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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교수의 익명정보 ⑤끝] '데이터 트윈' 기반 '지능화 사회' 구현해야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한 산업화가 불러온 풍경이 있다. 모두가 같은 대중 방송을 보고 기성복을 입는다. 소위 대중사회를 만들었다. 반면 컴퓨터 발명으로 시작한 정보화는 개인이 모든 생활과 업무를 가상공간에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영위하는 정보사회를 실현했다. 스마트 폰 보편화로 개인 가치와 개성을 중시하는 개인 사회가 됐다. 컴퓨터는 개인의 모든 행적을 가상공간에 데이터로 기록한다. 이 기록이 21세기 원유인 원천데이터 자원이다. 개인이나 국가 모두 이 원천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지능화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지능화란 무엇일까? 산업화는 형체가 있는 물체를 만들고, 정보화는 형체가 없는 알고리듬을 만든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형체가 있는 고체고, 소프트웨어는 형체가 없는 유체다. 데이터는 개인이 생활이나 업무에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남긴 기체다. 즉 데이터는 유리컵에 담긴 콜라를 마신 개인의 느낌이다. 대부분 시원하다고 하지만 탄산이 싫다고 하는 개인도 있다. 같은 개인이라도 콜라를 마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느낌에 정답이 없듯이 지능화는 데이터로 개인 상황과 취향에 따라 최적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지능화는 연구개발 및 업무 적용(R&DB) 방식으로 수행해야" 산업화와 정보화는 연구개발(R&D)로 대중을 위한 기술을 만들었다. 반면 지능화는 개인의 생활과 업무 데이터를 AI 빅데이터 기술로 학습해 개인 취향에 가장 적합한 최적 서비스를 자율 지능사물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지능화 연구개발은 실제 개인 업무와 생활 데이터를 결합해야 하고, 또 서비스가 얼마나 유용한지 실제 환경에 적용해야 한다. 즉, 지능화는 연구개발 및 업무 적용(R&DB) 방식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 업무나 생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지난 10년간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우리는 미국 및 중국과의 지능화 연구 경쟁에 뒤져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축구의 손흥민'에 비교할 수 있는 '국제 데이터 분석가'가 나올 수 없다. 동네 축구가 없어서다. 21세기 원유인 방대한 원천데이터 자원을 창고 깊이 숨겨 놓고 우리는 책으로 배운 이론만 연구실에서 연마하고 있다. 어렵게 구한 가명정보만 이용하는 우리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우리가 개인 동의 없이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가명정보 외에 익명정보도 있다. 이 두 정보를 상호 보완적으로 이용하는 '데이터 트윈' 체계가 필요하다. 즉, 먼저 고순도 익명정보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연계'에서 분석 목표를 기획해 빠르게 1단계 분석 모델을 만들고 데이터 R&DB로 검증한다. 이어 이 분석 결과가 성공적일 때 가명정보를 이용해 최종적으로 이 분석 모델을 검증하는 식이다. 야구 선수가 타율 3할이면 잘한다고 한다. 분석가도 마찬가지다. 10번 익명정보로 분석해 성공한 3개의 분석 모델만 가명정보로 검증하는 '데이터 트윈' 방식은 비용과 시간, 불필요한 서약 등을 최소화하는 우리 현실에 가장 적합한 분석 체계다. ■ "90년대 구축 국가 정보고속도로 정보화 강국 만들어...국가 차원 익명정보 기술 개발 주도해야" 경부고속도로는 빠른 물류 유통으로 우리 산업화를 성공시켰다. 또 90년대 구축한 국가 정보고속도로는 우리를 정보화 강국으로 만들었다. 이제 뒤처진 AI 국가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가 데이터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익명정보 기술 개발을 주도해 개인정보를 완벽히 보호하면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고순도 익명정보를 양산해 신속히 결합하는 것이다. 5차원 데이터 고속도로라면 가장 안쪽 1차선은 공익 목적의 가명정보를 결합하는 버스전용차선이다. 나머지 차선은 저순도와 고순도 익명정보를 익명결합하는 차선이다. 최근 챗GPT와 휴머노이드 자율로봇 등 인간을 대체하는 AI 기술이 인간의 직업을 뺏어간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합계 출산율 0.7인 우리에겐 오히려 축복이다. 국가 데이터고속도로를 구축하려면 데이터 트윈 체계, 데이터 R&DB에 관련한 다양한 직무와 직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데이터 상품 기획, 익명정보 가공 & 생산, 데이터 정밀지도, 자율사물 강습자 등이다. 과거 정보고속도로로 생긴 정보화 일자리를 생각하면 된다. 산업화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우리는 지능화에도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 지금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돌파해 지능화까지 성공하면 다양한 자율 지능사물이 언제 어디서나 모든 개인에게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최적화 사회를 세계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실현할 것이다. ◆필자 이원석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받고 미국 퍼듀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1년간 선임연구원으로 일했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지난 30년간 데이터 분야에서 활발한 교육과 첨단 연구를 해왔다. 80여건의 데이터 관련 첨단 연구과제를 수행을 하면서 데이터 분야에서 54건의 SCI급 국제 논문을 발표했다. 또 57편의 국내 논문과 174편의 국내 학술대회 논문도 발표했다. 연세대에 재직하며 170명의 석사와 22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2005년에는 산업자원부 지정 최우수실험실로 선정됐다. 1년 뒤인 2006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정 국가지정연구실(NRL)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1년에는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 전략위원회 실무위원으로 활동했고, 이 해 11월 국가정보화위원회의 청와대 보고에서 국가차원의 빅데이터 활용을 담은 공공 빅데이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부터 한국빅데이터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민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고, 2013년부터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의 빅데이터 전문위원장으로 6년간 일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도발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4.03.30 18:38이원석

