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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GKE 사용 후 인프라 효율성 향상… 자원 및 인력 비용 감소"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을 사용 후 인프라 효율성 향상으로 인해서 자원 및 인력 비용 감소가 있었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다." 류철민 넷마블 시니어 웹 개발자는 30일 구글 클라우드가 개최한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에서 GCP 기반 백엔드 구조에 대한 사례와 GKE를 활용한 대량 게임 시뮬레이션 자동화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GKE는 구글 클라우드의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 관리 및 확장을 예약하고 자동화하기 위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뜻한다. GKE를 사용하면 개발자 생산성, 리소스 효율성, 자동화된 작업, 오픈소스 유연성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류 개발자는 "저희가 생각하는 게임 시뮬레이션은 특정 게임 콘텐츠를 대량으로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해서 게임 출시 전에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것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밸런스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콘텐츠 대상을 선정한다. 시뮬레이션이라고 하면 보통 클라이언트를 주로 지칭을 하는데 시뮬레이션 대상 로직이 서버에 있는 경우에는 서버도 해당된다"며 "기존 프로세스는 자동으로 실행되는 오토 모드를 실행파일로 만들어 PC에서 실행했다. 수백 번의 시뮬레이션을 수십 명의 사람이 대량 로그의 적재 및 쿼리 분석을 통해 리포트 형태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류 개발자는 GCE를 통한 대량 시뮬레이션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고도화를 위해 Redis 잡 큐를 이용해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그 에이전트를 시뮬레이터와 함께 컴퓨트 엔진 VM(가상 머신)을 통해 실행한다"며 "이를 통해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수백 명의 사람이 손으로 직접 플레이 하지 않고 대량 로그를 실시간으로 분석 가능하게 클라우드 VM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류 개발자는 GKE를 사용하면 인프라 효율성 향상으로 인한 자원 비용 감소 및 인프라 자동화로 인한 인력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헀다. 그는 "운영 인력 최소화, 노드오토스케일러를 통해 할당 지점까지 포드를 무한 확장할 수 있다"며 "다른 업체에서도 GKE를 사용해 다양한 효과를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4.30 16:33강한결

[유미's 픽] 첫 성적표 받은 김윤구…현대오토에버, 1Q 수익성 '제자리'

올 초 갑작스럽게 대표 자리에 오른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이 취임 후 첫 성적표를 받았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차량 소프트웨어(SW)와 ITO(IT 아웃소싱) 분야의 선전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제자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7천3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261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7.9%나 하락해 261억원으로 마감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도 1년 새 0.4%포인트(P) 하락해 4.2%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실적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천994억원 대비 18.7%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529억원에서 무려 41.8%나 감소한 307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21.1% 하락한 331억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5.9% 대비 1.7%P 줄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모두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지난 1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예상치)는 매출 7천52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이다. 각 사업 부문별로는 시스템 통합(SI) 부문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1분기 S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천36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4.8%에서 올해 1분기에 32.3%로 다소 줄었다. SI 분야에선 현대차, 기아의 차세대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현대모비스 차세대 서비스부품 및 ERP, 현대차, 제네시스 미주지역 차세대 CRM 구축 등이 매출에 도움이 됐다.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IT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구축도 1분기 매출에 포함됐다. ITO 부문 매출은 그룹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IT 운영 역할 확대와 현대차 연구소 해석용 장비 및 라이선스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새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ITO 매출은 3천225억원으로 11.7% 늘었고, 매출 비중은 43.4%에서 44.1%로 증가했다. 차량 SW 부문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천454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천7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도 21.8%에서 23.6%로 늘었다. 이는 내비 SW 탑재율이 상승한 데다 모빌진 클래식, ADAS SW 플랫폼 확대 적용 등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일부 프로젝트 매출 이월에 따른 일시적 이익률 하락 영향으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영업외손익도 외환 및 이자 관련 이익 감소, 법인세 비용 증가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63억원에서 40.4% 줄어든 38억원에 그쳤다. 해외 사업에선 미주, 유럽, 인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이 발목을 잡았다. 미주 지역은 빅데이터 플랫폼 계약 증가 등으로 SI 매출이 늘어난 데다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보다 9.4% 늘어난 8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은 HMS 스웨덴 법인 신규 ERP 구축과 신규 CRM 운영 계약 증가,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57.6% 오른 6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 지역 매출도 49.5% 오른 16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에선 SI와 ITO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1분기 매출이 20.4% 줄어든 74억원에 그쳤다. HMGC 보안, ERP 및 귀주데이터 인프라 운영 계약이 지연된 탓이다. 1분기 동안 판매비와 영업관리비는 소폭 늘었다. 급여 등 인건비는 2.6% 오른 158억원, 기타 비용은 3.4% 늘어난 13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비는 85억원에서 4.5% 줄어든 8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인건비, 경비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며 "간접비 절감 및 운영 효율화 결과로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가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업계 특성과도 맞물린다. SI 업계 실적은 매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고 있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통상 기업들이 1분기에 연간 투자 및 발주 계획을 수립하고, 2분기부터 SI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오토에버의 그룹 의존도가 90%가량이란 점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장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 20여 개사의 차세대 ERP를 구축 중이란 점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이 큰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분기 매출이 3천억원대 수준이었으나, 그룹사 일감이 쏟아진 2022년부터 매출이 급증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실적이 아쉬운 이유는 IT 부문 매출에서 이 기간 동안 단가 협상이 2분기로 밀리면서 1분기의 IT 매출이 2분기에 인식되기 때문"이라며 "1분기는 비수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번에 김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 현대오토에버가 처음 발표하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1월 서정식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했고, 김 사장이 올 초 빈자리를 메웠다. KT 출신인 서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KT클라우드가 현대차그룹 방계기업인 '스파크' 지분을 고가에 매수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검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았다. 김 사장은 현대차에서 인사·감사실장을 역임한 '인사관리' 분야로 활약한 만큼 내부 조직 단속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 취임 후에는 체질 개선과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SW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ERP 기술 리더와 ITO 운영 총괄을 맡아온 김선우 상무를 신설 ERP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쏘카 CTO 출신의 류석문 상무도 소프트웨어·품질 부문 임원으로 끌어들였다. 이에 업계에선 김 사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수행 중인 프로젝트 단가 인상 협상을 2분기 중 완료할 계획으로, 1분기에 미처 반영하지 못했던 인상분이 2분기에 소급될 것이란 점도 기대감을 모은다.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 광명2공장 등 총 3곳의 전기차 공장을 현대오토에버가 스마트팩토리로 전환 중이란 점도 하반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자율주행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의 개발도 최근 마친 상태로, 양산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덕분에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교보증권의 경우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3조4천902억원, 영업이익이 14% 증가한 2천81억원으로 예상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만 보면 아쉬울 수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업종 내 단연 고성장이 보장된 핵심 계열사"라며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목표가 보수적이어서 현대오토에버의 실적 향상 속도는 전년 대비 느려질 수 있으나, SI와 ITO, SW 부문 모두 2026년까지 고성장(CAGR 12% 이상)이 기대가 된다"고 관측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단가 인상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연간으로도 고객사의 차세대 ERP 구축과 스마트팩토리 구축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비게이션 탑재율 상승과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10% 초중반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2024.04.30 15:48장유미

컴투스플랫폼 "빅쿼리로 구축한 하이브 애널리틱스, 체계적 가이드 지원 가능"

