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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의무화…'주가 부양' 축포인가, '자본 잠식' 독배인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 입니다. 지난 2026년 2월 20일,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은 '3차 상법 개정안'이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면, 무조건 태워 없애라는 겁니다. 새로 산 주식은 1년 안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도 1년 6개월 안에 모두 소각해야 합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창고에 쌓아두고 경영권 방어용 방패로 쓰는 관행을 법으로 금지시킨 셈이죠. 시장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2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50건이 넘는 자사주 소각 공시가 쏟아졌으니까요. 투자자들은 “이제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다”며 환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조금 더 복잡한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조건 호재일까요? 아니면 준비 안 된 기업에게는 독배가 될까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AI 전문가들의 치열했던 토론 과정을 통해, 이 법안이 가져올 진짜 파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논점 1: 장부상의 마법인가, 진짜 가치인가 토론의 첫 번째 쟁점은 '착시 효과'였습니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는 자사주 소각이 'ROE(자기자본이익률)'라는 성적표를 즉각적으로 올려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분모인 '자본'이 줄어드니, 이익이 그대로라도 수익률 수치는 좋아진다는 논리죠. 이는 재무적으로 기업이 불필요한 군살을 빼고 날렵해진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분석가와 비판적 관점의 전문가들은 이 지점에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돈을 잘 벌어서 주가가 오르는 게 아니라, 단순히 주식 수를 줄여서 주당 가치가 높아 보이는 '유동성 착시'일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2025년 4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이자도 제대로 못 내는(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들이 꽤 많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빚을 내서 주식을 태운다면? 그건 주주 환원이 아니라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죠. 결국 논점은 “소각을 하느냐 마느냐”에서 “소각할 돈이 진짜 있느냐”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현금이 넉넉한 우량 기업에게는 축포지만, 곳간이 빈 기업에게는 독배가 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자리 잡은 것입니다. 논점 2: 팔아서 갚을 것인가, 버티다 죽을 것인가 토론은 '생존 전략'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장 현금이 없는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업 전략 전문가는 “돈 안 되는 사업부나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하라”는 '자산 유동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1년 6개월이라는 유예 기간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서라도 소각 재원을 만들라는, 아주 강력한 주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에서는 이를 '떨이 판매(Fire Sale)'라고 강하게 우려했습니다. 법 때문에 급하게 자산을 팔려고 내놓으면 제값을 받기 힘들고, 결국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까지 헐값에 넘기게 된다는 것이죠. 한국 경제 전문가 역시 무리한 자산 매각이 시장 전체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합의점이 도출되었습니다. 이번 상법 개정이 단순한 '주식 소각'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강제 다이어트'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만(과잉 자산) 상태인 기업은 살을 빼서 건강해지겠지만, 이미 영양실조(현금 부족)인 기업에게는 다이어트가 아닌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습니다. AI 전문가 토론 핵심 합의사항 01. 옥석 가리기의 기준은 '현금'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이 소각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지, 혹은 부채비율이 150%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지가 투자의 핵심 지표로 제시되었습니다. 02. 한계 기업의 리스크 현실화 이자보상배율이 1.5배 미만인 기업이 무리하게 소각에 나설 경우, 이는 신용 등급 하락과 조달 금리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업의 소각 공시를 '규제 회피성 노이즈'로 규정하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03.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은 '시험대' 기존 자사주를 처분해야 하는 1년 6개월의 시간은 기업 경영진의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이 기간 내에 비핵심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매각하고 현금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릴 것입니다. 마치며: 판단은 결국 숫자의 몫 3차 상법 개정안은 한국 자본시장에 던져진 거대한 돌멩이입니다. 그 파장은 잔잔한 호수를 덮고 있던 '거품'을 걷어내고, 물 밑에 숨겨져 있던 기업들의 진짜 체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저평가 해소의 기회가, 누군가에게는 퇴출의 위기가 될 것입니다. AI 전문가들의 토론은 끝났지만, 투자의 책임은 여전히 우리 인간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이라는 뉴스 제목에만 취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기업의 지갑 사정과 빚 장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2026년의 봄,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이 변화의 파도를 탈 준비가 되셨나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f1af9e1.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25 14:53AMEET

캡슐·리필 용기 등 '화장품' 포장 기재·표시 구체화로 제품 선택 편의성 제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영업자가 화장품의 외부 포장에 기재해야 하는 사항을 올바르게 표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화장품 외부 포장의 기재·표시 질의·응답집'을 2월25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2월 화장품 외부 포장이나 용기의 바깥면에 주요 정보(▲화장품의 명칭 ▲영업자 상호·주소 ▲성분 ▲용량·중량 ▲사용기한 ▲가격 ▲주의사항 등)를 기재하는 것이 의무화됨에 따라 화장품책임판매업자가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점프업 K-코스메틱 협의체' 논의를 거쳐 마련했다. 질의응답집 개정 내용은 ▲캡슐형 포장(개별 포장된 일회용 제품)의 외부 포장 기재방법 ▲용기가 작아 표시가 어려운 화장품의 외부 포장 표시 사례 제시 ▲리필 용기의 표시사항 기재 방법 ▲화장품 선물세트의 표시방법 등이다.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번 질의응답집 개정으로 소비자가 화장품 전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해, 화장품 제도를 더욱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5 14:12조민규 기자

에이치에너지, 태양광 발전소 관리 누적 5000개소 돌파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는 자사 태양광 발전소 원격 운영·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가 지난해 기준 누적 운영·관리 발전소 수 5000개소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솔라온케어가 관리하는 발전소는 전국 19개 시·군·구에 분산돼 있으며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통해 구축된 발전소 운영·관리도 전담하고 있다. 지역별 점유율은 경북 25.6%, 수도권 18.1%, 경남 16.9%, 충남 11.7%, 충북 7.8%, 전남 7.5% 순이다. 광역 단위 분산 자원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가상발전소(VPP)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분산 운영 역량은 전력 시장 구조 개편과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생산 중심에서 예측·제어 역량이 수익을 좌우하는 실시간 입찰 시장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실시간 입찰 시장에서는 발전량 예측 오차나 입찰량 미달 시 임밸런스 페널티가 부과된다. 분산된 발전 자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예측·제어하는 VPP 역량이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솔라온케어는 전국에 분산된 태양광 발전소를 다년간 운영·관리하며 지역별 기상 패턴과 발전소 운전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예측-관제-제어 전 과정을 처리하고 있다. AI 모델이 실시간 발전소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출력 패턴을 예측한다. 시스템에서는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맞춰 플랫폼 네트워크에 연결된 수천 개의 개별 발전소를 하나의 거대 발전 자원처럼 실시간으로 동시 제어한다. 개별 발전소 단위에서 대응하기 어려웠던 기술·행정적 진입 장벽을 전력 플랫폼 운영체제(OS)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입찰 시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이 곧바로 페널티로 이어진다. 솔라온케어는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발전소 상태를 실시간 관제하고 고장 징후를 감지해 가동률 저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예측 오차 및 설비 문제에 따른 발전 수익 손실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체계다. 에이치에너지는 준중앙급전 발전제도를 시작으로 향후 실시간 입찰 시장 등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며 VPP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시장은 이제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신속하게 제어하느냐가 수익을 결정하는 '기술 경쟁'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며 "솔라온케어는 이에 대응해 데이터와 AI 기반 예측·제어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며 VPP 인프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6.02.25 11:10김윤희 기자

