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인공지능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텔레 @best797979 사기꾼 입니다 8MYa,Jwu'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2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텔레픽스 항공우주 도메인 특화 검색 모델 AI성능 평가서 "실질적 세계 1위"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는 항공우주 도메인 모델인 '픽시1.0(PIXIE-v1.0)'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성능 평가에서 세계 2위에 랭크됐다고 3일 밝혔다. 항공우주라는 전문 분야만으로 따졌을 때는 실질적인 1위다. 다른 경쟁업체는 대부분 법률이나 금융 등 범용 모델을 내놨다. 픽시1.0은 항공우주·위성·국방 등의 전문 기술 문서를 대상으로 의미 기반 검색이 가능한 도메인 특화 정보 검색 모델이다. 위성 설계 문서, 기술 규격서, 운용 매뉴얼 등 방대한 항공우주 기술 문서를 자연어 질의로 보다 수월하게 검색할 수 있다. 이 모델은 텔레픽스가 만든 위성용 에이전트 AI 솔루션 샛챗(SatCHAT) 성능 고도화를 위해 개발됐다. 권다롱새 텔레픽스 데이터사이언스 부문장은 "픽시 프리뷰(PIXIE-Preview)에 이어 이번 1.0에서는 도메인 특화 검색 성능을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모델은 최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글로벌 검색 벤치마크 '검색 임베딩 성능 평가 지표(RTEB)' 매개변수 10억(1B)개 이하 모델 부문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 부문에는 글로벌 빅테크와 연구기관이 공개한 다수 임베딩 모델이 포함돼 있다. RTEB는 기존 임베딩 모델 평가 표준으로 활용돼 온 '대량 텍스트 임베딩 벤치마크 리더보드(MTEB)'를 확장한 차세대 검색 벤치마크다. 테스트 데이터 위주 점수 경쟁이 아닌 실제 산업 환경에서 AI 모델 정보 검색 성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법률·금융·의료·코드 등 고난도 도메인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산업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다. 권다롱새 부문장은 "해당 부문 1위 모델을 포함해 대부분은 법률·금융·의료·코드 등 여러 도메인을 포괄하는 범용 모델인 반면, 픽시1.0은 항공우주 도메인과 한·영 기술 문서에 집중했음에도 글로벌 상위권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텔레픽스는 RTEB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항공우주 도메인 검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검색 벤치마크 '스텔라(STELLA)'를 활용한 추가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픽시1.0은 파라미터 규모 대비 우수한 검색 정확도를 나타냈고, 언어·도메인 특화 검색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도 확인했다고 텔레픽스 측은 덧붙였다. 스텔라는 항공우주 전문 문서를 기반으로 구성된 다국어 정보 검색 벤치마크로, 항공우주 도메인에 특화된 공개 검색 평가 기준이 거의 없는 현실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다. 텔레픽스는 픽시1.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RAG 기반 AI 시스템에서 전문 기술 문서 검색을 위한 핵심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텔레픽스는 향후 위성 산업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AI 모델과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02.03 23:56박희범 기자

김정태 동양대 교수, '도시레벨업: 용산' 출판기념회 11일 개최

게임 콘텐츠 연구자인 김정태 동양대 교수가 오는 저서 '도시레벨업: 용산, 도시레벨디자이너 김정태 입니다'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오는 11일 용산역 인근 카페슈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용산의 미래 전략을 게임과 콘텐츠 문법으로 풀어낸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북토크에는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EBS 건축탐구 집 진행자인 임형남 가온건축 대표 등 도시 정책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저자와 함께 도시는 어떻게 플레이되어야 하는가와 왜 지금 용산인가를 주제로 시민 및 정책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저서 도시레벨업: 용산은 서울과 대한민국 도시 정책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제안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체류를 늘리는 도시 구조, 야간 안전과 생활 동선 설계, 시민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 보상 메커니즘, AI 콘텐츠 기반 공공공간 활성화 전략, 반복 가능한 경험 설계 등이 포함됐다. 김 교수는 "용산은 대한민국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의 압축판"이라며 "이번 출판기념회가 용산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들과 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의 레벨업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콘텐츠그룹 주임연구원과 지스타 국제게임전시회 총괄 등을 거쳐 현재 대학에서 AI 게임 융합 전공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도시활력과 지역재생 프로젝트를 지속해 온 현장 전문가로서 수차례 대선 캠프에서 미디어 ICT, 게임, 문화관광 전략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2026.02.02 17:10정진성 기자

'다음' 품은 업스테이지, 경쟁력 있을까…AI로 분석했더니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IT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소식이 있었죠. 바로 인공지능(AI) 유니콘 '업스테이지'가 대한민국 인터넷의 역사, 포털 '다음(Daum)'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AI 회사가 왜 포털을?" 하고 고개를 갸웃하셨을 거예요.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해 보입니다. AI를 똑똑하게 만들려면 아주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인수는 단순히 데이터 확보를 넘어,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거대한 그림의 첫 조각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저와 함께 그 흥미진진한 속내를 들여다보실까요? 1.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랍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은 바로 '최고의 엔진'과 '최상의 연료'의 만남이에요. 업스테이지의 AI 모델 '솔라'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강력한 엔진과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엔진도 연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겠죠? AI에게 연료는 바로 '데이터'입니다. 포털 다음은 1995년부터 무려 30년 가까이 한국인들의 이야기와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온 거대한 데이터 저장소에요. 뉴스, 카페, 블로그, 각종 전문 자료까지... 이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솔라'가 학습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AI가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엉뚱한 거짓말(전문 용어로는 '환각 현상'이라고 해요)을 하는 실수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는 거죠. 한마디로 한국 사람 말을 기가 막히게 잘 알아듣는 '진짜 한국형 AI'가 탄생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에요. 2. '장밋빛 미래' vs '승자의 저주', AI 전문가들의 진짜 생각 하지만 AI 전문가들의 생각은 여기서부터 복잡하게 갈리기 시작했어요. 이번 인수는 단순히 '1+1=2'가 아니라, 어쩌면 '1+1'이 100이 될 수도, 혹은 0이 될 수도 있는 거대한 도박이라는 거죠. ■ 미래를 내다본 신의 한 수? 한쪽에서는 이번 인수를 '미래 인터넷 서비스의 청사진'이라며 극찬했어요. 이들의 주장은 단순히 다음의 데이터로 AI를 똑똑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아요. 진짜 목표는 AI를 두 종류로 나누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에 있다는 거예요. 하나는 다음의 모든 데이터를 학습한, 뭐든 아는 '슈퍼 브레인' AI를 클라우드 서버에 만들어 두는 거예요. 다른 하나는 이 슈퍼 브레인의 능력을 조금씩 떼어내 '요약 전문', '댓글 분석 전문'처럼 특정 임무에 최적화된 작고 가벼운 '미니 AI'들을 수없이 만들어내는 거죠. 이 미니 AI들은 우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직접 돌아가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비용도 저렴해져요. 복잡한 질문은 클라우드의 슈퍼 브레인에게 물어보고, 간단한 일들은 내 기기 속 미니 AI가 즉각 처리하는, 아주 효율적인 AI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환상적인 비전이랍니다. ■ 빠르고 날렵한 스타트업의 무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아주 냉정한 경고를 보냈어요. 업스테이지의 가장 큰 무기는 AI 기술력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속도'와 '유연함'이라는 거죠. 그런데 30년 된 거대 포털 다음은 좋게 말하면 역사와 전통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아주 복잡하고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거예요. 날렵한 경주용 차(업스테이지)에 오래된 화물 열차(다음)를 연결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죠. 자칫하면 화물 열차의 무게 때문에 경주용 차의 속도까지 죽어버릴 수 있다는 거예요. 게다가 AI 검색 서비스는 막대한 서버 비용이 들지만 아직 확실한 돈벌이 모델이 없는데, 네이버나 구글 같은 거인들과 싸워야 하는 '플랫폼 전쟁'에 섣불리 뛰어드는 건 '매력적인 함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 그래서 찾아낸 절묘한 해법: '방화벽 모델' 이렇게 팽팽한 의견 대립 속에서, 전문가들은 아주 흥미로운 합의점을 찾아냈어요. '전면 통합'이라는 위험한 길 대신, 아주 영리한 중간 길을 선택하자는 거였죠. 바로 '방화벽 모델' 또는 'AI 특공대' 전략이에요. 이 전략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일단 다음이라는 회사는 그대로 독립적으로 유지시켜요. 두 회사를 섣불리 합쳐서 생길 수 있는 조직 문화 충돌이나 시스템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거죠. 대신, 업스테이지의 핵심 정예 멤버로 구성된 작은 'AI 특공대(솔라 Cell)'를 다음 내부에 파견하는 거예요. 이 특공대는 다음의 기존 조직과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데이터만 공급받아서 완전히 새로운 AI 검색 서비스를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마치 큰 회사 안에 비밀스럽게 운영되는 '사내 스타트업'처럼요. 이렇게 하면 업스테이지는 자신의 장점인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 다음의 데이터라는 꿀만 쏙 빼먹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이 실험이 성공하면 그때 가서 통합을 확대하고, 실패하면 특공대만 철수하면 되니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고요. 정말 절묘하지 않나요? 3. 우리의 인터넷은 어떻게 바뀔까 결국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는 단순한 기업 합병이 아니었어요. 'AI 시대의 인터넷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거대한 질문에 대한 대담한 도전이자 실험이었던 거죠.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검색을 경험하게 될지도 몰라요.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수많은 광고와 웹사이트 링크 목록을 보여주는 대신, 마치 똑똑한 비서처럼 핵심만 요약해서 정답을 바로 알려주는 그런 세상 말이에요. 물론 이 거대한 도박이 성공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AI가 우리 삶을 바꾸는 진짜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그 가장 뜨거운 전쟁터는 바로 우리가 매일같이 들여다보는 '포털'이라는 사실을요. 앞으로 업스테이지와 다음이 만들어갈 새로운 인터넷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지금까지 AMEET이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c5d0008.html ▶ 이 기사는 리바랩스의 'AMEET'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02 13:54AMEET

