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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리딩기업] 나루씨큐리티 "침해 대응 해결사...'제로티카'로 성장세"

"보안 본질을 '제품 도입'이 아니라 현장 문제 해결과 침해 여부 검증으로 보고, 네트워크 기반으로 공격자 흔적을 추적해 위협을 찾아내는 기술에 집중해 왔습니다." 김혁준 나루씨큐리티 대표는 최근 서울 가락동 사무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미 내부에 들어온 공격자를 찾아내 비즈니스 피해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고 대응을 하다 보안회사를 만든 곳은 우리밖에 없다"면서 국내서 유일한 보안 침해사고대응 모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제로 트러스트 기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ZeroTiCA)'는 기존 보안관제 및 보안점검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취한다. 김 대표는 "기존 보안관제는 들어오는 공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데 집중하면서 보안점검은 설정 오류와 취약점을 점검하는데 그친다. 반면 '제로티카'는 내부망에 이미 들어와 있는 공격자를 찾는 데 목적을 둔다. 관제시스템이 놓친 사각지대를 침해사고 대응 관점에서 다시 한 번 검증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짚었다. '제로티카' 고객사는 2025년 출시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들이 더 이상 보안 장비 도입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형 보안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김 대표는 진단했다. 김 대표는 한양대 기계과를 다니나 캐나다로 건너가 컴퓨터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고대서 석사를 수료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출신이다. 침해사고 대응 현장에서 축적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12월 17일 나루씨큐리티를 설립했다. 사이버위협관리 및 침해사고 대응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 주력 제품과 서비스는 네 가지다. '제로티카(ZeroTiCA)'를 비롯해 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엔티스(NTIS)', 국내 첫 NDR 솔루션 '커넥텀(ConnecTome)', 사이버 공방훈련 플랫폼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15년여간 침해사고 현장서 실전형 보안서비스를 주도해 온 김 대표는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면 도망갈데가 없다. 우리가 돌리면 바로 침해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침해 여부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보고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루씨큐리티의 비즈니스 모델(BM)을 화재로 비유해 설명했다. 불이 났을때, 다른 회사 제품은 발화 지점을 찾는데 급급하지만, 나루씨큐리티 제품은 불을 끄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제품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루씨큐리티 보안 철학은 '예측하지 말고 관측하라'다. 김 대표의 오랜 침해사고 대응 경험을 반영했다. 아래는 김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김 대표는 "사후 대응에 머물던 보안의 체질을 '상시 검증'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루씨큐리티는 어떤 회사? "AI기반 사이버 위협 관리와 침해사고 대응에 특화한 정보보안 전문기업이다. 독보적인 네트워크 데이터 위협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15년여간 침해사고 현장에서 실전형 보안 서비스를 선도해 왔다. 주요 사업은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NDR(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 ▲NTIS(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사이버 공방훈련 플랫폼 등 네 가지다. -나루씨큐리티라라는 사명은 어떤 의미가? "위협이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는 '네트워크 단일 방어 지점'을 뜻한다. '나루'는 강이나 바다를 건너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사이버 보안 관점에서 보면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네트워크 길목'이자 '위협이 오가는 지점'을 상징한다. 네트워크는 정상 사용자의 데이터 흐름과 공격자의 침투 행위가 모두 이동하는 핵심 경로다. 이 길목을 지키는 '단일 방어 지점(Single Point of Defense)'이 되겠다는 의미를 사명에 담았다. 모든 위협은 결국 네트워크라는 길목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 이 지점을 정밀히 관찰하고 분석, 공격자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찾아내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즉, 기업 네트워크의 중요한 방어 지점에서 사이버 위협을 식별하고 통제하는 '방어의 길목'이 되겠다는 것이다."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침해사고 현장의 '구조적 보안 공백'을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침해사고 대응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기존 보안 체계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와 비효율을 경험했다. “왜 사이버 보안을 이런 방식으로만 보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 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쌓였고, 이를 정공법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가 창업의 출발점이 됐다. 실제 최근 2년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침해평가를 수행한 결과, 크게 세 가지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다. ▲첫째, 보안 솔루션을 고도화했음에도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했고 ▲둘째, 많은 기업이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이를 검증할 방법론이 없으며 ▲셋째, 보안 담당자조차 실제 공격 경로와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이런 요인을 결합하면, 결국 탐지와 대응 전반에 공백이 발생했고, 특히 '보안 솔루션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오히려 독이 돼 사각지대를 만드는 현상도 빈번히 관측했다. 이에 나루씨큐리티는 보안 사각지대를 기술로 해결하고, 기존 예방 중심 보안이 놓친, 이미 내부에 들어온 공격자를 찾아내 비즈니스 피해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보안의 본질을 '제품 도입'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 해결과 침해 여부 검증으로 보고, 네트워크 기반으로 공격자의 흔적을 추적해 위협을 찾아내는 기술에 집중해왔다."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 '예방 중심' 보안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이미 침해돼 있을 가능성'을 전제로 내부에 숨은 위협을 탐지, 분석, 대응하는 진정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내부에 위협이 존재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네트워크를 들여다보고 위협을 식별하는 능동적 접근 방식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NDR 솔루션을 개발해 국방·공공·민간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형 보안 모델로 사업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AI센터를 통한 기술 고도화와 유럽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정보원 등 주요 국가기관이 주관한 다수의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에 참여해 국가 차원의 사이버 위기 대응 현장에서 기술 공신력을 다졌다." -핵심 정체성이 침해 검증이라고? "그렇다. 나루씨큐리티의 핵심 정체성은 고객에게 보안의 실질적 효능감을 제공하는 '침해 검증 파트너'다. 대다수의 보안 솔루션이 '방어'라는 추상적 개념에 머무를 때, 나루씨큐리티는 보안의 본질을 '현장의 문제 해결'로 재정의했다. 실제 침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을 직접 제거, 보안이 단순히 비용이 아닌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의 근간임을 입증해왔다. 해마다 사이버 보안 투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이 체감하는 보안 효과는 여전히 낮다. 많은 기업이 다양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공격자의 침투 경로와 피해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루씨큐리티는 이 지점에서 보안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다. 고객이 직면한 침해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보안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제로티카(ZeroTiCA)'는 어떤 서비스인가 "국내 유일의 제로 트러스트 기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다. 우리 회사의 침해사고 대응 노하우를 집약해 만들었다. 기업 내부망의 침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네트워크 통신의 숨어 있는 이상 징후와 위협을 분석, 평가, 대응까지 일괄 지원한다. 이런 서비스는 국내서 우리가 유일하다. '제로티카'는 '이미 침해됐을 가능성'을 전제로 기업 네트워크를 들여다본다. 기존 보안 체계가 외부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한다면, '제로티카'는 공격자가 이미 내부에 들어와 있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내부망 통신 변화와 이상 징후를 탐지 및 분석해 실제 침해 여부를 확인할 뿐 아니라 공격 경로와 영향 범위, 대응 방안까지 제시한다. 특히 '제로티카'는 나루씨큐리티가 15년간 침해사고 현장에서 추출한 30여 종의 변화 관리 모델로 구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백도어 실행, 측면 이동, 거점 장악 등 공격자의 행위를 탐지·자동 분류하는 한편 전문가의 정밀 검증을 거쳐 실제 공격 진행 여부를 규명한다. 단순히 침해 유무만 판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격 경로, 침해 시스템, 우선 조치 항목까지 제시한다. 공격에 따른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공격자의 '사이버 킬체인(Cyber Kill Chain)'을 차단한다. '제로티카'는 기존 보안관제 및 보안점검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취한다. 보안관제가 들어오는 공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또 보안점검은 설정 오류와 취약점을 점검하는데 그친다면, '제로티카'는 내부망에 이미 들어와 있는 공격자를 찾는 데 목적을 둔다. 관제 시스템이 놓친 사각지대를 실전 침해사고 대응 관점에서 다시 한 번 검증한다는 점이 근본적인 차이다. 요컨대 '제로티카'는 가상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네트워크에서 벌어진 행위를 관측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예측하지 말고 관측하라'는 나루씨큐리티의 철학이 가장 명확하게 구현된 결과물이며, 사후 대응에 머물던 보안의 체질을 '상시 검증'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침해평가 서비스 국내 시장 현황은? "침해평가(Cpmpromise Assesment)서비스 시장을 이해하려면 먼저 보안 패러다임의 전환을 짚어야 한다. 제로 트러스트 시대에 들어서면서 '완벽한 예방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모든 경계는 결국 뚫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예방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면, 누군가는 '그 이후'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내 시장의 대다수 보안 기업은 여전히 예방 중심의 제품군에 머물러 있다. 예방 체계가 실패한 이후의 공백을 메우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나루씨큐리티의 포지션은 바로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지점에 있다. 예방 체계가 무너진 이후에도 공격이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 그 구간에서 침해 여부를 검증하고 위협을 찾아내 대응하는 것이다. 그 동안 국내 보안 시장은 방화벽, 백신,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관제 등 해킹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 중심 솔루션에 집중했다. 작년 대규모 해킹 사고만 보더라도 침해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고도화된 보안 제품이 도입돼 있음에도 침해가 장기간 탐지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됐다. 공격자의 침투 경로와 내부 이동, 피해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보안이 잘 돼 있다'는 인식과 '실제 보안 상태' 사이간 괴리가 컸다. 국내 침해평가 서비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보안 패러다임이 '사고 예방'에서 '침해 여부 검증'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빠르게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AI 기반 공격이 확산하면서 기업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보안 솔루션을 도입할까?'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우리 회사가 실제로 침해되지 않았는가', '도입한 보안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사고가 발생해도 비즈니스가 중단되지 않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침해평가'는 단순 보안점검이나 취약점 진단과 다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보안점검이 설정 오류나 취약점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침해평가는 이미 내부에 들어와 있을 수 있는 공격자의 실제 행위와 흔적을 찾아내는 서비스다. 즉, 가상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네트워크에서 벌어진 행위를 관측하고 검증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대기업 1차 협력사, 방산 협력사, 중견 제조기업 등은 기술 자산과 사업 중요도는 높지만 보안 전담 조직이나 분석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들 기업도 외부 전문가에 의한 침해 검증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나루씨큐리티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ZeroTiCA)'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침해 검증 체계를 제공한다. 실제로 '제로티카' 고객사가 2025년 출시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들이 더 이상 보안 장비 도입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형 보안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침해사고 리스크와 사업 연속성 우려가 큰 기업일수록 '제로티카' 필요가 높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보안 실효성을 확인하겠다는 요구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침해평가 서비스에서 나루씨큐리티 경쟁우위는? "가장 큰 차별점은 예방 중심 보안이 놓친 영역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대다수 보안 서비스가 외부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한다면, 나루씨큐리티는 공격자가 이미 내부에 들어와 있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침해가 발생했지만 아직 탐지되지 않았거나, 비즈니스 피해로 확산할 수 있는 위협을 조기에 찾아내 대응,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한, 네트워크 기반 위협 분석과 실전 침해사고 대응 경험, 제로 트러스트 기반 상시 검증 체계, 에이전틱 AI 고도화를 결합해 고객이 “우리 회사가 정말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데이터로 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루씨큐리티가 제공하는 차별화한 경쟁력이다. 이는 보안 진단이나 취약점 점검과 다르다. 나루씨큐리티의 침해평가 서비스는 실제 침해사고 대응 경험에 기반한 상시 침해 검증 체계다. 15년여 이상 침해사고 현장에서 축적한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망의 네트워크 통신 변화를 관찰하고, 공격자의 내부 정찰, 측면 이동, 명령제어 통신 등 실제 공격 행위의 흔적을 추적한다. 특히 공격자가 정상 계정이나 정상 도구를 악용해 기존 보안 장비의 탐지를 우회하더라도, 네트워크 흐름에는 흔적이 남는다. 나루씨큐리티는 이 네트워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처럼 보이는 비정상'을 구분하고, 내부에 숨어 있는 위협을 식별한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이벤트나 알람이 아니라, 행위의 맥락과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결과물도 단순히 알림 목록이 아닌, 정기적으로 '정밀 침해 검진 리포트'를 제공한다. 내부 침투 흔적, 이상 통신 여부, 공격자의 내부 이동, 잠재 백도어와 잔존 위협, 피해 가능 범위, 우선 대응 항목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보안담당자는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확보하고, 경영진은 보안투자 실효성과 비즈니스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루씨큐리티는 여기에 에이전틱 AI를 접목해 침해평가 역량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숙련된 분석가의 판단 방식을 반영해 시스템 로그와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상과 비정상 행위의 미세한 차이를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놓치기 쉬운 은밀한 공격 징후까지 24시간 365일 추적·분석하는 체계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보안 투자는 지속하고 있지만 실제 침해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기업, 기존 보안 장비가 내부 위협을 제대로 탐지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싶은 기업이 모두 대상이다. '제로티카'는 현재 공공과 국방, 금융권, 게임사, 통신사, 대규모 제조기업, 호스팅 사업자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기술 자산과 사업 중요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보안 투자와 별개로 '실제로 침해가 있었는지'를 검증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엔티스(NTIS)'는 어떤 서비스 인가 "블랙리스트나 침해지표(IoC) 제공을 넘어선 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다. 해킹에 악용되는 인프라 간 연결성을 분석해 공격자의 활동 흐름을 파악하고, 공격 거점 IP와 위협 인프라, 명령제어(C2) 채널, 비정상 연결성을 끝까지 추적, 실체적 위협을 규명한다. 기존 위협 인텔리전스는 대부분 이미 발견된 악성 IP, 도메인, 해시값 같은 단편적 침해지표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문다. '엔티스'는 다르다. 최근 공격은 'Pre-Positioning'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를 사전 구축하고, '소수의 원점에서 다수의 종단'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식 통제 구조로 기존 탐지 체계를 우회한다. '엔티스'는 이러한 공격자 인프라의 계층적 구조를 분석, '인프라 피벗팅' 기술을 적용해 공격자가 어디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어디로 향하는지를 추적한다. 이 접근은 세 가지 측면에서 단순 IoC 피드와 구분된다. 첫째, 시점이 다르다. 단순 IoC가 사후적·과거형 정보라면, 엔티스는 사전적·예측형 인텔리전스다. 둘째, 분석 깊이가 다르다. 단순 IoC가 점(點) 단위 정보를 나열한다면, 엔티스는 공격자 인프라 간의 연결성과 계층 구조를 분석해 위협의 실체를 규명한다. 셋째, 활용 가치가 다르다. 