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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연수 비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9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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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 대학생 대상 '보안 기초 교육' 개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지사장 이효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전공과 상관없이 정보보안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기초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카스퍼스키는 지난 1일 '사이버보안: 기초(Cybersecurity: Entry Level)'라는 새로운 무료 온라인 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대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전공이 기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정보보안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 수준의 교육으로 알려졌다. 카스퍼스키는 "대학들이 초기 교육 단계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새롭게 등장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카스퍼스키의 IT 보안 경제 보고서에 따르년 지난해 기준 기업의 88%가 최소 1건 이상의 사이버 사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사람의 실수가 보안 침해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막론하고 보두 보안 의식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중론이다. 카스퍼스키의 '사이버보안: 기초' 과정은 대학이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해 전 분야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이버보안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사진이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비용은 모두 무료다. 강의 구성은 ▲사이버보안의 기본 개념 ▲공격자 도구 및 사이버 공격 유형 ▲사이버보안의 주요 영역 ▲사이버보안의 미래 등 4가지 주요 주제를 다룬다. 교육 과정은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직업적 경력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며, 데이터와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기본 원칙을 익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사이버 보안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진로 가이드 세션도 마련됐다. 이론적 지식뿐 아니라 실제 사례와 신규 트렌드까지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과정은 총 26개 강의(각 5~30분)로 구성되며, 각 주제의 끝에는 자가 점검 문제가 포함돼 있다. 모든 시험을 완료하고 최종 평가에서 70%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참가자는 카스퍼스키 수료증을 수령할 수 있다. 카스퍼스키의 에브게니야 루스키흐 교육 담당 부서 책임자는 “사이버 보안은 이제 정보보안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팀이 함께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다. 학생들의 학업 여정 초기에 사이버 보안 개념을 접목함으로써, 대학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면서도 보안 의식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 오늘날의 위협 환경에서는 준비가 경쟁력의 출발점이며, 이번 과정은 바로 그 준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5.10.02 09:57김기찬

에쓰오일, IDCE 2025서 AI 구매 시스템 공개

에쓰오일은 2일 바레인에서 개최된 IDCE 2025에서 디지털 전환 전략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구매 시스템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걸프 지역 정유∙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산업 협의체 GDA가 주관하는 IDCE 2025는 정유∙석유화학 산업 혁신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개최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업계를 대표하는 연례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3년부터 AI 예측 기반 발주 품목 추천 및 구매 정책 및 프로세스 안내를 위한 GPT 기반 챗봇 등을 AI 기반 구매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구매 업무 정확성과 편의성을 높여왔다. 올해는 자재 데이터 등록 및 품질 검증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자재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자재관리 업무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준수, 업무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며 업무의 효율화 및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AI 기반 업무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넘어 가치를 창출해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25.10.02 09:55류은주

TI, 새로운 DLP 기술로 첨단 패키징용 고정밀 디지털 리소그래피 지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새로운 'DLP991UUV' 디지털 마이크로미러 디바이스(DMD)를 출시하며 차세대 디지털 리소그래피 기술을 한층 발전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TI가 지금까지 선보인 디바이스 중 가장 높은 해상도의 직접 이미징 솔루션으로, 8.9메가픽셀 이상의 해상도와 서브마이크론 수준의 정밀도, 초당 최대 110기가픽셀에 달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가의 마스크 기술을 대체하면서도, 첨단 패키징에서 요구되는 확장성, 비용 효율성, 정밀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마스크리스(maskless) 디지털 리소그래피 장비는 포토마스크나 고가의 스텐실 대신 빛을 직접 투사해 회로 패턴을 새기는 방식으로, 첨단 패키징 제조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첨단 패키징은 여러 칩과 기술을 단일 패키지로 통합하여 데이터센터나 5G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이 더 작고 빠르며 전력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구현되도록 한다. TI DLP 기술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장비 제조업체가 대규모 고해상도 프린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롭게 선보인 DLP991UUV는 프로그래머블 포토마스크로 작동하며, 정밀한 픽셀 제어와 안정적인 고속 성능을 제공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제프 마시 TI DLP 기술 사업부문 부사장은 “TI는 과거 영화 산업에서 필름에서 디지털 프로젝션으로의 전환을 이끌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도 TI의 DLP 기술은 업계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우리는 마스크리스 디지털 리소그래피 시스템의 구현을 통해 전 세계 엔지니어들이 첨단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 보다 강력한 컴퓨팅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패키징의 발전을 위해서는 리소그래피 기술이 더욱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정밀해야 한다. TI의 DLP 기술은 마스크 인프라와 그에 따른 비용을 제거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물리적인 마스크를 교체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설계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어떤 크기의 기판에서도 서브마이크론급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더 높은 처리량과 향상된 수율, 더 적은 결함으로 이어지며, 이는 AI 시스템과 5G 네트워크용 고대역폭·저전력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에게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 DLP991UUV는 TI의 직접 이미징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신이자 선도적인 장치다. 이번 신제품은 8.9메가픽셀 이상의 최고 해상도를 제공하며, 최고 처리 속도는 초당 110기가픽셀에 달한다. 또한 405nm 파장에서 22.5W/cm²의 출력 수준을 제공하고, 최소 343nm의 짧은 파장까지 구동할 수 있다. 특히 5.4µm의 미러 피치(mirror pitch)를 구현해 TI 포트폴리오 중 가장 작은 픽셀 크기를 자랑한다. TI DLP 기술은 수백만 개의 미세 거울을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정밀 광 제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정용 극장에서의 4K 콘텐츠 투사, 차량용 지능형 조명 기반 도로 안전 강화, 차세대 산업 제조에 필요한 고정밀 리소그래피와 머신 비전 시스템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2025.10.02 09:44장경윤

