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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업체, 막대한 돈 쏟는다"…벤츠 CEO, 가격전쟁 경고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켈레니우스 CEO는 핀란드 헬싱키 인근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벤츠 S클래스와 G클래스 등이 포진한 자국 고급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치열한 경쟁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새로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신차를 잇달아 빠르게 출시하면서 업체들의 존립마저 위협할 정도의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뿐 아니라 포르쉐, BMW,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도 판매 감소를 겪고 있으며,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장기화한 부동산 위기로 고가 제품 구매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고급차 시장도 축소됐다. 다만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모델 등이 포함된 최상위 고급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켈레니우스 CEO는 강조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회사 라인업의 하위 가격대 판매를 강화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GLA를 공개하기 위해 핀란드를 찾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A를 완전 전기차를 포함한 여러 구동 방식으로 출시한다. 전기차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57㎞를 주행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30일부터 주문을 받으며 가격은 약 4만 8600유로부터 시작한다. 이번 출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약화한 데다 고가 차량에 집중해온 전략으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 침체에 더욱 크게 노출된 만큼, 회사는 GLA와 같은 모델을 통해 고객 기반을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약 180만대였던 연간 승용차 판매량을 중기적으로 200만대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2분기 판매량이 30% 감소한 데 대응해 독일을 중심으로 비용을 추가로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켈레니우스 CEO는 "핀란드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감소 폭이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부진과 비교해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가격을 “가능한 한 신중하고 재무적으로 건전한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설계된 GLA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신형 GLA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 높이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확대하는 동시에 더욱 역동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신형 GLA에 대해 “포식자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6.07.30 09:52류은주 기자

부스터스 '브랜든', 대만 넘어 일본으로

부스터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브랜든'이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대만을 중심으로 성장한 가방 제품의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일본 자사몰과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을 잇달아 열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부스터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브랜든이 일본 공식 온라인몰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브랜든은 지난 27일 일본 공식 온라인몰을 개설했으며, 오는 8월 3일에는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체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과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며 일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브랜든은 압축 파우치로 브랜드를 알린 뒤 도난방지 기능 등을 적용한 여행용 가방 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가방 제품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스터스에 따르면 브랜든 가방류 출고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상반기 출고량만으로 지난해 연간 물량의 80%를 넘어섰다. 해외 판매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브랜든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46% 증가했다. 회사는 대만을 중심으로 가방 제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면세점에서도 외국인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브랜든 면세점 구매 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30%를 기록했으며, 신라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매장에서는 외국인 구매 비중이 53%로 내국인보다 높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브랜든은 지난 3월 무신사재팬 등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한 데 이어 일본 자사몰과 라쿠텐 입점을 통해 현지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 리빙·여행용품 중심의 제품군뿐 아니라 패션 카테고리까지 사업을 넓혀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스터스 관계자는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 확인된 가방 카테고리의 성장세를 일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30 09:20안희정 기자

퀄컴, 9월부터 주요 제품 가격 인상 공식화

퀄컴은 29일(현지시각) 2분기(회계연도 기준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제품의 공급가 인상을 공식화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24일 "퀄컴이 주요 고객사에 제품 가격 인상 방침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오는 9월 1일 이후 출하되는 제품부터 적용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아카시 팔라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모리 단가 상승에 따라 주요 제조사가 전 세대 제품을 선택하고 있으며 공급망 전반의 투입 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제품군에 걸쳐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진행중이며 기존 계약 및 제품 주기로 인해 가격 인상 효과는 향후 수 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의 2분기 실적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 관련 핸드셋 부문 매출은 50억 8600만 달러(약 7조 344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관련 매출이 2분기에 저점을 지났으며 유통망의 재고 소진이 끝나감에 따라 오는 3분기에는 두 자릿수 순증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급망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중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부터 퀄컴 5G 모뎀 대신 자체 개발한 모뎀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아카시 팔라왈라 CFO는 "공급 제약 및 협상 결과로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되는 퀄컴 5G 모뎀 점유율이 기존 예상치인 20%를 크게 하회할 것이며 3분기 애플 관련 매출은 약 50%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퀄컴은 지난 6월 말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에이전틱 AI에 초점을 둔 새로운 서버용 프로세서 '드래곤플라이 C1000', 추론에 중점을 둔 차세대 AI 가속기 'AI250/300' 등을 공개했다. 아카시 팔라왈라 CFO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두 곳과 맺은 맞춤형 반도체 프로젝트와 관련 구매 주문서 수령과 웨이퍼 생산에 들어갔으며 관련 매출이 오는 4분기부터 발생해 매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회계연도 기준 2027년(2026년 10월~2027년 9월) 50억 달러(약 7조 2300억원), 2029년(2028년 10월~2029년 9월) 150억 달러(약 21조 6900억원)를 목표로 서버용 CPU와 맞춤형 반도체 등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7.30 09:18권봉석 기자

현대홈쇼핑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 제주 우도 첫 팝업

현대홈쇼핑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 달간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파크 내 카페 '훈데르트윈즈'에서 코아시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훈데르트바서파크는 숙박시설과 미술관, 카페, 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연간 약 15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이번 팝업에서는 코아시스가 엄선한 중소 K뷰티 브랜드 22개사의 여름철 특화 상품 45종을 선보인다. 휴양지를 찾는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진정·보습 제품과 선케어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센텔리안 마데카 크림, 마마슈 선인장 선스틱, 쟈스더마 PDRN 슈퍼 리프팅 앰플 등이 마련된다. 현대홈쇼핑은 방문 고객 전원에게 '세인트프랑 로얄 레드 콜라겐 겔 마스크'를 증정하고,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우도 레터링이 담긴 리유저블백을 제공한다. 코아시스는 지난해 1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1호점을 연 이후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오프라인 판로를 넓혀왔다. 특히 스페이스원점은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해 기존 현대아울렛 내 뷰티 매장 평균 방문객의 두 배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는 "이번 우도 팝업스토어는 코아시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K뷰티를 알리고 새로운 오프라인 상권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권과 고객 수요에 맞는 오프라인 유통 모델을 발굴해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09:10안희정 기자