단순 IoC가 차단 룰의 원료에 그친다면, 엔티스는 공격자 네트워크 자체를 무력화하는 능동적 방어 자산으로 작동한다. '엔티스'는 '제로티카'와 '커넥텀' 분석에도 활용한다. 내부망에서 발견한 이상 통신이 실제 공격 인프라와 연결돼 있는지, 특정 IP나 도메인이 표적형 공격과 연관돼 있는지 판단하는 핵심 엔진으로 작동한다. AI시대에 공격자의 정교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엔티스는 '공격자의 다음 수를 먼저 보는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려 한다. -NDR(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 솔루션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언제 선보였고 고객은? "그렇다. 국내 최초 NDR 솔루션 '커넥텀(ConnecTome)'을 개발해 2013년 출시했다. 이후 국방부, 방산업체, 공공기관, 금융권, IT 서비스, 제조업, 대기업 등에 공급했다. '커넥텀'은 국내 보안 시장에 NDR(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나루씨큐리티의 핵심 기술 자산이다. 네트워크 통신의 이상 행위를 탐지해 내부 확산이나 비정상 통신을 식별한다. 엔드포인트 보안은 개별 단말 행위에, 또 방화벽은 외부 경계의 접근 통제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커넥텀'은 내부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통신 흐름과 관계 변화를 관측한다. 공격자는 정상적인 계정과 도구를 악용해 기존 보안 장비의 눈을 피해 내부망에서 은밀히 이동한다. 이 경우 개별 로그만으로는 이상 징후가 뚜렷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공격자가 내부 정찰, 측면 이동, 거점 장악, 외부 명령제어 서버와의 통신을 수행하는 과정은 결국 네트워크 흐름에 흔적으로 남는다. 이러한 '정상처럼 보이는 비정상'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조작 불가능한 데이터인 네트워크 트래픽을 통한 가시성 확보와 공격자 인프라에 대한 추적 기술이 핵심이다. 네트워크 트래픽은 공격자가 흔적을 지울 수 없는 '기억 불변성'을 가진 조작 불가능한 데이터다. '커넥텀'은 이러한 네트워크의 본질적 특성에 기반해 패시브(Passive) 수집 방식으로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 공격자가 자신의 흔적을 변형하거나 삭제할 수 없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업 전체 네트워크의 완전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시간 흐름에 따른 미세한 변화를 추적, 내부망의 사각지대를 가시화하는 한편 기존 장비가 보지 못한 위협을 찾아낸다." -경쟁사는 누구? "우리가 경쟁 상대로 인식하는 곳은 예방 중심의 기존 국내 보안 업체가 아니다. 오히려 비교 대상은 침해대응·위협탐지 영역을 선도하는 벡트라(Vectra AI), 엑스트라홉(ExtraHop),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같은 글로벌기업이다. 방향성 측면에서는 침해사고 대응 역량을 발판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한 맨디언트(Mandiant)를 모델로 삼고 있다. 침해사고 대응이라는 본질적 역량이 결국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한다는 점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공격 기업보다 방어기업이 돈을 번다고? "그렇다. 돈은 방어가 번다 공격하는 회사는 돈을 못 번다. 방어, 디펜시브 기업은 전체를 본다.반면 공격, 오펜시브 기업은 부분을 보는 체계다. 완전히 다른 체계다. 내가 해보니, 공격보다 방어에 AI가 훨씬 더 유용하다. 지금은 AI가 공격하는 시대다. 미토스 이후 이 흐름이 더 강해졌다. 방어자도 AI 영향을 받지만 공격자가 더 큰 영향을 받는다." -2015년 이후 우리나라 해킹 행태가 바뀌었다는데 "그전에는 보여주기식이 많았다. 데이터를 탈취하지 않았다. 2015년부터는 해킹 공격이 밑으로 내려왔다. 들키지 않는 공격으로 바뀐거다. 빗썸과 SKT 사건이 다 그런 거다. 공격자들의 행태는 바뀌었는데, 정부는 여전히 밖으로 드러난 공격 대응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부의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 -작년 실적과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 매출은 85억 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 원이다.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의 본격 확산과 에이전틱 AI 모델 출시, 비아웹과의 '제로트러스트 호스팅' 등 신규 협력 모델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전년 대비 약 2.4배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맨파워, 인력 부문 경쟁력을 말해준다면 "위협대응 및 인공지능(AI) 센터를 설립하고,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실전형 전문가들을 최근 영입했다. 조수곤 AI센터장과 이재광 위협대응센터장이 주인공이다. 조수곤 AI센터장은 고려대학교 AI 산업공학 박사로 AIA생명, 하나손해보험, 라이나생명 등 금융권에서 24년간 데이터 분석 전략을 이끌어온 AI 전문가다. 대용량언어모델(LLM), 생성형 AI, 머신러닝, 텍스트 마이닝 등 AI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하는 데 탁월하다. 고객 보안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지능형 위협 분석 체계' 구축을 총괄한다. 이재광 위협대응센터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14년간 침해사고 조사를 진두지휘한 국내 최고 수준의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전문가다. 서울대 수리과학 석사 출신으로 디지털포렌식협회 이사, 서강대학교 겸임교수, 정보보안 인력양성 전문강사 등을 역임,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 이 센터장은 숨은 위협을 찾아내는 정밀 분석 체계와 침해평가 표준 수립을 주도한다." -사내 복지와 기업 문화는 어떤가 "자율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실전형 벤처 문화를 지향한다. 구성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교육을 지원한다. 보안이라는 분야 특성상 기술과 지식의 깊이가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기본 토큰을 제공하고 있다. AI를 일부 부서만의 도구가 아니라 전사적인 업무 역량으로 확산시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향후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AI화 할 방침이다. 휴가 사용도 형식보다 자율성과 신뢰를 중시한다. 사전에 공유만 하면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불필요한 형식이나 사유 설명 보다 책임 있는 자율을 강조한다." -수출 현황과 계획은 "올해가 수출 원년이다. 국내서 검증한 침해평가 서비스와 네트워크 기반 위협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해외 시장에서 10억 원 이상 매출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해외 연구과제와 서비스 매출을 포함하면 수출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공략 시장은 유럽이다. 이미 룩셈부르크에 자회사를 작년 10월 설립했다. 유럽 진출 교두보다. 이를 발판으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럽 중소·중견기업은 보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체적으로 고도화된 보안 분석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나루씨큐리티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쌓은 실제 침해사고 현장 분석 경험과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침해 검증 모델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 한국 시장에서 실전으로 검증한 '침해 검증'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차별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유럽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겠다.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표준을 제시하는 'K-시큐리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AI 기반 공격과 내부망 침해 검증의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흐름에 맞춰 제로 트러스트와 AI 보안 수요에 적극 대응할 생각이다." -누적 투자액과 상장 계획은? "두 차례 투자를 받았다. 누적투자액은 110억 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3년 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우리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ZeroTiCA)'의 본격적인 확산과 에이전틱 AI 모델 출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핵심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 -5년후나 10년 후 어떤 회사가? "먼저 5년 후에는 모든 프로세스를 AI화한 풀스택 침해 대응 보안서비스 기업이다. 침해 탐지부터 분석, 대응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풀스택(Full-Stack) 보안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을 많이 뽑아 규모를 키우는 회사가 아니라, 모든 프로세스를 AI화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방향성이다. 침해평가와 위협 분석의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체계를 완성, 인력 규모가 아닌 AI 기반 서비스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 고객은 복잡한 장비를 직접 운영할 필요 없이, 나루씨큐리티의 AI 서비스만으로 자사의 보안 상태를 상시 검증 받을 수 있게 된다. 10년 후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미 진출한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 최대 보안 시장인 미국까지 진출해 'K-시큐리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구호가 아니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한국에서 실전으로 검증한 침해 대응 역량과 AI 기반 서비스 모델을 무기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 K-시큐리티의 진정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 ◆ CEO 10문 10답 -묘비명이나 힘들 때 힐링이 되는 문구는 묘비명: "잘 놀다 간다" 거창한 묘비명 보다 굳이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잘 놀다 간다" “잘 살다가 잘 간다”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을 너무 비장하게만 보기 보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의미 있는 문제를 풀고, 가족과 함께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절: "모든 것이 합심해서 선을 이룬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힘들 때 '모든 것이 합심해서 선을 이룬다'는 성경 구절에서 힘을 얻는다. 지금 겪는 어려움이나 시행착오 마저도 결국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준다는 점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 사업을 하며 마주하는 숱한 난제 앞에서도 이 한 구절이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힘이돼 준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는 어떻게 "스트레스는 주로 테니스를 치면서 푼다. 대학시절부터 해온 운동이라 몸을 움직이며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된다. 또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식사를 하고, 시간이 날 때 집 근처 산책로나 작은 산을 걷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된다. 건강은 최근에 식단 조절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일도 결국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생활습관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최애 음식과 식당, 노래는 "최애 음식은 두부고, 좋아하는 노래는 올드팝이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다. 예전과 달리 건강관리를 하면서 식단을 신경 쓰게 됐는데, 두부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좋아 즐겨 먹는다. 특히 강원도 속초에 있는 '이모집' 두부를 추천한다. 노래는 올드팝을 전반적으로 좋아한다. 클래식 중에서는 바이올린 음악을 즐겨 듣고, 사라 장과 안네 소피 무터 같은 연주자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내 인생 최대 결단의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의 순간은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현지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지 선택해야 했던 시기였다. 한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다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어 캐나다 알버타주립대의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갔다. 이 역시 인생의 큰 선택이였다. 당시에는 큰 도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든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경험이 이후 사이버 보안 분야로 이어졌고, 침해사고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겠다는 나루씨큐리티의 출발점과도 맞닿아 있다." -나를 바꾼 책이나 영화, 멘토는 "인생의 가치관을 실제로 바꾸게 한 것은 특정 책이나 영화, 멘토 보다 사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들이다. 예전에는 기술적으로 문제를 잘 풀면 된다고 생각했던 면이 컸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고객, 구성원, 시장을 만나고, 여러 어려운 순간을 지나 보니 사람마다 각자의 고민과 무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과정에서 더 겸손해졌고,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사업을 통해 절실함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웠다. 매일같이 난제와 부딪히고 사람을 마주하는 사업 현장이 가장 큰 변화를 겪게 해줬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일에서는 의미 있는 문제를 풀어내는 순간, 그리고 삶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이 가장 큰 행복이라 여긴다.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새로운 분석으로 풀어내는 순간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남들이 꺼리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깊이 파고들어 답을 찾아내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불행할 일이 없는 평온한 일상 자체가 행복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만족이다. 특히 아이들이 사랑을 표현해줄 때면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확신을 얻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다소 엄하게, 그러나 머리가 굵은 뒤로는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대해왔다. 그렇게 쌓아온 소통 덕분에 자녀들과 깊이 소통하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잘 자란 아이들의 모습에서 일상의 행복을 느낀다." -나는 어떤 사람? "고집이 있지만, 의미 있는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한번 옳다고 판단한 방향은 쉽게 굽히지 않는 편이다. 다만 그 고집은 단순한 아집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붙들고 풀어내려는 집념에 가깝다. 특히 남들이 꺼리거나 풀리지 않는 난제일수록 더 깊이 파고드는 성향이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피하기 마련이지만, 어려운 문제를 피하기보다 그 문제를 끝까지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많이 얻는 것보다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뤄내는 것에 더 가치를 둔다. 세상의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업이자 가치라고 믿는다. 특히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기존 방식으로 잘 풀리지 않던 문제, 현장에서 반복되지만 누구도 정면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풀어내는 데 큰 의미를 둔다. 이런 면모는 나루씨큐리티가 걸어온 길과도 맞닿아 있다. 가장 어렵고 많은 기업이 회피해온 침해사고 대응과 네트워크 분석 영역을 정면으로 마주해온 우리 회사의 정공법은 '풀리지 않는 문제를 푸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신념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다시 태어나도 창업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창업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창업이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삶 중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데 잘 맞는 성향이 아니고,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끝까지 파고들어 해결하는 일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만큼, 창업은 나의 기질에 가장 부합하는 선택이었다. 창업을 통해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과 시장을 이해하게 됐고, 현장에서 풀리지 않던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일의 의미도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쉽게 창업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후배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단편적인 기술 가능성만 보고 창업하지 말고, 실제 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먼저 명확히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정말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특히 사이버 보안은 보여주기식 기술 경쟁이 아니라 실전 영역이다. 기술은 수단일 뿐,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의 진짜 문제여야 한다. 스스로 문제를 정해서 그 문제를 풀고, 스스로 등수를 매기는 방식이나 정해진 틀 안에서 거둔 성과를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는 모습은 정작 시장과 세상의 실질적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 시장과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나도 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결국 창업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로 선택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풀고 싶은 문제가 아니라, 현장이 정말 필요로 하는 문제를 끝까지 들여다보고 답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나루씨큐리티는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나 "우리 회사 역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 고객이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나루씨큐리티가 기억되고 싶은 모습이다.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기업이 직접 떠안아야 할 영역이 아니라고 본다. 이제 기업은 본연의 비즈니스에 전념하고, 보안은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책임 있게 제공해야 한다. 나루씨큐리티는 고객이 “우리 회사는 정말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데이터로 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안 장비를 더 많이 도입하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위협을 명확히 찾아내서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켜주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