'지능형 CCTV' 침입·화재 등 안전사고 신속 감지한다…KISA, 성능 검사·인증

"침입이 감지됐습니다. 싸움이 감지됐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행사인 'AI페스타 2025'에 참가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부스에 마련된 지능형 폐쇄회로(CC)TV는 바닥에 표시된 선을 넘자 지체없이 이같은 경보가 울렸다. 뿐만 아니라 KISA 부스 관계자와 기자가 팔을 교차하자 싸움 현장으로 CCTV가 스스로 인식해 싸움이 감지됐다는 경보가 울렸다. 싸움 및 침입뿐 아니라 주변을 얼마나 배회하고 있는지도 CCTV가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지능형 CCTV는 AI기술과 접목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CCTV를 말한다. 영상 내에 차량이나 사람 등의 객체를 검출하고 사람 행위(이벤트)를 감지해 침입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경보를 울리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는 CCTV 연계망 구축 및 실시간 영상 공유를 목적으로 모든 CCTV를 지능형 관제 체계로 전환하는 목표로 갖고 있어 지능형 CCTV는 물리보안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KISA는 이같은 물리보안 제품의 성능 시험 및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기업에 대한 성능 시험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지능형 CCTV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KISA는동영상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특정 행위를 지능형 CCTV 솔루션을 통해 얼마나 정확하게 구분해 검출하는지를 시험 및 평가한다. 시험 절차는 KISA LAB에서 사전시험용 영상을 이용해 자체 시험을 진행해 보거나, KISA에 방문해 배포용 영상 다운로드(약 1.8TB) 후 자체 테스트를 먼저 거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본시험에서는 KISA에 지능형 CCTV 솔루션을 제출하고, KISA 시험인증 담당자가 직접 시험하며, 심사 기간은 15~20일 정도 소요된다. 모든 비용은 무료이며, 항목별로 90점 이상을 받으면 KISA 지능형 CCTV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평가는 침입, 배회, 싸움 등 일반 분야와 무인매장, 스토킹 예방 무인경비 등 안전 분야에 대한 평가도 두루 진행된다. 치매 노인의 수색, 요양병원의 낙상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지능형 CCTV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KISA가 인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KISA 부스에서 생체인식 시스템 인증·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 상세 안내 AI페스타 2025에 마련된 KISA 부스에서는 이같은 인증 및 시험 제도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지능형 CCTV뿐 아니라 정맥, 얼굴, 홍채, 지문 등 생체인식시스템에 대한 성능 시험·인증도 KISA는 진행하고 있다. 생체인식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종이, 실리콘, 전도성 고무를 사용한 위조 지문 등 위조 생체인식에 대한 방어력도 인증하고 있다. 또한 물리보안 정보보안 제품 자체에 대한 취약점 점검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프라(CVE) 취약점 점검 도구와 소스코드상 보안 이슈를 검사하는 소스코드 취약점 점검, 오픈소스에 대한 공개된 취약점도 식별한다. KISA 부스 관계자는 "KISA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증 제도는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KISA가 인증을 획득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생체인식시스템이나 물리보안 제품의 경우 발주 시 KISA 인증을 받을 제품이나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KISA도 이에 맞춰 성능, 기능 위주의 시험 및 평가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ISA는 이번 AI페스타에서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에 대한 안내도 이어가고 있다.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는 CC인증, 보안기능 확인서 등 기존 인증제도에서 평가 기준이 없어 공공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신기술 및 융·복합제품의 공공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예컨대 네트워크 인프라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인증된 사용자 및 장치에게만 특정 리소스에 접근을 허용하는 사이버 보안 기술인 SDP(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기술 기반의 구간 보안 제품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거나 여러 기술을 복합적으로 구현한 제품이 신속확인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보호제품으로 분류된다. KISA는 신속확인제도를 운영하면서 신속확인서 발급 및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먼저 KISA는 신속확인 대상인지 여부를 검토한다. 이후 신청 기업이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이나 정보시스템 감리 법인, 지정된 정보보호시스템 평가기관을 통해 보안 점검을 진행한다. 또 기능 시험을 위해 한국인정기구(KOLSA)로부터 인정받은 공인시시험기관 중 하나를 통해 기능시험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취약점 분석 등 보안 점검을 거쳐 신속확인을 신청하면, 심의위원회에서 신속확인 신청 제품에 대한 적합 여부를 판별한다.

2025.10.02 08:43김기찬

시즌, HD현대미포와 AI+LLM+에이전트 AI로 선박도장 공정 혁신

시즌(대표 채영훈)은 2일까지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에서 HD현대미포와 진행 중인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기술 개발 사업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한다. 지난 2024년 시작해 오는 2026년 말까지 3년 과제로 ▲AI기반 선박 화물창 온·습도 예측 모델을 통한 공정 최적화 지원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공정 최적화 및 품질관리 ▲LLM(초거대언어모델) 연계 에너지 절감 및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선박 도장 공정을 혁신한다는 것이 목표다. 시즌 이대겸 연구원은 "온도나 습도, 이슬점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3D로 시각화한 뒤, AI 예측 모델(LSTM·GAN) 기반으로 4시간이나 6시간 뒤의 건조환경을 예측하는 기술"이라며 "문제 상황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온이나 고습, 결로 위험을 자동으로 탐지,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겸 연구원은 또 "이 결과에 우리는 LLM을 붙여 관리자가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한다"며 "예를 들어 향후 4시간 뒤 예상 온도가 너무 올라갈 것 같거나 예상 습도가 관리범위를 넘어섰을 경우 관리자에 4시간 뒤 냉방기나 건조기 등을 작동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즌은 선박 도장의 공정 최적화와 작업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AI기반 제어로 비용 및 탄소 저감, 작업환경 모니터링과 위험 예측, ESG 경영 및 친환경 조선 지원 등 한 번에 '4마리 토끼'를 잡는 제조 혁신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시즌은 지난 2021년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제조·R&D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창업했다. 로우-코드(Low-code) & 노-코드(No-code) AI플랫폼 DIZEST를 개발했다. 또 LLM/AGI(범용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성과와 연구로는 문화유산·해양·의료 등 다양한 분야 AI적용 사례를 보유했다. 문화재 손상탐지, 초분광 영상, RAG(생성형AI)시스템 등 다수 연구결과를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대중공업 등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갖췄다. 시즌은 최근 정부 AI 강화 정책에 따라 ▲스마트 제조업 혁신(조선·제조 공정 최적화 AI솔루션 제공) ▲AGI 기반 차세대 플랫폼(인간-기계 협업 극대화) ▲데이터 및 AI융합(지속 가능한 산업혁신 실현)을 기치로 내건 AI·LLM·AGI 전문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채영훈 시즌 대표는 "기존에 디지털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이는 AI가 적용되지 않아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를 점검하고 의사결정하는 방식이었다"며 "우리는 AI를 이용해 예측한 결과에 에이전트를 붙여 3~6시간 뒤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02 07:55박희범

