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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연수 비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10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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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리서치, 팹 유지 보수 협동로봇 '덱스트로' 출시...반도체 업계 최초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웨이퍼 제조 장비의 유지 보수 작업 최적화를 위해 설계된 협동로봇 '덱스트로(Dextro)'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덱스트로는 현재 전 세계 여러 첨단 웨이퍼 팹에 배치되어 정밀한 유지 보수를 통해 장비 다운타임과 생산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최초 작업 성공(FTR, First-Time-Right) 결과를 통해 한계 수율을 개선하고 있다. 반도체는 나노 단위의 정밀도가 필요한 만큼 반도체 제조 장비에는 첨단 물리학, 로봇 공학 및 화학 기술 등이 활용된다. 이 때문에 웨이퍼 팹에는 정기적으로 정교한 유지 보수를 필요로 하는 수백 개의 공정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 덱스트로는 서브미크론(1㎛ 미만) 정밀도를 요구하는 중요한 유지 보수작업을 반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장비의 비용 효율성을 향상하도록 설계됐다. 덱스트로는 차세대 반도체 팹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최적화한다. 램리서치의 스마트 솔루션은 자동 보정 및 자가 적응 유지 보수 기능을 통해 팹 운영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램리서치 장비 '인텔리전스 공정 툴'을 제공한다. 또 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램리서치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는 '장비 인텔리전스 서비스'도 포함된다. 덱스트로는 현재 램리서치의 Flex G 및 H 시리즈 유전체 식각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장비 지원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크리스 카터(Chris Carter) 램리서치 고객 지원 사업부 부사장은 "덱스트로는 반도체 제조 장비 유지 보수 분야에서 중요한 도약을 이뤘다"라며 "최첨단 팹안에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정밀도와 반복성을 통해 복잡한 유지 보수 작업을 수행하며, 가동 시간을 늘리고 제조 수율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김영주 삼성전자 상무 겸 메모리 에치기술팀장은 "반도체 제조 장비에 유지보수가 필요한 경우, 장비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고 비용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해야 한다"며 "덱스트로의 오류 없는 유지 보수는 공정 변동성과 수율 개선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박준홍 램리서치코리아 한국법인 총괄 대표이사는 "고객의 수율 개선과 생산성 극대화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램리서치는 제조 공정에 AI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덱스트로는 최첨단 팹에서 사람과 로봇의 협업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고객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1 11:13이나리

모빌린트, 저전력 AI칩 '레귤러스'로 CES 혁신상 수상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온디바이스 AI용 고효율 AI 반도체 레귤러스(REGULUS)'로 AI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CTA는 매해 각계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을 통해 CES 출품작을 평가하고 CES 혁신상을 선정한다. CES 혁신상과 최고 혁신상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CES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레귤러스는 온디바이스 AI용으로 설계된 저전력 소형 AI 반도체다. 낮은 전력 소모,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은 크기, 저발열 저소음 팬리스 구조에 10TOPS의 높은 AI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소형 AI 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3W 이하의 전력과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 구동이 가능한 점이 레귤러스의가장 큰 강점이다. 기존 AI 반도체인 GPU는 성능이 우수하고 사용이 편하지만, 전력 효율이 나쁘고 비싸서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레귤러스를 사용하면 더 저렴하고 소형화된 AI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레귤러스는 다중 AI연산, 멀티모달 연산이 가능해 로봇, 드론, 키오스크 등 다양한 엣지 기기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내년에는 소형언어모델(sLLM)도 지원해 활용처가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이미 10여개의 고객을 확보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모빌린트는 고성능 AI 가속 반도체 에리스(ARIES)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리스를 내장한 PCIe카드 MLA100은 일반 그래픽카드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와 1/10에 불과한 전력 소모에도 일부 서버 GPU를 상회하는 성능을 낼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동, 인도, 대만 등에서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모빌린트 AI 반도체의 전성비는 전세계 어느 기업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지원을 통해 모빌린트 칩을 사용해본 고객들이 만족하고 더 우수한 AI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모빌린트는 이번 전시에서 개발된 칩을 직접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데모를 통해 AI 반도체 기술력을 뽐낸다. CES는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모빌린트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쓰홀(North Hall)에서 전시관을 운영한다.

2024.12.11 10:13장경윤

오픈AI '소라' 등장에 주눅 든 어도비…뒤처진 기술 우려에 주가도 '뚝'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경쟁사인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를 정식 출시하자 또 다시 위기설에 휩싸였다. 관련 서비스를 아직 제대로 선보이지 않고 있는 탓에 오픈AI보다 기술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어도비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프롬프트나 이미지에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브라우저 기반 서비스를 발표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테스트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도비와 계약을 맺은 소수의 이용자만 접근할 수 있는 상태다. 앞서 어도비는 지난 10월 초 연례 컨퍼런스를 통해 '파이어플라이 AI' 제품군의 일부로 동영상 생성 AI 기능을 발표했으나, 베타 버전으로만 선보였다. 또 '프리미어'에 동영상 편집 툴을 출시했는데, 이는 사용자가 생성형 AI를 사용해 동영상 클립을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 어도비는 자사 웹사이트에 "다양한 사용 사례를 가장 잘 지원하고 모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피드백 수집에 중점을 두고 제한적으로 베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이용을 원하면) 대기자 명단에 가입하면 된다"고 기재했다. 반면 오픈AI는 지난 9일 동영상 생성 AI '소라'를 정식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지 10개월 만으로, 그간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 왔다. 공개 됐을 당시 도쿄 밤거리를 걷고 있는 여성의 다리가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등 환각 현상이 발견된 바 있다. '소라'는 이용자가 글로 프롬프트(명령어)를 넣으면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AI로, 생성되는 동영상의 길이는 최대 20초다. 당초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오픈AI가 밝혔던 것에 비해선 상당히 시간이 줄었다. '챗GPT 플러스', '챗GPT 프로'에 포함돼 기존 유료 이용자들은 '소라'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월 20달러를 지불하는 '챗GPT 플러스' 이용자들은 매월 50개(480p 또는 그 이하 해상도), 월 200달러인 '챗GPT 프로' 구독자들은 매월 500개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챗GPT 팀, 엔터프라이즈, 에듀 계정에선 소라를 쓸 수 없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영국, 스위스, 유럽경제지역(EEA)은 이번에 출시가 제외됐다. 이는 이들 지역에서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영국 등에서의 정식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오픈AI가 '소라'를 정식 출시한 후 이용자가 몰리면서 현재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소라닷컴'의 접속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소라에 대한 수요를 상당히 과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드저니와 런웨이AI, 메타, 아마존 등도 잇따라 동영상 생성 AI 도구를 선보이며 어도비를 위협하고 있다. 이 탓에 어도비의 주가는 올 들어 8.3%나 하락해 동종 업계보다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소라'가 발표된 후 지난 10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547.05달러로 마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어도비가 AI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혁신적으로 나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어도비는 "앞으로 몇 주~몇 달 안에 (AI 서비스) 가용성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상업적으로 안전한 유일한 비디오 모델로, 6주 전에 출시된 후 강력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의 최종 조정과 안전성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며 "(비디오 AI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워크 플로우에 대한 통합뿐 아니라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던 클라인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어도비 플랫폼에서 점유율을 차지할 새로운 AI 기반 비디오 제작 엔진이 (투자자들에게)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다"며 "어도비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논쟁이 많은 주식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2024.12.11 09:08장유미

