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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75%가 40~60대"…AI 안부전화로 중장년 고립 막는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복지와 돌봄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시급해졌다. 2024년 12월 23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송파 세모녀 사건(2014년)부터 가로수길 고독사(2025년)까지 반복되는 복지 사각지대 비극을 막기 위해 AI 기반 선제적 발굴 시스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리포트를 통해 신청주의 복지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 중심의 AI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신청 대기' 복지에서 'AI 선제 발굴'로 한국 정부는 2014년 송파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사회보장급여법을 제정하고, 2015년 12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이 시스템은 단전, 단수, 통신비 체납, 금융 연체, 의료 위기, 범죄 피해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위기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을 선정한다. 2015년 18종이었던 연계 정보는 2025년 현재 47종까지 확대됐으며, 2개월마다 약 20만 명을 발굴해 지자체 보건복지팀이 일일이 확인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2015년 12월부터 2023년까지 단전, 단수 등 위기 정보를 보유한 666만 명(누적)의 위기 가구를 발굴하여 290만 명(누적)에게 기초 생활 보장, 긴급 지원 등 공적 급여와 민간 자원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2024년 7월부터는 AI를 활용한 초기 상담이 시범 적용됐다. 업무 담당자가 대상자에게 전화하기 전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긴급 상황 및 복지 욕구를 조사해 위기 가구의 복지 욕구를 신속히 파악하도록 했다. 이는 공무원이 심층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초기 단계에서 위기 징후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그러나 현재 시스템은 한계도 있다. 발굴된 대상자 중 실제 지원 대상자와 비대상자로 분류되며 비대상자는 회차별 약 11~14% 수준이다. 연락두절이나 지원 거부 등 비대상자 관리 체계가 아직 미흡하다. 리포트는 위기 정보 변수를 정교화하고, 이미 다른 제도로 보호받는 집단을 반복 발굴에서 제외하는 등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독사 3,661명 시대, 75%가 40~60대… AI 안부확인·돌봄 로봇 도입 한국의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40~60대 중장년층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고독사 사망자 21,897명 중 74.8%를 차지해 더 이상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1인 가구 급증이 사회적 관계망을 약화시키며 고독사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서울, 광주 등 전국 다수 지방자치단체가 SKT, KT 등 민간 통신사의 AI 기술을 활용해 독거노인 등 1인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AI 안부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AI가 주 1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 식사, 운동, 약 복용, 불편사항 등을 확인하는 'AI 안부확인 서비스'를 19개 자치구에서 약 1만 2천 가구에 제공한다. 또한 휴대전화 통신 이력, IoT 디바이스, 모바일 앱 걸음수를 종합 모니터링하는 '똑똑안부서비스', 통신 빅데이터와 전력사용량을 AI로 분석하는 'AI안부든든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돌봄 로봇 분야에서도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고령자의 이승보조, 욕창예방, 배설보조, 식사보조, 이동지원, 소통, 운동보조, 목욕보조, 모니터링 등을 위한 돌봄 로봇 9종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기반 말동무 기능을 통한 독거노인의 우울감 해소 및 치매 환자 인지 훈련을 위한 반려 로봇도 보급하고 있다. 단양군에서 AI 반려로봇을 보급한 결과, 한국형노인우울척도(K-GDS)에서 우울증 지수가 평균 7.3점에서 3.9점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304만 자격증 vs 64만 실제 인력… 돌봄 공백, AI가 메운다 2024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는 116만 5,030명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2024년 한 해 노인장기요양 급여 비용은 16조 1천 7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며 처음으로 16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돌봄 서비스의 핵심 공급원인 돌봄 인력은 심각한 공급 부족과 높은 이직률에 시달리며 돌봄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 소지자는 지속 증가하여 2024년 기준 304만 명 규모이나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63.7만 명 수준이다. 돌봄 노동은 높은 수준의 신체적·감정적 노동 강도를 요구하지만,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인해 신규 인력 유입이 단절되고 기존 인력마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정부는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돌봄 인력 부족에 대비하여 스마트돌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비접촉식 안전·건강 모니터링 장치를 통해 체온·호흡 등 생체 신호를 자동 감지하고, 낙상 위험·자세 변화·수면 상태 등을 실시간 분석하여 건강 이상을 조기 탐지한다. AI 순찰 로봇을 활용해 요양 보호사의 순찰 업무를 보조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즉시 경보 및 응급 상황 알림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로봇 기술을 통합한 스마트 요양시설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시설 내 돌봄 효율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네덜란드 SyRI 실패 교훈… '투명성·공정성' 없는 AI는 오히려 역효과 리포트는 네덜란드의 복지 사기 탐지 시스템 SyRI 사례를 주요 경고 사례로 제시했다. 2020년 2월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정부가 빈곤층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SyRI 시스템의 사용 중단을 명령했다. SyRI는 여러 정부 기관이 보유한 민감 개인정보를 비공개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복지 사기 가능성이 높은 개인을 식별했지만,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가 공개되지 않은 블랙박스 상태로 운영됐고 특히 저소득 이민자 밀집 지역을 집중 대상으로 삼아 차별적 영향을 초래했다. 법원은 SyRI가 유럽인권조약이 보장하는 사생활 보호권을 침해한다고 판결했다. 이 사례는 공공 영역에서 AI 도입이 투명성, 공정성, 프라이버시 보호 등 국민 신뢰 확보를 전제하지 않을 경우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포트는 복지·돌봄 분야의 AI 활용이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닌, 인간의 역할을 강화하고 보호하는 방향에서 사회적 합의와 원칙을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나요? A. 정부는 단전, 단수, 통신비 체납, 금융 연체 등 47종의 위기 정보를 2개월마다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 모델로 위기 가능성이 높은 약 20만 명을 선정합니다. 지자체 보건복지팀이 전화나 방문으로 확인한 뒤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Q. AI 안부확인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A. AI가 주 1회 자동으로 독거노인 등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식사, 약 복용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입니다. 서울시는 약 1만 2천 가구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통신 이력과 전력 사용량을 AI로 분석하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합니다. Q. 돌봄 인력 부족은 얼마나 심각한가요? A.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는 304만 명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63.7만 명에 불과합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인해 신규 인력 유입이 단절되고 기존 인력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정부는 AI 기반 스마트 돌봄 서비스로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1.05 17:26AI 에디터

