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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태 병신같은 새끼야 단속이 심한게 아니라 오토바이 유통과 소비자들 정부와 경찰당국에서 철저한 신상파악을 하고 한정된 도로에서만 오토바이를 탈수있게 하면 문제없다 머저리새끼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96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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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생 모바, 韓 가전시장 출사표..."소비자에 신뢰받는 브랜드될 것"

글로벌 가전 브랜드 모바(MOVA)가 신제품 로봇청소기 'Z60 울트라 롤러'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모바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모바는 지난 2024년 설립된 AI 기반 스마트 리빙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전동칫솔,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헤어드라이어 등 생활 가전을 취급한다. 모바 측은 “한국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준이 높은 소비자층이 많아 단순히 시장 확대를 넘어 제품과 브랜드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주요한 무대로 여겨진다”며 “모바는 글로벌 R&D로 축적한 기술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한국 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 물걸레보다 넓고 높은 청소 효율 보이는 'Z60 울트라 롤러'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는 모바의 신제품 로봇청소기 'Z60 울트라 롤러'도 공개됐다. 롤러형 물걸레가 탑재된 'Z60 울트라 롤러'는 25.6cm의 물걸레로 보다 넣은 청소 범위와 높은 청소 효율을 자랑한다. 하이드로포스시스템으로 물걸레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오염된 물을 스크래퍼로 제거해 2차 오염을 방지한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오토실드 기술은 카펫 구역 진입 시 물걸레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고 차단판으로 덮어 젖은 걸레가 카펫을 오염시키는 것을 이중으로 방지한다. 신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2만8천Pa(파스칼) 흡입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머리카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까지 흡입한다. 또 스텝마스터 2.0 기술을 통해 8cm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로봇청소기 사용시 페인포인트로 지적되던 문턱을 쉽게 넘어가며, 다양한 가정 구조에도 제약 없는 청소 경험을 제공한다.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사각지대까지 빈틈없이 청소한다. 96mm의 낮은 공간까지 진입해 장식장 하부, 소파 밑, 침대 아래 등 사각지대를 관리한다. Z60 울트라 롤러는 이날부터 모바 공식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AS의 경우 하이마트를 통해 365일 방문 접수 및 수령이 가능하며, 자택 방문 수거 서비스도 지원한다. 가격은 179만원이다. 모바 관계자는 “모바는 단순히 기능 좋은 가전을 만드는 게 그치지 않고,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스마트 리빙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한 제품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서 AS...”정보 보안, 최고 수준 지향” 모바는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하이마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매 후 1년간 주중·주말 상관없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수입 가전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AS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방문 AS를 원할 경우 하이마트 온라인에서 수리 신청을 하면 된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3년간 무상 품질 보증도 제공한다. 백민경 모바 한국 마케팅 매니저는 "유통은 이수그룹, 채널은 하이마트·네이버·11번가·G마켓 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된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제품 전 라인업에 걸쳐 3년 무상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오랜 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고 말했다. 중국 로봇청소기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로봇청소기 선두 업체인 중국 로보락은 개인정보를 중국 등 국외로 반출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이상엽 모바 한국 사업개발 리더는 "(신제품은) TUV SUD(독일 시험인증기관) 인증을 획득했고 카메라 이중잠금장치를 갖췄다"며 "보안과 개인정보 측면에서 국내법을 준수하고 최고 수준을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0 14:44전화평

센트룸, '건강한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 캠페인 시작

멀티 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이 경희대학교 교수진과 함께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 캠페인 '건강한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을 시작한다.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임현정 교수팀과 IQVIA 조사 기관은 센트룸 멀티비타민 제품 섭취 경험이 있는 건강한 한국 소비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의 소비자 경험을 평가하기 위한 단면, 후향적 설문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소비자 전용 조사로서 헤일리온 코리아가 연구비를 전액 지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센트룸 종합비타민 제품(센트룸 맨 더블업, 센트룸 우먼 더블업, 센트룸 실버 맨, 센트룸 실버 우먼)을 주 3회 이상 섭취한 경험이 있고, 심각한 만성질환이 없는 30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남녀 총 1천53명(남성 508명, 여성 545명)을 대상으로 멀티비타민 섭취에 대한 인지된 이점, 사용자의 반응 및 인식을 평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하루 한 번, 한 알로 간편하게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점'(86%)에 대해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의 81%는 '하루 한 알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한 가지의 영양소가 아닌 종합적인 영양소를 제공해서', '나의 영양 필요량을 고려한 영양소 함량을 구성된 맞춤형 제품이라서' 선호 이유를 답했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88%, 만족도 87%, 재구매 의사 89%, 친구 및 가족 추천 의향 82% 등으로 나타났다. 또 센트룸 종합비타민 섭취가 일상생활 속 건강 및 삶의 질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트룸 종합비타민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86%, 센트룸 종합비타민이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85%였으며, '건강하고 활동적인 일상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77%에 달했다. 이번 소비자 데이터 연구는 임상영양 전문가에게 직접 문항구성과 분석을 의뢰한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관찰 조사(RWD)로서,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이나 실제 적용가능성에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외적타당도'가 높은 연구이다. 또 셀프케어와 건기식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은 대만에 이어 두 번째 소비자 조사 대상국으로 선정됐으며, 한국 소비자 경험연구를 통한 양질의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향후 연구 및 개발에 활용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센트룸은 이번에 진행한 설문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TVC 영상 '건강한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실제 센트룸을 섭취한 소비자들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된 균형 잡힌 영양소 구성, 활력 충전, 성별·연령별 개인 맞춤 영양, 하루 한 알 간편한 섭취 등의 특장점을 소개해 실제 소비자들의 경험과 근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센트룸은 40년 이상 영양을 연구해오며 전 세계 멀티비타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미국 국립보건원이 후원한 대규모 장기 연구에 선정된 유일한 멀티비타민이기도 하다. 그간 59건의 논문 발표 및 32건의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멀티비타민 연구에 참여한 누적 소비자 및 환자 수는 2만 8천여 명에 달한다. 센트룸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사용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설문 연구 결과가 한국 소비자들의 멀티비타민 제품 구매 시 참고가 되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본인에게 적합한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0 14:44조민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70세 이상 고령층 '위암 발생·사망률' 낮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젊은층뿐만 아니라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위암 예방 및 사망률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위암의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고령층에서도 이득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91만6천438명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먼저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연령대별(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세 이상)으로 나누어 위암에 대한 표준화 발생비(SIR)와 표준화 사망비(SMR)를 산출해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일반 인구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제균 치료군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반 인구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의 위암 발생률은 일반 인구 대비 52% 낮았고,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34% 낮았다. 또 연구팀이 70대 이상 그룹을 70-74세, 75-79세,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비교한 결과, 세 그룹 모두 제균 치료군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70세 이상 고령층,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도 위암 예방과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제균 치료는 젊을 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균 치료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2025.08.20 14:35조민규

