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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600억 달러의 물결…한국 채권 시장의 새로운 국면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2026년 4월 1일은 한국 금융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날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바로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인 WGBI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며 첫발을 내디딘 날이기 때문이죠. 약 8개월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될 이번 편입은 단순한 지수 가입을 넘어, 우리 국채가 세계 무대에서 '우량 자산'으로 공인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부와 시장에서는 이번 편입으로 인해 최소 500억 달러에서 많게는 600억 달러가 넘는 거대한 외국인 자금이 우리 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매달 약 9조 원에 달하는 돈이 우리 국채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는 소식은, 최근 불안정했던 금리와 환율 시장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쁨과 기대 뒤에는 냉정한 분석과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AI 전문가들이 바라본 WGBI 편입의 명과 암 이번 편입을 두고 AI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치열하고도 정교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초기 논의의 중심은 단연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오느냐'는 유입 규모에 초점이 맞춰졌죠. 한국 경제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금 유입이 원화 가치를 높이고 국채 금리를 떨어뜨려, 결국 기업들의 돈 빌리는 부담을 낮춰주는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논의가 진행될수록 논점은 급격하게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채권과 외환 시장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이른바 '유동성 착시'라는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10원을 넘어서는 고점인 상황에서, 단순히 채권 자금이 들어온다고 해서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낮아지기는 어렵다는 논리였죠.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들어온 자금이 언제든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토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2015년 말레이시아의 사례를 예로 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지수 편입 이후 자금이 유입되었지만, 글로벌 금리가 출렁이자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며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던 아픈 기억이 있었거든요. 결국 이번 토론은 '자금 유입의 양'보다는 '시장의 기초 체력이 이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적인 문제로 논의의 중심이 옮겨갔습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입을 모은 부분은 분명합니다. 한국 국채가 글로벌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우량 자산'으로 대접받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정부의 국채 발행 비용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죠. 정부 역시 4월 1일을 기점으로 '상시 점검반'을 가동하며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을 촘촘히 살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부분은 이 자금이 실물 경제에 얼마나 온기를 불어넣을 것인가 하는 대목입니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조금 내려간다고 해서 바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이나 중동의 리스크 같은 외부 변수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는 이유였습니다. WGBI 편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가 이제 막 우리 금융 시장에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파도가 우리 경제를 더 안전한 항구로 인도할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낼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지수 편입이라는 제도적 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가 마주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얼마나 지혜롭게 풀어가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거대한 자본의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기자였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e5b3ecf.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4.01 10:22AMEET

[디지털자산법 표류②] 진입규제에만 함몰…정작 필요한 논의는 빠져

지난해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되면서,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업권 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여당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됐으나, 주요 쟁점을 둘러싼 당정과 업계 간 이견으로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일각에서는 논의가 시장진입 규제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결과적으로 입법 지연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입법 현황과 주요 쟁점, 그리고 반드시 짚어야 할 핵심 과제를 기획기사 총 5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논의가 지나치게 가상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 같은 진입 규제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정작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첫걸음조차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업계와 전문가들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시 ▲업종을 세분화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기존 법과의 연계성 검토 ▲스테이블코인 유통 과정에서의 이용자 보호 장치 마련 ▲외국환거래법 개정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지털자산 업종 세분화 현재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단일화된 업종 구조를 세분화하고, 각 업종에 맞는 요건과 등록·인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일례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초안에서 관련 업종을 디지털자산 매매·교환업, 디지털자산 중개업, 디지털자산 보관·관리업 등 총 10개로 분류했다. 다만 각 업종의 사업 범위와 기존 사업자의 겸영 허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예를 들어 디지털자산 중개업을 증권사도 영위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또 보관·관리업(커스터디)의 경우 은행이 직접 수행해야 하는지, 혹은 자회사를 통한 영위가 가능한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디지털자산 업종 세분화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활성화 측면에서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논의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 중심으로 제한되면서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블록체인 벤처기업 대표는 “신규 VASP 라이선스 사업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규제는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는 셈”이라며 “업종별 특성에 맞는 진입 규제를 설계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국내에서도 사업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기존 사업자 겸영 여부부터 이용자 보호장치까지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체계적 논의가 선행돼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전자금융업자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여부와도 직결되는 만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에 대한 업계, 당국, 학계 등의 의견 취합이 필요하다.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업권법을 함께 손볼 수밖에 없다”며 “어떤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위한 인프라 논의도 필요하다. 거래 처리를 위한 최소 노드 수 확보, 참여자 확대 방안 등 블록체인 안정성을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유통 과정에서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과제로 꼽힌다.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는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용자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와 취급 가능한 업종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처럼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여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자 지급을 둘러싸고 은행권은 예금 이탈을 우려해 반대하며 가상자산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림자 규제' 걷어내려면, 심도있는 논의가 필수 국내에서 원화로 해외 유통 스테이블코인을 사실상 구매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외국환거래법상 기업 등이 원화로 스테이블코인을 취득하려면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금융당국의 이른바 '그림자 규제'로 인해 실제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은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투자나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 협약 체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통해 이러한 그림자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1거래소-1은행 계약 구조, 가상자산 파생상품 취급 등은 법률에 명시돼 있지 않지만 금융당국의 행정 지도로 금지되면서 시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에 존재해온 그림자 규제를 해소하고 법적 명확성을 높여야 한다”며 “기업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01 09:13홍하나 기자

배민, 고유가 일회용품 인상에 다회용기 활성화 나선다

배달의민족이 4월부터 다회용기 활성화와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등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에 나선다. 최근 고유가 여파 속 정부 시책에 발맞춰 외식업주 부담 경감에 나선다는 취지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범석은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 활동을 연중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불안한 중동 정세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수저, 포크 등 제품의 단가 인상 및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외식업 파트너의 부담을 덜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공공기관 관용차와 직원 개인 차량은 5부제가 시행되고 있고,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민간 분야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유가 환경에 취약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에너지 바우처, 지역화폐 지급 등도 논의되는 추세다. 배민은 정부 시책에 발맞춰 '다회용기 이용', '일회용 포크 수저 안 받기' 등 친환경 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연중 캠페인을 전개하고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배달비품 단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친환경 활동으로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4월 중 지구의 날에 맞춰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고객이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고, 이벤트 기간 동안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유지한 채 주문하면 추첨을 통해 쿠폰(5000원 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은 배민이 지난 2019년에 시작한 대표적인 친환경 활동 중 하나로 배민 뿐 아니라 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지난해 배민에서만 이 기능으로 절감된 일회용 식기는 대략 383억 원 규모에 달한다. 누적으로는 처음 시작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일회용 식기 약 102억 개를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대표적인 친환경 활동인 '다회용기 서비스'도 지역을 확대하고 고객 참여를 독려한다. 다회용기 사업은 지난 2022년 8월 서울에서 시작한 뒤 현재 서울 20개 자치구, 경기(9개 지자체), 인천 및 제주 일부 지역에서 전개하고 있다. 배민은 친환경 스타트업 '잇그린'과 손잡고, 지자체 계획과 연계해 상반기 중 서울 전역과 제주 서귀포 등으로 다회용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지역 확대와 지구의날 등 환경 관련 기념일에 맞춰 다회용기 이용시 할인쿠폰을 지급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2026.03.31 16:55류승현 기자

