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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연수 비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9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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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장식이 아닙니다, 신뢰입니다"

"보안은 마지막에 덧붙이는 장식이 아닙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내재화(Secure by Design)해야 합니다."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 보안을 총괄 자문한 EY의 우문호 파트너는 이같이 강조했다. 나무엑스는 자율주행·음성인식·바이탈사인 측정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웰니스 플랫폼으로, 보안이 제품 신뢰와 직결된다. 우 파트너는 "민감 정보는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칩셋 내부에 암호화해 보관하는 방식으로 공격 표면을 최소화했다"며 "출시 전 다섯 차례 모의해킹과 버그바운티를 거쳤지만, 데이터 유출로 이어지는 고위험(High)급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획 단계부터 '보안 내재화' 우문호 파트너는 나무엑스 프로젝트의 출발점 자체가 “경영진의 보안 의지”였다고 회상한다. 일반적으로 보안 컨설팅은 최고보안책임자(CISO)나 실무진 주도로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대표이사가 직접 글로벌 컨설팅 펌에 경쟁을 붙여 의뢰했다는 것이다. 그는 "SK인텔릭스는 애초부터 '세계 1등 웰니스 로봇'을 목표로 삼았고, 그 핵심이 보안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글로벌 표준을 전수 조사해 100여 개 공통 요구사항을 추출하고, 이를 기기·네트워크·IT 인프라 세 축으로 프레임워크화했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암호화로 해커 차단" 나무엑스는 자율주행·음성인식 기반 '에어 솔루션', 비접촉식 바이탈 사인 체크, 대화형 AI 서비스를 통합한 웰니스 로봇이다. 오염원을 스스로 찾아가 공기를 청정하고, 체온·맥박·산소포화도 등 주요 건강 지표를 10초 만에 측정한다. 디자인 철학까지 더해 단순한 가전이 아닌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웰니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SK는 이를 통해 웨어러블·스마트홈 기기와 연동되는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고, 향후 명상·슬립·펫 케어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웰니스 로봇은 건강·생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 민감성이 높다. 이에 대해 우 파트너는 "나무엑스는 온디바이스 암호화 원칙을 적용했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데이터가 외부로 흐를수록 해킹 공격 표면은 넓어집니다. 나무엑스는 민감 데이터를 칩셋 내부에 암호화해 저장하고, 외부 전송을 최소화했습니다. 해커가 침투할 공간 자체를 줄인 것입니다." 이 원칙은 개발 일정과 비용을 늘렸지만, 그는 "보안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잘라 말했다. 글로벌 인증·국내 IoT 인증 모두 충족 출시 전 보안 검증도 이례적으로 철저히 지켰다. 전문 보안업체를 통한 모의해킹 5회와 전 세계 해커 수백 명이 참여한 버그바운티 1회를 거쳤다. "일부 중·저위험 취약점은 있었지만 충분히 개선됐고, 데이터 유출로 직결되는 하이(High)급 취약점은 없었습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상시 버그바운티를 운영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점입니다." 나무엑스는 보안을 마케팅 포인트로 전면에 내세운다. 유럽 ETSI EN 303 645, 미국 NIST, ISO 등 글로벌 표준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IoT 보안 인증도 이미 획득했다. 우 파트너는 "국제 규제와 표준이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나무엑스만의 보안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어떤 규제가 추가되더라도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보안이 곧 신뢰…대표가 직접 챙기는 거버넌스 출시 이후에도 보안 관리는 지속된다. SK인텔릭스는 대표이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보안위원회를 신설해, 패치와 업데이트, 서드파티 연동까지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우 파트너는 "일반적으로 보안은 CISO가 담당하지만, 나무엑스는 경영진이 직접 챙기는 체계를 갖췄다"며 "웰니스 플랫폼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공격 표면은 넓어지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나무엑스는 단순한 AI 기기가 아니라, 자율주행 기반 에어 솔루션과 비접촉식 바이탈사인 측정, AI 음성 제어까지 통합한 웰니스 플랫폼이다. SK인텔릭스는 이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이후 명상·슬립·펫 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 중요한 건 성능과 신뢰다. 공기청정 속도·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보안 내재화는 나무엑스의 가장 강력한 설득 포인트다. 우문호 파트너의 말처럼, 보안은 더 이상 출시 후에 덧붙이는 옵션이 아니다. 나무엑스는 기획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고, 출시 이후에도 경영진 차원에서 관리한다. 웰니스 로보틱스 시대, "민감 데이터는 집 안에서 끝낸다"는 원칙이야말로 소비자 신뢰를 지켜내는 방패가 될 것이다.

2025.09.23 14:23신영빈

스마트폰 앱이 병원 대신할까…디지털 헬스케어, 500조원 시장으로 큰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관리 앱 시장이 개인의 운동 기록을 넘어 전문 의료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2027년 약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건강관리 앱이 전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의 핵심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부터 본격 성장기, AI와 규제 완화가 5,000억 달러 시장 견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 혁신과 규제 완화 수준에 따라 본격 시장 형성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는 유전체 진단 기술 발전과 DTC(소비자 직접 진단) 허용을 바탕으로 시장 형성 단계에 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는 AI 기반 맞춤형 분석 및 솔루션 제공, 개인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 허용으로 시장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로 시장 성숙기에 도달할 전망이다. 주요 성장 동인으로는 데이터의 신뢰성과 효용성 이슈 해소, 유전체 분석 기술 고도화, AI와 머신러닝 고도화, 의료 데이터 접근성 제한 이슈 해소, 의료 데이터 통합 연계 등이 있다. 민간 기업 대상 개인 의료기록 접근 허용 전망과 함께 규제 완화 및 기술 상용화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민간 보험 경쟁 정책, 헬스케어 앱 확산 '순풍' 트럼프 2기 헬스케어 정책은 민간 보험사들의 시장 경쟁 활성화와 의료비 투명성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앱이 진료와 비용 효율화, 보험사의 경쟁력 강화, 환자의 비용 절감과 자율성 증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리포트는 분석했다. 주요 핵심 기조는 연방정부 개입 축소, 민영보험 경쟁 활성화, 의료비용 투명성 강화, 의약품 비용 규제 완화 및 약가 인하 정책 중단이다. 이러한 정책은 헬스케어 앱을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산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은 보험 심사, 일정 예약, 진료 기록 관리, 환자 커뮤니케이션 등의 행정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민간 보험사들은 보험 상품 간 차별화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 수혜자들은 비용 및 선택권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예방과 건강 증진 의식 및 의료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핏비트·눔·헬로하트, 단순 앱에서 의료 플랫폼으로 진화 글로벌 선도 헬스케어 앱들은 개인 맞춤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의료, 보험, 디바이스를 하나로 연결하여 예방부터 치료와 사후관리까지 포괄하는 디지털 의료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핏비트(Fitbit)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동을 통한 심박수, 수면, 운동 등 생활 건강 지표 자동 추적과 분석을 제공하며, 운동 영상과 명상 콘텐츠 등 건강과 웰빙 라이프스타일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헬스(Apple Health)와 애플피트니스플러스(Apple Fitness+)는 수면, 영양, 마음챙김 등 데이터 수집 분석, 원격의료 연계와 건강 기록 공유 기능, 개인화 리포트를 제공한다. 눔(Noom)은 행동심리학 기반 체중 감량 앱으로 당뇨 예방 프로그램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의료 부문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헬로하트(HelloHeart)는 심장질환 예방 및 심혈관 건강관리에 특화되어 혈압, 콜레스테롤, 맥박 등 지표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애플·구글·삼성, 웨어러블 기반 건강 데이터 허브 경쟁 격화 빅테크 기업들의 헬스케어 앱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 건강 데이터 수집과 분석 허브를 강화하며, 보험, 의료 기록, 약국, 커머스를 연결해 예방부터 진단, 치료, 사후관리 전주기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애플은 디바이스와 헬스 앱이 긴밀히 연동되어 임상 수준의 센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며, 영양과 칼로리 기록, 운동 활동 기록, 생체 지표(심박, 혈압, 혈당), 수면질 추적, 피트니스와 명상 콘텐츠, 복약 지도 연구 및 임상 지원, 의료 기록 공유와 긴급 SOS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광범위한 디바이스와 앱 호환성을 확보했으며, 핏비트 인수로 웨어러블과 헬스케어 시너지를 확보했다. AI 기반 건강 챗봇 제공, 운동 활동 기록, 생체 지표(부정맥 알림, 심박, 혈압, 혈당), 수면 단계 분석, 질병 연구와 예측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삼성은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어 원격진료(FindCare)와 보험 연계 등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칼로리와 체성분 측정, 운동 활동량 기록, 수면 무호흡 위험 측정, 피트니스와 명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일 코치' vs '임상 결정 지원', 양면 시장 공략이 성공 열쇠 디지털 헬스케어 앱은 일반 사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가치를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임상 의사결정 보조라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리포트는 제시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기본 가치로는 건강 상태 모니터링 및 자동 기록, 쉽고 직관적인 UI/UX와 데이터 통합 관리, 웨어러블과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자동 동기화가 있다. 차별화 가치로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및 예측 서비스, 행동 변화 유도를 위한 챌린지와 커뮤니티 기능, 원격 진료와 의료진 상담 및 개인 건강 데이터의 의료기관 연계가 필요하다. 의료진을 위한 기본 가치로는 환자 건강 및 의료 데이터 효율적 조회와 모니터링, 임상 문서와 진료 기록 자동화, 데이터 실시간 분석, 원격 모니터링 및 비대면 진료 지원, 안전한 데이터 관리 및 개인정보와 규제 준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지원이 있다. 차별화 가치로는 환자 개별 맞춤 치료 플랜 추천과 표준화된 데이터 연동(EMR/EHR/DUR)이 중요하다. 데이터 민주화·예측 의료 상용화, 의료 패러다임 대전환 예고 딜로이트 리포트가 제시한 헬스케어 앱의 급성장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의료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타나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 신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의료 데이터의 민주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병원과 의료기관이 독점했던 환자 데이터가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며, 의료진과 환자 간의 관계도 기존의 수직적 구조에서 협력적 파트너십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AI 기반 예측 의료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와 앱을 통해 수집되는 실시간 생체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질병 발생 전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의료 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이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며,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형평성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적 제약이나 경제적 부담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계층도 스마트폰과 앱을 통해 전문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만 디지털 격차로 인한 새로운 의료 불평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FAQ (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디지털 헬스케어 앱의 서비스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A: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와 예방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통합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보험사, 디바이스 제조사, AI와 클라우드 등 IT 서비스와 연계로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Q: 헬스케어 앱 사용 시 개인정보 보안은 어떻게 보장되나요? A: 데이터 암호화, 인증 시스템 및 규제 준수 등 강력한 보안 체계로 개인정보 안전을 보장하며, 의료 데이터 보안 및 규제(HIPAA 등) 준수를 지원합니다. Q: 헬스케어 앱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A: 개인 맞춤형 가치 제안을 정교화하고 이를 수익 모델과 긴밀히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며, 데이터 기반 수익 창출 경로 설계 및 지속가능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9.23 14:14AI 에디터