[ZD SW 투데이] 씽크포비엘, 제1회 신뢰성 전문가 자격시험 개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씽크포비엘, 제1회 AI 신뢰성 전문가 자격시험 개최 씽크포비엘이 오는 11일 '제1회 AI 신뢰성 전문가 민간자격(CTAP) 시험'을 서울·부산·광주·청주 등 전국 네 지역에서 개최한다. CTAP는 윤리·법 기준을 고려한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전문가 인증 시험이다. 이번 시험은 ▲서울교육대학교 인문관 ▲동의대 산학협력관 ▲야생양봉원 강의실 ▲충북대 농대강의동에서 치러지며 70여 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씽크포비엘은 운영 초기에만 자격 발급을 단독 운영하되, 수요 확산 시 외부 협회·단체와 공동 운영하고 교육원·인증원 같은 산하 조직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안, CES 2026서 산업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 소개 이안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해양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위한 차세대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안은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총 2개 부스를 운영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핵심 솔루션 'DT디자이너' 제품군을 비롯해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 중인 가상현실 기반 설계 협업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플랫폼 최신 기능을 공유하고 다양한 하이테크 산업 관계자들과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 전북도지사 표창 수상 바이브컴퍼니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주관한 긴급구조시스템 노후장비 교체 및 보강 사업의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바이브컴퍼니는 프로젝트의 주관사업자로서 119 긴급구조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를 최신 장비로 교체하면서도 단 한 번의 중단도 없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무중단 전환을 수행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단순 장비 교체를 넘어 AI 융합 기술이 적용될 지능형 신고접수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지능형 신고접수체계의 핵심인 위치 판단 및 재난 분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 주소 데이터베이스(DB) 최신화로 신고자 위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몬드리안에이아이, 2026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몬드리안에이아이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주관하는 2026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데이터 기획·설계·수집·가공·분석에 이르는 데이터 활용 전 단계를 통합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이번 사업에서 자사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예니퍼'를 필두로 수요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에 최적화된 맞춤형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단순히 데이터를 가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 안내서에서 정의한 데이터 활용 전 주기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6.01.05 16:54한정호 기자

하나은행, 기획예산처 주관 연기금 투자풀 수탁은행 선정

하나은행은 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연기금 투자풀의 신규 수탁은행(신탁업자)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연기금 투자풀은 기획예산처 기금 여유자금의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하나은행은 연기금 투자풀 수탁은행으로서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연기금 투자풀에 속한 기금 및 공공기관의 투자자산에 대한 취득·처분·결제·보관 등 통합관리를 비롯해 기준가의 적정성 검증 및 운용행위 감시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연기금 투자풀 신규 수탁은행 선정을 위해 진행된 경쟁입찰에서는 수탁사의 재무안정성, 수탁규모, 인적자원, 내부통제 및 컴플라이언스, 전산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자산 운용지원 방안 등 다양한 항목에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차세대 수탁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수기 업무 대폭 축소 ▲운영 효율성 제고 ▲처리 용량 확대 ▲맞춤형 손님 리포트 제공 등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수탁 시스템의 신속한 업무처리 속도와 정교한 프로세스로 연기금 투자풀에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이번 선정으로 기존 수탁계약을 맺고 있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을 비롯해 연기금 투자풀에 속한 군인연금까지 4대 공적연금의 수탁업무를 모두 전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수탁 시장 내 입지와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기금 투자풀 신규 수탁은행 선정을 통해 수탁 명가로서의 독보적 역량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받게 됐다”며, “각종 공적자금이 투입된 연기금투자풀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5 12:05손희연 기자

MBK, 홈플러스 분리매각 추진...노·정 비판 높아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결국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핵심으로 한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선제적 기업회생 신청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왔지만,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서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회생계획안을 낸 것이다. 회생계획안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금융으로 약 3천억원을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향후 6년간 최대 41개의 부실 점포를 폐점해 몸집을 줄이고 홈플러스 인수자를 다시 찾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가양, 장림 등 5개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오는 31일에는 계산, 시흥, 안산고잔점 등 5개 지점의 영업을 종료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MBK는 그간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유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자,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한다는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검토하고, 관계인집회 등 채권단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안 도출까지는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에도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고, 이번 결과도 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노조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마트노조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알짜는 팔고 부담은 버리는 구조조정이며 먹튀 시나리오"라고 규정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TF 구성에 앞장서겠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위기의 주범인 MBK는 단 10원의 자금 투입도, 최소한의 담보 제공도 거부하며 모든 책임을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로 대주주인 MBK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사정 당국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는 지난달 10일 김병주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경우 지난해 8월 말 MBK파트너스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한 이후 새로운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최근 조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를 통한 검찰 이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업계에선 MBK가 이런 상황에서 국내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곱지 않은 시선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경영 부실화로 회사는 청산 위기에 내몰렸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아 탄탄한 기업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런 모습을 지속해 보이면서 투기적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6.01.05 08:56김윤희 기자