방미통위, 4월부터 정보 취약계층 대상 통신·AI 교육 지원

노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통신 및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역량 강화 교육이 4월부터 전국에서 실시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31일 '2026년 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교육 강사단 발대식'을 열고 전문 강사 141명을 위촉했다. 올해 교육은 ▲통신서비스 활용 시 유의 사항 ▲통신서비스 피해예방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 및 피해 예방 ▲스마트기기 활용 등으로 이뤄진다. 강사단은 노인,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통신서비스 활용 능력이 우수하고 전문성을 갖춘 141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발대식은 강사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효과적인 강의 기법 및 올해 주요 교육 내용 소개 등 강사들에 대한 교육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 격차 해소 및 보이스피싱 엄단이라는 범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경찰청 협조로 최신 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교육도 이뤄졌다. 올해 교육은 최근 여러 분야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와 사상 최대의 보이스피싱 위협에 대처하고, 인공지능 서비스의 역기능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신 피해사례와 실제 교육 대상자들의 피해 예방 사례를 공유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교재 콘텐츠는 도식화‧만화 등의 이미지로 재구성해 가독성을 높이고, 어려운 통신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부분을 추가하는 한편 통신서비스 피해 예방 및 대처법을 포스터로 제작해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배포, 교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 예방 교육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50만 명 이상의 정보 취약계층이 수강했다. 교육 수강을 원하는 기관에서는 방미통위가 운영하는 '와이즈유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동주 방미통위 사무처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지능화된 보이스피싱과 인공지능 서비스의 역기능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정보 소외계층이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디지털 주권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3.31 16:40박수형 기자

먼저 말 거는 AI…센드버드, 고객 이탈 막는 컨시어지 모델 제시

단순 문의 처리를 넘어 고객 이탈을 막고 재구매를 이끄는 '관계 중심 고객센터' 모델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센드버드는 인공지능(AI) 컨시어지 '딜라이트.ai(Delight.ai)' 도입 후 실제 매출과 응답률을 개선한 국내외 활용 사례를 31일 공개했다. 기존 상담 방식이 고객의 먼저 연락에 의존했다면 Delight.ai는 구매 중단이나 이탈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AI가 선제적으로 개입해 맞춤 제안을 제공하는 구조다. 고객의 행동 패턴·이용 이력·선호도를 분석해 적절한 시점에 먼저 개입하고 세일즈 지원과 구독 관리, 고객 유지 전략까지 수행한다. 기업 현장의 도입 성과는 구체적 수치로 나타났다. 미국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비제이스 홀세일 클럽은 AI 컨시어지 도입 후 챗봇과 상호작용한 고객의 평균 주문금액이 최대 6배 증가했고 전체 평균 주문 가치도 약 20% 올랐다. 고객이 '추수감사절 파티 준비'라고 입력하면 AI가 필요한 재료와 매장 내 위치까지 안내해 최적 동선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한샘은 인테리어·가구 구매 과정의 복잡한 상담 수요 자동화에 활용했다. 도입 초기 약 48% 수준이던 문의 해결률이 5개월 만에 약 2배로 올라 90%에 이르렀다. 상담원 인계율은 50% 줄었다. 제품 추천부터 조립·배송 안내까지 전 과정 상담이 자동화됐으며 반복 문의 응답 정확도는 90% 이상을 기록했다. 호주 주택 수리 플랫폼 하이페이지스 그룹은 3만 3000명 이상의 기술자 네트워크 연결에 센드버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견적부터 작업 완료까지 모든 대화가 플랫폼 안에서 끊김 없이 이어지며 집주인과 시공업자 간 신뢰 형성과 반복 거래를 지원한다. 노르웨이 항공사 노스 애틀랜틱 항공은 24시간 AI 컨시어지로 항공편 정보·예약 변경·수하물 문의를 실시간 처리하며 상담 부담과 운영 비용을 동시에 절감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AI 컨시어지는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먼저 행동하는 관계 관리형 시스템"이라며 "기업들은 고객센터를 비용 절감 조직이 아니라 매출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31 16:21이나연 기자

티비위키? "불법 동영상앱으로 도박 스팸 주의하세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티비위키 등 불법 동영상 재생 앱을 설치한 이용자의 번호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박 사이트 접속 등 불법 스팸을 대량 발송하는 피해가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고 31일 밝혔다. 대량 불법스팸 발송에 악용된 번호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이용 약관상 이용 정지될 수 있으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최근 방미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불법스팸 대응센터'엔 'cc취금이니~?', 'cc♥welcome 100%~' 등으로 시작하는 도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스팸 문자가 개인 이용자들의 번호로 대량 발송돼 번호가 정지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법 동영상 재생 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의 문자메시지에 대한 접근권한을 확보해 해당 번호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박 사이트 접속 등의 불법스팸을 대량 발송하는 방식이다. 불법스팸 발송자가 되는 피해 방지를 위해 우선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앱을 설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동전화가 악성 앱 설치로 인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땐 해당 앱을 삭제하거나 이동전화를 초기화해야 한다. 불법스팸에 악용돼 이동전화 이용이 정지된 경우에는 불법스팸 대응센터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이동통신사업자에 제출해 이용 정지 해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방미통위는 불법스팸이 확인될 경우, 불법스팸 간편 신고 앱이나 휴대전화 간편 신고 등을 통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3.31 14:36홍지후 기자

박윤영 대표 취임일성..."KT, 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

박윤영 KT 대표가 31일 “KT를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AI 시대를 선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회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 대표는 회사 전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취임식 대신 이 서신으로 인사를 드린다. 말과 형식보다는 속도와 실행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의 첫 메시지 키워드로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꼽았다. 그는 “'단단한 본질'부터 굳건히 다지겠다.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이 영역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 거버넌스와 운영 체계는 한층 더 촘촘히 정비하고 IT와 네트워크 인프라 또한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면서 “AI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운영 혁신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6G, 위성, AI-RAN, 양자보안 등 미래 기술 대비의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또 “'확실한 성장'을 만들겠다”며 “B2C 영역에서는 단순한 통신을 넘어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형 AI 서비스로 진화하겠다”고 했다. 또 “B2B 영역에서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는 'B2B AX'를 강화하겠다”며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엔드투엔드로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만들고, KT 내부의 혁신 경험을 반복 재생산이 가능한 성공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변화 중심에는 사람을 두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 대표는 “KT의 핵심 가치를 'KT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정의하고, 모든 의사 결정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겠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료를 존중하며,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문화가 KT 안에 확고히 정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6.03.31 11:35박수형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핀테크 생태계 키운다…지원사업 7년 연속 선정

