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필리핀어학연수 비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006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독자 파운데이션' 향한 NC AI의 반격…인디 개발 현장서 기술력으로 '승부'

NC AI가 3D 에셋 생성 도구 '바르코 3D'를 무상 공개하고 인디게임 제작 공모전에 제공해 실사용 환경에서의 기술 우위를 증명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에 이어 창작 도구까지 개방하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유력 후보로 올라서는 데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듯한 분위기다. NC AI는 '제1회 바르코(VARCO) 3D 활용 게임 제작 공모전'을 개최하고 공모전 기간 동안 해당 도구를 전면 무료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모전 접수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고 본 대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참가자는 전체 게임 에셋의 절반 이상을 '바르코 3D'로 제작해야 하며 빌드 파일, 5분 이상 플레이 영상, 제작 설명 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총 750만원 규모의 상금이 걸려 있고 참가자 전원에게 내역서가 발급된다. 수상자는 인턴십 가산점과 공식 행사 참여 기회도 얻게 된다. NC AI는 공모전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기술 적용 가능성과 시장 적합성을 정면에서 증명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술력 과시를 넘어 사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생태계 중심의 독자 AI 모델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핵심은 '바르코 3D'다. 이 도구는 일반적으로 수 주 이상 걸리는 고비용 3D 에셋 제작을 10분 이내로 줄이는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다.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상용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하며 인디 게임·1인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있다. 기술력뿐 아니라 접근성과 실용성 측면에서도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도구들과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이어 더해 NC AI는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에서도 국내 톱티어 반열에 올라 있다. 최근 공개한 '바르코-비전 2.0'은 한국어 특화 비전언어모델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인 '인턴VL3-14B'나 '오비스2-16B', '큐원2.5-VL7B' 대비 우위 성능을 기록했다. 문서, 표, 차트 같은 복합 정보 구조를 동시에 분석하며 이미지와 텍스트 간 의미 추론도 가능하다. 이 모델은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수백억 파라미터 규모를 자체 구축한 드문 사례다. 국내 AI 기업 중 모델 기획부터 학습·압축·튜닝까지 풀스택 역량을 갖춘 기업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디오 검색, 고해상도 광학문자인식(OCR), 텍스트 임베딩 등 멀티모달 범위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번 공모전은 NC AI가 실사용 환경에서 자사 기술을 입증하고 AI 생태계 확장성과 상용성까지 선제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정면 돌파' 전략이다. 기존 대형 기업이 보여주는 벤치마크 경쟁에서 벗어나 실전에서 작동하는 기술력과 유연한 제품화 능력을 통해 정부 프로젝트 최종 진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 경험을 보다 많은 창작자들에게 제공하고 대한민국 인디게임 산업의 창의적 시도와 다양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한 제작 효율 향상과 창작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7.18 16:26조이환

웨어러블 로봇, 스포츠 현장으로…아이티센클로잇-엔젤로보틱스 '맞손'

아이티센클로잇이 웨어러블 로봇 기반의 기술 융합 생태계 구축과 관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엔젤로보틱스와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스포츠 및 장애인 스포츠 분야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스포츠 현장에서의 기술 도입과 실질적 사업화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는 보행 재활 훈련과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자체 개발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온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당 기술을 스포츠 및 장애인 스포츠 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제품 보급 및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에는 ▲웨어러블 로봇 제품의 시장 진입 전략 공동 수립 ▲제품 구매 및 마케팅 협업 ▲시장 진출 관련 비용 분담 원칙 설정 ▲기타 공동 추진 과제에 대한 상호 협의 등이 포함된다. 앞서 아이티센클로잇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이같은 공공·스포츠 분야에서의 IT 역량에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세희 아이티센클로잇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기술 기반의 재활 및 생활 보조 솔루션을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아이티센클로잇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특히 운동 기능 향상과 경기력 지원 등 스포츠 특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07.18 15:18한정호

단통법 사라지고 매장마다 보조금 달라진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법이 제도의 생명을 다하게 됐다. 이용자 차별을 해소하고, 불투명한 국내 휴대폰 유통 구조를 고치려 했으나 시장의 경쟁 감소라는 역기능을 피하지 못했다. 경쟁 활성화라는 목표에 따라 단통법이 폐지됐는데 향후 시장을 정확히 예단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지디넷코리아는 단통법 이후 상황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복잡한 유통 구조의 휴대폰 보조금 시장이 이용자 차별을 일삼는다는 게 단통법이 진통 끝에 제정되고 본격 시행된 취지다. 10여년 시행된 단통법을 두고 폐지하자는 논의에서는 통신사들의 경쟁이 사라져 휴대폰 구매 부담이 커졌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결국 통신사들이 휴대폰을 구입하고 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때 다시 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쓰게 하자며 단통법은 사라지게 됐고, 단통법에서 금지한 차별 행위가 다시 허용된다. 비싼 요금제로 가입하는 타사 가입자 우대 대표적으로 사라지는 차별금지 조항은 가입유형에 따른 지원금 차별과 요금제에 따른 지원금 차별이다. 통신 서비스 가입 유형은 '010 신규가입', 타사 가입자가 넘어오는 '번호이동', 기존 가입자가 휴대폰만 바꾸는 '기기변경'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단통법 이전에 통신사들은 번호이동에만 보조금 투입을 집중했는데,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같이 타사 가입자를 빼앗는데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을 공산이 크다. 아울러 요금제에 따른 차별 금지 조항이 사라지며 요금 수익이 큰 고가요금제 가입자에 보조금을 집중할 여지가 커졌다. 단통법에서는 요금제에 따라 적정 수준의 차이만 허용했는데 단통법 폐지 후에 저가 요금제에 보조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채널 보조금 차등도 문제 없다 단통법 폐지의 정책적인 목표는 경쟁 활성화다. 이에 따라, 통신 3사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쓰는 경쟁은 물론 추가지원금 상한이 사라지면서 이를 집행하는 유통점 간 보조금 경쟁도 허용되는 부분이다. 유통점에서 남길 수 있는 마진을 조정해 실제 소비자에 얼마나 보조금이 주어지는지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사의 장려금 정책에 따라 소비자 차별을 유도하는 행위가 된다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다만, 채널 간 차별은 어느 정도 용인할 입장이지만 이용자에 전해지는 차별이 통신사가 유도한 것인지 또는 장려금 정책 등인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단통법 폐지로 모든 지원금 차별 금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거주 지역이나 나이와 장애 등 신체적인 조건을 이유로 서로 다른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제안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와 별도로 도서벽지 거주자나 노인,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 한시적으로 지원금을 우대하는 방안은 허용된다.