다이닝브랜즈그룹, 사명 변경 1년…글로벌 종합외식기업 도약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사명 변경 1주년을 맞아 23일 성과를 발표했다. 브랜드별 성장과 ESG 경영 고도화를 통해 종합외식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히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8월, 브랜드 법인 간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bhc는 '콰삭킹', '콰삭톡' 등 신제품 흥행과 앱 가입자 150만 명 돌파로 가맹점 운영 안정화에 기여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복합몰 리로케이션과 신규 출점을 통해 국내 101호점을 돌파했으며, 창고43은 리브랜딩을 통해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으로 재도약했다. ESG 경영도 강화됐다. 임직원 기부 캠페인과 생태 보전 봉사활동을 정례화하고,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영케어러 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 가맹점과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계육 수급 불안정과 기름값 상승에도 본사가 비용을 자체 부담하며 점주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있다.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는 “사명 변경 이후 브랜드 경쟁력과 ESG 고도화를 통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9.23 13:26류승현

KTR, 카지노 기구 신뢰성 확보 네트워크 구축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슬로베니아 국가공인시험기관 SIQ GL와 카지노기구 등 게이밍 기기의 수출입 절차 간소화와 신뢰성 제고를 위한 게이밍기기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지노 기구를 국내에 수입하는 기업은 SIQ GL 시험성적서로 국내 검증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관련 비용과 시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에는 이렇다 할 카지노 기구 제조사가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카지노 기구를 수입하려면 지정된 기관을 통해 안전성·배당률·소프트웨어 등 신뢰성과 정확성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KTR은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을 받은 국내 유일 카지노기구 검사기관이다. 특히 해외 카지노 기구 제조사가 현지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를 활용하려면 반드시 제3기관의 공증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수입업체 등은 기구 수입부터 검사·성적서 공증까지 복잡한 절차와 기술적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게이밍 장비 수입업자는 유럽 등에서 통용되는 SIQ GL 성적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부담을 덜 수 있다. KTR과 SIQ GL은 국제 카지노 기구 검사 표준 정보 및 검사 분야 기술 교류 등을 공동 수행하는 한편, 향후 국내 개발 카지노 기구의 유럽 수출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글로벌 대표 게이밍 기기 시험인증기관과의 협약으로 관련 수입 절차 간소화와 향후 국내 카지노 기기 수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며 “KTR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출 지원 네트워크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3 13:16주문정

민간건물 '제로에너지' 의무화 시대…"AI 도입은 필수"

"국토교통부가 올해 연말부터 민간 건축물에도 제로에너지빌딩(ZEB)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한준 존슨콘트롤즈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존슨콘트롤즈 코리아) 대표는 23일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남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이 말하며 차세대 스마트빌딩 전략을 발표했다. ZEB 5등급 의무화, 민간 건축물 확대 국토부는 지난달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민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단열 강화, 고효율 설비 적용 등 설계 단계부터 저에너지 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한 인·허가 기준이다. 그동안 공공 건축물에만 적용되던 ZEB 인증을 민간으로 확대하는 조치다. 창호 태양열 취득, 거실 조명밀도, 고효율 냉·난방 설비 등 8개 항목을 의무화하고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필수화했다. 건물이 자체적인 에너지 생산 능력을 갖추도록 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ZEB 5등급 충족을 위해서는 고효율 단열재, 창호, 냉·난방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건설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오르고 첨단 설비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건설사와 시행사에서 제기된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장기적으로 입주자나 임차인의 관리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I기반 빌딩 운영 플랫폼 '오픈블루', 운영·비용 부담 완화 오픈블루는 건물관리시스템(BMS)과 연동돼 수십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실시간 수집·분석한다. 지난해 10월에 생성형 AI와 기계학습(ML)을 도입해 에너지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고 주요 설비를 직접 제어하거나 개선안을 제안한다. 건설사와 관리기업에서 우려하는 분양가, 운영비 증가 문제와 관련해 김 대표는 "오픈블루는 초기 투자가 다소 필요하지만 이후 운영 비용은 일반 솔루션 대비 현저히 낮아 전체 라이프사이클 비용 관점에서 이점이 크다"며 "실제 싱가포르의 글로벌 부동산 기업은 오픈블루를 활용해 도입 첫 4개월 동안 47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블루는 단순한 에너지 관리가 아니라 규제 준수와 동시에 기업이 실질적인 운영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현 솔루션 아키텍트 팀장은 AI를 도입해 관리자는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G 리포트 자동 생성, 대응책 제시형 예측 유지보수, 자동 워크플로우 생성 등 고도화된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공조, 소방, 조명, 전력 등 빌딩 내 다양한 OT 시스템을 연결하는 엣지 컴퓨팅 장비 '오픈블루 브리지'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이를 AI 분석에 활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그는 "오픈블루는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공간 활용, 입주자 경험, 운영·유지보수 최적화, 안전·보안·규정 준수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존슨콘트롤즈는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AI 자율화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빌딩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자율 빌딩 도입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23 12:47남혁우

