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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한·체 공동개발 환경안전 기술로 'CDE DX 어워즈' 금상

신성이엔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체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성과인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공기정화장치 및 안전관제 플랫폼이 'CDE DX 어워즈 2025' 산학연융합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2023년부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성균관대 등 국내 기관과 체코 IT 기업 가벤(Gaben), 엔비텍(envitech), 오스트라바기술공과대학(VSB), 프라하체코공과대학교(CTU)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해왔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협력이 산업·공공 분야 환경·안전 관리 혁신의 대표 모델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신성이엔지의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공기정화장치는 오염원 발생 위치로 스스로 이동·정화한다. 고정밀 무선 유해가스 측정 센서와 디지털트윈 기술로 공기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오염원을 추적해 공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유기화합물(VOCs)·유해가스·미세먼지 등 6종 이상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복합 필터와 재생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산업현장·로비·복도 등에서 한 대로 넓은 공간을 정화한다. 또한 안전관제 플랫폼은 산업현장을 디지털로 구현해 작업자 안전을 통합 관리한다. 스마트폰 센서와 CCTV 영상을 융합한 AI 기술로 복수 작업자의 위치·행동을 실시간 인식하며, 얼굴 인식과 스마트폰 ID 매칭으로 카메라 사각지대서도 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작업자 행동은 위험구역 정보와 함께 시각화돼 이상 행동 감지 혹은 위험구역 접근 시 즉시 경보를 발령한다. 자율주행 장비와 안전관제 시스템이 수집하는 환경 모니터링 데이터를 산업단지·공공기관과 연계하면, 공장·산단·공공시설 안전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지역 단위 환경안전 관리 효율 향상과 국가 차원 재난예방 체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환경·안전 관리 플랫폼 확산을 촉진하는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율주행·환경공조·AI 융합기술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고, 산업현장 실증 확대 및 글로벌 파트너 협력을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해 스마트 환경·안전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당사의 공조·청정기술과 자율주행·AI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솔루션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산업현장과 공공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스마트 환경·안전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5.12.08 15:25장경윤

