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페이스북 광고 계정 구매 [. 문의텔레 Tway010 .] Hotmail메일계정 판매 인스타그램그램 계정 구매,pjl'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158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 참가…"넥쏘·PBV 체험"

현대자동차·기아가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 전기차 엑스포에서 전동화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참가해 참가자들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존을 운영한다. 먼저 전기차 존에는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전시하고 'EV행운충전소'를 운영한다. EV행운충전소에서 참가자들은 전기차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인 '2025 EV 에브리케어' 서비스를 '내 EV 라이프를 지키는 부적' 콘셉트의 캐릭터와 굿즈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진단한 뒤, 그에 맞는 EV 에브리케어 서비스도 매칭 받을 수 있다. 수소전기차존에는 2018년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수소전기차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하고, 넥쏘의 주요 특장점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기능인 '루트 플래너'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루트 플래너는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등 수소차의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한다. 또한 참가자들은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넥쏘 전용 디지털 사양인 ▲라이팅 패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스트리밍 플러스 ▲디스플레이 테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PV5 패신저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EV4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인다. 기아가 이번 행사에 전시하는 PV5 패신저는 기아의 다목적기반모빌리티(PBV)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탄생한 첫 번째 차량이다. 목적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이 적용된 PV5는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폭넓은 용도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PV5 패신저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고객이 원하는 용품을 직접 달 수 있는 기아 애드기어를 최초로 적용해 택시 등 일반 여객 운송부터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여객 운송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콘셉트카다. LG전자의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등의 AI 가전이 탑재되어 최근 증가하는 프리랜서 및 원격 근무자들을 위한 최적의 이동식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이라는 의미로, 기아 PV5에 LG전자의 맞춤형 모듈 가전을 접목한 혁신적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을 의미한다. 지난 3월 출시된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는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한 번 충전으로 533㎞를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전시관에 고객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EV4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승은 기아 전시관 현장에서 신청 가능하다. 시승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수소 비전 실체를 입증하는 친환경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을 통해 현대차가 선도하는 전동화 시대를 체험하길 바란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전기차 상품성과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들은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 2025를 통해 기아의 EV에 대한 신뢰감과 우수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PBV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고객들이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8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 새로운 전기차 문화 형성 등을 위해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2025.06.02 09:33김재성

트럼프 관세 때문에...美 소매업체들, 가격 인상 러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많은 소매업체가 가격 인상을 실시했거나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주요 소매업체들은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일부 가격을 이미 인상했거나 몇 주 안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은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샤크닌자 ▲뉴웰 브랜즈 등이다. 코스트코 경영진은 관세로 인해 공급망을 조정하고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게리 밀러칩은 “바나나, 파인애플 등 주요 품목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꽃과 같은 품목은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가전제품 판매기업인 베스트바이 역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 구체적인 제품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가전기업 샤크닌자 역시 주요 제품 중 일부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일부는 유지하고 일부는 조정할 계획이다. 유모차 브랜드 베이비 조거의 모회사인 뉴웰 브랜즈는 유아용 제품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추가 관세 인상 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격 인상의 이유다. 월마트와 나이키, 타겟 등은 실적 발표에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월마트는 장난감, 전자제품, 바나나, 아보카도, 커피, 장미 등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고 나이키 역시 성인용 의류와 장비는 2~10 달러, 신발은 5~10 달러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나이키 제품의 절반 이상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의 최고상업책임자(CCO) 릭 고메즈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코넬은 이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이 미국에서 일부 장난감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고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패션 브랜드인 랄프로렌과 VF코퍼레이션 등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2025.06.02 09:29김민아

마미톡, 인기 육아 브랜드 '상반기 결산 어워즈' 개최

임신 육아 플랫폼 마미톡이 2025년 상반기 동안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출산·육아 대표 브랜드 101개를 선정해 '상반기 결산 어워즈'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마미톡은 누적 사용자 수가 132만 명에 달하는 국내 대표 임신·육아 플랫폼으로 임신 중 초음파 동영상부터 커뮤니티, 성장 기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한 임신 및 출산, 육아를 돕고 있다. 또한,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출산 및 육아 전문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동안 총 422개 브랜드의 약 3천500개에 달하는 육아관련 상품이 판매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마미톡은 이 가운데 유모차, 카시트, 아기 침구 등 25개 주요 카테고리별 판매량, 리뷰, 관심도 등을 종합해 총 101개 상위 브랜드를 엄선했으며, 해당브랜드 제품을 6월 2일부터 29일까지 최저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대표 브랜드로는 ▲리안 ▲조이 ▲아띠래빗 ▲베베스완 ▲알집 ▲꿈비 ▲블룸마터니티 ▲유팡 등이 있다. 또한, 밤부베베, 알집, 헤이홈, 꿈비, 바이오가이아 등 카테고리별 1위 브랜드 13곳은 마미톡 라이브를 통해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마미톡 관계자는 “이번 어워즈는 육아맘들의 실제 리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증된 인기 브랜드를 엄선해 구성한 행사”라며 “출산을 앞두거나 육아를 준비 중인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2 09:16안희정

업비트, 1일 법인 국내 첫 거래 지원...월드비전 보유 이더리움 매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보유한 0.55이더리움(ETH)의 매도를 지원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는 약 198만원 규모로,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가 허용된 직후 첫 거래란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합동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라,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국내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날부터 현금화 목적의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번 지원도 이러한 제도 개선의 배경 아래 이뤄졌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 법인계좌를 업비트 계정에 연결하고, 기부금으로 수취한 이더리움을 업비트 원화마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매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나무는 건전한 가상자산 기부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비영리법인이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매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두나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과 가상자산 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두나무 측은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의 2단계 후속 조치인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지원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예정됐다. 한편 이날 월드비전이 현금화한 가상자산은 지난 3월 진행된 '미래세대 치얼업(Cheer Up!) 캠페인'의 결과물이다. 두나무와 월드비전은 교복, 책가방 등 신학기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업비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후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2025.06.02 09:04이도원

11번가, 4만개 국내 숙박상품 최대 9만원 할인

11번가가 '2025 대한민국 여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본편'(이하 숙박세일 페스타)에 동참, 총 4만개에 달하는 국내 숙박상품을 최대 9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숙박세일 페스타는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11번가는 이번 행사에서도 참여사 중 유일하게 중소여행사 연합지원 형태로 참여해, 특별 기획전 운영·추가 할인쿠폰 발급 등으로 중소여행사들의 판로를 지원한다. 먼저 11번가는 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 지역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 가능한 '숙박세일 페스타 3만원 할인쿠폰'(7만원 이상 결제 시)과 '숙박세일 페스타 2만원 할인쿠폰'(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결제 시)을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발급한다. 쿠폰은 행사 기간 내 1인 1매 사용 가능하며, 숙소 입실 기간은 이달 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다. 11번가 단독 할인혜택도 마련했다. 종이비행기투어, 트립일레븐, 스테이매니지먼트 등 중소여행사 10곳과 특별 기획전을 열고, '숙박세일 페스타 할인쿠폰'과 중복 적용해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쿠폰'(20만원 이상 결제 시), '5천원 할인쿠폰'(5만원 이상 결제 시)과 카드사 '5% 추가할인'(신한/KB국민, 최대 5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제공되는 할인쿠폰들을 중복 적용해 중소여행사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9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11번가는 행사 기간 라이브 방송, 타임딜, 시선집중 등의 코너를 통해 국내 인기 숙박상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오늘(2일) 오전 11시 금호리조트 숙박권(화순·설악·통영·제주)을 방송 한정 할인가에 선보이는 '금호리조트 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휘닉스 평창 객실+워터파크·루지 이용권 패키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곤돌라+놀이기구 패키지' 및 체스터톤스, 오크밸리, 리솜리조트 등 인기 호텔, 리조트 숙박권까지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11번가는 고객들이 숙박세일 페스타 상품을 쉽게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 상품에 전용 플래그를 부착하고 검색 필터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11번가 권용무 제휴사업담당은 "지난 달 마무리된 숙박세일 페스타 지역특별기획편에 이어 본편 행사에도 참여, 다양한 국내 숙박상품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물가 속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여행업계 및 중소여행사들의 판매 활성화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02 08:35백봉삼