'R&D 예산' 등 과기 현안 해결 한목소리

"국가 R&D 예산 삭감, 확정되니 (복구에)한계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과학기술계가 목소리를 내야한다. 도와달라."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연총)이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유성구을 여야 후보에게 내놓은 말이다. 연총은 지난 29일 대덕테크비즈센터(TBC) 4층 소회의실에서 지역구 유성구을에 출마한 후보들을 잇따라 만났다. 이날 행사는 간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허태정 대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먼저 25분 정도 개최하고 자리를 뜬 뒤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가 이어 60분 정도 진행했다. 연총 측에서는 임원으로 김영철 부회장(한국기계연구원), 박정미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순현 박사(안전성평가연구소), 박구곤 박사(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연총 입장 문 회장은 국가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제언과 과학기술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출연연 피해 사례 설문 조사 결과를 담은 6페이지짜리 문건을 설명하고 전달했다. 문 회장은 문건 전달에 앞서 "과제 성과를 내려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데, 정부가 강제로 중단했다"며 과학기술계를 대표해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제언 문건에 따르면 과기계 이슈에 대한 해법으로 ▲혁신적 R&D예산 플랫폼 확립 ▲공운법(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 상 공공기관 지정 해제 이후 대책으로 관련 규정 개정 ▲정년 환원 ▲임금피크제 폐지 ▲PBS(과제중심예산제도) 개선 ▲연구 몰입위한 연구행정 개선 ▲R&R 재정립 위한 현장 연구자 의견 반영 ▲52시간 근무제 관련 재량 근로제 확대 시행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과학기술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출연연 피해 사례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응답자는 총 160명이다. 연총 측은 피해사례를 키워드별로 분석했다. 응답 비율이 높은 항목은 주로 연구진행 어려움과 인건비 부족, 신규채용 및 계약연장 불가 연구중단 등이었다. 연총 측은 "과거엔 최소한 과제의 하위 20%를 줄이라든가 하면 평가를 거쳐 내부적으로 과제를 합치든지 하는 등의 방법으로 내부에서 해결안을 찾기라도 했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임의로 과제 지원 규모를 정해 주며, 지속할지 말지를 물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 황정아 후보는 "말도 안 되게 예산 삭감을 강행한 현 정부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여당이 그간 깎인 R&D 예산을 갑자기 다 복원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약 4개월 만에 카르텔이 없어진 것이냐"라며 "이 말은 곧 말도 안 되게 예산 삭감을 강행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리를 함께 한 김부겸 위원장은 "현 정부에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심각성을 인지시켜 줘야 한다"며 "내년 예산 초안이 오는 8월 말~9월 초에 끝나는데, 그전에 황 의원이 당선돼 추경으로 일부 복원 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저희들도 바깥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태정 위원장은 "(현 정부가) 국가 재정을 이런 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놀랍다"며 "R&D 삭감을 왜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논의와 대안 마련이 전무했다. 현장서 황 후보가 비전 만들어 가야하고, 차기 국회서 대안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입장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는 "R&D 예산 삭감을 못막은 것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했다"며 "다만, R&D 예산 편성, 심의 및 확정은 여야 공조로 처리한 것이고, 양쪽이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지역 화폐 합의처리에 대한 것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이재명 당 대표가 이슈화한 지역 화페 예산 확보를 위해 R&D 예산 삭감안을 더불어민주당이 받아 여야합의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상욱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수석 등이 국가 R&D 예산 대폭 확대에 대한 공감은 되어 있다"며 "연총 측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소통해보자. 내가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도 과학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고 언급한 만큼 (이런 일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당 차원에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통령과 뜻을 함께 해 원칙적인 복원의 방안으로 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간담회 도중 연총 측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만남의 자리 주선을 위해 모 차관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는 불발됐다. 대신 '바로 전화하겠다'는 문자 메시지가 당도했다.

2024.03.30 13:21박희범

우주서 의약품 만들었다…세계 최초로 성공 [우주로 간다]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의약품을 만드는 실험이 성공했다. 지난 달 말 우주에서 의약품을 만들어 지구로 귀환한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Varda Space Industries)의 우주 캡슐 성과가 최근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사전출판 논문집 켐아카이브(ChemRxiv)에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주 캡슐 W-1에 담겨진 리토나비르(ritonavir) 결정체를 분석한 결과 원하는 구조가 잘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에서 약 7개월을 보낸 우주 캡슐 W-1에는 리토나비르 결정이 들어 있었다.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는 리토나비르 결정을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다. 바르다는 특히 “캡슐이 지구로 돌아오는 동안 수정된 결정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델리안 아스피루호프(Delian Asparouhov) 바르다 스페이스 공동 창업자는 엑스를 통해 "우주에서 약이 정말 잘 제조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리토나비르의 3가지 결정 구조 가운데 안정성이 가장 떨어지는 제3형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지구로 가져왔다”며, 실험이 완벽히 수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우주 캡슐이 “대기권 재진입시 1500도가 넘는 고온에 둘러쌓였지만 약물의 온도는 23도 미만으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논문에 실린 연구자료는 우주 캡슐의 진동, 가속도, 방사선 및 온도와 같은 우주 비행 및 재진입이 의약품 생산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궤도 내 약물 제조, 대기권 재진입 및 회수 작업 전반에 걸쳐 실험이 완벽하게 수행됐다”며, “생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상세한 실험 데이터 세트를 제공함으로써, 지구에서 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장기적인 인간 탐사 계획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을 우주에서 처리할 수 있는 미래의 길을 열었다"라고 설명한다. 바르다 스페이스가 이번 실험을 통해 우주에서 약물을 제조하는 일종의 소형 약물 공장을 가동하고 이를 지구로 안전하게 가져오는 무인 캡슐을 개발하는 능력을 보여준 셈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4.03.30 13:00이정현

[유미's 픽]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에 삼성SDS '주목'…실적 영향 받을까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로 선박 통행이 무기한 정지된 가운데 삼성SDS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물류대란이 일어나 다른 항구로 우회하면 운임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삼성SDS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1시경(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를 출항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컨테이너 선박이 고장으로 교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교량이 붕괴돼 볼티모어 항만을 오고 가는 선박 통행이 중단됐고 볼티모어 항구가 폐쇄댔다. 재개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동부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핵심 관문으로, 2023년 물동량 기준 미국 9위 항구로 기록됐다. 2023년에는 800억 달러(약 107조원)에 달하는 5천230만 톤의 국제 화물을 처리했다. 특히 이곳은 13년간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구로 기록됐다. 또 미국 전체 석탄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미국 내 석탄 수송 2위 항구로도 유명하다. 다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기준으로는 2023년 4분기에 27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같은 기간 약 200만 개를 처리한 뉴욕 및 뉴어크항, 85만 개를 처리한 노포크항과 비교 시 미국 북동부 해안에서 가장 작은 컨테이너 항구로 평가된다. 이번 일로 업계에선 단기적으로 대체항 기항, 항만 정체 등에 따라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고 비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볼티모어항의 재개통이 예상외로 길어질 경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운 데이터 분석 업체 제네타는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을 잇는 해운 서비스는 이미 파나마운하의 가뭄, 홍해 분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미 비용이 150% 증가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비용과 기간이 늘어날)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일로 삼성SDS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SDS는 IT 서비스 기업이지만 물류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현재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강화하면서 국내외 물류 사업 거래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아쉽다. 이 탓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장을 연결하는 물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같은 기간 삼성SDS의 물류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36.4% 감소한 7조1천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2022년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이슈로 상승했던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2023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외부 환경 영향도 컸다. 지난해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도 51.4%나 줄어든 1천382억원에 그쳤다. 이에 볼티모어 항구 교량 붕괴가 운임비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삼성SDS 수익 향상에도 당분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오르고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물류 운임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자 2022년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을 만큼 운임비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려할 정도의 물류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주변에 볼티모어항을 대체할 항구가 많다고 판단해서다. 세계 공급망에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S도 이번 일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볼티모어항 폐쇄에 따라 인근 대체항을 기항하는 선사 서비스 선복 확보와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려고 한다"며 "미국 동부항 혼잡에 따른 미 서부 철송(MLB), 내륙운송 등 멀티모달 서비스도 적극 활용해 물류 대란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30 08:00장유미

