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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W, 한 번 고르면 10년…AI 시대 '갈아탈 수 있는 구조' 갖춰야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한 번 고른 기술이 장기간 이상 이어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핵심 행정시스템은 한 번 구축하면 수십 년을 쓰지만,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은 1년 단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필요할 때 다른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 단계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품 선정 단계부터 장기 운영비용과 클라우드 이식성, 공급업체 변경 가능성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정보시스템의 장기적인 기술 종속을 줄이기 위해 차세대 사업의 SW 선정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번 고르면 20년…차세대에도 이어지는 기술 승계 국내 주요 공공정보시스템은 차세대 사업을 거치더라도 기존 핵심 SW와 기술구조를 유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스템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이전, 프로그램 수정, 신규 라이선스 도입에 따른 비용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술이 후속 차세대 사업까지 승계되면서 10년 이상 유지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방식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유리했지만 최근에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정 기술에 맞춰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전환할 때 비용과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기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IT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대규모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포함한 핵심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면서 기존 IT 운영 방식을 개편하고, 이후 AI 기반 고객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의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삼성SDS와 함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기존 업무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이전하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중단 시간을 줄이는 등 안정성과 기술 전환을 함께 고려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기존 온프레미스 ERP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클라우드 ERP로 전환했다. 국내 업무환경에 맞춰 설계된 기존 시스템을 글로벌 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기 위한 조치다. 어윤호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장은 "차세대라면 기존 시스템을 차세대급으로 바꾸는 것인데 10년·20년 전 연계 기술을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서비스 중에 발생하는 장애나 차질을 우려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지만 최근 PHP 이슈처럼 과거 기술은 최신 보안 위협에도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 비용·이식성, 선정 단계에서 따져야 해외에서도 기술 전환을 가로막는 비용과 제도적 장벽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데이터법에 따라 2027년 1월 12일부터 클라우드 등 데이터 처리 서비스의 전환 수수료와 데이터 반출 요금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데이터 반출 요금과 상호운용성 제약,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행이 클라우드 사업자 변경과 멀티클라우드 활용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연방 디지털부는 2026년 3월 공문서를 개방 포맷으로만 발행하도록 하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했고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행정용 오피스와 이메일, 협업 도구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며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라이선스 비용을 1500만 유로 이상 줄인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공공SW 사업도 제품 선정 단계부터 장기 비용과 이식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기 도입비뿐 아니라 유지보수, 라이선스 증설, 클라우드 이전, 재해복구, 후속 고도화와 차기 시스템 전환 비용까지 전체 운영기간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 기술을 유지하는 것이 당장은 비용과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도 가장 경제적인 선택인지는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기존 시스템을 얼마나 수정해야 하는지, 다른 클라우드나 공급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지 등도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핵심 행정시스템은 장애 발생 시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무리한 기술 교체는 오히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약 4만 4000개 메일 계정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오발송과 수신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기술 전환에 필요한 비용과 위험을 이유로 제도 개선을 미루면 공공정보시스템과 최신 기술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장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기보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기존 제품을 변경할 수 있는 구조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윤호 회장은 "차세대를 하고 나면 다음은 또 10년 뒤인데, 그 사이 AI 때문에 기술이 얼마나 빨리 변하겠냐"며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아예 손도 못 대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사업에서 장기적인 기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1.06 11:41남혁우 기자

팔란티어, 창신과 손잡고 신발 제조에 AI 도입…한국 기업 시장 확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가 국내 신발 제조기업 창신과 손잡고 제품 개발부터 공장 생산까지 연결하는 A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조선과 통신 등 국내 주요 산업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업 전반으로 기업용 AI 사업을 확대한다. 팔란티어는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 창신INC와 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 및 AI 플랫폼 'AIP'를 개발·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신발 개발과 샘플 기획, 공장 생산에 걸친 데이터를 연결해 부서 간 협업과 생산 의사결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창신은 1981년 부산에서 출발한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이다. 나이키 신발을 생산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신발 생산량은 10억 켤레를 넘어섰다. 이번 협력은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실제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발 제조 과정에서는 제품 설계와 샘플 제작, 생산 계획 등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개발 과정에서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자재 준비와 공장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양사는 이러한 정보를 하나로 모아 개발팀과 생산팀이 전체 진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현장 의견도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창신은 이를 위해 팔란티어의 핵심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파운드리와 AIP를 활용한다. 파운드리는 기업 내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생산과 품질, 재고, 공급망 등 서로 다른 업무 데이터를 연결해 전체 운영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AIP는 이러한 데이터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분석 결과를 실제 의사결정과 업무 실행으로 연결한다.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문제를 분석하거나 후속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 팔란티어는 단순히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업무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 '온톨로지'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업의 설비와 제품, 인력, 업무 절차 간 관계를 연결해 AI가 각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구조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앞서 '에이전트캠프'도 진행했다. 창신 엔지니어들과 팔란티어 기술진은 창신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초기 AI 업무 흐름을 구현하고 시연했다. 이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개발 단계의 의사결정과 공장 생산 계획을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개발과 생산 사이에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더 빠르게 파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일정이나 생산성 개선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팔란티어는 미국에서 국방과 공공 분야 사업으로 성장했지만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선과 정유, 통신에 이어 신발 제조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며 기업 데이터를 실제 업무와 연결하는 AI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매출책임자(CRO) 겸 법무책임자(CLO)는 "창신이 생산하는 신발 한 켤레 한 켤레의 이면에는 개발과 샘플 기획에서 공장 현장에 이르는 일련의 의사결정이 있다"며 "양사는 함께 파운드리와 AIP를 도입해 창신의 깊은 전문성을 토대로 전 과정을 혁신하는 한편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통제권은 모든 단계에서 창신이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충일 창신 대표는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공장 현장의 운영 방식을 좌우한다"며 "이러한 결정을 생산 현장의 피드백과 연결해 팀이 문제를 더 일찍 포착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협업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다음 모델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11.06 11:40김동원 기자