2025.07.18 13:15박수형

단통법 이후 휴대폰 싸게 사면 위약금 폭탄 온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법이 제도의 생명을 다하게 됐다. 이용자 차별을 해소하고, 불투명한 국내 휴대폰 유통 구조를 고치려 했으나 시장의 경쟁 감소라는 역기능을 피하지 못했다. 경쟁 활성화라는 목표에 따라 단통법이 폐지됐는데 향후 시장을 정확히 예단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지디넷코리아는 단통법 이후 상황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단통법 폐지 이후에는 공시지원금 고시 의무와 전환지원금이 사라진다.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으로 조성되는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은 상한 없이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는 단말기 구입 시 초기 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단말 값 할인을 위해 보조금 지급을 늘리는 과정에서 장기 약정이나 고가 요금제 유지 조건 등 소비자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난 보조금이 모두 위약금으로 적용되면서 휴대폰 분실이나 파손 시 이전보다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폰을 싸게 살수록 위약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통신 3사는 단통법이 폐지되는 22일부터 공시지원금과 유통망이 추가로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의 명칭을 바꿔부르는 내용을 내부적으로 공지했다. 이를테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공통지원금', '추가지원금'으로 대체하고,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지원금', '유통망 지원금'으로 부른다. 공통지원금과 이통사 지원금이라 불리는 기존 공시 지원금은 통신사가 지급키로 한 일정 액수를 뜻한다. 이는 가입유형과 요금제, 유통채널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공시 의무는 사라졌지만 홈페이지에 자율적으로 공개키로 했다. 예컨대 단통법 폐지 후에 개통이 이뤄지는 갤럭시Z7 폴더블 사전예약에도 홈페이지에서 공통지원금을 확인할 수 있다. 추가지원금과 유통망 지원금으로 불리는 부분이 관건이다. 단통법 시절 공시 지원금의 15% 범위에서 추가로 지원할 수 있던 보조금의 상한이 폐지되면서 어떤 규모의 보조금이 더해지더라도 불법 테두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실상 단통법 폐지 이후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내놓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공시지원금 제도가 사라지면서 이제 유통망에서 제공하는 리베이트도 상한 없이 운영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통신사와 유통점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커질 수 있지만, 그만큼 고가 요금제나 장기 약정 조건이 따라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에서 깎아주는 보조금이 모두 '위약금'으로 전환될 수 있어,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6개월 이내 해지할 경우에는 수십만원 이상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사들은 단통법 폐지 이후 '차액정산금'도 새로 도입키로 했는데, 이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할 때 받은 보조금 전액이 사실상 위약금으로 전환된다. 일정 기간 내 해지하거나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소비자가 추가로 반환해야 할 금액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차액정산금은 180일 내로 요금제를 하향할 시 발생하는 새로운 위약금이다. 통신사들이 유통망에 가이드라인 형태로 공지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유통망 지원금으로 50만원을 받고 월 10만5천원 요금제로 개통한 고객이 2개월 후에 9만5천원 요금제로 변경하면 9만5천238원의 위약금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동통신유통협회의 이종천 이사는 “단말기를 싸게 사도 고가 요금제와 위약금 조건이 따라붙게 되면, 분실이나 파손 시에는 중고폰 구매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18 13:14진성우

SaaS 기업은 기회, CSP는 위기…외산 클라우드 두고 '엇갈린 시선'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두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체계 완화에 대한 미국의 대정부 압박이 가시화되면서 공공시장 개방과 해외 진출이라는 기회를 두고 각 업계의 입장이 선명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CSAP 제도의 향후 방향에 대해 클라우드 기업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3년부터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로 구분하고 하 등급에 한해 외국계 CSP에도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CSAP 제도를 개편해 왔다. 국내 CSP는 중 등급에 요구되는 물리적 망분리 요건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하며 일찍이 인증을 취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은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실증 과정을 거쳐 모두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 CSP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필두로 중 등급까지도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CSAP 제도의 추가 완화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끼는 국내 CSP와 달리 SaaS 업계 일각에선 해외 CSP의 공공시장 진입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과 SaaS 기업 대부분이 외산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중 등급까지 외산 CSP에 개방되면 큰 개발 공수 없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는 기대다. 반면 국내 CSP들은 공공시장 진입을 위해 수년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물리적 망분리, 보안 요건, 가용영역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해 온 만큼 외국계 CSP에 대한 문턱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내 CSP들은 중소 SW 기업들의 SaaS 전환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음에도, 최근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외산 기반 SaaS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SaaS 업계 일각에선 다양한 SW를 담고 있는 외국계 CSP의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정부 차원에서 공공부문 SaaS 생태계 자체부터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현재 공공 SaaS는 이메일·출입통제·교육 등 기초적 서비스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외산 클라우드 기반 SaaS가 공공시장에 도입될 경우 레퍼런스 확보를 통한 국내 SW 기업들의 해외 수출 기회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한 SaaS 기업 대표는 "외산 CSP 인프라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에 올라타야 정부에서 추구하는 소프트웨어(SW) 산업의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해외 CSP들의 CSAP 중 등급 획득 시기다. 중 등급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주요 공공 서비스는 국민 개인정보를 다루기에 외산 CSP 기반 SaaS 도입에 적어도 2~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존 관측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상호관세 및 통상 압박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 정부도 더 이상 CSAP 제도 완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논쟁은 단순히 외국계 CSP의 진출 여부를 넘어 SW 산업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적 균형점을 정부가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정부는 국내 CSP의 지속 가능성과 자생력, SaaS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공공 IT 서비스의 효율성과 보안을 모두 아우르는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8 12:26한정호

뇌처럼 움직이는 뉴로모픽 반도체, 전기 아낀다

최근 반도체 업계 화두는 칩 전력 효율이다. 이전까지 속도, 용량 등 성능이 칩 구매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으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AI 학습량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이에 반도체 업계와 학계에서는 저전력 시대를 열어갈 차세대 반도체로 '뉴로모픽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 뉴로모픽 반도체, 뇌처럼 필요할 때만 에너지 활용 18일 반도체 업계와 학계에서 뉴로모픽 반도체를 주목하는 이유는 저전력 성능에 있다. 기존 반도체에서 전력 소모가 가장 심한 영역은 '데이터 이동'이다.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와 프로세서 사이에서 데이터가 이동하는 거리가 길수록 전력도 많이 필요하다. 연산 장치(프로세서)와 메모리가 분리된 폰 노이만 구조는 전력 소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폰 노이만 구조에서 벗어난 뉴로모픽 반도체는 연산과 저장(메모리)을 통합해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한다. 데이터 이동 거리가 짧아 전력 소모량이 크지 않다. 뉴로모픽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전력 소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 데이터의 이동”이라며 “연산과 저장을 따로 하는 게 에너지 소모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특히 뉴로모픽이 저전력 칩에서 효과적인 이유는 뇌와 유사한 '비동기' 처리 방식에 있다. 기존 반도체는 일정한 주기로 모든 회로가 동작하는 '동기식'으로 움직였으나, 뉴로모픽은 자극으로 인해 데이터 변화가 있을 때만 동작하는 것이다. 이는 이벤트에 따라 동작하는 사람의 뇌와 비슷하다. 뇌는 일종의 이벤트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뉴런이 일정 입계값을 넘을 때만 스파이크(Spike)를 발생시킨다. 뉴로모픽 칩은 이를 모방해, 자극이 있을 때만 뉴런이 반응하도록 칩을 만들었다. 김상엽 연세대학교 교수는 “사람의 뇌는 에너지를 굉장히 적게 먹는다”며 “해야 할 때만 동작을 하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고민이 많으면 뇌의 많은 부분들이 활성화돼서 스파이크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며 “뇌의 에너지 소모량은 처리해야 되는 정보의 양에 비례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뇌는 항상 켜져 있기는 하지만 24시간 내내 우리가 고민을 하고 그러지 않는다”며 “딱 집중해서 생각한 뒤에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사람의 뇌 뉴런은 이벤트에 기반 동작을 하도록 진화돼 왔다”고 설명했다. “더 효율적으로”...하이브리드 컴퓨팅 적용이 해법 다만, 뇌를 모방한 특성상 시기에 따라 전력 소모가 오히려 더 커질 수도 있다. 사람이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을 때는 평소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더 큰 것처럼, 뉴로모픽 반도체도 정보에 따라서 필요로 하는 전력량이 더 많아질 수 있는 셈이다. 김 교수는 최근 여수에서 진행된 반도체공학회 2025 하계학술대회에서 신경망 기반 딥러닝 모델인 CNN과 SNN을 섞은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뉴로모픽 반도체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CNN은 이미지를 숫자로 바꿔서 계산기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동기식으로 움직이며, 곱셈과 덧셈으로 계산한다. SNN은 비동기식으로 동작하는 모델로, CNN과 비교해 뇌와 더 유사하다. 쉽게 비교해 CNN이 정확도 높은 대신 전력 소모가 크다면, SNN은 정확도가 낮고 필요한 에너지양이 적다. 그는 “실제로 하이브리드 컴퓨팅 방식을 사용했을 때 23% 가량 에너지가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정 이미지에서는 31%까지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얻기 위해 다른 방식의 차세대 반도체가 필요할텐데, 이런 상황 속에서 뉴로모픽 반도체가 한 가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18 11:36전화평

