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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벤처투자 호조...3분기 누적 9.8조 13% 증가

올 1~3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9.8조원, 펀드결성액은 9.7조원에 달했다.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 수(13%·17%) 증가했다. 특히 올 3분기는 팬데믹 이후 첫 단일분기 투자실적 4조원을 돌파했다. 펀드결성 중 민간출자가 83%를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3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동향은 벤처투자회사·조합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술금융사')·조합의 실적을 합산한 것이다. 신규 벤처투자 9.8조원,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 올 1~3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9.8조원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은 전기('25.2Q)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4조원으로, 팬데믹 이후 첫 단일분기 실적 4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과 2023년 3분기는 3.2조, 2022년 3분기는 2.6조였다. 업력별 투자실적을 보면, 창업 7년 이내 창업기업과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모두 13.1%로 고르게 늘며 기업 성장단계 전반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 9.7조원...2022년 이후 최초 반등 올 1~3분기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한 9.7조원으로, 2022년 이후 감소하던 펀드결성이 처음으로 반등세로 전환했다. 출자자 중 민간부문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연기금·공제회의 출자도 역대 최대인 837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서도 13개 기업이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유치 올 1~3분기 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3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수도권 기업은 13개사로 확인됐다. ㈜셀락바이오, ㈜트리오어, 소바젠㈜ 등 바이오기업 5개사, ㈜라이온로보틱스, ㈜넥센서 등 전기·기계·장비 기업 5개사 등으로, 이들은 대체로 높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대형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모두 두자릿수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바이오, 로봇 등 다양한 산업이 성장중이므로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지방투자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중기부는 이러한 흐름에 이어 벤처투자시장 40조원 조성을 위해 '(가칭) 벤처 4대강국 도약 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3 23:46방은주 기자

BTS·도경수·정우성까지…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3편 선보인다

[홍콩=류승현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3편을 소개하며 한국 오리지널 강화 기조를 다시 확인했다. 13일 회사는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 신데렐라 볼룸에서 '디즈니 플러스 2026 오리지널 프리뷰 2025'를 개최하고, 오전 세션을 통해 이미 공개된 작품과 새롭게 선보일 시리즈를 공유했다. 행사 첫 순서로 소개된 '조각도시'는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액션 스릴러로, 영화 '조작된 도시'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지창욱과 도경수는 이날 무대에 올라 촬영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두 배우는 작품을 촬영하며 책임감도 컸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10년 전 작품의 연장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서사로 접근했다”고 말했고, 도경수는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인물이라 상상과 대본에 의존해 만들었다”며 “보는 사람이 '참 못됐다'고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에 대해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현장에서는 캐릭터 감정선을 초반부터 따라가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저는 디즈니플러스가 짱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소개된 '이게 맞아?! 시즌2'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정국의 전역 후 첫 여행기를 담는다. 두 멤버는 군 복무를 마친 지 일주일 만에 촬영을 시작해 스위스에서 베트남까지 12일간의 여정을 기록했다. 행사장에는 지민과 정국이 보낸 영상 메시지가 소개됐다. 이들은 18개월 만에 다시 함께한 여행이 담긴 만큼, 오는 12월3일 첫 공개를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 시즌2는 총 8화로 구성되며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도 소개됐다. 해당 작품은 현빈과 정우성, 우도환, 조여정 등이 출연하고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첩보·정치·밀수 구조가 충돌하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현빈은 중앙정보부 요원이자 밤에는 밀수업자로 활동하는 '백기태'를 맡았고, 정우성은 그를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을 연기한다. 작품은 두 인물의 대립이 주된 내용이다. 현빈은 “비행기 안 액션 등 장면마다 새로 조정하며 촬영했다”고 말했고, 정우성은 “대본을 보며 내가 채워 넣을 여지가 많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우도환은 작품 규모에 대해 “주먹질만이 액션이 아니다. 탈출과 폭발 씬 등 스케일 자체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 한국의 혼란과 권력 구조 속에서 인간 욕망이 어떻게 극단으로 흐르는지 보여주는 캐릭터 드라마”라고 말했다. 작품은 12월 24일 첫 두 편을 공개하며, 31일·1월 7일·1월 14일까지 총 6편이 순차 공개된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아태지역은 물론 미국·브라질·멕시코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디즈니플러스는 아태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늘리고, 한국 오리지널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3 14:32류승현 기자