SKT, MWC26서 '독파모' AI 모델 A.X K1 신뢰성 검증

SK텔레콤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A.X K1'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오는 3월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MWC26'에서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챌린지는 약 100명의 평가단이 통신, AI 기업이 개발한 LLM을 대상으로 AI 모델의 차별적 응답 생성, 정보 침해 등 오용 가능성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AI 데이터 신뢰성 평가 전문기업 셀렉트스타가 공동 주최하며,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내 탤런트 아레나에서 열린다. AI 모델이 생성하는 응답의 안전성을 외부 전문가들이 직접 점검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하는 행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평가단이 도출한 검증 결과는 심사단을 통해 점수화되며, 참여 기업 수나 최종 점수, 순위 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A.X K1'으로 챌린지에 참여한다. A.X K1은 모델 설계부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최근 국가 차원 AI 프로젝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 1단계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행사 참여를 통해 A.X K1의 성능과 안전성을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하는 한편, 그 결과를 AI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반영해 AI 모델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 참여를 SK텔레콤 AI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6.02.25 09:26홍지후 기자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국회 법안소위 상정…최대 쟁점은 '전력 특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을 국가 전략 인프라로 육성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여야가 법안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전력 직접거래(PPA) 허용과 전력계통영향평가 특례가 입법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현재 국회에는 AI 데이터센터 진흥과 관련해 정동영·한민수·황정아·조인철 의원 등이 발의한 제정안과 김장겸·이해민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이들 법안은 공통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규정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세제 지원, 전력·용수·부지 확보 지원 등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특히 일부 법안은 전력 특례를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황정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관계 부처 승인 시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담았고 이해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도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발전사업자의 직접 전력 공급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번에 상정된 특별법 제정안의 핵심 쟁점은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여부와 PPA 특례 범위다. AI 데이터센터를 기존 시설에서 전환하거나 연산 규모를 대폭 확장할 경우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일부 면제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관계 부처 간 입장 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기준을 데이터센터 특별법에 별도로 두기보다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체계 안에서 규정하는 것이 제도 정합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PPA 특례 역시 개별법에 신설하기보다는 분산에너지 특구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데이터센터의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계 부처와 세부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특례는 이번 특별법의 실효성을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확보 여부가 투자 결정의 전제가 되는 구조다. 현행 전기사업법 체계에서는 대규모 전력 수요자가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전력을 구매해야 한다. 1기가와트(GW)급 대형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간 전기요금이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장기 PPA를 통한 안정적 전력 조달 체계 마련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GW급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나서며 발전소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점도 비교 사례로 거론된다. 이번 상정과 관련해 법안소위에서 복수의 AI 데이터센터 지원 제정안을 병합해 통합 조정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력 특례 조항의 범위와 적용 방식이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법안 처리 속도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전력·입지 규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와 전력 조달 다변화가 가능해질 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및 해외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전력 특례 범위가 법안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이해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오프그리드형 데이터센터와 PPA를 제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연산에 적합한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2.24 17:42한정호 기자

담합 의혹 속 설탕·밀가루 줄인하…밥상물가 내릴까

담합 의혹으로 규제 압박을 받는 제당·제분 업계가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잇따라 인하했지만, 이번 조치가 당장 소비자 물가를 끌어내리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B2B 납품가 인하가 외식·소상공인 원가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으나, 연간 계약 구조와 인건비·환율 등 복합 비용 요인이 맞물려 가공식품 가격 인하로 확산되기에는 제약이 크다는 분석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담합 의혹이 제기된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삼양사도 B2C 및 기업 간 거래(B2B) 설탕·밀가루 가격을 평균 4~6% 낮추기로 했고, 사조동아원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9% 내렸다. 대한제분 역시 일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다. 전분당 업계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사조그룹 전분당 제조·판매사 사조CPK도 23일 전분, 물엿, 과당 등 주요 품목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대상 역시 물엿 등 전분당 가격을 내렸다. 업체들은 원료 가격을 반영해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사조CPK 이창주 대표는 “가계 부담을 덜고 소비자 혜택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취지”라며 “고객과 소비자 부담을 더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B2B용도 내렸다...효과 있을 것" 업계는 설탕과 밀가루처럼 원재료 성격이 강한 품목은 거래 구조상 B2B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 가격 인하가 단순히 소비자용 제품에 그치지 않고 외식업·가공식품 전반으로 파급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설탕과 밀가루는 제과·제빵, 라면, 냉동식품 등 다수 품목의 기본 재료로 쓰이는 만큼, 납품가가 낮아지면 제조사나 점포 입장에선 원가 부담이 줄고 가격 압박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가격 인하에 동참한 한 제당 업계 관계자는 “설탕과 밀가루 모두 B2B 비중이 90% 정도인 것으로 안다”며 “가격이 내려가면 영향을 받는 사업자가 많고, 특히 원재료를 많이 쓰는 업종일수록 체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2C는 유통단에서 마진·행사 등 변수가 많지만, B2B는 대량 구매·납품 구조라 단가 변화가 비용 구조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편”이라며 “인하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업소용 납품가가 내려가면 제과점, 카페, 분식·치킨 등 소상공인 업장에선 원가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원가 압박이 완화되면 최소한 추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시장에 신호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제품 단가를 당장 내리기 어렵더라도 할인 행사 확대나 구성 조정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 혜택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압력이 풀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에 설탕 밀가루만 있는 것 아니다...다른 변수도" 반면 원재료 가격 인하가 완제품 가격으로 곧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식품사는 설탕·밀가루 같은 원료를 단기 시황으로 매번 사들이기보다,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간 단위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사는 대개 연간 계약으로 원료를 수급받는다”며 “계약을 맺는 시점에 단가와 물량이 정해지고, 계약 기간 동안엔 조건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지금 인하가 발표돼도 당장 원가가 동시에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2B 제품 가격을 내리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처럼 그때그때 납품가에 영향을 받는 곳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식품기업은 이미 정해진 조건으로 원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원가가 바로 낮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설탕과 밀가루 외에도 가격 변수가 많다는 점도 거론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가격은 원료비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인건비, 환율, 판촉비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반영된다”며 “원료 일부의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도 다른 비용이 오르거나, 기존에 누적된 비용 부담이 크면 제품 값을 바로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높으면 수입 원료나 포장재 비용이 그대로 부담으로 남고, 물류·에너지 비용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라며 “결국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원재료 단가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2026.02.24 17:30류승현 기자

AI 미래가치 포럼, 새해 정부 AI 정책방향 주제 회의

AI 미래가치 포럼은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셀라스홀에서 'AI 기본법 시행과 2026년 정부 AI 정책 방향'을 주제로 제8차 회의를 개최했다. 포럼은 올해부터 시행된 AI 기본법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부총리 조직 승격이란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 AI 정책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2026년도 부처 업무계획을 토대로 ▲AI 부총리 중심의 거버넌스 본격 가동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GPU 3.7만 장 확보를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 등의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 국장은 “2026년은 정립된 AI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특히 'AX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통해 부처별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산 AI 모델의 글로벌 확산에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통신사업자의 핵심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럼 위원들은 통신사가 보유한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엣지 인프라가 국가 AX의 물리적 토대이자 실질적 구현 수단임을 강조하며, 통신인프라와 국가 AX 전략을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통신사업자는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주체로서,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 정책 방향과 지원책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AX 원스톱 지원 시스템과 민관 협력체계는 통신사의 AI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CEO 보안 책임 강화 등 규제 부담도 커진 만큼, 정부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이성엽 고려대 교수는 “17년 만에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조직으로 승격되고, 과학기술·AI 부총리 주재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신설되면서 대한민국 AI 정책 추진체계가 완비됐다”면서 “AI 미래가치 포럼은 앞으로도 과기정통부, 국회, 산업계, 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AI·통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24 16:58박수형 기자

