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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아이디 NEXONID 사기 업자 입니다 LdWD,sRu'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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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통위-성평등가족부,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맞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성평등가족부는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한 디지털 사회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불법 촬영물 등 유통 방지 및 피해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환경 변화에 대응한 법, 제도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AI를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물 생성 및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관리적 보호 조치와 관련 피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 제도 구축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사업자가 불법촬영물 등을 신속히 삭제, 차단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같은 범죄물을 지속, 반복적으로 올리는 이용자와 홈페이지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사용자 연령 확인, 불법 유해 정보 유통 방지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 의무 위반 시 제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오늘 체결하는 업무협약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시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앞으로 국민이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3 15:05홍지후 기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특별전' 개막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는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 위대한 왕국의 유산'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4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하 킹덤) 세계관을 한국 예술 장인이 재해석한 아트 콜라보 작품 10점을 선보였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와도 결합해 게임 속 서사를 현실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이면서도 친근한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지상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약 860평 공간 내 총 6개 전시실에서 펼쳐졌다. 전시되는 작품 10점은 킹덤 메인 스토리의 두 축을 담당하는 '비스트 쿠키'와 '에인션트 쿠키' 모습을 담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집단 '엔에이유'와의 협업을 통해 전시실별 주제에 어울리는 미디어 아트가 연출됐다. 제1~5전시실은 각각 정반대되는 삶의 태도를 가진 한 쌍의 캐릭터가 대비되도록 배치해, 관람객이 ▲의지 ▲역사 ▲지식 ▲행복 ▲연대의 다섯 가지 가치를 되돌아보고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에게 제공되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능이 탑재된 팔찌를 태그해 미디어 아트 상호 작용을 활성화하면, 빛·영상·소리 등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전시실 메시지를 공감각적으로 전달한다. 마지막 제6전시실은 '어울림'과 '해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전시실을 통해 체험형 인터랙티브 전시의 정수를 보여준다. 어울림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그린 쿠키가 다른 쿠키와 함께 민화 속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화합의 가치를 전달한다. 해원에서는 각자 다른 가치를 느꼈을 관람객이 미디어 아트 안에서 함께 교감하며 완전한 감정의 해소와 정화를 느낄 수 있다. 남도형, 강수진, 김승준, 정미숙 등 킹덤 성우진 13명이 참여한 오디오 도슨트는 각 전시 공간에 담긴 서사와 작품 해설을 내레이션 형식으로 전달해 관람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이번 특별전에는 많은 전통 예술 장인이 참여했다. 작품 '허무'를 제작한 샌드아티스트 채승웅, '결의'를 만든 나전칠기 명장 손대현, '파괴'를 표현한 분청사기장 박상진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풍요: 금박장 김기호 ▲거짓: 전통 탈 숙련기술 전승자 신정철 ▲진리: 한지 조각가 박명옥 ▲나태: 자수장 최정인 ▲열정: 화각장 이재만 ▲침묵: 낙화장 김영조 ▲자유: 전통 등 숙련기술 전승자 전영일 등이 함께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전시 둘째 주인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시 현장에서 체험 프로그램 '장인과의 만남'을 운영한다. 패널 토크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되는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특별전에 참여한 전통 공예 장인의 작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이어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장인 지도하에 화각 선캐처, 자수 손수건 등 전통 공예 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한국 전통문화 감각이 담긴 다양한 쿠키런 굿즈도 선보인다. 특별전 자체 굿즈로 자개 키링과 머그컵, 엽서 등 다양한 상품과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인이 직접 주문 제작하는 '장인 스페셜 굿즈'이 준비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연계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국내 다수 'K-굿즈' 업체와 대규모 콜라보도 진행한다. '미미달'과 '퍼민', '플레이백' 등 총 11개 업체가 참여해 킹덤 속 캐릭터를 전통문화 콘셉트로 창의적으로 구현한 복주머니와 무드등, 키보드 등을 판매한다.

2026.01.23 09:48진성우 기자

[단독] 토스증권, 실시간 채팅 기능 도입한다

토스증권이 회원 간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22일 토스증권은 약관 개정을 통해 커뮤니티 회원 간에 텍스트 등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올 상반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이 해외 기업의 실적 시즌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어닝콜 서비스에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어닝콜 실시간으로 들으면서 이용자 간 투자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시간 채팅으로 불거질 수 있는 사고나 금융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토스증권 측은 대화 내용과 콘텐츠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토스증권은 실시간 채팅 내용을 일정 기간 보관해 수사기관이나 법원 등에서 법령 위반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할 때 해당 기록을 제출한다는 내용도 약관에 담았다. 토스증권 측은 "어닝콜 라이브의 경우 실시간 번역도 제공 중인데 여기에 채팅을 더하는 것으로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어닝콜의 핵심 논점·요약·시장 반응 등을 함께 공유해 투자 판단에 도움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22 14:38손희연 기자

월드 "지난해 전 세계 사용자 약 3천800만 명 확보"

월드가 2025년 성과를 공개하며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3천80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와 1천775만 명의 '인간 인증'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025년 월드 앱은 1.7초마다 신규 사용자가 가입하고, 3.6초마다 새로운 인간 인증이 완료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체 보관형 디지털 지갑으로 등극했으며, 미니 앱은 1년여 만에 20억 회 실행됐다. 월드는 2025년 영국·대만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신규 시장에 진출했으며, 특히 AI 혁명의 발원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현지 언론과 정치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익선동에 월드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 브랜드 철학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반영한 첫 정식 커뮤니티 행보를 시작했다. 월드의 차세대 오브는 올해 양산에 들어가 엔비디아 젯슨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전 버전 대비 AI 성능을 약 5배 향상시켰다. 가시광선과 적외선 센서를 동시 지원한다. 10월에는 회사가 하드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투명성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12월 출시된 새로운 월드 앱은 암호화 메시징, 글로벌 금융 접근성, 그리고 익명 기반 인간 인증을 하나로 통합하며 인간 연결, 디지털 자산 이동, 글로벌 경제 참여 방식을 재정의했다. 새롭게 출시된 챗 기능은 인증된 사람과 미인증 계정을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종단 간 암호화 메시징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매치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라인 데이팅에서 인간 인증을 도입해 상대가 봇일 수 있다고 의심한 사용자가 60%에 달하던 문제를 해결했다. 레이저 ID 통합으로 인간 게이머를 우선시했으며, 미시컬 게임즈는 수백만 플레이어를 실제 인간 네트워크로 유입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툴스 포 휴머니티 한국 지사장 박상욱은 "AI와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 인간 증명과 실제 인간과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있다는 확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며 "전국 60곳 이상의 오브 인증 센터를 통해 2026년에도 실제 인간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여 우리가 일상적으로 직면하는 스캠, 신원 도용, AI 기반 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는 AI 시대의 사기 방지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한국 시장 내 다양한 기회 발굴 및 현지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봇과 가짜 계정 문제가 대두되는 소셜미디어, 온라인 티켓팅, 이커머스 등 여러 디지털 영역에서 실제 인간 중심의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2026.01.22 13:50백봉삼 기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전통 공예 최고의 IP…쿠키런과 다음 세대 가치 연결할 것"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가 22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 위대한 왕국의 유산' 언론 공개회를 열고, 자사 IP와 대한민국 전통 공예를 결합한 글로벌 문화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아트 협업 프로젝트의 성과를 총망라한 자리로, 국가 무형유산 보유자 등 장인 10인과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엔에이유가 협업해 완성했다. 국가유산청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후원한 전시는 오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아라아트센터 지상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약 860평 규모의 공간에서 운영된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환영사에서 쿠키런 IP를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IP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IP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통 공예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의 관객을 사로잡는 재미와 가치를 만든 '슈퍼 IP'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인사동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미국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팬들에게 한국의 미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팬덤의 높은 관심은 실제 지표로도 증명되고 있다. 쿠키런 IP는 전 세계 248개국에서 3억명의 누적 이용자를 돌파하며 글로벌 슈퍼 IP로 자리매김했다. 조 대표는 "쿠키런: 킹덤 유저의 해외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전체 상품 판매 역시 상품에 따라 40~50% 정도가 해외 구매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조 대표는 "전시 준비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 설치물을 이동 가능한 형태로 제작했으며, 현재 뉴욕에 진출한 아르떼뮤지엄 측과도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시 기획을 총괄한 정기완 마케팅전략사업팀장은 게임 속 캐릭터의 서사와 전통 예술의 접점을 설명했다. 정 팀장은 "캐릭터마다 지닌 방대한 스토리가 장인들의 전통 공예 가치와 만나며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접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NFC 팔찌를 착용하고 전시장을 이동하며 태그를 통해 작품과 직접 교감하게 된다. 정 팀장은 "기존 전통 공예 방식만으로는 글로벌이나 젊은 세대에게 울림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큰 도전을 했다"고 부연했다. 전시실은 캐릭터의 철학적 가치를 담은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먼저 지하 1층 '의지'실에서는 채승웅 샌드아티스트의 '허무'와 손대현 나전칠기 명장의 '결의'를 통해 비움과 채움의 가치를 조명한다. 정 팀장은 "비워내야 새로운 것을 그릴 수 있는 샌드아트의 특성이 미스틱플라워 쿠키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해석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2층 '역사'실은 박상진 분청사기장 보유자의 '파괴'와 김기호 금박장 보유자의 '풍요'를 선보인다. 정 팀장은 "조금이라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세상에 선보이지 않는 장인정신이 버닝스파이스 쿠키의 완벽주의 스토리와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지하 3층 '지식'과 '행복' 공간에는 신정철(거짓), 박명옥(진리), 최정인(나태), 이재만(열정) 작가 및 장인의 작품이 배치됐다. 정 팀장은 "소뿔을 갈고 그림을 붙이는 화각 공예의 엄청난 노력이 홀리베리 쿠키의 열정과 맞닿아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지하 4층 '연대'와 '화합'실은 김영조 낙화장 보유자의 '침묵'과 전영일 작가의 '자유'를 테마로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화합'은 미디어 아트를 통해 각 전시실의 선택이 결국 '함께'라는 이름으로 완성된 하나의 유산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화합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인들도 이번 협업을 통한 전통 공예의 대중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대현 나전칠기 명장은 "나전칠기가 할머니의 장롱으로만 기억되는 인식이 아픔이었는데, 전 세계 3억 명이 접하는 쿠키런을 통해 우리 전통의 미를 알릴 기회를 얻어 선뜻 동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낮은 칠기가 전 세계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인식될 수 있다면 그것이 평생 작업을 해온 큰 행복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인 자수장 명장은 게임과의 협업이 지닌 신선함을 언급했다. 최 명장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게임과 자수의 만남이 신선한 충격이었으나 전통 문양을 조화시켜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성수동 전시 당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젊은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특별전을 기점으로 전시, 체험, F&B 등 쿠키런 IP를 활용한 다각도의 문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운명을 개척하는 용감한 쿠키의 용기처럼 전통을 잇는 장인들의 삶을 다음 세대로 연결하는 가치를 만들겠다"며 "이 특별전이 많은 분께 캐릭터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한국 예술의 가치를 풍성하게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1.22 11:34정진성 기자

