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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 @best797979 사기꾼 입니다 8MYa,Jwu'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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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단순 톱티어 아닌 압도적 격차가 목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격차 있는 글로벌 톱티어' 즉 단순히 톱티어가 아니라 '차이가 나는 톱티어'입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전략을 실제 실행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4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에너지까지 포함해 수직과 수평을 동시에 구축하는 완성차 기업은 거의 없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기업들은 존재하지만, 에너지·AI·로봇·모빌리티를 한 구조 안에서 통합하려는 시도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정의선 회장 체제 첫 부회장으로 취임해 올해로 1년을 맞았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 대미 관세 이슈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 재설계를 주도해 왔다. 장 부회장은 지난 1년간을 돌아보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현대차그룹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트랜스포메이션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과제였다"며 "전통적으로 자동차 중심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 보신 에너지 사업처럼 수평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수직과 수평을 통합하는 새로운 구조를 짜고 있다"며 "수소는 이미 어느 정도 방향성이 섰고, 로봇 분야도 '어디에 어떤 로봇·어떤 AI를 적용해야 하는지'가 구체화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본업은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AI–로봇 결합을 통해 그룹 전체 미래 프레임을 다시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HE 2025)가 개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사가 현대차그룹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장재훈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소위원회는 에너지·화학·완성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주도 협의체다. 장 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수소 정책 의지와 추진력은 글로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해외 참석자들이 '한국이 이 정도 수준이었나'라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에너지·전력·AI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에너지 자주권 대안으로 수소를 꼽았다. 그는 "한국은 석탄·석유·광물 등 에너지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에너지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수소의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의 효용성에 대해 여러 논쟁이 있지만 기술 발전·비용 절감이 따라온다면 지역별·용도별로 최적화된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며 "저희 그룹은 이를 위해 수소 도시 모델도 여러 지역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 사회는 단일 기업이 이뤄내기 힘든 에너지 대전환이다. 현대차그룹 또한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와도 수소 공용화·표준화를 제정하고 미래 연료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여러 기업과 함께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KGM에도 기술을 공개했고,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협업에 열려 있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논의 했던 토요타, 제너럴모터스와 협력에 대해서는 "GM과는 배터리와 수소 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적 해석의 차이가 있어서 속도가 조금 걸릴 수 있다"며 "데이터 공유와 공용 기술 등 표준화 가능한 부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타와는 많은 부분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소 탱크 표준, 한국·일본 양국의 안전 기준 비교, 정책 입안자 브리핑 등 실무적인 협력이 있으며 한국 수소위원회와 일본 측이 연대해 활동하는 구조도 이미 자리 잡았다"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7년 만에 2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했다. 수소 연료전지차는 넥쏘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여러 차급에 적용돼 차종이 확대될 전망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의 개발 스케줄과 차량 개발 일정이 이미 맞춰져 있다"며 "넥쏘 후속뿐 아니라 여러 차급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이미 검토하고 있으며 단일 차종이 아닌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수소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04 17:28김재성 기자

엔씨 리니지M, '더 다크니스' 업데이트...암흑기사 클래스 리부트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더 다크니스(THE DARKNESS)' 업데이트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리니지M은 '암흑기사' 클래스 리부트를 선보인다. 이용자는 ▲원거리 투사체를 소멸시키고 패시브 버프를 활성화하는 '보이드 필드(어벤져) ▲광역 공격과 함께 체력을 회복하는 '다크 웨이브' 등 신규 스킬과 ▲중력장 내 텔레포트 탈출 불가 효과가 추가된 '칼립소' ▲강화된 '다크 언데드'로 대상이 받는 버프 지속 시간을 대폭 감소시키는 '도펠겡어 킹' 등의 리뉴얼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암흑기사 리부트를 기념해 '클래스 체인지'와 '앵콜 클래스 체인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늘 오후 6시부터 17일 오전 2시까지 리부트된 암흑기사를 비롯해 총사, 뇌신, 광전사 클래스로 전환 가능하다. 모든 클래스 체인지의 기본 비용은 무료이며, 장비 및 스킬 변경에 필요한 비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신규 월드 던전 '기억의 섬'이 추가됐다. 기란 성을 지배하는 혈맹이 '암흑룡 할파스' 레이드 토벌 시 해금된다. 이용자는 기억의 섬에 위치한 '기억의 섬 상인'에게 '명예코인'을 사용해 기억의 섬 전용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상인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혈맹 군주에게 지급되며, 혈맹원에게 분배할 수 있다. 암흑룡 할파스 레이드는 '기란 성 내성'에 위치한 '할파스 레어 입구 텔레포터'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순발력, 컨트롤, 속성 상성 관계, 클래스별 협동 등을 고려한 복합적인 전투가 요구되는 던전이다. 원활한 전투를 위해 각 캐릭터별 기여도를 나타내는 '전투 통계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용자는 ▲암흑의 권능 ▲타락의 잠식 ▲원소 공명 ▲흑염 파동 등 총 4단계로 구성된 레이드 콘텐츠를 정복하고 신규 신화 아이템 '할파스의 투구'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비슷한 스펙을 가진 이용자들이 팀 단위로 경쟁하는 데스 매치 콘텐츠 '투기장'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용자는 오늘 정기점검 후부터 31일 정기점검 전까지 약 4주간 투기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투기장에서 획득한 '영광의 주화'와 '찬란한 영광의 주화'를 활용해 '기사단의 무기 선택 상자' 등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파티장 희망 체크'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밖에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황혼 산맥 디펜스'에 아군 조합 즐겨찾기 및 신규 업적 추가 ▲시련 던전과 월드 보스의 플레이 간소화 및 보상 상향 ▲컬렉션 조회 편의성 기능 추가 ▲버프 카드 보유 여부 표시 기능 도입 등 개선사항이 반영됐다. 엔씨(NC)는 업데이트를 기념해 총 5종의 'TJ 쿠폰'을 선물한다. 이용자는 오는 17일 정기점건 전까지 인게임 상점에서 아데나(게임 내 재화)로 'TJ 쿠폰 선물 상자'를 구매할 수 있다. 상자를 개봉하면 'TJ쿠폰 – 스킬 합성'을 획득한다. 게임에 접속만해도 출석체크 보상으로 ▲TJ 쿠폰 – 스페셜 상점 장비 복구 ▲TJ 쿠폰 – 스페셜 마법인형 합성 ▲TJ 쿠폰 – 스페셜 변신 합성 ▲TJ 쿠폰 – 스페셜 성물 합성을 받을 수 있다.

2025.12.03 10:50이도원 기자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자동차 시장이 만드는 기회

'지구마불 모빌리티 여행'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탐구하며, 각 시장의 특징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칼럼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과 기회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싱가포르는 늘 '작은 나라의 큰 효율'로 상징되는 도시입니다. 국토는 좁지만 도시 운영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대중교통은 촘촘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는 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도시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처럼 작동합니다. 이동 방식 또한 빠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검증할 무대로 싱가포르를 첫손에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SDV(Software-Defined Vehicle) 기술 협력을 발표하며 싱가포르를 SDV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동차 한 대가 도시의 데이터·인프라·정책과 가장 세밀하게 연결되며 실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선택은 싱가포르가 더 이상 단순한 금융 허브가 아니라,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을 실현하는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은 도시국가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모빌리티 실험 싱가포르의 모빌리티를 이해하기 위해선 도시의 물리적 조건과 정책 철학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국가 전체 면적이 서울보다 작고, 그 안에 5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밀집해 생활하는 환경에서 도로·주차·교통량 관리는 필수적 과제입니다. 이에 싱가포르는 “얼마나 많은 차를 팔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이동을 조직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 철학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제도가 COE(Certificate of Entitlement)입니다. COE는 차량 소유 '권리'를 경매로 구매해야 하는 제도로, 차량 가격보다 COE 비용이 더 비싼 경우도 흔합니다. 1600cc 이상 차량의 COE는 약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1천300만원)에 달하며, 각종 세금까지 포함하면 준중형 차량 한 대 가격이 한국 중형 세단을 훌쩍 웃돕니다. 정부는 분기별로 COE 발급량을 조정하며 차량 총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 속에서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10년 동안 보유할 수 있는 고가 자산'이 됩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가구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대중교통과 승차 서비스에 의존하는 생활 방식을 선택합니다. 반면 차량을 보유한 가구는 비용 대비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대 이상을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차량을 가진 이들은 확실한 소유 중심에 머물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철저히 서비스 기반 이동에 의존하는 양극 구조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싱가포르의 이동은 개인 승용차 중심이 아니라, 공공 인프라와 민간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완성되고 있습니다. MRT·버스 등 대중교통망은 도시 전역을 정교하게 이어주고, 환승 동선 또한 매우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여기에 그랩(Grab)을 비롯한 승차공유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결합하며, 이용자들은 상황에 따라 대중교통과 플랫폼 이동을 조합해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설계합니다. 도시 정책 역시 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싱가포르는 'Car-Lite Society'를 표방하며 도로 확장보다 보행로·자전거길·마이크로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 왔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에 따라 부과되는 전자식 혼잡 통행료(ERP)는 도시 전체 교통량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결과적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차를 사기 어려운 도시가 아니라, 차가 없어도 이동은 전혀 불편하지 않은 도시가 된 것입니다. 차량 소유가 억제될수록 대중교통·승차 서비스·모빌리티 구독 상품이 그 공백을 채우며 오히려 서비스 기반 이동 시장이 더욱 견고해지는 구조입니다. 자율주행·SDV·블록체인… 싱가포르의 다음 실험 싱가포르는 오래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특정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로보택시 실증 프로젝트 등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주요 대학·연구기관은 도심과 캠퍼스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실험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적극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 도시입니다.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틀을 명확하게 정비해, 어떤 조건을 충족하면 제도권 서비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디지털 자산 기업 상당수가 싱가포르를 지역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은 모빌리티 영역에도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의 결제 네트워크 '그랩페이'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용자는 USDC나 USDT로 결제하면 되고, 가맹점은 싱가포르 달러로 정산받는 방식입니다. 일상 속 모빌리티·생활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이 자연스럽게 진입한 사례입니다. 또한 '오션 프로토콜(Ocean Protocol)'은 싱가포르 최대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 'SG 카마트'와 협력해 차량 소유권·정비 이력·주행거리 등 주요 이력을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허위 매물이나 주행거리 조작 등 구조적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택시 호출부터 배달 서비스, 중고차 거래까지 싱가포르의 다양한 이동 서비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모빌리티 생태계의 진화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찾은 한국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싱가포르의 독특한 시장 조건은 한국 모빌리티 산업에 “차량 판매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이동 경험·데이터·금융·디지털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차봇 모빌리티와 같은 플랫폼 기업은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싱가포르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자산 관리형 오토커머스 모델입니다. COE 구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차량을 구매한다는 것은 곧 장기간에 걸친 재무 계획을 의미합니다. 높은 차량 구입 비용으로 인해 구매 의사결정이 신중할 수밖에 없고, 구매 후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차봇의 차량구매 컨시어지 서비스 모델은 이러한 시장 특성에 잘 부합합니다. 초기 구매 시점부터 차량·금융·보험 패키지를 통합 설계하고, 이후 주행 및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건을 최적화해 나가는 접근 방식은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효합니다. 둘째로, SDV 기반 구독형 컨시어지 모델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SDV 차량은 OTA 업데이트를 통해 출고 후에도 기능이 지속적으로 확장됩니다. 이는 차량이 단일 상품이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의 형태로 진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특징을 살려 SDV 차량에 적합한 구독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시즌에는 주행 보조 기능과 정비 패키지를, 다른 시기에는 보험 특약과 콘텐츠 서비스 등을 조합해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관리하는 모델입니다. 공공·민간 데이터 연계에 적극적인 싱가포르에서는 이러한 SDV 기반 서비스 구조를 실험하기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셋째로, 블록체인·스테이블 코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는 싱가포르에서 현실적인 실험 무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선진적 규제 프레임워크와 액티브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는 중고차 거래·정비·구독 서비스와 같은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에 블록체인 적용을 확장하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국경 간 중고차 거래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정산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중고차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반 차량 이력 관리와 결제·정산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차봇 모빌리티와 같은 한국 모빌리티 스타트업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실험실에서 배우다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모빌리티 혁신 측면에서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실험 도시입니다. 까다로운 차량 보유 제도,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 플랫폼 기반 이동 서비스의 확산, 선진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맞물리며 새로운 모빌리티 모델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SDV 개발의 중요한 무대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의 실험과 검증은 싱가포르 단일 시장을 넘어 동남아 6억 인구 시장,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입니다. 한국 모빌리티 기업에게 싱가포르는 단순한 해외 진출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적 도시로 보아야 합니다. 이런 환경을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싱가포르라는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지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25.12.02 08:30이성미 컬럼니스트