애플표 AI, 어떻게 나올까

애플이 오는 6월 10일에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 BGR은 29일(현지시간) 그 동안 나온 정보를 종합해 애플이 개발 중인 AI 기술에 대해 보도했다. ■ AI 기능, 아이폰에 언제 탑재되나 작년 10월 하이통 인터내셔널 테크리서치 제프 푸 분석가는 애플이 올해 iOS18을 통해 아이폰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작년 수백 대의 AI 서버를 구축했고 올해에는 더 많은 AI 서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가 “애플과 메타를 포함한 고객사로부터 AI 주문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애플의 AI 서버 구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와 온디바이스 데이터 처리를 결합해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기기에 생성형 AI를 출시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BGR은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첫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애플이 AI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올해 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푸는 생성형 AI 기능이 올해 말 아이폰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A18나 A18 프로 칩이 탑재된 아이폰16 일부 모델에만 제한돼 제공될 것으로 전망하며, "더 나은 기능을 갖춘 생성형 AI는 2025년인 아이폰17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 AI 기능은 무엇?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도입할 AI 기능을 ▲ 페이지, 키노트 등 핵심 앱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위한 자동 요약 및 자동 완성 기능 ▲ 애플뮤직의 재생 목록 생성 기능 ▲ AI에 초점을 맞춘 시리 개편 ▲ X코드 AI 코드 완성 기능 ▲애플 직원 대상 애플케어 도구 등으로 전망했다. ■ 자체 챗봇 사용할까 작년 9월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개발에 하루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투자의 대부분이 애플케어 지원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리도 AI 기술을 통합해 복잡한 단축키 통합을 훨씬 더 쉽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작년 초부터 코드명 '에이젝스'(Ajax)라고 불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테스트해 왔으며 iOS 17.4 소스 코드에 따르면 애플은 에이젝스GPT, 챗GPT, 구글 FLAN-T5등 총 4가지 AI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개발 에이젝스GPT를 사용자에게 직접 제공하지 않고 구글이나 오픈AI, 바이두와의 제휴를 통해 타사 AI 챗봇을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우선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 어떤 제품에 AI 기능이 탑재될까 애플이 어떤 제품에 우선적으로 AI 기능을 탑재할 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이폰 16, M1 아이패드 모델 이상 기기와 맥OS 15 실행 애플 실리콘 맥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4.03.30 07:15이정현

"이미지 150억개 생성…사람 149년, AI는 1.5년"

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김재수)이 공동 주최한 '2024년도 제 2차 국가전략 콜로키움'이 29일 오후 국회도서관 1층 국가전략정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AI선도를 위한 전략 및 입법 과제'를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제와 토론을 벌였다. 개회사를 한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주요국이 AI를 주요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22대 국회 입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개회사와 김재수 KISTI 원장 환영사에 이어 조성준 서울대 교수(산업공학과)와 손도일 법무법인 율촌 IP&테크놀로지 융합부문장이 주제 발제를 했다. 또 패널 토론은 남철기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최광남 KISTI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 윤준태 바이브컴퍼니 AI연구소장,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연구위원이 참여해 AI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을 조망했다. 환영사를 한 김재수 KISTI 원장은 KISTI가 자체적으로 만든 AI '고니(KONI, KISTI Open Natural Intelligence)를 언급하며 "며칠전 백일 잔치를 했는데 올 연말이면 대학 학사 정도를, 또 오는 2027년에는 박사급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막 태엉난 '고니'의 성능을 오는 2027년까지 계속 높이겠다는 것이다.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GPT4의 여러 기능을 소개하며 "AI는 이미 우리 일상과 삶에 많이 들어와 있다"면서 제조,리테일, 금융, 법률, 의료, 교육,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에 AI를 접목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비즈니스 가치 생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오픈AI가 만든 AI 'GPT4'는 사람과 버금가는 여러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 미국 대학 입학 시험(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가 하면 변호사 시험에서도 상위 10%에 들었다. 또 코딩은 물론 웹사이트 구축, 법원 소장 작성, 글짓기, 작곡, 장문 요약, 영상 생성도 할 수 잇다. 최근에는 챗GPT를 적용한 로봇(명칭 피규어)이 사람 말을 알아듣고 작동해 다시 한번 AI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 교수는 "AI는 이러한 생성 능력 뿐 아니라 예측과 분류도 잘한다"면서 "보험사기 판정, 개인 파산 예측, 반도체 불량 분류 등에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AI는 AWS나 애저 등 클라우드에 얹혀 사용하는데 "AI가 휴대폰이나 자동차에 들어오는 '온 디바이스 AI' 시대에는 우리나라가 더 많은 기회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을 비교하며 "EU는 15년전이나 지금이나 GDP가 비슷하지만 미국은 30%나 성장했다. 이 차이는 혁신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가 GDP 4만달러, 5만달러를 달성하려면 혁신이 필요하고 AI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AI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 생성의 걸림돌도 지적했다. 기획 능력 부재, 데이터와 인프라 부족,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문화 취약, 규제 등을 꼽았다. 도메인을 강조하며 행사에 참석한 국회 도서관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AI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규제와 관련해 "미국은 우선 허용, 사후 규제인데 반해 EU는 우선 규제, 사후 불허"라면서 "우리나라의 AI기본법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냐?"고 물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회가 발의한 AI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조 교수에 이어 손도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IP&테크놀로지 융합부문장)는 AI리스크를 ▲활용 영역 ▲활용 방식 ▲활용 단계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하며 바람직한 규제 방향을 제시했다. 즉, 중대한 리스크를 규제,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활용을 촉진하자는 것이다. 손 변호사는 오는 22대 국회 입법 시사점으로 "중대한 리스크는 경성 규범으로, AI전반 리스크 관리는 연성 규범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AI리스크 평가를 바탕으로 개별 리스크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 및 형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성 규범의 예로 인공지능법 도입과 중대한 리스크의 개별 규율 구체화를 들었고, 연성 규범의 예는 기술중립 가이드라인 마련과 자율규제 활성화를 꼽았다. 발제에 이어 이뤄진 패널 토론에서 남철기 과기정통부 과장은 작년 정부의 AI정책 성과와 올해 AI정책을 설명했다. 남 과장은 우리나라 AI경쟁력에 대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 6위 정도"라면서 "1위와 2위를 제외하고 3~6위는 비등비등하다"고 들려줬다. 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G3 AI국가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뢰가능한 AI와 믿고 쓸 수 있는 데이터 확보 방안을 소개한 남 과장은 오는 5월 하순 우리 정부가 영국, 미국 등을 초청해 AI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서 "AI민주주의 지수는 우리나라가 2년(2021년과 2022년) 연속 1위"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의회에서 세계 처음으로 AI법을 의결했는데, 우리 정부도 조만간 AI일상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AI 안전과 관련해 이를 전담하는 연구소도 내년께 설립 할 계획이다. 남 과장에 이어 최광남 KISTI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은 "데이터와 AI기반으로 연구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면서 "세계는 지금 AI기술을 활용한 연구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또는 연구집단이 분석할 수 없는 규모로 과학기술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한 그는 "2020년 기준 세계 상위 10개국의 SCI 논문 출판 수만 195만편에 달한다"고 말했다. 도멘인 특화 생성형 LLM을 활용한 전문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오픈AI의 GPT3는 한국어 기반 데이터 학습 비중이 약 0.1697%인데 반해 영어 학습 비중은 약 92.6%다. 또 메타 라마2(LLaMA2) 모델은 학습 데이터 대부분이 일반 상식 위주로 과학기술정보에 대한 추가 학습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어 지원 과학기술정보 특화 생성형 AI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준태 바이브컴퍼니 AI연구소장(부사장)은 국내 생성AI 업계 현황과 과제를 짚었다. 그에 따르면 국내 AI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까지 4조4636억원 규모로 성장한다(IDC 자료). 업계 이슈는 ▲새로운 LLM 지속 등장 ▲멀티모달 ▲RAG(Ratrieval Augmented Generation)▲비즈니스 등이다. 윤 소장은 "컴퓨터 비용, 하드웨어 비용으로 작은 모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4년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I의 가장 활발한 응용 분야는 검색, 비서(어시스턴트), 고객 응대 분야를 들었다.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원은 "엑셀 등장으로 일자리가 절반으로 줄어든게 20년 걸렸다"면서 AI는 그보다 더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50억개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사람은 149년 걸렸지만 AI는 이를 불과 1.5년만에 해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큰 AI 이슈는 비즈니스라면서 "어떤 LLM을 가졌냐가 아니고 비즈니스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짚었다. 또 AI와 공생하는 신인류인 '슈퍼개인'이 온다면서 이들은 생성AI를 이용해 비트를 자유자재로 다룰 뿐 아니라 생성AI로 생산성을 극강으로 높이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열정을 생성한다고 해석했다. 국가현안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AI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AI법 마련과 AI안전연구소 설립 및 위상과 역할 정립이 필요하며 진흥과 규제 두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30 00:01방은주