셀트리온, 4600억원 규모 릴리 美공장 인수 계약 체결

셀트리온이 일라이 릴리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4천600억원. 셀트리온은 우선 7천억 원을 투입해 인수 대금과 초기 운영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 짓고, 생산시설 증설에 7천억 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은 약 4만5천평 부지에 생산시설‧물류창고‧기술지원동‧운영동 등 4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1만1천 평 규모의 유휴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 생산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 회사는 인수 즉시 운영이 가능해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제품 생산 시점을 앞당기는 한편, 투입 비용도 낮다고 밝혔다. 또 이른바 미국발 관세 손실 우려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을 포함해 현지 CMO사 계약 확대, 이번 미국 생산공장 확보, 향후 생산시설 변경과 증설이 이어질 시 미국 내 공급하는 주력 제품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제품도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현지 인력의 완전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증설 이후에도 제약바이오 인재풀이 넓은 뉴저지주의 인력 기반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셀트리온은 릴리와 CMO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해 온 원료의약품을 릴리로 공급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인수 공장이 신규 운영체계를 갖출 때까지 협력 체계를 이어 가기로 했다.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릴리 총괄 부사장 겸 제조 부문 사장은 “지난 17년간 릴리의 생산 거점 중 하나였던 브랜치버그 공장은 고품질 의약품을 안전하게 생산해 왔다”라며 “릴리의 브랜치버그 소속 임직원들이 수년간 보여준 헌신, 그리고 릴리의 사명에 대한 기여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주력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현지 공급망을 확보했다”라며 “공장 효율화와 이관 작업 등 인수 후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3 11:25김양균

기컴, 브랜드 창립 22주년 기념: '미니 PC의 대명사, 기컴'

타이베이 2025년 9월 23일 /PRNewswire/ -- 미니 PC 분야의 선도 기업인 기컴(GEEKOM)이 브랜드 창립 22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미니 PC의 대명사, 기컴'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9월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일부 미니 PC 모델에 대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그동안 브랜드를 지지해 준 충성 고객층에 대한 감사와 헌신을 의미한다. 2003년 창립 이래 기컴은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한 가지 원칙을 고수해 왔다. 이는 생산 비용이 커지더라도 품질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초기 모델부터 최신작인 GEEKOM A9 Mega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컴 미니 PC는 최고급 부품을 사용하고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 안정성 및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장한다. 그 결과, 세련되고 공간 효율적인 폼팩터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데스크톱 PC를 능가하는 성능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기컴은 신뢰성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컴의 제품들은 견고한 아키텍처와 장기적인 지원 정책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이는 출고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기컴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기컴의 고객들은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믿음직한 컴퓨팅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모든 훌륭한 제품 뒤에는 훌륭한 서비스가 있다. 기컴은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200개 이상의 전 세계 도시에 지원 채널을 확장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객 관리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다. 사전 판매 상담부터 사후 지원에 이르기까지, 기컴팀은 신뢰와 충성도의 기반이 되는 빠른 반응성, 전문성,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혁신은 기컴이 하는 모든 일의 원동력이다. 기컴은 AI 기반 컴퓨팅부터 무소음 냉각 시스템 및 친환경 소재에 이르기까지 매년 최소 두 가지 핵심적인 혁신을 꾸준히 선보인다. 이러한 혁신은 미니 PC가 단순히 대안이 아닌 성능과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표준이 될 미래에 대한 기컴의 대담한 비전을 보여준다. 기념일 축하 행사는 이정표 그 이상이며, 타협 없는 소형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기컴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자리다. 9월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진행되는 특별 할인은 기컴을 정의하는 성능, 신뢰성, 혁신을 경험할 완벽한 기회다. https://www.amazon.com/stores/GEEKOM/page/6B6CA43F-BB72-44D4-870E-C0A33FF26AC3?is_byline_deeplink=true&deeplink=E2FD84C5-08E5-499F-911C-93C69F317282&redirect_store_id=6B6CA43F-BB72-44D4-870E-C0A33FF26AC3&lp_asin=B0DSPB26NK&ref_=ast_bln&store_ref=bl_ast_dp_미니 PC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하나의 이름만이 존재한다. '미니 PC의 대명사, 기컴'

2025.09.23 11:10글로벌뉴스

K-배터리, 한국엔 껍데기만 남을라…"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낙점한 '배터리 삼각벨트'는 충북 오창·전북 새만금·경북 포항을 잇는 이차전지 거점을 연결해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과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기조와 중국 저가 공세 속에 국내 기업들은 ▲위기 헷징 ▲밸류체인 안정화 ▲차세대 기술 확보라는 생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정책 공약의 성공 조건과 필요성을 짚어보고, 산업과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총 7편에 걸쳐 담았다. [편집자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기후·에너지·보건·세제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 지원 법안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해외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독려했다. 실제로 리쇼어링 효과가 있었으며, 국내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배터리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우리 실정에 맞는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1호 산업'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쟁에 밀려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국판 IRA 제정 필요성을 두고 배터리 업계 현장에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정책 환경, 국내 제도 한계, 그리고 필요 과제에 대해 우려와 제언을 동시에 내놨다. '직접환급제'가 왜 필요한가..."기업에 실질 도움되는 방식으로 재설계돼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 배터리 산업의 가격 경쟁력 원천으로 ▲정부 보조금 ▲높은 수율 확보 ▲적은 생산비용 등을 지목한다. 이중 최소한 보조금 만큼은 우리 정부도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조금조차도 현재 추진되는 법안 대로라면 국내 기업들의 실질 수혜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판 IRA는 환급 대상을 '국내에서 생산·사용한 제품'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 물량 대부분을 수출하는 업계 특성상 현실과 맞지 않는 요건이다. 또 직접환급제가 아닌 법인세 환급 방식은 SK온처럼 적자를 내는 기업에게는 사실상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터리 A 기업 관계자는 "한국판 IRA 논의는 원래 투자세액공제 요구에서 시작됐다"며 "연구개발·시설투자 부담을 고려해 세액공제를 요청했지만, 이익이 나야만 환급되는 구조는 기업들이 적자를 내는 상황에 적합하지 않아 '직접환급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이후 첨단산업 생산세액공제로 전환되면서 배터리도 포함됐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배터리 업계가 실질적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미국판 IRA처럼 국내 생산도 전부 포함돼야 한다"며 "아직 수출품까지 포괄하는 논의는 중장기 과제로 밀려난 상태”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A 기업 관계자는 “미국 IRA는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분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컸다”며 “한국판 IRA가 제때 도입되지 않으면 핵심 기술과 생산거점이 해외로 이전해 한국엔 '껍데기'만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생산세액공제 안에 직접환급제나 제3자 양도방식을 넣어야 한다"며 "그래야 유동성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 B 기업 관계자 역시 법인세를 할인해 주는 형태가 아닌 '직접환급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장의 현금이 얼마나 귀하겠냐"며 "법인세보다는 직접환급제가 실제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명무실해진 WTO…힘의 질서 속 한국판 IRA 골든타임 한국판 IRA의 걸림돌로 꼽히는 국제무역기구(WTO) 규범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업계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A 기업 관계자는 “일본은 작년에 국내 생산세제를 도입했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WTO 체제는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다"며 "WTO 제소 가능성이 무서워 주저한다면 결국 골든타임을 놓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IRA 역시 세수 부담 논란으로 법안 제정 당시 반대가 있었지만, 기업들의 투자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세수를 가져왔다"며 "한국도 단기적 손실보다 고용·수출·낙수효과를 고려한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 기업 관계자도 "중국은 이미 전기차 보조금에서부터 국내 기업을 차별해 왔으며, 미국도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벽을 치고 있다"며 "중국은 대놓고 우리 기업을 차별하는데 WTO를 얘기하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대로 계산하면 실제로 우리 기업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WTO 규정 문제로 무역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는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며, 이미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현지 생산 기업에 직접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견제 위한 세밀한 설계 필요해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내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한 세제 지원 방안 검토' 정책 용역을 발주했다. 유럽도 아직 법안을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미국의 IRA를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 A 기업 관계자는 "미국 IRA는 굉장히 정교하게 설계된 법안"이라며 "다만, 미국은 중국을 대놓고 견제할 힘이 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으니 효과적으로 중국산 제품을 방어할 수 있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가 보조금을 주면서 전기차 진흥을 하면 국내 전기차 업체가 혜택을 봐야 하는데 결국은 중국 전기버스 업체가 (보조금을 받고)싸그리 국내 업체를 먹었다”며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수년간)수십조원은 들어갔는데 중국 업체만 배부르게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소재 업계도 한국판 IRA가 자칫 중국 기업들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도록 정밀하고 디테일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김성계 에코앤드림 상무는 “국산 소재를 쓰는 기업에 한정해 보조금·세제 혜택을 주면, 중소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첨단산업 생산세액공제의 경우 셀 업체에만 주는 것도 괜찮다. 다만, 국산 원료를 공급받는 곳에 줘야 더 많은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공 발주는 보통 최저가 입찰로 진행하다 보니 국산으로 어떻게 맞추냐는 논란이 항상 따라온다"며 "전기차뿐 아니라 ESS 시장에서도 국내 밸류체인을 활용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삼각벨트를 가다' 글 싣는 순서 ■ 한국판 IRA 왜 필요한가 1-1 인구 7만 읍이 글로벌 허브로…K-배터리 심장 '오창' 가보니 1-2 K-배터리, 한국엔 껍데기만 남을라…"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中 저가 공세 맞설 K-밸류체인 갈 길 멀다 2-1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 전진기지 '새만금' 드리운 명과 암 2-2 전세계 '광물·제련' 中 손아귀…K-배터리 대비 됐나 2-3 배터리 공급망 없이 에너지 안보도 없다…"탈중국이 경쟁력 관건" ■ 초격차 위한 차세대 배터리 뭉쳐야 산다 3-1 “각자도생 R&D 효율 떨어져…선의의 경쟁속 협력해야” 3-2 차세대 'K배터리' 성패 가를 정책 포인트 두 가지