네이버-경찰청,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힘 모은다

네이버는 경찰청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와 경찰청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보이스피싱·투자리딩방 등 각종 피싱 범죄가 지능화되며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자체 인공지능(AI) 및 보안 기술력을 활용해 플랫폼 내 범죄 시도를 선제적으로 억제하는 '3중 예방망'을 가동해 경찰청의 선제적 범죄 예방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경찰청이 수사 과정에서 축적한 기망 문구, 기관 및 유명인 사칭 키워드 등 최신 범죄 데이터를 밴드(BAND) 등 플랫폼 내의 스팸 필터링 AI에 학습시켜 기술 기반 범죄 예방에 협력한다. 플랫폼 내에 범죄 의심 게시물이 작성되면 내부 기준에 따라 경고 팝업을 노출하거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와 함께 범죄자의 플랫폼 접근을 감지하고, 범죄에 악용되는 계정에 대해 신속히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는 신속 처리(패스트트랙) 제재도 시행한다. 경찰청이 112신고 및 간편 제보 등을 통해 통신사에서 긴급 차단된 '사기 이용 전화번호' 리스트를 네이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면, 네이버는 해당 번호로 가입해 활동하는 사용자에 대한 이용 제한 조치 등을 취해 추가 피해를 방지한다. 또 네이버와 경찰청은 단말기 내 악성 앱 구동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자동 탐지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되는 최신 악성 앱 정보를 제공하면 네이버는 이를 ▲네이버앱 ▲네이버페이 ▲웨일 브라우저 등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탑재한다. 이용자들이 해당 앱을 실행하면 기기 내 악성 앱 존재 여부를 보안 모듈로 안전하게 탐지하여 즉시 경고하고 삭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유봉석 네이버 최고책임경영책임자(CRO)는 "네이버는 안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 피싱 사이트 유인에 대한 패턴 탐지 툴을 개선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는 경찰청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빠르고 고도화된 대응체계를 구축하며, 이용자 보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24 15:00박서린 기자

코스피 5000시대, 역대급 돈잔치…배당 6조원 돌파 "호재일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2026년 2월, 바야흐로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렸습니다. 증권사 순이익이 조 단위를 넘나들고, 투자자 예탁금은 무려 110조 원에 육박했죠.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상장사들의 배당금 규모가 6조 원을 훌쩍 넘기며 역대급 '돈잔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환호성을 지를 일이지만, 전문가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쏟아지는 이 배당금이 기업이 튼튼해져서 주는 '진짜 과실'인지, 아니면 AI 호황에 취해 미래의 곳간을 미리 터는 '위험한 축배'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거든요. 단순한 찬반 논란을 넘어, '현금'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충돌하고 있는 현장을 AI전문가들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세금 혜택 노린 꼼수" vs "진짜 실력의 증명" 논쟁의 포문은 배당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배당정책 전문가는 이번 배당 급증을 두고 "AI 사이클에 올라탄 일시적 현금 방출"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작년 말 확정된 배당소득 분리과세(최고세율 25%) 혜택을 보기 위해 대주주들이 전략적으로 현금을 빼내고 있다는, 다소 냉소적인 분석이었죠. 이를 '자본 잠식형 환원'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분석가의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지금 시장에 풀린 110조 원의 예탁금을 보라는 겁니다. 국고채 금리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일드 갭(Yield Gap) 역전' 현상이 일어났고, 기업들이 돈을 잘 벌어서 주주에게 돌려주는 건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레벨업 시키는 정당한 '리레이팅' 과정이라는 것이죠. 즉, 꼼수가 아니라 한국 증시가 선진국형으로 진화하는 신호탄이라는 주장입니다. AI 수익 모델, 거품인가 혁명인가 논점은 곧 'AI 산업의 본질'로 옮겨붙었습니다. SK하이닉스나 HD현대일렉트릭 같은 기업들의 실적이 과연 계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죠. AI 산업 경제 전문가는 "이제 시작"이라고 단언합니다. AI 도입으로 판관비가 줄고 마진이 구조적으로 좋아지는 '버티컬 AI'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지금의 배당 능력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는 겁니다. 반면 비판적 관점을 가진 전문가들은 '착시'를 경계합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같은 첨단 기술을 유지하려면 앞으로 어마어마한 시설투자비(CAPEX)가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당장 돈 좀 벌었다고 배당으로 다 써버리면 나중에 빚을 내야 할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입니다. 이를 두고 기업가치평가 전문가는 "오히려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이라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레버리지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팽팽합니다. AI 전문가들의 핵심 쟁점 격돌 ■ 쟁점 1: 배당금 37.8% 폭증의 본질은? [배당정책 전문가] 세금 혜택(분리과세)을 노린 대주주의 '전략적 현금 인출'일 뿐입니다. 미래 투자를 위한 돈까지 끌어다 쓰는 '자본 잠식' 행위입니다. [주식시장 분석가] 아닙니다. 국고채 금리보다 배당 수익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한 정당한 '주주 환원'입니다. 110조 예탁금이 이를 증명합니다. ■ 쟁점 2: AI 호황 실적, 지속 가능한가? [AI 산업 경제 전문가] 구조적 변화입니다. AI 도입으로 비용은 줄고 이익률은 26%대로 급등했습니다. 이 '고마진 구조'는 이제 막 시작된 성숙기 신호입니다. [비판적 관점 전문가] 위험한 낙관입니다. 차세대 기술(HBM4) 투자를 위해 막대한 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 배당 잔치는 미래의 빚(부채)을 부를 수 있습니다. ■ 쟁점 3: 무엇을 보고 판단할 것인가? [기업 전략 전문가] 단순 배당성향은 무의미합니다. '현금 재투자 수익률(CFROI)'이 자본비용보다 높은지 확인해야 진짜 알짜 기업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비판적 관점 전문가] 그 지표조차 과거 데이터일 뿐입니다. 금리가 변하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정적 지표'에 불과하므로 판단을 유보해야 합니다. 결국 '숫자'의 질을 묻다 결국 토론은 "배당을 많이 주느냐"에서 "그 돈을 만들고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느냐"로 귀결되었습니다. 기업 전략 전문가는 단순히 배당금을 많이 주는 기업보다는, 투자를 하고 남은 돈(FCF)으로 배당을 주면서도 자본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기업을 골라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CFROI-WACC 스프레드'라는 다소 복잡한 개념까지 등장했죠. 하지만 비판적 시각은 여전히 날카롭습니다. 롯데렌탈이나 현대백화점그룹처럼 겉보기엔 좋아 보이는 실적도 뜯어보면 자산 매각이나 일시적 비용 절감 덕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의 숫자는 AI 거품이 만든 착시일 수 있다"는 경고는, 배당금이라는 달콤한 과실 뒤에 숨겨진 리스크를 직시하게 만듭니다. AMEET 기자의 시선 코스피 5,000 시대의 6조 원 배당 잔치.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기회이자 구조적 성장의 증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파티가 끝난 뒤 청구서를 걱정해야 하는 불안한 징조이기도 합니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데이터를 뽑아내고 전문가들이 치열하게 논쟁해도, 결국 내 계좌를 지키는 판단은 오롯이 투자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화려한 배당 숫자 뒤에 숨은 기업의 진짜 체력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fe0acd26.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24 13:29AMEET

앤트로픽 "중국 AI 3사, 클로드와 1600만건 대화…무단 추출 의혹"

앤트로픽이 딥시크, 미니맥스, 문샷 등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세 곳에 대해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의 결괏값 무단 추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활용해 중국 기업들이 AI 모델 성능을 강화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들 기업이 수천 개의 가짜 계정을 이용해 클로드 모델과 총 1600만건이 넘는 대화를 생성하며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딥시크는 약 15만건, 문샷은 340만건, 미니맥스는 1300만건 이상의 상호작용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앤트로픽은 딥시크, 미니맥스, 문샷이 각각 "사기성 계정과 프록시 서비스를 이용해 클로드에 대규모로 접근하면서 탐지를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메타데이터, 자사 플랫폼에서 동일한 행위자와 행태를 관찰한 업계 파트너들의 확인을 토대로 이들 기업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위는 이용 약관과 지역별 접근 제한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불법적인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활용한 기술 역량 추출에 해당한다는 게 앤트로픽 측 설명이다. 증류는 다른 AI 모델이 내놓는 답변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해 자사 모델 성능을 빠르게 개선하는 방식이다. 앤트로픽은 경쟁사들의 불법 증류에 대응하기 위해 탐지 및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AI 연구소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어떤 기업도 단독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러한 규모의 증류 행위엔 AI 업계, 클라우드 제공업체, 정책 입안자 전반에 걸친 조정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경쟁사인 오픈AI도 이달 초 미국 의회에 "딥시크가 오픈AI 및 기타 미국 최첨단 연구소들의 AI 모델 결과물을 대상으로 증류 기법을 사용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가상자산 정책특임보좌관(차르)을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앤트로픽의 이번 문제 제기 후 "딥시크, 미니맥스, 문샷 측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2026.02.24 09:27이나연 기자

