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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브랜드 정체성·전략은 어떻게 바뀔까

인공지능(AI) 시대 브랜드 정체성부터 전략까지 실제 사례를 담은 가이드북이 나왔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AI와 브랜딩'을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자 나영은 제일기획에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본부 디렉터로 일하며 삼성, SK 등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프로젝트를 이끈 실무자다. 독일 브랜드 휘슬러의 한국 마케팅도 담당한 바 있다. 이 책은 AI가 바꾸고 있는 브랜딩 환경과 그에 따른 새 업무 방식을 다룬다. 특히 브랜드 디렉터 한 명이 AI 도구 10개로 10명의 일을 해내는 변화가 이미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AI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기도 하다. 책에는 세포라를 비롯한 하이네켄, 위블로, 캐드버리, 후프, 코카콜라, 푸마,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의 AI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핀란드, 두바이 등 국가나 도시의 브랜딩과 공공기관 사례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브랜드 정체성과 경험 설계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이해를 도왔다. 저자는 브랜드가 AI와 어떻게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과 AI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처럼 브랜드도 AI를 통해 고객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책에서는 시나리오 작성을 비롯한 디자인, 영상 제작 등 실무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도 보여준다. 또 향후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브랜딩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10장으로 구성됐다. '브랜딩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한 브랜드 자산과 전략, 경험, 콘텐츠, 관계, 유형, 캠페인, 직업 변화,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성까지 AI 시대 브랜딩의 모든 내용을 담았다. 특히 브랜딩 관련 직업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도 구체적으로 다뤄 실무자와 전략가 모두에게 도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나영 저자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할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책"이라며 "실무자와 기획자, 마케터는 물론 퍼스널 브랜딩을 고민하는 1인 창업자와 관련 전공자에게도 AI 시대 브랜딩의 방향을 짚어주는 실용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5 09:59김미정

망고부스트-AIC, 차세대 컴퓨팅 기술 '맞손'…"스토리지 판 바뀐다"

망고부스트와 AIC가 고성능 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해 손잡고 데이터 처리 장치(DPU) 시스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AIC는 지난 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현장에서 망고부스트와 MOU를 맺고 DPU 기반 시스템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의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C는 고밀도 서버와 스토리지 설계·제조 역량을 갖춘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이다. 이번 협력에서는 AIC가 가진 하드웨어 아키텍처 및 시장 채널이 활용된다. 여기에 망고부스트가 보유한 DPU 기반 풀스택 솔루션이 결합돼 새로운 형태의 엔터프라이즈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DPU는 기존 CPU·GPU 기반 인프라가 처리하지 못했던 데이터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이동과 처리, 보안 기능을 하드웨어 수준에서 분리해 처리함으로써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망고부스트는 범용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다양한 가속기·스토리지 장치와의 호환성을 전제로 한 DPU 시스템을 개발해 온 국내 스타트업이다. DPU를 단순 부속이 아닌 시스템 중심 기술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설립 이후 미국, 캐나다, 한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약 10년에 걸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DPU 아키텍처 내재화를 진행해 왔다. 이번 AIC와의 협력은 기술력을 외부 생태계와 본격 연결하는 첫 단계로 해석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 기술 통합에 그치지 않고 공동 기술 개발 이후의 시장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AIC의 글로벌 지사망을 통해 망고부스트는 미국·한국·유럽 시장을 비롯한 신규 파트너십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는 "이번 협력은 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컴퓨팅 플랫폼을 시장에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미션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DPU 기술의 가능성을 AIC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황 AIC 세일즈 및 마케팅 부사장은 "망고부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서버 및 스토리지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고성능 솔루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 제품을 함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6.15 09:57조이환

휴대폰에 배터리 사라질까…UNIST, 고효율 유기태양전지 공개

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10%가 넘는 반투명 유기태양전지가 개발됐다. 향후 상용화 과정을 거치면, 창문이나 모바일 기기 화면에 이를 붙여 전기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양창덕 교수팀이 10.81% 광전변환효율과 45.43% 가시광선 투과율을 기록한 반투명 유기태양전지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태양전지는 적외선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하도록 설계했다. 고성능 광활성층을 입혀 광에너지 흡수율을 최대한 높였다. 광활성층은 태양광 중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대역은 절반 가까이 통과시키고, 보이지 않는 적외선 대역을 흡수해 전기를 만든다. 적외선을 흡수해 발전하면 고에너지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것보다 광전변환효율이 낮아지기 마련인데, 광활성층의 수용체 분자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유기태양전지의 광활성층은 전자를 주는 '공여체'와 전자를 받는 '수용체' 분자로 구성된다. 연구팀이 합성한 '4FY' 수용체 분자는 전체적으로는 A–D–A 구조의 대칭형이지만, 불소와 수소, 불소와 황 사이에서 발생하는 국소적인 비대칭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분자 구조는 분자 간 정렬도를 개선하고, 전하 이동 경로를 확보해 전지 효율을 높인다. 제1저자인 양상진 연구원은 “비대칭성은 전지 효율을 높이지만 수명이 짧고 합성이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분자 구조 내에 국소적인 비대칭성을 유발해 대칭성과 비대칭성의 장점을 모두 살린 분자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전지는 주야간 조건을 반복하는 실외 환경을 모사해 총 134시간 동안 '다이얼 사이클(일주기) 안정성 테스트'를 수행했을 때 초기 성능의 대부분을 유지하며 높은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Y6 수용체 분자 기반 반투명 태양전지 대비 수명이 약 17배 향상됐다. 양창덕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전기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태양전지를 제시한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호필름, 건물 유리창,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환경에서 '보이지 않는 발전소'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앙게반테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6월 10일자에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2025.06.15 09:55박희범

롤스로이스급 전기차 '셀레스틱' 만들어지는 곳…韓 최초 찾은 '캐딜락하우스'