2025.09.23 10:55류은주

삼성전자, 가전 가구장 리폼 서비스 개시

삼성전자가 23일부터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맞춤 가구장이 필요한 가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가전 가구장 리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전 가구장 리폼 서비스'는 삼성 로지텍의 공식 가구 리폼 전문 협력회사가 고객이 구매한 가전에 맞춰 기존 가구장 철거부터 시공, 제품 설치, 사후관리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별도 업체와 계약해 공사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과정이 번거롭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제품 구매부터 설치까지 평균 10일 이상 소요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가전 가구장 리폼 서비스'는 제품 이해도가 높은 전담 설치팀이 평균 7일 이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공하고, 1년간 AS 보증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상부장 처짐 현상에 대해 최대 5년간 무상 AS를 지원한다. 설치 고객은 취향과 공간 활용에 맞는 다양한 리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가전 제품만 단독으로 설치할 수 있는 '기본형', 수납장을 추가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수납형', 무드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홈바형' 옵션이 제공되며, 시공되는 가구장은 친환경 EO 등급의 자재를 사용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콜센터가 상담부터 시공, 사후 관리까지 전담한다. 사전 실측과 상담은 무료로 제공되며, 고객은 상담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체 시공은 추가 비용이 없는 표준 단가제로 운영된다. '가전 가구장 리폼 서비스' 제공 대상 품목은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오븐이며 향후 세탁건조기와 로봇청소기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세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이번 서비스는 제품 구매부터 설치, 사후 관리까지 가전과 인테리어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통합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9.23 10:27전화평

오라클, 각자 CEO 체제 전환…AI 경영 전면화 선언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중심 전략 강화를 위해 2인 각자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개편했다. 오라클은 23일 클레이 마구어크와 마이크 시실리아를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사프라 캣츠는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부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조직 개편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주도하는 인물을 CEO로 내세우며 AI 전면화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 특징이다. 클레이 마구어크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2014년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오라클로 합류해 OCI 2세대를 설계하고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 OCI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기가와트급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며, 고성능·보안·비용 효율을 동시에 갖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AI 학습과 추론 수요가 늘면서 오라클의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기반으로 부상했다. 또 다른 공동 CEO인 마이크 시실리아는 오라클의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그는 오라클이 인수한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프리마베라 출신으로 합류 이후 의료·금융·통신·유틸리티·리테일 등 산업군 특화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주도했다. 시실리아는 '의도 기반 애플리케이션 생성' 방식을 도입해 개발자들이 코드 작성 없이도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했고 산업군 제품군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오라클을 현장 중심의 AI 솔루션 제공업체로 확장시켰다. 신임 공동 CEO들은 "AI 시대에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인프라, 산업군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고객이 최신 AI 기능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프라 캣츠는 2014년부터 오라클 CEO로 재임하며 회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오라클의 기술과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지금이 차세대 리더에게 CEO 역할을 넘길 적기"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마크 휴라는 글로벌 필드 오퍼레이션 사장, 더그 커링은 최고재무담당책임자로 각각 승진했다. 래리 엘리슨 회장 겸 CTO는 "세계는 AI 경쟁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가 이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마구어크와 시실리아는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AI 중심으로 전환해 성과를 입증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2025.09.23 10:01남혁우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 EMEA 2025 - 데이터 센터와 엣지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최신 확장형 AI 포트폴리오를 접할 절호의 기회