패스트파이브, 사옥 구축 솔루션 '파워드바이패파' 고객사 20개 돌파

오피스 브랜드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의 사옥 구축 솔루션 파워드바이패파가 출시 1년 만에 고객사 20개, 구축 면적 약 6천350평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현재 다수의 기업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내년에는 40개 사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파워드바이패파는 패스트파이브가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공간 관리 및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맞춤형 사옥 구축 솔루션이다. 매물 선정,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 공간 운영 및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며 기업의 요구에 최적화된 사무실을 신속하게 구현한다. 이를 통해 평균 6~12개월 걸리던 사옥 구축 기간을 약 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중개 수수료와 과도한 보증금 부담이 없다는 점 역시 차별점으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월세 10배 수준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임대 오피스와 달리 파워드바이패파는 유연한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가 직접 임대인과 인테리어 비용 협상을 진행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옥 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 역시 특장점이다. 대형 회계법인 S사는 파워드바이패파를 통해 두 개의 사무실을 조성하고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무실 별로 보증금과 멤버십 비용을 다르게 책정해 사용 용도에 따라 유연하게 고정비를 설정하고 있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세 번째 사무실 계약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 C사는 기존 임대 오피스에서 이용하기 어려웠던 계약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를 이유로 본사 인근의 오피스를 찾아 7개월의 단기 계약 형태로 사용하고 있으며 계약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파워드바이패파를 이용하는 20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5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설정했고 4개 기업은 30개월 이상으로 계약하는 등 기업별로 다양한 계약 기간을 설정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를 사용하던 기업이 규모가 커져 파워드바이패파를 이용한 사례도 6건으로 집계됐다. 기존의 패스트파이브 멤버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점과, 별도의 총무 및 IT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점에 만족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워드바이패파 이용 고객은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50개 지점의 미팅룸, 세미나룸, 스튜디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멤버 크레딧을 제공하며 멤버십 비용 하나로 관리비, 임대료, 클리닝, 건물 운영 및 시설 관리, 월 정기 소모품 배송 및 세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패스트파이브가 클라우드, 인테리어, 라운지 멤버십 서비스 뿐 아니라 사옥구축솔루션 파워드바이패파까지 공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압도적인 1위 오피스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08:42백봉삼

내년에는 어떤 AI 기술이 주목받을까

AI를 둘러싼 화두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단순 기술 혁신을 넘어 미래 산업과 생활 전반, 국가 안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AI의 수익성, 환경 문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까지 다양한 도전 과제가 직면한 가운데 SK텔레콤 뉴스룸은 올해 급부상한 기술 트렌드 중 내년에도 계속 될 주요 이슈7가지를 꼽았다. 소버린 AI,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축으로 내년에는 '소버린 AI(Sovereign AI)' 개념이 더욱 주목받을 예정이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자국의 기술로 모델이나 데이터를 구축하는 보호주의적 접근이 아닌, 선도 기업의 AI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해외 AI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2017년부터 AI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으며, 최근에는 자국 기업 미스트랄 AI 보호를 위해 EU AI 법안 수정을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도 9월 'AI G3 강국 실현'을 위한 국가 AI전략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높은 디지털 역량과 HBM 등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정책적 지원과 시너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AI 단백질 예측...노벨상 수상의 쾌거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AI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 도입되면서 복잡한 3차원 구조의 단백질을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구글 딥마인드의 CEO와 연구원 존 점퍼가 이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의 절반을 수상했다. 2020년 공개된 알파폴드2는 90%의 놀라운 예측률을 보여줬으며, 올해 5월에는 더욱 정밀한 알파폴드3가 네이처를 통해 공개됐다. 단백질 구조 예측은 신약 개발뿐 아니라 플라스틱 분해 효소와 생분해성 단백질 소재 개발 등 환경 문제 해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LM의 한계와 RAG의 부상 내년에는 'LLM 성능 향상 한계에 대한 논의'가 더욱 깊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LLM은 입력값과 관련성 높은 단어를 조합하는 알고리즘으로,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직관적인 '시스템 1'에 가깝다. 반면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논리를 보완하는 RAG 기술은 논리적인 '시스템 2'를 추가하려는 시도다. 이런 맥락에서 LLM의 환각 현상은 기술적 오류가 아닌 본질적 특징으로 이해된다. 지난 10월 애플 연구진은 LLM의 수학적 논리성 문제를 지적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LLM이 간단한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단순히 이름이나 숫자만 바꿔도 정답률이 10% 이상 떨어질 정도로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오리온(Orion)'이 기대했던 성능 개선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모델 거대화 전략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는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닌 AI 모델의 논리성 강화를 위한 기술적 돌파구를 찾는 연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I의 개발과 활용에는 막대한 계산량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상반기에만 1천억 달러의 금융리스 비용을 지출했으며, 블랙록과 함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영 중이다.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에너지 문제' 발생 내년에는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에너지 문제'도 발생것으로 관측된다. AI의 개발과 활용에는 막대한 계산량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상반기에만 1천억 달러의 금융리스 비용을 지출했으며, 블랙록과 함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RE100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10~20MW)을 크게 웃도는 100MW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은 SMR 원자력 발전소 투자로 방향을 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계약을, 아마존은 도미니언 에너지에 5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구글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로 인해 2019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48% 증가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제품에 AI가 통합되면 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AI 전략을 지속 가능성보다 우선시하고 있으며, 향후 환경 비용에 대한 심각한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AI 수익성 고민과 멀티 에이전트의 부상 올해 IT 업계의 최대 화두는 'AI 수익성'이다. 그동안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진 AI가 실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내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출시된 AI 서비스들이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보였지만 투자비용을 회수할 만큼 대중적인 서비스를 출시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세콰이어캐피탈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업계는 투자 비용 회수를 위해 연간 약 6천억 달러의 수익이 필요하지만 현재 매출은 최대 1천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챗GPT의 연 매출 목표도 34억 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AI는 사용한 토큰 수에 따라 계산량과 비용이 발생하는 특성상, 기존 디지털 플랫폼처럼 무료 사용자를 모았다가 유료화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기업 솔루션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가 가장 유망한 수익 모델로 예상되지만, 아직 시장 도입 초기 단계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기업 솔루션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이지만, 아직 시장 도입 초기 단계이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토젠'이라는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공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간의 협업을 통해 '1인+멀티 에이전트'로 이루어진 1인 팀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인간의 개입 지점 설정, 오류 확산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청소년 SNS 규제 강화 흐름 거세져 올해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저서 '불안 세대'를 통해 스마트폰과 SNS가 아이들의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는 2022년 메타 전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의 '페이스북 페이퍼' 폭로로 더욱 구체화됐다. 메타가 SNS의 청소년 정신건강 악영향을 알고도 수익만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2023년에는 미국 41개 주가 메타를 고소하며 청소년 보호 문제가 법적 쟁점으로 확대됐다. 이에 여러 국가에서는 미성년자 SNS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호주는 16세 미만 SNS 사용 금지 법안을, 미국 플로리다주는 14세 미만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SNS 본고장 캘리포니아주도 2027년부터 미성년자 보호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규제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MR와 AI의 만남...제2의 도약 될까 애플이 올해 2월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침체됐던 메타버스 시장에 새 바람이 불었다. 이에 삼성은 구글, 퀄컴과 MR 헤드셋 개발을, 메타는 LG전자와 고급 MR 기기 준비에 착수했다. 개인의 눈 간격과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화되는 애플 비전 프로는 기존 MR 기기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초기 품절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고, 5월부터는 공급사의 부품 생산까지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MR과 AI의 결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잇다. 메타의 얀 르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물리적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시점이 진정한 특이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시각과 촉각 정보를 연동해 물리적 정보를 전달하고 해석하는 MR 기기의 잠재력이 여기서 빛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딥러닝이 위기에서 CIFAR의 지원과 석학들의 연구로 살아남아 AI 혁명의 씨앗이 된 것처럼, MR 기술도 단기적 성과가 아닌 미래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4.12.11 08:20최지연