"하이브 애널리틱스를 이용해서 빅쿼리의 엄청난 기능을 이용하시면 졸을 것 같다.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시는 모든 분들이 지표에 큰 거부감을 느끼시지 않고 지표를 이용해서 인사이트를 얻고 게임의 매출과 성장에 큰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김윤기 컴투스플랫폼 인텔리전스개발실 데이터기술팀 팀장은 30일 구글 클라우드가 개최한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에서 빅쿼리 기반 하이브 애널리틱스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컴투스그룹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를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출범한 하이브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하이브의 주요 게임 고객사로는 ▲그라비티 ▲플레이위드 ▲썸에이지 ▲에이트원 ▲아이톡시가 있다. 이 외에도 중견 게임사인 ▲하이브로 ▲엔트런스 ▲올엠 ▲밸로프 및 밸로프가 인수한 일본 게임사 ▲G.O.P 등이 하이브 진영에 합류했다. 김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하이브 애널리틱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하이브 애널리틱스는 일종의 게임 특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글로벌의 수많은 유저가 즐기는 게임들의 빅데이터를 통해 운영 상태를 간편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게임 로그를 수집해 필요한 지표를 '정보'로 가공해 제공한다. 실제로 하이브 애널리틱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유저의 선호 및 성향을 파악하고 홍보, 마케팅, 업데이트, 이벤트 기획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사실 지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작업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대용양 데이터를 정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하고, 데이더 저장소도 필요하다. 아울러 지표 설계 및 개발, 로그 설계 수집도 필요하다"며 "하이브 애널리틱스는 이러한 과정을 모두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 웨어하우스 빅쿼리를 사용함으로 더욱 빠른 분석이 가능해졌다. 또한 빅쿼리를 사용함으로 이전의 많은 이슈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저희는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많은 요소들을 편하고 쉽게 구축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는 빅쿼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마지막으로 "저희는 빅쿼리 신기능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활용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 사례를 보고 빅쿼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추천한다. 저희 하이브 애널리틱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4.30 15:37강한결

"생성형 AI 도입, 불확실성 리스크부터 해소돼야"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삼키고 있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첨단 비즈니스 영역까지 뒤흔들고 있다. 특히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본 문법을 바꿔놓으면서 새로운 혁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반면, 기업에서는 AI 도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라는 점을 알면서도 불확실성을 포함한 위험 요인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법무법인 세종의 AI센터와 함께 이런 변화를 진단하는 '젠(Gen)AI 시대' 특별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기업이 AI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도입 가능한 AI 거버넌스에 대해 살펴본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통신, 인터넷, 헬스바이오, 유통, 전자, 재계, 자동차, 게임, 블록체인, 금융 등 11개 분야별로 AI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지 심층 분석한다. 또 AI 기술 발전과 함께 논의되어야 할 윤리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다각적인 논점을 제시해 건강한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생성형 AI가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러 산업 현장에 적용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AI 부작용을 염려해 사업에 활용하는 데 주저하고 있는 곳도 많은 상태다.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할 경우 보안, 오작동, 정보 유출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날까 우려돼서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50개 기업의 AI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군에 도입했다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10곳 중 4곳만 도입했다는 의미다. AI를 회사 차원에서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정보 유출(41.9%)'을 가장 많이 우려했다. 이어 '준비 기간 필요(29%)',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음(1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29%는 향후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한 반면, 71%는 향후에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법조계는 기업들의 AI 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새로운 조직을 앞 다퉈 만들고 있다. AI를 업무에 접목할 방법을 연구하는 동시에 AI 발전에 따른 각종 법률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각 그룹에서 차출된 인력으로 '챗GPT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법무법인 광장과 국내 최초로 AI팀을 발족한 법무법인 태평양이 대표적이다. 특히 법무법인 세종은 한 발 더 앞서 올해 1월 'AI·데이터 정책센터'를 발족하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초대 센터장으로 윤종인 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을 고문으로 영입했고, 지난해 12월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쿠팡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을 역임한 장준영 파트너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도 합류했다. 현재 세종에서 윤 위원장은 AI 데이터 정책연구소 소장을, 장 변호사는 AI센터장을 맡아 AI·데이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법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맞춤형 법적·정책적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윤 소장이 맡은 AI 데이터 정책연구소는 AI과 관련한 '싱크탱크' 역할을, AI센터에선 실제 현장에서 고려해야 하는 AI 전 단계 프로세스를 조언해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며 "세종 AI센터에선 ▲AI 거버넌스 구축 ▲데이터 매니지먼트 시스템 마련 ▲글로벌 거버넌스 릴레이션십(GR)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에게 AI 도입과 관련된 전반적인 관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AI센터장과의 일문일답. Q. 법무법인 세종 AI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생성형 AI가 등장한 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것뿐 아니라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기업들이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RAG(검색 증강 기술), 파인튜닝(미세조정) 등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으로 이들을 돕기 위해 업계 최초로 AI센터를 만들게 됐다. 법무법인 세종 AI센터는 변호사뿐 아니라 비(非)변호사들인 AI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나은행에서 정보보호본부 상무를 맡았던 이주환 고문이 최근 합류한 것이 대표적인 예로, 앞으로 정보보안, AI 전문가들을 외부에서 꾸준히 영입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컨설팅 회사에서 맡았던 업무들을 AI 산업과 관련해선 '세종 AI센터'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AI 정책이 정립되는 중요한 해라고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자문 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Q. 세종 AI센터에서 하는 역할 중 'AI 거버넌스 구축'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A. AI가 갖는 가장 강력한 특징은 '불확실성'이다. LLM이 기존에는 판별형이었으나, 생성형 AI 시대에선 추론해주는 컴퓨팅 기술이 적용돼 연산 과정이 예측 불가 수준으로 발전했다. 개발자들이 모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도입을 주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기업들이 자칫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AI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더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가 최대 과제가 됐다. 이에 세종 AI센터는 ▲위험 통제 ▲혁신 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각 기업들이 AI 거버넌스를 제대로 구축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 Q. '데이터 매니지먼트 시스템' 마련도 세종 AI 센터의 중요한 역할로 꼽았다.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AI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치화해 단순 레벨로 알려줄 수 있는 관리 체계가 마련돼야 위험을 제대로 감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수집, 구매, 이용, 결합 과정에서의 위험도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야 비용 등 문제가 발생됐을 때의 대처 방안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유출 등의 가능성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는데 세종 AI센터에선 레드팀, 블루팀, 퍼플팀 등으로 나눠 모의훈련 실시를 통해 실제 사고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활용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선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데이터 관리 체계가 갖춰지면 데이터를 고부가가치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은 개인정보 관리 체계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 이런 기업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근본적 예방책을 잘 마련하고 AI 거버넌스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Q. 미국과 유럽에서 AI 규제에 대한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규제법에 대한 세계적인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AI 기본법'도 없는 게 현실이다. 어떤 방향으로 'AI 기본법'이 제정돼야 할 것 같은가 A. 과기부를 중심으로 'AI 기본법' 제정이 추진돼 왔지만 시민단체 등이 법안에 명시된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사이에 EU에선 세계 최초의 'AI 규제법'을 만들었고, 미국에서도 연방 정부 기관들이 AI 부작용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EU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규제를, 미국은 정부 부처가 중심이 돼 안전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EU가 데이터 프라이버시, 온라인 증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는 '브뤼셀 효과(The Brussels Effect)'를 AI에서도 이어갈 지 지켜봐야 겠지만,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형 규제'로 방향을 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용자, 기업, 정부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신뢰성,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한 상태지만, 위험도에 따라 AI를 평가하는 EU식 규제는 적절한 지 의문이다. 일단 우리나라는 'AI 기본법'이라는 큰 틀이 만들어져야 혁신이냐, 통제냐에 대한 AI 방향을 잡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규제에서 기술중립성 원칙을 존중해야 기술이 발전한다는 점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웠다. 우리나라도 기술중립성을 AI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 지가 과제인데 국내외 기준들을 참고해 최소한의 신뢰성, 안전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Q. 최근 생성형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국내에서 AI 트렌드에 대응을 잘 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지도 알려달라 A. 개인정보법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3월 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당시 개보위는 LLM을 개발‧배포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 사업자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의 취약점을 보완하도록 개선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LLM 학습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저작권 문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글로벌 LLM 시장에서도 아직 룰(Rule)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학습 행위에 대한 면책 범위를 어디까지 둘 것인가가 과제인 듯 하다. 우리나라에선 AI 학습에 쓰이는 자료에 저작권을 면책해주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지난 2021년 발의됐다. 당시에는 이를 반대하는 이들이 없었지만 2022년 말께 생성형 AI가 등장한 후 진화된 모습을 보이자 여론이 뒤바뀌었다. 퍼블리시티권(초상, 성명, 음성과 같이 개개인을 특징짓는 요소를 상업적으로 쓸 수 있는 '인격표지영리권')도 고려 대상이 될 것 같다. AI 흐름에 잘 적응하고 있는 산업군은 지난 2021년 AI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금융권인 것 같다. 국민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커 선제적으로 나선 듯 한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고해 AI 정책을 만들어 나가기 좋은 사례다. 통신사들도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규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Q. 생성형 AI 확산으로 근로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업들이 이와 관련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AI 도입이 기업들의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이 AI의 등장으로 구조조정을 하며 인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우리나라 근로 환경에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기업들은 인원 감축을 통한 효율화를 추구하기 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다만 향후 AI 확산에 따라 장기적으로 노무, 근로 환경 이슈가 발생할 여지는 있다. Q. 마지막으로 생성형 AI 적용을 앞둔 기업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가 A. 기업들도 생성형 AI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 AI를 적용하기 전에 먼저 신뢰성,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나서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부작용을 알면서도 그냥 적용한다는 것은 AI 기술을 검증없이 막무가내로 출시하는 기업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파급력이 큰 데다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을 해 나갈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이처럼 기업들이 여러 가지를 신경쓰려면 사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은 사전 규제가 다소 완화돼 있는 반면, 사후 규제가 굉장히 강력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모한 서비스를 내놓은 후 대규모 자금으로 규제에 대응할 때도 많지만,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를 잘 아는 기업들의 정책을 참고하거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2024.04.30 14:30장유미