NVIDIA RTX Pro™ 및 NVIDIA HGX™ B300 GPU와 완전 통합형 NVIDIA GB300 NVL72 랙 스케일 솔루션으로 무장한 시스템 새로 출시 미국, 네덜란드, 아시아, 말레이시아의 제조 시설에서 전 세계로 전체 AI 포트폴리오 출하 Intel® Xeon® 6 SoC 프로세서, NVIDIA Jetson Orin™ NX, NVIDIA Grace C1을 탑재한 신형 엣지 최적화 시스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및 마드리드, 2025년 9월 23일 /PRNewswire/ -- AI/ML, HPC,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5G/엣지를 위한 토털 IT 솔루션 제공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 SMCI)가 9월 22일 여러 대의 신형 서버를 발표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Supermicro INNOVATE!) 행사에서 최신 AI 최적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슈퍼마이크로는 EMEA 엔지니어링, 제조 및 영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차원에서 이노베이트! 행사를 통해 고객과 채널 파트너에게 자사의 모든 제품군을 소개하는 한편, 제품 전문가와 심층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방문객에게는 차세대 데이터 센터에 이상적인 IT 인프라를 지원할 슈퍼마이크로의 데이터 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ata Center Building Block Solutions®)을 살펴볼 수 있다. Explore New Supermicro AI Solutions Optimized with the Latest GPUs 슈퍼마이크로의 빅 말얄라(Vik Malyala) EMEA 지역 총괄 겸 사장은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 2025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 고객, 파트너, 그리고 다양한 기술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AI의 미래를 책임질 최첨단 인프라 기술과 솔루션을 탐구하는 자리"라면서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 2025는 전 세계 기업이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가장 진보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을 공급하려는 슈퍼마이크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라고 전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솔루션은 AMD, 인텔(Intel), 엔비디아(NVIDIA)와의 긴밀한 제휴로 개발되고 구축된다. 슈퍼마이크로의 모듈 방식을 선택하면 다양한 구성을 빠르게 조립해 엣지부터 데이터 센터에 이르는 다양한 워크로드를 최적의 조건으로 지원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 AI 학습부터 엣지 추론에 이르기까지,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 소스 근처에서 빠른 AI 학습과 복잡한 추론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설계, 생산, 제공한다. 덕분에 네트워크 혼잡을 줄여 더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최신 슈퍼마이크로 AI 최적화 시스템에는 NVIDIA의 최신 세대 GPU인 NVIDIA HGX™B300 및 NVIDIA GB300 NVL72 랙 스케일 솔루션이 탑재됐다. 많은 시스템이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수랭식을 지원한다. 슈퍼마이크로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 EMEA 행사에서 Intel Xeon 6 SoC 프로세서와 NVIDIA Jetson Orin NX가 탑재되어 분산형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신형 AI 학습 서버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비용, 공간이 중시되는 환경에서 전력 효율적인 고성능 솔루션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슈퍼마이크로는 AI를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에 통합하도록 설계된 NVIDIA Grace C1을 탑재한 공간 절약형(Short-Depth) 1U 시스템도 출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 supermicro. com/en/solutions/dcb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신형 엣지 시스템 ARS-111L-FR: NVIDIA Grace C1 CPU로 구동되고 전면에 I/O 플레이트를 갖춘 공간 절약형 시스템으로서 공간과 전력이 중시되는 통신 캐비닛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최대 2개의 로우 프로파일 GPU(예: NVIDIA L4 Tensor Core GPU)와 NVIDIA ConnectX®-7을 지원하는 ARS-111L-FR은 투입한 자원 대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미래 지향형 플랫폼으로서 엣지에서 AI 서비스와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ARS-E103-JONX: 소매, 제조, 기타 기업 환경의 엣지 AI 워크로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이 소형 팬리스 시스템은 NVIDIA Jetson Orin NX로 무장한 최첨단 엣지 애플리케이션용 AI 컴퓨터이다. 이 시스템은 전력 효율이 뛰어난 고성능 데이터 추론 기능 외에도, 10Gb 이더넷, 5G, Wi-Fi 통합 등 고속 I/O 인터페이스 옵션과 함께 최대 157 TOPS의 성능을 동시 처리 방식의 여러 AI 파이프라인에 지원할 수 있다. SYS-212D-64C-FN8P: 이 공간 절약형 2U 시스템은 64개 코어를 갖춘 Intel Xeon 6 SoC 프로세서와 통합형 Intel vRAN Boost가 탑재되어 있어 통신 네트워크 중에서 트래픽 부하가 심한 네트워킹 위치에 개선된 와트당 성능을 지원한다. 또한 이 시스템에는 시간 동기화 및 GNSS 기능이 내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8개의 내장형 25GbE 포트를 갖추고 있어 필요한 경우 애드온 카드를 사용해 포트를 추가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에서 선보일 제품군 SuperBlade® – 주식 및 옵션 거래소, AI 추론, 비주얼 컴퓨팅, EDA, 데이터 분석, HPC, 클라우드, 기업 워크로드에 적합한 최고의 성능, 더욱 우수한 가용성, 낮은 TCO를 보장하는 슈퍼마이크로의 대표적인 친환경 컴퓨팅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NVIDIA RTX Pro 6000 서버 에디션을 비롯한 표준 높이 및 표준 길이의 듀얼 슬롯 GPU를 지원한다. 슈퍼블레이드 시스템은 공랭식 또는 수랭식 구성으로 출시되어 있다. MicroBlade® – AI 추론, EDA, 호스팅, VDI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에 적합하고 최고의 밀도와 경제성을 자랑하는 단일 소켓 서버 솔루션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NVIDIA RTX Pro 6000 서버 에디션을 비롯한 표준 높이 및 표준 길이의 듀얼 슬롯 GPU를 지원한다. 엣지 시스템 – 네트워크 엣지 환경에 최적화된 소형 폼 팩터에 고밀도 처리 능력을 발휘한다. 신형 엣지 시스템은 SYS-112D-42C-FN8P와 ARS-E103-JONX가 전시될 예정인데, 이 두 제품에는 모두 가장 다재다능한 엣지 애플리케이션용 AI 컴퓨터인 NVIDIA Jetson Orin NX가 탑재되었다. 워크스테이션 – 랙 마운트 폼 팩터로 워크스테이션에 걸맞은 성능과 유연성을 통해 중앙 집중식 리소스를 활용하려는 기업에 개선된 밀도와 보안을 지원한다. 페타스케일 및 탑로딩 스토리지 – 밀도를 극대화한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 SDDC)에 이상적이고, 설치가 용이한 60개 또는 90개 드라이브 베이가 사용된다. 1U 및 2U 랙 마운트 플랫폼 –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최적화된 고성능 CloudDC가 최대 4개의 DW(Double-Width) GPU나 최대 8개의 SW(Single-Width) GPU를 지원한다. 5U PCIe GPU – 단일 섀시에서 공랭식으로 최대 10개의 GPU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매우 유연하고 발열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자랑한다. 주요 워크로드로는 AI 추론 및 미세 조정, 3D 렌더링, 시뮬레이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이 있다. 위와 같은 신형 시스템이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 2025에 전시되어 전 세계 고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소개 슈퍼마이크로(NASDAQ 상장 코드: SMCI)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토털 IT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창립하여 운영 중인 슈퍼마이크로는 기업, 클라우드, AI, 5G 통신/엣지 IT 인프라에 이상적인 기술 혁신을 업계 최초로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서버, AI, 스토리지, IoT, 스위치 시스템,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토털 IT 솔루션 제공업체이다. 마더보드, 전원, 섀시 설계 전문성으로 개발 및 생산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한 슈퍼마이크로는 전 세계 고객을 위해 클라우드부터 엣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차세대 혁신을 실현한다. 슈퍼마이크로는 규모와 효율성을 위해 다국적 운영 방식을 활용하며, TCO를 개선하고 환경 영향(친환경 컴퓨팅)을 줄이는 데 이상적인 제품을 미국, 아시아, 네덜란드의 자체 시설에서 설계하고 제조하고 있다. 서버 빌딩 블록 솔루션(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포트폴리오는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요컨대, 고객이 다양한 폼 팩터, 프로세서, 메모리, GPU, 스토리지, 네트워킹, 전력 및 냉각 솔루션(냉방 장치, 자유 공랭식 또는 수랭식)을 지원하는 유연하고 재사용 가능한 조립식 부품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시스템 제품군 중에서 선택하여 해당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할 수 있다. Supermicro, 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We Keep IT Green®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상표 및/또는 등록 상표이다. 기타 모든 브랜드, 이름, 상표는 해당 소유주의 자산이다. 사진 - https://mma. prnewswire. com/media/2777673/Supermicro_INNOVATE___Latest_GPUs. jpg 로고 - https://mma. prnewswire. com/media/1443241/Supermicro_Logo. jpg

2025.09.23 03:10글로벌뉴스

CPO 법적 지위 보장, 국정과제로 추진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방안이 국정과제로 추진된다. 또 공공기관이 수사기관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경우 제공 내역을 정보주체에게 통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 산업계가 요청해 온 AI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원본 데이터 활용을 허용하는 법적 근거 마련 역시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이 같은 안이 포함된 '개인정보 보호체계 확립' 방안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 추진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 중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체계 확립'이 최종 포함됐다. 개인정보위 주관으로 추진할 이번 국정과제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개인정보 권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와 더불어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체계를 마련해 인공지능(AI)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위해 아래 5대 세부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1) 중대 사고 엄정제재와 재발방지 및 피해자 보상 실질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기업 등에 대한 자율적인 개선 유도와 지원을 강화한다. 디지털 증거를 확보해 개인정보 유출 원인 및 대상을 파악하는 포렌식랩을 구축・강화하고, 조사 대상자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경우 자료제출 명령과 같은 강제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 침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 체계를 구축한다. 또 피해 규모에 비례해 과징금을 가중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체 이용자에게 즉시 유출 내용을 공지하도록 한다. 경미한 위반은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중소·영세 사업자에게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등 중대 사고에 대한 엄정한 제재와 함께 자율적 개선 유도를 통해 개인정보처리자의 책임성을 강화한다. 나아가 온라인 상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개인정보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삭제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불법 거래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2) 디지털 잊힐권리 등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보장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국민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법적 보호 대상을 기존 14세 미만에서 18세 미만까지 확대하고, 아동・청소년 시기에 작성된 온라인 게시물의 삭제를 지원하는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는 등 디지털 잊힐 권리를 활성화한다. 공공기관이 수사기관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경우 제공 내역을 정보주체에게 통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사망자의 프라이버시 및 유족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마련해 자기결정권의 범위를 더욱 확대한다. 또 딥페이크와 같은 AI를 활용한 합성 콘텐츠 등에 대해 정보주체가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 도입을 추진하고 처벌 근거를 마련, 새로운 기술 위협에 대응한다. 개인정보 침해 위험이 높은 영상정보의 특수성을 고려해 안전한 영상정보 활용과 정보주체의 권리 강화를 위한 법령을 제정하고, 범죄 이력에 따라 CCTV 관제시설 근무를 제한하는 등 사생활 침해를 선제적으로 방지할 계획이다. 3)예방 중심으로 개인정보 보호체계 재정립 사후 제재 중심의 개인정보보호 체계에서 벗어나 침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향으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전환한다. 기업이 개인정보 처리 규모에 적합한 전담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개인정보 보호 인력 및 예산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법적인 지위를 보장한다. 또 기업의 실질적인 침해대응 역량을 검증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에 현장심사(취약점 점검, 모의해킹 등)를 도입하고, 사고와 직결되는 핵심 항목의 인증기준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인증 품질 향상을 위한 내실화를 추진한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스마트기기 등 취약 분야를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하고,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공 부문 시스템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 아울러, 국민 생활과 밀접한 법령 및 자치법규의 개인정보 침해 요인을 평가하고 개선해 실생활에서의 개인정보 보호를 더욱 공고히 한다. 4) AI·데이터 시대 개인정보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체계를 정비하고, 마이데이터 확산과 함께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AI・데이터 시대 개인정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AI 시대 복잡하고 융합적인 개인정보 처리 환경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의 기본원칙 및 지위를 확립해 개별 법률과의 중복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국민・기업의 고충을 해결한다. 마이데이터 제도(본인정보를 본인 또는 본인이 지정한 곳에 전송‧활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제도)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의료・통신 분야에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10대 분야(의료, 통신, 에너지, 교육, 고용, 여가, 복지, 교통, 부동산, 유통)로 확대하고, 투명하고 안전한 마이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송요구 이력 조회, 전송 철회 등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행사를 지원하는 '온마이데이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2025년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lobal Privacy Assembly)의 서울 개최(9월)를 계기로 다양한 지역·국가의 이해를 반영한 새로운 개인정보 규범 형성을 선도하고,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개인정보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추진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5) 원본정보 특례 등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체계 마련 AI 시대에 발맞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등 개인정보 활용 체계를 마련한다. AI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원본 데이터 활용을 허용하는 법적 근거(AI 특례)를 마련하고, 신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개인정보 처리 기준을 구체화한다. 또한, 데이터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최소화하는 '가명정보 제도・운영 혁신방안'을 추진하고, 공공기관의 가명처리 전(全)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등 신기술 위협에 대응해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개발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강화한다. 아울러, 지난 16일 발효된 한-EU 동등성 인정 외에도 영국・일본 등 데이터 이전 수요가 높은 국가에 대한 동등성 인정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통상 활성화를 위한 안전한 데이터 이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국정과제 추진을 통해 개인정보의 안전한 보호와 활용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5.09.22 23:47방은주

