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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의 SW아키텍트⑪] 4300조 금융...AI혁신, 낡은 아키텍처가 발목

지난 10편에 걸쳐 AI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이 기술 부채를 넘어 '데이터 메시'와 '컨텍스트 아키텍처'를 통해 어떻게 '실행 중심 시스템 (SoA)'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러한 아키텍처 혁신 필요성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가장 거대하고 가장 절실히 변화의 압력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3.1조 달러(약 4300조 원) 규모의 AI 혁신이 예고된 금융 산업이다. 금융권은 지금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지난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견고한 성채, 즉 레거시 시스템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족쇄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금융만큼 AI의 잠재력이 큰 분야도 드물다. 실시간 사기 탐지(FDS), 초 단위로 움직이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고객 개개인의 신용도를 정밀히 평가하는 신용평가 모델, 그리고 자산 관리 서비스까지, AI는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확성과 속도를 약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미래의 이면에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한다. 실제로 금융 전문 리서치 기관인 PYMNTS Intelligence가 Galileo와 협업해 발간한 'The New Digital Banking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75%가 낡은 디지털 뱅킹 인프라 문제로 새로운 금융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로 이 레거시 시스템이 AI 도입의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마치 최첨단 자율주행 엔진을 수십 년 된 증기 기관차에 얹으려는 시도와 같다. 문제의 핵심은 금융권의 레거시 시스템이 '안정성'과 '기록'을 최우선 가치로 설계된 '기록 중심 시스템(system of Record, SoR)' 이라는 데 있다. 수십 년 전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탄생한 이 시스템들은 트랜잭션의 정확한 기록과 보관에는 뛰어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동적인 워크로드 처리, 그리고 끊임없는 실험과 학습에는 구조적으로 부적합하다. 데이터는 상품별, 채널별로 분리된 사일로에 갇혀 있고, 통합된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는 특정 기능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물론 금융권도 지난 몇년전부터 AI를 활용해왔다. SoR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기 거래 패턴을 찾아내거나 고객을 분류하는 등 '통찰 중심 시스템(system of Insight, SoI)' 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사후적' 통찰을 얻는 수준에 머물렀다. AI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통찰을 넘어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실행 중심 시스템(system of Action, SoA)' 으로 진화해야 한다 . 이렇게 되면 고객이 단순한 소비자에서 프로슈머를 넘어 기업의 시스템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공동가치 창출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업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톱다운(Top-Down)방식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의 한계가 드러난다.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청사진을 그리는 TOGAF나 Zachman 같은 전통적 프레임워크는, 살아있는 데이터를 먹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학습해야 하는 AI의 속성을 담아낼 수 없다. 따라서 금융권에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 철학인 소위 가트너에서 주창하고 있는 '복합 적응형(Composite Adaptive Architecture, CAA)'가 필요하다. 이는 AI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AI의 두뇌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아키텍처의 핵심 원칙을 REVOC 프레임워크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실시간(Real-Time), 이벤트 기반(Event-Driven), 다기능성(Versatile), 조율(Orchestrated), 그리고 상황인지(Contextual)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AI 시대 금융 아키텍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데이터는 더 이상 하루에 한 번 배치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밀리초 단위의 실시간으로, 고객의 행동이라는 이벤트에 즉각 반응해야 한다. 아키텍처는 정형, 비정형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다기능성을 갖춰야 하며, 수많은 AI 에이전트와 마이크로서비스들이 고객의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조율돼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고객의 과거와 현재, 의도까지 파악하는 깊은 상황인지 능력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결국 금융권이 진정한 AI 네이티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메시(Data Mesh), 지속적 컨텍스트 계층(Contextual Persis-tency Layer), 그리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라는 세 기둥을 중심으로 시스템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 물론 이는 수십 년간 운영해 온 시스템의 심장을 바꾸는 것과 같은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AI라는 혁명적인 기술은 금융 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과거의 기술 부채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강력한 '청구서'를 보내고 있다. 이 청구서에 응답해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택하는 금융기관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AI 혁신이 제조업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이 AI 네이티브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아키텍처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8.23 16:37나희동 컬럼니스트

美 정부, 인텔에 12.3조 투자 최대 주주로...사실상 '국영기업' 전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에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를 투자하고 9.9%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텔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확정한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보조금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인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에는 보다 구체적인 규모인 '지분 10%'가 제시됐다. 미국 정부가 인텔에 투자할 최종 금액은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로 결정됐다. 반도체과학법 미지급 보조금 57억 달러, 지난 해 미 국방부와 체결한 시큐어 인클레이브 프로그램 지원금 32억 달러로 구성됐다. 인텔이 지금까지 반도체과학법 관련으로 받은 보조금인 22억 달러(약 3조 465억원)를 포함해 미국 정부의 투자 금액은 총 111억 달러(약 15조 3천712억원)로 늘어났다. 이는 인텔의 한 분기 매출에 필적하는 금액이다. 러트닉 장관 "반도체 분야 미국 리더십 강화" 인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액면가 20.47달러인 신주 4억3천300만 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신주 인수 완료 이후 지분율은 약 9.9%로 인텔 최대 주주이며 인텔은 사실상 국영 기업으로 전환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자신이 운영하는 X(구 트위터)에 "미국이 인텔 지분의 10%를 보유하게 됐고 이번 역사적 합의는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을 강화하며 경제 성장과 첨단 기술 확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인텔은 미국에서 첨단 로직 반도체 개발과 제조를 수행하는 유일한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인텔에 보내는 지원에 감사하며 미국 기술과 제조업 리더십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텔 "美 정부, 이사회 참여·경영권 요구 없을 것" 인텔은 "미국 정부는 이사회 참여나 경영권을 보유하지 않으며 주주 승인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인텔 이사회와 같은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 정부와 일종의 파생상품인 '워런트'(warrant)도 체결했다. 인텔이 5년 안에 파운드리 사업 지분 중 51%를 보유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인텔 전체 보통주 중 5%를 주당 20달러에 추가 매수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기존 반도체과학법 관련 22억 달러 보조금 지급시 인텔에 지운 환수 조항, 이익 공유 조항 등도 면제했다. WSJ "美 상무부, 다른 기업에 지분·추가 투자 요구 계획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받은 다른 기업에도 비슷한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익명의 정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는 마이크론이나 TSMC 등 다른 기업에 지분을 요구하거나 추가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단 미국 정부가 인텔을 반도체 관세 등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인텔 파운드리에서 연간 일정량을 생산할 경우 관세를 낮추거나 면제해 주는 일감 몰아주기, 혹은 파운드리 사업이 분사할 경우 투자를 요청하는 등의 형태다. AP통신은 "IT 기업들이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라도 인텔 반도체를 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인텔 투자 관련 타임라인 8월 6일 : 톰 코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인텔 이사회에 립부 탄 임명 및 대중 투자 내역 해명 요구 공개서한 발송. 8월 7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텔 CEO는 큰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켰으며, 당장 사임해야 한다. 다른 해결책은 없다” 공개 압박. 같은 날 립부 탄 CEO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하겠다" 성명. 8월 11일 : 트럼프 대통령, 립부 탄 CEO,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백악관 회동. 8월 18일 : 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10% 직접 인수 방안 검토' 보도 8월 22일 : 미국 정부,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 투자로 9.9% 지분 확보.