금값 5,000달러 시대, 스마트한 금 투자 전략은

2026년 초반 국제 금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1월 26일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5,000달러를 최초로 넘어서는 기록적 수준을 나타냈고, 주 후반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인선 이슈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주 주요 금 시세 흐름 요약하면 국제 LBMA Gold Price 기준, 1월 26일 기준 금값은 온스당 약 5,040달러 수준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월 26일 KRX 금 현물은 88만 9,500원에 거래됐고, 이후 주중 상승하며 1월 29일 1돈당 100만원대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한국금거래소(KGE)는 1돈당 골드바 기준 112만 1,0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FOMC 의장(캐빈워시)을 선임하면서 달러화는 즉시 강세로 전환됐고, 기준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약 11% 급락하며 4,753달러까지 후퇴했습니다. 은(Silver) 가격은 더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며 31%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금 시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월29일 KRX 금시장에서 국제시세 대비 국내 시세 간 괴리(김치 프리미엄)가 약 6%까지 벌어져서 신중한 투자를 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보는 낭패를 겪을수 있습니다. 그럼,이런 혼란스러운 금시세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이슈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글로벌 주요 정치· 경제 이슈 ▶ 미국 2026년 첫 FOMC 회의: 금리 동결의 의미 미 연준(Fed)은 1월 27-28일 열린 2026년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3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동결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며 인하 사이클의 일시 중단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금리 동결 그 자체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발언과 연준 압박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트럼프는 "강한 달러가 미국 수출을 저해한다"며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고, 이로 인해 달러 가치는 11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약세는 금 가격에 즉각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번 주 금값 급등의 핵심 배경이 되었습니다. ▶ 1월 30일,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전격 지명 FOMC 회의가 끝난 직후인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기습 발표했습니다. 워시는 2006~2011년 연준 이사를 역임했으며, 당시 매파(금리 인상 선호) 성향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AI 기반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도 금리 인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주말 금선물 가격은 급락을 보였으며, 금주 금시세도 급격한 변화가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선물 증거금 인상 & 차익실현 매도 우선 주목할 부분은 선물 거래 증거금 인상 요인 입니다. 금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자, 글로벌 선물 거래의 핵심 인프라인 CME Group은 2월 초부터 COMEX 금 선물에 대한 증거금을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COMEX 100온스 금 선물 기준으로, 일반 계좌의 최소 증거금 비율은 기존 약 6% 수준에서 8% 수준으로 인상하였습니다. 이러한 증거금 인상은 선물 시장 참여자들에게 즉각적인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 압력으로 작용하였으며, 동일한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납입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보유 포지션을 축소·청산해야 하기 때문에 강제 매도(trigger)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급등 이후 누적된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겹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은 더욱 커졌으ㅁ,. 국제 금 가격은 1월 말 사상 최고치 수준(5,600달러/oz)까지 급등하며 단기간에 큰 수익 구간을 형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단기 투자자와 시스템 트레이딩 자금은 고점 부근에서 자연스럽게 이익 실현에 나섰고, 이는 선물 시장의 매도 물량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었으며 금 가격이 급락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2.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금시세 전망 ▶ 중동·러시아 지정학적 긴장 지속 중동에서는 이란과 미국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홍해 해운로 차단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은 글로벌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금주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행동이 이루어 질 경우를 대비해 신중한 금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달러 신뢰도 하락과 금의 대체 통화 역할 강화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독립성 침해 시도, '약달러' 선호 발언, 그리고 워시 지명을 둘러싼 혼선 등은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를 점진적으로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금 (Gold)이 국제 결제 수단과 외환보유고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러시아·인도·터키 등 비서방 국가들의 금 매입은 '탈달러화(De-dollarization)' 움직임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급진전 될 경우 금시세는 큰 변동을 함으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앙은행의 금매입 현황과 금 ETF 거래량등을 주목하면서 살펴보면 금 시세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금시세 단기 예측(2~3개월) 워시 지명으로 달러가 일시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온스당 4,600~5,30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됩니다. 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 금시세 중기예측(하반기) 워시가 취임 후 실제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실질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로 인해 금 가격은 다시 강한 상승세를 탈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5,400달러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다 낙관적인 전망은 6,000~6,500달러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 본 리포트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6.02.02 12:58김종인 컬럼니스트

KT SAT, 美아르테미스 연계 'K-RadCube' 우주탐사 미션 참여

KT SAT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 함께 실려 발사되는 대한민국 'K-RadCube' 사업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총괄하는 유인 달탐사 미션으로,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오리온 우주선이 달 주변을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다. 이번 미션에는 대한민국이 국제 파트너 국가로 참여해 큐브위성을 함께 탑재해 발사하며, 해당 큐브위성은 'K-RadCube'라는 이름으로 고지구궤도(HEO) 환경에서 우주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K-RadCube는 국내 개발 위성 가운데 최초로 밴앨런대를 통과해 우주 방사선을 직접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과 우주용 반도체 소자와 부품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KT SAT은 K-RadCube의 위성 관제와 지상국 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관제와 운영을 수행한다. 텔레메트리(Telemetry) 송수신, 위성 상태 모니터링,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과학 데이터 수집 등 위성 운용과 데이터 수집 전과정에 참여하며, 우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K-RadCube 사업은 대한민국이 우주탐사 분야의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적인 프로젝트로 발사 조건과 위성 상태, 우주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만큼 난이도가 높은 미션이다. 이에 따라 KT SAT은 우주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미션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엔드투엔드 통합 운용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세계 총 5개 지상국을 연동하고, 우주 데이터를 분석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등 위성 전문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아르테미스 2호는 인류가 다시 달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미션으로, K-RadCube의 우주 여정에서 위성 운용과 통신 전반을 KT SAT이 담당함으로써 미션 수행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임무를 통해 심우주 및 비정지궤도 위성 운용 역량을 고도화하고, 향후 달·화성 탐사 등 글로벌 우주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2 09:11박수형 기자

"물류 휴머노이드 온다…데이터 확보는 숙제"

"로봇 행동 데이터는 수집·가공·학습 모두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증 데이터를 많이 만들면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수한 광운대학교 로봇학부 교수는 물류 휴머노이드 실증의 의미를 현장 데이터 축적에서 찾았다. 그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함께 '이족보행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물류 실증을 추진 중이다. 휴머노이드가 오토배거(폴리백 자동 포장 설비)를 쓰도록 하는 시험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실증은 물류센터에 널리 보급된 오토배거를 대상으로, 사람이 하던 공정을 휴머노이드가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류센터 자동화가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남아 있는 수작업 구간은 난도가 높고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사람 공정의 로봇 대체를 정면으로 다룬 실증이라는 평가다. "물류 자동화 빈틈은 포장" 박 교수는 실증 대상이 오토배거 포장 공정으로 설정된 배경에 대해, 물류 현장에서 로봇이 즉시 투입 가능한 업무를 찾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에서는 한 사람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그중에서도 로봇이 바로 투입돼서 할 수 있는 공정이 무엇인지 검토했다. 그 결과 포장 공정이 실증 출발점이 됐다. 그는 "물류 공정이 이미 자동화가 많이 돼 있는데, 자동화가 안 된 부분은 정말 어려운 문제들만 많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단순 반복처럼 보이는 포장 작업도 실제로는 비정형 물체를 다루는 조작 능력과 설비 인터페이스 대응이 동시에 요구돼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조작으로 안정성 확보" 이번 실증은 휴머노이드가 완전 자율로 작업하는 단계가 아니라, 원격조작(텔레오퍼레이션)을 통해 공정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텔레오퍼레이션에서 흔히 쓰이는 가상현실(VR) 장비가 갖는 위험 요소를 짚었다. 그는 "VR로만 하면 가끔 튄다.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VR 기반 조작은 트래킹 실패가 발생하면 로봇 손이 멈추거나, 다시 추적이 잡히는 순간 불연속적으로 날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VR 장치와 착용형 골격 장치를 결합했다. 그는 "관절 정보나 말단 장치 위치 제어 정보는 믿을 수 있는 골격 장치를 사용하고, 고개 정보는 정확하기 때문에 VR 정보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제어 역시 VR 정보를 활용해 고차원 손가락 커맨드를 제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 전면에 장착된 양안 카메라(스테레오 비전)도 원격조작 몰입감과 조작성을 높이는 요소다. 박 교수는 "양안을 캘리브레이션해서 VR 기기에 맞춰 착용하는 사람이 마치 거기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비닐은 미끄럽고, 한번 걸리면 더 어렵다" 실증 과정에서 난점도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집기'였다. 그는 "겉이 비닐로 싸여 있는데 이 비닐이 생각보다 미끄럽고, 손가락이 맞닿아야 잡힐 수 있다"며 "맞닿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물체를 인지하는 것과 별개로, 실제 접촉·마찰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파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두 번째 난점은 복구 난이도다. 박 교수는 "한 번에 성공하면 굉장히 쉬운 작업인데, 한 번이라도 어딘가에 걸리면 그걸 빼기가 되게 어렵다"고 말했다. 비닐봉지가 구겨지거나 끼이는 순간 이후 공정이 급격히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설비 인터페이스다. 오토배거는 안전을 위해 양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는데, 박 교수는 "양수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0.5초라도 차이가 나면 바로 오류가 나더라"고 말했다. 기존 오토배거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은 현장 적용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장비 자체가 사람 조작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로봇이 투입되면 작은 시간차에도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박 교수는 이를 해결하려면 설비와 로봇이 작업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연동이 필요하다고 봤다. 예를 들어 '포장 준비 완료', '버튼 입력 확인', '마감 완료' 같은 신호가 오가면 로봇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점을 판단할 수 있고 공정 안정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다. "차원 올라갈수록 난이도 기하급수" 박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학습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가락을 포함한 고자유도 시스템은 행동 모델 학습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그는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시스템이다 보니 행동 모델을 학습시킬 때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며 "차원이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전통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단순화할지, 확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증의 의미는 더 커진다. 박 교수는 "용량으로 따지면 크지만 실질적으로 개수를 보면 아직까지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 모델이나 비전 모델은 인터넷에 글과 이미지가 엄청나게 많지만, 로봇 행동 데이터는 수집도 어렵고 가공하기도 어렵고 학습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시뮬레이션·월드모델로 데이터 증폭" 데이터 부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시뮬레이션 기반 접근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현실 세계를 시뮬레이션 안으로 옮기는 리얼투심' 연구 흐름을 언급하며,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강화학습이나 데이터 증강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연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파라미터를 바꿔가며 데이터를 대량 확보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껍게도 하고 얇게도 하고 색깔도 바꿔보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로봇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뻥튀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모델 기반 접근도 언급했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교수는 "월드 모델에서는 할루시네이션이 해결이 안 돼서 못 잡았는데도 손에 붙어버린다든지 꿈속에서 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아직까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근시안적으로는 데이터 증폭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위험 작업 대신할 것"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에 대해 박 교수는 장기 전망을 내놨다. 그는 "시간 보정을 한 5년에서 두 배 정도로 보면 맞는 것 같더라"며 "10년 뒤부터는 산업 현장에 로봇들이 들어갈 것 같고, 20년 정도 되는 시점에서는 사람이 직접 힘든 일이나 위험한 일을 하는 것으로부터 많이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번 실증은 '휴머노이드가 물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산업 적용에 필요한 데이터 축적과 안전 검증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교수의 말처럼 행동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장형 실증이 피지컬 AI 경쟁력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2.01 09:40신영빈 기자

[박종성 피지컬AI④] 당신의 로봇은 '가전'입니까, '흉기'입니까?

