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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연수 비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9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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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 KPI, 사회적 가치까지 포함해야 지속가능"

"이제 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는 재무적 가치 창출에 머물지 않는다. 최소한 사회적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것을 넘어, 매년 이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목표가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본주의 심화에 따른 복합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가치 측정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급격한 기술발전, 지정학적 불안정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해온 국제 포럼이다. 올해는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 다양성, 모순,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진행한다. 최태원 회장은 "기존 자본주의는 재무적 측면만 집중하고 사회적가치에 대해서는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가치란 단순히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증진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쉽게 측정할 수 없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자원의 최적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공지능(AI) 등 기술 변화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데는 많은 거래 비용이 필요했고 데이터 부족 등의 한계도 있었다"며 "현재는 디지털 기술과 AI라는, 측정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도구가 있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의 체계적 측정과 평가가 가능해지면 우리는 자원을 다르게 배분하고 행동을 바꾸기 위한 인센티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새로운 자본주의'라고 부르며 자본주의가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가치를 포함하게 되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훨씬 더 나은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정량화 사례로 SK가 계열사 단위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을 소개했다. 그는 “SK에서는 계열사별로 일자리 창출, 납세, 환경 영향,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항목을 플러스·마이너스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측정이 시작되면 기업의 의사결정 방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같은 날 열린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도 패널로 참석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자본주의 모델 탐색'을 주제로 한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이와이 무츠오 일본경제동우회 회장 대행 겸 일본담배산업(JT) 이사회 의장, 이한주 뉴베리글로벌 회장 등과 함께, 기업·정부·사회가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모델인 '협력적 자본주의'와 AI 등을 활용한 실천 가능한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도쿄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마리안 베르트랑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경제학 석좌교수, 고지마 후히토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김선혁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호시 다케오 도쿄대 경제학과 교수 등 학계 및 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모색했다.

2025.11.21 15:52류은주

'K스틸법·석화지원법' 국회 상임위 통과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업황이 악화된 철강 산업을 지원하는 'K-스틸법',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석유화학 지원법이 21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K-스틸법),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유화학산업지원법) 등을 통과시켰다. K-스틸법은 ▲대통령 소속의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 ▲녹색철강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 감면·생산비용 등 지원 ▲녹색철강특구 조성 및 규제 혁신 등을 골자로 한다. 올해 들어 미국이 무역법 232조에 따른 철강 수입 관세를 3월 25%, 6월에는 50%까지 끌어올리면서 우리나라 철강업계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지원법 필요성이 고조됐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이 철강 산업에 대한 탄소 국경 조정제도를 적용하면서 기업들이 탄소세 부담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법안에 힘을 실었다. 석유화학산업지원법은 ▲세제 지원이나 과세 이연 등 사업재편에 필요한 재정과 금융 지원 ▲기업결합 규제 완화, 설비 가동률 조정 등 여러 공동 행위에 대한 규제 특례 추진 ▲전문인력 양성 교육·훈련 지원 등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기준 25% 가량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자구 노력과 함께 구조조정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위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K-스틸법과 석유화학산업지원법은 이르면 오는 2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2025.11.21 15:16김윤희

일레븐랩스 "韓, 아시아 음성 AI 허브…K-콘텐츠 글로벌화 지원"

"한국은 아시아 음성 인공지능(AI)의 핵심 거점이 될 나라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까지 더해져 음성 AI 산업에 최적화된 시장입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은 2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시장 진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레븐랩스는 이날 한국 시장을 위한 전담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국내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어 모델을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 적용하는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장은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을 주목한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환경을 꼽았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 99.98%, 세계 1위 5G 인프라, 광케이블 보급률 89%는 대규모 음성 트래픽을 처리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장은 한국이 이미 높은 수준의 AI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65.1%가 AI를 도입했고, 근로자의 63.5%가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 AI 분야에 10조1천억 원을 투입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한 점 역시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덧붙였다. 'K-콘텐츠 글로벌화'·'CX 개선' 우선 집중 일레븐랩스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집중할 분야로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꼽았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언어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에서다. 일레븐랩스는 최신 음성 합성 모델 '일레븐 v3'를 통해 7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원작 속 등장인물 감정과 말투, 숨소리까지 재현하는 고정밀 더빙 기술을 제공한다. 그는 "우리 솔루션은 단순 번역이 아니라 웃음, 한숨, 감탄사 같은 미세한 감정까지 그대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장은 이 기술이 제작 속도와 비용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K-드라마 제작사는 10개 언어 더빙 시간이 2주에서 3일로 줄었다"며 "제작 비용은 최대 95%, 작업 시간은 90% 절감됐다"고 사례를 공유했다. 실제 일레븐 v3는 국내에서 이미 시범 적용되고 있다. MBC 콘텐츠앤인베스트먼트(C&I)를 비롯한 SBS, 크래프톤, 이스트소프트 등이 베타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AI 영화제 수상작과 대형 현지화 프로젝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일레븐랩스는 또 다른 핵심 영역으로 고객 경험(CX) 개선을 꼽았다. 음성 AI 처리 구조를 최적화해 0.5초 내 응답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기반으로 24시간 다국어 상담 가능한 음성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복 질문의 약 70%를 AI로 대체했다. 홍 지사장은 "한국은 혁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이자,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우리는 한국을 아시아 보이스 AI 허브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11.21 15:13김미정

삼성전자의 시간이 오는가

기업에도 급(級)이 있다. 급은 평상시엔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거나 시장에 거대한 기회와 위기가 휘몰아칠 때 또렷하게 드러난다. 덩치가 크고 돈이 많다고 급이 높은 것은 아니다. 잠재된 기술력과 미래비전, 내부역량 등이 한데 어우러져야 클라스(class)가 달라진다. 1983년 설립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메모리 기업이다. 소규모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를 빼면 사업영역이 메모리뿐이다. 이 때문에 한때 한계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반도체 치킨게임 과정에서는 고사 위기까지 몰렸다. 혹자는 '고객이 만들어 달라는대로만 만들어준다'며 한수 낮게 얕잡아 봤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세계 최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 엔비디아의 입맛에 딱 맞추니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23조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올해 매출은 9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4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이 80조원까지 나온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적자를 걱정하던 기업이 이뤄낸 성과라고는 믿기 어렵다. AI 산업이 불러온 HBM의 파급력을 미리 알아보고 기술역량을 집중한 덕이다. 회사 사업과 제품군도 모두 'AI 메모리 솔루션'이라는 고부가가치 구조로 바꿔 버렸다. 최태원 SK회장과 기술 경영진의 리더십도 한몫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에서 64% 가량을 점유하며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AI 산업의 혁신 아이콘이자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퍼스트밴더 지위도 유지 중이다. 1969년 창립한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IDM) 회사 중 하나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D램·낸드에서 시스템LSI, 파운드리까지 다 한다. 인텔과 세계 반도체 매출 1, 2위를 다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과 규모 면에서 클라스가 다르다. 사업 범주와 제품군이 광범위하고 수 많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최근 2년간 삼성 반도체는 고전했다. 승부를 가를 HBM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도 컸다. 묘하게도 이 시기는 SK하이닉스의 폭풍 질주와 겹친다. 대만 TSMC와 파운드리 시장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위기의 첫 신호탄은 HBM이었다. 그러다 올 초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1위 지위마저 SK하이닉스에 빼앗겼다. 지금까지 이 간극은 간발의 차이로 유지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선다는 것은 캐파(CAPA) 구조상 업계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부가 메모리인 HBM이 이 일을 가능하게 했다. '청출어람'이요, '후생가외'다. 정보산업(IT)에서는 종종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애플, 엔비디아 등 시대의 혁신 아이콘 사례가 그렇다. 그러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 구도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I 인프라 시대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Rubin)' 칩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모리 시장에도 HBM4(6세대 HBM) 시대가 열린다는 얘기다. HBM4는 이전 세대 대비 I/O(입출력단자) 수가 2배로 증가한 2048개다. HBM 컨트롤러 역할을 담당하는 로직다이가 기존 D램 공정에서 파운드리 공정으로 이관된다. 파운드리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종합반도체 회사로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는 뜻이다. 코어다이를 1c D램(경쟁사는 1b)으로 채용해 성능 우위도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에서 추월당한 기술력을 HBM4에서 뒤집겠다는 계산이다. 2나노 파운드리 공정 시대가 열린다는 것도 삼성에게는 호기다. 현재 2나노 파운드리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 인텔 3곳 뿐이다. 2019년 이재용 회장은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 선언을 했다. 하지만 행방은 6년째 묘연하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는 하나의 물길과도 같다. 파운드리 성능이 좋아야 엑시노스가 잘 뽑힌다. 엑시노스가 잘 설계돼야 갤럭시향 채택이 늘어나고 파운드리 가동률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자체 칩 탑재로 비용이 절감되면 모바일(MX) 수익성도 좋아진다. 그래야 삼성전자 부품-세트 전체에 다시 피가 돌 수 있다. 테슬라 AI6칩 위탁생산 같은 좋은 소식도 더 많아지고 TSMC와의 격차도 좁힐 수 있다.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영현(부회장)-노태문(사장)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오랜동안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두 사람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각각 DS 부문산하 메모리사업부장과 DX부문 MX사업부장까지 겸직하게 했다. 기술을 아는 최고 경영진에게 더 디테일한 판단과 결정을 맡긴 셈이다. 이제 삼성이 스스로 실력을 증명해야 할 때다. 삼성전자의 시간이 다시 오고 있다.