2025.08.23 09:23권봉석 기자

혜움 '알프레드', 일평균 신규 가입자 상반기 대비 10배↑

혜움(대표 옥형석)이 이번 달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상반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자세금계산서 무료 발행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기록한 성과다. 혜움은 이번 성과의 주요 배경으로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강화한 전면 리브랜딩 ▲소상공인 및 중소사업자를 위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 무료 제공을 꼽았다. 특히 지난 8월부터 무료로 제공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는 신규 사용자 유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알프레드의 회원은 홈택스 계정 최초 1회 연동만으로 세금계산서를 손쉽게 조회·발행할 수 있는 등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세무 관리 효율을 높인다. 이런 편의성이 소상공인들과 중소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가입자 급증으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 8월 단행된 리브랜딩으로 인해 사용성도 개선됐다. 브랜드 컬러 일원화와 사용자화면UI·사용자경험(UX) 전면 개편으로 서비스 직관성과 일관성을 높여 알프레드의 일평균 체류 시간이 지난달 대비 10.4% 증가했다. 혜움은 경영지원 보고서 서비스 '알프레드 레포트'와 AI 에이전트 챗봇 '알프레드'를 운영하고 있다. 알프레드 레포트는 경리, 급여, 세무 업무 등 기업 금융과 관련된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지표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알프레드와 연동돼 사용자가 대화창에서 재무·세무·노무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의도와 문맥을 파악해 요청을 수행하거나 학습된 내부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즉시 답변을 제공해준다. 옥형석 혜움 대표는 "무료 제공 이후 단 1주일 만에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알프레드가 실제 현장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재무 전반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올인원 금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2 17:22백봉삼 기자