아이지에이웍스, 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픽스타입 출시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는 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픽스타입(Fixtype)'을 공식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픽스타입 사업 대표로는 20년 경력의 광고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한승수 대표가 선임됐다. 픽스타입은 아이지에이웍스가 축적한 방대한 광고 성과 데이터와 생성형 AI기술을 결합해 휴먼 디자이너와 AI의 협업을 혁신적으로 구현한 플랫폼이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AI 디자인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지만, 기존 솔루션들은 결과물의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단순 베리에이션 자동화 수준에 머물러, 대규모 광고 예산을 집행하는 실무 환경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픽스타입은 실무 현장에서 축적된 정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튜닝된 AI를 통해 브랜드와 광고 목적에 최적화된 맞춤형 크리에이티브를 제공한다. 1년간의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픽스타입은 6만 건 이상의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하며 실용성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올해 1월부터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 150개 이상의 광고주가 참여했으며, 픽스타입의 AI와 협업한 디자이너들은 월 평균 제작량이 3배 증가하는 생산성 향상을 기록했다. 동시에 제작 비용은 50% 절감하며, 광고주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픽스타입은 'AI 시니어 디자이너'와 'AI 주니어 디자이너' 두 가지 유형의 AI 솔루션을 통해 인간 디자이너의 작업을 보완한다. AI 시니어 디자이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AI 주니어 디자이너는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디자이너가 본질적인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픽스타입을 기반으로 AI 아트디렉터, AI 카피라이터, AI 영상 제작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추가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광고 제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크리에이티브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는 “픽스타입은 AI 기술과 광고 제작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결합해 시장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실질적 성과 중심의 고품질 광고 제작 솔루션을 통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픽스타입 한승수 대표는 “픽스타입은 디자이너와 광고주 모두를 위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며, AI와 창의성의 융합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19:31안희정

요기요, 감사 이벤트 상품으로 '에르메스' 가방 준비

배달앱 요기요가 한 해 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요기요는 이벤트 기간 중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에르메스의 가방 및 시계를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6일간 총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며, 고객은 에르메스 가든파티 가방(1차)과 다이아몬드 시계(2차) 중 원하는 경품에 응모하면 된다. 요기요는 추첨을 통해 각 차수에 1명씩 선정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요기요 앱에서 '에르메스 이벤트 응모하기' 버튼 눌러 음식을 주문하면 자동 참여된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은 최소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커피 한 잔만 주문하더라도 참여 가능해 요기요 고객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이벤트 사항은 요기요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차수별 경품 당첨자는 카카오 알림톡 메시지를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요기요 강우진 CMO는 “2024년 한 해도 요기요를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라며, “요기요에서 준비한 다양한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즐기고, 풍성한 경품 혜택까지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12.10 17:50안희정

엔미디어플랫폼, GETO 가맹점 대상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무료플레이 이벤트 실시

엔미디어플랫폼(대표 송재화)은 관리프로그램 'GETO(게토)' 이용 매장 대상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무료플레이 이벤트를 오는 1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료플레이 이벤트는 엔미디어플랫폼에서 새롭게 도입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인기 게임 플레이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PC방 혜택 강화를 통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 첫 번째 게임으로 넥슨의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협업을 진행하고, 이후 다른 게임과도 제휴를 통해 폭넓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국 GETO 이용 매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플레이 이벤트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한 가맹점은 이벤트 기간 중 최대 3시간까지 무료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별도 시간 차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은 엔미디어플랫폼에서 분 단위로 정산하여 점주에게 지급한다. 또한, 무료플레이 이벤트에 참여한 가맹점 중 선착순 2천개 매장에 진라면 한 박스를 선물한다. 엔미디어플랫폼 관계자는 “무료플레이 서비스는 이용자 분들에게는 부담 없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가맹점주 분들에게는 신규 고객 유입 기회 등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점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2024.12.10 17:41강한결