인스페이스, 인니 산림·농업·해양에 위성·드론·AI 적용 나서

AI 데이터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가 인도네시아 IPB대학교, 아시아산림연구소(AFI)와 인도네시아 산림·농업·연안해양 분야 위성·드론·AI 기술 적용에 나섰다. 이들 세 기관은 인스페이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과 IPB대학교의 현지 연구 역량을 결합해 공동연구 및 기술 실증 기반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업무 협약(MOA)은 오는 12월 초로 잡았다. IPB대학교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 위치한 대학이다. 농업·산림·환경·해양 분야에서 전문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했다. 인스페이스는 위성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현지 연구진과 다양한 공간정보 활용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산림 분야에서는 변화탐지와 식생 모니터링, 농업 분야에서는 작물 생육 및 재배 현황 분석, 연안해양 분야에서는 맹그로브를 비롯한 연안 생태계 변화 관측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위성영상과 드론·현장 조사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 결과의 정확도와 현지 적용성을 검증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분석모델을 마련하고, 향후 현지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명진 대표는 "동남아시아 위성데이터 활용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산림탄소 모니터링과 농업 분석, 환경변화 관측 등 지속적인 관측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정기적인 위성데이터 공급과 AI 분석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6 11:40박희범 기자

바이낸스 해킹에 스테이블코인 보유량 '뚝'…국내 유입량 '미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약 8조 5409억원) 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주요 가상자산 보유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대비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이더리움, 솔라나, 달러 스테이블코인 등 일부 가상자산을 제외하고는 보유량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이마저도 거래소 별 차이를 보이며 사실상 바이낸스 해킹 사고로 인한 국내 가상자산 유입량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블록체인 자금세탁 추적 기술기업 트라버스에 따르면, 해킹 사고 전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바이낸스 주요 가상자산 보유량을 분석한 결과 USDT는 약 318억 5102만개로 15.69% 감소했으며, USDC는 55억7365만개로 25.67% 줄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은 69만 7469개로 5.39% 감소했다. 일주일 사이 약 3만 9762개 줄었다. 이더리움 보유량은 약 376만 9929개에서 342만 9589개로 9.03% 감소했으며, 솔라나 보유량도 0.7% 감소했다. 국내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 변화 미미 바이낸스 해킹 사고 이후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디지털엑스(구 코빗), 고팍스 비트코인 보유량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달 28일 약 18만 9729개에서 이달 4일 약 18만 9921개로 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빗썸도 4만6765개로 0.16% 늘었으며, 코인원은 1078개로 1.8% 증가했다. 반면 디지털엑스 비트코인 보유량은 5967개로 0.02% 감소했으며, 고팍스도 약 18.82개로 0.33% 줄었다. 코인원 이더리움 12% 증가…빗썸 솔라나 77% 증가 이더리움 보유량 역시 일부 거래소를 제외하면 비교적 변동 폭이 작았다. 해당 기간 업비트 이더리움 보유량은 0.69% 감소했으며, 빗썸과 디지털엑스도 각각 1.09%, 5.49% 줄었다. 반면 코인원은 3만 7156개로 12.3% 증가했다. 솔라나는 거래소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빗썸 솔라나 보유량은 76.77% 증가한 반면, 코인원 솔라나 보유량은 77.91%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소별 증감률 엇갈려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유량도 거래소별 차이를 보였다. 테더가 발행한 USDT는 업비트와 빗썸에서 10% 이상 감소한 반면 디지털엑스에서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 USDT 보유량은 약 1억 5838만개로 10.71% 감소했으며, 빗썸도 약 5649만개로 13.73% 줄었다. 반면 디지털엑스는 1022만개로 10.69% 증가했다. 서클이 발행한 USDC 보유량은 업비트와 디지털엑스에서 각각 4.14%, 1.41% 증가한 반면 빗썸과 코인원에서는 각각 4.65%, 3.67% 감소했다. 국내 거래소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바이낸스와 동일한 감소 흐름을 보인 것과 관련해, 전문가는 바이낸스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유량 감소를 해킹 사고에 따른 일시 현상으로 봤다. 이금강 트라버스 AI AML팀 부장은 “이번 바이낸스 USDT 보유량 감소는 주요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 감소라기보다 해킹 사고에 따른 일시적 위험 회피성 자금 이동 성격이 강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11.06 11:14홍하나 기자