[워런(미국)=김재성 기자]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로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 개발을 담당하는 워런 테크니컬 센터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GM 신차 개발의 핵심 기지인 것에 더해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아메리칸 럭셔리를 특별하게 경험하는 '캐딜락 하우스'가 있기 때문이다. 캐딜락 하우스는 완전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드 첫 전기 세단 '셀레스틱'을 위해 2023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최초로 이곳을 방문해 셀레스틱과 캐딜락 하우스의 새로운 전동화 비전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셀레스틱은 캐딜락과 고객이 함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제작된다. 브랜드가 직접 제작하기 위해 고객과 직접 만나 주문하고, 완성된 차를 타고 워런 테크니컬 센터가 있는 디트로이트시에서 미국 전역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캐딜락 하우스와 셀레스틱의 출시는 기존 딜러사에 차량을 매입하는 미국 판매 시스템과 달리 브랜드가 직접 차량 주문을 받고 판매하는 직접 판매제로 전환한 것은 미국 완성차 중 처음이다. GM 관계자는 "미국 완성차 기준에서 플래그십 전기차를 직접 제작 판매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브래드 프란츠 캐딜락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캐딜락은 단순한 숫자로 설명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캐딜락은 럭셔리의 글로벌 표준을 세워왔으며, 트렌드와 문화를 주도해 온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캐딜락을 어떤 면모에서 보든, 최고의 순간을 느낄 수 있다'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플래그십 전기차 셀레스틱은 벤틀리나 롤스로이스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모델이며 앞으로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에 도전장…아메리칸 럭셔리 정수 '셀레스틱' 등장 캐딜락 하우스 앳 밴더빌트는 지난 2023년 셀레스틱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밴더빌트는 1950년대 GM의 선구적인 여성 디자이너 수잔 밴더빌트의 이름을 따왔다. 수잔 밴더빌트는 캐딜락 스튜디오에서 1955년부터 1977년까지 근무하면서 현대 캐딜락 디자인의 영감을 준 인물이다. 셀레스틱은 GM BEV3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의 111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듀얼 전기 모터 기반의 전륜구동(AWD) 시스템으로 600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발휘하고 최대 토크는 약 868N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만에 도달한다. 셀레스틱은 미드센츄리(1940~60년대 미국 디자인을 대표하는 양식)의 대표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의 건축에서 영감을 받았다. 에로 사리넨은 워런 테크니컬 센터, 뉴욕 JFK공항의 TWA 빌딩 등을 디자인했으며 간결한 선과 기능성을 강조한 건축이 특징이다. 디트로이트는 GM, 포드의 고장이면서 미드센츄리가 시작된 도시이기도 하다. 셀레스틱의 외관은 모든 면이 금속으로 마감됐으며 차량 지붕은 부유입자방식 스마트 글라스 기술(SPD)이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 루프가 탑재돼 필요에 따라 선루프를 어둡게 하거나, 완전히 투명하게 바꿀 수 있다. 차량에 적용된 파워 개폐 도어는 손잡이를 없애 간결한 선과 기능이 강조됐다. 실내는 전면을 가득 채운 55인치 풀사이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여기에 GM이 2017년 완성차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고속도로 핸즈프리 첨단 운전보조시스템 슈퍼 크루즈의 상위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를 처음으로 탑재한다. 360도 센서 등도 최초로 적용된다. 셀레스틱은 캐딜락의 100년 전 장인제작 방식을 복원한 사례다. 캐딜락은 연간 2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셀레스틱은 하루에 단 2대만 제작한다. 연간 최대 100~150대만 생산할 예정이다. 셀레스틱의 가격은 34만달러(약 4억6천505만원)로 현재 약 100대정도의 예약이 잡혀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사 이스라엘스 캐딜락 컨시어지는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외장 색상부터 실내 스티치 디테일까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설계한다"며 "맞춤 제작은 단순한 선택을 넘어 고객 인생의 스토리를 담는 여정이며, 이를 위한 컬러 옵션만 해도 92가지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자인 샘플을 테이블 위에 놓고 실제 소재와 색상을 고객과 함께 논의하며 이를 통해 고객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 과정을 통해 차량이 단순한 제품을 넘어 '보물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2025.06.15 09:19김재성

MS 'ESG 진정성' 비판…수익은 치솟는데, 비영리 지원은 외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영리 단체에 제공해오던 무료 오피스 라이선스 지원을 오는 7월 중단한다.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기업 이미지와의 괴리가 커지며 ESG의 진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비영리 단체에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비즈니스 프리미엄 무상 라이선스 제공을 2025년 7월 1일 이후 종료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12년 이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 갑작스러운 종료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영리 라이선스 무상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12년간 전 세계 수십만 개 비영리 단체가 활용해온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아왔다. 해당 라이선스를 통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의 데스크톱 버전을 오프라인·온라인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기기 관리 기능인 인튠 등도 포함돼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가능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무상 지원을 중단하고 클라우드 기반 M365 비즈니스 베이직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유료 제품에 대해 최대 75%의 할인 혜택도 안내했다. 비즈니스 베이직은 웹 기반 오피스 앱만을 제공하며 데스크톱 설치형 오피스나 인튠 같은 고급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다. 사실상 핵심 기능이 빠진 축소된 대체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에 비영리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들 단체는 제한된 예산 환경 속에서 M365 비즈니스 프리미엄을 핵심 업무 인프라로 활용해 왔던 만큼 이번 변경으로 인해 유료 라이선스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비영리 단체용 할인 적용 시 비즈니스 프리미엄 라이선스의 월 사용료는 1인당 약 7천원 수준이다.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예산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중소 규모 단체에는 연간 수백만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통보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종료 시점을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인 5월 15~16일 이메일을 통해 정책 변경 사실과 전환 조치 방법을 안내했다. 이메일에는 "7월 1일 이후 갱신 시부터 무상 라이선스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으며, 전환하지 않을 경우 데이터 접근 및 사용자 권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많은 단체는 기술 인력이나 리소스가 부족해 전환 작업 자체가 부담이며, 업무 공백이나 데이터 누락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비영리 IT 컨설팅 그룹 홀웨일(Whole Whale)의 창립자 조지 와이너(George Weiner)는 "전 세계 40만개 이상의 비영리 단체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월 수만 건의 라이선스가 갱신된다"며 "이처럼 수년간 제공해온 프로그램을 몇 개월 만에 변경한 것은 현장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업이 무료로 제공한 서비스를 종료할 권리는 있지만, 장기 지원이었던 만큼 책임 있는 전환 계획과 예고 기간이 필요하다"며, 단순 변경에는 최소 6개월, 구조적 전환에는 12~18개월 이상의 준비 시간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사회공헌 기술'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 정책은 수익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기술 프로그램(TSI)을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비영리 단체가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홍보해 왔다. 하지만 이번 무상 지원 중단은 이러한 기업 메시지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는 빅테크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마존은 2023년 소비자의 구매 금액 중 0.5%를 지정한 비영리 단체에 자동 기부하는 '아마존 스마일(Amazon Smile)'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메타(Facebook)도 같은 해 페이스북 내 모금 활동 수수료 면제 정책을 폐지했다. 이로 인해 비영리 단체들은 자금 조달 경로를 잃거나 기부 효율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불황 속 수익성 강화를 추구하는 빅테크의 경영 기조 변화 속에서 비영리 지원이 점차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순이익 258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비영리 단체 대상 지원은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기업 이미지와 괴리가 발생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업의 ESG 신뢰도와 브랜드 지속성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조지 와이너는 "수익이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 지원이 절실한 비영리 단체에 구독료를 요구하는 현실은, 기술 기업들이 강조해온 '사회적 책임'의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 교수는 "ESG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기업의 전략 전반에서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이 사전 준비 없이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은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06.15 09:10남혁우