오락실에 로봇이 나타났다…AI 청소로봇 '휠리' 활약

국내 오락실 산업이 장기 침체에 머무르는 가운데 수도권 기반 '짱구오락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운영사 영배는 최근 약 600평 규모 인천 부평점에 AI 자율주행 청소로봇 '휠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위생 관리 차원을 넘어, 매장을 브랜드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다. 짱구오락실 부평점에서 운영 중인 휠리는 하루 8~10km를 주행하며 시간당 최대 1천200㎡를 청소한다. 월 60시간 이상 청소 인력을 절감하고 연간 약 900만원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 랩핑을 입은 휠리는 상단 디스플레이로 이벤트와 쿠폰을 안내하며 '움직이는 홍보대사' 역할도 한다. 방문객들이 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풍경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짱구오락실은 서울 연신내에서 출발해 당구장·노래방·뮤직게임존을 결합한 '올라운드 게임장' 모델을 선보였다. 부평점은 이를 확장한 대형 매장이다. 일본·미국에서 15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인 '라운드원'과 유사한 복합 오락 공간을 지향한다. 캐릭터·굿즈(IP) 상품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키링과 피규어, 인형,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며 일본과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송승원 영배 대표는 "짱구오락실은 단순한 오락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라며 "AI 로봇 도입은 쾌적한 환경을 위한 수단이자, K-컬처와 결합해 해외로 확장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AI 로봇 휠리를 공급한 라이노스 측은 "쇼핑몰·문화공간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분야 진출도 준비 중"이라며 "와이에이치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0.02 00:17신영빈

링크프라이스, 제휴 마케팅 매출 전년 대비 24% 성장

링크프라이스(대표 이병헌)가 전년대비 매출이 대폭 성장하며 제휴 마케팅(어필리에이트 광고) 분야에서 1위를 확고히 했다고 1일 밝혔다. 링크프라이스는 온라인 광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제휴 마케팅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년대비 제휴 마케팅 매출과 온라인 광고 매출이 24%와 8.1%가 성장한 가운데 전체 매출에서 제휴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3%, 2023년 17%, 2024년 19%로 지속적으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제휴 마케팅은 온라인 광고주와 어필리에이트(매체)를 연결해 성과 기반의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CPS(Cost Per Sales, 매출당 과금) 방식 제휴로, 쇼핑, 패션, 도서, 여행,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상품군의 광고 카테고리에서 사업을 영위한다. 링크프라이스의 시장 1위 비결은 이커머스 광고 마케팅 대행사로서 25년 동안 입지를 다져오면서 개발한 ▲자체 솔루션 -▲국내 최대 R&D(연구개발) 조직 및 운영 노하우 ▲국내 최대 네트워크 운영 ▲합리적인 광고 운영 등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여러 마켓 환경과 요소를 고려한 행사 등 다양한 컨설팅, 제휴 마케팅 솔루션, 편리한 정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자체 개발한 실적 트래킹 시스템을 통해 웹과 앱의 실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앱스플라이어, 브랜치 등 광고 성과 측정 플랫폼(MMP)과의 연동도 지원한다. 특히 링크프라이스는 34만 곳의 어필리에이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과당 과금 형태로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가능하다. 유튜버, 블로거, 어플리케이션 운영자, 커뮤니티 및 카페 운영자, SNS 운영자들이 어필리에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상품을 소개하고 제휴된 상점으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했을 때 일정 수익을 창출한다. 링크프라이스 관계자는 "제휴처 확대 등 지속적인 애드테크 투자로 제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마켓 환경변화에 따라 발 빠르고 디테일한 성과 기반의 광고 수익에 한층 집중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1 21:45백봉삼

"케이블TV 방발기금 감면 시급…공적 기여도 반영해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공적 기여도를 반영한 합리적인 방송통신발전기금(이하 방발기금) 감면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방송시장 정상화를 위한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기존 방발기금 제도를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SO는 149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방발기금으로 250억원을 납부했다. 영업이익의 168%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결과 영업손실을 기록한 SO는 38개, 당기순손실을 낸 SO는 52개였다. 발제를 맡은 김용희 선문대학교 교수는 이에 대해 “SO는 지역채널 운영, 재난방송, 공익 콘텐츠 제작 등 공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금 부담을 진다”며 “공적서비스 기여지수(CPSI)를 도입해 기여도에 따른 차등 징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SO 90개사의 2024년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징수율을 0.8%로 제시했다. 아울러 ▲방송프로그램비용 기반 차등 징수(1.17%) ▲자체 투자액 기반 차등 징수(1.11%) ▲최적 징수율 적용(0.8%) ▲공적서비스 기여지수(CPSI) 반영(1.0~1.5%+α) 등 네 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CPSI 도입 방안은 SO의 공적 기여를 수치화해 징수율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지역성과 공공성에 대한 투자가 곧 기금 감면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김우영 의원은 “글로벌 OTT의 약진으로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공적 기여를 이행하는 사업자에 대한 합리적 감면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방발기금이 단순한 징수가 아니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사회 기여를 촉진하는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10.01 19:46진성우