시니어 여배우도 뷰티 모델...'욜드 세대' 공략

화장품 광고 속 얼굴이 바뀌고 있다. 오랜 기간 2030 여배우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모델 자리에 최근 들어 시니어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김혜자, 윤여정, 최화정 등 각기 다른 개성과 경력을 지닌 이들이 뷰티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이미지 소비를 넘어, '에이지리스(Ageless)'와 '어반 그래니(Urban Granny)' 트렌드 속에서 시니어 여성의 삶과 미감을 재조명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제닉 코스메틱 브랜드 세포랩은 최근 첫 공식 모델로 배우 김혜자를 선정했다. 세포랩은 김혜자를 내세운 '바이오제닉 에센스' TV 광고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모델 이상의 '브랜드 철학을 전하는 화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했다. 광고 영상은 신비롭고 상징적인 종교적 분위기를 연출하며, 화장품이 '죄가 없다'는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혜자는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피부”라는 내레이션으로 제품의 효능을 품격 있게 강조한다. 브랜드 측은 “김혜자 선생님의 연륜과 진정성은 세대를 초월해 신뢰를 주는 힘이 있다”며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김혜자는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주연을 맡아 손석구와 로맨스를 펼치며 80대 여배우도 로코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도 시니어 모델 트렌드의 대표 주자다. 설화수는 2023년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윤여정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고, 2024년에는 최화정을 한국 앰버서더로 기용했다. '젊은 노인(Young Old)'을 뜻하는 '욜드(YOLD)' 세대를 정조준한 이 전략은, 연령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타깃 확장을 의도하고 있다. 시니어 모델들의 등장은 단지 광고 속 얼굴이 바뀌는 것 이상의 흐름을 말해준다. 이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감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와도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여배우들이 전하는 '진짜 어른미'는 브랜드에 품격을 더하고, MZ세대에게는 새로운 이상형으로 비춰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5.06.01 19:13안희정

리얼티 원 그룹, 도미니카 공화국 진출

급성장하는 부동산 브랜드인 리얼티 원 그룹, 비전 있는 프랜차이즈 파트너와 함께 27번째 국가에 진출 라구나 니구엘, 캘리포니아, 2025년 6월 1일 /PRNewswire/ -- 목적형 모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리얼티 원 그룹 인터내셔널(Realty ONE Group International)이 도미니카 공화국에 소유권 판매로 역동적인 카리브해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며 전 세계 27번째 국가에 진출했다. 현재 코스타리카, 파나마, 벨리즈, 자메이카, 그랜드 케이맨 제도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를 보유한 채 이 지역에서 인상적인 성장과 모멘텀을 이끌어온 인물인 세르히오 곤살레스(Sergio Gonzalez)가 이제 도미니카 공화국의 새로운 소유주로서 자신의 비전을 확장하게 됐다. 리얼티 원 그룹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인 쿠바 즈비그뉴(Kuba Jewgieniew) CEO는 "우리의 '원 패밀리(ONE Family)' 비전을 공유하고,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온 세르히오와 다시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비즈니스를 향한 그의 순수한 열정과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대한 전문성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30년 이상 비즈니스, 경영, 부동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세르히오 곤살레스는 리얼티 원 그룹 도미니카 공화국에 멈출 수 없는 열정을 더해줄 것이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은 단순히 중요한 시장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글로벌 확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관문"이라면서 "이 시장은 기회로 넘쳐나고 있으며, 우리는 최첨단 도구, 대담한 쿨처(COOLTURE), 세계적 수준의 지원을 통해 부동산 전문가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티 원 그룹은 '앙트러프러너 매거진(Entrepreneur Magazine)'이 선정하는 권위 있는 2025 500대 프랜차이즈(2025 Franchise 500) ® 명단에 4년 연속 부동산 브랜드 1위 업체로 선정됐다. 리얼티 원 그룹은 현재 미국 49개 주와 27개 국가와 지역에서 450곳 이상의 사무소와 2만 명 이상의 부동산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www.OwnAOne.com 또는 www.join.realtyonegroup.com에서 회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리얼티 원 그룹 인터내셔널 소개 리얼티 원 그룹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하나의 집, 하나의 꿈, 하나의 삶을 한 번에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목적형 모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 하나이다. 현재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풀서비스 중개, 동적 쿨처, 원 유니버시티(ONE University)를 통한 우수한 비즈니스 코칭, 뛰어난 지원 및 독점 기술 zONE 덕분에 전 세계 27개국 450개 이상의 지역에 2만 명 이상의 부동산 전문가를 보유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리얼티 원 그룹 인터내셔널은 '앙트러프러너 매거진'이 선정하는 부동산 우수 브랜드 순위에서 3년 연속 1위에 선정됐으며,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부동산 전문가 및 프랜차이즈 소유주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realtyonegrou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60011/realty_one_group___logo.jpg?p=medium600

2025.06.01 14:10글로벌뉴스

SaaS도 보안 문제가···개보위, 명품 브랜드 디올·티파니 개인정보 유출 조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산하 디올과 티파니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두 회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고객관리 서비스를 이용중으로, 두 건 모두 고객관리 서비스에 접속하는 직원계정 정보를 이용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로 확인돼 해당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라고 개인정보위는 밝혔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를 서버 등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서 디올은 1월경 발생한 유출사고를 5월 7일 인지했다고 신고(5.10.)했고, 티파니는 4월경 발생한 유출사고를 5월 9일 인지했다고 신고(5.22.)했다. 개인정보위는 조사를 통해 정확한 유출 대상·규모 파악, 기술적·관리적 안전조치 이행 등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사고 이후 유출 신고와 개별 정보주체에게 통지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된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법 위반 발견 시 관련 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다. 한편 개보위는 SaaS를 이용하는 기업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중 인증수단 등을 직원 계정에 적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IP(아이피) 주소 제한 등 접근 통제 조치가 필요하며, 피싱 등을 통해 계정이 탈취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취급자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5.06.01 12:35방은주

음식물쓰레기 감량·생수병 대체…'환경의 날' 착한 소비 눈길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세계 환경의 날은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며 1972년 제정한 날이다. 매년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초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4%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62.4%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녹색제품'이다. 녹색제품은 에너지와 자원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인증받는다. 인증 유형에는 환경표지, 저탄소, 우수재활용 등이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착한 소비'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단순한 생활폐기물을 넘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배경 속에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지자체가 환경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음식물처리기 보급을 확대하고, 구매 지원금 제도를 통해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미닉스는 '작지만 강한 제품'이라는 철학 아래, 음식물처리기 전 제품이 에너지 절약, 환경오염 저감, 소음·진동 감소 등 환경부의 환경표지 기준을 충족해 친환경성을 공식 인증받았다. 거주 지역 지자체를 통해 보조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국내 최초 전자동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프로'는 음식물 무게를 감지해 자동으로 처리한다.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93.3%까지 줄여 배출 부담을 최소화하며, 미사용 시에는 자동 절전 모드가 작동한다. 종이 기반 친환경 포장 소재를 사용해 제품 사용 전후 과정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필터를 통해 일회용 생수병 소비를 줄이며 저탄소 소비 실천에 기여하고 있다. 필터 1개는 최대 150L의 물을 정수할 수 있어, 500mL 생수병 기준 약 300개 분량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생수 대비 2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브리타는 1992년 세계 최초로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국내에서도 '그린 리프 멤버십'을 통해 누적 70만개 이상의 필터를 수거하고 2천톤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근 출시된 '막스트라 프로 필터'는 국내 수돗물 환경에 맞춰 염소, 중금속, 미세입자 등을 제거하는 4단계 필터링 기술을 적용했으며, 필터 본체의 절반 이상은 ISCC PLUS 인증(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을 받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부품 분해가 용이해 재활용률도 99%에 달한다.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N32'는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사용 후 자연으로의 환원을 고려한 제품이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셀룰로오스를 혼합한 '아이슬란드 씨셀' 소재를 적용했으며, 비건 인증과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포함한 4대 안전 기준도 충족해 환경성과 제품 안전을 동시에 갖췄다. 또한 시몬스는 내구성을 높여 매트리스 수명을 늘리는 방식으로 폐기물 저감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항공 엔지니어링 분야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인 바나듐을 적용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은 일일 수십만 회의 사용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제품의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5.06.01 12:23신영빈