서울경제진흥원 "AI로 업무 혁신해 年 5만3천 시간·10억원 아꼈다"

서울경제진흥원(대표 김현우, SBA)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방위 업무혁신으로 연간 약 5만3천시간(약 25명 인력 규모) 절감, 1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SBA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업무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관은 ▲AI기술을 적용한 생성형 업무비서 '스바봇 위키' ▲직원들의 AI 기반 업무 혁신 실행력을 높이는 'AI 탐험대'와 'AI 실험실' ▲공공기관 최초 'AI CEO 아바타'를 활용한 기관 뉴스홍보 서비스까지 SBA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정책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업무혁신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SBA는 2022년 7월부터 도입된 AI로봇동료(일명 스바봇)에 이어, 올해 7월 중순부터는 AI 생성형 업무비서 '스바봇 위키'를 도입해 또 한번 디지털 혁신을 이뤄냈다. SBA는 스바봇을 약 40여개 부서에 도입하고, 현재까지 ▲급량비 등 단순 전표처리 ▲기업분석 자동 메일링서비스 ▲회계지출 ERP승인 및 문서 자동배부 처리 ▲시내출장비 정산 자동화 ▲유연근무 알림서비스 등 10여가지가 넘는 단순반복업무처리를 손쉽게 처리했다. 한편 이번 7월 중순, 기존 스바봇의 역할이 추가·확장돼 출시된 스바봇 위키는 기관 업무매뉴얼(위키)의 번거로운 정보 탐색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과거에는 키워드 입력이나 메뉴 탐색을 통해 직접 관련 문서를 찾고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야 했지만, 이제는 “○○ 업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처럼 자연어로 질문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AI가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핵심만 요약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대화 맥락을 기억해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다. 스바봇 위키는 업무매뉴얼을 비롯해 내부 규정, 관계 법령 등 SBA 실무에서 자주 활용되는 여러 데이터까지 대규모로 학습해 직원들의 정보접근성과 실무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스바봇과 스바봇 위키는 조직 전체의 업무 시간을 혁신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실제로 스바봇은 연간 약 4만8천시간을, '스바봇 위키'는 연간 4천680시간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 수치를 인력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5명 규모에 이르며, 이에 따른 연간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SBA에서 한 해에 발생하는 단순반복 전표처리 건수는 약 5만건으로, 직원들이 직접 각 전표처리를 할 때마다 건당 약 14분정도 소요된다. 스바봇이 도입된 후 부서별로 지정된 담당자 1인이 최종 승인하는 구조로 변경됨에 따라, 건당 소요시간이 2분으로 대폭 축소됐고 임직원의 대다수가 해당 업무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됐다. 또 스바봇 위키의 경우, 그 전에는 매뉴얼이나 규정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평균 3분이 걸렸다. 이제는 자연어로 질문하면 5초 이내에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받을 수 있어, 단일 질의 기준으로도 36배 이상 업무 속도가 향상됐다. 올해 5월부터는 김현우 대표의 'AI 아바타'를 활용한 뉴스 홍보 서비스를 도입해 기관의 다양한 소식과 핵심사업을 시민 친화적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AI 아바타는 여러 AI 서비스 기술들을 유기적으로 통합·제작해 복합적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사람의 정교한 표정, 목소리, 제스처 등 모션을 캡쳐하고 대상의 특징을 학습시켜 그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 실제 사람이 말하는 것과 같은 특징이 있다. SBA는 AI CEO 아바타를 활용해 자체 유튜브 채널 '스바TV'와 연계, 매월 20여 편의 숏츠를 제작해 ▲공모사업과 기업 모집 중심의 지원사업 ▲DDP 쇼룸과 서울콘 등 SBA 행사 및 전시를 소개 ▲경제, 창업, 투자,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 등 기관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핵심사업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콘텐츠 실험을 넘어, 기관이 직접 미래 기술을 선도적으로 수용하고 디지털 전환의 최전선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홍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또 SBA는 내부 임직원의 AI 업무역량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한 자발적인 커뮤니티 조직 'AI 탐험대'를 출범했으며, 다양한 AI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업무를 추진해 볼 수 있는 'AI실험실'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이 AI를 활용해 직접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출범한 'AI 탐험대'와 'AI 실험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AI 기반 업무 혁신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AI 탐험대는 커뮤니티의 주기적인 모임을 통해 ▲AI 서비스 이용·체험 ▲AI 최신트렌드 및 콘텐츠 공유 ▲AI 활용 교육과정 운영 ▲직원대상 업무 개선 및 아이디어 제안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참여직원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특히 AI 탐험대의 사전 피드백을 토대로 스바봇 위키는 매뉴얼, 규정집, 관계 법령 탐색 기능 외에도 간단한 번역, 용어 설명, 업무 상담과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게 됐다. AI 실험실은 ▲AI 맛보기(챗지피티, 클로드, 브이캣 등 10여가지 AI 프로그램 이용) ▲AI 자료실(최신 AI 트렌드 및 사례, 업무생산성 툴 소개 등) ▲AI 스터디룸(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Chat-GPT 활용 기술 강의) 등으로 구성돼 직원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AI 업무 실행력을 향상하는 공간이다. SBA는 기관 내부 혁신을 넘어, 서울시민 및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및 AI 및 디지털 전환 지원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협업 생산성 플랫폼 '플로우' 무상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업무 협업 효율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AI 및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서울기업을 위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로켓런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맞춤형 전환 컨설팅 및 실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청년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새싹) 2.0을 실시해 전체 교육과정에 AI를 융합·재편, AI 중심의 미래혁신 인재를 적극 양성하고 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서 표면적인 AI 혁신 구호에 그치지 않고, 기관이 먼저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도입·활용함으로써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며 “앞으로 AI 기반의 업무 효율화가 정부 디지털 정책의 실천적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18 10:57백봉삼