내년 정부 R&D예산 35.3조원 '역대 최대'…AI분야 106%↑

내년도 정부 R&D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인 35.3조원으로 편성됐다. 지난해 대비 19.3% 5.7조 원이 늘어난 규모다. 예산이 축소됐던 지난 2024년과 비교하면 8.8조 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부문 예산이 지난해 대비 106.1% 늘어난 2.3조원으로 편성된 점이 눈길을 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K-R&D 이니셔티브'라는 부제가 붙은 내년 R&D 예산안은 35.3조원이다. 예산은 체질 개선과 혁신에 방점을 찍어 배분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 심의한 예산 항목은 주요R&D로, 30.1조 원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을 거쳐 기획재정부가 심의·편성하는 일반 R&D 5.2조 원을 포함한 35.3 조원의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인공지능 예산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다. 지난해보다 106.1%가 늘었다. 총 2.3조원을 투입하기로 햇다. AI를 기반으로 경제·사회 대전환을 추진한다.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독자적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고, 풀스택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범용인공지능(AGI), 경량․저전력AI 등 차세대 AI 기술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AI를 실제 세계에서 구현하는 피지컬AI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원천기술 및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실증 등을 적극 지원한다. AI 기술의 자립 기반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AI 서비스 활용까지 AI 인프라 생태계를 강화한다. 대형·중소 데이터센터 간 고성능 네트워크 연동 기술개발을 통해 'AI 고속도로'를 실현하고, 'GPU 자원의 집적·공동활용 체계'를 통해 급증하는 고성능 GPU를 활용한 연구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GPU 자원의 효율적인 공유·관리를 위한 AI 반도체(NPU, PIM) 기반 클라우드 핵심기술의 국산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구·산업·공공 등 모든 분야에 AI를 연결·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온 국민이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AI 기본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분야별 특화 AI모델 개발, 산업 전반의 AI 내재화, AI의 행정·보건·국방 등 공공 영역으로의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지난해 대비 19.1% 늘어난 2.6조 원으로 편성됐다.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우선 서해안 라인을 따라 에너지 대동맥,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이 골자다. 요소기술 개발과 소규모 실증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핵심시스템 국산화와 상용급 실증을 확대, 재생에너지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방점을 찍어놨다. 초고효율 태양전지, 초대형·고출력 풍력 시스템 등의 조기 실증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변동성을 AI기반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으로 보완하고, 지역 단위 에너지 자립을 위한 차세대전력망, 장주기 에너지 저장(ESS) 등 핵심기술을 개발해 지능형·분산형 '에너지 고속도로'를 실현할 계획이다.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의 청정수소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과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원천기술에 지속 투자한다. 이와함께 저탄소·저소비 에너지 전환을 위한 산업공정혁신 기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핵심기술 확보도 적극 지원한다. ◆전략기술 전년대비 29.9% 늘어난 8.5조 원이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에 투입된다. 국가전략기술은 5년 내 핵심기술 자립화가 목표다. 민·관 합동으로 전략기술이 '기술주도 성장'을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자컴·합성생물학 원천기술 선점 나서 부문은 양자컴퓨팅·합성생물학 등 원천기술 선점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AI반도체, 양자 내성암호 등 공급망·안보에 필수적인 핵심기술도 내재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분야는 단기간 내 상용화할 수 있는 실증기술 개발을 통해 빠른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다록 지원할 계획이다. ◆방산 전년대비 25.3% 늘어난 3.9조 원을 투입한다. 수입무기 대체 및 기존 무기 개량 중심의 기술개발 체계에서 탈피, 첨단 기술을 국방과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K-9 자주포, 천궁 등의 성능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AI, 양자 등 신기술의 국방 분야 접목을 강화하고, 국방 분야 중소·스타트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육·해·공·우주·사이버 등에 전방위적인 억제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전자전, 차세대전투기(KF-21)개발 투자확대와 첨단 항공엔진의 국산화 선행연구를 지원한다. ◆중소벤처 AI 부문과 지역성장 부문에 이어 예산 증가가 세 번째로 큰 분야다. 3.4조 원이 책정됐지만, 증가 비율이 전년대비 39.3%나 됐다. 기업 R&D 지원 포인트는 단기 애로요인 해소에서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자검증을 거친 기업·기술에 대한 후속 R&D를 지원하는 민간투자 연계형 R&D 투자를 강화한다. 또 각 부처가 소관분야 역량 있는 기업·기술 발굴 및 사전 검증 후 경쟁을 통과해 선별된 기업에 대해 R&D를 지원하는 경쟁보육형 R&D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출연연이 축적한 기술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실험실 창업 이후 성장까지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공공·민간 수요로부터 개발·제안된 제품에 대해 구매까지 연계하는 혁신조달·구매연계형 R&D를 확대,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초기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연구 R&D 예산 축소로 일부 무너진 연구 생태계 복원에도 나선다. 예산도 14.6%, 5천 억 가량 증가한 3조 4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는 2.9조 원을 책정했다. 지난 해 폐지됐던 기본 연구도 다시 복원한다. 특히, 개인기초 연구과제 수가 지난 2023년 수준을 뛰어넘은 총 1만5311개로 늘어난다. 개인기초 과제 3천494개 늘어...역대 최대 개인기초 연구과제 수는 지난 2023년 1만 4,499개 → ('24) 13,080개 → ('25) 11,827개로 줄어 대학 과학기술계의, 기초 연구에 대한 우려가 유난히 컸던 분야다. 복잡·파편화된 지원유형을 통합, 단순화하고 연구자들이 단기 성과 쫒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과제별 최소 연구기간을 연장해 연구 자율성, 지속성·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선진연구 기간은 1년에서 2+1년으로, 핵심연구는 3년에서 3+2년 연구가 가능하도록 하되, 중간 점검을 통해 연구내용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력양성 지난해 대비 예산 규모를 35.0%나 늘렸다. 총 1.3조원을 투입한다. 방점은 최고급 이공계 인재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초격차 해외인재의 유치·정착에 집중 투자한다. 우수 이공계 인재의 처우개선을 통해 최고급 인재가 걱정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석박사급 고급 인재가 최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인재양성과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 핵심인력 배출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전략기술 중심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와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신속·파격적으로 영입하기 위한 인재유치 프로젝트(Brain to Korea)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연봉부터 안정적 연구비, 정착비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해외인재가 국내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출연기관 R&D 예산 삭감으로 대학 연구계와 함께 피해가 컸던 부문이다 전년대비 17.1% 늘어난 4.0조 원으로 내년 예산이 편성됐다. 기본 투자 컨셉은 중장기·대형연구를 통한 국가임무 중심 연구다. PBS 2030년까지 단계적 폐지…내년 5천 억 원 투입 재정구조 재설계 PBS(연구성과중심제)를 단계적 폐지, 연구자가 인건비 확보 부담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년(오는 2030년까지) 정부수탁과제의 종료 규모를 기관 출연금으로 재배분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약 0.5조 원 규모의 전략연구사업을 신설하는 등 재정구조를 재설계할 방침이다. 이외에 연구성과와 직접 연계되는 '최우수 연구자 인센티브'를 신설, 우수인재가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연구하도록 연구 환경도 개선한다. 출연연 사기 진작을 위해 초봉을 현행 4천만 원 초반대에서 4천800만원 수준으로, 박사급은 7천 만원 초입에서 7천 80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성장 내년 지원되는 총 예산은 1.1조 원이지만, 예산 증가폭은 전년대비 54.8%로 AI 부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위해 지역 강점·특성·역량을 고려한 지역 주도 자율R&D를 지원한다. 특히, 권역별로 예산을 배분하여 지역 스스로 R&D를 발굴·기획 및 운영하도록 하고, 지역 수요 기반의 특화 산업·기술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또한, 지역 혁신의 주체인 산·학·연 간 협력 연구 활성화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구성과가 확산되도록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혁신을 견인 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대규모 AX R&D를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가적 핵심 연구를 위한 대형 연구시설 및 장비를 지역에 구축하고,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범용·기초 연구장비는 집적화하는 등 지역 자생적 연구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재난안전 총 내년 예한은 2.4조원, 전년대비 14.2%가 늘었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사회 구현'에 방점을 찍어 R&D를 지원한다. AI,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감시·예방부터 대응・복구 등 전주기에 걸쳐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규모 사업 통합·대형화를 통한 성과관리 나서 빈발・대형화 추세인 복합 재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기관들이 협업하는 다부처 협력사업을 우선 지원한다. 과학기술적 접근이 필요한 산업안전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과 재난현장 대응 등을 위해 기술 공백 영역을 발굴하고, 기술개발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리빙랩 등 현장 실증과 구매조달 연계 등을 통해 연구성과물의 현장 활용성을 강화한다. 소규모 사업의 통합·대형화를 통한 성과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예산 편성 이후에도 집행점검과 신규사업 컨설팅 등을 통해 기획 및 보완이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민간전문가(전문위원회)와 함께 점검·관리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R&D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서 연구생태계의 회복을 넘어 완전한 복원과 진짜 성장 실현을 위해 파격적으로 확대했다”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R&D 투자시스템을 통해 과학기술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연구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22 12:00박희범 기자

일회용 전자담배 금지한 영국…"다회용도 한 번 쓰고 버린다"

영국에서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가 불법화됐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실상 일회용처럼 쓰고 버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청소년 흡연을 억제하고 독성·인화성 폐기물 증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지난 6월 1일부터 일회용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편의성, 그리고 재사용형 제품 가격이 금지된 일회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충전·리필 없이 한 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6월과 7월에는 리필용 팟보다 재사용 전자담배 본체가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대학교 연구원 사라 잭슨은 법적으로 판매 가능한 제품들은 충전과 리필이 가능하지만, 포장과 가격이 일회용과 거의 비슷하다며 결국 금지가 시행돼도 겉보기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지는 보수당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을 노동당 정부가 이어받은 것이다. 그러나 최소가격제, 포장 규제, 판매점의 리필 팟 의무 판매 같은 보완책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편의점협회(ACS)는 리필 팟 부족 때문에 재사용 전자담배가 사실상 일회용처럼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에는 약 780만 개의 재사용 가능한 제품이 팔렸지만, 리필 팟 판매량은 그보다 훨씬 적었다. 다만 최근 몇 달간 전자담배 전체 판매량은 줄어드는 추세여서, 사회적 인식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일회용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니코틴에 중독시키고 거리 미관을 해친다며 규정을 위반하는 불법 업자들은 벌금이나 징역형 등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방 당국과 무역 기준국이 단속을 지원 중이며, 4월 이후 영국 전역에 1만500개의 전자담배 전용 수거함도 설치됐다. 정부는 포장·광고·디자인을 규제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이는 중국계 제조사가 생산하는 인기 브랜드 엘프바와 로스트마리 등 제품의 외형과 가격이 기존 일회용과 너무 비슷하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엘프바와 로스트마리는 자체 조사에서 84%의 소비자가 리필을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8%는 여전히 기기를 매번 새로 산다고 답했다. 경쟁사인 BAT(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재사용 제품을 일회용처럼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 의도를 더 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업계 일부는 고가·첨단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이 쉽게 버리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는 여전히 매주 수백만 개 전자담배가 잘못 폐기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도 엘프바와 로스트마리 등 일회용 전자담배 브랜드가 진출해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 등지에서 일회용 제품을 판매 중이며, 국내에는 아직 별도의 규제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2025.08.22 10:10류승현 기자