30초면 연말정산 완료…'메타페이' AI 에이전트로 급여 업무 자동화

국세청 홈택스를 비롯한 정부 시스템 덕분에 연말정산은 예전보다 훨씬 간단해졌다. 클릭 몇 번으로 항목을 불러오고 공제 여부를 선택하면 자동 계산까지 지원한다. 그러나 여전히 인사·급여 담당자는 직접 공제 항목을 검토하고 각종 증빙 자료를 확인하며 오류 여부를 일일이 검증해야 한다. 4대 보험이나 원천세 신고처럼 다른 기관에 따로 접속해야 하는 업무 역시 손이 많이 간다. 메타넷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급여 관리에 적용한 '메타페이'를 선보이고 있다. 직원은 홈택스 파일만 업로드하면 되고 인사·급여 담당자는 오류와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이 크게 높아진다. 20일 메타넷사스는 메타페이에 적용된 AI 에이전트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능은 ▲홈택스 파일 업로드만으로 연말정산 자동화 ▲4대 보험 신고와 결과 검증을 통합 처리 ▲오류 실시간 감지 및 리포트 제공 ▲세법 상담 24시간 지원 챗봇 등이다. 인사·급여 담당자도 파일만 올리면 급여 관리 끝 정부 시스템을 이용할 때 직원은 여전히 여러 단계를 직접 거쳐야 한다. 홈택스에 접속해 자료를 불러오고, 어떤 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항목별로 체크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 자료를 업로드해야 한다. 소득공제·세액공제 항목이 수십 가지나 되다 보니 실수하거나 빠뜨릴 가능성도 많다. 메타페이는 이 직접 선택 과정을 없앴다. 직원이 해야 할 일은 홈택스에서 내려 받은 연말정산 파일을 챗봇 창에 업로드하는 것이다. 이후 AI가 파일 안에 담긴 정보를 읽고 어떤 공제를 적용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한다. 복잡한 계산도 자동으로 이뤄지며 결과까지 단 몇십 초 만에 나온다. 홈텍스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이 직원이 직접 기입·선택해야 하는 반자동이라면 메타페이는 직원은 파일만 올리고 나머지는 전부 AI가 알아서 하는 완전자동이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세법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직원들도 실수 걱정 없이 편리하게 연말정산을 끝낼 수 있다. 또한 메타페이는 모바일 환경까지 지원해 외부에서도 빠르게 연말정산과 급여 신고를 마칠 수 있다. 장소와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인사·급여 담당자와 직원 모두에게 높은 업무 편의성을 제공한다. 연말정산 넘어 4대 보험까지 통합 자동화 연말정산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진행되지만, 4대 보험 업무는 다르다. 직원이 입사하거나 퇴사하면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네 개 기관에 각각 신고를 해야 한다. 기관마다 시스템이 달라 인사·급여 담당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따로 관리하고, 각 사이트에 번갈아 접속해야 한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잦다. 이 과정은 반복적이지만 놓치면 안 되는 일이라 실무자의 피로도가 높다. 잘못 신고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추후 정산 과정에서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인사·급여 담당자들은 "연말정산보다 오히려 4대 보험 신고가 더 번거롭다"고 말하기도 한다. 메타페이는 이런 불편을 한 번에 해소한다. 직원의 인사 변동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읽어 각 보험 공단 시스템에 직접 접속해 신고를 대신 처리한다. 단순히 신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까지 자동으로 검증한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 신고와 고용보험 신고 내역이 서로 다르거나 금액 불일치가 발생하면 AI가 즉시 감지해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메타페이는 '네 개의 시스템을 오가야 하는 번거로운 구조를 하나의 통합 프로세스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인사·급여 담당자는 더 이상 여러 사이트를 열고 계정을 관리하며 일일이 내용을 입력할 필요가 없고,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결과 리포트를 확인하고 승인만 하면 된다. 덕분에 업무 효율은 물론 과태료 위험까지 크게 줄어든다. 금액 불일치·입력 오류·인증서 만료까지…AI로 실시간 감지 연말정산이나 4대 보험 신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액 불일치, 자격취득일 입력 오류, 공동인증서 만료 같은 단순 실수는 흔하다. 기존 방식에서는 인사·급여 담당자가 다시 각 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하나하나 대조하고 원인을 직접 찾아야 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놓칠 경우 과태료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메타페이는 이런 불편을 AI가 대신 맡는다. 신고 결과와 공단 고지 내역을 자동으로 비교해 불일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단순히 오류 여부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와 '왜 오류가 났는지'까지 분석한다. 국민연금 신고액에는 상여금이 반영됐지만 고용보험 신고에는 누락됐다면, 메타페이는 두 데이터를 비교해 불일치를 표시하고 원인을 '고용보험에 상여 미반영'이라고 명확히 짚어준다. 또한 자격취득일이 입사일과 하루 어긋난 경우에는 '건강보험 자격취득일을 입사일과 동일하게 정정하세요'라는 식으로 조치안을 제시한다. 인증서 만료나 파일 서식 오류 같은 전산 문제도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안내해 담당자가 즉시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리포트는 오류 발생 내역, 원인 분석, 정정 조치 내용까지 한 장으로 정리돼 사내 결재나 사후 감사용 기록으로도 활용된다. 결과적으로 메타페이는 단순 계산 도구를 넘어, 오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스마트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AI 챗봇으로 세법 상담까지 24시간 지원 정부 시스템은 연말정산과 급여 신고를 계산·제출하는 기능까지만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세법이 자주 바뀌고 개인별 상황이 다양하다 보니 인사·급여 담당자에게 세법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국세청 상담센터나 외부 세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야 했고, 문의가 몰리는 시기에는 답변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곤 했다. 메타페이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세법 AI를 탑재했다. 직원들은 챗봇에 '월세 계약서를 안 썼는데 공제가 되는지?', '부양가족 나이 기준은 몇 살까지인가?' 같은 질문을 하면 AI가 최신 세법 규정을 반영해 즉시 답을 준다. 이 기능은 특히 인사·급여 담당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매년 연말정산 시즌마다 수십 건의 질문이 쏟아지는데, 메타페이가 이를 자동으로 응대해 반복 상담에 들던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담당자는 복잡한 규정 해석 대신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직원 입장에서는 언제든 정확한 답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와 신뢰도가 함께 높아진다. 결국 메타페이는 단순히 연말정산을 '처리하는 도구'를 넘어, 직원과 인사·급여 부서를 동시에 지원하는 '세법 상담 파트너'로 확장된 셈이다. 메타넷사스는 실제 메타페이를 도입한 기업들은 반복적인 신고·검증 업무가 크게 줄어들어 과태료 리스크가 감소했으며 인사·급여 부서의 생산성이 3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복 입력과 오류 검증에서 해방되면서 인력이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타넷사스 윤철진 전무는 "메타페이는 인사·급여 담당자들이 더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페이롤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페이롤뿐 아니라 HR 운영 전반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20 14:01남혁우