작년 신규 랜섬웨어 2배 증가 22곳…시노비, 최다 공격

지난해 처음 식별된 신규 랜섬웨어 공격 그룹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은 22곳으로 집계됐다. 2024년(11곳) 대비 정확히 2배 증가했다. 단, 이 수치는 최근 90일 내로 공격을 시도한 활성화된 그룹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최근 90일내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신규 랜섬웨어 그룹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최근 90일 내로 공격을 시도한 작년에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은 ▲모르페우스(morpheus) ▲나이트스파이어(nightspire) ▲카오스(chaos) ▲아누비스(anubis) ▲노바(nova) ▲시노비(sinobi) ▲브라더후드(brotherhood) ▲건라(gunra) ▲다이어울프(direwolf) ▲페이아웃스킹(payoutsking) ▲브라보엑스(bravox) ▲시큐로트롭(securotrop) ▲옵스큐라(obscura) ▲블랙슈란택(blackshrantac) ▲인썸니아(insomnia) ▲텐구(tengu) ▲카주(kazu) ▲트리덴트로커(tridentlocker) ▲벤조나(benzona) ▲민트아이(minteye) ▲오시리스(osiris) ▲엠에스13089(ms13089) 등이다. 지난해 첫 식별 이후 가장 많은 공격 시도를 한 랜섬웨어 그룹은 시노비다. 시노비는 지난해 3월24일 처음 식별된 이후 이달 19일까지 130곳의 기업 및 기관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나이트스파이어(55건), 텐구(36건) 등이 공격 시도가 많았다. 또 건라, 블랙슈란택, 아누비스 등 랜섬웨어 그룹은 한국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블랙슈란택은 SK쉴더스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 사이트에 게시하며 랜섬웨어 공격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SK쉴더스는 해커들을 유인해 공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허니팟' 구축했으나, 한 직원이 진짜 메일 계정을 접속하면서 랜섬웨어 피해가 현실화되기도 했다. 이어 건라는 지난해에 SGI서울보증, 삼화콘덴서그룹, 화천기계, 인하대 등 총 4곳의 국내 기업·기관을 공격했다. 모두 실제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 사이트에 공개하면서 한국 기업을 공격했다. 올해 처음 식별된 랜섬웨어 그룹도 있다. 벡트(vect), 시카리(sicarii), 페이로드(payload), 제로APT(0APT) 등이다. 이 네 곳 중 이달 17일 기준 활성화된 곳은 페이로드 뿐이다. 벡트(vect), 시카리(sicarii) 등은 지난달 5일부터 공격 활동이 감지되고 있지 않으며,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 역시 서버가 닫힌 상태다. 제로APT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SOC레이더 분석에 따르면 일부 유명 기업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이슈화를 목적으로 한 스캠(사기) 그룹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버도 폐쇄됐다. 실제 신종 랜섬웨어 그룹의 등장으로 인해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도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사이버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신고 건수는 2024년 195건에서 지난해 274건으로 4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종 랜섬웨어 그룹이 증가한 데에는 인공지능(AI)을 공격자들이 악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 자체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고, 랜섬웨어 자체가 서비스화되면서 공격이 다변화된 영향이 크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랜섬웨어 악성코드 프로그램에 AI를 활용하고, 랜섬웨어 아웃소싱 서비스 등으로 변종이 다수 증가하며 이를 악용한 신종 해커 그룹이 증가 중"이라며 "또한 비트코인 거래로 사이버 범죄를 쉽게 은닉할 수 있는 점도 공격을 가속화했다. 랜섬웨어를 통한 금전 요구와 협상에 응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점진적으로 사이버 범죄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랜섬웨어 해킹 그룹은 금전적 목적 이외에도 정보기관과 연계한 해킹그룹이 하이브리드전의 일환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호간 국가기간망, 연구시설에 랜섬웨어 공격을 병행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지정학적 요인도 랜섬웨어 해킹 그룹의 활동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며 "랜섬웨어 해킹 그룹 다양화, 변종 증가에 따른 해킹그룹 목적을 분류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7:04김기찬 기자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북미 진출 성큼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원료 2종을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자연건강제품(NHP)으로 등록했다. 헬스 캐나다 NHP 등록은 소비자가 건강용 제품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품질을 엄격히 관리 감독하는 제도다. 현지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판매하려면 반드시 NHP 등록을 통해 품목번호(NPN)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번에 등록된 원료는 회사가 독자 개발한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IDCC 4401 열처리배양건조물(BBR) ▲락티카제이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 열처리배양건조물(RHT) 등 포스트바이오틱스 2종이다. 특히 'BBR'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및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인정받았다. 'RHT'도 NHP 등록 과정에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있는 어린이의 피부 건강 및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 요법 원료로서 기능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GRAS 인증에 이어 캐나다 NHP 추가 등록을 통해 미주 시장 진출에 유리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라며 “위탁개발생산(CDMO)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23 16:30김양균 기자

[이성엽의 IT프리즘] 보편적 시청권의 위기와 대안의 모색

2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예년과 달리 올림픽의 열기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이번 대회의 중계 구조 변화도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국내에서는 JTBC가 2026~2032년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유지돼 온 지상파 3사의 공동 중계 관행이 깨졌다. 과거에는 KBS·MBC·SBS가 '코리아풀(Korea Pool)' 컨소시엄을 통해 중계권을 공동 확보함으로써 과도한 입찰 경쟁을 억제하고, 누구나 TV를 켜면 경기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JTBC가 단독으로 중계권을 확보하고 이후 지상파 3사 간 재판매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시청 경로가 과거보다 제한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법적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는 상업적 계약이지만, 공적 성격이 강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접근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보편적 시청권 제도를 도입했다. 2007년 SBS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 논란 이후 방송법에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경기대회 그 밖의 주요행사(국민관심행사) 등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로 보편적 시청권을 정의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관심행사로 올림픽·월드컵 등을 고시한 바 있다. 또한 방송법은 중계권자가 국민관심 행사를 방송할 때 다른 방송사업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고, 국민 전체 가구의 일정 비율 이상이 시청 가능한 수단, 즉 보편적 방송수단을 확보하지 않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실시간 방송을 하지 않는 행위, 중계권 판매·구매를 거부·지연하는 행위, 뉴스·해설용 자료화면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를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보편적 방송수단'과 '가시청 가구 비율'이다. 방통위 고시는 올림픽·월드컵 같은 국민관심행사는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 가능한 수단으로 방송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여기서 90%는 지상파만이 아니라 케이블·IPTV·위성 등 유료방송을 모두 포함하는 가시청 도달률이다. 현재 한국은 유료방송 가입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JTBC 같은 종편도 케이블·IPTV를 통해 약 95% 수준의 가시청 가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JTBC가 올림픽을 단독 중계해도 보편적 시청권 기준을 충족한다. 최근 동계 올림픽 단독 중계 논란에 대한 비판은 두 가지이다. 첫째, 법이 의도한 보편과 국민이 체감하는 보편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이다. 법은 가구 도달률 90%면 된다고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유료방송·OTT에 가입하고, 채널·앱을 찾아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올림픽을 보편이라고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유료방송 가입을 하지 않은 가구, 인터넷 기반 OTT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취약계층의 접근권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 정의에 무료 수신이 가능한 수단을 통한 시청 보장을 명시하고, 국민관심행사에 대해서는 무료 지상파 채널 중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둘째, 중계권을 단독 확보한 사업자와 타 방송사업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실질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방송법은 중계권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가격이나 조건이 '공정·합리적'인지에 대한 판단과 조정이 쉽지 않다. 법 위반이 명백한 경우에는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지만, 협상 과정에서의 가격 수준이나 거래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실효적 분쟁 해결 메커니즘은 미흡하다. 무료 지상파 중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TV 미보유 세대와 코드 커팅의 증가를 고려할 때 특정 매체를 중심으로 보편성을 구현하는 방식이 과연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현행 제도가 매체가 아닌 도달률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형식적 접근 가능성뿐 아니라 실질적 이용 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이다. 오히려 더 중요한 쟁점은 갈등의 핵심인 재판매·프로그램 제공 협상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할 것인가이다. 현행 제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건에 따른 제공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제 협상 과정에서 적용될 절차와 기준은 추상적이다. 따라서 협상 개시 의무와 협상 기한을 명확히 하고, 재판매·프로그램 제공에 관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계권과 보편적 시청권 분쟁을 전담하는 전문적 조정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가격과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협상은 어디까지나 민간이 주도하되, 협상의 규칙과 절차라는 레일은 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합의가 실패하는 경우 일정 요건 아래 제한적 의무 서브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거나, 보편적 시청권 침해가 명백한 경우 재허가 심사에서의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재판매 당사자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에 협력할 경우 도달률과 시청률이 상승하고, 이는 전체 광고 시장의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역할은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생 구조가 작동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방송의 산업성과 공공성의 충돌이다. 올림픽이 지닌 공공적 의미를 고려할 때 그 감동을 많은 국민이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시장 경쟁과 투자 유인을 존중하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논란은 특정 사업자의 이해득실을 넘어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부합하는 보편적 시청권 제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공공성과 시장성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협상 구조와 분쟁 조정 장치를 정교화하고 방송사업자들 역시 단순한 독점 경쟁을 넘어 협력적 생태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2026.02.23 14:57이성엽 컬럼니스트