거실로 들어온 트로이 목마 우리 사회가 '사물 인터넷(IoT) 해킹'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흥미롭게, 혹은 심각하게 받아들인 시점은 2014년 무렵이었다. 당시 보안기업 프루프포인트(Proofpoint)는 충격적이면서도 다소 황당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용 스마트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 10만여 대가 해킹당해, 주인도 모르는 사이 스팸 메일 75만 통 이상을 전 세계로 발송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때 우리는 뉴스를 보며 피식 쓴웃음을 지었다. "냉장고가 해킹당해봤자 고작 얼음이 좀 녹거나,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몇천 원 더 나오는 정도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시만 해도 사이버 공격은 모니터 속 가상 공간에서나 벌어지는 일이었고, 이것이 우리 물리적 현실이나 신체 안전에 미치는 파급력은 지극히 미미해 보였다. 해킹은 귀찮은 일일지언정, 무서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지난 2024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공포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미국 전역에서 에코백스(Ecovacs)라는 기업이 만든 로봇 청소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킹당한 로봇들은 청소라는 본분을 잊고, 갑자기 제멋대로 움직이며 집 안에 있는 반려견을 위협적으로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심지어 로봇 내장 스피커를 통해 평온하게 쉬고 있는 거주자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내는 기이한 일까지 벌어졌다. 가장 사적인 공간, 집이 나를 돕던 기계 탓에 감시당하고 조롱당하는 공포스런 장소로 변한 것이다. 더욱 섬뜩한 경고는 보안 컨설팅기업 '아이오액티브(IOActive)'를 통해 나왔다. 그들은 해킹당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방용 드라이버를 손에 쥐고, 탁자 위 토마토를 맹렬하게 찌르고 난자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붉은 토마토가 터지는 장면은, 그 대상이 언제든 연약한 사람 피부가 될 수도 있다는 서늘한 경고였다. 이는 로봇이 언제든 사람을 해치는 흉기로 돌변할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증명한 사건이었다. 이제 바야흐로 도래한 '피지컬 AI' 시대 해킹은 과거 냉장고 사건처럼 웃어넘길 수 있는 가벼운 해프닝이 아니다. 과거 모니터란 얇은 유리벽 뒤에 갇혀 있던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제는 그 벽을 부수고 밖으로 튀어나와 물리적으로 타격할 힘과 질량을 얻게 됐다. 생각해 보라. 성인 남성 체중과 맞먹는 무게 70kg, 그리고 사람 손보다 강력한 악력 50kg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해커 손아귀에 넘어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것은 더 이상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 사기 같은 단순한 사이버 범죄 범주에 넣을 수 없다. 이것은 안방 깊숙이 침입한 '물리적 흉기'이자, 실체적 생명 위협을 동반한 테러 행위다. 우리는 지금 편리함이란 달콤한 가면을 쓰고 거실로 들어온 이 똑똑한 기계들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냉정하게 물어야 할 시점에 섰다. 과연 저들은 내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안전한 가전제품인가, 아니면 누군가 내린 명령 한 번에 언제든 나를 공격할 잠재적 흉기인가. 텔레오퍼레이션 역설: 활짝 열린 뒷문으로 누가 들어오는가 지난 칼럼에서, 로봇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원격지 인간이 돕는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 기술이 로봇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고 필자는 밝혔다. 5G와 6G 초저지연 통신망을 통해 지구 반대편 숙련자가 내 집 로봇에 접속해 요리를 돕고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세상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보안 관점에서 텔레오퍼레이션은 치명적인 '활짝 열린 뒷문'과 다름없다. '외부 접속 경로 최소화'라는 보안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기 때문이다. 정당한 권한을 가진 오퍼레이터가 로봇 관절을 제어하려고 들어오는 길은 해커에게도 열려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해커가 통신을 가로채는 '중간자 공격'이다. 상상해 보라. 오퍼레이터 화면에는 로봇이 얌전히 서 있는 영상만 보이게끔 조작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로봇이 해커 명령에 따라 집안 기물을 파손하거나 사람에게 돌진하는 상황을. 이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2015년 미국 워싱턴 대학교 연구진은 원격 수술 로봇 '레이븐 II(Raven II)' 대상 실험에서 이 섬뜩한 가설을 현실로 증명했다. 연구진은 중간자 공격으로 의사 명령을 조작했다. 그 결과 로봇 팔은 의료진 의도와 다르게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입력 명령을 완전히 무시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서비스 거부(DoS)' 공격이었다. 해커가 로봇 비상 정지(E-Stop) 기능을 원격으로 발동시키자, 한창 수술 중이던 로봇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환자 생명이 오가는 수술대 위에서 로봇이 갑자기 꿈쩍도 하지 않는 '마네킹'이 되어버리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철저한 보안이 필수인 의료용 로봇조차 통신 프로토콜 취약점 앞에서는 무력했다. 하물며 대량 생산되어 가정에 보급될 '피지컬 AI' 로봇은 오죽하겠는가. 수술실에서 증명된 이 위협은 이제 우리 거실에서도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물리적 랜섬웨어: "돈을 안 주면 집을 몽땅 태워버리겠다" 2026년 현재, 보안 업계가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는 IoT을 넘어선 '물리적 랜섬웨어(Physical Ransomware)', 일명 '잭웨어(Jackware)' 등장이다. 기존 랜섬웨어가 PC 파일을 암호화하고 '돈을 주면 복구해주겠다'고 협박하는 수준이었다면, 물리적 랜섬웨어는 로봇의 구동부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기기의 생명줄을 인질로 잡는다. 글로벌 보안 기업 짐페리움(Zimperium)은 이미 샤오미 전동 킥보드 펌웨어 해킹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당시 해커들은 원격으로 주행 중인 킥보드를 급정거시켜 탑승자를 넘어뜨리거나,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완충되면 충전을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 차단 기능(Safety Cut-off)'을 무력화해 열폭주와 화재를 유도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같은 섬뜩한 시나리오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옮겨가면, 공포의 차원은 완전히 달라진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자마자 매캐한 가스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상상해 보라. 거실 한복판에는 언제나 다정했던 반려 로봇이 라이터를 쥔 채 못 박힌 듯 서 있다. 정적을 깨고 로봇의 스피커에서 서늘한 기계음이 흘러나온다. “비트코인 10개를 지금 당장 입금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이 라이터를 켜 집을 통째로 태워버리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로봇의 전원을 끄려고 다가가려 해도, 로봇은 인간보다 빠르고 강하다. 로봇의 움직임을 강제로 멈추는 것을 넘어, 물리적인 파괴 행위를 조건으로 내거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 이것이 피지컬 AI가 가져올 '보안의 비대칭성'이다. 공격자는 지구 반대편 안전한 곳에 숨어 키보드만 두드리면 되지만, 피해자는 눈앞의 물리적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블록체인: 로봇을 감시하는 '디지털 판사'이자 '면역 체계' 그렇다면 우리는 이 위험한 기계들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기존의 방화벽이나 백신 프로그램만으로는 물리적 제어권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다. 중앙 서버가 뚫리면 그 서버에 연결된 수백만 대의 로봇이 동시에 '좀비 로봇'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최근 로보틱스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대안,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로봇 보안'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 열쇠는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이다. 과거 중앙 집중식 시스템 시절, 로봇은 중앙 서버가 내리는 지시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수동적 존재였다. 서버가 “공격하라”고 명령하면, 로봇은 그 명령을 내린 주체가 진짜 주인인지 해커인지 의심하지 않고 즉각 수행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다르다. 로봇은 명령을 받을 때마다 그 작업 지시서에 '디지털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지 확인한다. 즉, 해당 명령이 등록된 소유자나 인증받은 오퍼레이터 개인키(Private Key)로 서명되었는지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설령 해커가 중앙 서버를 탈취해 가짜 명령을 보내더라도, 로봇은 “이 지시서에는 주인님 고유 서명이 없으므로 거부한다”며 작동을 멈출 수 있다. 두 번째 핵심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활용한 강제적 안전 규약이다. 이것은 로봇 행동 반경과 안전 수칙을 절대 변경할 수 없는 코드로 작성해 블록체인 위에 영구히 박제해 두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실내 GPS 좌표 내에서는 이동 속도가 시속 3km를 넘을 수 없다"거나 "칼과 같은 위험 물체를 쥐고는 사람 반경 1m 이내로 접근할 수 없다"는 절대 규칙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심어놓는다. 만약 해커가 로봇에게 “전속력으로 사람에게 돌진하라”는 악의적 명령을 보내도 소용없다. 로봇 내부 검증 시스템이 블록체인 상 스마트 컨트랙트를 조회한 뒤, “이 명령은 안전 규약 위반”이라 판정하고 실행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소프트웨어적으로 그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물리 법칙'을 만드는 것과 같다. 마지막 세 번째 열쇠는 조작 불가능한 '블록체인 블랙박스' 도입이다. 피지컬 AI 로봇이 사고를 일으켰을 때, 가장 큰 난관은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는 일이다. 제조사는 사용자 조작 미숙을 탓하고, 사용자는 기계 결함이나 해킹을 의심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기 쉽다. 특히 로봇 내부에만 저장된 기존 블랙박스 데이터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해커가 침입해 사고 기록을 삭제하거나 교묘하게 조작할 경우, 진실을 밝힐 방법이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블록체인은 로봇의 모든 판단과 행동 로그를 전 세계에 분산된 원장에 실시간으로 복제하여 기록한다. 이는 나 혼자 보는 일기장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지켜보는 광장의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내용을 새기는 것과 같다. 해커가 로봇 하나를 장악할 수는 있어도, 전 세계에 흩어진 수만 개의 장부를 동시에 해킹해 기록을 위변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불변성(Immutability)' 덕분에 사고 발생 시 누구의 과실인지 명확하게 입증하는 '디지털 포렌식'이 완벽해진다. 이러한 기술적 신뢰는 불확실했던 리스크를 계산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와, 향후 '로봇 책임 보험' 시장을 여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최후의 보루: 하드웨어 킬 스위치와 제로 트러스트 물론 블록체인조차 완벽할 수는 없다. 따라서 피지컬 AI 시대의 안전장치는 가장 원초적이고 물리적인 형태, 즉 '하드웨어 킬 스위치(Hardware Kill Switch)'로 완성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로봇 몸체에 붙은 비상 정지 버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ISO 13850' 국제 표준은 비상 정지 기능이 모든 제어 기능보다 우선해야 함을 명시한다. 피지컬 AI 로봇의 경우, 해킹 징후가 감지되거나 사용자가 위험을 느낄 때, 스마트폰 앱이나 음성 명령(“긴급 정지!”), 혹은 별도의 독립된 주파수를 사용하는 리모컨을 통해 로봇의 모터로 가는 전력 회로를 물리적으로 끊을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고 하드웨어 레벨에서 전원을 차단하는 것만이 해킹된 로봇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로봇 내부 설계에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을 반영해야 한다. "내부 네트워크는 안전하다"는 기존의 가정을 버리고, 로봇의 메인 두뇌(CPU)가 해킹당하더라도 팔다리를 움직이는 하위 제어 칩(MCU)은 독립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예컨대 로봇 팔의 관절 센서가 비정상적인 속도나 충격을 감지하면, 메인 CPU가 "계속 움직여"라고 명령하더라도 하위 칩이 이를 거부하고 즉각 락(Lock)을 걸어버리는 식이다. “내 머리(CPU)조차 믿지 말라.” 이것이 피지컬 AI가 가져야 할 생존 본능이자 안전 철학이다. 피지컬 보안, 로봇 강국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 2026년, 대한민국은 노동인구 감소 대안으로 로봇 도입을 가장 서두르는 나라 중 하나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대규모 '로봇 테러'에 가장 취약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백만 대의 로봇이 일상에 깔린 상황에서 보안 실패는 단순한 제품 결함이 아니라 국가 안보 위기다. EU는 이미 '사이버 복원력법(Cyber Resilience Act)'을 통해 디지털 제품의 보안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로봇의 'KC 인증' 항목에 배터리 안전성 뿐 아니라 강력한 '사이버-피지컬 보안 기준'을 신설해야 한다. 킬 스위치 의무 장착, 텔레오퍼레이션 통신 암호화,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체계 도입 여부가 로봇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 돼야 한다. 우리는 흔히 AI가 자의식을 가지고 인간을 지배하는 '터미네이터'의 미래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직면한 진짜 공포는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장난으로, 혹은 악의를 가지고 내 로봇의 제어권을 가로채는 '비열한 연결'이 더 현실적이고 임박한 위협이다. 피지컬 AI는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도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통제할 수 없는 힘은 도구가 아니라 재앙이다. 기술 발전의 속도에 취해 안전이라는 브레이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 로봇을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확실한 물리적, 소프트웨어적 통제권이 확보될 때, 비로소 로봇은 우리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로봇은 지금 누구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가? 여러분인가, 아니면 어둠 속의 누군가인가. ◆필자 박종성은... LG CNS AI&최적화컨설팅 리더다. LG그룹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15년간 조선·철강·해운·항만·전자·화학·배터리 섹터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고객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LG CNS Entrue 컨설팅 산하 AI 전문 조직인 최적화/AI그룹 그룹장을 거쳐, 현재는 AI·양자·로봇 등 미래 '게임 체인저' 산업 기술 근간이 되는 '수학적최적화(Mathematical Optimization)' 분야에서 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향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를 졸업했다. LG인화원, 부산대, 인하대 등에서 AI/최적화,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아래 사진)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SERI 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 도서, 아래 사진)' 'Enterprise IT Governance, Business Value and Performance Measurement'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와 일본어로 쓰인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2021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 우수 도서' 선정)',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AI, 수학적최적화', '기묘한 과학책' 등 다수가 있다.