[디엘지 law 인사이트] 이재명 정부 개정상법이 기업 M&A에 미치는 영향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규정한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안은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다. 그간 한국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라는 법인격에만 한정해 규정해왔고, 주주 보호는 간접적으로만 달성되는 이뤄지는 구조였다. 때문에 이사회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주주에게 상당한 손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경영판단이었다는 이유로 면책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물적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와 같은 구조적 문제들은 반복적으로 논란을 불러왔고 주주의 권익은 실질적으로 보장받지 못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상법 제382조 제1항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 및 주주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고 개정됐고, 제382조의3 제2항에는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여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제 이사회는 단순히 회사라는 법인격의 이익만이 아니라 대주주·소수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이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책임을 명문화된 형태로 지게 되었다. 상법 개정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외에도 기업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상장회사의 사외이사 명칭이 '독립이사'로 바뀌고, 의무 선임 비율이 기존 1/4에서 1/3로 상향되었으며 감사위원 선임 및 해임 시 적용되는 3% 룰 역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합산해 항상 적용되도록 강화됐다. 또한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전자주주총회 제도는 주주의 참여 기회를 크게 넓힌다. 단순히 사전에 전자투표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총회에 실시간으로 원격 참여해 토론과 의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는 M&A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미친다. 우선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M&A 거래의 정당성·투명성이 제도적으로 확보된다는 점이 있다. 과거에는 소수주주의 이익이 침해되는 구조임에도 “회사의 이익”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되던 거래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거래 구조가 주주 전체에게 공정한지, 특정 주주에게만 손해를 전가하지는 않는지가 이사 책임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실사(due diligence) 단계에서부터 거래 구조를 설계하고 주주총회 승인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주주 이익 보호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절차가 필수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M&A 거래 전반의 합리성을 높이고, 분쟁을 예방하며,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는 한국 M&A 시장의 글로벌화에도 도움이 된다. 해외 투자자, 특히 외국계 펀드나 전략적 투자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진의 책임 구조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번 개정은 주주 권익 보호를 제도적으로 강화함으로써 한국 시장의 법적 안전성을 높이고 글로벌 자본과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은 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과거에는 물리적으로 총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소수주주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원격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총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주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는 M&A와 같은 대규모 구조 변화 거래에 있어서 주주총회 승인 절차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절차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나아가 M&A 종결 이후의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에서도 주주 반발이 줄어들어 PMI 비용을 절감하고 시너지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모든 제도 변화가 그렇듯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가장 큰 우려는 이사의 책임 확대가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M&A는 본질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전략적 모험을 요구한다. 새로운 시장 진입, 경쟁사 인수, 조직 통합은 필연적으로 불확실성을 동반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주주의 이익이 침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이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이는 정당한 경영판단으로 존중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정 상법 하에서는 사후적으로 주가 하락, 배당 감소 등의 결과가 나타날 경우 이사가 주주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이사회가 법적 리스크를 우려해 위험한 결정을 회피하고,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거래만 추진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기업과 이사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정교한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 M&A 초기 단계에서부터 주주 전체의 이익을 분석·기록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법률·회계 자문을 적극 활용해 이사회 결정을 객관적으로 보완하고 주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거래 필요성과 효과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PMI(Post-Merger Integration) 단계에서는 거래 종결 전부터 이해관계자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투명하게 계획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반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상법 개정은 단순한 조문 변경이 아니라, 한국 기업지배구조 전반에 '투명성과 공정성'이라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새롭게 심는 시도다. 단기적으로는 경영 위축, 거래 지연, 소송 증가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주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강건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5.09.22 19:42안희철

"배달플랫폼 수수료, 상한선 정한다고 해결 안 돼"

배달 플랫폼 수수료 규제를 둘러싼 세미나에서 단순 상한선 논의보다 제도 설계와 집행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반대로 배달앱이 생존을 위한 필수앱이 된 만큼, 체감 비용이 30%에 달하는 현 구조를 고려해 총수수료 합계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보통신정책학회는 22일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디지털 플랫폼 규제에 대한 다자주의적 관점: 배달플랫폼 수수료 규제를 중심으로' 기획세미나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최은진 국회입법조사처 박사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는 단순히 상한선을 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법 체계와 집행 주체 간 충돌 가능성을 짚었다. 이어 “온라인플랫폼법과 소상공인법 등 개별법마다 적용 범위와 감독 권한이 달라 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율규제 성격의 상생협의체가 구간별 차등 수수료를 내놨지만, 실제 현장 체감은 엇갈렸다”면서 “투명한 산정 구조와 표시·고지, 현실적 집행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동아대학교 류민호 교수는 “수수료는 광고·결제·물류 지원을 포함한 가치의 대가”라며 “투자 리스크와 판관비 지출을 고려하면 단순 비율만으로 과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배달앱 매출의 80% 이상이 마케팅과 소상공인 지원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류 교수는 의도와 달리 상한제가 시장 역동성을 왜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일부 도시에서 상한제 도입 뒤 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주문이 줄어든 사례를 언급하며 “오히려 대형 프랜차이즈가 수혜를 보고 영세 업주들은 불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은애 박사는 “소상공인에게 배달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채널”이라며 “앱을 이용하는 순간 광고·프로모션 등 부가 비용까지 포함해 체감되는 포괄 수수료가 평균 30%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익이 고스란히 잠식되는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이 버티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단순히 상한선을 두는 방식이 아니라 총수수료의 합계 기준을 분명히 하고, 현실적인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옥영현 교수는 “배달플랫폼 수수료 상한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일 수 있으나 이로 인한 플랫폼의 손실이 서비스 품질 저하와 배달서비스 비용의 소비자 전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인 플랫폼 규제보다는 소비자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권현지 교수는 “배달 노동자의 입장에서 상한제가 플랫폼의 수익 보전을 배달료 삭감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무료배달 경쟁과 하도급 구조까지 고려한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정부가 가격에 깊게 개입하면 불확실성만 커져 스타트업이 자랄 수 없다”며 “규제는 최소화하고, 시장이 경쟁으로 조정되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배민이 서비스를 개시한 지 16년이 됐는데,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5조원을 투입해 이제 10% 남짓을 회수했다”면서 “이런 구조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들어와서 사업을 하려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주대학교 김성환 교수는 “플랫폼은 양면시장이라는 특성이 있어 비용 기반 규제도, 경쟁만으로의 해법도 쉽지 않다”면서 “규제가 도입될 경우 향후 시장이 위축되고, 소비자가 얻는 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9.22 18:52류승현