ST, 저궤도 운용 환경에 적합한 신규 컨버터 출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는 저궤도(LEO: Low Earth Orbit) 운용 환경에 적합한 POL(Point-of-Load) 스텝다운 컨버터 'LEOPOL1'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북미, 아시아, 유럽 전역으로 확장 중인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장을 겨냥한 장비 개발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됐다.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산업은 비용 효율적으로 제작된 위성을 저궤도에 발사해 통신 및 지구 관측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LEOPOL1은 저궤도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ST의 전력, 아날로그, 로직 IC로 구성된 LEO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다. 통계적 공정 관리 및 자동차 분야에서 축적한 우수한 제조 방식을 적용해 저궤도 위성에 최적화된 품질 보증과 방사선 내성, 낮은 소유 비용을 지원한다. LEOPOL1은 우주 분야에서 입증된 ST의 BCD6-SOI 기술을 활용하여 저궤도 고도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방사선 경화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주요 방사선 경화 파라미터로는 50krad(Si)의 총 이온화 선량과 3.1011proton/cm2의 총 비이온화 선량을 갖췄다. 단일 이벤트 효과 성능은 최대 62MeV·cm²/mg까지 특성화돼 있다. LEOPOL1은 여러 개의 LEOPOL1 컨버터를 병렬로 구동하면서 부하에 공급되는 전류를 손쉽게 증폭하는 위상차 전류 공유 기능을 비롯해 유연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동기화 기능을 통해서는 다중 전압 레일을 사용하는 장비의 전원 시퀀싱도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다. 이 컨버터는 최대 7A의 전류를 공급하고, 접지 레벨에서는 최대 12V의 입력 전압을 지원하며, 62MeV·cm²/m의 방사선 환경에서도 6V 입력 시 5A의 전류를 공급한다는 점이 입증됐다. ST의 LEO 시리즈는 LEOPOL1의 출시로 현재 광범위한 회로 설계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포트폴리오에는 이미 널리 사용되는 로직 게이트 및 버퍼, LVDS 트랜시버, 8채널 12bit ADC, 및 LDO 레귤레이터 등이 있다. 모든 디바이스는 성능 파라미터 외에도 제조 공정 관리, 품질 인증까지 저궤도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특별 개발된 ST의 독점 사양을 충족하며, 적합성 인증서(CoC)도 함께 제공된다. LEOPOL1은 현재 생산 중으로 31개입 튜브, 250개입 테이프 앤 릴(Tape and Reel), 그리고 샘플용 7개입 테이프 스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 정보는 별도 요청 시 제공된다.

2025.07.18 10:48장경윤

이근주 핀산협회장 "원화 스테이블코인, 통화 주권을 지키는 핵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당도 이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카드 결제가 간편한 우리나라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실패할 것이라고 점친다. 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모든 생태계가 '디지털'로 옮겨가는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수단이다. 디지털 화폐가 없는 디지털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원시인이 현대 사회에서 조개껍질로 물건을 사겠다는 우스꽝스러운 개그와 다름없다.지디넷코리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왜 디지털 생태계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인지, 어떤 점이 우리 삶을 바꿔놓을지 진단한다. [편집자주] ① 빅테크부터 전통금융까지 뛰어든 스테이블코인 ② 스테이블코인 대신 카드결제?…금융은 기회 포착했다 ③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 "원화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시대 원화 지킬 방법" ④ 서병윤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금융시스템으로 가는 첫 단계" ⑤ 이근주 핀산협회장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 주권 지키는 핵심"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금융 주권 지키는 핵심 전략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 패권 경쟁의 새로운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법제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왜 스테이블코인이 지금 중요한가, 그리고 한국은 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서둘러야 하는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은 이에 대해 “디지털 금융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수”라고 단언한다. 이 회장은 “전통적인 국경 간 송금은 SWIFT 시스템을 통해 중개 금융기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3일이 소요되고 높은 수수료가 붙는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자금을 전송할 수 있고, 수수료도 현저히 낮다”라고 스테이블 코인의 특징을 강조했다. 특히 웹3.0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NFT, 디파이 같은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특정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결제가 실행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가 필수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이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제 인프라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야 할까? 이 질문에 이근주 회장은 확고한 답을 전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으면 한국의 디지털 경제 활동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종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90% 이상이 미국 달러 기반이다. 이는 달러 패권이 디지털 화폐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다면 한국의 디지털 경제 활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의 금융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야말로 한국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친숙한 디지털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 영역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넓히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많은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근주 회장은 이를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결제가 실행된다. 예를 들어 물품 검수와 동시에 대금이 실시간 결제되는 시스템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기존 금융 중개 기능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면 거래 비용이 크게 줄고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한국 내 소상공인과 B2B 거래에 가져올 변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신용카드 결제 후 며칠이 지나야 판매 대금을 수취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거래 즉시 디지털 지갑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금 흐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외국인 관광객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면 환전소나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외화 수입 증대도 기대된다는 이야기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현 시점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경쟁력에 대해 이근주 회장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근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천5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한국은 관련 법이나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이미 2022년 법안을 통과시켰고, 유럽은 MiCA 규제를 시행하며 명확한 틀을 갖췄다. 싱가포르 역시 아시아 허브로 자리 잡았고 홍콩도 중국 본토와 연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디지털 금융 수용도를 갖춘 나라라며 “제도만 정비된다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선도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조건이 발동되기 위해서는 조속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근주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방향에 대해 혁신과 안정성의 정교한 균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저장과 결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발행인 인가제도, 준비자산 100% 보유 의무, 분리 보관, 회계 투명성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기술 기반 핀테크 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가 되어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단계적 제도화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소액 결제나 특정 용도부터 시범 운영하며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접근법이다. 끝으로 이근주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혁신의 성장 동력이 되는 혁신 촉진법이어야 한다”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도 정부와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제안으로 제도 정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8 10:03김한준

