기술이 활용된다. 협력 대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모리타 대표는 현재 여러 하드웨어 기업과 추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드웨어 기업들이 퍼플렉시티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 정확도와 신뢰를 꼽았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행동하기 시작하면 잘못된 판단이 실제 업무 오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모리타 대표는 "퍼플렉시티는 처음부터 정확도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발전해왔다"며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시대에는 정확도와 신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LLM 한곳에…검색 넘어 '일하는 AI'로 퍼플렉시티가 검색 다음 단계로 내세운 서비스는 '컴퓨터'다. 이용자가 하나의 AI 모델에 모든 업무를 맡기는 대신 여러 LLM과 에이전트를 연결해 작업에 맞는 AI를 활용한다. 이용자가 복잡한 업무를 요청하면 이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골라 일을 맡긴다. 하나의 모델에서 결과를 받아 끝내는 게 아니라 다른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모리타 대표는 "20~30개 LLM 가운데 요청한 업무에 어떤 모델이 적합한지 판단해 활용한다"며 "결과가 나오면 다른 모델과 비교해 제대로 수행됐는지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이처럼 하나의 LLM에 의존하지 않고 작업에 따라 여러 모델을 조합한다. 검색과 추론, 코딩 등 각 모델 강점을 활용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한다. 이용자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을 따로 오가며 업무마다 적합한 모델을 고를 필요가 줄어든다. 기업 역시 특정 모델에 업무 환경을 맞추기보다 성능과 가격 변화에 따라 다른 모델을 선택할 여지가 커진다. 기존 모델 가격이 오르거나 더 성능이 좋은 모델이 등장해도 시스템 전체를 다른 AI로 옮기기보다 업무에 따라 사용하는 모델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모리타 대표는 "하나의 LLM만 사용하면 그 모델이 잘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나뉠 수밖에 없다"며 "퍼플렉시티는 여러 모델을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결과까지 다시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봤다.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직원 몇 명이 사용하는지에 따라 비용을 내는 '시트' 중심이었다면 생성형 AI는 어떤 모델을 얼마나 사용하고 토큰과 컴퓨팅 자원을 얼마나 소비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정 모델에 고정되지 않으면 가격과 성능 변화에도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에는 저렴한 모델을 쓰고 높은 추론 성능이 필요한 업무에는 고성능 모델을 활용하는 식이다. 모리타 대표는 "더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모델이 나오면 같은 비용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토큰 소비와 효율성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기업이 AI를 구매하는 방식과 AI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플렉시티는 이런 유연성을 AI 모델뿐 아니라 작업이 실행되는 환경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대신 필요에 따라 이용자 기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컴퓨트'를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웹 검색이나 복잡한 추론은 클라우드가 맡고 민감한 파일이나 로컬 프로그램을 다루는 작업은 이용자 기기에서 처리한다. 하나의 업무를 클라우드 AI와 로컬 AI가 나눠 수행하는 구조다. 로컬 환경에서 처리하는 작업에는 클라우드 크레딧도 사용되지 않는다. 모리타 대표는 "집에 있는 컴퓨터를 켜두면 외부에서도 클라우드와 로컬 환경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며 "로컬 파일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서 민감한 정보는 기기 안에 남겨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AI가 행동해도 결정권은 사람에게" AI가 검색과 답변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가 어디까지 권한을 맡길지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AI 에이전트가 이메일을 보내고 파일을 수정하거나 구매·결제까지 맡게 되면 잘못된 판단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퍼플렉시티는 AI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이용자에게 남겨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모리타 대표는 "AI가 일을 대신해줄 수는 있지만 결정권까지 넘겨서는 안 된다"며 "행동은 AI가 수행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이용자가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는 AI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용자에게 알리고 허가를 받도록 한다. 다만 모든 행동을 할 때마다 매번 승인을 받도록 하는 건 아니다. 반복 업무는 이용자가 처음에 작업 범위와 조건을 정해두면 해당 범위 안에서 AI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일례로 매주 월요일 특정 뉴스와 자료를 정리해 이메일로 보내도록 지시한다면 처음에 업무 내용과 전달 대상을 승인한 뒤 같은 절차를 반복한다. 모리타 대표는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어떤 조건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미리 정해두고 이용자가 승인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이 같은 새로운 AI 활용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이용자가 많고 기업도 AI 활용에 적극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26' 퓨처 테크 컨퍼런스 무대에도 오른다. '검색하는 시대에서 답을 얻는 시대로'를 주제로 AI 검색이 에이전트로 확장되는 과정과 퍼플렉시티가 그리는 다음 단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모리타 대표는 "한국은 얼리어답터가 많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라며 "퍼플렉시티가 앞으로 내놓을 기술과 서비스가 한국 이용자와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04 10:10김동원 기자

42년 스포츠 투자 결실...KT 선수단, 아시안게임 메달 7개

KT 스포츠단 소속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따냈다. KT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야구와 농구, e스포츠, 사격, 하키 등 5개 종목에서 kt스포츠 소속 선수 18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대표로 나선 선수는 kt위즈 3명, kt소닉붐 1명, kt롤스터 1명, 사격단 3명, 하키단 10명이다. 총 18명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13명을 넘어 국내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종목은 여자 하키다. 국가대표 주장 이유리를 포함해 KT 하키단 선수 10명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전체 여자 하키 국가대표 20명 가운데 절반을 KT 소속 선수가 채웠다. KT 하키단 창단 이후 아시안게임에 내보낸 국가대표로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사격에서는 3명의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승우는 50m 소총 3자세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고 장국희는 스키트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야구와 농구, e스포츠에서는 각각 금메달이 나왔다. kt위즈 소형준·오원석·박영현은 야구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의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kt소닉붐 문정현은 남자 농구 대표팀의 우승 멤버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스포츠에서는 kt롤스터 연제길이 대전 격투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나온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KT는 1984년 여자 하키단, 1985년 사격단을 창단한 뒤 스포츠단 운영을 확대해왔다. 현재는 야구와 농구, e스포츠를 포함해 모두 5개 종목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선주 kt스포츠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42년간 다양한 종목과 선수들을 지원해 온 노력이 이번 대회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KT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경쟁력과 선수 육성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6.10.04 09:08박수형 기자

[소외된 SW ㊦] GPU·모델만으론 부족…AI 투자, '돈 버는 SW'로 이어져야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워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정책 무게중심을 인프라와 기술 확보에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사업화와 성장으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모델 확보에 그치지 않고 산업별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 실제 구매와 운영까지 이어지는 시장을 만들어야 AI 투자가 국내 SW 산업 경쟁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W 기업들은 정부의 AI 투자 확대에 맞춰 기존 공공SW 구매와 계약, 과금 체계를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기존 구축형 SW를 전제로 만들어진 예산·계약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AI에 맞는 새로운 과금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공공SW 사업은 제품이나 시스템을 도입하는 자산 취득 방식이 중심이지만 AI 서비스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토큰 기반 과금 등 새로운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행 국가계약 체계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우수한 AI 서비스가 등장해도 공공시장에서 실제 구매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SW 업계 관계자는 "AI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토큰 방식 등으로 과금 체계가 바뀌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예산은 자산취득비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며 "AI 강국으로 가고자 한다면 그 방향에 맞춰 제도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성화 정책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방식을 AI에서도 그대로 답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산업별 수요와 연결하는 정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이 제조·금융·물류·공공 등 각 산업의 업무에 적용할 AI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이를 구매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없다면 정부 지원이 일회성 기술개발이나 실증에 그칠 수 있어서다. 실제 공공 AI 사업에서도 기술과 실제 구매 사이의 간극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가 주최한 포럼에선 30억원 규모 공공사업에서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배정된 예산이 3000만원에 그친 사례가 제시됐다. AI 제품·서비스 확인 제도 역시 마련됐지만 발주기관과 사업자의 인지도가 낮아 실제 사업에선 인프라와 플랫폼, 데이터, 응용SW 등이 다시 하나의 사업으로 묶여 발주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SW 기업이 AI 사업을 통해 기술과 제품을 축적할 수 있는 구조도 과제로 꼽힌다. 공공사업을 한 차례 수주해 구축 실적을 확보하더라도 사업 종료 이후 운영 경험과 데이터가 자산화되지 않는다면 다음 제품 개발과 재구매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우려다. 업계에선 공공사업이 끝난 뒤 개발한 코드나 로직을 기업 자산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 역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숙경 KAIST 교수도 국내 SW 산업이 단순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에서 도메인 지식과 데이터, 운영 경험을 쌓는 제품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자체가 빠르게 평준화될수록 기능 구현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고 고객 업무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운영 경험 등이 실제 제품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 역시 기술 개발이나 일회성 사업 수주를 넘어 실제 제품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판매되는 단계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부와 산업이 기술 투자에서 시장 형성으로, 단년도 프로젝트에서 지속적인 운영으로, 맞춤형 시스템통합(SI)에서 제품 중심으로 정책과 사업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공공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제품을 다른 고객과 해외시장에서도 반복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SW의 가격과 유지보수 대가를 현실화하는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선 AI 기술검증(PoC)을 늘리는 것보다 이미 도입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 요율을 현실화하는 것이 기업의 기술 축적에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품 가격을 사실상 0원으로 책정하고 인력 투입 비용만 받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현재 구조에선 기술력을 갖춘 SW 기업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내년도 AI 예산 확대의 성과를 GPU 확보량이나 모델 개발 건수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성장한 국내 SW 제품과 기업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응용SW 기업이 실제 고객을 확보하고 운영 경험을 쌓아 다시 제품을 고도화하는 구조가 형성돼야 정부의 AI 투자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 역시 좋은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과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만으로 국내 SW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이 실제 제품을 판매하고 운영 경험을 쌓아 다시 투자할 수 있도록 AI 투자가 시장 형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04 09:06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챗GPT·클로드 추격할까…'제미나이4' 띄운 구글, 기술·가격·마케팅 총공세