미국서 시작된 AI 리크루팅 혁명, 한국 HR이 놓치면 안 되는 신호들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양승모 대표는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따른 채용, 인재상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대응'이라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칼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리크루터 솔루션들이 채용 시장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트(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채용 공고를 해석하고 수백만 개의 프로필을 탐색하며,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하고 인터뷰 일정까지 자동으로 조율합니다. 주스박스(Juicebox), 리크루트라이트(RecruitRyte), 테지(Tezi), 휴먼리(Humanly) 등은 이미 이런 기술을 상용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누가 지원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제안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최근에는 인간 리크루터가 전담하던 전략적 판단, 관계 구축, 조직문화 적합성 평가 등 이른바 감각의 영역까지 기술이 모사하기 시작했습니다. AI 리크루팅은 효율의 경쟁을 넘어, 인간의 사고 영역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간 리크루터의 가치를 다시 부각시키는 '파라폼'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AI가 빠르게 진화하는 와중에 오히려 인간 리크루터의 역량을 중심으로 한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한국계 창업자 두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파라폼'입니다. 파라폼은 채용 기업과 프리랜서 리크루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AI를 활용해 후보자 발굴과 정보 정제 과정을 자동화하되, 최종 매칭에서는 인간 리크루터의 판단력, 전문성, 관계 구축 능력을 중심에 둡니다. 즉, 기술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인간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과 조직을 정교하게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에 총 2천400만 달러(약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팔란티어, 오픈AI 등 테크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HR테크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리크루팅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라폼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역설에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빠르게 대체해 가는 시점에서, 오히려 이 회사는 인간 리크루터의 감각과 판단, 네트워크를 중심에 두고 채용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AI를 인간의 강점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AI와 인간의 경쟁, 그리고 향후 3년 지금 채용 시장은 명백히 AI 리크루터와 인간 리크루터가 공존하며 경쟁하는 초기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AI는 이미 인재 탐색, 후보자 매칭, 메시지 작성, 일정 조율 등 대부분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AI는 인간의 전략적 판단과 관계적 감각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AI 리크루터 솔루션들이 이 영역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후보자의 언어 패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심리적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문화 적합성'을 예측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신뢰받고 검증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결국 향후 3년이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AI가 인간의 직관과 판단력을 일정 부분 대체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을지, 혹은 그 한계가 드러나 다시 인간 중심의 채용 모델이 강화될지는 이 시기에 판가름 날 것입니다. 이 시기는 단순한 기술 발전기가 아니라, 채용 시장에서 인간과 AI의 역할이 재정의되는 '조정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 리크루터가 해야 할 일 아직 아무도 '인간의 영역'이 어디까지 남을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채용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나의 업무 중 AI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과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업무는 빠르게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AI가 아직 해내지 못하는 영역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또한 주스박스나 파라폼 같은 플랫폼을 직접 활용해보며, AI와 인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리크루팅 구조를 경험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AI가 인간의 직관·관계·판단 영역에 어디까지 침투할 수 있을지는 향후 3년 안에 결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어떤 리크루터가 남을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변화를 먼저 인식하고, AI와 협력하며,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한 리크루터가 새로운 채용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2025.11.12 19:59양승모 컬럼니스트

솔트룩스, 글로벌 피칭 대회 우승…해외 시장 공세 강화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솔트룩스는 자회사 구버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이자 투자 행사인 '스파크2050' 국내 피칭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스파크2050은 파운더인스티튜트코리아와 오픈포 주식회사(Openfor)가 주최하고 국제 스타트업 이니셔티브 팜포소글로벌(FAMPOSO Global)이 운영하는 대회다. 기술력과 비전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버는 지난 9월 열린 '코리아 피칭 앤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2월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스파크2050 '그랜드 파이널'에 초청받은 국내 3개 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총 5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전 세계 15개국의 유망 스타트업이 경쟁할 예정이다. 구버는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확장과 후속 투자 유치 기회를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이달 말에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25 도하(MWC25 Doha)'에 참가한다. 이는 케이티(KT)가 운영하는 '상생 협력관'의 협력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구버는 제품 경쟁력과 해외 수출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버는 이번 행사에서 중동 및 글로벌 ICT 시장의 판로를 개척하고, 투자 유치와 수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구버는 최근 조직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8월 열린 '에이아이 앤 테크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가해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을 전개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타트업 그라인드(Startup Grind)'가 주최한 '스타트업 그라인드 에이아이 피치 나이트(Startup Grind AI Pitch Night)'에서 발표를 진행,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6개 팀 중 하나로 선정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는 전 세계 웹 문서를 탐색하는 AI 검색 기능과 정보 자동 추적·큐레이션, 고성능 추론 AI 기반의 심층 리포트 및 팟캐스트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키워드로 음악, 영상, 섬네일을 생성하는 미디어 생성 기능을 새로 추가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및 구버 대표는 "구버는 여러 AI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독보적인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17:57남혁우 기자