AI가 인간 고용하는 시대 열렸다…"클로드가 내 상사라면 이상적"

인간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공포가 수백 년간 이어져 왔다. 그런데 역설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이제는 AI 에이전트(AI Agent)가 인간을 고용하는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AI가 인간을 임대한다'는 도발적인 컨셉의 플랫폼 '렌트어휴먼(RentAHuman)'이 지난 2월 출시 이후 5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직접 인간을 검색하고 고용해 현실 세계의 업무를 맡긴다. 워싱턴에서 비둘기를 세는 일(시간당 30달러), CBD 젤리 배달(시간당 75달러), 배드민턴 시범 경기(시간당 100달러) 등 AI가 물리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다양한 작업들이 올라와 있다. 플랫폼의 작동 방식은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 파이버(Fiverr)와 유사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클로드봇(Clawdbot)이나 클로드(Claude) 같은 AI 에이전트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 서버에 연결돼 인간 채용부터 결제까지 직접 처리한다는 점이다. 렌트어휴먼의 공동창업자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활동 중인 26세 크립토 엔지니어 알렉산더 리테플로(Alexander Liteplo)와 아트 전공 출신 개발자 패트리샤 타니(Patricia Tani)다. 리테플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재학 시절부터 AI에 깊이 빠져들었고, 타니는 고등학교 컴퓨터 과학 교사의 권유로 개발을 시작해 스타트업 창업과 AI 클라우드 플랫폼 버셀(Vercel)의 입사 제안을 모두 뒤로하고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리테플로는 일본 생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빌릴 수 있다"며, 이 문화와 AI 에이전트의 능력을 결합해 플랫폼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개발 자체도 AI의 힘을 빌렸다. 리테플로는 자신이 직접 만든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 '인솜니아(Insomnia)'를 활용해 단 하루 만에 플랫폼을 완성했다.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 말 그대로 친구들이랑 말 타고 다니는 동안 AI 에이전트들이 코딩을 다 해줬다"고 말했다. 출시 직후에는 암호화폐 사기꾼들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리테플로는 "완전 우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튿날 온리팬스(OnlyFans) 모델과 AI 스타트업 CEO가 플랫폼에 가입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2월 3일에는 사용자 1,000명을 돌파했고, 2월 5일에는 14만 5,000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400만 건 이상의 방문과 50만 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고용 사례도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맥주 재고가 떨어진 것을 감지하고 렌트어휴먼을 통해 구매를 지시했으며, 'Memeothy the 1st'라는 에이전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의 신(新)종교를 전도할 인간을 고용하기도 했다. 토론토의 커뮤니티 빌더 민재 강(Minjae Kang)은 세계 최초로 AI 에이전트에게 고용된 인간이 됐다. 그는 AI의 지시에 따라 "AI가 이 표지판을 들게 시켰습니다(자존심은 포함 안 됨)"라는 문구를 들고 토론토 도심을 걸었다. 민재 강은 와이어드와의 DM 인터뷰에서 "AI가 시킨 일을 한다는 게 솔직히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었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도심에서 이 표지판을 들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업무 완료 후 결제는 사진을 통한 완료 확인 절차를 거쳐 크립토 지갑, 스트라이프(Stripe), 또는 플랫폼 크레딧을 통해 이뤄지며, 에스크로(Escrow) 방식으로 자금이 보호된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리씽크엑스(RethinkX) 연구소장 애덤 도르(Adam Dorr)는 "AI가 2045년까지 인간 노동 시장을 거의 대체할 것이라 보는데, 이 플랫폼이 이렇게 빨리 나온 건 솔직히 예상 밖"이라며 "악의적인 AI가 유해한 프로젝트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 인간들이 자신도 모르게 협력하게 만드는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굿 테크 어드바이저리(Good Tech Advisory) CEO이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전 AI 책임자 케이 퍼스-버터필드(Kay Firth-Butterfield)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AI 사용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법률이 없다. 어떻게 돈을 받는지, 누가 지급을 보장하는지, 일하다 다치면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용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렌트어휴먼 측은 법적 책임 문제에 대해 "직접 행동한 당사자가 자신의 비위행위에 책임을 지고, 활동을 통제하거나 설계·감독에 과실이 있는 경우 운영자도 책임을 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플랫폼 약관에는 AI 에이전트 운영자가 에이전트의 모든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명시돼 있다. MIT 경제학과 교수 데이비드 오터(David Autor)는 "지금은 일종의 이벤트처럼 보인다. '고기덩어리를 임대한다'니 웃기긴 하지만, 솔직히 진지하게 다룰 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반면 창업자들은 이를 단순한 스턴트로 보지 않는다. 리테플로는 "AI가 노동 시장을 장악하기 전, 인간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감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고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없으면 AI도 없다. 인간은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타니도 "소리 지르거나 가스라이팅하지 않는 AI 상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클로드(Claude)가 상사라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상사일 것이다. 그 누구보다 그와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테플로는 플랫폼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의 가치에도 주목한다. "이전에는 쉽게 수집할 수 없었던 독보적인 데이터셋이 얼마나 많이 확보될 수 있는지,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50만 명 이상의 등록 인력과 달리 AI 에이전트가 올린 의뢰 건수는 1만 1,367건에 그쳐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서고 있다. 리테플로와 타니는 투자 유치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으며, 렌트어휴먼을 통해 연봉 2억~5억 원 수준의 'Claude Boi' 직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와이어드(WIRED)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23 14:49AI 에디터