2025.11.21 12:16정진호

오픈AI 떠난 래리 서머스, 지난해 보수 2억1천70만원 수령…샘 알트먼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지난 해 외부 이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미국 전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오픈AI 재단(OpenAI Foundation)의 최근 미국 국세청(IRS) 세금 신고서에 따르면, 서머스는 주당 5시간 근무 기준으로 14만3천702달러(약 2억1천70만원)을 지난해 보수로 수령했다. 서머스는 미국의 대표적 거시경제학자로, 하버드대 총장과 빌 클린턴 행정부 시기 재무장관을 지낸 바 있다. 2023년에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해임·복귀 사태 이후 경영 불안을 수습하기 위해 오픈AI 이사회에 합류했다. 하지만 최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장기간 이메일 교신이 공개되며 오픈AI 이사회 자리를 떠났다. 이번 논란은 미국 하원 감독·개혁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2만여 건의 문건에서 비롯됐다. 공개된 자료에는 서머스 전 장관이 엡스타인 체포 전인 2019년 3월까지 최소 7년간 친밀하게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과 그 과정에서 혼외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서머스의 퇴진으로 오픈AI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측은 "서머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가 이사회에 제공한 기여와 시각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11만3천674달러(약 1억6천670만원)를 보수로 수령했다. 이는 7만6천1달러를 받은 2023년보다 3만7천673달러 증가한 수치다. 알트먼 CEO는 그간 오픈AI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 왔다. 또 보수는 주로 개인적 생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밝혀왔다. 다만 세금 신고서에는 임원들의 주식 기반 보상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총보상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의 복잡한 지배 구조로 인해 재무 현황 역시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외에도 오픈AI 비영리 조직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750만 달러(약 10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대부분은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 지원에 배정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거의 세 배 증가한 규모다. 단일 최대 기부처는 메리디언 인스티튜트(Meridian Institute)의 'AI 안전 기금(AI Safety Fund)'으로 조사됐다. 이곳에는 총 100만 달러가 전달됐다. 다만 해당 기관은 올 5월 직원 해고와 함께 해체를 발표했다. 재단은 스탠퍼드, 하버드, 프린스턴, UC버클리 등 주요 대학에도 수십만 달러 규모의 AI 안전성 연구 보조금을 제공했다. 이번 기부는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시점에 이뤄졌다. 분리된 비영리 조직은 오픈AI 지분 26%를 보유하게 되며 이는 약 1천300억 달러(약 170조원)의 가치에 해당한다. 또 향후 15년 동안 오픈AI의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성장할 경우 추가 지분을 받을 수 있는 워런트(warrant)도 부여받았다. 오픈AI는 향후 재단을 통해 ▲의료 혁신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변화 대응 등 두 가지 분야에 25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별도로 5천만 달러 규모의 비영리 지원 기금도 발표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 재단을 세계 최대 비영리 조직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픈AI는 올해부터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을 대폭 간소화했다. 지난해까지 "재정적 수익의 제약 없이 인류에 이익이 되는 범용 AI 개발" 등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올해는 "AI가 인류 전체에 이롭게 하도록 보장한다"는 한 문장으로 축약했다.

2025.11.21 11:50장유미

삼성전자, 4분기 D램 평균판가 10% 후반 넘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AI 산업 주도로 촉발된 D램 '슈퍼 사이클'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부가 및 레거시 D램에 대한 고객사 주문이 폭증하면서,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10% 후반까지,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메모리 공급사의 올 4분기 D램 ASP는 당초 예상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서버용 D램,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의 주문이 활발했다. PC,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범용 D램도 극심한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메모리 공급사가 D램 생산능력의 대부분을 HBM에 할당하고, 신규 양산라인 구축 대신 전환투자 등에 집중한 결과다. 또한 메모리 공급사가 DDR4 등 구형(레거시) 제품의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해당 D램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주요 IT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메모리 수급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샤오미·알리바바 등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받아들였으며, 레노버는 공급망 안정을 위해 내년도 메모리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4분기 가격 협상은 상당 부분 진행됐으나, 고객사 별로 계약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급 계약이 지속 체결될 전망"이라며 "특히 삼성전자가 범용 D램에서 경쟁사 대비 더 공격적인 인상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 업계의 올 4분기 D램 ASP 인상폭도 당초 예상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D램 ASP가 전분기 대비 10% 중반,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중반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4분기 삼성전자는 10% 후반대의 ASP 상승이 예상된다. 3분기 컨퍼런스콜이 진행된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10%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됐으나, 최근 진행된 계약 등을 반영하면 인상폭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후반대 증가가 예상된다. 범용 D램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삼성전자 대비로는 상승세가 완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양사의 D램 사업 수익성을 더 높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도 가격이 지속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양사가 얼마나 속도조절을 시행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11.21 11:26장경윤

벤큐, 12월 단초점 4K 프로젝터 TK705 시리즈 출시

벤큐코리아가 오는 12월 2미터 거리에서 120인치(3.04미터) 화면 투사가 가능한 가정용 프로젝터 2종을 국내 출시한다. 안드로이드TV 내장으로 스마트폰이나 PC 등 외부 기기 연결 없이 넷플릭스·쿠팡플레이 등 OTT 서비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신제품은 전동 줌 렌즈를 내장한 TK705i, 자동 화면 조정 기능을 내장한 TK705STi 등 두 종류다. 두 제품 모두 4K(3840×2160 화소) 해상도 투사가 가능하며 HDR10, 돌비비전 등 HDR 콘텐츠 재생이 가능하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이상현 벤큐코리아 마케팅팀장(부장)은 "투사 화면 크기를 확보하기 위한 넓은 공간과 스크린 추가 설치, 암막 등 설치 비용으로 프로젝터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K705i/TK705STi 등 신제품은 고성능 프로젝터의 화질과 휴대용 프로젝터의 편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은 제품이다. 투사 밝기를 3천 안시급으로 높여 암막 필요성을 줄이고 투사 거리를 2미터대로 줄여 공간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TK705i는 HDR 프로 기술을 적용해 HDR 콘텐츠 재생시 명암비를 조절하며 4K/60Hz 화면 투사시 지연 시간을 최단 5ms 대로 줄였다. 정해진 테두리에 화면을 자동으로 맞추는 기능을 내장했고 광학식 모터 줌으로 화면 배율을 조절할 수 있다. TK705STi는 디지털 줌 방식으로 화면 투사 크기를 조절한다. 스크린과 2.1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120인치 화면을 투사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USB-C와 HDMI 2.1 입력을 지원하며 USB-C 단자에 콘솔 게임기나 스마트폰·태블릿 연결시 영상 투사와 배터리 충전(최대 30W)을 동시에 수행한다. TK705i 정가는 219만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30일까지 쿠팡에서 예판시 179만원에 판매하며 오는 12월 1일 정식 출시된다. TK705STi는 12월 중 판매되며 정가는 239만원.