[기고] 금융 AI 가이드라인 개정이 보여주는 새 규제 방향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은 이미 금융산업 보조 기술을 넘어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신용평가를 비롯한 이상거래 탐지, 사기 적발, 자금세탁 방지 등 본질적 금융 기능 상당 부분이 AI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AI는 금융의 본질적 역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그동안 AI 규제 논의는 주로 위험 통제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명성, 차별 방지, 위험평가를 통한 안전성 확보와 같은 사항들이 실제 운영 단계에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규제와 더불어 그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안)은 거버넌스, 데이터 관리, 모델 검증, 보안, 책임 구조 등 AI 전 주기를 포괄하는 원칙 중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의 AI 활용을 제한하기보다는 신뢰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준을 보다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런 접근은 기업 실무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금융회사가 AI를 도입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기술 자체 적정성 판단이 아니라, 사후 책임과 내부 통제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AI 도입 여부 또는 활용 방법을 판단하는 기준을 넘어 그 도입 이후 내부 의사결정, 소비자 보호 장치 등 관리·안정적 운영을 위해 기업이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관리 포인트를 비교적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규제당국의 전향적 접근이 기업 한계를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예측 가능성을 높여 그 발전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접근은 한 달 내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과의 관계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 기본법은 전 산업에 적용되는 반면, 금융 AI 가이드라인은 금융이라는 특정 산업 리스크 구조를 반영한 산업별 운영 기준에 가깝다. 이는 향후 AI 규제가 단일한 법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기본법과 산업별 가이드라인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는 방향으로 정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금융위원회가 '총력전'을 강조했듯 AI 경쟁력은 알고리즘 성능이나 데이터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AI가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편향, 책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빠른 도입은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 AI의 판단은 곧바로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금융산업 특성은 충분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 이번 개정이 초점을 맞춘 운영 중심의 규율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물론 원칙 중심의 가이드라인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해석과 적용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AI 활용을 위한 탄탄한 거버넌스와 전문인력이 뒷받침되었음은 기본값으로 둔다 하더라도 금융회사마다 AI 활용 수준과 조직 구조가 다른 만큼, 동일한 원칙이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감독 당국과 업계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사례 축적이 필요하다. 가이드라인이 경직된 규제가 아니라 살아 있는 기준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축적 과정이 필수다. 금융 AI 가이드라인 개정은 한국의 AI 규제 논의가 새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얼마나 제한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AI를 산업 본질에 부합하도록 어떻게 계획하고 운영할 것인가다. 금융 분야에서 시작된 이런 접근은 향후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규제를 피하는 전략이 아니라 규제를 운영의 언어로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설계하는 전략일 것이다.

2026.01.05 07:00이수화 컬럼니스트

배경훈 부총리 "새해가 대한민국에 아주 중요...퀀텀 점프 기대"

"과학기술이 성장해야 미래가 있다. 2030년을 위해선 몇 단계 성장해야 한다. 올해가 대한민국에 아주 중요한 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10시 과기정통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정권 교체 과정과 부총리제 신설 등으로 모두가 많은 스트레스 받은 것은 안다. 하지만 새해에도 더 열심히 뛰어달라. 모든 부처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재차 "중요한 해"임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시무식에서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와는 별도로 그간 겪었던 허심탄회한 소감을 토로하며 새해 바람을 피력했다. 배 부총리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일도 있었음에도 모두가 힘합쳐 일해줘서 감사하다"며 "다만, 올해도 지난해보다 안바쁠 것이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불확실성도 많이 해소됐고, 지난해 준비한 일을 차근차근 풀어 실행하는 일을 올해 모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과 관련 배 부총리는 공식 신년사에 담기지 않은 새로운 조직 문화 정착에 대해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대통령께서도 효율적인 방식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과기정통부의 일하는 실험적 방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며 "지난해 말 정부가 공무원에 도입한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서비스를 A시대 전략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내년엔 직원 90%가 이 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기업에서 느낀 것은 경제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하고, 더 큰 소명감 갖고, 도전해 달라. 올해 몇 단계 퀀텀점프 해야 한다. 전문성 확보와 성장을 더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AI실에 핏자를 배달할 계획이다.

2026.01.02 11:31박희범 기자

FIU, 코빗에 과태료 27.3억원 부과..."자금세탁방지의무 위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27억3천만원과 함께 기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코빗 자금세탁방지 종합검사 결과,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 상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 거래금지 의무, 고객확인의무 및 거래제한의무 등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FIU는 코빗에 과태료, 기관 경고 처분과 함께 대표이사에 '주의', 보고책임자에 '견책' 등 신분제재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FIU 가상자산검사과가 지난해 10월 코빗 자금세탁방지 현장검사를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특금법상 고객확인의무 위반 건수가 약 1만2천800건, 거래제한의무 위반 건수가 약 9천100건인 것으로 드러나났다. 아울러 코빗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3곳과 가상자산 이전 거래 총 19건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규 거래지원에 앞서 자금세탁행위 위험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사실 또한 함께 밝혀졌다. FIU는 코빗에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를 실시, 10일 이상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한 뒤 과태료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FIU는 “앞으로 남아있는 현장검사 후속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중대한 특금법령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1 08:59홍하나 기자

KT, 새해 1월13일까지 위약금 면제...5년간 1조원 보안 투자

KT가 31일부터 새해 1월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또 9월1일부터 4개월 간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지한 이들에게도 위약금 문제를 소급 적용키로 했다. 30일 KT는 광화문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어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고객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위약금 면제와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정보보안 혁신 계획을 내놨다. 김영섭 대표는 “침해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월13일까지 위약금 면제, 3차레 걸쳐 위약금 환급 KT는 먼저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KT의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위약금 면제 기간은 12월31일터 새해 1월13일까지다. 지난 9월1일부터 이날까지 해지한 고객도 위약금 면제 소급 적용 대상이다. 위약금은 새해 1월14일부터 1월31일까지 KT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전국 매장을 통해 환급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위약금 환급은 해지일과 신청일에 따라 새해 1월22일, 2월5일, 2월19일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신청 기간 내 위약금 환급 미신청 고객에 대해서는 3회에 걸쳐 개별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해 1월13일 기준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 대상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통신 이용 부담 완화를 위해 6개월 동안 매달 100GB 데이터를 자동 제공한다. 해외 이용 고객 편의를 위해 로밍 데이터를 50% 추가 제공하고 이와 동일한 내용으로 현재 운영 중인 로밍 관련 프로그램은 6개월 연장해 2026년 8월까지 운영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OTT 서비스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 서비스 등 세부 사항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커피, 영화,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생활 밀착형 제휴처를 중심으로 '인기 멤버십 할인'을 6개월 동안 운영한다. 제휴사와 할인 내역은 시행 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안전·안심 보험'을 2년간 제공한다. 휴대전화 피싱과 해킹 피해,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상한다. 만 65세 이상 고객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제공된다. 전사 차원 '정보보안 혁신TF' 출범 KT는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TF'를 출범하고,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정보보안 혁신을 위해 보안관리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우선 네트워크와 통신 서비스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장비, 서버, 공급망을 통합 관리해 취약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조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한 보안 책임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차원의 정기적인 보안 점검과 보고 체계를 고도화해 보안을 전사적 책임으로 정착시켜 나간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한 정기 점검 및 모의 해킹을 통해 보안 취약 요소를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바탕으로 ▲제로 트러스트 체계를 확대하고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접근 권한 관리 강화 ▲암호화 확대 등 핵심 보안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김영섭 대표는 “이번 사안으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30 16:00박수형 기자