2026.06.14 21:04방은주 기자

틸론, 서울·제주서 대규모 전력 확보..."AI 데이터센터 추진 탄력"

국내 대표 클라우드 가상화 기업 틸론(대표 최백준)이 서울 마곡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 한전으로부터 5MW 규모의 전력 공급방안 사전검토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틸론은 AI 엣지데이터센터 전환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틸론은 최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마곡사옥 내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5MW(5000kW) 규모의 상용전력 공급방안 사전검토결과를 회신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한전 측은 마곡 변전소(마곡S/S)의 선로 부하전환을 통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를 전달했으며, 예상 수전 시기는 오는 2027년 5월이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엣지데이터센터(Edge Data Center)를 추진하고 있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엣지데이터센터는 대규모 IDC와 비교해 필요 전력이 적고, 소규모 시설에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지역에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엣지데이터센터는 또한 인허가 관련 행정적 부담은 물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에, 최근 클라우드 기업들의 엣지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5MW급 전력공급은 틸론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틸론은 이미 국내 최대 통신사 중 한 곳으로부터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투자확약서(LOI)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고성능 GPU 및 데이터센터 설비 도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 협상 역시 국내외 투자자들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틸론은 엣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경우 연간 약 90억 원의 임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더해 이번 마곡 등 추가 전력 확보가 최종 완료되고 인프라가 가동될 경우, 연간 임대 수익은 현재 예측치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들의 GPU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은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틸론 사옥의 전력공급 확보는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이번에 전력을 확보한 마곡 사옥은 애초 고성능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용을 목적으로 건축됐다. 중장비와 서버 무게를 견디도록 1㎡당 1.6톤에 달하는 고강도 계수하중(설계하중)을 반영해 건축했다. 틸론은 제주 140MW 이어 서울까지 '투트랙 AI 클러스터 사업 확장'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끌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6.06.14 20:11방은주 기자