부동산 거래도 이제 '디지털 시대'…전자계약 이용 전년대비 2배 늘어

집을 사고팔거나 전·월세 계약을 할 때 복잡한 서류 없이 온라인으로 계약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2024년 23만1천74건에서 119% 증가한 50만7천431건을 기록, 처음으로 50만건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활용률도 2024년 5.95%에서 12.04%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특히, 민간 중개거래 실적이 전년 보다 7만3천622건에서 32만7천974건으로 4.5배 가량 증가하며 공공 중심에서 민간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그동안 전자계약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심사 계약정보 전송 기능 추가, 민간 중개플랫폼 '한방'과의 양방향 계약서 수정 연계를 통해 이용자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이용자 급증에 대비해 서버를 교체하는 등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달 말부터는 본인인증 방식을 통신사(휴대폰)·아이핀·공동인증서 등 기존 3종에서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간편인증을 포함한 15종으로 확대해 국민이 평소 사용하던 인증수단으로 더욱 쉽고 편리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안전성(전세사기 예방) ▲편리성(행정효율) ▲경제성(금융혜택) 등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공인인증을 통한 본인확인으로 무자격 중개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때문에 계약서 위·변조나 이중계약을 방지해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 관공서를 방문하지 않아도 실거래 신고와 확정일자 부여가 자동 처리된다. 전자계약서는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돼 중개사의 종이계약서 보관 의무(5년)가 면제되는 등 행정편의가 대폭 향상된다.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매수인과 임차인은 시중은행 대출 시 0.1~0.2% 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도 등기대행수수료 30% 절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수수료 10% 인하 등 실질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말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자계약 활성화에 기여한 '2025년도 우수 공인중개사' 15명을 선정해 포상한다. 이번 포상은 2024년 11월부터 1년간의 전자계약 활용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올해 대상(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수상자는 연간 약 360건의 전자계약을 체결해 전년도 최고 실적 대비 약 3배 높은 성과를 거뒀다. 박준형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앞으로도 시스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해 전자계약 저변을 넓히겠다”며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2 11:25주문정 기자

LG CNS, 한국은행과 국내 첫 '에이전틱 AI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실증

LG CNS가 한국은행과 인공지능(AI)이 상품 탐색, 구매 결정, 결제를 모두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실증했다. LG CNS는 한국은행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한강'의 일환으로 이번 실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예금 토큰이 유통되는 디지털화폐 플랫폼을 활용해 AI가 상거래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AI 자동결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함으로써 향후 디지털화폐의 활용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LG CNS와 한국은행은 이번 실증에서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가상 페르소나로 설정하고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여러 플랫폼에서 콘텐츠 소스를 구매하는 실제 상거래 환경을 가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과 비교, 구매 결정까지 수행하는 자동화 시나리오를 구현하고 기술적 안정성과 실효성을 검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은 이미지·음원·AI 서비스 등을 구매할 때 여러 플랫폼에서 로그인과 결제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이나 품질을 충분히 비교하지 못한 채 콘텐츠 소스를 구매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전망이다. 구매자·판매자 에이전트는 크리에이터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 소스를 자동으로 탐색·비교해 구매를 결정하고 사전에 설정된 조건 내에서 사용자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디지털화폐로 결제까지 완료한다. 크리에이터는 복잡한 구매 절차 없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구매자와 판매자 에이전트가 위임된 권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통신하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트 간 자동결제는 디지털화폐 플랫폼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전자지갑 간 예금 토큰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처럼 상거래 전 과정이 에이전틱 AI를 통해 자동화되면 사용자는 결제 과정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보다 빠르고 편리한 거래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향후 예금 토큰과 유사한 디지털화폐인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 수단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 검색부터 구매,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전트 간 거래 빈도가 증가하면서 예금 토큰이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가 기존 카드나 계좌 중심 결제 방식보다 초소액·고빈도 결제에 적합한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LG CNS는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의 주사업자로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LG CNS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7개 참가 은행 고객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프로젝트 한강 후속 실거래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화폐 플랫폼 기반 국고보조금집행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며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토큰증권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김홍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기술 기반으로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구조의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행이 미래 결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2 10:01한정호 기자