삼성, 오픈AI와 'AI 인프라' 구축…메모리·데이터센터 전방위 협력

삼성은 오픈AI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 체결식을 거행했다고 1일 밝혔다. 오픈AI와 LOI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사다. 삼성은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시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LOI 체결식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참석했다. 오픈AI 고성능 D램 '월 90만장' 필요…삼성 반도체 역량 총동원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오픈AI가 메모리 솔루션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의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종합반도체 회사로,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한 패키징 기술,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융복합 기술 측면에도 오픈AI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SDS는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오픈AI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LOI를 통해 삼성SDS는 오픈AI 모델을 사내 업무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구축 ▲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삼성SDS는 국내 최초로 OpenAI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술지원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세대 플로팅 데이터센터 분야 개발 협력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협업하고, 특히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하는 첨단 데이터센터로, 육지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때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술적 난도가 높아 몇몇 국가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플로팅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설비 ▲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은 오픈AI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기술력 ▲글로벌 반도체업계 1위 생산능력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OpenAI와 같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AI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R&D 투자 ▲선제적 국내외 시설 투자 ▲국내외 우수인재 육성과 유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도 AI 사업 기회를 확대해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챗GPT 사내 확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2025.10.01 18:42장경윤

클루커스, AI 페스타서 공공기관 맞춤형 클라우드·AI 전략 제시

국내 클라우드 전문기업 클루커스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5'에서 공공기관 맞춤형 클라우드·AI 관리 서비스(MSP) 전략을 강조했다. 클루커스는 클라우드와 AI 분야에 특화된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서버 이전을 포함해 운영과 보안, 비용 관리까지 전 과정을 대신 관리한다. 국내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 공공 인증을 취득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글로벌 AI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강점을 내세우며 공공·민간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국내 기업이든 해외 기업이든 구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이 클루커스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루커스는 그동안 대기업과 민간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운영을 지원해왔지만, 이번 AI 페스타를 계기로 공공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안이나 규제 요건이 까다로운 공공기관은 클라우드 도입이 더딘 편인데, 클루커스는 공공 인증을 기반으로 인프라 이전부터 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도입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MSP를 제공하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클루커스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고 있어 클라우드 이전부터 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인프라 도입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MSP 역량을 기반으로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AI나 클라우드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공공기관용 서비스까지 준비된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수요가 꽤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10.01 17:50류승현

제조혁신 이끌 AI 팩토리 2030년까지 500개 만든다

정부가 제조혁신을 이끌 인공지능(AI) 팩토리를 현재 100여 곳에서 2030년까지 500곳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1일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2030 제조 최강국을 위한 성과와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LG엔솔·삼성SDI·SK에너지·삼성중공업·한화시스템·LS전선·HD현대중공업·농심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올해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참여한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해 제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비용과 탄소배출 등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을 개선한다. HBM은 2028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급성장이 기대될 정도로 각광받는 AI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사람이 수행 중인 HBM 불량 식별 공정에 AI를 도입한다. AI가 발열검사 영상·CT 이미지 등을 분석해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99% 이상 높이고, 영상·이미지 등의 비파괴 검사를 통해 검사시간도 25% 이상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용(유지보수·수리·정비)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보통 선체의 10% 면적에 따개비·해조류 등의 오염물질이 부착되면 연료소비가 최대 40%까지 증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숙련공에 의존하던 해양생물 제거, 재도장 등의 작업을 AI 로봇에 맡겨, MRO효율을 80% 이상 향상시키고 작업자 안전사고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셀방식 생산방식에 핵심이 되는 AI 다기능 로봇팔을 개발한다. 자동차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의 컨베이어벨트 방식에서, 제품별로 공정을 다르게 적용해 유연생산이 가능한 셀기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차는 힌지·도어 조립, 용접품질 검사 등 다양한 공정을 자율적으로 수행 가능한 AI 로봇팔을 공정에 도입해 시장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농심은 라면 제조설비에 AI 기반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한다. 원료공급·제면·포장 등의 라면 제조공정은 연속작동 설비가 많아 한 부분의 예기치 못한 고장으로 생산라인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 이에 공정별로 다양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해 설비 효율성을 10% 이상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은 1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의 신규 참여로 AI 팩토리 선도 사업은 현재 102개로 늘어났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선도사업 수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 현장 휴머노이드 투입을 위한 실증 계획도 공개됐다. 우선 올해 디스플레이·조선·물류 등 6개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대한통운 현장에 투입된다. 디스플레이 공장에서는 부품 등을 교체하고, 유통·물류 현장에서는 분류·검수·포장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이로봇은 HD현대미포·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와 손을 잡았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는 조선업에서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운 용접작업 등을 수행한다. 로브로스와 홀리데이로보틱스도 각각 LG전자와 SK에너지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가전과 석유화학의 일부 공정을 대체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0개 이상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산업부는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기술과 휴머노이드 현장투입에 필요한 안전규정 마련 등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 양산 체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날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제조 AI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세 명의 공동 위원장(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고영명 포항공대 교수, 최재식 인이지 대표)을 중심으로 2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23명에는 제조 AI에 특화된 전문가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모델 등 일반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뉴욕대 조경현 교수, 멜버른대 한소연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개발 계획을 발표한 고영명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다양한 제조업에 적용가능한 범용 AI 모델은 없는 상황”이라며 “제조 강국인 우리만의 강점인 고품질 제조 데이터를 활용하면 세계 최고의 제조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AI 모델은 AI 팩토리 선도사업에서 발생한 제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되며, 개발과정에서 모델은 선도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에 수시 제공해 제조 현장의 실증·점검을 거칠 계획이다. 2028년을 목표로 개발을 완료한 후,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기관들과 제조 현장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범용 제조 AI 모델을 통해 개발비용 50%, 개발시간 4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개편해 내년부터는 완전 자율형 AI 공장인 AI 팩토리의 건설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는 제조공정뿐 아니라 공장설계·시생산·공급망 관리·물류·AS 등 제조 전단계를 아우르는 AI 모델을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AI뿐만 아니라, AI 팩토리의 기반이 되는 기계·장비, 로봇, 운영체제(OS), 인프라 등도 통합적으로 개발해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 공장인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는 속도와의 전쟁”이라며 “우리 제조업이 가진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세계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AI 팩토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라는 배가 세계 1위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눈앞의 규제라는 격랑은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 순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0.01 17:38주문정