DJ, 화합 정치로 K컬처·정보화 육성…AI 문명 표준설계 기반 닦다

1. CROSS : 용서의 용기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지독한 빨갱이는 커녕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1956년 정치에 입문하기 직전 세례를 받는다. 세례명은 토마스 모어, 그 유명한 '유토피아'를 집필한 정치가이자 사상가를 사표로 삼았다. 세례식을 거행한 김철규 신부는 순교할 생각으로 정치를 하라고 했다. 그만 그 말이 씨가 되고 말았다. 일생이 수난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형 선고를 비롯해 다섯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 6년 이상 감옥에서 지내야 했다. 망명 생활도 막막하게 이어졌다. 망망대해에서 수장될 뻔도 했다. 1973년 8월 도쿄에서 납치된 김대중은 영락없이 고래 밥이 되는 줄만 알았다. 양팔과 양다리에 무거운 추가 달렸다. 입에는 재갈을 물리고 기다란 나무판자에 꽁꽁 밧줄로 묶였다. 바닷속에서 맞이할 참혹한 최후에 바들바들 온 몸을 떨었다. 바둥바둥 몸부림을 쳐보아도 꼼짝 할 수가 없었다. 공포와 절망으로 눈 앞이 캄캄해진 것이다. 기도할 생각조차 나지 않다. 바로 그 순간 빛이어라, 그 분이 나타나신 것이다. 성당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십자가에 못박힌 표정도 다르지가 않았다. 김대중은 예수님의 긴 옷 소매를 붙들었다. 살려주십시오, 아직 저에게는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천신만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DJ는 동교동 집에 단 둘이 남게 되자 부인 이희호에게 털어놓았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이 땅에 역사하심을 체험하였다고. 1976년 3.1절에 반유신 민주 구국선언을 한 장소도 명동성당이었다. 그리고 투옥된다. 수감 생활 중에도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었다. 재판의 최후 진술에서부터 바울의 로마서 12장 14절을 인용했다. 너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그들을 축복하되 저주는 하지 말라 하셨다. 유신체제로 영구집권을 획책하는 나쁜 정치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나쁜 정치를 하는 위반자는 용서할 수 있다고 했다. 용서는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이다. 용서하는 덕성의 크기보다 용서하지 않는 잘못의 크기가 더 크다고 하였다. 용서할 수 있는 것을 용서하는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니다. 용서할 수 없는 것까지도 용서하는 것이 지극한 인간 승리이다. 곁에서 아비 노릇을 제대로 해줄 수 없어 미안했던 아들에게도 편지로 신신당부 거듭 타일렀다. 나 자신의 죄를 스크린에 비추듯이 주님 앞에서 하나하나 열거해 갈 때, 과연 내가 누구를 심판하고 누구를 단죄할 수 있겠는가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것이다. 내 안의 들보를 먼저 보자고 하였다. 정녕 우리 모두는 죄인이기 때문에 원수조차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 앞에 가장 강한 사람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용서는 화해와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 자식에게 뱉은 말을 아비가 어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DJ는 5.16의 박정희 만이 아니라 5.18의 전두환까지도 용서했다. 1987년 9월 8일, DJ는 망월동 민주 묘역에 섰다. 하얀 소복 차림의 유가족들과 부둥켜안고 한참을 통곡했다. 그의 심신에 켜켜이 쌓인 광주의 한이 한없는 눈물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함에도 재차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고 하였다. 네 죄를 사하노라, 스스로 정화함으로써 평화를 되찾자는 것이다.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박정희의 무덤을 찾아간다. 마침내 미뤄둔 숙제를 다 풀어낸 것처럼 홀가분함을 느꼈다. 1997년 또 한 번의 대선, '국가와 혁명과 나' 재출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그 해 12월에는 박통 생가를 찾아가 그의 업적과 공헌을 수긍했다. 그래서 DJP연합, 김종필과 함께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다. 얄팍한 선거용이 아니었음은 2004년 박근혜와 함께 박정희 기념관을 찾은 것에서도 재차 확인된다. 나아가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전두환까지도 품어 안았다.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것이다. 오로지 회개할 것을 요구할 뿐 어떠한 보복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분노로 가득 찬 군중들에게 전두환이 화를 입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그래서 훗날 전두환은 DJ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DJ의 행보를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비난했다. 호남의 고립된 구도를 타개하기 위한 얄팍한 정치적 술책이라는 것이다. 아무렴 정치인인데 표 계산 안했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본디 정치란 것이 심산 유곡에 핀 순결한 백합이 아니라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 같은 것 아니던가. 용서와 화해는 DJ의 진심이자 신념이었다. 가해자의 사과가 없더라도 피해자는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야 가해자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잠재력, 즉 새롭게 생각하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야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벗어나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부활이다.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단 한 순간도 청산과 척결을 입에 담지 않았다. 적폐 청산과 내란 척결을 선동하지 않았다. 상대를 낄낄낄 조롱하고, 희희낙락 조리돌림도 하지 않았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모두가 회개하고 모두를 용서해야 비로소 동서의 화합과 국민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아울러,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대를 품어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내어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키고 싶어했다. 링컨 역시도 남북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남부를 처벌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거짓말쟁이, 사기꾼, 살인자라는 손가락질과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그 신조를 고수하였기에 남북이 통합된 1860년의 미합중국이 20세기의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센세, 와타시데쓰. 아노 다이주데쓰요.”(先生、私です. あの大中ですよ. 선생님, 접니다. 대중입니다.) 동서화합 다음은 일본과의 화해였다. 일제 치하 36년, 20세기 초 식민지의 응어리도 풀어내야 했다. 목포상고 시절 은사였던 무쿠모토 선생님을 찾아간다. 59년 만의 재회였다. 당시 청소년 DJ도 '토요타 다이주'(豊田大中), 창씨개명을 하였다.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를 선택했던 것처럼, 토요타 다이주는 만주국 최고의 명문대학 건국대학에 가려고 했었다. 차이라면 단 하나 박통은 1917년생, DJ는 1924년생이라는 것이다. 건국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대일본제국이 패망한 것이다. 그래도 목포상고를 다니며 일본인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따른 탓에 해운업 스타트업의 CEO가 될 수 있었다. 운전수 딸린 지프차를 몰고 다닐 정도로 번창하는 청년사업가로 승승장구했던 것이다. 반세기 전 선생님 덕에 부족했던 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까지 되었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린 것이다. 그 다음에는 천황을 만났다. 일본에서의 공식 호칭이 천황이다. 그것을 구태여 억지로 '일왕'이라고 고쳐 부르지 않았다. 해당 나라의 국민들이 부르는 대로 불러주는 것이 외교적 상식이고 예의이다. 그래서 일본 국민들의 마음까지도 살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함께 그 유명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이 또한 DJ의 일관된 철학과 신조의 결과물이었다. 위안부 소녀상을 동네방네 온나라에 세우면서 피해자 정서에 호소하지 않은 것이다. 먼저 그들을 용서하는 포용정책을 발휘함으로써 일본의 회개와 회심을 이끌어낸 것이다. 활짝 열린 일본인의 마음에다가 한국의 문화를 듬뿍 심었다. 과감하게 대중문화 시장을 개방한 것이다. 1965년 박정희의 한일국교정상화 만큼이나 1998년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에도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DJ의 선견지명이 있어서 오늘날의 K-컬처가 번성할 수 있었다. '겨울연가'의 욘사마 열풍부터 보아의 오리콘 차트 넘버 원까지 한국의 대중문화가 일본인들부터 홀리면서 새천년의 한류가 시작된 것이다. 2005년 도쿄의 유학 시절,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다나카 선생님과 언어 교환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제는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LINE도 한국의 네이버가 만든 것이고, K-웹툰은 일본이 자랑하던 망가의 아성을 넘어서고 있다. 일본의 시티팝은 1980년대를 향수하지만, 한국의 케이팝은 21세기를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또한 한국이 세계 4강의 위업을 이루었다. 즉 한일합작은 늘 남는 장사,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박정희를 통해 일본의 제조업을 넘어선 것처럼, 김대중을 통하여 일본의 문화산업도 능가한 것이다. 이제는 한국이 앞장서서 '잃어버린 30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웃나라를 도와주자는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이나믹 코리아가 선도하는 신 한일합방론으로 정체되고 침체된 일본을 개조하고 개벽해 가는 것이다. 일본 다음은 북조선이다.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20세기 한민족사의 최대의 트라우마도 치유해야 했다. 사랑하려면 먼저 용서해야 한다. 용서하려면 상대의 처지와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려면 역지사지,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와 소통은 무엇보다도 경청을 뜻한다. 경청이야말로 최고의 대화이다. DJ의 트레이드 마크, 햇볕정책 또한 대화와 용서와 화해라는 DJ 고유의 신앙과 신조에 기초해서 설계된 것이다. 가장 뼈아픈 패배가 바로 역전패이다. 1970년대 국력이 역전되어 버린 데다가 1990년대 공산주의 진영이 해체되면서 북조선은 나날이 날이 선 고슴도치가 되어갔다. '고난의 행군'을 면치 못했던 21세기 북조선의 입장과 마음을 세심히 헤아린 것이다. 대통령 취임사에서부터 북조선 집권층의 불안과 공포를 달래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결코 흡수 통일을 도모하지 않겠다며, 가능한 분야부터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자고 따뜻한 동포로서의 손을 내민 것이다. 2000년 6월 13일, DJ는 평양의 순안 공항에 내린다. 비행기 출구를 내려와 북녁 땅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여기도 내 조상들이 묻힌 땅이고 내 동포들이 살고 있는 땅이다. 상념에 젖으면서 마음 속으로 큰 절을 올렸다. 저는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 이곳에 왔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북녘 산천이 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우리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굳게 두 손을 맞잡읍시다. 겨우 55년, 분단기간은 우리 민족 5000년 역사에 비하면 아주 짧은 것이기에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 아닙니다. 그럼으로써 역사적인 6.15 선언도 발표된다. 동화같은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박통의 파트너 정주영이 이번에는 북조선에도 현대의 기적을 선물하려고 하였다. 500마리 소떼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어가는 일대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되었고, 최전방 군사 요충지였던 개성에는 대규모 남북합작 산업단지가 들어섰다. 결국 DJ는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을 받는다. 이웃애와 동포애의 발현으로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된 것이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동서화합과 한일협력과 남북연합으로 대동아공생권 창출을 위하여 헌신했던 일생에 대하여 세계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자랑스러워 마땅한 일이다. 김영삼은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을 폭파시켜 버리며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똑똑히 고쳐주겠노라 허세를 부렸다. 법률가 출신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은 대북송금특검을 공포함으로써 남북협력의 속도를 3-4년이나 지체시켜버렸다. DJ의 통 큰 통치에 뻣뻣한 청산주의자들과 째째한 법치주의자들이 어깃장을 놓았던 것이다. 실제로 1987년 민주화 이후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대거 정계로 진출하면서 정치의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게 된다. 박통과 DJ가 선보였던 선 굵은 통치가 사라지고 법치가 정치를 잠식해가는 병폐가 적폐로 누적된 것이다. 겸손은 모르고 딴지를 일삼으며 내 편 만을 편드는 어용방송인과 어용지식인과 어용정치인들이 활개를 치게 된 것이다. 대화와 용서와 화해에 기반한 영호남과 한일과 남북의 공생은커녕 나날이 여야의 분단과 남녀노소의 분열과 한일의 갈등과 남북의 적대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Soulcraft, 스스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영혼을 돌보는 정치를 추구했던 김대중 선생님이 하늘 나라에서 무척 슬퍼하실 일이다. DJ라면 MB와 김어준과 유시민을 한자리에 불러 밥을 먹이며, 부디 이제는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라고 자분자분 타이르셨을 것이다. 거인과 거물과 거장이 사라진 시대, 자잘한 자들이 무리를 지어 득세를 한다. 좀스러운 사람들이 율법에서 사랑으로, 거룩한 용서의 용기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2. CABLE: 제2의 건국, 제3의 물결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을 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개와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맹자의 이 구절만큼이나 구구절절 DJ에 어울리는 문장도 없다. 한때는 잘나가는 청년 정치인이었다. 1961년 37세에 인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971년 47세에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에 당선이 된 것은 1997년이다. 근 30년 가까이 혹독한 담금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사일생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고, 칠전팔기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거나 정계 은퇴의 번복을 반복함으로써 대통령병에 걸렸다는 비아냥도 감수해야만 했다. 용기가 일시적이라면 끈기는 지속적인 것이다. 불굴의 의지로 불사조처럼 되살아나는 회복탄력성을 지구력이라고 한다. 실패해도 좌절해도 거듭거듭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그 반복적인 연마 속에서 챌린저의 용기는 챔피언의 끈기로 진화해간다.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어 보이는 역경도 지나고 나면 그렇게 힘든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전화위복과 기사회생, 도리어 그 시간이 약이 되는 경우도 많다. 사형수 시절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세운다. 무엇을 계획하든 뜻대로 되지만은 않는다. 그럼에도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개의치 않고 다시 계속하는 끈질긴 인내심, 닉네임처럼 '인동초'(忍冬草)가 되어간 것이다.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중요하다. 책 읽는 것, 어학 공부하는 것, 아침저녁으로 체조하는 것 등 작심삼일이 반복되더라도 중단하지 않고, 삼일마다 작심을 거듭함으로써 일만시간이 흐르면 달인과 장인이, 마스터가 되어 있는 것이다. 1971년 첫 대선 도전 이후 26년, 일만일이 지난 후에야 대통령이 될 수가 있었다. 40대의 기수가 75세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포기를 모르고 준비하고 또 준비했던 것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한국에는 축복 된 일이었다. 1971년에는 설익었다. 1987년에는 욕심이 과했다. 1992년에는 세계가 격변했다. 탈냉전과 세계화의 격변 속에 부도 직전에 내몰린 IMF 금융위기, 구원 투수가 절실했다. 한국전쟁 이래 최대의 국난을 헤쳐 나가기에 DJ 만한 혜안과 식견을 가진 리더가 없었다. 하기에 당선의 기쁨조차 누릴 틈이 없었다. 당선자 시절 새벽 4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났다. 한 장의 보고서를 받아보기 위해서였다. 이른바 '외환 일보'였다. 당시 한국의 외환 금고는 물이 찬 소금 창고 같았다. 소금이 녹아내리듯 달러가 사라져갔다. 국가의 신용등급은 두 달 사이 열 단계나 추락했다. 몰락해가는 나라, 외국인들이 앞다퉈 돈을 빼 간 것이다. DJ는 새벽마다 그 숫자를 확인하며 깊은 한숨으로 기나긴 하루를 시작했던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늘도 무심하지만은 않으셨다. 감동적인 일이 일어난다. 금 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잘 살아보세 새마을운동이 잘 살려보세 운동에 앞장선 것이다. 1997년 12월 20일, 새마을 부녀 중앙연합회가 애국가락지 모으기 운동을 발족한다. 금 2,445돈을 비롯해 은과 달러 뭉치를 모아 정부에 전달했다. 구한말 백성들의 국채보상 운동처럼 들불처럼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갔다. 나라 빚을 갚기 위하여 국민들이 기꺼이 자신의 호주머니를 턴 것이다. 까까머리 초등학생부터 백발 성성 노인까지 수많은 국민들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1998년 3월까지 350만 명이 금 236톤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시세로 21억 5천만 달러였다고 한다. 이 운동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재차 한국인의 저력, 국민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그 기운을 흠뻑 받아 안아 최초의 정권교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였다. 제2의 건국은 제3의 물결에 올라타는 것이었다. DJ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역시나 감옥을 대학으로 삼아 공부해 두었던 것이 밑천이 되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읽은 것이 1981년 청주 감옥이었다. 미래 쇼크, 충격적인 책이었다. 산업화 다음은 민주화가 다가 아니었다. 농업문명과 산업문명보다 더 큰 전환, 정보화라고 하는 문명사의 대전환이 파도처럼 몰려오고 있었다.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재독과 삼독, 몇 번을 정독했다. 감탄하고 감동했다.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지식정보 강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결심했다. 재임 시절 앨빈 토플러는 물론이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도 초대하여 자문을 구한다. 미래학자는 영감을 주었고, IT 기업가들은 전략과 전술을 제안했다. 특히 마사요시 손, 손정의 회장의 조언은 명쾌했다. 첫째도 브로드밴드, 둘째도 브로드밴드, 셋째도 브로드밴드. 당시 생소한 용어였던 브로드밴드란 초고속 인터넷을 위한 광대역 통신망을 말한다. 대한민국이 초고속 통신망 국가로 초가속적으로 진화하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DJ는 '산업화에는 뒤쳐졌지만 정보화만큼은 앞서가자'며 국민들을 독려했다. 서구와 일본보다 크게 늦은 산업화로 지난 세기 오욕의 역사를 살아야 했지만, 정보화만큼은 반드시 선도하여 20세기의 한을 풀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자고 했다. 국무위원들부터 들들 볶으며 닦달했다. 일흔이 훌쩍 넘은 본인조차 컴맹 탈출을 위해 무진장 애를 쓰는데, 종이 보고서와 결제 서류에 길들여진 고위 공직자들의 태도가 쉬이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행정고시, 사법고시 등 시험 한 번 잘 봐서 출세했던 사람들은 변화에 굼뜨기만 했다. 유독 공직 사회가 빛의 속도로 진화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에 게을렀던 것이다. 대통령의 성화와 질책에 청와대도 정부도 피로감을 호소했다. 그래도 DJ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정보=정부화에 박차를 가한다. 2000년 2월 2일 DJ는 친히 모든 국무위원들에게 전자정부를 하루 속히 구현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다. 온라인으로 대통령이 지시를 보낸 첫번째 사례였다. 국무총리부터 장관들도 이메일로 답신을 보냈다. DJ는 파안대소하며 곧바로 전자왕국을 건설하자고 재답신을 보냈다. 2001년 2월 25일 취임 3주년에는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를 연결하여 처음으로 영상 국무회의를 진행한다. 메기 효과, 대우전자와 삼성SDS와 KT 출신의 인재를 연달아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다른 국무위원들을 긴장시키고 각성시켰다. 만년의 대통령이 솔선수범하여 제3의 물결을 헤쳐 나가는 조타수,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캡틴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그렇게 딱딱하고 뻑뻑했던 하드웨어 거버먼트가 차츰차츰 소프트 스트리밍 거버넌스로 진화해갔다. 정보대국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었다. 얼리 어답터, DJ가 PC 통신과 인터넷을 통하여 국민들과 사이버 인터뷰를 한 것도 1998년 6월 18일이다. 시티즌에서 네티즌으로, 1인 1PC 보급 운동과 1인 1ID 갖기 운동이 펼쳐진다. 전국 초중고 학교에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기 시작하고, 농산어촌 지역에는 우체국을 정보센터로 변신시켰다. 이곳에서 200만 이상의 주부를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진행했다. 군대에서는 60만 장병들에게, 심지어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까지도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보급시켰다. 신축 건물을 지을 때도 반드시 초고속 인터넷과 연결시키도록 했다. 국토가 좁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연립주택이 밀집한 주거 형태를 십분 활용하여 나라 전체를 삽시간에 월드 와이드 웹의 그물망으로 촘촘히 엮어낸 것이다. 말 그대로 전 국민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네티즌 네트워크 스테이트가 된 것이다. 집과 방도 모자라서 PC방 또한 폭발적으로 확산된다. 새로운 국가 인프라,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신지식인 운동도 전개되었다. 더 이상 학벌이나 직업은 중요하지 않았다. 누구나 혁신적인 열의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신지식인들이 주도하는 창업을 벤처 사업이라 일컬었다.