'AI 4대 천왕' 얀 르쿤은 왜 메타를 떠나나

인공지능(AI) 경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메타에 대형 뉴스가 터졌습니다. '최고 AI 과학자' 얀 르쿤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르쿤은 2013년 메타에 합류한 이후 기초인공지능연구소(FAIR)를 통해 AI 개발 작업을 진두 지휘해 왔습니다. 사실상 메타 AI 전략을 대표해 온 인물입니다. 뉴욕대 교수 출신인 얀 르쿤은 제프리 힌튼, 요수아 벤지오, 앤드루 응과 함께 '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AI 분야에선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튜링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메타의 얼굴이나 다름 없는 얀 르쿤은 왜 갑자기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일까요? 저커버그의 비상 선언 이후 AI 전략 변화 최근 메타 AI 사업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지난 4월 선보인 최신 모델 라마4가 혹평을 받은 게 결정타였습니다. 챗봇인 '메타 AI' 역시 좀처럼 영향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셜 플랫폼 시대를 선도했던 메타가 AI 시대 2류 기업으로 밀릴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인 상황 때문에 떠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대처하는 관점 차이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난 4월 내놓은 라마4가 경쟁사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곧바로 비상 선언을 합니다. 그리곤 전면에 나서 대대적인 AI 인력 사냥에 착수합니다. 오픈AI를 비롯한 경쟁업체의 핵심 인력을 50명 이상 채용합니다. 이런 '비상 선언'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저커버그는 2011년 구글이 구글 플러스를 선보이자 “카르타고는 반드시 멸명한다”면서 비상을 걸었습니다. '인터넷 대제국' 구글이 자신들의 텃밭으로 쳐들어오자 출퇴근 없이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조치를 내린 겁니다. 페이스북은 당시 60일 간의 '락다운' 운동을 통해 서비스를 전면 재검토하면서 최고 소셜 플랫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커버그 입장에선 거의 15년 만에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든 겁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AI 개발 철학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 동안 메타 AI 전략은 얀 르쿤이 이끄는 FAIR가 주도했습니다. 잘 아는대로 르쿤은 현재 시장 주류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AI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유용하긴 하지만 인간처럼 추론하거나 계획하는 능력이 없다는 겁니다. 대신 르쿤은 '월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월드모델이란 세상의 작동 원리, 물리적 법칙, 인과 관계 등을 이해해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AI 시스템을 말합니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수준인 LLM을 넘어 실제 세계를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 월드모델의 기본 개념입니다. 반면 저커버그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장 실적을 내야 하는 저커버그 입장에선 르쿤처럼 장기 AI 개발에만 몰두할 수는 없습니다. 막대한 AI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커버그는 당장 AI 시장에서 경쟁자를 따라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LLM 모델 개발 경쟁부터 뒤쳐져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성과 내라는 저커버그 vs LLM 이후 준비하는 르쿤 이런 생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보가 7월초 출범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입니다. MSL은 '모든 사람을 위한 초지능을 개발한다'는 메타의 비전을 실현할 싱크탱크입니다. 사실상 메타 AI 전략의 핵심 기지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MSL의 책임자는 알렉산드르 왕입니다. 1997년생인 알렉산드르 왕은 메타가 6월 인수한 스케일AI 설립자입니다. 2016년 출범한 스케일AI는 AI 모델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미지·텍스트 등을 가공하고 정리하는 '데이터 라벨링'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유명합니다. 메타에 합류한 알렉산드르 왕은 ▲라마 등 LLM 성능 개선 ▲초지능 AI 전략 수립 ▲AI 인력 영입 전략 등을 담당하다가 MSL 책임자를 맡게 됐습니다. '데이터 라벨링' 전문가가 MSL 책임자를 맡게 된 겁니다. 저커버그는 또 MSL 내에 'TBD 랩'이라는 내부 팀을 직접 구성했습니다. 이들에겐 차세대 LLM 개발이란 임무를 부여했구요. 문제는 이런 조직 개편으로 얀 르쿤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회사 전략 변화와 함께 르쿤의 조직은 크게 축소됐습니다. 메타가 최근 단행한 AI 연구인력 600여명 감원 조치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게다가 르쿤은 스물 아홉살 알렉산드르 왕에게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르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는 쪽을 택하게 된 겁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르쿤은 이미 새로운 벤처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타에서 장기적 AI 연구 조직 시대는 끝나는가 월스트리트저널이 “르쿤이 떠나면서 메타에서 장기 AI 연구 조직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고 평가한 것을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어쨌든 지난 12년 간 메타의 간판 역할을 해 왔던 얀 르쿤은 이제 메타와 관계를 정리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메타는 '월드모델' 같은 장기 AI 개발 전략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사업가 저커버그와 'AI 천왕' 얀 르쿤의 이번 결별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까요? 15년 전 '락다운 전략'을 통해 소셜 미디어 최강자 자리를 굳혔던 저커버그는 AI 시장에서도 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앞으로 펼쳐질 AI 전쟁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11.12 17:13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미래의료] 제도화 목전 '비대면진료'는 의료 혁신인가, 영리화인가