야놀자 "글로벌 트래블 테크기업 관람객에 인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가·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가 국내 최대 AI행사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 1층에서 열리는 'AI Festa(AI페스타)'에 참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숙박 예약 앱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는 '올인원 레저 플랫폼(All-in-one leisure platform)'으로 발전했다. B2B사업으로 야놀자클라우드(Yanolja Cloud)가 호텔·리조트·레저 시설에 클라우드 기반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와 ER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일 행사장에서 만난 김주현 야놀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팀장(리드)는 "야놀자라는 회사가 국내 고객들한테는 플랫폼 사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우리가 글로벌 트래블(여행) 테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셨다"면서 "저희가 이런 큰 행사를 통해, 그리고 많은 관람객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보여드린 만큼 많은 분들의 인지도가 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야놀자는 회사의 대표적 두 솔루션을 전시, 시선을 모았다. 하나는 'Tella by Yanolja NEXT'라는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호텔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예약 번호·결제 상태를 수집하고, 실시간 API 검증으로 정확한 예약 정보를 확인하는 AI 기반 VoIP 솔루션이다. 핵심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Automated VoIP Calls'는 호텔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예약·결제 상태를 요청해주고, 둘째, 'API Integration'은 예약 내용과 결제 여부를 실시간 검증하고 데이터에 반영하며, 셋째, 'Adaptive AI Agent'는 대화 스타일과 속도에 맞춰 응답 전략을 자동 조정해준다. 이들 기능에 따른 효과는 첫째, 예약 확인 과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고객 경험을 개선해주고, 둘째, 상담 인력 부담 감소, 휴먼 에러 최소화로 운영 효율 및 수익성 향상을 가져다준다. 확장성과 활용성도 우수하다. 첫째, 지역 및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호텔 및 파트너사에 적용 가능하고 둘째, CS 시스템, 예약 플랫폼, 파트너사 내부 시스템과 즉시 연동이 가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주며 셋째, 다국어 STT/TTS 및 글로벌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해외 파트너로 확장이 가능하며 넷째, 추가 기능(예 결제 확인, 정책 안내 등)으로 확장 가능한 모듈형 구조로 돼 있다. 야놀자가 전시에 출품한 두번 째 솔루션인 '비커 AI(Vicker AI)'는 숙소 사진 한 장만 업로드하면 AI가 공간을 이해하고 분석해 봄·여름·가을·겨울, 또 해질녘과 야경 등 원하는 시점의 이미지를 사실적이고 감성적으로 재창조하는 콘텐츠 생성 엔진이다. '비커AI'의 핵심 기능은 크게 5가지로 한 장의 원본 이미지에서 4계절·시간대별 비주얼 생성이 가능하고, 단순 편집이 아닌 숙소 공간 자체를 이해해 사실적·감성적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김주현 리드는 비커AI에 대해 "이용자들이 여행하려는 시점에 맞춰 각 숙소의 내외부 모습을 계절 시간대에 따라 자동으로 비커AI가 다양한 이미지 혹은 영상으로 구현, 사업자는 이미지 확보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고, 여행자는 여행 경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01 17:37방은주

차봇, NH투자증권 세미나서 '차봇 슈퍼 클래스' 소개

차봇 모빌리티(대표 강성근)는 지난달 30일 NH투자증권과 함께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넥스트 젠 익스클루시브 패밀리오피스 세미나'에 참여해 프리미엄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이번 세미나는 NH투자증권이 예탁자산 300억원 이상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 고객 중 소수의 VIP만을 초청해 진행한 프라이빗 행사다. 차봇 모빌리티 강병희 부대표가 연사로 초청되어 「경험으로 재편되는 럭셔리카 시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 부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의 흐름을 짚으며, 차봇 모빌리티가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공유했다. 강 부대표는 “럭셔리카 시장은 단순한 차량 소유에서 벗어나 '경험'과 '컨시어지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차봇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프리미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컨시어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새로운 럭셔리카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 참여는 차봇 모빌리티가 새롭게 선보일 럭셔리카 서비스 '차봇 슈퍼 클래스'의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진행됐다.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2024년 약 695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1천46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국내 시장 또한 빠른 속도로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단순한 차량 구매를 넘어, 맞춤형 경험과 프리미엄 서비스, 자산 관리와 연계된 금융·세무 설계가 새로운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럭셔리카 수요층을 정조준한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차봇 슈퍼 클래스'는 차량 구매를 넘어, 금융·세무 설계부터 보험, 시공, 기존 차량 매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다. 브랜드별 전문 딜러 및 슈퍼카 특화 리스·렌트 에이전시와의 매칭을 통해, 고객의 자산 구조에 최적화된 구매 방안을 제시하고, 보증금·유지비용·승계까지 고려한 금융 설계와 재산세·건보료 절감을 위한 세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기존 차량의 매각 및 리스 승계 대행, 보험 및 프리미엄 시공 등 인도 전 전반의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고객은 단순한 차량 구매를 넘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차봇 모빌리티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4X4 브랜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시승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용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리무진 브랜드 '노블클라쎄'의 디지털 판권을 단독 확보해 온라인 기반의 맞춤형 컨시어지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주요 슈퍼카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단기 구독형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며, 성수동에 위치한 '차봇 성수 스테이지'를 거점으로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경험 중심의 럭셔리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차봇 모빌리티 강병희 부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차봇 모빌리티가 고도화하고 있는 럭셔리카 서비스를 실제 타깃 고객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가며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럭셔리카 경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01 17:32백봉삼