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가 시작된 해가 바로 1999년이다. SNS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해도 1999년이다. 온라인 게임산업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창업하여 e-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 장르를 한국이 가장 먼저 창조해갔다. 1998년 6월 6일, DJ는 장장 9일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 길에 올랐다. 대기업이 아니라 벤처 기업인 위주로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꾸렸다. 동부의 워싱턴에서 정상회담만 소화한 것이 아니다.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첫 번째 한국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도 연설을 하였다. 팔로 알토의 실리콘밸리를 참조하여 판교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디지털-새마을 만들기, 테크노벨리를 조성하게 된다. DJ가 퇴임하던 2003년 2월,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3천만명에 육박했다. 1998년 30만에서 100배가 늘어난 것이다. 영국도 프랑스도 네티즌의 숫자가 1천만명이 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동남아는 물론이요 유럽이나 미국에 배낭여행을 가면 인터넷 속도에 답답증을 느끼게 되었다. 벤처사업과 IT산업도 급성장하여 2002년 GDP의 13%를 차지하고 전체 수출의 30%를 담당하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었다. 금융위기의 DOOM을 IT 산업의 BOOM으로 극복해낸 것이다. 2002년 11월 6일, 초고속 인터넷 1천만 가구 돌파 기념식이 열린다. DJ는 자신만만한 어조로 확신했다. 오천년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일류국가 도약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세계 4강의 기세로 이제는 세계 경제 4강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허장성세의 허언이 아니었다. 훗날 대한민국은 제조업과 IT산업을 모두 가지고 있는 세계의 두 나라, 중국과 한국 가운데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공장이 텅텅 빈 미국에는 제조업이 없다. 일본과 유럽은 디지털 전환에 한참을 뒤처졌다. AI 3강을 넘어 2강으로, 나아가 AI 문명의 표준을 설계해 볼 수 있는 기반이 DJ 시절에 마련된 것이다. 박통이 한국의 하드웨어를 건설했다면, DJ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눈떠보니 선진국이 된 것이 아니다. 선구자적 안목을 가지고 있던 탁월한 두 사람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차근차근 선진국가까지 올라선 것이다. 3. CLOUD : 장보고와 메디치 하의도 섬소년이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에서 나고 자랐다. 하의면 후광리에서 태어나 훗날 그의 호가 후광(後廣)이 되었다. 어린이 대중이는 동무들과 잘 어울렸고 운동장에서 씨름도 즐겨했다. 학교까지 3킬로미터를 걸어 다녔는데 겨울에는 눈보라가 하도 심해 벙거지를 뒤집어쓰고 다녔다. 무엇보다 드넓은 바다와 갯벌이 DJ의 놀이터였다. 낙지도 잡고 수영도 즐겼다. 물고기는 헤엄만 치지 않는다. 수시로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른다. 대중이도 깡총깡총 뛰어다녔다. 그때 다져진 체력이 평생을 지탱해주었다. 바다 건너 세상에 대한 호기심 또한 무럭무럭 자라났다. 더 큰 세상에 대한 희망과 상상력이 일생을 지속하는 정서적 자원이 된 것이다. 아버지는 판소리 명창 한량이었고, 어머니가 교육에 열성이었다. 똘똘한 아들을 섬에만 두지 못하고 목포 유학을 결단하신다. 마침내 11살 DJ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항구도시 목포에 발을 내딛은 것이다. 목포는 1897년 개항 이래 급속도로 성장하는 신도시였다. 1930년대 중반 인구로는 전국 6대 도시로, 부산과 인천을 잇는 3대 항구로 발돋움하였다. 목포의 인구 증가율은 식민지 조선에서 최고 수준이었는데, 일본인 거주지가 들어서며 상업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즉 DJ가 10대에 경험했던 목포란 다민족 다언어 도시였다. 학교에서는 일본어로 교육을 받았고, 일본어로 된 신문을 읽으며 세상이 돌아가는 사정을 익혔다. 용돈을 모아서라도 만주의 건국대학이나 일본 본토로 유학 가는 꿈을 꾸었던 '토착 왜구'로 성장한 것이다. 그래서 연세대학교의 김대중도서관에 가보면 일본어 책들이 잔뜩 남아있다. 밑줄 친 대목과 그 책에 대한 감상을 적어둔 메모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DJ가 여타 정치인 중에서도 단연 세계의 동향과 미래의 변화에 독보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도 제국을 경영했던 일본의 지적 유산에 접속하여 젖줄을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기에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도 반대를 하지 않았다. 1971년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찾은 나라도 일본이었다. 1980년대는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경험한다. 1992년 대선에서 낙마한 후에는 유럽에서도 유학한다. 30여년 두루두루 폭넓은 견문을 쌓은 후 새천년 첫번째 대통령이 된 것이다. DJ는 21세기를 지구촌 시대로 전망했다. 인류는 공통의 세계어로 대화하게 될 것이며, 대규모 인구 이동을 통하여 여러 민족이 혼재하면서 국제결혼도 성행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1998년 한일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장차 한국이 동남아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이웃나라와의 원한부터 풀어야 한다는 소신의 소산이었다. 일본을 디딤돌이자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백제부터 일제까지, 천년의 유산을 모두 계승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천년을 기획하고 설계하자는 것이다. 물론 백년 전 일본이 구축한 대동아공영권은 미국에 저항하고 소련에 대항하는 제3의 블록을 지향했다. 백년 후 한국이 동북아를 선도하는 21세기가 되자 이제는 미국이 앞장서서 아시아-태평양의 허브로서 한국으로 달려오고 있다. 1경 7천조원을 굴리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한국의 인공지능 연계 데이터센터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20조원 규모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의 유엔총회 면담에서 'AI·재생에너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것이다. 생성형 AI서비스 챗GPT를 개발하여 AI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 AI의 샘 알트먼 역시 한국을 낙점했다. SK와 오픈AI가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곳 또한 서남해안이다. 삼성SDS 컨소시엄도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지로 전남을 선택했다. 깐부를 맺은 엔비디아의 GPU 칩이 호남 지역에 촘촘하게 깔리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블랙록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확보한 오픈AI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칩을 생산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모두 전남 지역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강남과 성남을 이어서 호남의 전성 시대가 열리려고 한다. 나주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 고흥은 나로호 발사기지 등 우주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 광주는 지스트를 포함하여 AI 연구를 선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끝에 엣지(edge)로 솔라시도를 품고 있는 해남이 있다. 땅끝 마을 해남을 아시아의 AI 수도로 만드는 글로벌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백년 전 목포가 일본의 영향 아래 동아시아 지중해의 허브 도시로 성장했던 것처럼, 백년 후 해남이 아시아-태평양을 아울러서 디지털 문명의 서버 도시로 도약하려는 기세이다. 솔라시도는 해남과 영암의 간척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기업도시이다. '솔(Solar·태양), 라(Lake·호수), 시(Sea·해상 풍력), 도(City·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레미파, 박정희가 포항 등 중화학산업도시를 일구었고, DJ가 판교로 상징되는 IT도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솔라시도 AI형 미래도시를 창조할 시점이다. 솔라시도의 매력은 넓은 부지에 전력과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가 운영 중이고,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드넓은 터가 마련되어 있다. '전기 먹는 공룡'인 AI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어 RE100 달성에도 안성맞춤한 땅이다. 인근의 영암호와 금호호를 활용하면 하루 평균 100만톤의 물도 냉각수로 공급할 수 있다. 솔라시도 전체 면적 중 120만평은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런티어이다. 이 참에 목포에서 가장 높다는 유달산에 올라가 보았다. 저 멀리 신안군의 다도해가 유려하게 펼쳐진다. 새로운 무안, 이라는 뜻의 신안은 무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천사도를 자랑한다. 그 천개의 섬들 가운데 한국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김대중의 하의도가 있고, 또 다른 섬인 비금도에서는 인류 역사상 마지막으로 AI를 이긴 사람으로 기록될 이세돌이 나고 자랐다. 나는 이세돌을 GIST 교수로 모시고자 비금도까지 가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울산의 UNIST가 먼저 초빙해 갔다. 매주 월요일이면 제주에서 광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평일 저가항공의 가격은 1만-2만원대에 이착륙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이 되지 못한다. 늘 창가 자리를 고수하는데, 하의도와 비금도와 완도와 진도와 흑산도를 포함하여 서남해안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다도해 풍광을 넋 놓고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를 타고 다도해를 일주하는 것도 일품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장차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변과 다도해 일대가 드론이나 도심항공, 애드벌룬 여행 등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음을 매주 확인하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내친김에 완도에도 가보았다. 한참 K푸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 양식이 활발하다. 청해진도 자리한다. 해상왕 장보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일천 년 전 장보고는 산동반도부터 큐슈까지 중국과 일본의 해상무역만 중계한 것이 아니다. 서역의 대당제국과 북방의 발해국을 포함하여 한중일 동북아와 탐라국(제주), 참파, 스리위자야, 크메르, 팔라, 라슈트라쿠타, 프라티하라, 아바스 칼리파국 등 동남아와 인도-태평양을 잇는 해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즉 동인도회사 이전에 장보고의 종합무역상사가 있었다. 대일본제국의 대동아공영권 이전에 백제의 해양 무역망이 있었고, 그래서 대륙과 내륙에 곳곳에도 신라방이 번창할 수 있었다. 목포, 신안, 무안, 영암, 해남을 연합하여 50만 도시를 만들자는 논의가 있다. 스케일이 너무나 작은 발상이다. 그래서 스타일이, 폼이 나지 않는다. DJ가 나고 자라 세계적인 지도자로 키워낸 고장이라면 DJ처럼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 하고도 남한, 한국 안에서의 균형발전 수준으로 접근해서는 제대로 된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적인 나라인고로, 앞으로는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아세안과 알타이 등 아시아의 미래세대를 선두로 하여 500만 규모의 세계적인 미래도시 네트워크를 다도해 일대에 건설해 봄 직하다. 일명 디지털 시대의 래백공 프로젝트이다. '중용' 제20장에는 "래백공즉재용족(來百工卽財用足)"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많은 기술자들이 몰려오면 그 지역의 재정이 풍족해진다는 의미이다. 춘추전국시대를 타개하고 새로운 패권국으로 가는 방법론 중의 하나였다. 오늘날의 백공(百工)이란 다양한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와 코더를 뜻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세계 최상의 기업들이 남해안 일대로 몰려오면 자연스레 일자리가 생기고, 세수가 늘어나며, 그 재정으로 AI문명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원의 복지와 교육, 주거를 실험해 볼 수 있다. 디지털문명의 개혁개방, 기본고소득으로 작동하는 AI 특구를 한국이 가장 먼저 만들어 보는 것이다. 20세기의 대표적인 래백공 도시가 바로 뉴욕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복판 맨해튼은 걸출한 미래 도시였다. 금융의 허브, 윌 스트리트가 있다. 문화의 허브, 브로드웨이도 있다. 컬럼비아 대학 등 명문 대학도 자리한다. 메트로폴리탄과 모마(MOMA)와 같은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도 배치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들도 즐비하다. 누구든지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잘 구성해 둔 것이다. 세계로부터 맨해튼으로 꼬여 드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곧 뉴욕의 힘이자 미국의 경쟁력이었다. 패권국 미국과 표준도시 뉴욕이 앙상블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래서 뉴암스테르담으로 시작한 꼬리표를 지우고 유럽을 능가하는 아메리카의 세기를 개창했던 것이다. 하지만 신세기 그 뉴욕이 더 이상 살만한 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 9.11 테러로 21세기를 시작하여 2008년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여태 극복해내지 못했다. 무슬림 사회주의자를 시장으로 뽑아야 할 만큼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 등등 고질병이 골수병으로 악화된 슬럼 시티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시금 대한민국은 이제 21세기 USA(United State of ASIA)의 '동부'(East Coast)가 되어야 한다. 그 동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바로 남해안 다도해 지역이다. 실리콘밸리의 성공과 한계가 참조가 된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가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하였다. 초기에는 땅 값도 쌌던 고로 차고에서 창업해서 유니콘이 되어가는 디지털 신화가 만발하였다. 하지만 이미 집값 폭등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갈수록 텍사스와 플로리다로 엑시트 하는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이 꼭 미국에만 남아 있으라는 법이 없다. 실리콘벨리 인재의 6할 이상이 아시아계이다. 그네들이 디지털 혁명에 한참이나 뒤처진 유럽으로 갈 리는 만무하다. 남반구의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연이 아름다운 반면에 심심한 나라들이다. 할리우드와 메이저리그와 NBA 등 캘리포니아가 자랑했던 엔터테인먼트에 취약하다. 그렇다고 기술패권전쟁의 맞수인 중국이 선택지가 될 수도 없을 것이다. 한국이 최상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사이, 동북아와 동남아 사이, 아메리카와 아시아 사이, 부산부터 목포까지 남해안을 전 세계 온 누리의 인재들이 집결하는 지구촌 새마을로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2023년 겨울을 발리에서 보냈다. '발리포니아', '실리콘발리'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노마드들이 선호하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이 발리에서 나오지는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한계, 세계 최고의 인재들까지 끌어들이지는 못했던 것이다. 적도를 통과하는 지역인 고로 앞으로는 더더욱 더워질 것이다. 그래서 태국의 치앙마이나 라오스의 루앙푸라방으로 이주하는 친구들도 제법 있다. 하지만 K에 비하자면 경쟁력이 한참 떨어진다. 다만 그들을 끌어들일 특단의 묘책이 필요하다. 2020년 겨울은 뉴질랜드에서 보냈다. 매우 흥미로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글로벌 임팩트 비자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기업가, 투자자, 혁신가를 위한 이민 프로그램이다. 최대 3년간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며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토지도 제공하고 실험 소득도 부여한다. 에드먼드 힐러리 재단(Edmund Hillary Fellowship)이 제안해서 정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애드먼드 힐러리는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탐험가이자 산악인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른 인물이다. 나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김대중 재단 또한 더 이상은 5.18이나 민주화와 같은 내수용 추억팔이에 연연하지 말고, 하의도와 목포와 광주와 해남과 전남과 호남을 완전히 새롭게 천지개벽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 지역발전과 국토전략 또한 일국 차원이 아니라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동서화합과 한일협력이라는 DJ의 못다 이룬 꿈을 성취해가자는 말이다. 이 참에 남해안을 공유하는 전남과 경남을 행정적으로 통합하고, 서해를 끼고 있는 전북과 충청도를 연합하고, 동해를 면하고 있는 경북과 강원도를 합쳐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삼면의 바다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크게 통폐합함으로써 비효율적인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그 비용을 글로벌 임팩트 비자 등으로 전용하는 편이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라 보는 것이다. 앤비디아의 26만장 GPU 또한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만 쓸 것도 아니다. 다다익선, 나누면 더 커진다. 우리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가야 한다. GPU가 없어서 미국으로 가야만 했던 아시아의 천재 개발자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마중물로 삼자는 것이다. 중국의 천인계획처럼 한국도 글로벌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 그래서 대당제국에 신라방이 생겼던 것처럼, 대미제국에 코리아타운이 조성되었던 것처럼, 남해안 일대에 인니방, 베트방, 타이타운, 카자흐타운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 1년 예산이 700조를 돌파했다. 행정구역을 재편하면 20조 이상은 충분히 절약할 수 있다. 그 돈이면 너끈하게 남해안 다도해 일대의 땅을 몽땅 사들일 수도 있다. 그곳에 싱가포르와 홍콩과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실험을 모두 능가하는 미래형 창조도시를 건설해 보는 것이다. 사우디의 빈살만이 사막에 짓겠다는 네옴시티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K라고 하는 그랜드 브랜드를 그레이트 프로젝트의 방편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국은 신도시 만드는 데 선수이다. 일산부터 판교까지, 광교부터 동탄까지. 그런데 이제 수도권에는 그만 지어야 한다. 남해안이 대안이다. 피터 틸이 미래의 공간으로 지목한 곳이 셋이었다. 천상과 가상, 그리고 해상이다. 천상은 스페이스X를 통하여 화성 개척에 나서고 있고, 가상은 페이스북과 메타를 통하여 선점했다.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해상의 수상도시이다. 이것을 한국이 먼저 해볼 수 있다는 말이다. 대양에 둥둥 떠다니는 수상 도시 대신에 해양에 촘촘히 박혀 있는 섬들을 연결해서 말이다. 홍콩과 마카오까지 놓인 해상다리를 건너가 본 적이 있다. 육지에서 55KM,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이 한 걸 한국이 못할 리가 없다. 거제도부터 완도까지, 내친김에 제주도까지 이어볼 수도 있다. 아일랜드를 원더랜드로, 덩치만 키우는 메가시티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발하는 스탠다드 시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마치 유럽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피렌체와 베니스 같은 도시를 통영부터 목포까지 아름드리 조형해가는 것이다. 그래야 가덕도 신공항도 제주도 제2공항도 그럴듯한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 같은, 뉴욕의 록펠러 집안 같은 세기의 명망가들이 우후죽순 솟아나야 한다. 아시아 르네상스의 본진이 되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 최고의 플랫폼은 스마트폰이었다. AI시대의 최고의 플랫폼이 자율차나 글라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시, 그 자체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하루 평균 3-4시간 쓴다. 스마트카에서는 2시간 넘게 있기 힘들다. 그러나 스마트홈에서는 8시간 이상을 보낸다. 스마트폰은 눈과 손에 집중되는 반면에, 스마트카에서는 앉아만 있다. 화장실, 거실, 침실, 주방 등등 먹고 자고 싸면서 온 몸으로 발산하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 통째로 빅데이터로 전변되는 공간이 바로 집인 것이다. 장차 집은 칩처럼 만들어질 것이다. 스마트 모듈러 주택은 칩을 쌓는 과정과 동일하다. 그리고 그 똑똑한 집과 집이 집적되어 있는 스마트시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 센터가 되어갈 것이다. 칩의 집적 회로처럼 자율교통과 자율행정과 자율경제가 자연스럽게 작동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의 매커니즘과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이 생명체의 오가니즘에 합치해 가는 천지인 합일의 미래도시가 21세기 한국의 최대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삼성과 SK와 현대와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합작하여 하나의 위대한 작품을, '신시'를 빚어낼 수 있는 것이다. 아테네와 로마, 피렌체와 뉴욕 이후에 도래할 넥스트 시티, 그 AI시대의 표준문명을 상징할 수 있는 표본 도시를 남해안 일대에서부터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보편 도시의 새로운 거버넌스를 세계 만방에 일파만파 퍼뜨려 가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만국인들의 삶-데이터가 모여드는 허브국가이자 서버국가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정복도 하지 않고 점령도 하지 않으면서 반도국가에서 반도체국가로, 디지털 제국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즉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를 경영하는 딥마인드를 탑재해야 한다. 박정희가 세계 속의 한국을 만들었고, 김대중이 세계적인 한국을 만들었다면, 다음 번 리더십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생성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제 그 조숙한 K형 세계경영의 원조, 김우중을 만날 차례이다. 세계는 여전히 드넓고, 할 일은 더더욱 많아졌다.