"이건 사람한테 물어봐야겠다"… AI 스스로 한계 인정하는 법 배웠다

미국 광고 기술 회사 제프르와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연구팀이 AI가 자신의 판단이 틀릴 가능성을 스스로 예측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이 기술은 AI가 확신 있는 것만 처리하고, 헷갈리는 건 인간 전문가에게 넘김으로써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비용을 대폭 줄인다. GPT-4o 미니, 사람 도움 요청 절반으로 줄였는데 정확도는 오히려 상승 연구팀이 만든 시스템의 핵심은 간단하다. AI가 콘텐츠를 검열할 때마다 "내 판단이 맞을 확률"을 동시에 계산한다. 이 확률이 낮으면 자동으로 사람 검토자에게 넘기고, 높으면 AI가 직접 처리한다. 오픈AI의 검열 데이터로 실험한 결과, GPT-4o 미니 모델은 사람에게 넘기는 비율을 37%에서 16%로 절반 이상 줄였다. 놀라운 건 정확도가 떨어진 게 아니라 오히려 81%에서 94%로 올랐다는 점이다. 즉, AI가 자신 있는 것만 골라서 처리하니 실수가 줄어든 것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 GPT-4o 미니는 운영 비용이 132달러에서 38달러로 71% 감소했다. 구글의 제미나 2.0 모델도 74달러에서 41달러로 41% 줄었다. 여기서 비용은 사람 검토자의 인건비와 AI 실수로 인한 예상 손실을 합친 금액이다. AI가 보내는 네 가지 신호... "헷갈려요" 인정하는 순간 포착 이 시스템은 AI가 내보내는 네 가지 신호를 종합 분석한다. 첫 번째는 AI가 답을 선택할 때 각 선택지에 부여하는 확률이다. 예를 들어 "유해함" 70%, "무해함" 25%라면 꽤 확신하는 것이지만, "유해함" 52%, "무해함" 48%라면 헷갈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AI가 스스로 매기는 신뢰도 점수다. AI에게 "당신 답이 맞을 확률이 몇 퍼센트인가요?"라고 물으면 0~100점으로 답하게 한다. 또 "매우 낮음,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중 하나를 선택하게도 한다. 세 번째는 AI의 중간 사고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AI가 답을 내기까지의 추론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며 얼마나 일관되고 자신 있게 말하는지 측정한다. 다만 이 방식은 콘텐츠 검열에서는 오히려 AI를 과신하게 만들어 최종 버전에서는 제외됐다. 네 번째가 이번 연구의 핵심 혁신이다. AI가 단순히 "확신 없음"이라고만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이유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정보가 부족해서 모르겠어요"와 "규정 자체가 애매해서 모르겠어요"로 나눈다. "정보 부족"과 "규칙 애매함" 구분... 담당자 배정까지 자동화 AI가 이유를 구분하는 건 실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보가 부족해서 모르겠다"고 하면 경험 많은 상급 검토자에게 배정한다. 예를 들어 동영상 화면이 흐릿하거나, 맥락 정보가 빠져있어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다. 반면 "규칙 자체가 애매해서 모르겠다"고 하면 검열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거나 AI 재교육의 신호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어떤 표현이 지역에 따라 욕인지 아닌지 기준이 다른 경우, 회사 규정에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경우다. 실제로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에서 이 "이유 구분" 기능을 제거하자 비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이는 AI가 단순히 "잘 모르겠다"고만 하는 것보다, "왜 모르는지"까지 알려주는 게 훨씬 효율적임을 보여준다. 12개 언어 동영상 검열까지 성공... 텍스트 넘어 영상·음성도 분석 연구팀은 두 가지 데이터로 시스템을 검증했다. 첫째는 영어 텍스트 1,680개를 혐오 발언, 자해, 성적 콘텐츠, 폭력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이다. 둘째는 12개 언어로 된 짧은 동영상 1,500개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동영상은 텍스트, 썸네일 이미지, 음성을 문자로 바꾼 대본, 영상 장면 등 네 가지 정보를 모두 활용했다. 영어 텍스트 검열에서는 모든 AI 모델이 기존 방식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GPT-4.1 미니와 GPT-4o의 정확도가 각각 88.79%에서 91.93%, 84.41%에서 91.35%로 올랐다. 더 복잡한 동영상 검열에서는 모델마다 차이가 있었다. GPT-4o 미니는 정확도가 85.71%에서 87.34%로, GPT-4o는 88.05%에서 91.42%로 향상됐다. 특히 제미나이 2.0은 69.85%에서 85.47%로 급등했다. 다만 중국의 큐웬이나 메타의 라마 같은 일부 오픈소스 모델은 전체 평균 정확도는 오르고 개별 케이스 정확도는 떨어지는 등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특별한 수학 기법으로 학습... 드물게 나오는 실수 케이스 집중 분석 이 시스템은 "리지 회귀"라는 통계 기법으로 학습한다.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단순하다. AI의 여러 신호들이 서로 비슷한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적절히 조절해서 중복을 피하고 안정적인 예측을 만든다. 가장 큰 어려움은 데이터 불균형이었다. AI의 판단은 보통 80퍼가 맞기 때문에 실수 상황은 20퍼에 불가하다. 따라서 AI가 "대부분 맞으니까 항상 맞다고 예측하자"는 식으로 학습할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맞는 케이스를 적절히 줄이고, 드문 "확신 없음" 케이스는 모두 유지했다. 또한 실수의 비용을 더 높게 설정해서 시스템이 실수를 잡는 데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최종적으로 동영상 데이터는 훈련용 800개와 테스트용 300개로, 텍스트 데이터는 훈련용 3,500개와 테스트용 900개로 나눠 평가했다. 각 신호의 기여도 실험... 모든 신호가 서로 보완하며 작동 연구팀은 네 가지 신호 중 하나씩 제거하면서 각각의 중요도를 측정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어떤 신호를 제거하더라도 성능이 떨어졌다. 이는 네 가지 신호가 각자 다른 측면을 보여주며 서로 보완한다는 뜻이다. 영어 텍스트 검열에서는 AI가 각 답변 선택지에 부여하는 확률 신호를 제거했을 때 비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AI의 내부 확률 계산이 가장 강력한 단일 신호임을 보여준다. AI가 스스로 매기는 신뢰도 점수를 제거하면 비용이 약 5~15% 올랐다. 이는 AI의 자기 평가가 확률 계산으로는 잡히지 않는 추가 정보를 제공함을 의미한다. "정보 부족"과 "규칙 애매함"을 구분하는 신호는 단순한 예/아니오 정보인데도 비용 절감에 확실히 기여했다. 특히 제미나이 모델들에서 이 신호를 제거하자 비용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이 기술은 어떤 AI에 적용할 수 있나요? A. GPT-4o,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중국 큐웬 등 대부분의 대형 AI 모델에 적용 가능합니다. AI가 각 답변에 부여하는 확률 정보를 제공하기만 하면 되고, AI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없어서 범용적입니다. 오픈소스와 상용 서비스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Q2. AI가 이유를 구분하는 게 왜 중요한가요? A. "정보가 부족해서 모른다"는 건 경험 많은 사람이 봐야 하고, "규칙이 애매해서 모른다"는 건 규칙을 고치거나 AI를 재교육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유를 알면 적재적소에 자원을 배치하고 시스템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기능을 빼면 비용이 확실히 올라갑니다. Q3. 콘텐츠 검열 외에 다른 곳에도 쓸 수 있나요? A. 연구팀은 금융 사기 탐지, 법규 준수 검토, 의료 진단 보조 등 실수 비용이 큰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AI가 확신 없을 때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구조는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모든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1.21 21:21AI 에디터

최기영 반도체공학회장 "지금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티핑 포인트"

“지금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입니다. 이 시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도, 반대로 경쟁력을 잃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기영 신임 반도체공학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현 반도체 산업 국면을 이같이 진단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는 의견이다. 티핑 포인트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미미하게 변화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급격하고 폭발적으로 변화하는 임계점을 뜻한다. “메모리 강국이지만, 구조적 한계도 분명” 최 회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60~7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국가다. 최근 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산업 전반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와 수요 변화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 특정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구조 자체가 불안정한 셈이다. 최 회장은 “지금의 메모리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 그가 제시한 해법은 시스템 반도체다.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 구조를 갖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대만의 TSMC 사례를 언급하며,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산업 구조가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했다. 메모리가 AI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순한 부품 공급에 머물러서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AI에서 메모리는 필수 요소지만, 메모리만 잘한다고 해서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메모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성패는 생태계에 달려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살리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최 회장은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시스템 반도체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팹리스·파운드리·IP 기업·디자인하우스·소프트웨어 기업·수요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팹리스가 설계한 칩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고, 이를 통해 기술이 축적되려면 파운드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여기에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돼야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반도체, 실증과 초기 수요가 관건" AI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최 회장은 한국 AI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증 환경과 초기 수요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는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과 효율이 검증돼야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초기 시장을 형성해 줄 수 있는 수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AI 반도체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 사용 사례가 쌓여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서버용 AI 반도체뿐 아니라 온디바이스·엣지 AI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분야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로드맵으로 방향 제시할 것" 최 회장은 반도체공학회의 역할로 반도체 로드맵 수립을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은 투자 규모가 크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산업과 정책이 참고할 수 있는 중장기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반도체공학회는 학계와 산업계, 연구계를 아우르는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기술·산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 학회 자체도 더 성장해야 하지만, 반도체 로드맵을 통해 국가 반도체 전략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와 반도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반도체공학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1 14:55전화평 기자