당정 "보이스피싱 대책 입법 속도"…무과실 책임제 도입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피해 구제를 위해 '무과실 책임제' 등 입법 조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정애 민주당 보이스피싱 TF단장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TF 회의'를 열고, “'보이스피싱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종합 대책의 핵심 동력이 될 관련 입법 과제들의 추진현황을 점검하며, 향후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처벌, 피해구제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입법에 속도를 낸다. 현재 형법상 사기죄 법정형 상향, 부패재산몰수법은 개정은 완료된 상태다. 보이스피싱 의심정보(통신·수사정보) 공유, 대포폰에 대한 이동통신사 관리책임 및 예방의무 부과, 불법스팸 발송 관련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및 범죄수익 몰수 관련 법들은 법사위를 통과했다. 가상자산 피해에 대한 지급정지 및 환급 조치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의 국내 제조·유통 등 금지, 공익 목적의 AI개발 시 개인정보 처리 법적근거 마련, 독립몰수제 및 사법협조자 형벌 감면제 등은 소관 상임위 단계에 있다. 아울러 당정은 모든 관계부처가 협력한 정책과제들이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 보완사항 등을 점검했다. 정책 과제별 주요 성과는 보이스피싱 범정부 통합대응단 구축, 범죄 이용 전화번호 10분 이내 긴급차단 도입, 대포폰 방지를 위한 '안면인증제도' 도입 등이다.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인 지난 10~11월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와 피해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다. 윤창렬 보이스피싱 범정부 TF 단장은 “이번 당정 TF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법의 하위법령을 정비해 신종 사기수법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12.30 13:31홍지후 기자

우리은행, AI기술로 스미싱 원천 차단한다

우리은행이 문자결제사기(스미싱)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AI-스미싱 문자 안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문자결제사기 신고, 차단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AI-스미싱 문자 안심 서비스'는 안랩 모바일 금융보안 솔루션 'V3 모바일 플러스'를 활용한다. 스마트폰 수신 문자 메시지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문자결제사기 의심 여부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알린다. 이번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8.0 이상 기기, 우리원(WON)뱅킹 최신 버전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기는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일상을 지키는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로 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12.30 13:09홍하나 기자

올해 발의된 디지털자산 법안만 8건…'산업 육성'vs'이용자 보호' 엇갈려

올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이 총 8건으로 집계됐다.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입법 기조는 크게 '산업 육성'과 '이용자 보호'로 나뉘는 모습이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은 모두 8건이다. 계류 법안은 크게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을 포괄하는 법안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안으로 나뉘며, 법안별로 이용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기본법 성격을 띠고 있다. 산업 육성 기조를 띠는 법안은 공통으로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는 방향성을 공유한다. 디지털자산 법 정의를 명확히 하고, 발행·유통·거래 전반에 걸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감독 체계를 전제로 한다는 점도 발의 법안 공통점이다. 개별 법안을 살펴보면 산업 육성 입법 기조는 더 뚜렷하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의 시장 및 산업에 관한 법률안'은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에서 제한돼 온 디지털자산 상품 유형을 확대해 산업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당 내용은 가상자산 현물 ETF와 파생상품 확대에 보수적 입장을 취해 온 금융위원회와 엇갈리는 대목이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시장의 혁신과 성장에 관한 법률안'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의 '디지털자산 육성 기본법안' 역시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강일 의원안은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인가·등록 제도를 도입해 제도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보윤 의원안은 자율규제기구를 통해 시장 자율성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법안 대부분은 이용자 보호에 무게중심을 뒀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인가제 도입과 각종 의무 부과, 처벌 규정을 통해 발행·유통 과정에서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인가제를 도입하고, 주요 사항 금융위원회 승인·보고 의무를 부과했다. 아울러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이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긴급조치를 요청하고 검사에 나설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 발행업 등에 관한 법률안' 역시 발행업자에 대한 감독·검사 권한을 명확히 하고, 위반 시 업무 정지 등 행정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벌칙과 양벌규정, 과태료 부과 기준도 함께 규정해 규제 강도를 높였다. 산업 육성과 이용자 보호 균형을 지향하는 기본법 성격의 법안도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디지털자산기본법안'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지급 혁신에 관한 법률안'은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법 정의를 명확히 해 규제 공백을 해소했다. 또 감독과 처벌 규정을 함께 담아 균형 관점을 유지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디지털자산시장통합법안'도 분산된 디지털자산 관련 규율을 하나로 묶어 시장 질서를 정비하겠다는 점에서 기본법 성격을 띤다. 현재 일부 법안은 위원회 상정 단계에 진입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위원회 회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와 다수 전문가 사이에서는 상당 시간 디지털자산 입법이 지연된 만큼 더 이상 지체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계획대로라면 연내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완성됐어야 하지만, 대내외 이슈로 인해 지연됐다”며 “토큰증권발행(STO) 법안은 가이드라인이 나온지 2년 8개월 만에 정무위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 입법 논의 또한 더 이상 미뤄져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2025.12.30 12:49홍하나 기자