한국·일본 엔터테크, '경쟁'에서 '공진화'로

한국과 일본이 AI 시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경쟁'이 아닌 '공진화(共進化)'로 동행하자는 청사진이 일본의 한 온천마을에서 제시됐다. 12일 일본 나가노현 노자와온천에서 열린 '아스티다 이그젝큐티브 살롱(ASTEEDA executive Salon) 2026' 세션에서 한국과 일본이 AI 생태계 안에서 각자의 강점이 다른 비대칭 구조가 공진화의 결합 지점이라는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는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사장,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참석했으며, 모더레이터로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가 참여했다. 한국어와 일본어 동시통역으로 50분 동안 시대 변화상, 공진화 논리와 가능성, 실제 사례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한일 양국 엔터테크 공진화 필요, 정부 후원에 민간 중심으로 고삼석 교수는 AI 시대 변화상을 콘텐츠 기획, 유통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 AI가 적용되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이용자들이 더 새로운 경험을 원하게 됐고, 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처럼 인터넷 보급률이 100%에 이르는 나라에서는 연결 그 자체가 변화의 인프라이며, 각자가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의 민주화'가 열리는 동시에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으로 경제문화 권력이 더 집중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공진화 개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고 교수가 저서 '넥스트한류'를 비롯해 올해 초 열린 CES K-엔터테크포럼 기조연설에서 다룬 개념이다. 그는 “공진화는 1960년대 진화생물학에서 출발해 진화경제학과 생태계 연구로 발전해 온 개념으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며 “제로섬 관계를 '플러스섬' 관계로, 약탈적 공진화를 '이타적 공진화', 즉 이해관계자 모두가 함께 이익을 얻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관계 및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공진화 개념을 한류에 적용했다. 그간 한류가 한국의 일방적 콘텐츠 수출과 해외의 일방적 소비를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자국 콘텐츠 산업 육성 욕구가 강해지면서 이 일방적 수출 소비 관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고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다음 단계의 한류, 즉 '넥스트 한류'를 파트너 국가와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즐기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규정하며,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케이팝데몬헌터스'를 공진화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고 교수는 또 한국이 팝·드라마·게임에, 일본이 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에 강점이 있지만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두 나라 모두 취약해 강점은 물론 약점 분야에서 협력할 때 양국 콘텐츠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셔틀외교 복원으로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은 지금, 정부가 미래 지향적 관계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되 교류와 협력은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 중심으로 강화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의 후원 아래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시 매칭되는 한일 엔터테크 오픈이노베이션 트랙이 필요하고, ASTEEDA 같은 민간 이벤트가 정기적 협력 채널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ONE LOTTE의 무대, PERSO.ai의 인프라 한정훈 모더레이터가 “한국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소개한 이스트소프트의 정상원 대표는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에서 AI 서비스로 체질을 바꾼 대표적 엔터테크 기업을 이끌고 있다. 실존 인물 외모와 목소리를 재현하는 'AI 클론'과 가상 인물을 만드는 'AI 페르소나' 기술을 보유한 AI 휴먼, AI 더빙 플랫폼 PERSO.ai는 누적 가입자 46만 명, 해외 비중 90%, 75개 이상 언어, 110개 이상 국가에서 운영되며, 최근에는 가상 세계의 AI 휴먼을 실제 로봇에 이식하는 피지컬 AI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스티다 쌀롱 부스 현장에는 NTT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일본 택시에 설치된 AI 기반 여행 스크린과 올리브영에 설치된 AI 에이전트 키오스크도 전시됐다. 다마츠카 사장은 유니클로(패스트리테일링), 로손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1년 롯데홀딩스 사장에 취임했고, 2022년부터 'ONE LOTTE' 슬로건 아래 식품, 생명과학과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 세 축으로 한일 롯데의 사업 자원을 통합해 왔다. 그는 ONE LOTTE를 한국과 일본 사업 자원을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전략으로 소개해 왔다. 롯데홈쇼핑의 캐릭터 IP 벨리곰은 일본 롯데홀딩스를 마스터 라이선시로 일본에서 전개되고 있고, 2025년 한국 호텔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공동 출자한 LOTTE HOTELS JAPAN은 2034년까지 일본 내 20개 호텔, 4500객실을 목표로 한다.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칼리버스, 다마츠카 사장이 이사 오너대행을 맡은 치바 롯데 마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접점까지, IP·호텔·메타버스·스포츠 자산이 한일 양쪽에 깔려 있다. 그는 재팬 럭비 리그원 이사장이기도 하다. 일본의 IP에 한국의 AI 다국어·플랫폼 기술과 팬덤 역량을 결합하고 롯데의 오프라인 자산을 무대로 쓰는, '6~12개월 내 시작 가능한 공진화 협력 모델'이 세션의 착지점이다. 세션장 밖에는 이스트소프트를 비롯해 AI검색 라이너, 생성형AI 에이전트 뤼튼, AI미디어 현지화 XL8, 인이지(INEEJI), 폴라리스오피스, 블루문소프트 등 한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7개사가 부스로 참가했다. 이들은 후지쯔, 일본IBM, NTT서일본, 세키스이화학, 히카리츠신 등 일본 대기업 경영진과 양측 동의로 성사되는 더블 옵트인 방식의 사전 확정 1대 1 상담을 사흘에 걸쳐 진행했다. 행사를 주최한 류큐 아스티다(RYUKYU ASTEEDA Sports Club)는 일본 프로탁구 T리그 구단이자 2021년 도쿄증권거래소 프로마켓에 상장한 일본 최초의 상장 프로스포츠 구단이다. 김상이 조이풀랩스 대표는 “이 살롱은 정부의 초청이 아닌 민간 기반의 행사로, 형식적인 명함 교환을 넘어 신뢰를 토대로 협력·상생·공존의 대화를 설계하는 자리”라며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의 다음 단계로, 다음 60년의 산업 협력 기점을 민간 차원에서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6.14 17:28박수형 기자

메타, 중국 정부 압박에 20억 달러 규모 '마누스' 인수 철회 착수

메타가 20억 달러(2조70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수 계약을 백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내린 강제 매각 명령에 따른 조치다. 14일 테크리퍼블릭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중국 AI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와의 운영 분리를 완료하고 데이터 공유를 전면 중단했다. 메타 내부 프로젝트에서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를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 조치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중국 베이징과 우한을 기반으로 성장한 AI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개발한 마누스는 사용자 지시를 바탕으로 웹 탐색, 조사, 분석, 일정 설계, 웹사이트 제작 등 여러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지난해 중반 인력을 싱가포르로 이전한 뒤 같은 해 12월 메타와 20억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거래는 글로벌 빅테크가 차세대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 투자 사례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 중국 규제 당국이 기술 수출 통제와 외국인 투자 규정 위반 가능성을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했고 이후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면서 거래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핵심 창업진에 대한 통제도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터플라이 이펙트 공동 창업자인 샤오홍 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자는 지난 3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소환을 받아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출국 제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니라 전략 기술 유출 가능성이 걸린 민감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거래 무산은 AI를 둘러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기업 거래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해외 법인 구조를 갖췄더라도 핵심 기술과 지배권이 외국 기업으로 넘어가는 상황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특히 생성형 AI와 자율형 에이전트 기술이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재분류되면서, 향후 중국발 AI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M&A)은 한층 더 높은 규제 장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메타 측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법률을 준수해 절차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 대변인은 "이번 거래는 관련 법률을 전적으로 준수해 진행됐다"며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도 적절한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14 16:44남혁우 기자

美, 앤트로픽 최신 모델 전면 차단…'소버린 AI' 논의 다시 불붙나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페이블 5(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다. 해외 이용자뿐 아니라 미국 내 거주 외국 국적자와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정부와 기업의 모델 접근권에도 변수가 생겼다. 14일 앤트로픽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지침에 따라 외국 국적자 대상 페이블 5와 미토스 5 서비스를 전면 차단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해당 조치는 해외 접속자뿐 아니라 미국 내 거주 외국 국적자,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에게도 적용된다. 다만 앤트로픽은 외국인과 내국인 이용자를 실시간으로 구분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만큼 전 세계 이용자 전반에 대해 두 모델 서비스를 임시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최근 합류한 한국 정부와 기업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사이버보안에 특화된 미토스 계열 모델을 검증된 기업과 기관에 선제 제공해 악의적 해커의 오용에 앞서 소프트웨어 취약점 대응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앤트로픽은 지난 2일 글래스윙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새롭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3일 정식 참여를 공식화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KISA의 참여와 미토스 모델 접근권 확보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문제는 이번 수출 통제 대상에 오른 미토스 5가 글래스윙 참여 기관들이 활용해온 미토스 프리뷰를 잇는 후속 모델이라는 점이다. 글래스윙 파트너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의 미토스 5·페이블 5 접속이 막힌 만큼 로그램 참여의 실효성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앤트로픽과 소통하며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앤트로픽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만큼 현재 차분하게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국가안보실 중심 협의체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AI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더라도 해외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첨단 모델 활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기업과 기관이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 접근권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활용 가능 여부는 해외 기업의 운영 정책과 해당국 정부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국내에선 이번 사태로 해외 AI 모델 의존이 가져올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이 다시 커진 분위기다. 국내 기업과 기관이 참여 중인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해외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모델 접근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체 AI 역량 확보, 이른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첨단 AI 모델을 외부 기업 플랫폼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기술 활용과 사업 전략이 해외 기업이나 정부의 정책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조치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의 조치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지침은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로 판단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접속이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14 15:00남혁우 기자

GM, EV용 LFP 접나…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LMR에 무게

제너럴모터스(GM)가 그동안 추진해온 전기차(EV)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략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까지 보급형 전기차 확대를 위해 LFP 배터리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향후에는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4일 로이터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커트 켈티 GM 배터리·추진·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LMR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될 경우 LFP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만 활용될 수 있으며, EV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켈티 부사장은 "LFP가 GM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LMR은 GM의 주력(workhorse) 배터리로 대량 적용은 LMR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은 이달부터 LFP 셀 생산을 시작하지만 해당 물량은 전기차가 아닌 ESS용"이라고 설명했다. GM은 현재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에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LFP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테네시 공장을 LFP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해왔다. 이번 발언은 GM이 그동안 추진해온 EV용 LFP 전략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M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니켈 배터리와 LFP, LMR을 함께 운영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차량 특성과 가격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배터리를 적용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GM은 LMR 기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GM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LMR 각형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2027년 말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2028년 미국 내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MR은 망간 비중을 높여 원재료 비용을 낮추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GM은 현재 상용화된 최고 수준의 LFP 배터리보다 약 33%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면서도 비용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LMR 배터리를 활용해 대형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현재 고니켈 배터리 수준의 400마일(약 644㎞)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배터리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 6월 앤디 오우리 GM 배터리셀 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는 워런 GM 기술센터에서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현재는 LFP와 NCM 배터리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장거리 모델에는 NCM을, 엔트리 차량에는 LMR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오우리 수석 엔지니어는 LMR 개발 협력사로 국내 기업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언급했다. GM이 LMR을 단순한 차세대 기술이 아니라 향후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핵심 배터리로 육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LMR 시제품 생산을 약 1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켈티 부사장의 발언은 EV용 LFP 전략 재검토 가능성이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GM이 LMR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주행거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위해 LFP 채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GM은 LMR을 통해 LFP 수준의 원가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의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LMR 역시 아직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만큼 실제 상용화 과정에서 성능과 수율, 비용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향후 GM이 EV용 LFP 계획을 축소하거나 철회할 경우 미국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026.06.14 14:35김재성 기자

미국 정부 "앤트로픽 제재, 타 AI 기업 확대 안 해"…원인은 '비협조적 태도'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에 내린 수출 통제 조치가 다른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14일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수출 제한 조치를 다른 AI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침이 다른 공개 AI 모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탈옥 등 위험의 보편성 때문에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이번 조치가 내려진 원인으로 모델 자체 위험성이 아닌 앤트로픽의 대응 방식을 지목했다. 페이블5·미토스5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앤트로픽이 수정하길 거부한 것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는 설명이다. 앤트로픽이 제기된 보안 취약점을 즉각적으로 수정하지 않았으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모델 출시를 보류해 달라는 요청마저 거부한 채 출시를 강행한 점을 문제삼았다는 것이다. 즉 이번 수출 통제는 국가 안보 기관의 권고를 무시한 앤트로픽의 독단적인 행보가 초래한 특수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앞서 앤트로픽은 모델 서비스 전면 중단 사실을 알리며 "잠재적 탈옥 가능성을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과도하며 이런 기준이라면 모든 선도적 AI 기업의 새로운 모델 배포가 중단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앤트로픽에 국한된 예외적 상황'으로 규정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오픈AI나 구글 등 다른 경쟁 AI 기업 규제로 도미노처럼 번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 자문역은 "앤트로픽이 이번 탈옥이 심각하지 않다고 해명한 것은 정부의 판단과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이버 무기 작동을 가능케 하는 탈옥을 '심각하지 않다'고 표현하는 것은 앤트로픽이 그동안 표방해 온 AI 안전 선도 기업이라는 브랜드와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6.06.14 14:35남혁우 기자

[안광섭의 AI 진테제] 미 정부가 끈 세계최강 AI...한국 대안은?