제22회 3M 청소년사이언스캠프, 중학생들에게 과학과 창의성을 통해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의 영감을 주다

제22회 3M 청소년사이언스캠프 서울, 대한민국, 2025년 8월 21일 /PRNewswire/ -- 글로벌 과학기업 3M이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충남 천안시 충청연수원에서 제22회 3M 청소년사이언스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중학생 78명이 참가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과학적 탐구를 진행하며 미래 과학 인재 로서의 꿈을 키웠다.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3M 청소년사이언스캠프'는 국내 과학 인재 육성 및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매년 개최되는 3M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02년 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2회를 맞이하게 된 캠프는 청소년들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캠프는 'Science for Circular', 'Science for Climate', 'Science for Community'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 학생들은 각 주제에 맞춰 과학 기술을 활용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Science for Circular' 주제에서는 자원 효율성과 재활용, 소재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었고, 'Science for Climate' 주제에서는 기후 변화 해결책, 탈탄소화, 재생 에너지 전환에 대해 탐구했다. 'Science for Community' 주제에서는 지역 사회 확장 프로그램, 기술 기반 활동, 지역 사회 지원을 강조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3M제품을 확인하는 학생들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인 발표 자료를 만들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경험을 쌓았다. 캠프는 과학 교육 뿐만 아니라 협동심과 올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단체 활동과 레크리에이션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첫날에는 3M 고객기술센터에서 3M 연구원들이 직접 진행한 7개의 과학 부스도 마련되어, 3박 4일 동안 과학 꿈나무들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격려하기 위해 특별히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은 폐막 행사에서 "과학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고 강조하며, 'AI for Science, Aim High Go Global, 그리고 Go Physical'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의 말미에는 독서와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했다. 또한,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한국쓰리엠 이정한 대표이사는 "이제는 사이언스 캠프를 수료한 학생들이 국내외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 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STEM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3M 소개 3M(NYSE: MMM)은 과학을 활용하고, 혁신적이며 고객 중심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전 세계 산업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전문 분야를 포괄하는 우리의 팀은 테크놀로지 플랫폼, 차별화된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 및 뛰어난 운영능력 등을 통해 고객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M이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News.3m.co.kr에서 확인해 보세요.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754158/2025_3M_Science_Camp.jpg?p=medium600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754159/Student_in_3M_CTC.jpg?p=medium600 로고 - https://mma.prnewswire.com/media/2617786/5468310/Logo.jpg

2025.08.21 09:10글로벌뉴스

삼성전자, AI로 보이스피싱·스팸 한 번에 차단

삼성전자가 최근 보이스피싱 기술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보안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도입하며 사용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한층 강화된 보안 경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플립7,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 신규 도입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전화 앱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약 1만2천건이고 피해액 약 6천400억원에 달한다.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와 통화를 할 경우 AI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의심(보이스피싱 의심)', '경고(보이스피싱 감지)' 등 2단계에 걸쳐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통화 내용을 토대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의심', '경고' 알림을 통화 중에 사용자에게 보낸다. 첫번째 알림은 노란색의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이라는 문구와 소리·진동이 각 1회 발생돼 주의 경고를 하고, 두 번째는 좀 더 강력한 빨간색의 '경고:보이스 피싱 감지됨'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리·진동이 각 3회씩 발생돼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2024년부터 제공된 보이스피싱 데이터 약 3만개를 기반으로 딥러닝 학습을 거쳐, 기기 내(On-Device) AI 기술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전화 앱의 '설정'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메뉴를 선택하고, 기능을 활성화(ON)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에 적용 중이며, 추후 One UI 8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 메시지 차단 1억건 돌파…AI로 스팸 차단 기능도 강화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방송통신위원회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개발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One UI 6.1 이상이 적용된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해 왔다. 이 기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공받은 발신 번호·위험 링크(URL), 스팸내용(키워드) 기준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해, 갤럭시 사용자의 금융 사기·불법 광고·개인정보 탈취 등 각종 사이버 범죄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에 더해 AI가 딥러닝 기반으로 스팸을 필터링해 차단해 주는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새롭게 올해 3월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에 처음 적용했다. 이 기능은 월평균 약 500만건의 KISA에 신고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으며 갤럭시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AI가 필터링해 악성으로 의심되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차단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발신 스팸 메시지 신고 내용도 학습했다. 올해 7월까지 이 기능을 통해 1억 건 이상의 악성 스팸 메시지 차단했다.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은 One UI 7.0이 적용된 스마트폰부터 사용 가능하며, 메시지 앱 설정에서 '스팸 및 차단 번호 관리' 메뉴와 '악성 메시지 차단' 메뉴를 활성화한 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2022년 10월부터 KISA가 인증한 기업이 발송한 문자를 안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문자 메시지 수신 화면에 안심마크를 함께 표시해 준다. 또, 올해 2월부터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경우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스팸으로 의심됨', '사기 전화일 수 있음' 등의 수신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김정식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과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기술을 강화하며,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1 09:08전화평 기자