계엄 쇼크·트럼프 2기...기업들 생존 전략 고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환율 상승과 소비 시장 위축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여기에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환율 1500원 눈앞…원자재·물류비 부담 1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최근 탄핵 정국과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권 동향에 따라 글로벌 시장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와 물류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시장과 내수 경기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파장으로 4일 오전 12시 20분 1천446.5원까지 치솟았고, 1천4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원) 이후 최고치다. 일부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 1천500원대 진입 가능성을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금리 상승 및 강달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2분기까지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내년 5월 말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엄 이후 시가총액 140조 증발…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7%로 하향 조정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증시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엄선포 이튿날인 4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2천246조원으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2천390조원보다 144조원 감소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상당부분의 주식을 팔았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펀더멘털과 국제 거시 경제적 요소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성도 결정될 것"이라며 "당분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계엄 여파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으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하향 전망했다. 과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은 경제 성장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같은날 현대경제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상반기 1.5%, 하반기1.8%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 주요 수출 품목 반도체·가전 어쩌나 트럼프 2기와 계엄 여파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중국 제재 강화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많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특히 국내 반도체 수출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홍콩에 대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가 강화될 경우,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수령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데에 삼성전자는 64억 달러(약 8조8천억원), SK하이닉스는 4억5천만 달러(약 6천200억원)의 보조금을 예비 거래 각서를 통해 체결했지만, 아직 본 체결에 들어가지 못해서 수령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라인과의 협상이 시급한데, 엄준한 시기에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큰 악재가 터지면서 정부의 외교·통상 라인이 제대로 기능을 해줄지 우려가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 정책은 국내 기업들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는 특히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등 우리나라 전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은 시장을 예의주시 하며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자·자동차 업계는 연말 특수마저 물거품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1~12월에 전자제품과 자동차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다. 그러나 비상계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4분기 실적 반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연말 소비 증가를 기대했으나, 현재의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꺾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10 17:04이나리

스노우플레이크 "방대한 기업 데이터, 단일 API로 관리 간소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과제는 기업 데이터 관리입니다. 단일 API로 데이터 환경을 간소화해야 합니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로 쉬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고객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고객에게 생성형 AI 서비스를 잘 지원하려면 높은 신뢰성·가성비도 필수입니다."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은 10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 데이터 관리 방식과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필수 요소를 이같이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0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 데이터 레이크하우스와 데이터 메시 등 다양한 데이터 아키텍처 솔루션을 지원해 왔다. 한국에는 3년 전 진출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억 건 넘는 데이터를 매일 처리하고 있다. 고객은 약 10만 명이다. "AI로 복잡한 데이터 관리…단일 API로 간소화" 최기영 지사장은 생성형 AI 산업 활성화로 기업 데이터가 방대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기업이 데이터 레이크 하우스와 데이터 메시, 웨어하우스 등으로 데이터 간소화에 노력했지만 복잡성이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여러 엔진을 활용하면서 데이터 사일로가 다시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스노우플레이크는 방대한 데이터 관리를 간소화하기 위해 단일 API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데이터 관리를 간소화할 뿐 아니라 여러 엔진을 하나로 합쳐줄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스노우플레이크 기업 고객은 단일 API로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 외부 데이터 등 다양한 소스를 하나의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데이터를 간소화하고 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는 복잡한 데이터 위치나 처리 방식을 고려하지 않아도 단일 API 호출로 데이터를 쿼리·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DF 계약서에서 결제 조건을 추출하거나 SQL 데이터베이스(DB)에서 배송 시간을 조회하는 작업을 동일한 API 호출로 한 번에 할 수 있다. 최 지사장은 "사용자는 단일 API를 통해 적합한 엔진을 자동으로 라우팅할 수 있다"며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는 별도 설정 없이 필요한 데이터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며 "단일 API는 데이터 소스 간 경계를 허물고, 복잡한 데이터 추출·변환·적재(ETL) 작업을 줄여 효율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환각현상 최소화·가성비 최대화 핵심" 스노우플레이크는 향후 AI 애플리케이션이 기업 시장에서 주요 킬러 앱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답변 신뢰성과 가성비를 꼽았다. 이날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이수현 테크에반젤리스트는 스노우플레이크의 검색증강생성(RAG)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현재 20개 넘는 매트릭스를 활용해 AI 모델 성능을 다각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했다. 측정 기준은 정확성과 연관성, 문맥 적합성이다. 우선 AI 모델이 내놓은 답변이 사용자 질문과 얼마나 밀접히 관련됐는지 평가한다. 이후 AI가 검색한 데이터와 제공한 응답 간 연관성을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답변이 질문 문맥과 얼마나 잘 맞는지 확인한다. 이를 자체적으로 수치화해 일정 점수가 넘어야 사용자에게 답변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AI 모델 성능이 임계값보다 낮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과정도 간단하다. 우선 사용자는 모델 성능의 최소 허용 수준을 설정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솔루션이 자체적으로 훈련 데이터와 현재 데이터 간 불일치를 탐지해 실시간으로 성능 저하를 식별한다. 이때 답변 정확도에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는 기존 모델을 수정하거나 새 데이터로 모델을 재학습시키면 된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엔터프라이즈의 AI 핵심은 옵저버빌리티"라며 "AI 모델이 비즈니스 목표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에게 데이터 중심 의사 결정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보안 강화를 위한 전략도 소개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이슈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최근 기업들은 데이터를 AI 모델로 보내는 방식을 채택하기 일쑤"라며 "데이터를 외부 AI로 전송할 경우 보안 위험과 관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모델을 데이터 플랫폼으로 직접 가져와 데이터 내에서 관리하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에 생기는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가성비 있는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데이터를 저비용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성형 AI 사용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현재 아파치 아이스버그 도구로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 준비와 처리를 최적화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대규모 데이터를 테이블 형식으로 관리해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로드할 수 있어 데이터 준비와 처리 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리소스 사용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0 16:26김미정

로봇이 치킨 튀긴다...프랜차이즈에 부는 '푸드테크' 바람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발빠르게 푸드테크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푸드테크란 식품산업에 인공 지능 등 기술을 적용해 식품의 생산이나 가공 과정 등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서빙 로봇 등이 대표적인 푸드테크 기술 적용 사례다. 최근에는 음식 조리 과정 등에도 푸드테크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bhc이 가맹점에 사용하고 있는 '튀봇'(튀김 로봇)이다.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 놓으면 튀김 로봇이 자동으로 접시를 움직여 조리한다. 튀봇은 균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제주신화월드점을 포함해 총 22개 점포에 튀봇을 도입했다. 롯데리아도 푸드테크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단지점에는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을 설치했고, 10월에는 튀김 로봇인 보글봇을 도입해 감자튀김 등을 제조하고 있다. BBQ도 도입을 위해 제조사 네온테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푸드테크의 가장 큰 이점은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 투자 비용을 고려해도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진다. bhc 관계자는 “최저임금도 상승하고 직원 구하기도 쉽지 않아 인건비가 부담되자 로봇 도입이 대안이 되는 것 같다”며 “수익성 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작업 효율성이 늘어난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조리 시 발생하는 열과 유증기 등을 차단해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hc 관계자도 "사고 예방 등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단순 업무를 줄여 작업 속도가 빨라 피크타임 등에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10 16:00류승현