한국앤컴퍼니, 후원팀 '뉘르부르크링 24시' 출전 티저 공개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이 독일의 내구 레이스 대회 '아데아체 라베놀 24시 뉘르부르크링(뉘르부르크링 24시)'에 출전하는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티저영상은 약 30초 분량의 쇼츠 형식으로 한국컴피티션이 2007년 첫 출전 이후 총 9차례 참가한 레이싱 장면과 올해 5월 진행된 예선 레이스 하이라이트를 담았으며, 지난 도전 과정과 생생한 현장감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티저 영상에 이어 24일에는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되며, 26일에는 대회 기간 방문객들이 '한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체험하도록 조성한 공간인 '브랜드 월드' 현장과 경기 비하인드를 담은 후속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다. 이 서킷은 총 길이 약 25km에 좁은 도로폭, 300미터 고저차, 73개 회전 코너로 구성된 고난도 블라인드 구간 등 가혹한 주행 환경을 갖고 있어 '녹색 지옥'으로도 불린다. 오는 19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대회는 24시간 동안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리더십 아래 모터스포츠 분야에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왔다. 이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9년 한국컴피티션을 창단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능 및 일반 타이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E)'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는 레이싱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티저를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컴피티션의 '뉘르부르크링 24시' 도전을 알리게 됐다”며 “다가올 레이스에서 펼쳐질 치열한 승부와 이후 공개될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상은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인스타그램, X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5.06.15 09:07김재성

韓 AI 반도체 '옥석 가리기'...성장하는 엣지칩, 서버 NPU는 고객 없소

국내 AI 반도체 업계에서 올해는 '옥석 가리기의 해'로 불린다. 지난 2~3년간 AI 반도체 붐이 일며 천문학적인 투자를 받아온 스타트업들이 일제히 제품 양산을 시작해서다. 그동안 받아온 기대를 실제로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올해의 절반이 지난 6월, AI 반도체 업계는 앞서 예상한 상황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열릴 것 같던 서버향 NPU(신경망처리장치) 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확대되며 엣지 AI칩 업체에 기회가 찾아왔다. 정부, 국산 AI칩에 2천억원대 지원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업체들은 정부의 AI칩 지원 사업에 환영의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모빌린트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서 AI 쪽 지원에 타깃을 맞춰주는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산 NPU 관련해 추경에 반영을 한 것 자체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반도체 업체에 추경 494억원을 포함해 총 2천43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원) ▲인공지능전환(AX) 실증 지원(40억원) ▲AI 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원)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원) ▲국산 AI 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60억원) 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에는 리벨리온, 딥엑스, 퓨리오사AI 등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열리지 않는 서버 NPU 시장 현재 추론형 서버 NPU 시장 상황은 좋지 못하다. 국내 AI 반도체 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가뭄의 단비로 여기는 이유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추론형 NPU 제품의 수요가 지난해부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추론형 NPU 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다. 서버 NPU의 사용처가 데이터센터로 한정된 만큼 구매할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추론형 NPU 시장의 문이 열리지 않는 다른 이유로는 엔비디아의 존재가 있다. 추론만 가능한 NPU와 달리 GPU는 학습과 추론 모두가 가능하다. AI를 구현하는 빅테크 입장에선 검증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인 것이다. AI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이 칩을 사용해도 된다는 검증”이라며 “정부에서 AI반도체 업체들을 지원해주는 것도 좋지만, 고객사를 지원해 국산 AI칩을 구매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오히려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온디바이스 AI 확장...엣지 AI칩 시장 커진다 서버형 NPU 시장과 달리 국내 엣지 AI 반도체 업계의 시장 상황은 다소 안정적이다. 데이터센터 외 고객사가 없는 서버형 NPU와 달리 엣지 NPU는 로봇, 드론, CC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엣지 NPU 기업인 딥엑스는 국내외 대기업이 개발하고 잇는 로봇에 AI칩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로보틱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현대차와 손을 잡은 바 있다. 모빌린트의 경우 최근 LG AI 연구원에서 개발한 AI 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자사 제품으로 구현했다. 당시 구현에 사용된 제품은 AI반도체 에리즈(ARIES)를 탑재한 카드 MLA100이다. 윤상현 모빌린트 이사는 “일반적으로 8B(매개변수 80억개) 이하의 AI 모델은 영어랑 달리 한국어 구현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이번 구현에서는 AI가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했다. 진짜 AI 비서 같은 역할을 하는 그런 시연이었다”고 밝혔다.

2025.06.15 09:00전화평

LGU+,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양육법 교육

LG유플러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이마트와 알파세대 부모를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양육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NIA, 이마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육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알파세대 부모 고객들의 욕구를 고려해 교육을 구성하고, 운영을 담당한다. NIA는 전국 '디지털 배움터'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해 온 경험을 살려 강의를 담당한다. 이마트는 알파세대 부모와의 오프라인 접점인 '문화센터' 공간을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교육은 크게 2가지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자녀에 대한 통제보다는 올바른 디지털 사용법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알파세대에 대한 이해, 부모의 디지털 지도 수준 확인 및 인식, AI를 활용 디지털 양육법 등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이뤄진다. 아울러 AI로 자녀와 동화책을 만드는 법, 디지털 콘텐츠 사용법 등 일상에서 자녀와 할 수 있는 실습이 중심이 된다. 교육은 오는 8월 말까지 만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이마트 문화센터 10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NIA가 초빙한 전문 강사진이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교육이 디지털 리터러시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보고, 향후에도 각 파트너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은 “이번 교육은 NIA 디지털ESG협의체의 첫 협업 결과물로 AI 시대 디지털 리터러시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는 세 기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사회공헌 영역에서 다양한 강점을 지닌 파트너와 협업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밝은 세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6.15 09:00박수형

컴투스 '서머너즈 워', 11년 간 성장 지속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장기간 인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컴투스(대표 남재관)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가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강화하며 글로벌 서비스 11주년에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현재까지 95개 지역 게임 매출 1위, 159개 지역 매출 TOP10, 166개 지역 RPG 매출 1위를 기록한 컴투스 대표 히트작이다. 2017년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10주년인 지난해 누적 매출 30억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흥행 레코드를 경신해왔다. 특히 수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소환사들의 애정과 피드백을 주요 동력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PvP와 PvE, 룬·아티팩트, 몬스터 수집과 육성, 아레나 등 콘텐츠 전반에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매년 많은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편의성은 물론 게임의 강점인 전략 전투의 깊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콘텐츠 구조 고도화에도 집중하며 진화해 나가고 있다. 컴투스는 이용자가 자신이 소환한 몬스터를 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 추가, 2차 각성 도입 등 여러 시스템 개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파밍 만족도와 룬 관리 편의성이 상향되고 '서머너즈 워'의 핵심인 몬스터도 더 편리하게 육성할 수 있게 됐다. 2020년도 연속 전투 기능 추가 이후 50레벨 이상 이용자의 인당 월평균 플레이 판수가 약 37% 증가하며 플레이 몰입도가 확연히 높아졌음을 입증했다. 지원 몬스터가 추가된 이후에는 신규나 복귀 이용자도 부담 없이 PvP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존 콘텐츠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신규 콘텐츠 추가나 플랫폼 확장도 지속되고 있다. 론칭 당시 3개(시나리오, 카이로스 던전, 아레나)였던 월드맵 콘텐츠는 11개로 확대됐으며, 서비스 언어와 마켓 수도 각각 2배 이상 늘어나 더 많은 지역 이용자가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몬스터에 장착 시 세트마다 다른 효과를 발휘하는 룬 세트의 종류도 서비스 첫 해 대비 109% 증가해 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서머너즈 워'는 다양한 방식의 전투 콘텐츠를 지속 추가하며, 폭넓은 전략 경험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서비스 11년 차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며, 장기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새로운 소통 콘텐츠인 '아랑의 개발 노트'를 추가하고, 글로벌 e스포츠 대회나 투어 등으로 접점을 확대하며 이용자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세계 '서머너즈 워' 소환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용자가 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서머너즈 워'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2025.06.15 09:00이도원