외부 개발사와 손잡는 韓 게임사…신작 라인업 확대

국내 게임사가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신작 라인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유망 개발사가 제작한 게임을 확보하고, 퍼블리싱을 통해 새로운 장르와 이용자층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을 비롯한 크래프톤, 엔씨, 넥써쓰 등 주요 게임사는 국내외 개발사와 협력해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MMORPG부터 협동 어드벤처, 모바일 캐주얼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넥슨은 그레이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MMORPG '템빨: 오버기어드'를 오는 26일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한다.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넥슨이 해당 지역의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템빨: 오버기어드는 국내 누적 조회수 13억회를 기록한 인기 웹소설·웹툰 '템빨'을 원작으로 한다. 이용자가 장비를 제작하고 강화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시스템이 핵심이다. 넥슨은 원작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외 MMORPG 이용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해외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신작 장르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스페인 게임 개발사 피콜로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2인 협동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다. 에이지 트위스터는 두 이용자가 협력해 모험을 진행하는 게임으로, 크래프톤이 지난 8월 게임스컴 2026에서 공개한 신작 라인업에 포함됐다. 회사는 기존 'PUBG: 배틀그라운드' 중심 사업을 유지하면서 외부 개발사의 다양한 작품을 확보해 차세대 흥행 IP를 발굴하고 있다. 엔씨도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캐주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슈퍼래빗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캐주얼 RPG '행성파괴 냥냐냥'을 한국과 일본, 대만 등 6개 지역에 출시했다. 행성파괴 냥냐냥은 머지 시스템과 로그라이크 전투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유닛과 스킬을 조합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베로플레이를 중심으로 국내외 개발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엔씨는 기존 MMORPG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서브컬처와 모바일 캐주얼 등 새로운 장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체 개발작뿐 아니라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넥써쓰는 글로벌 파트너사 레포르게임즈와 함께 지난 5일 MMORPG '아스텔리아2'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스텔리아2는 PC MMORPG '아스텔리아'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국내 버전과 블록체인 기능이 적용된 글로벌 버전으로 나눠 운영된다. 글로벌 버전에는 넥써쓰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원체인'을 활용한 게임 토큰 시스템이 도입됐다. 넥써쓰는 이번 신작을 원스토어와도 연계했다. 이용자는 원스토어의 참여형 프로모션 '원퀘스트'를 통해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 플랫폼 '원웨이브'에서는 게임 공략과 영상 콘텐츠 공유를 지원한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외부 개발작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신작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부담, 흥행 불확실성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자체 개발만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속해서 선보이기 어려운 만큼 외부 개발사와 협력해 신작 공급원을 넓히려는 것이다. 외부 퍼블리싱은 게임사와 개발사가 각사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개발사는 게임 제작에 집중하고 퍼블리셔는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외부 개발작 확보가 곧바로 흥행으로 연될되진 않는다. 퍼블리싱 계약과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개발 일정 지연이나 흥행 부진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 게임사가 자체 개발과 외부 퍼블리싱을 병행하며 신작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외부 개발작을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11.06 11:13진성우 기자