엔제리너스, 배우 이준혁 팬사인회 성황리 개최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배우 이준혁과 함께한 팬사인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팬사인회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D/I점에서 열렸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7월 아메리치노 밀키크러쉬 리뉴얼을 기념해 진행한 'CRUSH SUMMER' e스탬프 적립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50명을 추첨해 초청했다. 현장에서는 팬사인회뿐 아니라 Q&A와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배우와 팬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이준혁 배우가 팬 한 명 한 명에게 사인과 하이파이브, 질의응답 등 성의 있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올해 2월부터 엔제리너스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밀바엔(밀키 바닐라 엔젤)'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브랜드는 그의 생일에 맞춰 전용 메뉴 '밀키 바닐라 엔젤' 밀크쉐이크와 에스프레소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아메리치노 크러쉬와 함께 잠시나마 시원한 시간을 보내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엔제리너스만의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0 13:48류승현

로봇이 아이 낳는다고?…'가짜 판명' 임신 로봇, 남은 문제는

지난 주 한 중국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첨단 인공 자궁 시스템을 갖춘 '대리 임신 휴머노이드 로봇'을 1만4천 달러(약 2천만원)에 내놓겠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미국 팩트체크 매체 스노프스는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카이와 테크놀로지의 창업자 겸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박사로 알려진 장치펑이라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외신들이 난양이공대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대학 졸업생 중 장치펑이란 이름을 가진 인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자궁 시스템을 갖춘 로봇 역시 개발된 적이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학 측은 “확인 결과 우리 대학에서 그런 '임신 로봇' 연구가 수행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홍콩 현지 일부 매체들은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장치펑이라고 소개됐던 인물 사진도 여러 매체에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IT매체 기즈모도는 19일(현지시간) 임신 로봇이 나올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로봇 자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태아에게 쉽게 손상을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기는 수경 재배가 아니며, 태반에서 나오는 복잡한 영양소와 여러 신호의 혼합물에 의존해 만들어 진다. 인공지능(AI) 태반이 태아의 성장 속도에 맞춰 섬세하게 모든 조건을 태아에게 제공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산부인과 의사 푸시 안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며, 각 단계가 매우 섬세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신 건강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많은 건강 위험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 신기술을 어떻게 시험할지, 또 해당 기술 발전에 대한 윤리적 검토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인간 생식의 미래와 로봇이 배아나 유사한 방식으로 임신 활동에 관여하거나 이를 통해 출산된 아이와의 관계와 재산권, 상속권 등 각종 소유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심각한 윤리적 논쟁이 있다. 장점은 없을까? 만약 해당 기술이 진짜이고 윤리적으로 검증될 경우 로봇 자궁은 불임 연구와 인간의 생식 지원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약 2천만원 정도 비용으로 미국에서 약 10만~20만 달러(약 1억3천~2억8천만원)에 달하는 대리모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 인공 자궁은 뇌 손상이나 폐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봇에서 인간 태아를 만드는 과정의 각 단계를 누가 소유할 것인지는 철저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며, 대부분 생명윤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또, 그 과정을 누가 감독하고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규칙을 시행할 것인지는 또 다른 법적, 윤리적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비판론자들은 인공 자궁이 완전한 생물학적 권리나 도덕적 고려 없이 "인간과 유사한 개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임신 과정의 오용이나 비인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25.08.20 13:48이정현