"소형 거래소 죽어난다"…1거래소-1은행 폐지 놓고 희비 엇갈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한 곳당 한 은행만 제휴를 맺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 완화를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1거래소-1은행 완화에 대해 규모가 큰 거래소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반면, 소규모 거래소는 조건부 찬성 입장이었다. 대규모 거래소에겐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몰릴 수 있는 기회이지만, 반대로 작은 거래소들은 기존 사용자를 빼앗기고 실명 계좌 제휴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1거래소-1은행 관행이 폐지 된다면 은행은 시장 과점업자인 업비트와 제휴하고 싶어할 것이며, 결국 소형 거래소에 대한 관심은 떨어질 것”이라며 “모든 거래소에게 1거래소-1은행을 깨는 것을 허용하면 거래소 빈부격차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소형 거래소 사이에선 '조건부 허용'이 거론된다. 모든 거래소가 아닌 소규모 거래소에게만 이를 허용해줘, 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은 이미 거래소와 제휴한 은행은 복잡한 속내다. 제휴를 맺기 위해 신뢰와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경쟁 은행이 생기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은 거래소 이용자가 만드는 요구불예금(저원가성예금)을 통해 대출을 확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제휴 관계를 이미 갖고 있는 은행은 거래소에 제공하는 예치금 수익률 경쟁이 과도해질 수 있으며, 결국 금융소비자들의 편익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점을 거론한다. 업비트와 케이뱅크 간 예치금 수익률은 연 2%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거래소에 실명 계좌를 발급하지 않는 은행은 금융소비자들이 편하게 다양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1거래소-1은행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강력히 주장해 온 은행은 어떤 범위로 풀릴지 등 시나리오 분석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시장의 경쟁상황, 자금세탁방지 관련 우려 사항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검토해나갈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2026.01.21 14:15손희연 기자

[전문] 李대통령 "정부 자원·역량 재배치...성장 지도 다시 그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은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자, 전 세계에 보여줄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 주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5가지 대전환의 길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때 우리를 선도했던 많은 나라들이 과거의 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에 안주하며 저성장의 함정에 다시 빠졌다”며 “대한민국 역시 성공의 과거 공식에 매몰된다면 유사한 악순환의 굴레에 다시 빠져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의 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고, 정부가 지닌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해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는 야심찬 시도”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질서가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지금,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외교 무대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며, 또 올해 중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하며 절실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는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입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열강들에 둘러싸인 동방의 작은 나라도, 앞선 나라의 정답을 뒤따라가는 후발 주자도 아닙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나라이자 불굴의 저력으로 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범을 다시 세운 나라로서, 발걸음 하나하나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냈고, 민주주의 회복이 다시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를 선도했던 많은 나라들이 과거의 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에 안주하며 저성장의 함정에 다시 빠졌습니다. 저성장으로 기회가 줄어드니 경쟁은 전쟁이 되고, 경쟁 탈락이 죽음인 사회가 또 극단주의를 낳아 민주주의를 잠식합니다. 훼손된 민주주의가 다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는 결코 다른 나라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역시 '성공의 과거 공식'에 매몰된다면 유사한 악순환의 굴레에 다시 빠져들 수 있습니다. 신년사를 통해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방 주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제가 말씀드렸던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은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자, 전 세계에 보여줄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모범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장 전략의 대전환이란 단지 지방을 위해 '떡 하나 더 주겠다'거나 중소·벤처기업을 조금 더 많이 지원하겠다는 정도 뜻이 아닙니다. 국정운영의 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고, 정부가 지닌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하여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는 야심찬 시도입니다. 그래서 몇가지 말씀 다시 드리겠습니다. 첫째,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각각의 지역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규모'를 갖춰야 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광역 통합은 '지방 주도 성장'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 생존 전략입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광역 통합의 방향이 흔들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치열한 토론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고, 이를 위한 행정·재정·제도적 지원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광역 통합을 발판 삼아, '수도권 1극 체제'였던 대한민국의 국토는 지방주도성장을 이끌 '5극 3특 체제'로 새롭게 재편될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대원칙은 정부의 모든 정책을 통해 구현될 것입니다. 두번재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한쪽만 급격히 성장하고 다른 한쪽은 침체되는 'K자형 성장'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이 막중한 과제를 해결할 주역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스타트업·벤처기업입니다. 이미 대한민국 기업들은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 정도로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벤처 열풍 시대'를 만들어 함께 구체적 정책들 챙겨나가겠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만든 벤처 열풍이 IT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듯이, 국민주권정부가 만들 창업·스타트업 열풍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창업·스타트업 열풍은 일자리 대책인 동시에 청년 대책이기도 합니다.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활용한 로컬창업이 균형발전 전략으로, 그리고 미래 인재를 양성할 테크창업이 국가성장전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셋째,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은 국정의 핵심 원칙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근로감독관 3천5백 명 증원, 일터지킴이 신설처럼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조치들을 확고히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치로 이행하고, 필요하면 관련 법·제도를 고치고, 또 새로 마련하겠습니다. 생명 경시에 따른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르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면, 산재사고가 감소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외교의 지평을 넓히며, 국가경쟁력까지 높이겠습니다. 세계인을 웃고 울리는 K-컬처는 더 이상 문화적 현상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국 우선주의가 극에 달한 무한경쟁 시대,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며 세계를 다시 하나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9조 6000억 원까지 문화 예산이 대폭 늘어났지만, 아직 '문화 선진국'이라 말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문화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국가 브랜드까지 높이는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겠습니다. 다섯번 째,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을 통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우선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가 가급적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남북대화도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을 차근차근 조금씩이나마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평화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창의적 해법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이 날 선 냉랭함이 한 번에 녹진 않겠지만,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룰 실현 가능한 조치를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자주국방,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계속 내딛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국력을 키워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미래를 선도할 강국으로 성큼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굴곡진 대한민국 역사에서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원칙과 방향이 정해지면 끝내 어떤 위기든 극복해 냈던 우리 국민의 이 위대한 통합된 힘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국력의 원천입니다. 국민주권정부 제1의 국정운영 원칙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우리의 방향입니다.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단호히 바로잡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 한, 불공정과 특권, 반칙을 바로잡는 일은 요원합니다. 단박에 완성되는 개혁이란 없습니다. 국민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고,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를 계속 보완해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방향이 되진 않을 것입니다.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도 결코 없을 것입니다. 개혁의 취지는 끝까지 지키고, 개혁이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뜻을 따라 가장 책임 있는 해법을 끝까지 만들어내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의 시간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결정적 순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1.21 13:25박수형 기자

중국 호텔업계, 트립닷컴 저가 경쟁에 문제 제기

중국 호텔업계가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그룹을 상대로 약탈적 가격 정책과 배타적 거래 관행을 문제 삼고 나섰다. 중국 당국이 트립닷컴의 시장 지배력 남용 의혹에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할인 경쟁이 수익성을 하락시킨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호텔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실 요금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업계는 잦은 할인 행사를 벌이는 트립닷컴의 정책이 가격 하락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외신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해왔지만, 많은 호텔들은 고객 유입의 대가로 수익성을 포기해야 하는 구조에 놓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핵심 쟁점 중 하나다. 규제 당국은 트립닷컴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정부가 업계 전반의 디플레이션과 호텔 수익성 악화를 주요 우려 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호텔의 객실당 매출은 정체된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증가세를 보였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중국 내 객실당 매출은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1% 감소했고, 힐튼 차이나도 지역 경쟁사 대비 부진한 성과를 냈다. 관광 컨설팅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중국 온라인 여행 예약 시장의 약 56%를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 해 첫 세 분기 동안 중국 내 여행 횟수는 약 50억건에 달했지만, 호텔 업계는 객실 수익이 함께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윈난성 관광민박산업협회는 트립닷컴의 독점적 관행으로 시장 발전이 왜곡되고 혁신이 사라졌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업계 전체가 정체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업계의 불만은 트립닷컴의 특정 플랫폼과 독점 계약을 맺도록 강요하는 방식에 있다. 이 같은 제도는 중국 당국이 반복적으로 근절을 예고해온 관행이다. 트립닷컴은 입점 업체를 등급별로 분류하고, 특별 가맹점으로 지정된 업체에 더 많은 노출과 트래픽을 제공한다. 다만 이들 업체는 알리바바의 플리기, 바이트댄스의 더우인, 메이퇀 등 경쟁 플랫폼에 동시에 입점하는 것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독점 계약을 맺지 않은 업체들도 트립닷컴에서 최저가를 유지하지 않으면 검색 순위 하락 등 불이익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호텔 운영자들은 검색 순위 하락, 우대 가맹점 배지 박탈, 트래픽 제한 등이 대표적인 불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예약이 갑자기 급감하더라도 정확한 이유를 알기 어렵고, 다른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으로 이를 보완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트립닷컴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이러한 관행이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평가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숙박업자들은 트립닷컴이 사전 통보 없이 객실 요금을 일방적으로 인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둥성 산터우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지난해 객실 요금이 한 차례에 66% 인하돼 100위안(약 2만1천276원)으로 떨어졌으며, 트립닷컴은 인하 전 요금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진행 중인 조사 사안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트립닷컴은 씨트립과 스카이스캐너 등을 통해 항공권·호텔·렌터카·관광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는 많지 않으며, 알리바바·메이퇀·바이트댄스 계열 플랫폼이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2026.01.21 09:08류승현 기자