[단독]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 티맥스소프트도 이끈다…AX·글로벌 사업 강화 본격화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가 박경희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리더십을 일원화하고 인공지능 전환(AX)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양사의 독립적인 사업체계는 유지하면서 기술과 영업 역량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는 이날 티맥스소프트 대표를 겸임하게 됐다. 티맥스소프트 측은 내부 전사 메일을 통해 이 같은 인사 내용을 공유하고 AX 역량 강화와 기술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일단 두 회사는 합병이나 법인 통합 없이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유지하면서 기술·영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박 대표의 겸임을 계기로 사업 전략을 조율하고 양사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와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JEUS)', 웹서버 '웹투비(WebtoB)',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오픈프레임(OpenFRAME)' 등을 공급하고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Tibero)'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양사는 기업 핵심 업무시스템을 구성하는 미들웨어와 DBMS 분야에서 각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 기반과 제품의 연계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박 대표가 티맥스소프트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공동 영업과 기술 협력, 고객사의 시스템 현대화 사업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AX 사업 강화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티맥스소프트는 기존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서는 에이전틱 AI 기반 기업용 플랫폼 '컨티뉴엄 AI(Continuum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AI 기반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하고 기존 시스템을 현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티맥스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 연계 기술과 티맥스티베로의 DBMS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시스템을 AI 서비스에 연결하는 사업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오픈프레임을 앞세워 해외 메인프레임 현대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티맥스티베로도 해외 DBMS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오라클 부사장 출신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다. 양사의 성장동력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60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티맥스티베로는 지난해 매출 약 530억원으로 전년 544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티맥스티베로의 영업이익은 2024년 약 2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약 2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 모두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AX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영 리더십 일원화로 양사의 기술·영업 협력이 강화되고 공동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11.06 11:12장유미 기자

DSRV, 쿠콘과 AI 에이전트 결제 사업 추진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온체인 금융 데이터 서비스 모델 발굴에 나섰다. DSRV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과 온체인 금융 데이터 연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5일 서울시 영등포구 쿠콘 본사에서 진행했다. 두 회사는 DSRV 블록체인 인프라와 쿠콘 금융 데이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수납 등 정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API를 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기업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아도 기존 금융 API와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갑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입금 감지 ▲거래 확정 여부 확인 ▲정산용 데이터 제공 등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도 나선다. 쿠콘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데이터 API에 DSRV 지갑 기술과 온체인 결제 표준 x402 프로토콜을 연계한다. AI 에이전트가 정해진 권한과 예산 안에서 데이터 호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직접 처리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쿠콘과 협력해 온체인 데이터를 기존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고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이용부터 결제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6 10:53홍하나 기자

KAIST, 이탈리아·스위스와 '감각→뇌→행동' 과정 규명나서

KAIST가 참여하는 국제 연구팀이 과학기술계 난제 해결에 나선다. 장경인 KAIST 기계공학과 장경인 교수는 유럽연구위원회(ERC)의 '시너지 그랜트 2026'에 이탈리아 및 스위스가 참여하는 '뉴로에토프림(NeuroEthoPrim)' 과제가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유럽연구위원회는 유럽연합(EU) 기초연구 지원기관이다. 시너지 그랜트는 연구책임자 2~4명이 전문성을 모아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난제에 도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단은 전 세계 957건에서 가려 뽑은 48건에 들어 선정됐다. 향후 6년간 968만 유로(한화 약 147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 가운데 KAIST에 배정된 예산은 전체의 3분의 1가량인 310만유로(한화 47억 2000만원)다. 파르마대와 산타나고등연구원에 각각 336만 유로, 322만 유로가 배정됐다. 연구단 대표는 루카 보니니 이탈리아 파르마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이탈리아 산타나고등연구원(SSSA)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소속 실베스트로 미체라 교수와 장경인 KAIST 교수가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연구단은 원숭이가 자유롭게 걷고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실험 공간 '뉴로에토룸'에서 뇌 활동과 전신 움직임, 촉각 정보를 통해 뇌가 보고 느낀 정보를 어떻게 몸의 움직임으로 연결하는지 밝힐 계획이다. 뇌 신호에서 움직이려는 의도를 읽는 '디코딩'과 외부 감각 정보를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신호로 바꾸는 '인코딩'도 연구한다. 뇌의 명령을 읽고 뇌에 감각을 전달하는 두 방향의 원리를 함께 살펴본다. 수집한 데이터는 다양한 감각과 움직임의 관계를 학습하는 인공지능 모델인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활용한다. 대규모 언어모델이 방대한 글에서 언어 규칙을 배우듯, 뇌 신호와 행동 데이터에서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공통 원리를 찾는 것이 목표다. 이 연구 과정에서 장 교수가 맡은 분야는 무선 신경 인터페이스 개발 총괄이다. 신경 인터페이스는 뇌 신호를 기록하거나 뇌에 자극을 전달하는 장치다. 부드러운 뇌 조직과 단단한 반도체 사이의 물리적 차이를 줄여,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신호를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필요한 뇌 부위를 골라 자극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장 교수 연구팀은 향후 성과를 차세대 브레인칩 '알렉스(ALEX)'와 신경계 질환자의 기기 사용을 돕는 운영체제 '루카스(LUCAS)' 개발에 활용하고, 교원창업기업 엔사이드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사지마비 환자가 뇌 신호로 스마트폰이나 휠체어 등을 제어하는 '브레인 투 엑스(Brain-to-X)'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연구팀 복안이다. 하나의 뇌 인터페이스로 환자 스마트폰·의수·의족·병상·휠체어·주거 공간까지 연결해, 앱을 설치하듯 필요한 기기를 붙여 쓰는 구조다. 첫 적응증은 운동과 촉각을 함께 되살려야 하는 사지마비·부분마비. 이후 청각·시각장애로 넓혀 갈 계획이다. 영장류 검증과 첫 인체 적용 연구부터 인허가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장경인 교수는 “자유롭게 움직일 때 뇌가 감각과 운동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밝히는 것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라며 “기초연구 성과가 신경계 손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 일상 복귀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1.06 10:50박희범 기자