회계사도 데이터분석 열공중

회계사들이 빅데이터 등 IT 역량을 올리고 있다. 3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회계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자격 시험인 '재무빅데이터분석사'를 우대해주는 회계법인이 늘어나고 있다. 재무빅데이터분석사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주관하는 민간 자격 시험이다. 기본적인 회계와 통계는 물론이고 전산화된 데이터를 직접 저장하고 추출에 필요한 데이터 베이스 이해도도 검증한다. 대용량의 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파이썬(Python)과 전산감사소프트웨어 프러딧(Fraudit)의 실용 활용 능력도 시험 내용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회계사들에게 필요한 자격이라 판단 ▲KPMG 삼정 ▲한국XBRL본부 ▲우리회계법인 ▲재정회계법인 등이 우대 자격 요소로 재무빅데이터분석사를 포함시켰다. 공인회계사의 IT 역량 강화를 위해 공인회계사회 시험 개편도 앞둔 만큼, 관련 자격증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2025년 공인회계사 시험을 위해 IT 과목(3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회계감사(2차)에서 IT 분야 출제 비중을 5%에서 1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부산대 ▲성신여대 ▲광주대 등이 재무빅데이터분석사 시험과정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측은 "재무빅데이터분석사 시험에서는 실제 업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산표 작성 등과 같은 상황들을 다루며, Fraudit을 활용한 문제 풀이 방식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30 13:56손희연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GPT-4, 한국어 토큰 효율화 달성"

"국내 고객은 한국어로도 부담 없이 코파일럿 내 GPT-4로 개발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팀은 오픈AI와 손잡고 토큰 수 효율화를 이뤘다. 한국어 특성상 영어보다 평균 2배 더 많은 토큰 수가 필요했지만, 이젠 1.1배로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콧 한셀만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은 30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서 코파일럿 제품 내 탑재된 오픈AI의 GPT-4 토크나이저 효율화를 강조했다. 보통 토큰 수는 생성형 AI로 개발에 필수 요소다. 토큰 수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상이하다. 토큰 수가 많으면 사용자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모델마다 한번에 입력할 수 있는 토큰 수도 정해졌다. 스콧 한셀만 부사장은 "보통 같은 질문을 모델에 입력할 때, 한국어는 영어보다 약 2배 더 많은 토큰 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팀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는 GPT-4에서 영어보다 평균 2.36배 많은 토큰 수가 들었다. 한셀만 부사장은 "토큰 효율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팀과 오픈AI가 손잡고 연구했다"며 "똑같은 질문에 언어마다 토큰 수 차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 멀티모달 모델 GPT-4에 토큰 수 개선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모델이 토큰 수 나누는 방식을 설명했다. 현재 GPT-4의 토크나이저는 BPE 기반으로 작동한다. 바이트 기반으로 토큰을 나눈다. 이는 한국어를 텍스트 처리할 때 자음과 모음의 결합으로 본다거나 형태소 단위로 수치화하지 않는다. 대신 특정 음절의 빈도수나 문장 복잡성에 기반해 토큰 수를 측정한다. 기존보다 토큰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시맨틱 커널 방식을 비롯한, 스플리팅 전략도 활용한다. 한셀만 부사장은 "오픈AI 모델은 시맨틱 커널 등으로 토큰 수를 측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어는 영어보다 약 1.1배 더 많이 드는 수준"이라고 했다. 기존보다 토큰 효율화를 50% 이상 올린 셈이다. 해당 기능은 지난달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애저 오픈AI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에서 한국어 토큰 수 효율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 처리 AI 미래에 큰 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어 AI 모델에 집착할 필요 없다" 업계에서는 애저 오픈AI 서비스 등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내에서 한국어 토큰 효율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국내 AI 기업들은 GPT-4 토큰 비용을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사용자가 한국어 기반 작업에 GPT-4를 이용하면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토큰 효율화 후 이같은 주장은 잠잠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부스를 지키던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도 GPT-4의 한국어 토큰 효율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내 사용자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한국어 기반 모델을 굳이 활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라며 "비슷한 비용으로 GPT-4를 통한 개발 작업을 한국어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30 13:55김미정