美 투자확대 역풍 맞는 韓 산업…'공동화·인력난' 이중 압박

미국의 압박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산업계가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며 국내 생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22일 대한상의에서 '관세협상 이후 한·미 산업협력 윈-윈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한미 FTA 기획단장),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산업 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다 기업들 한국 떠난다"…'산업 공동화' 우려 이날 행사에서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공동화 우려에 '유턴기업 지원 강화'와 '마더팩토리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도 패널토론에서 “주요국 보호무역 확대로 해외 생산이 늘면서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한국GM 사장이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 통과 시 '본사로부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자칫 국내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부품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가전략기술 활용 제품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 유지·확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도 “마더 팩토리 전략을 통해 국내를 K-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 컨트롤타워이자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액공제 도입(해외 판매까지 허용하는 직접환급제)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R&D 투자 확대 ▲대미 투자 공장 건설 기자재 및 생산 원재료에 대한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전략적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는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장에서 실기하면 안되므로 R&D 예산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국내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적 요인(규제)으로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에서 제조하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으면, 미국처럼 제조업을 하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발표를 통해 “관세 회피만을 목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미국에 투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임을 감안해 국내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이어 '비자'까지 이중고…E-4비자 신설 적극 제안 필요 최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법인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비자 문제는 대미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미국이 내주는 비자만으로는 속도감 있는 대미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은 결국 비용 증가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내 한국인의 파견과 고용 없이는 반도체 투자 및 운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미국도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한국인력 구금사건이 미국 인력 고용 압박을 위한 조치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단기간에 숙련된 현지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대체도 불가하다는 점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도 “미국 조선소의 현대화 작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국내 전문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며 “앙국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산업 협력에서 어느 한쪽 이익만 강조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균형 있는 협상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산업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노동 이민을 광범위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창출될 일자리에 국내 인력이 고용될 수 있는 여건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자 발급 제약으로 인한 전문인력 조달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며 “현지 생산시설 효율적 운영과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 엔지니어 등을 파견해야 하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쿼터 제한이 있는 H-1B(전문직 취업 비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첨식으로 발급되는 H-1B 비자 경쟁률은 대략 5.5대1 수준으로, 한국인 발급은 평균 2천여 명 정도다. 중소기업은 L-1(주재원 비자) 혹은 E-2(투자 비자) 발급은 쉽지 않기에 H-1B 발급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교수는 ▲H-1B 비자 우선할당 추진 ▲호주와 같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L-1, H-1B 등 미국 비자에 대한 신속한 심사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반면교사 삼고 투자 수익 배분 틀 깨야" 기업들이 관세 협상 결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본의 9대1 수익배분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정부가 일자리연동형, 공급망연동형 수익 배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틀에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일본은 30여년간 축적된 대미투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달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소 수익률을 명문화하되, 현지 고용 및 부품조달 등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추가 수익률을 보장받는 수익배분 구조를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고용 1천명당 추가 2% 수익률을 자동 보장하는 식'을 예로 들었다. 허 교수는 이어 전체 투자액 5~10%를 R&D 전용으로 지정해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과 협력하고, 이로부터 발생된 지적재산권을 한·미 양국이 공동 소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025.09.22 18:50류은주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대표 김민석)는 22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2천원~3만8천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640억 원~760억 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천592억 원~5천453억 원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반 청약은 11월 6~7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향후 증권신고서 수리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등 글로벌 슈퍼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000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4년 연결 매출은 9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37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5%에서 19.3%로 크게 개선됐고, 2025년 상반기에도 영업이익률 약 20%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58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베베핀 플레이타임', '핑크퐁 공룡유치원' 등 후속 시리즈도 넷플릭스 키즈 부문 11개국 1위, 25개국 TOP10에 오르며 글로벌 OTT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외에도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천800억 뷰, 구독자 2억8천만 명,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5억3천만 건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 전반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Born Global' 전략을 기반으로 IP를 기획·제작해온 더핑크퐁컴퍼니는 축적된 성공 IP 데이터와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평균 2~3년마다 신규 IP를 꾸준히 선보이며 반복 가능한 흥행 모델을 구축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 중인 AI 번역·더빙 툴 'OneVoice'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등 AI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다국어 현지화 역량까지 더해 해외 매출 비중을 76%까지 끌어올렸다. 콘텐츠 중심 구조를 통해 매출 내 콘텐츠 비중도 68%까지 높이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IPO 공모자금은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공간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등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AI 역량 강화를 통해 신규 IP 론칭 주기를 단축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기존 인기 캐릭터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장편 애니메이션과 오리지널 시리즈를 글로벌 동시 개봉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팝업스토어·이벤트몰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운영해온 LBE 사업을 자체 수익 창출형 모델로 다각화·확대해 브랜드 경험과 글로벌 팬덤을 동시에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IP 성공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파트너사·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접점을 넓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22 18:42안희정

샘 알트먼, '고비용 AI' 승부수…지능의 대중화 꿈 잠시 접나

오픈AI가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앞세운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유료 모델 실험에 본격 돌입한다. 2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집약적 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일부 기능은 유료 구독자인 '프로' 이용자에게 먼저 공개하고 일부 신제품에는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조치는 AI 인프라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기술적 실험의 성격을 띤다. 오픈AI는 현재 모델 비용으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투입했을 때 어떤 혁신이 가능한지 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단기적인 유료화 실험과 별개로 오픈AI의 장기 목표는 분명하다. 지능의 비용을 최대한 공격적으로 낮춰 AI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업계 전반의 극심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경쟁이 있다. 오픈AI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 고도화를 위해 컴퓨팅 파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의 xAI는 AI 모델 '그록4' 훈련에 20만 개가 넘는 GPU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연구원 1인당 컴퓨팅 파워'를 경쟁 우위로 삼겠다며 GPU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케빈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가 많은 GPU를 확보할수록 우리 모두는 보다 많은 AI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GPU를 추가로 확보하는 족족 즉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22 17:32조이환