아식스·미즈노, 축구화에서 캥거루 가죽 사용 중단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와 미즈노가 축구화 제작에 있어 캥거루 가죽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이 결정이 수십 년간 동물 보호 운동가들의 지속적인 캠페인 이후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활동가들은 캥거루 가죽이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볼 컨트롤에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물 학대라는 대가를 수반한다고 지적해 왔다고 설명이다. 이미 나이키, 푸마, 디아도라 등 주요 브랜드들은 해당 소재를 단계적으로 없앴고, 아디다스는 올해 안으로 캥거루 가죽 구매 및 제품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일본 브랜드들은 그간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지만 아식스는 2025년 말까지 캥거루 가죽 제품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캥거루 가죽을 사용한 축구화는 그간 펠레, 마라도나, 데이비드 베컴 등 전설적인 축구 스타들이 애용해 왔다. 아식스는 이번 결정의 배경이 동물보호 단체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더 나은 성능의 제품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즈노는 캥거루 가죽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호주산 가죽 사용에 대해 일부 반대 의견을 받았다며, 환경친화성과 기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가치를 고려해 소재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캥거루는 호주에서 상업적 사냥뿐 아니라 농부와 레저 사냥꾼들에 의해 사냥되고 있다. 호주 야생동물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캥거루, 왈라루, 왈라비 등 150만 마리 이상이 상업적으로 포획됐으며, 이 산업은 약 1억2천900만 달러(약 1천7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3천명 가량의 고용을 창출했다. 외신은 호주에서는 캥거루 고기와 가죽 등이 호주의 공항과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동물권 단체들은 부상당한 동물의 고통과, 새끼 캥거루를 사냥 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이유로 이 산업의 전면 금지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업계는 상업적 사냥은 규제 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캥거루 가죽은 합성소재보다 환경에 더 친화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를 버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협의회의 생물학자이자 임원이자 닐 핀치는 캥거루 가죽은 고기와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신발 업계의 결정이 연간 사냥 숫자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즉 호주의 특산물인 캥거루 가죽이 평가절하됐으며, 그 자리를 결국 플라스틱이 대신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국의 은퇴한 가죽 기술자 마이크 레드우드는 환경 문제로 인해 초기에 캥거루 가죽 사용을 중단했지만, 업계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더 알게 된 후 그 판단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2025.06.01 12:23류승현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누적 6만대 계약 기념 '60만원 옵션' 쏜다

르노코리아가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 6만 대 돌파를 기념해 풍성한 구매 혜택과 더불어 6월 한 달간 특별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정부가 시행 중인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마지막 달인 6월을 맞아 차종별로 폭넓은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한 달간 마스터를 제외한 전차종 구매 고객을 위해 ▲50만~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연장보증 무상 제공 중 택일(그랑 콜레오스 60만원, 아르카나/SM6/QM6 50만원) 또는 ▲엔진오일 3회 교환 쿠폰 등 두 가지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아르카나 구매 시에는 24개월(할부원금 2천만원 이하) 및 36개월(할부원금 1천500만원 이하)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또는 일반 정액불 및 잔가보장 할부 상품 이용 시 50만원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아르카나를 이달 구매할 시 50만원 상당의 옵션 혜택과 생산월별 프로모션 70만원, 전시장 특별 프로모션 20만원, 재구매(1회 기준) 20만원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최대 혜택은 210만원이다. 단, 테크노 트림은 일부 혜택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그랑 콜레오스 6만 대 계약 돌파를 기념해 6월 특별 이벤트 '와이더 익스피리언스'를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르노코리아 전국 전시장에서 차량 시승에 참가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1박 숙박권(10명)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바우처 20만원권(20명) 등을 증정한다. 그랑 콜레오스를 계약한 고객 중 1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2025 파리 디자인 위크'를 방문할 수 있는 프랑스 왕복 항공권 2매를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QM6를 제휴 할부(MFS)로 구매하면,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150만원의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대 310만원까지 할인된다. SM6의 경우 트림에 따라 최대 400만 원의 현금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 상용차 마스터 밴은 100만원의 현금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2025.06.01 11:58김재성

삼성전자, 'AI 가전 트로이카' 페스타 진행

삼성전자가 가전 3대장인 에어컨∙냉장고∙세탁기를 대상으로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는 'AI 가전 트로이카' 페스타를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가전 3대장'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제품의 혁신을 강조하는 'AI 트로이카' 캠페인을 진행하며 'AI 가전=삼성' 공식을 공고히 하고 있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은 독보적인 무풍 성능과 혁신 AI 기능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으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1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역대급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국내 최대 세탁∙건조 용량에 강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2025년형 신제품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혁신적인 AI 기능과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키친핏 맥스' 디자인과 설치 편의까지 모두 잡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트로이카' 페스타 기간 동안 'AI 가전 3대장'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5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증정한다. 또 페스타 기간 동안 'AI 패키지' 혜택도 강화한다. 페스타 행사 모델을 포함해 'AI 패키지'로 구매하면 기존 2개 품목 이상 구매 시 품목당 제공되는 최대 5만 멤버십 포인트에 더해, 5만 포인트를 추가로 더 지급한다. ▲Neo QLED ▲OLED 등 TV 행사 모델을 포함하면 10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6월 한달 간 구독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AI 구독클럽'에 가입하고 삼성닷컴에서 관련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관람권(1인 2매)을 총 1천명에게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트로이카 페스타' 기간 동안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과거 삼성전자 에어컨∙냉장고∙세탁기 광고모델이었던 김연아∙한가인∙전지현과 함께 진행중인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 영상을 시청한 뒤, 삼성닷컴에서 가장 갖고 싶은 제품에 투표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천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2025.06.01 11:17전화평

배달의민족, 앱 장애 관련 고객·업주·라이더에 신속 보상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5월 30일 발생한 앱 사용 장애에 대해 고객, 입점 업주, 라이더를 대상으로 신속한 보상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애는 오후 6시경 발생해 약 30분간 장바구니 진입 등 일부 기능에서 오류가 발생했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먼저 입점 업주를 위해 장애 발생 시각부터 당일 자정까지 발생한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를 전액 면제했다. 배달의민족 배달, 가게배달, 포장 서비스 이용 업주 모두가 대상이다. 또 정액제 광고인 울트라콜 이용 업주에게는 약관에 따라 장애 시간에 해당하는 광고비용의 10배를 보상한다. 고객에게는 지난 31일 5천 원 쿠폰이 일괄 지급됐다. 보상 대상은 장애 시간대에 메뉴를 고른 뒤 장바구니로 넘어가지 못해 주문에 실패한 약 32만6천 명이다. 쿠폰은 발급일로부터 30일 이내 사용 가능하다. 라이더에 대한 보상도 진행된다. 장애 시간에 배달 관련 기록이 있는 약 4만5천 명의 라이더에게 각 1만 원씩 지급되며, 차기 배달비 정산 시 자동 반영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발생한 장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속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해 시스템 안정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1 10:22류승현