프랑스, 디지털 시대 '이동의 방식' 혁명하다

'지구마불 모빌리티 여행'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탐구하며, 각 시장의 특징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칼럼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과 기회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프랑스를 떠올리면 우리는 흔히 혁명의 역사, 예술과 낭만, 그리고 유럽의 핵심 국가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패션과 와인, 미식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산업 구조를 들여다보면 프랑스는 여전히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강국입니다. 실제로 프랑스의 수출 구조에서 자동차 산업은 항공우주, 의약품과 함께 핵심 축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8%가 직·간접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르노, 푸조, 시트로엥으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완성차 산업은 한 세기 이상 국가 경쟁력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프랑스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축은 더 이상 '얼마나 잘 만드는가'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제조 기술의 성숙과 시장 포화, 친환경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프랑스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 무대를 근본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핵심은 관점의 전환입니다. 차량을 소유하는 방식에서 이용하는 방식으로, 판매 중심 구조에서 운영 중심 구조로, 그리고 제조 경쟁에서 데이터와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금 '차를 얼마나 잘 만들어 파는가'보다 '차가 만들어낸 이동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연결할 것인가'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산업 구조의 재편에 그치지 않습니다.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은 차량 구매 이후의 전체 생애주기를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한 번 사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되는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량이 아닌 차량 이후의 생활을 설계하는 프랑스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을 들여다보면, 이 나라가 더 이상 자동차를 판매 중심의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한국 시장이 여전히 차량 구매 순간에 정보 탐색과 가격 비교가 집중되는 구조라면, 프랑스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의 전 과정을 하나의 산업으로 설계해 왔습니다. 자동차는 출고되는 순간이 아니라, 운행되는 전 기간 동안 관리되고 운영되는 자산으로 인식됩니다. 이런 인식은 소비 방식에서부터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프랑스의 차량 소비는 금융, 리스, 보험, 정비, 중고 처분까지 하나의 패키지 구조로 묶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023년 기준 프랑스 신차 등록의 60% 이상이 LOA(구매옵션부 장기리스)와 LLD(장기리스)를 통해 이뤄졌으며, 2024년 11월 기준 법인 차량의 64.3%가 LLD로 등록됐습니다. 기업 고객은 주로 LLD를, 개인 고객은 53%가 LOA를 선택하며, 이러한 방식은 전통적인 차량 구매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더 이상 차량 가격만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월 이용료를 기준으로 보험 포함 여부, 정비 범위, 잔존가치 관리 조건까지 함께 고려해 계약합니다. 프랑스에서 자동차는 소유의 대상이라기보다, 일정 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관리돼야 하는 운영 자산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 같은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배경에는 금융과 보험 산업의 높은 디지털화 수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 최대 규모의 보험 시장 중 하나로, 차량 보험, 리스 계약, 정비 이력이 이미 대부분 디지털로 연결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프랑스 자동차 렌탈 및 리스 시장 규모는 214억 유로(약 31조 원)에 달하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는 차량을 계약하는 순간부터 보험, 유지관리, 감가, 중고 처분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관리받는 경험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차량 생애주기 이 같은 구조는 플랫폼 기반 오토커머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프랑스의 오토커머스는 단순히 온라인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차량 선택 단계부터 금융 설계와 보험 가입, 충전 인프라 이용, 사고 처리, 중고차 판매에 이르기까지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통합하는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사례가 프랑스 최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아라미스 그룹(Aramis Group)입니다. 2001년 설립된 아라미스 그룹은 차량 선택과 리컨디셔닝(재정비), 금융 설계, 보험 가입, 배송, 중고차 매입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연매출은 26억 달러(약 3.7조 원)에 달하며, B2C 개인 고객 대상 판매 대수는 11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금융 솔루션 침투율이 44%에 이르고,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NPS는 75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겟어라운드(Getaround) 역시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를 상징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개인과 기업이 보유한 차량을 플랫폼에 연결해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이용하고 이용 기록과 보험 적용 여부는 자동으로 관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차량 사용 이력과 주행 데이터는 유지관리 시점 예측과 잔존가치 산정에 활용됩니다. 겟어라운드는 차량을 단순히 대여하는 서비스를 넘어, 차량 운영 데이터를 중심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운영 중심 구조는 특히 B2B 영역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프랑스는 물류, 법인차, 플릿(Fleet) 운영 시장이 매우 크며, 이 영역에서 차량 한 대는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니라 수익과 효율을 만들어내는 운영 단위로 관리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플릿 관리 기업 아르발(Arval)이 이를 대표하는 사례입니다. 아르발은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180만 대 이상의 차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183만 대로 증가했습니다. 'Arval Connect'라는 텔레매틱스 플랫폼을 통해 차량 위치, 주행 데이터, 연료 소비량, 정비 이력, 보험 이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Element-Arval Global Alliance를 통해 55개국에서 45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 조사에 따르면 플릿 차량을 보유한 기업의 61%가 향후 3년 내 텔레매틱스 플랫폼 데이터 활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풀서비스 리스를 주요 금융 방식으로 사용하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27%에 달합니다. 특히 아르발의 전기차 플릿은 2024년 대비 43% 증가해 2025년 상반기 기준 63만 대를 넘어섰고, 이 중 순수 전기차는 29.5만 대로 전년 대비 42.6% 급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비코(Ubeeqo)는 유로카 그룹 산하의 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유형 차량 운영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기업이 보유한 법인 차량은 플랫폼에 연결돼 사용 빈도, 이동 거리, 운행 시간, 주차 패턴 등의 데이터가 축적됩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차량 보유를 줄이고, 차량 운영 비용을 최적화하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은 고정 자산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배치되고 회수되는 운영 단위로 관리됩니다. 완성차 제조사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르노 그룹은 모빌라이즈라는 별도 브랜드를 통해 차량 제조 이후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공유, 금융과 리스, 에너지 관리, 데이터 기반 운영 서비스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며, 차량에서 발생하는 주행 패턴과 충전 이력, 유지보수 데이터를 분석해 플릿 운영 최적화와 사전 정비 예측, 보험 연계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조사가 차량 판매 이후의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 사례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점은 분명합니다. 프랑스에서 오토커머스는 차량을 판매하는 산업이 아니라, 차량의 운영 전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산업 구조의 중심에 자리합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차량 사후관리 모델은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량 주행 데이터와 정비 이력을 분석해 정비 시점을 예측하고, 사용 패턴에 따라 잔존가치를 산정하며, 보험 리스크를 조정하는 구조가 이미 현실화돼 있습니다. 이는 차량 관리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중고차 가치와 재판매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전환 가능성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이 보여주는 사례는 한국 시장에 분명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경쟁의 초점이 더 이상 차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판매하느냐에 있지 않고, 차량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리스, 금융, 보험, 정비, 중고차 처분에 이르기까지 차량 생애주기 전반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통합 관리되며, 자동차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운영되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시장에서 LOA(구매옵션부 장기리스)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금융과 보험이 차량 이용 계약에 완전히 통합돼 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는 차량 가격, 금융 이자, 보험료를 개별적으로 비교할 필요 없이 '월 이용료'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복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구조이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관계를 단기 거래가 아닌 장기 계약으로 확장할 수 있어 LTV(고객 생애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로 작동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는 대표 사례가 차봇 모빌리티입니다. 차봇 모빌리티의 서비스 구조는 차량 구매를 일회성 거래로 보지 않고, 이후의 관리와 재구매까지 컨시어지 기반의 단일 흐름으로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보여준 통합 운영 모델과 유사한 방향성으로,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 개념이 한국 시장에서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차봇 모빌리티는 최근 보험 전문 플랫폼 iFA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 인슈어테크' 영역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에 최적화된 금융 상품과 보험 상품을 함께 설계할 예정입니다. 이후 차량 사용 이력과 정비 데이터에 따라 보험 조건을 조정하며, 사고 발생 시 보험 처리부터 수리, 대차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프랑스 LOA가 제공하는 통합 이용 경험과 유사한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고액자산가 대상의 서비스와 결합될 때 더욱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시점에서부터 금융·보험·유지관리·재판매 시나리오까지를 하나의 패키지로 설계하는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운행 특성에 따라 맞춤형 보험 조건을 제안하고, 정기적인 차량 상태 리포트를 제공하며, 향후 교체 시점에는 잔존가치를 고려한 최적의 재구매·교체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나아가, '차량 관리 이력 기반 프리미엄 혜택'으로 차량 관리 이력과 시장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이 보유한 차량의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시점을 분석하고 해당 시점에 매각과 재구매를 연계하는 전략도 가능해집니다. 이는 프랑스 아라미스 그룹이 리컨디셔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가치를 최적화해 온 방식을 고액 자산가의 차량 포트폴리오 관리로 발전시킨 모델과 유사합니다. 차량을 단기 소비가 아닌 자산 관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고액자산가 고객의 니즈와도 잘 부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가 보여준 모빌리티의 다음 장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이 보여주는 변화는 특정 국가의 사례에 그치지 않습니다. 차량을 '구매의 대상'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흐름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이 맞이하고 있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이를 리스와 보험, 플랫폼을 중심으로 구조화해 왔고, 한국은 컨시어지와 인슈어테크, 데이터 기반 서비스라는 방식으로 그 해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토커머스의 미래는 더 이상 판매 채널의 경쟁에 있지 않습니다. 차량 이후의 시간과 경험을 누가 더 정교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프랑스가 먼저 그 구조를 만들어 보여줬다면, 한국은 지금 각자의 방식으로 그 가능성을 현실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2025.12.30 10:04이성미 컬럼니스트

