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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발송 시 '영구 퇴출'...방미통위, 전송자격인증제 시행

앞으로 마약, 도박, 불법대출 등 불법 스팸문자를 발송한 대량문자 전송 기업은 즉시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0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 후속 조치로 '전송자격인증제' 시행을 위한 시행령과 고시 제정안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송자격인증제'는 대량문자 전송사업을 하려는 사업자가 불법스팸 방지를 위한 역량을 갖추었는지 사전에 심사받고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제도다. 그간 스팸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방미통위는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제도를 구체화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사업자는 서류 적정성, 이용자 관리 적정성, 이용약관, 부정사용 차단, 금칙어 차단체계 등 5개 분야 16개 항목의 인증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인증을 받지 못하면 '특수한 유형의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어 대량문자 사업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특히 제도는 사후 처벌 수준을 대폭 높였다. 마약, 도박, 불법투자 유도, 불법대출 등 중대 범죄와 연결된 스팸을 발송할 경우, 해당 사업자 전송자격 인증이 즉시 취소된다. 인증 취소와 동시에 부가통신사업자 등록도 무효화돼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인증을 받은 사업자라도 연 1회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점검 결과 기준 미달 사항이 발견되면 경고 또는 인증 취소 처분이 내려지는 등 상시 감시 체계가 가동된다. 시행령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최종 시행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제도를 통해 대량문자 전송사업자에 대한 관리 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불법스팸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0 16:39홍지후 기자

배달앱 사회적 대화 첫날부터 신경전…수수료 인하 공감에도 갈등 표출

배달앱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가 첫 회의를 열고 수수료 인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부 자영업자 단체가 불참한 가운데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다음 주 중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내놓기로 하면서 향후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 1차 회의 이후 백브리핑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지만 뚜렷한 결론은 없다”며 “다만 일부 전제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외식업중앙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과 ▲한국소비자연맹,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그리고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중동 정세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한시적 지원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구체적인 지원 수준은 다음 주까지 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남근 의원도 “긴급 상생 방안으로 두 플랫폼이 수수료 인하 등을 포함한 지원책을 준비하기로 했다”며 “가능하면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수료 체계 개편 역시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김 의원은 “현재 하위 20%로 설정된 저수수료 구간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며 “배달 거리와 비용 구조도 자영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수료율과 배달비 부담 방식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영업자 단체 간 입장 차도 확인됐다. 이강일 의원은 “프랜차이즈와 동네 자영업자 간에도 배달 거리 등 이해관계가 다르다”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근 의원 역시 “사회적 합의는 획일적인 결론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현장에서는 단체 간 갈등도 일부 표출됐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 의장이 시작 전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본부장에게 “우리는 이제 같은 편인 만큼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출범식에는 전국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이 불참해 협의체의 대표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참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회의는 2주 단위로 진행될 예정이며, 합의 가능한 사안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계획이다. 다만 전체 합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사실상 상설 협의체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2026.04.10 13:50류승현 기자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 재출범…"수수료 인하 등 상생 해법 도출"

배달앱 수수료 갈등을 둘러싼 사회적 대화기구가 재출범하며 다시한 번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국회와 정부, 자영업자 단체, 배달 플랫폼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실질적 상생안 도출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식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존 협의체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불만이 컸다”며 “다시 대화를 이어온 결과 접점이 좁혀져 정식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논의를 배달앱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의견을 중심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측은 과거 협의체의 한계를 강하게 지적하며 이번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상생협의는 현장에서 체감되지 못했다”며 “수수료를 낮춘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논의의 핵심은 결국 수수료 인하”라고 역설했다. 같은당 김남근 의원 역시 “배달앱이 독과점적 지위를 활용해 획일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 왔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매출 규모 등에 따라 합리적으로 차등화된 수수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강도 높은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박명주 사무총장은 “외식업 폐업률이 70%에 달한다”며 “플랫폼이 선제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지금 당장 자영업자들이 불경기로 고생하고 있는데, 여기 오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우선 3개월만이라도 수수료를 인하해 주실 수 없겠냐”고 호소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 의장은 “나도 매장 운영하며 홀 장사·배달 다 하고 있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배달을 하면 할수록 손해”라며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논의가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상생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석준 우아한형제들 총괄사장은 “배민은 그동안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한 상생안을 마련해왔다”며 “이번 사회적 대화에 책임감을 갖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역시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수수료 문제뿐 아니라 플랫폼 구조 자체의 문제도 제기했다.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본부장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노출 구조와 소비자 정보 독점 문제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며 “자영업자가 음식을 파는데 고객 정보를 몰라서 마케팅을 못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결국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며 “논의가 단순 수수료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이번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신동열 사무처장은 “과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던 만큼 이번에는 더 나은 성과가 필요하다”고 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이은청 상생협력정책국장은 “수수료 적정성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6.04.10 11:38류승현 기자