한미약품, 美FDA에 비만 치료제 'HM17321' 임상 1상 계획서 제출

한미약품이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만치료제 'HM17321'의 임상시험 제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IND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M17321의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HM17321'이 근손실 보완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비만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Urocortin-2) 유사체다. CRF는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신호 분자다. 회사는 그 수용체 중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면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 근 기능 개선 등을 직접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HM17321은 기존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체중 감량 효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HM17321이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돼 투여 편의성이 높고,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특히 병용 치료제로 개발될 시 동일한 펩타이드 형태인 기존 인크레틴 계열 약물과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다. 회사는 오는 2031년 HM17321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관련해 내년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내에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HM15275는 지난 7월 미국 FDA에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IND를 제출, 승인받았다. 최인영 R&D센터장은 “HM17321은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및 대사 기능 개선'을 동시 지향하는 만큼 근감소증 및 고령층 비만, 운동 기능 저하 환자군 등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며 곧 다가올 미래에 혁신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1 16:36김양균

코히어, '단순 노동 자동화' 미래 청사진 제시…"AI에 직원급 접근 권한을"

인공지능(AI) 유니콘 코히어가 '데이터 외부 유출 원천 차단'을 기치로 내걸고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AI 페스타 2025'를 개최했다. 이날 아이반 장 코히어 공동창업자는 퓨처테크 컨퍼런스 무대에 올라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기업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AI 에이전트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장 창업자는 코히어의 독자적인 AI 기술 철학을 세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고객 데이터에 절대 접근하지 않는 보안 모델, 현지 파트너와 함께 구축하는 소버린 AI, 인간의 반복 업무를 대신할 AI 에이전트가 바로 그것이다. "민감 데이터 유출 원천 차단"…'잠자던' 기업 정보 깨우는 코히어 AI 코히어 AI 전략의 핵심은 '방향 전환'이다. 통상 기업이 AI를 쓰려면 데이터를 AI 모델이 있는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야 했다. 코히어는 정반대로 AI 모델과 기술 전체를 고객의 내부 데이터망으로 직접 보낸다. 이런 접근법은 모델 설계 철학까지 바꿨다. 장 창업자는 "고객이 직접 AI 추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거대한 단일 범용 모델 대신 고객사 서버 환경에 맞춰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최적화된 모델 개발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학습 방식도 차별화했다. 코히어 모델은 인터넷 정보를 통째로 암기하지 않는다. 대신 기업이 연결해준 내부 도구와 데이터셋을 활용해 답을 찾는 '자급자족' 방식을 배운다. 그는 데이터 보안에 대해 "유출을 막는 최고의 방법은 데이터를 아예 갖지 않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코히어는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자사 시스템에 일절 저장하거나 다루지 않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는다. 소프트웨어 자체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외부망과 단절된 고객사 환경에서도 AI 모델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공급망 전체를 스캐닝하고 사이버 보안 테스트를 거쳐 전달한다. 이런 보안 모델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연다. 기존에는 보안 규제 때문에 외부에 노출할 수 없었던 핵심 민감 데이터를 비로소 최신 AI 기술로 분석할 길이 열린 것이다. 장 창업자는 "과거 인덱싱조차 불가능했던 데이터더미 위에서 의미 기반의 '시맨틱 검색'을 구현하는 것은 엄청난 기술적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AI 도입이 2단계로 진행될 것이라 내다봤다. 먼저 정보 검색, 데이터 요약 등 기능으로 직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인간 증강' 단계를 거친 뒤 점차 단순 반복 업무를 넘겨받는 '자동화'로 나아갈 것이란 전망이다. "韓 파트너 LG CNS와 AI 에이전트 개발"…'데이터 주권'으로 소버린 AI 공략 코히어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소버린 AI'의 핵심을 데이터 통제권으로 정의했다. 장 창업자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누가 통제하는지가 소버린 기술의 근간"이라며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코히어의 소버린 AI 지원 방식을 '기술 이전 후 불간섭' 원칙으로 요약했다. 장 창업자는 "우리는 AI 기술력을 전달할 뿐 이후 정부나 기관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의도적으로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이것이 진정한 주권 보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현지 파트너가 있다. 코히어는 각국의 대표 기업과 협력해 그들이 자국 시장에 맞는 AI를 직접 개발하고 기술의 진화 방향을 통제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한다. 한국의 LG CNS가 대표적인 파트너다. 코히어는 LG CNS가 자체 데이터로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반 모델과 훈련 기술을 지원했다. 장 창업자는 이같은 파트너십이 AI를 '위대한 평등화 기술'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력한 다국어 역량을 통해 작은 국가나 기업도 AI로 강대국과 동등한 생산성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히어는 '아야(Aya)'라는 이름의 다국어 데이터셋 구축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전 세계 기여자들과 함께 한국어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언어 데이터를 모아 AI 생태계 전체에 공개했다. 현재 코히어의 AI 모델은 한국어, 일본어 등 23개 주요 비즈니스 언어에 집중하면서도 아야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0개가 넘는 언어를 처리할 수 있다. 장 창업자는 끝으로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엄청난 인재를 보유했다"며 "이곳의 교육 시스템과 인재가 계속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LM에 직원급 권한 부여"…반복 업무 해방시켜 혁신 유도 장 창업자는 미래 AI의 핵심으로 '에이전트'를 지목했다. 코히어가 정의하는 AI 에이전트란 LLM을 기업의 각종 도구 데이터셋 시스템과 연결하는 일종의 '연결 장치'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춘다. 그는 보안이 보장된 환경에서는 AI 에이전트를 신뢰도 높은 '직원'처럼 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창업자는 "AI에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이는 업무 생산성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AI 에이전트가 당장 인간의 복잡한 의사결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AI의 첫 임무는 양식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등 '가장 지루하고 반복적인 디지털 노동'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다. 기업이 단순 업무에 투입하던 인적 자원을 신사업 발굴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탐색 등 보다 창의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일에 재투자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장 창업자는 AI가 기업을 넘어 사회 전체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 봤다. 전문적인 코딩 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자연어 대화만으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그가 그리는 AI 에이전트의 최종 진화형은 글자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까지 모든 형태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옴니모달(Omni-modal) AI'다. "고장난 타이어 영상을 보여주며 수리법을 묻는" 식의 복합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 창업자는 끝으로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 리더들에게 "모든 기술 도입은 명확한 사업적 목표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강력한 기술이 있어도 이를 비즈니스 문제와 연결하는 기업가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0.01 16:16조이환