정보전송자 대상 확대...기업·대학 등 680곳 추가

의료·통신 분야에 한정된 기존 정보주체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개인정보처리자) 숫자가 크게 늘어난다. 현재는 본인전송요구 대상정보 및 사업자가 보건의료 및 통신, 에너지 분야로 한정돼 있지만, 개인정보위가 추진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그 범위가 확대, 정보전송자 대상이 680곳 정도가 새로 늘어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증가하는 본인대상정보전송자는 ▲연간 매출액 등 1500억원&정보주체수 100만명 이상 또는 민감‧고유정보 5만명 이상 ▲2만명 이상 대학 ▲공공시스템운영기관 ▲ 제3자대상정보전송자 ▲ 그밖에 고시하는자 등이다. 개보위는 이들 늘어나는 곳이 약 680곳이라고 설명했다. 2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본인전송요구권 확대를 위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설명회를 열었다. 본인전송요구권은 개인정보처리자에게 본인의 정보를 자신에게 전송(다운로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입법예고 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개정안(이하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입법예고 기간 동안 개인정보위에 제출된 의견을 중심으로 개정안에 대한 언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 주요 내용 개정안은 기존 의료‧통신 분야에 한정된 정보주체 본인 대상 정보전송자(개인정보처리자)와 전송정보의 범위를 전 분야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재는 본인전송요구 대상정보 및 사업자가 보건의료 및 통신, 에너지 분야로 한정돼 있지만, 개정안은 이를 일정한 규모를 갖춘 개인정보처리자의 경우 분야에 관계없이 본인전송요구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 대상에 포함되는 본인대상정보전송자는 ▲연간 매출액 등 1500억원&정보주체수 100만명 이상 또는 민감‧고유정보 5만명 이상 ▲2만명 이상 대학 ▲공공시스템운영기관 ▲ 제3자대상정보전송자 ▲ 그밖에 고시하는자 등이다. 아울러 전 분야로 확대하는 본인전송요구권을 보다 안전하게 행사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자동화 도구를 이용해 전송할 경우 정보전송자와 대리자간 사전협의를 통해 합의된 방식으로 해야 하고, 정보전송자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송요구 관련 안내를 할 때에는 개인정보 열람·조회 시 해당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 방법도 가능함을 안내하도록 개선했다. 입법예고 시 제기된 주요의견에 대한 위원회 입장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된 입법예고 시 제기된 주요 의견은 ▲전송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 ▲영업비밀 유출 우려 ▲전문기관의 정보 오남용 우려 ▲개정안 유예기간 부여 필요 등이었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접수된 의견에 대해 필요한 경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정보전송자의 시스템 구축 비용이 부담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재정이 열악한 스타트업‧중소기업의 경우 개정안에서 규정한 정보전송자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오히려 비용 부담 없이 데이터를 전송받아 혁신적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정안에 따라 정보전송자에 포함되는 중견기업 이상인 개인정보처리자의 경우라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조회되는 개인정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정보위는 밝혔다. 정보전송자의 영업비밀 유출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처리자가 수집한 개인정보를 분석‧가공해 별도로 생성한 정보는 보호법 상 본인전송정보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송요구에 따라 타인의 권리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됨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비밀이 유출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관리 전문기관의 정보 오남용‧관리소홀로 인한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문기관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개인정보위를 비롯한 정부부처의 지정을 받고, 지정 이후에도 감독·통제를 받는 등 높은 신뢰도와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므로 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다만, 정보전송자의 전송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반영해 개정안 시행 후 6개월의 유예기간 설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입법예고 외에도 통합‧관리 전문기관 설명회('25.7.1.), 온라인쇼핑협회‧인터넷기업협회 간담회('25.8.4), 시민단체 간담회('25.8.18) 등을 통해 업계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자주 갖고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제도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승철 개인정보위 범정부 마이데이터 추진단장은 "시행령 개정과 관련한 연관 산업계의 우려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등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좋은 의견은 개정 과정에서 꾸준하게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0 13:18방은주

석화 구조조정 시동…NCC 감축 합의했지만 이견 조율 숙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 연간 생산능력(CAPA)을 최대 370만톤 가량 감축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선다. 내년 준공될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체 NCC CAPA 1천470만톤 중 25% 가량 감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가 아닌, 업계 자율적 사업 재편을 유도하는 취지의 방침이 나왔다는 점에서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서 NCC 감축 계획을 비롯한 업계 사업재편 의지를 확인하고, 정부의 산업 구조개편 방향을 밝혔다. 이날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개편 3대 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구조개편 동시 추진 ▲충분한 자구 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재편계획 마련 ▲정부의 종합지원 패키지 마련 등 '정부지원 3대 원칙'을 확정했다. 협약식은 정부의 이런 입장에 발맞춰 석유화학 업계 스스로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서 석유화학 업계는 ▲270~370만톤 규모 NCC 감축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해 노력한다. 단 NCC 감축 계획의 경우 업계 전체 목표치에 대한 합의는 이뤘으나 기업별 설비 감축안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 기업들이 타격을 최소화하고자 장기 불황 속에서도 설비 통폐합에 속도를 내지 않고 '버티기' 전략을 고수해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NCC 감축에 진통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자율협약을 토대로 석화기업들은 설비 감축·고부가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포함하는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도 향후 업계에서 제출하는 사업재편계획에 대한 타당성 및 기업들의 자구노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에 필요한 금융, 세제, R&D, 규제완화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 사업재편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히는 공정거래법 규제 완화에 대해 산업부 측은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기업 사업재편 계획이 명확히 나오면 그에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책은 기업별 자구 노력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 제출 시점이 빨라지면 정부 지원책도 보다 이르게 발표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업재편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수시 소통하려 하고, 정부 지원 패키지도 내년 이후까지 늦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산업부는 지역경제와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지난 5월 여수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서산시도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이다. 고용부는 최근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 제도를 신설, 지난 19일 고용정책심의회를 통해 여수시를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여수시는 고용유지지원금,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에 대한 요건 및 수준을 달리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계가 한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면, 정부도 그에 상응해 뒷받침하는 선 자구노력 - 후 정부지원의 원칙을 강조하며, 책임있는 자구 노력 없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려 하거나, 다른 기업들 설비 감축의 혜택만을 누리려는 무임승차 기업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08.20 13:15김윤희