2025.12.08 13:42이병한

아로마티카 "블프 아마존 매출 역대 최대"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BFCM) 기간 동안 미국, 유럽 국가에서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아로마티카의 대표 제품인 로즈마리 스칼프 트리트먼트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이탈리아 아마존 스칼프 트리트먼트 카테고리에서 1위, 독일 2위, 미국 3위를 기록하며 유럽과 북미 시장을 아우르는 높은 판매력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판매량이 평시 대비 700%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로마티카의 베스트셀러인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헤어 토닉'은 모근 영양 및 두피 순환 효과로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스칼프 케어 라인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로즈마리·생강·7가지 블랙푸드를 자사 제조 공장에서 정통 아로마테라피 공법으로 직접 추출해 유효 성분을 극대화한 과학적 포뮬러가 특징이다. 최근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바디와 두피까지 케어 범위를 확장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며 두피 케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아로마티카의 이번 성과는 글로벌 소비자 관심이 스칼프&스킨케어 카테고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전 세계 천연·유기농 헤어케어 시장은 향후 연평균 약 9%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약 4% 수준의 스킨케어 시장 성장률 대비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두피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로마티카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3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온라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별 소비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데이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스칼프&스킨케어 라인의 제품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로마티카 김영균 대표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결과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아로마티카의 스칼프 케어 제품이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아로마테라피의 치유적 효능·효과를 극대화한 독자적 포뮬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2:09안희정

MS365, 내년 7월 요금 인상…기업·기관 라이선스 비용 부담 우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7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상용과 공공 요금제를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들과 공공기관의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비즈니스, 오피스,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에 인공지능(AI), 보안,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7월 1일부터 전 세계 상용 구독 기준가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인상 폭은 요금제별로 다르다. 소기업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비즈니스 베이직은 사용자당 월 6달러에서 7달러로 올라 인상률이 약 16.7%다. 비즈니스 스탠다드' 12.50달러에서 14달러로 약 12% 인상된다. 비즈니스 프리미엄은 월 22달러로 가격이 유지된다. 엔터프라이즈 플랜에서는 오피스 365 E3가 23달러에서 26달러로 약 13%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 365 E3는 36달러에서 39달러로 약 8.3%, 마이크로소프트 365 E5는 57달러에서 60달러로 약 5.3% 인상된다. 오피스 365 E1은 월 10달러로 동결된다. 프론트라인 근로자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F1은 월 2.25달러에서 3달러, F3는 8달러에서 10달러로 인상돼 일부 구간에서는 최대 33%에 이르는 인상률을 기록한다. 공공기관 및 비영리 단체 대상 요금도 오를 예정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용 요금제의 경우 정부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E3(G3)'는 약 8%, 정부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E5(G5)'는 약 5% 인상된다. 정부용 '오피스 365 E3(G3)'는 2026년 7월 1일 1차로 10% 인상된 뒤, 1년 뒤 3%를 추가 인상하는 단계적 방식으로 총 13% 인상이 적용될 예정이다. 비영리 단체 요금은 상용 가격과 일정 비율로 연동돼 있어 상용 가격 조정에 맞춰 동일한 비율로 인상된다. 반면 소비자용 개인 및 가정 구독은 이번 상용·공공용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내년 7월부터 적용될 가격 인상 폭이 상당한 만큼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프론트라인 근로자 비중이 높거나 중소기업 플랜을 사용하는 경우 인상 체감이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공·비영리 부문도 예산이 고정된 상태에서 단계적 인상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라이선스 정책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상이 지난 1년간 진행해온 기능 투자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365, 보안, 코파일럿, 셰어포인트 전반에 1천100개가 넘는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개편을 거쳤다. 개편의 핵심은 모든 조직 구성원에게 AI 기능을 넓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원노트에서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챗'을 제공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에서 공개한 계획에 따라 코파일럿 챗은 사용자의 메일함과 캘린더를 이해하고, 채팅과 오피스 앱 내 '에이전트 모드'로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반복적으로 고도화하는 기능을 지원하게 된다. IT 관리자를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통합 제어 기능도 함께 제공해 코파일럿 사용을 보안과 규정 준수 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과 단말 관리 기능도 강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포 오피스 플랜 1'의 고급 이메일 보안 기능을 오피스 365 E3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E3에 포함해 피싱, 악성코드, 악성 링크를 메일과 협업 환경에서 탐지·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피스 365 E1, 비즈니스 베이직, 비즈니스 스탠다드에는 URL 클릭 시 악성 사이트를 사전 차단하는 'URL 체크' 기능이 새로 들어간다. 엔드포인트 관리 측면에서는 인튠 리모트 헬프, 인튠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 인튠 플랜 2가 마이크로소프트 365 E3와 E5에 포함된다. E5 고객은 여기에 인튠 엔드포인트 프리빌리지 매니지먼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매니지먼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PKI까지 더해 AI 기반 보안과 규정 준수, 사용자 경험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보안 운영팀을 위한 '시큐리티 코파일럿'도 E5 전 고객으로 확장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펜더, 엔트라, 인튠, 퍼뷰 등 보안 제품 흐름 속에 시큐리티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기본 내장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가 만든 70개 이상 에이전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E5와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함께 사용 중인 고객에게 우선 제공되며 앞으로 몇 달에 걸쳐 모든 E5 고객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쉐도우 AI 탐지를 위한 '클라우드 앱 디스커버리', 협업 도구 '마이크로소프트 루프', 오피스와 공간 정보를 결합한 '마이크로소프트 플레이시즈', 동영상 편집 도구 '클립챔프', 빠른 머신 복구와 양자 내성 암호 API를 포함한 '윈도우즈 레질리언시 이니셔티브' 등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비용 상승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추가되는 코파일럿 AI와 통합 보안 기능을 통해 별도로 지출하던 보안 솔루션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은 2026년 7월 전까지 도입 및 유지 비용 대비 효용성을 면밀히 분석해 라이선스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기능이 보안, 생산성, 관리 측면에서 인상한 비용보다 제품군 전체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AI, 보안, 관리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반영한 것"이라며 "고객들이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1년 반 전에 미리 공지했으며, 추가되는 기능들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과 보안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어 "특히 코파일럿과 시큐리티 코파일럿, 고급 엔드포인트 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별도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보다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더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08 11:08남혁우

"내년부터 공기처럼 AI 활용해라"…김연수 한컴 대표, 전 직원에 주문한 까닭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본격 전환에 나선 한글과컴퓨터가 2026년을 전사적 AI 내재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업 체질을 뿌리부터 바꾸는 고강도 혁신에 나선다.한컴은 내년부터 개발 직군은 물론 기획, 마케팅, 인사(HR), 재무 등 비개발 직군을 포함한 전사 모든 직무에 AI 에이전트(Agent)의 상시 활용을 의무화하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단순히 업무 편의를 돕는 도구 도입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고객에게 AI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임직원부터가 가장 까다롭고 능숙한 AI 사용자가 돼야 한다는 김연수 한컴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국내 많은 IT 기업이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특정 개발 부서나 일부 시범 조직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컴처럼 일반 지원 부서까지 포함해 각 직무별로 최적화된 버티컬(Vertical) AI 툴을 발굴하고, 이를 전사 시스템에 이식해 AI 체질화를 시도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컴은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 각 현업 부서와 별도의 전담 조직이 협력해 실제 업무 적용 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직무별 최적의 AI 설루션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 ▲재무·회계 부서는 복잡한 세법 검토와 자금 흐름 예측에 AI를 활용하고 ▲기획·마케팅은 시장 조사와 콘텐츠 생성에 생성형 AI를 투입한다. ▲인사(HR) 부서 또한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직 문화를 진단하는 등 회사의 모든 밸류체인이 AI와 결합해 돌아가게 된다. 한컴은 스스로를 거대한 AI 테스트베드로 삼아 내부에서 철저히 검증된 활용 노하우와 데이터만을 토대로 고객에게 실패 없는 실전형 AI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 처리 계약(DPA) 검증 등 보호가 전제된 혁신 가이드라인도 완비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단순한 도구 설치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AX(AI 전환) 실증 실험"이라며 "AI가 업무 전반에 스며들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게 되면, 이에 맞춰 기업 문화 역시 임직원들이 더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가치 창출에 몰입할 수 있는 형태로 유연하게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한컴 구성원 모두가 AI를 공기처럼 활용하는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자산화해 2026년 AI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8 11:02장유미