2026.01.31 11:21박종성 컬럼니스트

[현장] 피지컬 AI 시대, LLM이 곧 '월드 모델'…노빅 "기존 토대 활용해야"

"2026년 우리는 에이전트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이 결합된 피지컬 AI 시대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흐름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거대언어모델(LLM)을 모두 허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제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피터 노빅 구글 연구총괄 겸 스탠퍼드대학교 인공지능연구소 위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AI 서울 2026' 콘퍼런스 영상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AI 산업 담론의 축이 모델 성능에서 상용화와 수익성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파운데이션 모델인 LLM의 효용성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노빅 위원은 먼저 물리적 세계가 가진 본질적인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공학은 코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현실 세계의 예외 상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1999년 나사(NASA) 화성 탐사선 '마스 폴라 랜더' 추락 사고를 예로 들었다. 당시 착륙선은 다리가 펴질 때 발생한 진동을 착륙 신호로 오인해 추락했다. 노빅 위원은 센서 오류 가능성을 판단하고 상황을 추론할 수 있는 '공유된 월드 모델'이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지컬 AI의 두뇌 구축에 대해서는 LLM의 확장을 지지했다. 일각에서는 '딥러닝의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전 메타 수석 과학자 등의 주장을 빌려 기존 LLM을 버리고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노빅 위원은 기존 LLM이 이미 세상을 이해하는 월드 모델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언어 모델은 단순히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시퀀스 모델이지만, 텍스트뿐만 아니라 비디오 프레임과 같은 시퀀스도 처리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는 인과관계나 물체 간 관계 등 세상이 작동하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렌터카 반납을 위해 자전거를 타라고 제안했던 과거 소프트웨어와 달리, 지금의 파운데이션 모델은 렌터카를 반납하면 이동 수단이 사라진다는 맥락을 완벽히 이해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빅 위원은 "언어 모델이 텍스트 시퀀스 예측을 넘어 비디오와 오디오 데이터를 학습하며 월드 모델로 확장 중"이라며 "피지컬 AI는 기존의 거대 모델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토대 위에서 구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1.30 13:47이나연 기자

휴머노이드가 의류 포장…사람 공정에 그대로

택배 시키면 오는 폴리백. 그 비닐봉투를 포장하는 버튼 앞에 휴머노이드가 섰다. 옷을 집어 폴리백에 넣고 버튼을 눌러 마감한다. 물류센터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공정에 로봇이 일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자는 최근 광운대 휴머노이드 실증 현장을 방문해 물류 작업 방식을 살펴봤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로봇 전문기업 로브로스, 박수한 광운대 로봇학부 교수팀과 함께 국책 과제에 선정돼 업계 최초 '이족 보행 AI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현장에서 본 휴머노이드는 사람이 매일 반복하던 포장의 손동작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번 실증 무대는 학교 연구 공간이었지만, 구성은 물류 현장을 축소해 옮겨놓은 형태에 가까웠다. 폴리백을 포장하는 장비는 물류센터에서 흔히 쓰이는 오토배거(자동 포장 설비)다. 작업자들이 하던 공정을 휴머노이드로 그대로 재현해보는 것이 실증의 핵심이다. 실제 물류센터에서는 상품이 레일을 타고 작업 구간으로 흘러들어오지만, 학교 실증 공간에서는 레일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기 어려워 옷을 일정량 쌓아두고 휴머노이드가 이를 하나씩 집어 설비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 흐름 전체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집기부터 투입, 마감으로 이어지는 핵심 동작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해 변수와 난점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이 공정이 단순히 넣고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설비가 요구하는 순서와 타이밍이 맞아야 정상적으로 마감된다. 장비 버튼은 양쪽을 동시에 눌러야 작동한다. 안전을 위해 한쪽만 누르면 0.5초 차이로도 에러가 발생한다. 사람에게는 익숙한 동작이지만, 로봇에게는 마지막 단계가 오히려 높은 장벽이 된다. 물건을 집어 넣는 동작만큼이나 설비와 호흡을 맞추는 조작이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휴머노이드는 아직 스스로 작업을 완결하는 단계는 아니었다. 원격조작 기반으로 공정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취득하는 방식이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텔레오퍼레이션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박 교수는 VR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VR 기반 원격조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작 불연속(튐 현상)을 줄이기 위해 착용형 장치를 결합한 형태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 핸드 역시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손가락 자유도가 높은 구조라 세밀한 제어가 필요하고, 입력 정보가 부족하면 조작 정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 실증 현장에서는 손가락 제어까지 포함해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원격조작의 정밀도가 성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였다. 난점은 '집기'에서 먼저 드러났다. 물류 공정에서 상품은 늘 정형화돼 있지 않다. 특히 의류는 형태가 매번 다르고, 겉면이 비닐 포장재로 감싸진 경우가 많다. 박 교수는 "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겉에 비닐로 싸여 있는데 생각보다 미끄럽고 손가락이 맞닿아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끝이 닿는 순간을 만들기까지가 어렵고, 접촉이 어긋나면 물체는 쉽게 미끄러져 빠져나간다. 상품이 폴리백 입구에 걸리거나 비닐이 구겨지는 순간 공정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유연체는 형태가 바뀌고 작은 구김이 다음 동작을 방해한다. 현장에서 확인한 물류 자동화의 마지막 구간은 반복 속도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성공보다 실패 이후의 복구가 더 어렵고, 그 복구 난이도가 자동화의 병목이 되는 구조였다. 포장 공정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양손 버튼' 조작이었다.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눌러야 설비가 정상 마감되는데, 사람 손에는 쉬운 동작이 로봇에게는 정밀한 타이밍 과제가 된다. 박 교수는 기존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는 접근이 의미는 있지만, 설비와 로봇이 작업 상태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신호 연동이 이뤄지면 개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휴머노이드 실증이 로봇 성능뿐 아니라, 물류센터에 설치된 설비 인터페이스가 로봇 친화적인지까지 함께 확인하는 과정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상용화 전망은 '단계적 도입'에 무게가 실렸다. 휴머노이드가 단독으로 공정을 완결하는 방식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대신 로봇이 공정을 수행하고 사람은 예외 상황만 처리하는 형태가 먼저 거론됐다. 장우영 롯데글로벌로지스 테크혁신팀 대리는 "휴머노이드 혼자 투입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예를 들어 오토배거가 한 센터에 여러 대 있고 로봇을 세우면, 사람이 한 명만 움직이며 걸리는 것만 빼주는 방식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류 현장의 현실은 인력난이다. 특히 야간 작업은 인력 수급이 더 어렵다. 여기에 더해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로봇이 튀거나 예측 불가능한 동작을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생산성보다 먼저 안전이 검증돼야 한다는 의미다. 자율주행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등 물류센터 자동화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있다. 다만 이들 장비는 정해진 동선과 정해진 업무에 최적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 휴머노이드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사람의 작업 공간과 절차를 기준으로 설계된 공정에 그대로 들어가, 사람이 하던 일을 따라 수행하는 형태다. 이번 실증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도 여기에 있었다. 거창한 신기술보다, 물류센터의 가장 현실적인 공정을 로봇이 배우고 있었다는 점이다. 폴리백 마감 버튼 앞에 선 휴머노이드는 아직 완벽하지 않았지만, 물류 자동화가 어디에서 멈추는지, 그리고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 만큼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2026.01.29 16:13신영빈 기자

아이폰18 프로 카메라, '가변 조리개+텔레컨버터' 탑재될까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에 가변 조리개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8일(현지시간) 중국 IT 팁스터 '스마트피카츄'를 인용해, 아이폰18 프로의 가변 조리개 카메라가 현재 최종 엔지니어링 샘플(EVT)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팁스터는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카메라에 텔레컨버터 렌즈를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가변조리개는 조리개를 조절해 빛의 양을 제어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밝기나 심도 등을 자유롭게 조정해 보다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는 2024년 12월 아이폰18 프로 모델 후면 메인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0월 발표된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며, 부품 공급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텔레컨버터 렌즈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컨버터는 일반적으로 DSLR 카메라에서 렌즈에 추가로 장착해 초점거리를 늘리고 줌 성능을 강화하는 보조 광학 장치다. 하지만 이 방식을 적용할 경우 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이 기술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애플이 텔레컨버터 방식의 광학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광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변 조리개와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를 병행해 노출 제어의 유연성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맥루머스는 현재 애플이 최종 엔지니어링 샘플을 활용해 광학 성능과 신뢰성을 점검하는 한편, 카메라 시스템의 대량 생산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애플의 내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해당 기능이 최종 제품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6.01.29 09:3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91%가 우려하면서도 70%가 사용하는 AI 쇼핑의 아이러니