네이버클라우드가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보안 지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부터 제1금융권까지 아우르는 핀테크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 공급자로 7년 연속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 핀테크 기업이 안전한 환경에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약 60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9600만원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요금을 지원하고 보안 컨설팅과 클라우드 신규 구축·이관, 모의해킹 기반 취약점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물적설비 요건을 100% 충족하고 금융·핀테크 기업에 특화된 전용 클라우드 포털을 운영한다. 또 동국시스템즈, 디딤365,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엔삼클라우드 등 4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업자(MSP)와 협력해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과 1대1 지원 채널을 제공하는 등 기업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역량을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사업 참여 기업 60개사 중 45개사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 중 다수는 전자금융업, 마이데이터, 소액해외송금업 등 제도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며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은 다음 달 13일까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핀테크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7년 연속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부터 제1금융권까지 폭 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3.31 10:23한정호 기자

제주 계통관리변전소 전면 해제…한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허가 검토 재개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지난 30일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발표한 '제주지역 계통관리변전소 지정 해제'에 발맞춰 후속조치를 통해 제주 전 지역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연계 검토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그동안 재생에너지 보급 급증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잦은 출력제어로 인해 2024년 6월 전 지역이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신규 발전사업 허가가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최근 제주 전력계통 내 수급 관리 역량이 개선됨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일괄적인 허가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시장 기반 수급 관리 체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6월 도입된 재생에너지 입찰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과거 일방적인 출력제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급전순위에 따른 발전사업자의 자발적이고 경제적인 출력감발 방식으로 수급 조정이 가능해졌고 제도 도입 이후 강제적인 출력제어 없이 계통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전은 이번 발표 직후 제주지역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신청 건에 대해 계통연계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제주 계통관리변전소 해제는 전력시장 제도 혁신과 인프라 확충이 결합된 전력계통 안정화의 대표적 성과”라며 “발전사업 허가 재개를 통해 2035년 제주 탄소중립 달성과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혁신적 실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31 08:05주문정 기자

HPE, '사이버 보고서' 첫 발표...해커, 정부기관 공격 1순위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기업 미국 HPE가 첫 사이버 위협 연구 보고서 '인 더 와일드(In the Wild)'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현대 사이버 공격자들이 전 세계 산업 및 주요 공공 부문에서 대규모로 활동하는 방식에 나타난 변화를 담았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관찰된 실제 위협 활동에 대한 HPE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 범죄는 점차 산업화하는 추세다. 사이버 공격자들은 자동화 기술과 오래된 방치형 취약점을 이용해 활동의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방어 체계가 미처 가동되기도 전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이러한 공격적인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네트워크 내 디지털 신뢰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비즈니스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사이버 위협 환경을 '규모, 조직, 속도'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했다.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1186건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이버 위협 생태계는 전문성과 자동화, 그리고 전략적 표적화를 바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공격자들은 재사용 가능한 인프라와 기존 취약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정밀하게 노리고 있다. 무니르 하하드(Mounir Hahad) HPE 위협 연구소(HPE Threat Labs) 총괄은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이론적 테스트가 아닌 실제 위협 활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오늘날 기업들이 매일 직면하는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다"며 "진행 중인 실제 공격 활동에서 공격자가 어떻게 행동하고, 적응하며 어느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는지 면밀히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현장 관찰과 인사이트를 통해 탐지 및 보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데이터와 인프라, 운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위협을 보다 명확히 보여준다. 갈수록 조직화되고 집요해지는 공격에 맞서 더 강력한 보안과 빠른 대응력, 향상된 복원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위협 활동을 가속화하는 산업적 규모 공격 인프라 보고서를 통해 HPE 위협 연구소는 공격 규모 증가와 함께 공격 전술 및 기법이 한층 정교해졌음을 확인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스파이 그룹 및 대규모 사이버 범죄 조직을 포함한 위협 주체들은 점차 글로벌 대기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명확한 계층적 지휘 체계와 전문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산업화된 공격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며, 기업 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및 문서 구조에 대해 매우 높은 이해도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집중적으로 타깃이 된 분야는 정부 기관으로, 연방·주·지방 자치단체 전반에서 총 274건의 공격이 확인됐다. 이어 금융 및 기술 부문이 각각 211건과 179건으로, 공격자들이 고부가가치 데이터 탈취와 금전적 이득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방, 제조, 통신, 의료 및 교육 기관 역시 주요 타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공격자들은 국가 핵심 인프라, 민감 데이터, 경제적 안정성과 직결된 부문을 전략적으로 우선 공략하고 있으나, 결국 그 어떤 산업 분야도 사이버 위협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작년 한 해 동안 14만 7000개 이상 악성 도메인과 약 5만 8000개의 멀웨어 파일을 배포했으며, 549개의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악용했다. 전문화된 사이버 범죄는 공격 실행 패턴의 예측 가능성은 높였지만, 동시에 작전의 일부 요소를 차단하더라도 전체 공격 활동이 중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위협을 근본적으로 무력화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공격 속도와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자동화 및 AI 툴 공격자들은 작전 속도와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일부 조직은 텔레그램(Telegram)과 같은 플랫폼상에서 자동화된 '어셈블리 라인(assembly line)' 방식의 워크플로우를 구축해 탈취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외부로 유출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교한 음성 합성과 딥페이크 비디오를 제작해 표적형 비디오 피싱 및 기업 임원 사칭 사기 범죄에 악용하기도 했다. 한 랜섬웨어 갈취 조직의 경우, 침투 전략 최적화를 위해 사전에 가상사설망(VPN) 취약점에 대한 시장 조사까지 수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같은 전술을 통해 위협 주체들은 전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표적에 액세스할 수 있었으며, 국가 인프라 및 주요 데이터, 경제 안정성과 직결된 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다. 범죄 운영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고부가가치 표적을 우선 공략함으로써, 돈의 흐름을 쫓는 전략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금전적 이득을 추구했다. 사이버 복원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응 방안 본 보고서는 효과적인 사이버 방어 체계가 단순히 최신 보안 솔루션을 추가하는 것보다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유기적인 조정, 가시성 확보 및 신속한 대응력 향상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기업 및 조직은 전반적인 보안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의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일로 현상 해소: 위협 인텔리전스를 기업 내 각 부서, 고객 및 산업 전반에 공유해 사일로 현상을 해소하고,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방식을 도입해 네트워킹과 보안을 통합함으로써 공격 패턴을 조기에 탐지해야 한다. -주요 진입점 패치 및 취약점 차단: VPN, 쉐어포인트(SharePoint), 엣지 디바이스 등 주요 침입 경로에 패치를 적용해 노출 위험을 줄이고, 네트워크로 침투하는 데 자주 악용되는 경로를 차단한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 적용: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도입해 인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내부 확산을 제한하며,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를 통해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기 전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가시성 확보 및 AI 기반 대응력 강화: 위협 인텔리전스, 디셉션 기술, AI 네이티브 탐지 기능을 통해 가시성과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조직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공격을 탐지·분석·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경계를 넘어선 보안 영역 확장: 기업 경계를 넘어 가정용 네트워크, 서드파티 툴, 공급망 환경까지 보안 범위를 확장한다. 이들 방식을 통해 조직은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점점 더 조직적이고 집요해지는 공격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네트워크 보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통합 'HPE 위협 연구소(HPE Threat Labs)' HPE는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HPE 위협 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 HPE 위협 연구소는 HPE와 주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 양사의 세계 최고 수준 보안 연구 인력과 위협 인텔리전스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더욱 방대해진 위협 데이터 풀을 바탕으로 실제 공격을 철저히 식별 및 추적하고, 악성 공격을 효과적으로 탐지 및 차단하는 데 필수적인 위협 인텔리전스를 HPE 솔루션 라인업에 직접 제공한다. 데이비드 휴즈(David Hughes) HPE 네트워킹 SASE 및 보안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HPE 위협 연구소는 최첨단 보안 연구 결과와 실제 현업의 보안 방어망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설립됐다"며, "이번 보고서는 현대 사이버 공격자들이 글로벌 대기업 수준의 체계와 규모, 효율성을 갖추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수준의 치밀한 전략과 솔루션 통합 역량, 그리고 철저한 운영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HPE 위협 연구소는 고도화된 위협 인텔리전스를 자사 제품군에 적용함으로써, 기업 고객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예기치 못한 비즈니스 중단을 최소화하며 기업의 핵심 운영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방법론 HPE 위협 연구소(HPE Threat Labs)는 다양한 인텔리전스 소스를 활용해 'HPE 위협 연구소가 발간한 2026년 사이버 위협 보고서(HPE Threat Labs 2026 In the Wild)'의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전체 통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주니퍼 어드밴스드 위협 방지 클라우드(Juniper Advanced Threat Prevention Cloud)의 고객 텔레메트리와 자체 구축한 글로벌 허니팟 네트워크에서 수집됐다. TCP, SSH, SMB 등 다양한 유형을 포함한 이 허니팟은 전 세계에 분산 배치되어 다양한 위협 활동을 포착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오픈소스 위협 인텔리전스 저장소 및 일부 제3자 산업 협회의 맥락 데이터와 통계를 보완적으로 활용했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데이터는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2026.03.30 21:37방은주 기자