2025.11.21 09:28권봉석

GBS 몰타, 기념비적인 1회 졸업식 성료

세인트 줄리앙스, 2025년 11월 20일 /PRNewswire/ -- GEDU 글로벌 에듀케이션(GEDU Global Education) 산하의 GBS 몰타(GBS Malta)가 오늘 첫 졸업식을 열고 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GBS 몰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취업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Maltese Prime Minister Robert Abela 이날 졸업식에는 로버트 아벨라(Robert Abela) 몰타 총리가 주빈으로 참석했으며, 몰타의 정재계 고위 인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가장 많은 졸업생이 GBS 몰타의 여러 교육과정 중 APM(Association of Project Management) 인증을 획득한 MBA 프로젝트 관리 프로그램(MBA in Project Management pathway programme) 과정을 마쳤다. 실제로, GBS 몰타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주된 이유로는 뚜렷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몰타의 높은 삶의 질을 손꼽을 수 있는데, 이는 몰타를 찾는 관광객 증가와 섬 전역에 이뤄진 활발한 민간 투자에 힘입은 결과이기도 하다. 몰타가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려면 양질의 고등 교육이 필수적이다. 졸업식에서 학생들의 성취를 축하하고자 연단에 오른 로버트 아벨라 총리의 연설 내용을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타가 양질의 교육과 전도유망한 진로와 취업 기회를 활발하게 제공하는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바로 여기 있는 졸업생 여러분이다." "오늘날처럼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서는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누구보다 먼저 기회를 포착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GBS 몰타는 교육, 취업,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지역사회에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 앨런 로파로(Allen Lofaro) GBS 몰타 유럽 운영 이사는 오늘이 GBS 몰타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전했다. 로파로 이사는 "오늘 졸업하는 학생들이 앞으로 몰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확신하기에 정말 뿌듯하고 기대가 크다"라고 운을 뗀 뒤,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몰타의 교육 환경은 매우 고무적인데, 총리의 지지를 받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몰타에 유능한 젊은이들을 몰려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이 나라에서 밝은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몰타는 이러한 상황을 추진제로 삼아 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전 세계의 열정적인 학생들과 교육 기관들을 끌어모으는 데 매진하고 있다." "몰타의 지식 경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GBS 몰타는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의 자양분 역할을 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GBS 몰타는 산업계의 요구, 특히 하이테크 및 고성장 부문의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오늘의 1회 졸업생 배출은 시작일 뿐이다. 가까운 미래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무척 기대된다." GBS 몰타(GBS Malta) 소개 GBS 몰타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8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는 선도적 기업인 글로벌 에듀케이션 산하의 고등 교육 기관이다. GBS 몰타는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론 교육에 실무 경험을 접목한 방식의 교육을 실시하는 데 주력한다. 사무, 경영, 정보 기술, 공중 보건, 마케팅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산업계 전문 강사진과 실무자들이 직접 가르치며, 사회에서 통용되는 실전 지식을 익히고 좋은 일자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학생을 염두에 두고 고안되었다. GBS 몰타는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한 세인트 줄리앙스의 최첨단 신축 캠퍼스에 협력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유망한 분야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실무 경험을 함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몰타 학생들은 유럽에서 손꼽을 정도로 안전한 나라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며 활기찬 생활을 즐길 수 있다. GBS 몰타는 고등 교육 기관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MFHEA 면허 번호: 2022-010). 이 면허는 독립성, 투명성, 국제성을 갖춘 규제 기관인 MFHEA(Malta Further & Higher Education Authority)에서 발급한다. GBS의 모든 교육과정은 몰타 자격 체계(Malta Qualifications Framework)와 유럽 자격 체계(European Qualification Framework)의 기준에 부합한다.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827447/GBS_Malta.jpg?p=medium600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827448/GBS_Malta_Gradauation_2025.jpg?p=medium600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827446/GBS_Malta_Logo.jpg?p=medium600 Maltese Prime Minister Robert Abela and GBS Malta Director of Operations (Europe)

2025.11.21 00:10글로벌뉴스

슈퍼마이크로, AMD 인스팅트 MI355X GPU 탑재 공냉식 AI 솔루션 출시

AI•추론 워크로드 성능 강화하고 AI 가속화 포트폴리오 확대 DCBBS 아키텍처를 통해 개발 기간 및 시장 출시 기간 단축 전 세대 대비 AI 연산 성능 최대 4배, 추론 성능 최대 35배 향상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및 세인트루이스, 2025년 11월 20일 /PRNewswire/ -- 2025년 11월 20일 — AI/ML, HPC,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5G/엣지를 위한 토탈 IT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SMCI), 이하 슈퍼마이크로)가 AMD 인스팅트 MI355X GPU 탑재 10U 공냉식 서버를 출시하며 AMD 인스팅트(Instinct) MI350 시리즈 GPU 기반 제품군을 확장했다. AS-A126GS rack front 새로운 솔루션은 AMD 인스팅트 MI355X GPU의 고성능을 공냉식 냉각 환경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탁월한 성능, 확장성,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빅 말얄라(Vik Malyala) 슈퍼마이크로 테크놀로지&AI부문 수석부사장은 "슈퍼마이크로는 AI 및 HPC 분야에서 고성능 솔루션 제공 경험이 가장 풍부한 업계 선도 기업"이라며 "슈퍼마이크로의 DCBBS(Data Center Building Block Solutions)는 검증된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AMD 솔루션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신속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AMD 인스팅트 MI355X GPU 공냉식 솔루션 추가로 당사의 AI 제품군을 확장 및 강화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10U 공냉식 서버 출시를 통해 수냉식 및 공냉식 기반 고성능 제품군을 다시 한번 확장했다. 해당 솔루션은 업계 표준 OCP 가속기 모듈(OAM)을 활용해 GPU당 288GB의 HBM3e 메모리와 8TB/s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TDP가 1000W에서 1400W로 증가함에 따라 기존 8U MI350X 공냉식 시스템 대비 최대 두 자릿수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져,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제품군 확장으로 고객은 공냉식과 수냉식 인프라 모두에서 랙당 성능을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트래비스 카(Travis Karr) AMD 데이터센터 GPU 사업 부문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은 "AMD는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공냉식 AMD 인스팅트 MI355X GPU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이제 고객들은 기존 인프라에서도 고급 AI 성능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AMD와 슈퍼마이크로는 성능과 효율성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차세대 AI 및 HP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GPU 솔루션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와 엔터프라이즈 환경 전반에서 대규모 AI 및 추론 워크로드에 최대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슈퍼마이크로의 AMD 인스팅트 MI350 시리즈 GPU 기반 AI 서버 제품군은 당사의 DCBBS아키텍처와 AMD의 최신 4세대 CDNA 아키텍처를 토대로 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새로운 AMD 인스팅트 MI355X GPU AI 서버를 통해 선도적인 AI 성능을 다시 한 번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 슈퍼마이크로의 AMD 인스팅트 MI355X GPU 기반 10U 서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슈퍼마이크로 소개] 슈퍼마이크로는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토탈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이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AI, 5G 통신 및 엣지 IT 인프라를 위한 혁신을 시장에 가장 먼저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서버, AI, 스토리지, IoT, 스위치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IT 솔루션 제조사다. 슈퍼마이크로의 마더보드, 전원 및 섀시 설계 전문성은 개발 및 생산을 강화해 전 세계 고객을 위해 클라우드부터 엣지까지 차세대 혁신을 지원한다. 미국과 아시아, 네덜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제조시설의 규모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자체 설계 및 제조되는 슈퍼마이크로 제품은 그린 컴퓨팅 제품으로, 총소유비용(TCO)을 개선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도록 최적화됐다. 또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서버 빌딩 블록 솔루션즈(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은 폼 팩터, 프로세서, 메모리,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력 및 냉각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유연하고 재사용 가능한 빌딩 블록을 기반으로 구축된 광범위한 시스템 제품군에서 자신의 특정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여 최적화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슈퍼마이크로), 서버빌딩블록솔루션즈(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친환경 IT추구(We Keep IT Green)는 슈퍼마이크로의 상표 또는 등록상표이다. 인텔, 인텔 로고, 그 외 인텔 상표는 인텔 코퍼레이션 및 산하 조직의 트레이드마크이다. 기타 모든 브랜드, 명칭 및 상표는 각 해당 소유주의 자산이다. AS-A126GS front AMD MI355X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826691/Supermicro_AS_A126GS_rack_front.jpg?p=medium600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826692/Supermicro_AS_A126GS_front.jpg?p=medium600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826693/Supermicro_AMD_MI355X.jpg?p=medium600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1443241/Supermicro_Logo.jpg?p=medium600

2025.11.20 21:10글로벌뉴스

내년 금융권 보안 이슈는?…"LEAD CHANGE"