두산에너빌리티, 임시주총 철회...계엄 날벼락에 사업재편 무산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합병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비상 계엄 여파로 주주 동의를 이끌어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일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회사는 임시 주총에서 분할합병 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분할합병 계획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설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해졌다. 합병에 따른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지난 3일 밤 비상 계엄이 선포되기 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2만1천원 대였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10일 현재 1만7천원 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준 두산로보틱스는 6만5천원 대에서 5만2천원 대로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매수 예정 가격이 2만890원, 두산로보틱스는 8만472원이라 현 주가보다 차이가 크다.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6.85%를 보유해 이번 분할합병을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았던 국민연금도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계획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국민연금은 10일 기준 주식 매수 예정 가격보다 회사 주가가 높은 경우에만 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였다. 공시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분할합병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님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함에 따라 임시주총에서 분할합병 안건 가결 요건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결정 해서 회사의 방향성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분할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두산로보틱스와 분할합병계약에 대한 해제합의서를 체결했다고 했다. 회사는 이번 분할합병으로 확보 예상되는 유동성 1조원 가량을 에너지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분할합병 철회 발표 후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현 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회사 역시 당장 본건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하여 대안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2024.12.10 15:52김윤희

'CES 2025' 혁신상 한국기업이 44% 휩쓸어

한국기업이 올해에도 CES 혁신상을 휩쓸 전망이다. 최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1차 결과에 따르면 세계 수상기업 292곳 가운데 한국기업이 129곳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대표 강경성)가 지원한 기업도 55개사가 혁신상 73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전체 결과는 새해 1월 7일 CES 개막일 발표하며 500여 개사가 수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 혁신상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자 전시회(CES) 주최사인 미국 CTA가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심미성·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 해 처음 출시된 제품만 받을 수 있고, 세계 각지 100여 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한다. CES 2025에는 역대 최대인 3천400개가 접수됐으나 1차 발표 기준 선발규모가 올해 301곳에서 292곳으로 줄어 경쟁이 치열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디지털헬스 ▲인공지능(AI) ▲지속가능 분야에 가장 많은 상이 돌아갔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다 수상국이다. 129개사가 165개 상을 받아 기업수 기준 전체 44.2%, 혁신상수 기준 46.1%이다. KOTRA 분석 결과, 33개 카테고리 가운데 ▲핀테크(4개, 100%) ▲스포츠(3개, 100%) ▲인간안보(12개, 86%) ▲스마트시티(14개, 82%) ▲드론(4개, 67%) ▲메타버스(4개, 65%)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메인 카테고리인 인공지능(24개, 65%)과 디지털헬스(23개, 53%)에서도 국내 기업이 과반을 차지했다. KOTRA 관계자는 “혁신상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혁신기술기업에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KOTRA는 2021년부터 기업의 유력 레퍼런스가 되는 혁신상 수상지원 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주로 혁신상 수상전략 웨비나·혁신상 신청서 작성법 멘토링·신청비용 등을 지원한다. 혁신상 웨비나는 일반 기업 외에도 정부기관·연구소·대학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KOTRA는 혁신상 수상기업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수상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강화한다. 1월 미국 CES 전시회에 대규모 통합한국관(403개사)을 운영하고, 국내에서 CES 혁신상 지원사업(CES 2025 혁신상 수상기업 포럼(가칭))을 여러 기관과 협업해 추진한다. 붐업코리아(BoomUp Korea), 인베스트코리아서밋(Invest Korea Summit) 등 KOTRA 대표 연례 행사와 연계해 혁신상 기업을 위한 전시관·상담관을 연중 조성할 방침이다. 혁신상 기업은 내년부터 KOTRA 수출 바우처와 인베스트코리아 마켓플레이스(IKMP)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신청할 때 참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은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혁신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우리 기업의 혁신성과가 단순히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수출 및 해외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0 13:35주문정

비상 계엄에 주가 하락...두산 분할·합병案 난항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사업 재편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상 계엄 및 탄핵 논의 정국에 따른 여파로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오는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 구조 재편 계획이 승인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 임시 주총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이사회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에 분할합병 철회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요구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이번 계획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설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됐다. 임시 주총 철회설이 불거진 이유다. 지난 3일 밤 비상 계엄이 선포되기 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2만1천원대였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10일 오전 11시 현재 1만7천원 대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준 두산로보틱스는 6만5천원 대에서 5만3천원 대로 하락했다. 주식 매수 예정 가격은 두산에너빌리티 2만890원, 두산로보틱스 8만472원으로 차이가 큰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6천억원을 제시했다. 이 규모를 넘어설 경우 분할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 6.8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계획이 임시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전날 국민연금은 10일 기준 주식 매수 예정 가격보다 회사 주가가 높은 경우에만 찬성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기권하겠다고 했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 재편 추진으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12.10 12:54김윤희

R&D예타면제 "지금부턴 국회의 시간"…관련 법안 국무회의 통과

R&D 분야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폐지를 위한 '국가재정법' 및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관계부처 손을 떠나 '국회의 시간'을 맞게 됐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R&D 분야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폐지 이행을 위한 '국가재정법'과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동안 R&D 예타는 통과까지 평균 2년 이상 소요됨에 따라 기술변화 환경에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규모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예타 제도는 미래수요(편익)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기반으로 타당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그러나 R&D는 '불확실성'이 큰 분야여서 예타 제도로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지속 제기됐다. 양 부처는 이에 R&D 예타 폐지 및 보완방안 실시에 대한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재정법',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국가연구개발사업'과 '연구개발 수행에 필수적인 건설공사'(선형가속기 구축 등)를 예타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은 R&D 예타 폐지 이후 연구시설 구축, 연구장비 도입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구축형 연구개발사업의 '맞춤형 심사제도' 실시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양 부처는 이달 중 정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지난 8월 마련됐다. 법제처 사전컨설팅이 9월, 관계부처 협의 및 입법예고가 10~11월 이루어졌다. 또 법제처 심사는 10~12월초에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상반기 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통과할 경우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도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라지는 점은 기초⸱원천연구 등 대규모 ▲연구형R&D 사업의 경우 기획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한 '사전기획점검제'를 거쳐 지체없이 다음 년도 예산요구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예타 제도 대비 약 2년 이상 신속한 추진이 가능해진다. 대형 가속기 구축, 우주발사체 등 ▲구축형R&D 사업은 실패 시 매몰비용이 막대하고 구축 이후 운영비가 지속 투입되기에 보다 면밀한 점검을 위해 사업 유형과 관리 난이도에 따라 차별화된 심사절차를 적용하는 '맞춤형 심사제도'가 도입된다. 또 ▲단순 장비도입형 사업은 신속심사를 적용, 빠르게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관리가 복잡한 대형연구시설구축, 체계개발과 같은 사업은 단계적으로 심사, 사업 성공 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변화 등에 따라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계획변경심사를 통해 유연한 R&D 추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 부처는 R&D 예타 조사 폐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제적 기술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R&D 예타 폐지가 선도형 R&D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 과제라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과학기술계는 이번 예타 면제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과 관련 "최근 정치 상황과 맞물려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며 "국회가 현재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통과될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견했다.