정보통신 기술에 힘입어 보건의료 영역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는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를 통한 신종 감염병, 초고령화 시대,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 등 우리 앞에 놓인 적대적 환경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국내·외 디지털헬스산업의 가장 정확한 전망을 제시할 것이다. [편집자 주] 원격의료, U헬스…이명박 정권부터 여러 이름으로 추진돼오던 '비대면진료'가 16년 만에 제도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법률안의 국회 통과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비대면진료가 의료 혁신 혹은 의료 영리화를 가속할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비대면진료는 규제의 대상이 아니다.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의 말이다. 지난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그간 시범사업으로 운영돼 온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본사업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를 약속했다. 그 이튿날인 10일 정 대표는 언론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의료 혁신을 강조한 그는 비대면진료의 가능성을 열거하며, 정부에 환자 편의 및 의료 적용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제도화 방향을 제안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가 국민 1천51명과 의사와 약사 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응답자의 97.1%가 비대면진료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응답했다. 비대면진료 경험자의 91.5%는 “삶의 질이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비대면진료 중단되면 국민 응답자의 88%는 “일상에서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94%는 “비대면진료 이용 시 플랫폼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비대면진료 경험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밝힌 의사 및 약사 응답자들은 각각 73.5%, 56.2% 등이다. “다음에도 비대면진료에 참여하겠다”라는 응답은 의사와 약사 각각 92.7%, 82.4%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가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했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의사 82.1%, 의사 68.5%다. “의약품 접근성 개선”에 대해서는 의사와 약사가 각각 70.9%, 66.3% 등이다. “환자와의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다”라는 응답은 의사 70.2%, 약사 57.7%로 나타났다. 이처럼 환자, 의사, 약사 모두 대체로 비대면진료 제도화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개정법률안의 하위 법령이 어떻게 마련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발견된다. 우선 플랫폼 업계는 사용자 편의를 포함한 '의료 혁신'을 강조한다. 원산협은 제도 방향에 대해 ▲국민 선택권과 의료 접근권 확대 ▲혁신과 육성 ▲민관협력 기반 구축 등을 요구했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비대면진료는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사용됐으며, 과도한 규제는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는 만큼 유연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시각에서 비대면진료는 위험해 보이지만, 해외 주요국은 비대면진료를 하나의 의료전달체계로 규정하고 있다”라며 “비대면진료는 규제와 통제의 대상이 아닌 플랫폼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 시스템만으로는 의료소비자의 모든 니즈를 수용할 수 없다”라며 “민간 플랫폼이 함께 협력할 제도적 토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제도화 반대측 “플랫폼의 상업 행태는 의료법으로 콘트롤 역부족” 하지만 의료계를 비롯해 비대면진료에 비판적인 보건의료 시민단체 및 노동계는 '환자 안전'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며 보수적이거나 나아가 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해제되자 “무분별하게 확산됐던 비대면 진료가 즉각 중단돼 의약품 오남용을 줄이고 의료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회복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히며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협은 표면적으로는 지난 2023년 ▲대면진료 원칙 및 비대면진료 보조 수단 활용 ▲재진환자 중심 운영(초진 환자 불가)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비대면진료 전담의료기관 금지 등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비대면진료 제도화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의협 주도의 비대면진료를 끌고가겠다는 속내도 읽힌다. 보건의료 시민단체 및 노동계는 비대면진료의 위험성에 집중한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참여연대 등은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의료법을 통한 비대면진료의 민간 중개업자의 행위 규정의 적절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민간 플랫폼 사업자들은 의료인도 아니고, 의료기관도 아님에도 이들에 대한 규제를 의료법 체계 내에서 하겠다는 것이 현행 비영리 원칙의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대한 규정을 원칙으로 한 의료법의 원칙에 부합하느냐”라고 반문한다. 또 '보건의료기본법' 제44조 2항에 규정한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체들은 국회는 관련 법령에 근거해 주무부처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평가 보고를 받았는지와 보고와 관련해 면밀한 검토와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법적 대안들을 마련하는 논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또 플랫폼 사업 행위를 의료법으로 규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들은 “플랫폼들의 영리 행위가 한국 의료의 비영리 원칙을 더 훼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공적 플랫폼' 도입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토론회에서 “공공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산협은 “민간 서비스에 대한 공공의료적 차원의 접근은 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면서 “공공이 할 수 있는 일은 공공이,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민간이 추가로 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비대면진료가 가져올 미래의료 이처럼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첨예하다. 결과가 어찌 됐든 현재의 의료체계를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대면진료를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보면 역작용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라며 “비만치료제 오남용과 관련해 과도한 처방이 과연 비대면진료만의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플랫폼을 통한 처방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반박의 여지도 있다. 이에 대해 원산협은 보완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선재원 원산협 공동회장은 플랫폼의 확장성이 의약품 오남용 부추겼을 가능성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한다. 그는 “오히려 플랫폼을 통해 마약류에 대한 처방을 금지하는 등 안전망으로도 작용하는 긍정적인 작용도 있었다”라며 “현재 자율규제안을 준비 중으로, 중요 원칙에 대해서는 회원사가 다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원격의료 도입은 의료 체계를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라며 “국회가 영리기업 중심 원격의료를 속전속결로 법제화한다면, 시민들은 오직 기업 이윤과 산업 육성만을 위한 윤석열 적폐 의료 민영화가 강행됐다고 판단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비대면진료, 한시 허용부터 시범사업 거쳐 제도화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2월 24일 보건복지부는 그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의사와환자 사이의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윤석열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국정과제에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포함시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의정갈등 국면에서는 복지부는 비대면진료를 보건소까지 전면 허용하기에 이른다. 이후 복지부는 지난달 20일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단계 해제에 따라, 같은 달 26일을 기해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던 비대면진료의 전면 허용을 종료했다. 27일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는 제한하고, 의원급을 중심으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의료기관별 전체 진료 건수 대비 비대면진료 건수 비율은 월 30%를 초과하는 것은 금지했다. 이처럼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돼던 비대면진료의 제도화는 이재명 정부 들어 더 급물살을 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비대면진료 제도화 의지를 밝혔고, 지난달 18일 국정감사에서도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국회에는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총 7건 발의돼있다. 오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병합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정안들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진료를 시행토록 하되, 일부 환자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 비대면진료 처방 불가 의약품 규정 내용도 눈에 띈다. 초진과 재진 환자 등 적용 대상 구분 대신 처방 의약품 제한 방식이 선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1.12 15:08김양균 기자

화웨이 내쫓으려는 EU...일부 회원국 우려, 中정부 반발

유럽연합(EU)이 이미 구축된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를 타사 장비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페인을 비롯한 일부 회원 국가의 반발 기류가 일고 있다. 최근 독일이 화웨이와 ZTE 장비 교체에 정부 차원의 비용 지원책을 고려하는 반면, 스페인과 그리스는 계속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를 이용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정부 차원에서 EU가 시장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5년 전에 마련한 통신망 고위험 공급업체 사용 중단 권고를 법적 구속력을 가진 규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원 국가의 통신망에서 중국의 화웨이와 ZTE 장비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것으로 이전 권고 수준보다 상향된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통신 인프라와 관련한 결정은 회원국 고유 권한이지만, 각 국가는 보안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특히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재정적인 제재가 따를 수 있다. EU 권역을 넘어 해외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에 보조금 지원 보류 논의까지 오가고 있다. 다만, 모든 회원 국가가 EU 집행위원회의 뜻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스페인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 이용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고, 이를 강제로 교체하는 경우 상당한 비용이 들어 단체 규정을 마냥 따를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민간의 유럽 현지 통신사업자들과 EU 외의 지역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규정이다. 기업은 우수한 성능의 장비를 배제할 이유가 없고 정치적인 이유로 이윤이 감소하는 데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중국 정부의 거센 반발도 EU가 넘어야 할 산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법적 근거와 사실적 증거 없이 행정 수단으로 제한을 강제하고 심지어 기업의 시장 참여를 금지하는 것은 시장 원칙과 공평 경쟁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간의 사실은 일부 국가가 중국 통신기업의 질 좋고 안전한 설비를 강제로 뺀 것이 기술 발전을 지체시키고 거액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했음을 증명했다”며 “EU가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투명하며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의 유럽 투자 의욕을 훼손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5.11.11 18:09박수형 기자

공영주차장 태양광설비 설치 의무화…'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안 28일 시행

28일부터 주차구획 1천㎡ 이상 공영주차장은 의무적으로 태양광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돼 2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공영주차장 대상과 면적당 발전설비 용량 등을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차구획면적이 1천㎡ 이상인 공영주차장은 100k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기후부는 발전사업자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공공기관 건축물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의무화 등 재생에너지 보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제도는 공공기관 주도로 계통망 등이 여유로운 도심지 내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부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공영주차장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한편, 기후부는 지자체·공공기관 등과 함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성과 주차장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수도권을 포함한 11개 광역지자체에서 12월부터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하고, 관련 책자를 배포하는 등 소통을 지속할 예정이다. 심진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공영주차장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의무화는 공공기관 주도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국토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여 탈탄소 녹색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1 16:28주문정 기자