내년 디지털 금융보안 전망 키워드로 'LEAD CHANGE'가 꼽혔다.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미비된 법제도, 인공지능(AI)의 금융시장 진입, 고도화하는 공격자들 등 내년 금융권을 둘러싼 보안 이슈 10가지를 금융보안원이 선정한 것이다. 조주영 금융보안원 책임은 20일 개최된 금융 정보보안 컨퍼런스 'FISCON 2025'에서 '2026년 디지털 금융보안 이슈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책임은 내년 디지털 금융보안 전망 키워드로 FISCON 2025의 슬로건인 'LEAD CHANGE'를 지목했다. 금융회사 임원과 실무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종합한 결과다. "보안 사고가 금융사 존폐 좌우한다" 조 책임은 첫 번째 금융권 보안 이슈로 "보안 위험이 금융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는 핵심 리스크로 부상했다"며 "금융회사 자체의 보안 역량 강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책임은 2023년 말 미국의 금융 회사인 내셔널 퍼블릭의 데이터가 해킹을 당해 2억7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결국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게 된 사례를 강조했다. 그만큼 한 번의 보안 사고가 기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조 책임은 "국내외로 보안 사고가 늘면서 정책적으로도 금융 회사의 보안 책임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며 "IMF(국제통화기금)의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보안 사고 발생 시 금융 안정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책임은 금융보안 주체 간 역할을 재정립하고, 금융회사 자체의 보안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안은 특정 조직 역할 아냐…전사적 책임 부여 필요" 다음으로 '전사적 보안문화 구축'이 내년 보안 이슈로 꼽혔다. 조 책임은 이사회 등 경영진의 보안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으며, 전사적으로도 보안을 특정 조직의 역할로만 여기는 문화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모든 임직원에게 보안에 대한 역할 및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며 "경영진 역시 전략적 사고와 보안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책임은 "영국이나 호주와 같은 해외 주요국들은 보안조직뿐 아니라 비즈니스 부서나 외부 감사 조직까지 역할을 부여하는 편성 보안 방어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며 "보안을 특정 부서의 문제로만 인식하면 아무리 기술을 강화한다고 해도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AI發 금융 보안 위기…대책 마련해야" AI의 금융시장 진입도 주목할 대목이다. 조 책임은 "AI 에이전트에 대한 금융권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험도 커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조 책임 발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연평균 45.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AI 에이전트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금융권 역시 AI 활용에 있어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조 책임의 주장이다. 아울러 조 책임은 "아전한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해 엄격한 인증 및 권한 관리, 공급망 및 전이 공격 대비 등 AI 에이전트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디지털 자산 관련 제도 구체화 필수" 스테이블코인이 촉발한 디지털자산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미비된 법제도로 인한 위험도 금융권 최대 보안 이슈 중 하나다. 조 책임은 "법제화 추진으로 디지털 자산이 금융 제도권에 편입됐으나, 디지털 자산 보안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런 제도의 공백 속에서 디지털 자산을 노린 해킹이나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시장 신뢰나 활성화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안정성 확보를 위해 디지털 자산 발행 및 유통 등에 대한 보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디지털 신원 확인 복잡해져 위험 늘었다" 모바일 신분증 도입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신원 확인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조 책임은 내년부터 디지털 신원의 복잡화로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책임은 "디지털 신원의 복잡화와 더불어 비인간신원 보안에 따른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며 "통합 신원 관리 프레임 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산되고 다층화된 신원 확인 환경은 관리 허점이 생기기 쉽고 권한 남용이나 계정 탈취가 발생하면 조직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보이스피싱은 이제 기업 내부 리스크로 발전" 단순히 전화 사기에 그쳤던 보이스피싱 범죄도 최근 급격하게 정교해지면서 피해를 확산하고 있다. 이에 조 책임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기술적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보이스피싱은 최근 AI 기반 맞춤형 조직화된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해 대상도 개인을 넘어서 기업 내부 직원까지 확산되고 있어 소비자 보호뿐 아니라 기업 내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 책임은 "AI 기술이 더해져 구분하기 어려운 합성 음성을 통한 사기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범국가적 협력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3중·4중 협박 랜섬웨어…내년도 이어질 것" 기업이나 기관의 정보를 탈취해 암호화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내년 주요 보안 이슈로 꼽힌다. 조 책임은 "랜섬웨어 공격은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복구 비용과 서비스 중단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내년에도 발생할 위험이 크다"며 "더욱이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백업 데이터까지도 암호화해 복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랜섬웨어 집단들이 3중, 4중으로 협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랜섬웨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격표면 관리 및 회복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변조가 불가능한 백업과, 오프사이트(오프라인 장치) 백업도 필수"라고 진단했다. 클라우드 '구성관리' 핵심…제로트러스트도 점진적 확대 필요 이 외에도 소프트웨어 공급망 사고가 금융 회사로 전이되는 해외 사례도 공급망 공격 사례도 포착된 만큼 SBOM을 통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랐다. 또 금융권에서 클라우드 이용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자동화 도구와 전문 인력을 통한 클라우드 구성 관리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 책임은 강조했다. 끝으로 금융 분야에서도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구현을 통해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 책임은 우선 재택근무 등 보안이 취약한 환경에 제로트러스트를 도입하고, 전사에 일괄 적용하는 식으로 점차 제로트러스트 보안 전략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5.11.20 20:03김기찬

[기고] 신뢰 인프라를 통한 ESG 구현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하는 디지털 신뢰 인프라의 핵심은 데이터 무결성과 거래 투명성이다. 법무부가 추진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공증시스템 고도화' 사업처럼 국가 차원의 신뢰 인프라가 자리 잡을 때,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은 속도와 신뢰를 동시에 갖춘다. · 공증이 서류 위·변조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추듯, 교통 부문에서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운송 분야 탄소배출권 거래지원 및 관리 플랫폼'이 감축 실적의 신뢰성을 증명한다. 두 사업 모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위변조 없이 기록하고, 검증 과정을 자동화해 공공과 산업 전반에 새로운 신뢰 구조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원하고 리드포인트시스템이 주관하는 운송 분야 탄소배출권 거래지원 및 관리 플랫폼 사업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대표적인 민간 확산형 프로젝트이다. 이 플랫폼은 차량의 운행 데이터, 충전 기록, 배터리 관리 이력 등을 해시 암호화와 전자서명을 통해 보호하고, 승인·검증 절차를 온체인으로 기록함으로써 보고서 조작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인공지능은 노선별 교통량과 경사도,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최적 운행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산출한 감축 실적은 NFT 기반의 디지털 배출권으로 전환해 거래된다. 결과적으로 감축 데이터는 블록체인으로 신뢰를 확보하고, 거래는 스마트컨트랙트로 자동화된다. 운송사업자는 친환경 운행으로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수요기업은 검증된 배출권을 통해 ESG 공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전자공증은 이러한 신뢰 인프라의 제도적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공증 신청, 심사, 승인, 보관 전 과정이 디지털화될 때 분쟁 비용은 줄고 경제적 활동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블록체인은 공증 문서의 원본성과 시점을 보장하고, 분산 저장은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한다. 이는 단순한 전자서비스를 넘어 국가 차원의 데이터 주권과 규제 신뢰를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전자공증이 국민 생활과 상거래의 신뢰를 다진다면, 리드포인트시스템이 주관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지원 플랫폼은 ESG 시장의 신뢰를 다지는 산업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두 영역은 기술적으로 다른 듯 보이지만, '변조 불가능한 기록'과 '자동화된 절차'라는 공통분모로 수렴한다. 남은 과제는 참여와 제도다. 첫째, 데이터 품질이 핵심이다. 차량·설비별 센서 오류와 통신 장애를 걸러내는 이상 탐지 시스템과 표준화된 수집 규격이 없다면 검증과 거래는 신뢰를 잃는다. 둘째, 제도 정합성이 필요하다. 전자공증 데이터의 법적 효력과 디지털 배출권의 자본시장법상 지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NFT형 배출권이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민간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중소 운송업체나 법률서비스 사업자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원클릭 가입, 자동 정산, 표준 계약 절차를 갖추고, 초기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국제 연계성도 중요하다. 전자공증은 국경 간 전자서명 상호 인정과 맞물려 있고, 탄소감축 실적은 EU CBAM 등 국제 규제 대응의 근거가 된다. 데이터와 거래의 국제 표준화는 결국 국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W3C DID, 표준화된 토큰 스펙, 개인정보보호 체계 준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기술 규격의 통일은 곧 거래비용 절감과 제도적 신뢰로 직결된다. 디지털 신뢰 인프라의 가치는 측정 가능한 결과로 증명되어야 한다. 전자공증은 처리 시간과 분쟁 발생률 하락으로, 운송 부문 탄소관리 플랫폼은 검증 오차율과 거래 완료율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 목표는 단순하다. 지금 수개월이 걸리는 검증과 정산을 실시간으로 단축하고, 그 결과를 곧바로 경제적 가치로 환원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위변조 차단과 추적성을, 인공지능은 최적 운영과 예측을 담당한다. 두 기술이 결합될 때, 공공은 신뢰를, 산업은 속도를, 시장은 투명성을 얻는다. 디지털 공증과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계약의 이행을 데이터로 재확인하고, 성과를 공정하게 보상하는 시장을 여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공증시스템은 그 출발점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리드포인트시스템이 함께하는 탄소관리 플랫폼은 확장점이다. 기술은 수단이고 신뢰가 목적이다. 국가 차원의 신뢰 인프라가 완성될 때, ESG는 선언이 아니라 실적이 된다. 신뢰를 설계하는 기술이 곧,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된다.