대만 정부, 中 SNS '샤오홍슈' 1년간 차단

대만 정부가 사기 사건에 대한 협조 실패를 근거로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에 대해 1년간 차단 명령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대만 정부는 성명에서 샤오홍슈 플랫폼이 1천770건 이상의 사기 사건과 연관돼 총 2억4천770만 대만 달러(약 116억4천685만원)의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만 정부는 “법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사법당국은 수사 과정에서 중대한 장애에 부딪히고 있으며 사실상 법적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홍슈로 잘 알려진 중국 레드노트는 최근 몇 년 간 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 시장에서만 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샤오홍슈는 중국의 친중 선전이나 허위정보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받아왔다. 외신에 따르면 샤오홍슈 차단 조치가 언제 발효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지난 주 금요일 오후까지는 대만 사용자들이 해당 앱에 접속할 수 있었다. 이번 금지 조치는 샤오홍슈, 틱톡과 같은 중국 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사이버 보안 취약성과 허위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중국 법은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하도록 요구하고 정부가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정부 입장에서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감시 및 검열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대만 뿐만 아니라 인도도 2020년 유사한 우려를 이유로 틱톡을 포함한 다수의 중국 앱을 차단한 바 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국가도 2023년 이후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텍사스주는 샤오홍슈까지 정부 기기 사용 금지 목록에 포함시켰다. 대만은 이미 2019년에 샤오홍슈, 틱톡, 더우인을 공공기관 기기에서 금지하기도 했다. 또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이번 주 초 샤오홍슈, 틱톡, 웨이보, 위챗 등을 포함한 5개 앱을 '중대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야기하는 앱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앱이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 동의 없이 제3자와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가안전국이 실시한 보안 평가에서도 샤오홍슈는 모든 항목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사용자와 대만 야당 일각에서는 해당 금지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페이스북, 구글, 라인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들은 대만에 법적 대리인을 두고 규정을 준수하며 법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샤오홍슈 측에 구체적인 개선 계획 제출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위안 대만 정부 차관은 “이 문제는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며 중국 내에서도 이 플랫폼은 수차례 규정을 위반해왔다. 우리 관점에서 이 플랫폼은 악의적이며 법적 감독을 벗어나 불투명한 의도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08 10:17박서린

"트리부터 다이아까지"…CU, 크리스마스 기획전 연다

CU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리, 1캐럿 다이아몬드 쥬얼리, 홀 케이크 등 다양한 연말 파티 필수템을 한데 모은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CU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오너먼트(장식품),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을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홈배송은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주소로 별도 배송비 없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이번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위해 약 30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 필수품인 크리스마스 트리 2종은 180㎝ 트리와 150㎝ 트리로, 각각 3단, 2단의 분리형 구조다. 설치가 간단하며 보관도 용이하다. 볼, 리본, 글자 장식 등 다양한 소품들이 함께 들어있다. 산타 액막이 도어벨, 트리용 전구(100구), 볼 오너먼트(24개) 등 다양한 오너먼트도 별도 구매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리스 2종과 미니 트리 5종, 크리스마스 캔들도 마련했다. 올해 CU는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물은 1캐럿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미니골드의 귀걸이와 목걸이다. 지난 추석 때 판매한 골드,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선물들이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만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앵콜 판매를 이어간다. 매일 하나씩 뜯어보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드벤트 캘린더와 모나미 153 ID 만년필 세트 4종 등 남녀노소 다양한 니즈에 맞춘 연말 선물을 판매한다. 포켓CU 홈배송은 오는 31일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영화 해리포터 속 해피버스데이 케이크 모양의 키링과 그립톡 형태의 교통카드는 각각 1천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이 중 절반은 이달 9일까지 포켓CU에서 예약구매를 통해 선구매가 가능하고, 남은 수량은 18일부터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내놓는다. CU는 글로벌 대형 IP인 메타몽을 활용한 메타몽 블루베리 케이크를 선보인다. 블루베리 잼이 들어간 우유 크림 케이크로 초코 펜이 동봉돼 원하는 글자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꿀고구마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 하트 모양의 마카롱 파티팩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마카롱 파티팩은 오는 22일부터 점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임형근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CU가 가성비 높은 다양한 상품들과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시즌별 맞춤형 상품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7 10:10김민아

배민·쿠팡·요기요, 다음 격전지는 '퀵커머스'...차별점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가 장보기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퀵커머스가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 본업 확장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의 즉시 구매·소량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들은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발맞춰 장보기와 쇼핑 비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소비자에게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이 일상화되자 필요한 상품을 바로 받으려는 수요가 더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플랫폼이 성장하려면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배민, 비마트 기반 통합 강화…커머스 거래액 1조원 돌파 배민은 지난 2018년 시작한 비마트를 기반으로 도심 거점 물류 운영 노하우를 쌓아 왔다. 여기에 지역 상점 상품을 즉시 배달하는 스토어 모델까지 병행하며 장보기·커머스 사업을 두 번째 성장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비마트는 2018년부터 운영해 온 만큼 자체 물류센터 기반 운영 경험이 가장 오래된 서비스”라며 “직접 매입해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비마트 모델과, 지역 상점 상품을 빠르게 배달하는 스토어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배민의 서비스매출(푸드 딜리버리·중개형 커머스 포함)은 3조5천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회사의 지난해 기준 장보기·쇼핑 입점 매장은 2만3천여개로, 커머스 사업의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비마트 전용 PB상품 '배민이지'와 프리미엄 라인 '배그니처'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PB 상품수는 약 150개로 확대됐고 매출은 1년 새 82% 증가했다. 고객 1인당 평균 주문금액(객단가)도 2023년 대비 2.8% 늘었다. 쿠팡이츠, 동네가게·편의점 품으며 확장… 와우회원 효과 커져 쿠팡이츠는 장보기·쇼핑을 로컬 기반 퀵커머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꽃·반려용품·문구·정육·패션 소규모 매장들이 대거 입점하고, 최근엔 편의점 CU까지 합류하면서 상품 구성이 크게 넓어졌다. 지역 매장은 물류나 라이더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온라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에게 오프라인 매출의 한계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쿠팡이츠에는 스포츠 매장과 생활용품점, 문구점 등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들이 입점해 있다. 쿠팡이츠의 핵심 경쟁력은 와우회원 기반 무료배달 구조다. 장보기·쇼핑에서도 1만5천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달이 적용되면서 고객 접근성이 높아졌고, 재주문 빈도가 증가했다는 평가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고객이 동네가게부터 편의점까지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라며 “소상공인·편의점주 등 다양한 판매자가 쿠팡이츠에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서초구의 한 꽃가게는 쿠팡이츠 입점 후 한 달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강남구의 반려용품 매장은 반년 새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요기요, '즉시성 소비' 공략…매장 기반 퀵커머스 강화 요기요는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큐레이션 전략과 매장 기반 즉시 배송 모델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신상품과 재미 소비에 민감한 30대 여성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음료·리빙 제품 등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퀵커머스 성장의 핵심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필요한 것을 바로 받는 경험에 익숙해지면서 즉시성 소비가 강화되고 소량·빈번한 구매가 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기존 요마트·요편의점 외에도 소규모 B2C 브랜드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지금 바로 필요한 것'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요기요 퀵커머스의 특징은 자체 물류센터가 아닌 전국 입점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여기에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브랜드도 참여해 생활밀착형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으며, 배달 외 매장 픽업 기능까지 강화해 출퇴근·점심시간 등 시간 민감도가 높은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 퀵커머스, 소상공인 새로운 판로로…“더 빨라진 배송 수요가 시장 키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배달앱과의 제휴를 확대하며 퀵커머스를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소상공인 역시 기존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면서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장보기는 이제 배달앱 내 핵심 트래픽을 이끄는 영역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는 배송 속도뿐 아니라 생활 카테고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플랫폼 경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06 08:30류승현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 출범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민·관·정이 한자리에 모여 제도적·기술적 방향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도 함께 선포됐다. 국회 국제질서전환가속국가전략포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그리고 이언주·민병덕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웹3블록체인협회와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가 주관한 '스테이블코인 시대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세미나'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신뢰 기반의 금융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첫 발제자인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핵심은 신뢰성”이라며 “네트워크 자체에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기능을 내재화한 '신뢰성 검증 프레임워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파라메타는 2016년 설립한 블록체인과 웹3 전문 기술기업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지난주 450조원(3000억 달러)을 넘었다. 5년내 4천조~5천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늘어나는 디지털자산 범죄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실제, 작년 기준 세계 디지털자산 범죄 규모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전체 디지털자산 거래의 1% 이하지만 그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de-pegging)' 이슈도 짚었다. 법정화폐 담보형도 상황에 따라 디페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디페깅은 디지털자산이 달러·원·금·다른 코인 같은 특정 자산에 고정(1:1)돼야 하는데, 실제 시장 가격이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말한다. 또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SW)라면서 버그 발생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다층적 신뢰성 검증 프레임워크가 필수라면서 거버버넌스 투명성, 운영 안정성, 규제 준수성, 기술 신뢰성 등 4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기술과 규제가 통합된 아키텍처 위에 무역금융, 물류, 관세 납부 등 실물경제 시스템이 연동될 때 진정한 가치가 창출된다”고 제언했다. 민간, 공공, 탈중앙 화폐가 공존하는 디지털자산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전주기 구조를 설명했다. 한화(KRW)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5대 전제 조건도 제시했다. 온체인 담보 및 유동성 관리 인프라, 무역금융과 물류, 관세의 온체인 전환, 레그텍(RegTech)과 레그파이(RefFi) 표준 설계 등이다. 법무법인 디엘지 조원희 대표변호사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국내 입법 현황을 들려주며 입법 배경으로 테라 루나(Terra-LUNA) 사태를 계기로 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원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공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올 9월 기준 8건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대표적으로 민병덕 민주당 의원으로 올 6월 10일 '디지털자산 기본법안'이라는 이름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서 민 의원은 스테이블 코인 정의를 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이라 하고, 일반 디지털자산은 신고제인데 반해 스테이블코인은 인가제를 적용, 발행에 제한을 뒀다. 발행 요건은 내국법인, 자기자본 5억 원 이상으로 했고, 전문인력과 전산설비 확보, 환불 준비금과 대주주 및 임원의 건전성을 조건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이용자 보호를 위해 환불 보장 의무와 도산 절연 등 안정성 확보 장치 필요, 인가 후에도 발행신고서 제출 및 금융위 공시를 요청했다. 특히 감독기관으로 대통령 직속 '디지털 자산 위원회' 설치를 규정했다. 민병덕 의원 외에 ▲안도걸 의원(7월 28일) ▲김은혜 의원(7월 28일 ▲김현정 의원(8월 21일) ▲이강일 의원(9월 22일) ▲김재섭 의원(9월 25일) ▲최보윤 의원(10월 1일) ▲박상혁 의원(11월 24일)이 잇달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 이들 의원 외에 정부도 입법안을 만들고 있다. 정부안 역시 인가제, 준비자산 요건, 이용자 보호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조 변호사는 이들 의원 입법과 정부 입법안이 발행 주체, 지분 구조, 발행 요건, 준비자산 요건, 이용자 보호 및 시장안정 방안, 감독기관 역할 및 거버넌스, 해외 스테이블 코인 규제 등 7가지면에서 쟁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발행 주체의 경우 누구를 할 지를 놓고 은행 대 비은행이 논란중이다. 한국은행 등 통화당국은 일반 은행 중심으로 발행하고 점진적 확대를 원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 및 국회 다수는 능력있는 사업자라면 은행 외에 핀테크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분구조도 논란이다. 한국은행은 공동 출자시 은행이 과반(51% 이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금융당국과 여당은 민간 혁신과 유연성을 저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발행 요건도 의원마다 다른데 김재섭 의원은 50억 이상을, 김은혜와 안도걸 의원은 50억원을, 최보윤 의원은 10억 이상을, 이강일과 민병덕 의원은 10억을 각각 제시했다. 발행 요건을 제시하지 않은 박상혁, 김현정 의원은 기술적, 구조적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자본금은 추후 특례로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밖에 감독기관 역할 및 거버넌스도 의원들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조 변호사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발간한 '스테이블코인 보고서'도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혁신의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정도의 신뢰는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행은 7대 핵심 리스크를 제시했는데, 디페깅과 디지털 뱅크런, 통화정책 무력화, 외화 규제 우회, 금산분리 원칙 훼손, 소비자 보호 공백, 금융 중개 기능 약화 등을 지적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은행권 중심 컨소시엄 모델을 이상적이라고 제안했다. 즉, 은행은 규제 정합성에 신뢰 확보, 시스템 리스크 방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입법 전망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즉 자본금 기준 상향(10억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 높음), 발행 주체 제한(은행이 51% 이상 지분을 갖는 컨소시엄 형태 유력), 준비자산 관리 강화(일대일 준비금 유지 의무와 상환권 보장), 규율 포괄성(보호를 넘어 산업과 시장 전반을 포괄하고 금융 상품까지 규율하는 통합적 법안 구조 출현 가능성 높음) 등을 예상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핵심 쟁점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기술표준을 우리나라가 리드하고 늦었지만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김용진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 토론에서는 규제 당국과 업계의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 금융위원회 윤영주 사무관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전제는 이용자 신뢰”라며 ▲발행 주체에 대한 인가제 도입 ▲준비자산 100% 이상 의무화 ▲발행사 파산 시 자산 분리(도산 절연) 등 강도 높은 이용자 보호 장치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패널들은 산업 육성을 위한 현실적 보완책과 글로벌 기술 트렌드 반영을 주문했다. DAXA 김재진 상임부회장은 “준비자산으로 국채를 활용할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물 중심의 운용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이영하 전문위원은 “K-스테이블코인을 국내용이 아닌 'K-콘텐츠'와 '무역 결제'를 위한 글로벌 지불 수단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라나 슈퍼팀 코리아 이성산 대표 역시 “글로벌 시장은 이미 기술적 표준 경쟁에 돌입했다”며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글로벌 상호운용성과 실시간 결제가 가능한 온체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온체인 KYC 결제 시연'이 진행돼 규제 준수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시연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비인증 지갑 간 거래를 원천 차단하고, 개인정보 노출 없는 프라이버시 기술과 멀티체인 상호운용성을 선보여 트래블룰 등 규제 요건을 완벽히 충족했다. 한편 행사 말미에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주축이 된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초대 의장을 맡은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 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이용자 등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신뢰성과 둘째 누구나 이해 가능하고 설계할 수 있는 표준화와 셋째, 다양한 체인과 사업자, 국가를 넘나드는 상호 운용성, 이 세 가지가 있어야 금융 시스템 속에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많은 논의가 있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있다. 훌륭한 분들도 많다"면서 "규제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실제 서비스를 어떻게 구현할지, 어떤 공통 규격과 인프라를 위해협력할 지 등을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면 좋겠다"며 얼라이언스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AI강국위원회 AX분과장)은 “디지털자산시장이 성장기에 있는 지금이 바로 제도를 완비하고 시장을 활성화할 골든타임”이라며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을 통해 STO, 원화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ETF 등을 제도화해 디지털통화 주권을 지켜 한다” 고 밝혔다. 또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중심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중심이 돼야한다"면서 "기준이 명확하면 빨리 발전할 수 있다. 오는 10일까지 정부 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2025.12.05 21:50방은주