아이폰, 보이스피싱 막는다…애플, iOS26 보안 강화

애플이 20일 서울 삼성동 애플코리아 본사에서 국내 보안 담당 기자들을 초청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애플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보보호 관련 기능 및 출시 예정인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애플 측은 이날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 ▲암호 앱 ▲앱 잠금 및 가리기 기능 등 iOS18 이상 사용자에게 이미 제공되고 있는 보안 관련 기능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Safari)의 고급 지문 추적 방지 확대 적용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 내 eSIM 빠른전송 보호 기능 ▲통화 및 메시지 스크리닝 ▲스팸 메시지 자동 분류 및 차단 기능 등 올해 가을께 출시될 iOS26 운영체제에서 새롭게 적용될 보안 기능에 대해 안내했다. 우선 암호 앱은 사용자의 계정정보를 암호 앱에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보안이 취약한 비밀번호나 이미 유출된 이력이 있는 패스워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워준다. 암호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여부는 다크웹 등에서 거래되는 데이터까지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안 수칙상 애플이 다크웹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보안 수칙상 공개되지 않았다. 앱 잠금 및 가리기 기능은 아이폰 내 앱을 열려면 페이스 ID 등을 요구하거나, 아예 '가려짐' 폴더로 앱을 이동시켜 본인 외에는 다른 사람이 확인할 수 없게 조치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도난당했을 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인 익숙한 장소를 벗어날 경우 추가적인 보안 계층을 가통한다. 휴대폰을 훔친 범인이 비밀번호를 안다고 하더라도 페이스 ID 등 본인을 인증하지 않으면 계정 암호 변경이나 기기 재설정이 불가능하다. 페이스 ID를 한 번 인증하더라도 1시간 후 다시 페이스 ID를 인증해야 하기 때문에 3중 보안 장치가 걸려있는 셈이다. 이번 시연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통화 스크리닝'이었다. 통화 스크리닝은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전화로 의심되는 발신자로부터 애플이 대신 전화를 받고, 용건 등을 화면에 텍스트로 사용자에게 표시하는 기능이다. 이에 사용자는 전화를 직접 받지 않고도 수상한 번호로 걸려온 연락처의 용건을 미리 파악하고 피싱인지 아닌지 사전에 판별할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보험금 환급을 노린 보이스피싱 전화가 사용자에게 걸려왔을 때,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수상한 발신자에게 애플이 대신 전화를 받고, 이름과 용건을 상대방에게 먼저 물어본다. 이후 상대방이 응답하면 추가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고, 전화를 받거나 끊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모든 과정은 화면으로 공유되며, 사용자의 통화 화면은 보류 상태로 남는다. 아울러 사파리는 지능형 추적방지 기능이 탑재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광고 추적기를 차단할 수 있게 고도화된다. 뿐만 아니라 메시지 기능은 사용자가 발신자를 차단·추가·삭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스팸은 자동 분류된다.

2025.08.21 01:11김기찬 기자

"바이오헬스 자원은 지역에 있지만 투자는 수도권 편중돼”

지역 소멸 및 경제 활성화는 그 시급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해법이 요구된다. 지디넷코리아는 바이오헬스가 위의 난제를 해결할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국내 여러 바이오 특화 지역 가운데에서도 전라남도 사례를 통해 왜 국가 차원의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는지 알아본다. 활용할 수 있는 자원과 양산 시스템 기반도 지방에 있지만 투자는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김승주 데이앤바이오 대표의 말이다. 지난달 24일 오전 전남 장흥군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지역 바이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역 바이오기업에 대한 발굴과 투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재명 정부가 지역 바이오 투자에 더 관심 기울였으면 -농업회사법인이자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2018년 5월 농업회사법인으로 창업했다. 현재 11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린 농업 기반의 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다.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사업 모델이라고 자부한다. 우린 동충하초의 핵심 성분인 코디세핀(Cordycepin) 추출 등 바이오소재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 균사 발효와 정제 기술을 비롯해 완제품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코디세핀은 코디세핀은 동충하초의 주요 활성 성분이다. 면역 조절‧항암‧항염증‧항산화 등 여러 생리 활성 기능이 있다. -직접 재배는 제품 신뢰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많을 것 같다. “그렇다. 우선 원생물을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경쟁력이다. 대부분 수입 원료를 가져다 쓰지만, 우린 직접 재배해 완전 국산이다. 또 대부분 업체는 이미 소재 개발이 된 것을 쓰지만, 우린 직접 소재 개발까지도 시행한다. 제약회사에서 의뢰를 해와 소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바이오소재를 찾아냈다. 정리하면 우린 재배 기술을 시스템화하고, 추출 기술개발과 유용성분의 안정성 및 지표 확보해 앞으로 재생의료 분야 제품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코디세핀 고함량이 눈에 띈다. “기존 제품이 코디세핀 함량이 5700ppm인 반면, 우린 2만800ppm의 고함량 기술을 갖고 있다. 고함량의 코디세핀을 만들 수 있는 조성물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가 최근 몇 년간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맞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으로 여러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텐데. “어려운 얘기다. 바이오 펀드 금액 자체가 씨가 마른 느낌이다. 농식품 관련 펀드가 지역까지 내려오질 않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매출을 위해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전력을 다해도 성공을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 생존을 위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을 하면서 제품개발까지 하는 것이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소규모 기업에 대한 대형 기업의 기술 탈취 사례가 적지 않다. 때문에 우리는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투자가 절실하다.” -수도권 소재 기업보다 불리한 점은 무엇인가. “수도권 투자자들이 지역 바이오기업에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 푼의 투자금이 아쉬운 지역 기업 처지에서는 그마저도 투자받기가 어렵다. 과거 내가 호남권스타트업협의체 회장 재직시 투자를 위해 지역의 100개 사가 참여했다. 투자가 급한 지역 기업이 많다 보니 불합리한 관행이 여전히 암암리에 존재하는 셈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데이앤바이오는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OEM, ODM 영업 확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작년 6월부터 우리만의 브랜딩 '라이프젠' 상표를 등록하고, 우리 제품을 직접 유통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및 SNS 광고를 비롯해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사후면세점에 입점했다. 부산항 크루즈 선박에 제품을 판매하려고 준비 중이다.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하는 최고 함량으로 제작하고 있다.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가격도 3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작년 전남도는 국가첨단전략산업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역에 들어와서 생산하고, 지역 바이오헬스 기업을 견인하는 생태계가 마련되길 바란다. 지역 기업들과 새로운 천연물 발굴 협업이 이뤄지면 어떨까. 이를 위해서는 '로컬펀드'가 조성돼야 한다. 그래야만 짜임새 있는 개발이 가능하다. 지금 투자 사무실은 대부분 강남 역삼동에 있다. 만약 지역을 전문으로 활동하는 로컬 투자자가 있어서 이들에게 적은 금액이라도 운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다면 지역 기업으로의 더 의미 있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현재는 의사결정자가 내려와서 지역의 전시나 행사에 참여하는 게 전부다. 이들은 농산물 등을 직접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 아닌 유통업체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로컬펀드를 조성하더라도 기업을 대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은 지역 산업을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든다. 바이오 분야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개발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투자 운용 기간이 3년 가량인데, 인허가 기간만 그만큼 걸린다. 투자금 회수 기간을 늘려줘야 한다. 해외와 달리 찔끔찔끔 이뤄지는 투자로는 지역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가 어렵다.” -이재명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국정과제에서 약속했다. 특히 지역 바이오헬스는 왜 더 지원해야 할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지방에 있다. 양산할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기반도 지방에 있다. 개발하더라도 수도권은 랩 규모가 고작이라면, 지역은 양산화 및 안정적 원물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도권에 투자가 편중돼 있다. 지역 바이오 기업에 대한 발굴과 투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결국 투자 활성화가 핵심이다. “그렇다. 우리도 다각도로 투자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협상은 길게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계약 체결까지 버틸 자금이 필요하다. 또 마케팅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수 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이 마케팅과 홍보가 안 되어서 사장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반기에 어떤 사업을 추진하나. “투자 유치와 함께 소재에 대한 완제품 제조 후 제약사와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사 브랜딩 홍보를 위해 노력 중인데 인지도가 낮아서 쉽지가 않다. 유튜브 광고나 콘텐츠 시장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2025.08.20 18:12김양균 기자