스타벅스·치폴레, 신메뉴·멤버십 개편 통했다…실적 전망 상향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스타벅스와 치폴레가 신메뉴와 멤버십 프로그램을 앞세워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연간 전망을 상향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따라 올해 실적 전망을 높였다. 외신은 두 회사 모두 최근 선보인 신메뉴와 개편된 멤버십 프로그램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으며, 고유가 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가격과 메뉴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으면 외식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애덤 라이머 치폴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뷰에서 최근 고객 증가세가 연령과 소득 수준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회사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소비심리가 계속 압박받고 있음에도 매출 증가가 특정 소비층에 국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대와 소득 수준을 비롯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과 비회원 모두에서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새로운 메뉴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치폴레는 라임 소스와 '치폴레 허니 치킨'을 선보였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스타벅스는 치킨 랩과 블루 코코넛 음료, 카페인 함량을 소비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아이스 과일 음료 등을 출시해 고객 유입을 늘렸다. 니콜 CEO는 오전과 오후 모두 고객 방문 건수를 더 늘릴 여지가 많다며, 매장 운영이 개선되고 있고 소비자들도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양사 주가도 상승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29일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6.6% 올랐고 치폴레는 5.9%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판매가 부진했던 제품을 빼고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음식과 음료로 메뉴를 재편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는 치킨 랩은 아침 시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약했던 오후 시간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메뉴다. 멤버십 프로그램도 손봤다. 스타벅스는 리워드 회원 등급을 세분화하고 회원에게 매달 한 차례 음료 옵션을 무료로 변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개편된 리워드 프로그램의 성과가 당초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인력을 늘리고 바리스타 교육을 강화하는 등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나섰다. 매장 리뉴얼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매출 증가에는 도움이 됐지만 관련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캐시 스미스 스타벅스 CFO는 고객들이 음료와 함께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특히 오후 시간대 매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치폴레 역시 멤버십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적립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대하고 생일 보상과 매달 무료 음식 혜택 등을 추가했다. 치폴레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식재료의 품질과 메뉴의 단백질 함량을 내세우는 한편, 4달러(약 5774원)짜리 단백질 컵이나 3.5달러(약 5049원)짜리 치킨 타코 한 개처럼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간식 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라이머 CFO는 이 같은 메뉴가 정식 식사 수요를 빼앗는 대신 기존에 치폴레를 찾지 않던 시간대에도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도록 만드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양사의 전망 상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외식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업체별 실적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의 치킨 윙 전문 프랜차이즈 윙스톱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했지만 동일매장 매출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동일매장 매출이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의 외식비를 놓고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맥도날드 등 외식업체에 감자를 공급하는 램웨스턴도 지난주 다음 회계연도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이동하고 외식 횟수 자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타코벨에서 사용된 상추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 원포자충(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태도 외식업계 고객 방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는 현재 기업들이 발표하고 있는 분기가 끝난 뒤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2026.07.30 09:08류승현 기자

90년대 향수 물씬...'엑스 파일' 멀더 사무실이 레고로 탄생

레고코리아가 1990년대를 대표하는 SF 드라마 '엑스 파일'을 테마로 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드라마 속 폭스 멀더의 사무실과 UFO 목격 장면 등이 브릭으로 구현됐다. 레고코리아는 '레고 아이디어 엑스 파일'을 오는 8월 4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격은 29만9900원이다. 이번 제품은 팬들의 창작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제작하는 '레고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90년대 향수'를 주제로 열린 공모전 출품작을 바탕으로 디즈니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정식 제품으로 개발됐다. 신제품은 총 1478개의 브릭으로 구성됐다. 드라마의 대표 공간인 폭스 멀더의 사무실과 UFO를 발견하는 숲속 공터를 재현했으며, 사무실은 벽면을 분리해 내부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숲속 공터는 사무실 위에 배치하거나 별도로 전시할 수 있으며, UFO는 투명 받침대를 활용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연출이 가능하다. 폭스 멀더와 데이나 스컬리, 외계인 등 주요 캐릭터 미니피겨 8개도 포함됐다. '진실은 저 너머에(The Truth is Out There)' 문구가 새겨진 브릭과 'I Want to Believe' 포스터, 사건 파일 등 드라마를 상징하는 소품도 함께 구현했다. 레고코리아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레고 인사이더스' 회원은 8월 1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예약 구매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10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레고 아이디어 엑스 파일: 스컬리의 실험실'을 재고 소진 시까지 선착순 증정한다.