[ZD브리핑] '갤럭시 Z 트라이폴드' 5일 출시…가격은 400만원대 중반 예상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5일 출시...'석화특별법' 본회의 상정 삼성전자가 오는 5일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출시합니다. 외부 6.5인치·내부 10인치 화면을 갖춘 신형 폼팩터로, 펼쳤을 때 4.2mm, 접으면 약 14mm, 5천6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출시 가격은 약 3천 달러(400만원대 중반)로 예상됩니다. 앞서 출시된 중국 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 가격도 400만원대 형성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석유화학 특별법이 오는 2일 상정될 예정입니다. 석유화학 특별법은 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로 제정이 추진돼 왔습니다. 법이 제정되면 ▲세제 지원이나 과세 이연 등 사업재편에 필요한 재정과 금융 지원 ▲기업결합 규제 완화, 설비 가동률 조정 등 여러 공동 행위에 대한 규제 특례 추진 등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기아가 오는 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 공간 '비전스퀘어(Vision Square)'에서 창립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1944년 창립 이후 기아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약 4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비전스퀘어는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브랜드 방향성을 소개하기 위해 조성된 핵심 거점으로,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기아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주요 전시와 발표가 마련됩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화, 기념 모델, 대표 기술진 개발 스토리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 종료 후 기아는 향후 3년간 비전스퀘어를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아의 방대한 아카이브와 상징적 모델,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대중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형 브랜드 공간으로 운영하며, 브랜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인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orld Hydrogen EXPO)가 개최됩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정책·기술·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에서는 기술·투자 설명회와 해외 바이어 1대1 상담회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지원합니다. 5일 열리는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총회에서는 회원국 간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오는 3~6일 일본 도쿄에서 로봇 전시회 '아이렉스(iREX) 2025'가 열립니다. 전시는 1974년 첫 개최 이후 26번째를 맞았습니다. 로봇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협업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AI·ICT·로봇 부품 등 최첨단 로봇 기술이 전시됩니다. #. 주파수 재할당 공청회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 공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이용기간이 종료되는 LTE, 3G 주파수의 재할당 대가와 이용기간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대가 산정과 관련해 통신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가운데 이날 공개되는 정책방향에 따라 5G와 6G 투자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T 이사회 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CEO 후보에 대한 심사를 계속합니다. 총 33명의 지원자 가운데 16명을 압축했고 추가로 절반을 줄여 8명을 추려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축된 후보의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이사회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과 디지털미래연구소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정책 변화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다섯 번째 미디어콘텐츠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포럼을 개최합니다. 발제는 디지털미래연구소 이찬구 연구위원화 K엔터테크허브의 한정훈 대표가 맡을 예정입니다. #. '비버롹스2025' 5일부터 개최...게임 불법 사설 서버 세미나 열려 스마일게이트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 B1층에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를 개최합니다. 비버롹스는 스마일게이트가 인디게임 개발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창작 및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개성 넘치는 287개 인디게임들(오프라인 82개, 온라인 독점전시 205개)과 인플루언서/성우들의 다양한 고객 이벤트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같은 기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서브컬처 페스티벌 'AGF2025'가 열립니다. 이 기간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이 독립 게임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는 4일 한국게임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OPGG 1층에서 '게임 불법 사설 서버 피해와 대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날 손혜림 교수(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김범수 본부장(게임물관리위원회), 황정훈 변호사(법무법인 율촌 게임팀 팀장)가 게임 불법 사설 서버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해결책을 논의합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3일부터 4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를 마련합니다. 행사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이 참석합니다. 바이낸스 측에서는 창업자 창펑자오(CZ)와 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레이첼 콘란 등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 KOSA, 'SW 산업인의 날' 개최...오픈AI 코리아, 내년 韓 활동 방안 공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다음 달 1일 양재 엘타워에서 '제26회 SW산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준희 KOSA 협회장을 비롯해 SW 관련 산·학·연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합니다. 한 해 동안 SW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산업인들을 대상으로 유공자 포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도 같은 날 양재 엘타워에서 'AI 기술 표준화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행사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실무진 및 산·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기술 표준화의 추진 방향과 연구개발(R&D) 연계 방안을 논의합니다. 아크릴 역시 오는 12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기업 공개에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 중으로 통합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조나단과 헬스케어 특화 AI 플랫폼 나디아 등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소개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국의 AI 경쟁력 도약을 위한 오픈소스 정책 정비'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오픈소스 AI가 국가 전략기술로 부상하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제도적 기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정지은 코딧 대표와 김건훈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이 환영사를, 건국대 김두현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발제를 진행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WS 리인벤트 2025'를 개최합니다. AWS는 올해 행사에서 AI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 전략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합니다. 특히 차세대 트레이니움·임퍼렌시아 칩셋과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 새 기능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와 보안·네트워크·옵저버빌리티 서비스 강화를 위한 신규 내용도 발표됩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리인벤트 솔루션 엑스포'에선 글로벌 파트너사가 최신 AI·클라우드 제품을 전시합니다. 올해 스타트업 부스도 대폭 확대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다음 달 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 SW산업 전망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세돌 UNIST 특임교수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들과 로봇·네트워크 등 특화 기업들이 참석해 AI 기반의 산업 구조 변화와 그로 인한 SW 생태계의 변화를 전망하고 정부 정책 개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딥엘은 다음 달 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최신 발표된 기술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날 언어에 특화된 자율형 AI 에이전트 솔루션 '딥엘 에이전트'와 통합 관리 플랫폼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가 어떻게 실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고 지원하는지 사례 중심으로 논의됩니다. ECS텔레콤은 글로벌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기업 나이스와 함께 오는 12월 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에서 'AI가 주도하는 고객 경험(CX) 혁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ECS텔레콤은 사람과 AI의 시너지로 구현되는 CX 혁신 전략과 AI 기반 컨택센터 적용 사례 및 향후 비전을 발표합니다. 오픈AI코리아는 다음 달 4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가 국내 AI 전환 방안과 국내 활동방향에 대해 발표합니다. PTC는 4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PTC 이노베이션 익스체인지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행사에서는 올해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AI 로드맵 및 전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PTC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아이패스는 다음 달 4일 서울 강남 한국지사 오피스에서 포스트 퓨전 기자간담회와 AI 에이전트 실습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행사에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아이패스 퓨전 2025' 컨퍼런스의 주요 발표 내용을 비롯해 플랫폼 업데이트와 AI 선도기업과의 새로운 협력 전략 등 핵심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클루커스는 오는 12월 5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클루커스와 각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발표합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도 같은 날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혁신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이 참석해 클라우드 업계 기업들과 함께 공공 디지털 인프라 관련 정책을 진단하고 예산과 제도 혁신을 위한 전략을 모색합니다. #. 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전망 간담회 개최...HRer 및 핸드메이드 작가 송년 행사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가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 출시 1주년을 맞아 12월 2일 더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로 완성된 마지막 퍼즐, 부동산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표준'을 주제로 RA의 1년간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2026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자리입니다. 국내 HR 커뮤니티 기고만장이 12월 5일 성수 상상플래닛 등에서 송년 행사 '원더랜드'를 개최합니다. 올해 행사는 세 곳의 건물에서 ▲70개 강연 ▲네트워크존 ▲애프터파티로 구성되며, 오용석·서용석 등 업계 전문가와 IBK기업은행·삼일회계법인 등 현직 실무자 50명이 참여해 조직문화·미래 관점·HR 실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또 스픽·원티드·캐노피·윙크 등 참여형 브랜드존과 잡코리아·워크데이 등 20개 기업 부스가 운영돼 HR 관련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8년째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실무 중심 강연 확대와 다층적 공간 구성으로 HR 전문가들의 교류와 성찰을 돕는 축제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핸드메이드 커머스 '아이디어스' 운영사인 백패커가 올해 핸드메이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작가들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5일 플렌티 컨벤션에서 '핸드메이드 어워드 2025'를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작가들에 대한 시상과 더불어, 김동환 대표가 올 한 해 아이디어스의 성과와 내년도 사업 비전을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 공공의료 예산 확대 촉구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가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 확충 예산의 확대와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2월1일 오후 1시 국회 정문앞에서 개최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예산 요구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최희선 위원장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이선희 부위원장은 '지역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지역거점공공병원 국가책임 예산 확대'에 대해, 정재범 부위원장은 '지역완결 의료체계와 협력을 위한 책임의료기관 예산 확대'에 대해 발언할 예정입니다. #AI 사이버 디펜스 콘테스트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공동 주관하는 'AI 사이버 디펜스 콘테스트(ACDC)가 1~2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됩니다. ACDC는 AI로 진화하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대한민국이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정상 화이트해커들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또한 산업,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미래 보안 생태계를 노의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AI 시대 사이버보안 정책 방향성 진단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오는 4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2025년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워크숍의 주제는 'AI 대전환 시대, 사이버보안 정책이 나아갈 방향'입니다. AI 기술의 빠른 확산과 이에 수반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정책 수요자들이 모여 현안을 공유합니다. 아울러 정책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주제 발표 및 패널 토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공동 주관합니다. #AI·가상자산 보안, 진단한다…'시큐어코리아 2025' 개최 오는 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시큐어코리아 2025'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16번째로, 한국해킹보안협회가 주최합니다. 행사는 시큐어코리아 시상식과 더불어 기조 강연, 각 주제별 발표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내외 AI 보안 동향과 AI 보안 관련 법률, 가상자산 범죄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2025.11.30 12:02조민규 기자

"폭탄주 따르던 양팔로봇, 도장로봇 선두로"

"2015년에 회사 만들고 딱 10년 걸렸어요. 처음엔 양팔로봇으로 폭탄주도 따르고 삼겹살도 굽고, 커피도 내리고 그랬죠." 대전에서 만난 권기현 마젠타로보틱스 대표는 자신의 10년을 이렇게 풀어놨다. 양팔 서비스 로봇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 분체도장·자동차 보수도장·조선·건설 현장을 공략하는 표면처리 자동화 전문기업이 됐다. 폭탄주 파티 로봇에서 선박 블록 도장 로봇까지, 궤적은 길고도 험했다. "폭탄주 만들던 양팔로봇의 전말" 마젠타로보틱스의 시작은 지금의 하드코어 산업용 로봇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10년 전에 양팔로봇으로 폭탄주를 만드는 '로봇 파티'를 했어요. 실제 파티에서 사람들하고 계속 폭탄주를 따라주고 그랬죠. 삼겹살도 구웠고, 커피 내리는 것도 하고, 방송에도 나가고요." 로봇은 화제를 모았지만, 곧 냉정한 질문 앞에 섰다. "이걸로 뭘 먹고 살 것인가"였다. 권 대표는 당시 식기세척·안마 로봇도 함께 구상했다. 하지만 투자 시장의 인식은 거칠게 뒤로 처져 있었다. "그때 IR 행사에서 '이걸로 식기세척을 하겠다'고 하니까, 한 50대 되신 투자자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설거지를 왜 로봇을 시켜? 그건 그냥 여자들이 하는 거 아니야.' 그게 10년 전입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투자도 못 받고, '저런 걸 왜 자동화하냐'는 반응이 많았죠." 가사노동 자동화가 아직 시장·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던 시기였다. 회사는 3~4년을 그렇게 소진했다. "마사지 로봇이 알려준 상용화의 벽" 폭탄주 로봇, 식기세척 로봇에 이어 권 대표가 붙잡은 건 마사지 로봇이었다. 세라젬과 3개월 간 공동 프로젝트까지 진행했다. "세라젬 회장님이랑 3개월 정도 프로젝트를 했어요. 최종 데모를 딱 보시더니, '야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이거 10년 투자하면 상품성이 잘 나올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은 뼈아팠지만, 동시에 분명한 신호였다. "저도 그때 '아, 이건 당장 상품성을 보기가 어렵구나'라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피벗을 했습니다." 피벗의 방향은 뜻밖에도 TV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극한직업 그런 프로그램을 보는데, 도장하시는 분들이 너무 고생을 하시는 거예요. '저분들 일을 로봇으로 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침 로봇진흥원에서 그런 사업을 지원해 준다고 해서, '분체도장 로봇을 하겠다'고 국가과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도장을 하게 된 거죠." "대기업이 안 하는 틈새…도장 쪽으로 들어갔죠" 도장은 자동차·가전·조선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빠지지 않는 공정이다. 동시에 고위험·고강도 작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형 자동화 업체들이 노리는 곳은 주로 수십만 대를 찍어내는 자동차 완성차 생산라인이다. "자동차 도장 라인으로 돈 버는 회사들이 따로 있어요. 전 세계 톱은 듀어고, 국내에는 두림야스카와 같은 회사가 있고요. 현대·기아 같은 데 제네시스급 고급 라인은 듀어를 쓰고, 그랜저급부터는 두림야스카와가 거의 다 합니다." 이들 회사가 하는 일은 완성차 공장의 대규모 용접·도장 라인을 수천억 단위로 깔아주는 것이다. 마젠타로보틱스가 파고든 곳은 그 아래층이다. "우리는 1차 벤더, 부품업체, 공업사 같은 데서 하는 수리 도장, 다품종 소량생산 쪽을 주로 보려고 합니다. 대기업이 안 들어오는 틈새죠." 그 결과물이 가구회사 퍼시스의 분체도장 라인이다. "퍼시스 가구에 실제 납품돼서 지금도 책상 다리, 테이블 다리 같은 부품 도장을 하고 있어요. 2022년부터니까 한 4년째 쓰고 계신 거죠.” "사람 손 데이터, 로봇이 먹는다" 10년 동안 권 대표가 파고든 핵심은 '사람이 잘하는 도장 동작을 어떻게 로봇이 배울 것인가'였다. 이는 단순한 로봇 경로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작업자의 노하우 전체를 데이터화하는 문제다. "도장 작업이 한 번만 하는 게 아니고, 자동차만 해도 서너 번, 많게는 6번까지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속도에 따라서, 자세에 따라서 모션이 다 달라요. 그래서 속도에 따라 모션이 달라지는 제어를 그때부터 많이 연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젠타는 텔레오퍼레이션(원격 조작)과 시뮬레이션을 묶은 도장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작업자가 실제로 도장을 하면 로봇이 그대로 따라 하고, 그 궤적이 3D 상에서 경로로 저장된다. 이후 이 경로를 편집해 최적화된 로봇 모션으로 바꾼다. "도장 모션이 만들어지면 그걸 또 수정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편집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아서, 저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걸 패키지로 해서 로봇팔, 지지대, 스프레이 타입, 티칭 장비, 소프트웨어까지 묶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한 세트 3대 정도 나갔습니다." 그 위에 권 대표가 올려놓은 개념이 바로 '피지컬 AI'다. "지금 자동차 도장 라인에 있는 로봇들은 다 세팅값인데 반해, 저희가 가는 시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입니다. 1년에 300개가 들어오는 농기계 부품도 있고, 전동카트 커버 같은 건 1년에 1천500대 생산하는데 한 달이면 다 만든대요." 디자인이 조금만 바뀌면 자동화를 다시 구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그 아저씨가 도장하는 모션을 그대로 캡처합니다. 그분들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들어서, 나중에 비슷한 패턴의 새로운 제품이 나와도 '아, 이런 표면은 이렇게 핸들링하는구나'라고 알고 칠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그가 그리고 있는 최종 단계는 초기 설정부터의 자동화다. "카메라로 딱 보면 '이거는 이렇게 칠해야지' 그러고 쫙 칠하는 거예요. 더 이상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요. 단순한 쪽은 내년부터 정도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복잡한 자동차 부품 같은 건 학습 데이터만 확보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하주차장·선박 블록까지…시장은 넓다" 마젠타로보틱스가 노리는 현장은 공장 안 고정형 라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하주차장, 아파트 외벽, 조선소 선박 블록처럼 넓고 복잡한 3차원 공간으로 계속 확장 중이다. "슬램(SLAM) 기술만 6~7년 정도를 연구했습니다. 드론이 날아가면서 자기 위치를 알아내듯이, 저희 로봇도 '내가 어디서 어디까지 칠했는지, 어디를 겹쳐 칠해야 하는지'를 계속 인식해야 하거든요. 면이 얼마나 굴곡돼 있는지에 따라 작업 플랜을 세우는 기술도 같이 개발했고요." 조선 현장에서 선박 블록 외벽을 칠하는 겐트리 로봇, 그리트로 도장을 벗겨내는 블라스팅 로봇 등도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실제 테스트까지 진행됐다. "선박 블록을 가져다 놓으면, 겐트리 로봇이 X·Y·Z로 다니고, 밑에 6축 로봇이 달려서 칠하는 구조입니다. 도면에 없는 구조물들을 용접해서 붙여 놓기도 하는데, 나중에 배가 나갈 때는 다 떼어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인식해서 피해서 칠하는 것도 저희가 소프트웨어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는 아직 고민이 많다. "저희는 소프트웨어를 많이 하다 보니, 모바일 베이스나 방폭 로봇 같은 하드웨어는 외주를 주거나 다른 회사 모듈을 씁니다. 공장을 직접 세울 돈이 없어서 하드웨어 잘하는 회사와 협업을 하려 하는데, 아직은 저희가 먼저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단계입니다." "휴머노이드 들어오기 힘든 시장" 요즘 로봇 업계의 화두는 휴머노이드다. 물류·적재·조립 등의 영역이 앞으로 휴머노이드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권 대표는 오히려 도장 시장이 휴머노이드 침투가 어려운 영역이라고 본다. “이 시장은 휴머노이드가 올 수가 없는 시장이거든요. 도장 장비랑의 연결성도 그렇고, 방폭 문제도 있고, 자화가 되면 도료 표면에 영향을 줘서 도장이 잘 안 되기도 하고요. 도장면에 자석을 딱 붙이고 있으면 칠할 수가 없잖아요.” 용접과 도장의 차이도 강조했다. "용접은 이동식 로봇이나 거미 로봇, 휴머노이드 같은 걸로도 많이 시도하시는데, 도장은 그런 걸로 안 됩니다. 같은 '텔레로봇'이라도 필요한 기술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그는 도장·표면처리를 "휴머노이드와 겹치지 않는, 오래 갈 수 있는 자동화 영역"으로 본다. 권 대표의 상상은 자동차 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요즘 자동차 래핑도 그렇고, 색깔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유니크한 색상 원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전기차 시장 생기면서, 옛날 차에서 엔진 뜯어내고 전기차로 바꾸는 데도 디자인·도장이 같이 들어가고요. 그런 데는 전문 생산라인을 깔 수 없으니까, 한두 대씩 저희 같은 로봇으로 해달라고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는 웃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요즘 아들이랑 같이 세차를 계속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세차도 이걸로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장은 우리가 다 할 수 있겠다" 마젠타로보틱스는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내년에는 한 50억에서 100억 정도 보는데, 고정형 FAST 솔루션으로 한 30대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삼성중공업 쪽 겐트리 타입 방폭 도장 시스템은 2~3세트 정도 수주하면 한 30억 정도 될 것 같고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방폭 인증, 실제 도장 환경에서의 유지관리, 도료 공급 문제 등이다. 그럼에도 권 대표는 지난 10년의 축적을 믿는다. "도장이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들을 개발하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되겠다'라는 솔루션이 다 나온 상태예요. 우리가 이렇게 만들면 도장은 우리가 다 할 수 있겠구나, 그런 단계까지는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가 그리고 있는 간판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앞으로 내년 초에는 '도장기 피지컬 AI 넘버 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고, 글로벌하게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2025.11.30 09:20신영빈 기자