1999년 가을, 애플의 파워 매킨토시 G4가 미국 수출관리법상 '무기'로 분류됐다. 초당 10억 회 부동소수점 연산을 돌파한 것이 냉전 시대 기준선에 걸린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를 마케팅으로 뒤집었다. 탱크가 컴퓨터를 에워싸는 광고(를 만들고, 마지막 멘트로 "경쟁사 PC에 대해서는, 뭐, 해로울 게 없죠"를 붙였다. 클린턴 행정부가 이미 기준 상향을 예정해 둔 상태였고, 수출통제는 수개월 만에 풀렸다. 이로부터 27년이 지난 지난주 금요일, 비슷하면서도 본질적으로 다른 일이 벌어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앤트로픽(Anthropic) CEO에게 서한 한 통을 보냈고, 수시간 뒤 세계 최강 AI 모델 '페이블 5(Fable 5)'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꺼졌다. 해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출통제의 대상이 원자(반도체)에서 비트(AI 모델)로 옮겨간 것이다. "금요일 아침 수억 명이 쓴 AI를 당일 저녁에는 아무도 쓸 수 없게 돼" 6월 9일, 앤트로픽은 자사 최강 모델인 페이블 5와 미소스 5(Mythos 5)를 공개했다. 페이블 5는 미소스 계열의 프론티어 모델을 일반 사용자에게 처음 공개한 버전으로, 사이버보안 등 고위험 영역에서는 응답을 제한하는 보호장치를 탑재했다. 보호장치 일부가 해제된 미소스 5는 검증된 소수 기관에만 제공했다. 출시 3일 뒤인 6월 12일 오후 5시 21분(미 동부시간), 러트닉 상무장관의 서한이 도착했다. 페이블 5와 미소스 5에 대한 모든 외국인의 접근을 즉시 차단하라는 내용이었다. 미국 내 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앤트로픽 소속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함하는 조치였다. 앤트로픽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국적을 검증할 수 없었고, 유일한 선택지는 전 세계 모든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금요일 아침까지 수억 명이 쓸 수 있었던 모델이, 금요일 밤에는 아무도 쓸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정부가 근거로 제시한 탈옥(Jailbreak, AI 보호장치를 우회하는 기법) 방법은 이미 오픈AI의 GPT-5.5를 포함한 다른 공개 모델에서도 작동하는 수준의 취약점이라는 것이었다. 출시 전 미국 정부와 영국 AI 안전연구소(UK AISI) 등이 수천 시간의 레드팀(Red Team, 보호장치 돌파를 시도하는 보안 테스트) 테스트를 수행했고, 보호장치를 전면 무력화하는 범용 탈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법적 지침인 이상 따를 수밖에 없었다. 페이블 5 API 위에 서비스를 구축했던 기업들은 하룻밤 사이에 인프라 전환을 강제당한 셈이다. 보안 연구원 피터 거너스(Peter Girnus)는 이 상황의 아이러니를 짚었다. "자기 제품을 보도자료마다 군수품이라 묘사하면, 결국 정부가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앤트로픽이 미소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보호장치의 필요성을 역설할수록, 정부 입장에서는 보호장치가 뚫렸다는 보고에 즉각 반응할 근거가 쌓였다. 미국 정부가 실시간 배포 중인 상용 AI 모델에 수출통제를 적용해 강제 중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G4와 2026년 페이블5의 세 가지 차이점 1999년 G4와 2026년 페이블 5의 차이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통제 속도다. 1999년에는 수출 심사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렸다. 2026년에는 서한 도착 후 수시간 만에 전 세계 동시 차단이 이뤄졌다. 하드웨어는 국경에서 막지만, 소프트웨어는 API 한 줄로 막는다. 둘째, 통제 성격이다. 1999년은 냉전 시대 기준선에 우연히 걸린 과도기의 산물이었다. 기준 상향이 이미 예정돼 있었고, 잡스에게는 로비와 마케팅을 동시에 굴릴 여유가 있었다. 2026년은 의도적이고 표적화된 조치다. 상무장관이 직접 서한을 보냈고, 미 행정부는 국가안보 체계가 강화될 때까지 모델을 잠가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통제 범위다. G4는 중국 본토 등 특정 국가로의 수출이 제한됐다. 페이블 5는 전 세계 모든 외국인이 대상이다. 자사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함돼, 실질적으로 미국 시민권자만 접근 가능한 모델이 됐다. 반도체는 물리적 수출을 막았지만, AI 모델은 원격으로 '꺼버렸다'. 통제의 대상이 원자에서 비트로, 국경에서 API로 옮겨간 것이다. 소버린 AI, 구호에서 생존 전략으로 이 사건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것은 유럽이었다. 영국의 톰 투겐핫(Tom Tugendhat) 전 안보장관은 "주권은 이제 대포가 아니라 코드의 문제입니다"라고 했다.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Jordan Bardella)는 AI가 국가 주권의 핵심 문제라며, 자국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지 않는 나라는 다른 나라의 선택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 소버린 AI(Sovereign AI, 국가가 자체 인프라와 모델로 AI 주권을 확보하는 역량)는 이미 거대한 흐름이었다. 엔비디아(NVIDIA)의 2026 회계연도 소버린 AI 매출은 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전 세계 소버린 클라우드 IaaS 지출은 2026년 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반복해온 "모든 국가는 소버린 AI가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페이블 5 사태는 이 흐름에 결정적 명분을 더했다. 소버린 AI를 주장해온 이들에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는 사례가 생긴 것이다. 호주의 법률 AI 기업 이사쿠스(Isaacus)는 사태 직후 에어갭(Air Gap, 외부 네트워크와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보안 방식) 셀프호스팅 전략을 더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볼 필요가 있다. 미국이 이 선례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어떤 그림이 가능할까. 동맹국에는 페이블 5급 접근을 허용하고, 비동맹국에는 이전 세대 모델까지만 허용하는 등급별 접근권 외교다. 반도체 수출통제에서 이미 이 패턴을 봤다. TSMC의 최첨단 공정은 미국 동맹국에만 허용되고, 중국에는 세대가 뒤처진 칩만 갈 수 있게 한 것처럼, AI 모델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AI 모델이 외교 카드가 되는 것이다. 한국도 이 구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전 세계 가용 컴퓨팅의 3분의 2 이상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가 장악한 구조에서 스케일 경쟁으로 승부하기는 어렵다. 페이블 5 사태 이틀 전인 6월 10일,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산업발전대전에서 소버린 AI 기반 국방 전략을 공개한 것은 시의적절한 움직임이었다. 킬 스위치의 소재를 묻다 필자가 20년간 GTM(Go-To-Market, 제품의 시장 출시·확산 전략) 전략을 수립하며 배운 원칙이 하나 있다. 인프라 위에 비즈니스를 올릴 때, 그 인프라의 킬 스위치(Kill Switch)를 누가 쥐고 있는지가 전략의 첫 번째 질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시대에 이 질문은 "어떤 클라우드를 쓰느냐"였다. AI 시대에는 "어떤 모델 위에 서비스를 세우느냐"로 바뀌었다. 페이블 5 사태가 보여준 것은, 그 모델의 킬 스위치가 한 나라 정부의 서한 한 통에 달려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모든 에이전트에게 자기만의 컴퓨터가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한 발 더 나가고 싶다. 에이전트에게 자기만의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그 컴퓨터 위에서 돌아가는 모델의 주권도 필요하다. 자기만의 컴퓨터를 가져도, 그 위에서 돌아가는 두뇌가 다른 나라 정부의 판단 하나로 꺼질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기 것'이 아니다. 필자는 소버린 AI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소버린 AI의 핵심은 '최고 모델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쓰는 AI가 내일도 켜져 있다는 보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멀티 모델 전략, 에어갭 배포, 오픈소스 대안 확보. 이것들이 이제 기술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연속성의 문제가 됐다. 투자 관점에서도 주목할 대목이 있다. 소버린 AI를 추구하는 나라가 늘어날수록, 각국이 자체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할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프론티어급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본격적으로 나선 곳은 미국과 중국 정도였다. G20 국가들이 같은 경쟁에 뛰어든다면, GPU 수요의 천장은 한층 더 높아진다. 엔비디아 소버린 AI 매출이 1년 만에 3배로 뛴 것은 초기 신호에 불과하다. 페이블 5 사태는 이 곡선을 더 가파르게 만들 것이다. 1999년, 초당 10억 회 연산을 돌파한 컴퓨터가 무기로 분류됐다. 수개월 만에 풀렸고, 애플은 그것을 광고로 만들었다. 2026년, 세계 최강 AI 모델이 출시 3일 만에 수출통제 대상이 됐다. 아직 풀리지 않았고, 누구도 웃지 못하고 있다. AI 모델이 더 이상 일반 소프트웨어 제품이 아니라 반도체와 같은 전략 자산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전략 자산에는 반드시 주권 문제가 따라온다. 프론티어 AI 모델 위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한 가지만 점검해 보자. "내가 쓰는 모델이 내일 꺼진다면, 우리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가