[기고] AI가 완성하는 비대면 실명확인, 신뢰의 조건

우리는 초고속인터넷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스마트폰만으로 송금과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편리함의 이면에는 늘 본질적인 위험이 존재한다. 바로 고객확인(KYC) 실패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다. '고객 정보의 진위를 어떻게 판별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결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역사에 걸쳐 본인 인증은 큰 화두였다. 구약성서 속 '야곱'은 형 '에서'를 가장해 시력을 잃은 아버지 이삭을 속였고, 그 순간 본인확인 부재는 역사의 방향을 바꿨다. 인증은 고대에도, 지금에도 사회의 신뢰와 질서를 규정하는 핵심 과제다. 문제는 오늘날의 비대면 실명확인 역시 여전히 허점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 널리 활용된 신분증 사본 제출이나 1원 송금 방식은 간편했지만, 신분증 위·변조와 도용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방비였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은 위조된 신분증 사본을 활용한 도용을 빈번하게 시도해 왔다. 결과적으로 기존 방식은 편의성과 보안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지 못한 채, 범죄자에게 악용의 기회를 제공해 온 셈이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도입은 이 오래된 난제에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신분증 사진의 진위 여부를 즉시 판별하는 위·변조 탐지 기술은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핵심 도구가 되었고, 안면인증과 '라이브니스(Liveness)' 기술은 신분증 속 사진과 사용자의 셀피(selfie)를 실시간으로 대조해 타인 도용을 차단한다. 비대면 실명확인은 이제 단순한 '제출과 확인'의 절차를 넘어, 타인 신분증 도용 자체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 역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한차례 개정하며 시중은행에 고도화된 고객확인 절차의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생태계는 상호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일부 은행만 보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보이스피싱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중소형 금융사, 증권사, 전자금융사업자, 핀테크 서비스까지 함께 보안 수준을 끌어올려야 전체 시스템의 신뢰가 확보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다. 전자금융업자와 핀테크 사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독자적으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크다. 높은 개발 비용과 규제 대응 부담은 물론, 다수의 전자금융업자가 아직까지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구축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전문 eKYC 레그테크(RegTech) 솔루션을 도입하려 해도 개인정보 위·수탁에 따른 법적 책임, 금융회사의 망분리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필요한 기술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현실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런 사이 공격자들은 더 교묘해졌다. 이미 유출된 계정·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과 같은 공격은 일상화되었다. 이는 개별 고객의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인증 체계가 충분히 정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만약 생체인증 체계와 이상거래탐지(FDS)가 긴밀하게 연동되어, 평소와 다른 기기 접속이나 비정상적 로그인 시도를 즉시 탐지하고 안면인증과 같은 생체인증을 통해 2차 인증을 요청한다면 상당수 피해는 예방 가능하다. 결국 금융사고를 줄이는 핵심은 '고도화된 AI 생체인증과 탐지의 결합'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과제는 분명하다. 첫째, 대형 은행뿐 아니라 중소형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도 강화된 인증 체계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전자금융업자에게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개인정보 위·수탁과 망분리 규제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검증된 제3자(Third-party) eKYC(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금융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선택이다. 결국 '인증'은 금융 신뢰의 핵심 축이다. 고대의 본인확인 실패가 역사의 흐름을 바꿨듯, 오늘날 인증의 실패는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구현한 새로운 비대면 실명확인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거짓을 배제하고 진실을 검증하며 금융 생태계의 신뢰를 지키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25.08.20 12:48김성수

세계 최대 게임쇼에 나타난 '현대차 캐스퍼 EV 콘셉트카'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 현대차는 20일 24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의 쾰른메쎄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5 내 'retro & family area' 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콘셉트카 'INSTEROID(인스터로이드)'와 해당 차량을 주제로 직접 개발한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매년 8월 개최되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게임사ᆞ배급사ᆞ게이밍 하드웨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작 게임과 혁신적 기술을 공개하고 관람객들은 출시 예정 게임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게임쇼다. 지난해 열린 게임스컴에는 총 64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 등 글로벌 유명 게임 배급사를 포함해 1천462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차가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게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이 아닌 현대차가 게임을 직접 개발해 비게임사로서는 최초로 retro & family area에서 단독 전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게임스컴 2025 참가를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과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친숙한 포맷으로 보다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자동차를 게임 콘텐츠로 재해석함으로써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브랜드 경험을 보다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특정 캐릭터가 미로 속에서 악당을 피해 점수를 획득하는 고전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지난 3월 대중들에게 공개된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자동차가 EV 대중화를 주도할 인스터에 비디오 게임적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고 윙 스포일러·휠 아치 공기 플랩 등을 추가 탑재하는 등 역동적 이미지를 강화한 콘셉트카다.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총 2개의 단계로 구성되며, 게이머는 1단계에서 게임 속 인스터 캐릭터를 인스터로이드로 진화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캔 모양의 전기 아이템을 획득해야 하고, 2단계에서는 실시간 생성되는 선을 활용해 적을 가두며 빠르게 게임을 완료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게이머들이 보다 몰입감 있게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오락실 게임 형태로 제작해 운영한다. 또한, 현장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게임을 공략한 게이머를 캐릭터화해 실제 게임에 적용해 주는 이벤트와 차량 승ᆞ하차, 드리프트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개발된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부산'에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했으며, 추후 더욱 많은 글로벌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현대차 글로벌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온라인 버전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 2025 참가로 모빌리티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이번 게임스컴 참가는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게임을 비롯해 현대차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5.08.20 12:28김재성

현대차그룹, 글로벌 SW 협력사 초청 포럼 진행…SDV 개발 박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중심차) 시대 가속화를 위해 핵심 협력사들과 최신 기술 표준 및 SW 개발 체계를 공유하며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경기도 판교 소재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사옥에서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보쉬, 콘티넨탈, HL만도 등 국내외 주요 제어기 분야 협력사 총 58개사의 엔지니어링 핵심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플레오스(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그룹이 본격적인 SDV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공급망 구조를 혁신하고 업계 전반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SDV는 하드웨어가 완성되는 시점에 기능이 고정되는 기존 차량과 달리 차량 출고 후에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을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SDV가 실제 양산에 이르기 위해서는 완성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보안·진단·검증 분야까지 포함한 전 분야의 개발 환경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표준과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포럼을 통해 SDV 전환에 필요한 최신 기술 표준과 개발 체계를 협력사에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협력 체계를 사전에 구축함으로써 산업 생태계의 전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포럼은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해, ▲SDV 양산을 위한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유연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CODA 적용 ▲플레오스 비히클 OS를 통한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지속 확장 가능한 외부 디바이스 표준화 구조(Plug & Play) ▲OEM-협력사 간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체계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은 지난 3월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발표된 방향성을 한 단계 구체화한 것으로,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42dot)의 기술 담당 임원들이 직접 발표 및 패널 토론과 질의 응답을 통해 SDV 전환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세션 가운데 SDV 개발을 지원하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소개하고 협력사들이 이를 자사 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 체계는 소프트웨어 사양 정의부터 기능 검증, 개발 이슈 및 산출물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현대차그룹과 협력사가 보안을 유지한 채 개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준화된 개발 환경이 도입되면 차량의 제어기를 개발하는 각 협력사의 역량을 집결시켜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과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드웨어 중심의 수직적 공급망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수평적인 협력 체계로 재편하고, 향후 SDV의 대규모 양산까지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협력사들이 SDV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기적인 포럼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기술 개발 환경을 빠르게 전환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은 "SDV 구현을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 간 긴밀한 협력과 표준화된 개발 체계 확산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표준 배포를 통해 SDV 양산 공급망 체계를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를 통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공식 발표하고, 차량용 앱 생태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계획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2025.08.20 12:14김재성