[AI는 지금] "인터넷의 여왕, AI 공인했다"…메리 미커, 5년 만에 트렌드 리포트 발표

'인터넷의 여왕'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VC) 메리 미커가 5년 만에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다.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재편이 이미 시작됐다고 선언한 이번 보고서는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업계에선 "AI를 공식 인증한 셈"이라며 공신력 측면에서 상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커의 벤처캐피털인 본드(BOND)는 '트렌드 : 인공지능(Trends - Artificial Intelligence)'를 통해 총 340페이지에 걸친 산업 분석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기술 발전, 자본 지출, 글로벌 경쟁, 노동시장 재편 등 AI가 촉발한 구조적 변화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리포트를 주도한 메리 미커 본드 일반 파트너는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전면적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우선 AI 기술의 전례 없는 확산 속도를 강조한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챗GPT'로, 출시 17개월 만에 주간 활성 사용자 8억 명을 넘어섰고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2개월이었다. 이는 확산에 4년이 걸린 페이스북, 10년 이상 걸린 넷플릭스 등 기존 IT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주목할 점은 확산의 방식도 과거와 다르다는 데 있다. 과거 인터넷이 북미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퍼졌다면 '챗GPT'는 출시 3년 만에 북미 외 지역 사용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인터넷이 같은 수준에 도달하는 데 23년이 걸린 것과 대비된다. 이같은 빠른 확산의 배경엔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선 활용 방식의 변화가 있다. 사용자들은 AI를 일상적 조언자, 학습 도우미, 업무 보조자 등으로 쓰기 시작했고 이에 '챗GPT' 앱의 일일 평균 사용 시간은 출시 21개월 만에 202% 증가했다. 검색 중심이던 인터넷 경험이 점차 대화형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커는 AI가 단순 기술을 넘어서 생활 기반 인프라로 재편되고 있다고 봤다. 또다른 축은 자본지출(CapEx)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내 6대 빅테크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연간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63% 늘어나 2천120억 달러(약 288조원)에 달했다. 이는 대부분 AI 인프라에 투입됐고 그 중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 전용 반도체(GPU·TPU) 확보, 모델 훈련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대 등에 집중됐다. 흥미로운 점은 AI 기술의 비용 구조다. 최첨단 모델 하나를 훈련하는 데는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지만 모델이 실제 동작하는 데 필요한 '추론(Inference)' 비용은 지난 2년간 99.7% 하락했다. 이에 AI 활용 비용은 급격히 낮아지고 개발자나 기업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리포트는 경쟁 구도에도 주목했다. 오픈AI나 메타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과 오픈소스 진영도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가 주도하는 '라마' 시리즈나 중국의 딥시크 같은 모델들은 이미 성능상 미국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특히 AI를 국가 전략 기술로 삼고 있으며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에선 이미 미국을 제쳤다. 다만 수익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오픈AI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37억 달러(약 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컴퓨팅 비용은 이를 초과한 50억 달러(약 6조8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AI 선도 기업들이 '고성장, 고비용, 고평가'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다. 이익을 내는 구조로 넘어가는 것이 향후 2~3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일자리 문제도 빠질 수 없는 테마다. 지난 2018년 이후 AI 관련 채용 공고는 448% 증가했지만 비(非) AI IT 일자리는 9% 감소했다. 챗봇을 이용한 고객 상담 업무의 생산성이 14%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단순 대체보다 생산성 중심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미커 파트너는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기보다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물리적 현실로의 확산도 두드러진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은 불과 33개월 만에 누적 주행 거리가 100배 가까이 증가했고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량 공유 시장의 27%를 점유했다. AI가 실제 도시 운영, 교통 시스템, 국방 분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커 파트너는 아직까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세계인 26억 명은 기존처럼 검색창을 두드리지 않을 것이라 봤다. 대신 처음부터 AI와의 대화로 인터넷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는 인터넷 유저 경험(UX) 자체의 근간을 흔드는 변화라는 지적이다. 기술뿐 아니라 이용 방식의 서사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리포트의 내용 자체는 크게 새롭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긴 하지만 사실 요약본만 봐도 충분한 수준"이라며 "오버뷰와 지표 정도를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IT 업계 대표는 "메리 미커는 전 세계 VC 가운데 테크 분야에서는 단연 최고"라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내용 면에선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이 정도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 AI를 공인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한 부동산 유니콘 기업 대표도 미커의 지난 2020년 리포트를 보고 창업을 결심했을 정도로,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디테일이 아니라 그가 움직였다는 사실 자체"라고 말했다.