SKB, 소상공인 인터넷 보안 서비스 '사장님안심' 출시

SK브로드밴드는 소상공인의 매장 인터넷 보안을 지키고 할인반환금 부담은 없앤 '사장님안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비스는 PC·스마트기기(태블릿, 휴대폰) 유해사이트 및 악성코드 접속 차단, 바이러스 검사·치료, 장애 발생 시 원격·방문 점검, 스미싱, 해킹, 피싱, 큐싱 접속 차단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바이러스, 피싱, 스미싱으로 인한 사이버 위협 등으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PC·스마트기기의 예방, 진단, 점검 3중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장님안심' 서비스를 내놨다. '사장님안심'을 이용 중인 가입자가 매장 폐업으로 불가피하게 약정기간 내 해지할 경우, 폐업사실증명원을 제출하면 인터넷 할인반환금을 면제해준다. 3년 약정 기준 이용요금은 월 3300원으로, '든든 기가라이트'와 이용 시 월 3만 8500원, '든든 기가라이트 쉐어'(최대 10대의 PC·노트북 동시 이용)와 이용 시 월 4만 700원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든든 인터넷'과 함께 이용하면, 금융 사기 피해보상(최대 300만 원, 연 1회)과 POS, 카드단말기 등 매장 내 기기 수리비 보상(최대 50만 원, 연 1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이달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가 와이파이7, 기가 계열 인터넷(500M/1G) 동시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사장님안심' 이용료를 2개월 간 무료로 제공한다. 권정훈 SK브로드밴드 SOHO&Value 담당은 “든든 인터넷, 쉐어 인터넷, 그리고 사장님안심 서비스까지, 당사의 서비스가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 부담 감소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3.30 10:54홍지후 기자

파두, CFMS 2026 참가..."아시아 AIDC 공략 강화"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27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CFMS) 2026'에 참가해 중국과 아시아 잠재 고객을 발굴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8회차를 맞아 '사이클을 넘어, 가치 창출'이란 주제로 개최된 CFMS에는 유수의 반도체 기업 등 1500개 이상 기업들이 참가했다. 파두의 Gen5 컨트롤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완제품 SSD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을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검증된 솔루션이다. 현재 글로벌 CSP 및 OEM 업체에 채택됐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AI 환경에 최적화한 Gen5 컨트롤러는 최대 14GB/s 순차 읽기 속도, 초당 340만 건(3.4M IOPS) 랜덤 읽기 성능, 7W 미만 전력 효율을 지원한다. 차세대 Gen6 컨트롤러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요구되는 초고속 데이터 처리 성능과 함께 높은 성능에서도 전력 효율을 유지하는 아키텍처를 갖췄다. 기존 Gen5 컨트롤러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최대 28.5GB/s 순차 읽기 속도, 6.9M IOPS 랜덤 읽기 성능과 함께 8W 미만 전력 효율을 제공해 AI 데이터센터 비용 효율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Gen6 컨트롤러는 개발을 마쳤다. 올해 하반기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플렉스 SSD는 고객 각각의 AI 워크로드에 맞춰 기업용 SSD(eSSD)를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파두의 맞춤형 플랫폼이다. 고객 필요에 맞게 양산 규모, 브랜드, 펌웨어, 하드웨어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제조업자 개발방식(ODM)과 달리 고객 수요에 따라 고객 자체 브랜드로 펌웨어와 하드웨어를 최적화해 공급할 수 있다. 강뢰(康雷, 캉레이) 파두 중국법인장은 행사에서 '스토리지의 경계를 확장하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SSD'란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그는 오늘날 AI 추론 서버에는 훈련 서버 대비 더욱 많은 수의 SSD와 높은 SSD 성능∙용량이 요구돼 Gen5, Gen6 도입이 가속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파두 최신 컨트롤러와 플렉스 SSD 솔루션을 소개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CFMS 등 해외 전시회를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고객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며 "올해 1분기에만 수주액이 1500억원을 돌파하며 본격 성장하고 있고 흑자전환도 가시화되는 등 올해는 매출과 이익이 함께 퀀텀점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0 09:52전화평 기자