"피지컬 AI 글로벌 허브 될 것…로봇모션 파운드리 시동"

[평택=신영빈 기자] 알에스오토메이션 평택 본사에서는 로봇 움직임이 종이 위 설계도를 넘어 실제 부품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제어 신호가 흐르는 컨트롤러, 힘을 만든 드라이브, 움직임을 읽는 엔코더가 모두 조립·검증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다. 휴머노이드 관절 하나, 반도체 라인 이송 로봇 하나가 어떤 기술 기반에서 태어나는지 그 자체가 하나의 제작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졌다.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 진위산업단지에 자리한 알에스오토메이션 본사를 찾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컨트롤러와 서보드라이브, 엔코더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엔지니어들은 수 많은 장비와 시험기 사이를 오가며 제품을 만들고 시험했다. 회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차세대 로봇 산업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로봇 두뇌(컨트롤러), 근육(드라이브), 감각 기관(엔코더)을 모두 설계·제작하면서, 로봇이 실제 세계에서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하나씩 쌓아올리는 종합 모션제어 연구소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본사 곳곳을 안내하며 로봇 산업이 맞이한 새로운 변곡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복잡한 환경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려면, 단순한 제어를 넘어선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전 로봇은 정해진 환경에서 정해진 일만 반복하면 됐습니다. 앞으로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려면 전혀 다른 능력이 필요해요. 문을 여닫고, 비정형 환경에서 판단하고, 위험한 곳에 스스로 들어가는 능력이죠. 핵심은 '정밀한 제어'와 '좋은 데이터'입니다." 강 대표가 말하는 좋은 데이터는 곧 피지컬 AI의 출발점이다. AI 모델이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만들려면, 로봇의 움직임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는 컨트롤러·드라이브·엔코더가 정교해야 한다. 회사가 최근 '피지컬 AI 로봇 모션 플랫폼'을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플랫폼은 로봇 구동 전 과정인 제어와 데이터 수집, AI 기반 분석, 엣지 업데이트, 스마트 튜닝을 하나로 묶는 개념이다. 강 대표는 이를 통해 "한국형 로봇 플랫폼 표준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피지컬 AI 허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 특히 자신 있게 보여준 것은 '일체형 구동모듈'이다. 정전용량식 엔코더와 프레임리스 모터, AI 서보드라이브를 하나로 합친 장치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핵심 구성이다. 회사는 2027년까지 엔코더 2종, 서보드라이브, 모터 등 4대 핵심 모듈을 모두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엔코더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전용량식 기술 내재화를 이뤘다는 점을 강 대표는 재차 강조했다. 초소형 엔코더는 이미 국내 방산 업체들과 시험을 준비 중이다. '코리안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근접방어체계에 들어갈 크기부터 탱크 지향형 장비까지, 무기 체계별 다양한 규격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금 전쟁 양상을 보면 그야말로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초정밀 센서, 자동화 제어, 무인화가 핵심이죠. 이런 기술 없이는 현대 전쟁에서 대응이 어렵습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기술은 이미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국내 반도체 공장 상부이송장치(OHT)에는 글로벌 최소형 4축 서보드라이브가 적용돼 있고, 모 가전업체 TV 물류공장의 이송 로봇에도 회사의 제어 시스템이 들어간다. 전력 업체의 생산라인, 야스카와 대형 드라이브, 글로벌 테마파크 설비(디즈니랜드·유니버설스튜디오)에도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컨트롤러가 채택되고 있다.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에 공급하는 스마트 모터 컨트롤러(SMC)는 이미 200억원 이상 수출됐다. 최근 평택 본사에서 양사가 함께 차세대 SMC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국제 보안 표준 IEC 62443 인증을 갖춘 점은 글로벌 확장에서 중요한 신뢰 요소다. 강 대표는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데이터"라며 "고품질 데이터와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건 정밀 제어를 아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최근 산업통상부와 대형 프로젝트 2건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피지컬 AI 구동 플랫폼, 또 하나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산업 자동화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대규모 로봇 플랫폼 사업이다. 강 대표는 한국AI·로봇산업협회 로봇부품기업협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주요 부품 표준화 프로젝트와 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제조업 경기 침체로 회사 역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 조짐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로 내년 이후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정밀 제어 기술 위에 데이터와 AI를 얹어 새로운 로봇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상당 부분 실행 단계에 있었다. 로봇이 사람처럼 환경을 이해하고 움직여야 하는 시대. 강 대표는 이 기반을 한국에서 만들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알에스오토메이션은 2009년 설립된 로봇 부품 및 산업용 제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정밀 모션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반도체·스마트팩토리·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1995년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과 삼성전자가 자동화·로봇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이 전신이다. 강덕현 현 대표가 2009년 해당 합작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2025.11.27 10:00신영빈 기자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큐브위성 12기도 모두 600km서 분리 "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의 4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27일 새벽 공식 발표했다. 누리호는 이날 새벽 1시 13분 정각에 발사됐다.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목표 궤도(600km)에 성공적으로 분리·안착했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의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이날 새벽 1시 55분경,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부탑재위성 12기는 각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누리호 2,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연속으로 성공함으로써, 누리호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새벽에 진행된 브리핑에 나선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성공은 우리나라가 독자적 우주수송능력을 가졌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국가 연구소가 한팀이 되어 첫 발사한 것이고, 발사체 개발의 민간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우주개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달 탐사 등 세계 5대 강국으로 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수송능력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발사체가 발사에 성공했다"며 "3차에 이어 4차 성공으로 누리호 신뢰성을 높였다. 자주 우주개발 역량 을 확인했다. 위성발사 성공 수행, 관련 기술 확보, 한화 제작 총괄 참여 역할을 완수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25.11.27 03:08박희범 기자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착착…오후 10시부터 산화제·연료 충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 제작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가 26일 낮 1시 현재 발사 12시간을 앞두고 발사대 운용을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발사 3시간 전인 밤 10시부터 산화제/연료 충전을 시작한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전 발사대에 세워진 누리호에 대한 엄빌리칼(공급선) 연결 등 설치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유공압 엄빌리컬 연결 및 기밀 점검 작업 등 외부 전원 인가, 유공압 설비 초기 상태 점검을 마쳤다. 오후엔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 충전 및 보충을 시작한다. 특히, 발사 4시간 전인 이날 오후 9시께 액체산소 공급라인 및 탱크 냉각에 들어간뒤 밤 10시부터 케로신과 액체산소 충전, 추진제 탱크 가압용 헬륨 충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와 함께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정렬이 시작되고, 발사 10분 전부터는 발사체 이륙 직전 발사관제 시스템에 의한 발사자동운용(PLO) 단계에 진입한다. 발사 시간은 날씨 등의 변수가 없는 한 27일 1시 4분으로 예상됐다. 당초 정한 발사 예정 시간은 0시 54분~1시 14분 사이다. 지구궤도를 도는 우주물체(ISS 등)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발사 5시간 30분 전인 오후7시 30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시각을 최종 확정한다. 발사 때 지상풍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1m 넘으면 연기 발사 기상조건으로는 영하 10~영상 35도, 습도 25도 기준 98%이하, 압력은 947~1040 헥토파스칼, 지상풍은 발사시 평균 초속 15m, 순간최대 풍속이 초속 21m, 초고층 건물에 작용하는 풍하중이 200 킬로파스칼(kPa·deg)을 넘으면 안된다. 또 낙뢰나 구름도 비행경로에 없어야 한다. 우주항공청은 이외에 27일 발사체 이륙부터 위성 궤도 1주기 시점에 유인 우주선(ISS)이 200km이상 떨어져 있어야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사에 성공했을 경우 누리호 4호기는 170도의 발사 방위각을 따라 남쪽으로 비행하다 발사 125초만에 고도 63.4km에 도달하며 1단이 분리된다. 또 234초(201.9km)에 페어링 분리, 272초(257.8km)에 2단이 분리된다. 위성은 발사한지 807초, 지구궤도 600.1km에 도달했을 때 차중 3호 분리를 시작으로 20초 간격으로 927초까지(599.9km) 큐브위성을 2~7차로 분리하고, 비행이 종료될 예정이다. 나로호 4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6년으로 총 6천873억 8천만원이 투입된다. 이번 4차발사 운용 및 사업 주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제작을 총괄 주관하고, 처음으로 협력업체의 품질 관리 및 감독도 진행했다. 또 발사지휘센터(MDC)와 발사관제센터(LCC) 등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한다. 발사체 제작을 민간이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현재 누리호 5,6호기를 동시에 조립 중이다. 누리호 4호기는 발사체 길이만 47.2m, 직경 3.5m에 무게가 200톤이다. 총 3단으로 구성됐다. 1단은 75톤급 액체엔진 4기, 2단은 75톤급 액체엔진 1기, 3단은 7톤급 액체엔진 1기를 각각 갖췄다. 연료만 56.5톤, 산화제는 126톤이다. 탑재 중량은 총 2.2톤이다. 지난 2023년 발사한 누리호 3호기와 이번 4호기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발사시각이다. 4차 발사가 자정께 이루어지는 이유는 차중3호의 오로라 관측 미션 때문이다. 오로라 관측기 가장 용이한 위치에 위성을 올려 놓기 위해 자정 이후를 발사 시간으로 선택했다. 누리호 4호기 밤에 쏘는 이유는 오로라 때문…3,4호기 탑재체 무게도 365kg늘어 또 다른 차이는 위성 무게다. 누리호 3차에서는 위성 무게가 총 240kg이었으나, 이번에는 595kg이다. 위성사출장치 및 어댑터 무게도 3차 대비 125kg 증가한 365kg이다. 발사체 설계도 일부 변경됐다. 4호기에서는 다중위성 어댑터가 새로 개발돼 적용됐다. 또 상단 내부 카메라도 2기가 추가됐다. 3차 발사 당시 카메라 화각 제한으로 큐브위성 1기(도요샛 3호기)의 사출 여부 영상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누리호 4호기 탑재 위성은 모두 13기다. 주탑재 위성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CAS500-3)이다. 차중 3호는 무게만 516kg이다. 고도 600km에서 태양 위치를 따르는 태양동기궤도를 돌면서 ▲지구 오로라/대기광 관측 ▲우주 자기장/플라즈마 측정 ▲3D 바이오프린팅 및 줄기세포 기술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임무 수명은 1년 이상이다. 이외에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가 함께 올라간다. 12기 제작은 항우연, 스페이스린텍, 한컴인스페이스, ETRI, 우주로테크, 코스모웍스, 쿼터니언, 서울대학교, 인하대학교, KAIST, 세종대학교가 주도했다. 차중 3호는 다중 위성 어댑터에 장착되고, 큐브위성은 개별 발사관에 탑재된다. 발사체 3단이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차중 3호가 먼저 분리된 뒤, 이후 약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을 한 번에 2기씩 사출한다. 발사 후반부터는 남태평양 팔라우서 위성 등 추적 발사 이후 초반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도 추적 레이더 및 텔레메트리 안테나를 통해 이루어지고, 발사 후반부인 위성 분리 시점부터 남태평양 팔라우 추적소 텔레메트리 안테나가 발사체 3단 및 위성 등을 추적한다. 우주항공청 현성윤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은 "이시간 현재 27일 새벽 발사는 정상 추진 중"이라며 "이번 발사는 특히, 민간에서 만든 발사체를 처음 발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26 13:52박희범 기자