2026.07.30 09:03안희정 기자

신형 아반떼, 고급차 기술 이식…현대차 '첫차' 수준 높였다

현대자동차가 '첫차의 대명사' 아반떼에 그동안 고급 차종 위주로 적용했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생성형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을 적용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던 핵심 기술을 준중형 세단까지 확대해 첨단 기술의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 신형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에 적용된 주요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 콘셉트를 비롯해 차체 패키징과 공간 설계, 안전·주행 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각 분야 연구원이 직접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신형 아반떼는 차급을 넘는 수준으로 전체 크기를 키웠다. 전장은 4765㎜로 기존 모델보다 55㎜, 전폭은 1855㎜로 30㎜, 전고는 1425㎜로 5㎜ 커졌다. 휠베이스도 2750㎜로 30㎜ 늘어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확보했다. 전장은 과거 중형 세단인 EF쏘나타(4745㎜)보다 길다. 실내 공간도 함께 넓어졌다. 앞좌석 시트 프레임에 초고장력강을 적용해 두께를 기존 115㎜에서 85㎜로 약 30% 줄였고, 확보한 공간을 뒷좌석에 배분했다. 이에 따라 2열 숄더룸은 1434㎜, 레그룸은 993㎜, 헤드룸은 958㎜로 모두 기존 모델보다 확대됐다. 김흥수 ML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은 "단순히 차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이 실제 체감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트 구조와 패키징을 새롭게 설계해 준중형 차급에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형 아반떼 개발에는 최근 차량 가격이 오르면서 준중형 세단에서도 고급차 수준의 안전·편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먼저 검증한 기술을 아반떼에 적용해 첨단 기술을 특정 차급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처음 차를 구매하는 고객도 최신 안전·편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며 "실제 운전자들이 자주 겪는 상황을 분석해 체감도가 높은 기능을 우선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P단 긴급제동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실수로 변속 버튼을 누르거나 응급상황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경우 차량이 스스로 제동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P단 조작을 차단하는 수준이었다면, 신형 아반떼는 차량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대 제동력을 발생시키도록 제어 방식을 바꿨다. 김태윤 차량제어개발팀 책임연구원은 "급발진을 막기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운전자 실수나 응급상황에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기능"이라며 "실제 위험 상황에서만 개입하도록 차량 거동과 운전자 조작을 함께 판단하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2)도 현대차 최초로 일반도로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국도와 지방도로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급커브와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등을 미리 인식하고 차량이 스스로 감속한 뒤 설정 속도로 복귀한다. 최민석 ADAS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실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반도로에서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감속 시점과 제어 방식도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주차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기억 후진 보조'는 막다른 골목이나 좁은 길에서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최대 100m까지 기억한 뒤 운전자의 조작 부담을 줄여 후진하는 기능이다. 협소한 주택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도 한 단계 진화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등 상위 차종에 적용한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도 아반떼로 확대했다. 기존처럼 정해진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목적지를 검색하거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새로운 기능도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최재영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상무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자동차 역시 스마트 기기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통해 그동안 고급차 위주였던 안전·소프트웨어 기술을 대중 모델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부분변경을 넘어 준중형 세단에서도 고급차 수준의 공간성과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끌어올린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흥수 ML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은 "처음 차를 구매하는 고객도 최신 안전·편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잡았다"며 "고객이 실제 자주 사용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기능을 설계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2026.07.30 08:00김재성 기자

"아빠는 태권V, 아이는 티니핑"…세대 잇는 '우표 전시회' 가보니

“전 애니메이션 영화 '로보트태권V'를, 큰 애는 로봇을, 작은 애는 티니핑을 좋아하는데, 우표 전시회에선 그걸 다 볼 수 있네요” 29일 오후 초등학생 아들 두 명과 대한민국 우표 전시회를 찾은 이 씨는 이같이 말했다. 전시회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주최하고 한국우편사업진흥원·한국우취연합이 주관하는 한국 최대 우표 축제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오늘부터 닷새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우본은 매년 전시회 개최 날짜에 맞춰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올해는 이날 발매된 '로보트태권V' 50주년 우표 테마관, 티니핑·블랙핑크 우표 전시관, 오는 10월 발행 예정인 페이커 게임존 등으로 우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았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은 길게 이어졌다. 대부분 로보트태권V 테마관 관람과 기념우표 구매를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입구 바로 앞 1층 테마관엔 로보트태권V 역대 포스터와 우표, 3미터 대형 피규어가 놓였고, 굿즈존에선 기념 우표도 판매된다. 부채질을 하면서 대기하던 20대 이 씨는 “부모님 때문에 로보브태권V를 보고 재밌어서 전시회를 찾았다”며 “전시를 다 보고 기념우표도 구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지하 1층에서 열린 로보브태권V를 제작한 김청기 감독 사인회는 영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감독은 이날 사인회에서 “태권V를 보고 자란 어린 세대가 시간이 지나 전시를 보러 온 팬이 됐다”며 “영화 개봉 50주년을 맞아 우표를 발행하고 사인회까지 진행해 보람차다”고 밝혔다. 태권V 우표에 더해 피규어에까지 김 감독 사인을 받은 60대 박 씨는 “젊었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 피규어를 샀는데, 전시회에 와서 감독 사인도 받고 우표를 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매일 정시엔 20분간 실제 로봇의 태권도 품새, K팝 댄스 시범 공연도 펼쳐진다. 태권V 형상의 로봇 주먹 지르기뿐 아니라 몸통 막기, 앞차기 동작을 해냈다. 관람객들은 연신 '오', '와' 등 감탄사를 내뱉었고, 공연이 끝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다른 한편에선 로봇 팔이 관람객을 우편 용지 위에 그려주기도 했다. 관람객 얼굴은 그대로 표현하고 배경은 따로 합성할 수 있는 식이었다. 강릉에서 전시회를 찾은 우표 수집가 60대 한 씨는 “과거 우표와 편지, AI가 활용된 기술까지 볼 수 있는 우표의 전통과 미래가 융합된 전시”라고 평했다. 1층에도 관람객이 편지를 쓰면 1년 후인 내년 7월 보내주는 '느린우체통', 고민을 적어 보내면 자원봉사자가 손 편지 답장을 보내주는 '온기 우편함'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온기 편지를 쓴 20대 박 씨는 “실제 사람이 답변해주니 이름 그대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고 했다. 전시장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40대 이상 중장년층 가족 관람객이 대부분이었다. '예전엔 글로 소통하려면 편지를 써야 했고, 편지를 보내려면 우표를 꼭 붙여야 했다', '우표를 사려고 학교도 가기 전에 우체국 앞에 줄 서서 기다렸다'는 설명이 곳곳에서 들렸다. 젊은 세대와 어린이도 전시회를 즐길 수 있도록 '블랙핑크', '티니핑' 등 올해 발행 우표도 전시됐다. 우본 관계자는 “우표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젊은 세대를 전시회로 이끌기 위해 최신 발매 우표와 더불어 직접 손 편지를 쓰고 우편을 편지지에 붙여서 소인하는 경험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표는 우편 요금 증표료, 우체국에서 소포를 보낼 때도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니 전시회를 통해 우표의 인지도가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매개로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의 다양한 세대가 연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본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7:38홍지후 기자