산불 대응·공항 안전도 드론으로…차세대 고중량 드론·AI드론 개발 본격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원장 황호원)은 '산불진화 특화 고중량 드론'과 '공항 조류대응 AI 드론'을 상용화 개발하는 사업자를 선정, 개발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산불진화 드론 개발에 엔젤럭스 컨소시엄이, 조류대응 드론 개발에는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산불진화 고중량 드론 개발 컨소시엄은 엔젤럭스가 대표 사업자를 맡고 모빌리티랩·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에스아이오티·한국세라믹기술원·국립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경남테크노파크가 참여사업자로 과제를 수행한다. 공항 조류대응 AI 드론 개발 컨소시엄은 엔에이치네트웍스가 대표사업자로, 마린로보틱스·삼한엔지니어링·한국광기술원·초당대 산학협력단이 참여사업자로 참여한다. 엔젤럭스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115억원 규모로 산불진화에 특화된 고중량 드론과 기체 운반·급수 특수 차량도 개발한다. 개발하는 드론은 최대 탑재중량 200kg, 최대이륙중량 450kg 이상이며, 소화액 등을 탑재하고 최대 3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기체는 초기 화재 대응·잔불 제거·경계선 설정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소방 임무 수행을 목표로 개발한다. 외국에서 운영 중인 유사 기체도 도입한다. 도입하는 드론은 최대 탑재중량 260kg, 최대이륙중량 650kg, 비행시간 2시간의 성능을 갖추며, 기체 개발을 위한 연구·시나리오 검증·인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2년간 약 50억원 규모로 AI 기반 조류 탐지 및 대응 드론 시스템을 개발한다. 공항 반경 4km 이내에서 조류를 탐지하고 AI가 비행 패턴을 분석한 후 군집 드론을 통해 조류를 감지·추적·소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실증은 드론 비행시험센터(고성 등)·무안공항 등에서 진행되며, 공항 조류 대응 시스템과의 연동도 추진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산불진화 대응 수단을 갖출 수 있으며, 고중량 소방드론 상용화 개발에 성공한다면 공공 수요에 대한 국산 기체 보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조류대응 AI 드론 시스템 개발을 통해 공항주변 조류 충돌 사고를 예방해 항공기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향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소방청·산림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실무TF 체계를 운영해 기체 개발과 현장 실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0 17:22주문정 기자

[기고] AI가 완성하는 비대면 실명확인, 신뢰의 조건

우리는 초고속인터넷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스마트폰만으로 송금과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편리함의 이면에는 늘 본질적인 위험이 존재한다. 바로 고객확인(KYC) 실패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다. '고객 정보의 진위를 어떻게 판별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결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역사에 걸쳐 본인 인증은 큰 화두였다. 구약성서 속 '야곱'은 형 '에서'를 가장해 시력을 잃은 아버지 이삭을 속였고, 그 순간 본인확인 부재는 역사의 방향을 바꿨다. 인증은 고대에도, 지금에도 사회의 신뢰와 질서를 규정하는 핵심 과제다. 문제는 오늘날의 비대면 실명확인 역시 여전히 허점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 널리 활용된 신분증 사본 제출이나 1원 송금 방식은 간편했지만, 신분증 위·변조와 도용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방비였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은 위조된 신분증 사본을 활용한 도용을 빈번하게 시도해 왔다. 결과적으로 기존 방식은 편의성과 보안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지 못한 채, 범죄자에게 악용의 기회를 제공해 온 셈이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도입은 이 오래된 난제에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신분증 사진의 진위 여부를 즉시 판별하는 위·변조 탐지 기술은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핵심 도구가 되었고, 안면인증과 '라이브니스(Liveness)' 기술은 신분증 속 사진과 사용자의 셀피(selfie)를 실시간으로 대조해 타인 도용을 차단한다. 비대면 실명확인은 이제 단순한 '제출과 확인'의 절차를 넘어, 타인 신분증 도용 자체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 역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한차례 개정하며 시중은행에 고도화된 고객확인 절차의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생태계는 상호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일부 은행만 보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보이스피싱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중소형 금융사, 증권사, 전자금융사업자, 핀테크 서비스까지 함께 보안 수준을 끌어올려야 전체 시스템의 신뢰가 확보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다. 전자금융업자와 핀테크 사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독자적으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크다. 높은 개발 비용과 규제 대응 부담은 물론, 다수의 전자금융업자가 아직까지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구축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전문 eKYC 레그테크(RegTech) 솔루션을 도입하려 해도 개인정보 위·수탁에 따른 법적 책임, 금융회사의 망분리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필요한 기술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현실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런 사이 공격자들은 더 교묘해졌다. 이미 유출된 계정·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과 같은 공격은 일상화되었다. 이는 개별 고객의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인증 체계가 충분히 정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만약 생체인증 체계와 이상거래탐지(FDS)가 긴밀하게 연동되어, 평소와 다른 기기 접속이나 비정상적 로그인 시도를 즉시 탐지하고 안면인증과 같은 생체인증을 통해 2차 인증을 요청한다면 상당수 피해는 예방 가능하다. 결국 금융사고를 줄이는 핵심은 '고도화된 AI 생체인증과 탐지의 결합'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과제는 분명하다. 첫째, 대형 은행뿐 아니라 중소형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도 강화된 인증 체계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전자금융업자에게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개인정보 위·수탁과 망분리 규제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검증된 제3자(Third-party) eKYC(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금융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선택이다. 결국 '인증'은 금융 신뢰의 핵심 축이다. 고대의 본인확인 실패가 역사의 흐름을 바꿨듯, 오늘날 인증의 실패는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구현한 새로운 비대면 실명확인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거짓을 배제하고 진실을 검증하며 금융 생태계의 신뢰를 지키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25.08.20 12:48김성수 컬럼니스트

수상한 통화 알아차린 우편 집배원, 보이스피싱 1천만원 피해 막아

우편물을 배달하던 우체국 집배원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일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20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동작우체국의 이석호 집배원은 지난 6월12일 우편물 배달을 위해 이동을 하던 중 공동주택 현관에서 누구와 통화를 하는 고령의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동네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누군가와 통화를 이어 나갔고, 집배원은 통화가 종료되기를 기다린 뒤 A씨에게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니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으나 경계하는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112에 신고했다. 집배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공동주택 현관 우편함에 넣어둔 현금 1천만 원을 찾아냈고,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경찰은 집배원의 선행에 감사장을 수여하며 공로를 인정했다. 이 집배원은 “노인분께서 누구와 통화를 하시는데 그 목소리가 매우 불안하게 들렸고, 통화가 끝나면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어르신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고, 시민을 도울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변남숙 서울동작우체국장은 “이번 사례는 직원의 적극적인 대처로 국민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0 11:53박수형 기자