[디플정 기고(⑤·끝)] 지금 우리 선택이 대한민국 디지털미래 10년 결정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DPG)위원회는 지난 2022년 9월 출범했다. 2년 7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무슨 일을 했으며,향후 행방은 어떻게 될까. 이승현 DPG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이 본지에 디플정과 관련한 장문의 기고를 보내왔다. 이를 5회로 나눠 게재한다.(편집자 주) 제 21대 대통령선거가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5년 단임제에서도 정책의 연속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에는 탄핵으로 불과 3년 만에 대선이 치러진다. 현 정부의 1호 공약이자 대표 국정과제로 야심차게 출발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임기 초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부처의 핵심 아젠다로 삼았던 부처들이 달라졌다. 디지털플랫폼정부가 각 부처의 과제에서 사라지고 있다. 정권 말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새 정부의 눈치를 보며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서둘러 지우려는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이는 단순한 정책 브랜드의 문제가 아니다. AI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정부의 디지털 대전환이 좌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전 세계가 AI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부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때, 우리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 왜 디지털플랫폼정부여야 하는가 전 세계는 지금 AI 혁명의 한가운데 있다. 챗GPT가 등장한 지 불과 2년 만에 모든 산업이 재편되고 있으며,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UAE는 정부 AI 전략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대국민서비스에 챗GPT를 도입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AI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3개월 만에 각 부처가 AI 도입 계획을 수립했으며, 6개월 만에 실제 서비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정부기술청(GovTech)은 민간 스타트업처럼 운영되며 3개월 단위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가 이렇게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통합된 디지털 인프라와 데이터 연계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 21세기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가 흩어져 있다면 제대로 된 AI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 따라서 데이터 통합과 시스템 연계는 AI 시대 정부 혁신의 전제조건이자 필수 인프라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공공부문에는 1만7000여 개의 정보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이 숫자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이들이 각기 고립된 '사일로'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여전히, A부처의 데이터를 B부처가 활용하려면 공문을 주고받고, 승인을 기다리고, 시스템을 연계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같은 국민의 정보를 각 부처가 따로따로 수집하고 관리한다. 여전히 국민은 똑같은 서류를 여러 부처에 반복해서 제출해야 한다. 구비서류 제로화와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점차 개선해나가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행정 처리 시간 지연,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 통합 데이터 기반의 혁신 서비스 개발 불가 등 그 피해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더 심각한 것은 각 부처가 자기 데이터를 자기 것으로만 여긴다는 점이다. 부처 이기주의, 책임 회피, 성과 독점의 논리가 데이터 공유를 가로막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DPG) 허브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홈택스, 행복e음과 같은 대국민서비스 시스템부터 국가공유데이터플랫폼, 서비스개방플랫폼, 공공데이터포털, 정보유통허브 등 행정내부시스템까지 공공의 정보시스템을 모두 연결하는 것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실현과제였다. 마치 전국에 흩어진 1만7000개의 섬을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대역사였다. 이를 통해 정부 부처 간 데이터가 자유롭게 흐르고, 국민은 한 번의 신청으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민간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부처 간 이해관계와 책임 회피로 당초 계획했던 시스템 연계가 불투명해졌다. 갑작스러운 정치상황으로 현 정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커졌다. 대통령의 힘이 약해지면 함께 힘이 빠지는 대통령직속위원회의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물론, 이는 개별 공무원들의 잘못이 아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 정부의 사업을 부관참시해온 잘못된 관행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유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사업이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왜 지금까지의 접근은 실패했는가 만약 DPG 허브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답은 명확하다. 몇 년 후 또다시 비슷한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다. 새 정부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사업규모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부터 정보화전략계획, 예산 확보까지 2~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사이 AI 기술은 몇 세대가 진화하고, 우리의 경쟁국들은 저만큼 앞서가 있을 것이다. 이런 악순환은 이미 여러 번 반복되었다. 전자정부, 정부3.0, 지능정부 등 정권마다 새로운 이름을 붙이며 비슷한 시도를 해왔다. 그때마다 이전 정부의 성과는 무시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국민의 세금은 중복 투자되고, 시간은 낭비되며, 기회는 놓쳐왔다. 이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우리 정부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첫 번째는 부처 간 칸막이와 책임 회피 문화다. 디지털 전환처럼 모든 부처가 관련되는 과제는 누군가가 전체를 조망하고 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각 부처는 자신의 영역만 바라본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 전산센터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행정안전부가, 각 부처 시스템은 해당 부처가 따로 관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통합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면 누가 총괄해야 하는가? 과기정통부는 "우리는 민간 클라우드 산업 육성이 목적"이라 하고, 행안부는 "우리는 정부 시스템 안정성이 우선"이라 한다. 각 부처는 "우리 데이터는 우리가 관리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전체를 조율할 것인가? 결국 아무도 나서지 않고, 혁신은 표류한다.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사업이 이를 잘 보여준다. 당초 담당부처는 이 사업 자체에 회의적이었다. 각자가 책임지는 정보시스템 범위 내에서만 AI를 적용하고 싶어 했지, 범부처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은 꺼려했다. 왜일까? 성과는 누가 가져갈 것인가, 실패하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각 부처의 다른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공통기반 구축 예산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 등의 우려 때문이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없었다면 이 사업은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위원회는 대통령실, 담당 부처, 기획재정부를 설득했다. 공통기반의 필요성을 인정받기까지 수많은 회의와 토론이 있었다. AI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각 부처가 제각각 AI를 도입한다면 무분별한 도입, 제대로 된 성능 평가 없는 구축, 활용도 낮은 시스템의 양산으로 이어질 것이 뻔했다. 더 심각한 것은 중복 투자였다. 각 부처가 비슷한 AI 시스템을 따로 구축한다면 얼마나 많은 예산이 낭비될 것인가? 위원회의 강력한 드라이브 덕분에 올해 드디어 이 사업의 첫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 두 번째 구조적 한계는 순환보직과 전문성 부족이다. 우리 정부의 국장과 과장은 평균 1년에서 1년 반 정도만 한 자리에 머문다. 2년을 넘기면 장기 근무자로 분류된다. 이는 부정부패를 막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치명적 약점이 되고 있다. 민간 기업에서는 새로운 직무를 맡으면 최소 3개월은 학습 기간이다. 6개월이 지나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고, 1년이 지나야 전문성이 생긴다. 그런데 공무원은 1년 만에 자리를 옮긴다. 겨우 일을 배워 전문성이 생길 때쯤 다른 부서로 가는 것이다. 후임자는 또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인수인계다. 민간에서는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는 데만 2주에서 한 달이 걸린다. 주요 업무를 설명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관련 인맥을 연결해 준다. 그런데 공직사회에서는 발령이 나면 그날 기준으로 담당자가 바뀐다. 대면 인수인계는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디지털 전환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서 이런 순환보직은 치명적이다. DPG 허브 구축을 담당하던 과장이 1년 만에 바뀌면 후임자는 왜 이 사업을 하는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그저 전임자가 남긴 서류를 보고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열정도, 책임감도, 전문성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세 번째 구조적 한계는 5년이 걸리는 사업 추진 체계다. 500억 원 이상의 정보화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한다. 예타에만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통과하면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한다. 또 6개월에서 1년이다. 그다음 예산을 신청하고 국회 심의를 받는다. 1년이 더 걸린다. 마지막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구축에 들어간다. 2~3년이 걸린다. 모두 합치면 5년이다. 5년 전의 계획으로 5년 후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5년이면 디지털 세계에서는 영겁의 시간이다. 아이폰이 처음 나온 지 17년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겨우 2년인데, 이미 모든 산업이 AI로 재편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5년 전의 계획에 매여 있다. 이런 속도로 어떻게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겠는가? ■ 디지털플랫폼정부가 만든 변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필요했다. 위원회는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닌 실행위원회를 지향했고, 실제로 다음과 같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첫째, 부처 간 칸막이를 극복했다. 대통령직속 위원회로서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축을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각 부처가 서로 책임을 미루며 시작조차 못하던 사업을, 위원회가 나서서 조정하고 설득해 궤도에 올렸다. 망보안체계 혁신은 더욱 어려운 과제였다. 물리적 망분리는 20년 넘게 대한민국 공공부문의 철옹성이었다.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보안을 지킨다는 이 체계는 나름의 장점이 있었다. 외부 해킹으로부터 내부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었고, 실제로 큰 보안사고 없이 20년을 버텨왔다. 하지만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이 체계는 족쇄가 되었다. 민간은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데, 정부는 물리적 망분리 때문에 사용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 큰 문제는 어떤 부처도 이 체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정원의 보안 지침에 감히 도전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모두가 "보안이 최우선"이라는 명분 아래 침묵했다. 하지만 정말 물리적 망분리만이 보안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일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인수위 시절부터 이 문제와 싸워왔다. 단순히 비판만 한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했다. 제로트러스트 보안,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AI 기반 위협 탐지 등 최신 보안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더 안전한 체계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위원회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망보안체계 혁신이 국가적 과제로 채택됐다. 