최대 실적 찍은 배민...'성장'·'상생' 두 토끼 잡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성장한 7천억원을 달성해 업계 부러움을 샀다. 배달 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지만, 배민이 선보인 배달 커머스와 알뜰배달 등 신규서비스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고전하고 있는 사업들은 과감히 정리, 비용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여 영업이익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의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매출 증가율은 점점 둔화되고, 배달앱 경쟁 또한 더 과열되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업주·배달 기사와의 상생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비스 본질에 집중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매출 이끌고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 증가 우아한형제들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천155억원, 영업이익 6천9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9천471억원) 대비 15.9%, 영업이익은 전년도(4천241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성장은 배민B마트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이 성장해서다. 또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배달 앱 업계 치열한 경쟁에서도 타사 대비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 분야 중 상품 매출이 6천880억원으로 전년(5천122억원) 대비 34% 증가하면서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배달·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천187억원으로 전년(2조4천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다.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그 밖에도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역비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에 지급되는 배달처리비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회사 측은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주·라이더와 상생 지속...함께 성장 추구 역대 최대 매출과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코로나19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달의민족은 당시 매출 2조9천4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4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천241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배달 시장 전체 규모가 더이상 성장하지 않고,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흑자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배민은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알뜰배달 등 신규서비스를 출시하며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동시 신규 고객 유입에 나섰고, 생필품 장보기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와 이커머스 서비스 배민스토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배달앱 1위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당이 이뤄지기도 했다. 금액은 총 4천127억원이다. 이번 배당은 DH의 글로벌 투자 전략 등 투자 재원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미 DH는 한국의 배달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B마트와 커머스 영역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IT 인력 육성, 로봇사업 등 인프라 및 기술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천억원 규모의 지속가능경영 커밋먼트 지원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안정된 생활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이다. 이는 올해 3월에 공개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안인데,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투자다. 배민이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왔던 부분들 중 중점 사업을 확장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배민 커밋먼트의 주요 내용은 ▲함께 성장(사장님 가게 성장과 안전망 구축) ▲배달 과정의 안전과 건강(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배달문화(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문화 선도)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친환경 배달문화 확대를 위해 배달업계 최초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뿐만 아니라 배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포함됐다. 배민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천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및 배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음식 배달 시장의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신규 사업이 향후 성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쿠팡이츠는 묶음배달의 경우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고, 요기요는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기존 4천900원에서 2천900원으로 낮췄다. 배달앱 3사 간 배달비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음식배달과 커머스를 각각 한 축으로 해 배송이 아닌 배달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 상생을 통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9 17:32안희정

"정부 발표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성과, 검증 불가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성과를 두고, 야당에서 총선을 앞둔 가운데 실제 효과 검증이 불가능한 자료를 일방적으로 내놨다는 지적을 내놨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은 29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신설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1만명을 돌파, 5G 전체 가입자의 19%를 넘어서고 있고 이같은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1천400만명의 국민이 연간 5천3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정부가 추정했는데, 이에 뒷받침할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홍보하고 있는 이 데이터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 수석은 우선 중간요금제에 대해 “저가 요금제 이용자는 더 비싼 중간요금제로 다수가 이동하고, 반면에 고가요금제 이용자는 기존의 혜택을 고려해 더 낮은 요금제로 별로 이동하지 않았다”며 “중간요금제 구간 확대로 LTE 요금제 가입자들이 5G 요금제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월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에 대해서는 “5G 가입자 평균 1인당 28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큰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알뜰폰을 쓰게 되면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월27일에 발표된 요금제 상품을 두고 불과 하루가 지나 효과에 대해 평가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가계통신비 경감 정책이 신규 기간통신사나 알뜰폰 지원 정책과는 배치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안 수석은 “전환지원금 도입으로 지원금 경쟁에 절대적 우위를 가진 기존 이통사로 이용자 쏠림 현상이 가중돼 제4이통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제대로 발붙일 틈도 없이 고사할 수 있다”며 “알뜰폰 가입자도 이통사의 대폭적인 지원금으로 빠져나가 이통 자회사 외에 나머지 알뜰폰 사업자들은 생존의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03.29 17:27박수형