온라인 쇼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AI 어시스턴트가 소비자의 일상적인 쇼핑 동반자로 자리 잡으면서,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라는 새로운 쇼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전틱 커머스란 AI 시스템이 제품 추천부터 결제 개시까지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쇼핑 형태를 말한다. 그러나 AI의 능력이 커진다고 해서 자동으로 소비자의 신뢰까지 커지는 것은 아니다. 클러치(Clutch)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의 70%가 이미 AI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지만, 77%는 특정 에이전틱 커머스 기능에 개방적이라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95%는 AI 기반 구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편의성과 프라이버시, 정확성, 통제권 사이의 긴장감이 현재 AI 쇼핑 도구 도입 단계의 핵심 특징이다. "며칠 걸리던 쇼핑, AI는 몇 분으로 압축한다"… 주간 사용자만 32% AI 쇼핑 어시스턴트는 이미 소비자 여정의 일상적인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주로 구매를 완료하기보다는 리서치와 비교를 위해 사용된다. 실제로 소비자의 65%가 구매 전 제품 리서치를 위해 AI 도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그중 32%는 매주 사용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14%의 소비자가 아직 AI를 쇼핑 리서치에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단 21%만이 사용한 적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쇼핑 여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이유는 일상적인 효율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제품 리서치 시 시간 절약(43%), 옵션 비교의 용이성(43%), 더 나은 제품 추천(35%), 할인 및 가격 인하 추적(27%), 새로운 제품 발견(26%), 정신적 부담 감소 및 의사결정 용이성(19%)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소비자들은 AI를 쇼핑 여정의 기초 단계를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하며, 완벽한 제품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영국의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인 익스포저 닌자(Exposure Ninja)의 CEO 찰리 마천트(Charlie Marchant)는 "온라인 쇼핑은 수동적인 프로세스다. 여러 탭을 열고 제품을 비교하고 리뷰를 읽으며 며칠 동안 왔다 갔다 하다가 구매 결정을 내린다. 에이전틱 AI는 이 모든 것을 몇 분으로 압축한다"고 설명했다. 91%가 우려하는 AI 쇼핑… 완전 신뢰는 겨우 17% AI 사용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는 AI 쇼핑 여정의 더 깊은 도입에 있어 중요한 장벽으로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91%의 소비자가 쇼핑용 AI 어시스턴트 사용 시 우려나 불만을 보고했다. 데이터 및 보안 문제가 응답자의 43%로 가장 큰 걱정거리였으며, 38%는 부정확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제품 추천을 경계했다. 특정 제품에 대한 AI 추천의 소비자 신뢰를 세분화하면, 17%만이 AI 추천 제품을 일반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23%는 자체 리서치를 추가로 수행한 후에만 신뢰하며, 26%는 때때로 신뢰하고 제품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17%는 회의적이며, 또 다른 17%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I 추천 제품에 대한 불신은 몇 가지 주요 우려와 불만으로 귀결된다. 42%의 응답자는 제안이 자신의 취향이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공유했으며, 38%는 부정확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추천을 받았고, 34%는 AI 시스템이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편향되어 있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특정 요소들은 AI 추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소비자들은 AI가 제품을 추천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때(47%), 하나가 아닌 여러 옵션을 제시할 때(46%), 기능, 장단점, 비교와 같은 주요 제품 세부 정보를 요약할 때(39%), 실제 고객 리뷰를 포함할 때(34%), 후원 추천에 대해 투명할 때(33%) 제안을 신뢰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러한 발견은 투명성, 여러 옵션, 실행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정보로부터 더 높은 신뢰가 나온다는 것을 강화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에이전틱 커머스가 점점 더 광범위해짐에 따라 매우 중요할 것이다. 생필품은 OK, 반려동물 용품은 NO… 카테고리별 신뢰도 최대 4배 차이 AI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편안함은 제품 카테고리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패턴은 일관적이다. 사람들은 일상적이고 교체 가능하거나 비교 중심의 품목을 구매할 때 AI를 사용할 의향이 더 높다. 일상 생활필수품이 목록의 맨 위에 있으며, 소비자의 40%가 이 카테고리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구매는 위험이 낮고 반복 가능한 경향이 있어 AI 지원에 자연스럽게 적합하다. 전자제품 및 기술이 37%로 바로 뒤를 이어, 소비자들이 이 비교 중심 카테고리에서 사양을 비교하는 데 AI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낸다. 중간 수준의 편안함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 걸쳐 나타나며, 소비자들은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제품(27%), 의류 및 액세서리(27%), 식료품(25%), 취미 또는 공예품(22%), 가정용품 또는 가구(21%)에 AI를 사용하는 데 개방적이다. 또한 5명 중 1명(20%)의 소비자는 가전제품, 가구 또는 주요 기술과 같은 고가 구매에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대형 품목을 리서치하고 선택할 때 지원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편안함이 가장 크게 떨어지는 곳은 개인 웰빙과 관련된 카테고리다. 소비자의 16%만이 건강 또는 웰니스 제품 쇼핑에 AI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며, 단 11%만이 애완동물 용품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다고 느낀다. 이러한 카테고리는 더 높은 인지된 위험, 더 개별화된 요구, 인간의 판단에 대한 더 강한 욕구를 수반한다. 전반적으로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의사 결정이 반복 가능하고 정보 중심인 상황에서 AI 쇼핑 지원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며, 가장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구매가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이거나 고위험으로 느껴질 때 AI에 덜 의존한다. 에이전틱 커머스를 향해 나아가는 브랜드와 플랫폼의 경우, 이러한 카테고리 차이는 AI가 오늘날 가치를 추가할 수 있는 곳과 신뢰가 여전히 얻어져야 하는 곳을 강조한다. "결제 버튼만은 내가 누른다"… AI 완전 위임 겨우 4% AI가 이미 쇼핑 여정의 많은 부분에 내장되어 있지만, 결제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명확한 AI 쇼핑 활용 중단 지점으로 남아 있다. 데이터는 사람들이 AI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에는 편리함을 느끼지만, AI 정보를 바탕으로 쇼핑을 마무리하는 데는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소비자의 4%만이 구매를 완료하는 행위를 AI 어시스턴트에게 완전히 넘기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AI 플랫폼 내에서 구매하는 것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질문했을 때, 감정은 여전히 신중하다. 27%는 결제 프로세스가 안전하다고 느끼면 구매를 완료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답했고, 29%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44%는 AI 플랫폼 내에서 구매를 완료하는 것이 전혀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주저함은 95%의 소비자가 AI 지원 구매에 대한 우려를 보고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우려는 신뢰와 통제 문제를 중심으로 밀접하게 집중되어 있다. 응답자의 63%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해 우려하고, 53%는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잠재적 편향에 대해 회의적이며, 52%는 개인 정보의 오용에 대해 걱정한다. 이러한 우려는 연구 전반에 걸쳐 일관된 주제를 강화한다. 소비자들은 돈이 손을 떠날 때 통제권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AI 쇼핑 기능 선호도, 가격 인하 알림 54%로 압도적 소비자들은 통제권을 제거하지 않으면서 정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AI 쇼핑 기능을 원한다. 설문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가격 모니터링이 수요를 주도하며 54%가 가격 인하 알림을 원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즉각적인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약을 추적하는 데 AI를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래 발견 및 보충 지원도 환영받는다. 36%는 더 나은 거래나 유사한 제품에 대한 제안을 원하고, 36%는 자주 구매하는 품목이 부족할 때 알림을 원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이미 수동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동화하는 것이 편한 작업이다. 계획 지원은 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24%는 구독 관리(일시 중지, 건너뛰기 또는 조정)에 대한 도움을 원하고, 22%는 휴일이나 생일과 같은 계절별 또는 시간에 민감한 구매에 대한 알림을 원한다. 자동 재주문은 여전히 틈새 기능으로 남아 있다. 19%만이 AI가 자동으로 구매를 재주문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AI가 인식과 효율성을 지원하기보다는 최종 구매 통제권을 대체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강화한다. 이러한 선호도를 종합하면 소비자들이 AI를 자율적인 구매자가 아닌 지원적인 쇼핑 어시스턴트로 본다는 것을 나타낸다. 인식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하며 의사 결정 통제권을 유지하는 기능이 쇼핑객을 대신하여 행동하는 기능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다. 영국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회사, 아큐캐스트(AccuraCast)의 그룹 CEO 파르하드 디베차(Farhad Divecha)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오늘날 판매 손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선택의 과잉을 해결한다"고 요약했다. 그는 "사용자 의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옵션을 좁힘으로써 AI 주도 구매 여정은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하면서 전환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에이전틱 커머스란 무엇인가요? A. 에이전틱 커머스는 AI 시스템이 제품 추천부터 결제 개시까지 쇼핑 과정에서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AI 기반 쇼핑 방식을 의미합니다. Q2. 소비자들이 AI 쇼핑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소비자의 95%가 AI 기반 구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주요 우려 사항은 데이터 프라이버시(63%),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편향 가능성(53%), 개인정보 오용(52%)입니다. 또한 38%는 부정확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제품 추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Q3.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 카테고리에서 AI 쇼핑을 선호하나요? A. 일상 생활필수품(40%), 전자제품 및 기술(37%)에서 AI 활용 의향이 가장 높습니다. 반면 건강 및 웰니스 제품(16%), 애완동물 용품(11%)처럼 개인적이고 감정적이거나 높은 위험이 수반되는 카테고리에서는 AI 사용 선호도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1.26 21:16AI 에디터

텔레픽스,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준비…"기술평가 통과"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하고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텔레픽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위성·AI(인공지능)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적 완성도와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기술평가는 국내 우주기업 가운데 최초로 AI·빅데이터 분야로 분류된 평가 기준을 통해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텔레픽스 측은 "위성 하드웨어 자체 제작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우주 AI 인프라 기업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주 환경에서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궤도상 실증 성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우주에 발사된 GPU 기반 온보드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는 지난 2024년 8월 발사 이후 현재까지 약 17개월간 안정적으로 궤도상 운용 중이다. 국내 최초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도 1년 이상 정상 운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심우주탐사용 차세대 AI 별추적기 디내브(DNAV)를 발사했다. 텔레픽스는 위성 제작이나 단일 솔루션 공급 외에도 위성 특화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SatCHAT)'을 중심으로 ▲위성 AIT(조립·통합·시험) ▲임무 기획(Mission Planning) ▲임무 통제(Mission Control) ▲위성 데이터 분석·활용 등의 기능을 AI로 자동·통합한 솔루션을 구축했다. 프로젝트 단위, 사람 중심 운영 구조였던 기존 위성 산업을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구조로 전환하는 기술적 진화라고 평가 받는다. 텔레픽스는 위성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용 데이터, AI 알고리즘을 유기적으로 내재화한 AI 기반 완결형 수직 계열화 생태계를 구축했다. 외부 기술 의존도를 최소화해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경제성과 성능·품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텔레픽스 연구진은 "자동차 산업이 개별 기능 중심의 하드웨어 구조에서 자율주행 중심의 통합 소프트웨어·AI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과 유사하게 우주·위성 산업 역시 개별 시스템이 아닌 통합 AI 솔루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픽스는 차별화된 AI 중심 위성 아키텍처를 통해 다수의 위성을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 위성 환경에서도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위성 수가 증가할수록 데이터 생산성과 솔루션 가치가 함께 상승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완결성과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위성 운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대규모 데이터와 AI 기반 의사결정·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넘어 방위산업 분야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 구조도 확보했다. 이러한 AI 기반 확장성을 바탕으로 국방·안보, 환경·기후, 글로벌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위성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텔레픽스 측은 "특히 위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통해 AI 인공위성 솔루션 기반 반복 매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텔레픽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위성·우주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텔레픽스는 위성 운용 기술 기업을 넘어 글로벌 우주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사업 성과와 이번 기술평가 통과를 계기로 텔레픽스는 상장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상장 이후에는 ▲군집위성 운용 AI 기술 고도화 ▲위성 특화 AI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 확대 ▲기존 글로벌 프로젝트 및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텔레픽스 조성익 대표는 “이번 기술평가 통과는 텔레픽스의 기술과 사업 모델이 상장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구조임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의미”라며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 AI를 중심으로 위성 기반 우주 산업에서 방위 산업까지 확장 가능한 글로벌 AI 특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6 09:42박희범 기자