2025.06.15 08:57조이환

'빠른 템포와 깊어진 전략'…넥슨 슈퍼바이브, 정식 서비스 기대감 높아졌다

넥슨의 MOBA 배틀로얄 PC게임 '슈퍼바이브'가 올여름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한 슈퍼바이브는 변화하는 전장에서 다채로운 전투 양상을 빠른 속도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창출할 수 있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21종의 '헌터(캐릭터)'와 팀 전략을 통한 깊이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퍼바이브를 만든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는 라이엇 게임즈, 블리자드, 번지 등 유명 스튜디오 출신들이 모여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기자는 지난해 8월 슈퍼바이브 알파 테스트에 참가한 후, 11월 시작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거쳐 현재까지 100시간 이상 꾸준히 플레이해왔다. 시즌0 '아크1'에서는 플레티넘 1 티어를 달성했다. 슈퍼바이브는 지속적인 패치와 업데이트를 통해 전반적인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고, 플레이 경험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전투 밀도와 교전 빈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게임 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초반 자동 부활 시스템이 제거돼 전투 템포가 빨라졌고, 한 타임의 교전이 짧고 잦아져 지루할 틈 없이 전장이 흘러간다. 맵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플레이어들은 순간적인 판단과 전략적 대응을 끊임없이 요구받는다. 이 같은 전투 환경 변화의 핵심에는 3인 1팀 '트리오 모드' 도입이 있다. 기존 듀오와 스쿼드를 합친 이 모드는 플레이어 한 명 한 명의 책임과 리스크를 크게 높이고, 개인 캐리력이 팀의 성장과 별개로 게임 변수로 작용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팀 단위 전투의 깊이와 전략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돼 공격, 치유, 생존 특화 등 다양한 조합이 만들어내는 전투 양상이 더 풍부해졌다. 서버 환경도 함께 개선됐다. 3월 27일 한국 서버가 아시아 권역 서버로 통합되면서 매칭 대기 시간과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국내외 다양한 유저와 함께 매치를 즐길 수 있게 됨으로써, 전략과 플레이 스타일이 보다 다양해졌으며, 글로벌 랭크 시스템과 리더보드 집계 통합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까지 조성됐다. 또한 6월 12일 업데이트를 통해 워밍업 모드, 넉백 방향 제어, 튜토리얼 및 훈련 모듈이 도입되어 신규 및 복귀 유저의 적응이 한결 쉬워졌다. 워밍업 모드는 매칭 대기 중에도 자동으로 입장해 헌터별 스킬과 전투 감각을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게 하며, 넉백 방향 제어 시스템은 일부 스킬에 맞아 밀려나는 방향을 플레이어가 일부 조작할 수 있게 해 전투 피로감을 덜어준다. 이와 함께 신규 튜토리얼과 훈련 콘텐츠가 빠른 적응에 도움을 준다. 랭크 포인트(RP) 보상 체계도 개편됐다. 단순 처치 수에 따른 보상에서 벗어나, 사망 횟수와 시점에 따라 RP가 차등 지급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전략성과 공정성이 강화됐으며, 자동 부활 기능이 비활성화되면서 전투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커스텀 게임이 모든 유저에게 전면 개방되면서 다양한 맞춤형 대전을 즐길 수 있게 된 점도 커뮤니티 활성화와 플레이 경험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처럼 꾸준한 시스템 개선과 콘텐츠 확장을 통해 '슈퍼바이브'는 단순 MOBA 배틀로얄을 넘어, 전략과 피지컬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액션 경쟁 게임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개발진이 밝힌 '1만 시간 이상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라는 목표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1 정식 서비스가 더 많은 유저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슈퍼바이브만의 독특한 액션 경쟁 경험이 오래도록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5.06.15 00:10강한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경북 청소년 AI 경연 개최…"기술 이해하는 세대가 이긴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경북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의력 경연대회를 연다. AI의 윤리적 활용 역량을 조기에 길러 교육 격차를 줄이고 기술 친화적 학습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는 다음달 5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생성형 AI 크리에이티브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본 행사는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EBS와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26 진학 드림캠퍼스 IN 안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안동·경북 지역의 예비 고등학생 및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50팀을 모집한다. 팀은 개인 또는 2인 1팀으로 구성 가능하며 참가자는 사전교육을 수료한 뒤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시상받게 된다. 총 10개 팀이 수상 대상으로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안동시장상, EBS 사장상,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상, 장려상 등이 수여된다. 비수상자 전원에게도 참가상이 지급되며 수상작은 협회 홈페이지에 전시돼 우수 사례로 소개된다. 참가 신청은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생성형 AI에 대한 기본 교육부터 시작해 실제 창작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협회 측은 기술 습득과 함께 윤리적 판단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은 지역 청소년에게 AI를 활용한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균형 잡힌 AI 리터러시 교육 모델을 실험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생성형 AI의 비약적 확산에 따라 지역 간 교육 기회의 편차를 줄이려는 취지도 있다. 본 경연이 포함된 'EBS와 함께하는 2026 진학 드림캠퍼스 IN 안동' 행사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입시 전략 설명회 성격의 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EBS 진학 전문 교사의 맞춤형 대학입시 상담, 국영수 학습 전략 강연, 고교학점제 및 대입 설명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의 진로 특강 등 기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생성형 AI는 이제 일상과 교육 현장에서 빠질 수 없는 도구가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AI와 협업하는 방법을 배우고 윤리적 인식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6.14 21:15조이환

로민, NIA 사업 주관기업 선정…공공문서 AI SaaS 시장 정조준

로민이 정부 주관 사업을 통해 공공문서 디지털 전환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에 착수한다. 로민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공 부문에 적합한 SaaS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조달 체계와 연계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민은 이번 과제를 통해 회사의 온프레미스 기반의 문서 인공지능(AI) 솔루션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를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재설계한 '텍스트스코프 클라우드' 개발에 착수한다. 이 플랫폼은 문서 자동 분류, 서식 인식, 검색·요약 기능 등을 포함하며 공공문서 환경에 최적화된 AI 학습·배포 기능(MLOps)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스코프 클라우드'는 필기체, 인쇄체, 타자체 등 다양한 서체 인식이 가능한 고정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기반으로 문서 인식 정확도를 높인다. 동시에 공공기관별 행정 프로세스에 맞는 맞춤형 AI 모듈을 지원해 다양한 업무 시스템과 연동된다. 로민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총 여섯 가지 주요 솔루션을 SaaS로 전환한다. 기록물관리시스템(RMS),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과의 통합을 통해 비전자 문서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행정문서 처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올해 1차년도에는 클라우드 기반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공 플랫폼형 클라우드 서비스(K-PaaS), 클라우드 서비스 적합성 평가제도(KACI) 등 주요 인증을 획득하고 내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보안 인증 및 디지털서비스몰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조달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공공기관 대상 SaaS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민은 이미 우정사업본부, 특허청, 국가기록원 등 주요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안정성과 인식 정확도를 검증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성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하며 공공 다큐먼트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문서 기반 행정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SaaS 모델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신뢰성 높은 공공문서 AI 인식 서비스를 구현하고 공공 SaaS 도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6.14 16:59조이환