정재헌 SKT, 대표 선임 첫 일정은 창립기념 대신 고객 현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창사 42주년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고객을 찾아갔다. 회사 기념일보다 '42년 고객신뢰, 처음의 마음으로 고객을 만나고 듣겠습니다'라는 구호에 따라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정재헌 CEO를 비롯한 전체 임원과 고객신뢰위원회 위원 등 80여 명은 지난 27일 각각 ▲찾아가는 서비스 ▲고객센터 ▲대리점 ▲공항 로밍센터 ▲시각장애인 복지관 등을 찾아 고객의 바람과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그동안 고객이 보내준 신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 CEO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 다음날인 27일 대표로서 첫 행보로 경기도 포천시 관인노인대학에 방문해 50여 명의 시니어 고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리점 방문이 쉽지 않은 어르신 고객에게 최근 늘어나고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디지털 안심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고객 휴대폰 점검 및 통신 서비스 상담도 함께 실시했다. 박재경 관인노인대학 학장은 “보이스피싱이 무서워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어르신들도 있다”며, “여러 사기 유형과 대처 방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들으니 앞으로 조금 더 안심하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 CEO는 고객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과 바라는 점을 경청하며 고객과 의견을 나눴다. 어르신 고객들은 “여전히 전화나 문자 같이 기본적인 것들만 사용하고 있는데 어렵고 불필요한 기능들이 많아 불편하다”며, “조금 더 쉽게 쓸 수 있게 만들고 안내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정 CEO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접근성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고, 어르신들께 사용 방법을 쉽게 알려 드리는 방법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SK텔레콤 임직원들은 포천시 관인면 외에도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양평군 양평읍 등에 계시는 시니어 고객을 방문해 직접 통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안심 교육을 시행했다. 고객센터를 방문한 임원들은 보고서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고객의 감정과 맥락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상담사와 나란히 앉아 고객이 전화로 문의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함께 들으며 향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서는 휴대폰 구매와 로밍 등 통신 서비스를 상담하는 고객과 소통하는 한편 현장 구성원들의 고충도 청취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고객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일부 직원들 역시 자발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고객과 직접 마주하고 소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고객 방문 행사를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서 얻은 고객의 목소리와 경영 인사이트는 체계적으로 정리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반영하고 상품, 서비스, 정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재점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경영진이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 방문도 정례화하는 한편 ▲고객자문단 의견 청취 ▲고객신뢰위원회와 연계한 외부 전문가 소통 ▲AI 기반 고객 의견 분석 등을 병행해 고객의 목소리가 경영의 모든 단계에 활용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재헌 CEO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는 고객”이라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9 13:21박수형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작년 하반기 매출 '급감'…주총서 실적 공개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가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 시세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주요 사업자인 두나무와 빗썸은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공개, 확정할 예정이다. 25일 금융위원회의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손익은 3807억원으로 상반기(6178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9736억원으로 상반기(1조1487억원)보다 15% 줄었다. 실적 악화는 주요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거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 약 1조 8000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재는 최고가 대비 약 50% 감소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약 1조원 감소했다. 특히 두나무와 빗썸 등 원화마켓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7월 7조 5000억원에서 12월 2조 7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수익의 90% 이상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거래 규모 감소는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으로 투자자 관심이 가상자산에서 국내 주식시장으로 일부 이동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액 투자자의 거래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계정 수는 약 1113만개로 상반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정작 큰손인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 계정 비중은 각각 0.2%포인트씩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상자산 제도화 기대감으로 거래가 증가했지만, 10월 '검은 토요일'로 불리는 대규모 청산 이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며 “대부분 거래소가 하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와 빗썸은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할 계획이다.