2025.11.20 19:35조원희

AWS, AI 코딩 에이전트 '키로' 출시…개발 방식 바꾼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의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 도구를 내놨다. 단순 코드 보조를 넘어 사양 정의·테스트·설계·구현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는 목표다. AWS는 AI 코딩 에이전트 '키로'를 정식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프리뷰로 공개된 키로는 기존 개발 워크플로우를 통합 개발 환경(IDE)과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환경에서 그대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에이전틱 AI 개발 도구다. 코드 생성과 수정뿐 아니라 요구사항 정의, 시스템 설계, 테스트까지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생산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키로의 핵심은 '스펙 기반 개발'을 중심에 둔 에이전틱 AI IDE라는 점이다. 개발자가 단순 기능 설명을 입력하면 이를 요구사항, 시스템 설계, 개별 작업으로 자동 분해해 코드·문서·테스트로 구현한다. 기존 AI 도구가 즉흥적 코드 생성에 기댔다면 키로는 사양 정의를 시작점으로 개발의 일관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프라이즈 방식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AWS는 이번 정식 출시와 함께 속성 기반 테스트(PBT), 체크포인트 리와인드, 다중 루트 작업 공간, 키로 CLI 등 네 가지 주요 기능을 공개했다. 속성 기반 테스트는 특정 예시 위주 단위 테스트의 한계를 넘어 요구사항에서 추출한 속성을 기반으로 수백~수천 개의 랜덤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 생성해 코드의 일반적 동작을 검증한다. 오류가 발생하면 축소 기법을 통해 핵심 반례를 찾아내고 구현·사양 중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체크포인트 리와인드 기능은 개발 단계별 변경 시점을 자동 기록해 원하는 단계로 되돌리는 기능이다. 개발 방향 조정이나 대안 비교 시 유용하며 추가 크레딧 소모 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다중 루트 작업 공간 지원을 통해 여러 깃 서브모듈·패키지를 가진 프로젝트도 한 작업 공간에서 AI 에이전트를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다. 키로 CLI는 터미널 환경에서도 동일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및 스티어링 파일을 사용할 수 있어 IDE·CLI 간 개발 경험을 통합한다. 로컬 파일 조작, API 호출, 배시 명령 실행 등 기능을 활용해 백엔드 분석부터 프론트엔드 컴포넌트 작성까지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을 위한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AWS IAM 아이덴티티 센터를 통한 인증 지원, 키로 프로·프로 플러스·파워 구독 관리, 비용 초과 설정, 조직 단위 결제, 사용량 모니터링 등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필요한 기능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다. 신규 대시보드는 조직 전체의 키로 사용 현황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키로를 통해 즉흥적 프롬프트 개발보다 계획 기반 개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요구사항 문서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협업 품질을 높이고 비즈니스 로직 변화에도 즉각 대응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AWS는 정식 출시와 함께 스타트업 대상 혜택도 제공한다. 시리즈 B 단계까지의 글로벌 스타트업은 키로 프로 플러스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AWS 액티베이트 크레딧과도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당근의 변규현 엔지니어는 "키로는 더 나은 SW 엔지니어링을 위한 길을 안내한다"며 "스펙 작성 과정에서 전달할 내용을 자연스럽게 구조화해 워킹 백워즈 방식의 개발을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로즈의 최지연 엔지니어는 "키로는 초기 요구사항 정리 단계의 막막함을 크게 줄여준다"며 "스펙 모드가 컨텍스트를 안정적으로 제어해 엣지 케이스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보완되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정도현 로보코 대표는 "키로는 사양 중심 개발 방법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파트너"라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프라이버시 정책과 사용 분석 기능을 갖춰 대규모 조직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0 16:53한정호

고객 문의 자동화 시대 온다…"2027년 절반이 AI 상담원"

2년 뒤 전 세계 고객 문의 절반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세일즈포스가 공개한 '글로벌 서비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6천500명 서비스 전문가 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고객 문의 약 30%가 AI로 처리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절반 수준인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중 69%는 이미 하나 이상의 AI 기술을 활용 중이며, 39%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식 문서 검색, 고객 FAQ, 인력 관리 등 실무형 영역에서 AI 활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 도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고객 만족도 20% 증가, 고객 대기 시간 20% 감소, 운영 비용 20% 절감 효과를 예상했으며 업셀 매출도 평균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I 활용 상담원은 반복 업무가 평균 20% 줄었고 주당 약 4시간을 복잡한 사례 처리나 고객 관리처럼 고부가가치 업무에 투입할 수 있었다. 또 응답자의 71%는 AI가 개인 성장 기회를 넓혔다고 답했다. 조사에서는 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제기됐다. 서비스 리더의 51%는 보안 우려로 AI 활용을 미루거나 제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정확성, 전문 인력 부족, 초기 비용, 고객 수용성 등이 주요 장벽으로 꼽혔다. 세일즈포스는 AI 성공의 핵심을 '데이터 통합'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서비스 데이터를 통합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AI 도입 성공 가능성이 1.4배 높았으며, 리더 44%는 기술 사일로가 프로젝트를 지연시켰다고 응답했다.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360'으로 분산된 고객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 모아 AI가 정확하고 개인화된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에이전트포스'는 템플릿 기반 맞춤 설정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대고객 서비스에 신속히 도입하도록 돕는다. 박세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AI 에이전트와 상담원이 실시간으로 공존·협업하며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직원들은 고부가가치를 위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5.11.20 16:38김미정

"제값 내면 호갱?"…복잡해진 OTT 셈법, 유형별 '꿀조합' 비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제값 내고 보면 손해다." OTT 결합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정기 구독료를 절약할 방법도 다양해졌다. 이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복잡해진 선택지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OTT 결합 상품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OTT 플랫폼 간 연합을 비롯해, 이동통신사의 요금제와 연계된 '통신사 결합'과 쇼핑·배달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 주도하는 '이종 산업 제휴' 등이다. "넷플릭스 잡자"…적과의 동침도 불사한 'OTT 연합' 최근 눈에 띄는 변화는 OTT 플랫폼끼리 직접 손을 잡은 '번들(묶음) 상품'의 등장이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토종 OTT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앞서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두 플랫폼을 묶은 결합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개별 구독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지상파(웨이브)와 CJ ENM 계열(티빙)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티빙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면서 구독 상품 라인업은 더 다양해졌다. 지난 18일 티빙은 ▲디즈니플러스와의 결합 상품(월 1만8천원) ▲티빙·디즈니플러스·웨이브 3사를 모두 묶은 상품(이하 3PACK, 월 2만1천500원) 등 2종의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통합 요금제는 영상 시청 중 광고가 나오지 않는 '스탠다드' 등급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넷플릭스 하나를 구독할 비용(스탠다드 기준 월 1만3천500원)에 약간의 금액만 더해 국내외 인기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이에 저가·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다양한 OTT 콘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평소 티빙·웨이브 '더블 스탠다드(월 1만5천원)' 이용자에게도 이번 결합은 매력적인 카드다. 토종 OTT의 약점인 키즈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로 보완함과 동시에, 개별 구독 대비 약 30%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을 위한 콘텐츠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어서다. "어차피 쓰는 통신 요금에 얹어서" 가장 보편적인 할인 방식은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요금제 결합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주요 OTT를 결합한 5G 요금제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통신사 결합의 특징은 '체감 할인'이다. 제휴 상품은 주로 월 6만 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 집중돼 있어, 통신비 총액만 놓고 보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필수재인 스마트폰 요금은 어차피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또 이 방식은 가족 결합 및 선택약정(매월 통신비 25% 할인) 등 각종 할인 제도가 마련돼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실질적인 체감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쇼핑·배달과 묶어라"…네이버·배민 등 플랫폼 제휴 '활발' 이종 산업 간의 결합도 활발하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이용자를 묶어두려는(락인 효과) 플랫폼 기업들의 전략이다. 대표적인 구독형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올해 대대적인 OTT 파트너 교체를 단행했다. 기존 제휴사인 티빙 대신 넷플릭스가 그 자리를 채웠다. 월 4천900원의 멤버십 비용으로 넷플릭스(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을 선택할 수 있어, 쇼핑 적립과 콘텐츠를 동시에 챙기려는 이용자들에게 '혜자(혜택이 좋음)' 상품으로 꼽힌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구독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민의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 가입 시 티빙의 방송 콘텐츠(광고형 요금제)를 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배달비 절약을 넘어, 식사하며 영상을 즐기는 1인 가구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방식은 멤버십 혜택마다 결합되는 OTT가 다르고, 향후 구성도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가 감안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2025.11.20 16:36진성우