이는 20년간의 고정관념을 깨는 패러다임 전환이었다. 둘째, 민간 전문성을 제대로 활용했다. 기존 정부 위원회들을 보면 늘 비슷한 얼굴들이 등장했다. 부처가 다루기 편한, 이미 잘 아는 전문가들이 반복해서 참여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현장의 최신 동향을 아는 진짜 전문가가 필요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달랐다. AI 분야에서는 실제로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의 대표들이 참여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학계,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CSP와 MSP 전문가들을 다양하게 찾아 나섰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다루는 현장 실무자들이 합류했다. 이들은 단순한 자문역이 아니라 실무를 함께하는 파트너였다. 위원들은 단순히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대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었다. 이런 변화는 정책의 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되었다.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이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민간과 정부 사이의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민간의 혁신성을 인정하고, 민간은 정부의 공공성을 이해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셋째, 출연사업 관리를 내실화했다. 정부 부처는 매년 수조 원의 예산을 산하기관에 출연금 형태로 지원한다. 문제는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초 사업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거나, 성과가 미미한데도 관성적으로 계속되는 사업들이 많았다. 중복 사업도 많았다. A기관과 B기관이 비슷한 사업을 따로 하는데도 이를 조정할 주체가 없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실현계획에 포함된 출연사업들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감시나 간섭이 아니었다. 위원회는 각 기관과 긴밀히 협업하며 사업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았다. 필요하면 민간 전문가를 연결해 주고,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면 조정 역할을 했다. ■ 왜 연속성이 필요한가 정보화사업의 특성상 기획부터 구축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이제 겨우 시스템들이 구현되고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이러한 노력들이 정권 교체와 함께 사장될까 우려스럽다. 3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안타깝지만, 더 큰 문제는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첫째, 막대한 매몰비용이 발생한다. DPG 허브, 범정부 AI 플랫폼, 망보안 혁신 등에 이미 수천억 원이 투입됐다. 이제 겨우 시스템이 구현되고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중단한다면, 투입된 예산은 모두 매몰비용이 된다. 새 정부가 비슷한 사업을 새 이름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또 5년이 걸리고, 또 수천억이 든다. 그동안 경쟁국들은 훨씬 앞서갈 것이다. 둘째, 정책 학습의 축적이 사라진다. 3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어떤 접근이 통하고 어떤 것이 안 되는지, 부처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민간과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무 지식이 쌓였다. 이를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면 또다시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것이다. 셋째, 국제 경쟁력에서 뒤처진다. AI 시대의 속도는 과거와 차원이 다르다. 6개월이면 기술 세대가 바뀐다. 우리가 정권 교체 때마다 리셋하고 있는 동안, 경쟁국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UAE가 6개월 만에 정부 서비스에 AI를 도입한 것을 보라.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초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며 "관료주의가 민주주의를 잠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말을 그저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디지털 시대, AI 시대의 관료주의는 단순한 비효율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다. 관료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변화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방식, 기존의 절차, 기존의 권한 구조를 유지하려는 관성이 너무 강하다.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는데도 "그건 우리 부처 소관이 아니다" "전례가 없다" "규정에 없다"는 말로 혁신을 가로막는다. 변화하는 시대에 기존 부처의 업무 영역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국토교통부 소관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인가, 경찰청 소관인가? AI 의료는 보건복지부인가, 과기정통부인가, 식약처인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부처 간 영역 다툼이 일어나고, 그사이 혁신은 지체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처를 넘어 전체를 조망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면, 우리는 AI 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 새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 그렇다면 새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미국처럼 정치적 임명직이 대거 교체되는 엽관제도 아닌데, 왜 매번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전 정부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가? 첫째, 강력한 거버넌스를 유지해야 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라는 이름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다면 바꿔도 좋다. 'AI 국가위원회'든 '디지털 혁신위원회'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조직은 단순한 자문기구여서는 안 된다. 예산 배분권, 사업 조정권, 평가권을 가진 실질적 권한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처들이 따른다. 또한 민간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법적 근거를 갖는 것이다. 대통령령이 아닌 법률로 설치하면 정권이 바뀌어도 쉽게 없앨 수 없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기본법' 같은 것을 제정해 디지털 전환의 기본 방향과 추진 체계를 법제화해야 한다. 둘째, AI 시대에 맞는 예산과 조달 체계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현재의 5년 주기 시스템으로는 6개월마다 바뀌는 AI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일본은 정부가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우선 구매해주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고민이 필요하다. AI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사업은 예타를 면제하거나 간소화하고, 대신 사후 평가를 강화해 책임성을 담보해야 한다. 클라우드 사용료 기반의 예산체제를 도입해 통합예산을 운영하고, 사회변화와 기술변화에 따라 필요한 경우 연중에도 빠르게 예산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디지털서비스계약제도가 도입됐지만 이것도 미봉책에 불과하다.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단년도 예산 원칙과 충돌하며, 공무원들의 이해 부족과 감사 부담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정부 벤처캐피털'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유망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공하면 정부가 우선 사용권을 갖는 방식이다. 실패 위험은 있지만, 성공했을 때의 파급력은 엄청나다. 셋째, 1만7000개 시스템의 사일로를 실질적으로 해체해야 한다. DPG 허브를 제대로 완성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하지만 기술적 연결만으로는 부족하다. 제도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정부 데이터와 시스템은 부처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기본적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모든 정부 부처 데이터는 타 부처와 공유해야 한다. 부처 내부에서조차 각 과별로 사일로화된 시스템에 대한 거버넌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국가데이터정책위와 공공데이터전략위로 나뉘어진 해괴한 구조도 정리해야 한다. 넷째, 민간의 혁신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모든 것을 직접 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것이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추구해온 철학이다. 정부 API 전면개방은 시작일 뿐이다. 구축보다는 구독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진짜 혁신적인 민간 기술과 서비스를 빠르게 정부가 구독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데이터를 더 개방하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간이 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혁신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다섯째, AI·디지털 분야만이라도 순환보직의 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매일매일 기술은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분야는 최소 2년 이상의 근무를 보장해야 한다. 전문성을 쌓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일반 행정직과 다른 승진체계와 보수체계를 만들어서 제대로 된 전문가가 행정직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디지털 전문직위제를 도입하자고 한다. 좋은 아이디어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공무원 사회의 보수적 문화, 승진 체계와의 충돌, 기존 공무원들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래서 더욱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같은 별도 조직이 필요한 것이다. 민간 전문가들이 장기간 참여해 전문성과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결론: 디지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디지털플랫폼정부는 특정 정부의 정치적 유산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생존 전략이다.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데이터의 연결과 활용, 그리고 민관 협력의 플랫폼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미 귀중한 3년을 투자했다. 1만7000개 시스템을 연결하는 DPG 허브가 구축되고 있고, 범정부 AI 플랫폼이 완성 단계에 있으며, 20년 된 망분리 체계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늘 새로 시작한다. 새 정부는 이전 정부의 정책을 부정하는 것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려 한다.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국정 쇄신'이라는 명목으로 잘되던 정책도 중단시킨다. 하지만 이 피해는 누가 입는가? 세금을 낸 국민이다. 5년간 수천억 원을 들여 추진하던 사업이 하루아침에 중단된다. 새 정부는 비슷한 사업을 새 이름으로 다시 시작한다. 또 5년이 걸리고, 또 수천억이 든다. 10년이 지나도 제자리다. 정보화사업은 특히 더하다. 일반 정책과 달리 정보화사업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 번 만들면 10년, 20년을 쓴다. 그런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 만든다면? 호환도 안 되는 시스템이 난립하고, 데이터는 여전히 사일로에 갇힌다. 역대 정부는 항상 이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비슷한 국정과제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만약 연속성을 유지했다면? 지금쯤 세계 최고의 디지털 정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온라인화,전산화에 주력한 전자정부에서 대국민서비스를 혁신한 디지털정부로 이어진 역사를 계승하여, 이제 시대의 변화에 맞게 민관이 함께 데이터가 모이는 플랫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자는 개념이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또다시 리셋하고 처음부터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시작된 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인가? 답은 명확하다. 3년의 투자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빠르게 전진해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유일한 길이다. 정치권은 초당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생존의 문제다. 차기 정부가 누가 되든,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핵심 과제들은 계속돼야 한다. 이름을 바꾸더라도 본질은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 10년을 결정한다.