지속성장 맞춤형 AI 거버넌스 구축 '선택 아닌 필수'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삼키고 있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첨단 비즈니스 영역까지 뒤흔들고 있다. 특히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본 문법을 바꿔놓으면서 새로운 혁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반면, 기업에서는 AI 도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라는 점을 알면서도 불확실성을 포함한 위험 요인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법무법인 세종의 AI센터와 함께 이런 변화를 진단하는 'GenAI 시대' 특별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기업이 AI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도입 가능한 AI 거버넌스에 대해 살펴본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통신, 인터넷, 헬스바이오, 유통, 전자, 재계, 자동차, 게임, 블록체인, 금융 등 11개 분야별로 AI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지 심층 분석한다. 또 AI 기술 발전과 함께 논의되어야 할 윤리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다각적인 논점을 제시해 건강한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A사는 최근 업무 효율성 제고 및 고객 서비스 편의 개선 차원에서 글로벌 B사가 개발한 프라이빗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활용하여 자사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A사는 AI 기반 대화형 검색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내부 조직 개편과 최고의 전문성을 지닌 인재 영입 등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C사도 경영 혁신을 위해 전체 계열사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전사 차원에서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한 만큼 고객 데이터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정보 해킹 등 유출 사고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이 요구하는 전문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도 지정했다. A사와 C사는 AI를 도입한 다른 대부분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조직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디지털 전략으로 AI를 택했다. 과연 A사와 C사는 A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국내외 기업의 AI 도입 수준은 AI는 금융, 의료, 제조, 교통 등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다. 지금의 AI 열풍은 기존 새로운 기술들이 출현했을 때 잠시 반짝 유행하고 잠잠해지는 버블이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다. 여러 산업 현장에 적용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AI 기술은 별도 산업으로 분류될 수 있을 만큼 관련 시장에 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반 기업을 중심으로 특정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맞게 데이터를 추가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된 AI 솔루션(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IBM이 2024년 1월 10일 발표한 'IBM 글로벌 AI 도입 지수 2023(IBM Global AI Adoption Index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의 2천342개 기업(IT 전문가 8천584명 응답) 중 약 42% 기업들은 이미 비즈니스에 AI를 활용하고 있었고, 40%는 AI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AI를 도입한 기업 비중은 약 40%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주요 기업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는 2024년 1~2월을 기준으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응답 기업 50개 사의 38.0%가 기업 차원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한 것으로 설명했다. 국내외 AI 도입이 이처럼 활성화된 데에는 기술 융합, 예측 및 추천 솔루션 고도화 등 AI 기술 혁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언급한 IBM 조사 결과, 2023년 AI 환경은 2~3년 전에 비해 'AI 솔루션의 접근성 및 배포가 용이해졌고(43%)', 'AI 솔루션이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더욱 잘 부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41%)'는 특징을 보인다. 2020년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에 참여한 1,000개 기업의 35.8%가 '기업 수요에 맞는 AI 기술 및 솔루션 부족'을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응답한 것과 유사한 결과다. 하지만 전 산업 분야에서 AI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속도는 느리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인사이트(MITTR)와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의 글로벌 계열사 텔스트라 인터네셔널(Telstra International)이 아시아, 태평양, 미주, 및 유럽 전역의 비즈니스 리더 3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6%는 생성형 AI 도입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I를 실제 조직 전반에 채택한 기업은 단 9%에 그쳤다. 기술 성숙도를 나타내는 가트너(Gartner)의 2023년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기대감 최고 단계(Inflated Expectations)에 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실질적 혁신 성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약 2~5년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 즉 현 시점에서 AI 도입⋅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조심해야 할 AI 리스크 유형은 대한상공회의소가 2024년 100대 상장기업의 경영 메시지를 수집해 챗GPT-4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이자 리스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AI 활용에 따른 근원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지 못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을 크게 우려했다. 전 산업에 걸쳐 공통적으로 우려되는 AI 리스크는 AI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거쳐 존재한다. 이때 AI 라이프사이클은 단순히 AI 모델이 개발되는 단계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수집 등 처리 단계부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단계, 개발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업에 적용 및 활용하는 단계, 그리고 AI 서비스를 최종 이용자가 이용하는 단계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만큼 AI 리스크 유형은 다양하게 제시된다. AI 기술 자체가 가진 한계에서 오는 리스크나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우려되는 보안 침해 등 데이터 리스크, AI 윤리와 사회적 영향을 관리 혹은 통제하기 위한 법적 규제 리스크는 AI 이용 과정에서 또 새로운 AI 리스크로 파생될 수 있다. 초거대 AI 신경망을 개발하는 AI 개발자나 이미 개발된 AI 모델을 활용하는 AI 활용자가 유의해야 할 AI 리스크 유형은 크게 다르지 않다. AI 개발 및 활용 단계 모두 모델 훈련과 검증, 조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 데이터의 수집⋅이용⋅제공 등 처리도 필수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예시로 든 A사와 C사가 좀 더 유의해야 할 부분은 있다. A사는 기업 내부 데이터만 활용한 프라이빗 LLM을 도입함으로써 데이터 유출이나 환각 현상(실제로는 없거나 사실이 아닌 거짓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는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더해 산출물의 품질을 좌우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프라이빗 LLM의 학습 데이터 활용될 조직 내부 데이터의 오남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 차원의 표준화된 위험관리 체계를 수립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는 C사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가 잘못 관리되어 유출 등 데이터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데이터 처리 흐름(flow)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자사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AI 라이프사이클과 데이터 처리 흐름별로 법률·정책 준수 체크리스트(checklists)를 마련하고, 그에 대한 지속적, 상시적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은 AI 도입 및 데이터 활용에 따른 리스크를 즉시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A사와 C사 모두 AI 내재화에 성공하지 못한 채 리스크만 가중되어 AX(AI Transformation)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A사와 C사는 AI 라이프사이클 단계상 AI 개발자가 이미 개발한 모델을 활용하여 자사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는 AI 활용사업자에 해당한다.) AI 리스크에 사전 대응하는 AI 거버넌스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AI 리스크의 완벽한 통제의 시작은 AI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사전 대응 체계 마련에 있다. AI 리스크 발생 이후 사후적·개별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AI 리스크 관리를 모든 기업 업무에 통합하여 관리의 연속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 AI 가드레일(AI guardrail)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식별된 리스크뿐만 아니라 사전에 식별되지 않은 잠재적 리스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AI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하는 AI 거버넌스 구축 중요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AI 도입·활용 기업은 AI 거버넌스 구축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는다. 전문가들이 AI 거버넌스를 정의하고 하위요소를 구성하는 방식이 산업 분야, 비즈니스 특성, 내부 규칙 및 규정, 현지 법제도와 같은 상황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소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거버넌스 개념은 간단하다. AI 거버넌스란, AI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각 단계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식별하고, 해당 리스크 및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 및 제어할 수 있는 관리⋅감독 프레임워크를 의미한다.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솔루션에는 다음 세 가지 방식이 포함된다. 솔루션 1. 국내외 법제도의 정합성 제고 기업들은 비즈니스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는 AI 리스크가 법 위반 리스크에서 촉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업에 적용되는 국내외 AI 법제가 요구하는 수준의 실시간 현황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규제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규제 라이브러리는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 저작권법 및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제반 국내 법령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의회를 통과한 EU의 AI Act, 지난 해 미국 정부의 AI 행정명령 등 해외 관련 법령에 대한 구체적 분석을 거쳐 기업 내부 규제 라이브러리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해 개인정보보호 중심설계(Privacy by Design), Trust-by-design 접근, 안전성 평가, 영향평가, 신뢰성 검인증, 제3자 외부평가 등 AI 및 데이터 정책이 국제 규범으로 어떻게 수렴되는지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글로벌 차원에서 AI 거버넌스 구축 시 기업이 충족해야 하는 최소 기준 요건을 설정한 가이드라인과 AI 표준 및 인증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ISMS/ISMS-P), 정보보호 경영시스템(ISO 27001, 27701), AI 관련 국제적 인증 체계(ISO/IEC JTC 1/SC 42)ISO/IEC 42001 등 AI 표준 및 인증 획득은 기업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솔루션 2. 맞춤형 AI 위험통제 모델 체계 확립 AI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AI 위험통제 모델(Risk Management Model)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AI 위험통제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이때 핵심은 AI 라이프사이클의 각 단계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최신화된 국내외 규범을 준수한 평가 절차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즉, AI 위험통제 모델은 기업의 특성과 글로벌 차원에서 수립 중인 AI 규범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내부 AI 윤리 등 기본 원칙이나 정책서, 가이드를 수립하는 것에 더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단계별 책임자 권한 및 책임을 설정하는 기준 마련을 통해 AI 리스크를 상시적으로 평가하고 신규 제품·서비스 기획, 설계 및 출시 등 모든 단계에 적용 가능한 신뢰성·안전성 담보 전략을 수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시적 AI 리스크 통제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위험 평가 및 관리 절차는 각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설계되는 것이 요구된다. 하지만 기업의 AI 윤리 및 기본 원칙, 정책서, 가이드 등에는 유효성 및 신뢰성, 안전성, 보안 및 복원성, 책임과 투명성, 설명 및 해석가능성, 개인정보 보호, 공정성 등과 같은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적 요구사항도 탄력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 또한, AI 리스크는 그 특성상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업 맞춤형 데이터 관리체계의 마련 역시 AI 위험통제 모델 구축 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맞춤형 데이터 관리체계는 기업이 AI 등 신기술을 이용한 각종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경우 기존 데이터 내지 새롭게 생성될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정확성 등을 법제도적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위험통제 모델을 의미한다. 기업은 맞춤형 데이터 관리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추후 데이터를 수정, 변환, 통합 또는 재수집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비용 및 위험도를 사전에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비즈니스 특성에 적합한 기존 선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기적 AI 침해 대응 모의훈련 프로그램도 실행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이러한 모의훈련을 통해 AI 사고에 대한 대응체계의 적정성을 상시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적 방어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솔루션 3. 상시적 데이터 매니지먼트 체계 활성화 “이용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라는 생성형 AI 리스크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AI 서비스에 활용되는 데이터 처리 시스템 구축 전 분석·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스템 운영, 개선, 폐기 등 각 단계를 포괄하는 데이터 처리 흐름(flow)의 현황과 위험 요인을 실시간으로 명확히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데이터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평가, 관리하는데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인벤토리 및 우선순위 지정을 통한 데이터 처리 흐름 분석이 필수로 요구된다. 데이터 처리 흐름 분석은 데이터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통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원인분석,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처리 흐름 분석 결과는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의 가치 산정 기준,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산으로 활용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기업 비즈니스의 대내외적 법 위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판단 근거로서의 활용 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위수탁 내지 제3자 제공 데이터 수준의 정량적 평가 최적화, 위수탁과 제3자 제공 현황의 적정성 재평가 등을 통하여 기업은 데이터 처리 위탁자 또는 수탁자로서의 법적 책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계별 데이터 처리 방식을 재설계(Data Process re-engineering)할 수 있다. 상시적 데이터 매니지먼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AI 및 데이터 관리 체계 전 영역의 데이터 흐름에 명확한 식별 이외에 주기적 모니터링 및 즉각적 개선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주기적 모니터링 결과로 시스템 취약점이 파악되어야만 비로소 데이터 유출 및 오·남용 등 AI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를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AI 도입 및 적용 단계별 또는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로 데이터 시스템의 위험평가, 개인정보 영향평가 등 법 제도상 기업에 적용되는 요구사항 준수 여부를 빠짐없이 평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2024.04.30 13:40장준영