국제디지털자산위원회, '정치후원금 디지털자산으로' 캠페인 시작

국제디지털자산위원회(이사장 원은석, IDAC)는 정치후원금 모금에 디지털자산 활용을 목표로 '정치후원금 디지털자산으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정치후원금에 대한 유권자 관심 제고 ▲정치후원금 모금 확대를 위한 새로운 수단 확보 ▲디지털자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디지털자산 활용 모델 구축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IDAC는 건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사회 공헌, 문화예술, 교육 및 환경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자산 확산 활동을 수행하는 기획재정부 지정 공익단체다. IDAC은 지난 6월 13일 국회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정치후원금 모금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바있다. 캠페인에 지지하고 참여하는 사람은 캠페인 문구와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캠페인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IDAC은 다양한 일반인이 참여하는 대중 캠페인으로 참여자를 확보한 후, 관계 기관에 '디지털자산 모금의 효율'와 '정치후원금 모금을 위한 시행령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첫 지지를 보내 준 사람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다. 민병덕 의원은 “현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사회 분야와 접목하여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정치후원금으로 대표되는 후원금 및 기부금 모금 분야에도 혁신적인 서비스와 장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은석 IDAC 이사장은 “본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자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넓히고 구체적인 활용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치권의 참여뿐만 아니라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본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여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모금이 일상의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힘쓰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2025.08.20 12:14김한준

[인터뷰] 장영휘 위베어소프트 "글로벌 API 허브로 도약"…국산 미들웨어 세계화 도전

국내 미들웨어 전문가들이 뭉쳐 창업한 위베어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오소리 APIM'으로 글로벌 API 관리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장영휘 위베어소프트 대표는 최근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PI는 이제 금융·공공기관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까지 필수 인프라가 됐다"며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국산 게이트웨이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API 없이는 혁신 없다"…위베어소프트, 시장에 도전장 장 대표는 티맥스소프트에서 13년간 미들웨어 개발에 참여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핵심 제품을 맡았던 개발자 출신 경영인이다. 실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2021년 함께 일하던 연구원 2명과 뜻을 모아 위베어소프트를 설립했다. 그는 "대기업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주도하는 차세대 미들웨어를 만들고 싶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명 위베어소프트는 '웹'과 '미들웨어'를 결합한 것으로, 미들웨어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담았다. 창업 후 2년 넘게는 외부 영업보다 제품 개발에 집중했고 그 결과 첫 상용 API 관리 제품인 오소리를 출시했다. API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다. 은행이 계좌조회·이체 API를 제공하면 다른 앱에서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기업·기관이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API의 확산도 두드러진다. 토스가 여러 금융기관의 API를 통합해 계좌 통합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장 대표는 "API는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특히 요즘처럼 AI 모델이나 핀테크 플랫폼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API 없이는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오픈API 시장은 매년 연평균 24.81% 성장해 2030년에는 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PI 관리·보안 솔루션 시장 역시 매년 34%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조달청 나라장터에도 매주 다섯 건 안팎의 API 관련 사업 공고가 올라올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며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도 API 관리 솔루션이 반드시 포함되는 등 API가 산업 전반을 움직이는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스트'로 무장한 국산 API 솔루션…안정성·성능으로 승부 위베어소프트는 국산 API 게이트웨이 '오소리'로 이러한 흐름을 공략한다.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러스트는 메모리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메타·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 백악관도 소프트웨어(SW) 메모리 안전 강화를 위해 사용을 권장한 바 있다. 장 대표는 "국내에는 자바 기반 제품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러스트로 개발해 안정성과 성능에서 확실히 차별화했다"며 "러스트는 배우기가 쉽지 않아 개발자들이 3~6개월은 학습해야 하지만, 다른 언어보다 높은 효율성과 보안성을 위해 그 과정을 감수하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점은 무중단 반영 기술이다. 기존 게이트웨이는 API 인증·보안 정책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때 서버를 내렸다가 다시 올려야 했다. 반면 오소리는 클릭 몇 번으로 곧바로 반영이 가능하다. 장 대표는 "예전에는 작은 보안 정책 하나를 바꾸더라도 전체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지만, 우리는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금융사·공공기관처럼 24시간 서비스가 필수적인 곳에서 특히 강점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위베어소프트는 국내 주요 금융·보험 계열사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며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받았고 이 과정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공공 시장 진출도 가속화 중이다.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 시범구매제도, 벤처나라 활용 등을 통해 공공 조달 시장 채널을 확보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해 위베어소프트는 공공·금융·민간 분야 14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공급 계약을 본격 확대했다. 장 대표는 "각 산업군 특성에 맞춘 대응 전략을 마련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며 "특히 AI 기업들은 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 API를 활용하면서 사용량·과금 관리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오소리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API 허브로 성장할 것"…해외 진출·솔루션 라인업 확장 박차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위베어소프트는 동남아를 1차 타깃으로 삼아 태국 경찰청, 인도네시아 항만청과 PoC를 진행 중이며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제품 UI와 매뉴얼 영문화는 이미 완료했고 미국 특허도 출원했다.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TTPS 인증서 만료 주기 단축에 대응해 자동 갱신 관리 솔루션 '서트베어'를 개발 중이다. 100개 이상 사이트를 운영하는 금융사가 주요 타깃이다. 이와 함께 캐시·모니터링 솔루션도 순차적으로 추가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미들웨어 전반을 포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해외에서는 국산·외산을 따지지 않고 기술력과 안정성을 본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아키텍처를 설계한 만큼 국내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동남아, 나아가 북미·유럽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누구나 API를 등록·구독·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상하고 있다"며 "단순한 관리 툴을 넘어 글로벌 API 허브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고객이 겪는 불편을 정확히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국산 미들웨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0 11:58한정호

시민 주도형 전세사기 피해 해법, 국회서 발표한다

전세사기 피해 해법을 찾기 위한 시민 주도형 정책연구가 국회에서 성과를 공개한다.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은 이달 27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전세사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연구 최종연구결과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 연구자들이 8개월간 직접 수행한 연구 성과를 종합 발표하는 자리다. 앞서 펠로우십은 지난 4월 연구 시작회를 통해 6개 연구팀을 선발했고, 5월 시민 크라우드펀딩으로 연구 재원을 마련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전세사기 피해의 구조적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왔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임대차 정보 비대칭 해소 ▲전세보증·금융제도 개선 ▲피해자 지원정책 보완 ▲지역 기반 임차인 권리 강화 등 구체적인 정책 해법이 공유된다. 주최 측은 “전세사기는 단순한 계약 사기가 아니라 제도와 정보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라며 “이번 연구는 피해자 구제를 넘어,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시민 발주형 정책연구로, 연구 기획부터 집행, 성과 발표까지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피해자 당사자와 전문가, 일반 시민이 함께 정책을 설계·검증한 사례로, 향후 정책지식생태계에 새로운 선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발표회는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이 주최하고, 랩2050·나이오트·전세사기 깡통전세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참가 신청은 24일까지 온라인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2025.08.20 11:35백봉삼