위시컴퍼니, 무역의 날 '5천만 불 수출의 탑' 수상

글로벌 뷰티 브랜드·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대표 박성호)가 제62회 무역의 날에서 5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위시컴퍼니는 지난 2020년 '1천만 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21년 '2천만 불', 2022년 '3천만 불'에 이어 네 번째로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마다 수출 규모를 키워 이번 무역의 날 5천만 불을 기록했다. 위시컴퍼니는 2010년 창업 이후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24년 기준 93%로 꾸준히 높여 왔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콘텐츠 기반 마케팅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SNS,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미국·유럽·일본·동남아 등 80여 개 국가로 유통망을 넓히며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 위시컴퍼니의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는 누적 1천100만 병 판매를 기록한 서플 토너 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플 프레퍼레이션 언센티드 토너는 약 800만 병, 서플 프레퍼레이션 페이셜 토너는 300만 병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핵심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이어서 '비타민 드롭' '블루 카밍 크림' 등이 100만 개 이상 누적 판매고를 자랑하며 8개의 밀리언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또 클레어스는 올해 '2025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인도네시아 토너 부문' 수상, '2024 하사키 어워즈 스킨케어 카테고리 1위', '2024 하사키 토너 판매량 한국 브랜드 중 1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K-뷰티 글로벌 선전이 가속화된 2020년부터 꾸준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특히 네 번째 수상까지 매회 규모를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국 뷰티 브랜드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고객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5 17:01백봉삼

홈쇼핑 올해의 브랜드 '로보락'·'AHC' 등 선정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공동대표 남상협·김성국)가 '2025 모바일 홈쇼핑 올해의 브랜드'를 5일 발표했다. 이번 모바일 홈쇼핑 올해의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 사이 홈쇼핑모아 이용자의 조회수를 기준으로 인기 브랜드를 선정했다. 먼저 모바일 홈쇼핑 올해의 브랜드 디지털/가전 부문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로보락'이 선정됐다. 주요 상품으로는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꼽혔다. 화장품/미용 카테고리 부문에서는 'AHC'가 선정됐고, 인기 상품으로는 '앰플 아이크림 포 페이스 라인 타이트닝'이 꼽혔다. 그밖에 패션/잡화 부문에서는 '더엣지'가 식품 부문에서는 'BNR17'이 선정됐고, 생활/주방 부분에서는 '쿡셀'이 3년 연속 홈쇼핑모아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홈쇼핑모아 이용자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는 '여성속옷세트'로 선정됐다. 그밖에 모바일 홈쇼핑에서 많이 검색한 상품은 '여행', '원피스', '가방', '캐리어' 순으로 조사됐다.

2025.12.05 16:38백봉삼

'반도체특별법' 상임위 통과'…업계 "52시간제 빠진 반쪽짜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조항은 빠졌다. 사실상 핵심이 비워진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평가가 업계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5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된 사실에는 환영”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이 담기지 않아서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관련 논의를 기후노동위에서 다루는 것으로 들었는데, 조속히 통과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특별법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담은 패키지 법안이다. 투자 및 생산액 기반 세액 공제, 규제 완화, 전문 인력 양성 등 내용이 담겼다. 반도체 장비·설계 업계 “52시간 제한 걸려, 고객 주문 못 끝낸다...제도 보완해야” 그동안 주 52시간제 개선을 요구해온 대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설계 업계에서도 예외 적용 필요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장비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와 프로젝트 특성상 52시간제가 항상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높다. 한 반도체 장비사 대표는 “52시간제가 계속 존재하는 한, 직원이 퇴사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노동부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소 장비사는 그런 위험을 방어할 전문 조직도 없어 사실상 '지뢰밭을 걷는' 환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법이 만들어져 생기는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회사는 극히 일부지만, 규제 리스크는 모든 기업이 똑같이 부담한다”며 예외 조항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도체 설계 업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고객 주문에 맞춰 일을 끝내야 하는데 52시간 제한에 걸려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고객사 테이프아웃(Tape-Out 설계가 끝나 제조공정으로 넘어가는 단계)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디자인하우스의 경우 52시간 제한이 걸리면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는 “설계는 고객사 테이프아웃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전형적인 수주산업”이라며 “문제가 생겨 야근이 필요한 시점에도 '52시간이 지났으니 그만하자'고 하면 프로젝트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파운드리·설계·고객사가 모두 동일한 타임라인으로 얽혀 있는데, 예외 적용 없이 이를 맞추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장비업계와 같은 입장에서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12.05 15:32전화평

삼성SDS·LG CNS·SK, 인사 키워드는 'AX'… 전략은 '동상이몽'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 LG CNS, SK AX가 일제히 인공지능(AI) 전환(AX)를 전면에 내세운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표면적으로는 모두 AI와 클라우드를 강화한다는 공통점을 보이지만, 실적 구조와 사업 포지셔닝에 따라 전략과 조직 설계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AX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바탕으로 내년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 ERP·물류를 아우르는 AX 풀스택 전략 삼성SDS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김정욱, 이태희 부사장 2명과 상무 8명을 승진시키며 AI 플랫폼, 에이전트,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인사 등 주요 축에 걸친 리더십 벨트를 재구성했다. 컨설팅, AI 연구, 생성형 AI 솔루션, 클라우드 상품개발, ERP 시스템 운영 경험을 가진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해, 회사가 그동안 강조해 온 기업향 AX 사업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김정욱 부사장은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장을 맡아온 인물로, 대기업 고객을 상대로 디지털 전환·AX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짜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단순 솔루션 영업이 아니라, 고객 비즈니스 구조와 프로세스를 분석해 어떤 영역부터 AI,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 전환을 적용할지 '설계하는 축'에 가까운 포지션이다. 이번 승진으로 김 부사장은 삼성SDS의 AX 컨설팅·전략 기능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며 그룹 계열사와 대외 고객을 아우르는 '프런트 도어'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 부사장은 연구소 AI연구팀장을 맡아온 기술 리더다. AI 플랫폼, 에이전틱 AI, 에이전트 기반 사업 등 삼성SDS가 앞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미래 성장축의 상당 부분이 이 연구 라인에서 출발한다. 생성형 AI 모델과 에이전트 기술, 이를 탑재한 클라우드·솔루션 상품 개발을 통합적으로 리딩해 온 만큼 'AX의 기술 엔진'을 더욱 전면에 세우는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소 출신 부사장을 통해 AI R&D와 상용 서비스 사이의 속도·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SAP 기반 ERP 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지기성 전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대표를 외부 영입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SAP에서 약 18년간 근무한 지 부사장은 국내 대형 고객 ERP 영업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SAP ECC 6.0에서 S/4HANA로의 대규모 전환 수요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SAP가 온프레미스 ERP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지원을 2027년 말까지로 못박고 이후에는 유상 연장과 클라우드 전환 옵션 중심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그만큼 국내 제조·금융·유통 기업들의 전환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물류 사업 부진과 IT서비스 일부 조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3조3천913억원, 영업이익은 2천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8.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천746억원으로 5.9% 성장했고, 이 가운데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포함한 CSP 사업 매출은 18% 증가했다. 전사 이익은 주춤하지만 클라우드와 AI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은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공공·정부 사업에서도 AI 인프라 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2조원대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을 단독 입찰했으며 대구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지능형 플랫폼 확산과 초거대 AI를 활용한 기관별 서비스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를 부지로 1엑사플롭스(EF) 이상 AI 연산 능력을 갖춘 초대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국가 차원의 AI 연구·서비스 인프라를 맡는 핵심 사업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또한 오픈AI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AX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한다. 오픈AI의 차세대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고, 국내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오픈AI 기업용 서비스의 리셀러 역할을 맡게 됐다. 자체 클라우드와 글로벌 AI 모델, SAP 기반 ERP, 디지털 물류 플랫폼에 더해 국가 AI컴퓨팅센터와 같은 정부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까지 하나의 풀스택으로 묶는 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삼성SDS의 조직개편과 인사는 물류 중심 실적 둔화를 AI·클라우드, ERP·물류 AX와 국가 AI 인프라 사업으로 상쇄하면서, 오픈AI와의 글로벌 동맹과 정부 대형 프로젝트를 양축으로 국내외 데이터센터, 기업향 생성형 AI, 클라우드 ERP를 동시에 키우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삼성SDS는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핵심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AI·클라우드·디지털 물류 중심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 CNS, AI·클라우드 역량 피지컬 AI로 확장 LG CNS는 기업공개(IP)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신균 사장 연임을 결정하고 부사장 2명을 포함한 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달 안에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출발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AX 전문 기업으로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기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관리를 병행하는 구조에 가깝다는 평가다. 주요 목표는 AI, 클라우드 매출 비중을 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와 실리콘밸리 AI·로보틱스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 선제 투자를 통해 성장성과 스토리라인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의 중심에는 AI·클라우드와 AX 전략 조직이 있다. AI클라우드사업부를 이끌던 김태훈 사업부장은 그룹 내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AX 전략 수립과 컨설팅을 맡는 엔트루(Entrue) 부문을 이끄는 최문근 부문장도 부사장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클라우드 중심 조직 재편과 AI·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를 맡은 이준호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피지컬 AI·로봇 기반 유통·물류 자동화 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인도네시아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이끈 조헌혁 상무도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으로서 미래 성장 축을 책임지는 젊은 리더로 전면에 나섰다. 디자인 AX, SF 코어, 통신·서비스, SCM 이노베이션 등에서 상무로 발탁된 인사들도 모두 AX 실행력을 뒷받침할 사업 조직에 배치됐다. 실적 흐름도 AI·클라우드 중심 AX 전략과 맞물린다. LG CNS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천223억원, 영업이익 1천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데이터센터 초기 투자와 일부 프로젝트 이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조1천939억원, 영업이익 3천3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8.7% 증가했다. 단기 수익성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AI·클라우드 분야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천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금융·공공 AX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수주, 실리콘밸리 AI·로보틱스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 다음 단계 성장 사업이 이 축을 뒷받침하고 있다. IPO로 확보한 자본과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AI·클라우드 매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로봇 물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LG CNS 조직개편의 큰 방향이다. LG CNS 측은 "핵심 경쟁력인 고객·산업 전문성과 IT 기술·서비스 역량을 지속 강화해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하고, 급변하는 AX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AX…AI 중심 체질 개편, 사업 수익화 집중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며 사명 변경과 조직개편, 리더십 재편을 동시에 묶은 AX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새 대표 체제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톱10 AX 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김완종 사장은 SK AX에서 그룹과 회사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2020년부터 클라우드 부문을 맡아 SK그룹과 주요 산업 인프라를 클라우드 중심 구조로 전환했고 이를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부터는 CCO로서 AI,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합한 AX 플랫폼을 제조, 금융, 통신, 에너지, 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최적화, 품질 고도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김 사장은 AX 중심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 확대와 고객 성과 창출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의 중심축은 AI 중심 체질 개선이다. SK AX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 AI 혁신 책임자(CAIO) 조직을 신설하고 초대 CAIO로 차지원 부사장을 선임했다. CAIO 조직은 경량화 대형 언어모델(sLLM) 등 선행 AI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AX 프로덕트, 프라이스, 오퍼링 체계를 정비해 상품 기획부터 가격, 제안, 제공 방식까지 AX 상품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하나의 구조로 관리하는 틀을 마련했다. 전사 차원에서는 핵심 과제를 수행하는 성장 스쿼드와 각 부문별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를 두고, CAIO가 이를 총괄하는 구조를 도입해 실행 속도와 스케일을 동시에 높이려는 구상이다. 리더십 라인도 AX 실행력 중심으로 재편했다. 고객과 사업을 총괄하는 CCO에는 솔루션과 대외 사업에서 성과를 입증한 손건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부문장을 앉혔다. 동시에 AI 이노베이션 랩, AX 오퍼링, 신성장(NOVA), AT서비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탤런트 AX를 각각 담당하는 6명의 신규 임원을 발탁해 AX 상품 기획, 실행, 인재 전략을 전담하는 리더십 벨트를 구축했다. 대표와 CAIO, CCO, 실행 임원으로 이어지는 축을 통해 AI 기술 연구와 상품화, 현장 실행, 인력 전략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SK AX는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6천652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천835억원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49억원에서 624억원으로 78.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8천987억원, 영업이익 1천41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49.3% 성장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조 혁신과 금융·서비스 업종의 AI·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AX 사업으로 연결하고 전사 운영 혁신과 에이전틱 AI 기반 생산성 향상 활동을 병행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공공·금융 분야에서 추진해 온 대형 차세대 및 AX 프로젝트가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SK AX는 수익성 개선과 사업 체질 변화에 스토리의 중심을 두고 있다. 디지털 제조, 금융, 통신, 에너지, 서비스 등 주력 산업에서 AX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AX 사업 모델을 늘리는 전략이다. SK AX 관계자는 "2026년은 AI전환실현하는 기업로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AI 기술, 상품, 서비스 전반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촘촘히 연결해 그룹과 고객사의 AI,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지속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IT서비스사들의 행보를 비교하면 각사의 포지셔닝 차이도 두드러진다. 삼성SDS는 자체와 외부 생성형 AI 모델, 에이전틱 AI를 결합한 'AX 풀스택 파트너'를 지향한다. 글로벌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ERP, 물류 솔루션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어 기업의 전사 AI 전환 여정을 지원하는 전략이다. LG CNS는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AX 전문 상장사로 성장 스토리를 키우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IPO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AI 중심 글로벌 M&A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K AX는 AI 중심 조직 전환과 수익성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회사에 가깝다. 이름부터 AX를 전면에 올리고, CAIO 신설과 전사 운영 혁신, 에이전틱 AI 기반 생산성 향상 활동을 실적 개선과 직결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12.05 12:59남혁우