로또보다 높은 출연연 직무발명보상금 과세율 전면 폐지 추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연구자의 '직무발명보상금 전액 비과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11일 황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종업원, 대학 교직원 또는 학생이 '발명진흥법' 제2조 제2호에 따라 받는 직무발명보상금에 대해 연 700만 원까지만 비과세하고, 그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실제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는 직무발명보상금은 현재 근로소득으로 합산돼 로또 당첨금(33%)보다 높은 최대 45% 세율이 적용된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직무발명보상금 관련 2023년 비과세 최고 한도를 채운 인원은 4천771명으로, 매년 수천 명에 달하는 과학기술계 인력이 비과세 한도를 넘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정아 의원은 “연구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술혁신이 다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법안”이라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황 의원은 "기술 개발자의 창의적 노력이 합당하게 보상받고, 기업·연구기관이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기술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한다"며 "기술패권경쟁 시대에 연구개발 인력의 기여도와 산업적 가치가 커진 만큼 보상금에 대한 과세 한도 폐지가 마땅하다”고 말했다.

2025.11.11 14:07박희범 기자

스타벅스, 카페업계 상생협약 재체결…'안동 찐 사과'로 6만 잔 기부

스타벅스 코리아가 소상공인 카페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 농가와 동반 성장을 위한 제7차 상생음료 '안동 찐 사과'를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11일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카페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맺고, 상생음료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기관 관계자와 소상공인 점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벅스는 동반위, 카페조합과 함께 ▲상생음료 개발 및 원부재료 전달 ▲자연재해 피해 점주 복구 지원 ▲지역 특산물 활용 봉사 및 메뉴 벤치마킹 등 다방면의 협력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제7차 상생음료로 선정된 '안동 찐 사과'는 경북 안동 사과를 활용해 상큼한 과즙과 은은한 풍미를 살린 음료로, 스타벅스 음료개발팀이 직접 제작했다. 블렌디드 형태의 아이스 음료와 따뜻한 핫 음료 두 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2일부터 전국 150개 소상공인 카페에서 판매된다. 스타벅스는 소상공인 카페 150곳에 카페당 400잔씩, 총 6만잔 분량의 원부재료를 전달한다. 이로써 2022년 제1차 상생음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970개 카페, 약 41만6천 잔의 상생음료를 지원한 셈이다. 소상공인 카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생음료 판매 매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스타벅스 김지영 ESG팀장은 “이번 상생협약과 제7차 상생음료를 통해 다시 한번 소상공인 점주와 따뜻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 곽재욱 운영처장은 “이번 협약 연장은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상생협력의 성과”라며 “상생음료가 실제로 소상공인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고장수 이사장은 “지난 3년간 스타벅스가 보여준 진심 어린 상생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더 많은 카페가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2022년부터 소상공인 노후 카페를 대상으로 인테리어 개선 및 자연재해 복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77개소의 카페 점주가 도움을 받았다.

2025.11.11 10:56류승현 기자

S2W, 엑사빔과 손잡고 해외 보안 시장 공략

에스투더블유(S2W)가 엑사빔 손잡고 글로벌 사이버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S2W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안 기업 엑사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S2W의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술과 엑사빔의 AI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이 통합된다. 이에 국내외 기업이 직면한 복합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엑사빔은 '2025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에서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IEM) 부문 리더로 선정된 기업이다. 행동 분석과 자동화, AI 중심의 운영 체계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S2W는 엑사빔의 '뉴스케일 보안 운영 플랫폼'에 심층 위협 인텔리전스 기술을 결합해 제조·금융·전자상거래·기간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사기나 계정 탈취 등 공격 행위를 조기에 탐지하고, TI 데이터를 보안 정책과 규정 준수 업무에 연동해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화된 상관분석 기능을 활용해 보안 사고 조사 효율을 높이고, 급변하는 글로벌 위협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운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크레이그 패터슨 엑사빔 글로벌 채널 총괄은 "우리의 AI 자동화 기술과 S2W의 TI 결합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사이버공격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덕 S2W 대표는 "엑사빔의 뉴스케일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력을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데이터 기반 통합 보안 대응 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기업의 정보 보호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1 10:36김미정 기자

키사이트코리아·KT SAT, 무궁화위성 6A호 기반 NTN 핸드오버 시연 성공

키사이트코리아는 KT SAT과 협력해 무궁화위성 6A호를 이용한 NTN(비지상파 통신망) 간 핸드오버 프로토콜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지상-위성 통합 6G 핵심 기술인 GEO(정지궤도위성)-LEO(저궤도위성) 간 핸드오버를 실제 환경에서 구현한 첫 사례 중 하나다. 시연에는 키사이트의 UXM 5G 무선 테스트 플랫폼(기지국 에뮬레이터)과 UeSIM(단말 에뮬레이터)이 각각 기지국과 단말 역할을 수행했다. 테스트 환경은 UXM(기지국), 금산위성센터 외부 대형 안테나, 무궁화위성 6A호(GEO), 센터 옥상 소형 안테나, UeSIM(단말)로 구성됐으며, UXM은 LEO 위성 역할도 동시에 수행했다. 5 MHz 대역폭으로 NTN 기반 프로토콜의 양방향(상·하향) 통신 링크를 구성한 결과, 단말은 먼저 GEO 위성과 연결된 상태에서 LEO 위성이 가시권(coverage area)에 진입했을 때 통신이 끊김 없이 전환되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검증됐다. 이는 지상-위성 간 연속적인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 실증으로, 6G 시대의 전 지구적 커버리지(Global Coverage) 실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위성통신 환경은 긴 전파 지연과 도플러 효과 등으로 인해 핸드오버 구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과는 키사이트 솔루션이 이러한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NTN 통신을 구현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무궁화위성 기반 NTN 기지국/단말 적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실증함으로써 다중궤도 위성 간 트래픽 핸드오버 구현 등 안정적인 Multi-orbit 위성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선우 키사이트코리아 대표이사는 "KT SAT과의 협업을 통해 위성과 지상, 정지궤도위성과 저궤도위성 간의 끊김 없는 통신 핸드오버가 실제 환경에서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위성통신 및 6G 연구기관, 통신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글로벌 NTN 기술 발전과 표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사이트코리아는 6G포럼 및 위성통신포럼 회원사로서 차세대 통신 기술의 연구개발·검증·표준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통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5.11.10 16:55장경윤 기자