2024.12.10 12:40박희범

에이직랜드 "칩렛 플랫폼 개발 착수...글로벌 AI 반도체 공략"

에이직랜드가 대만 R&D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특히 첨단 반도체 설계 기술 확보와 함께 칩렛(Chiplet)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대만, 북미권 고객사로부터 첨단 공정 칩을 수주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017년 설립된 에이직랜드는 반도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인하우스 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공식 설계 파트너사(VCA)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TSMC VCA 파트너사 8개 중 실제 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4개사에 불과하다. 지디넷코리아는 최근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를 만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만 R&D센터, 첨단 기술 전진기지로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대만이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한국보다 3~4년 앞서 있다"며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R&D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에이직랜드는 지난 11월 5일 대만 R&D센터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 현재 반도체 설계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4명의 현지 인력을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2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 R&D센터는 2-4나노 공정 기술과 함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등 2.5D, 3D 패키징 등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만 R&D센터는 선진 기술에 대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 및 영업을 담당한다"며 "대만 R&D센터를 통해 확보한 기술은 국내 R&D 인력과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직랜드 국내 사무소에는 이달 기준으로 200여명의 R&D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에이직랜드의 대만 시장 진출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지 기업들이 자국 디자인하우스를 선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종민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대만의 대형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은 고마진 정책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만 현지 팹리스 기업들의 불만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만의 주요 디자인하우스들은 설계 과정의 일부만 담당하고도 높은 마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이직랜드는 유연한 마진 정책 및 적극적인 유지보수(maintenance)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조직이 작아 관리비용이 적게 들고,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등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국 팹리스 기업들은 품질이 비슷하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만의 디자인하우스들이 글로벌 대형 고객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국 시장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대만 디자인하우스들은 미국이나 중국의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어, 오히려 자국 시장은 틈새가 있다"고 설명했다. 칩렛 플랫폼, UCI-e IP 개발에 주력…2026년 출시 에이직랜드는 칩렛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칩렛은 하나의 큰 반도체 칩을 여러 개의 작은 칩으로 분할해 제작하는 기술이다. 수율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차세대 반도체 설계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5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는 칩렛으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형 AI 칩이나 HPC(고성능 컴퓨팅) 칩을 하나로 설계하면 수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웨이퍼 한 장에서 파티클(먼지) 100개가 발생할 경우, 작은 칩은 1만개 중 100개만 불량이 발생하지만(1% 불량률), 큰 칩은 100개 중 100개가 불량이 될 수 있다(100% 불량률)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형 칩을 여러 개의 작은 칩으로 분할해 제작하는 칩렛 설계가 필수적이다. 에이직랜드는 칩렛 플랫폼 구현을 위해 IP(지적재산권) 개발에도 나선다. 특히 칩렛간 연결에 필요한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인터페이스 IP를 자체 개발 중이다. 2026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에이직랜드는 IP 비즈니스를 추진하기위해 2023년 12월 아크칩스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UCI-e IP를 외부에서 구매하지 않고 자체 개발하기로 한 배경에는 고객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UCI-e는 아직 표준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고객사마다 인터페이스 규격이 약간씩 다르다"며 "자체 IP를 보유하면 고객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 공략 내년 말부터 본격화 에이직랜드는 국내와 대만 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일즈 오피스를 설립하며 북미 반도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입주해 있으며, 리벨리온, 딥엑스 등 한국 팹리스 기업들과 함께 위치한다. 이 대표는 "미국 반도체 시장은 한국의 30배가 넘는 시장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규모로는 60배 이상"이라며 "특히 미국은 팹리스 기업들이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올해 주요 성과로는 SK하이닉스의 CXL(Compute Express Link) 컨트롤러 개발 턴키 수주를 꼽았다. 이 대표는 "CXL은 개발과 양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2026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시기"라며 "2026년부터는 그동안 개발한 첨단 공정 칩과 칩렛 플랫폼, CXL, 관련 제품들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돼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 지금의 투자가 2~3년 후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10:41이나리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환경 개선·보안 강화 지원