시민 주도형 전세사기 피해 해법, 국회서 발표한다

전세사기 피해 해법을 찾기 위한 시민 주도형 정책연구가 국회에서 성과를 공개한다.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은 이달 27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전세사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연구 최종연구결과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 연구자들이 8개월간 직접 수행한 연구 성과를 종합 발표하는 자리다. 앞서 펠로우십은 지난 4월 연구 시작회를 통해 6개 연구팀을 선발했고, 5월 시민 크라우드펀딩으로 연구 재원을 마련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전세사기 피해의 구조적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왔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임대차 정보 비대칭 해소 ▲전세보증·금융제도 개선 ▲피해자 지원정책 보완 ▲지역 기반 임차인 권리 강화 등 구체적인 정책 해법이 공유된다. 주최 측은 “전세사기는 단순한 계약 사기가 아니라 제도와 정보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라며 “이번 연구는 피해자 구제를 넘어,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시민 발주형 정책연구로, 연구 기획부터 집행, 성과 발표까지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피해자 당사자와 전문가, 일반 시민이 함께 정책을 설계·검증한 사례로, 향후 정책지식생태계에 새로운 선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발표회는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이 주최하고, 랩2050·나이오트·전세사기 깡통전세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참가 신청은 24일까지 온라인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2025.08.20 11:35백봉삼 기자

케이뱅크 "사장님, 휴가가세요"…최대 300만원 지원

케이뱅크가 최대 300만원까지 소상공인의 휴가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마음놓고 쉬기 어려운 자영업자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장님 유급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오는 9월 9일까지 휴가가 필요한 사연을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케이뱅크 사장님 뱅킹'을 검색해 접수하면 된다. 휴가 캠페인에 선정되면 10월 10일부터 31일 사이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휴가를 떠날 수 있다. 휴가비는 휴가 일수만큼 사장님 가게의 일 매출을 계산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휴가를 떠나 문을 닫은 가게에는 케이뱅크가 준비한 특별한 현수막으로 가게 고객들에게 사장님의 휴가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발표는 9월 중순 이후에 개별 연락 예정이며 해당 사연 응모자에게는 치킨 교환권을 제공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휴가도 못 가고 열심히 일하는 자영업 사장님들의 현실에 깊이 공감하며 휴식을 통해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5.08.20 09:34손희연 기자

AI 시대 재생에너지 해법 제시…한화큐셀 WCE 2025 참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국내 최대의 기후 관련 전시회로, 'Energy for AI & AI for Energy'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 에너지 기술을 조망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큐셀은 AI 기술 발달과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수면이나 농경지 상부와 같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국토 면적이 넓지 않은 우리나라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수상형 태양광, 영농형 태양광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한화큐셀은 에너지 인프라 존을 마련해 일반 상업용 모듈보다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해 고온다습한 수상 환경에서도 성능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수상형 모듈을 전시한다. 국내 실증단지에 설치된 바 있는 한화큐셀의 영농형 모듈도 선을 보인다. 영농형 모듈은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지 않고 농기계의 이동도 가능하도록 대지에서 높은 위치에 소형 규격으로 설치돼,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게 제작된다. 기후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에너지 기술개발 존에는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이하 탠덤 셀)이 전시돼 한화큐셀의 첨단 에너지 기술 역량을 보여준다. 탠덤 셀은 시중 실리콘 셀의 이론적 한계효율인 29%보다 약 1.5배 높은 44%의 이론적 한계효율을 지녀 태양광 에너지의 경제성을 높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큐셀이 국내에 활발하게 공급 중인 상업용 모듈과 인버터(전력변환장치)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한화큐셀은 국내외에서 적극 전개하는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 자원순환 등 다채로운 사업 영역도 소개할 예정이다. 에너지 컨설팅 존에서는 국내 발전사업자와 AI 기술 발달과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커진 기업들을 직접PPA(전력구매계약)로 연결하는 에너지 컨설팅 사업 모델이 전시된다. 에너지 자원순환 존에서는 한화큐셀이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미국에서 지난 6월 출범한 태양광 모듈 재활용 브랜드,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 사업 현황을 소개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는 기후위기 고조와 인공지능 시대 도래와 맞물려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는 에너지의 생산, 소비, 그리고 자원순환까지 아우르며 더욱 넓어진 한화큐셀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8.20 08:44류은주 기자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전세사기피해지원단 피해지원총괄과장 백승록 ▲주거복지정책과장 최정민 ▲물류정책과장 김완국 ▲광역급행철도기획과장 허경민 ▲12·29여객기참사 피해자 지원단 기획총괄과장 문종민 ▲12·29여객기참사 피해자 지원단 피해보상지원과장 유상철

2025.08.20 07:49주문정 기자

[ZD 코인 리포트] 코인원, 엠와이엑스 파이낸스(MYX) 원화 마켓 상장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엠와이엑스 파이낸스(MYX)를 원화 마켓에 상장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거래는 8월 20일 정오부터 지원되며, MYX는 BNB 스마트체인(BEP-20)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엠와이엑스 파이낸스(MYX) 거래 정보 -입출금 일정 입금 오픈: 2025년 8월 19일 오후 5시 출금 오픈: 2025년 8월 20일 오후 12시 5분 -거래 지원 일정 매도 오픈: 2025년 8월 20일 정오 매수 오픈: 2025년 8월 20일 오후 12시 5분 시장가·예약가 오픈: 2025년 8월 20일 오후 2시 5분 기준가: 업데이트 예정 출금 수수료: 업데이트 예정 지원 네트워크: BNB Smart Chain (타 네트워크 입금 미지원) 엠와이엑스 파이낸스(MYX) 프로젝트 소개 엠와이엑스 파이낸스(MYX Finance)는 최대 50배 레버리지의 무기한 선물 계약을 지원하는 비수탁형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DEX)입니다. 자체 설계한 매칭 풀 메커니즘(MPM, Matching Pool Mechanism)을 통해 거래 시 슬리피지(slippage)를 제로로 제한하는 구조를 구현했습니다. MYX는 플랫폼 내 락업 기반 스테이킹, 거버넌스 참여 등의 유틸리티를 수행하는 핵심 토큰으로, 파생상품 거래의 분산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MYX는 비트겟, MEXC, 엘뱅크 등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 중입니다.