약 10개월간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신작이 없었던 구글이 '제미나이 4'를 앞세워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새 프론티어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공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유료 AI 서비스 구독료를 40% 낮추며 기술과 가격을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AI 프로' 연간 구독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연간 구독자는 기존 29만원인 요금제를 17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환산 가격은 1만4500원이다. 구글은 가격 인하와 함께 배우 이병헌·김고은,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 출판편집자 김민경, 크리에이터 미미미누 등을 앞세운 새 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딥 리서치와 개인 AI 에이전트, 지메일·문서·스프레드시트 등 구글 앱과의 연동을 전면에 내세워 단순 질의응답보다 실제 업무 활용도를 강조했다. 구글이 국내에서 가격 할인과 마케팅을 동시에 강화한 데는 제미나이의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넓혀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형 스타와 콘텐츠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앱 설치와 이용 규모에서는 챗GPT와 클로드에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안드로이드·iOS AI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챗GPT가 64만7439건으로 가장 많았고, 클로드가 28만6823건으로 뒤를 이었다. 제미나이는 20만4672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구글은 지난 8월에도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제미나이 인지도 확대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최상위 모델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비해 기술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구글은 지난달 30일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약 10개월 만에 나온 최상위급 신작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금융·법률 등 전문 지식 업무, 사이버 보안처럼 여러 단계를 오래 이어가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력 토큰 한도다. 구글은 아르곤의 최대 출력 토큰을 기존 6만4000개에서 100만 개으로 늘렸다. 한 번의 작업에서 수십만 토큰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대규모 코드 분석이나 긴 연구 작업, 장시간 에이전트 업무를 중간에 끊지 않고 이어갈 수 있게 한 것이다. 구글 내부에서도 아르곤을 장시간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C·C++ 코드베이스를 러스트로 전환하는 작업에서는 수만줄 규모의 라이브러리부터 80만 줄 이상인 퓨시아 지르콘 커널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구글은 여러 아르곤 에이전트가 데이터센터 프로파일링 데이터를 분석해 적용 후 300TiB 이상의 메모리를 확보한 사례도 공개했다. 구글이 공개한 벤치마크에선 성능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장시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측정하는 딥SWE(DeepSWE) v1.1에서 77.9%를 기록했고, 기업 업무 자동화 평가인 오토메이션벤치(AutomationBench)에서는 51.3%로 1위에 올랐다. 금융·코딩·법률·세무 등을 평가하는 발스 인덱스(Vals Index)에서도 최상위 성능을 기록했다. 구글은 아르곤의 초기 API 가격도 낮게 책정했다. 100만 입력 토큰당 2달러, 출력 토큰당 10달러이며 캐시된 입력 토큰은 입력 가격보다 95% 낮게 제공한다. 장시간 에이전트가 많은 토큰을 사용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개발자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춰 이용 확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르곤은 아직 일반 이용자가 바로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란 점에서 경쟁사 대비 성능이 좋을지에 대해선 판단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는 페어윈드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사이버 보안 전문가에게 먼저 제공되고 있으며, 구글은 안전성 검증을 거쳐 유료 API 고객과 구글 AI 울트라 가입자부터 접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엑시오스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제미나이 4를 벤치마크가 나타내는 것만큼 오픈AI·앤트로픽의 프론티어 시스템과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면, 구글이 AI 경쟁에서 상당 부분 따라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업계 관계자는 "아르곤 공개로 구글이 그동안 지적받던 최상위 모델 공백은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는 공개된 성능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이어지는지, 또 한국에서의 가격 인하가 이용자 확대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4 09:05장유미 기자

'세계 1위 출신' 박성현 따라 18홀…웨이브 필드캠 출격

한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의 플레이를 한 라운드 내내 따라가는 밀착 중계가 선보인다. OTT 웨이브는 4일 오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박성현을 집중 조명하는 '웨이브 필드캠'을 제공한다. 이번 필드캠의 '웨이브 픽'으로 선정된 박성현은 KLPGA 투어 10승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승 등 국내외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적인 스타다. 박성현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올 시즌 개막전 이후 두 번째다. 웨이브는 박성현의 샷뿐 아니라 홀 사이 이동과 경기 중 표정 등 일반 중계에서 놓치기 쉬운 모습까지 최종라운드 내내 카메라에 담는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올 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선두 유해란을 비롯해 김민솔, 이예원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이고 서교림과 박성현 등 국내외에서 활약해 온 선수들도 출전한다. 웨이브 필드캠은 여러 선수의 주요 장면을 번갈아 보여주는 일반적인 골프 중계와 달리 특정 선수 한 명을 선택해 전 라운드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실제 갤러리가 선수를 따라 코스를 이동하는 것과 비슷한 시점에서 샷과 이동 동선, 표정 등을 보여준다. 중계에는 가수 소유와 홍재경 아나운서, 박원 해설위원이 참여한다. 세 사람은 갤러리처럼 박성현을 따라 코스를 걸으며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플레이 특징과 관전 포인트를 설명한다. 골프장을 직접 찾는 팬들이 참고할 수 있는 갤러리 에티켓 등의 정보도 소개한다. 웨이브는 앞서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전인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황유민을 각각 필드캠으로 따라가며 선수 한 명에게 집중하는 중계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롭게 도입한 '골프 AI 시청' 기능도 제공한다. 지난 대회 영상을 볼 때 원하는 선수나 특정 장면을 요청하면 인공지능(AI)이 경기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찾아 하나의 영상으로 구성해준다. 생중계 중에는 경기 진행에 맞춰 주요 장면을 자동으로 추리는 'AI 하이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장면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중간부터 경기를 보기 시작한 이용자도 앞선 경기 흐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필드캠은 좋아하는 선수를 한 라운드 내내 곁에서 지켜보는, 갤러리 관점의 새로운 골프 중계"라며 "여기에 AI 시청까지 더해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확장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04 09:00박수형 기자