현대오토에버 "AI로 SDV 개발 혁신…모빌리티 생태계 전환 주도한다"

차량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AI 기반 개발 혁신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오토에버 지두현 상무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5'의 부대 행사 '퓨처테크 컨퍼런스'에서 "SDV는 단순히 차량을 SW로 만드는 개념을 넘어 고객 이동 전반의 경험과 서비스 맥락을 완성하는 총체적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주요 구동계 전장 SW 개발을 맡고 있으며 차량 운행에 필요한 에코시스템 전반을 SW 형태로 서비스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도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생산과 소비 환경에서 동일한 품질의 SW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체계적인 인력 공급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국내는 인구 감소로 인해 청년층 엔지니어 수급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며 이는 혁신을 가속화할 인력 기반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지 상무의 설명이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AI를 새로운 해결 도구로 주목했다. 지 상무는 "반복적 코드 리뷰와 다이어그램 작성 등 개발 현장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소모하는 작업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오토에버가 AI를 활용한 코드 기반 다이어그램 자동 생성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대비 80%의 리뷰 시간을 단축하고 시니어 개발자의 투입 시간을 50% 줄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적 효과도 뒤따랐다. AI의 자동화된 코드 해석 및 시각화 결과는 기존 대비 15% 높은 완결성을 보였으며 엔지니어들의 시간적 압박과 업무 피로도를 40% 줄였다는 설명이다. 레거시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에도 AI가 적용됐다. 현대오토에버가 방대한 기존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AI를 투입한 결과, 코드 분석과 데이터 이관 시간이 각각 50~80% 단축됐다. 지 상무는 "시니어 인력이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했던 작업이 AI를 통해 가능해졌다"며 AI의 실질적 효과를 강조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앞으로 에이전틱 AI가 인간의 요구를 얼마나 코드 형태로 충실히 구현할 수 있을지 검증을 이어가며 SDV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혁신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 상무는 "AI는 더 이상 추상적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현장에서 쓰는 도구"라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 성과와 경쟁력을 높일지는 기업과 엔지니어의 몫"이라고 말했다.

2025.10.01 16:13한정호

세미파이브, 코스닥 예비심사 승인…상장 '초읽기'

국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이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디바이스 세트업체(OEM)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AI 반도체 스펙 정의부터 로직 설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ASIC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무어의 법칙의 한계와 AI 가속기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GPU, CPU 등 범용 반도체 중심 시장에서 맞춤형 반도체(ASIC)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미파이브의 신규 수주금액은 2020년 57억원에서 2022년 286억원, 2024년 1천억원으로 4년 만에 약 17배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세미파이브의 설계 분야 플랫폼 전략을 신규 수주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한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술과 ▲반도체 개발 전체 영역을 지원하는 E2E(End-to-End) 솔루션을 바탕으로 AI ASIC 제품 개발·양산 프로젝트를 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특히 세미파이브의 AI ASIC 사업모델은 개발 프로젝트가 양산 단계로 전환되면서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매출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파이브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타임투마켓(Time to Market)을 단축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세미파이브는 주로 빅테크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브로드컴 외에 고객사의 요구 조건에 맞춰 AI ASIC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2025년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AI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양산 프로젝트 비중 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확보 ▲R&D 투자를 통한 칩렛 등 첨단 설계 기술 확보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엔지니어 리소스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과거 GPU, CPU 등 범용 반도체 시대의 밸류체인에서 파운드리가 제조 분야에서 무어의 법칙 등 기술 혁신을 이뤄낸 것처럼, 맞춤형 AI 반도체 시대에서는 세미파이브가 설계 분야에서 반도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신규 수주금액 증가는 설계 분야 혁신의 신호탄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AI ASIC 개발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역량과 규모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1 15:29전화평

렉서스 ES, 컨슈머인사이트 '2025 올해의 차' 종합 1위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소비자체험평가에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렉서스 'ES 300h'가 '올해의 차' 종합 1위, 토요타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가 'SUV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내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실시되며, ▲제품만족도(TGR) ▲비용대비가치(VFM) ▲초기품질(TGW-i) 세 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렉서스 ES 300h는 국산·수입 전 브랜드 가운데 '2025 올해의 차'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다시 1위에 올랐다. ES는 2012년 국내 출시 편안한 승차감, 뛰어난 연비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우수한 성능으로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대표해 왔다. RAV4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UV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하이브리드 기반의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감, 넓은 실내 공간, 뛰어난 연비와 첨단 예방안전기술로 SUV 소비자가 원하는 핵심 가치를 충족시키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또한 2023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추가해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강대환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렉서스 ES 300h와 토요타 RAV4가 나란히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은 고객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더 큰 만족과 감동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와 AS 만족도(CSI) 부문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을 기념해 10월 한달 간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보험 수리 고객 대상 운전자 자기부담금50%(최대 25만원) 비용 지원, 전 차종에 긴급출동 및 견인 서비스 최대 50km까지 제공, 소모품 교체 패키지 구입 시 사은품 증정 등이 포함되며, 자세한 내용은 전국 토요타· 렉서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0.01 15:09김재성