'백종원 방지법' 바라보는 엇갈린 두 개의 시선

'백종원 방지법'으로 불리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며 프랜차이즈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브랜드 출점 요건 강화와 수익 정보 제공 확대에 이어, 필수물품 지정 관행까지 손질이 예고되면서 본부와 가맹점의 반응도 엇갈린다. 가맹점주 권리 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와 함께, 과잉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는 프랜차이즈 산업 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두 건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프랜차이즈 본사 책임 강화...필수물품 관련 규제도 먼저 국민의힘 박종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신규 브랜드를 출점하려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최소 3개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해야 정보공개서를 등록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하고 ▲가맹 계약 체결 시에만 제공하던 예상 매출 자료를 기존 가맹점에도 매년 서면 제공하도록 본사에 의무를 부과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브랜드 검증 단계를 강화하고, 정보 비대칭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새로운 브랜드를 출점하려면 최소 3개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직영점 1곳만 있어도 신규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은 중소기업이 아닌 가맹본부 또는 가맹점 수 100개 이상인 가맹본부에 대해 직영점이 3개 미만일 경우 정보공개서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정안에는 예상 매출액 산정서 제공 의무 확대도 포함돼 있다. 현재는 가맹 계약 체결 시점에만 가맹점주에게 예상 매출 자료를 제공하면 되지만, 개정안은 이를 기존 가맹점에도 매년 서면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이는 계약 이후에도 가맹점주가 본사의 수익 구조나 사업 계획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수익이 기대에 못 미쳐도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를 바꾸겠다는 목적이다. 박 의원은 “백종원 사태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또 다른 방향의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해당 개정안은 '필수물품' 개념을 법에 처음으로 명시하고, 본사가 가맹점에 이를 부당하게 구매 강요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부 상당수는 원재료·용역·설비 등을 필수물품으로 지정하고 이를 본사 또는 지정업체로부터만 구입하도록 해 유통마진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 같은 관행이 과도한 가격 책정과 가맹점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개정안은 영업표지만 바꾸거나 포장만 다른 사실상 동일 제품을 본사 납품용으로 지정해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를 부당 행위로 간주하며, 필수물품 변경 시 가맹점주의 명시적 동의를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번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가맹점주는 사업 초기뿐 아니라 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보다 투명한 정보에 접근하고, 불리한 계약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매년 제공되는 예상 매출 자료를 통해 본사의 사업 방향이나 수익성 변화에 대해 주기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필수물품 지정과 관련해서도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 책정이나 강매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구매 판단권과 비용 절감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 브랜드 출점 요건이 강화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에 무리하게 투자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나온 취지는 이해가 간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에 비해 가맹점주는 영세하거나 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필수품목 중 원재료나 포장재 등 제품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떨어지고, 결국은 소비자의 불만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실 고려하지 않은 과잉 규제 우려도 다만 업계는 일부 조항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기존 가맹점에까지 매년 예상 매출을 제공하라는 의무 조항에 대해서는 분쟁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나 상품 공급 문제 등 예측하기 불가능한 면이 있기 때문에 예상 매출 제공은 쉽지 않다”며 “산정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정확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영점 3개를 1년간 운영하려면 상권별로 적지 않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한데, 중소 프랜차이즈에게는 과도한 진입 장벽일 것”이라며 “특히 유행에 민감한 외식업계 특성상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7.18 09:50류승현

분당서울대병원‧차의대, 의료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 'ISO' 채택

분당서울대병원과 차의과학대학 정보의학연구소 컨소시엄이 개발한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술규격(TS) 신규작업안에 채택됐다. ISO의 TS 신규작업안 번호를 획득한 기술은 컨소시엄의 김명관 차의과학대학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진행한 '의료정보학–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ISO/PWI TS 26040)'이다. 이는 의료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존 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론을 의료 데이터의 특수성에 맞게 보완한 새 평가 모델이다. 의료 데이터의 품질‧수량‧활용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교수는 지난 5월 영국에서 개최된 ISO 국제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해 해당 모델을 발표하고 ISO 회원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술 우수성과 필요성을 설득했다. 이후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서 기술규격 신규작업안으로 채택됐다. ISO TS로 최종 등재되려면 예비 단계부터 최종 출판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6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 모든 절차를 통과하면 공식 TS로 등재된다. TS 기술보고서(TR)와는 달리 최종 출판 후 3년마다 재검토를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전환될 수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채택을 계기로 국내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이 글로벌 의료 데이터 거래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정보학 기술의 국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해 의료 데이터는 복제가 가능하고 전달이 쉬워 수요·공급 곡선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의료서비스의 특성과 질병의 민감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가치 평가 방법이 요구된다. 이미 영국과 싱가포르 등은 의료 데이터의 시장 가치를 책정하기 위한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 EY는 자국 NHS의 데이터셋 가치를 전자 의료기록(EMR)의 경우 환자 기록당 최대 100파운드(약 18만 원), 유전체 데이터의 경우 샘플당 최대 1천500파운드(약 270만 원)로 평가하고 있다. 컨소시엄 총괄 책임자인 유형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향후 의료 데이터가 무형의 자산을 넘어 각 의료기관의 질적 가치를 측정하고 국가 간 의료 시스템 우수성을 평가 척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관 차의과학대학 교수는 “이번 ISO 기술규격 신규작업안 채택을 발판으로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도 “이번에 의료데이터의 단위 비용까지 산출할 방법이 도출돼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5.07.18 09:48김양균

美, 중국산 흑연에 93.5% 관세 부과 결정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93.5%의 관세 부과 방침을 결정했다. 흑연은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이번 방침이 최종 결정으로 이어지면 업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관세 93.5%를 부과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5일 내려진다. 흑연에 매겨지는 기본 관세와 이번 반덤핑 관세가 더해지면 총 관세율은 160% 수준이 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흑연 생산기업들을 대표하는 미국활성음극재생산자협회는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덤핑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관세 부과 결정에 따라 중국이 흑연을 공정 가격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음극재 시장에서의 중국산 흑연 의존도는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배터리 기업들은 더 비싼 가격에 흑연을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배터리가 다수 탑재되는 전기차 가격 또한 인상 여지가 커진다. 컨설팅 기업 CRU 그룹 배터리 소재 부문 책임자인 샘 애덤은 블룸버그에 이번 소식이 배터리 기업들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셀 kWh당 비용 7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생산 세액공제 중 5분의 1을 잃게 될 것으로 봤다. 애덤은 “한국 배터리사들은 1~2분기 동안의 이익을 잃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07.18 09:13김윤희

정은경 복지부장관 후보자, HPV 국가접종 12세 남성까지 지원 확대 공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 예방접종을 12세 남성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은경 후보자는 김선민 의원이 인사청문회 관련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 지원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국가 예방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대해 서면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답변서를 통해 '질병 예방효과 증대를 위해 HPV 예방접종을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지원대상 확대하는 것에 공감한다'며 '그간 비용효과 분석 등을 통해 도입의 주요 근거를 마련하고 우선순위평가 등을 통해 도입의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예방접종사업 확대에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 내에서 도입 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인유두종협회(IPVS)에 따르면 전 세계 암의 약 5%가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1분마다 1명이 HPV 관련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란셋 글로벌 헬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5세 이상 남성 3명 중 1명이 HPV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남성의 HPV 관련 질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2023년 질병통계에 따르면 HPV 감염이 주요 원인인 생식기 사마귀는 주로 20~30대에서 발생했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4.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HPV에 대한 면역원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감염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자연항체 생성률은 HPV 6형, 16형, 18형의 경우 여성은 각 68.8%, 59.5%, 54.1%이나, 남성은 각 19.3%, 3.6%, 3.4%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국내의 남녀 간 HPV 백신 접종률 격차는 약 400배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이 2024년 시행한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에 따르면 2011년생 여아의 HPV 백신 1차 접종 완료율은 79.2%였지만, 같은해 출생한 남아의 접종률은 0.2%에 그쳤다. 이는 HPV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원 대상이 여성에게만 국한돼 있는 이유가 크다. 남성이 HPV 예방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며 접종 대상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지속돼 왔다.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국민의힘은 '고위험군인 26세 이하 남녀로 무료 접종 대상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지난 6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각각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며 입법적 기반 마련에 나선 바 있다. HPV 백신의 남녀접종은 많은 나라에서 예방 전략으로 적극 시행하고 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HPV NIP를 시작한 호주의 경우 접종률이 여성 80.5%, 남성 77.6%로 전 세계 평균 접종률 1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 결과 호주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7.6건으로 감소했으며, 2040년에는 자궁경부암 퇴치 국가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도 2022~2023년 기준 만 9세에 1회 접종을 시작한 아동의 남녀 평균 접종률이 60~70%에 달하며, 특히 부탄‧카메룬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HPV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보다 2년 늦게 HPV NIP를 도입한 대만도 오는 9월부터 중학생 남아를 대상으로 9가 백신 지원을 결정하는 등 한국보다 선진화된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2028년부터는 남아를 대상으로 한 HPV 백신 접종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PV 남아 접종은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소년의 건강과도 직결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국내 학부모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질병관리청이 학부모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영향력 평가 연구' 결과, 아들을 둔 보호자의 86%가 무료 접종이 남아에게도 확대된다면 자녀에게 접종하겠다고 응답했다.