연못·저수지 녹조·악취 'AI+IoT+드론'으로 감시하고 "완벽 해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업계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AI와 IoT를 잘 활용하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데이터로 물을 관리하는 시대를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 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였습니다." 워터코리아 설진현 대표가 수질개선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 물이 모든 생명과 산업의 근간이지만, 관리 방식은 여전히 전통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더라는 것. 이에 AI와 IoT로 중무장해 6년 전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터코리아는 지난 2019년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라는 철학으로 설립한 AI 기반 수질환경 전문 기업이다. 전국의 호수, 저수지, 골프장 등 다양한 수역에 자체 개발한 SWIQ(스마트수질개선시스템) 플랫폼으로 pH, 용존산소, 탁도, 총인, 총질소, 엽록소 등 핵심 지표를 실시간 측정하고, AI가 수질 상태를 예측한다. 여기에 센서만 8종을 활용한다. 특히, 스마트 워터 드론과 메타버스 수질안전 지도가 핵심이다. 드론이 수면 위와 수중을 동시에 측정하고, 문제 발생 시 즉시 개선 장치를 가동한다. 메타버스 지도는 전국 수역의 실시간 상태를 한눈에 보여준다. 또 관리 이력을 축적해 수질 관리 업체가 바뀌더라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설 대표는 LG전자 컴퓨터 OBU(국산화서버) 매니저 출신이다. 현재 대구 IT 포럼 회장과 대구경북 이노비즈 부회장을 맡고 있다. IT분야 경력과 이력도 탄탄하다. 세중나모인터렉티브 영남지역 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포스코 외주파트너 75개 업체의 스마트팩토리·환경시스템을 구축했다. "산학연 전문가 모아 현장에 맞춘 수질개선 설계 및 장치 설치" 워터코리아를 창업한 뒤엔 대구 성당못과 경주 동궁과 월지, 안동 중앙호수공원 등 국내·외 수질개선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로 인해 수질개선 분야에선 나름 명성도 쌓았다. "워터코리아는 현장 상황에 맞춘 설계와 설치가 강점입니다. 공공부문부터 민간부문까지 어디든 수질 개선이 가능합니다. 특히, 환경공학 교수진과 IoT 전문가, 연구원들로 구성된 인력이 단순한 장비 설치를 넘어 수질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워터코리아 핵심 타깃은 물이 흐르지 않거나 유속이 매우 느린 정체수역이다. 이같은 환경은 여름철 고온기와 영양염류 유입으로 인해 조류가 빠르게 번식하고, 녹조 및 악취문제가 반복 발생한다. 설 대표는 "기존에는 약품 살포나 준설, 녹조 제거선 투입 등 사후 대응 중심이었는데,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며 "우리는 예측 결과에 따라 SWAS(스마트수질분석시스템)장치가 가동돼 마이크로 버블과 오존으로 약품없이 수질을 개선한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링과 개선이 완전히 통합된 선제적 관리 시스템이라는 것이 설 대표의 설명이다. 설치 사례도 들었다. 대구 성당못의 경우 조류 세포 수가 약 50% 이상 감소했다는 것. 경주 동궁과 월지는 문화재 보호구역 특성상 약품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워터코리아 제품 설치로 녹조 발생 주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경북 영천CC와 강원 비콘힐스CC 골프장 연못은 물 색이 탁한 녹색에서 투명에 가까운 상태로 개선되고, 악취가 사라졌다는 것이 설 대표의 부연 설명이다. "데이터를 보면 나타납니다. 설치 후 3개월만에 총인 (TP) 농도가 평균 0.05mg/L 이상 낮아졌습니다. 이는 환경부 생활 환경 기준을 안정적으로 만족하는 수치 입니다." 설 대표는 SWIQ 플랫폼이 가장 유용한 곳으로 ▲정체수역이면서 영양염류 유입이 잦은 곳 ▲물의 용도가 중요해 관리가 필요한 곳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농업용 저수지나 골프장 연못, 특히 약품 사용이 제한된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국가유산(문화재) 주변 수역, 궁궐내 연못,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저수지 등이 최적지라는 것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이미 AI·IoT 기반 수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국가 단위 네트워크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호수와 하천의 센서를 통합 관리하며, 미국은 수질 데이터와 기상 데이터를 결합한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만의 기후와 지형,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활용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2025.11.25 07:30박희범 기자