SKT, 6월에 통신사 특화 AI 모델 내놓는다

SK텔레콤이 5G 요금제와 공시지원금, 인공지능(AI) 윤리가치 등을 학습한 통신사 특화 AI 모델인 '텔코LLM'을 상반기 내에 선보인다. 에릭 데이비스 SK텔레콤 AI테크콜라보레이션 담당은 30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개의 범용 LLM으로 통신사들이 하려는 다양한 서비스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통신 데이터와 도메인 노하우에 맞춰 조정하는 파인튜닝과 모델평가를 거쳐 다양한 텔코LLM을 만들고 이를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멀티LLM 전략”이라고 말했다. GPT와 같은 범용 LLM보다 통신업종에 특화된 LLM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협력을 통해 통신사의 서비스나 상품, 멤버십 혜택, 고객 상담 패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선별해 GPT와 클로드에 학습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이 직접 개발한 에이닷엑스 외에도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범용모델 기반으로 튜닝 작업에 나서면서 멀티 LLM 전략을 내세웠다. AI컨택센터(AICC), 유통망, 네트워크 운용, 사내 업무 등 활용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LLM을 갖추겠다는 뜻이다. 범용LLM 대비 텔코LLM은 통신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생성형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고객센터에서 상담전화 한 건을 처리하는데 고객 상담에 약 3분, 상담 후 업무 처리하는데 30초 이상이 소요되는데 텔코LLM을 도입하면 상담사가 고객과 전화하는 동안 LLM이 해결책을 상담사에게 제공하고 상담 내용을 요약해주는 등 상담 후 처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고객센터에서 상담사가 고객 문의 내용을 정리하고 필요한 문서를 검색, 요약해 답을 한 후 상담 내용을 기록하는 것까지 전 과정에 숙련되는 데에 많은 경험과 교육이 필요했다면, 텔코 LLM이 이 과정을 줄여주는 셈이다. 또한 텔코LLM 중 통신 관련 데이터를 입힌 클로드 버전의 경우 AI가 따라야 할 윤리원칙을 철저하게 학습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생겨나고 있는 신조어나 한국어 욕설, 위협 폭언 식의 문맥 뉘앙스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에도 텔코LLM이 유용하다. 인프라 운용자가 네트워크 모니터링 중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텔코LLM에 질문을 입력해 해결 방안을 답변으로 받아볼 수 있다. 텔코LLM이 장비 매뉴얼, 대응 사례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답변을 빠르게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정보를 찾는 것보다 대응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인프라 운용 중에 발생되는 데이터 분석과 축적된 데이터 기반의 정보 조회 등에도 텔코LLM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민영 SK텔레콤 AI플랫폼 담당은 “고객센터, 인프라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유통망 등 고객 접점이나 법무, HR와 같은 사내 업무까지 통신사 운영의 다양한 영역에서 텔코LLM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텔코LLM을 활용한 유즈케이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구축, 개발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플랫폼'도 공개했다. 멀티 LLM부터 멀티모달, 오케스트레이션, 검색증강생성(RAG) 등까지 아우르는 기업용 AI 개발 운용 패키지다.

2024.04.30 13:26박수형

롯데홈쇼핑, 크리에이터 클래스 캐스팅 페스티벌 개최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청년 크리에이터 교육부터 취업까지 지원하는 '2024 크리에이터 클래스 캐스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이동규 마케팅부문장, 라이브 커머스로 상품 판매를 희망하는 중소 파트너사 40개사, 청년 크리에이터 40명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약 4시간 동안 패션, 뷰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브 커머스 진행을 희망하는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청년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취업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청년 크리에이터들은 2명씩 한 조가 돼 매칭된 기업의 상품 설명을 듣고, 방송 콘셉트를 논의했다. 이들은 내달 1일부터 진행되는 교육 기간 동안 해당 상품에 대한 판매 방송을 기획한 후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실제 판매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인 '크클(크리에이터들의 클래스)'을 신설하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년 크리에이터 4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상생일자리'의 일환이다. 내달 1일부터 6월 21일까지 8주간 ▲커머스 산업의 이해 등 이론교육 ▲상품기획, 마케팅, 방송 진행 등 직무교육 ▲상품 분석, 매체별 커머스 전략 등 특화교육 ▲스피치 역량 강화 등 실습교육 ▲라이브 커머스 진행 등 실전교육이 진행된다. 수료생에게 활동 지원금 50만 원을 지급하고, 우수 교육생 10명을 선발해 오는 6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동영상 축제 '비드콘 애너하임 2024'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상생일자리'는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인재의 취업 활동을 돕고자 기획됐으며, 지난해부터는 청년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8기까지 수료생 388명 중 258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취업률 약 70%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기 수료생들이 출연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생방송 '크크쇼핑'을 60회 가량 진행한 결과, 론칭 방송에서 조회수 1천500회를 돌파하고, “전문 쇼호스트와는 다른 톡톡 튀는 멘트가 신선하다”등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미디어 커머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수한 청년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취업까지 지원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연수, 채용 박람회 등 우수한 인재들이 미디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30 12:15안희정