파네시아, PCIe 6.4·CXL 3.2 지원 '패브릭 스위치' 샘플 공개

AI 인프라를 위한 링크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파네시아는 PCIe 6.4·CXL 3.2 패브릭 스위치 샘플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파네시아의 패브릭 스위치는 업계에서 최초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의 포트-기반 라우팅(port-based routing, PBR) 기능을 지원하는 실리콘 칩으로, 샘플은 사전 협의된 파트너사들에게 우선 제공된다. 해당 스위치는 PCIe 6.4 표준과 CXL 3.2 표준을 단일 칩에서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스위치로, PCIe/CXL 이전 세대와의 하위 호환성을 갖추어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CXL 3.2 및 PCIe 6.4 표준 문서에 정의된 모든 기능을 부분적 구현이 아닌 '완전 구현(fully compliant)' 형태로 탑재해, 표준을 준수하는 모든 장치와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제공한다. 이는 파네시아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설계자산을 활용한 것으로, CXL 3.2 표준을 완전히 구현한 스위치는 업계에서 최초이며, PCIe 6.4 표준의 완전 구현 역시 국내에서 파네시아가 최초다. 연결 방식의 경우에도 ▲포트-기반 라우팅 모드 ▲계층-기반 라우팅 모드(hierarchy-based routing, HBR) 등 다양한 라우팅 모드를 지원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고, 자체 개발 PCIe·CXL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풀-스택에 걸쳐 최적화된 파네시아 스위치를 활용해, 고객사는 워크로드 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AI 데이터센터 내 장치 혹은 서버들을 유연하게 연결·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을 절감하면서도 추천시스템(DLRM), 대규모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과 같은 대규모 AI 응용을 고성능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PCIe 6.4/CXL 3.2 패브릭 스위치 실리콘을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스위치 실리콘 제작은 파네시아가 파트너들과 함께 AI 인프라를 재정의해 나아가는 데에 있어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네시아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SC(슈퍼컴퓨팅) 전시회에서 해당 스위치 샘플을 기반으로 구축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2025.11.20 16:32장경윤

챗GPT도 '카톡 챗GPT' 이용약관 우려...왜?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오픈AI와 협업해 선보인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자 보호 정책은 어떨까. 챗GPT조차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약관에 대해 "모호한 표현에 따른 책임 소재 회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내 챗GPT는) 오픈AI가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 세계 사용자에게 동일한 이용약관이 적용된다"며 선을 그었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카톡 채팅 탭에서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공식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톡을 하다가 모르는 점이 생기면 바로 챗GPT를 켜서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대화 맥락이 끊기지 않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연동된 카카오 툴스를 이용해 카카오맵·카톡 예약하기·카톡 선물하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채팅을 통해 수많은 개인정보가 오가는 카톡에 챗GPT를 연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용자들 중심으로 개인정보 침해 등 보안에 대한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챗GPT가 보는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약관은 어떨까. 카카오톡 챗GPT 이용약관을 그대로 복사해 챗GPT 프롬프트 창에 붙여넣은 뒤, 이용자 입장에서 불리하거나 불합리한 조항을 찾아달라고 해봤다. 그러자 챗GPT는 구체적인 사안을 명시하지 않은 모호한 표현들이 자의적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책임 회피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지적했다. 그 중에서도 '귀하와 오픈AI는 분쟁을 법원이 아닌 중재로 해결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표현에 대해 사실상 법적 구제 수단이 제한된다고 봤다. 또 개인이 미국 본사를 상대로 단독 중재를 진행하는 것은 비용과 절차상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용자가 피해를 입더라도 집단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지난해 문제로 불거진 디즈니의 약관과 유사하다. 당시 디즈니는 미국 디즈니월드에서 음식을 먹다 사망한 여성의 유족이 소송을 제기하자 온라인동영상플랫폼 '디즈니 플러스' 가입 약관을 근거로 공개 재판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이 때 디즈니가 근거로 내세운 조항은 '분쟁 발생 시 집단소송 포기가 적용되며 개별 중재로 해결돼야 한다'는 문구였다. 이와 관련해 이주한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는 “약관 무효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성된 약관은 무효로 볼 수 있다”며 “집단소송 등은 소비자의 권리인데 이를 이용약관으로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해당 약관의 무효 여부를 다퉈볼 수 있다. 약관의 무효 청구 소송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약관이 챗GPT의 약관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약관 무효를 다투고 책임소재를 묻는데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며 “오히려 (약관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저작권 문제로 회사(오픈AI)에서 이를 문제 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의 책임 한도는 귀하가 지난 12개월간 지급한 금액 또는 100달러(14만6천원) 중 큰 금액으로 제한된다'는 문구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AI 오작동이나 보안사고로 큰 피해가 발생해도 배상금 상한이 100달러일 뿐만 아니라 무료 사용자는 사실상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당사는 본 서비스의 제공, 유지보수, 개발 및 개선을 위하고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자 당사의 약관과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그리고 본 서비스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귀하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챗GPT는 이용약관에 명시적으로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표현하지 않고, '거부 절차'를 별도 링크로 분리해뒀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이용자가 자동으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되며 거부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복잡한 절차를 찾아야 한다고 챗GPT는 설명했다. 실제로 '챗GPT 포 카카오'에 적용되는 오픈AI의 언어모델에 개인정보를 학습하지 않도록 하려면 연동된 챗GPT 계정에 로그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챗GPT 계정으로 로그인 하지 않았다면 '챗GPT 포 카카오'의 오른쪽 상단 메뉴에 표기된 설정, 모델 개선에 참여한 뒤 기능을 꺼야 한다. 이밖에도 '챗GPT 포 카카오' 채팅창에 '옵트 아웃'이라는 채팅을 남기면 개인정보 수집을 멈출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챗GPT는 오픈AI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에)명시된 약관이 적용되고 이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동일하다”며 “챗GPT 포 카카오는 오픈AI와 카카오의 전략적 협업에 따른 서비스로 이용자 보호을 위한 방안에 대해 양사가 면밀히 검토하며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0 16:24박서린

"정부, 피지컬 AI가 내년 지역 핵심 아젠다…5극 3특 중심 국가균형성장도 모색"