누리호 4차 발사는 국산 발사체 신뢰도 완성 시험대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가 2년 만에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이 발사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분석한 결과 단 번에 발사할 성공 가능성은 90%정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차제에 우리나라 차세대 발사체 개발 방향과 우주항공청 정체성에 대한 비전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는 '솔직한' 진단도 내놨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릴레이 방식으로 우주 분야 이슈를 분야별로 나눠 산학연관 우주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한다.[편집자주] [우주 전문가 좌담회 1차] "갈 길 먼 우주 한국호" ◆참석자(가나다순) -곽신웅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김병수 스페이스이엔에스 CSO/전략기획본부장 -은종원 지능형스마트기술정책원장/전 한국연구재단 초대 우주단장 -조황희 카이로스 감사/전 국가우주정책센터장 (사회: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누리호 3차 발사가 연기된지 24시간만인 지난 2023년 5월 25일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졌다.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도 내외적 변수가 많아 연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발사성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에 대해 말해달라. ◇은종원 (지능형스마트기술정책원장/전 한국연구재단 초대 우주단장)=우주 관련 프로젝트는 한 번의 실수로 수천억 원의 예산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절차나 공정, 부품 하나하나 신뢰도가 통상 99.99%, 때론 99.9999%를 지향한다. 카운트 다운을 하다가도 미세한 잡신호 하나 때문에 완전히 정지하는 것이 우주기술이다. 일정에 맞추기 보다 성공적으로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누리호 4차 발사는 “국산 발사체 신뢰도 완성의 시험대”이다. 이번 4차 발사는 단순한 궤도 투입 시험이 아니라, 한국형 발사체의 완전 자립 기술 검증 및 상용 발사체로의 전환을 위한 관문이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필요/충분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필요조건은 ▲발사체 기술 신뢰성 확보 ▲비행 제어, 항법 시스템의 정밀 제어 ▲탑재체 분리 타이밍 및 궤도 오차 ±5% 이내 유지 ▲발사 당일 태풍이나 낙뢰 등이 없을 것과 발사 안전 기준 충족 등을 꼽을 수 있다. 필요조건이 모두 충족된 이후, 다음과 같은 충분조건이 실현될 때 발사는 '성공'이라 말할 수 있다. 충분 조건은 ▲각 단의 연소시간 편차는 ±0.5초 이내로 유지되야 하며 점화 종료가 될 것 ▲비행 궤적이 예측 궤적 값과 ±0.5% 이내로 일치 ▲위성을 목표 궤도(약 700km)에 올렸을 때 그 오차가 ±5% 이내 즉, ±35km 이내로 진입 ▲위성과 지상국과의 초기 교신 안정적 확보 등을 지적했다. ◇사회=누리호 4차 발사 성공 가능성 어떻게 보나. ◇곽신웅(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우려 되는 것은 2가지다. 민간 영역으로 발사체계가 넘어 가면서 얼마나 노하우나 지식이 전수 됐냐는 것이다. 기술 누출 이슈도 있었다. 다른 하나는 기술이전 논란이다. 이것 때문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정신이 사나울 것이다. 사실 이것이 가장 걱정이다. 국감에서 지적이 워낙 많아 극도의 심리적 위축 상태일 것이다. 사실 관계자들에 물어보니, 말을 못하더라. 사실 누리호 1, 2, 3차 발사에서 모두 성공했던 일이다. 별 문제없이 가면 큰 문제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발사체 제작은 모두 수작업이다. 만들 때마다 똑같지는 않다. 그래서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지 자꾸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얼마 전 탱크 누수가 좀 있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참여 연구원들이 정신이 집중이 안되고 있어 보이며. 누리호 4차 발사가 잘못 될까 염려가 된다. 위험리스크가 10% 정도 생긴 것으로 본다. ◇은종원=발사체는 1, 2,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의 엔진 연소시간 등의 성능은 텔레메트리(Telemetry; 원격측정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 우주발사체를 발사 전에 WDR(Wet Dress Rehearsal; 발사 전 비연소 종합 시험)을 수행할 때 완전히 연료와 산화제를 넣고, 점화만 안 할 뿐 나머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로켓 발사 가능성을 점검하였으므로 나리호 4차 발사는 준비된 것으로 본다. 다만, 로켓 발사 전에는 성공과 실패 확률은 50%이다. 발사 성공은 위성이 재 궤도에 진입해 지상 관제시스템과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때를 의미한다. 다만, 누리호 1차 발사 때 성능에 못 미친 3단 로켓의 성능 미달로 발사 실패한 경험이 있어 다소 불안한 점도 있다. 그 외 오는 27일 발사가 연기되는 이유로는 기상 조건 등 외적 요인이 될 것이다. ◇사회=발사체 등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 있나. ◇조황희(카이로스 감사/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재사용 발사체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연간 발사 빈도가 핵심이다. 현행 발사 수요와 높은 개발 비용을 고려할 때, 최소 연간 6~8회 이상의 안정적인 발사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재사용 발사체 도입은 경제적 타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본다. 발사 횟수가 극히 적은 상황에서 재활용 기술(재사용)과 메탄 엔진 등 값비싼 첨단 기술을 논하는 것은 그 개발 투자 대비 효용성이 낮으므로, 발사 빈도 증대 정책이 명확하게 선행돼야 한다. ◇은종원=지금 개발 동향(Trend)은 재사용 발사체를 만들지 않으면 경제성이 없다는 얘기다. 우주항공청은 최근에 차세대 발사체의 추진기관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액체 메탄 기반 엔진'을 자력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탄 엔진은 기존의 케로신(등유) 기반 엔진보다 연소 효율이 높고, 연소 잔여물이 적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발사체 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미국의 스페이스 X, 블루오리진, 유럽의 아리안그룹, 중국의 최대 발사체 개발 기관인 중국 발사체 기술연구원(China Academy of Launch Vehicle Technology, CALT) 등도 모두 메탄 엔진을 차세대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이다. 아무리 재사용 메탄 엔진 기술의 구현이 어려워도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필요 예산을 들여 우리도 빨리 메탄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 개발을 서두르면 미국, 중국, 유럽 다음으로 세계 톱 5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곽신웅=재사용에서 경제성이 나오려면,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해도, 매년 최소 발사 빈도가 5회는 돼야 한다. 10번 정도는 발사해야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발사 수요가 부족하다. ◇은종원=해외 켓팅을 해야한다. 아리랑 3호는 2012년 일본 다네가시마에서 일본 발사체 H2A 로켓을 이용해 발사했다. 한국이 아리랑 3호 발사에 일본 로켓을 사용함에 따라 일본은 해외 상용 로켓 시장에 최초로 진입하게 되었고 추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판을 놓게 됐다. 우리나라는 일본 상용 H2A 로켓 시험대(Testbed) 역할을 해주면서 그 대신 2천800억 원 정도 값싸게 아리랑 3호를 우주공간에 올릴 수 있었다. ◇곽신웅=국가 계획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계획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된다. 다른 하나는 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꾸준히 재정당국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계획이 없으니까, 기업들이 힘들지 않나. ◇김병수(스페이스이엔에스 CSO/전략기획본부장)=우주청의 미션이나 역할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 근본을 손대지 않고 지류만 건드리면, 당장 뭔가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비전은 없는 것이다. 사실 오늘과 같은 얘기는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했었다. ◇조황희=성공적인 우주 개발을 위해선 우주청의 강력한 정책 파워와 리더십을 갖춘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이다. 우주청은 정책 결정 및 예산 배분의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며, 정책과 예산 집행이 유기적으로 연동될 때 비로소 국가 우주 사업의 안정화와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뒷받침할 정치적, 행정적 권한이 우주청에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누리호 4차는 항우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누리호 기술을 이양한 민간 체계 개념으로 처음 쏘는 것이다. 사실 기술이전료 수익 240억 원을 놓고 논란도 많았다. 국감에서도 많이 지적받았다. ◇은종원=누리호 개발에는 5천억 원이 소모되었다. 기술 이전료는 투입된 5천억 원의 4~5%로 정한 것 같다. 이건 주먹구구식이다. 당연히 KARI 연구원들은 열심히 했는데, 헐값에 넘긴 것 아니냐. 특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혜택을 준거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 기술가치 평가사도 있고, 제도도 있다. 그런데 KARI는 우주 기술에 맞는 기술 가치 평가가 아니라, 정보통신 기술에 맞춰 기술을 이전한 것이 아닐까? 우려스럽다. 사실 우주 분야에는 기술 평가 제도가 없다. 그래서 우주 기술에 대한 가치 평가 제도나 관련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붙이면, 기술이전 후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이전받은 뒤 사업화를 제대로 못 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나? ◇조황희=240억 원도 많이 받은 것 같다. 왜냐면 시장이 없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뭘 할 수 있을까. 시장이 있다면 밸류는 더 컸을 것이다. ◇곽신웅=사실 민간으로 처음 관리를 넘겼다고 하지만, 여전히 항우연이 주관해서 하고 있다. 카운트 다운을 항우연이 하는 것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 민간 이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 누리호는 항우연이 개발을 주도하고, 민간에 천천히 이전하는 것 좋다. 사실 예타 심의에서 차세대 발사체는 항우연과 민간이 50대 50으로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그걸 항우연 주도로 또 바꿔놨다. 그런데도 우주청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우주청이 당연히 인터페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주청에 와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항우연 출신이기 때문이다. 우주청으로 이직한 공무원 중 단 한 명만 사표내고 왔다. 나머지는 돌아가는 것을 염두에 뒀다. ◇김병수=우리나라 기술가치 평가를 보면 똑같은 기술을 놓고 기술과 시장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가져갈 기업에 따라 이전하고자 하는 기술의 가치가 달라진다. 계산 공식을 가만히 살펴보면, 기술의 본질적 가치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갈 기업에 따라 가치 산정이 달라지는 구조다. 그래서 우리에겐 실리콘밸리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없다. 이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곽신웅=기술이전에 대해 좀더 보태면, 항우연-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건은 말로는 기술이전이지만, 사실 기술이전이 아니다. 2032년까지 발사체 만들 라이센스, 그러니까 생산에 대한 면허 비용을 240억 원 받은 것이다. 기술이전인데, 단 7년 동안만 이 기술을 쓰라는 것이 말이 되나. 유한이라도 최소 30년 이런 식으로 줘야 한다. 또한 기업이 가져간 기술에 대해선 상용화를 위해 업그레이드도 해야 한다. 민간서 누리호로 사업 하려면 바꿀 수 있는 것 다 바꿔야 그런데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발사체가 필요해서 한 번 만들어 본 것이다. 그런 발사체를 갖고 사업을 하려면, 가격도 낮춰야 한다. 받는 입장에서는 발사체 발사 비용도 낮춰야할 것이고, 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야 한다. 그런데 이건 그걸 못한다. 기술이전료가 아니라 복제품 생산을 위한 단순 면허 생산비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기술이전을 위한 교육도 의미없다. 개인 역량이 좀 개선되는 것 외에 무엇이 있나. 예를 들어, 과거 우리나라가 M16 소총 면허 생산했다. 생산을 위한 교육도 받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른 하나는 4, 5, 6차 발사 비용이 대략 2850억 원이다. 부가세가 10%다. 항우연이 받은 240억 원을 역산하면 2850억 원의 8.4% 정도 된다. 그럼 이같이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사업할 만큼의 기술적 가치가 있느냐 하면 없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가져갔으면 가져 간 쪽이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을 벌 수가 있나. 없다. 왜냐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코스트를 다운 시킬 방법이 없다. 현재 누리호 1대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050억 원이라고 치자. 1200억원 정도 될텐데, 이윤 등 모두 제외하고 1050억 원이라고 보자. 3대 만들면 총 3150억 원이다. 그런데 받은 돈은 2850억 원이다. 여기서 240억 원 또 빼야한다. 그럼 2610억 원을 한화는 누리호 4,5,6차 발사 비용으로 받은 것이다. 정리하면 비용으로 들어가는 3150억 원에서 실제 받은 2610억원을 빼면, 한화는 540억 원 적자를 보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가치 평가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또한 발사체 기술은 기업이 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 발사체에 대한 위성 수요로는 기업이 수익이 안난다. 다만, 위성은 상황이 좀 다르다. 기업 기술이전 수요가 있다. 또 정부가 발사체 기술이전 한다는데, 기업이 안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김병수=약간 결이 다른 얘기를 하고자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발사체 사업은 연구개발 예산으로 지원되어 그 성과를 만들었고, 그 연구개발 관점에서 평가가 됐다. 연구개발 성과평가 관련 법에 따르면 예전에는 주관기관이나 공동기관 등으로 참여할 경우 참여 비중만큼 지적재산권(IP)을 공유했다. 예전에는 위탁연구기관이나 용역으로 참여했을 때는 지적재산권을 공유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위탁연구기관과 용역기관도 그 참여 비중만큼 지적재산권을 갖는다. 따라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경우도 그 비중만큼 일정부분 IP를 소유하게 된다. 참여기관이 아니라, 설령 용역으로 참여했더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모순점이 자기가 일정부분 갖고 있는 IP를 자기가 또 돈주고 사오는 격이다. ◇곽신웅=항우연이 착각하는게 하나 있다. 이 지재권은 국가 소유다. 다만, 기관이 대신 갖고 있을 뿐이다. 개발자로서 이름이 들어간 것이다. ◇김병수= 연구개발성과법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연구성과는 주관기관, 공동연구기관, 위탁연구기관 등 그 성과를 창출한 기관의 소유다. 단, 정부가 원할 때는 언제든 국가가 가져올 수 있다. 국가가 공익 등의 사유로 필요로 한 경우 국가 소유로 이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토부 연구개발과제의 경우 협약서를 작성할 때, 공익 등의 사유로 국가로 이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하기도 한다. ◇은종원=우주발사체 기술을 항우연이 전부 개발한 것은 아니다. 항우연은 통합자(Integrator) 역할이고, 협력업체와 외국 제품 등을 우주발사체 규격에 맞게 조립 시험한 것이다. 그런데 그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전되었 때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까? ◇김병수=거의 모든 우주사업을 R&D 예산으로 추진하다 보니, R&D 성과물은 이 법을 따라가고, 성과를 사업화할 때는 저 법을 따라가는 등 엇박자가 된다. 그래서 국가적 관점에서 우주 개발, 관리, 사업, 경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기본철학을 담은 기본법을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하위법을 제정하는 등 체계화하고 일원화해 달라는 요구가 민간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나온다. ◇은종원=우주 과학기술 분야는 지난 40년 동안 솔직히 말해 바뀐 것이 거의 없다. 연구개발 관련 입찰 제안서(Bid Proposal) 양식을 보면, 미국에서 처음 도입할 때 그대로다. 과거 미국 정부 주도로 우주개발을 수행할 때는 국가가 전적으로 우주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대형 우주 업체에 계약을 맡기는 원가 가산(Cost-plus)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원가 가산 방식은 연구개발 제안서 작성 시에 인건비에 경비를 더한 직접비에 약간의 이익을 더하는 실비 정산 체계이다. 그런데 미국은 지금 그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원가 가산 방식이 직접비를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간접비도 올라가 연구개발비의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인 뉴 스페이스 시대에 미국은 정부가 지원했던 실비 정산 계약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계약 체계(higher quality, lower development cost)로 변경했다. 따라서, 우리도 뉴스페이스 대에 걸맞은 연구개발 입찰 제안서 양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김병수=과학기술계도 과거에는 기술개발촉진법 등과 같은 여러 법이 난립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를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하위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현재의 과학기술종합조정체계가 만들어졌다. ◇조황희=국가 우주 사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주 예산을 과학기술 연구개발예산에서 분리해 독립적인 일반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본다. 우주 사업은 관측, 통신, 탐사, 우주 제조 등 대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장기간 운영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시스템 대체, 유지, 발사 등을 위한 예산은 일반 운영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이 적합하다. 다만, 부품 및 센서 등 요소 기술 개발과 초기 단계의 위성/발사체 개발을 위한 예산은 R&D 예산에 두어 기술 혁신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예산 분리 구조를 통해 우주 사업 추진의 안정성과 조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안보 수요 증가에 따라 방위사업청 중심의 우주 예산 증가 및 우주 활용 주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주항공청과 방위사업청은 우주 기술 개발과 우주 활용을 상호 연계 관점에서 바라보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협력 및 집행해야 할 것이다. 우주항공청 중요하다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만들면 돼…예타도 없애야 ◇은종원=한국에 우주항공청이 그만큼 중요하다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만들고, 거기서 예산은 예비 타당성 조사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힘을 발휘한다. 사실 아리랑 위성 예산도 본래 모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국정원 주머니에서 예산 나오는 것이 아닌가. ◇김병수=우리나라 법체계에서 청은 대통령 직속으로 될 수 없다. 정부 조직 체계상 대통령 직속이 되려면, 국가정보원이나 감사원처럼 원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 직속으로 하려 해도 조직 체계상 충돌이 일어난다. 처음 설계할 때 잘못 만들어서 그렇다고 본다. 청으로 안되면 처로라도 만들어 총리실 산하로 가야한다고 본다. ◇곽신웅=기술이전 관련해서 한마디 더 보태면, 기술의 가치가 정말 있으면 계약금 조금 받고 러닝 로열티로 간다. 그런데 그렇게 안하는 것이 자기들도 돈 안되는 것을 아니까 그렇다. 나이키 에어조단 신발 얘기를 잠시하면, 당시 나이키가 조단과 브랜드 계약을 제시하자, 조던 어머니가 계약금 조금 받고, 러닝 로열티 5%인가를 받기로 했다. 그것 때문에 조던은 떼부자가 됐다. 그런 측면에서 항우연이 240억 원 받은 것은 엄청 많이 받은 것이다. 결국은 정부 예산이고, 국민 세금 쓴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져가는 측과 주는 측이 협상해서 액수를 정하는 것이지, 평가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사업계획서 상에 기술이전 수익도 포함돼 있어야 하는데 누리호는 포함돼 있지 않다. 다목적 위성 3A 사업 때는 기술이전료가 본 사업에 포함돼 있었다. 사업 받은 것 중에 일정 비율을 나중에 기술이전료로 주도록 돼 있었다. ◇은종원=실질적으로 기술이 성숙한 것이냐, 아니면 실험실 레벨이냐에 따라 그 가치 평가가 달라진다. 누리호는 일단 우주로 올라가 본 기술이라 충분히 가치는 있다고 본다. ◇곽신웅=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연구소 과학자들이 떼돈 버는 기업인이나 의사들과 비교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상실감을 보상해 달라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자신들이 개발한 성과물에 대해 경제적 가치가 없는 물건을 바싸게 사달라는 것과 같다. 결국 강매하는 것 밖에 더 되나. 연구자가 돈을 원하면, 본인이 사업을 하든지, 기업으로 가야한다. 항우연 발사체 연구본부에 있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주식받은 사람들이 있다. 스톡옵션으로 주당 20만원 일 때 받았다. 어떤 분은 억 대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지금 주당 5배 정도 된 것으로 안다. 이렇듯 돈을 바란다면, 기업으로 가면 된다. 성과나면 인센티브도 또 받는 곳이 기업이다. 그래서 연구소에 있으면서 자꾸 돈돈하는 것은 안맞다는 것이다. 자기가 기술 개발해서 창업을 하든지 하면 된다. ◇사회=2027년 누리호 6차 발사 이후에는 3년 정도 발사가 없다. 이대로 괜찮은가. ◇곽신웅=원래는 발사 기간에 맞춰 예산을 배정한 것이다. 누리호 4,5,6차에 예산을 집행한 이유가 차세대 발사체 예타가 떨어졌다. 그러고 나니까 3년이 밀어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에 발사체 3대 분 조립 예산을 줬다. 이후엔 기업이 굶게 될 것이다.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은종원=항우연 포지션이 애매하다. 현재 KARI의 그 자체 기능도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없어 좀 이상하지만, 우주발사체 개발 분야는 KARI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공우주국 NASA도 발사체 개발, 위성 운용, 관제 등을 각각의 관련 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한다. ◇사회=마지막으로 기술 누출에 대한 논란도 좀 있었는데. ◇곽신웅=발사체는 특허가 아니고 체계 기술이다. 해본 경험이다. 그 경험을 민간에 가서 살려야 한다. 그런데 기업으로 가는 과정에 대해서 기술 누출이다 얘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산업화를 막는 것이다.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항우연 발사체 사업단을 통째로 민간으로 옮기면 된다. 나아가 비영리업인인 항우연 전체를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가 뉴스페이스를 얘기하면서, 우주 5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우주항공청을 만들었는데, 우주 5대 강국 만드는 일은 하나도 안한다. 실질적으로 없다. 우주청 인적구성도 문제…"과기부 시절 못한 R&D 한풀이 하나" 우주청 우주항공산업정책 파트에서 좀 하지만, 별 것 없다. 예를들어 위성 활용 산업을 어떻게 키우겠다고 하면, 그런데 발사체는 미국의 10배 비싸고, 위성은 저궤도 통신 기준으로 100배 비싸다.그럼 위성 가격 낮추는 일도 해야하는데, 안한다. R&D만 한다. 여기서 우주청 인적 구성 문제가 제기된다. 인공위성 부문에 있는 국장 및 과장이 전부 연구소 출신이다. R&D 밖에 모른다. 또 다른 문제는 이 분들이 과기부 시절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것을 못했던 한이 있다. 그걸 와서 자기가 하겠다고 대부분 얘기하고 있다. 발사체 메탄연료도 결국 그 라인들이다. 위성쪽은 위성 활용이 위성 부문에 들어가 있는데, 위성 활용 계획이 없다. 위성 활용 산업 계획이 없다. 위성 활용이 우주 산업의 80~90%다. 그에 대해서는 아무 계획이 없다. 또 그 부분이 과기정통부 2차관 및 위성 사용 부처 쪽 업무들이다. ◇은종원=미국 NASA 인력의 신분은 국가 공무원이다. 스페이스 X 주력 인력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출신이다. 그런데, 록히드 마틴에서 일하던 주요 인력은 대부분 국방 위성 개발 분야에서 일했던 인력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주발사체 기술 유출 및 보안 문제 때문에 민간 부문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데 어려움이 많다. NASA 직원이 스페이스 X로 유연하게 일자리를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극도로 일자리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실례로 KARI 우주발사체 분야 연구원이 사표를 내고 민간 부문 우주기업으로 이동하려고 해도 우주발사체 기술 유출이라 해서 민간기업에서 역량을 키울 수 없는 환경 속에 있다. ◇김병수=그러면서 산업화 얘기하고 돈벌라 하는 것은 모순이다. ◇곽신웅=누리호 4차를 포함해 우리나라 우주개발 사업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런 의미서 쓴소리를 많이 한 것 같다. 서로 모여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2025.11.23 11:02박희범 기자