2025.07.18 07:30조민규

CJ온스타일, 21일까지 '썸머 홈트 타임' 개최

CJ온스타일은 오는 21일까지 홈트레이닝(이하 홈트) 장비부터 운동 콘텐츠 구독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기획전 '썸머 홈트 타임'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간 대비 운동 효과를 중시하는 '시성비족'을 타깃으로, 홈트 루틴 설계를 위한 새로운 장비들을 특가로 선보인다. CJ온스타일이 올해 6월 한 달 간의 홈트 장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5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단순 운동 기구를 넘어 구독형 콘텐츠, 체형 맞춤 솔루션, 애슬레저 아이템까지 포함한 라이프스타일형 홈트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번 '썸머 홈트 타임'에서 주목해야 할 브랜드는 ▲콰트 ▲키트짐 ▲오버더바이크다. 모두 코어 운동이 핵심이다. '콰트'는 필라테스 기구와 함께 구독형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전문가 1:1 상담을 통해 집에서도 퍼스널 트레이닝 수준의 운동 경험을 제공한다. '키트짐'은 리포머 형태의 홈트 소도구로 필라테스, 코어, 스트레칭 등 100여가지 동작을 기구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이다. 30만 원대의 가격으로, 오프라인 필라테스 한 달 수강료 수준이라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CJ온스타일은 20일 오후 6시 모바일 라방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방송 중 구매시 적립금 10%와 무이자 15개월 할부, 방송 혜택가가 더해져 월 1만원대에 홈 필라테스를 즐길 수 있다. 실내 소형 사이클 시장을 리드하는 '오버더바이크'도 인기다. 오버더바이크는 공간 효율성과 운동 효과를 동시에 잡은 제품으로, 특히 MZ세대 고객 비중이 높다. 지난 14일 방송 매출의 경우 목표 대비 250%를 초과 달성했다. 홈트 열풍에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트렌드도 주목받으며 여성 홈웨어 브랜드 '나른' 도 인기다. '나른'은 국내 최초로 여성용 트렁크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 올리브영에서 신규 트렁크 상품을 출시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디자인은 물론 나른만의 트렁크 제작 기술에 따른 인기에 힘입어 출시 약 2주 만에 4만 5천장 이상 판매됐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홈트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운동 기구 판매를 넘어 루틴 설계부터 콘텐츠, 패션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이 핵심”이라며 “시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홈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7 18:17안희정

AI시대, 기업의 성패 전략 논하다...'DMBF 2025' 컨퍼런스 성료

알바트로스는 기업의 성장과 실패를 이끌어낸 전략방안을 나누는 비즈니스 컨퍼런스 'DMBF 2025 (Digital Marketing & Branding Forum)'가 지난 10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박윤찬 청년마케터 헤드디렉터는 “생성형 AI와 데이터 브랜딩, 그리고 글로벌 진출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현재의 대한민국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면서 “AI 전환시대가 시작된 오늘날, 기업이 필요한 인재와 시대가 필요한 기업이 무엇일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계와 컨설팅펌,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흐름을 나누고자 한다”는 말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학술계와 컨설팅펌이 주목한 디지털과 테크 기술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방법 첫 연사로 강단에 오른 이재호 베인앤컴퍼니 상무는 '생성형 AI가 바꾸는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디지털 마케팅 분야와 이커머스 산업군에서 AI를 통해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상무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생성형 AI를 통해 개인화된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 및 오퍼레이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게된 만큼, 비용 절감과 속도 향상 그리고 효과 극대화를 파괴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과 비전을 수립하고, 시나리오 설계를 기반로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기훈 고려대학교 교수는 'AI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강연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AI 에이전트는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AI와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소비자의 멀티호밍을 가속화시키면서도, 검색엔진을 포함한 기존 플랫폼의 우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후발 플랫폼일수록 GEO를 비롯한 AI 생태계에 최적화된 구조를 설계하고,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사업 전략의 전환을 통한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살피며, 그 배경과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적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성 카이스트 교수는 'AI가 만드는 새로운 지식·가상·연결·융합 산업'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윤 교수는 “AI는 자율 기술이다. 인간을 대신해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기계에 행동을 명령한다. 그 중 하드웨어인 기계에게 소프트웨어인 생성형AI가 함께하면서 빛날 것”이라며 “AI의 자율성으로 인해 많은 산업군이 지능과, 가상, 연결, 융합의 특징을 가진 지가연융 형태로 변화돼 가는 만큼 인간성과 사업성, 그 사이의 도덕적 가치관에 관하여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이 주목한 디지털과 테크 기술이 비즈니스 성장시킨 방법 씽킹데이터 고채영 마케팅 디렉터는 '찐팬을 만드는 데이터 기반 UX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고 디렉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딩을 이어가는 방법은 전 세계적으로도 뜨거운 화두다. UX기반으로 설계를 최적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우아한청년들 라이더디자인팀 팀장 김관우는 '기술과 감성 사이: 생성형 AI와 디자이너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김 팀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소재의 A/B 테스트를 통해 회원가입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2D 이미지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손쉽게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대상 판매를 효과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다만 생성형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도구는 아니기에, 디자이너가 AI 결과물을 섬세하게 다듬어 거부감 없는 이미지로 완성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콘텐츠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이질감을 예시로 들며,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는 여전히 디자이너의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배달의민족 좌담회에는 김관우 팀장이 좌장으로, 이재언 우아한청년들 브랜드디자인 파트장과 임동준 우아한테크코스 연사가 '생성형 AI와 디자인의 동행: 마케팅에서 패션까지, 창의성의 진화'라는 제목으로 자리에 섰다. 이재언 파트장은 배민라이더웨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AI가 디자이너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다. 이제는 AI를 활용해 패션 브랜드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며 “외부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AI 도구를 적극 활용해, 짧은 시간 내 브랜드 콘셉트부터 비주얼 방향성, 양산까지 효과적으로 정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테크코스의 임동준 연사는 "프롬프트란 단순한 입력이 아니라 AI의 반응을 유도하고 엔지니어링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AI 활용을 위해서는 결과를 구조화하고 예측하는 능력은 물론,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AI에게 의도적으로 '반대로 생각해보라'는 프롬프트를 주는 것이 창의성을 자극하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소비자와의 소통방법이란 2부의 시작으로 김태훈 LG유플러스 상무(광고커머스사업 단장)가 '살아남는 기업들의 필수전략, 낙타처럼 적게 소모하고 깊게 연결하라'의 주제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김태훈 상무는 "최근 많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전략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반복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낙타형 기업'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낙타형 기업은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핵심에 집중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깊게 이어가며, 내부 기능을 내재화해 견고한 플라이휠을 구축한다"고 서두를 뗐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고객생애가치와 고객획득비용 등 재무적 효율성과 함께, 플라이휠 기반의 구조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마케팅 퍼널로 고객을 모으고, 플라이휠로 그 고객들을 유지하며 성장시키는 구조다. 이 두 가지를 통합한 '소라(Spiral Funnel)' 같은 구조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한 번 유입되면 소라처럼 안으로 들어와 반복적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고객을 또 만들어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근육'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현 틱톡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는 '브랜드 경험은 멈추지 않는다 : AI 시대의 설계법"을 제목으로 카피라이터, 브랜드마케터를 거쳐 현재 틱톡에서의 브랜딩을 바라보는 경험을 나눴다. 조 연사는 “과거에는 브랜드들이 태도 경험을 팔았고, 현재는 행동 경험을 팔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거쳐 이런 브랜드 경험들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AI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나는 디지털 콘텐츠 경험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대가 바뀌어도 경험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콘텐츠와 크리에이티브의 중요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호 넥스트웨이브랩 대표는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딩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이제는 해외지사를 설립하지 않더라도, TV광고를 통하여 북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뿐더러 브랜딩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 대표는 “북미에서 TV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효과를 지닌 매체다. 하지만 오늘날의 커넥티드 TV(CTV) 광고는 IP 기반 타깃팅과 최적화, 그리고 성과 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진화했다”면서 “특히 북미에서 tvScientific을 통해 시청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한 이력과 앱을 설치한 행태, 그리고 구매전환까지 이뤄졌는지까지 모두 측정할 수 있다. 이는 곧 구글과 메타 등 모바일 마케팅 채널과 유사한 방식으로 TV 광고도 운영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5.07.17 17:23백봉삼