2026.06.14 13:41안광섭 컬럼니스트

[ZD브리핑] 삼성 16일부터 전략회의...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2차 조정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삼성 하반기 전략 점검...최태원·노소영 2년 만 법정 대면 삼성전자가 16~18일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16∼18일에는 스마트폰과 TV 등 DX 부문, 18일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DX부문은 중국 TCL과 출하량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TV 사업, 그리고 중저가 제품 판매가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첫 번째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대책도 구체화해야 합니다. 가격 책정도 관심사입니다. DS부문은 하반기 고객에 공급할 HBM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현황, 그리고 AI 인프라 구축 확대에 따른 수요 전망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이 열립니다. 노 관장만 출석했던 1차 기일과 달리 2차 기일에는 최 회장까지 직접 나올 예정입니다. 1차 조정기일은 양측이 각자 입장을 밝히는 선에서 마무리된 만큼 2차 기일에는 분할 대상 재산의 규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16일에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립니다.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노사 합의로 마무리된 뒤 처음 열리는 정기회의입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던 지난 4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총파업에 대해 "노조의 선택적 권리"라면서도 "신중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금협상 마무리 후에도 직원들 사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과급 규모에 대한 입장차 때문입니다. 임금협상을 주도했던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수가 줄고 있습니다. 업계 및 관계부처에 따르면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보전 기준이 내주 중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는 손실보전 기준에 대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이란 전쟁 직후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하자 정부는 물가 영향을 줄이고자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고, 제도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해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실 보전 기준에 대한 정부와 업계 간 입장 차를 어떻게 반영했는지가 핵심 사안입니다. 정부는 생산원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유업계는 국제 판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대립해왔습니다. 토요타코리아는 대표 SUV 모델인 '올 뉴 RAV4'를 다음달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RAV4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돌파한 토요타의 주력 SUV입니다. 이번 신형 모델은 기존보다 라인업을 확대해 하이브리드(HEV) 2개 트림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개 트림 등 총 4개 트림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주행 성능을 강조한 'PHEV GR 스포츠'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올 뉴 RAV4 PHEV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충전 대응 기능을 적용해 전기차(EV) 모드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올 뉴 RAV4의 판매가격은 PHEV GR 스포츠 6180만원, PHEV XSE 6160만원, HEV 리미티드(LIMITED) 5746만원, HEV XLE 4927만원입니다.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개막...방미심위 토론회 개최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이 열립니다. 국내 최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축제로 마련된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스트리밍, 세상을 잇다' 주제로 글로벌OTT어워즈, 스트리밍 서밋, 투자유치 쇼케이스, 플랫폼 데이 등의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오는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인터넷 혐오표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는 혐오표현 문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토론회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진행됩니다. 주제발표는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가 맡아 인터넷 혐오표현의 현황과 규제 방향, 사회적 대응 과제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방미심위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혐오표현이 온라인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표현의 자유와 이용자 보호 간 균형점을 찾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학계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제도 개선 방향과 사회적 합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디넷코리아, CIS서 AI 전략 인사이트 공유...업스테이지, 로드맵 공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5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2026 업무동향지표'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AI 에이전트 확산과 새로운 업무 주도권 방정식 중심으로 조직과 개인이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에 대한 주요 인사이트를 발표합니다. 또 AI 업무 재설계로 이동하는 프름과 리더십 역할 변화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데이터를 종합해 작성됐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 지식 근로자 2만 명이 보고서에 참여했습니다. 서울대 인공지능정책 이니셔티브(SAPI)는 이달 16~1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2026(SAIPCON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거버넌스의 프런티어 이슈: AI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주제로 교육·금융·노동·국가전략·산업정책·저널리즘·헬스케어·에너지·데이터 보안·인권·국가안보 등 다양한 분야 AI 거버넌스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서울대 인공지능신뢰성연구센터(CTAI)와 공동 주최하며, 올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기술·혁신·경쟁센터(CTIC)도 참여합니다. 연구자와 정책 전문가들이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을 통해 AI 에이전트 시대의 정책·규제 방향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는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제60회 AIIA(AI Is Anywhere) 조찬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에선 최대선 숭실대학교 AI대학 교수가 'AI 안전 이슈와 대응'을, 최광호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생성형 AI보안을 위한 아키텍처와 운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업스테이지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최신 AI 트렌드와 회사의 기술·제품 로드맵, 국내외 사업 확대와 투자, 기업공개(IPO)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설명합니다. 김성훈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서며 올해 업스테이지가 인수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와 포털 '다음' 운영사 AXZ 두 대표도 자리를 함께합니다.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AI로 실질적 성장을 이끄는 국내외 17개 선도 기업이 대거 참여해 단순 기술 트렌드 소개를 넘어 검증 전략과 시행착오를 극복한 경험, 구체적 실행 방법을 폭넓게 공유할 예정입니다. AI 전환 전략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발표 외에도 다양한 부스 전시와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같은 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2026 해군 지능정보화 정책발전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AI 대전환(AX)으로 완성하는 AI 유·무인 복합 첨단해군'을 주제로 열립니다. AI 기술 발전과 미래 해양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AI 기반 지능정보화와 사이버·전자기, 지휘통제·전투체계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에버퓨어(옛 퓨어스토리지)는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16~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 '액셀러레이트'에서 발표할 주요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전인호 에버퓨어코리아 지사장과 김영석 에버퓨어코리아 상무가 AI 시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오는 1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솔루션 컨퍼런스(EBSC)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영림원소프트랩을 비롯해 다우기술·가비아·포시에스·비즈플레이·나이스평가정보 등 국내 주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이 대거 참여합니다. 기업 시스템이 단순 기능 중심 SaaS를 넘어 데이터·업무·협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실행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같은 날 강원도 엘리시안 강촌에서 제3회 KOSA 리더스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 속에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더불어 정부, 유관기관, 산업계 대표 등 약 300명이 참석해 AI 전환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산업계 리더 간 밀도 있는 교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배달 플랫폼 상생 해법 찾는다…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중소기업학회가 오는 16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배달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진단과 처방'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배달 플랫폼 생태계 현황을 실증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대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학계, 연구기관,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넥슨 NDC2026, 판교에서 개최...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행사 넥슨코리아는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행사인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를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 및 일대에서 진행합니다. 올해는 게임 기획부터 프로덕션·운영,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총 51개 발표 세션이 마련됩니다. 넥슨컴퍼니 소속사를 비롯해 크래프톤, 로블록스, NC AI, 구글 딥마인드, 스노우플레이크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 및 IT 회사 소속 임직원이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를 탄생시킨 엠바크 스튜디오가 3개 강연에 참여해 AI·머신러닝 기술과 데이터, 아트 등 분야별 개발 경험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 AI 분야 강연이 대폭 확대돼 인공지능을 게임 개발에 접목한 최신 사례와 실무 노하우, 경험담을 전달합니다. 여기에 주제별로 의견을 교류하는 대담 형식의 강연 8종이 마련돼 한층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 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2026 콘텐츠산업포럼'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합니다. 올해는 '세계를 감동시키고 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K-콘텐츠'를 주제로 글로벌 유통, 지식재산, 금융, 기술 4대 핵심 의제를 다룹니다. 노동단체,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운동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오는 6월15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이들 노동단체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생계비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학습지교사,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은 사실상 사용자에게 종속되어 일하고 있음에도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채 사회안전망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주최 단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실질임금 보장을 위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범위 확대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국가 책임 강화 등 세 가지 핵심 사항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와 국회에 최저임금 제도의 본래 취지를 회복하고,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것도 요구할 예정입니다. KX넥스지, 17일 신제품 발표회...구글 클라우드 AI 위협 대응 브리핑 KX이노베이션 그룹 네트워크 보안 전문 계열사 KX넥스지가 오는 17일 양재 엘타워에서 네트워크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명은 '보안의 경계를 다시 정의하다: 하나의 플랫폼, 모든 보안'입니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KX넥스지가 축적해온 기술 혁신의 결정체를 공개하고, 차세대 보안 표준의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세부 세션을 살펴보면 KX넥스지는 보안 사업 비전을 소개하고 Q&A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제품 공개 및 네트워킹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자동차 및 무인이동체 보안 연구회가 오는 1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3번째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워크숍의 세부 세션을 살펴보면 자동차 및 무인이동체보안 동향을 소개하고, 자동차, 드론, 로봇, 무인이동체 분야 전문가들이 보안 동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구글 클라우드가 오는 17일 오전 10시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현지 비즈니스 환경과 규제 요건에 최적화된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내 기업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구글 클라우드는 국내 기업이 AI 기반 보안 위협에 맞서 사이버 방어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재그디시 마하파트라(Jagdish Mahapatra)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보안 영업 총괄과 스티브 레드지안(Steve Ledzian)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맨디언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최고기술책임자가 참석해, 아태 지역과 한국을 타깃으로 하는 최신 사이버 위협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심도 있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2026.06.14 13:29안희정 기자

KIOST 2027년부터 유인잠수정 관련 법체계 정비 추진

유인 잠수정 개발·제조·운용에 필요한 법체계 정비가 오는 2027년부터 추진된다. 신창주 KIOST 해양ICT·모빌리티연구부 유인잠수정 개발 책임자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과학기술의 국가법적 과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신 책임자는 지난 2024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325.89억원(국비 260.55억원, 지자체 40억원, 민간 25.34억원)을 들여 수심 300m급 3인승 유인잠수정(해리온300)을 개발 중이다. 목표는 우리나라 천해역(연안·대륙붕)에서 해양탐사·구조·구난·교육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국내 수중모빌리티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것. 심 책임자는 "유인잠수정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이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뒷받침할 법·제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오는 2027년부터 운용에 필요한 법·제도 항목을 구체화한다"고 말했다. 유인잠수정 개발을 위해선 ▲선박법 및 선박안전법(심해 유인잠수정 인증체계 등) ▲해양과학조사법상 유인잠수정 역할 구체화 ▲산업안전 및 탑승자 안전 규정 ▲심해광물·해저자원 개발 관련 법 연계 ▲방산·수출통제 제도 개정 ▲환경 관련 법과의 연계 ▲유인잠수정 특별분류 및 인증지관 지정 ▲조종사 자격제도 및 사고조사 체계 등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KIOST에 따르면 국내 해양사고는 매년 3,500건이 넘지만, 정밀 수중 작업이 가능한 유인잠수정 기술은 없다. 현재 수심 6,000m 유인탐사가 가능한 잠수정 보유국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프랑스 5개국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은 김웅서 KIOST 전 원장이 맡았다. 김 전 원장은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 심해 유인잠수정 '노틸'을 타고 태평양 해저 5,044m까지 잠수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2026.06.14 13:15박희범 기자

미국 법무장관 연합, 오픈AI 전방위 조사 착수…AI 업계 규제 압박 최고조

미국 42개 주 법무장관이 연합해 오픈AI에 대한 전면적인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과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당국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주 정부 법무장관 연합은 오픈AI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광범위한 내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뉴욕주 법무장관이 발송한 명령서에는 광고 및 사용자 참여 유도 방식, 소비자 및 건강 데이터 취급, 미성년자 및 노년층 대상 활동까지 조사대상으로 포함됐다. AI가 사용자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동조하는 현상과 딥러닝 모델의 구조적 문제, 회사 내부 정책까지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주 정부 차원의 AI 기업 압박은 연일 거세지는 추세다. 이달 초 플로리다주는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해 사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했다며 미국 최초로 오픈AI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지난해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계획 과정에서 챗GPT를 상담자처럼 활용하며 조언을 얻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월부터 형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픈AI 외에도 AI 업계 전반에 걸쳐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펜실베이니아주가 주도한 법무장관 연합은 오픈AI, 구글, 메타, 앤스로픽, xAI 등 주요 AI 기업에 서한을 보내 챗봇의 범죄 악용 시 개발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는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Grok)'을 악용한 딥페이크 대량 생성 및 소셜미디어 X 유포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를 발표하는 등, AI 산업을 둘러싼 법적 통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AI는 새롭고 강력한 기술인 만큼, 우리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제공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조사에 건설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IPO 신청이 이뤄진 지 며칠 만에 대규모 주 연합 조사에 직면하면서, 향후 상장 절차와 투자심리에 새로운 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6.14 13:15남혁우 기자