바디프랜드, 2026 인간공학디자인상 '최고혁신상' 수상

바디프랜드가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2026 인간공학디자인상(EDA)'에서 마사지 체어베드 '에이와AI프로(EYWA AI Pro)'와 홈 리커버리 베드 '딥슬립 AI(DEEP SLEEP AI)'로 각각 최고혁신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에이와AI프로는 180도까지 펼쳐지는 풀플랫 프레임을 채택해 안마의자와 마사지베드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폼팩터다. 소파처럼 앉은 자세부터 누운 자세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마사지가 가능하며, 누웠을 때 다리 부위를 25도 추가 상승시켜 하지 부종 완화를 돕도록 설계됐다. 특히 등받이 각도 변화에 맞춰 팔 구동부가 슬라이딩되는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어깨와 팔 주변 근육의 스트레칭을 지원하는 점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을 수상한 딥슬립 AI는 사용자가 마사지 직후 수면으로 이어지는 신체 이동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침대 측면에서 인출되는 마사지베드를 기존 매트리스와 동일한 높이로 구현해, 마사지로 이완된 몸을 깨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인체 치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사지베드의 규격과 상체 지지 범위를 최적화해 별도 조작 없이도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인간공학디자인상은 사용 용이성, 효율성, 안전성 등을 평가해 인체공학적 설계가 우수한 제품을 선정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022년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2025년 '퀀텀 AI뷰티캡슐'까지 4년 연속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다. 염일수 바디프랜드 디자인연구소장은 "이번 수상은 사용자의 신체 특성, 자세, 사용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체공학을 반영한 혁신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0:31전화평 기자

20년간 210명 아동 후원…세라젬이 이어온 '건강한 동행'

세라젬이 지난 20년간 취약계층 아동과 가정을 위해 실천해 온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물적나눔 분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지속적인 나눔 실천으로 국민 복지 향상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발굴하는 시상식이다. 세라젬은 취약계층에 대한 장기 결연 후원과 자사 제품 기부, 고객 참여형 캠페인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실제 세라젬은 2006년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은 이후 천안 지역 취약계층 아동에게 매월 정기 후원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 아동결연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210명의 아동을 지원했으며 보육, 의료, 주거 등 다양한 복지 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2022년부터는 KBS 공익 프로그램 '동행'에 소개된 조손·한부모 가정 및 중증질환 가정에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 컬렉션'과 안마의자 '파우제 M 컬렉션' 등 100대 이상의 헬스케어 제품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고객이 웰라운지 등 체험 매장을 이용하며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보호대상아동 자립 지원에 후원하는 초록우산 '나눔기업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희망학교 건립, 인도 드림스쿨 프로젝트 등 해외 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임직원 헌혈 및 김장 나눔 등 안팎으로 폭넓은 사회공헌을 전개 중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꾸준히 실천해 온 나눔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0:29전화평 기자

[AI 고속도로] "규제 강화에도 투자 강행"…구글, 美 데이터센터에 170억 달러 베팅

구글이 미국 와이오밍주에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투자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전력 확보와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와이오밍주 래러미카운티에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장기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는 탈그래스에너지, 블랙힐스에너지,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릴레이티드디지털 등이 참여한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702메가와트(MW) 규모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국 전력기업 AEP와 협력해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발전 설비에는 미국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가 사용된다. 천연가스를 연소하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구조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탈그래스에너지가 운영하는 인근 지중 저장시설에 영구 저장할 예정이다. AEP는 지난달 발표를 통해 해당 발전 프로젝트에 약 40억 달러(5조 4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으며 올해 착공해 오는 2028년 말까지 설비를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구글은 탈그래스에너지와 블랙힐스에너지가 운영하는 천연가스 발전 설비에서도 전력을 공급받는다. 기존 복합화력발전 설비에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구글이 계약한 탄소포집 연계 발전 설비 용량은 약 1기가와트(GW)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냉각에는 공랭식 방식을 적용한다. 냉각 과정에서 물 사용을 최소화해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 비용 전액과 사업 확장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프라 비용도 직접 부담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투자 발표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규제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 기간 표결에 부쳐진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안건 41건 가운데 40건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거나 제한하는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텍사스와 조지아 등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에서는 건설 규제 강화를 주장한 후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용수 사용, 환경 부담을 우려하는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면서 신규 인프라 구축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영국 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과 체결한 텍사스 데이터센터 계약을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계약은 유지되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비용과 사업 위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이에 구글은 지역사회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래러미카운티와 지역 교육기관에 수억 달러 규모 재산세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협력사들과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스티브 월터 구글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올바른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사용하는 전력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데이터센터 건설로 직접 발생하는 인프라 수요에 필요한 비용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6 10:09한정호 기자