포티넷, '2025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SASE 플랫폼 리더 선정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융합 솔루션 리더 포티넷(체리 펑 북아시아 총괄 대표)은 '2025년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플랫폼 부문에서 리더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는 가트너가 2019년 제시한 개념으로, 기존의 보안 및 네트워크 모델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즉, 현재는 업무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SaaS, IaaS 등)로 이전됨에 따라 직원은 지점·재택·이동 중 등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 보안 경계(perimeter)가 흐릿해졌다. 이에, 가트너는 사용자나 장치가 어디에 있든 동일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게 하는 SASE 개념을 제안했다. 특히 포티넷은 가트너의 SASE 플랫폼 핵심 기능(Critical Capabilities) 보고서 내 '지점 네트워크 보안 중심 고도화(Secure Branch Network Modernization)' 사용 사례는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고도화된 보안 SD-WAN, 범용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AI기반 위협 방어 기능을 하나의 유연한 솔루션으로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니라브 샤(Nirav Shah) 포티넷 제품 및 솔루션 부문 수석 부사장은 “2025년 가트너 SASE 플랫폼 매직 쿼드런트에서 리더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다. 이번 선정은 지속적인 혁신의 결과로, 포티넷은 모든 SASE 사용 사례를 아우르는 통합형 AI 기반 플랫폼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왔다”면서 “포티OS(FortiOS)라는 단일 운영체제와 하나의 라이선스를 통해 구성을 단순화하고 빠른 수익 실현까지 가능하게 한 전략이 이번 리더 선정으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 통합성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지능형 SASE 플랫폼 이번 리더 선정은 포티넷의 통합 플랫폼 전략이 보안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회사는 짚었다. 포티넷은 2024년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SD-WAN 부문에서 5년 연속 리더로 선정됐으며, 특히 '실행 능력(Ability to execute)'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가트너 피어 인사이트 고객의 선택(Customers' Choice)' 2024년 SSE(Security Service Edge) 부문, 2025년 SD-WAN 및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티넷의 통합형 SASE는 'FortiOS' 기반의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설계돼 본사 네트워크, 클라우드, 원격 환경까지 모든 위치에서 일관된 보안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하나의 콘솔과 에이전트를 활용한 중앙 집중형 관리를 통해 운영 복잡성을 줄이고 정책 적용과 배포를 간소화했다. 포티넷은 전 세계 160개 이상의 서비스 거점(PoP, Point-of-Presence)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수요에 맞춰 단순화된 라이선스 체계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매월 출시하는 제품 혁신, 특히 AI 기반 보안 워크플로우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위협 환경과 비즈니스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성능 지점 네트워크와 글로벌 수준 소버린 SASE 구현 이번 '지점 네트워크의 보안 중심 고도화(Secure Branch Network Modernization)' 사용 사례 1위 선정은, 기존 MPLS(Multiprotocol Label Switching)와 같은 복잡한 레거시 아키텍처를 보다 간소화된 고성능 지점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포티넷의 플랫폼을 통해 조직은 제로터치 프로비저닝(ZTP, zero-touch provisioning, 자동 장비 구성)과 중앙 집중형 오케스트레이션(centralized orchestration)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지점을 빠르게 구축하고 기존 대비 배포 시간과 리소스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포티넷은 네트워크와 보안을 엣지에서 통합함으로써 IT 팀이 보다 적은 운영 부담으로도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보안 연결을 제공할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보안 SD-WAN과 SSE 간 통합을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은 물론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SASE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28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티넷은 글로벌 인프라 확충, 패키지 구성 단순화, 파트너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급성장하는 SASE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보안, 지점 네트워크 고도화, 그리고 금융, 의료, 공공 등 규제 산업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요건까지 폭넓게 충족할 수 있게 돕는다. ■ 보안과 네트워킹 전반에 11개 가트너 매직쿼트런트 보고서에 이름 올려 이번 SASE 부문 리더 선정은, 보안과 네트워킹 전반에서 11개의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 이름을 올려온 포티넷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사례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포티넷은 현재 SASE 플랫폼과 SD-WAN 부문 모두에서 리더로 선정된 것은 물론, SASE의 핵심 구성요소인 SD-WAN, SSE, ZTNA 전 부문에서 가트너 피어 인사이트(Gartner Peer Insights) 기준 '고객의 선택(Customers' Choice)' 벤더로 선정된 유일한 기업이다. 포티넷은 이러한 평가가 보안 패브릭(Security Fabric) 전략과, 보안과 네트워킹을 모든 엣지(Edge)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통합하려는 자사의 기술 비전을 입증한다고 보고 있다.