"직원 행동이 이상해요"…포스코DX, 공장서 문제 감지하는 똑똑한 CCTV 만든다

포스코DX가 비전AI 전문기업인 인텔리빅스와 스마트CCTV 및 차세대 멀티모달(Multimodal) 기반 복합인지플랫폼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친다. 포스코DX는 30일 판교사옥에서 정덕균 포스코DX 사장과 인텔리빅스 최은수 대표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CCTV 및 복합인지플랫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CCTV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제철소 등 산업현장에 스마트CCTV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는 포스코DX가 시스템 전반적인 개발과 사업 발굴을 맡고, 인텔리빅스가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DX는 생산현장에 스마트CCTV를 설치해 작업자의 불안정한 이상행동, 작업장 내 안전사고, 품질이상 상황 등을 감지해 사전에 조치하는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인텔리빅스는 영상분석, 통합관제, 선별관제 등 영상 관제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AI기반 영상관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차세대 복합인지플랫폼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DX가 보유한 IT와 OT를 융합한 디지털 전환 역량과 인텔리빅스의 비전AI 기술을 연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영상뿐만 아니라 IoT 기반의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고도 지능의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복합인지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협업 및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제철소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현장의 스마트 CCTV 구축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포스코DX와 스마트CCTV 관련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인텔리빅스의 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에 AI 기반의 영상분석 기술 확산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차세대 복합인지플랫폼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리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30 11:30장유미

어린이날 비오면 'OOO' 간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비가 오면 어디를 가장 많이 갈까. KB국민카드가 30일 날씨가 맑았던 2019~2022년 어린이날 야외 나들이를 간 경험이 있는 부모가 비가 온 2023년 어린이날의 결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영화관(72%) ▲키즈카페(15%) ▲연극·음악·뮤지컬(11%) ▲미술관·박물관(2%)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가 오는 어린이날에는 압도적으로 실내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2023년 어린이날 놀이공원이나 동·식물원과 같은 야외 나들이 업종 매출액은 5월 일평균 대비 8% 낮았지만 영화관과 같은 실내 관람 업종 매출액은 205% 가량 높았다. 5월 중 나들이·관람 업종의 매출액이 가장 높은 날은 어린이날이었다. 어린이날의 5년 평균 매출액은 5월 일평균 매출액 대비 125% 많았다. 이 뒤를 노동자의 날(1일)이 49%로 이었다. 노동자의 날은 일평균 매출액 대비 지난 5년 평균 매출액이 49%로 집계됐다.

2024.04.30 11:12손희연

"공작기계 디지털화로 새 산업 지평 열린다"

투박한 산업 현장은 옛말이 됐다. 거대한 금속을 가공하는 현장에서도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정밀한 수치 제어를 통해 비싼 원료를 낭비하지 않고도 결과물을 미리 예상하거나, 작업 공정을 세우지 않고서도 기기 고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등 응용 사례도 다양하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DI)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작기계와 생산설비 분야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SIMTOS(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 2024'에서 산업용 메 타버스 솔루션 등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기자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에 처음 방문한 스테파니 프랭크 지멘스DI 모션컨트롤 공작기계사업부(MC MTS) 대표를 만나 디지털 전환이 바꿔놓을 미래 산업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고객 시각에서 바라본 디지털화 전략은" 스테파니 대표는 지멘스 생산 계획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이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직무로 자동차 산업에 종사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시각으로 산업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다. 스테파니 대표는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산업과 고객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더 광범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떻게 생산성을 높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지식을 갖추고 지멘스에 다시 합류하면서 지멘스의 '현실과 디지털 전략'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현재는 공작기계산업에 중점을 두며 고객의 디지털 전환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생각은 지멘스가 이번 SIMTOS에 마련한 전시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멘스는 ▲제조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가상 환경에서 해결하는 '산업용 메타버스' 체험존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가공 프로그램 체험존 ▲'머시눔(MACHINUM)' 콘셉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이벤트 프로그램 등 현장 참여형 전시를 선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멘스는 수년 전부터 디지털화 분야에 진입했고, 컴퓨터 수치제어(CNC) 컨트롤러 디지털 트윈과 머시눔 포트폴리오를 통해 공작기계와 일반적인 제조공장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 “공작기계 자동화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빨라져"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생산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이에 지멘스는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스테파니 대표는 공작기계 산업의 핵심을 '기술과 기술적 프로세스'라고 정의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동화·디지털 솔루션에 관심이 많았다. AI 기술이 공작기계 소프트웨어에서 유지·보수 예측 서비스나 프로세스 효율성 증대 등 이슈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파니 대표는 “공작기계 산업의 가장 큰 과제인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AI 기반 솔루션으로 보다 쉽게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물리적 영역과 디지털 영역의 융합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공작기계 자동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가속화되고, 이는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부문에 걸쳐 혁신과 최적화된 생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AI와 공작기계산업의 미래는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라며 “지멘스는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솔루션으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멘스DI 공작기계사업부는 생산성이 높은 기계를 개발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판매자와 개발자 간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스테파니 대표는 “여전히 수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화를 어렵고 복잡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멘스는 디지털화의 개념을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며 “지멘스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인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장에 모여 기술을 개발·교류하는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韓 공작기계 산업 잠재력 매우 커" 스테파니 대표는 이번 SIMTOS 전시를 살펴보면서 한국 공작기계 산업의 잠재력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스테파니 대표는 “한국 공작기계시장은 세계적으로 크고 기술 주도적인 시장이고 이미 디지털화 분야에 진입했다”며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공작기계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기를 기대하며 생산성과 디지털화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공작기계 시장과 그 기술적 특성, 아이디어와 한국 시장이 요구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방한으로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것은 곧 지멘스의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디지털화가 새로운 산업 지형 만들어" 지멘스가 추구하는 자동화 기술은 산업의 지속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이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비용뿐만 아니라 여러 자원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고객은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스테파니 대표는 “지멘스의 가상공간을 기반으로 한 원격 솔루션을 통해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이동할 때 낭비되는 연료비용을 아끼거나 가상공간 상에서 공정 문제를 해결해 실제 자원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실제 사례로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파니 대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기존에 알고 있는 기반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데이터의 힘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으로 디바이스와 연결이 강화되고 전체 제조과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등장할 것”이라며 “가상세계와 현실은 밀접하게 결합되고 기존 생산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아예 새로운 산업 지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파니 프랭크 지멘스DI MC MTS 대표 프로필-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 이학석사- 2009~2013년, 지멘스 생산 기획 및 프로토타이핑 책임- 2013~2014년, 지멘스 북미 사업 개발 관리- 2014~2017년, 아우디 생산 기획 책임- 2017~2019년, 아우디 조립 및 전기/전자 기획 책임(멕시코)- 2019~2022년, 맥킨지앤드컴퍼니 개별 산업 및 디지털화 분야 파트너- 2022~2023년,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전략 책임- 2023년 9월~,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모션컨트롤 MTS 대표 부임

2024.04.30 11:09신영빈

"생성형 AI, 게임에 적용 위해선"…게이밍 온 구글클라우드 개막

생성형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적인 최신 IT 기술과 현업에 종사하는 디지털 선구자들의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구글 클라우드는 3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를 개최했다.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는 게임 산업 관계자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 연례 행사로, IT 기획 및 운영, 개발, 퍼블리싱, 보안 등 올해 게임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주요 IT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해 넥슨과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대표 게임사가 참여해 AI 기술 혁신을 소개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구글은 게임서비스 관련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와 관련해 게임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최근 구글은 1천개 넘는 다양한 기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일호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게임 개발의 새로운 지평: Google Next '24 & GDC 2024 최신 기술 업데이트'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발표했다. 김 매니저는 지난해 3월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 2024(GDC 2024)에서 발표한 구글의 생성형 AI 게임 기술을 설명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종옥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데이터 던전을 탐험하는 든든한 무기, 생성형 AI가 주도하는 게임 데이터 분석의 변화'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추후 진행될 넥슨, 넷마블, 컴투스가 준비한 강연도 시선을 모은다. 윤준호 넥슨코리아 선행개발실 AI 엔지니어는 '넥슨 게임 산업의 AI 기반 유해 이미지 탐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김윤기 컴투스플랫폼 인텔리전스개발실 데이터기술팀 팀장은 '구글 BigQuery로 구축한 Hive 애널리틱스 사례'를 발표한다. 류철민 넷마블 시니어 웹 개발자는 'GKE를 활용한 대량 게임 시뮬레이션 자동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2024.04.30 10:50강한결