2026.03.29 10:56홍하나 기자

[강은성 보안칼럼]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문해력, 질문, 판단

"일주일에 한두 번은 쓰는 것 같은데. 숙제 물어보고 물건 정보 같은 거 찾고."(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강아지가 죽은 거 제가 속상하다고 말했는데 걔가 슬펐겠다고 말해줘 위로가 됐어요. 얘가 저의 기분에 맞춰서 얘기해 줘서. 친구처럼 얘기하는 것 같아요."(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사람은 '어 그렇구나' 이 정도인데 얘만 이렇게 더 귀 기울여 주는 것 같아서 더 감동받고. 친구보다 더 친구 같았어요."(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세 어린이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어린이는 지식과 정보가 필요해서 AI 서비스를 이용했다.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내 질문에 맞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어린이의 이야기는 AI와 정서적인 교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검색 서비스에서는 없던 경험이다. 세 번째 어린이는 좀 더 본질적으로 '인정 욕구' 또는 '존중 욕구'를 표현한다. 같은 뉴스에서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답을 해줄 수 있는 대상에 대한 필요는 아동 청소년에게 매우 크고요. 의존이 생기면 부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친구들 얘기도 듣지 않을 가능성…"(김현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10대 보안취약점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비영리재단 OWASP가 2023년 8월 거대 언어모델(LLM) 취약점에 관해 'OWASP Top 10 for LLM v1.0'을 발표했다. 이 자료를 읽으면서 9번째 취약점인 '과의존'(Overreliance)이 눈에 띄었다. 일반적으로 보안 취약점은 공격 대상 또는 이를 운용하는 체계에 존재하는데, 과의존은 이용자에 대한 것이어서다. 전화 사기, 문자 사기, 메신저 사기 등 온갖 피싱(Phishing) 공격을 통해 사람이 보안 취약점이 될 수 있음이 드러났지만, 이는 공격 대상이 사람이라는 점에서 과의존과 결이 다르다. 그럼에도 과의존이 10대 보안 취약점의 하나로 꼽힐 만큼 심각한 문제였다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년이 지난 2024년 11월에 발표된 OWASP Top 10 for LLM applications 2025에는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가 새로 생기고, 과의존은 이의 하위 요소로 포함됐다. LLM의 취약점이란 기준으로 볼 때 적절한 변화다.) 사실 우리는 지금도 정보를 찾을 때 검색엔진과 유튜브 영상에 많이 '의존'한다. 심지어 출처가 불분명한 SNS 글에 '의존'하기도 한다. 그러니 무엇을 물어봐도 나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적절한' 또는 (근거가 부족하고, 심지어 틀린 내용까지 포함해) '그럴 듯한' 답변을 내 주는 AI 서비스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 것은 낯선 풍경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의존이 과도할 때 문제가 된다. '과의존'은 과도한 신뢰, 심지어는 맹목적인 신뢰까지 나아갈 수 있다. 아예 사람의 판단 작용이 멈춰선 상태가 된다. LLM 생성 이미지 문제는 AI 주류인 LLM이 본질적으로 '사실'을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어진 문맥 뒤에 나올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그럴 듯한) 단어(토큰)를 예측”하는 모델이라는 점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사실'처럼 그럴 듯하게 답변하는 '환각'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다. AI의 발달 속도는 엄청나다. ChatGPT가 2022년 11월 말에 처음 출시된 뒤, 텍스트 위주의 단순한 질문(입력)-답변(출력)에서 입·출력 자체를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하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 기반 추론, 스스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율형 에이전트(에이전틱 AI), 사이버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들어온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전력, 규제까지, 3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에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변화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30대에 넷스케이프와 검색의 시대를 접하고, 40대에 유튜브를 통해 영상의 시대에 들어선 뒤, 50대에 알파고와 ChatGPT를 통해 AI 시대를 만났다. 직업 덕분에 '원주민'으로 산 시대도 있지만, '이민자'로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AI 시대의 '이민자'로서 오랫동안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2030 청년들의 삶에 특히 눈길이 가는 이유다. AI와 함께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지, 대학에서, 더 좁게는 맡은 과목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역량을 길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노동부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AI 문해력'(AI Literacy)을 꼽는다. 지난 2월에 발표한 '미국 노동부 AI 문해력 프레임워크'에서 'AI 문해력'을 “개인이 AI 기술을 책임 있게 활용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역량 집합”으로 정의하고, ▲AI 원리 이해 ▲AI 활용 사례 탐구 ▲AI에 대한 효과적인 지시 ▲AI 결과물 평가 ▲책임 있는 AI 활용을 AI 문해력의 5가지 기본 영역으로 제시하였다. 'AI 문해력 프레임워크'(미국 노동부)의 내용을 포함해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문해력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일컫는 말인데, 미국 노동부에서는 AI 문해력을 이보다 훨씬 넓은 의미로 정의하고, AI의 심대한 영향을 받을 현재의 노동자를 위한 교육·훈련프로그램 뿐 아니라 미래의 노동자를 배출하는 교육시스템에도 AI 문해력이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쌓인 공부거리를 해치우고 관련 자료를 정리하면서 잘 알려진 AI 서비스를 활용했다. 생각하지 못한 정보를 찾고, 대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구체적인 사실에 들어가면 오류가 적지 않아서 결국 참고문헌을 찾아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문헌 인용이 틀린 경우도 가끔 있다.) AI 서비스가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이용자의 역량이 AI 활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이용자가 갖춰야 할 역량은 '질문 역량'(프롬프트 작성) 이다. 역량은 보통 “업무를 수행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는데, AI를 활용하는 업무 환경에서 질문 역량은 업무 수행의 핵심 역량이 된다. AI 문해력 프레임워크 중 'AI에 대한 효과적인 지시'에 필수적인 역량이다. 조직에서도 질문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신입사원부터 고위 임원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특히, 고위직은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조직의 목표를 만들기도 하고, 조직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기도 한다. 질문은 프레임을 만들기도 하고, 일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완전히 달라진다.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 질문 역량은 '꼬리 질문'에도 해당한다. AI 서비스의 답변을 보고 꼬리 질문을 하게 되는데, 한 질문에 대한 꼬리 질문을 모아 '질문 꾸러미'를 만들어 보면, 질문에 따라 답변의 내용과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래서 질문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질문 역량과 함께 중요한 것이 '판단 역량'이다. AI가 제공하는 수많은 '그럴 듯한' 정보에서 틀린 것, 근거가 없거나 희박한 것, 불필요한 것, 불합리한 것 등을 솎아내고, 꼬리 질문을 통해 내가 본래 얻고자 했던 것을 얻어낸다. 그러려면 AI의 답변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AI는 답변에 책임지지 않는다. 책임질 수도 없고, 책임지도록 해서도 안된다. '그럴 듯한' 답변을 내는 것이 LLM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주요 AI 서비스의 대화창 아래에 조그만 글씨로 다음과 같이 써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는 재차 확인하세요. Gemini는 AI이며 인물 등에 관한 정보 제공 시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Claude는 AI이며 실수할 수 있습니다. 응답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세요. AI 서비스의 답변을 활용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 'AI 문해력 프레임워크'에서 'AI의 결과물 평가'와 '책임 있는 AI 활용'은 이용자판단 역량의 토대 위에 존재한다. 이용자가 윤리적 판단이나 가치 판단을 해야할 때도 있다. 이제 AI로 인한 거대한 변화 초입에 서 있다. AI 기술 발전의 방향과 속도, 수준이 어떨지, 인간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상호 작용 또는 상호 협력할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AI에 관한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사회가 AI 활용의 개인적·사회적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2026.03.28 14:47강은성 컬럼니스트