볼보 ES90, 자동차기자협회 11월의 차 선정

볼보자동차의 전기 세단 ES90이 렉서스 올 뉴 ES와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등을 제치고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11월의 차'에 선정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6년 11월의 차로 볼보 ES90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이달의 차를 선정한다. 평가 항목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주행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 ▲안전·첨단 주행 기술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 시스템 ▲공간 활용 및 실용성 ▲가격 경쟁력 및 상품 가치 ▲종합 상품성 및 구매 매력도 등 7개 부문이다. 11월의 차 후보에는 볼보 ES90을 비롯해 렉서스 올 뉴 ES,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지커 7X,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등 5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ES90은 평가 결과 70점 만점에 56.3점을 받아 최종 선정됐다. 가격 경쟁력 및 상품 가치와 종합 상품성 및 구매 매력도 부문에서 각각 10점 만점에 8.7점을 획득했다. 안전·첨단 주행 기술 부문에서는 8.3점을 기록했다. 디자인 및 감성 품질과 주행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 부문에서는 각각 8점을 받았다. 원선웅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ES90은 볼보가 90시리즈를 통해 쌓아온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세단'이라는 가치를 전동화 시대의 언어로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대 106kWh 배터리와 볼보 최초의 800V 아키텍처가 만들어내는 350kW급 초급속 충전 성능, 국내 인증 기준 520㎞의 주행거리는 장거리 실사용 환경에서 효율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9년부터 매달 이달의 차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이 이달의 차로 뽑혔다. 이달의 차로 선정된 차량은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전반기와 후반기 심사를 거치지 않고 최종 심사 1라운드에 직행한다. 협회에는 국내 신문과 방송, 통신사, 온라인 매체, 자동차 전문지 등 60개 매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으며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2026.11.06 10:06김재성 기자

램리서치코리아, 신임 총괄대표에 '20년 기술통' 김태원 선임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한국법인 신임 총괄 대표이사에 김태원 전 식각 제품 그룹 임원을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5년간 램리서치에 몸담았던 박준홍 전 대표 뒤를 이어 한국 내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된다. 김태원 신임 대표는 반도체 화학기상증착(CVD)과 식각(Etch) 분야에서 20년 이상 전문성을 축적한 기술통이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램리서치 합류 후 식각 제품 그룹에서 생산성 솔루션, 제품 전개, 공정 개발 부문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링 혁신과 장비 생산성 향상, 글로벌 고객 협력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기존 근무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본사에서 경기도 용인으로 이동해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인사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박준홍 전 대표는 램리서치 한국 사업 성장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국 프리몬트 본사에서 표면처리 기술 발전을 주도한 이후, 한국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글로벌 고객사 총괄, 한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국내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극대화하는 '고객 밀착(Close-to-Customer)' 전략으로 한국 내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신임 김 대표는 업무 인계를 위해 당분간 박 전 대표와 협력할 계획이다. 닐 페르난데스 램리서치 글로벌 고객운영 부문 수석부사장은 "김태원 신임 대표는 깊이 있는 기술 전문성과 고객 중심 리더십을 갖추고 조직을 하나로 모아온 검증된 리더"라며 "한국 시장에서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램리서치코리아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핵심 고객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한국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박준홍 전 대표의 발자취는 매우 크다"며 "오랜 기간 기술 발전을 이끌며 헌신한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2026.11.06 10:04전화평 기자