"AI 열풍 속 산업 현장은 왜 여전히 DX에 막히는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건 생산 라인만 스마트하게 만드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업의 경영 전략, 데이터 수집과 활용 방식까지 전사 차원에서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조금 해보다가 성과 없으면 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길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사무국장은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스마트공장 붐 이후 10년,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까지 더해졌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여전하다. 협회는 애초부터 이런 기업들의 난제를 풀기 위한 민간 네트워크에서 출발했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컨소시엄으로 시작해,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스마트제조산업협회'로 공식 출범한 이후 산업지능화로 외연을 넓혔다. 민간 PLM 컨소시엄에서 '산업부 파트너'로 이 사무국장의 출발점도 사실 '현장 사람들끼리 모여 해보자'는 데 있었다. CAD 설계 데이터와 이를 관리·운영하는 PLM 솔루션이 국내에 막 도입되던 시절 PLM 기술 교류회를 뜻맞는 전문가분들과 함께 꾸렸다. "그게 PLM 컨소시엄이었어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3사가 순차적으로 회장사를 맡았죠. 정부 예산 없이, 기업 IT 담당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세미나 하고, 해외 연사도 초청해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도 열었습니다." 이 민간 모임이 산업부의 눈에 들어왔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추진하던 산업부는 "PLM만이 아니라 이를 포괄하는, 전방위 개념인 스마트제조까지 범위를 넓히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스마트제조산업협회'가 2015년 정식 출범했다. "스마트공장 보급이 막 시작되던 때라, 협회는 산업부 스마트공장팀의 민간 카운터파트 역할을 했습니다. 회원사들과 함께 전국 기업을 다니며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알렸죠." 이후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되면서 협회의 역할도 다시 정의됐다. 산업부는 제조 현장을 넘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정책 방향을 넓혔고, 협회 역시 지금의 이름인 한국산업지능화협회로 간판을 바꿨다.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설계부터 IDX 협업센터까지 협회는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산업부와 함께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정 작업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모든 정책에는 법적 기반이 필요하잖아요. 저희 협회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연구를 맡아서 수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법무법인 세종과 함께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정에 기초를 다졌습니다. 국회 산자위 소위에 올라가 7차례 정도 갑론을박 끝에 통과됐고 지금은 실제로 시행 중입니다." 이 법은 산업 데이터의 소유·사용·수익권을 어떻게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확산할지 담고 있다. 데이터가 AI·디지털 전환의 핵심 자산이 되는 시대에 "우리 산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우리 산업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제적 틀을 만든 셈이다. 법 제정은 제도 기반이라면,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협회가 맡은 역할이 있다. 바로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IDX 협업지원센터)'다. "디지털 전환을 하려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만나고 협업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법 안에도 그 개념이 들어 있고요. 수도권에는 저희 협회와 한국생산성본부(KPC) 두 곳이 IDX 협업지원센터로 지정돼 있고, 충북·경남·경북에 지역 센터가 세 곳 더 있습니다." 협회는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 별도 센터를 두고, 공급기업 기술 교류회, 수요기업 대상 세미나·교육,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수요 기업은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어디부터 바꿔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어떤 기술·어떤 파트너를 선택해야 할지 안내하는 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그걸 센터를 통해 풀어보려는 거죠." "수요-공급 직접 만나는 플랫폼" 이 사무국장이 인터뷰 내내 여러 번 강조한 키워드 중 하나가 '플랫폼'이다. 협회가 정책 파트너인 동시에 전시·행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협회 초창기부터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이 전시입니다. 처음에는 '스마트제조산업기술전'으로 작게 출발했다가, 코엑스에서 열리던 '오토메이션월드(AW)'와 전시를 통합했습니다. 지금은 코엑스와 공동 주관으로 스마트팩토리 엑스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A홀 3분의 1 쓰던 전시가 지금은 전관을 다 쓰고 복도까지 나오는 규모가 됐죠." 협회가 전시를 보는 관점은 분명하다. "너무 정책적이거나 기술적인 것만 보지 말고, '스마트팩토리·스마트제조를 하고 싶은 수요기업'과 '기술을 가진 공급기업'이 직접 만나서 서로 도와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 그게 전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오토메이션월드와 스마트팩토리 엑스포를 넘어, '산업AI 엑스포', '탄소중립 엑스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산업AI 엑스포는 코엑스 마곡에서, 탄소중립 엑스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후자는 세계기후박람회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산업AI 엑스포는 특히 협회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나는 전시다. "산업AI 엑스포를 제외한 기존 AI 관련 전시·세미나·컨퍼런스 등은 보통 원천 기술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렇기에 AI 알고리즘·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저희는 콘셉트를 아예 다르게 잡았어요. '우리 산업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자는 거였죠. HD현대 같은 회사가 나와서 '우리는 조선 자율선박에 AI 기술을 이렇게 쓰고 있다', '조선소에서 배를 만들 때 AI 용접 기술을 이렇게 쓰고 있다'를 직접 시연합니다. 그러니까 'AI가 산업에서 이렇게 쓰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활용 중심 전시입니다." 여기에는 현실적인 판단도 깔려 있다. "GPU 10만장, 100만장을 살 수 있는 빅테크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원천 기술 경쟁만 보고 따라가는 건 우리에게 쉽지 않습니다. 대신 잘 개발된 AI를 우리가 잘하는 산업에 빨리 적용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결과물을 내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결국 협회 전시는 'AI를 어떻게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걸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과 비즈니스를 만드는 장치로 설계돼 있다. "기업들은 왜 디지털 전환이 힘들까" 협회가 현장에서 보고 들은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디지털 전환은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사무국장은 크게 네 가지 문제를 짚었다. 먼저 단편적인 개념검증(PoC)의 함정이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할 때 '이거 한번 해보자' 하고 PoC를 1~2개 해보고, 성과가 바로 안 나오면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 시스템을 조금 디지털화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 전사적으로 경영 방침부터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인식이 잡히지 않으면 단발성 프로젝트로 그치죠." 그래서 그는 "2년, 3년, 4년 이상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정부의 마중물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짧은 사업으로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기업이 전략·조직·데이터·시스템을 한 번에 묶어 갈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둘째, 디지털 전환을 맡아줄 사람 자체가 없다.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그걸 관리하고 운영할 사람조차 없다'는 겁니다. 설비는 도입했는데 그걸 활용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뽑고, 공정을 개선하고, 조직 문화를 바꿀 내부 인력이 부족합니다. 이 인력 문제는 구조적인 과제로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셋째, 공급기업을 믿기 어려운 환경이다. "기술이 좋아 보여서 도입했는데, 2~3년 지나면 공급기업이 사라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정부 자금이 들어갔든, 기업이 자체 투자했든 이 프로젝트가 그냥 사라져버리는 셈이죠.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공급기업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새로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의 본질, '데이터'를 모를 때 생기는 일이란 것. 무엇보다 이 사무국장이 거듭 강조한 것은 데이터 리터러시 부족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든 AI든 결국 핵심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느냐"라고 짚었다. "현장의 센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해, 기계가 고장 나기 전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예지보전을 하는 식이 대표적인 예죠. 그런데 처음부터 어떤 데이터를 모을지 설계하고, 그걸 분석·활용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중소기업에는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기업 입장에선 "데이터는 많다"고 말하지만, 막상 열어보면 엉뚱한 데이터인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급기업들이 현장에 가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입니다. '우리는 데이터가 몇 테라바이트나 된다'고 해서 가보면, 대부분 쓰레기 같은 데이터만 모아둔 경우가 많아요. 기업이 진짜 원하는 목적에 맞게 데이터를 모아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는데, 그냥 아무 데이터나 모아놓고 '한번 해봐라' 하면 제대로 된 아웃풋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업이 진짜 원하는 목적에 맞는 데이터 설계·수집을 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풀셋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느 한 지점만 손보는 게 아니라, 비전·전략-데이터 설계-수집-분석-현장 적용까지 연결하는 체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AI 열풍이지만 DX는 한물 간 개념이 아니다" 최근 생성형 AI와 'AX' 같은 표현이 부상하면서, "이제 DX는 옛말 아니냐"는 농담도 들린다. 이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는 디지털 전환(DX)이 더 상위 개념이라고 본다"며 "AI는 디지털 전환을 잘 해주기 위한 여러 요소 기술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AI가 특별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IoT, 빅데이터, 기존 자동화 기술들 위에 AI가 얹혀야 진짜 효과가 나옵니다. AI만 떼어놓고 당장 뭔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5~10년을 좌우할 관건도 "누가 더 많은 AI 모델을 만들었느냐"보다는 "어떤 산업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 사례를 만들었느냐"라고 본다. "유통·물류에서 AI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 기존 제조업인데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기업 같은 성공 사례가 각 산업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다른 기업들이 그 사례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산업 전체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올라가겠죠." 협회는 이런 맥락에서 사례집 제작, 홈페이지·전시·행사를 통한 성공 사례 확산을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다. 단지 정책·지원사업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성공한 현장의 이야기를 모으고 보여주는 '산업지능화의 허브' 역할을 자임하는 셈이다. "A부터 Z까지 같이 가는 파트너" 인터뷰 내내 이 사무국장이 강조한 건 "우리 혼자 잘해서 된 게 아니다"는 점이었다. "누가 하나 잘해서가 아니라, 시장 상황, 좋은 키워드를 선점한 타이밍, 직원들이 합심해서 뛴 것이 다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다른 협회들보다 기업 접점이 많았던 덕분에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더 어렵고 중요한 단계라고 본다. 디지털 전환이 '하면 좋은 것'에서 '안 하면 수출길이 막히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EU의 탄소 규제처럼 탄소발자국을 부품 단계까지 추적해야 하는 시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 산업이 제조를 기반으로 먹고사는 구조인 만큼, 데이터와 디지털 전환, AI, 탄소·에너지 문제는 다 연결된 과제입니다. 기업이 이걸 혼자 감당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거고요. 협회가 A부터 Z까지, 가능한 부분부터라도 같이 가는 파트너가 되도록 계속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에게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막막한 숙제에 가깝다. 이 숙제를 함께 풀어가는 조력자로서 협회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기업과 산업 현장의 더 많은 관심과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2025.11.21 14:24신영빈 기자

가자지구 도시 건물 지난 1년새 42%, 13만 채 사라져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도시의 42%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텔레픽스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 2호 위성이 촬영한 2024년 10월 21일과 올해 10월 8일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두 위성영상을 토대로 건물 반사도 변화를 AI 모델에 적용해 파괴 여부를 판별한 결과, 전체 32만2천968채 중 13만4만959채(41.79%)가 1년 새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영상 분석은 위성영상 구매와 전처리부터 변화 탐지와 피해 정량화까지 모든 과정을 텔레픽스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SatCHAT)'으로 진행됐다. 휴전이 체결된 지난 10월 10일 이후에도 피해는 계속됐다. 휴전 직후 정상 상태로 확인된 18만 8천 9채 가운데 1만3천503채(7.18%)가 약 한 달 사이 추가로 파괴됐다. 이는 휴전 이후에도 구조물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칸 유니스(Khan Younis)로, 총 4천788채가 파괴됐다. 이 지역은 가자지구 남부의 핵심 대도시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과거 무역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같은 기간 북가자(North Gaza)에서는 2천902채, 자발리아(Jabalia)에서는 2천345채, 가자 시티(Gaza City)에서는 2천117채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범규 텔레픽스 신속대응팀장은 "이번 분석에 사용된 위성영상은 건물이 밀집된 지역의 피해 정도를 확인하기 다소 낮은 해상도(10m)여서, 샛챗을 적극 활용했다"며 "샛챗은 자동 변화 탐지와 피해 정량화, 격자 단위 분석 기능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에서도 선명한 피해 패턴을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21 10:55박희범 기자

엔비디아와 손잡은 '델'…AI 인프라·자동화 통합으로 기업 부담 '최소화'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가 엔비디아와 함께 기업 인공지능(AI) 도입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자동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랙부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델의 바룬 차브라 인프라 솔루션 그룹 부사장은 1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한 슈퍼컴퓨팅 25(SC25)에서 새롭게 개편한 '델 AI 팩토리'를 공개하며 고성능컴퓨팅(HPC)·생성형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바룬 차브라 부사장은 기업에서 AI 도입하는 과정 중 최대 진입장벽으로 기술 인력 부족과 예산, 투자수익률(ROI)을 꼽았다. 이러한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델은 엔터프라이즈 AI 구축을 더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기 위해 델 AI 팩토리 제품군을 대폭 확장했다. 새롭게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업의 AI 워크로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줄이고 보다 유연하고 통합된 온프레미스 인프라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바룬 차브라 부사장은 "고객은 이제 GPU를 얼마나 많이 사느냐보다, 데이터센터 전체를 어떻게 AI에 맞게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델 AI 팩토리는 기업이 복잡한 설계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레퍼런스 'AI 공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새로운 랙 스케일 시스템 '델 파워에지 XE8712'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선보이는 것으로 'GB2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 기반이다. 이 시스템은 델 통합 랙과 결합해 랙 단위로 서버·전력·냉각·네트워크 상태를 자동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자가 관리형' AI 랙을 지향한다. 랙 한 대에 최대 36노드, 엔비디아 B200 GPU 144개까지 실어 고밀도 연산 성능을 구현하고 직결 액체냉각을 적용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과 멀티 노드 추론 시 발생하는 전력·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도록 설계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랙 차원에서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초대형 AI 환경에서는 필수"라며 "XE8712는 이런 요구를 반영한 랙 스케일 AI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트 라인업도 AI·HPC에 맞게 재정비했다. '파워에지 XE9785/XE9785L'은 AMD '인스팅트 MI355X' GPU와 전용 AI 네트워크카드(NIC)를 탑재한 서버로, 공랭식 10U 모델과 직접 칩을 식히는 액체냉각 3U 모델 두 가지로 제공된다. 내부 벤치마크 기준 기존 MI300X 기반 서버 대비 MLPerf 학습 성능이 최대 2.7배 향상됐고, GPU당 HBM3E 메모리는 288GB까지 확장돼 더 큰 모델과 긴 시퀀스를 한 번에 메모리에 적재할 수 있다. 인텔 제온 6 프로세서를 탑재한 '파워에지 R770AP'는 고빈도 매매(HFT) 등 초저지연 워크로드에 맞춰 연산 성능과 와트당 효율을 끌어올렸다. 차브라 부사장은 "엔비디아, AMD, 인텔과 협력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워크로드에 맞는 최적 조합을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이 델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는 '데이터 병목'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델은 개방형 스위치 OS인 '엔터프라이즈 소닉(SONiC) 배포판'에 엔비디아 스펙트럼X를 공식 지원해 델 파워스위치와 엔비디아 기반 스위치를 하나의 패브릭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스마트패브릭 매니저를 더해 장비 자동 탐지·검증, 블루프린트 기반 자동 구성, 광모듈 텔레메트리와 열 지도 기능을 제공해 수동 설정에 비해 구성 단계를 크게 줄였다. 스토리지 측면에서는 델 파워스케일·오브젝트스케일에 엔비디아 '다이나모' 라이브러리를 연동했다. 자주 쓰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중간 계산 결과를 GPU 메모리에만 쌓아 두지 않고 스토리지로 옮겨 저장해 두었다가 다시 가져다 쓰는 방식으로 GPU 부담을 줄이고 응답 속도를 높이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델 내부 테스트 기준 대규모 컨텍스트 환경에서도 첫 토큰 응답 시간을 1초 수준으로 유지하고 토큰 처리량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브라 부사장은 "많은 고객이 GPU가 있지만 데이터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며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를 AI 워크로드에 맞게 다시 설계한 것이 이번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자동화와 서비스는 기업의 AI 도입 속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델은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을 통해 코히어 에이전트, 탭나인 코드 어시스턴트 등 주요 AI 워크로드를 온라인 카탈로그에서 선택해 최소한의 클릭으로 자동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십 단계에 이르는 수작업을 줄이고, 구축 시간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실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8주 안에 AI 파일럿을 검증하는 'AI 유스케이스 파일럿' 서비스, 액체냉각 인프라를 사전에 점검하는 예방 정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차브라 부사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자기 환경에서 성능과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델은 인프라부터 파일럿 검증, 운영 자동화까지 전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18 11:08남혁우 기자