위험한 AI 막아야 한다더니…자사 모델부터 막힌 앤트로픽

안전한 인공지능(AI)을 위해 강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앞장서 주장해 온 앤트로픽의 주장이 오히려 그 규제 대상이 되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위험한 AI 모델 배포를 정부가 차단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공개 제안한 지 며칠 만에 최신 AI 모델 '페이블5(Fable 5)'와 '미토스5(Mythos 5)' 서비스가 수출통제 지침에 따라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에 따라 페이블5와 미토스5 제공을 중단했다. 이번 사태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앤트로픽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고위험 프론티어 AI 모델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 모델은 '무기'…스스로 규제 명분 쥐여준 앤트로픽 앤트로픽은 신형AI를 출시한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도화된 AI 프레임워크(Advanced AI FRAMEwork)'를 발표하고, 정부가 파국적 위험을 지닌 AI 모델의 배포를 차단하거나 억제할 법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적용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컴퓨팅 자원으로 훈련되고, AI 관련 매출이나 연구개발 지출이 일정 수준을 넘는 기업의 프론티어 모델이다. 이들 기업에는 사전 테스트, 독립 평가, 보안 체계 구축, 지속적 공시 등을 의무화하고, 파국적 위험이 확인될 경우 정부가 절차적으로 배포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같은 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도 개인 글 'AI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제언(Policy on the AI Exponential)'을 통해 "이제는 투명성을 넘어 더 엄격하고 구속력 있는 규제를 도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1~2년 안에 '데이터센터 속 천재들의 나라'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기존의 자율 규제나 투명성 중심 접근만으로는 위험을 다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부분은 정책 전환의 근거로 다름 아닌 내부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직접 들었다는 점이다. 아모데이 CEO는 "미토스 프리뷰가 글로벌 사이버보안 환경을 실제로 교란시켰고 프론티어 모델이 금융권과 핵심 인프라, 국가안보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더불어 "AI를 둘러싼 대중의 우려 역시 단순한 마케팅 문제가 아니라, 위험이 실재한다는 점을 정확히 인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주요 AI 기업 수장이 자사 프론티어 모델이 국가안보 차원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이례적인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미토스 프리뷰를 처음 공개할 때부터 이를 일반 대중에게 풀지 않고 제한된 프로그램 안에서만 운영해 왔다. 보안 블로그에서도 미토스 프리뷰가 보안 비전문가조차 하룻밤 사이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 익스플로잇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설명하며 별도 안전장치를 더한 모델에서만 기능을 제한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AI 위험성을 가장 먼저 강하게 규정한 주체는 외부 경쟁사나 정부가 아니라 앤트로픽이 스스로였다. 실제로 이러한 발언이 나온 이후 아마존 측 연구진의 보안 취약점 보고가 미국 당국에 전달됐고, 결국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차단 조치가 내려졌다. 결과적으로 앤트로픽이 먼저 제시한 "위험한 모델은 정부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가장 먼저 자사 모델에 되돌아온 셈이 됐다. "사소한 취약점일 뿐?"…'내로남불' 비판 직면 앤트로픽은 이번 조치가 요구해 온 규제 원칙과는 다르다고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수억 명에게 배포된 상용 모델을 회수해야 할 정도의 사안으로 보기에는 발견된 문제가 극히 제한적인 탈옥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기준이 업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경우 신규 프론티어 모델의 출시 자체가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안전하지 않은 배치를 차단할 수 있다는 원칙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그 조치는 어디까지나 투명하고 공정하며 명확하고 기술적 사실에 근거한 법적 절차의 일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출통제 조치는 그 같은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이러한 대응을 두고 업계에서는 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정부에 강한 AI 차단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자사 AI 모델의 위험성을 사실상 무기급 위협처럼 부각해왔다. 정작 그 규제가 자사에 적용되자 '기초적인 수준의 취약점'이라며 반발한 것은 말과 행동이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백악관 AI 자문역 데이비드 색스도 공개 글을 통해 앤트로픽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앤트로픽 스스로 미토스를 사이버무기에 준하는 위험 모델로 규정하고 정부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취약점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이를 즉시 보완하는 것은 회사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앤트로픽이 블로그에서 이 탈옥이 심각하지 않다고 해명한 것은 정부의 판단과 다르다"며 "사이버무기 작동을 가능케 하는 탈옥을 "심각하지 않다"고 표현하는 것은 앤트로픽이 표방해온 AI 안전 기업 브랜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피터 기르누스 사이버보안 연구자도 앤트로픽이 그동안 내부 모델이 너무 위험해서 광범위하게 공개할 수 없다는 식으로 홍보해온 전략 자체가 결국 정부가 차단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법적 명분을 회사가 스스로 만들어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허가제 신호탄 되나…AI 통제 중앙집중화 우려 반면 앤트로픽이 제기한 문제의식 자체는 타당하지만 이를 정부가 집행한 방식은 과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앤트로픽이 제안한 규제는 컴퓨팅 인프라 규모, AI 관련 매출, 연구개발(R&D) 지출 등 일정 기준을 넘는 모델에 대해 사전 시험과 독립 평가,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그 결과 파국적 위험이 확인될 경우 절차적으로 배포를 막는 구조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짧은 기한 안에 외국 국적자 접근을 전면 차단하는 형태의 수출통제 지침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앤트로픽이 상정한 절차적 규제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프론티어 모델에 대한 새로운 허가제가 마련될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AI기업은 유사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백악관이나 행정부가 제시하는 기준을 선제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덤 티어러 미국 R스트리트연구소 기술·혁신 담당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안을 두고 앤트로픽이 스스로 광범위한 AI 통제 논리를 키워 온 만큼 "'어리석은 짓을 하더니 결국 그 대가를 치렀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결정을 단순한 논리적 모순 관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더 큰 AI 전략과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결정은 정말로 터무니없다(outrageous)"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이 특정 모델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을 검증해 규정 준수를 확인하겠다는 것인지 그 발상 자체가 이미 커다란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정부가 AI 생태계 전반을 좌우하게 되는 흐름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번 차단 조치를 비롯해 국가안보국(NSA) 쪽으로 통제 권한을 넘긴 행정명령, 국가가 AI 기업 지분 확보에 관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맞물리면서 AI 통제권의 중앙집중화가 뚜렷하게 강화되는 국면이라는 것이다. AI 기업이 혁신 경쟁보다 정부 기준과 정치적 리스크를 더 의식하게 될 경우, 산업 성장 역시 지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애덤 티어러 연구원은 "기술 가속화와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온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이런 강력한 통제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2026.06.14 13:09남혁우 기자

'월드컵 특수 잡아라'…외식업계, 할인·응원 행사 뭐있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와 함께 치킨 등 배달 음식 주문이 급증하면서 외식업계가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섰다. 배달 플랫폼과 치킨업체들은 경기 일정에 맞춰 할인과 영업시간 확대에 나섰고, 주류·커피업체도 참여형 광고와 응원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14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수는 전주 같은 요일보다 51.5% 증가했다. 경기 시작 직전인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주문은 90.6% 늘었다. 특히 치킨 주문은 전주 같은 시간대보다 875.8% 증가해 약 10배로 뛰었다. 피자와 족발·보쌈 주문도 각각 220.8%, 97.9% 늘었다. 평소 치킨 수요가 적은 오전이었지만 직장과 학교 등에서 단체로 경기를 관람하는 수요가 주문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광화문과 여의도, 을지로, 강남 등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의 주문은 전주보다 46.4% 증가했다. 주요 대학가 주문도 51.5% 늘었다. 치킨업체들은 경기 시간에 맞춰 평소보다 일찍 매장을 열었다. BBQ는 체코전 당일 자체 앱 주문을 기존 오전 11시보다 3시간 빠른 오전 8시부터 받았다. 전국 가맹·직영점 가운데 절반 이상도 오전 10시 이전에 영업을 시작했다. 을지로입구점에는 약 100명의 단체 예약이 들어왔고 동탄역점과 여의도역점, 강남점 등에도 경기를 보려는 고객들이 찾았다. BBQ는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오는 19일과 25일에도 자체 앱 주문을 오전 8시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배달 플랫폼과 치킨업체들은 할인 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오는 28일까지 BBQ와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노랑통닭, 후라이드참잘하는집 등 5개 브랜드와 치킨 할인전을 진행한다. 일반회원을 포함한 모든 회원에게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와우회원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을 준다. 한국 대표팀의 득점 수에 따라 할인 금액이 최대 6000원까지 늘어나는 행사와 경기 전 득점 수를 맞히는 행사도 마련했다. 교촌치킨은 같은 기간 자체 앱에서 허니·레드·간장 등 대표 메뉴를 주차별로 3000원 할인한다. 여러 마리를 주문하면 구매 수량만큼 할인이 적용된다. 행사 메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앱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 배민은 다음 달 19일까지 치킨과 햄버거, 디저트 등 100여개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국가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여름철 배달 성수기 수요까지 함께 겨냥했다. 주류와 커피업계도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카스는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중계 광고 시간에 카스 제로 제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중 화면에 표시된 정보무늬를 통해 행사 페이지에 접속하면 제품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체코전에서 약 3분간 진행된 첫 행사에는 7000여명이 참여했다. 카스는 오는 25일까지 강남역 인근에서 월드컵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한국 대표팀 경기일에는 서울과 수도권의 스포츠펍과 외식 매장에서 단체 관람 행사도 진행한다. 메가MGC커피는 브랜드 모델 손흥민 선수가 출연한 광고를 공개하고 전국 매장과 자체 앱을 연계한 응원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이 광고 영상에 남긴 응원 문구를 매장 무인 주문기에 노출하고, 여러 명이 함께 주문하는 기능을 활용한 인증 행사와 응원 버튼 누르기 행사도 마련했다.