코난테크, 흩어진 전장 정보 AI로 잇는다…'아르고엑스' 전면에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방 정보분석 플랫폼 제품명을 '아르고엑스'로 변경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과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전출처 정보융합분석 플랫폼 제품명을 '코난 아르고엑스(Konan ARGO-X)'로 확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 소개 페이지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개발 단계에서는 '코난 아르고스(Konan ARGOS)'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아르고엑스는 다양한 출처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하고 인공지능(AI)이 정보 간 관계와 맥락을 분석해 정보분석관의 판단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영상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지리공간정보(GEOINT), 공개정보(OSINT), 인적정보(HUMINT) 등 서로 다른 정보자산을 통합해 개별 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전장 상황과 연관성을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정보 수집과 검색을 넘어 정보 간 관계를 추적하고 서로 상충하는 근거나 정보 공백까지 식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분석관 자료 탐색과 비교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13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에서 열리는 '제5회 코난테크놀로지 국방 AI 서밋'에서 아르고엑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국방 분야 관계자와 SK텔레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전략 파트너가 전출처 정보융합분석 기술 활용 방향을 공유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후 전문가 세션에서 아르고엑스 주요 기능과 작동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인지 코난테크놀로지 국방전략사업부 부장은 "아르고엑스는 정보검색을 넘어 서로 다른 출처 정보를 연결·융합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와 관계를 분석해 전장 상황을 이해하는 AI 플랫폼"이라며 "정보분석 한계를 넘어 AI 기반 전출처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6 09:59이나연 기자

ETRI, 실내 자율탐사 AI 알고리즘으로 국제대회 1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9월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세계적 로봇 학술대회 'IROS 2026'연계 실내 자율탐사 경진대회에서 단일 로봇(Single-agent)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IROS 2026 '지능형 정보수집을 위한 단일·다중 로봇 시스템 워크숍'과 연계해 열린 국제 경진대회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YU)와 카네기멜런대학교(CMU),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연구진이 공동 주최했다. ETRI에서는 안수용 책임연구원과 이래경 실장이 단일로봇 부문에 'ETRI 모빌리티AI'팀으로 참가했다. 실내 자율탐사 경진대회는 로봇이 사전 숙지되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탐사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공간 정보를 확보해 기지로 전달하는지를 겨룬다. ETRI팀은 탐사한 정보가 실제 기지까지 전달된 비율인 '기지 정보 확보율'을 기준으로 40.26%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안수용 책임연구원은 "최종 순위에 오른 10개 팀 가운데 종합점수는 물론 소형·대형 지도 그룹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로봇이 탐사할 위치와 기지로 돌아올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탐사 알고리즘이 1위 비결"이라고 말했다. ETRI 참가팀은 이번 대회에서 실제 이동거리와 새롭게 확보할 수 있는 정보량을 함께 고려해 탐사 효율이 높은 지역을 우선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남은 탐사 시간과 기지까지 귀환 경로를 계산해 복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탐사를 지속한 뒤 기지로 돌아오도록 귀환 시점을 최적화했다. 이 알고리즘은 별도 학습 데이터나 사전학습 인공지능 모델 없이 작동,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공간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장점이다. 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은 "사전 지도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물류창고, 산업시설, 지하공간, 대형 건축물, 재난 현장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통신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탐사 경로와 귀환 시점을 판단해 확보한 정보를 기지로 전달하는 자율탐사 기술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TR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미지 환경 자율탐사와 자율주행, 환경 인식 및 경로계획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실제 모바일 로봇을 활용한 현장 적용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11.06 09:36박희범 기자

미국, AI 투자 제동 걸리나…규제 우려에 나스닥 급락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민주당의 연방의회·주지사 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끈 AI 인프라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추세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2% 하락한 2만4315.00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떨어졌다. 나스닥은 지난달 고점에서 10% 이상 밀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매도세는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에 집중됐다. 전력·용수 사용과 주민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선거 결과에 반영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허가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하락했으며 샌디스크가 21.8% 급락했고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17.4%, 17.3%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5%, 엔비디아는 9.2% 내렸다. 특히 대규모 차입으로 시설을 확장해 온 AI 클라우드 기업은 자금조달 부담까지 안고 있다. 코어위브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벌어졌다. 인텔도 10.5% 하락했다. 이미 일부 주지사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예고했다. 텍사스의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당선인은 주민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 에이미 액턴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간선거에서 선출된 미국 주지사 36명 가운데 34명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한 가지 이상 지지했다. 10개 주에서 치러진 관련 주민투표 41건 중 40건도 시설 건설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방향으로 통과됐다. 이러한 규제는 AI 산업의 성장과 주민이 체감하는 혜택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됐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하지만 일자리와 세수 효과가 각종 지원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기요금과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발 속도를 조절하라는 요구도 힘을 얻었다. 선거 이전부터 쌓인 AI 투자 부담도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금리 상승과 금융여건 악화로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추가된 것이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투자의사결정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새로 선출된 일부 연방의원과 주지사들이 AI 인프라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AI 인프라 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키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구축 속도가 조금이라도 둔화하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1.06 09:34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챗GPT가 독살 도왔다"…오픈AI 피소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남편을 독살하려는 여성에게 구체적인 범행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렸다. 독극물 치사량과 범행 은폐 방법 등을 안내해 살인 계획 수립을 도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AI 개발사 안전 관리 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제임스 게이츠는 아내 셰릴 게이츠가 챗GPT를 이용해 자신을 독살할 계획을 세웠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챗GPT가 아내 의심과 불신을 증폭시키고 범행 계획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제임스는 지난해 9월 아내가 작성한 메모를 발견하면서 독살 시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메모에는 여러 물질과 투여량이 적혀 있었으며 일부에는 '치명적'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상단에는 '모든 대화 삭제', '챗GPT 로그아웃'이라는 지시도 포함됐다. 셰릴은 지난해부터 업무와 가정생활 관련 질문을 위해 챗GPT를 정기적으로 사용했다. 부부가 이혼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놓았으며 챗GPT가 남편에 대한 불신을 오히려 부추겼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소장에 첨부된 대화 화면에는 셰릴이 독성 식물인 협죽도 위험성을 질문하고 챗GPT가 치사량과 독극물 은폐 방법 등을 안내한 정황이 담겼다. 셰릴은 남편이 자신에게 협죽도 잎을 몰래 먹일 수 있다며 자기방어 목적의 질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가 경찰에 신고한 이후 셰릴은 지난해 살인미수와 음식물 오염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검찰은 지난 4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소를 취하했다. 챗GPT가 실제 범행을 도왔다는 원고 측 주장은 법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AI 챗봇이 이용자의 위험한 행동을 부추겼을 경우 개발사에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지난 2024년부터 오픈AI 등 챗봇 개발사를 상대로 정신건강 악화와 자살, 폭력 행위에 AI가 영향을 미쳤다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AI 등 관련 기업들은 기존 소송에서 챗봇 답변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으며 일반적인 제조물 책임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펼쳐왔다. 이용자 범죄 행위에 개발사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도 반박해 왔다. 오픈AI는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며 "해당 이용자를 차단했으며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법 집행기관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2026.11.06 09:29이나연 기자