"국내 RE100 이행장벽 세계 최고 수준…비용부담 낮춰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회원사 의견을 모은 'RE100 활성화 정책과제'를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번 건의를 통해 기업의 원활한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해 수요 촉진과 공급 확대 등 2개 분야 20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지난해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확정으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경협은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 개선과 재생에너지 사용에 따른 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 위원회가 발간한 RE100 2024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은 미국(20개사)의 3.5배인 70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39개사)에 비해 약 80% 증가한 수치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RE100 이행장벽이 한국과 달리 감소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재생에너지 수요 촉진과 RE100 이행 지원',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거버넌스 고도화' 등 2개 분야, 총 20개 과제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건의했다. 우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전기를 직접 사오는 전력구매계약(PPA)에 대한 과도한 부대비용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기업들은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조달 시, 순수 전력 값 외에도 송배전망 이용료와 전력산업기반기금 등 발전단가 18~27%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내고 있다. 이에 한경협은 PPA 체결 기업에 전력산업기반기금 면제, 무역보험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내 재생에너지 경쟁력이 타국과 유사한 수준이 될 때까지 PPA 부대비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해달라고 건의했다. 직접 PPA 계약 대상의 확대도 요구했다. 관련 고시에 따라 직접 PPA 체결 대상이 고압 전기사용자(300kW 이상) 등으로 제한돼 통신 중계기, 건설현장 임시전력 등 소규모 수요처는 직접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PPA에 'N대N 계약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현행 제도는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1대1, N대1, 1대N 형태만 허용해 중소·중견기업이나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참여에 제약이 있다고 보고, 다수의 발전소와 전기사용자가 연대해 거래할 수 있도록 N대N 거래를 허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신용평가 및 투자기관에서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기업의 저탄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과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26.01.20 18:54류은주 기자

英 "메타, 불법 도박 광고 사실상 방치"

영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사실상 방치하는 모회사 메타의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팀 밀러 영국 도박위원회 집행이사는 ICE 게임 컨퍼런스에서 메타의 검색 가능한 광고 라이브러리를 점검한 결과, 영국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하면서도 정식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도박 사업자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도박위원회는 법과 안전장치를 회피하는 불법 도박 사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규제 기관 중 하나다. 그간 메타는 자체적으로 도박 관련 기업은 광고를 집행하는 국가에서 반드시 라이선스를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밀러 집행이사는 “이는 사실상 범죄 행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다”며 “우리가 찾아낼 수 있다면 메타 역시 찾을 수 있다. 다만 메타는 의도적으로 들여다보지 않기로 선택했을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영국 당국은 지금까지 무허가 도박 사업자와 연계된 수십만 개의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중단 명령을 내려왔지만, 수법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만큼 단속은 지속적인 싸움으로 보고 있다. 그는 “불법 도박 광고가 취약 계층에 피해를 주고 범죄자와 사기꾼들만 이득을 본다”고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도박위원회에 자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불법 광고를 찾아 신고하라고 제안했으며 통보받으면 광고를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밀러 집행이사는 “세계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메타가 자사의 키워드 기능을 활용해 불법 도박 광고를 사전에 차단할 능력이 없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누군가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범죄자와 사기꾼들로부터 돈을 받는 것을 묵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0 11:03박서린 기자

[2026 주목! 보안기업] 한싹 "올해 신제품 5종 출시...금융 등 강화"