美 30세 미만 43% "챗GPT 활용"…60대는 6%

학력이 높고 젊은층일수록 업무에 챗GPT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T스토어'에서는 주가를 예측하고 표절 감지를 피할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월 7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내 성인 1만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학력, 젊은층들의 챗GPT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미만 성인 43%가 챗GPT를 써봤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보다 10%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65세 이상 성인 중 챗GPT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지난 해 7월 조사 때는 4%였다. 미국 직장인들이 업무용으로 챗GPT를 사용하는 비율도 연령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났다. 30세 미만 직장인은 10명 중 3명(31%)이 업무에 챗GPT를 사용한 반면 50대 이상 직장인은 10명 중 1명(10%)에 불과했다. 학력에 따른 챗GPT 이용률 차이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 내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취업자 중 37%가 업무에 챗GPT를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사 소지자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2년제 대학 졸업자는 23%였다. 고교 졸업자는 12%로 챗GPT 사용률이 크게 낮았다. 'GPT스토어' 앱으로 주가 예측하고 표절 감지 회피 챗GPT내 탑재된 GPT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은 주가 예측, 표절 감시 회피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데이터분석 업체 시밀러웹의 자료를 통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GPT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앱을 이같이 소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주가 미래 움직임을 예측하는 앱 '파이낸스 위저드 앱'이 한달 동안 20만번 넘게 사용됐다. 과거 주가 움직임 기반으로 미래 주가를 보여주는 앱이다. 다만 해당 앱을 경제 자문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주의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챗GPT로 작성한 글이 표절로 인식되는 걸 막는 앱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현재 해당 앱은 300만회 이상 조회된 상태다. 앞서 오픈AI는 학업 분야의 불공정행위에 관여하거나 조장하는 앱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해당 앱이 상위권을 기록한 셈이다. 오픈AI가 해당 앱 제작자·사용자에 구체적인 벌칙을 주지 않아서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스토어 제작자들이 올해 말부터 앱을 통해 수익을 얻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앱을 만들도록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17:19김미정

자이스코리아, '심토스 2024'서 생산성 극대화 솔루션 공개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코리아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시회 '심토스 2024(SIMTOS 2024)'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이스그룹은 설립자인 칼 자이스의 현미경으로부터 시작된 17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대표 광학기업으로, 자이스 코리아는 심토스 2024에서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최신 품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이스는 오랜 광학기술에서 진화된 고정밀 3차원 측정기를 비롯해, 생산 현장을 위한 X-ray, 3D 스캐너, 광학 현미경 등의 품질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제조업의 여러 고객들과 함께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심토스 2024에서는 자사 하이엔드 광학 스캐너인 'ZEISS ScanBox'를 처음 선보인다. ZEISS ScanBox는 2019년 자이스가 인수한 3D 측정기술 핵심기업인 GOM GmbH의 산업 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정밀 광학 스캐너와 산업용 로봇이 결합된 자동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전체 면적의 고해상 데이터를 생성해 대상물 형상의 경향, 치수, 기하공차 등을 직관적이고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는 강점이 있다. ZEISS ScanBox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전자, 항공 기업의 생산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자이스는 ZEISS ScanBox 외에도 자이스 사의 주력 제품인 생산라인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3차원 측정기인 ZEISS DuraMax, X-Ray 검사장비로 생산라인 적용이 가능한 ZEISS BOSELLO, 정확한 치수 측정 데이터를 빠르게 시각화 하여 확인이 가능한 새로운 3D 측정 소프트웨어인 ZEISS INSPECT를 선보인다. ZEISS DuraMax는 온도나 먼지 등에 열악한 생산 환경에도 안정적인 정밀성을 보증한다. 또한 통합 품질 관리 시스템인 ZEISS PiWeb을 통해, 생산현장과 측정실의 다양한 측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ZEISS BOSELLO는 자이스 사의 핵심 X-ray 측정 솔루션 제품군이다. 이 솔루션은 주조 제품의 내부 기공이나 크랙, 이물질 등을 자동으로 검출하여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인라인 적용과 3D 이미징 변환이 가능하여 자동차 전동화 및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에서 요구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X-ray·CT 및 Scanner에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전시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화장품 용기 전문 업체인 ㈜연우에 공급된 ZEISS INSPECT는 다양한 각도에서의 스캐닝, 디지털 어셈블리, 제품 자동 결함 검출 등 결과물을 하나의 화면으로 표시하고 분석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쿼드뷰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다. 자이스 X-ray/CT 및 스캐너 제품에 적용해 고객이 직접 품질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화정밀기계 부스 내 메디컬존에서는 자이스 광학 현미경 ZEISS Smartzoom 5도 확인할 수 있다. 정현석 자이스 코리아의 대표는 “자이스는 전통적인 측정, 계측 장비를 뛰어넘어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동차, 전자,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의 모습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29 16:29장경윤

"국내 엑셀러레이터 461개"···"투자활동 362곳 누적 투자 2조 7700억"

2023년 12월 기준 국내서 활동 중인 액셀러레이터는 461개사로 나타났다. 또 투자활동을 한 액셀러레이터는 2023년까지 총 362개사로 약 2조 7702억원을 누적 투자했다. 29일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협회장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를 발표했다. 이 백서는 2023년 12월 기준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공시자료(DIAA)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VICS)의 창업기획자 보고자료, 한국벤처투자 공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액셀러레이터 등록 추이 ▲액셀러레이터 투자 추이 ▲액셀러레이터 투자 랭킹 ▲액셀러레이터 투자조합 추이 ▲2023 액셀러레이터 설문조사 결과 등 5가지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국내에 활동 중인 액셀러레이터는 461개사이며, 2022년 대비 2023년 신규등록 액셀러레이터는 7개사 줄어든 74개사로 나타났다. 투자활동을 한 액셀러레이터는 2023년까지 총 362개사로 약 2조 7702억원을 누적 투자했다. 2023년에 6671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9329억원에 대비 28.5% 감소한 수치다. 투자기업 수도 2023년 1631개사로 2022년 1836개사 대비 11.2% 감소했다.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액셀러레이터 투자가 감소했다. 3년 미만 초기기업에 대해서도 투자금액은 줄었다. 2023년 한 해에 3575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5813억원에 비해 38.5% 감소했다. 전화성 협회장은 "초기창업 생태계에서 액셀러레이터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산업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액셀러레이터 산업화 원년인 올해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가 그 시작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정기 발행하는 이번 엑셀러레이터 산업백서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024.03.29 15:51방은주