데이터브릭스, 신규 투자 마무리…"기업가치 140조원"

데이터브릭스가 신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1천억 달러(약 139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시리즈 K 투자 유치를 위한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마무리 시 기업가치는 1천억 달러가 넘을 것이란 분위기다. 데이터브릭스는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솔루션 확장과 데이터베이스(DB) 신제품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에이전트 자동 구축 솔루션 '에이전트 브릭스'와 차세대 운영형 DB '레이크베이스'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에이전트 브릭스는 기업 데이터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자동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이크베이스는 오픈소스 포스트그레 기반으로 개발돼 AI 에이전트 구동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췄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연구 인수 활동에도 활용된다. 그동안 데이터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앤트로픽, SAP, 팔란티어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만 5천 개 이상 조직이 데이터브릭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분석과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용이하게 하고 기업의 수익 증대 비용 절감을 돕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AI 제품이 세계 주요 기업과 AI 서비스를 지원하며 강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모든 기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구축함으로써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8.20 11:21김미정

구글에 韓 정밀지도 내줘도 괜찮다?...공정위, 주병기 후보자 관련 보도 해명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온라인플랫폼 사후규제 입장과 정밀지도 반출 양보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문을 냈다.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0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주 후보자에 대한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19일자 보도에서 주 후보자가 지난 2021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에 공저자로 참여하며 온라인플랫폼은 사후 규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사전 규제를 강조해온 여당의 기조와는 반대된다고 풀이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온플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자사 우대와 끼워팔기 등 4대 반경쟁 행위를 사전 규제하는 독점규제법과,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중개거래 공정화법으로 나뉜다. 사후규제란 문제가 발생한 이후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제재를 가하는 방식의 규제로,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행위나 불공정 거래가 나타난 뒤 조사와 심사를 거쳐 처벌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시장의 자율성과 혁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개입하기 때문에 소비자나 중소사업자가 이미 피해를 입은 뒤라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여당이 추진하는 사전규제는 특정 기준에 따라 대형 플랫폼을 미리 지정하고, 불공정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에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해당 보고서는 5명의 공저자가 각자 부분을 독립적으로 집필했으며, 주 후보자는 온라인플랫폼 규제 부분을 작성하지 않았다”며 “후보자가 사후 규제 입장을 밝혔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이데일리는 20일 주 후보자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구글 정밀지도 반출과 온플법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정밀지도 반출을 양보하는 편이 낫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온플법과 정밀지도 반출 문제를 실제 맞바꾸자는 의미라기보다 온플법 제정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구글은 우리 정부에 1:5천 축척의 고정밀 지도 반출을 재차 요청한 바 있다. 구글은 글로벌 서비스 특성상 데이터를 해외 서버에 분산 저장해야 하고, 고정밀 지도를 확보해야 내비게이션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 길찾기 목적은 명분에 불과하며, 자율주행·드론·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고정밀 지도가 위성사진과 결합될 경우 민감 시설 위치 노출 등 보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준비단은 “당시 발언은 공정거래위원장 지명 전 경제학자로서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이며, 일반적인 경쟁법 원칙을 설명한 차원”이라면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공식 입장이나 입법 방향으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5.08.20 10:54류승현

비용부터 DR까지…에스넷시스템, 클라우드 고민 해결 방안 제시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 이남작)이 삼성SDS 주최 웨비나에서 클라우드 전환 성공 사례를 제시한다. 삼성SDS 파트너사 중 최초로 무대에 오르는 만큼, 실제 프로젝트 성과를 기반으로 한 전문성과 차별화된 인프라 최적화 전략을 공개해 업계 관심이 모인다. 에스넷시스템은 '삼성SDS 클라우드 토크' 6회차 세션에서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직면하는 비용 부담, 복잡한 재해복구(DR) 구성, 기술적 제약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 열리는 이번 발표의 주제는 '퍼블릭에서 SCP로: 클라우드 전환 성공 사례'다. 에스넷시스템은 다수의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기업 환경과 요구 사항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전환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한 사례를 소개한다. 최적화된 인프라 아키텍처, 비용 절감 방안, 안정적인 DR 구축 등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되는 점은 '원스톱 서비스(SPoC)' 개념이다. 에스넷시스템은 단일 창구에서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전환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운영 비용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안정성 강화, 생산성 향상, 고객사 경영 개선이라는 성과도 입증했다. 삼성SDS 파트너사 중 최초로 웨비나에 참여하는 에스넷시스템은 이번 기회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전문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포함한 신규 고객 발굴과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갈 계획이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웨비나는 단순한 기술 소개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입증된 클라우드 전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참석 기업은 이를 통해 자사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과 함께 비용 절감, DR 안정성, 성능 개선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0 10:50남혁우

신라면·새우깡에 케데헌 주인공이...농심, 넷플릭스와 한정판 제품 출시

농심이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손잡고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심은 오는 8월 말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신제품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패키지에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루미', '미라', '조이' 등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을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다.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판매된다.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실제로 먹는 컵라면 디자인을 구현한 스페셜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농심은 SNS 이벤트, 디지털 콘텐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과 K푸드 등 한국 문화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극 중 반복적으로 등장한 라면과 스낵이 농심 제품을 연상시킨다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협업이 현실화됐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작품 속에서 농심을 발견하고 즐겁게 공유해주신 덕분에 협업이 성사됐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K라면·K스낵의 맛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7월 신라면 글로벌 슬로건을 'Spicy Happiness In Noodles'로 확정했다. 신라면의 영문명 'SHIN'에서 따온 이 슬로건은 매콤한 맛이 주는 행복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5.08.20 10:37류승현