AI 현재와 미래는...'AI 페스타'서 직접 보고 체험한다

전문 기술 용어나 알고리즘 공식은 잊어도 좋다. 눈앞에서 로봇 팔이 움직이고, 몇 마디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서류 작업이 끝나는 세상이 왔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AI의 현재와 미래가 한 자리에 모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AI페스타26'이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실용성과 체험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직접 AI 기술을 손으로 다루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피지컬 AI&로봇 특별관, 에이전틱 AI+X 특별관, AI 반도체 특별관 등에 방문해 AI 생태계 변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눈 앞에서 움직이는 피지컬AI·로봇 생성형 AI가 물리적 몸체와 결합한 피지컬 AI는 올해 전시회에서 뜨거운 화두다. 화면 속에만 갇혀 있던 AI가 실물 로봇을 통해 현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두산로보틱스 부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협동로봇이다. 대표 모델인 P시리즈는 중량물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물류, 건설 환경에서 주로 활용된다. M시리즈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연한 자동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정밀도와 적응성이 핵심인 전자, 자동차 환경에서 주로 활용된다. AI 비전 및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차세대 지능형 로봇 '스캔앤고'도 공개한다. 스캔앤고는 협동로봇 팔과 자율이동로봇(AMR)을 결합한 플랫폼에 물리정보 기반 AI와 3D 비전을 적용한 로봇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드플럭스는 복잡한 도심 도로 환경과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승용차 및 상용차, 대중교통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에 결합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실증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 기술기업 중 유일하게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운행 중인 라이드플럭스는 정밀지도, AI 데이터 솔루션, 원격 관제 등 인프라 기술을 100% 내재화해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완성한다. 일상과 업무를 바꾸는 AI 에이전트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AI는 인간의 명령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복잡한 연속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했다. 달파는 기프트 에발(GIFT-eval), 딥리서치 벤치 등 글로벌 AI 벤치마크에서 1위를 기록한 '코브라 에이전트'를 공개한다. 코브라 에이전트는 인간 행동 예측으로 여론 확산, 소비자 수요, 정책 효과 등 미래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기업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업무 방식을 학습해 머신러닝 파이프라인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업무형 에이전트 '달파 에이전트'도 선보인다. 뉴엔AI는 구어체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분석 기업이다. 라이트 유저부터 전문가까지 활용 가능한 구독형 AI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퀘타아이(Quettai)'를 선보인다. 퀘타아이는 총 12개 채널 실시간 모니터링과 티팝 분석 기반의 인구통계 정보 추론 기능으로 평판 관리와 세일즈, 마케팅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멀티모달 AI 기반 글로벌 뷰티 분석 플랫폼 '뷰센스(VUSSENS)'도 공개한다. 뷰센스는 소셜과 이커머스 데이터 교차 분석, 숏폼 콘텐츠 프레임 분석, 가상 페르소나 시뮬레이션을 통해 트렌드 기반 제품 기획과 마케팅, R&D 전략 수립을 돕는다. 한국 AI 자존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한국 기업 환경과 한국어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한국 기업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더존비즈온은 ERP, 그룹웨어, EDM이 통합된 올인원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한국 AI·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전시에선 기업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도구 원 AI(ONE AI)를 선보인다. ONE AI는 각 기업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며, 탄탄한 내부 데이터 보안이 뒷받침된다. 팀스파르타는 전시에서 폐쇄망 환경을 위한 통합 AI 코딩 어시스턴트 솔루션 'AX 포트리스(AX Fortress)'를 선보인다. AX 포트리스는 자체 개발한 120B 파라미터 한국어 파운데이션 모델과 포트리스 CLI를 엔비디아 DGX 스파크 어플라이언스에 통합한 제품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AI 코딩 생산성을 유지한다. 초지능 뒷받침하는 AI 반도체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저전력 고성능 AI 반도체(NPU)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칩셋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부스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 딥엑스는 전시에서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현장에서 직접 AI를 추론하는 NPU 솔루션과 풀스택 기술을 선보인다. GPU와 견줘 압도적 전력 효율을 갖춘 딥엑스 NPU는 로봇, 스마트팩토리, 영상 보안 등 전력과 발열 제약이 큰 현장에 AI를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에선 1~5W 전력으로 25 TOPS 성능을 내는 주력 양산 칩 'DX-M1'과 소형 로봇·AIoT용 초소형 폼팩터 'DX-M1M', 다채널 영상 분석과 엣지 서버용 'DX-H1 콰트로'를 소개한다. 2나노 공정 기반 라마·큐웬 등 70종 이상 최적화 모델을 지원해 엣지 LLM·VLM 추론이 목적인 차세대 'DX-M2'와, 모델 이식부터 배포까지 지원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DXNN SDK'도 선보인다. 언제 어디서나 꺼내 쓰는 생활형 AI 더플레이토는 전시에서 AI 회의 기록 서비스 '티로(Tiro)'를 선보인다. 티로는 봇 초대 없이 0.5초 이내에 회의를 받아쓰고 15개 이상 언어를 실시간 번역하는 회의 기록 솔루션이다. 회의록을 MCP·API·웹훅·CLI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사내 LLM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한다. 현장 부스에선 회의 기록이 AI 에이전트 실무 작업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AI 페스타 26은 단순히 보는 전시회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로봇과 교감하고 AI 에이전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피지컬 AI&로봇관에서 로봇 시연을 관람한 뒤, 에이전틱 AI+X관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관으로 이동해 소프트웨어 기술 정점을 체험하는 동선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AI 반도체관과 K-AI 파트너십관을 둘러보면 AI 산업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현장에선 최신 AI 기술 경쟁력을 겨루는 AI 경진대회와 국내외 글로벌 AI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2026.10.04 09:00홍지후 기자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호실적… 삼성·SK 3분기 실적 '파란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풍향계'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일각에서 불거진 스마트폰·PC 수요 둔화 우려와 '인공지능(AI) 고점론'을 완전히 불식하며 실적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일부 비우호적 거시경제 변수에도 양사가 견조한 이익 체력을 증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단가 상승세 유지와 AI 메모리 수요 확산이 맞물려 DS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과 관련해 "환율 영향 및 일부 비용 반영으로 이전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수 있으나, AI 모델 진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 진입과 함께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여는 압도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탄력적인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HBM3E 출하 물량이 전사 차원에서 본격 확대되면서 또 한 번 실적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빅테크뿐 아니라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의 메모리 직접 구매 추진으로 대역폭 확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급 안정성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HBM 시장 내 우려 대비 양호한 협의를 마무리하며 고객 저변을 계속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10.04 08:00전화평 기자

정보보호기업들 "기술로 경쟁하겠다" 선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 김진수)는 지난 1일 서울 가락동 회의실에서 국내 정보보호기업들과 함께 '정보보호산업 공정경쟁 캠페인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언식은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력·서비스 품질·신뢰를 중심으로 경쟁하는 건전한 산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정보보호산업은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기술개발,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산업 특성상 가격 중심 경쟁이 심화할 경우 사업 수행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이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기술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국내 정보보호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이 기업의 기술 투자와 서비스 품질, 나아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참여기업들은 “기술로 경쟁하고, 신뢰로 성장합니다”를 캠페인의 슬로건으로 정하고, 기술과 서비스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환경과 기업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정보보호산업 공정경쟁 실천 선언문' 낭독을 통해 선언했다. 실천 선언문에는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통한 경쟁 ▲제품·서비스에 대한 사실에 기반한 정보 제공 ▲경쟁기업 기술과 성과 상호 존중 ▲공정한 거래질서와 관련 법령 준수 ▲불합리한 발주·계약 관행 개선과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참여기업 대표들은 정보보호산업 경쟁 환경과 기업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역할과 건전한 경쟁 문화 확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패로우 장일수 대표는 “정보보호산업 경쟁력은 검증된 기술력과 품질, 고객 신뢰에서 나온다”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기업들이 서로의 기술과 성장을 존중하면서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경쟁하는 건강한 산업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SIA 김진수 회장은 “산업계가 자율적으로 공정경쟁의 원칙을 마련하고 실천 의지를 함께 선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KISIA도 참여기업들의 뜻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기술과 품질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SIA는 이번 선언식 이후에도 공정경쟁 캠페인 참여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정보보호기업 CEO, 임직원이 참여하는 공정경쟁 SNS 릴레이 캠페인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을 통해 기술⸱품질⸱신뢰 중심의 경쟁문화가 정보보호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2026.10.03 22:42방은주 기자