"병원들이 돈 주고 쓰는 의료 전문 AI, 챗GPT보다 못하다"

의료 전문 AI가 일반인도 쓰는 챗GPT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대학교 연구진이 의사들이 실제로 쓰는 유료 의료 AI와 GPT-5, 제미나이 같은 일반 AI를 비교했더니, 일반 AI가 의학 지식이나 실제 진료 상황 판단 모두에서 더 뛰어났다. 의료계에서는 "전문 AI가 더 안전하다"고 말해왔는데, 이번 연구는 그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국 의사 40%가 쓰는 오픈에비던스, 주장과 달리 성적 낮아 해당 논문에 따르면, 뉴욕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은 의사들이 많이 쓰는 두 가지 의료 전문 AI인 오픈에비던스와 업투데이트 전문가 AI를 일반 AI들과 비교했다. 비교 대상은 GPT-5, 제미나이 3 프로, 클로드 소네트 4.5였다. 오픈에비던스는 미국 의사 40%가 쓰고 있고 기업 가치가 35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한다. 업투데이트 전문가 AI는 미국 주요 병원 70%가 도입했다. 연구진은 1,000개 의료 질문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500개는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 스타일의 문제로 의학 지식을 평가하고, 나머지 500개는 실제 진료 상황에서 전문 의사의 판단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문제였다. 평가 결과, 의료 전문 AI의 광고 문구와 실제 실력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오픈에비던스는 자사 발표에서 미국 의사면허시험 스타일 문제에서 완벽한 100%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독립적인 테스트에서는 그보다 훨씬 낮은 결과를 보였다. GPT-5, 의사 시험 문제 96.2% 정확도로 1위... 의료 전문 AI는 89% 의학 지식 평가에서 GPT-5는 96.2%의 정확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제미나이 3 프로가 94.6%로 2위, 클로드 소네트 4.5는 91.4%였다. 반면 의료 전문 AI인 오픈에비던스는 89.6%, 업투데이트 전문가 AI는 88.4%에 그쳤다. GPT-5는 제미나이를 빼고는 다른 모든 AI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앞섰다. 특히 두 의료 전문 AI와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 일반 AI 3개의 평균 정확도는 94.1%였지만, 의료 전문 AI 2개의 평균은 89.0%로 약 5%포인트 낮았다. 특히 의학 지식과 과학 주제 문제에서 오픈에비던스, 업투데이트 전문가 AI, 클로드 소네트 4.5가 다른 AI들보다 낮은 성능을 보였다. 이는 의료 전문 AI가 기본적인 의학 지식 문제조차 일반 AI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진료 판단력 평가에서 일반 AI가 의료 전문 AI보다 약 1.2배 우수 실제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 의사처럼 판단하는지 평가하는 테스트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GPT-5가 97.0%로 압도적 1위를 했고, 제미나이는 90.5%, 클로드 소네트은 87.7%였다. 반면 업투데이트 전문가 AI는 75.2%, 오픈에비던스는 74.3%였다. GPT-5는 다른 모든 AI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앞섰고, 오픈에비던스는 업투데이트를 제외한 모든 AI보다 뒤처졌다. 일반 AI 그룹의 평균 점수는 91.7%였지만, 의료 전문 AI 그룹은 74.8%로 약 17%포인트 차이가 났다. 일반 AI가 의료 전문 AI보다 약 1.2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평가 항목을 보면 의료 전문 AI의 약점이 더 확실히 드러난다. 정확한지, 정보가 충분한지, 설명을 잘하는지, 상황을 잘 파악하는지, 지시를 잘 따르는지 등 5가지를 평가했는데, GPT-5는 모든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반면 오픈에비던스는 5개 항목 모두에서 다른 세 일반 AI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고, 업투데이트는 5개 중 2개 항목에서 모든 일반 AI보다 점수가 낮았다. 특히 정보의 완전성, 의사소통 품질, 맥락 인식 능력에서 일반 AI가 의료 전문 AI를 크게 앞섰다. 응급 상황 판단과 환자 안전에서 의료 전문 AI 취약점 드러나 연구진은 테스트 문제를 7가지 주제로 나눠 추가로 분석했다. 응급 상황에서 전문의에게 의뢰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맥락 파악하기, 글로벌 보건, 건강 데이터 다루기, 전문가답게 설명하기, 불확실할 때 대응하기, 깊이 있게 답하기 등이다. GPT-5는 7가지 주제 모두에서 1위이거나 공동 1위를 했고, 4개 주제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반면 오픈에비던스와 업투데이트 전문가 AI는 7가지 주제 전부에서 최하위이거나 공동 최하위였다. 특히 걱정되는 부분은 응급 상황 의뢰 판단에서 일반 AI와 의료 전문 AI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또한 시스템 기반 실무 역량 분류, 특히 환자 안전 관련 문제에서 의료 전문 AI들이 유의미하게 낮은 성능을 보였다. 이는 의료 전문 AI가 정작 병원에서 중요한 응급 상황 판단이나 환자 안전과 관련된 시스템적 사고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의료 전문 AI의 성능이 낮은 이유를 분석했다. 오픈에비던스와 업투데이트 전문가 AI는 검색 증강 생성 방식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 방식은 잘못된 자료를 검색하거나 기본 모델이 정보를 제대로 통합하지 못하면 오히려 성능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GPT-5 같은 최신 범용 모델은 방대한 학습 데이터와 더 발전된 정렬 기술 덕분에 의학 지식 검색과 추론 작업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연구진은 생성형 AI 모델이 일상적인 의사결정에 통합되면서, 광고된 주장과 실제 성능 사이의 불일치가 피할 수 있는 임상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의료 시스템은 문서 작성 지원, 가이드라인 검색, 환자 분류, 외래 진료 등에서 AI 기반 도구를 점점 더 많이 배치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작은 신뢰도 결함도 환자 결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오늘날 많은 AI 사용이 의료진과 환자가 개인 기기에서 이러한 모델을 실험하는 상향식으로 나타나고 있어, 공식적인 기관 도입 훨씬 전에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FAQ (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의료 전문 AI가 일반 AI보다 성능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의료 전문 AI는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서 가져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잘못된 자료를 검색하거나 정보를 제대로 통합하지 못하면 오히려 성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반면 GPT-5 같은 최신 범용 AI는 훨씬 더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했고 더 발전된 훈련 방법을 사용해서 의학 지식 검색과 추론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Q2. 이번 연구에서 어떻게 평가했나요? A. 연구진은 1,000개 의료 질문으로 테스트했습니다. 500개는 미국 의사면허시험 스타일 문제로 의학 지식을 평가했고, 나머지 500개는 실제 진료 상황에서 전문 의사의 판단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정확성, 완전성, 의사소통 품질, 맥락 인식, 지시 준수 등 5가지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Q3. 의료 AI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마케팅 주장만 믿지 말고 독립적인 평가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환자 안전과 관련된 응급 상황 판단이나 시스템 기반 안전성 추론에서 의료 전문 AI가 약점을 보인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주목해야 합니다. AI를 진단이나 치료 결정에 활용하기 전에 반드시 실제 임상 시험을 통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12.04 19:47AI 에디터