하이트진로그룹, 특수관계인 거래 사전통제 강화…'정도경영' 선언

하이트진로그룹이 특수관계인 거래에 대한 사전통제를 강화하고 준법·투명경영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가 참여한 정도경영 선언을 계기로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와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도경영 선포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각 계열사 대표가 참석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했다. 선언문에는 ▲법과 원칙 준수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수행 ▲모든 이해관계자 존중 ▲위법·부당행위 예방 및 책임 ▲경영진의 솔선수범 등 5대 실천원칙을 담았다. 내부거래 등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특수관계인 거래에 대한 사전통제를 강화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하이트진로와 각 계열사는 이 원칙을 경영활동의 기본 행동기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선언문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이행상황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알린다. 하이트진로는 투명경영과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ESG 거버넌스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ESG위원회를 전원 독립이사 체제로 개편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위원회의 권한도 확대했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사전심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공정거래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규범준수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37301' 인증을 취득했다. 장인섭 대표는 “창립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하이트진로에게 지속가능경영은 선택이 아닌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6 09:27김민아 기자

CJ온스타일, 중소 협력사 해외 진출 지원…숏폼·크리에이터 마케팅 전략 공유

CJ온스타일이 중소 협력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크리에이터와 숏폼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실무 노하우를 전달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일 CJ인재원에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2026 글로벌 진출 세미나(GO! GLOBAL WITH CJ ONSTYLE)'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CJ온스타일의 동반성장·사회공헌 통합 브랜드 '온도(ON)'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중소 협력사들이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콘텐츠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마케팅 기업 새벽네시의 이은솔 공동대표가 '시딩에서 매출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코스알엑스, 오가나셀, 토코보 등 K뷰티 브랜드와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관심을 구매로 연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숏만연구소 윤승진 대표는 '터지는 글로벌 숏폼 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 대표는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 기획 방법과 숏폼을 활용한 커머스 전략 등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와 상품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CJ온스타일은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들이 글로벌 시장 변화와 새로운 마케팅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세미나와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크리에이터와 숏폼을 활용한 콘텐츠 커머스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6 08:50안희정 기자

메모리 재고 확보…닌텐도, '스위치2' 추가 가격 인상 검토 안 해

닌텐도가 당분간 닌텐도 스위치2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게임스팟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 경영진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메모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다며, 당분간 스위치2 판매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지난 9월 스위치2 미국 판매 가격을 기존 450달러(약 61만650원)에서 500달러(약 67만8500원)로 올린 바 있다. 앞서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도 가격이 올라 주요 콘솔 3종 모두 인상을 겪었다. 외신은 관세와 AI 기업들의 메모리·부품 수요 확대 등 거시경제 요인이 콘솔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기술주와 AI 관련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메모리와 부품 시장 수급 부담이 언제 완화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닌텐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수백만달러 규모 관세 환급금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다만 이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가격 인하는 발표하지 않았다.

2026.11.06 08:34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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