AI가 채용·업무 기준 바꾼다…국가 차원 체계적 인재 전략 필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인공지능(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 확보와 활용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SPRi는 22일 성남 판교테크원타워에서 'AI, ON! : 인재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제62회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학계, 산업계, 정책 연구자들이 참석해 AI 시대 인재 정의와 수급 변화,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 해외 인재 활용 방안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AI가 인재 채용과 업무 기준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더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학계·플랫폼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형철 SPRi 소장은 "미국은 H-1B 비자 문턱을 높이며 해외 인재 유입을 제한하고 있고 한국은 AI 인재 수요가 매년 15~20%씩 증가하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글로벌 AI 인재 시장의 현실도 짚었다. 이어 "특히 국내 AI 인재의 약 40%가 해외로 유출돼 "두뇌 유출에 따른 인재 수지 적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히 인재 유출을 막는 데 그치지 말고 '인재 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람인 AI LAB 김정길 실장은 채용 데이터를 근거로 국내 인재 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AI가 더 이상 개발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제조, 의료를 비롯해 모든 직무와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AI 관련 채용 공고 비중은 2022년 2.6%에서 2025년 3.8%로 늘었고, 같은 기간 AI 관련 이력서도 1%에서 3.1%로 3배 확대됐다. 직무 분포를 보면 IT 개발은 40%에 그쳤으며, 기획·전략, 영업, 생산, 마케팅 등 비(非)IT 분야가 60%를 차지하며 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 실장은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AI가 곧 고객센터 상담원이나 환경미화원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고객들은 여전히 상담원 연결을 선호한다"며 "AI는 오히려 의료, 제조, 기획·전략 같은 기술 집약적이고 고도화된 영역에서 더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의 발전과 함께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도 변하는 추세다. 학벌, 스펙, 코딩 실력이 인재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AI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한 호기심·열정·성실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김정길 실장은 "호기심·열정·성실을 가진 사람은 화려한 스펙보다 변화에 더 빨리 적응하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AI 인재는 개발자만이 아니라, AI를 이해하고 자신의 분야에 적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까지 포함된다"고 인재 시장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지형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회장은 "AI 인재를 단순히 많이 뽑는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질적 수준을 높이고 연구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인재 양성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AI의 본질을 "물리적 한계를 돌파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과 맞부딪히는 영역"이라고 규정하며, 창의·도전·혁신이 인재 양성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AI 경쟁은 기술 창의성만이 아니라 데이터와 자본이 좌우한다"며 한국은 인재 역량은 높지만 데이터와 자본의 격차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I 인재를 핵심 인재와 확산 인재로 나누는 방법도 소개했다. 핵심 인재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인력이고 확산 인재는 의료·제조·법률·교육 등 도메인에 AI를 적용하는 인력이다. 그는 "핵심 인재는 단순히 교육 정원을 늘린다고 확보되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질적 향상을 담보할 정책을 촉구했다. 또한 인재 유출 문제와 관련해 "한국 AI는 재미가 없다"는 한 젊은 연구자의 목소리를 전하며, 단순히 연봉이 아니라 도전적이고 매력적인 연구 환경과 명예·자부심을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부·대학원 통합 5년제 과정 같은 고등교육 개혁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회장은 "AI가 발전하면서 단순 코딩은 이미 AI가 대신할 수 있다"며 학부 졸업생 수준을 지금의 석사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AI 전문가와 산업 전문가가 협력할 수 있는 'AI X' 인재 양성 체계도 강조했다. 이어 SPRi 윤보성 선임연구원은 해외 인재 활용의 중요성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과거에는 부족한 인재를 해외에서 단순히 채워 넣는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급변하는 시대에 해외 인재를 얼마나 유연하게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보성 연구원은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의 해외 인재 활용 특징을 비교했다. 미국은 첨단 기술과 고급 인재가 풍부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인재 부족이 심각하다. 베트남은 합리적인 인건비와 젊은 인구가 강점이지만 인재 품질 편차가 크며, 인도는 대규모 인재 풀과 영어 역량이 장점이지만 이직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이 같은 비교를 바탕으로 "국가별 해외 인재 활용에는 뚜렷한 장단점이 존재한다"며 "특정 국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각국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있게 인재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해외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매칭, 역량 검증, 교육 지원, 표준 계약, 비자 연계, 안전 결제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 연구기관, 기업, 대학, 플랫폼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코디네이터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를 마련해 해외 인재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AI 시대 인재의 정의와 채용 기준, 그리고 사회 전반의 변화 수용 능력이 주요 논점으로 다뤄졌다. 패널들은 모두 AI가 인재 채용과 업무 기준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학계·플랫폼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재의 정의가 개발자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업무 환경 역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회가 AI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공통된 목소리로 제시됐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지금은 채용과 인재 정의 자체가 AI 발전 속도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는 혼란기"라며 "기업도 구직자도 모두 예측 가능한 기준이 부족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프로그래머는 키보드를 치지 않고도 AI와 소통하며, 논리적으로 업무를 나누고 AI가 놓치는 직관적 오류를 찾아내는 등 전통적인 개발 업무에서 벗어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래에도 인재는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그 형태를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 개발자가 AI 환경에 익숙해지고, 동시에 새로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22 17:32남혁우

윌로그-인니 콜드체인협회, 물류 인프라 선진화 힘 모은다

윌로그(각자대표 배성훈·윤지현)가 인도네시아 콜드체인 협회(이하 ICC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인도네시아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현대화를 지원하고 'K-물류'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가 물류 생태계(NLE) 구축이라는 인도네시아 비전에 동참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약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특성상 물류 시스템 현대화가 핵심적인 정부 과제로 꼽힌다. 특히, 콜드체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술 표준 마련과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하사누딘 야스니 회장이 이끄는 ICCA와 윌로그의 이번 파트너십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적화된 첨단 모니터링 기술 표준을 도입해 이런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ICCA는 인도네시아 콜드체인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대표 협회로 콜드체인 관련 기업, 정부 기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콜드체인 시장의 표준화, 기술 개발,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윌로그는 검증된 사물인터넷(IoT) 센서 디바이스와 AI 기반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인도네시아 콜드체인 시장에 선보인다. 온도, 습도, 충격, 기울기, 위치 등 핵심 환경 요인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물류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예측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완전한 가시성과 데이터 투명성을 확보하여 기업 간 신뢰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윌로그의 솔루션은 국내 주요 유통 및 물류 기업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육군과의 MOU 체결을 통해 정부 기관에서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폐기물 절감과 민감 상품의 품질 유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윤지현 윌로그 대표는 "이번 MOU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국가 비전인 NLE 구축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시작"이라며 "윌로그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콜드체인 모니터링 표준을 성공적으로 정립하고, 'K-물류'를 대표해 아세안 시장의 물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사누딘 야스니 ICCA 회장은 "윌로그의 선진적인 콜드체인 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시장 현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ICCA는 풍부한 전문 지식과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프로젝트의 성공을 돕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MOU를 기반으로 해산물,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한다. 또 인도네시아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09.22 16:50백봉삼

"AI 전력 수요 폭증, 민간 참여형 송전망 구축 시급”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2024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송전선로 계획 및 투자 단계에서부터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상향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안호영 의원실, 대한전기협회와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AX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확산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수요는 전력 인프라 위기의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원자력·재생에너지 확대, 청정수소 발전, 송전망 확충, 수요관리 강화 등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 “세계 AI 시장은 2018년 약 11조원에서 2025년 약 140조원으로, 연평균 43%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력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예정된 전 세계 데이터센터 건설 약 2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IEA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비데 담브로지오 IEA 부문장은 축사에서 “에너지 없이 AI도 없다”며, “2030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한국의 연간 전력소비량 2배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조연설을 진행한 빈센트 자카몬 IEA 에너지분석관은 “데이터센터 글로벌 전력수요는 2024년 415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테라와트시)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며, “주로 도심 주변에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데이터센터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는 현존하는 데이터센터의 20배를 초과한다”고 평가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함완균 솔루션스트레트지파트너스 대표는 “발전설비 및 송전선 건설에 최소 5~7년이 소요되지만, 데이터센터 입주는 2~3년 단위로 빠르게 진행되어 수요와 계획의 불일치가 구조화되고 있다”며, “전력계획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데이터센터 입지계획 역시 송전선 확보와 연계되지 않아 시스템적인 병목이 발생한다”며, 한국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FERC Order 1000을 통해 송전선로 계획단계에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민간기업 송전설비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구글은 2027년까지 네바다주 내 AI·클라우드 전용 단지 개발을 위해 민간 송전사업자와 협력해 350마일 규모의 전용 송전선을 공동개발할 예정으로, 투자 지연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함 대표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민간기업이 송전선로 계획단계부터 참여하는, 상향식 계획에 기반해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국정기획위원회주는 민간 건설역량을 활용해 전력망 건설 기간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근거해 수립되는 정부 주도의 송전선로 확충계획은 산업·지역별 전력수요의 단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함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등 예측이 어려운 수요에 대응하려면 민간기업이 송전선로 계획과 투자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며, “유연한 계획 시스템은 정부의 예측 부담을 낮추고 민간의 역량을 활용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한국, 미국, 중국의 데이터센터 대표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가 이뤄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SK텔레콤의 이영탁 부사장은 “주요국은 정부가 AI 활성화 정책을 제시할 때, 기존 발전소의 활용도 제고 등 전력수요 급증 대응방안을 같이 발표한다”며,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만큼,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지방에 데이터센터 구축 시 인근에 위치한 대형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는 “전력공급의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무탄소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며, “재생에너지의 보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수소 및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무탄소 전력원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 AI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대표를 역임했던 조성범 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는 “중국은 200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로 투자해온 서부지역의 친환경 에너지를 동부지역에 공급하는 서전동송 프로젝트와 대규모 전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를 친환경 에너지의 심장부인 서부지역에 건설하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를 융합해 AI 산업기반 지역균형 발전과 저탄소전환 가속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22 16:32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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