스노우플레이크가 데이터 환경 단순화와 신뢰성 확보를 통해 기업에게 높은 개발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자사 플렛폼 업그레이드와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정식 출시된 '스노우플레이크 오픈 카탈로그'는 진화하는 데이터 아키텍쳐에서 새 엔진을 통합하고 일관된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다. 아파치 아이스커그 지원과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기능도 강화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커버넌스 기능인 스노우플레이크 호라이즌 카탈로그에는 새 위협 예방 및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다크 웹에서 발견된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비활성화하는 유출 비밀번호 보호기능과 API 인증을 위한 프로그래매틱 액세스 토큰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접근을 위한 개발자의 부담은 줄이고 해당 토큰에 범위와 만료 기한을 추가해 보안을 강화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트러스트 센터를 개선하고 플랫폼에 새로운 스토리지 라이프사이클 주기 정책, 데이터 레이크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추가 기능도 더했다. 스노우컨버트의 경우 기존 테이블 오브젝트만 가능하던 마이그레이션을 뷰도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 업그레이드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프로덕션 환경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요 기능도 발표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완전 관리형 AI 서비스다. 기업이 고품질 대화형 앱을 더 효율적으로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메타의 라마 3.2 모델과 등 멀티모달 LLM을 통해 이미지와 곧 오디오,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데이터를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셰어포인트용 스노우플레이크 커넥터로 내부 지식 베이스와 외부 문서 데이터를 빠르게 통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셰어포인트 파일과 문서에 액세스, 자동으로 파일을 수집하고 AI 활용을 위한 전처리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문서 전처리 기능도 강화했다. 새로운 함수 호출로 PDF 및 다른 문서를 AI에 활용 가능한 상태로 쉽게 전처리할 수 있다. 텍스트 추출부터 청킹을 코텍스 서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코텍스 챗 API를 사용해 앱 프론트엔드와 스노우플레이크 간 통합을 간소화할 수 있다.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단일 API 호출로 결합해 검색증강생성(RAG) 및 에이전트 기반 분석 앱을 더 쉽고 빠르게 구축하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개발 및 운영 중에 AI 앱을 관련성, 정확도, 고정관념, 지연 등 20개 이상의 지표를 사용해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LLM을 위한 'AI 관찰'로 제공되며 스노우플레이크가 인수한 트루에라의 기술이 통합됐다. 정확한 셀프 서비스 분석도 제공한다. 코텍스 애널리스트를 통해 멀티턴 대화기능, 코텍스 서치 통합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검색 기능으로 기업이 정형화된 데이터에서 더 정확한 인사이트를 얻도록 지원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자연어 처리(NLP) 기능을 향상해 배치 LLM 추론 옵션을 개선하고 더 많은 모델 옵션과 맞춤형 파인 튜닝 방식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코텍스 AI에 더 많은 사전 학습된 LLM, 임베딩 모델 크기, 지원하는 언어 등을 추가해 기업은 가장 적합한 LLM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코텍스 플레이그라운드 기능은 사용자가 다양한 LLM의 응답을 생성하고 비교할 수 있는 통합된 채팅 인터페이스다. 기업이 최적의 LLM 모델을 쉽게 찾도록 돕는다. 코텍스 서버리스 파인튜닝은 개발자가 데이터 자산으로 모델을 맞춤화하고 더 정확한 결과를 생성하도록 한다. 여러 작업에서 LLM을 대규모로 사용할 때 일관된 응답 생성을 지원한다. 프로비전드 스루풋은 대규모 LLM 추론 작업을 프로비전된 처리량으로 처리해야 하는 기업을 위해 기업이 성능을 보장하는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작업을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스노우플레이크 배리스 굴테킨 AI 책임자는 "기업은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며 "이는 AI 모델을 작동할 다양한 출처의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접근으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와 스노우플레이크 ML의 플랫폼 혁신을 통해 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신뢰할 수 있는 AI를 더 빨리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챗봇 개발 속도와 AI 프로젝트 비용, 성능을 개선해 ML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0 10:37김미정

"다 쓴 전기차 배터리, 골프카트·지게차 등 활용처 무궁무진"

배터리 하면 보통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만 생각합니다. 여기는 대기업들의 시장이죠. 그런데 그 외 산업용 기계나 개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배터리 적용 분야가 있습니다. 이쪽은 대기업이 손대기 어려운 다품종 소량 생산 시장입니다. 저희는 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 합니다. 권기정 리비텍(ribiTec)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리비텍은 골프장 운영 기업 블랙스톤리조트와 권 대표가 창업한 배터리팩 제조 기업 CTNS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양사가 먼저 주목한 배터리 틈새 시장은 골프카트다. 리비텍은 현재 사용후 배터리를 골프카트 배터리로 리패키징하고,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IT 기능을 탑재해 블랙스톤리조트 제주도 골프장에서 운영되는 골프카트 80여대에 제공하고 있다. 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잔존 가치가 상당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 새 제품 대비 저렴하게 골프카트 배터리를 수급할 수 있게 된다. 또 배터리 관리를 위해 이전에 없던 IT 기능을 탑재하면서, 골프장의 골프카트 관리도 보다 수월해진다. 가령 이용 후 반납되지 않고 골프장 구석에 방치된 카트의 위치도 즉각 확인해 관리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벤츠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고조됐다. 권기정 대표는 배터리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은 실시간 배터리 데이터에 있다고 설명한다. 권 대표는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우려는 안전에 대한 불신인데, 이는 IT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라며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관제하는 환경에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골프카트를 충전기에 연결한 채로 퇴근하는 관리자 입장에서 이런 측면을 매우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가격 경쟁력도 자신했다. 리비텍은 사용후 배터리 탑재 골프카트를 월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은 골프장에서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골프카트가 주로 쓰이는데, 이를 주기적으로 사서 쓰는 것보다 저렴할 뿐더러 IT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서다. 장기적으로 사업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봤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통상 10년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오는 2027년부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물량이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 사용후 배터리 가격도 현 수준보다 하락해 수급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 배터리 재활용이 아닌, IT 서비스도 접목해 사업 가치를 높임에 따라 목표 영업이익률을 20% 수준까지 내다봤다. 회사는 블랙스톤리조트 골프장에서 현장 실증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골프카트 구독 서비스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타 골프장 두 곳에 샘플을 공급했다. 공급 대수 1천500대,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골프장에서 운영되는 골프카트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들을 모아 배터리 관리 기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화재 예방 및 잔존 가치 추정, 성능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내년 사업 계획 중 한 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가 주목한 또 다른 틈새 시장은 지게차 분야다. 권 대표는 "지게차 대여 사업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돌아다닌다고 한다"며 "지게차가 잘못 관리되거나, 현장을 이탈하진 않는지 살피기 위해 직원 여러 명을 고용해 현장 실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관제 기능이 탑재된 배터리를 사용하면, 이런 수고를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배터리 생산 공정에는 대규모 투자가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리비텍의 경우 CTNS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역량을 토대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생산 공정을 구현했다. 권 대표는 "한 라인에서 여러 제품을 유연하게 생산해낼 수 있는 '자율형 유연생산 시스템'이 저희 사업의 한 축"이라며 "새 배터리 제품을 생산하려면 제조 장비를 다 세팅해야 하고, 시간과 비용 손실이 크게 따르는데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가 입력한 배터리 스펙에 맞게 생산 공정 설비가 자동 설정돼 생산 시간을 줄여준다. 권 대표는 "전기차 캐즘(수요정체) 때문에 배터리 업계에 대한 저평가 시선이 있지만, 이 시장은 아직 블루 오션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며 "농기계나 산업용 모빌리티, 로봇 등 시장은 개화도 되지 않은, 잠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라고 첨언했다.