정부, 개인정보 유출·침해사고 더 빠르게 처리...투명성도 높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고에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한다. 사건 처리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국민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조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건 신속 조사 및 조사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함께 개인정보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고도화·지능화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3일 개보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2022년 167건에서 2023년 318건으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447건으로 을었다. 2026년에는 상반기에만 432건이 접수, 2025년 연간 신고 건수에 육박했다. 특히 통신·플랫폼·유통 등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한 사업자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백만 명에서 수천만 명의 정보주체가 영향을 받는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개보위의 이번 조치가 나온 배경이다. 이에, 개보위는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건 신속 조사 및 조사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전략적 사건 관리 ▲신속 처리절차 도입 ▲조사절차 투명성 제고 ▲조사역량 강화 ▲처리현황 공개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 ① 중요사건은 집중 조사하고, 일반·경미 사건은 신속히 처리 중요사건은 12개월, 일반사건은 6개월, 경미사건은 3개월 이내에 처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거나 사회적 파급력이 큰 중요사건은 전담 조사단 구성 등을 통해 집중 처리하는 등 조사 역량도 집중한다. 중요사건은 ①100만 명 이상 유출 ②사회적 관심 및 우려가 큰 사항 ③주요 공공시스템 해킹 등을 말한다. 사고 발생 즉시 현장 대응반을 구성해 유출 영향 시스템을 파악하고 관련증적을 보존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 통지와 추가 피해 확산 방지 조치도 함께 점검, 조사와 피해 예방이 동시에 이뤄 지게 할 계획이다. 한편 일반사건은 사건별 특징에 따라 동종·유사 사건을 유형화하고 위반행위 및 제재 기준을 정형화해 연계 및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처분이 완료된 유출사건 총 621건 분석 결과, 민간의 경우 해킹(235건)-업무과실(192건)-시스템 오류(51건) 순으로, 공공은 업무과실(79건)-해킹(33건)-시스템오류(9건) 순으로 확인됐다. 또 경미한 사건은 중소·영세 사업자 등에 대한 최초 과태료 면제, 기술지원을 통해 사고 원인을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에 초점을 둔 사후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개보위는 2027년 예산으로 피해 확산 방지 및 사고 복구를 위한 컨설팅 등 재발방지 지원 예산을 22억 마련했다. ② 소위원회 활성화... 급증하는 사건 유연 대응 사건 증가에 따른 전체회의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현재 과태료 사건 위주에서 소액 과징금 사건까지 확대해 소위원회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우선 예상 과징금액 1억 원 이하의 소액 과징금 사건 등을 소위원회에서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향후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10억 원 이하까지 처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징금 부과건의 약 54%에서 85%까지를 소위원회에서 처리함으로써 위반행위를 신속히 확정하고 시정조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보위 분석 결과, 과징금 부과 200건 중 1억 미만 107건(54%), 3억 미만 136건(68%), 10억 미만 169건(85%)에 달했다. ③ 조사 착수부터 결과까지 투명히 알려 조사 대상자의 예측가능성과 방어권 보장을 위해 절차적 투명성도 강화한다. 조사 착수까지 사전에 검토하는 기간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사건 접수 초기에 부서별 전담 인력을 지정해 조사 착수 여부를 신속히 결정한다. 사안이 경미해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종결하는 경우에는 그 사실을 조사 대상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한편, 조사 기간이 연장될 경우에도 6개월 또는 12개월 단위로 통지, 조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또 대규모·복잡 사건의 경우 사실관계 조사결과를 사전에 설명, 조사 이해와 수용도를 높이고, 조사결과 통지 이후에도 공식적인 의견제시 기회를 충분히 제공, 조사 대상자의 방어권을 보다 충실히 보장할 예정이다. ④ 전문 조사관 양성 조사역량 높여 분야별 맞춤형 교육, 신규 조사관 기초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전문 조사관을 양성하고, 순환보직으로 인한 업무 단절을 보완하기 위해 핵심 조사관은 전문관으로 지정해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 또 신고관리시스템(KISA), 조사정보시스템(위원회), 포렌식 랩 등을 통해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고 제공하는 등 조사 업무에 대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 검색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구축, 조사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⑤ 사건 처리현황 투명히 공개하고 재발방지 강화 처분 건수 위주 처리현황 공개에서, 연도·기관별 사건 접수·처분 현황, 평균 조사기간, 소송 제기 현황, 주요 유출 사례 등까지 공개 범위를 확대한다. 또 과징금 산정 과정 역시 중대성판단, 가중감경률에 더해 부과기준율과 보호법 개정으로 새롭게 도입된 투자감경률까지 공개해 정보주체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기업과 공공기관이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 송경희 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건이 급증하고 대규모·복잡 사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모든 사건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하기보다 사건의 중요도와 특성에 맞게 조사역량을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요한 사건에는 충분한 조사역량을 투입하고 일반·경미 사건은 신속하게 처리하되, 처리과정은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하게 운영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속성 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춘 조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3 22:26방은주 기자

시큐아이 "HW 제조사 넘어 AI와 SW 보안 패러다임 바꿀 것"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자사 플래그십 컨퍼런스 'SECUi MAX SUMMIT'에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AI와 소프트웨어로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기업, 통신사, 금융, IDC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보호담당자,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AI Changes Security. Redefining What's Nex'"를 주제로 열렸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 인사말을 시작으로 키노트와 세션 등 총 11개 발표가 진행됐다. 키노트에서는 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시큐아이만의 차별화된 미래 보안 전략이 집중 소개됐다. 정삼용 대표는 "시큐아이는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STIC'과 AI 기반 위협대응플랫폼 'TARP'를 활용해 복잡한 보안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XDR로 확장하며 통합 위협 대응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시큐아이만의 차세대 보안 전략으로 AI 기반의 하이퍼 네트워킹 플랫폼(Hyper-Networking Platform)인 '초연결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시했다. 시큐아이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AI로 연결하는 거대한 보안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소프트웨어와 AI 중심의 성장을 이뤄낼 전략이다. 정 대표에 이어 고려대학교 이상근 교수가 AI의 자율성 증가로 보안 리스크가 커지는 점을 짚으며, 지능형 네트워크 관제와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시큐아이의 핵심 솔루션과 연계된 차세대 보안 전략이 공개됐다. 개발실장 조원용 상무는 'AI 시대의 사이버 경계 보안: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BLUEMAX NGF PRO와 BLUEMAX XWG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웹 상호 보완형 통합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보안서비스실장 김형동 상무는 'SECUi AI SOC'에 대해 발표하며 'STIC'과 'TARP'를 중심으로 AI SOC를 넘어 'AI 자율형 SOC'로의 진화를 준비 중인 시큐아이의 로드맵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시큐아이는 실제 고객 사례 기반의 AI 관제 운영 전략과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 'BLUEMAX IPS' 중심의 네트워크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삼성 SDS, 네오아이앤이, 트렌드마이크로가 각각 ▲양자내성암호(PQC) ▲Frontier AI 개발 모델 ▲ID 보안 ▲AI for CNAPP 등 최신 보안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2026.10.03 22:02방은주 기자

"318개팀 경연"...라온시큐어, '2026 블록체인&AI 해커톤' 성료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주관한 '2026 블록체인&AI 해커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올해가 두 번째다.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AI와 Web3 기술을 결합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내 디지털 신원 생태계와 관련 산업의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선을 거쳐 결선은 지난 9월 30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총 318개팀이 참가했다. 지난해(211개팀)보다 약 51% 증가했다. 결선 진출권 10장을 놓고 약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개팀이 결선에서 경연했다. 결선 진출팀들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국가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AI와 Web3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명 인증 모델 마켓과 UBI 보험료 자동 할인 서비스를 비롯해 온체인 지갑, 의료정보 전달, 영상 진본 증명, 고령자 복지신청 위임, 토큰증권(STO), AI 디지털 관광 지갑, 장애인 독립 서명, AI 창작물 이력관리 등 금융·의료·복지·관광·콘텐츠를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특히 참가팀들은 모바일 신분증이 단순히 신원확인 수단을 넘어 개인의 신원과 자격, 권한을 안전하게 검증하고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연결하는 '생활 속 디지털 신뢰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6 블록체인&AI 해커톤' 대상의 영예는 '파스칼' 팀이 차지했다. 파스칼 팀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본인·보호자·사회복지사의 권한 및 동의·위임을 검증하고, 복지서비스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구조를 선보였다. 특히 고령자는 전화통화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보호자와 복지기관은 대시보드로 진행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높은 평가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상금 1500만원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B301' 팀이 'farmFi: 모바일 신분증으로 검증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로 집행하는 STO 플랫폼'으로 한국조폐공사 사장상과 상금 600만원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모비스코어', '블록체적화', '데일리모먼트' 등 3개팀이 선정돼 각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상,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라온시큐어는 액시스인베스트먼트, 영국 벤처캐피털 심산벤처스와 함께 입상팀을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해 최대 10억원 규모의 창업 지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GDIN도 수상팀의 글로벌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경영 컨설팅 등 후속 사업화를 지원한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해커톤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이 공공·금융 분야의 신원확인을 넘어 의료, 복지, 콘텐츠, 관광, 디지털자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신뢰 기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AI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용자의 신원과 자격, 권한을 안전하게 확인하고 위임 관계를 검증하는 디지털 신원 기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318개팀이 참가하며 모바일 신분증과 AI·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라온시큐어는 앞으로도 모바일 신분증과 DID 기술이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의 신뢰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Web3 생태계 확대와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염흥열 한국디지털인증협회장은 “올해 해커톤은 모바일 신분증이 국민 생활 속 신원확인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의 신뢰 기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AI와 블록체인, 디지털 신원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종갑 GDIN 대표는 “올해 결선팀들은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사회 문제 해결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며 “특히 복지서비스의 접근성 개선부터 금융 거래의 신뢰성 확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실용성과 확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실제 서비스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총평했다. 한편, 라온시큐어는 Web3 기반 디지털 ID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 ID'와 오픈소스 기반 '오픈 DID'를 통해 디지털 신원 생태계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시대에 요구되는 신원·권한·위임·검증 분야로 디지털 신원 기술의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6.10.03 21:40방은주 기자