"올해 한싹은 공공을 주력으로 하되, 금융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영역을 적극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주력 솔루션 고도화를 지속하는 한편 N2SF와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에 최적화한 신제품 5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주도 한싹 대표는 19일 지디넷코리아와 신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싹은 1992년 7월 설립한 회사로 30년 이상 업력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설립 초기에는 이동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빌링(과금)시스템, 통신관제시스템, 스팸문자필터링 서비스, 전자팩스 솔루션 등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2010년 망간자료전송(망연계) 솔루션을 시작으로 보안사업을 본격화했다. 2023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대학원 1회 졸업생으로 중소기업에서 1년 반, 프리랜서로 1년 정도 일하다 현재의 한싹을 설립했다. 아래는 이 대표와 일문일답. 이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기술과 현장을 모두 깊이 이해하는 경영자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안업계의 대표적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작년에 대형 보안 사고가 많았는데 올해 보안 시장을 어떻게 보나 "작년에 발생한 통신·플랫폼·금융 등의 대규모 보안 사고는 사회적으로 큰 경각심을 주었다. 이를 계기로 올해 보안 시장은 '더 많은 보안 솔루션 도입'이라는 외형적 성장보다 '실제로 막고, 운영으로 증명'하는 실질적 방어 체계를 완성하는 움직임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고객 역시 '도입'에서 '운영책임'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다. 올해 글로벌 보안 지출 규모는 5200억 달러(약 700조 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보안 시장 역시 2024년 매출 18.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을 기록,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해 국내 보안 시장의 본질은 단순히 '규모 확장'에 있지 않다. 고객은 이제 '얼마나 많은 솔루션을 보유했는가'라는 양적 지표보다 '실제 위협을 차단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가'라는 실효적 가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단순 도입 중심에서 상시 운영, 실시간 가시성 확보, 탐지 및 대응 중심으로 고객의 구매 여정이 변하고 있다. 특히 보안 사고 발생 시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는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보여주기식 보안'이 아닌 '작동하는 보안'에 예산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즉, 2026년 보안 시장 화두는 사고 발생률 최소화를 넘어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운영 과정의 명확한 입증이다. 2025년의 대형 보안 사고를 겪으며 고객들은 실효적 방어의 중요성을 학습했다. 이에 따라 징벌적 손해배상, N2SF, 제로 트러스트 전환이 기관 및 기업 보안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규제 준수를 충족하는 수준이 아닌 실제적인 방어 역량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이른바 '보안 실효성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정책 면에서는 N2SF와 공급망 보안, AI 기본법을 주목하고 있다. 국가망보안체계(N2SF) 가이드라인 최종안이 2025년 말 공개되며, 공공 보안의 프레임이 '획일적 분리에서 벗어나 데이터 중요도와 위협 수준에 따른 '등급 기반 통제'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공공·국방 영역에서 ZTNA(제로 트러스트 접근통제), EDR/NDR, 암호화 트래픽 가시성(SSL), 분리망 보안통제시스템(CDS) 등의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급망 보안 규제도 강화된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및 장비 공급사에 대한 보안 적합성 검증과 침해 사고 발생 시 공급사의 연대 책임이 강화한다. 이제 협력사 계정 관리와 공급망 전체의 가시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법적 필수 요건이다. 이는 단순한 보안 강화 차원이 아닌 기업 간 거래의 신뢰를 담보로 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AI 기본법도 이번달 22일 시행된다. 이 법은 보안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보안은 'AI 기술을 보안에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 모델 자체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활용 전 과정에서 신뢰성·안전성 검증이 요구됨에 따라 AI 거버넌스 수립, 데이터 유출 방지, 모델·애플리케이션 위험 관리에 대한 보안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 트렌드를 전망한다면 "올해 내가 예상하는 보안 시장 5대 기술 트렌드는 첫째,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실제 업무 환경과 관리 체계에 적용한다. ZT-WMA, ZT-CMA, ZTNA 등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현장에 도입하고 상시 검증하는 기술이 주도할 것이다. 둘째, 암호화 트래픽 제어 SSL 가시성 솔루션 수요가 증가한다. 공격자의 90% 이상이 암호화된 트래픽을 통해 침투함에 따라 성능 저하 없이 암호 트래픽을 복호화해 위협을 탐지하는 SSL 가시성 기술이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셋째, 계정 및 권한 중심 보안 솔루션 접근제어패스워드 관리 의무화다. 경계 보안이 무너진 시대에 '계정'이 새로운 방어선이 됐다. 특히 외부 협력사와 유지보수 인력에 대한 일회성 계정 관리 및 다중 인증(MFA)이 의무화될 것이다. 넷째, AI 기반 보안 운영 자동화가 각광받을 것이다. AI 기반 공격 에이전트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 측면에서도 AI를 활용한 위협 탐지 및 자동 대응 체계가 본격화하며 'AI 대 AI'의 보안 전쟁이 시작할 것이다. 다섯째, 도메인 간 통제시스템인 CDS(Cross Domain Solution)가 주요 기술로 부각된다. N2SF 가이드라인에 따라 망 분리 환경에서 안전한 데이터 전송과 통제를 보장하는 CDS(Cross Domain Solution)가 공공 및 국방 보안의 핵심 기술로 부상할 것이다." -올해 한싹이 주력할 보안 시장은? "한싹은 작년말 기준 1800여 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 국내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는 공공 비중이 크고 금융권, 민간기업 순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빈번한 해킹 사고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개인정보보호법 등 보안 규정이 강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ICT 융합보안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싹 고객층은 기존 공공기관을 넘어 제조, 병원, 교육, 게임 서비스, 간편결제 등 민간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해 한싹은 공공을 주력으로 하되, 금융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영역을 적극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공공은 N2SF 확산, ISMS, 개인정보보호법 등 정책·규제 요구가 강화하면서 망연계 통제, 접근통제 고도화, 감사·증빙 체계까지 포함한 실효성 중심의 보안 체계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금융권과 민간기업에서도 보안 투자가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 2026년에는 전 산업에 걸쳐 제로 트러스트 전환과 접근제어 고도화, SSL 가시성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고객 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특히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분리망 보안통제시스템(CDS)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정부의 사이버 대응 체계 강화 기조에 맞춰 데이터센터, 지자체 관제센터, 군부대, 공항 등 주요 국가 시설의 시스템 보안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출시 예정인 일방향 및 양일방향 솔루션을 통해 국방부와 원자력·교통망 등 국가기반시설, 반도체·자동차·조선소와 같은 핵심 제조 시설까지 시장 범위를 넓혀 강력한 보안 통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 환경도 한싹에 우호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시행령 개정에 착수함에 따라 2027년부터 모든 상장사의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한싹은 이러한 정책적 변화를 성장의 지렛대 삼아, 중장기적으로 전 산업분야를 아우르며 공공과 민간이 균형을 이루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주력할 제품과 특장점은? 또 올해 출시할 신제품이나 업그레이드 제품도 알려달라 "올해 한싹은 신제품 5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가 출시를 앞둔 라인업은 ▲차세대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4.0' ▲국방 및 국가기반시설을 위한 '일방향·양일방향 망연계' ▲SSL 가시성 솔루션 ZTNA(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접속)로 확장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 신규 버전 등이다. 단일 솔루션 도입이 아닌, 접근제어패스워드 관리SSL 가시성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실제 운영 가능한 '통합 보안 환경' 구현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싹은 독보적인 망연계 솔루션에 접근제어와 패스워드 관리 기술을 결합해,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ZTWMA(원격접속·관리)와 ZTCMA(콘텐츠접속·관리) 체계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이 복잡한 제로 트러스트 개념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통합 보안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분리망 보안통제시스템(CDS)이다. N2SF 환경에서 기존 망연계 개념이 CDS로 재정의됨에 따라 한싹은 도메인 간 연계 통제를 한층 정교화한 Access CDS(접근형), Transfer CDS(전송형), MLS CDS(다층보안형)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해 대응할 전략이다. 또, 암호화 트래픽의 급증과 법적 규제 강화에 맞춰 SSL 가시성 솔루션 역할도 확대한다. 한싹은 암호화된 트래픽 속에 숨겨진 위협을 완벽히 제거하고, 이를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신원 인증 체계와 연동해 보안 사각지대가 없는 완벽한 네트워크 환경을 실현할 계획이다. 작년에 우리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 망연계 ▲분리망 보안통제시스템(CDS) ▲통합접근제어 ▲SSL 가시성 솔루션 등이였다. 이중 망연계 솔루션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조달 등록 기준 망연계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하며 굳건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클라우드 영역분리(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Gate)'는 프라이빗(Private), 퍼블릭(Public), 하이브리드(Hybride) 등 멀티 클라우드와 도입 형태에 따른 하이브리드형과 클라우드형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한다." -AI를 악용한 해커 공격이 많을 전망이다. 어떻게 대응하나 "AI를 악용한 공격 본질은 정교함 보다 속도와 자동화에 있다. 피싱 메시지 생성, 악성코드 변종 제작, 취약점 스캐닝과 공격 시도, 계정 탈취 후 내부 확산까지의 전 과정이 AI로 대량·고속화되면서 공격은 더 빠르고 더 자주, 더 넓게 발생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솔루션 고도화와 함께 자동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보호 영역의 AI 적용과 운영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AI 공격 대응 보안 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보안 솔루션 전반에 AI를 접목해 성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각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로그를 정책 기반으로 연동해 비정상 행위를 탐지하면 즉시 세션 차단, 권한 격리, 계정 잠금, 반출 차단 등 대응이 자동으로 이어지도록 '정책 기반 자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이다. 즉, AI 공격이 '속도전'으로 전개되는 만큼, 사람의 판단만 기다리는 구조가 아니라 규정된 정책에 의해 즉시 동작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AI가 위협 징후를 스스로 학습하고 즉각 대응하는 기술로 주력 제품군을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또 AI OCR 기술을 적용한 전자팩스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이 솔루션은 비정형 문서 내 개인정보를 자동 추출·식별하고, 이를 마스킹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원천 방어한다. 향후에는 고객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운영 업무를 AI로 보조·자동화해 오탐을 줄이고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성능을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올해 계획은? "국내서 검증한 기술력과 풍부한 구축 경험을 발판으로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현재는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현지 구축 사례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IT 인프라가 성숙한 국가를 대상으로 SECaaS(클라우드 구독형 보안서비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우선 공략 지역으로 삼아 현지 보안 전문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전략이다. 한싹은 이미 6년 전 클라우드 보안 연구센터를 설립해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왔으며,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 적용 가능한 클라우드 망연계 솔루션 고도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제품 설계 단계부터 다국어 지원 체계를 기본으로 탑재해 지역별 요구사항에 맞춘 확장과 빠른 현지화가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갖췄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국어·다플랫폼 대응 제품군과 기술지원까지 일괄 제공하는 운영 체계를 확립해 '서비스형 보안' 모델에 최적화된 글로벌 공급망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작년 회고와 주요 성과를 말해준다면 "2025년은 한싹이 미래 성장을 위해 체질을 재정비한 전환점이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통합경영체계 구축 ▲기술 다변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세 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싹은 작년 6월, 고덕비즈밸리 신사옥 '한싹 타워'로 이전하며 고덕 시대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전 계열사를 통합한 외형 확장과 동시에 내부 조직운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 '통합경영체계'를 구축했다. 계열사 간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 내실을 강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AI클라우드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도약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국가망보안체계(N2SF)와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등 보안 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통합 보안 아키텍처를 제시,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연구소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망간자료전송(망연계)과 분리망 보안통제시스템(CDS), 통합접근제어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한편, SSL(암호화 트래픽 가시성) 신규 솔루션을 출시하며 기술 다변화를 추진했다. 주요 제품의 GS 1등급 및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통해 기술 경쟁력도 입증했다. 공공 중심에서 금융·민간으로 고객군을 확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틀도 마련했다. 주요 솔루션을 모두 조달청에 등록해 공공 시장을 점유율을 높였고, AI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육군군수사령부의 '군수지원 소요산정 AI 모델'과 'AI 소요산정 솔루션' 개발을 성공적 완수, 국방 AI 역량을 증명했다. 아울러 문서중앙화 전문기업 모코엠시스, 원격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 등 각 분야의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N2SF제로 트러스트AI 전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 주요 경영 목표와 전략은? "2026년 한싹은 '기본에 충실한 실행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실현을 목표로 한다. ▲제품의 안정성 ▲고객 서비스 만족도 ▲기술 내재화라는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보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제품의 성능 향상과 사용자 편의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현장 중심의 영업 활동을 통해 협력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채널 관리 조직을 체계화해 파트너십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고객 대응 서비스 품질 향상과 사용자 경험(UX)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입 이후에도 운영이 쉬운' 형태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운영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한싹만의 통합 보안 생태계' 확장에 주력한다. 최신 보안 기술 연구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표준 개발 환경 및 프레임워크를 동기화해 개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품질을 높인다. 특히 AI·머신러닝 기반의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솔루션에 적극 반영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또 한싹은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에이스(ACE)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전략적 투자를 통한 실적 회복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회사 경영 차원에서 꼭 달성하겠다는게 있다면 "올해 가장 달성하고 싶은 경영 목표는 한싹을 '고객이 먼저 추천하는 보안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고객들로부터 '한싹 제품이라면 믿음이 간다' 혹은 '한싹 제품을 쓰면 든든하다'라는 진심 어린 평가를 받고 싶다. 2025년의 혼란스러웠던 보안 사고들을 보며 다시 한번 절감한 것은 보안의 본질은 결국 '신뢰'라는 점이다. 한싹은 단기적인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고객이 현장에서 실제로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효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기술력과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시장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기술과 현장을 모두 깊이 이해하는 경영자'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 기술은 연구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현장의 목소리는 경영 전략에 즉각 반영돼야 한다. 기술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항상 고객의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발로 뛰는 경영자가 되어 한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직접 견인하겠다." -보안 및 사이버강국 코리아를 위한 제언을 해준다면 "2026년을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단순한 '투자 확대의 해'가 아니라, '보안 운영을 국가 표준으로 정착시키는 원년'으로 선언해야 한다. 화려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안의 기본 체계'와 '운영 원칙'을 다시 점검하는 일이다. 먼저, 정부 보안 정책의 패러다임을 '운영 성숙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형식적인 문서나 인증 여부보다 실질적인 위협 탐지·대응 속도, 외부 접근 통제 현황 등 현장 지표 중심의 평가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관별 보안 격차를 해소하고, 상향 평준화된 '국가 표준 보안 운영 모델'을 정착시켜야 한다. 둘째, 보안 업계의 성장은 '목적'이 아닌 '결과'가 돼야 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업계가 단기적인 실적이나 성과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보안이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필수 인프라라는 인식을 가질 때, 산업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긴 호흡의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셋째, 보안을 사회적 신뢰를 지탱하는 '기본 인프라'로 재정의해야 한다. 과거에 보안이 선택 사항이었다면, 이제는 전기나 수도와 같은 사회적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 정부는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책임 경영을 유도하고, 기업은 보안을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 결국 보안 강국은 기술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는 정직한 기술과 이를 운영하는 성숙한 문화가 만날 때 실현될 수 있다. 2026년은 대한민국이 기술 강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이버 보안 안심 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6.01.19 16:53방은주 기자