2025.06.01 10:12이승현

[이기자의 게임픽] 엔씨-라이온하트, 지속성 위한 신작 프로젝트 박차

국내 주요 게임사가 성장 지속성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이 주춤한 게임사 중 일부는 하반기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등이 신작 게임 프로젝트 완성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출시한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육성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C(가칭)'와 북유럽풍 대형 MMORPG '프로젝트 Q(가칭)' 개발 완성에 집중한다. 또 이 회사는 내년 SF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슈팅 RPG '프로젝트 S'를 선보일 예정이며,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채용 공고 등을 통해 신규 PC MMORPG 개발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사형 북유럽 신화풍의 판타지 아트워크가 주요 특징으로 알려졌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해당 프로젝트의 주목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관계자는 “우리는 2018년부터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신화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북유럽 신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팀에 모였고, 이는 우리의 확실한 경쟁력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흥행 기대작 중 하나인 MMORPG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 꺼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온2' 세부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이용자와 소통을 지속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 회사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리니지' 제작에 돌입했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차세대 3D MMORPG '프로젝트 NL'이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 리니지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온 이성구 CBO(최고사업책임자) 부사장이 직접 총괄을 맡았다고 알려지며 이용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가 준비 중인 신작 게임으로는 ▲LLL ▲택탄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이 있다.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웹젠 등도 신작 게임 프로젝트 완성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 측은 좀비 생존 신작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와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을 준비 중이다. 이중 오는 9일부터 글로벌 알파 테스트에 나서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넷마블은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중인 신작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와 오픈월드 RPG 기대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을 순차 꺼낼 예정이다. 각각 2013년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몬스터 길들이기', 세계 누적 판매 5천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애니메이션 IP 기반 신작이다. 크래프톤은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신작 발굴에 나섰다. 현재 이 회사는 30개 이상 글로벌 스튜디오에 투자해 성장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 스페인 게임 개발사 EF 게임즈 '라이벌즈 호버 리그', 인도 대표 모바일 게임 '리얼 크리켓' 등 퍼블리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액션RPG '가디스오더'와 PC콘솔 액션RPG '크로노 오디세이' 등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며, 펄어비스는 연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 웹젠은 액션RPG '드래곤소드'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고, 하이브IM은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의 연내 출시를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단순한 신작 발표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성장 지속성 확보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라며 “이들의 발걸음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5.06.01 10:00이도원

영국 오토커머스 혁명, 전통 자동차 강국의 디지털 대전환

'지구마불 모빌리티 여행'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탐구하며, 각 시장의 특징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칼럼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과 기회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아스턴 마틴의 웅장한 엔진 소리, 재규어의 우아한 곡선, 롤스로이스의 품격, 벤틀리의 럭셔리함. 영국 자동차 산업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어온 주역입니다. 1896년 프레드릭 시먼즈가 첫 영국 자동차를 제작한 이래, 맥라렌, 미니, 랜드로버와 같은 영국의 상징적인 브랜드들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영국 자동차 산업은 중대한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브렉시트의 여파,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의 부상은 산업 전반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딜러십 중심의 유통 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의 차량 구매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거래가 빠르게 확대되며 영국 오토커머스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영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성장 2024년 영국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자동차 제조협회(SMMT)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국의 신차 등록 대수는 약 195만 대로 전년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특히,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전체 등록된 신차 중 전기차(BEV) 비중이 19.6%까지 상승하며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영국의 중고차 거래량은 약 764만 대로,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고 거래가 증가하며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가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차 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소비자의 구매 행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민텔(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약 53%가 자동차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길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약 30%가 다음 차량을 완전히 온라인으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소비자 행태에 발맞추어 자동차 구매 경험을 디지털화 한 플랫폼들이 호응을 얻으며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오토커머스 플랫폼의 시장을 지배하는 혁신 전략 영국 오토커머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오토 트레이더(Auto Trader), 카와우(carwow), 모터웨이(Motorway)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1977년 설립된 '오토 트레이더'는 런던 증시에 상장된 FTSE 100 기업이자 영국 최대의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자동차 구매자의 80% 이상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핵심 서비스는 실시간 시장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Auto Trader Price Indicator' 알고리즘입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구매자는 '매우 높음'에서 '매우 낮음'까지 5단계로 구분된 차량가격 정보를 기반으로 적정 가격을 파악해 거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통합 차량 거래 솔루션인 '딜 빌더(Deal Builder)'를 통해 차량 검색부터 견적, 금융, 예약까지 차량 구매 과정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기준 약 1만6천건 이상의 거래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카와우'는 신차·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딜러와 소비자간 간편 거래 중개가 핵심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차량 구매 소비자는 희망 차량 조건만 입력하면 제휴 딜러들로부터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아 비교할 수 있으며, 차량 판매 고객은 내 차 팔기(Sell My Car) 서비스를 통해 차량 정보 등록 후 전국 딜러의 입찰을 받아 최고가로 차량을 판매하고 차량 수거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영국 대표 자동차 미디어 그룹인 오토비아(Autovia)를 인수해 자동차 리뷰와 거래 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4년 기준 연간 약 2억 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모터웨이는 2017년 설립된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이들의 핵심 강점은 전국 단위의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딜러 경매' 서비스입니다. 개인이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정보를 입력하면 전국 5천여 개의 인증 딜러가 경매 방식으로 입찰하여 최고가를 제시하며, 차량 픽업부터 대금 지급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제공됩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2021년에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반열에 올랐으며, 2023년 기준 거래액은 22억 파운드(약 3.1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온라인 판매 전략, 한국 시장 진출의 새로운 열쇠 앞선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영국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차량 구매 서비스는 친숙한 구매 방식으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매 패턴의 변화에 발맞춰 볼보, 포드와 같은 전통적인 제조사들도 영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볼보는 영국 시장에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신차는 물론 중고차 구매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차량 모델, 트림, 옵션 등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보증과 환불 정책까지 포함된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볼보는 2025년까지 영국 내 신차 판매의 대다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포드 역시 온라인 구매 여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식 웹사이트 및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딜러 그룹 하트웰(Hartwell)의 'New Ford Van Configurator'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모델, 엔진, 트림, 색상 등을 직접 선택하고 실시간 가격 변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영국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표준이 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완성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처럼 오프라인 딜러망만을 고집하는 대신, 디지털 판매 채널을 함께 적용하는 모델이 훨씬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신생 자동차 제조사인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가 2023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차봇모빌리티의 자회사인 '차봇모터스'를 공식 수입사로 선정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통 파트너 선정이 아니라, 디지털 중심의 유통 구조를 선택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차봇모빌리티는 차량 탐색부터, 보험, 금융,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완결형 오토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합 플랫폼은 신생 브랜드가 초기 진출 시 부담해야 하는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며, 온라인 기반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결국, 완결형 오토커머스 기업은 한국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유통 파트너이자, 글로벌 브랜드에게는 전략적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약한 신규 진입 기업에게는 완결형 오토커머스 플랫폼이 브랜드 확장성과 시장 진입의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2025.06.01 09:10이성미