공중케이블 정리에 향후 5년간 3조원 투입...중소도시 정비 확대

정부가 향후 5년간 투자 지역과 규모를 늘려 공중 케이블 정비 사업을 이어간다. 3조원 예산 규모로 39개 지자체 대상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입 설비 공용화, '한번 굴착' 원칙 등으로 정비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7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개최해 '2026~2030년 공중케이블 정비 제3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시 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도로나 건물 등에 얽힌 전선이나 방송·통신용 케이블 등을 정리하거나 지하에 매립하는 사업이다. 2차 중장기 계획 대비 1천500억 원이 증가한 3조 원 규모로 정비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12개 지자체를 추가해 총 3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정비대상 지자체가 없는 강원과 전남에 정비 지역을 추가하고, 매년 공모방식으로 10개 지역을 추가 선정하는 등 정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산불로 인한 전기, 통신 두절을 예방하기 위해 산림 인접 지역의 공중케이블 지중화를 확대한다. 정비사업 평가 체계 개선을 통해 지자체 정비사업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서비스 해지 후 방치된 케이블 문제도 해결한다. 주요 도심 위주의 1단계 해지회선 순환철거를 시작으로 2단계 주소기반철거 도입, 3단계 도심 주소기반철거와 비도심 순환철거 체계를 구축해 전국 해지회선 철거 관리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인입케이블 경로 일원화, 방사형 설치구조 개선, 공중케이블 난립 원인 집중점검 등을 통해 주택가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공중케이블 정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정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공법 신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아울러 건물 신축 시 또는 통신망 대개체 구역 등에 인입구간 공용화 설비(공용분배기, 공용 광케이블) 설치를 제도화하고, AI 활용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해 도심 지역 통신설비 포화와 재난립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정비협의회를 활용한 지자체 주도의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주민의 정비 수요 반영을 확대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비 추진 기반도 조성해 나간다. 통신 전력 가스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 시 지하매설물 관리기관 간 공동계획과 사전협 절차를 마련해 '한번 굴착(Dig-Once)' 원칙에 따라 한번 굴착으로 모든 시설물을 매립해 중복굴착을 방지한다. 관계기관 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향후 지중화 확대, 중장기 관점 지하매설 인프라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민 생활환경 주변에 난립한 공중케이블은 보행자 안전에 위협 요인이되므로 지자체와 정비사업자의 적극적인 정비 노력이 필요하다”며 “Dig-Once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2.29 12:00홍지후 기자