누비아, 트위치콘 유럽 2025에서 트위치 라이벌스와 손잡고 '승리를 위해 태어났다' 정신으로 경쟁 열정 불태워

로테르담, 네덜란드 2025년 6월 14일 /PRNewswire/ -- 고도로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 스마트폰 브랜드 누비아(nubia)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트위치콘 유럽 2025(TwitchCon Europe 2025)'에서 트위치 라이벌스(Twitch Rivals) 행사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 참여했다. 누비아는 트위치콘 10주년 기념행사에 발맞춰 추진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승리를 위해 태어났다(Born to Win)' 정신을 토대로 제작된 Neo 3 시리즈의 우수한 게이밍 성능을 수만 명의 현장 참석자와 수백만 명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에게 선보이며, 이 특별한 무대에서 팬, 게이머, 스트리머, 미디어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비아 브랜드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 트위치의 최상위 스트리머들이 모여 라이브 토너먼트에서 경쟁하는 트위치 라이벌스 아레나(Twitch Rivals Arena)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nubia was showcased to tens of thousands of attendees at TwitchCon Europe 2025 리웨이 (Li Wei) ZTE 부사장은 "트위치콘 유럽 2025에서 트위치 라이벌스와의 협력은 누비아에게 또 다른 흥미진진한 이정표"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누비아의 모든 활동을 이끌어가는 '승리를 위해 태어났다' 정신은 게이머들이 게임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에서 승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 Mobile Legends: Bang Bang과 Garena Free Fire와 같은 모바일 게임 히트작의 성공적 협업에 이어 전 세계 활기찬 게이밍 커뮤니티에 누비아 Neo 3 시리즈를 직접 선보이게 되어 흥분된다. 트위치콘은 우리의 혁신적인 게이밍 스마트폰이 열정적인 게이머와 프로 플레이어 모두의 게이밍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무대다. 트위치와 협력해 열정적인 플레이어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우리의 게이밍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 '승리를 위해 태어났다' 정신으로 제작된 고성능 AI 게이밍 스마트폰 누비아 Neo 3 GT 이번 파트너십의 중심에는 '승리를 위해 태어났다' 정신을 담아 개발된 고성능 게이밍 스마트폰 누비아 Neo 3 GT가 자리한다. '승리를 위해 태어났다' 정신은 자신감 있는 자기표현, 두려움 없는 경쟁, 승리를 향한 끊임없는 추구에 대한 믿음이다. 최신 6nm 옥타코어 칩셋(최고 속도 2.7GHz)과 최대 24GB의 동적 RAM 및 256GB 저장 공간이 탑재된 Neo 3 GT는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특히 눈에 띄는 듀얼 게이밍 숄더 트리거(Dual Gaming Shoulder Triggers•스마트폰 양쪽 상단(어깨 부분)에 위치한 물리적 혹은 터치식 트리거 버튼)는 높은 샘플링 속도와 빠른 반응 속도로 콘솔급 조작감을 선사한다. 이는 이 세그먼트에서는 유일한 기능이다. 사용자는 버튼 매핑(button mapping)을 맞춤 설정하고, 양쪽 숄더로 게임 스페이스(Game Space)를 즉시 활성화하고, 원터치 콤보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듀얼 게이밍 숄더 트리거는 손가락 가림으로 인한 화면 간섭을 줄이고, FPS 및 MOBA 게임에서 정확도를 높여주며, 콘솔 수준의 진동 피드백을 제공한다. 여기에 통합된 Z축 리니어 모터는 모든 움직임마다 몰입감 있는 햅틱 반응을 더해준다. 120Hz의 높은 주사율에 최대 밝기가 1300니트인 6.8인치 FHD+ OLED 디스플레이 및 다층 구조로 설계된 4083mm² VC(증기 체임버)의 대형 냉각 시스템은 고사양 게임 중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우수한 게임 성능은 혁신적인 AI 기능으로 한층 더 강화된다. 탑재된 NeoTurbo AI 엔진과 AI 게임 스페이스 3.0은 실시간 장면 인식과 사용자 행동 학습을 통해 게임 성능을 최적화한다. AI 가상 동반자 Demi는 Demi Care, Demi Live, Demi Alarm 등의 스마트 게이밍 지원을 통해 집중력과 일정 관리를 강화해준다. 대용량 배터리와 바이패스 충전(Bypass Charging) 기술은 전원을 직접 공급해 발열 없이 장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누비아 Neo 3 GT는 단순한 게임용 스마트폰을 넘어, AI 사진 촬영과 AI 번역 등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실용적인 기능을 갖추고 완벽한 전문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는 젊은 세대의 일상의 동반자다. 트위치콘 유럽 2025 에서 중심 무대 차지한 몰입형 경험 존 누비아는 트위치콘 유럽에서 브랜드 노출과 커뮤니티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트위치 라이벌스 아레나 내에 마련된 누비아 인터랙티브 존에서 최신 게이밍 스테이션을 체험하며, 누비아 Neo 3 GT에만 있는 특별한 듀얼 게이밍 숄더 트리거와 AI 게임 스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얻었다. 유명 스트리머들이 격렬한 대결을 펼치며 누비아 Neo 3 GT의 뛰어난 성능을 선보였다. 매일 진행되는 대회에서는 참석자들이 누비아 Neo 3 GT를 사용해 경쟁하며 독점 상품과 기념품을 받았다. 누비아 Neo 3 시리즈는 2025년 3월에 전 세계에서 출시됐고, 서바이벌 3인칭 슈팅 게임인 Free Fire와의 공동 브랜드 에디션은 2025년 5월에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중동,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미디어 문의 ZTE 코퍼레이션커뮤니케이션팀이메일: ZTE.press.release@zte.com.cn

2025.06.14 11:10글로벌뉴스

개보위, 한국연구재단 조사...해킹당해 개인정보 12만건 유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해킹에 따른 한국연구재단의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한국연구재단은 학술 및 연구개발 활동 지원을 위한 '온라인논문투고시스템'(JAMS, Journal and Article Management system)에서 취약점 해킹 공격으로 약 12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며 개인정보위에 12일 오후 4시경 신고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주소, 계정 ID 등이다. JAMS에 등록된 개별 학회는 약 1600여곳이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자료제출 요구,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유출 경위 및 피해 규모, 안전조치 의무 및 유출 통지·신고 의무 등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여부를 조사할 것이며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 학문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기초연구지원시스템의 효율화 및 선진화를 목적으로 한국연구재단법에 따라 2009년 6월 26일 설립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문사회와 이공계를 아우르는 모든 학문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올 2월 기준 예산은 8조 4천여억원이다. 한국연구재단은 14일 오전 9시 현재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보통 민간은 해킹을 당하면 개인정보위에 신고하고, 또 그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이에 대해 한국연구재단은 "즉시 JAMS 홈페이지(JAMS PORTAL) 및 JAMS에 등록된 약 1600여개의 개별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공지했다. 이후에는 사과문 알림창을 통해 해킹 피해 조회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JAMS를 이용하는 학회 및 회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하기 위해 재단 홈페이지가 아닌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은 전산실 이전 작업을 오는 7월 18~20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이 시기에 정보시스템 접속 불가와 일부 기능 사용이 불가하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해 놓았다.

2025.06.14 09:20방은주

김형태 시프트업 디렉터 "비효율 속 낭만이 게임의 재미...이용자 위한 게임 만들 것"