제약바이오협,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에 표준희 박사 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에 표준희 충북대약대 겸임교수 겸 디파이브 테라퓨틱스 상무를 선임했다. 표준희 신임 부원장은 서울대약대 졸업 이후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 울산대의대에서 의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표 부원장은 통계 분석·바이오마커 예측·임상유전학 데이터 분석·신약 파이프라인 분석 및 개발·임상 시뮬레이션 분야 전문가다. 글로벌 제약기업과 컨설팅 기업 등에서 근무했다. AI신약융합연구원은 표 부원장 선임을 계기로 AI 융합인재 양성과 AI 신약개발 기술 협력, 정부 연구개발과제 등에 참여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AI 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우연 전임 부원장은 연구원의 자문위원으로, AI신약융합연구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4.03.29 15:22김양균

우아한형제들, 역대 최대 실적...작년 매출 3조4천억·영업익 7천억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3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7천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배달커머스와 알뜰배달 등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고, 과감하게 사업을 정리하면서 비용을 효율화 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평가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천155억원, 영업이익 6천9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9천471억원) 대비 15.9%, 영업이익은 전년도(4천241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 실적은 배민B마트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배달 앱 업계 치열한 경쟁에서도 타사 대비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분야 중 상품 매출이 6천880억원으로 전년(5천122억원) 대비 34% 증가하면서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B마트는 지난해 기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울산, 대전, 천안 등에 약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ick Packing Center, PPC)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 종류수(SKU)는 약 1만여 개다. 특히 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사업 성장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민B마트 사업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물류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운반비, 보관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키운 것이 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천187억원으로 전년(2조4천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다. 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달앱이 책임지는 자체배달(Own Delivery, OD)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알뜰배달은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로 배달 팁을 낮춰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수가 증가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 리서치가 배달앱 사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0%는 '알뜰배달이 외식비용부담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알뜰배달이 소비자의 배달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7%에 달했다. 배달앱 사용자의 70%가 '알뜰배달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배민에 따르면 알뜰배달 가입 매장의 주문수는 가입 이전 대비 평균적으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엔데믹 상황에서도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앱 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배민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1995만139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울트라콜·오픈리스트 등 배민이 경쟁사 대비 다양한 광고상품으로 외식업주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점도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22년말 30만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만여곳으로 2만개 가량 증가했다. 그밖에도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역비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에 지급되는 배달처리비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회사 측은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사장님과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3.29 14:30안희정

김응철號 아시아나IDT 출항…"항공·금융 등 대외 사업 확대 총력"

아시아나IDT가 '전략통'으로 알려진 김응철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며 대외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나IDT는 29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제 3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응철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88년 한국외대를 졸업한 김 신임 대표는 미국 마이애미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아시아나IDT에서 2015년 기획재무팀장, 2019년 관리 담당 상무, 2021년 항공·공항 담당 상무를 거쳤다. 내부에선 아시아나IDT가 최근 대외사업 분야뿐 아니라 솔루션과 플랫폼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그간 전략 기획에서 실력을 쌓은 김 대표가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신한라이프생명 소프트웨어 통합유지보수 사업, 한국무역협회 스마트워크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수주하는 등 대외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보였다. 또 저비용항공사(LCC)용 클라우드 기반 기상·노탐 데이터분석 솔루션(AirWindy), AI성능관리 솔루션(ModelOps), 여행플랫폼(Gate26)을 고도화했을 뿐 아니라 건설안전보건 플랫폼(Plan2Do)을 신규 개발하는 등 솔루션·플랫폼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천88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년 새 11% 줄어든 91억원에 그쳐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에 대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 사내 이사로 김응철 대표와 구영민 경영지원담당 수석부장을 선임하고, 사외이사로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이경전 경희대학교 교수를 선임했다. 아시아나IDT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항공, 공항, 건설, 금융 분야 등 강점 분야 대외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자체 플랫폼과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9 14:07장유미

현대오토에버 "SDF로 팩토리 가치 확대 지원"

“이제 공장도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전환이 되고 네트워크 경제로 바뀌고 있다. 제조산업도 소프트웨어(SW) 기업처럼 매출이 투자대비 가파른 제이(J)커브를 그리도록 지원하겠다.” 현대오토에버 김현영 차세대IT사업부장(상무)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현대오토에버 스마트팩토리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SDF 사업방향성을 강조하며 네오 팩토리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2024)'을 맞아 열렸다. 소프트웨어 정의(SDx)를 위한 SD팩토리(SDF) 체계로의 여정'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맡은 김현영 상무는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영 상무는 SDF에서 말하는 SD의 의미를 가상화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로 제공되던 서비스나 기능을 이제 SW로 사용하거나 디지털화되어 관리한다는 것이다. 그는 “어렸을 적 제 꿈이었던 소니라디오나 시계 등 책상위의 많은 물품이 이제 스마트폰에 담긴 것처럼 자동차에서 제공하는 기능도 이제 SW로 제공되거나 관리되고 있다”고 SD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현영 상무는 이러한 가상화를 통해 각 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는 하드웨어가 작동하는 것만 그대로 다뤄야 했지만 지금은 여러 공장의 데이터를 한 곳에서 분석하거나 장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언제 이상이 생길 지 예지보전도 가능하다”며 “말 그대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소개했다. 김현영 상무는 SD 중심으로 변화하는 제조환경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은 고객사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단순 소비자였다면 이제는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자산의 일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사가 어떻게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신뢰하고 충성도 있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한 끝에 예측과 연결, 민첩성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마련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기능을 마련했다. 연결은 차량 제조 과정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해 관계자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 모든 공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고객사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측은 수집한 데이터를 생성형AI 등을 활용해 장비의 오류나 물류 문제 등이 발생하기전 사전에 파악하고 담당자에게 알리는 기능이다. 김 상무는 “현대오토에버는 현재 유행 중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시장의 변화와 그에 준한 가장 핵심적인 가치기준을 마련해 이를 기술로 해결방안을 제시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사에 가장 지속 가능한 경쟁력, 한마디로 필살기를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영 상무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네오 팩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현대오토에버는 완성차 공장 약 30여 개, 계열사 공장 약 70개 등 20여 년 동안 약 100개의 공장을 구축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운영을 해왔다”며 “누구보다도 제조 영역에 대한 컨설팅 역량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네오팩토리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생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제조 산업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선구자가 되려 한다”며 “진실과 진심을 가지고 여러분과 동행하며 팩토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를 마쳤다.