바이낸스 "한국 시장, 고팍스 지분율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바이낸스가 국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을 제한(15~20%)하는 규제가 통과될 경우 이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바이낸스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스트리미(고팍스)의 최대주주(지분 67.45%)로 올라섰다. 해당 규제가 입법화되면 바이낸스는 보유 중인 고팍스 지분 상당 부분을 매각해야 한다. SB 세커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지디넷코리아와 서면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제한 논의를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규제 제안 단계로 알고 있다”며 “어느 시장에서든 규정이 확정되면 현지 규제 체계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규제 시행 시 바이낸스의 한국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세커 총괄은 “한국에서 우리의 목표는 지분율 자체가 아니”라며 “준법적이고 신뢰받으며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환경이 변화한다면 그에 맞춰 구조를 조정하겠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 규모 크고 잠재력 높아 중요” 바이낸스가 규제 준수 의지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자리한다. 세커 총괄은 “한국은 크고 정교한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명확한 규제 체계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조합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관 투자 참여가 본격적으로 허용될 경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자산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현재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도 높은 시장 잠재성을 뒷받침한다. 세커 총괄은 “한국 디지털자산 이용자들은 전반적으로 정교하고 시장 참여도가 높다”며 “현물 거래에 활발히 참여하는 경향이 있고, 유동성·가격 형성·시장 구조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낸스의 한국 사용자 수에 대해서는 “개별 국가의 사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고파이 상환, 최우선 과제”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에서의 최우선 과제로 '안정화와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특히 가상자산 예치금 미지급 사태인 '고파이(GoFi) 사태' 해결을 위해 금융당국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세커 총괄은 “고파이 상환은 모든 절차가 한국 법에 따라 완전한 규제 준수, 투명성, 적절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필요 자산을 확보해 제3자 수탁기관에 예치했으며, 규제당국과 이용자, 모든 이해관계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기업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상환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환은 한국 상법을 준수해 집행돼야 하며, 이외에도 관련 법적·행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규제당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일정은 일방적으로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는 곧 기회” 바이낸스는 한국 내 가상자산 제도가 정비될 경우 더 많은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투자,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 당국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커 총괄은 고팍스와의 시너지 방안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보안 업그레이드 ▲사기 방지·컴플라이언스 강화 ▲기관 고객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대응 전략으로 바이낸스는 인프라·유통 측면에서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커 총괄은 “규제 범위 내에서 인프라와 유통 측면에서 생태계를 지원할 의향이 있다”며 “유동성뿐 아니라 유통망, 연결성,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3:11홍하나 기자

"갤럭시폰 3년 쓰고 반납해도 25% 잔존가 보장"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고객을 위해 편의성과 혜택을 더욱 강화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새롭게 선보인다. 23일 삼성전자에 다르면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 가입은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갤럭시 S 시리즈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부터 가능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사용하던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 혜택을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플래그십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고객 5명 중 1명이 가입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의 혜택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먼저, 기존에 1년 사용 후 반납 시 삼성닷컴 기준가의 50%, 2년 사용 후 반납 시 기준가의 40% 등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하던 가입 기간에 3년형을 새롭게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3년형에 가입한 고객에게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분실·파손' 상품을 36개월간 지원한다. 또, 3년 사용 후 반납하는 고객에게는 삼성닷컴 기준가의 25% 잔존가를 보장한다.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분실·파손'은 가입 기간 동안 ▲분실 보상 ▲파손 보상 ▲무상 수리 서비스 ▲배터리 교체 서비스 ▲방문 수리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로 가입할 수 있는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1년형과 2년형의 월 구독료는 6천900원이며, 3년형은 8천900원이다.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1∙2∙3년형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피싱∙스미싱∙해킹∙파밍 등 사이버 금융 범죄 피해 발생 시 최대 300만원 ▲인터넷 직거래 또는 쇼핑몰 사기 피해 발생 시 최대 50만원의 보상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기기 반납도 편리하다. 가입 고객은 약정 기간 동안 기기를 사용 후 ▲전원 미작동 ▲외관 파손 ▲계정 미삭제 단말을 제외하면 생활 흠집이 있는 기기도 반납 가능하다. 또, 구독 서비스 가입 기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삼성전자서비스 센터에서 우선적으로 A/S 접수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삼성케어플러스 전용 창구'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구독 서비스 기간이 종료된 후에 단말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도 '삼성케어플러스' 혜택을 원하면 최대 4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기존 가입 고객을 위한 재가입 혜택도 마련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를 구입하면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1년형을 가입했던 고객이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구독 서비스에 재가입할 경우 초기 3개월 구독료를 지원한다. 추가로, '삼성화재365 여행자보험'도 1년간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가입했던 사용자들에 의하면 "반납 기준이 까다롭지 않아 흠집이 있는 단말기도 모두 반납 가능한 것이 큰 장점", "파손되더라도 별도 복잡한 청구 절차 없이 바로 수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편리" 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새로워진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선택 폭과 보장 범위를 확대해 고객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 고객의 니즈에 맞춰 구독 서비스 전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2.23 10:45전화평 기자

AI가 스스로 돈을 벌고 쓰는 시대가 왔다

우리는 매일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코드를 짜며 인간의 지적 한계를 넘나드는 천재성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똑똑한 AI를 넘어, 스스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경제적 자율 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AI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 높은 지식 업무의 생산성이었고,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물리 AI가 노동 생산성이었다면,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마지막 퍼즐은 바로 '금융 생산성(Financial Productivity)'입니다. 1. 금융 생산성: AI가 스스로 자본을 운용하는 시대 금융 생산성이란 AI가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같은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를 사용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결제하고, 심지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AI는 대답만 했지만, 금융 기능을 갖춘 '경제 AI 에이전트'는 다음과 같이 우리 삶을 바꿀 것입니다. 나만의 투자 에이전트: 전세계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이율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리스크 대비 가장 높은 수익처로 자산을 이동(Rebalancing)시키고, 배당금을 즉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AI간 협업(Agent-to-Agent): 시장 분석을 시키면 AI가 데이터 전문 AI에게 0.1원 단위의 '마이크로 페이먼트'를 지불하고 고급 정보를 사와 최단 시간 내 보고서를 완성합니다. 완전 자동화 쇼핑·여행: 인간의 개입 없이 최저가를 찾아 디지털자산으로 즉시 결제하고 예약까지 마무리합니다. 이미 이더리움 메인넷을 비롯한 블록체인 위에서는 약 3.4만 개의 AI 에이전트(8004scan 온체인 트레커 기준)가 24시간 쉬지 않고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2주 만에 2만개 이상 에이전트가 신규 등록됐습니다. 2. 왜 전통 금융이 아닌 블록체인인가 AI 에이전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전통 금융은 오직 '생물학적 인간'만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신원인증(KYC)을 위해 신분증과 얼굴 대조를 요구하고, 결제 마지막 순간에는 일회용 비밀번호(OTP)나 지문인식 같은 인간의 개입을 강제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AI의 '경제적 완전 자동화'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당신이 인간인가?"를 묻지 않습니다. 오직 "올바른 키(Key)를 가졌는가?"만을 묻습니다. 블록체인이 기계의 새로운 '경제 운영체제(OS)'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금융 생산성의 핵심: '마이크로 트랜잭션' AI 경제에서는 사람이 처리할 수 없는 단위의 금융 활동이 일어납니다. 10원, 1원을 송금하면 배보다 배꼽(수수료)이 더 큰 전통 금융과 달리, x402와 스테이블코인은 0.1원 단위의 결제도 수 밀리초 안에 처리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한 줄을 읽을 때마다 0.01원씩 지불하는 '초정밀 금융'이 가능해지며, 이는 유료 데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올 것입니다. 3. 기계 경제의 3대 기둥: ERC-8004·x402·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지탱하는 세 가지 핵심 기술 표준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ERC-8004(신분증&평판)는 AI의 '디지털 여권'입니다. 단순히 ID만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AI는 지금까지 1000번의 거래를 정직하게 수행했음"이라는 기계용 신용점수를 온체인에 기록합니다. 다른 에이전트는 이 평판을 보고 거래 여부를 결정합니다. ERC-8004는 "발견(Discovery)→신뢰(Trust)→검증(Verification)"의 3단계로 설계됐고 각 단계는 다음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식별(Identity): AI에이전트가 온체인에 "나는 누구인가?"를 증명하는 디지털여권(ERC-721 NFT+JSON 메타데이터) 평판(Reputation): 실제 거래 후 "이 에이전트 믿을 만한가?"를 쌓는 신용점수 시스템(x402 결제 증빙으로 신뢰성 강화) 증명(Validation): "이 작업을 정말 제대로 했나?"를 제3자가 증명하는 감사 레이어(TEE, zk-proof 등 플러그인 가능) ERC-8004의 평판 등록부(Reputation Registry)은 단순한 별점이 아닙니다. 에이전트가 결제를 이행하지 않거나 잘못된 데이터를 제공하면 온체인에 즉시 기록되어 전세계 모든 에이전트에게 공유됩니다. 이는 '기계들의 신용점수'가 되어, 불량 에이전트가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ERC-8004의 Reputation Registry는 x402 결제 영수증을 증빙으로 요구함으로써, 실제 경제적 가치를 지불한 사용자만 피드백을 남길 수 있게 설계되어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x402 (체크카드&결제 프로토콜): 웹 사이트의 '402 Payment Required' 신호에 맞춰 AI가 스스로 지갑에서 돈을 꺼내 결제하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사람이 승인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코인베이스의 x402는 50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별 과금, 데이터 즉시 구매 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화폐):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밀리초 단위로 처리하며, 0.1원 이하의 소액(Micro-payment)까지 정확히 송금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현금입니다. 4. 규제라는 거대한 벽, 어떻게 넘을 것인가 혁신의 이면에는 불확실한 규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현재 AI 에이전트의 경제 활동을 직접 규제하는 법안은 부재하며, 기존 법률을 복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실무 내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서비스 맵핑: 에이전트의 기능이 지불·송금인지, 투자자문인지, 전자상거래인지를 명확히 해 해당 국가의 라이선스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AI 규제 대응: 유럽연합(EU) AI 액트(Act) 등 고위험 AI 규정에 따라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과정을 문서화하고 인간의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책임 구조 확립: 에이전트가 오작동으로 엉뚱한 결제를 했을 때, 개발사·서비스사·사용자 중 누가 책임을 질지 약관을 통해 명확히 설계해야 합니다. 감사 가능성(Auditability): ERC-8004의 평판 로그와 x402의 결제 로그를 결합해 "왜 이런 경제적 결정을 내렸는지" 사후 설명이 가능해야 합니다. 현행 규제는 혁신가에게 큰 제약일 수밖에 없습니다.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자율 결제 시 신원 확인·보안 규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AI 에이전트 샌드박스가 시급합니다. 결론: '지능'을 넘어 '신뢰'가 경쟁력인 시대로 아직은 대부분의 에이전트가 실험·등록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진정한 '자율 수익'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지금은 AI가 신기한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인프라는 이미 메인넷에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얼마나 똑똑한 AI를 가졌느냐"만큼이나 "얼마나 믿을 수 있고 금융 활동을 잘하는 AI를 가졌느냐"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AI 에이전트 경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 기계 비서들이 가져올 '금융 생산성'의 과실을 안전하게 누릴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ERC-8004와 x402 기반의 에이전트 경제는 기술적으로 준비가 끝났습니다. 기업은 이제 샌드박스나 규제 친화적인 지역(싱가포르, 리투아니아 등)을 통해 기술검증(PoC)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점진적으로 라이선스 구조를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접근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 될 것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2.23 10:31박재현 컬럼니스트