[데이터 주권] 디지털 보호주의 '급부상'…데이터 장벽 더 높아진다

오픈AI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액트, 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중국 데이터보안법 등 주요국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도입했고, 데이터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특정 산업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하도록 하는 정책도 확산하고 있다. 데이터 주권은 단순한 법률문제가 아니라 외교, 무역, 안보, 기술 전략까지 아우르는 핵심 의제다. 향후 데이터 주권이 국가 간 협력과 갈등을 동시에 촉발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심도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국가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며 글로벌 데이터 이동에 장벽을 세우고 있다.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 산업정책을 앞세운 데이터 보호주의 흐름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국 정부가 데이터 이전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AI 생태계 핵심 역할인 데이터 흐름이 차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도 각국 데이터 보호 정책에 맞게 사업 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데이터 해외 이전을 제한하고, EU는 GDPR과 데이터 액트로 규제를 이중화하며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도 핵심 데이터를 묶어두거나 이전 국가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 안보 우려 내세워 데이터 장벽 '더 높이' 미국이 국가 안보를 앞세워 데이터 이동에 장벽을 세우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와 정부 관련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규제를 내놓으며 데이터 보호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법무부는 민감한 개인정보와 정부 관련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제한했다. 군사·안보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내부 데이터가 중국, 러시아 등 특정 국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2018년 제정된 '클라우드 액트'를 통해 데이터 저장 위치와 상관없이 미국 기업이 통제하는 정보라면 미국 수사기관이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사실상 글로벌 데이터에 대한 미국의 법적 관할권을 확장한 것이다. 사법부도 안보 논리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올해 1월 틱톡 금지법에 합헌 결정을 내리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이 판결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중국발 데이터 위협을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한층 강화됐다. 그러나 연방 차원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주별로 상이한 규제가 병존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보 논리를 앞세운 통제는 강화됐지만, 불완전한 법 체계가 기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데이터 주권 통제력 확대…글로벌 IT 산업 영향 EU는 2018년부터 GDPR을 통해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GDPR은 유럽 시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기관에 엄격한 규제를 부과한 제도다.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든, 유럽 시민의 정보는 반드시 EU 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GDPR은 유럽 밖 기업이라도 EU 시민의 데이터를 다루면 반드시 해당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GDPR을 준수하기 위해 서비스 정책을 바꿨다. 현재 EU는 단순한 데이터 보호뿐 아니라 활용과 경쟁까지 포괄하는 규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내달 시행 예정인 데이터 액트(Data Act) 역시 이런 연장선에서 등장했다. GDPR이 '개인의 권리 보호'를 강조했다면, 데이터 액트는 '산업과 사회 전체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법은 서로 맞물려 EU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이중 축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도 유럽의 데이터 주권 강화 수요를 맞추기 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소버린 클라우드 리전을 개설했다. 구글클라우드는 탈레스와 프랑스에 '3NS'를 설립했다. 또 데이터를 자국 내에서만 처리하도록 하는 인증 획득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데이터 장벽 이중구조…"핵심 데이터는 우리 거" 중국은 일반 데이터는 개방하면서도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데이터는 철저히 통제하는 이중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1년부터 데이터보안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통해 데이터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해 왔다. 현재 일반 데이터는 국경 간 이전 심사에서 제외지만, 개인정보 10만 명 이상이나 민감정보 1만 명 이상이 포함된 경우 국가 보안 심사가 필수다. 또 중요 데이터는 국내 보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상 핵심 데이터는 중국 내 묶어두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느 셈이다. 인도는 2023년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뒤 올해 세부 규칙을 공개했다. 인도 정부는 허용 국가 목록을 지정해 특정 국가로만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데이터 해외 이전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면서도 '어디로 보낼 수 있는지'를 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방식이다. 일본도 해외 데이터 이전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데이터를 외국으로 이전할 경우 반드시 해당 국가의 제도적 보호 수준을 고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기업은 이전 국가의 법과 제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주권이 단순히 개인정보보호를 넘어 안보와 산업정책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변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계는 단일 인프라 대신 국가별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분산 운영 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0 10:22김미정

이랜서, 아시안스퀘어와 전략적 제휴 체결

프리랜서 플랫폼 이랜서(대표 박우진)는 글로벌 로비스트형 싱크탱크 아시안스퀘어(대표 김민호)와 손잡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3일 '글로벌 IT 인재 육성사업'과 '해외 프리랜서 플랫폼 협업 및 해외 SI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우진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이랜서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IT 프리랜서 시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면서 "이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디자인·기획 분야 프리랜서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기반 프로젝트 매칭 기술과 안정적인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러한 강점은 해외 프로젝트의 수요와 결합될 경우, 한국 프리랜서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이랜서 플랫폼은 해외 기업과 한국 프리랜서를 직접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 기업 또한 해외 SI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시안스퀘어는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가 있다. 한국, 인도네시아, 두바이, 인도, 홍콩 등에서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다. 단순한 연구기관이 아니라 정책·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로펌·정부기관·대학 등과 연계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로비스트형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4년에는 'IKOBI(Indonesia-Korea Business Initiative)'를 출범시켜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했다. 미국 연방 상·하원의 로비스트에 공식 등록됐다. 다수의 국가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 대학과 협력하며, 한국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정책적·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시안스퀘어 김민호 대표는 미국 변호사 출신이다. 국립외교원, 대통령경호처, 방위사업청,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등에서 국제협상 및 비즈니스 협상 강의를 진행해온 협상 전문가다. 또 미국 IMB, CBN 방송국, 유니버셜 뮤직(Universal Music), 스위스 스와치그룹, 이스라엘 갤트로닉스 등 세계적 기업들의 자문도 맡았다. 이랜서의 글로벌 도전과 시너지 효과 박우진 대표는 "이랜서와 아시안스퀘어간 협력은 한국 IT 프리랜서 생태계가 글로벌 무대와 직접 연결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랜서의 AI 매칭 플랫폼은 프로젝트 성격, 기술 역량,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과 프리랜서를 연결해왔다. 여기에 아시안스퀘어의 글로벌 정책·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한국 프리랜서는 보다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해외 기업은 검증된 한국 인재와 손쉽게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글로벌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공동 운영 ▲해외 SI기업과 한국 프리랜서 매칭 강화 ▲글로벌 정책·비즈니스 포럼 공동 개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에 협력한다. 박 대표는 “이랜서는 지난 수년간 한국 프리랜서 시장에서 혁신적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이랜서 프리랜서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인재와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아시안스퀘어 대표는 “이랜서와의 협력은 한국 프리랜서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2025.08.20 10:07방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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