"백종원 MBC 방송 복귀 철회하라"...가맹점협단체 기자회견 연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대한가맹거래사협회·참여연대가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편성 철회를 촉구한다. 10일 전가협 등에 따르면 해당 단체들은 MBC가 11월 17일 '남극의 셰프' 방영을 확정한 데 대해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방송 복귀를 강행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익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그간 과도한 다브랜드 확장, 허위·과장 매출 제시, 동종업종 과밀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으로 다수 점주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백 대표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했고, 원산지표시법·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등 각종 논란에도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지난 5일 MBC에 공식 서한을 보내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보류하거나 백종원 출연분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MBC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송명순 공동의장,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정윤기 회장,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이정명 회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주호 팀장 등이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또 법조계·가맹 전문가인 김재희 변호사와 정종열 가맹거래사가 전문가 의견을 낭독하고, '펭귄 퍼포먼스'를 통해 상징적인 항의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방송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점주 피해에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이 논란 인물을 미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방송 철회를 통해 공익성과 책임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0 11:31류승현 기자

포장알바 광고로 탈취한 개인정보, 소개팅앱 무단 가입에 악용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인 광고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해 사기 거래를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특정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소개팅 앱에 무단 가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로맨스스캠 사기 시도 등이 우려된다며 10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포장알바', '단기근무', '재택근무' 등의 문구가 포함된 구인광고를 통해 아르바이트 지원을 유도하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특정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도록 한 뒤 생년월일과 휴대폰번호, 인증번호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탈취한 개인정보는 소개팅 앱에 무단가입하고 사칭 계정을 생성하는 데 활용돼 이성적 호감을 가장해 접근한 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로맨스스캠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10월까지 온라인피해365센터에 접수된 관련 상담은 총 178건으로 이 가운데 일부 이용자 162명은 소개팅 앱 무단 가입 사실을 문자로 인지한 후 365센터에 상담 신청 및 안내 등을 거쳐 신속하게 회원 탈퇴를 진행했다. SNS에서 '홍보 용도' 등을 빌미로 중고거래 계정을 대여한 후 사기거래에 악용하거나 오픈 채팅방에서 친분을 쌓아 계정을 대여한 뒤 중고거래 사기행위 등에 이용해 발생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동안 10대 청소년 등이 무심코 중고거래 플랫폼 개인 계정을 타인에게 대여한 후 사기 피해 관련 상담을 진행한 사례가 있어 계정 대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계정도용과 계정대여 관련 구체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직 시 등록된 사업자 정보 확인 ▲외부사이트 회원가입 요구 시 사기 의심 ▲소개팅앱 등 무단 가입 시도 주의 ▲개인정보 악용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경찰 신고 등이 필요하다. 365센터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는 지난 8월말 당근마켓, 엔라이즈(소개팅앱 위피)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계정도용과 계정대여 사례를 공유하고 사업자의 대응현황 및 개선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후 당근마켓 측은 대여가 의심되는 계정에 사기신고가 들어오면 계정을 대여한 본인에게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해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상품 등록', '포장' 등의 단어가 포함될 경우 구인광고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자율적인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소개팅앱 위피 측도 본인도 모르게 무단으로 자사 앱 회원에 가입된 경우 피해자가 즉시 회원을 탈퇴하거나 고객센터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를 통한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방미통위는 앞으로도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새롭게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예방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피해365센터 등을 통한 상담 및 지원, 피해상담 방법 안내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5.11.10 10:28박수형 기자

SKT, 골드번호 1만개 뽑는다...23일까지 신청

SK텔레콤이 골드번호 1만개의 주인공을 찾는 '2025년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골드번호는 1111, 0002, 3000 처럼 특정 패턴이 있거나 국번과 동일한 번호(ABCD-ABCD, ABAB-ABAB) 또는 특정한 의미(1004, 1472)를 갖는 번호다. 응모할 수 있는 골드번호는 총 9가지 유형으로, 1인당 최대 3개까지 응모 가능하다.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 예정자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전국의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과 T다이렉트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1월23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11월27일 발표될 예정이다. 골드번호 추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정부 기관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선호번호 추첨 위원회 입회 하에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첨자에게는 개별 안내사항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당첨된 번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2월1일부터 12월19일 사이에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과 T다이렉트샵에서 등록해야 한다.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해당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의 골드번호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골드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골드번호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최근 1년 사이에 골드번호 취득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할 수 없다. 2025년 골드번호 프로모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T다이렉트샵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1.10 08:55박수형 기자