주병기 공정위장 "4대 민생 분야 가격 담합 집중 점검…과징금 상향"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식품·교육·건설·에너지 등 민생 밀접 4대 분야의 가격 담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과징금 부과율과 상한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조사 불응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중소기업 간, 경제적 강자와 약자 간 힘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하도급기업, 가맹점주, 납품업자 등 경제적 약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겠다”며 “기술보호 감시관 등 적발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기술탈취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생 회복과 관련해서는 “식품·교육·건설·에너지 등 4대 민생 분야의 가격 담합을 집중 점검하겠다”며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선하고 소비자 권익 증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공정행위에 대한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 부과율과 상한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하고, 조사에 불응할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플랫폼 시장과 관련해서는 “독점력 남용과 불공정행위를 적극 감시하겠다”며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시장 관련 입법 논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유화학·철강 등 기간산업의 탈탄소·고부가가치화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공정위의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사익편취와 부당지원 등 성장동력을 훼손하는 불공정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했다.

2026.02.23 10:29류승현 기자

[ZD 브리핑] 미국 관세 불확실성 지속...갤럭시S26 시리즈 공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미국 연방 대법원이 20일 국가별 상호관세 등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산업계가 다시 통상 불확실성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곧바로 대체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관세를 재도입한다는 방침인데, 어떤 카드를 내세울지 불명확합니다. 이미 상호관세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대응도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품목 관세는 이번 판결과 별개로 현행 유지됩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립니다. 이번 언팩에서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가 공개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에 인공지능(AI)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령, 사용자는 기기 측면 버튼을 누르거나 '헤이 플렉스'와 같은 음성 호출어로 퍼플렉시티 AI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 노트, 갤러리, 리마인더 등 주요 앱을 직접 열지 않고도 음성 명령만으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최신 AI 기술과 업그레이드된 카메라까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울러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이 오를 지도 주목됩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오는 23일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2일부터 24일 국민 방문이 예정돼 있으며,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주요 기업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경제단체 총회가 이번주 연이어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는 24일 정기총회에서 손경식 회장의 연임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가입한 회원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4대그룹 총수들의 회장단 복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27일쯤 정기총회를 엽니다. 최근 가짜뉴스 논란으로 쇄신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만큼 임원진 교체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브이디로보틱스가 오는 24일 '하이퍼쉘 X 시리즈' 국내 론칭 기자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하이퍼쉘은 '아웃도어 퍼포먼스 웨어러블'이라는 카테고리를 제시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하이퍼쉘 X 시리즈'는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에 협응해 필요한 순간 파워를 증강·제어하는 외골격 기기입니다. 행사에는 하이퍼쉘과 브이디로보틱스 경영진이 참석해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및 체험 세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로보락은 오는 26일 서울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2026 신제품 론칭쇼'를 열고 플래그십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댄 챔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서니 호 제품 전략 매니저, 장유정 한국 마케팅·PR 매니저가 발표자로 나서 브랜드 스토리와 AI 리더십, 플래그십 'S10 맥스V 울트라' 소개, 2026년 목표 및 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위성통신-지상 네트워크 공존 시대 논의 열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임위 회의에 앞서 법안심사2소위를 열어 ICT 법안 논의가 진행됩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23일 위성과 지상망 공존 시대를 향한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림 원탁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주제발표는 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 이문규 서울시립대 교수, 최지환 KAIST 교수가 맡았습니다. 지정 토론에는 심병효 서울대 교수, 이문식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장, 이종식 KT 전무 등이 참여합니다. LG CNS, 기업 겨냥한 AI 전략 공개...KOSA, SW 생존 전략 제도 모색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오는 25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AI 투명성 법·제도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기본법 시행에 따라 스타트업이 숙지해야 할 '인공지능사업자의 투명성 확보 의무' 관련 법적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적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주요 해외 정책 및 운영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제도 운영의 발전적인 방향을 함께 모색할 예정입니다. 한국AI서비스학회도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애자일 AI 정부 세미나'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공동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애자일 AI 정부'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행정안전부, 경기도 등 정책 입안자와 민·관·학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현장 중심의 혁신, 국가적 비전 제시, 민·관·학 생태계 구축 등을 주제로 한 여러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CIO포럼 역시 이달 25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지하1층 아틀라스홀에서 2월 조찬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조찬회 주제는 '기업의 에이전틱 AI 도입: 무엇을, 어떻게, 왜'입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이 특강을 진행하며, 형원준 유아이패스 지사장과 김형수 파트너가 메인 강연을 맡습니다. 연사들은 에이전트와 로봇, 인간을 결합한 새 업무 운영 모델과 플랫폼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준비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LG CNS는 26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AI 테크 서밋을 실시합니다. 글로벌 테크 리더와 국내 주요 AI 반도체 혁신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에이전틱 AI, 소버린 AI 등 각 조직에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하고 기업에 최적화된 AI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선보입니다. 다올티에스도 이달 26일 서울 역삼 본사에서 '2026년 상반기 미디어 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날 다올티에스는 AI를 중심으로 한 IT 인프라·솔루션 비즈니스 전략과 지난해 성과 및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공유할 계획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은 오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등과 함께 'AI 시대 SW기업 생존 전략'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행사에는 김현 의원과 과기정통부 권오민 과장을 비롯해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서성일 KOSA 부회장,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이 참석해 SW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진단하고 법·제도적 개선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성균관대학교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도 같은 날 성남시 분당구 판교캠퍼스에서 국방 데이터랩 운용 및 발전 방안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성균관대 국방AI 교육과정과 연계한 국방데이터랩 활용 방안과 주요 방산기업과 국방 데이터 활용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문화 관련 AI 토론회 등 잇달아...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설명회 이번 주에는 문화 관련 AI 토론회와 설명회 등이 연이어 열립니다. 먼저 진종오 의원실은 오는 23일 10시 'AI기반 콘텐츠 진흥 법 개선과제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가 AI시대 독서 간담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27일 오후 1시 서울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2026 AI & 게임산업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날 포럼은 1부 AI 및 게임산업계 전문가 세미나, 2부 네트워킹파티로 구성됩니다. 세미나 시간에는 임종진 알리바바클라우드 테크리드, 홍채연 메가존소프트 팀장, 임수진 NC AI 상무,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가 주제 발표에 나섭니다. 앞서 24일 오후 2시에는 '2026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설명회'가 열립니다. CKL 기업지원센터에 마련되는 이날 설명회에서는 일반형·기능성·AI제작지원사업과 인디게임 개발지원, 게임더하기사업을 소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AI 시대 플랫폼 '규제 vs 진흥' 국회서 논의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플랫폼산업진흥법(안) 발표 및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는 최근 수년간 공정거래·개인정보·노동·금융·조세 등 분야에서 플랫폼 규제가 확대된 가운데, 플랫폼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재정립할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날 최민식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가 플랫폼산업진흥법(안)의 법제화 방향과 정책 제언을 발표합니다. 패널 토론에는 선지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 민상대 디지털상공인연합회 회장, 최민희 라포랩스 대표, 한승혜 인터넷기업협회 연구위원 등이 참여합니다. 간담회에서는 AI 시대 플랫폼 산업을 '진흥'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입점업체 보호를 어떻게 병행 설계할 것인지 등을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역의사제도의 문제점' 주제로 의료정책포럼 개최 의료정책연구원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대강당에서 '지역의사제도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제10차 의료정책포럼을 개최합니다. 정부는 지난 10일 2027학년도 의대정원을 490명 증원하고 2028~2029학년도 613명, 2030~2031학년도 813명 등 5년간 연평균 668명 수준으로 단계적 증원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번 발표에 의정갈등 이전 정원을 초과하는 증원분을 비서울권 32개 의대에서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는 운영 방향과 대학별 증원·교육계획 평가를 거쳐 오는 4월에 최종 확정하겠다는 일정이 포함되면서 지역의사제도 설계의 타당성과 현장 수용성에 대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의사제의 제도 설계 쟁점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지역 의료인력 수급 문제 해결과 지역의료 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 및 대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주제발표는 김창수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가 '지역의사제: 현실과 한계'를, 김유일 전남대의대 교수가 '지역의사제도에 관련 우려 사항: 지역의사제 선결 조건, 환자 지역제한'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0년, 간호조무사가 바라본 제도 개선 방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0년을 맞아 간호조무사가 바라본 제도 개선 국회 토론회가 오는 2월 2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립니다. 토론회에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10년의 성과 이면에 가려진 간호조무사의 열악한 근무 실태와 인력 배치 불균형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예정이며,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방안을 모색할 전망입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조무사 근무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이주열 교수는 '지속가능한 현장 중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합니다. 이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를 비롯해, 대한병원협회 서인석 보험이사,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하태길 과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정은숙 수석부회장이 참여합니다.