정부, 보안 인증제 전면 개편...'강화인증' 등급 신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 실효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ISMS-P) 인증은 국제표준(ISO27001·27701) 기반으로 보안수준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업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점검 및 인증하는 제도다. ISMS·ISMS-P 인증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 최근 통신사·이커머스 해킹 등 인증기업의 연이은 사고로 인증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위는 관계부처 대책회의,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인증체계를 구조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발굴해 왔다. ▲인증 대상과 기준 ▲심사방식 ▲사후관리 ▲심사품질 확보 등 제도 전반의 개선과제를 이번 강화방안에 담았다. ISMS·ISMS-P(Personal Information &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는 주요 정보자산 유출 및 피해 예방을 위해 기업 또는 기관이 구축․운영 중인 개인정보 및 정보보호 체계가 적합한지 인증(정보통신망법 제47조, 개인정보보호법 제32조의2에 근거)하는 것이다 1. 인증 의무대상 확대 및 기준 강화 국민 파급력이 큰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에 개인정보보호 인증 의무를 부여하고, 통신사·데이터센터 등 침해사고 발생 시 국민생활에 파급력이 큰 사업자들에 대한 인증기준을 강화한다. 디지털 환경이 변화(DX·AX)하고 사이버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관리가 중요함에도 그간 ISMS-P 취득은 기업·기관의 자율에 맡겨져 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선제적인 예방 관리를 위해 공공·민간의 중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중심으로 ISMS-P 인증을 의무화한다. ▲주요 공공시스템운영기관 ▲이동통신사업자 ▲본인확인기관 ▲매출액 및 개인정보 처리규모를 고려한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 등을 대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2월 기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은 593개사다. 전국에 인터넷망·무선망 등을 제공하는 정보통신망서비스 제공자(ISP)와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받아 재판매하는 전기통신사업자(MVNO),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서버·시설 등을 임대하는 데이터센터(IDC), 세입·매출 1500억원 이상인 재학생 수 1만명 이상의 대학 및 상급종합병원, 정보통신서비스 연 매출액 100억원 또는 일일평균 이용자수 100만명 이상의 자 등이다. ISMS 인증 의무대상자가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인증기준은 총 101개다. ISMS 인증기준 80개(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16개, 보호대책 요구사항 64개)와 ISMS-P 인증기준 101개(ISMS인증기준 80개+개인정보보호 요구사항 21개)다. 인증기관 2곳(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보안원)과 심사기관 5곳 (정보통신기술협회,정보통신진흥협회,개인정보보호협회,차세대정보보안인증원,한국경영인증원)이 있다. 인증 방법은 서면 및 현장심사를 하고 인증 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인증서를 부여하는데 보통 3~4개월이 걸린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고, 최초인증 후 매년 사후심사를 한다. 인증현황은 올 2월말 기준 1257건(ISMS 942개, ISMS-P315개)이다. 또 획일적인 인증체계에서 벗어나 위험 기반의 차등화된 관리체계를 구축, 강화인증을 신설했다. 즉, 인증체계를 '강화인증' '표준인증' '간편인증' 등 3단계로 재편하고, 국민생활에 파급력이 큰 강화인증군은 기존보다 강화된 기준과 심사방식을 적용한다. 강화 인증기준은 주요 보안위협 사례와 주요국 보안 요구 사항을 참조해 개발한다. 아울러 인증대상 서비스와 관련된 장비, 시설 등은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인증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외부 인터넷과 연결돼 공격 경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은 인증범위 내에 반드시 포함한다. 2. 