SK쉴더스, AWS '위협탐지 및 대응' 컴피턴시 국내 첫 획득

SK쉴더스(대표 민기식)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의 보안 컴피턴시 중 'Threat Detection and Response(위협 탐지 및 대응, TDR)'를 획득했다.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하면서 사이버 위협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버, 네트워크, 컨테이너, 데이터베이스 등 클라우드 환경 전반의 자산과 설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계정 탈취, 권한 오남용, 데이터 유출과 같은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별 로그와 이벤트를 분석하고, 탐지된 위협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2일 SK쉴더스에 따르면, AWS 보안 컴피턴시는 AWS 환경에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 파트너의 전문성과 고객 사례 등을 검토하는 프로그램이다. TDR 컴피턴시는 보안관제센터(SOC) 운영, 보안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확장 탐지·대응(XDR),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등 위협 탐지와 대응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SK쉴더스는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위협 탐지·대응 분야 기술 전문성과 운영 역량, 서비스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TDR 컴피턴시를 획득했다. 올 9월 기준 세계 54개 기업만이 해당 컴피턴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쉴더스가 가장 먼저 획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SK쉴더스는 SOAR 관련 심사 과정에서 Amazon GuardDuty, AWS WAF, AWS Network Firewall, AWS Shield Advanced 등 AWS 보안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환경의 위협 탐지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제출했다. 또한 자체 위협 인텔리전스와 보안관제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AWS 환경에서 수집되는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대응 절차를 운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은 SK쉴더스의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는 AWS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 효과적인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커머스 플랫폼, 제조업, 스타트업 등 AWS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에 적합하다. 현재 SK쉴더스는 AWS 네이티브 보안 서비스와 AI 기반 사이버보안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연계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관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규제·규정 준수(Compliance), 경계 보안(Perimeter Security), 개발보안(DevSecOps), 데이터 보안(Data Security) 등 클라우드 보안 전반에 걸친 컨설팅 및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AWS 공인 전문가 조직과 SK쉴더스 침해사고 대응 조직인 '탑서트(Top-CERT)'를 통해 사고 예방부터 대응·복구까지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SK쉴더스는 AWS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AWS 위협 탐지 서비스인 '아마존 가드듀티(Amazon GuardDuty)'에 SK쉴더스의 AI 기술을 연계해 클라우드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위협 탐지 이후 분석·우선순위화·자동 대응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신속하게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안전한 클라우드 전환과 안정적인 운영 환경 구축을 뒷받침하고, 클라우드 환경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재호 SK쉴더스 사이버기술센터장은 “이번 컴피턴시 획득은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관제와 위협 탐지·대응을 아우르는 SK쉴더스의 전문성을 다시 한번 검증받은 성과”라며 “AWS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쉴더스는 지난해 AWS MSSP(Managed Security Service Provider, 보안 관제 서비스 전문 파트너) 컴피턴시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TDR 컴피턴시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보안 관제 서비스 제공 역량은 물론, AWS 환경의 위협 탐지·대응 체계 구축 및 운영 능력까지 검증받으며 AWS 보안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2026.10.03 21:26방은주 기자

디사일로, 유럽 진출...금융사기 대응 포럼 '비욘드 사일로' 첫 개최

완전동형암호(FHE) 기반 프라이빗 AI 전문기업 디사일로(대표 이승명)는 룩셈부르크 금융기술 허브 LHoFT(Luxembourg House of Financial Technology)와 함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금융사기 대응 포럼 '비욘드 사일로(Beyond Silos)'의 첫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첫 행사 주제는 '함께 막는 금융사기(Fighting Fraud Together)'였으며, 85명이 참석했다. '비욘드 사일로'는 룩셈부르크 시민을 금융사기로부터 어떻게 더 잘 보호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은행, 규제기관, 소비자 보호 단체, 연구기관, 기술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정례 포럼이다. 포럼 이름은 기관마다 따로 대응하는 칸막이(사일로)를 넘어서자는 뜻이 담겼다. 디사일로의 유럽 법인인 디사일로 유럽(DESILO Europe)과 LHoFT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이번이 첫 행사다. LHoFT는 2016년 룩셈부르크 정부와 상공회의소 등의 지원으로 출범한 핀테크 혁신 기관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금융기관·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며 지금까지 200곳이 넘는 핀테크 기업을 지원해 왔다. 룩셈부르크에서는 금융사기가 빠르게 늘고 있다. 피싱 피해 신고는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114건, 2024년 247건, 2025년 367건으로 늘었고, 2023년 8월 이후 피해액은 약 1000만 유로로 추산된다. 사기 수법은 여러 은행과 결제 기관, 국경을 넘나드는데 각 기관은 그 일부만 볼 수 있어, 기관 간 협력 없이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번 포럼의 문제의식이다. 행사는 LHoFT 알렉스 파니칸(Alex Panican) 대표 대행 환영사로 시작해 두 개 세션과 패널 토론으로 이어졌다. 첫 세션에서는 룩셈부르크 은행협회(ABBL)의 아망딘 로랑(Amandine Laurent) 수석 법률자문이 2027년 7월 시행하는 EU 자금세탁방지규정(AMLR) 제75조와 기관 간 정보공유 제도의 현황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스웨덴계 은행 SEB 룩셈부르크의 토마스 세뇨베르(Thomas Seignovert) 금융범죄예방 총괄이 사기 탐지가 왜 기관을 넘어 작동해야 하는지를 실무자 관점에서 발표했다. 세뇨베르 총괄은 "사기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변화에 적응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사일로 유럽 조민주 파트너십 매니저가 진행한 패널 토론에는 로랑 수석 법률자문과 함께 로펌 오지에(Ogier)의 오드리 베르톨로티(Audrey Bertolotti) 파트너, 룩셈부르크 과학기술연구원(LIST)의 안킷 아로라(Ankit Arora)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정보공유를 준비하는 기관들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다. 아로라 선임연구원은 "사기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협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성명비 디사일로 사업개발 총괄이 협력과 정보공유,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PET)이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사기 대응 방식을 소개했다. 디사일로의 방식은 완전동형암호와 프라이버시 보존 머신러닝(PPML)을 결합한다.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연산할 수 있어, 각 기관이 원본 데이터를 서로에게 넘기지 않고도 결합된 데이터에 AI 모델을 적용해 사기 패턴을 함께 탐지할 수 있다. AMLR 제75조가 열어 둔 기관 간 협력을 개인정보 보호와 함께 실현하는 방법이다. 이날 디사일로는 이 방식을 구현한 개념검증 시스템 '홈즈(HOLMES)'도 시연했다. 각 은행은 암호 키의 일부만 나눠 갖고, 데이터를 모아 연산하는 중개 서버는 암호문만 다룬다. 연산 결과는 정해진 수 이상의 은행이 키를 모아야 풀리며, 각 은행은 자기 고객에 대한 결과만 받는다. 디사일로가 가상의 은행 3곳과 고객 6만 명 규모의 합성 데이터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은행 간 거래 연결 정보를 함께 분석하자 은행당 하루 30건의 같은 경보 수 안에서 찾아낸 사기 비율이 74.4%에서 94.5%로 높아졌다. 디사일로는 소매 은행 3곳 이상이 참여해 실제 데이터로 효과를 검증하는 홈즈 시범 사업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행사 말미에는 포럼을 이어갈 '비욘드 사일로 공동 주최 위원회(Host Committee)' 참여 제안도 발표됐다. 참여 기관들이 다음 논의 주제와 연사, 형식을 함께 정하는 구조로, 디사일로는 앞으로도 룩셈부르크 금융 생태계와 함께 이 포럼을 정례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금융사기는 한 기관의 힘만으로 막을 수 없다.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비욘드 사일로가 룩셈부르크 금융권이 함께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되도록 하고, 디사일로의 동형암호 기술로 데이터를 지키면서도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6.10.03 20:48방은주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중국의 토큰 그레이마켓...미국AI 정가 10%에 판매