"셀프로 만들어요"...GS25, '생과일 스무디' 확대 도입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여름 시즌을 맞아 '생과일 스무디'를 본격적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6월부터 전국 점포에 순차 도입하며, 편의점 디저트 시장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생과일 스무디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직영점에 처음 선보인 후, 올해 3월 개최한 상품전시회를 통해 전국 경영주들에게 공개됐다. 이어 4월부터는 다양한 상권의 10여 개 점포에서 약 8주간의 테스트 운영을 거쳤다. 테스트 결과, 스무디는 하루 평균 점포당 20잔 이상이 판매됐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및 오피스 상권에서는 30잔을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소비자 연령층도 트렌드에 민감한 2030 고객들이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40대 이상 고객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GS25는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약 100여 개 점포에 생과일 스무디를 우선 도입하고, 점차 운영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생과일 스무디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점포에는 신규 수익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는 스무디 도입을 위해 편의점 특성에 맞는 전용 기기와 상품(냉동컵과일)을 개발했다. 해당 기기는 점포의 운영 편의를 위해 자동 세척 기능이 탑재됐으며, 직관적인 터치스크린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냉동 컵과일에 부착돼 있는 QR스캔 후 기기에 넣기만 하면 약 1분 이내로 스무디가 완성되는 방식이다. 현재 운영 중인 스무디는 ▲망고 바나나 ▲딸기 바나나 ▲딸기 블루베리 망고 ▲그린 스무디 등 총 4종이며, 가격은 3천원이다. GS25는 향후 프라푸치노, 셰이크류,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GS25는 그간 카페25(원두커피), 치킨25(즉석 치킨), 호빵, 군고구마, 즉석어묵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편의점 업계의 차별화를 선도해 왔다. 23년에는 붕어빵, 24년에는 고피자 도입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스무디 기기를 통해 새로운 계절 디저트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됐다. 이인규 GS리테일 뉴포맷운영파트 매니저는 “시범 운영과 상품전시회를 통해 고객과 경영주 모두에게 생과일 스무디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신메뉴 다변화와 운영점 확대를 통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디저트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1 09:03안희정

"상생인가, 전가인가"…콘텐츠 사용료 기준안 갈등 격화

케이블TV 업계가 6월부터 콘텐츠 사용료 배분 기준안을 개별 종합유선방송사(SO) 단위로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료방송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콘텐츠 대가 산정 체계의 전면 개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업계는 협의 없는 일방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소 PP의 생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IPTV도 유사한 기준안 도입을 검토하면서 콘텐츠 유통 구조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유료방송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케이블TV, 콘텐츠 기준안 발표..."상생 위한 생존 조치" 최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유료방송 수익 구조 악화를 이유로, '콘텐츠 사용료 배분 기준안'을 마련해 오는 6월부터 각 SO 단위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콘텐츠 사용료가 전체 방송 수신료 매출의 89%를 차지해 사업 지속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OTT 중심의 콘텐츠 소비 확산으로 유료방송 콘텐츠의 가치가 하락했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맞는 공정한 분배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준안은 ▲채널군별 콘텐츠 사용료 총액 설정 ▲유료방송 매출 증감에 따른 사용료 연동 ▲중소PP 보호를 위한 협상군 분리 ▲지급률 단계적 조정(3년간 적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회는 전체 수신료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콘텐츠 대가 구조 속에서, 기준안이 유료방송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유료방송 수익은 수신료와 광고 수익으로 구성되며, 이 중 콘텐츠 사용료가 수신료의 약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콘텐츠 사용료는 SO 또는 IPTV와 PP 간 개별 협상으로 책정되고 있다. 기준안 도입 시 채널군별 총액과 연동 방식이 적용되며, 협상에 따른 편차가 줄고 일정한 기준이 적용되는 구조로 전환된다. IPTV 업계도 비슷한 방향의 기준안 도입을 검토 중이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사업자들이 내부적으로 관련 기준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상생이 아니라 전가"…PP업계, 일방적 사용료 기준안에 반발 PP 업계는 케이블TV업계의 콘텐츠 사용료 배분 기준안 도입에 대해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와 한국PP협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콘텐츠 제작 주체인 PP와의 사전 협의 없이 기준안이 수립됐고, 그 부담이 PP에만 전가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가장 큰 쟁점은 기준안에 포함된 '보정옵션' 조항이다. 이는 수신료 매출 감소분을 반영해 콘텐츠 사용료를 감액할 수 있도록 한 장치로, 업계는 적용 시 3년간 최대 1천200억 원의 콘텐츠 대금이 삭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PP업계는 이미 수년간 사용료 동결과 감액을 감내한 상황에서, 추가 감액은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적용 방식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거듭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수의 케이블TV 사업자가 지상파와 장기 재송신료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안은 사실상 지상파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PP에만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TV협회 내 PP협의회는 곧장 정부의 중재를 요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울러 대형PP는 장기계약이나 협상력을 바탕으로 기준 회피가 가능하지만, 협상력이 부족한 중소PP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PP업계 한 관계자는 “형식적으로는 전체 PP를 대상으로 하는 기준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소PP에 비용 감축의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시장 갈등 방치…정부 개입, 어디까지가 적절한가 정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22년 중소PP 상생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플랫폼사(SO·IPTV)와 콘텐츠 사업자 간 입장 차로 제도화에 실패했다. 이후 2024년 민관 협의체가 재가동됐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방관하면서 업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콘텐츠 사용료 산정이라는 민감한 이해 조율에서 정부가 중립적 조정자 역할을 하지 않으면, 시장 내 힘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안 도입과 관련해, 콘텐츠 공급 구조상 PP들이 SO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PP 내부에서도 자본력과 협상력이 큰 대형 사업자와 중소 PP 간에 명백한 격차가 존재한다”며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으면 자율 규제라는 이름 아래 소수 사업자에게 권한이 쏠리고, 중소 PP들은 보호 장치 없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정한 분배 원칙은 민간 자율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이며, 최소한의 룰 세팅은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 개입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콘텐츠 수준과 시장 경쟁력이 천차만별인 수백 개 PP를 정부가 일률적으로 보호할 경우, 시장 자율성이 훼손되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중소PP 보호는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수적으로 과도한 상태 자체가 문제”라며 “시장이 자율적으로 정리돼야 하는데 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하는 게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자율 협상의 원칙을 유지하되, 필요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콘텐츠 사용료 기준안은 기본적으로 민간 사업자 간 자율 협상의 영역”이라며 “다만 분쟁이 발생하거나 조율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중재하거나 협상을 독려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사용료가 중소PP에 과도하게 적게 돌아가는 구조가 되지 않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개입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단가 아닌 구조 설계의 문제"…전문가가 본 본질 전문가들은 콘텐츠 사용료 배분 기준안 논란의 본질이 단가 협상이 아닌, 유료방송 생태계의 설계와 정부의 개입 범위, 시장 자율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신 미디어산업평론가는 “유료방송 시장은 콘텐츠 가치보다 정성적 판단에 좌우되는 구조적 비효율이 고착돼 있다”며 “정부는 개입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사실상 과거 기준을 고수함으로써 현재 갈등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진정한 중립 조정자 역할을 하려면, 지금처럼 원칙만 유지하는 형식적 개입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 인덱스와 퇴출·진입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누가 더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결국 유료방송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기준을 세팅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사업자이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일관되지 않은 가이드라인을 유지한 채 개입하지 않는 듯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시장 구조 개편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01 08:51최이담