지난 6월 12일 시프트업이 개발한 액션 게임 스텔라블레이드 PC 버전이 출시됐다.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출발해 글로벌 이용자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는 본작은 정교한 액션과 캐릭터성으로 호평받았고, PC 버전은 출시 하루 만에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재차 성공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시프트업의 김형태 디렉터와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에게서 스텔라블레이드 PC 버전 설계와 기술적 대응, 차기작 계획, 그리고 IP 확장 전략까지 두루 들어볼 수 있었다. 전투와 조작의 완성도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형태 디렉터는 제작 초기부터 서사에 대한 야심이 있었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상당 부분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 디렉터는 "주인공이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도 이야기 속에 이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제작을 하다 보니 제작비가 너무 커졌고 국내에서는 내러티브 중심 게임을 제작할 인프라가 부족했기에 과감히 설정을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형태 디렉터는 차기작은 풍부한 서사를 전제로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러한 경험이 차기작에 대한 방향성으로 이어진 셈이다. DLC로 기획됐던 콘텐츠가 차기작으로 전환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김 디렉터는 "원래는 스토리 팩 개념의 DLC였지만 볼륨이 너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후속작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간 콘텐츠나 소규모 스토리 팩에 대한 가능성은 요청이 많다면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스텔라블레이드 PC판은 단순 이식작이 아니다. PC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징과 최적화를 적극 반영해 이용자 경험을 개선했다는 것이 시프트업 측 설명이다.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키보드·마우스뿐 아니라 다양한 입력 장치 환경에서도 동일한 완성도를 제공하고자 풀 커스터마이즈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VRAM 수치 표기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UI 개선도 예고했다. 이 디렉터는 "지금 방식은 최대 예상 사용량을 미리 보여주는 방식인데, 마치 지금 실제 사용량처럼 보이는 구조가 혼란을 줬습니다. UI를 패치해 예상치와 실제 수치를 분리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엑스박스 컨트롤러 사용 시에 불편함으로 지적되는 스캔 기능 배치에 대한 피드백도 수용해 LT+X 같은 조합 키 방식으로 조작 개선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스텔라블레이드는 '도로롱' 캐릭터처럼 이용자 2차 창작을 공식 콘텐츠로 흡수하는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김형태 디렉터는 “도로롱 캐릭터를 만든 이용자에게 저작권을 정식 구매해 상품화했습니다. 캐릭터를 만든 분들에게 드릴 '황금 도로롱상'도 준비 중입니다”라며 유쾌하게 설명했다. 모드나 데이터 변조에 대해서도 시프트업은 유연한 입장을 취한다. 김 디렉터는 "우리는 이용자에게 게임을 드린겁니다. 게임을 '소유물'로 본다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든 이용자 자유입니다. 단, 그 결과로 게임이 오작동하면 그에 따른 책임은 직접 져야겠죠. 개인적으로는 플레이 방식을 넓히는 긍정적인 모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서 "사회적으로 피해를 일으킬 수 있거나, 공공에 해가 되는 수준까지 가게 되면 그땐 당연히 대응해야겠지만 만아직까지는 그런 수준의 사례는 본 적이 없다. 개인과 커뮤니티가 자정 작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스텔라블레이드의 글로벌 반응은 이미 수치로 증명됐다. 김형태 디렉터는 "지금처럼 고비용 구조로 가는 게임 시장에서 한국 시장만으로는 경쟁이 어렵습니다”며 “전 세계 이용자와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니케와의 콜라보 미션은 그런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김 디렉터는 "지하로 내려간 세계관과 우주로 향한 세계관이 묘하게 겹쳐서 하나의 확장된 유니버스처럼 보일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할 뜻은 없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모든 콘텐츠를 하나의 세계관에 억지로 우겨넣는 건 오히려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업 시너지는 추구하되 강제적 유니버스 구성은 지양하는 것이 김형태 대표가 생각하는 전략이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멀티 플랫폼 대응이 기본기가 되어가는 시점에 향후 시프트업의 멀티플랫폼 대응 전략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닌텐도스위치2 같은 기기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스텔라블레이드의 경우 퍼블리셔인 소니와 협의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추후 개발하는 게임은 멀티 플랫폼을 전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형태 디렉터는 지난해 더게임어워드 수상작 후보로 선정되며 현장에 자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개발자로서의 철학을 다시금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좌석이 구역별로 나뉘어 있었는데 후보에 오른 팀들은 거의 무대 앞자리에 앉더라고요. 옆에 앉은 분들이 스벤 빈케(발더스게이트3 개발사 라리안스튜디오 대표), 하마구치 나오키(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 디렉터) 같은 사람들이었죠"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업계의 중심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 순간 자신이 뭔가 해냈구나라는 감상과 함께 경계심도 갖게 됐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김 디렉터는 "시상식이 너무 화려했다. 배우들이 아카데미상 수상을 노릴 때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였다. 이런 자리에 집착하다 보면 이용자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상을 위한 장치'를 게임에 더 많이 넣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수상이나 외적인 영예가 목적이 되면 이용자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수상을 위한 장치를 더 많이 넣게 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본질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경각심을 갖게 됐던 자리였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태 디렉터는 비효율적 낭만을 추구하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는 철학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게임은 효율을 따지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요소라든가, 아주 쓸데없는 길이라든가, 그런 '비효율적인 낭만'이 오히려 게임을 즐겁게 만듭니다. 앞으로 나올 후속작에서는 '이걸 왜 이렇게까지 숨겼지?', '여길 어떻게 찾았지?' 같은 경험을 이용자에게 더 많이 드리고 싶다. 단순히 성능이나 볼륨이 큰 게임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디테일들이 담긴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025.06.14 09:09김한준

예스24, 일부 서비스 복구…상품상세·e북 등은 아직

랜섬웨어 해킹으로 닷새째 서비스가 먹통됐던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홈페이지와 앱이 13일 열렸다. 예스24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후 5시 15분경인 현재 기존과 같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볼 수 있다. 예스24는 서비스 재개를 알리면서 “지난 9일부터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큰 불편을 겪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일부 이용이 어려운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속히 안정된 서비스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안내했다. 홈페이지는 열렸지만 전체 서비스가 다 정상화된 건 아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도서 및 음반·DVD, 문구·기프트 구매, 주문 결제, 1:1 문의, 티켓 서비스로 한정돼 있다. 반면 이용 불가한 서비스는 사락, 채널예스 영중문몰, SCM·USCM, 미리보기·미리듣기를 포함한 제품 상세, 이(e)북·업체 배송을 포함한 카트·결제, 마이페이지, 베스트·신상품 중 일부 기능, 매장 제품 검색, 리뷰 검색, 출석체크 이벤트 등이다. 환불 규정과 해킹 사고 이전 주문 건에 대한 배송 재개 시점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지만 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배송이 재개되더라도 주말이라 도서 등 기존 주문 고객들의 불편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2025.06.13 17:49박서린