베이징 하이뎬구는 대학과 IT 기업이 몰린 동네다.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어제(2일) 전한 이야기는 이 동네의 평범한 사무용 건물 하나에서 시작한다. 입주사 30여 곳 가운데 여섯 곳이 같은 장사를 한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비롯한 미국 AI 모델 사용권을 중국 고객에게 파는 일이다. 앤트로픽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클로드를 팔지 않는다. 그런데도 중국에서 수요는 넘치고, 이 수요를 받아내는 업자가 수천에서 수만 곳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장사를 '토큰 그레이마켓'이라고 부른다. 토큰은 AI 모델이 글을 읽고 쓰는 단위이고, API 요금은 토큰 수로 매겨진다. 토큰을 되판다는 말은 모델 사용권을 잘게 쪼개 판다는 뜻이다. 이 시장은 중국에서 올해 내내 커졌다. 급기야 9월 한 달동안 미국 정부 권고문과 앤스로픽 위협 보고서, 중국 규제당국 조사가 이뤄졌고 미중 정상회담도 열렸다. 1. 중계소라는 장사 중국 개발자들은 이 업자들을 '중계소(中转站)'라고 부른다. 구조는 단순하다. 중국 밖에 서버를 두고, 거기에 클로드 계정을 수십, 수백 개 묶어 둔다. 중국 고객이 요청을 하면 서버가 그 요청을 자기 계정 가운데 하나로 앤스로픽에 전달하고, 답을 받아 고객에게 돌려준다. 앤스로픽이 보는 것은 해외 서버의 계정과 IP 주소이지 중국의 실제 사용자가 아니다. 이런 서버를 '리버스 프록시'라고 한다. 중국 고객 쪽에서는 API 주소 하나만 바꿔 끼우면 커서나 VS코드 같은 코딩 도구에서 미국 클로드가 그대로 돌아간다. 결제는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로 하고, 광고는 타오바오와 중고장터 셴위에 버젓이 올라온다. 가격이 핵심이다. 옥스퍼드 중국정책연구소의 첸즈란(Zilan Qian) 연구원이 5월 차이나토크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중계소에서 클로드 토큰은 정가의 10% 수준까지 내려간다. 공식 1달러어치가 1위안 안팎에 팔린다.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면 중계소 하나가 아니라 그 뒤의 공급망을 봐야 한다. 첸 연구원의 조사와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합치면 층이 이렇게 나뉜다. 맨 위에 계정 공급자가 있다. 앤트로픽이 신규 가입자에게 주는 5달러 크레딧을 긁어모으고, 월 200달러짜리 클로드 맥스 요금제 계정 하나를 수십 명이 시간당 한도를 나눠 쓰게 쪼갠다. 과거 크립토나 이커머스 사업을 하며 모아 둔 이메일과 신원 정보로 계정을 만들고, 스테이블코인 USDT로 충전한 결제카드로 요금을 낸다. 그 아래에 해외 전화번호를 빌려주는 SMS 인증 업체, 신원확인(KYC)을 대신 통과해 주는 업체, 프록시 서버 운영자, 그리고 그 사용권을 다시 쪼개 파는 2차 리셀러가 있다. 앤스로픽이 계정을 막으면 24시간 안에 새 계정으로 갈아 끼워 주는 일도 별도 업자가 맡는다. 첸 연구원이 짚은 이 시장의 특징은 아무도 사슬 전체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자 한두 층만 맡아 돈을 번다. 그래서 앤스로픽이 어느 한 층을 끊어도 위에 계정 공급이 남아 있고 아래에 고객 수요가 남아 있으면 그 자리는 금방 다시 채워진다. 2. 물고기 한 마리로 세 끼 그래도 10%는 너무 싸다. 계정을 공짜로 만든다 해도 앤트로픽이 받는 토큰 요금은 어디선가 나와야 한다. 첸 연구원은 이 가격의 비밀을 중국 식당 메뉴판에 빗대 '일어삼흘(一鱼三吃)', 물고기 한 마리로 세 가지 요리를 낸다고 설명한다. 첫 끼는 토큰 되팔기 자체다. 공짜 크레딧과 쪼갠 구독, 도난 카드로 만든 계정이면 원가가 거의 없다. 둘째 끼는 바꿔치기다. 고객은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를 주문했는데 실제로는 더 싼 소네트나 하이쿠, 심지어 중국산 모델이 답을 하고, 라벨만 오퍼스로 붙여 나간다. 독일 CISPA 헬름홀츠 정보보안센터 연구진이 중계소 17곳을 감사했더니 '제미나이 2.5'라고 판 서비스가 의학 벤치마크에서 37점을 받았다. 구글 공식 API로는 84점 가까이 나오는 시험이다. 토큰 수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도 같은 범주다. 셋째 끼가 이 글의 주제다. 중계소를 지나는 모든 질문과 답, 코드, 추론 과정이 서버에 남는다. 이 기록은 다른 모델을 가르치는 데 쓰이는 최상급 학습 데이터다. 첸 연구원은 5월 시점에 중계소가 이 데이터를 조직적으로 팔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넉 달 뒤 앤트로픽이 그 증거를 냈다. 9월 10일 위협 보고서에서 앤트로픽은 센스타임이 제3자 데이터 업체로부터 사용자와 클로드의 대화 기록을 사들여 증류에 썼다고 적었다. 그 기록은 중계 서비스를 거친 사용자의 대화를 업자가 저장해 판 것이었다. 증류는 큰 모델의 출력을 학습 데이터로 삼아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이다. 요컨대 토큰을 싸게 파는 쪽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손해를 데이터로 메운다. 싼 토큰의 진짜 가격은 사용자의 대화다. 이 대목에서 밝혀둘 것이 있다. 필자는 현재 그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회사 가운데 하나인 MiniMax의 한국 시장 GTM 파트너다. 앤트로픽은 MiniMax가 모회사와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는 별도 법인을 통해 프록시 서비스를 운영했고, 그 서비스가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델만 팔고 중국 모델은 자사 것조차 팔지 않았다고 적었다. 필자는 시장 진입을 돕는 파트너이지 기술 파트너가 아니어서 학습 과정은 알지 못하며, 이 글은 앤트로픽이 적은 내용을 다른 여섯 곳과 같은 무게로 쓴다. 3. 가짜 질문 대신 진짜 손님을 흘려보내다 9월 10일 보고서가 이전 발표와 다른 점은 숫자가 아니라 수법이다. 앤트로픽은 2월 23일 처음으로 딥시크, 문샷AI, MiniMax를 지목하며 가짜 계정 약 2만4000개로 1600만 건이 넘는 대화를 뽑아 갔다고 밝혔다. 9월 보고서에는 알리바바, 즈푸(Z.ai), 샤오미, 센스타임이 더해져 일곱 곳이 됐고, 알리바바 한 곳에만 5~7월 1억5100만 건, 많을 때는 하루 300만 건 가까이가 붙었다. 알리바바가 클로드의 추론 기록을 받아 큐원 3.5, 3.6, 3.7 학습에 썼다는 것이 앤트로픽 주장이다. 그런데 더 눈길이 가는 쪽은 문샷AI와 딥시크다. 두 회사는 가짜 질문을 만들어 클로드에 보내는 대신, 자기 서비스에 들어온 진짜 고객의 질문을 몰래 클로드로 보냈다. 문샷의 키미를 쓰는 사용자는 키미가 답한 줄 알았지만 실제 답은 클로드 오퍼스가 쓴 것이었다. 문샷은 싱가포르와 일본에 둔 계정 5380개로 열흘간 약 30만 건을 이렇게 흘렸고, 5~7월 전체로는 2300만 건이 넘는다. 딥시크는 클로드 코드 같은 코딩 도구를 쓰는 사용자만 골라 7월 2주 동안 1210만 건을 넘겼다. 클로드는 추론 과정을 그대로 내보내지 않고 '추론 서명'이라는 참조값만 돌려주는데, 두 회사는 이 서명을 저장해 뒀다가 새 세션에서 원래 추론으로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으로 숨겨진 추론 기록까지 뽑아냈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한다. 가짜 질문은 패턴이 비슷해 탐지에 걸리기 쉽고 학습 데이터로서도 질이 낮다. 사람이 실제로 던진 질문은 다양하고, 정상 트래픽과 섞여 구분이 어렵고, 코딩 도구를 거친 질문에는 실제 저장소와 실제 결정이 붙어 있다. 증류 재료로는 이쪽이 훨씬 좋다. 자기 손님을 재료로 쓴 셈이다. 그 재료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가 사건을 키웠다. 앤트로픽은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키미에 청두 시내 카메라 수백 대의 CCTV 영상을 올려 특정인의 행동이 이상한지 분석해 달라고 했고, 그 영상이 그대로 클로드로 전달됐다고 적었다. 카메라 가운데는 인민해방군 시설 앞의 것도 있었다. 딥시크 쪽에서는 한 지방 공안국의 사건관리 시스템을 만들던 엔지니어들이 주민번호로 개인의 이동을 경찰 기록과 대조하는 도구를 짜면서 그 데이터를 클로드에 보냈다. 중국 공안의 감시 데이터가, 중국이 쓰지 못하게 돼 있는 미국 모델의 서버로 간 것이다. 4. 베이징 반응이 둘로 갈라졌다 중국 정부의 첫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9월 8일 미국 NSA·CISA·FBI가 중국 기업 여섯 곳을 지목한 합동 권고문을 내자, 다음 날 중국 상무부는 증류는 미국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가 쓰는 보편적 기법이며, 미국이 증류를 구실로 중국 기업을 억누르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2주 뒤 다른 부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디인포메이션은 9월 23일 중국 인터넷 규제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앤트로픽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일곱 곳을 모두 불러 조사한 뒤 딥시크와 문샷AI 두 곳으로 범위를 좁혔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이 두 회사를 직접 찾아가 임직원을 조사했고, 처벌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그동안 자국 AI 기업이 미국 모델을 쓰는 것을 대체로 묵인해 왔다. 묵인이 조사로 바뀐 이유는 보고서를 읽으면 짐작이 간다. 중국 입장에서 증류는 미국의 능력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일이었다. 막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문샷과 딥시크의 수법은 중국 사용자의 데이터가 미국으로 나가는 일이기도 했다. 경찰 카메라 영상과 공안 기록은 중국의 데이터 반출 규정이 가장 엄격하게 다루는 범주다. 상무부는 능력의 방향을 보고 반발했고, CAC는 데이터의 방향을 보고 움직였다. 같은 사건을 두 부처가 반대편에서 읽은 것이다. 한 가지는 선을 그어 둔다. 증류가 중국 모델의 성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아직 아무도 숫자로 보이지 못했다. 7월 22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실장이 문샷의 키미 K3가 앤트로픽의 페이블을 증류했다고 공개 비난했을 때, 오픈AI의 그레그 브록먼 사장은 K3가 꽤 좋은 모델이라면서도 증류 여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증류만으로는 K3의 성능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연구자들의 지적도 있었다. 앤트로픽의 보고서는 접근 규모를 보여주지만, 그 데이터가 모델 성능의 몇 퍼센트를 만들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5. API는 이제 '어디서'가 아니라 '누가'를 묻는다 앞으로 미국 모델은 어떻게 국경을 넘게 되는가. 세 층에서 동시에 바뀌고 있다. 첫째 층은 회사다. 앤트로픽은 2025년 9월 5일 중국 자본이 50%를 넘는 기업을 소재지와 무관하게 차단했다. 지역 기준에서 소유 기준으로 넘어간 첫 사례였고, 회사 스스로 매출 손실이 수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2026년 4월에는 정부 발급 신분증과 실시간 셀카로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도입했고 7월 8일부터 일부 소비자 계정에 의무화했다. 모델 쪽에서는 추론 과정을 요약해서만 내보내게 바꾸고, 페이블 5.1부터는 새 API 계정이 추론 앞의 맥락을 바꿔치기하지 못하게 막았으며, 단속은 계정 하나씩이 아니라 의심 활동을 조직 단위로 묶어 한꺼번에 차단하는 쪽으로 옮겼다. 그런데 첸 연구원의 조사가 보여주듯 통제가 하나 생길 때마다 우회 시장이 하나 생겼다. 셀카 인증이 생기자 저소득국에서 실제 사람을 모아 인증을 대신 통과시키는 업자가 생겼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앤스로픽이나 AWS와 정식 기업 계약을 맺거나, 해외 기업이 쓰고 남긴 클로드 토큰을 사들이는 데까지 갔다. 둘째 층은 미국 정부다. 9월 8일 권고문은 미국 AI 기업에 방어 지침을 줬고,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도 9월 12일 글에서 무단 증류 단속과 데이터센터 원격 접근 차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보다 앞서 1월 12일 미국 하원은 '원격접근보안법(Remote Access Security Act)'을 369 대 22로 통과시켰다. 지금의 수출통제는 칩의 물리적 반출만 다루고 클라우드로 빌려 쓰는 것은 다루지 못하는데, 이 법은 클라우드를 통한 원격 접근도 수출로 보겠다는 내용이다. 상원에 계류 중이다.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미국 AI 모델에 대한 접근 자체가 수출통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24일부터 사흘간 열린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은 AI 대화 채널과 사고 대응 핫라인을 만드는 데서 멈췄고, 증류나 칩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다음 AI 대화는 11월까지 열기로 했다. 셋째 층은 중국 정부다. CAC의 조사는 중국이 그레이마켓을 수요 쪽에서 조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미국은 능력이 나가는 것을 막고, 중국은 데이터가 나가는 것을 막는다. 중계소는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다. 세 층이 향하는 곳은 하나다. 지금까지 모델 접근은 "어느 나라에서 호출하느냐"로 걸렀고, 그 기준은 프록시 서버 하나로 뚫렸다. 이제는 "누가 호출하느냐"로 옮겨 간다. 신분증, 소유 구조, 정식 클라우드 계약, 호출 패턴이 그 '누구'를 구성한다. API가 신원이 붙은 수출품이 되는 것이다. 한국 기업에는 이 변화가 두 갈래로 온다. 공식 채널로 쓰는 기업은 유리해진다. 신원이 확인된 수요가 앞으로 더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용을 아끼려고 라우터나 리셀러를 거치는 구조는 다시 볼 때가 됐다. 중국계 자본이 과반인 국내 법인이라면 소재지가 한국이어도 이미 차단 대상이다. 소유 기준 차단과 행동 기반 탐지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국내에서 자체 모델을 만드는 팀에는 학습 데이터를 어디서 조달했느냐는 질문이 곧 사업 질문이 된다. 앤트로픽이 중국 일곱 곳에 들이댄 잣대는 다른 나라 모델에도 똑같이 들이댈 수 있다. 마치며 GTM(Go To Market) 관점에서 그레이마켓은 벽에 난 구멍이 아니라 수요 측정기다. 정가의 10%에 수천 곳의 업자가 먹고산다는 것은, 정가로 팔아도 중국 수요가 크다는 뜻이다. 앤트로픽은 그 수요를 알고도 안보를 이유로 팔지 않기로 했고, 그 결정의 가격을 수억 달러라고 스스로 적었다. 공급과 수요가 있는데 정식 채널만 없는 시장에 그림자 시장이 생기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것은 그 시장이 9월에 양방향으로 새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능력이 한쪽으로 나가는 동안은 한쪽 정부만 신경 썼다. 데이터가 반대쪽으로 새자 다른 쪽 정부도 움직였다. 중계소라는 장사의 수명은 그래서 앤트로픽의 탐지 기술보다, 두 정부가 각자 무엇을 잃고 있다고 느끼느냐에 더 달려 있다.