식약처, 내년 예산 8320억원…올해 대비 10.9% 증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2026년도 예산이 올해(7천502억원) 대비 818억원 증가(10.9%)한 총 8천320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예산은 식약처 출범 이래 최대 규모로 국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 8천122억원에서 198억원이 증액된 결과이다. 식약처는 내년 예산에 대해 ▲제약․바이오헬스 안전 및 혁신성장 기반 확충 ▲규제환경 고려 맞춤형 식의약 안전지원 강화 ▲먹거리 안전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4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증액된 주요 예산은 ▲허가·심사 혁신 인력 증원에 따른 인건비·운영비(155억원) ▲희귀·필수의약품 공적공급 및 수급 이슈 대응 강화(7억원) ▲허가·심사자 첨단기술 직무전문교육 고도화(3억원) ▲방치된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확대(2억원) ▲사법-치료-재활 연계 참여조건부 기소유예 운영(2억원) ▲CODEX 의장국 활동 수행비(4억원) ▲음식점 위생등급제 확대 운영(5억원)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10억원) 등이다. 우선 제약·바이오헬스 안전 및 혁신성장 기반 확충에 총 1천882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허가·심사 인력 확충‧운영 155억원 ▲인허가 심사지원 등 349억원(2025년 286억원)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지원 75억원(2025년 45억원) ▲화장품 안전관리 강화 50억원(2025년 21억원) ▲혁신의료기기 등 지원 및 관리체계 구축 20억원(2025년 17억원)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식품·의료기기 등) 150억원(2026년 신규) ▲마약류 안전관리 강화 97억원(2025년 90억원) ▲마약퇴치운동본부 지원 171억원(2025년 165억원) 등이다. 관련해 바이오헬스 전 분야의 허가‧심사 기간을 세계 최단 기간인 240일로 단축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허가‧심사 담당자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분야 직무전문교육을 고도화한다. 또 희귀·필수의약품의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공급 중단 품목 주문생산 확대, 극소수요 자가치료의약품 긴급도입 전환 등 희귀·필수의약품의 안정공급 기반을 강화한다. 화장품의 경우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유럽‧중국 등의 안전성 평가 제도, 이슬람권 국가의 할랄 인증 등 비관세장벽을 해소하고 국내 화장품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규제지원(화장품 안전성 평가를 위한 업계 컨설팅, 화장품 원료 안전성 정보 제공, 할랄 인증을 위한 컨설팅, 수출국 규제기관 대상 규제외교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체외진단의료기기법 개정(2026년 1월 시행)에 따라 시중 유통 중인 체외진단기기의 유효성 및 품질 확인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성능평가 사업을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AI 응용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식품과 의료기기 분야의 AI 활용 유망 제품에 대한 신속한 제품화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마약류 예방교육과 예방교육 전문인력 인증과정 운영을 확대하고, 마약류 중독자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해 마약류 예방교육과 중독자 재활지원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규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식의약 안전지원 강화에는 총 1천54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는 ▲식의약 규제과학 혁신지원 강화 114억원(2025년 5억원) ▲의약품 인허가 규제 국제협력 및 경쟁력 강화 33억원(2025년 20억원) ▲글로벌 규제과학 리더양성 사업 55억원(2026년 신규) 등이다. 식약처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업계의 체계적 규제지원 요구가 커지고 있어 통합 상담플랫폼을 구축하고 첨단‧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맞춤형 상담 인력을 확보해 규제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약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AI 활용 등 신기술‧신개념 제품 심사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첨단‧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특성을 고려한 심사 기준을 마련해 선진국 수준의 허가심사 역량을 확보하고, 국산 의약품 수출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국가별 인허가 규정 등 비관세장벽에 대응해 업계에 품목별 허가 사례 분석·제공, 수출국 규제상담 등을 실시하는 수출허가지원 거점을 운영해 신속한 해외 의약품 허가 취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바이오헬스 첨단제품의 안전성 등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규제과학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산업계,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규제과학 인재양성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 먹거리 안전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는 총 1천885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78억원(2025년 52억원) ▲HACCP제도 활성화 56억원(2025년 63억원) ▲국민영양 안전관리 36억원(2025년 36억원) ▲위생용품 안전관리 16억원(2025년 14억원) ▲급식안전 지원 및 관리 강화 524억원(2025년 634억원) ▲온라인 식의약 안전관리 운영 30억원(2025년 20억원) 등이다. 관련 예산은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급식에 대한 위생‧영양관리를 더욱 촘촘히 하기 위해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전국에 확대 설치하고, 기후와 환경변화로 인한 식품 위해요소(곰팡이독소, 패류독소, 식중독균 등 병원성 미생물)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위해요소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식품안전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식품 위해요소 발생 예측 시스템을 구축에 투입된다. 또 스마트HACCP을 통한 체계적인 식품안전관리를 확산하기 위해 적용을 희망하는 소규모 영세업체에 대한 스마트센서 구축 비용 등 재정 지원(국비 및 지방비 60% 보조)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영양관리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식이 섭취 현황을 조사하고, 가정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식단 및 식사 지침을 개발하는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영양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위생용품 관리법 개정에 따라 올해 6월부터 신규 관리대상 품목으로 지정된 문신용 염료의 안전관리를 위해 경인지방식약청에 무균시험실을 설치하고, 국민 관심이 많은 식의약품 관련 이슈와 최신 트렌드에 맞춘 식의약 안전정보를 국민 눈높이에서 쉽고 유익하게 알리기 위해 시대변화에 맞는 디지털 중심 소통도 추진한다.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관련해 ▲식의약품 안전정보체계 선진화 177억원(2025년 125억원)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운영 19억원 등(2025년 10억원) 등 총 1천469억원이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허가‧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26년 제네릭의약품 → '27년 원료의약품 → '28년 신약 등)해 제출자료 요건 검증, 반복·규칙 민원 업무, 자료 요약 및 보고서 작성 등을 수행하도록 해 심사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신속한 의약품 허가로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한다. 또 온라인 식품 유통, 인공지능 발달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5종의 식품분야 정보시스템을 통폐합하고 민원‧행정을 자동화하는 '통합식품안전정보망'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는 한편, 마약류 수사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 수사를 전담하는 디지털포렌식 인력과 장비를 확보하고, 마약류 지정을 위한 신종마약류 표준물질 합성 및 임시마약류 의존성 평가도 확대한다.

2025.12.04 16:49조민규

라인게임즈, 로그라이트 액션RPG '페어리테일 퀘스트' 공개

라인게임즈(공동대표 박성민, 조동현)는 4일 게임 개발사 와이즐리앤코(대표 이연경)가 개발하고 고있는 모바일 로그라이트 픽셀 어드벤처 '페어리테일 퀘스트(FairyTale Quest)'를 공개했다. '페어리테일 퀘스트'는 혼돈으로 뒤틀린 동화 속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귀여운 감성의 레트로 픽셀 아트 그래픽으로 구현한 타이틀이다. 로그라이트 액션 RPG 방식으로 진행되며, 400여 개의 방대한 동화 속 맵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동화 캐릭터 100여 종이 등장한다. 또한 세로 화면과 가상 패드를 통해 한 손으로 편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의뢰 모드'와 '특별 모드', '보스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플레이를 진행하며 동화 속 세계를 바로잡아가는 RPG게임 본연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동화속 주인공의 코스튬 수집, 조합 마법 등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페어리테일 퀘스트'는 내년 상반기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을 통해 글로벌 정식 론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최종 담금질을 겸한 소프트론칭을 지난 3일 시작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2025.12.04 16:30이도원

ST, 삼성 파운드리 손잡고 고성능 MCU 시장 확대 나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으로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 MCU에 업계 최초로 18나노미터(nm) 공정을 채용해, 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에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성 ST 부장은 서울 노보텔 강남에서 열린 'STM32V8'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신제품 및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TM32V8은 업계 최초의 18나노 공정 기반 고성능 MCU다. MCU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입출력 모듈을 단일 모듈로 집적한 칩으로,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채용된다. STM32V8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상변화 비휘발성 메모리(PCM)가 탑재됐으며, FD-SOI 공정이 적용됐다. PCM은 D램의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 낸드의 비휘발성(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존) 특성을 동시에 갖춘 메모리다. FD-SOI는 웨이퍼 상에 매우 얇은 절연 산화막을 형성해 누설 전류가 발생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ST 최초로 Arm 코어텍스 M-85를 탑재해 최대 800Mhz까지 동작한다. 이를 통해 기존 ST의 고성능 MCU(STM32H7) 대비 AI 머신러닝에서 6배에 달하는 성능을 구현한다. 현대성 부장은 "STM32V8은 기존 40나노 기반 제품 대비 전력효율성이 최대 50%까지 향상될 수 있고, 신뢰성 부분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우주항공만이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M32V8의 대표적인 적용처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다. 스타링크 위성군에서 위성 간 통신을 담당하는 미니 레이저 시스템에 해당 칩이 채용됐다. 가혹한 우주 환경에서도 제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신뢰성을 입증한 사례다. ST는 STM32V8을 프랑스 크롤 소재의 12인치(300mm) 반도체 양산 라인에서 제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성 부장은 "ST는 지난 2014년부터 삼성 파운드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PCM, FD-SOI 공정 등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2025.12.04 15:34장경윤

"XR 헤드셋 출하량, 올해 1천만대 넘는다"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단말기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은 처음으로 1천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 시장이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XR 산업 축이 가상현실(VR)에서 AR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R 기기 수요가 늘면서 필요한 디스플레이 사양도 세분화되고 있다. 정보 표시 중심의 AI 안경은 0.3인치 이하, VGA급 단색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주로 사용되며 LCoS와 마이크로LED 기반 디스플레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반면, 산업·업무용 AR 글라스는 HD(1280×720)급 이상을 요구하고, 콘텐츠 소비 목적의 AR에서는 FHD(1920×1080) 이상 해상도가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초고해상도·고휘도·경량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올레도스(OLEDoS)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XR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출시한 '갤럭시 XR'에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oS 패널을 적용해 소니·BOE·시야가 주도하던 시장에 새롭게 합류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12인치 OLEDoS 라인을 본격 가동 중이며, Si-백플레인·패터닝·탠덤 OLED 등 핵심 공정 내재화에 속도를 내면서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같은 기간 OLEDoS 탑재 XR 기기 출하량은 120만 대에서 886만 대로 증가하며, 2031년에는 전체 OLEDoS 패널의 약 90%가 AR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측했다. 노창호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OLEDoS 시장은 공급망 확대와 다양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약 2억8천500만 달러 규모에서 2031년 8억4천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12.04 14:47신영빈

DN오토모티브, 5억불 수출의 탑 수상

차량용 방진부품 전문 글로벌 기업 DN오토모티브(디엔오토모티브)는 무역의 날을 맞아 '5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DN오토모티브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5억5천127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4억6천653만 달러) 대비 약 18% 증가한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차량용 방진부품과 배터리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이라는 목표를 위해 27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기술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세계 10여 개 국가에 생산 공장과 테크 센터를 운영하며 현지화를 통한 최적의 원가율을 달성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를 바탕으로 작년 GM 공급업체 품질 우수상, 스텔란티스 올해의 공급업체 등 다수 고객들로부터 품질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DN오토모티브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고주파 진동 저감용 고성능 방진부품을 자체 개발, 테슬라·리비안·니오·GM 등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컨트롤러·센서 장착이 늘어나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방진 부품 등 미래 사업도 준비중이다. 배터리 사업은 기존 MF 배터리뿐 아니라 AGM을 요구하는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설비투자를 통해 라인을 증설 중이며, 부산 신공장 구축을 위해 토지 매입도 마쳤다. DN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체계 최적화 및 차세대 기술 선점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와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N그룹은 공작기계, 자동차 부품,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그룹이다. DN오토모티브는 1971년 설립 이후, 타이어 분야에서 자동차 소음·진동 저감 솔루션과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22년 DN솔루션즈를 인수하며 공작기계 분야로 진출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첨단 제조를 지원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를 바탕으로 공작기계 분야에서 매출액 기준 글로벌 3위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5.12.04 14:31신영빈

아이엘, 세미 휴머노이드 '아이엘봇C2' 공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기업 아이엘은 글로벌 톱티어 로봇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C2'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엘봇C2는 높이 125~180cm, 무게 185kg으로 작업 표준에 맞춰 제조됐다. 고성능 운동 관절, 고정밀 토크 센서, 통합 공간 감지 시스템을 갖췄다. 고속 학습 및 배치를 지원하며 멀티 모달 언어 상호작용을 통해 산업, 물류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아이엘봇C2는 엔비디아 젯슨 칩을 내장했다. 고정밀 힘 제어 양쪽 로봇팔과 19개 자유도의 로봇핸드, 3D 촉각 감지가 가능하다. 5개 자유도의 허리와 다리에 전방향 섀시가 탑재됐다. 실제 기기 강화학습(RL) 툴 체인도 내장됐다. 다중 인물 연속 음성 대화 및 지식 문답을 지원하며 듀얼 배터리 교체 기술도 적용했다. 안전 성능을 위해 360도 서라운드 어안 카메라와 전면 및 후면 듀얼 라이다를 탑재했다. 자율 주행 중 능동적인 장애물 회피를 할 수 있다. 로봇이 시야 밖에 있어도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최적화를 통해 제어 담당자가 로봇을 더욱 민첩하게 제어가 가능하다. 아이엘은 천안 스마트팩토리에서 아이엘봇을 핵심 생산 자원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엘봇은 ▲정밀 양팔 협동작업 ▲AI 기반 자율주행 ▲산업 설비 연동 등 실제 제조라인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아이엘봇C2는 피지컬AI를 활용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산업 제조 공정에서 즉시 성과를 내는 실전형으로 한국 제조 현장에 변화를 일으킬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4 14:00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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