2025.08.19 21:42김한준 기자

미리 엿본 순환경제 미래…천일에너지 포천팩토리 가보니

경기 침체로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자영업자 수가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자영업 폐업이 늘면서 2020년 18만톤이었던 공사 생활폐기물도 3년 만에 35만톤으로 늘어났을 정도다.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법적으로 전면 금지되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은 급증할 전망인 가운데, 법 시행 전 생활폐기물 전량에 대한 재활용·디지털 추적 체계를 완비한 기업이 있다. '천일에너지'는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선별해 에너지화하는 전 과정을 데이터화하며 다가오는 직매립 금지 시대에 순환경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천일에너지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는 19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천일에너지 팩토리에서 '현장 폐기물 전량 자원화' 현장을 공개했다. 천일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알스퀘어와 알스퀘어 디자인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620톤 전량을 자원화했다.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소규모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할 때 나오는 5톤 미만의 폐기물을 공사 생활 폐기물로 분류한다. 천일에너지는 자영업 폐업 시 나오는 폐목재와 폐합성수지를 수집, 집하장과 처리장으로 운반하고 선별 과정을 거쳐 파쇄, 에너지화하는 폐기물 원스톱 처리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폐기물 원스톱 처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천일에너지가 유일하다. 회사는 생활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집·운반·파쇄·에너지화에 개별적으로 들어갔던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감축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적재된 폐목재가 분류, 파쇄되는 과정 등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천일에너지 팩토리 내부에 들어가면 작은 유리창을 통해 폐목재가 분쇄기를 거쳐 소각로로 투입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각장 앞은 더운 여름임에도 열기가 느껴졌고 앞에는 '화상주의'라는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폐목재가 소각되며 발생한 스팀은 159℃의 열기로 변해 인근 43개의 염색공장으로 전달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천일에너지와 알스퀘어는 상반기 620톤의 폐기물 가운데 폐합성수지 247톤800kg은 고형연료(SRF), 폐목재 185톤900kg은 바이오연료(Bio-SRF), 폐콘크리트 185톤800kg은 순환골재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600톤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이는 나무 9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비례한다. 천일에너지에서는 폐기물 처리 전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프라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관리'가 필수적임을 절감하고 2년 전 '지구하다'라는 플랫폼을 개발해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을 앱을 통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지구하다는 전사적자원관리(ERP), GPS, 전자인계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거부터 최종 처리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발주사, 시공사 담당자가 앱이나 키오스크로 수거를 요청하면 허가를 받은 차량이 배차된다. 이후 차량의 GPS 위치와 이동경로는 컨트롤룸과 관리자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현장·이동·도착 사진까지 관계자에게 공유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해당 앱에 들어가면 GPS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차량 중 폐기물을 수집한 모든 차량이 있는 위치를 명확하게 보는 것도 가능했다. 천일에너지가 보유한 폐기물 원스톱 처리 시스템과 처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 지구하다는 직매립 금지 시대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가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전면 금지하고 재활용·소각을 의무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범위를 넓혀 2030년에는 전국에서 시행될 계획이다.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는 “인테리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사 생활폐기물은 관리 감독이 아직 미흡하다”며 “이번에 알스퀘어와 협업한 이유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생활폐기물과 그 처리 과정의 불투명성을 해소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생활 폐기물의 100% 재활용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9 16:16박서린 기자

'AI 초기 단계' 졸업한 韓 기업들…다음 과제는 'ROI'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구현 수준이 초기 단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인재 부족과 복잡한 시스템 구성 등 여러 난제 속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AI 구현을 위한 전략적 계획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32%는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와 엔비디아가 공동 의뢰한 이 보고서는 아태지역 평균인 24%보다 한국의 AI 도입 수준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 아태지역 전반에서 AI 도입은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AI 서버 시장은 올해까지 239억 달러(한화 약 32조5천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아태지역 기업 84%는 생성형 AI에 100만~200만 달러(한화 약 13억~27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AI 및 생성형 AI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은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 증가하는 IT 비용과 정부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지속가능성 요건 충족 등이 대표적이다. 심각한 AI 숙련도 격차와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 역시 주요 관심사로 나타났다.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외부 전문 역량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아태지역 응답자 60%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외부 인력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자체 개발 비중은 30%에 그쳤다. 보안과 비용 효율 등을 이유로 프라이빗 AI와 온프레미스 환경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범용 AI 모델에서 산업별 특화 모델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은행 및 금융 부문은 아태지역에서 84%의 업체가 AI를, 67%의 업체가 생성형 AI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사기 탐지, 자금 세탁 방지 등에서 주로 활용된다. 제조업체 78%는 AI를, 54%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공급망 최적화와 예측 유지 보수 등에 집중한다. 에너지 기업들 역시 상당수가 이를 도입해 전력망 최적화와 예측 유지 보수를 강화하고 있다. 김경진 델테크놀로지스 한국 총괄사장은 "국내를 포함한 아태지역은 AI 도입과 혁신을 선도할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 기업들은 개념 검증(POC)을 넘어 측정 가능한 투자 수익률(ROI) 달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25.08.19 15:36조이환 기자

공정위, '전기차 화재 배터리 허위 광고' 혐의 벤츠코리아 제재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를 일으킨 전기차 모델 관련 배터리 공급사를 업계 1위인 중국 CATL로 속였다는 혐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심사관은 벤츠코리아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 표시광고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지난해 8월 벤츠 전기차 EQE 350+이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해 대형 화재를 내면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배터리 열 폭주로 인한 화재가 의심돼서다. 지난해 11월 경찰은 청라 화재 사건의 명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발표했으나, 전기차 화재는 한 번 불이 붙으면 대개 완전 연소로 이어져 화재 원인이 불명이 되는 경우가 잦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배터리팩 내부 전기적 발열과 배터리팩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 가능성 등을 화재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화재로 손상돼 데이터를 추출하지 못하면서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화재 이후 벤츠 EQE 350+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 파라시스가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벤츠가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모델 배터리 공급처로 CATL을 언급했는데, CATL 배터리 탑재 모델은 한국에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인터뷰에서 벤츠는 EQE 배터리 공급 업체를 CATL로 한정하지 않고 LG나 SK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1% 대에 그치는 파라시스는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한 것이란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에 따라 지난해 10월 벤츠 EQE 차주 등 24명은 벤츠가 기망 또는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각각 벤츠코리아 본사와 제휴 딜러사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보고서 발송 후 벤츠코리아 측의 의견서를 받은 뒤 최종 제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공정위가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에 대해 벤츠코리아는 “당국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당사는 앞으로도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공정위 의견을 존중하지만, 심사보고서 결론은 당사의 법률적 판단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제기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5.08.19 11:22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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