울산지역이 글로벌 AI 수도를 선언하고, 비상 중이다. 핵심 축은 자동차와 조선, 화학 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HD 현대미포, SK에너지 1, 2차 밴드를 포함해 3만 개의 제조업체가 동력이다. 최근 SK그룹은 AWS와 합작해 울산 미포 산업단지 내에 7조원을 들여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울산이 제조AX 전환을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대응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지디넷코리아는 이에, 산학연관 전문가를 모아 정부 정책과 지역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산업현장서 제조AX 들여다보니 제조AI 한국이 1등 하려면… ◆참석자(가나다순) -김대환 울산대학교 SW성과확산센터장 -김정완 에이테크 대표 -박현철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디지털융합본부장 -유대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지능화융합연구실장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AX본부장 (사회 :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 기자)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AI를 도입하려 하거나 도입한 기업들의 고민이라면.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 현재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며 겪는 공통적 고민은 AI를 적용한 결과를 기업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현재 AI 모델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제조 현장에서 AI가 사람보다 더 일관되고 성실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조업에서는 단순히 '더 성실하다'는 것 만이 아니라 오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이를 검증·점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기자동차의 경우도 오류 검증의 책임 문제가 있다. 자동차처럼 안전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AI 시스템 오류가 나선 안된다. 기업은 AI 오류에 대한 검증 책임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 오류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거나 설명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제조 AI가 특히, 안전이 강조되는 자동차 등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려면 AI 예측·판단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 오류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명돼야 하고, 외부에서도 검증 가능한 수준의 품질이 필요하다. 또 산업계·노동계·고객 모두가 납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지역 인력 양성이나 인력 이탈에 대해 얘기해보자. ◇김정완(에이테크 대표)=직원 40명 중 절반이 수도권 출신이다. 이들을 붙들어 놓기 위해 결혼 중매도 한다. 회사 차원에서 거주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도 마련해준다. 나아가 서울, 경기 쪽에 지사를 하나 만들려 한다. 순환근무 같은 걸 고민한다. 사실 서울로 올라간 인력들은 수도권 집값도 비싸, 유턴도 한다. 최근엔 UNIST나 AI 때문에 인력 상황이 조금 나아진 듯하다. ◇정수진(NIPA 지역AX본부장)=지역엔 인력 뿐만 아니라 AI관련 사업을 할 기업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생태계를 지원하는 사업도 제조AI에 뒤따라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SW나 AI 중심의 인력양성 정책이 있지만, 이 사업이 산업이나 제조가 있는 현장이나 지역에서는 아직 부족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교육중심의 단편적인 인재양성사업 보다는 구체화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젝트 형태로 추진돼 인재들도 함께 연구하며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방식이 지역에 착근될 필요가 있다. 지역내에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장 잘 알고있는 UIPA 등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해주면 좋을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환(울산대학교 SW성과확산센터장)=AI 아너스 칼리지 형태로 대학교에 파격적인 지원을 했으면 한다. 등록금과 생활비 등 모든 걸 무료로, 나아가 유학까지 보내주는 파격적인 한시적 AI 학과 지원책이 있었으면 한다. 정부가 AI 히어로우를 키운다면, 이공계 기피나 의대 쏠림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뛰어난 인재들이 AI 분야로 들어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원이 만들어질 때까지 대략 10년 또는 20년 플랜을 만들어주면, 분명 어느 대학이든 AI로 몰릴 것으로 본다. AI 인력난이 해소될 것이다. ◇사회=NIPA나 정부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조AX에서의 투자방향은? ◇정수진=자동차 등 제조 현장에 가보면 그 안에 있는 기술들이 국산과 외산을 잘 엮어 만든 공정이 많다. 중소, 중견기업들도 국산 장비에 외산 SW를 쓰며 라이센스 비용을 지급하며 쓰는 구조가 상당하다. 정부 사업에도 면밀하게 살펴보면 외산 SW가 참 많이 들어있는데, 이를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걸 우리가 놓치고, 제조AX 확산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그 안에 들어가는 솔루션이나 SW들을 국산화 시킬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 방안 등을 고민하는 것을 과기정통부와 적극적으로 고민중이다. ◇사회=지역 현안, 정부 투자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환=지금은 1980년대 국가 투자방식으로 가야할 것으로 본다. 왜냐면 현대중공업이나 현대 자동차 같은 큰 기업은 돈되는 데이터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1천%가 넘는다. 국가가 제조AI 잘하는 대기업 1개를 선택하고, 그 밑에 팔란티어 처럼 자회사 형태로 키워 나가면 된다고 본다. 중국은 이렇게 한다. 미국은 이것이 안되기 때문에 제조AI가 어려운 것 아닌가. 우리가 제조AI에서 1등이 되려면 민주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중국 방식이나 팔란티어처럼 제조AI 플랫폼을 대표기업 한 곳이 원톱으로 구축한뒤 이를 B2B 형태로 제공하든지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기업들, 절대 데이터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유대승 ETRI 울산지능화융합본부장=좀 다른 생각이다.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데이터를 내놔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데이터를 내놓는 경향이 최근 보인다. 그동안은 내놓는 데이터가 내게 어떤 수혜로 돌아올 것인지가 막연해서 그랬다고 본다. ◇김대환=안내놓는다는 것은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인도 기업 자동차에 데이터를 쓰도록 내놓을 확률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국가가 맡아서 관리하는 팔란티어 식의 예를 들었다. 결국 국가가 전략적 차원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거대 제조 기업 데이터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은 제조 AI를 하려면 학부에서 벗어나 대학원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 학부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냥 숙제하는 느낌이다. 내년 AI 중심대학 10곳이 선정된다고 한다. 울산대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중심 대학이 학부 중심으로 준비했다면, AI중심대학은 대학원 중심이 될 것이다. 연구소와 연계도 많이 해야할 것으로 본다. ◇사회=AI 사업 관련 중복성 문제 같은 건 없나. ◇정수진=공장을 새로 짓지 않으면 AI팩토리의 전환이 사실 어렵다. 현재 정부가 풀스택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정리하면 데이터 문제부터 그 안에 들어가는 국산화 기술, 그리고 그것을 인프라에 얹어 테스트하는 부분, 그런 다음 품질이나 보안문제까지 가져가는 풀스택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걸 한다고 제조AI가 다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나라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케이스를 뽑아서 먼저 사업화 하려고 한다.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전능한 기술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특화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며, 이런 다양성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예산 투입 과정을 보면, 사업 중복이니까 이건 안돼 하는 식의 지적이 나오는데, 이런 인식도 변해야 한다. 왜냐하면, 다양성을 갖고 각 분야별로 키워나가야할 부분이 있고, 또 이를 응용하거나 기업들이 해야 되는 영역들도 놓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사업이 중복이라고 지적하거나 한 번 지원하면 끝이라고 보는 지원 구조는 AI 사업에서는 곤란하다. 동일한 문제를 다양한 기술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다양성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 ◇사회=내년 사업 계획이나 큰 그림이 있나. ◇정수진=과기정통부에서는 올해 대형 사업으로 수행한 제조AI에 관련된 피지컬 AI를 핵심 아젠다로 준비하고 있다. 내년 사업 분야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지역은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이라는 국가균형성장이라는 이슈가 있다. 소외된 지역들이 없게, 지역에 맞는 아젠다를 찾아줘야 한다. 그런 숙제를 안고 있다. 특정 분야를 잘 지원하는 숙제도 있지만, 전국이 골고루 잘살게 하는데 있어 AI를 잘 활용하도록 하는 2가지 고민이 있다. 사업 수행과 관련, 어느 지역은 하고, 어디는 늦게 하고 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아이템 준비가 된 지역은 먼저 사업이 진행되고, 좀더 기획과 보강이 필요한 지역은 이를 잘 세팅해 바로 따라 간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전국에 UIPA 같은 기관이 23개다. 이들과 소통하며, 사후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NIPA도 지역의 구체적인 이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획에 대해 고민을 함께한 시기가 3년 됐다. 정부의 실증 사업과 데이터 단계에서의 괴리와 관련해 현재 R&D 사업 앞단에 데이터 영역들을 과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가 사장 되지 않도록 PM과 같이 고민 중이다. 데이터 이슈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 중이다. ◇사회=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해달라. ◇김정완=신규사업이나 POC(개념증명), 신속 상용화 등 다양한 정부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가능하면 이런 사업들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가졌으면 한다. 사업이 밑단과 윗단이 체계적이고, 연속적이어여 한다. 그런 점을 살펴봐달라. 한마디 더 보태면, 제조AI는 고지식 산업이다. 이에 걸맞는 인력들이 울산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 ◇유대승=AI제조나 피지컬 AI에서 울산이 가장 좋은 테스트베드라고 생각한다. SKT-AWS AI데이터센터가 시작됐고, 이곳에 데이터를 채워야할 것이고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활용할 기업들이 또 모여들 것이다.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AI수도, 제조 AI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여기에 R&D와 인력양성이 따라 가야한다. 인력 양성도 완전히 새로운 포맷이 필요하다. AI 로봇 운영이라든지, 이의 유지보수 등 새로운 영역 인력이 필요하다. 기술개발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인력양성이 같이 붙어가야 한다. 또한 정부에서 5년마다 수립하는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핵심은 지자체 주도로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잘 안된다. 어느 정도는 지역에 예산을 그냥 툭 던져 줬으면 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나 규모만 다를 뿐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울산도 많은 논의를 하고, 많은 일들을 한다. 정부가 제조AI 고민하고, 소버린 AI를 고민할 때 지방정부도 같이 고민한다. 따라서 유사한 내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이 제조AI를 하든, 피지컬 AI를 하든 지역 안에서 알아서 하라고 그냥 툭 던져주는 그런 사업이 있었으면 한다. ◇정수진=AI사업은 한 부처가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현재 여러부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각 부처가 하는 일들을 연결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부처로 격상 되면서 여러 부처를 통합하며, 한 프레임 내에서 AI사업의 성과를 도출할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지역에서도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지역에서 만드는 기획을 보면 지역 사업에 그냥 AI만 붙여 가져온다. AI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몇 일 만에 뚝딱 만들어 대충 주는 그런 느낌이다. 지역이 전문가와 심도있게 논의하고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AX 주제를 무엇으로 선정할지, 지역의 어떤 문제를 구체화 하여 AI로 바꿀 것인지 심도있게 고민했으면 한다. 한마디 더 보태면, 올해부터 지역 단위 AX 프로젝트 기획비를 편성하는 추세다. 정부와 지자체가 제대로 기획할 비용을 지원하고, AI기술 및 산업적 트랜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의 양성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박현철 UIPA 디지털융합본부장=하드웨어가 하는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충족하는 케이스도 봤고, 반대 경우도 봤다. AI도 마찬가지다. 중복성과 다양성을 정부가 인정했으면 한다. 출연기관들은 키워드를 빼서 기획을 잘한다. 그런데 평가자들은 늘상 중복성 얘기를 한다. 목표치에 접근하는 방법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AI 최종 목표가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이 정부 차원에서 고려됐으면 한다. 또, 정부 수요조사 때 디테일한 내용은 감추기도 한다. 이 내용이 정부에 공개되면, 더 이상 지역만의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 기획안이 디테일이 부족할 수도 있고, 디테일하게 만들어져 있음에도 그리 제안할 수 있는 것 같다. 울산은 사실 지방비 매칭 사업에서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 울산은 사업을 대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신뢰성 갖고 믿고 맡겨도 된다.