SBVA, 올해 AI·딥테크 집중 육성한다

에스비브이에이(대표 이준표, SBVA)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천267억원 규모로 17개사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6개사는 해외 기업으로, 전체 투자 대상의 약 35%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한 투자 비중이 확대됐다. 투자 분야는 AI, 로봇, 콘텐츠, 커머스, 헬스케어 등으로, 특히 위성영상 AI, 드론 AI, 사족보행 로봇, 바나듐 이온 배터리 등 딥테크 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분야별 투자금액 비중은 ▲AI 44% ▲로봇 27% ▲커머스 11% ▲콘텐츠 10% ▲헬스케어 4% 등이며, 지역별 투자금액 비중은 ▲한국 54% ▲미국 39% ▲일본 6%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AI 분야에 ▲텔레픽스, 에리두 코퍼레이션, 로봇 분야에 ▲라이온로보틱스, 택타 시스템즈, 커머스 분야에 ▲당근마켓, 마인이스(차란) 등이 있다. 특히, 라이온로보틱스와 택타 시스템즈의 경우 SBVA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로봇 산업 내 주요 투자 사례 확대에 집중했다. 이와 더불어 SBVA는 지난 12월 1천500억원 규모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를 결성해 총 2조9천억원에 달하는 AUM을 운용하게 됐다. 해당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출자사업의 스케일업 AI 융합 분야 운용사(GP)로 선정돼 결성됐으며, 다년간의 투자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중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소버린 AI'의 범주를 넓혀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루닛, 수아랩, 토모큐브, 업스테이지 등 AI 스타트업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및 회수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그로스–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을 통해 소수 정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적 파트너십 연결, 해외 사업 연계 투자 등을 지원해 포트폴리오사의 실질적인 밸류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SBVA는 지난해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교류에도 적극 나섰다.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와의 기업인 오찬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으며, SBS 다큐멘터리 '넥스트 샘 알트만'에 내레이션과 진행을 맡아 AI 산업의 기술적·산업적 강점과 대형언어모델(LLM) 이후의 혁신 방향을 조망했다. 또한 얀 르쿤과 조경현 교수를 사무실로 초청해 대학생들과의 대담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AI 담론과 국내 인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2025년은 AI·딥테크 분야에서 선제 투자와 회수 성과가 동시에 가시화된 해로, 이 같은 경험과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과 미래 산업을 이끌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글로벌 투자 역량을 활용해 소버린 AI 시대를 대표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2 17:43백봉삼 기자

최기영 반도체공학회장 "지금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티핑 포인트"

“지금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입니다. 이 시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도, 반대로 경쟁력을 잃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기영 신임 반도체공학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현 반도체 산업 국면을 이같이 진단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는 의견이다. 티핑 포인트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미미하게 변화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급격하고 폭발적으로 변화하는 임계점을 뜻한다. “메모리 강국이지만, 구조적 한계도 분명” 최 회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60~7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국가다. 최근 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산업 전반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와 수요 변화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 특정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구조 자체가 불안정한 셈이다. 최 회장은 “지금의 메모리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 그가 제시한 해법은 시스템 반도체다.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 구조를 갖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대만의 TSMC 사례를 언급하며,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산업 구조가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했다. 메모리가 AI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순한 부품 공급에 머물러서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AI에서 메모리는 필수 요소지만, 메모리만 잘한다고 해서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메모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성패는 생태계에 달려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살리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최 회장은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시스템 반도체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팹리스·파운드리·IP 기업·디자인하우스·소프트웨어 기업·수요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팹리스가 설계한 칩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고, 이를 통해 기술이 축적되려면 파운드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여기에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돼야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반도체, 실증과 초기 수요가 관건" AI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최 회장은 한국 AI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증 환경과 초기 수요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는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과 효율이 검증돼야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초기 시장을 형성해 줄 수 있는 수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AI 반도체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 사용 사례가 쌓여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서버용 AI 반도체뿐 아니라 온디바이스·엣지 AI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분야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로드맵으로 방향 제시할 것" 최 회장은 반도체공학회의 역할로 반도체 로드맵 수립을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은 투자 규모가 크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산업과 정책이 참고할 수 있는 중장기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반도체공학회는 학계와 산업계, 연구계를 아우르는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기술·산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 학회 자체도 더 성장해야 하지만, 반도체 로드맵을 통해 국가 반도체 전략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와 반도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반도체공학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1 14:55전화평 기자

[전문] 李대통령 "정부 자원·역량 재배치...성장 지도 다시 그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은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자, 전 세계에 보여줄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 주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5가지 대전환의 길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때 우리를 선도했던 많은 나라들이 과거의 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에 안주하며 저성장의 함정에 다시 빠졌다”며 “대한민국 역시 성공의 과거 공식에 매몰된다면 유사한 악순환의 굴레에 다시 빠져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의 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고, 정부가 지닌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해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는 야심찬 시도”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질서가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지금,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외교 무대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며, 또 올해 중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하며 절실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는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입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열강들에 둘러싸인 동방의 작은 나라도, 앞선 나라의 정답을 뒤따라가는 후발 주자도 아닙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나라이자 불굴의 저력으로 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범을 다시 세운 나라로서, 발걸음 하나하나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냈고, 민주주의 회복이 다시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를 선도했던 많은 나라들이 과거의 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에 안주하며 저성장의 함정에 다시 빠졌습니다. 저성장으로 기회가 줄어드니 경쟁은 전쟁이 되고, 경쟁 탈락이 죽음인 사회가 또 극단주의를 낳아 민주주의를 잠식합니다. 훼손된 민주주의가 다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는 결코 다른 나라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역시 '성공의 과거 공식'에 매몰된다면 유사한 악순환의 굴레에 다시 빠져들 수 있습니다. 신년사를 통해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방 주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제가 말씀드렸던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은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자, 전 세계에 보여줄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모범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장 전략의 대전환이란 단지 지방을 위해 '떡 하나 더 주겠다'거나 중소·벤처기업을 조금 더 많이 지원하겠다는 정도 뜻이 아닙니다. 국정운영의 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고, 정부가 지닌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하여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는 야심찬 시도입니다. 그래서 몇가지 말씀 다시 드리겠습니다. 첫째,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각각의 지역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규모'를 갖춰야 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광역 통합은 '지방 주도 성장'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 생존 전략입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광역 통합의 방향이 흔들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치열한 토론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고, 이를 위한 행정·재정·제도적 지원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광역 통합을 발판 삼아, '수도권 1극 체제'였던 대한민국의 국토는 지방주도성장을 이끌 '5극 3특 체제'로 새롭게 재편될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대원칙은 정부의 모든 정책을 통해 구현될 것입니다. 두번재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한쪽만 급격히 성장하고 다른 한쪽은 침체되는 'K자형 성장'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이 막중한 과제를 해결할 주역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스타트업·벤처기업입니다. 이미 대한민국 기업들은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 정도로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벤처 열풍 시대'를 만들어 함께 구체적 정책들 챙겨나가겠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만든 벤처 열풍이 IT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듯이, 국민주권정부가 만들 창업·스타트업 열풍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창업·스타트업 열풍은 일자리 대책인 동시에 청년 대책이기도 합니다.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활용한 로컬창업이 균형발전 전략으로, 그리고 미래 인재를 양성할 테크창업이 국가성장전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셋째,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은 국정의 핵심 원칙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근로감독관 3천5백 명 증원, 일터지킴이 신설처럼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조치들을 확고히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치로 이행하고, 필요하면 관련 법·제도를 고치고, 또 새로 마련하겠습니다. 생명 경시에 따른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르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면, 산재사고가 감소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외교의 지평을 넓히며, 국가경쟁력까지 높이겠습니다. 세계인을 웃고 울리는 K-컬처는 더 이상 문화적 현상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국 우선주의가 극에 달한 무한경쟁 시대,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며 세계를 다시 하나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9조 6000억 원까지 문화 예산이 대폭 늘어났지만, 아직 '문화 선진국'이라 말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문화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국가 브랜드까지 높이는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겠습니다. 다섯번 째,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을 통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우선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가 가급적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남북대화도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을 차근차근 조금씩이나마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평화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창의적 해법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이 날 선 냉랭함이 한 번에 녹진 않겠지만,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룰 실현 가능한 조치를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자주국방,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계속 내딛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국력을 키워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미래를 선도할 강국으로 성큼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굴곡진 대한민국 역사에서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원칙과 방향이 정해지면 끝내 어떤 위기든 극복해 냈던 우리 국민의 이 위대한 통합된 힘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국력의 원천입니다. 국민주권정부 제1의 국정운영 원칙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우리의 방향입니다.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단호히 바로잡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 한, 불공정과 특권, 반칙을 바로잡는 일은 요원합니다. 단박에 완성되는 개혁이란 없습니다. 국민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고,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를 계속 보완해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방향이 되진 않을 것입니다.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도 결코 없을 것입니다. 개혁의 취지는 끝까지 지키고, 개혁이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뜻을 따라 가장 책임 있는 해법을 끝까지 만들어내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의 시간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결정적 순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1.21 13:25박수형 기자

英 "메타, 불법 도박 광고 사실상 방치"

영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사실상 방치하는 모회사 메타의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팀 밀러 영국 도박위원회 집행이사는 ICE 게임 컨퍼런스에서 메타의 검색 가능한 광고 라이브러리를 점검한 결과, 영국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하면서도 정식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도박 사업자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도박위원회는 법과 안전장치를 회피하는 불법 도박 사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규제 기관 중 하나다. 그간 메타는 자체적으로 도박 관련 기업은 광고를 집행하는 국가에서 반드시 라이선스를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밀러 집행이사는 “이는 사실상 범죄 행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다”며 “우리가 찾아낼 수 있다면 메타 역시 찾을 수 있다. 다만 메타는 의도적으로 들여다보지 않기로 선택했을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영국 당국은 지금까지 무허가 도박 사업자와 연계된 수십만 개의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중단 명령을 내려왔지만, 수법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만큼 단속은 지속적인 싸움으로 보고 있다. 그는 “불법 도박 광고가 취약 계층에 피해를 주고 범죄자와 사기꾼들만 이득을 본다”고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도박위원회에 자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불법 광고를 찾아 신고하라고 제안했으며 통보받으면 광고를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밀러 집행이사는 “세계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메타가 자사의 키워드 기능을 활용해 불법 도박 광고를 사전에 차단할 능력이 없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누군가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범죄자와 사기꾼들로부터 돈을 받는 것을 묵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0 11:03박서린 기자