다이소, 홈플러스 휴점에 대형마트 균일가 경쟁에도 출점 전략 유지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대형마트들의 균일가 상품 확대가 맞물리면서 다이소 출점 전략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 입점해 있던 한 매장이 영업을 종료한 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생활용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균일가 상품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다이소는 매장 형태보다 '상권'과 '수익성'을 우선하는 기존 출점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오창점 영업 종료…다이소 “출점 전략 변화 없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오창점 내 다이소 매장이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다이소는 전국 홈플러스 40여개 점포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홈플러스 영향보다는 수익성 등 내부 기준에 따라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이소는 홈플러스 상황과 관계없이 기존 출점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현재와 같은 상황을 맞았다고 해서 출점 전략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로드숍이냐 숍인숍이냐 보다 아직 진출하지 않은 상권인지, 수익성과 고객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매장 형태보다 규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 매장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이소 관계자는 “상권 분석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형 매장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해 매장 수뿐 아니라 규모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롯데마트 자체숍 확대…다이소 협업은 계속 다이소의 출점 전략에는 변화가 없지만, 대형마트의 생활용품 전략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자체 균일가 상품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선보인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 '와우샵'을 전국 13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약 30개의 대표 상품은 전국 126개 점포 일반 매대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평점 6층에 와우샵을 독립형 매장으로 확대했다. 기존 와우샵의 운영 성과와 해당 층 공실 등을 고려한 것으로, 다른 점포로 확대할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마트는 다이소가 입점한 점포에는 별도 와우샵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와우샵이 저렴한 비식품 상품 구색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다이소와는 역할을 나누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저가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면서 와우샵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이소와의 협력도 앞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말 재단장한 화정점에 '통큰 균일가숍'을 처음 선보였다. 기존 생활용품 판매 공간의 일부를 활용한 테스트 성격으로 고객 반응을 지켜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자체 균일가 상품을 운영하면서도 다이소와의 협업은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롯데마트 112개 점포 중 90곳에 다이소가 입점해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균일가숍은 기존 생활용품 매장을 보완하기 위한 테스트”라며 “한 공간에서 식품과 생활용품을 함께 구매하려는 고객 수요가 있는 만큼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29 17:36김민아 기자

사람 밀어낸 홈쇼핑 'AI 쇼호스트', 방송 사고 책임은 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홈쇼핑 방송 제작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자체 제작 가이드라인과 심의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상품 정보 왜곡이나 소비자 오인을 막기 위해 AI 활용 범위를 제한하는 한편, 제작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도구로 AI 활용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과 롯데홈쇼핑은 AI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영 중이며, NS홈쇼핑은 AI 쇼호스트와 배경 제작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홈쇼핑업계, AI 활용 확대…"상품은 실물 기반" GS샵은 지난 5월 'AI 콘텐츠 제작 가이드'를 수립해 전체 PD와 영상 콘텐츠 제작 실무자에게 공유했다. 홈쇼핑 방송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품 정보 왜곡과 과장 표현을 방지하고 방송심의 및 표시·광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서다. 가이드의 핵심 원칙은 '실물은 지키고 이해는 돕는다'이다. 상품의 외형과 기능, 성능, 사용 결과 등 구매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는 반드시 실물을 기반으로 제작하도록 했다. 반면 사용 방법을 설명하거나 배경을 연출하는 영상, 브랜드 캠페인 등 상품의 실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AI 활용을 허용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용 결과나 후기, 체험담을 생성하거나 상품의 효능·효과를 과장하는 콘텐츠는 제작을 금지했다. GS샵은 제작 가이드와 함께 매주 'AI 영상 콘텐츠 심의 시사회'를 열어 심의팀과 PD 등이 상품 정보의 정확성과 고객 오인 가능성, 방송심의 리스크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앞서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활용한 방송에서는 '실제 사람이 아닌 생성형 AI 이미지'라는 사실을 자막으로 고지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내부 AI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월과 방송 CG, 사전 제작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하지만 상품의 효능·효과를 과장하거나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은 금지하고 있다. 또한 사실 왜곡과 허위 표현,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 요소를 제한하고, 방송 제작 전 사전 심의와 검수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제작자와 심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정기 교육도 실시하며, 다이어트 식품의 경우 AI를 활용한 비포·애프터 연출이나 특정 신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표현도 제한하고 있다. NS홈쇼핑은 AI를 쇼호스트와 배경 제작 등에 활용하면서도 실제 판매하는 상품은 직접 촬영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산물 방송에서는 고등어 등 판매 상품은 실물을 촬영하고, 어시장이나 항구와 같은 배경만 AI로 제작한다. 상품 자체를 AI로 생성할 경우 왜곡이나 과장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AI 쇼호스트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다만 AI 쇼호스트임을 명확히 표시해 실제 사람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멘트 역시 사람이 직접 구성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로케이션 촬영 비용과 제작 기간을 줄일 수 있어 협력사의 제작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AI 쇼호스트를 활용한 두유 방송을 선보였으며, 향후에는 AI 쇼호스트에 고유한 페르소나를 부여하는 등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활용 확대…심의는 '표현 방식'이 관건 홈쇼핑 업계에서 AI 활용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련 제도는 아직 초기 단계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현재 AI 생성 여부와 관계없이 허위·과장·기만 방송 등에 대해서는 기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AI 콘텐츠에 대한 별도 심의 기준이나 생성 사실 고지 의무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실제 AI를 활용한 방송을 둘러싼 심의 사례도 나왔다. 방미심위는 지난달 22일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지난해 5월 방송된 GS샵 건강기능식품 판매방송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생성형 AI로 제작한 여성의 복부와 하체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지금 여기서부터 빼야 돼", "끼어요", "더 부해 보이고" 등의 표현을 사용해 특정 신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심의는 AI를 활용했다는 사실보다 AI를 활용한 표현 방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방미심위는 AI 이미지 사용 자체가 아니라 표현 방식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의 인권보호와 차별금지 조항에 저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업계도 AI 기술 자체보다 AI를 활용한 연출과 표현이 소비자를 오인시키거나 차별적 메시지를 담지 않도록 자체 제작 가이드와 심의 절차를 강화하는 추세인 것이다. 방미심위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법령과 제도 변화에 따라 필요할 경우 AI 콘텐츠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7.29 15:56안희정 기자