"시간당 버스 12대 충전"…하이버스, 수도권 수소망 확대

SK플러그하이버스(이하 하이버스)가 '수도권 수소교통 허브'가 된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를 중심으로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하이버스는 지난 7일 성남 수정구에서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버스는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로 현재 전국에 19개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수소버스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 이준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 강희두 한국석유관리원 수소유통관리센터장, 박삼범 국토교통부 교통서비스정책과 사무관, 권오성 KD운송그룹 부사장,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는 4톤 규모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초저온펌프, 충전 디스펜서 4기를 갖췄으며, 설비 용량은 240kg/h 수준이다. 이는 시간당 최대 12대, 하루 24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올 4월 준공 이후 안정화 운영을 거쳐 현재 일 평균 약 1.4톤 수준 액화수소를 판매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 수소교통 거점으로 성장했다. 성남시의 시내·마을·광역버스 뿐만 아니라 기업 통근용 전세버스 및 인근 지자체 내 수소버스까지 다양한 유형의 수소버스가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다. 해당 충전소를 이용하는 수소버스는 하루 평균 약 80대, 총 164대에 이르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는 SK이노베이션 E&S의 자회사 아이지이(IGE)가 운영하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액화수소를 공급받는다. 아이지이는 지난해 5월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이후 국내 최대 규모 액화수소 생산·공급·운송 체계를 보유한 민간사업자로서, 하이버스와 함께 전국 충전 인프라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수소 상용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하이버스는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를 시작으로 지난 9월 국토부에서 전세버스 운수사들의 수소 충전 편의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수소버스 연료구매 거래카드도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운송사업자가 국토부가 지급하는 수소 연료보조금(kg당 5원)을 받기 위해선 충전소 및 버스별로 무선주파수식별장치(RFID) 카드를 각각 발급해야 했지만, 신규 연료구매 거래카드를 사용하면 여러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고 연료보조금도 손쉽게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거래카드 하나로 하이버스 충전소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게 돼, 특히 전국을 운행하며 복수의 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전세버스 충전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이버스는 신한카드과 함께 하이버스 액화수소 충전소에서 충전한 금액에 대해 결제시 최대 0.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수소 연료구매 제휴카드도 론칭했다.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성남 사송 충전소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수도권 내 효율적인 액화수소 충전망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며, 수소가 교통과 산업,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탄소중립 사회의 실질적 기반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1.10 08:39류은주 기자

KB금융, 5개년 110조원 규모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발표

KB금융그룹이 미래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9월 출범한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세부 추진 계획을 준비해 왔다. 총 110조원 규모 중 생산적금융으로 93조원, 포용금융으로 17조원을 2030년까지 지원한다. 먼저 생산적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과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으로 공급하며, 투자금융 부문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으로 구성되고 전략산업융자의 경우 5년간 68조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한다. 추가로 15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투자를 통해 생산적금융(자산운용·증권·인베스트) 펀드 결성, 증권의 모험자본 공급, 계열사 인프라/벤처투자 등을 공급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 권역별 핵심 산업과 연계되는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AI센터, 물류·항만 등 지역 맞춤형 전략산업과 SOC 복합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5극 3특 전략은 전국을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로 재편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국가 성장 전략을 의미한다. 포용금융 17조원은 서민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성장과 재기지원, 자산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지원과 채무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추진된다. 최근 금융위원회 주관 생산적금융 소통 점검회의를 통해 KB금융은 총사업규모 3조3천억원 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금융주선(KB국민은행·산업은행) 내용을 실행계획으로 발표한 바 있다. KB증권의 경우 증권사 최초로 정부 상생결제대출 시장에 참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의 관계자는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 생산적 금융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소상공인, 서민·취약계층의 성장·재기 지원에도 앞장서서 국민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09 12:15손희연 기자

연말 해외 직구 시즌, 다크웹서 도난 카드 거래 폭증…피해 주의보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글로벌 쇼핑 시즌을 앞두고 다크웹에서 유출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정보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드VPN은 최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카드 도난 피해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다크웹 모니터링과 킬 스위치 등 실질적인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제시했다. 노드VPN은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 '노드스텔라(NordStellar)'를 통해 수집한 5만705건의 도난 결제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카드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뉴질랜드(444%), 아르헨티나(368%), 폴란드(221%) 등의 급등이 두드러졌으며 한국 또한 2023년 2.66달러에서 올해 7.15달러로 약 168%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약 8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2년간 상승폭 기준 전 세계 12번째로 높았다. 노드VPN은 이러한 결과가 한국 내 카드 도난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체 도난 카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피해국으로 꼽혔고 싱가포르(11%), 스페인(10%)이 뒤를 이었다. 카드 한 장당 거래 가격은 일본이 약 23달러로 가장 비쌌으며 카자흐스탄·괌·모잠비크는 16달러 수준이었다. 콩고공화국과 바베이도스, 조지아는 1달러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다크웹의 거래 구조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형성된다. 공급이 적고 금융 보안 수준이 높은 국가의 카드일수록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며 법 집행 강도나 카드사의 사기 탐지 능력도 영향을 미친다. 노드VPN은 카드의 약 87%가 유효기간이 12개월 이상 남아 있어 재판매 및 현금화가 쉽고 이로 인해 피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카드 도난 범죄는 대체로 '카딩(Carding)'이라 불리는 조직적 절차를 따른다. ▲카드 정보와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하베스터(Harvester)' ▲작동 여부를 자동화 도구로 검증하는 '밸리데이터(Validator)' ▲검증된 카드를 기프트 코드나 암호화폐, 현금 등으로 전환하는 '캐시아우터(Cash-Outer)'로 구성된다. 특히 밸리데이터 단계에서 대량 검증이 이뤄져 피해가 확산된다. 이처럼 다크웹 기반의 신종 금융 범죄가 늘어나자 노드VPN은 자사 서비스에 다양한 보안 수단을 도입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크웹 모니터링(Dark Web Monitoring)' 기능은 인터넷의 비공개 영역인 다크웹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돼 거래되는지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다크웹은 일반 브라우저로는 접근할 수 없고 토르(Tor) 같은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익명성이 높은 공간이다. 초기에는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로 개발됐지만 해킹된 계정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주민등록번호 같은 민감한 데이터가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장소로 악용되기도 한다. 노드VPN의 다크웹 모니터링 기능은 사용자의 이메일, 비밀번호, 카드번호 등 주요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는지를 자동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알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조기에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카드 재발급 등의 대응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노드VPN은 VPN 연결이 갑자기 끊겼을 때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킬 스위치(Kill Switch)' 기능을 제공한다. VPN은 사용자의 인터넷 연결을 암호화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지만, 예기치 못한 네트워크 끊김이 발생하면 실제 IP 주소가 노출될 수 있다. 노드VPN의 킬 스위치는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VPN 연결이 끊어지면 인터넷 연결 자체를 즉시 중단한다. 킬 스위치는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첫째, '인터넷 킬 스위치'는 모든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 완전한 보호를 제공하며, 둘째 '앱 킬 스위치'는 특정 앱에만 적용돼 암호화폐 거래소나 온라인 뱅킹 등 민감한 서비스의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노드VPN은 사용자 친화적이다. 앱을 실행하면 전 세계 서버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며, 원하는 국가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VPN 연결이 설정된다. 기본적인 암호화와 보안 정책이 동시에 적용돼 사용자는 별도의 설정 없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한 계정으로 최대 6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노드VPN은 이러한 기술적 기능 외에도 사용자가 스스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수칙을 제안했다. ▲카드 명세서와 결제 내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실시간 결제 알림을 활성화하며 ▲브라우저에 비밀번호나 결제정보를 저장하지 말고 ▲강력한 비밀번호와 다단계 인증(MFA)을 설정할 것을 권장했다. 노드VPN 사이버보안 전문가 아드리아누스 바르멘호벤은 "도난 카드 데이터는 여전히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어 초급 범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절처럼 대규모 쇼핑 이벤트가 집중되는 시즌에는 공격자들이 더욱 활발히 움직이는 만큼, 보안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VPN은 단순히 IP를 숨기는 도구가 아니라, 온라인 쇼핑과 금융 거래, 원격 근무 등 일상 속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라며 "이용자 스스로가 위험 인식 수준을 높이고, 보안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1.09 09:21남혁우 기자