2025.11.20 15:36박희범

"역시 삼성SDS"…HMM과 세계 최초로 '이것' 성공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물류시장 둔화 여파로 물류 사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력으로 매출 하락세를 빠르게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글로벌 선사 HMM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해운물류 데이터 표준화 파일럿에 성공했다. 이는 디지털 컨테이너 해운 협회(Digital Container Shipping Association·DCSA)의 제안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맺은 결실이다. 해운 물류 산업은 선사·포워더·화주 간 시스템과 데이터 형식이 통일돼 있지 않아 정보 연계에 어려움이 있다. DCSA는 이를 해소하고 산업의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해운업계의 공통 디지털 언어를 정의하고 있다. 또 예약(Booking), 선하증권(B/L), 선박 스케줄, 화물 추적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API·데이터 표준을 마련함으로써 업계 전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SDS는 DCSA의 공식 적합성 시험 환경(Conformance Environment)에서 예약 2.0의 14개 시나리오와 선하증권 3.0의 37개 시나리오를 모두 통과했다. 이어 자체 물류 운영 플랫폼과 HMM 시스템을 API로 직접 연동해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검증을 통해 삼성SDS는 선사, 포워더, 화주(BCO) 간에 보다 매끄럽고 효율적인 데이터 연결과 정보공유 체계의 가능성을 실체화했다. 삼성SDS는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 환경을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제를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머스크(Maersk), MSC, CMA CGM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과의 직접 데이터 연계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가 이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IT 기반 물류기업으로서 일찍부터 물류 데이터 표준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던 덕분이다. 실제 이곳은 지난 2017년 블록체인 기반 해운물류 데이터 표준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2019년에는 선사 간 스케줄·예약·서류 데이터를 연계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각 선사의 데이터 구조가 달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해운업계 전체가 하나의 표준을 써야 한다'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개선 작업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삼성SDS는 지난 2021년 글로벌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론칭했다. '첼로스퀘어'는 32개 선사의 스케줄과 24개 선사의 예약 및 선하증권을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기반으로 데이터를 연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삼성SDS의 물류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미국 무역 전문 매체 JoC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40대 3PL(제3자 물류서비스) 순위를 발표한 결과, 삼성SDS는 2023년 25위에서 5계단 상승한 20위에 올랐다. 1위는 아마존, 2위는 DHL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DCSA 표준의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이를 통해 해운물류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운영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0 15:23장유미

美자회사 상장 놓고 충돌…LS "최선의 선택" vs 소액주주 "다른 방법 찾으라"

"자회사를 상장한다고 해서 모회사 주가가 빠진다는 것은 낭설입니다." ㈜LS 관계자는 2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 추진 배경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소액 주주들 상당수는 지주사 LS의 '증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반하는 중복상장 또는 분할상장에 해당하며, 이는 모회사인 LS그룹 지주사 LS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LS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복상장 우려를 해소하고 IPO 필요성을 주주들에게 설명하고자 이날 행사를 마련했지만, 1시간 넘게 이어진 설득에도 참석한 일부 주주들의 불신을 완전히 거두지는 못했다. LS 측은 이날 에식스솔루션즈 IPO를 통해 투자 자금을 조달해야 LS 주주가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호 상무는 "부채 조달을 통한 투자 확대는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지난해 기준 198%인 부채비율이 차입 시 206%까지 늘어날 수 있고, 우발채무(지급보증) 증가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식스솔루션즈가 LS에 의존하지 않고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계획된 생산설비를 확충하면 수천억 원대 이익 창출이 가능해 LS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가 2008년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미국 기업으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흑자 전환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변압기용 특수 권선 등의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6천억원 이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창희 에식스솔루션즈 대표는 "슈퍼사이클에 맞춰 지금의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한다면 2030년 기업가치가 3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복상장 아닌 인수상장…LG화학·LG엔솔 사례와 다른 케이스" 설명회 말미 질의응답 시간에 한 소액주주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 분할한 이후 주가가 떨어진 것을 예로 들며 모회사 주식가치를 저해함에도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LS 전략금융부문장 박진호 상무는 "LG화학은 정부 당국이 명확히 규제하는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에 해당하지만, LS는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 회사를 국내에 재상장하는 것으로 케이스가 다르다"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이후 주주들의 가치는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검토했으나, 만기 이후 발생할 미래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더 좋은 제안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너 일가 편법 승계를 위해 쪼개기 상장에 나선다는 계열사 임원의 언급이 있었다고 주장한 주주도 있었다. 박 상무는 "절대 아니다"며 "어떤 논리에서 편법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소액주주 "결국 상장 안 될테니 다른 방법 찾아라" 에식스솔루션즈를 시작으로 LS전선, LS MnM 등 다른 계열사들까지 연이어 상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향후 다른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이태호 상무는 "LS전선과 LS MnM의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주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면 주주들이 상장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을 대표해 참석한 액트(ACT) 역시 강하게 반대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어차피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이 안 될 것이니 다른 방법을 빨리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LS 시가총액이 40~50조원 정도였다면 1%만 희석해도 필요한 설비투자(CAPEX) 비용이 다 조달됐을 텐데, 현재 시총이 6조원에 그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50~80%에 달하기 때문에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되면 1조2천200억원을 주주들이 그냥 빼앗기는 셈"이라며 "한국거래소도 논란이 커지면 상장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 어떤 자회사도 상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시총이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IPO 중단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태호 상무는 "거래소에서 아직 중복상장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 것처럼,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다른 기업들 사례와 결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며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해 추진하고 있고, 모두가 아니라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상장을 원하는 의견들도 분명히 있다"고 말하며 상장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LS는 ▲에식스솔루션즈 매매개시 시점 맞춰 50만주(약 1천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소각 ▲연결 배당 성향 2030년까지 30%로 확대 ▲지주사 설립 후 첫 중간 배당 ▲최소 연 2회 정기적 기업설명회 개최 등을 주주환원책으로 제시했다.

2025.11.20 15:16류은주

솔리비스, 전고체 배터리 소재 본격 양산…"상용화 허들 점차 해소"

[횡성(강원도)=김윤희 기자] 전고체 배터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전문 기업인 솔리비스가 연구개발(R&D) 단계를 지나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한다. 최근 시장에서 고체 전해질 가격이 급락하는 만큼,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허들로 지목되는 가격 문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솔리비스 대표는 지난 19일 강원도 횡성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1공장 준공 및 초도 물량 출하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신 대표는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전고체 배터리 분야를 지속 연구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 리튬이온배터리에 쓰이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하는 배터리로, 화학적 특성상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에너지 밀도가 크게 높아지고 저·고온 환경에서도 배터리 성능 저하가 미미하다. 이런 강점을 보고 주요 기업들은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고체 전해질은 이런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가르는 핵심 소재다. 솔리비스는 특히 최대 12mS/cm 수준의 높은 이온전도도를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평균 8mS/cm 수준인 액체 전해질보다도 앞선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주요 기업들마저도 고체 전해질로 5mS/cm 이하의 이온전도도를 달성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첨언했다. 솔리비스는 지난해 5월 횡성 공장 착공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준공한 1공장은 향후 단계적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려 내년 하반기 중 완전 가동을 계획 중이다.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최대 42톤이다. 단, 이는 4조 3교대 근무 방식으로 주 7일 공장 가동에 기반한 수치로, 현실적으로는 램프업 이후 연간 CAPA 30톤 수준으로 1공장이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2공장 준비 작업도 곧바로 착수한다. 오는 2027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공장 사무실이 함께 있고, 단층으로 구성된 1공장과 달리 2공장은 생산시설 위주에 복층으로 설립돼 CAPA가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2공장에 대해 신 대표는 “완전한 풀 스케일 양산 시설로 준비되는 만큼, 그간 획득한 데이터 기반으로 공정별 조건을 따져 설비를 설계하고 배치도 최적화해야 한다”며 “여기에 10개월 정도 걸리고, 동시에 부지 기반을 조성한 뒤 시리즈C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3~4월 경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 계획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긍정적 시장 전망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연구개발 차원에서 기업별로 전기차 수백 대 수준의 샘플 규모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는 2027년 경에는 자동차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양산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대표는 "선도적인 기업들은 2027년 중반쯤 전고체 배터리 데모카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관건은 완성도와 양산 여부"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이전보다 주춤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업별 투자도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도 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있다. 전기차가 내연차 대비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 수요를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하는 만큼, 훨씬 더 비싼 원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전고체 배터리도 시장성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다. 신 대표는 이에 대해 전고체 배터리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면 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 대표는 "현재 고객사에 납품하는 샘플 가격이 지난해 기준 kg당 800만원 정도였는데, 1년새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기가팩토리 수준으로 생산량이 연 수백톤 이상이 되고, 원료 가격도 황화리튬이 kg당 100만원 내외인데 1만원 선으로 떨어지면 리튬이온 배터리와 가격이 비슷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은 요원해보여도 최근의 급락세를 고려하면 상용화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이어 "지금은 생산 효율이 정상화되지 않아 생산 단가가 비싸게 형성돼 있는데, 생산 규모가 확보되면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솔리비스 횡성 1공장에서 생산되는 고체 전해질은 국내 기업과 일본계 자동차 기업에 납품될 예정이다. 현재 납품을 논의 중인 다른 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내년 2분기 이후 수주 물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솔리비스는 현재 고체 전해질을 보다 유연한 제조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내환경성을 강화하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지금은 배터리 기업들이 고도의 드라이룸 환경에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인데, 이를 리튬이온배터리 공정과 비슷한 환경에서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소재를 고도화하면 공장 운영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고 했다.

2025.11.20 14:47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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