2026.06.14 13:08류승현 기자

윤호중 장관, OECD서 'AI 민주정부' 비전 공유…국제 AI 협력 강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로운 디지털정부 비전인 'AI 민주정부' 추진 방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다. 행정안전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디지털정부 전망(Digital Government Outlook)' 발간 온라인 기념 행사에서 윤 장관이 영상 축사를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15일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OECD가 실시해 온 디지털정부 평가 결과와 주요 시사점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디지털정부 평가에 참여한 36개 회원국과 8개 가입 준비국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OECD는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해 온 한국의 경험과 정책 방향에 주목해 왔다. 이에 따라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의 특별 요청으로 윤 장관이 개회식 연사로 참여하게 됐다. 개회식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일본 디지털청 대신, 프랑스 공공행정·회계부 장관 등도 함께 참여한다. 행안부는 이번 행사가 한국의 디지털 및 AI 선도국 위상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디지털정부 전망 보고서는 각국의 디지털정부 정책을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디지털정부가 단순한 행정절차의 온라인화나 개별 정보시스템 구축을 넘어,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한국이 데이터 기반 행정, 부처 간 연계와 협업, 선제적 공공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정부 운영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온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번 축사에서 AI 시대 대한민국 디지털정부의 새로운 비전인 AI 민주정부의 추진 방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윤 장관은 축사에서 "AI 민주정부는 단순히 행정 내부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정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공지능을 매개로 국민의 목소리를 더 세심하게 듣고, 정책 수요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며, 공공서비스를 한층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제공하는 정부 운영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디지털정부 선도국으로서 한국이 정책 실행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윤 장관은 "미래의 디지털정부는 기술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따뜻한 정부여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AI 민주정부 실현을 통해 인공지능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민주적 가치와 공공 신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4 13:03남혁우 기자

석창규 회장, 7년 만에 비즈플레이 경영 복귀..."B2E·AI로 대기업 집중 공략"

비즈플레이가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중심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임직원 대상 서비스(B2E)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비즈플레이는 석 회장이 6월 1일자로 대표를 맡고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체제 전환을 계기로 기존 경비지출관리 사업과 함께 출장, 복지, 식대, 총무 등 B2E 영역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석 회장은 비즈플레이 초기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경영 복귀는 그가 직접 키워온 B2E 사업을 다시 핵심 성장 축으로 세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10조 초대형 기업 정조준…통합 B2E 생태계 구축 비즈플레이가 내세운 새 전략의 핵심은 '메가 엔터프라이즈' 시장 선점이다. 매출 10조원, 임직원 1만명 이상 규모 대기업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단순한 솔루션 제공을 넘어 경비처리, 출장, 복지, 식대, 총무 등 5대 B2E 영역의 외부 서비스를 기업 내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하는 '커넥터' 기반 온프레미스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기업 업무 전반의 디지털 자동화를 지원하는 거대한 '연결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비즈플레이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석 회장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시장 내 확고한 1위인 경비처리 전문 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어 임직원 업무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B2E 서비스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비즈플레이는 2022년 B2E 혁신 모델을 선보인 이후 최근 3년간 3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 포스코DX,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AI 에이전트' 전면 도입…기업 운영 고도화 석 회장의 복귀와 함께 AI 내재화 전략도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석 회장은 그룹 안팎에서 AI 혁신가로 불릴 만큼 AI 활용과 업무 방식 전환에 강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플레이 역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출장관리, 식권, 복지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해 기업 운영 자동화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표 서비스인 'bzp출장관리 서비스'는 항공, 숙박, 열차, 렌터카 등 44개 제휴 인프라를 연계해 신청부터 정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AI가 기업 규정에 맞는 최적 노선과 최저가 항공편을 추천하고 이상 사용 패턴까지 감지해 비용 관리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회사는 실제 공공 부문 도입 사례에서 예산 절감과 종이 영수증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식대·복지 아우르는 종합 B2E 확장…ESG 경영 실현 박차 식대와 복지 영역에서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이어진다. 'bzp 비플식권 서비스'는 전국 80만개 제로페이 가맹점과 배달앱 요기요를 연계해 임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모바일로 식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bzp 복지 서비스'는 복지포인트를 사내 복지몰뿐 아니라 전국 200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며 기업이 업종별 사용처를 직접 제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즈플레이는 이러한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기업 운영 효율성과 임직원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기업 자금 흐름을 자동화하는 '이어카운팅(eACCOUNTING)'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비지출, 정산, 회계 연동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비즈플레이는 3만2000여개 기업 경비지출과 임직원 대상 서비스를 선도하는 국내 1위 기업"이라며 "경비지출관리와 임직원 대상 서비스 두 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 복지, 식권 전반에 AI를 깊숙이 내재화해 기업과 임직원 모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비즈플레이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4 13:00남혁우 기자

'신입사원 강회장' OST 세번째 음원 14일 발매

그룹 클로즈유어아이즈가 참여한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OST가 14일 발매된다. SLL이 제작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세 번째 OST 'I'm Runnin(아임 러닝)'은 일렉트로닉 베이스 텍스처와 다층적인 신스, 정교한 리듬이 결합된 곡이다. 앞서 공개된 강용호 테마곡의 묵직한 하드록 무드와 확실한 대비를 이루는 황준현의 테마곡이다. 대기업 회장의 자의식과 자신감이 젊은 피지컬이라는 새로운 동력을 얻어 뿜어내는 에너지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가 사고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2026.06.14 11:36박수형 기자

효성, 美 '초고압차단기' 생산 거점 확보…콴타와 협력

효성중공업은 자회사 효성HICO가 북미 에너지인프라 솔루션 선도 기업 콴타 자회사와 GCB 합작법인 '효성HICO브레이커'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내달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오는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소재한 콴타의 캐논스버그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까지 초고압차단기 생산에 돌입한다.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서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능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의 확대, 노후 전력망 현대화가 맞물려 확대되는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고객의 적기 공급 및 높은 품질 요구를 충족,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합작 파트너의 모회사 콴타는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전문 기업이다. 유틸리티,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수요 시설, 통신 및 에너지 시장 전반에 걸쳐 미국 전역에서 폭넓은 인프라 솔루션 사업 기반과 강력한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3월 미 현지에서 콴타 CEO 및 주요 경영진과 만나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전력시장 확대를 위해 콴타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초고압 차단기뿐만 아니라 직류솔루션 등 고도화된 전력솔루션에 대한 협력을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양사는 이미 차단기·변전소 설비 공급부터 송전·재생에너지 연계 사업까지 협력을 이어오며 두터운 파트너십을 쌓아왔다"며,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가장 필수 과제인 만큼 멤피스 공장을 포함한 당사 미국 사업의 성공적인 현지화 운영 노하우와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이끌어내 미국 전력 시장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과 콴타는 이번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도 직류솔루션, 데이터센터 등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6.14 11:21김윤희 기자

"출근해서 시켰다"…월드컵 국대 경기날 오전 배민 치킨 주문 10배↑

축구 국가대표팀의 체코전이 열린 지난 12일 배달의민족에서 이례적인 '오전 축구 특수'가 나타났다. 경기 시작 직전 주문이 몰리면서 치킨 주문은 전주 대비 약 10배 급증했고, 오피스 상권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배민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시간대 주문 수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51.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요일과 비교하면 65.4%, 전월 동요일 대비로는 36.6%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기 시작 시간인 오전 11시를 앞둔 오전 10시~11시 주문은 전주 같은 시간보다 90.6% 증가하며 응원 수요가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치킨이었다. 치킨 주문은 전주 같은 시간 대비 875.8% 증가하며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소 오전 시간대 치킨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피자 주문은 220.8%, 족발·보쌈은 97.9% 늘어났다. 축구 경기 응원 메뉴로 꼽히는 대표 음식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패스트푸드(54.2%), 중식(53.2%), 분식(38.1%), 도시락(26.6%), 카페·디저트(25.6%) 등도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배달 수요 확대가 확인됐다. 주문 증가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았다.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 주문은 전주 대비 46.4% 증가했다. 광화문 일대가 11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여의도 71.3%, 을지로 58.5%, 강남 역삼동 34.7%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단체 응원을 하며 배달 주문을 늘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대학가 역시 활기를 띠었다. 주요 대학가 상권 주문은 전주 대비 51.5% 증가했다. 고려대 인근은 59.6%, 경희대·한국외대 인근 56.6%, 서울대 인근 56.1%, 한양대 인근 50.3%, 연세대·이화여대 인근 49.4% 증가하는 등 전국적인 응원 열기가 배달 주문으로 이어졌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전에 이 정도 규모의 주문 증가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가대표 경기와 함께 배달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26.06.14 11:14안희정 기자

ICT 월 수출액 기록 또 갈아치웠다...국내 수출 비중 54.5%

ICT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에 세운 기록에서 10%나 늘어난 수준이다. 중동 전쟁 상황에도 사상 최초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 수출에 역대 첫 ICT 무역수지 300억 달러 기록도 세웠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477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 208억 8000만 달러 대비 12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157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20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를 앞세운 ICT 수출액의 증가로 지난달 한국 전체 수출액 877억 5000만 달러에서 ICT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에 달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이 단연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전년 대비 169.2% 증가한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AI 서버 투자와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 만으로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선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 7000만 달러로 휴대폰 신제품향 OLED 수요 증가와 노트북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15.9% 증가한 1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고사양 완제품 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카메라 모듈과 같은 고부가 부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체 수출액이 늘었다. 컴퓨터 주변기기도 4개월 연속 최대 수출 실적 기록을 썼다. 총 수출액은 4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9.6%나 급증했다.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의 영향이 매우 컸다. 통신장비는 베트남향 통신장비 부분품과 멕시코향 전장용 장비 수요 호조로 전년 대비 3.7% 늘어난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각각 전년 대비 254.3%, 157.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만과 베트남도 전년 대비 95.5%, 90.8% 증가했다.

2026.06.14 11:09박수형 기자

문 열린 외산 클라우드, 발 묶인 공공시장…보안 개편 영향은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확대되면서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된 외산 인프라서비스(IaaS)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가 공공 클라우드 보안 체계를 기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중심에서 국가정보원 단일 검증 체계로 개편하기로 하면서,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들의 공공시장 확대 기대와 시장 관망론이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기반 IaaS 서비스가 다수 등록돼 있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은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계약 제도다. 현재 AWS 기반 IaaS 서비스는 메가존클라우드와 가비아, 디딤365, 엔디에스 등을 포함해 6개가 등록돼 있다. MS 애저 기반 서비스는 클루커스와 에쓰핀테크놀로지 등 4개, 구글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LG CNS와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4개가 등록된 상태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그동안 CSAP 인증 '중' 등급을 확보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국내 사업자가 주도해 왔다. 지난해에는 구글클라우드와 MS에 이어 AWS까지 CSAP '하' 등급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빅3 모두 공공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지만,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사업에 참여해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정부는 지난 4월 공공 클라우드 보안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정원은 기존 CSAP 인증과 국정원 보안 검토로 이원화됐던 구조를 국정원 중심 단일 검증 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들이 겪어온 중복 인증 부담을 줄이고 공공 클라우드 도입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을 거쳐 1년 유예기간을 둔 뒤 2027년 하반기부터 새 체계를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개편이 장기적으로는 외국계 사업자의 공공시장 진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속적으로 한국의 클라우드 규제 완화를 요구해 온 데다, 글로벌 사업자 입장에서도 이중 인증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당장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국정원이 적용할 세부 검증 기준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국가망보안체계(N2SF), 행정안전부 정보시스템 등급제 등 다른 정책과의 정합성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기관들이 제도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클라우드 전환 시점을 늦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추진하는 사업이 향후 변경될 보안 기준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에선 보안 체계 개편이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공기관 특성상 새로운 기준이 확정되기 전까지 의사결정을 보류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장비 교체 시기가 도래한 기관들이 클라우드 전환 대신 기존 전산실 운영을 연장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외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보안 인증 체계 개편 방향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영향은 향후 공개될 세부 기준에 달려 있다"며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검증 기준과 적용 방안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14 11:0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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