2026.10.03 19:51안광섭 컬럼니스트

중국 최초의 현대식 대학, 131주년의 탁월함 기념

톈진, 중국 2026년 10월 3일 /PRNewswire/ -- 중국 최초의 현대식 대학인 톈진대학교가 2026년 10월 2일 개교 131주년을 맞았다. 이번 기념일은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에 선구적인 통찰과 깊은 헌신으로 꾸준히 대응하며 글로벌 혁신과 사회 발전에 확고하게 기여해 온 톈진대학교의 오랜 전통을 조명한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 개교 131주년을 맞은 톈진대학교는 미래를 내다보는 인재 양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국가 신흥 공학 교육 실무그룹(National Working Group on Emerging Engineering Education)을 이끄는 대학인 톈진대학교는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신흥 공학 교육의 미래지향적 체계인 'TJU Plan 3.0'을 발표했다. 톈진대학교는 미래 산업의 발전 방향에 맞춰 인공지능과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비롯한 11개 첨단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중국 최초로 뇌-컴퓨터 과학기술과 바이오 제조 분야의 학부 전공을 개설했다. 최고 수준의 젊은 학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톈진대학교는 'U35 Plan'도 도입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35세 미만의 뛰어난 연구자를 정교수로 신속하게 임용함으로써 현재의 성과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력을 인정하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청년 주도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실에서 생명을 살리는 성과로 국가급 인재와 산업 전문가, 선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되면서 톈진대학교에는 탄탄한 혁신 생태계가 구축됐다. 이 생태계는 획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술 분야에서는 'Shengong-Shengao' 시스템이 인지장애 진단용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의료기기로는 중국 최초로 승인을 받았다. 류슈윈(Liu Xiuyun)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수두증과 같은 질환의 진단 시간을 수일에서 단 30분으로 단축한다. 또한 20종이 넘는 'Shengong' 시리즈 기기가 연구실을 벗어나 임상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되어 수천 명의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정밀 측정과 에너지 저장 기술에서 국가 지진공학 시뮬레이션 시설(National Facility for Earthquake Engineering Simulation)과 같은 국가급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동시에 현실의 요구에 깊이 뿌리내린다'는 정신이 캠퍼스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25년 톈진대학교 연구진이 5건의 국가 과학 기술상(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Awards) 수상 연구에서 핵심 기여자로 참여하면서 인정받았다. 톈진대학교의 학문적 우수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필수 과학 지표(Essential Science Indicators, ESI)에 따르면 화학, 공학, 재료과학 등 3개 분야가 세계 상위 0.01%(1‱)에 올라 있다. 전략적 클러스터, 인재 중심의 발전 방식, 인류의 복지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을 바탕으로 개교 131주년을 맞은 톈진대학교는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2026.10.03 19:10글로벌뉴스