"중동 전쟁·관세에도 간다"…HD건설기계, 하반기 성장 자신감

HD건설기계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도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와 신흥국 인프라 사업, 광산 개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HD건설기계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와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흥시장 공략과 차세대 신모델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HD건설기계는 2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4342억원, 영업이익 24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5%, 영업이익은 52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07억원으로 3만16.7%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 7390억원, 영업이익은 4396억원, 당기순이익은 3546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출범 이후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실적을 합산한 기준으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영업이익은 9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통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통합 출범 이후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첫 성과로 평가된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하나로 묶어 구매·생산·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실적 개선은 건설기계 사업이 이끌었다.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2조182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6억원,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광산 개발 수요, 유럽 경기 회복, 북미 비주택 건설시장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중대형 장비 판매 확대와 제품·지역 믹스 개선, 판가 인상, 프로모션 비용 축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엔진 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3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산업용과 방산용 엔진 판매가 늘었고 발전기용 엔진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AI 데이터센터와 마이크로그리드 확산에 따른 발전용 엔진 수요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 차세대 신모델 효과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화하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관세 변수에도 신흥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태근 건설기계영업본부장은 "상반기에는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아시아·CIS 등 신흥시장의 광산 개발과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유럽도 전쟁 영향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세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역시 데이터센터 투자와 제조업 온쇼어링 효과로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D건설기계는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57만3000대에서 올해 63만1000대로 약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초 예상했던 2~3%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신모델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순차 출시한 차세대 통합 신모델 5개 기종은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최 본부장은 "12가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은 가격 인상에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한국과 북미에서도 오는 10월까지 순차 출시되는 만큼 선진시장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제조업 온쇼어링에 대응해 굴착기와 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제설시장 공략과 신규 딜러 확보를 추진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광산 프로젝트와 경제형 장비 판매를 확대하고, 인도는 정부 인프라 투자와 장비 보조금 정책, 중국은 내수 회복과 해외 시공 프로젝트 증가를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도 중고 장비 수출 호조와 32톤급 차세대 모델 출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리스크 대응도 강화한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다시 격화될 경우 물류비 상승과 공급망 차질, 부품 수급 불안 등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부담 요인이다. 최 본부장은 "중국 업체들이 자본력과 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HD건설기계는 10년 이상 함께한 현지 딜러망과 서비스, 부품 공급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으며 세네갈·베냉·말리·가나 등 신규 딜러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진 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회사는 내년 1월 37L급 대형 엔진 양산을 시작하고 올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파일럿 공급과 수주 활동을 진행한다. 이후 77L급 엔진도 순차 출시해 발전용 대형 엔진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태근 HD건설기계 건설기계영업본부장은 "전쟁과 금리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북미와 유럽의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아시아, 인도 등 성장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대형 장비와 광산 장비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5:55김재성 기자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와 3986억 AWS 계약…지난해 h클라우드 대비 3배 이상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와 대규모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맺은 현대차그룹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 'h클라우드(hCloud)' 관련 계약의 3배를 웃돌아 주목된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와 'AWS 프라이빗 프라이싱(Private Pricing)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985억8880만원으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9.4%에 해당한다. AWS 프라이빗 프라이싱은 일정 기간 AWS 사용을 약정하고 사전 협의한 맞춤형 단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장기 클라우드 수요를 전제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예산 집행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계약기간은 2026년 10월 1일부터 2031년 9월 30일까지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으며, 매월 실사용료를 청구하는 구조다. 이번 AWS 계약은 지난해 7월 체결한 1255억원 규모의 h클라우드 인프라·보안 서비스 계약과 비교해 3배 이상 큰 규모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현대차·기아와 총 3043억5090만원 규모의 '2026년 GPU 서버 통합 구매 및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다만 지난해 h클라우드 계약과 올해 AWS 계약, GPU 서버 공급 계약은 구조와 성격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회동 이후 거론돼 온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현대오토에버 측은 "이번 계약은 그동안 그룹사와 진행해온 통상적인 계약"이라고 밝혔다.