20년전 동영상 스트리밍 예고...MWC가 예측한 ICT 발전

20년 전에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시대를 예언했다. 또 누구나 한 손에 슈퍼컴퓨터를 일찍이 점치기도 했다.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로 꼽히는 MWC에서 주요 연사로 무대에 오른 이들이 남긴 이야기다. 지난 1987년부터 시작, 2006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MWC를 두고 주최 측인 GSMA는 지난 20년의 역사를 이처럼 주요 키노트 연사의 발언을 중심으로 모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한 지 10년이 지난 가운데 MWC 바르셀로나가 시작된 2006년에는 휴대폰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2009년 국내에 애플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스마트폰 보급도 크게 이뤄지지 않았던 시점이다. LTE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5년여 전인 2006년 MWC 무대에 오른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전 CEO는 'MS 오피스 커뮤니케이터 모바일'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이 무선 산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머 전 CEO는 특히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TV 서비스를 시연했는데, 당시 이 현장에서는 “머지않아 오늘날 거실에서 TV를 보는 것만큼이나 이동 중에도 방송을 시청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LTE 서비스가 본격화된 2011년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CEO는 MWC 키노트 연사를 맡아 “모든 사람들이 주머니 속의 슈퍼컴퓨터를 들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창기 LTE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현재 플래그십 단말의 사양은 슈퍼컴퓨터 수준이 올랐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당시 에릭 슈미트 전 CEO는 MWC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전용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시연했다. 이듬해인 2012년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은 글로벌 통신사들에 RCS 서비스 출시에 동참하라고 권유했다. 단문과 장문으로 나뉘는 문자메시지 외에 카카오톡이나 당시 해외서 큰 인기를 끈 왓츠앱 등 메신저 앱 서비스에 버금가는 문자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당시 GSMA는 RCS 서비스 브랜드 '조인(Joyn)'을 발표했는데, 한국에서 불과 지난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 사이에서 RCS 연동이 가능하게 됐다. MWC에서 인공지능(AI)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 해는 2014년이다. IBM 최초의 여성 CEO인 버지니dk 로메티는 MWC에서 왓슨 기반의 모바일 앱 개발 생태계를 장려하면서 'IBM 왓슨 모바일 개발자 챌린지'를 발표했다. 같은 해 IoT 개념이 떠올랐는데, 존 체임버스 GSMA 회장은 IoT를 두고 “기존 인터넷 그 자체보다 10배는 더 큰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에 센서 데이터의 수익화를 제안했다. 현 구글 CEO인 선다 피차이는 2015년 MWC 무대에 올라 MVNO 서비스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 페이'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현재 스마트폰에 페이 앱을 두고 상품 서비스 결제가 이뤄지는 초기 개념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상현실(VR) 개념도 MWC에서 구체화됐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운영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16년 삼성전자와 함께 무대에 등장해 VR이 바꿀 미래를 강조했다. 이어 2018년 HTC의 회장인 셔 왕 CEO는 VR 디바이스인 '바이브 프로 라이브'를 소개했고 2019년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MWC에서 AR 디바이스인 홀로렌즈2를 발표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는 2021년 MWC 무대에 올랐다. 머스크는 당시 “스타링크로 진정한 글로벌 브로드밴드(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각국의 통신사에 스타링크 로밍을 요청했다. 구글의 딥마인드를 설립한 데이스 하사비스는 2024년 MWC 무대에 섰다. 그는 AI가 어떻게 인류의 진보를 이끌 수 있는지 키노트 연설을 할애했고, 당시 구글이 개발하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소개했다. 하사비스 CEO는 그해 AI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2026.01.19 15:53박수형 기자

"서빙로봇 반납했더니 700만원 내라?"…위약금 주의보

서빙 로봇과 키오스크 등 무인화 기기 렌탈 계약을 맺었다가 폐업이나 경영 악화로 중도 해지할 경우 과도한 위약금 부담에 직면하는 외식업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계약서에 명시된 위약금 조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수백만원의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년간 중소기업에 몸담았던 김 씨(가명)는 퇴직금으로 순대국집을 차리며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빙 로봇을 들였다. 영업사원이 월 60만원이던 렌탈료를 50만원으로 할인해주고 설치비도 면제해준다는 말에 3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불경기로 손님이 줄면서 가게는 1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문제는 계약 해지 과정에서 발생했다. 렌탈 회사는 할인받은 렌탈료 120만원, 남은 계약 기간(2년) 렌탈료의 50%인 600만원, 면제됐던 설치비 10만원을 더해 총 730만원을 위약금 명목으로 요구했다. 김 씨는 "로봇을 거의 쓰지도 못했는데 이런 돈을 내야 한다는 게 납득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조정원 내 약관분쟁조정협의회가 작년 한 해 동안 처리한 분쟁조정 사건 442건 가운데 렌탈 계약 관련 분쟁은 124건으로 전체의 약 28%를 차지했다. 이 중 외식업 분야 분쟁은 93건으로, 렌탈 계약 분쟁의 약 75%에 달했다. 분쟁 대상 품목은 테이블 오더 태블릿, 서빙 로봇, 키오스크 등 무인화 기기가 대부분이었다. 계약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과 초기 설치비 반환 요구, 프로모션 할인금액 환수 등의 조항이 주요 분쟁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일부 계약서에는 '초기 설치비'와 '할인금액', '잔여 렌탈료 반액'을 위약금으로 부과하거나, 해지 시점에 따라 잔여 렌탈료의 최대 90%까지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도록 규정한 사례도 확인됐다. 약관분쟁조정협의회는 이 같은 분쟁이 발생할 경우 렌탈 장비의 재사용 가능성, 실제 제품 가액, 물품대여서비스업 분쟁해결기준 및 표준약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약금 수준을 재산정하고 있다. 계약서에 위약금 조항이 명시돼 있더라도, 실제 손해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청구는 조정을 통해 감액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정원은 외식업 자영업자들에게 렌탈 계약 체결 전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중도해지 시 위약금 산정 방식 ▲설치비 및 철거비 부담 여부 ▲할인·프로모션 금액 반환 조항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위약금이나 부당한 비용 청구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조정원 '온라인 분쟁조정시스템'을 통해 조정을 신청하거나 분쟁조정 콜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6.01.19 11:25신영빈 기자