AI시대...공공 DaaS 제도화 논의 정책토론회 6일 열려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산하 DaaS 지원분과위원회는 오는 6일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AI 시대, 공공 업무환경 혁신을 위한 DaaS 제도화 전략'을 주제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DaaS(Desktop as a Service·서비스형 데스크톱)는 PC 운영체제와 업무용 프로그램, 데이터 등을 개인 PC가 아닌 중앙 서버나 클라우드에 두고,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상 데스크톱 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DaaS 지원분과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공동주최한다. AI와 클라우드 기술 확산에 따라 공공부문의 업무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안전성과 유연성을 갖춘 공공 디지털 업무환경 구현을 위해 DaaS의 제도적 기반과 단계적 확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공공부문에서는 원격·분산 업무 확대와 AI 기반 업무도구 활용,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등으로 기존 단말 중심의 업무환경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DaaS를 실제 공공 행정 현장에 적용 및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술 구현을 넘어 공공 DaaS 정의와 적용범위, 보안·운영 기준, 조달·예산체계, 시범사업 및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공 DaaS를 단순히 가상화 또는 원격업무 기술이 아닌 AI·클라우드 기반 공공 디지털 업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 중 하나로 보고, 실제 제도권 안에서 이를 어떻게 정의하고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기조발제에서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업무환경 변화와 공공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전환 방향을 조망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정부·국회·산업계가 참여해 공공 DaaS의 정책적 정의와 적용범위, 보안 및 접근통제, 인프라 안정성, 구축·운영모델, AI 기반 업무환경, 시범사업, 조달·예산 및 법·제도 개선방안 등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산업계에서는 DaaS 지원분과위원장을 중심으로 실제 기술·사업 현장에서 바라보는 제도 개선과제를 제시한다. 또 국회입법조사처는 공공 DaaS 도입 및 확산 과정에서 검토가 필요한 법·제도 쟁점과 입법·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정부 측에서도 공공부문 디지털 업무환경 전환과 관련한 정책 방향과 향후 검토과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발제는 서강대학교 김용진 교수가 한다. AI·클라우드 시대 공공 업무환경 변화와 DaaS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행정환경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서강대학교 이군희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산업계에서는 최백준 틸론 대표, 박기범 모니터랩 본부장, 문형욱 KTNF 부사장, 이종훈 kt cloud 상무, 김종필 이노티움 대표가 참여해 실제 공공 DaaS 도입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술 및 산업 과제를 제시한다. 또 국회입법조사처 정준화 입법조사관이 공공 DaaS 도입과 확산을 위한 법·제도적 쟁점과 향후 입법·정책과제를 논의하고,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혁신과 손성주 과장이 참여해 공공부문 디지털 업무환경 혁신과 관련한 정부 정책 방향 및 현장 의견을 공유한다. DaaS 지원분과위원장인 틸론 최백준 대표는 “AI 시대 공공 업무환경은 단순한 원격근무나 가상화 수준을 넘어 보안·클라우드·AI 업무도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계는 이미 다양한 DaaS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제 공공시장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정의와 적용 기준, 보안·운영체계, 조달·예산 및 시범사업을 포괄하는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이번 토론회가 정부·국회·산업계가 공공 DaaS의 제도화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공공부문 적용을 위한 표준모델과 단계적 확산체계를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김봉균 회장(kt cloud 대표)은 “AI가 공공업무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환경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산업계 기술역량과 공공부문 정책수요가 연결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과제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협회는 향후에도 DaaS 지원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국회 및 산업계와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토론회에서 논의된 과제가 시범사업과 제도 개선, 공공시장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게 산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03 16:30방은주 기자

안랩, 이용자 계정정보 보호 위한 5대 보안 수칙 발표

최근 계정정보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계정 탈취와 피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 안랩(대표 강석균)이 계정 탈취와 피싱 등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5대 이용자 계정 보호 수칙과 서비스 운영 기업이 점검해야 할 보안 수칙을 2일 발표했다. 공격자는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 반복적으로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을 시도하거나, 이름·전화번호 등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기업과 기관을 사칭하는 피싱·스미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에 안랩은 이용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정 보호 수칙과 함께, 서비스 운영 기업이 API와 내부 업무 시스템을 대상으로 점검해야 할 보안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 이용자 계정 보호를 위한 핵심 보안 수칙 ▲서비스별 서로 다른 독립된 비밀번호 사용: 여러 서비스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한 곳에서 유출된 계정정보가 다른 서비스의 계정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 서비스마다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기존 비밀번호에 숫자나 기호만 일부 변경하는 방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메일 계정은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 재설정이나 본인 확인 등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의 비밀번호를 사용해 관리해야 한다. 계정정보 유출을 통보받았다면 해당 서비스뿐 아니라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한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각각 변경해야 한다. ▲다중 인증(MFA(Multi-Factor Auithentication) ·2단계 인증) 설정: 서비스의 '계정' 또는 '보안' 설정에서 인증 앱이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 추가 인증 수단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다중 인증을 설정하면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추가 인증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정 탈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본인이 로그인을 시도하지 않았는데 인증 요청이 도착했다면 승인하지 말고, 인증번호나 인증코드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는 안 된다. 다중 인증을 지원하는 서비스에서는 가능한 경우 인증 앱 등 추가적인 인증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로그인 기록 및 계정 보안 설정 주기적 점검: 로그인 알림 기능을 활성화하고 최근 로그인 기록과 접속 기기 목록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모르는 기기에서 접속했거나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비밀번호 변경 알림이 왔다면 메시지나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이용하기보다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계정 상태를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 기능을 이용하고, 계정 복구용 이메일·전화번호와 다중 인증 수단이 임의로 변경되지 않았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클릭 및 개인정보 입력 주의: 문자·이메일·메신저 등으로 전달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거나 연결된 페이지에 계정정보와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개인정보 유출 확인', '피해 보상 신청', '계정 보호' 등을 명목으로 이용자의 불안감을 악용한 피싱·스미싱 메시지가 유포될 수 있다. 관련 안내를 받았다면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이용하기보다 공식 앱을 직접 실행하거나 주소를 직접 입력해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웹 브라우저 저장 계정 관리 및 최신 보안 업데이트: 공용 PC에서는 웹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저장이나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이용 후에는 반드시 로그아웃해야 한다. 개인 기기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계정정보나 자동 로그인 설정을 정리하고, 운영체제(OS)·웹 브라우저·백신의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해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는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나 로그인 유지 정보 등을 탈취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에서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최신 버전의 보안 프로그램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한 기기에서 주요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 서비스 운영 기업을 위한 보안 권고 ▲API 인증·접근통제 및 이상행위 모니터링 강화: 서비스 운영 기업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한 고객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 인증뿐 아니라 각 API 요청에 대한 세부적인 접근 권한 검증을 적용해야 한다. 특히 요청 파라미터 등을 변조해 다른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하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데이터 단위의 접근 권한을 확인하고, 업무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접근통제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일정 시간 동안 허용하는 API 요청 횟수를 제한하고, 반복적인 정보 조회나 무차별 대입 등 비정상적인 요청을 탐지·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화된 대량 요청이나 반복적인 정보 조회 공격에 대비해 API 이용 기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행위가 발견될 경우 접근 제한과 원인 분석 등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업무 지원 시스템까지 보안 점검 범위 확대: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홈페이지와 앱뿐 아니라 직원과 협력사가 사용하는 관리자 페이지, 업무 지원 시스템, 내부 업무용 시스템 등도 보안 점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과 관리자 페이지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외부 접속 경로와 사용하지 않는 계정은 차단해야 한다. 퇴사자나 계약이 종료된 협력사의 계정이 남아 있는지, 담당 업무에 비해 과도한 권한이 부여된 계정은 없는지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외부 접속과 관리자 계정에는 다중 인증을 적용하고,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의 보안 패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객정보 보관·조회 범위 최소화; 고객정보는 업무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보관하고, 보관 목적이 달성되거나 보유기간이 지난 정보는 관련 법령과 내부 기준에 따라 파기해야 한다. 업무 화면과 API 응답에서도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고, 전체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이름·전화번호 등 개인정보의 일부를 가려 표시하는 등 노출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고객정보의 대량 조회와 다운로드 권한은 실제 업무에 필요한 담당자로 제한하고, 중요 정보의 조회·다운로드·반출 기록을 남겨 비정상적인 이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대량 조회 등 이상행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로그를 적절한 기간 동안 보관하고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양하영 안랩 ASEC 실장은 “계정정보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에는 공격자가 이를 활용해 추가적인 공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비스별로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다중 인증을 설정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계정 탈취와 2차 피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이용자는 평소 사용하는 서비스의 보안 설정을 점검하고, 서비스 운영 기업은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API와 내부 업무 시스템까지 접근통제와 이상행위 모니터링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10.03 16:00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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