[박종성 피지컬AI②] "인간 노동도 다운로드"...유니트리 로봇 모멘트

지난 1편에서 디지털 파일처럼 물리적 행동을 복제하는 비용이 사실상 '0'이 되는, 거대한 변화의 해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살폈다. 이제 그 파도가 실제로 어떤 모양으로 우리 삶을 덮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경제 시스템의 내부를 들여다보려 한다. 로봇 산업은 이제 단순히 하드웨어의 우수성을 겨루는 단계를 지나 거대한 생태계 전쟁으로 진입했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전화기에서 '앱(App)'을 통해 만능 기기로 진화했듯, 로봇 또한 물리적 하드웨어 위에 '스킬(Skill)'을 자유롭게 설치하고 실행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과 행동이 디지털 데이터처럼 패키징돼 유통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우리는 이를 '스킬 이코노미(Skill Economy)'라 부른다. 이 새로운 경제의 서막을 알린 것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였다. 2025년 12월, 그들은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앱스토어'를 론칭하며 로봇 산업의 '아이폰 모멘트'를 연출했다. 유니트리의 전략은 명확했다. 하드웨어 제조사가 세상의 모든 동작을 직접 코딩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전 세계 개발자들의 집단지성을 빌려 로봇의 활용성을 무한대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런칭 초기 베타 프로그램에만 1200명 이상 개발자가 몰려들었고, 불과 한 달 만에 237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현재 등록된 앱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시장이 단순한 장난감 가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전체 앱 중 38%는 물류 및 창고 관리용이며, 29%는 산업 제조, 17%는 서비스 로봇용이다. 물론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루스 리(Bruce Lee) 쿵푸 모션'이나 1960년대 유행했던 '트위스트 댄스' 같은 엔터테인먼트 스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는 단돈 0.99달러에서 수십 달러의 비용만 지불하면, 자신의 로봇에게 이소룡의 절권도를 가르치거나 능숙한 설거지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유니트리는 향후 유료 앱 수익의 70%를 개발자에게 분배하는 모델을 도입해, '로봇 스킬 개발자'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바야흐로 누구나 노동력을 코딩하고 판매하는 '광장'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 시끌벅적한 광장 밖에서, 침묵 속에 정반대의 성벽을 쌓는 기업이 있다. 바로 테슬라다. 그들은 문을 걸어 잠근 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학습 데이터까지 완벽하게 통제하는 압도적인 수직 계열화를 고수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는 전 세계 기가팩토리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먹고 자란 완성형 노동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압도적인 비용 효율성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시간당 운영 비용이 불과 5.71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 예고했다. 이는 미국 물류 창고 노동자 평균 시급인 28달러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인간의 노동력이 경제적 효용성 면에서 기계에게 압도당하는 시점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스킬 이코노미' 확산은 기업의 고용 형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고용'이라는 경직된 계약 관계가 필요할 때만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로서의 노동(Labor as a Service, LaaS)'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파괴적인 변화는 바로 '노동의 우버화(Uberization)'다. 이는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 즉 원격 제어 기술과 결합하여 노동 시장의 국경을 허물고 있다. 노르웨이의 1X 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인 가정용 로봇 '네오(NEO)'는 이 미래를 가장 먼저 보여준다. 그들은 로봇을 파는 것이 아니라, 월 499달러의 구독료를 받고 로봇과 '섀도우 오퍼레이터(Shadow Operator)'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로봇이 빨래를 개다가 어려움에 봉착하면, 원격 관제 센터에 있는 인간 조종사가 VR 기기를 통해 로봇에 접속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는 단순히 로봇을 돕는 차원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주문형 노동(Labor on Demand)'이 실현됨을 의미한다. 집에 있는 로봇은 단 한 대이지만, 그 로봇에 접속하는 '영혼'은 필요에 따라 시시각각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방금 전까지는 전문 셰프가 접속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로봇이었지만, 요리가 끝나는 즉시 접속을 끊고 유아 교육 자격증을 가진 보육 교사가 접속해 아이들과 놀아주는 '어린이집 교사'로 변신할 수 있다. 하드웨어는 그대로지만,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인간의 노동력이 스트리밍되듯 교체되는 것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입장에서도 혁명적인 변화다. 그들은 더 이상 고객을 찾아 도로 위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서울의 가정집에서 청소 서비스를 마친 뒤, 클릭 한 번으로 단 1초 만에 부산의 가정집으로 '디지털 출근'을 하여 빨래를 도울 수 있다. 분 단위로 쪼개진 시간을 여러 가정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물리적 이동 없이도 두루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효율적인 노동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물리적 노동이 공간의 제약에서 완전히 해방되면, 결국 뉴욕의 가정집 청소를 위해 비싼 뉴욕 인건비를 지불하는 대신, 필리핀이나 케냐의 숙련된 노동자가 원격으로 로봇에 접속해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노동 차익거래(Labor Arbitrage)'가 일상이 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물론 기술적 과제는 남아 있다. 물류 원격 제어 스타트업이었던 '팬텀 오토(Phantom Auto)'가 2024년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사례는 이 시장의 냉혹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의 초저지연 통신 기술이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등에 인수돼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기술적 불가능함 때문이 아니라 시장의 성숙도가 무르익지 않았던 탓이며, 5G와 저지연 통신 기술 발달로 지구 반대편 노동력이 실시간으로 우리 집 거실의 로봇을 움직이는 세상은 시간문제가 됐다. 문제는 이러한 '연결'이 완성되는 순간, 오랫동안 인간의 존엄을 지탱해 온 '숙련'의 가치가 붕괴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잔인한 역설을 던진다. 바로 '용접공의 역설(The Welder's Paradox)'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술을 배우면 굶지 않는다"고 믿어왔다. 수십 년간 불꽃을 튀기며 쇠를 녹여온 용접공의 손기술은 존경받는 '숙련'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피지컬 AI 시대에 이러한 정형화된 육체 기술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AI에게 정복당한다. 용접이나 도장, 정밀 조립과 같은 기술은 명확한 목표와 규칙이 있어 데이터로 포착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숙련공의 미세한 손떨림 보정과 불꽃 색깔에 따른 온도 조절 능력은 모션 캡처를 통해 데이터가 되고, 딥러닝 모델을 거쳐 수만 대의 로봇에게 즉시 복제된다. 희소했던 '숙련'이 무한 복제 가능한 디지털 파일이 되는 순간, 그 경제적 가치는 0으로 수렴한다. 더 나아가 텔레오퍼레이션 환경은 인간 노동자에게 '자신의 대체재를 스스로 훈련시키는 교사'라는 잔인한 이중 역할을 부여한다. 1X의 섀도우 오퍼레이터들이 VR 기기를 쓰고 수행하는 모든 손놀림은 로봇의 뇌인 '월드 모델(World Model)'에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로 고스란히 저장된다. 가장 성실한 노동자가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기묘한 배반이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나를 대체할 로봇의 성능이 비례해 좋아지는 구조, 이제 노동자의 성실함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지우는 지우개로 작동한다. 즉, 오늘의 노동이 내일의 실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노동의 본질은 재화나 서비스를 만드는 '생산 활동'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 생산 활동'으로 변질되며, 이는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의 노사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기술에 대한 감탄을 멈추고 냉정한 현실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스킬'을 데이터로 만들어 다운로드하는 기술은 완성되었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지혜와 데이터가 된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배려는 아직 다운로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려한 스킬 이코노미의 이면에는 해결되지 않은 차가운 쟁점들이 도사리고 있다. 유명 셰프 칼질이나 발레리나 동작이 로봇에게 학습돼 상업적으로 무한 복제될 때, 그 가치의 원천인 '모션 데이터'의 소유권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로봇 앱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책임은 코드를 짠 개발자인가, 아니면 앱을 실행한 사용자인가? 이처럼 새롭게 떠오를 현안에 대해 미리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않는 한, 기술은 인류의 축복이 아닌 혼란과 갈등의 씨앗이 될 뿐이다. ◆ 필자 박종성은… LG CNS AI&최적화컨설팅 리더다. LG그룹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15년간 조선·철강·해운·항만·전자·화학·배터리 섹터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고객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LG CNS Entrue 컨설팅 산하의 AI 전문 조직인 최적화/AI그룹의 그룹장을 거쳐, 현재는 AI·양자·로봇 등 미래 '게임 체인저' 산업의 기술 근간이 되는 '수학적최적화(Mathematical Optimization)' 분야에서 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향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를 졸업했다. LG인화원, 부산대, 인하대 등에서 AI/최적화,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아래 사진)'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출간 예정) 'Enterprise IT Governance, Business Value and Performance Measurement'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와 일어로 쓰인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2021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 우수 도서'로 선정),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AI, 수학적최적화' '기묘한 과학책' 등이 있다.

2026.01.17 11:26박종성 컬럼니스트

서광열 코드박스 "ZUZU는 기업-자본시장 잇는 연결고리"