KT알파쇼핑, '레드닥터 벤업 라이프 시리즈' 판매

KT알파 쇼핑(대표 박승표)이 '레드닥터 벤업 라이프 시리즈', 일명 '메디컬 삭스'를 선보이며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발 건강으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24시간 밀착케어 양말형 압박밴드 상품으로, 홈쇼핑 업계 최초로 단독 출시한다. 최근 제 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 건강이 주목받으며 걸으면서 발 관련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화, 인솔 등이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무게중심이 발로 옮겨졌을 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존 제품에서 더 나아가, 걸을 때뿐만 아니라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에도 상시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품 기획에 매진, 오는 21일 '레드닥터 벤업 라이프 시리즈'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 양말처럼 신는 방식의 '레드닥터 벤업 라이프 시리즈'는 1등급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기다. KT알파 쇼핑과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레드닥터'가 지난해 부터 공동 기획했으며 전문의부터 운동처방사까지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했다. '의료기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은 의료기기 제조업자가 제공하는 의료제품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기준으로, 필요시설과 제조·품질관리체계를 갖춰 적합성을 인정받아야 하며, 사용목적 및 작용원리, 제품의 성능 및 안전 확인, 임상시험자료 등의 기술문서를 철저히 심사받는다. '레드닥터 벤업 라이프 시리즈'는 발등-발목-아킬레스건을 따라 이어지는 3단계 Y자 압박 설계를 통해 혈액이 정체되는 것을 방지하고, 서로 다른 5가지 원사로 직조를 달리해 발바닥 아치, 발목 부위 등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한 발등과 발바닥은 메시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을 확보하고, 면 소재로 쿠션감과 착용감을 더해 계절에 상관없이 착용할 수 있다. 인증 허가를 받은 나라에서만 생산 가능한 의료기기인만큼 국내 생산 제품이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이번 상품을 기획한 KT알파 쇼핑 장찬희 T커머스전략본부장은 “혈액순환 문제로 피로감을 느끼거나 다리 붓기, 수족냉증으로 고민하는 분, 야외활동 및 운동을 많이 하시는 분 등 오늘날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꼭 맞춘 생활 속 의료기기”라며 “양말처럼 편안하게 매일 신는 것만으로도 발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20시대 론칭방송 기념으로 오직 KT알파 쇼핑 방송에서만 '레드닥터 벤업 라이프 시리즈' 3종 세트 및 6종 세트를 특별 혜택가로 만나볼 수 있다.

2026.01.19 10:08안희정 기자

"사이버 범죄 예방 이렇게 하세요"...SKT, 나주시 학생들에 특화 교육

SK텔레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나주교육지원청과 함께 나주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특화 교육과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8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이 교육 과정은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일상 속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을지로 T타워 교육 현장에는 나주 지역 중고교 학생과 교사, 대학생 멘토,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총 45명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학생들에게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주요 사이버 범죄 유형과 사례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위협 대응 사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주요 대응 원칙 등을 소개했다. 차호범 SK텔레콤 CPO는 “SK텔레콤은 사람과 사람을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통화 데이터와 패턴, 사기 사례 등을 분석해 사회적 피해를 줄이고 이용자 보호 수준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하고 처리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의 경험이 여러분이 이끌어갈 AI 시대를 안전하고 책임있게 바라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이해하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실천 방법도 익혔다. 아울러 실무 전문가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보안 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 탐색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학생들은 SK텔레콤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를 방문해 전시 프로그램인 '포 마이 넥스트 챕터'를 체험했다. 이 자리에서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하고, 올 한 해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홍준 매성고등학교 학생은 “보안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사이버 범죄 대응 방식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개인의 정보보호 역량과 보안 의식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느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차호범 CPO는 “이번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을 높이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18 08:41박수형 기자

서광열 코드박스 "ZUZU는 기업-자본시장 잇는 연결고리"

업계에서 '주주명부 관리'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엑셀의 복잡한 수식이나 캐비닛 속 종이 뭉치와 동의어였다. 하지만 9년 전, 한 개발자 출신 창업가가 이 지루한 행정 업무에 '기술'을 이식하기 시작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국내 대표 비상장회사 주주 관리 플랫폼 '주주'(ZUZU)를 운영하는 코드박스 이야기다. ZUZU는 지난해 인사관리(HR)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며, 기존의 법인 설립·주총/이사회·주식보상·급여·투자유치 기능을 하나의 운영 흐름으로 통합하는 방향을 본격화했다. 주주명부 관리를 시작으로 주식보상, 그리고 인사관리 서비스까지 기능을 추가해왔다. 코드박는 올해 '스타트업의 자본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과 개선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서광열 대표는 “ZUZU는 처음부터 HR을 목적으로 만든 서비스가 아니었다”며 “주주명부와 캡테이블이라는 자본 구조의 밑바닥을 다지다 보니, 그 위에서 일어나는 보상과 인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이라며 입을 뗐다. 엑셀에 갇힌 '자본'을 기술로 해방시키다 서광열 대표는 뼛속까지 개발자다. ZUZU 서비스 초기 3~4년 동안 직접 코드를 짜며 제품을 일궈왔다. 그가 본 비상장 기업의 현실은 생각보다 낙후돼 있었다. 100만 개에 달하는 주식회사들이 정작 자신의 주주가 누구인지, 지분 구조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상장사는 주주명부가 제대로 정돈되지 않아 상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한 것이 캡테이블(지분 구조 관리) 서비스였습니다.” 변곡점은 2021년 말에 찾아왔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인수되면서 ZUZU는 날개를 달았다.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 기업이 자본시장에 더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이다. “주식보상은 HR의 끝 아닌 시작” ZUZU가 최근 공을 들이는 영역은 'HR' 분야다. 서 대표는 주주관리에서 주식보상으로, 다시 HR 서비스로 이어지는 확장 흐름이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핵심 연결고리는 바로 '스톡옵션'이다. “스타트업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 드는 카드가 스톡옵션입니다. 그런데 기존에는 이 업무가 인사, 법무, 재무·세무 부서 등으로 파편화 돼 있었어요. 담당자들은 엑셀과 워드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죠. 저희는 이 파편화된 영역을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묶어냈습니다.” 서 대표는 특히 주식보상의 핵심은 '부여'가 아니라 '운영'에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계약서를 쓰는 것보다, 제도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를 돕고 행사 타이밍이나 세금 대응까지 안내하는 '사후 관리'가 보상의 실제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금액을 약속해도 운영이 부실하면 구성원에게는 무의미한 종이조각이 됩니다. ZUZU는 보상이 실제 보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통합 인프라를 지향합니다. 이제 기업들은 현금 보상과 주식 보상을 ZUZU라는 하나의 바구니 안에서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표의 '무지'가 부르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들 서광열 대표는 인터뷰에서 '실수'와 '무지'에 대한 경각심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많은 창업가가 사업과 기술에는 전문가지만, 정작 회사의 가치를 나누는 법에는 서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초기 직원에게 지분을 과하게 주는 것입니다. 10%를 덜컥 줬다가 나중에 투자 유치가 막히거나, 퇴사한 직원 때문에 남은 이들의 인센티브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죠. 이건 '돌이킬 수 없는 의사결정'입니다.” 서 대표는 이런 문제의 상당수가 악의가 아니라 '대표도 잘 몰라서 생기는 구조적 오류'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ZUZU는 단순히 대표에게만 유리한 툴이 아닌, 회사와 구성원 모두를 보호하는 표준 계약과 운영 장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1만2천 개가 넘는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보상 가이드를 제시하고,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주식보상 설계 컨설팅까지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높이는 인프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보안은 기본...데이터로 말하는 보상의 가치 인사 및 주주 정보는 기업의 생명줄과 같다. ZUZU는 두나무 계열사로서 금융권 수준의 엄격한 보안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 ISMS 인증은 물론, 내부 프로세스 역시 일반적인 HR 서비스보다 훨씬 까다롭게 관리된다. 서 대표는 “보안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ZUZU는 임직원 개인의 편의성까지 확장하고 있다. 직원들은 ZUZU 대시보드를 통해 내가 가진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가 얼마인지,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미국 엔비디아 직원들이 높은 동기부여를 받는 것은 월급 때문만이 아닙니다. 주식 보상을 통해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자산 증가로 연결되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이죠. 최근 상법 개정 논의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확산 역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현금과 주식이 결합된 '총보상(Total Compensation)' 패키지 시대로 가고 있고, ZUZU가 그 길을 닦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놓다 서광열 대표의 시선은 더 먼 미래를 향해 있다. 올해 목표는 유료 구독 기업을 3천 개까지 늘리는 것이다. 기존에 가입한 1만2천 개(무료+단건 유료+유료 구독) 기업을 정기적인 관리 시스템 안으로 포섭, 주식보상에서 인사까지 연결되는 통합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ZUZU는 단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아닙니다. 기업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이 자본시장에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툴입니다. 스톡옵션 행정 절차를 넘어, 나중에는 그 주식을 팔아 실제 현금화하는 과정까지 돕는 거대한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 대표는 창업가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했다. 주식보상은 단순한 선심 쓰기가 아니라, 정교한 설계와 운영이 필요한 '경영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개발자 출신의 치밀함과 자본시장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무장한 그가 만들어갈 ZUZU의 내일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장 공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2026.01.16 09:02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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