2026.07.29 13:55남혁우 기자

여기어때, 日 리럭스 인수 완료…글로벌 사업 본격화

여기어때는 일본 하이엔드 숙박 예약 플랫폼 '리럭스' 인수를 완료하고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두 회사를 성장축으로 삼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어때는 리럭스를 통한 인바운드 비즈니스 등 신규 기회를 창출하고, 리럭스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다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여기어때의 이번 리럭스 인수는 기존 한국 단일 시장 중심의 사업 구조를 한국과 일본 양국의 멀티 홈마켓 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이른바 'K-플랫폼'과 'J-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되 영업, 기술 등 조직의 상호 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서는 유기적으로 협업한다. 여기어때는 한국인의 여행 다양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방한일본인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어때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럭스를 통해 확보한 하이엔드 숙소 라인업을 적극 소개한다. 일본 여행에 최고급 료칸과 호텔, 리조트란 선택지를 더해 차별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리럭스는 일본 홈마켓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인수 후 첫번째 과제다. '프리미엄'이라는 특화 시장을 공략했던 비즈니스 구조를 확대해, 고객층과 숙소의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여기어때가 '여기어때재팬'을 통해 확보한 인벤토리를 공유하면서, 현지 여행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리럭스 인수 효과는 여기어때 앱에서 가장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양사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숙박 인벤토리를 연동하고 안정적으로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체계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여기어때 앱에서 리럭스의 일본 숙소들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약 3000곳의 숙소를 연동하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그 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 전통 료칸과 고급 리조트 등이 상당수 포함된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인기 도시에 이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소도시의 숙소들도 더해진다. 시스템 연동이 안정화되는 흐름에 맞춰 양 플랫폼의 현지 영업 네트워크 공유, 인력 운영의 효율화도 꾀한다. 영업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상품 소싱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오직 여기어때와 리럭스에서만 판매하는 오리지널 여행 상품들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리럭스를 통한 여기어때의 인바운드도 구체적 로드맵을 수립한다. 리럭스의 탄탄한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방한일본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리럭스 내 ▲해외숙소 ▲항공권 ▲레저·티켓 등의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플랫폼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검토한다. 리럭스는 향후 타깃 고객층과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한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숙박 상품 위주의 구매력을 고려해 3040 세대를 핵심 타깃했지만, 앞으로는 2040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전략을 채택한다. 기존의 하이엔드 숙소뿐 아니라 젊은 층이 선호하는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감성의 숙소부터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상품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손쉽게 리럭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편을 추진한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일본에서도 제 2의 글로벌 여기어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게 목표"라며 "이번 리럭스 인수는 한국과 일본 양국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판로를 찾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9 13:16박서린 기자

[AI TCO 함정②] 사용자 수 다음은 크레딧…달라진 SaaS 청구서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비용이 토큰 사용료를 넘어 소프트웨어 구독료와 데이터 통합, 인프라 운영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AI 기능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추가되면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예산 예측도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데이터 정비와 검색증강생성(RAG) 구축, 사내 시스템 연동 비용도 AI 도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운영비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비용 구조와 예산 관리의 사각지대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가격 체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글로벌 SaaS 기업들이 기존 사용자 수 중심의 구독 모델에 AI 기능을 별도 상품으로 분리하거나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을 도입하면서다. 기업들은 SaaS 구독료와 AI 이용료를 각각 관리해야 하는 새로운 비용 구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발간한 'AI 토크노믹스: AI 토큰, 언제 줄이고 언제 더 투자해야 하는가' 보고서에서 AI 비용이 단순한 모델 사용료를 넘어 기업 운영비용(OPEX) 관리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AI 활용은 일부 고부가 업무에 집중되는 만큼 전체 AI 작업의 약 20%가 조직 AI 비용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기존 SaaS 구독료와 별개로 과금되면서 기업들은 SaaS 구독료와 AI 운영비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별도 과금 시대 열려 이같은 흐름은 기업들이 널리 쓰는 글로벌 SaaS 기업들의 가격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SAP다. SAP는 AI 가격 체계를 클라우드 구독과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 AI 기능인 '베이스 AI'를 상당수 SAP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포함해 제공하는 반면, 고급 생성형 AI 기능인 '프리미엄 AI'는 별도 상품으로 구분했다. AI 기능 제공 여부가 아니라 업무 중요도와 활용 수준에 따라 가격 정책을 이원화한 것이다. 프리미엄 AI를 이용하는 고객은 'AI 유닛'이라는 공통 소비 단위를 구매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한다. SAP는 AI 유닛을 특정 제품에 묶지 않고 SAP 전반의 AI 서비스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형태로 설계했다. 기업은 계약 기간 확보한 AI 유닛을 업무별로 배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SAP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나의 AI 유닛 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금 방식도 서비스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AI 기능은 사용자당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되지만 생성형 AI 기능이나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는 실제 사용량에 따라 AI 유닛이 차감된다. SAP는 AI 서비스별로 필요한 AI 유닛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으며 고객은 AI 활용 규모에 따라 필요한 크레딧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라이선스와 생성형 AI 비용을 별도로 관리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업체도 비슷한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CRM 구독과 분리해 제공한다. 고객은 사용자당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쓰려면 별도의 AI 상품을 계약하거나 AI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 특히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사용자 수가 아니라 실제 AI 활용량을 기준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점이 기존 SaaS와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회사는 AI 기능 사용량을 크레딧 단위로 관리하며 AI 에이전트 실행이나 AI 기능 이용에 따라 크레딧을 차감하는 구조를 운영한다. 관리자는 조직별 AI 사용량과 크레딧 소비 현황을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나우 역시 플랫폼 전반에 AI를 확대 적용하며 별도 AI 상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AI 제품군인 '나우 어시스트'를 중심으로 IT서비스관리(ITSM)뿐 아니라 고객서비스관리(CSM), 인사(HR), 개발 업무 등 다양한 제품군에 AI 기능을 더하고 있다. 고객은 계약한 AI 상품 범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과 자동화 기능이 달라진다. 회사는 AI 기능을 '플랫폼 AI' 전략 아래 통합하고 파운데이션, 어드밴스드, 프라임 등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AI 기능 수준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AI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했다. 서비스나우는 'AI 컨트롤 타워'를 통해 기업이 조직 내 AI 기능 사용 현황과 정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비용뿐 아니라 보안과 규제 준수, 운영 정책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토큰 절감보다 AI 가치 최적화가 핵심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SaaS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본다. 여러 SaaS를 함께 사용하는 기업일수록 라이선스 비용과 AI 사용 비용을 각각 관리해야 하는 IT 비용 관리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AI 솔루션 가격 정책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일부 기능은 기존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겠지만 고성능 AI나 AI 에이전트처럼 연산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사용량 기반 과금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매를 넘어 AI 활용 계획과 예상 사용량까지 반영한 예산 수립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트너는 AI 비용 관리의 핵심이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용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는 AI 투자를 확대하고 효과가 낮은 활용은 줄이는 방식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토큰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이 창출하는 가치를 최적화해야 한다"며 "예산과 사용량, 비즈니스 성과를 함께 관리하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AI 도입 효과와 TCO를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2:01이나연 기자