2024.12.10 09:52김윤희

"구리선에서 광섬유로"…IBM, 신형 데이터센터 내부 통신 기술 발표

IBM이 데이터센터 내 전선 기반 단거리 통신을 광섬유로 대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IBM은 새로운 공동 패키지형 광학(CPO) 기술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내부 연결 속도를 빛의 속도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이다. IBM은 이 기술을 구동할 수 있는 폴리머 광학 도파관(PWG)을 성공적으로 설계, 조립해 최초로 공개했다. IBM 연구진은 CPO기술이 칩, 회로 기판, 서버 간 고대역폭 데이터를 전송하는 컴퓨팅 방식에 가져올 변화를 시연했다. 광섬유 기술은 전기 대신 빛으로 장거리 데이터 전송을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 상업 및 통신 트래픽 대부분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경우 내부 통신 네트워크의 대부분에는 여전히 구리선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전선은 대규모 분산 학습 과정에서 다른 장치의 데이터를 기다리느라 절반 이상의 시간을 유휴 상태로 보내는 GPU 가속기들을 연결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상당한 비용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IBM 연구진은 광학 속도와 처리 능력을 데이터센터 내부로 도입할 방법을 제시했다. 새롭게 발표된 논문을 통해, 고속 광학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CPO 모듈의 시제품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통신의 대역폭을 크게 확장하고, GPU의 유휴 시간을 줄이며, AI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급 전기 배선(interconnect) 대비 전력 소비를 5분의 1 이하로 줄여 생성형AI 확장 비용을 낮추고, 데이터센터 간 케이블 연결 길이를 기존 1미터에서 수백 미터로 확장할 수 있다. CPO 기술을 통해 기존 전기 배선(wiring)을 사용할 때보다 거대 언어 모델(LLM)의 학습 속도를 최대 5배까지 높일 수 있다. 일반적인 LLM 학습 시간이 3개월에서 3주로 단축될 수 있으며, 더 큰 모델과 더 많은 GPU를 활용할 경우 성능 향상의 폭이 더욱 커진다. AI 모델 한번 학습 과정에서 미국 가정 약 5천가구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IBM 리서치 연구 개발 총책임자 다리오 길(Dario Gil) 수석 부회장은 "생성형 AI가 점점 더 많은 에너지와 처리 능력을 요구함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진화해야 한다. 공동 패키지형 광학(CPO) 기술은 데이터센터를 미래에 대비하도록 만들 수 있다"라며 "이 획기적인 기술을 통해 미래의 칩은 광섬유 케이블이 데이터 센터 안팎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통신하게 될 것이며, 미래의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통신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09:51남혁우

"동영상 생성 AI 최강자 떴다"…오픈AI '소라' 출시에 빅테크도 일자리도 '충격'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최강자로 지목된 오픈AI의 '소라'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며 구글, 메타 등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텍스트만으로도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동영상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 위협을 느낀 예술가들의 반발도 더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소라'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처음 공개한 후 10개월 만으로, 그간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 왔다. 공개 됐을 당시 도쿄 밤거리를 걷고 있는 여성의 다리가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등 환각 현상이 발견된 바 있다. '소라'는 이용자가 글로 프롬프트(명령어)를 넣으면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AI로, 생성되는 동영상의 길이는 최대 20초다. 당초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오픈AI가 밝혔던 것에 비해선 상당히 시간이 줄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소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능과 확장성 사이의 균형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라'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에서 영감을 받아 동영상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빠진 프레임을 채우는 '스토리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오픈AI가 공개한 '우주에 떠 있는 토끼(a rabbit floating in outer space)'라는 프롬프트로 만든 데모 시연 영상에선 약 7초만에 5초짜리 동영상이 만들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든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프롬프트를 수정하거나 스토리보드를 고치면 된다. '소라'는 구글이 올해 1월 공개한 생성 AI 모델 '루미에르'가 단 5초 분량의 영상물을 제작해주는 것에 비해 월등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부터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영국, 스위스, 유럽경제지역(EEA)은 이번에 출시가 제외됐다. 이는 이들 지역에서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영국 등에서의 정식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소라'는 현재 '챗GPT 플러스', '챗GPT 프로'에 포함돼 기존 유료 이용자들은 이 동영상 AI 모델 이용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월 20달러를 지불하는 '챗GPT 플러스' 이용자들은 매월 50개(480p 또는 그 이하 해상도), 월 200달러인 '챗GPT 프로' 구독자들은 매월 500개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챗GPT 팀, 엔터프라이즈, 에듀 계정에선 소라를 쓸 수 없다. 이번 일로 동영상 생성 AI 시장 경쟁은 과열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태빌리티 AI가 '스테이블 비디오 디퓨전'을, 올해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디오 프레임의 움직임을 조작하는 동영상 생성 모델 '드래그누와'를 선보였다. 바이트댄스는 '매직비디오-V2'를, 애플도 2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동영상을 생성하는 '키프레이머'를 내놨다. 오픈AI가 올해 2월 '소라'를 선보인 후에는 구글 동영상 생성 AI '비오(Veo)'와 중국 콰이쇼우 '클링', 미국 루마 AI '드림 머신', 런웨이 '젠-3 알파', 메타 '무비 젠' 등이 지금까지 공개됐다. 어도비도 지난 10월 '어도비 맥스' 행사에서 파이어 플라이 기반 동영상 AI를 발표하며 경쟁에 합류했고, 아마존도 이달 초 '리인벤트' 행사를 통해 동영상 생성 AI '노바 릴'을 처음 선보였다. 이에 따라 유튜브는 내년부터 동영상 생성 AI '비오'를 활용해 유튜브 쇼츠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메타는 '무비 젠'이 만든 AI 동영상을 인스타그램 등 SNS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AI를 사용해 실감나는 릴스(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15초 이내 분량의 짧은 동영상)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고 페이스북, 왓츠앱, 스레드 등 메타의 다른 SNS 플랫폼에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타의 무비 젠 AI 동영상 모델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동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SNS 인플루언서들의 창조 작업용 툴로 사용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메타는 영화 등 예능, 오락산업, 광고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수익 창출 모델을 발굴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동영상 생성 AI 시대가 열리면서 영상 관련 산업은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영화,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자리를 위협 받는 이들도 상당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소니픽처스는 영화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미 코카콜라의 최근 홀리데이 캠페인과 같은 광고에선 AI로 제작된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영화 CG 일러스트레이터인 리드 사우든은 "2022년 미드저니(이미지 생성 AI)가 처음 나왔을 때 우리는 '귀엽다'며 비웃었다"며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생성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선 배우와 작가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활용에 대항하기 위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자칭 '소라 PR(대외홍보) 퍼펫'이라고 부르는 예술가 그룹은 지난달 26일 오픈AI '소라'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 '소라'가 등장하며 많은 기업들에게 동영상 생성 AI 모델에 대한 강력한 동기가 생겼다"며 "여러 모델들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산업계, 특히 미디어 시장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딥페이크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AI 기술로 유명인들의 얼굴을 합성해 정교한 가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오픈AI는 레드팀(취약점을 발견해 AI 안전성을 검증하는 팀)을 만들어 딥페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나섰다. 또 '소라'로 생성된 모든 동영상에 C2PA(콘텐트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 표준 AI 워터마크를 넣어 AI가 생성한 콘텐츠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로한 사하이 오픈AI 엔지니어링 리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같은 주요 정치인이나 공적 인물은 생성이 차단된다"며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0 09:21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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