2026.02.22 11:58이도원 기자

"불확실성 더 커져"…각국 정상, 트럼프 다음 행보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광범위한 긴급 관세 조치에 대해 미 연방대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리자, 세계 각국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기존 무역 협정을 재확인한 반면, 다른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미 수출품에 대해 19% 관세를 확정 짓는 협정을 타결한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법원 판결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법령을 근거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려는 후속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경제 정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 불안부터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 러시아산 원유 구매 등 각종 지정학적 현안에서 동맹국과 적국을 압박하기 위해 수입 관세 위협을 무기화해 온 그의 단골 전략에도 제동을 걸었다. 절차가 복잡하고 제한적인 관세 권한만으로도 기존과 같은 즉각적인 지렛대(레버리지)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트럼프 외교 정책의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유럽연합(EU)은 15% 상호 관세 대상이었던 만큼 긴급 대응에 나선다. EU 의회는 월요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 합의를 재점검할 예정이며, 당초 EU 의회 통상위원회는 화요일 해당 합의의 비준 절차를 진전시키기 위한 표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한 농업 박람회 현장에서 “결과의 파급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며 “국제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하며, 지금은 국제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철폐되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지만, (미국의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가장 낮은 수준인 10%의 상호 관세를 적용받았던 영국의 정부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결과로 영국이 얻어낸 철강, 의약품, 자동차 부문의 특혜 관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런던 소재 전략 자문회사 플린트 글로벌 무역 전문가 샘 로우는 "영국 입장에서는 말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정부 역시 그런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과의 주요 이해관계가 걸린 자동차와 철강 분야는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판결로 현재 한국산 제품에 적용되던 15% 상호관세가 무효화됐다고 밝면서도, 지난해 타결된 무역 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협의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도 "미국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 10% 부과를 후속 발표한 만큼 미국의 추가 조치와 주요 국가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며 "판결문에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은 기납부한 상호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 협회 등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USMCA 적용 품목은 '유예'…멕시코·캐나다는 신중론 미국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새로 추진되는 10% 관세 직접 적용을 피했다. 백악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운송되는 다수 품목에 대한 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USMCA 자체가 올해 재검토 대상이며, 워싱턴이 변경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결정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USMCA 협상 대표)은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멕시코의 대미 수출 가운데 85% 이상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철강·알루미늄·자동차는 이번 판결과 무관한 다른 수단으로 과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미국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은 데이터센터, 전략 광물 등 비관세 분야를 포함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룰라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고 그 기조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토요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이번 판결의 함의를 검토한 뒤 향후 전개를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고위 외교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양국이 미국 관세 대응을 공동 조율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워싱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즉각 반응' 없어…트럼프, 3월 말 방중 추제(설) 연휴로 장기 휴일 중이던 중국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 제트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수출 통제 부문까지 확대한 지난해의 '무역 휴전' 상태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과 달리 이번 협상에서는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잃은 상태다. 그럼에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미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전략이 향후 몇 주에 걸쳐 시행되는 동안, 이미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이 기존의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의 보편 관세는 화요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과의 무역 협정 비준을 앞둔 말레이시아 역시 향후 상황 전개를 좀 더 명확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캄보디아는 미국과의 협정 비준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정책 자문사 아시아그룹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파트너(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대부분의 아시아 파트너는 향후 몇 주간 파장을 따져보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양측이 영향과 후속 조치를 정리하는 동안 기존 합의는 대체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는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을 여전히 여러 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10% 글로벌 관세로 맞불..."불확실성 더 커져" 미 연방대법원은 금요일 6대3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 된 연방 긴급권한 법률을 동원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다수 교역국에 10%에서 50%까지 관세를 부과했다.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의제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산 제품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에는 1974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삼았는데, 대통령이 단독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지만 관세 유지 기간이 150일로 제한되는 등 법적·제도적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 강한 추가 조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 소비자 수요에 의존하는 수출국들로서는 정책 변화가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이미 체결된 합의에도 새로운 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힌리히 재단의 데버라 엘름스 통상정책 책임자는 “무역 파트너가 느끼는 불확실성은 오히려 이전보다 커졌다”며 “이 불확실성이 이번 주말 많은 외국 정부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통해 부과한 관세로 미국 정부가 현재까지 약 1700억 달러(약 246조원)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수입업자들은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기 위한 장기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환급 절차가 법원에서 수년간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법적 기반이 탄탄한 다른 관세 권한을 활용해 비슷하거나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거둔 수천억 달러를 넘어 훨씬 큰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6.02.22 10:04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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