무신사 뷰티, 성수서 '무뷰페 인 성수' 개최…패션·뷰티 협업 확대

무신사 뷰티가 다음 달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 '무뷰페 인 성수'를 연다. 올해는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 상품을 처음 선보이고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다. 무신사 뷰티는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 '무뷰페 인 성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메인 팝업 공간인 '무뷰페홀'과 '넥스트 뷰티홀',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하나의 '뷰티 로드맵'으로 연결해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는 자빈드서울, 오드타입, 피브, 롬앤, 베리웨이 등 65개 라이징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자빈드서울과 오드타입, 피브, 롬앤, 베리웨이 등은 각각 기호, 허그유어스킨, 해브어웨일, 로라로라, 파인드카푸어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 상품을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에서 처음 공개한다.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마련한 특별존에서는 신진 뷰티 브랜드 20곳을 소개한다.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방문객은 행사장 곳곳의 브랜드 부스에서 제품을 휴대전화 NFC로 태그하면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의 '뷰티 페르소나'를 진단받을 수 있다. 결과에 따라 맞춤형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무신사 뷰티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뷰티 제품을 정해진 크기의 스쿱으로 직접 담아가는 '무뷰페 스쿱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운영되며, 행사 티켓 구매 고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휴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도 영수증 인증을 통해 1회 참여할 수 있다. 입장권은 무신사에서 단독 판매한다. 일반 티켓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2만8000원이며, 오는 8월 4일부터 16일까지 판매한다. 이에 앞서 7월 31일에는 1만5000원의 슈퍼 얼리버드 티켓을,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1만9000원의 얼리버드 티켓을 선착순 판매한다. 티켓 구매 고객에게는 우양산과 리유저블백으로 구성된 웰컴 기프트 세트와 40여 개 브랜드 제품이 담긴 '넥스트 뷰티 기프트 백'을 제공한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올해는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와 패션·뷰티를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9 10:06안희정 기자

롯데칠성, 전기차 보유 1000대 돌파

롯데칠성음료가 사업장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보유 차량의 약 42%를 전기차로 바꾸며 물류와 영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6년 7월 기준 누적 1015대의 전기차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회사 전체 보유 차량의 약 42%에 해당한다. 전기차 전환이 어려운 일부 특수 차량과 대형 트럭 등을 제외하면 전환 가능 차종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바뀐 셈이다. 차종별로는 영업과 업무용 차량 비중이 가장 크다. 경승용차는 710대, 승용차는 130여대가 전기차로 전환됐다. 생산·물류 현장에서는 지게차 약 110대와 1톤 트럭 60여대가 전기차로 바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부터 노후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해왔다.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는 충전 인프라를 설치해 전기차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차량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공급망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전기차 전환을 통해 약 55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올해는 전년 대비 75% 이상 늘어난 970여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회사의 필수 자산인 차량 운영에서 노후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구매목표제'에 따른 국내 상장사 가운데 달성률 1위를 기록해 '2025 한국에너지대상'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지난해 전체적으로 약 640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다.

2026.07.29 10:05류승현 기자

라면 2+1…롯데마트, 8월 통큰데이 진행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통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늘어난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할인한다. 과일류는 행사카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두사과(4~8입·봉·국산)는 4000원 할인한 8990원에 판매한다. 유명산지 복숭아(4~7입·박스·국산)와 부드러운 복숭아(4~7입·박스·국산)는 각각 1000원 할인하며 비파괴 당도선별 하우스 샤인머스켓(송이·국산)과 상생 후무사 자두(1.2㎏·팩·국산)는 각각 7920원, 7990원에 선보인다. 채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한 농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파프리카는 개당 880원, 애호박은 개당 960원에 선보인다. 깐마늘(500g)과 감자(2㎏)는 각각 4792원에 판매한다. 양파(3㎏)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992원에 판매한다. 수산에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생물 오징어는 마리당 3320원, 생물 갈치(2마리)는 8960원에 판매한다. 완도 활 전복(특대·4마리)은 행사카드 결제 시 50% 추가 할인한다. 축산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목심(각 100g)을 행사카드 결제 시 45% 할인하고 요리하다 무안양파 소불고기(1.7㎏)는 행사카드 결제 시 55% 할인한다. 와고메 윗등심살·국거리·불고기(각 100g)는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30% 할인 판매한다. 가공식품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라면 전 품목을 대상으로 2+1 행사를 진행한다. 1일에는 봉지라면, 2일에는 컵라면을 행사카드 결제 시 2+1 혜택으로 판매한다. 냉동 피자와 냉동 핫도그 전 품목은 행사카드로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하며, 과자 60여 종은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카드로 20개 이상 결제 시 개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생활용품에서는 세탁세제 99종과 주방세제 60여 종은 1+1 혜택을 제공하며 쏘피 생리대 60여 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한다. 바디워시 50여 종과 샴푸·트리트먼트·컨디셔너 70여 종도 1+1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3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2026년산 햇건고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올해는 신규 산지인 안면도 햇 태양초를 비롯해 영양, 순창, 안동 등 전국 유명 산지의 햇건고추를 원물 또는 제분 형태로 판매한다. 심영준 롯데마트·슈퍼 판촉마케팅팀장은 “여름방학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신선식품과 델리, 가공식품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즌과 고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9 10:05김민아 기자