2025.07.17 16:38방은주

오케스트로 "AI 도입 최대 장벽은 GPU 비용"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이 꼽혔다. 17일 오케스트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AI 활용방안'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공공기관 종사자 6천615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AI 도입 시 가장 큰 제약 요인은 GPU 등 기술 도입 비용(23.5%)이었다. 이어 전문 인력 부족(22.6%), 데이터 보안 우려(14.4%)가 뒤를 이었다. AI 도입은 초기 구축비도 크지만 사용량 기반의 과금 구조로 인해 장기적인 총소유비용(TCO) 부담이 크다. 여기에 AI 학습과 운영에 활용되는 핵심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되면서 보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비용과 보안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 환경의 한계가 분명해지면서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프라이빗 AI 환경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오케스트로 측 설명이다. AI에 대한 기대 역시 현실적인 해법에 집중됐다. 비용 최적화와 실시간 보안 대응이 각각 20.7%로 가장 높았고 장애 원인 분석(17.1%)과 성능 병목 해소'(15.9%)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기대는 기업이 실제 겪고 있는 클라우드 운영 과제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비용 최적화(22.7%) ▲보안 관리(19.1%) ▲장애 대응(15.2%)을 주요 과제로 꼽았으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작업 역시 ▲비용 분석 및 최적화(22.7%) ▲모니터링 및 장애 대응(19.5%) 순으로 나타났다. 운영상의 과제는 기업 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보안 관리와 비용 분석에 중견기업은 인프라 구성과 모니터링에 중소기업은 비용 최적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PU 투자 여력에서도 격차가 컸다. 중견기업은 월 500만~2천만원대(33.3%)에 몰렸고 대기업은 월 1억원 이상(34.5%)에 집중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구조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49.1%가 멀티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60.2%는 3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점점 복잡해진 환경 속에서 오케스트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은 물론 멀티‧하이브리드까지 아우르는 통합 관리 솔루션 '오케스트로 CMP'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GPU 인프라 비용과 AI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클라우드 포 AI' 전략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이 AI 도입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GPU 인프라 문제에 대해 오케스트로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성능 연산이 요구되는 AI 환경에서는 GPU 자원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생성형 AI 챗봇 '클라리넷'과 지식 검색 플랫폼 '오보에(G-AIDSP)'를 통해 인프라 운영 자동화부터 정보 탐색까지 아우르는 AI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GPU 인프라 도입에 대한 부담과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운영 효율성과 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AI 도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고객이 비용과 보안 걱정 없이 AI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7 16:06한정호

수백 기업이 택한 오라클 'OCI'…"AI 안정화 실현"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산업 전반에 확산한 가운데, AI 기업들은 안정성과 고가용성을 갖춘 검증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로 이같은 기업 요구사항 해소에 나섰다. 오라클은 파이어웍스AI를 비롯한 헤드라, 누멘타, 소니옥스를 포함한 수백 개 AI 기업이 OCI로 AI 기술 도입을 안정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OCI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컴퓨트 유연성, 비용 효율성, 확장성, 인프라 제어 권한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디지털 트윈, 대규모 병렬 연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반응이다. 파이어웍스AI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멀티모달 오픈 모델 100여 개를 서비스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업체다. OCI 기반 GPU 인스턴스를 활용해 하루 2조 개 이상의 추론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 파이어웍스AI는 "엔비디아 호퍼 GPU와 AMD MI300X GPU가 탑재된 OCI 컴퓨트를 통해 초고속 응답성과 안정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헤드라는 OCI를 통해 멀티모달 기반 캐릭터 영상 생성 모델을 운영하며 GPU 비용 절감과 모델 반복 시간 단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이미지, 영상, 음성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이 OCI에서 확보돼 최신 영상 플랫폼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누멘타는 딥러닝 시스템의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OCI의 엔비디아 GPU 기반 베어메탈 인스턴스를 활용해 훈련 속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반복 학습과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니옥스는 다국어 음성 인식과 언어 이해를 위한 기초 모델을 OCI 상에서 운영하며 60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정확도와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생성형 오디오·음성 AI 분야에서 OCI는 고속 처리 성능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 간돌포 오라클 OCI 및 AI 부문 수석 부사장은 "OCI는 다양한 규모의 훈련·추론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AI 혁신 기업들이 선호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OCI AI 인프라스트럭처는 초고속 네트워크, 최적화된 스토리지, 최첨단 GPU를 제공하여 AI 기업의 차세대 혁신을 돕는다"고 밝혔다.

2025.07.17 15:47김미정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 리본 버전 정식 출시

텐센트 산하 에스지알에이 스튜디오(퍼블리싱: 레벨 인피니트)는 전략 RPG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의 '리본(Reborn)'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은 샌드박스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주사위 전투와 전략적 플레이, 몰입도 높은 서사를 제공하는 전략 RPG다. 이번 리본 버전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소환 시스템, 전투 전략, 성장 구조 등 게임의 핵심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특히 과금 부담을 낮추고 보상 효율을 높였으며, 에픽 소환 비용 조정 및 할인, 다중 소환 보너스 이벤트 등을 통해 전설 영웅 선택 보상도 제공한다. 새롭게 도입된 '영웅 재능' 시스템은 300명 이상의 영웅이 12종의 고유 능력을 지녀 다양한 조합과 맞춤형 전투 설계가 가능하다. '공명 레벨' 시스템을 통해 팀 전체가 동일한 레벨로 성장하며, 육성 부담을 줄이고 전략적 자유도를 높였다. 리본 버전에서는 글로벌 IP '던전 앤 드래곤(D&D)'과의 공식 협업 콘텐츠도 한정 기간 제공된다. 출시 5일 차부터 특별 미션이 시작돼 드리즈트, 구엔휘바, 에르투 등 D&D 캐릭터가 등장하고, 전용 아티팩트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정식 출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다음 달 10일까지 사전 소환 이벤트를 통해 최대 250회 무료 소환이 가능하고, 첫 100회 소환 결과에서는 전설 영웅 3종이 보장된다. 출석, 데일리 미션, 시즌 여정 등으로 총 650회 이상의 무료 소환 자원이 제공된다.

2025.07.17 15:16정진성

"외산 의존 탈피"…이노그리드, 데이터센터 국산화 실증 주도

이노그리드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기술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노그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국산 장비·SW 개발고도화 및 실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AI 기반의 예측·자동화 운영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고도화와 국산화를 추진하고 국산 데이터센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이번 실증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실증 사업에서 이노그리드는 주관사로서 공동연구기관인 위엠비와 함께 ▲3D 디지털 트윈 기반 DCIM 시스템 ▲AI 기반 성능 예측 분석 시스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구축 및 DCIM 연동 기술 ▲통합 운영관리 플랫폼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실증 과제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동시에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자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안정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SW)의 실증을 통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도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한다는 목표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노그리드의 CMP 솔루션이 AI 기반의 DCIM 분야의 핵심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이번 사업으로 국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CMP 고도화는 물론 AI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7.17 15:05한정호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통신사 갈아탈까...번호이동에 보조금 쏠렸다

"이상기후로 '김'이 사라진다"...식품기업들 어쩌나

하늘 나는 오토바이, 비밀 풀렸다…"진짜 맞죠?"

[유미's 픽] 'K-AI' 타이틀 거머쥘 주인공 누가될까…PT 평가 등락 가를 기준은?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