'알츠하이머병' 완벽 감별하는 족집게 물질 찾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 UCSF 연구진과 국제 공동연구팀 초고령사회로 다가서며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 연구진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병리 검출 방법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치매는 환자 삶을 파괴할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어려움을 준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이 속속 승인을 받으며 치료에 대한 불씨를 살리고 있지만, 증상만으로 치매 종류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는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메모리 및 에이징 센터 Lawren VandeVrede 교수팀과 국제 공동연구팀을 결성해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들이 보이는 임상 모습을 관찰했다. 치매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알츠하이머병을 필두로 다양한 원인 질환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며 각기 다른 임상 양상과 병리적 기전을 지닌다. 다양한 원인 질환으로 발현되는 특성상 임상 증상 만으론 구별이 어렵고, 여러 발병 원인이 혼재됐기에 PET 스캔, 뇌척수액 검사, MRI 촬영 등이 진단 도구도 제약이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알츠하이머병 핵심 병리 기전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생체 지표인 p-tau217(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타우 단백질 일종으로 차세대 치매 진단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음) 물질의 유용성과 더불어 전두측두엽 치매(FTLD) 검사 지표로도 활용 가능성을 보유했는지 살피고자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2008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UCSF 메모리 및 에이징 센터에서 임상 평가를 받고 사후 뇌 조직을 기증한 총 349명(남성 55%, 사망 시 평균 72세)을 연구 대상 집단으로 삼았다. 이는 뇌 병리 확정 코호트와 혈액 데이터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연구 대상군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더불어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와 대조를 위한 정상인 등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임상 증후군 환자들이 속했다. 연구팀은 혈액 데이터에서 p-tau217 과 신경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 NfL(Neurofilament Light Chain), 신경계 염증 상태를 나타내는 GFAP(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라는 세 가지 바이오마커를 발췌하여 농도를 정밀 분석 장비(SIMOA)로 동시에 살폈다. 연구 결과, 사후에 측정된 혈액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이 지닌 p-tau217 농도(평균 0.28 pg/mL)가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평균 0.10 pg/mL)보다 혈액 내 농도 보다 크게 높았고, 알츠하이머병이 동반된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가 보인 p-tau217 농도(평균 0.19 pg/mL)도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경우(평균 0.07 pg/mL)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혈액 속 p-tau217 물질은 알츠하이머병 신경병리를 진단함에 매우 우수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모든 치매 연관 증후군에서 알츠하이머병 진단 정확도(AUC, 1.0에 가까울수록 완벽함을 갖춘 것으로 평가)를 0.95로 유지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집단에서는 0.98에 달하는 정확도(AUC)를 보였고, 알츠하이머병 집단에서도 0.89의 비교적 정확한 성능을 유지했다. 반면 바이오마커로 기대를 모았던 NfL과 GFAP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정확도에서 낮은 점수(각각 AUC 0.73, 0.75)를 보였으며, p-tau217 물질과 함께 사용해도 진단 가치를 크게 높이지 못했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전측두엽 치매로 진단된 환자군 중 약 23%는 알츠하이머 병리를 함께 보유한 것을 밝혔다. 두 가지 치매 형태가 동반된 경우, 인지 기능 검사 점수(MMSE)를 포함한 기억력, 실행 기능, 시공간 능력 등 인지 영역 전반에 걸쳐 더 나쁜 수행 정도를 보였으며, 뇌 뒤쪽 피질 위축이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도 함께 보고했다. 조한나 교수는 “혈액 기반 p-tau217 물질이 다양한 치매 환자군에서 알츠하이머 병리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성과가 매우 높다. 향후 정확한 감별진단, 치료제 선택, 예후 예측 등에 p-tau217 물질이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 치매 진단과 연구 환경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향후 혈액을 기반으로 치매 조기진단과 치료 대상자 선별 표준 정립에 세계 최정상 그룹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에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논문은 신경과학 분야 세계 최정상 의학 학술지인 JAMA Neurology(IF 20.0) 최신호에 'Detection of Alzheimer Neuropathology in Alzheimer and Non-Alzheimer Clinical Syndromes With Blood-Based Biomarkers'(혈액 기반 바이오마커를 사용한 알츠하이머 및 비알츠하이머 임상 증후군에서 알츠하이머 신경병리학 검출) 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

2025.06.13 17:37조민규

KAI, 인도 디펜스서 IF-X 협력 재확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1~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도 디펜스'에 참가해 동남아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도 디펜스는 2004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항공·해양 중심 방산 전시회로 KAI를 비롯한 전세계 1천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당초 지난해 11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정부 출범 등으로 인해 이번 달로 연기돼 개최됐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F-21, FA-50, 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부스 내 '한-인니 공동생산품 전시존'을 구성해 인도네시아가 도입한 T-50i 등을 전시하고, 인도네시아의 차기 항공 전력 증강에 핵심으로 부상할 IF-X를 소개했다.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초공간·저지연이 가능한 저궤도통신위성이 포함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였다. KUH과 LAH에는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공개하여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부 간 방산 협력 정상화 노력에 발맞춰, KAI는 12일 전시회 현장에서 KF-21·IF-X 사업의 주요 참여기업인 인도네시아 PTD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양사 간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특히 방위사업청과 KAI는 전시회 기간 중 샤프리 삼수딘 국방장관을 만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식적인 협력 지원 의지를 확인했으며 KT-1B, T-50i 관련 사업 확대는 물론 IF-X 양산 사업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삼수딘 국방장관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지속 유지되기를 희망했으며 KAI는 공동개발 다음 단계로 IF-X 양산 사업 추진한다면 인도네시아 항공 전력 및 방위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운용 중인 KT-1B와 T-50i의 수명연장, 성능개량 및 추가 도입을 통한 현지 생산 능력 확보, 후속군수지원 강화 등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KAI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협력 확대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아세안 지역 국산 항공기 운용국과 잠재고객 국가의 관계자를 만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인도네시아는 T-50i 22대, KT-1B 20대 등 총 42대의 국산 항공기를 구매했다. 이를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체 지역으로 확대하면 100여 대의 국산 항공기가 운용 중이거나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 6월 필리핀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 등 국산 항공기 운용국을 중심으로 항공기 추가 도입 및 성능 개량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추가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나아가 KAI는 지난해 12월 필리핀과 국산 수출 항공기 최초로 성능 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인도네시아와 KT-1B 수명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완제기 수출을 넘어 운용유지를 위한 후속지원 분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전시는 KF-21 공동개발 사업 관련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의지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KT-1B, T-50i로 쌓아온 신뢰도를 바탕으로 KF-21의 성공적인 공동개발을 넘어 IF-X 양산 사업까지 달성해 내겠다"고 고말했다.

2025.06.13 17:25신영빈

800억 규모 '4대 보험 통합 시스템'…아이티센엔텍, 우선협상자 선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디지털 전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통합징수 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아이티센엔텍이 맡을 전망이다. 13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아이티센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아이티센엔텍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주한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통합징수 정보시스템 재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있다. 총 794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징수 업무를 전산으로 통합 처리하는 시스템을 최신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전면 재설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현재 4대 사회보험의 통합 징수 기능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은 구축 이후 장기간 운영되면서 구조 유연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제도 변경이나 행정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공단은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하고 보안이 강화되며 유연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차세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아이티센엔텍은 이번 입찰에서 기술능력 평가와 가격 평가를 종합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단순한 응찰 참여를 넘어 계약 전 최종 협상 권한을 부여받은 사실상의 수주 1순위 업체다. 향후 공단과의 협상을 통해 세부 사업 일정, 조직 구성, 계약 조건 등을 조율한 뒤 정식 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총 910일, 약 2년 반에 걸쳐 진행된다. 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시험 운영, 안정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아키텍처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능별 독립 운영이 가능해지고, 향후 제도 변경이나 행정 수요 변화에도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에는 이 외에도 보안 체계 고도화, 데이터 품질 향상, 사용자 중심의 민원서비스 개선이 포함돼 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요구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기관과 연계되는 시스템 특성상 강화된 보안 설계는 전체 시스템의 신뢰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민원 처리의 모바일화, 전자 민원 간소화, 웹 접근성 개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개선도 주요 목표로 제시됐다. 공단은 이번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징수 행정의 효율성과 정책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시스템 오류나 중복 업무를 줄이고 민원 처리 시간 단축과 연계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 실행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사업은 공고 초기 일부 조항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다. 초기 제안요청서에는 '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수정도 사업자가 수행해야 한다', '제안요청서에 명시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과업 범위를 불명확하게 하고, 사업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한다는 업계의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사실상의 포괄 수의계약이라고 비판하며 '사업자가 예상하지 못한 범위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구조'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공단은 재공고를 통해 제안요청서에 명시된 범위 내에서만 사업자가 책임진다', '타 시스템 수정은 별도 협의' 등의 문구로 조정했다. 한 관련 업계 임원은 "이번 통합징수 시스템 사업은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징수 기반을 디지털 행정의 대표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우선협상 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4대 사회보험 징수의 안정성과 행정 연계성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5.06.13 17:10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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