홍콩 상장 앞둔 쉬인, 美 FTC 조사 받는다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 운영기관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통해 미국 사업이 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FTC가 어떤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조사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공시에서 “FTC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조사와 관련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사 결과와 시점을 예측할 수 없으며 가까운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금액을 지급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실적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C는 미국의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규제기관으로 기만적이거나 불공정한 상거래 행위를 감독한다. 과거 부정적인 리뷰를 숨기는 행위, 허위·과장 가격 표시, 숨겨진 수수료, 배송·환불 정책,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기업들을 조사한 바 있다. FTC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다크 패턴(Dark Patterns)'이다. 다크 패턴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게 만들거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 경험(UX)을 조작하는 설계 기법이다. 쉬인은 앱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게임형 할인, 한정 시간 특가 행사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TC도 지난 2022년 다크 패턴 관련 보고서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쉬인은 당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사업 관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면서 상장 계획을 런던으로 변경했고, 이후 최종적으로 홍콩 증시를 선택했다. 최근 홍콩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07.29 09:07김민아 기자

탈 VM웨어 확산에 국산 SW 공세…오케스트로·이노그리드 전략 차별화

브로드컴 인수 이후 VM웨어의 구독형 계약이 순차적으로 만료되면서 국내 가상화 시장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라이선스 비용 부담과 AI 인프라 전환 수요가 맞물리면서 이른바 '탈(脫) VM웨어' 움직임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인프라 소프트웨어(SW) 기업 오케스트로와 이노그리드는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AI 인프라 운영체계 전반을 겨냥한 '오케스트로 4.0'을 공개했고, 이노그리드는 NHN인재아이엔씨와의 합병 이후 첫 파트너 행사를 열어 통합법인 사업 전략과 기술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단순 가상화 도입을 넘어 AI 시대 인프라 통제력과 기술 주권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케스트로 "통제 어려운 해외 가상화 서비스…AI 시대 종속 우려" 오케스트로는 AI 시대 주권 확보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로 해외 가상화 서비스 의존을 지목하며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I 산업 경쟁의 축이 거대언어모델(LLM)과 GPU 확보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통제하는 인프라 SW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통합 관리하는 가상화 서비스 제공사가 해외 기업일 경우 정책 변화나 서비스 환경 변화에 국내 수요자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민준 오케스트로그룹 의장은 '오퍼스(OPUS) 2026'에서 "VM웨어 등 글로벌 가상화 시장의 라이선스 정책과 가격 체계 변화로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와 운영 부담을 경험한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정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이 국내 IT 투자와 운영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구매 이슈가 아니라 기술 통제력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라며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모델뿐 아니라 인프라 SW에 대한 통제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광 대표 겸 CTO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오케스트로 4.0'을 제시했다. 오케스트로 4.0은 기존 AI 인프라 풀스택 SW에 고객 환경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를 결합해 기획·개발·검증부터 서비스 제공, 기술 지원까지 전 과정을 AI 전환(AX) 기반으로 재편하는 전략이다.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 기반 지식 그래프 '스코어(SCORE)'와 AI 기반 기술 생성 체계 '오케스트로 젠데브(OKESTRO GenDev)'다. 스코어는 자원·서비스·장애 이력·정책·비용 등 분산된 운영 데이터를 관계망으로 연결해 AI가 실제 운영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하도록 지원한다. 젠데브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SDLC)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체계다. 회사 측은 이를 적용할 경우 전체 생산성이 기존 대비 약 10.6배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특정 고객 프로젝트가 아니라 내부 릴리즈 데이터를 측정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영광 대표 겸 CTO는 "AI 시대 경쟁력은 더 많은 자원을 보유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오케스트로 4.0은 고객이 외부 기술 정책에 흔들리지 않고 자율적으로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라고 말했다. 이노그리드, 합병 시너지로 글로벌 수준 엔지니어링 체계 구축 NHN인재아이엔씨와 합병한 이노그리드는 국내 대표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VM웨어·레드햇 등 글로벌 솔루션과 경쟁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노그리드는 통합법인의 정체성을 'xPU로부터 AI 플랫폼까지(From xPU to AI Platform)'로 규정하고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플랫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특히 NHN인재아이엔씨와의 합병을 통해 AI 인프라, GPU 서비스, 매니지드 서비스(MSP),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까지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만큼, 이를 하나의 사업 체계로 연결해 고객에게 통합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노그리드는 이 과정에서 특정 해외 솔루션이나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사가 자율적으로 인프라와 플랫폼을 선택·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AI 인프라부터 운영, 플랫폼까지 국내 기업이 통제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결국 기술 주권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계사 NHN클라우드와의 협업 확대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노그리드는 NHN클라우드와 연계해 공공·금융·기업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AI 클라우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김명진 대표는 "이제는 직접 영업 중심에서 벗어나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전국 지역 거점, 지방 IT기업, 전문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해 AI 데이터센터와 공공·기업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9 08:46남혁우 기자

엔비디아 제친 애플, 시총 5조 달러도 돌파

애플이 사상 처음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CNBC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 때 342.89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5조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340.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 9950억 달러다. 전날 애플은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천억 달러 규모 자본지출을 집행한 것과 달리, 애플은 투자 규모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며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규모가 경쟁사보다 적고, 시리 업그레이드 출시가 지연되면서 애플이 AI 열풍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기반 시리 업그레이드는 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격적인 AI 투자에 나선 경쟁사들이 막대한 부채와 마이너스 현금흐름에 직면한 반면, 뚜렷한 수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애플이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 CNBC는 AI 산업의 미래를 둘러싼 시각 차이가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주요 AI 모델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기업이 됐지만,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약 6%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애플은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으로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도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이날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일시불 구매 대신 월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애플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이후 소비자 가격에 이를 반영한 첫 공식 조치였다. 한편 애플은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CEO가 진행하는 마지막 실적 발표가 될 예정이며, 존 터너스가 오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CEO로 공식 취임한다.

2026.07.29 08:2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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