[코스닥은 처음이시죠] 헥토파이낸셜 미래 변수 '스테이블코인'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3000시대 공언했습니다. 코스닥에도 '볕'이 들긴 할텐데, 코스닥 상장 기업만 1756개 어디서부터 접근해야할 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상장 기업도 다 모르는데 웬 코스닥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도 코스닥 시장에 눈길을 줘봅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이름이 '끌리는' 순서대로 뭐하는 기업인지 탐구해봅니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이 져야 합니다. 저도 10년 동안 못팔고 있는 주식이 있는 강제적 장기투자자입니다.)[편집자주] 헥토파이낸셜 기업 뼈대. 헥토파이낸셜은 2000년10월 9일 '세틀뱅크'로 창립해 2016년 10월 '민앤지'가 최대주주로 등극한 회사입니다. 2022년 6월 헥토파이낸셜로 사명 변경해 현재의 헥토파이낸셜이 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은 2019년 7월에 했습니다. 헥토파이낸셜은 헥토이노베이션의 종속회사입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헥토파이낸셜 지분 38.5% 보유하고 있죠. 그렇지만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은 헥토가 맡고 있습니다. 이밖에 종속기업으로 헥토·헥토데이터·헥토큐앤엡·헥토파이낸셜재팬·엠트웰브·허니콘이 있고 관계기업으로는 인포텍코퍼레이션·헥토콘1호투자조합·헥토콘2호투자조합·펨코오피스제1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헥토파이낸셜이 돈 버는 구조. 2025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 187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대비 17.7% 증가한 금액입니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2024년과 비교해 17.2% 증가했습니다. 두 자릿 수 성장인 셈이죠. 그렇지만 영업이익률은 8.3%로 2024년과 동일합니다. 즉, 매출을 올리기 위해 써야 한 비용도 컸다는 이야깁니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2024년(125억원) 대비 44.0% 하락했습니다. 헥토파이낸셜은 종속회사 영업권 평가손실을 회계에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리 회계 장부상에 미래 손실을 넣어 '털고 가겠다'는 것이죠. 별도 기준으로 헥토파이낸셜의 매출 구조는 ▲PG서비스 ▲간편현금결제 ▲가상계좌 ▲기타 ▲펌뱅킹 순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기타 매출은 해외 사업 관련 매출로 글로벌 가맹점 크로스보더 정산이 기타 매출로 잡힙니다. 헥토파이낸셜은 기타 매출, 즉 글로벌 매출에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종원 대표는 "2026년 주력 수익원은 알리·테무·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과 크로스보더 정산"이라고 꼽으며 "연평균 200%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는 PG서비스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상황입니다. PG서비스 매출액은 2025년 922억원. ▲간편현금결제(415억원) ▲가상계좌+펌뱅킹(249억원) ▲기타 매출(60억원)으로 집계돼, 헥토파이낸셜의 태동을 알렸던 서비스인 가상계좌와 펌뱅킹 서비스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5년에는 2024년 대비 매출이 가상계좌 부문은 3.6%, 펌뱅킹 부문은 6.3% 떨어졌습니다. 즉, 사업 다각화가 절실한 시점인 것이죠. 돈을 더 벌 방법이 있나. 2023·2024년 확정 재무제표와 2025년 결산 재무제표를 토대로 봤을때 헥토파이낸셜은 돈을 확 많이 벌지도 확 못 벌지도 않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는 결제 인프라를 통해 돈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구조인 셈이죠. 그렇다면 주가 상승을 위해선 '혁신적'인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헥토파이낸셜은 사업 다각화를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제까지 전통 금융권과 협업 관계를 맺어 가상계좌·펌뱅킹·현금 결제로 수수료 수익을 쌓아왔던 헥토파이낸셜은 새로운 결제 인프라의 등장을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과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대입해보면 헥토파이낸셜은 해외파트너와 결제 파트너를 맺고, 해외서 일어나는 결제에 관한 정산(원화 환전까지 포함)을 하겠다는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헥토파이낸셜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과 파트너십(CPN·Circle payments network)체결한 바 있습니다.헥토파이낸셜에 따르면 이 파트너십은 30여개 글로벌 금융기업과 헥토파이낸셜이 참여하는 것으로 USDC 송·수신과 법정화폐 정산 등 API를 통합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외국인의 해외 송금 부분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로 활용·정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헥토파이낸셜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유통보다는 스테이블코인 정산 쪽에 더욱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현 헥토월렛원)가 그룹 차원에 있다는 점은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밑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쟁사보다 나은 점은 뭘까. 헥토파이낸셜은 임원을 대상으로 주가가 일정 부분 오를 경우 성과를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연속 5영업일간 평균 시가총액 5천억원 유지 시' 라는 조건이 있지만 말입니다. 한 때 4만원까지 오른 헥토파이낸셜은 시총 5천억원을 찍은 바 있습니다. 크게 올랐던 주가가 갑자기 빠지면서 최종원 대표가 전면에 나서 투자자 수습에 나선 상태이긴 합니다. 최종원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이자를 지급하는 수익 수단이 아닌 결제 수단으로 쓰일 때 헥토파이낸셜 협상력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며 "이미 활동 기반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규제 테두리 안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적용 시 기존 사업 구조서 벌어들였던 수수료 일부는 잃을 확률이 큽니다. 스테이블코인이 활발하게 쓰일 경우 중개 과정이 지금의 결제 구조와 다르게 확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헥토파이낸셜 종속회사를 보면 스테이블코인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춰놨습니다. 모바일 쿠폰이나 상품권, 키오스크는 스테이블코인을 쓸 수 있는 또다른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겠지요. 많은 경쟁자들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참여할 것입니다. 헥토파이낸셜 등 헥토 관련사가 모아온 퍼즐들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헥토파이낸셜을 블록체인 결제 '길목'에서 늘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26.03.27 15:17손희연 기자

시행 두 달만 재정비 나선 AI기본법…배포자·딥페이크·안전성 등 '수술대'

정부가 '인공지능(AI)기본법' 시행 두 달 만에 딥페이크·고영향AI 등 핵심 조항의 구체적 수정 방향을 내부적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인 제도 손질에 나섰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개최한 'AI기본법 제도개선 연구반' 착수회의에서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배포자(Deployer)' 정의 신설 ▲딥페이크 범위를 '사람에 대한 결과물'로 한정 ▲안전성 기준을 누적연산량에서 실제 위험성 기준으로 변경 ▲고영향AI 범위 축소 및 정부 관리 데이터베이스(DB) 등록제 도입 ▲공공분야 AI시스템 영향평가 결과 공개 의무화 등 5개 항목을 명시했다. 이들 쟁점은 확정된 의제가 아니라 AI기본법 하위법령 마련 과정에서 수렴된 의견 중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안을 예시로 든 것이다. 다만 업계는 추후 진행될 논의가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5개 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딥페이크 범위 축소와 고영향AI 범위 조정 등 산업계가 지속 요구해 온 사안이 다수 포함됐다. 배포자 정의는 현행법의 의무 주체 구분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다. AI기본법은 의무 대상을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개량하는 '개발사업자'와 이미 만들어진 AI를 제품·서비스로 제공하는 '이용사업자'로 나누고 있다. 반면 AI기본법보다 먼저 제정된 유럽연합(EU)의 'AI 액트(Act)'는 모델을 개발하는 '제공자(Provider)'와 이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배포자(Deployer)'를 별도로 구분해 각각 다른 의무를 부과한다. 국내법엔 배포자에 해당하는 개념 자체가 없어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다만 EU식 개념을 그대로 도입할 경우 서비스 이용자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수범자 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딥페이크의 경우 현행 규정이 사람뿐 아니라 자연물·인공물로 만들어진 결과물까지 포함해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논란이 있었다. AI가 생성한 가상의 풍경이나 사물 이미지에도 표시 의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해당 범위를 사람에 대한 결과물로 한정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안전성 기준도 연산량 대신 실제 위험성을 기준으로 삼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은 누적연산량 10의26승 플롭스(FLOPs) 이상인 AI를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AI가 특정 작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총 연산 횟수를 뜻한다. 연산 규모가 크고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AI를 따로 관리하겠다는 취지지만, 과기정통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만 장을 수개월 돌려야 해당되는 수준으로 국내 기업 중 실질적 규제 대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기준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고영향AI는 '특정 영역에서 사용되는 AI'라는 현행 정의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에 따라 '사용하도록 의도된'으로 좁히는 방향이 제안됐다. 정부 관리 DB 등록제 신설도 병행 검토된다. AI영향평가 결과 공개는 공공분야 도입 AI시스템에 한해 결과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향이 언급됐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연구반은 학술·법체계, 산업계, 시민사회 3개 분과별로 월 2~3회 회의를 열고 제도개선 필요 사항을 발굴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6월 중으로 분과별 개선방향 초안을 마련한 후, 3분기 조정·통합을 거쳐 4분기에 국가AI전략위원회 안건 상정 및 실제 제도개선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AI 에이전트, 성 편향성 등 현행 AI기본법 밖의 새로운 주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AI기본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개정에 나선 것 자체가 법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완이 아니라 규제 추가로 이어질 경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2026.03.27 14:37이나연 기자