업계에서 '주주명부 관리'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엑셀의 복잡한 수식이나 캐비닛 속 종이 뭉치와 동의어였다. 하지만 9년 전, 한 개발자 출신 창업가가 이 지루한 행정 업무에 '기술'을 이식하기 시작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국내 대표 비상장회사 주주 관리 플랫폼 '주주'(ZUZU)를 운영하는 코드박스 이야기다. ZUZU는 지난해 인사관리(HR)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며, 기존의 법인 설립·주총/이사회·주식보상·급여·투자유치 기능을 하나의 운영 흐름으로 통합하는 방향을 본격화했다. 주주명부 관리를 시작으로 주식보상, 그리고 인사관리 서비스까지 기능을 추가해왔다. 코드박는 올해 '스타트업의 자본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과 개선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서광열 대표는 “ZUZU는 처음부터 HR을 목적으로 만든 서비스가 아니었다”며 “주주명부와 캡테이블이라는 자본 구조의 밑바닥을 다지다 보니, 그 위에서 일어나는 보상과 인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이라며 입을 뗐다. 엑셀에 갇힌 '자본'을 기술로 해방시키다 서광열 대표는 뼛속까지 개발자다. ZUZU 서비스 초기 3~4년 동안 직접 코드를 짜며 제품을 일궈왔다. 그가 본 비상장 기업의 현실은 생각보다 낙후돼 있었다. 100만 개에 달하는 주식회사들이 정작 자신의 주주가 누구인지, 지분 구조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상장사는 주주명부가 제대로 정돈되지 않아 상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한 것이 캡테이블(지분 구조 관리) 서비스였습니다.” 변곡점은 2021년 말에 찾아왔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인수되면서 ZUZU는 날개를 달았다.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 기업이 자본시장에 더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이다. “주식보상은 HR의 끝 아닌 시작” ZUZU가 최근 공을 들이는 영역은 'HR' 분야다. 서 대표는 주주관리에서 주식보상으로, 다시 HR 서비스로 이어지는 확장 흐름이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핵심 연결고리는 바로 '스톡옵션'이다. “스타트업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 드는 카드가 스톡옵션입니다. 그런데 기존에는 이 업무가 인사, 법무, 재무·세무 부서 등으로 파편화 돼 있었어요. 담당자들은 엑셀과 워드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죠. 저희는 이 파편화된 영역을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묶어냈습니다.” 서 대표는 특히 주식보상의 핵심은 '부여'가 아니라 '운영'에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계약서를 쓰는 것보다, 제도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를 돕고 행사 타이밍이나 세금 대응까지 안내하는 '사후 관리'가 보상의 실제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금액을 약속해도 운영이 부실하면 구성원에게는 무의미한 종이조각이 됩니다. ZUZU는 보상이 실제 보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통합 인프라를 지향합니다. 이제 기업들은 현금 보상과 주식 보상을 ZUZU라는 하나의 바구니 안에서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표의 '무지'가 부르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들 서광열 대표는 인터뷰에서 '실수'와 '무지'에 대한 경각심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많은 창업가가 사업과 기술에는 전문가지만, 정작 회사의 가치를 나누는 법에는 서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초기 직원에게 지분을 과하게 주는 것입니다. 10%를 덜컥 줬다가 나중에 투자 유치가 막히거나, 퇴사한 직원 때문에 남은 이들의 인센티브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죠. 이건 '돌이킬 수 없는 의사결정'입니다.” 서 대표는 이런 문제의 상당수가 악의가 아니라 '대표도 잘 몰라서 생기는 구조적 오류'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ZUZU는 단순히 대표에게만 유리한 툴이 아닌, 회사와 구성원 모두를 보호하는 표준 계약과 운영 장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1만2천 개가 넘는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보상 가이드를 제시하고,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주식보상 설계 컨설팅까지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높이는 인프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보안은 기본...데이터로 말하는 보상의 가치 인사 및 주주 정보는 기업의 생명줄과 같다. ZUZU는 두나무 계열사로서 금융권 수준의 엄격한 보안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 ISMS 인증은 물론, 내부 프로세스 역시 일반적인 HR 서비스보다 훨씬 까다롭게 관리된다. 서 대표는 “보안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ZUZU는 임직원 개인의 편의성까지 확장하고 있다. 직원들은 ZUZU 대시보드를 통해 내가 가진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가 얼마인지,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미국 엔비디아 직원들이 높은 동기부여를 받는 것은 월급 때문만이 아닙니다. 주식 보상을 통해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자산 증가로 연결되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이죠. 최근 상법 개정 논의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확산 역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현금과 주식이 결합된 '총보상(Total Compensation)' 패키지 시대로 가고 있고, ZUZU가 그 길을 닦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놓다 서광열 대표의 시선은 더 먼 미래를 향해 있다. 올해 목표는 유료 구독 기업을 3천 개까지 늘리는 것이다. 기존에 가입한 1만2천 개(무료+단건 유료+유료 구독) 기업을 정기적인 관리 시스템 안으로 포섭, 주식보상에서 인사까지 연결되는 통합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ZUZU는 단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아닙니다. 기업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이 자본시장에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툴입니다. 스톡옵션 행정 절차를 넘어, 나중에는 그 주식을 팔아 실제 현금화하는 과정까지 돕는 거대한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 대표는 창업가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했다. 주식보상은 단순한 선심 쓰기가 아니라, 정교한 설계와 운영이 필요한 '경영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개발자 출신의 치밀함과 자본시장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무장한 그가 만들어갈 ZUZU의 내일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장 공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2026.01.16 09:02백봉삼 기자

HPE, 리테일 특화 네트워킹·서버 포트폴리오 확장…AI 네이티브 지원

HPE가 엣지 연결성과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을 결합한 솔루션을 앞세워 리테일 업계 IT 인프라 안정성과 효율 향상에 나선다. HPE는 고객 운영 환경 전반에서 연결성·보안·인사이트·성능 향상을 지원하는 리테일 특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백오피스와 물류창고부터 매장 전면, 커브사이드 픽업까지 리테일 전 영역에서 거래·데이터·쇼핑 경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리테일 운영 핵심 요구사항으로 꼽히는 복원력 있는 연결성과 보안성을 강화하고 AI 네이티브 기반 인사이트와 보증 기능을 결합해 현장 운영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PE는 최근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 'NRF 2026'에서 브랜치 엣지 구간의 HPE 아루바 네트워킹 CX 스위칭과 미스트 AI옵스 기반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 코어 영역 최신 HPE 논스톱 솔루션을 결합한 리테일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매장 내 운영과 고객 경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성능과 신뢰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코어 인프라 측면에서는 거래 연속성이 특히 중요한 환경을 위해 설계된 HPE 논스톱 컴퓨트 NS9 X5 및 NS5 X5 솔루션을 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도 거래를 중단 없이 유지하고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지원해 결제 처리, 재고 관리 등 백엔드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엣지 영역에서는 HPE 아루바 네트워킹 CX 6000 스위치 시리즈에 새로운 8포트 모델을 추가했다. 컴팩트한 크기와 완전 무소음 설계를 적용해 계산대나 천장 틈새 공간 등 제한된 공간에서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POS 단말과 IoT 디바이스, 직원용 시스템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8포트 PoE 및 논-PoE 모델을 포함했으며 기존 대비 향상된 PoE 용량으로 무선 액세스 포인트·카메라·센서 등 리테일 현장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또 네트워크 인프라를 재구성하지 않고도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체크아웃, 엣지 분석 등 신규 서비스를 매장 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급 텔레메트리와 IoT 장치 탐색·상태 점검, 전체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셀프 드라이빙 운영을 지원하고 연결 끊김을 줄이며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운영 가시성과 인사이트 기능도 강화했다. HPE는 미스트 AI옵스 기반 리테일 인사이트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마비스 가상 네트워크 어시스턴트를 HPE 주니퍼 네트워킹 프리미엄 애널리틱스와 통합했다. 이를 통해 위치 인텔리전스와 고객 참여도·체류 분석 등 네트워크 성능 데이터를 마비스 자연어 인터페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후 대응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에서 사전 예방적 의사결정으로 전환하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사용자 경험 보증 분야에서는 HPE 아루바 네트워킹 센트럴의 일부인 HPE 아루바 네트워킹 UXI가 조기 경보 시스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 7을 지원하는 UXI 센서는 업그레이드나 네트워크 변경으로 인한 문제를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전에 식별해 매출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PE 논스톱 컴퓨트는 리테일 분야의 디지털·AI 전환 수요 증가에 맞춰 성능과 확장성,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다세대 클러스터링을 통해 최대 4천 개 노드까지 선형적·분산형 확장을 지원하며 내부 벤치마크 기준으로 NS8 X4 대비 NS9 X5 성능 용량을 최대 15% 높였다고 밝혔다. 투명 데이터 암호화(TDE) 기능을 통해 민감한 고객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규제 요건 대응에도 초점을 맞췄다. HPE는 논스톱 컴퓨트와 아루바 네트워킹 CX 스위칭 솔루션을 HPE 그린레이크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리테일러가 구독 기반 모델로 IT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엣지부터 코어까지 통합 데이터 패브릭을 구축해 고객 참여도와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HPE 논스톱 컴퓨트 솔루션과 HPE 아루바 네트워킹 CX 6000 스위치 시리즈는 현재 HPE 및 전 세계 공식 파트너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HPE 수자이 하지엘라 캠퍼스·브랜치 부문 총괄 부사장은 "복원력을 갖춘 엣지 연결성, 셀프 드라이빙 AI 네이티브 운영, 내결함성 컴퓨트를 결합했다"며 "이를 통해 리테일러가 지금과 향후 쇼핑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 자동화,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리테일 인프라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환경에서도 연속적인 운영과 일관된 성능을 구현해 모든 거래가 중요하고 모든 경험이 가치 있는 차세대 리테일 시대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5 17:40한정호 기자

美 스킬드AI, 14억 달러 시리즈C 유치…삼성·LG 참여

미국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킬드AI가 14억 달러(약 2조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로 스킬드AI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약 20조 5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했다. 엔비디아의 투자 조직 엔벤처스, 맥쿼리 캐피탈, 제프 베이조스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라이트스피드, 펠리시스, 코투에, 세쿼이아 캐피탈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 LG를 비롯해 슈나이더 일렉트릭, 커먼스피릿,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 KIC, 알파스퀘어, 1789캐피탈, 안드라 캐피탈 등 다수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했다. 스킬드AI는 이번 시리즈C 투자를 계기로 범용 로보틱스 지능을 실세계로 본격 확장하고, 단일 범용 두뇌를 중심으로 로봇 산업 전반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킬드AI는 2023년 설립된 로보틱스 AI 스타트업이다. '옴니바디 지능'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목표는 로봇의 형태나 작업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단일 범용 두뇌를 구현하는 것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스킬드 브레인'으로 불리는 통합형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기존 로봇 시스템이 특정 하드웨어와 작업에 맞춰 개별적으로 개발돼 왔다면, 스킬드 브레인은 작업과 로봇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일반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사족보행 로봇, 휴머노이드, 테이블탑 로봇 암, 이동형 매니퓰레이터 등 다양한 형태 로봇을 사전 정보 없이도 제어할 수 있다. 청소나 식기세척기 적재, 달걀 요리 같은 일상적인 가사 작업부터, 미끄러운 지형을 이동하는 고난도 물리 작업까지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킬드AI는 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제시한다. 스킬드 브레인이 더 많은 로봇과 산업 현장에 배치될수록, 실제 운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다시 학습에 활용되며 범용성과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구조다. 이를 위해 회사는 네 가지 축의 데이터 학습 체계를 구축했다. 우선 사전 학습 단계에서는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조 건의 합성 경험을 생성하고 인터넷에 공개된 수십억 개의 인간 행동 영상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 사후 학습 단계에서는 텔레오퍼레이션(원격 조작)을 통해 이미지·고유수용감각 데이터를 관절 토크 시퀀스로 매핑하고 보안, 건설, 배송,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공장 조립 등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배치해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 같은 접근을 통해 스킬드AI는 빠른 사업화 성과도 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실매출은 수개월 만에 0에서 약 3천만 달러(약 44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다수 고객사와 함께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킬드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모델 아키텍처와 알고리즘 고도화 ▲대규모 데이터 수집 인프라 확장 ▲실제 산업 현장 배치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실세계 로봇 배치를 통해 기술 검증과 수익화를 동시에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LG 등 글로벌 제조·산업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점을 두고, 범용 로봇 지능이 향후 제조·물류·서비스 로봇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15 07:56신영빈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AI 주식주문 '정상처리'돼도 고객 뜻과 다르면…누가 책임질까

한동수 KAIST 교수 "화재건물 속 소방관 위치 찾을 방법 있다"

빅맥보다 68% 묵직하다…맥도날드 ‘빅아치’ 먹어보니

하정우 "韓 AI 선도국 진입, 독자 모델·인프라 투자 결실…이제 진짜 승부"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