3D 프린팅으로 달 기지 건설…거미 로봇 '화제' [우주로 간다]

거미 모양의 로봇이 3D 프린팅 기술로 하루 만에 집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다. 특히 이 기술을 개발한 업체는 3D 프린팅으로 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호주의 로봇 스타트업 '크레스트 로보틱스'와 건축 기술 기업 '어스빌트 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한 로봇 '샬럿(Charlotte)'을 최근 소개했다. 샬럿은 대형 육각형 거미 모양의 로봇으로, 24시간 만에 약 200㎡ 규모의 주택을 3D 프린팅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크레스트 로보틱스의 첨단 로봇공학 기술과 어스빌트 테크놀로지의 압출·압축 기반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원자재를 직접 구조용 벽체로 변환한다. 이 로봇의 목적은 지구에 저비용·저탄소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거미와 비슷한 첨단 로봇이 호주에서 건설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에는 달 건설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 건설 방식은 높은 비용과 긴 시공 시간 때문에 주택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완전 자율형 로봇인 샬럿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고속 건축 옵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샬럿 로봇의 하부에 장착된 어스빌트의 압출 시스템은 모래, 흙과 같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부서진 벽돌 등의 폐기물을 수집해 이를 직물에 감싸 압축해 건축 구조물의 층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샬럿이 사용하는 방식은 흙이나 모래, 자갈 같은 재료를 자루에 담아 층층이 쌓고, 이를 다져 벽체를 만드는 건축 방식인 '어스배깅(Earthbagging)'과 유사하다. 달 기지 건설로 확장 이 로봇의 주요 응용 분야 중 하나는 달 기지 건설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다른 우주 기관들은 달에 지속 가능한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샬롯은 영구적인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건설 작업 자동화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6개 다리를 지닌 거미형 디자인은 지구 밖 건설에 필요한 핵심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꼽힌다. 또, 샬럿은 달까지의 운반을 위해 콤팩트하게 접히는 가벼운 설계를 갖춰 운반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이 로봇이 달 표면에 착륙하면 달 토양을 효율적으로 압출, 압축하여 달에 돔형 대피소와 같은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달에서는 다양한 건설 장비가 필요하다. 샬럿은 가벼운 디자인으로 우주 여행을 위해 콤팩트하게 접을 수 있으며, 민첩하고 역동적인 성능 덕분에 달 표면에서 신속한 건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크레스트 로보틱스와 어스빌트 테크놀로지 외에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많은 업체들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아이콘(ICON)은 NASA와 협력해 달 토양을 활용해 달에 3D 프린팅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올림푸스 (Project Olympus)'를 진행 중이다. 또, ICON은 NASA의 1년간 지구 시뮬레이션 임무에 사용될 '마스 듄 알파'(Mars Dune Alpha) 서식지를 3D 프린팅하기도 했다.

2025.10.01 14:40이정현

"로봇에는 '챗GPT' 없다"…허스트의 경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일상에 들어오기 위해선 먼저 유용한 첫 번째 작업을 맡겨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모든 교훈을 배우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조나단 허스트 애질리티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로봇책임자(CRO)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휴머노이드 2025'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애질리티로보틱스는 현재 글로벌 물류기업과 협업해 유료 계약 기반 상용 운용을 진행 중이다. 그는 "창고와 같은 물류 현장이야말로 휴머노이드가 세상에 처음 뿌리내릴 수 있는 비치헤드(beachhead) 시장"이라고 못박았다. 허스트는 휴머노이드의 첫 상업적 유스케이스로 물류창고를 꼽았다. 실제로 애질리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디짓(Digit)'은 이미 미국 물류 업체 GXO 현장에 투입돼 상시 교대근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기술 시연에 머무르지 않는다. 고객사가 비용을 지불하는 실제 계약을 맺고, 로봇이 매일 제품을 옮기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얻는 요구사항과 문제 해결 경험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허스트는 "향후 2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자동차 시장의 두 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있던 많은 1차 협력업체들이 이제 로봇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것처럼, 앞으로는 사람 공간 속에서 휴머노이드가 자연스럽게 함께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의 형상에 대해 허스트는 단호했다. "우리는 사람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오리건주립대 시절 만든 로봇 아트리우스(Atreus)를 예로 들며 "이 로봇은 수학 모델 그대로 사람처럼 걷는 동작을 재현했다. 단순한 인형이나 애니메트로닉은 사람처럼 보일 뿐이지 움직임은 전혀 다르다. 반면 휴머노이드가 유용해지려면 사람처럼 역학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다리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서 설명했다. "바퀴는 특정 환경에서 효율적이지만, 균형을 잃으면 가속해야만 회복할 수 있어 불안정하다. 반면 다리는 넘어지더라도 발을 디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동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결국 두 다리가 답"이라고 말했다. 허스트는 안전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현재 어떤 나라에도 동적 안정성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람 옆에서 운용하기 위한 안전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모든 휴머노이드가 공장용 산업로봇처럼 물리적 펜스 안에서만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규제를 감안하면 휴머노이드를 쓸 이유가 없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새로운 ISO 국제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애질리티로보틱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과 협력해 표준 제정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형언어모델(LLM)과 비교해 '로봇에도 곧 챗GPT 순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에 대해 허스트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언어모델은 인터넷 규모의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로봇은 센서 입력에 따라 정확한 모터 토크 명령을 내린 사례 데이터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터넷에 쌓인 텍스트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강화학습과 시뮬레이션, 시범 학습, 다중모달 인공지능을 각각 계층적으로 결합하는 '계층형 AI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스트는 "100년 전, 1000년 전에는 이런 로봇이 전혀 없었지만 앞으로 25년, 50년 뒤 그리고 1천년 뒤 인류는 늘 인간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로봇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건 역사적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우리의 일을 대신한다기보다,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대신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2025.10.01 14:16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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