텔레픽스, 무선으로 위성 탑재체 SW 업데이트 성공…"국내 처음 시도"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대표 조성익)가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지능(AI) 큐브위성 블루본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및 온보드에서의 촬영 영상 처리시스템 검증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텔레픽스는 지난 8일 무선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내장된 위성용 지능형 처리보드 테트라플렉스(TetraPLEX) SW를 업데이트했다. 또 블루본 위성이 약 2시간 전에 촬영한 영상을 우주 궤도상에서 처리하는 시험도 진행했다. 미션시스템부 전자연구팀 한주승 책임연구원은 "시험 결과, 위성에서 처리한 영상과 지상국에서 처리한 결과가 동일하다는 것이 확인했다"며 "이번 시험 중 블루본 위성이 촬영하고 온보드에서 직접 처리한 영상에는 이집트 카이로 지역의 피라미드가 또렷하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5nm급 초미세 공정으로 제작된 암(ARM)사의 최신 64비트 CPU(중앙처리장치) 자원을 활용해 블루본이 촬영한 위성영상을 궤도상 온보드에서 처리하는 시스템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한주승 책임연구원 "위성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지능형 위성 운영 체계의 핵심 인프라를 확보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텔레픽스가 자체 설계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술의 실효성을 우주 환경에서 입증한 국내 첫 사례다. 위성 발사 후 궤도상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매우 높은 기술적 위험을 수반한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통신 오류나 전력 불안정이 발생하면 위성이 영구적으로 작동 불능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 탑재체의 SW 업데이트는 현재까지 스페이스엑스(SpaceX) 등 일부 글로벌 선도기업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통신 오류나 전력 불안정이 발생하면 위성이 영구적으로 작동 불능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가 큰 시도다. 특히, 텔레픽스가 이번에 진행한 OTV(Over-the-Vacuum) 방식은 향후 대규모 군집위성(메가 콘스텔레이션) 체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우주상황인식, 심우주 탐사용 자율항행, 궤도상서비싱(OOS, On-Orbit Servicing)용 능동제어 등으로 확장하는 기반 기술이다. 텔레픽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GPU 자원을 본격 활용한 고성능 영상처리 시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성익 대표는 “이번 시험은 단순한 기능 검증을 넘어 위성이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완전한 지능형 위성 시대'로 가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GPU 컴퓨팅 자원 활용으로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AI가 작동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7 08:50박희범 기자

[ZD브리핑] 李 대통령, 아프리카·중동 순방...재계 연말 인사 단행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새로운 한 주 산업계의 시선은 대통령의 아프리카·중동 순방과,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으로 쏠려 있습니다. KT 차기 대표 공개모집에 몇 명이 지원했는에도 통신 업계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주요 IT·콘텐츠·플랫폼 업계는 신작 게임 출시를 비롯해, 국가 데이터센터 정책 세미나, 플랫폼 알고리즘 규제 토론회, 금융보안 컨퍼런스 등 정부·산업·학계가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이 대통령, 재계 총수들과 아프리카·중동 순방...삼성 등 대기업 연말 인사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17∼26일 아프리카·중동 순방에 나섭니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전후로 찾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함께 동행할 예정입니다. 주요 기업인들은 한국경제인협회와 코트라가 주최하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주요 그룹들이 연말 인사 시즌에 돌입합니다. LG는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으로 미래 사업 인력을 강화했고, SK는 승진 폭을 줄이며 기술·R&D 중심의 실무형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삼성도 이번주 연말 사장단 인사가 거론되며 변화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올해 인사는 각 그룹이 AI·전장 등 신사업 경쟁 속에서 조직 민첩성과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인적 쇄신의 폭을 어떻게 가져 갈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심이 높은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 2차 사업 설명회가 오는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전력거래소는 앞서 상반기 입찰이 진행된 1차 사업 결과를 두고 나타난 업계 의견을 반영해 비가격 배점 비중을 늘렸는데요. 1차 사업에선 배터리 3사가 경쟁한 결과 삼성SDI가 70% 이상을 수주했던 만큼, 2차 사업에선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5 LA 오토쇼'에 참여해 신차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국 전용 모델로 출시될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첫 고성능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 6 N의 미국 출시 계획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아는 북미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2세대 텔루라이드를 전시할 계획입니다. 앞서 기아는 지난 10일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신형 텔루라이드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신규 적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오는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전환기에 서비스산업 혁신의 길을 찾아서: 생산성, 수출경쟁력, 디지털 전환의 진단 및 과제'를 주제로 서비스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합니다. 생산성, 수출경쟁력, 디지털 전환과 같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관련 핵심 주제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집니다. KT 차기 대표 후보 몇명 몰렸나 KT 이사회 10인 가운데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를 16일 오후 6시까지 공개 모집합니다. 사내 후보군을 비롯해 공모 의사가 알려진 이들과 주주 추천, 외부 전문기관 추천인 등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등기 접수와 각각의 공모 방식에 따라 전체 모집자 수는 17일 오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면접 대상자를 추리는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명단이 나오게 될텐데 통신업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출시...넥슨, 던파페스티벌·두나무, D-CON 개최 엔씨소프트가 신작 PC모바일 MMORPG '아이온2'를 오는 19일 출시합니다. '아이온2'는 인기 게임 '아이온'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흥행 기대작으로,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 타이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13일부터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지스타2025 기간 수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에 기대를 더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이 출시 이후 단기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넥슨 측은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2025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디레지에' 레이드 업데이트를 비롯한 향후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앞서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디콘(D-CON) 2025'를 개최합니다. D-CON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개최한 정책 세미나입니다. 올해 주제는 'Next 대한민국, K-디지털자산'입니다. 이 기간 여야 정치인과 디지털자산 전문가들이 자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MS·구글·삼성, 'AI 서밋 서울'서 한 자리에...기업별 AI 행사 봇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최대 플래그십 이벤트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시대의 조직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신 기술과 비전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1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이그나이트 온 투어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 필리파 콕스웰 팔로알토네트웍스 보안 인텔리전스 조직 유닛42 일본·아시아·태평양(JAPAC) 부사장 겸 매니징 파트너가 방한합니다. 이들은 최근 한국 기업을 향한 랜섬웨어 공격의 트렌드와 실제 사례연구를 살펴보며 전략적 방어 체계를 제시하고, 한국 고객들을 위한 유닛42의 특별하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소개합니다. 에퀴닉스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향동 SL4 데이터센터 투어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와 이종래 센터장이 참석해 SL4 데이터센터 소개와 함께 분산형 AI 인프라 및 회복탄력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19일 퀀텀 x AI 세미나를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개최합니다. 양자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산·학·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한국경영학회·한국경영정보학회·연세대학교 바른 ICT 연구소는 20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쿠쿠세미나실에서 '국가 데이터센터, 위기 이후 변화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행사에서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부상한 국가 데이터센터의 위기 대응 체계와 운영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일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 지하 2층에서 '스노플레이크 인텔리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식 출시된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를 비롯해 최근 공개된 AI 제품, 신규 개발자 도구 등 혁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일레븐랩스는 21일 '한국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날 마티 스타니샤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홍상원 한국총괄이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스타니샤프스키 CEO는 일레븐랩스의 창업 스토리와 차세대 인터페이스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플랫폼 규제 기준 짚는 국회 토론회 열린다 네이버쇼핑 '자사우대'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계기로 공정위와 법원의 상반된 판단을 짚는 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검색 알고리즘 조정이 경쟁 제한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그 입증 기준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를 핵심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서치원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의 법적 쟁점을 분석하며 공정위 제재가 뒤집힌 이유를 설명합니다. 김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점 플랫폼의 알고리즘 조작이 시장 구조와 소비자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합니다. 업계·규제기관·시민단체는 검색순위의 영향, 피해 입증책임 전환 필요성, 온라인플랫폼 규제 방향 등을 두고 토론을 진행합니다. 심장질환의 보장성 강화와 인프라 확충 모색 국회토론회 '심장질환 법·제도 공백 해소: 보장성 강화와 인프라 확충' 국회토론회가 1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대한심장학회와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공동주최로 열립니다. 심부전, 부정맥, 판막질환, 폐고혈압 등 중증·난치성 심장질환은 장기적 관리와 다학제 협력이 필수적임에도, 급성기 중심의 현 제도에서는 실질적인 보장과 인프라 지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현행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심장질환의 특수성과 위험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환자 중심의 치료체계 구축과 보장성 강화, 심장중환자실(CICU) 확충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석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해영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와 정욱진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장(대한심장학회 정책이사)이 각각 '심뇌혈관질환법 개정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섭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 배장환 좋은삼성병원 심혈관중재연구소장, 윤종태 한국심장재단 사무총장,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 장재원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과장이 참여해 심장질환 환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금보원, 'FISCON 2025' 개최 예정…국내 최대 금융권 보안 컨퍼런스 금융보안원이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Leading The Change'를 주제로 금융권 정보보호 컨퍼런스인 'FISCON 2025'를 개최합니다. 금융 보안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주요 금융회사 대표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이 참석하여 금융보안 현안과 미래 전략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조 강연은 임우형 LG AI 연구원장이 국가대표 AI 선정 과정을 공유하며 새로운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AI 혁신 전략을 제시합니다. AI 전문가인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와 디지털자산 전문가인 DSRV 서병윤 이사도 초청해 AI와 디지털자산이 바꿔나갈 금융의 미래에 대한 특별강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전년도 대비 참가인원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금융보안원 AI 경진대회 및 아이디어 공모전(2025 금융 AI Challenge) 시상식도 개최해 금융보안 AI 모델 경쟁, 맞춤형 AI 금융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해 수상할 예정입니다. 세미나는 ▲디지털금융 전략 ▲기술 혁신 트렌드 ▲위협 대응의 3개 섹션으로 나누어 미래 금융을 변화시킬 핵심 주제를 담은 총 18개의 강연을 진행하며, 금융회사 보안담당자 대상 비공개 세션도 개설해 최근 사고 사례와 랜섬웨어 해킹그룹 전략 등에 대한 상세 내용도 발표하고 논의합니다.