"원본 그대로의 색을 모니터로"…벤큐 '색상 충실도 연구소' 가보니

대만 모니터·프로젝터·게이밍 브랜드 벤큐는 타이베이 시 소재 본사에서 색상 충실도 연구소(Color Fidelity Lab)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 내 디지털화된 데이터와 모니터/프로젝터로 비춰지는 결과물, 인쇄된 결과물 사이의 색상 일치를 연구하는 것이 이 연구소의 목표다. 벤큐는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 기간 중 각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색상 충실도 연구소 내부를 공개하고 모니터와 프로젝터 등 자사 제품군의 색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23일 내부를 안내한 대만 벤큐 본사 관계자는 "이 연구소가 추구하는 목표는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원본에서 출력물까지 원래 색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촬영 환경과 모니터 사이 색 간극 보정 연구소 내부에는 노란색 가정용 램프와 스튜디오 조명 등 여러가지 복잡한 조명이 설치된 스튜디오 환경을 재현했다. 벤큐 관게자는 "이런 까다로운 조명 환경에서 촬영된 이미지가 모니터에서 현실과 완벽하게 일치하려면 정교한 색상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촬영한 사진을 모니터로 확인했을 때 보정 전에는 차가운 색상이 강조돼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전문 장비를 이용한 측정값과 벤큐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팔레트 마스터 얼티메이트'(PMU)로 모니터를 보정하자 색 정확도가 크게 향상됨을 확인했다. 벤큐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진 작가들은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능숙하지만 모니터 색상보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벤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노트북 색 재현성, 전문가용 모니터와 여전히 격차" 애플 맥북프로 등 노트북 제품군은 색상 재현도가 높다는 이유로 사진/영상 전문가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이다. 그러나 벤큐 관계자는 "이런 인식은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모니터 탑재 디스플레이는 전문가용 모니터 대비 여전히 성능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용 모니터인 PD2730S를 연결한 애플 맥미니와 애플 M2 탑재 맥북프로를 연결한 PC로 색상 구별 능력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네 사각형 중 색상이 다른 한 사각형을 클릭해 맞으면 점수를 매기며 점수가 높을수록 유사한 색상들을 더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자가 테스트한 결과 맥북프로에서는 420점을, PD2730S에서는 560점을 받았다. 벤큐 관계자는 "이는 색상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에게 정밀한 색상 판단 도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감까지 재현한 디지털 샘플로 제조업 혁신 벤큐 관계자는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은 하나의 디자인 결정을 위해 수천 개의 물리적 샘플을 검토해야 했다. 이는 막대한 시간과 보관 공간, 운송비용을 필요로 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 샘플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큐는 현장에 물리적 카펫 샘플과 이를 디지털화 한 견본을 함께 전시했다. 색상 보정이 끝난 모니터 상 샘플과 실제 샘플은 거의 구별이 힘들 정도로 유사했다. 벤큐 관계자는 "고객사는 디지털 버전 샘플을 검토해 선택의 폭을 좁힌 후 소수의 실제 샘플만 받아볼 수 있어 제품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 된 현재 환경에서 정확한 색상과 질감 재현을 통해 제품 반품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러 모니터로 구성된 디지털 사이니지의 색상 통일 디지털 사이니지는 여러 모니터를 한 데 모아 큰 화면을 구성한다. 그러나 같은 제조사 제품이라도 시간이 지나며 LED 백라이트의 밝기가 떨어지며 1년이 지나면 제품 간 편차가 명확히 드러난다. 색상 관리가 되지 않은 일반 디스플레이들과 벤큐의 색상 매칭 및 캘리브레이션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들을 비교한 시연에서 보정된 여러 대의 모니터는 서로 다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동일한 색상을 구현했다. 벤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열화 현상은 피할 수 없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색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디자이너들에게는 TV나 디지털 사이니지에 색 정확도가 중요한 브랜드 로고 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니터·프린터 색상 일치로 검수 시간 단축 모니터로 보는 색상과 실제 출력물의 색상을 일치시키는 과정은 쉽지 않다. 빛의 삼원색(RGB)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와 4색 잉크(CMYK)로 색상을 표현하는 출력물의 구현 원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벤큐 관계자는 포토샵과 라이트룸 등에 쓰이는 색공간인 어도비RGB에 맞춰 조정한 모니터와 엡손 전문가용 프린터로 출력한 결과물을 비교하며 "출력물 색상 조정의 핵심은 백색점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물리적 교정지를 주고받으며 승인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색상 조정을 정확하게 마치면 인터넷을 통해 보다 빠른 색상과 시안 검토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워크플로우 개선 위한 솔루션 제공이 목표" 벤큐 색상 충실도 연구소는 현재 1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벤큐 관계자는 "색상 충실도 연구소는 앞으로 2단계, 3단계 등 단계적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다른 경쟁 업체처럼 단순히 모니터와 프로젝터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색상 전문가로서 이용자의 작업 방식과 환경을 이해하고 전체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2025.06.01 08:40권봉석

격동의 완성차 시장, 리더십 교체 봇물

세계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 또는 고위 임원을 물갈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리더십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주요 완성차 기업 CEO 약 20%가 교체되며, 전체 산업 평균을 웃도는 교체율을 보였다. 대부분은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며, 일부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적임자 발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스텔란티스는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토니오 필로사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2월 전임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사임한 뒤로 반년 가까이 존 엘칸 회장이 이끄는 임시 이사회가 회사를 이끌어 왔다. 타바레스는 2021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스텔란티스가 탄생할 때부터 회사를 이끌어왔지만, 주요 시장에서 매출 부진과 실적 악화가 계속되며 CEO 직을 내려놨었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과 공급망 혼란 등의 숙제를 안고 있는 만큼 경영진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필로사 CEO는 전동화 전략 강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주력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2022년 퇴임했던 하칸 사무엘손 전 CEO를 지난달 다시 불러들였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 CEO였던 짐 로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무엘손 CEO는 다시 한번 전동화 전략을 재조정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에 빠진 일본 닛산도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지난 3월 우치다 마코토 CEO를 해임하고 이반 에스피노사 CEO를 선임했다. 그는 취임 후 한 달 만에 본사 건물 매각, 국내외 직원 2만명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도 지난 2월, 6년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판매 부진과 적자 확대, 주가 하락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창업자인 피터 롤린슨 CEO가 물러나고 마르크 빈터호프 COO가 임시 CEO를 맡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북미 사업을 총괄하던 호세 무뇨스를 지난해 말 글로벌 공동 CEO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무뇨스는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와 품질 개선에 기여한 인물로, 현대차 역사상 첫 외국인 CEO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공화당 출신 드류 퍼거슨 전 하원의원을 HMG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보조금 제도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너럴모터스(GM)는 CEO 교체 없이,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변화에 나섰다. GM은 최근 최고제품책임자(CPO) 직책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의 공동 창립자인 스털링 앤더슨을 임명했다. 그는 GM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자율주행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2025.06.01 08:00류은주

  Prev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폴더블폰 새 기준 내놨다…"모바일 AI 대중화 선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인도 콕 집은 이유

내연차→전기차 전환 지원금 주나…환경부 장관 후보자 "검토 중"

[써보고서] 갤럭시Z폴드7 얼마나 얇아졌나 보니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