인엑스, 한국결제네트웍스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PoC 완료

인엑스(INEX)는 한국결제네트웍스(KPN)와 함께 USDC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대한 내부 개념검증(PoC)을 지난 17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념검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가상자산사업자와 결제대행업체가 협업해, 결제 요청부터 정산까지의 업무 흐름을 엔드투엔드로 설계하고 검증한 사례다. 인엑스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기술' 경쟁에서 '신뢰'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결제와 정산 영역에서도 규제 준수, 투명성, 책임소재가 명확한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구축해 왔다. 인엑스가 발표한 시장 인사이트에서도 '기관 파트너 선정 기준이 기술 우위보다 라이선스 및 규제 준수 역량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내부 개념검증은 상거래 적용 시 필요한 운영 요건을 중심으로 ▲결제 요청 및 승인 ▲정산 처리 ▲거래 모니터링 및 운영 통제 등 핵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안정적인 결제·정산 구조 구축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개념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KPN 가맹점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파일럿 적용이 가능하도록 운영 시나리오를 마련했으며, 향후 파트너 및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엑스는 이번 개념검증을 기반으로 향후 단계에서 ▲가맹점 정산 및 정책 고도화 ▲지갑 검증 및 자금세탁방지 연동 강화(환불 및 오입금 포함) ▲세무 및 회계 리포팅 표준화 ▲결제 채널 확장(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엑스 관계자는 “이번 개념검증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핵심이 기술 시연이 아니라, 정산과 운영, 통제 관점에서 제도권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다는 점을 확인한 과정이었다”며 “USDC 기반 결제 흐름을 실제 운영 관점에서 점검했고, 단계적인 파일럿을 통해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N 관계자는 “가맹점 결제 영역에서 안정적인 정산과 운영 프로세스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내부 개념검증을 통해 제한적 파일럿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0:18김한준 기자

[ZD SW 투데이] 영림원소프트랩, 연말맞이 사회공헌 '앞장'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영림원소프트랩, 연말 사회공헌 영림원소프트랩이 연말을 맞아 취약계층 월동 준비 지원을 위한 김장나눔 봉사활동과 보육원 아동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1월 14일 진행된 김장나눔 봉사활동에서는 영림원소프트랩 260가구,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이 240가구에 김장김치 총 5천 킬로그램(kg)을 지원했다. 영림원소프트랩 임직원 40명과 강서구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직접 가정을 방문해 김치를 전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했다. 또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후원 중인 보육원 2곳의 아동을 위한 선물 전달 행사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은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맞춰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직접 준비하고, 일괄 전달하며 정서적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보육원을 퇴소한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굿어스데이터, 네이버클라우드 '2025 파트너 비즈데이'서 수상 굿어스데이터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올해 개최한 '2025 파트너 비즈데이'에서 '2025년 최고 매출 성장률 파트너' '우수 파트너 영업 대표 – 매출 기여 우수(교육 분야)' 부문서 수상했다. 성장률 파트너'부문은 네이버클라우드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파트너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굿어스데이터는 민간·공공·교육·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이버클라우드 기반 사업을 수행하며 약 350여 개의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매출 성장을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파트너 영업 대표 – 매출 기여 우수(교육 분야) 부문은 교육 분야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매출 성장에 기여한 영업 대표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교육기관·기업 대상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한 박진종 과장이 수상했다. ◆에이비씨랩스, 스마트팜 통합 관제·관리 솔루션 출시 에이비씨랩스가 농업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스마트팜 통합 관제·관리 솔루션 '데이터포닉 v1.0'을 출시했다. 데이터포닉 v1.0은 웹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농장과 비닐하우스 등 재배 시설에 설치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통합 관리한다. 원격 제어와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까지 수행한다. ◆오핌디지털, '씬트' 베타서비스 종료 오핌디지털이 한국형 AI 플랫폼 '씬트' 베타서비스를 종료했다. 씬트는 영상 제작 시간을 10초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으로, 경쟁 서비스 대비 최대 60배 빠르다는 평을 받았다. 오핌디지털은 정식서비스 시 월 1만원 구독 플랜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해외 플랫폼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30초 영상 제작 비용이 약 3천원 수준이다. ◆노리스페이스, SBA 서울형 R&D 지원사업 표창 노리스페이스가 지난 17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 과제에서 핀테크 기술사업화 부문 우수 성과로 선정돼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번에 우수 성과로 선정된 노리스페이스의 지능형 통합 문서 사기탐지 시스템은 AI와 이미지 포렌식 기술을 활용해 문서 내 위변조 여부를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문서 이미지의 특정 영역 변형, 합성·조작 흔적을 분석해 사람의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위변조 가능성을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5.12.26 16:35김미정 기자

신한은행, 30억원 규모 금융사고…"외부인 사기"

신한은행에서 약 3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29억6천44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는 2024년 8월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부인에 의한 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부인에 의한 금융사기가 발생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수사 의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2025.12.26 15:46손희연 기자

홍콩, 디지털자산 딜러·수탁자 규제 법안 추진...2026년 입법화 목표

홍콩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디지털자산) 딜러와 수탁자를 포괄하는 새로운 규제 법안을 2026년 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미국 디지털자산 매체 코인데스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금융서비스재무국(FSTB)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최근 진행한 공개 협의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제도를 법률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법은 기존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규제를 넘어 장외거래(OTC) 딜러와 중개업자,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제공자까지 규율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규제 당국은 현재 자율 규제와 가이드라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딜러·수탁 영역을 명확한 인허가 체계로 편입해 감독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안에는 고객 자산 보호를 중심으로 한 요건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과 고객 자산의 분리 보관, 프라이빗 키 관리 기준,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의무 등이 주요 규율 항목으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수탁자에 적용되는 보관 구조와 운영 안정성에 대한 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FSTB와 SFC는 이번 제도 정비가 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가 세분화·전문화되는 흐름 속에서 거래소 외 영역에 대한 규제 공백을 방치할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이야기다. 홍콩 규제 당국은 관련 법안을 2026년 중 입법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에 이어 딜러·수탁 규율까지 법제화가 완료될 경우, 홍콩은 디지털자산 발행·거래·보관 전반을 아우르는 규제 체계를 갖추게 된다.