"사기범죄 우려"…애플, EU '디지털 규제' 항의서한

유럽연합(EU)이 애플의 플랫폼 운영을 둘러싸고 추가 조사를 개시하자 애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디지털시장법(DMA) 집행이 오히려 사용자 보호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번 정보요청서(RFI)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이, EC가 디지털시장법을 집행하며 오히려 애플의 사용자 보호 역량을 약화시켜 온 상황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은 앱스토어와 앱 심사 절차를 통해 사기와 스캠은 물론, 아동에게 유해할 수 있는 앱 역시 플랫폼에서 배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iOS는 지난 17년 동안 소비자를 겨냥한 대규모 악성코드 공격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EC의 조치는 이러한 성과를 위협하고 있다는 게 애플의 입장이다. 서한에는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검증된 보안 접근 방식을 유지할 수 없도록 애플에 강요하고 있으며, 동시에 iOS 사용자들을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 핵심 안전장치의 도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명시됐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DMA 집행을 통해, 개발자로 하여금 앱에서 외부 사이트나 제3자 앱 마켓플레이스로 사용자를 이동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안전장치를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EC가 아동 보호 조치에서도 일관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에서 "이러한 요구는 부모의 자녀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애플이 제공해온 신뢰받는 도구들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 아동 사용자가 애플 플랫폼에서 겪게 될 위험이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이번 조사가, 사실상 집행위원회의 잘못된 디지털시장법 집행이 초래한 근본적 문제들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한 시도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EU의 조치는 앱스토어를 이전보다 덜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위협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iOS는 오늘날 가장 안전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5.11.08 08:00신영빈 기자

월드, 프라이버시 중심의 새로운 해법 '월드 ID' 제시

월드의 기술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FH)는 7일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고도 연령을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인 '월드 ID(World ID)'가 기존 연령 인증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FH는 문서 기반 인증 시스템이 오히려 사용자 개인정보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중심의 기술이 플랫폼과 사용자 모두에게 안전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연령 인증은 이용자에게 신분증 업로드를 요구하거나, 정부 발급 문서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게임, 데이팅 앱, 소셜 네트워크 등 다양한 플랫폼이 대규모 신원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들 데이터는 해커의 주요 표적이 되었다. TFH는 이러한 방식이 신용 사기, 합성 신원 도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본래 보호를 목적으로 한 시스템이 오히려 취약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부 플랫폼은 사용자의 얼굴 스캔과 여권, 운전면허증 등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 정보들이 유출될 경우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월드 ID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익명으로 인간임을 증명하는 기술(Proof of Human)'을 기반으로 한다. 월드 ID를 사용하면 이용자는 여러 앱과 서비스에 신분증을 반복 제출할 필요 없이, 기기 내에서 생성된 암호학적 증명으로 연령을 인증할 수 있다. 해당 증명은 '예' 혹은 '아니오'와 같은 정보만 플랫폼에 제공하며,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민감한 개인 정보는 전혀 공유되지 않는다. 이러한 인증 방식은 영지식 암호화(Zero-knowledge cryptography)를 활용해 동작하며,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TFH는 플랫폼이 월드 ID를 도입하면 가짜 프로필과 봇 계정을 제거하고, 미성년자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동시에 데이터 유출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데이팅 앱 운영사인 매치 그룹(Match Group)은 실제로 월드 ID를 연령 인증 시스템에 도입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통해 신원을 노출하지 않고도 성인 인증이 가능해졌다. 이 기술은 게임, 소셜 네트워크,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하며, 플랫폼이 법적 요건을 준수하면서도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TFH의 박상욱 한국 지사장은 "연령 인증은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지만, 실제로는 사용자에게 과도한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적게 수집하면서도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기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 ID가 개인정보를 전제로 하지 않는 새로운 인증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2025.11.07 13:44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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