박수현 의원 '백제왕도특별법', 국회 문체위 통과…"형평성 잡는 역사적 전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대표발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백제왕도특별법)'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017년부터 2038년까지 22년에 걸쳐 총 1조 4028억원(국비 9317억원)을 투입하는 장기 국책 사업인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6년 정부안 기준 10년간 필요 국비 대비 실제 확보율은 59.4%에 그쳤고, 확보한 예산조차 집행률이 78.1%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2024년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추진단'과 그 설립 근거였던 총리 훈령이 모두 폐지됐다. 현재는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팀 내 '백제왕도계' 소속 지자체 파견 직원 5명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1조원이 넘는 사업 규모에 비해 법적 근거와 전담 조직이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2019년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유산청 직원 7명과 지자체 파견 4명 등 총 11명의 전담 인력을 갖추고 5년 단위 법정 종합계획을 운영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추진단'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번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백제왕도특별법'은 이러한 구조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골자는 ▲국가유산청장의 5년 단위 종합계획 수립 의무화 ▲국가유산청 내 전담 추진단의 법적 설치 근거 마련 ▲충청남도·전북특별자치도·3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장 협의체 구성 근거 신설 등이다. 박수현 국회의원은 "지난 2025년 10월 15일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래 5개월여 만에 입법의 첫 관문을 넘은 것으로, 경주는 신라를 앞세워 국비를 확보해내는 동안 충남은 예산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법안소위 통과는 백제와 신라 사이에 존재해 온 20년 이상의 제도적 형평성 문제를 바로잡는 역사적 전진이자 불균형을 바로잡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특별법을 기반으로 공주·부여 나아가 청양·논산을 아우르는 백제역사문화권 조사·연구·복원·활용을 국가 책임으로 명확히 하고 백제의 역사를 세계인이 찾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라며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의 충남 유치, 계룡산·분청사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야간관광 활성화와 맞물려 충남의 역사문화를 단순한 보존의 영역에서 꺼내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27 11:25정진성 기자

유가 급등에 미소 짓는 BYD…해외 판매 호조에 주가 탄력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 주가도 1년여 만에 가장 강한 월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BYD 주가는 이달 들어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니오, 저장 립모터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상승 폭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업종은 그동안 내수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우려로 최근 수개월간 약세를 이어왔다. 시장은 BYD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와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수출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BYD의 올해 1~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휘발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아시아 각국 판매점의 방문객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베칼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 레오니드 미로노프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장기적으로는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서사와 소비자 인식을 다시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올해 1~2월 판매 물량의 약 절반을 해외에서 거다. 중남미에서도 주문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회사의 독자 충전 기술이 적용된 신기술 출시가 본격화할 경우, 충전 속도와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로 꼽혀온 해외 시장에서 전기차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절리 첸 서드브리지 애널리스트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에 해외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BYD는 배터리 내재화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변화도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의 과제는 여전하다. 첸은 중국 시장을 “매우 포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경쟁사들과의 할인 경쟁,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 둔화 등이 겹치며 내수 부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BYD의 지난해 연간 판매 증가율은 7.6%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BYD는 최근 중국 내 판매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신차와 고성능 배터리를 공개했다. 내수 시장이 회복할 경우 주가 상승세에 추가 동력이 붙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 주가는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다. 밍 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애널리스트는 “BYD 제품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는 있지만,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도 입증해야 한다”며 “최근 기술 발표 이후 매장 방문객 수는 늘었지만, 주문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보다 분명한 신호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점이 이를 보여준다. S&P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은 연초 0.7%에서 최근 3.2%로 상승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BYD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차 출시와 신기술 공개, 해외 시장 판매 호조 등 긍정적 요인이 맞물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라 피낭시에르 드 레시키에의 아시아 주식운용 책임자 케빈 넷은 “신차 출시와 신기술 공개, 무엇보다 해외 시장에서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판매 회복 기대가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7 09:15류은주 기자

전력·인허가에 묶인 AI 인프라…데이터센터 특별법, 규제 완화 속도낸다

인공지능(AI)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둘러싼 제도 정비가 본격화됐다. 국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진흥 특별법'이 첫 문턱을 넘으면서 전력·입지·인허가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병목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4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 의원과 김장겸 의원, 이해민 의원이 각각 발의한 6개 법안을 병합한 대안이다. 법안소위 통과는 입법 절차의 초기 단계지만, 여야 간 이견 없이 처리됐다는 점에서 향후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통과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특별법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인프라로 규정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입지 규제 완화, 세제 지원, 전력 확보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와 발전사업자와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허용이 핵심으로 꼽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단순 설비를 넘어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으로 부상했다. 업계에선 전력 확보와 인허가 지연이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수준과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에서 갈린다"며 "전력과 인허가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민간 투자 환경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법안은 행정 절차 측면에서의 변화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허가 창구 역할을 맡아 관계 부처 협의를 일괄 처리하고 일정 기간 내 결과를 도출하는 '타임아웃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구축 인허가 절차가 최대 150일 내 처리되는 구조가 마련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특별법은 창구 일원화와 함께 시설·입지·전력 특례를 포함하는 구조"라며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과도하게 적용되던 승강기, 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미술품 설치 의무 등 규제를 완화하고 입지 해석을 명확히 해 기업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 한전, 산업부 등 여러 기관을 각각 상대해야 해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과기정통부가 창구 역할을 맡아 조정해주는 구조는 현장에서 체감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특례 역시 산업 영향 측면에서 핵심 변수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비용이 전체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력 확보가 사업성에 직결된다. 이번 법안에 포함된 PPA 특례와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는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전력 특례를 둘러싼 부처 간 시각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특정 산업에 대한 별도 전력 특례 도입보다는 기존 분산에너지 제도 틀 안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PPA를 개별 산업에 확대 적용할 경우 제도 형평성과 전력시장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의 특수성을 감안한 별도 제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 수요가 큰 구조"라며 "전력 특례가 마련되지 않으면 국내 투자 유치 경쟁력 확보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지 측면에선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소 인근에서 직접 전력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경우 지방 입지의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이번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클라우드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가 창구 역할을 맡아 인허가와 부처 협의를 조정하고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지원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안은 현재 법안소위 단계를 통과한 만큼 향후 상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 입법 절차를 거치며 세부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법안소위 통과로 방향성은 확인됐지만, 전력 특례와 인허가 개선이 실제 사업 환경에서 얼마나 체감될지가 관건"이라며 "남은 입법 절차에서 실효성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6 14:15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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