2024.03.29 13:03남혁우

E1 선택 받은 지니언스, EDR 시장 공략 속도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지니언스가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국내 에너지 기업 E1에 EDR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E1은 LPG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수소 및 블루 암모니아, 전기차 충전, 태양광 발전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는 무재해 40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 더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IoT,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기술도 적극 활용 중이다. E1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인증(ISMS-P)'을 획득했고 비즈니스 연속성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EDR 솔루션 도입도 결정했다. E1은 ▲네트워크·로그·단말 전반에 걸친 위협 가시성 확보 ▲랜섬웨어 및 중요 정보 탈취·시스템 중단 공격과 같은 치명적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차단 및 복구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 등을 목표로 선정해 다양한 EDR 제품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E1은 지니언스의 EDR솔루션을 채택했다. 지니언스의 EDR 솔루션 '지니안 EDR(Genian EDR)'은 단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정보 수집을 통해 위협의 탐지 및 분석, 대응을 제공한다. 단말에서 발생하는 주요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저장 후 분석함에 따라 지능형 위협 등을 사전에 탐지·예방하고 사후 감사 증적이 가능하다. 또 '지니안 EDR'은 ▲이벤트 정보 수집 및 연동 ▲수집 정보 검색 ▲분석 정보 가시화 ▲최신 위협 인텔리전스 활용 ▲엔드포인트 위협 분석 ▲엔드포인트 추적관리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단말 부하를 최소화한 에이전트, 수집된 데이터 기반 관리자 정의, 대시보드 제공 등을 통해 위협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화된 안티 랜섬웨어 기술을 통해 신·변종 랜섬웨어에 대한 자동 탐지 및 차단·복원 기능도 제공한다. '지니안 EDR'은 금융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한 환경에 도입돼 기술력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솔루션은 2023년 공공조달 시장 점유율 78%라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60만 대 이상의 에이전트에 적용됐다. 2022년에는 국내외 EDR 제품 중 최초로 '국가정보원 보안적합성 검증제도'를 통과해 우수한 보안 수준도 입증한 바 있다. 지니언스는 최근 APT,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며 신속한 분석 및 대응으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EDR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니안 EDR'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AMR은 전 세계 EDR 시장 규모가 2021년 19억 달러(약 2조5천억원)로,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5.3%씩 성장해 2031년에는 183억 달러(약 24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형 지니언스 엔드포인트보안사업본부 상무는 "지니안EDR은 보안이 중요한 기업, 금융사, 대형 공공기관 등 다수 고객사에 활용되고 있는 검증된 제품"이라며 "이번 공급을 통해 더욱 다양한 산업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기회 삼아 성장하는 EDR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11:53장유미

가상자상 업계 "지닥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용자 피해 우려"

국내 코인마켓(C2C) 거래소 지닥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발표한 후 가상자산 투자자를 포함한 시장 전반에 절차와 사유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을 내린 지닥은 물론 가상자산 거래소 전반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위믹스의 일일 출금 수량 제한은 이용자 보호 조치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닥은 지난 27일 위믹스 재단이 발행하는 가상자산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유는 시장성 결여와 미신고 의심 가상자산사업자 등에 따른 법적문제다. 지닥이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지닥에서 위믹스 입금과 거래는 29일 종료된다. 출금은 오는 4월 29일 오후 6시부로 중단된다. 거래소가 가상자산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지닥의 결정이 위믹스 투자자와 가상자산 업계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닥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발표하기에 앞서 유의종목 지정과 소명을 받는 절차를 무시한 것은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상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는 가상자산의 경우 거래지원 종료 전 유의종목 지정과 소명 절차를 거친다. 이는 해당 종목의 문제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 해준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절차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게다가 지닥 측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발표 이후에도 '위믹스 스테이킹 광고' 배너를 내리지 않은 것은 거래소 운영상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 것으로 보인다. 지닥 측이 밝힌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유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위믹스 재단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고 가상자산 사업을 전개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기만, 당장 조사 단계일뿐 해당 사안에 대한 사실여부는 확인된 바 없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 불안정 요소가 있는 가상자산 거래지원을 종료하겠다는 결정을 할 수는 있으나 정작 투자자, 거래소 사용자들은 FIU가 진행 중인 위믹스 조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라며 "유의종목 지정과 소명 절치를 무시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닥의 이번 행보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뢰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발생한 지닥 위믹스 해킹 탈취 피해 이후 수탁한 위믹스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위믹스 지닥 수탁 물량 회수에 대한 이슈가 '보안에 문제가 있는 거래소' '수탁물량을 돌려 받기 힘든 거래소' '가상자산 시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거래소'라는 부정적 이미지 뿐 아니라 거래소 신뢰성 하락에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오늘(29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지닥이 해킹 피해로 위믹스를 탈취당했던 안건에 대해 "나는 지탁 해킹 최대 피해자 중 하나다. (해킹 사태 이후) 수탁해 놓은 위믹스를 돌려달라고 했는데 못 주겠다고 하고, 하루 출금량도 1만6천여 개로 줄였다. 지닥이 위믹스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감추기 위해 뭔가를 고의적으로 행하고 위믹스 가치를 떨어트리려고 하는건지 의심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대표는 "지닥 측은 해킹 물량을 복구한다고 했지만, 온체인 데이터상 확인도 못했다"며 "1천100만 위믹스를 지닥에 수탁했는데, 아직 다수의 위믹스가 남아 있다"고 했다. 박관호 대표가 지적한 내용을 보면 지닥에 대규모로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지닥의 위믹스 일일 출금 한도는 1만6천500개로 제한해서다. 거래지원 종료가 발표된 당일인 27일부터 출금 마감일이 약 한달인 것을 보면 54만4천500개가 넘는 위믹스는 출금이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처럼 지닥에 위믹스를 대량으로 수탁한 이용자의 경우 재산상의 피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지닥 측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본지는 지닥에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고,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2024.03.29 11:33김한준

"AI 우울증 분석, 백인만 통해…흑인 징후는 못 잡아"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소셜 미디어 분석이 미국 백인들의 우울증 신호는 포착할 수 있는 반면, 흑인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센터 포 인사이트 투 아웃컴스(Center for Insights to Outcomes)'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전 연구에선 '나' '내 것' 같은 일인칭 대명사를 사용하거나 자기비하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기존 AI 툴을 활용해 자원자 868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게시물을 조사했다. 또 우울증을 선별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사용하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일인칭 대명사나 자기비하적 용어를 자주 사용한 사람들에게 나타났던 우울증 신호는 백인들에게서만 포착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진들은 "AI 모델은 페이스북 이용한 흑인들에게 적용한 결과 우울증 예측력이 백인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들의 논문을 인용해 "인종은 정신 질환에 대한 언어 기반 평가 연구에서 특히 무시돼 왔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을 이끈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샤라트 찬드라 군투쿠(Sharath Chandra Guntuku)는 "자기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 자기 중심적인 주의와 자기 비하는 백인들의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면서 "직전 연구의 분석이 모든 인종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2024.03.29 11:27이한얼

한국지멘스DI "디지털 트윈으로 공장 자동화 효율↑"