2025.11.16 15:00백봉삼 기자

미국서 시작된 AI 리크루팅 혁명, 한국 HR이 놓치면 안 되는 신호들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양승모 대표는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따른 채용, 인재상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대응'이라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칼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리크루터 솔루션들이 채용 시장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트(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채용 공고를 해석하고 수백만 개의 프로필을 탐색하며,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하고 인터뷰 일정까지 자동으로 조율합니다. 주스박스(Juicebox), 리크루트라이트(RecruitRyte), 테지(Tezi), 휴먼리(Humanly) 등은 이미 이런 기술을 상용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누가 지원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제안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최근에는 인간 리크루터가 전담하던 전략적 판단, 관계 구축, 조직문화 적합성 평가 등 이른바 감각의 영역까지 기술이 모사하기 시작했습니다. AI 리크루팅은 효율의 경쟁을 넘어, 인간의 사고 영역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간 리크루터의 가치를 다시 부각시키는 '파라폼'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AI가 빠르게 진화하는 와중에 오히려 인간 리크루터의 역량을 중심으로 한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한국계 창업자 두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파라폼'입니다. 파라폼은 채용 기업과 프리랜서 리크루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AI를 활용해 후보자 발굴과 정보 정제 과정을 자동화하되, 최종 매칭에서는 인간 리크루터의 판단력, 전문성, 관계 구축 능력을 중심에 둡니다. 즉, 기술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인간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과 조직을 정교하게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에 총 2천400만 달러(약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팔란티어, 오픈AI 등 테크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HR테크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리크루팅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라폼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역설에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빠르게 대체해 가는 시점에서, 오히려 이 회사는 인간 리크루터의 감각과 판단, 네트워크를 중심에 두고 채용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AI를 인간의 강점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AI와 인간의 경쟁, 그리고 향후 3년 지금 채용 시장은 명백히 AI 리크루터와 인간 리크루터가 공존하며 경쟁하는 초기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AI는 이미 인재 탐색, 후보자 매칭, 메시지 작성, 일정 조율 등 대부분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AI는 인간의 전략적 판단과 관계적 감각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AI 리크루터 솔루션들이 이 영역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후보자의 언어 패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심리적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문화 적합성'을 예측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신뢰받고 검증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결국 향후 3년이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AI가 인간의 직관과 판단력을 일정 부분 대체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을지, 혹은 그 한계가 드러나 다시 인간 중심의 채용 모델이 강화될지는 이 시기에 판가름 날 것입니다. 이 시기는 단순한 기술 발전기가 아니라, 채용 시장에서 인간과 AI의 역할이 재정의되는 '조정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 리크루터가 해야 할 일 아직 아무도 '인간의 영역'이 어디까지 남을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채용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나의 업무 중 AI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과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업무는 빠르게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AI가 아직 해내지 못하는 영역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또한 주스박스나 파라폼 같은 플랫폼을 직접 활용해보며, AI와 인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리크루팅 구조를 경험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AI가 인간의 직관·관계·판단 영역에 어디까지 침투할 수 있을지는 향후 3년 안에 결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어떤 리크루터가 남을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변화를 먼저 인식하고, AI와 협력하며,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한 리크루터가 새로운 채용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2025.11.12 19:59양승모 컬럼니스트

'AI 4대 천왕' 얀 르쿤은 왜 메타를 떠나나

인공지능(AI) 경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메타에 대형 뉴스가 터졌습니다. '최고 AI 과학자' 얀 르쿤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르쿤은 2013년 메타에 합류한 이후 기초인공지능연구소(FAIR)를 통해 AI 개발 작업을 진두 지휘해 왔습니다. 사실상 메타 AI 전략을 대표해 온 인물입니다. 뉴욕대 교수 출신인 얀 르쿤은 제프리 힌튼, 요수아 벤지오, 앤드루 응과 함께 '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AI 분야에선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튜링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메타의 얼굴이나 다름 없는 얀 르쿤은 왜 갑자기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일까요? 저커버그의 비상 선언 이후 AI 전략 변화 최근 메타 AI 사업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지난 4월 선보인 최신 모델 라마4가 혹평을 받은 게 결정타였습니다. 챗봇인 '메타 AI' 역시 좀처럼 영향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셜 플랫폼 시대를 선도했던 메타가 AI 시대 2류 기업으로 밀릴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인 상황 때문에 떠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대처하는 관점 차이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난 4월 내놓은 라마4가 경쟁사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곧바로 비상 선언을 합니다. 그리곤 전면에 나서 대대적인 AI 인력 사냥에 착수합니다. 오픈AI를 비롯한 경쟁업체의 핵심 인력을 50명 이상 채용합니다. 이런 '비상 선언'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저커버그는 2011년 구글이 구글 플러스를 선보이자 “카르타고는 반드시 멸명한다”면서 비상을 걸었습니다. '인터넷 대제국' 구글이 자신들의 텃밭으로 쳐들어오자 출퇴근 없이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조치를 내린 겁니다. 페이스북은 당시 60일 간의 '락다운' 운동을 통해 서비스를 전면 재검토하면서 최고 소셜 플랫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커버그 입장에선 거의 15년 만에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든 겁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AI 개발 철학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 동안 메타 AI 전략은 얀 르쿤이 이끄는 FAIR가 주도했습니다. 잘 아는대로 르쿤은 현재 시장 주류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AI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유용하긴 하지만 인간처럼 추론하거나 계획하는 능력이 없다는 겁니다. 대신 르쿤은 '월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월드모델이란 세상의 작동 원리, 물리적 법칙, 인과 관계 등을 이해해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AI 시스템을 말합니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수준인 LLM을 넘어 실제 세계를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 월드모델의 기본 개념입니다. 반면 저커버그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장 실적을 내야 하는 저커버그 입장에선 르쿤처럼 장기 AI 개발에만 몰두할 수는 없습니다. 막대한 AI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커버그는 당장 AI 시장에서 경쟁자를 따라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LLM 모델 개발 경쟁부터 뒤쳐져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성과 내라는 저커버그 vs LLM 이후 준비하는 르쿤 이런 생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보가 7월초 출범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입니다. MSL은 '모든 사람을 위한 초지능을 개발한다'는 메타의 비전을 실현할 싱크탱크입니다. 사실상 메타 AI 전략의 핵심 기지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MSL의 책임자는 알렉산드르 왕입니다. 1997년생인 알렉산드르 왕은 메타가 6월 인수한 스케일AI 설립자입니다. 2016년 출범한 스케일AI는 AI 모델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미지·텍스트 등을 가공하고 정리하는 '데이터 라벨링'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유명합니다. 메타에 합류한 알렉산드르 왕은 ▲라마 등 LLM 성능 개선 ▲초지능 AI 전략 수립 ▲AI 인력 영입 전략 등을 담당하다가 MSL 책임자를 맡게 됐습니다. '데이터 라벨링' 전문가가 MSL 책임자를 맡게 된 겁니다. 저커버그는 또 MSL 내에 'TBD 랩'이라는 내부 팀을 직접 구성했습니다. 이들에겐 차세대 LLM 개발이란 임무를 부여했구요. 문제는 이런 조직 개편으로 얀 르쿤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회사 전략 변화와 함께 르쿤의 조직은 크게 축소됐습니다. 메타가 최근 단행한 AI 연구인력 600여명 감원 조치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게다가 르쿤은 스물 아홉살 알렉산드르 왕에게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르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는 쪽을 택하게 된 겁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르쿤은 이미 새로운 벤처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타에서 장기적 AI 연구 조직 시대는 끝나는가 월스트리트저널이 “르쿤이 떠나면서 메타에서 장기 AI 연구 조직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고 평가한 것을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어쨌든 지난 12년 간 메타의 간판 역할을 해 왔던 얀 르쿤은 이제 메타와 관계를 정리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메타는 '월드모델' 같은 장기 AI 개발 전략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사업가 저커버그와 'AI 천왕' 얀 르쿤의 이번 결별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까요? 15년 전 '락다운 전략'을 통해 소셜 미디어 최강자 자리를 굳혔던 저커버그는 AI 시장에서도 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앞으로 펼쳐질 AI 전쟁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11.12 17:13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리얼월드 "내년 초 엔비디아 넘는 VLA 모델 공개"

"지금 시장에 오픈소스로 풀려 있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 몇 개 안 돼요. 오픈VLA나 파이제로, 그루트가 대표적이죠. 리얼월드가 내년 초에 그들의 성능을 뛰어넘는 VLA를 공개합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밋 서울 앤 엑스포'에서 "내년 초 자세한 논문과 함께 VLA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텍스트·이미지 이해를 넘어 실시간 행동까지 생성하는 VLA를 핵심 축으로 삼고, 텔레오퍼레이션 대신 '4D+ 모션 캡처'로 숙련 작업자의 손기술 데이터를 대량 수집해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리얼월드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의 한계를 '행동'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위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알렉스'를 통해 정교한 손 조작 데모도 선보이기도 했다. 류 대표는 "텍스트·비전 이해만으로는 현실세계의 과제를 풀 수 없다"며 "시각·언어·행동을 하나로 엮은 VLA가 범용 로봇지능의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업계가 모델 크기와 파라미터 경쟁에 치중해 온 것과 달리, 리얼월드는 현장 데이터의 질과 로봇 내 실시간 추론 능력(밀리초 단위)을 VLA 성능의 관건으로 제시했다. 리얼월드가 제시한 차별점은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다. 기존 로보틱스 학습에서 많이 쓰이는 텔레오퍼레이션(원격조종) 방식은 ▲전문 오퍼레이터 필요 ▲장비 비용·시간 부담 ▲현장 숙련도의 반영 한계 등 문제가 있었다. 리얼월드는 소형 다중 카메라(6~12대)와 장갑형 촉·운동 센서를 활용한 '4D+ 모션 캡처'로 우회한다. 이 방식은 공정 현장에서 숙련 작업자의 손가락·손바닥·팔 움직임과 접촉 압력, 경로, 타이밍을 3D 시공간 정보로 정밀 기록한다. 핵심은 현장 베테랑의 몸에 체화된 노하우를 직접 추출해 모델에 주입한다는 점이다. 리얼월드는 이 데이터를 직접 투입해 파인튜닝 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수집 비용·시간을 줄이면서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모델의 방향성을 구현하는 물리 플랫폼으로 리얼월드는 위로보틱스와 함께 휴머노이드 알렉스를 개발해 운용 중이다. 알렉스가 세 손가락 이상을 활용해 컵 뚜껑을 열고, 유리컵을 움직여도 우유를 흘리지 않도록 따르는 동작을 수행했다. 또한 상체 48축 모터를 미세 제어해 직선·곡선 필기를 안정적으로 수행, 진동·미세 위치 오차를 제어하는 정밀 제어 루프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휴머노이드 경쟁의 진짜 승부처는 손재주"라며 "사람 손에 가까운 감각-제어 융합을 구현해야 피킹·플레이스·조립·정렬 같은 '라스트 마일' 자동화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제조·유통·농업 등 인력난이 심화된 산업에서 범용·사람대응형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편의점 진열, 케이블 삽입·정렬 같은 고난도 미세 조작 작업은 산업용·협동로봇으로 오래 전부터 자동화를 시도했지만 손의 자유도·감각 통합 한계로 공정 완결이 어려웠다. VLA와 4D+ 데이터, 알렉스 같은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결합하면, 멀티모달 이해부터 실시간 행동 생성, 정밀 손작업으로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피지컬 AI 스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리얼월드의 구상이다.

2025.11.11 16:35신영빈 기자

텔레픽스 "태국 산림 60일만에 여의도 면적 14배 사라져"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광학위성 대기보정(Dehazing) 기술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태국 농경지가 60일만에 훼손 및 소실된 것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텔레픽스는 올해 1월 발사한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이 지난 달 22일 촬영한 영상과 미국 플래닛스코프(PlanetScope) 위성이 지난 8월 1일 촬영한 영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영상 비교 결과 단 2개월 만에 태국 싱부리(Singburi)주 인근 농경지 총 4천 89ha(헥타르)가 훼손 및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축구장 약 5천700개, 여의도 면적의 약 14배에 해당한다. AI 에이전트 샛챗(SatCHAT) 분석에 따르면 도로망 구조는 유지됐으나 도로 인근으로 훼손이 집중된 점이 확인됐다. 이 지역은 기존 농경지와 산림이 혼재한 곳이었으나 두 달 사이 어두운 토양과 노출지 패턴이 확장돼 불법 벌채 또는 화전(火田) 개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산림지역을 태워 농경지를 늘리는 일이 보편화되어 있다. 텔레픽스 분석팀은 "그동안 정확한 관측이 어려웠던 열대기후 지역을 대기보정 모델을 적용해 선명히 복원하고 탐지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기로 인한 구름과 화전으로 인한 연기가 지상을 가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하게 화전을 분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지구 관측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광학위성은 구름이나 안개 등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레이더 기반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은 악천후나 야간 촬영이 가능하지만, 스펙트럼 정보가 부족해 식생이나 토지 유형 식별 정확도는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텔레픽스는 기존 광학위성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대기보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지구 대기의 특성을 반영한 복사전달함수(Radiative Transfer Function) 기반의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관측 데이터의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지구 대기의 영향만 정확하게 제거한다. 대기보정 기술 개발을 주도한 박영제 미래혁신기술연구소장은 “보이지 않던 지표를 본래 값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익 대표는 "이는 전 세계에서 에어버스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라며 "햐후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09 12:30박희범 기자

퓨어스토리지, 'AI 팩토리' 시동…엔비디아·시스코 협업

퓨어스토리지가 시스코, 엔비디아 손잡고 컴퓨팅과 저장장치,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은 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엔비디아, 시스코와 공동으로 '플래시스택 시스코 인증 디자인(CVD)'을 내놨다고 5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엔비디아와 시스코가 공동 개발한 '시스코 시큐어 AI 팩토리' 핵심 구성요소로, AI 파드(AI PODs)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협력은 단편화된 데이터 아키텍처와 복잡한 인프라 운영 문제로 AI 프로젝트 확장이 어려웠던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 회사는 컴퓨팅, 저장장치,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은 프로덕션급 통합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AI 파일럿을 대규모 운영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 프로젝트는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으로 진입하고 있다. 기업들은 거대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 도메인 특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개념검증(PoC)를 거쳤지만, 여전히 데이터 준비 부족이 주요 장애로 남아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없으면 아무리 강력한 모델이라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퓨어스토리지와 시스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플래시블레이드//S 기반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AI 워크플로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높은 동시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포트웍스는 쿠버네티스 기반 AI 환경에서 이동 가능하고 보호된 데이터 관리를 구현해 AI팀이 인프라 부담 없이 모델 개발과 혁신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AI 팩토리는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AI를 위한 청사진으로 설계됐다. 주요 구성 요소는 퓨어스토리지 플래시블레이드//S, 시스코 UCS C845a 서버,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시맨틱 검색, 비디오 분석, 코드 생성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이미 5천여 개 이상의 플래시스택 고객 기반 위에 구축돼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 컴퓨트와 고성능 스토리지, 네트워킹, AI 소프트웨어를 단일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데이터 집약적이고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도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복잡한 시스템 통합 과정 없이 파일럿 단계에서 운영 단계로의 확장을 단순화한다. 시스코 넥서스 9000 시리즈 네트워킹은 저지연 패브릭과 혼잡 인식형 라우팅을 제공해 AI 워크로드 효율을 높인다. 텔레메트리와 패킷 단위 부하 분산 기능은 GPU와 스토리지, 컴퓨트 간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며, NX-OS와 넥서스 대시보드를 통해 IT 팀은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통합된 보안과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마치에이 크란츠 퓨어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총괄 매니저는 "많은 기업이 GPU나 컴퓨팅 성능에 집중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없이는 모델이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며 "이번 협업은 데이터 장벽을 제거해 고객이 AI를 운영화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단순성,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제레미 포스터 시스코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플래시스택 CVD는 RAG의 모든 요소를 AI 인프라에 최적화해 복잡성을 제거하고 위험을 줄인다"며 "이를 통해 고객은 데이터를 전략적 성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11.05 13:34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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