2025.12.26 10:02김한준 기자

최민희 의워 '제로트러스트 도입 및 확산 법률안'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남양주갑)이 지난 22일 가칭 '정보통신망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도입 및 확산에 관한 법률안'을 신설 조항으로 추가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날 최 의원은 '제로트러스트 법률'안과 함께 '플랫폼 알고리즘 책임법'도 함께 대표발의했다. 최 의원이 '제로트러스트 법률안'을 새로 만든 것(제46조의3 신설)은 현재의 통신사업자들 보안 취약성 때문이다. 즉, 현행법은 정보통신망의 안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지정 및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공급망 공격 및 내부자 위협 증가 등으로 기존 경계 기반 보안만으로는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제로트러스트에 대해 크게 다섯가지 조항을 신설했다. 첫째,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정보통신망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정보통신망 또는 정보통신시스템에 대한 접근 요청에 대해 내부 또는 외부 네트워크 위치와 관계없이 신뢰를 부여하지 아니하고 지속적으로 검증하며,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는 원칙(이하 제로트러스트 원칙)에 따른 정보보호 체계(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를 구축 및 운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확산을 위해 다음 각 호의 시책을 수립 및 추진할 수 있다. 1)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관련 기술 연구개발 및 표준화 2)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 3)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시범 적용 사업 4)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제1항에 따른 중소기업(이하 중소기업 대한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도입 지원 5) 그 밖에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확산에 필요한 사항 셋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중소기업이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를 도입하는 경우 그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 넷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 및 운영할 수 있게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 구축 및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고시할 수 있다. 다섯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제2항 각 호의 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전문기관에 그 업무를 위탁할 수 있다. 최 의원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KT와 롯데카드 해킹,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사이버보안이 곧 국민의 생명줄임을 보여줬다"면서 "사고 이후에 대응하는 구조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제는 '제로트러스트'로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25 15:54방은주 기자

러시아, 개인 투자자 대상 디지털자산 거래 허용 추진

러시아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자산을 규율하기 위한 규제 체계를 마련해 기존 적격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디지털자산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비전문 투자자의 경우 지식 테스트를 통과하면 유동성이 가장 높은 디지털자산을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단일 중개기관을 통한 연간 거래 한도를 30만 루블(약 3천800달러)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적격 투자자는 위험 인식 테스트를 통과하면 익명 토큰을 제외한 모든 디지털자산을 제한 없이 매수할 수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법 개정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며, 해당 개정안은 내년 7월 1일까지 디지털자산 거래 규제를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제안된 개정안에 담긴 내용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집행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1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수 주 전 디지털자산의 사용과 발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중앙은행은 디지털자산이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다단계 금융 사기와 유사한 특성을 지녔다고 판단했다. 이번 성명에서도 러시아 중앙은행은 여전히 디지털자산을 고위험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투자자는 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자산 거래는 기존에 허가된 인프라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 브로커, 신탁 관리자가 거래를 중개하게 되며, 수탁기관과 거래 서비스 제공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건이 적용된다. 또한 러시아 거주자는 해외에서 디지털자산을 매수한 뒤 러시아 중개기관을 통해 이를 이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세금 신고 의무가 부과된다.

2025.12.25 10:42김한준 기자

아마존 "北공작원 구직 시도, 1800건 이상 차단"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의 구직 시도를 1천800건 이상 차단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슈미트 아마존 최고보안책임자(CSO)는 북한 공작원들이 도난당하거나 가짜 신원을 이용해 원격 근무 IT 일자리에 지원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슈미트 CSO는 “그들의 목적은 보통 간단하다”며 “채용돼 월급을 받고 그 임금을 정권의 무기 프로그램 자금으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업계 전반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과 한국 당국은 평양의 공작원들이 온라인 사기를 벌이고 있다며 경고해 온 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 1년 동안 북한인으로부터 들어온 취업 지원이 거의 3분의 1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북한 요원들이 보통 노트북 팜을 운영 및 관리하는 사람들과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내에 실제로 놓여있는 컴퓨터들을 해외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아마존은 지원서를 걸러내기 위해 인공지능(AI) 도구와 신원 확인 절차를 결합해 활용했다. 또 슈미트 CSO는 이런 사기 시도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유출된 로그인 정보로 휴면 상태의 링크드인 계정을 탈취해 인증을 받는 방식으로 악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뢰를 얻기 위해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표적으로 삼아 그럴 듯한 이력을 꾸민다는 것이 슈미트 CSO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들에게 의심스러운 지원서를 당국에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슈미트 CSO는 고용주들이 북한의 사기성 구직 지원을 가려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징후로 형식이 잘못된 전화번호, 학력 이력의 불일치 등을 꼽았다. 지난 6월 미국 정부는 북한 IT 인력들이 불법적으로 운영한 노트북 팜 29곳을 미국 전역에서 적발했다. 미국 법무부(DOJ)는 이들이 미국인의 신원을 도용하거나 위조해 북한 국적자들이 미국 기업에서 일자리를 얻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DOJ는 북한 요원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도운 미국 내 브로커들도 기소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한 여성이 300개가 넘는 미국 기업에서 북한 IT 인력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노트북 팜을 운영한 혐의로 8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DOJ는 해당 사기 계획으로 이 여성과 북한 당국이 1천700만 달러(약 246억2천110만원) 이상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2025.12.25 07:01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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