롯데하이마트, '29만9천원' 냉장고 출시

롯데하이마트는 내달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싱글 원(Single ONE) 냉장고'를 29만 9천원에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제품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245L 소용량으로 제작했다. '간접 냉각' 방식을 채택해 성에 발생을 줄였고, 김치 등 냄새가 강한 음식물도 잘 보관할 수 있도록 청정제균 탈취필터를 탑재했다. 제품 후면 하단에는 커버를 장착해 먼지가 제품 내 들어갈 가능성을 낮추고 소음이 더 작아지도록 설계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전기요금 부담도 줄였다. 이밖에도 5년간 무상 A/S 연장 보증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가 200L대 냉장고를 20만원대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비슷한 스펙의 다른 브랜드 냉장고 출시가 대비 약 20% 저렴한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대형가전에서 소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냉장고 데이터를 보면 2023년 가장 많이 팔린 냉장고는 300L 초반대 제품이었다. 2013년에는 500L 중반대 양문형 냉장고가 가장 팔렸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자체브랜드 '하이메이드'는 출시 이후 매년 20%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TV와 냉장고 전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하이메이드'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2인 가구 수요에 맞춘 다양한 하이메이드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용량 가전 중심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디자인 요소도 한층 더 강화해 연내 총 180여개 상품들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작년 초부터 하이메이드 전문 품질 개발·디자인 담당 인력을 보강했다. 또한 전국 330여개 매장 인프라에서 A/S를 지원한다. 박병용 롯데하이마트 PB전략실장은 "작년부터 PB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딩, 디자인, 개발 역량 강화 등 전반에 걸쳐 리뉴얼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5월 '싱글 원 냉장고' 구매 고객 대상으로 최대 10만원 엘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4.04.30 10:45신영빈

현대百·아모레, '이것' 덕에 알림 발송 쉬워진다…NHN, B2B 시장 공략 가속

NHN클라우드가 패션 유통사·홈쇼핑·백화점을 적극 공략하며 B2B(기업 간 거래) 메시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다수 커머스 기업에 'NHN클라우드 노티피케이션(NHN Cloud Notification)'을 공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NHN노티피케이션'은 기업 고객사에 푸시, 알림톡·친구톡, SMS, 국제SMS, 이메일, RCS 등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모든 메시지 채널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통합 메시지 솔루션이다.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의 물리 구축 없이 도입 즉시 활용 가능하고 매월 정기 배포를 통한 기능 업데이트로 상시 최신화 된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NHN클라우드는 에이블리, 무신사,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 등 패션 유통사를 비롯해 TV홈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오프라인 종합 소매점 현대백화점, 뷰티 제품 기업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을 NHN노티피케이션의 고객사로 대거 확보했다. NHN클라우드 측은 NHN노티피케이션이 제공하는 유연한 서버 증설 환경이 적기에 다수 회원에 메시지를 동시 전송해야 하는 유통 및 커머스 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NHN클라우드는 NHN노티피케이션을 통해 커머스 기업이 온프레미스형 메시지 솔루션을 활용하며 겪었던 서버 과부하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성수기 시즌이나 프로모션 기간 중 광고, 주문, 배송 관련 메시지를 대량 발송 시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해 빠르게 서버를 늘려 전송 오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NHN노티피케이션은 라이선스 구매 비용, 서버·네트워크 등 인프라 관리 공수 등을 절감해 기업의 메시지 솔루션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자사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NHN그룹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버티컬 솔루션 'NHN노티피케이션'이 커머스 기업의 효율적인 사업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며 "서버 과부하 및 오류 없는 쾌적한 메시지 발송 환경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매출을 끌어올리며 공수와 비용까지 절감하고자 한다면 NHN노티피케이션이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30 10:24장유미

[기고] AI 시대, 어떤 인력 확보할 지 고민할 때

경쟁이 치열한 채용에서는 속도가 핵심입니다. 채용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기업은 최고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생성 AI는 채용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채용 담당자가 잠재적 후보자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면서 채용의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용 프로세스의 자동화 생성 AI는 실무자가 방대한 이력서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원하는 스킬과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식별해 심사 과정의 속도를 크게 높입니다. 자동화된 후보자 심사는 AI 시스템이 성별·인종·나이 등의 요인에 따라 차별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선발 단계에서 공정성을 높이고 편견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채용 담당자는 자동화를 통해 절감된 시간을 활용해 후보자와의 개인화된 상호 작용에 시간을 집중하고 더욱 강력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에게 더 많은 정보 제공 생성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적인 후보자를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직무 기술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직무 설명은 해당 직무에 필요한 핵심 스킬과 자격을 강조해 잠재적인 후보자가 해당 직책의 요구 사항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모의 인터뷰와 같은 향상된 도구를 통해 후보자에게 평가 프로세스를 사전에 지원해 후보자를 직무에 맞게 준비시킬 수 있습니다. 채용 수요와 우수 후보자 예측하기 생성 AI를 통해 방대한 과거 채용 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와 패턴을 파악, 조직이 향후 채용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예측 분석은 후보자의 자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잠재적 성공 가능성을 평가해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채용의 가장 큰 목표는 특정 역할에 대한 이상적인 후보자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생성 AI는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해 후보자의 잠재적 성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AI 알고리즘은 이력서, 소셜 미디어 프로필, 인터뷰 평가 등 다양한 소스의 정보를 분석해 가장 유망한 후보자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 기반 방법을 통해 채용 담당자는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선택한 후보자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회사의 문화 및 목표에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시대,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가 AI가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인지 능력을 능가함에 따라 기업이 채용 우선순위로 두는 인재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채용 관행에서는 오랫동안 잠재적 직원의 기준으로 인지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AI가 발달하고 생산성·효율성·성과가 향상되면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Erik Brynjolfsson과 Andrew McAfee은 벌써 10년 전에 'The second machine age: Work, progress, and prosperity in a time of brilliant technologies'(2014)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런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저자들은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변화는 전통적인 인지적 지능에서 증강 지능(AI를 통해 인간의 인지 능력을 확장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이동을 의미합니다. 증강 지능은 AI를 활용해 일상 업무 프로세스에 원활하게 통합함으로써 의사 결정과 창의성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이제 기업은 기술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후보자를 찾기 위해 채용 기준을 재정의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AI 발전에 맞춰 채용 기준을 재정의하는 여정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앞으로 조직은 채용 프로세스에 AI를 사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일반 인공 지능이 지배하는 시대에 어떤 인력을 확보할 지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2024.04.30 10:21윤명훈

LG전자, AI 학회서 로봇·메타버스 핵심 기술 연구성과 인정

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술대회 '표현 학습 국제 학회(ICLR) 2024'에서 발표한 논문이 전체 논문 가운데 상위 1%로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ICLR은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엔지니어&컴퓨터 과학 부문 '글로벌 3대 AI 학술대회'로 매년 선정됐다. ICLR의 논문 채택률은 약 25%에 불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 올해는 현지시간 7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 전시 및 회의센터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뉴립스, ICML이 최상위 학회로 선정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을 공개하고, 이 연구 논문으로 구두 발표 대상자로 선정됐다.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 중 1%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연구에 한해 구두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공개한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도 ICLR 2024에서 상위 5% 이내 논문으로 선정되면서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 가운데 연구 결과가 모두 최상위 논문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선행 기술 확보 뿐만 아니라, 로봇, 메타버스, 스마트홈 등에 실제 적용 가능한 연구 성과로서 의미가 크다. '공간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은 AI 기술로 두 이미지 비교를 통해 이미지 간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미지에 나타나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예측할 수 있다. 특히 로봇 분야의 핵심 기술인 '공간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사람, 동물 등이 움직여 위치가 변하거나 조명으로 밝기가 달라져도 로봇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는 지도를 생성한다. '2D 이미지 기반 3D 가상 공간을 재현하는 기술'은 AI를 통해 복잡한 실내 공간과 물체 표면의 디테일까지 3D 가상 공간으로 재현해 더욱 실감나게 표현한다. 2D 이미지 속 벽, 천장, 기둥 등 전체적인 실내 구조를 학습한 뒤 가구, 가전 등 개별 물체의 세부적인 형태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꽃병의 디자인, 가구의 질감까지 섬세하게 복원한다. 이 기술은 '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등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 집안 등 실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LG전자의 AI 기술 역량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실생활부터 미래 가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학술대회 기간 중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학술대회 참가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LG전자의 최신 AI 기술 현황 공유 및 채용 상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AI 학술대회에서 채용 활동을 통해 역량 있는 AI 연구자들을 영입한 바 있다.