한국지멘스가 공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빅데이터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DI)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서 고객이 복잡한 생산 공정을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지멘스는 올해 빅데이터를 이용해 얼마나 효율적이고 유연한 방식들로 생산 라인을 디자인하고 실체화하며, 이를 최적화하는지에 대한 주제하에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 전시된 주요 솔루션으로는 ▲가상 시운전을 통해 효과적으로 세팅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 디자인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 ▲운영기술(OT)와 정보기술(IT) 영역을 확장 가능하며 관리하기 쉽게 연결시켜주는 지멘스 인더스트리 엣지 솔루션 ▲시운전과 유지보수 용이성을 제공하는 지멘스 SIMATIC 로봇 통합 솔루션 ▲제품 탄소 발자국 추적과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를 기록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 및 에너지 효율성 솔루션이 있다. 전시 부스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산업용 메타버스 존과 디자인 존 등 6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먼저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산업용 메타버스 존에서는 배터리 제조 공정 및 각종 산업군에 관련된 가상공장 솔루션, ESG 및 지속가능성 토픽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솔루션을 제시했다. 디자인 존에서는 더욱 복잡한 시장요구에 대해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적응형 생산공정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공정 프로세스 설계를 위해 수학적 모델을 사용해 운영 시나리오를 확보함으로써 프로세스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디지털 트윈으로 사전 검증과 시뮬레이션으로 신뢰성을 확보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리얼라이즈 존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핵심적인 IT와 OT를 통합하는 네트워크 기술 및 가상과 현실을 융합하는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기존 자동화 산업에서 탈피하는 미래 기술(산업용 AI, Edge, 가상 CPU 등)을 전시했다. 옵티마이즈 존에서는 복잡하고 맞춤형 제조가 필요한 고객이 생산 시 현장에서 얻어지는 각종 데이터를 통해 생산성 향상의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는 지멘스 솔루션을 제시했다. 앞서 제시된 솔루션을 최적화하고 고객에게 품질 비용 및 관리 측면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안을 선보였다. 지속 가능성 및 에너지 효율존에서는 CO2 투명성, 재생 가능 에너지 통합, 전기화 및 에너지 효율성을 통해 고객이 공급망, 자체 운영 및 사용 단계에서 탈탄소화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하며 더불어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영을 제안했다.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존에서는 새로운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를 선보였다.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는 IoT 기반의 결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강력한 파트너 에코시스템과 마켓플레이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규원 지멘스 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DISW) 부문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공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미리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9 11:09신영빈

[제약바이오] 주총 이모저모…가족간 분쟁권 분쟁전문·경영인 선임 자리매김

국내 주요 제약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한미약품그룹의 모녀-아들들 간 경영 분쟁을 필두로 기타 신임 대표이사 선임 등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 관심 초점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이다.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두고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임종윤·임종훈 이사 간 모녀-아들들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주총 당일까지도 누가 이사회를 장악할 지에 관심이 쏠렸다. 모녀 측은 통합에 찬성하는 총 6인의 이사회 선임을 실패했지만, 아들들이 내세운 5명의 이사들은 모두 선임됐다. 앞서 임종윤씨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수원지법이 기각한 점, 국민연금이 임주현 부회장 측 손을 들어주기로 의결 방향을 정하는 등 형제들에게 불리하게 상황이 진행됐다. 하지만 '키맨'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들을 지지하면서 지분 싸움에서 우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13.64%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주주가치 하락을 우려,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쪽을 지지하면서 결국 이들의 승리로 분쟁은 일단락됐다. OCI 측은 통합 중단 및 향후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들들이 이사회를 장악했지만 가족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전문경영인 선임 자리매김 종근당은 주총을 열고 주당 1천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6천694억 원, 영업이익 2천466억 원의 실적 달성에 따라, 액면가 대비 44%의 배당을 결정한 것이다. 종근당홀딩스는 2023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8천798억 원의 실적을 보고, 액면가 대비 56%인 주당 1천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의결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재선임됐으며, 종근당홀딩스는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종근당바이오도 박완갑 대표를 선임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항체치료제·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개량신약·일반의약품·디지털 메디신·라이선스 품목 등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천13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웅제약도 연결 기준 매출 1조 3천753억 원, 영업이익 1천226억 원의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대웅바이오는 5천117억 원을, 한올바이오파마는 1천3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사 보수한도와 감사 보수한도는 전기와 동일하게 책정했고 원안대로 승인됐다. 다만, 주식배당 결정의 건은 부결됐다. 대웅제약은 이창재·박성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회사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사업과 R&D를, 이번에 재선임된 이창재 대표는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이로써 2018년 대표로 선임됐던 전승호 전 대표는 6년 만에 신임 박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기게 됐다. 회사는 전문경영인의 '임기 3년+중임' 체제를 정착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등 혁신 신약들이 시장 자체를 변화시키고 급성장하면서, 대웅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JW홀딩스는 27일 차성남 전 JW생명과학 대표를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JW생명과학은 함은경 JW메디칼 함은경 대표를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2018년부터 JW홀딩스 대표를 맡아 왔던 한성권 대표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JW그룹 부회장직으로 승진했다. 이는 분야별 전문가 배치 및 지주사와 각 사업회사 간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이러한 인사가 그룹 차원의 시너지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의 후속 조치로서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졌다”며 “그룹 내 다양한 주요 사업과 성과를 이끌어왔던 전문경영인의 배치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8천40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을 달성했다. 제일약품은 매출액 7천264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벌어들였다.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은 각각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했다.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제고하고 있다”며 “올해도 예측과 리스크 관리로 효율적인 경영지원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도 “대형품목군의 판매가 종료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대형 제네릭 품목군이 새롭게 자리 잡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각기 개최한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도 “일동제약의 실적이 회복세에 있고,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도 착실한 사업 수행과 함께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주사로서 계열사들의 원활한 사업 활동을 지원하고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기업의 토대 마련, 기업 가치 증대를 통한 주주 이익 제고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지난해 사업 재정비 및 효율화 추진을 위해 경영 쇄신을 단행하였으며, 그 결과 개별 실적 기준 4분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ETC와 OTC, CHC 등 주력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외형은 물론, 수익성 증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은 작년 매출 8천289억 원, 영업이익 6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백신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케이캡과 수액제 등 주력품목들은 두 자리 수 퍼센트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 증가해 높은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회사는 제10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1주당 350원을 현금배당키로 결정했다. 회사는 주총에서 곽달원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손여원 사외이사와 윤상현 기타 비상무이사를 재선임하는 의안을 처리했다. 또 자본 준비금 5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곽달원 대표는 “케이캡이 새로운 파트너 사와 글로벌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액제 신 공장 가동률 향상 지속 노력, 숙취해소 브랜드 컨디션 명성을 이을 독보적 음료 브랜드 육성, 경쟁력 높은 파이프라인 확보 등을 통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작년 매출 2천921억, 영업익 206억을 기록했다. 회사는 주당 8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이사 선임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부의안건 2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내이사로 조규형 전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 회사는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원료의약품·컨슈머헬스·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등 영역에서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내수 시장 확장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주 대표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9 10:58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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