2024.04.30 10:03신영빈

한국IDC "올해 국내 서버 시장 GPU 공급확대로 성장 전환"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스트럭처 서버 컴핏 보고서'에서 국내 서버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9.9%를 기록하며 2028년 4조7천246억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국내 서버 시장은 주요 GPU 제조사의 공급이 회복되며 2024년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서버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2조9천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데이터센터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버 증설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시장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2년말부터 생성형AI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인해 기업 IT예산이 GPU 서버에 집중되며 기존 데이터센터 랙서버 물량의 감소, GPU 서버 공급 지연 문제 등의 요인이 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서버 시장은 그간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클라우드가 성장의 동력이었으나 재작년부터 생성형 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작년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 삭감으로 투자 방향을 잃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생성형AI를 위한 GPU 서버 확보에 IT투자를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생성형AI를 구축하기 위해서 많은 데이터의 트레이닝을 위한 8GPU 서버가 선호되며8GPU 서버 공급이 가능한 서버 벤더가 국내 서버 시장을 주도했다. 향후 제조, 통신, 공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GPU서버 도입도 증가하면서 생성형AI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서버 GPU를 단독으로 공급하면서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AMD도 서버 GPU를 출시하며 향후 인퍼런싱 단계에서 GPU외에 다른 가속기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아직 생성형AI의 초기 단계로 트레이닝을 위한 8GPU 서버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생성형AI가 상용화되는 시점에서는 인퍼런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8GPU 서버와 단일 GPU 벤더로 집중되는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서버를 크게 x86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x86서버와 그 외 비x86 서버로 구분하고 있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x86 서버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국내에서 대략적으로 90% 이상이 x86 서버로 공급되고 있으나 일부 공공 및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미션크리티컬 서버로 비x86 서버 기반의 유닉스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저전력으로 운영되는 ARM 서버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국내 비x86 서버 시장의 향후 연평균 성장률은 5.9%를 기록하며 2028년에는 3천866억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x86 서버 시장 역시 기업의 AI 및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3%로 증가하여 2028년에는 4조3천379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에서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서버 시장의 경우 아직 생성형AI의 초기 단계지만 GPU 서버에 대한 투자 과열과 늘어나는 GPU는 소비 전력 증가 및 발열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데이터센터의 운영 비용 증가로 이어져 앞으로 수도권의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은 점차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생성형AI는 대부분 LLM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이미지, 사운드, 비디오 등 다양한 고용량 데이터가 증가하며 AI기술을 위한 GPU 서버 공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30 09:46김우용

KT, AI 기술로 공사장 사고 예방한다

KT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안전 관리 플랫폼 '올 인 세이프티(All in Safety)'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인 세이프티는 통신 분야 공사 현장의 안전 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이 플랫폼은 KT와 KT 협력사의 공사가 안전에 대한 법적 의무 사항을 모두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자기규율적 예방체계가 구축되도록 지원한다. 현장 작업자가 올 인 세이프티 모바일 앱으로 표준화된 작업계획서를 전산에 등록하면, 1차적으로 AI가 위험성을 평가하고 자동으로 리스크 등급을 분류해 안전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이 동작한다. 이 플랫폼의 AI는 10여년의 통신 공사와 안전 기준 등 데이터를 학습했다. 안전 관리자는 작업 계획서를 최종 검토하고 고위험 작업에 대해서는 승인된 작업만 진행되도록 허가한다. 올 인 세이프티는 KT 외에도 190여개의 KT 협력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올 인 세이프티 도입 전에는 작업자가 계획서를 수기로 작성해야 했다. KT는 올 인 세이프티의 AI 위험성 검증을 비롯해 향후 도입할 AI 기술을 지난달 특허로 출원했다. 특허로 인정된 신기술은 ▲현장 위험요소 AI 분석, 안내 ▲안전 메시지자동 발송 ▲작업자 안전점검 활동의 AI 자동 검증, 판독 기능이다. 이 기술은 하반기 중 올 인 세이프티에 적용된다. KT 협력사 베가통신 현장 대리인 박용문 차장은 “올 인 세이프티로 필수 안전조치 항목을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처리해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내연 광영이엠씨 대표는 “작업 시행 전 위험요인에 대한 필수 안전조치 활동과 작업자, 관리자의 안전의식이 크게 개선돼 체계적인 안전관리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임현규 KT 안전보건총괄은 “중소기업의 경우 안전보건 체계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는 관행적, 관습적으로 수행하는 산업안전 관리 업무를 투명하고 정확,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하고 있으며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정부가 요구하는 자기규율적 예방체계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30 09:40김성현

SK쉴더스, 아카마이·지니언스 등 10개사와 손잡았다…이유는?

SK쉴더스가 국내외 주요 보안 기업과 함께 제로 트러스트 구현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SK쉴더스는 아카마이&엔큐리티, SGA솔루션즈, 시스코, 지니언스, 소프트캠프 등 10개 사와 함께 '제티아(ZETIA, ZEro Trust Initiative Alliance)'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30일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란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철학을 기본 전제로 한 보안 방법론이다. 최근 전 산업의 디지털전환과 더불어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의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행정명령 'EO 14028'을 발동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정부 기관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EO(executive Order) 14028은 국가 사이버보안 개선을 위한 행정명령으로, 로그수집, 데이터 암호화, 물리적 접근 통제, 멀티 인증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처럼 제로 트러스트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개별로 제공되고 있어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대응 부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SK쉴더스는 제로 트러스트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 구축 및 관련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협의체 구성을 추진했다. '제티아'는 제로 트러스트 영역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 시장을 개척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협의체 구성은 제로 트러스트 5대 영역인 ▲ID·인증(SGA솔루션즈·시스코)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 아카마이&엔큐리티·SGA솔루션즈) ▲SDP(지니언스·소프트캠프·팔로알토) ▲로그 수집·분석(시큐레이어·다이퀘스트·클럼엘) ▲AI 이상징후 분석(인텔리코드·클럼엘) 등에서 대표 기업 10개사가 참여한다. 우선 '제티아'는 고객 환경 및 산업군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델 기반으로 평가하고 환경을 구축한 후 운영 체계를 수립하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떠올랐지만 해외 환경이 국내와 상이해 국내 시장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이 서비스는 SK쉴더스가 개발한 제로 트러스트 구축 아키텍처, 운영 방안, 방법론 등을 바탕으로 협의체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해 구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향후 협의체는 기술 공유와 사업 공동 추진, 정부 과제 수행, 유관기관 및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쉴더스는 이번 협의체 운영을 주도하며 강점인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델 개발, 단계별 구축 방법론 제시, 솔루션 구축, 관제, 운영 등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체 기업과 공동 마케팅 활동과 세미나, 동향 보고서 발간 등도 예정돼 있다. SK쉴더스 김병무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정보보안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평가받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은 하나의 솔루션, 서비스로 대응할 수 없으며 전문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국내 정보보안 1위 기업으로서 시장을 리딩하고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4.04.30 09:39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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