인증심사 방식 강화 기존 서면 중심의 심사방식을 전면 개편해 현장중심의 심사체계를 구축하고, 미흡 기업에 대한 인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인증심사 절차를 개선한다. 구체적으로, 본심사 전 예비심사 단계에서 핵심적으로 확인해야 할 인증기준(CISO‧CPO의 정보보호 정책 관리 권한 여부, 개인정보 처리‧외부 인터넷 접점 자산 식별,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비밀번호‧암호화)을 사전에 점검하고 본심사 진행 여부를 결정해 부실한 관리체계를 개선한 이후 본격적인 인증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취약점진단·모의침투와 같은 기술심사 방식을 적용한다. 취약점 점검 전문인력이 점검도구(취약점 스캐너, 스크립트, 소스코드 진단툴 등)를 활용해 취약점 진단과 모의침투를 수행하게 된다. 기존에 서면 확인 위주의 심사방식에서 벗어나, 심사원이 실질적 보안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시연 확인 등 현장실증 심사방법을 적용한다. 아울러, 심사투입 인력과 기간을 확대하는 등 심사팀 구성 체계도 개편한다. 표준인증군은 인증심사원을 추가 투입해 현장실증을 강화하고, 강화인증군은 취약점점검원을 전담 투입해 중요도가 높은 정보자산을 기술심사를 통해 정밀하게 점검하고 점검 자산 수도 대폭 늘린다. 3. 인증 사후관리 강화 심사 시 특정 시점만 확인하는 '스냅샷' 방식에서 벗어나 인증심사 이후에도 보안관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상시 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중대 침해사고 발생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도 엄격히 실시한다. 먼저, 상시 점검체계를 확립해 인증 취득부터 유지·갱신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안전한 관리체계가 지속 유지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를 위해 주기별 점검양식을 표준화하고, 사후심사 시 이를 집중 점검해 보안 수준이 유지되도록 한다. 정부와 인증기관 간 사고 이력을 상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중대 사고 발생시 기업이 사고복구 및 재발방지에 집중할 수 있게 인증 심사를 잠정 중단한다. 정부조사와 처분 등이 종료된 이후 사고기업에 대한 인증심사 재개시 심사인력과 기간 투입을 확대해 사고원인과 조치현황, 재발방지 대책 등을 철저히 심사한다. 또한, 법령에 규정된 인증취소 사유를 구체화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취소를 추진한다. 특히, 주요 사고 원인 분석 등을 토대로 인증기준 미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중대 결함 기준을 마련하고, 중대 결함에 대한 보완을 기한 내 조치하지 않을 경우 인증취소를 진행한다. 4. 심사기관 및 심사원 전문성 강화 부실심사를 방지하고 심사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심사기관의 관리책임을 강화하고, 심사원의 전문역량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매 인증심사 종료 후 심사기관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차년도 인증심사 배분 시 반영, 심사기관이 스스로 품질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심사품질 관련 항목을 지정 및 재지정 평가에 반영해 부실심사를 방지하고, 심사기관의 지정 기준 준수 여부를 매년 사후점검을 통해 철저히 확인한다. 취약점 점검 등 심사원의 기술심사 검증 능력 제고를 위해 실무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기술심사 가이드를 제공해 현장실증형 심사 수행능력을 제고하고 심사의 일관성을 확보한다. 또한 AI·클라우드 등 전문분야별 특화 심사가 가능하도록 심사원별 전문분야 정보를 관리해 심사에 활용한다. 심사원 인건비를 현실에 맞게 높여 심사원 처우도 개선한다.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위는 이번 실효성 강화방안의 추진과제를 빈틈없이 실현하기 위해시행령, 고시 및 안내서 등을 개정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후속조치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상시 점검 강화·인증취소 등 인증 사후관리와 관련된 사항은 올해 하반기부터, ISMS-P 의무화·인증 차등 적용 및 강화 인증기준 적용 등은 2027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상반기에 관련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ISMS·ISMS-P 인증제를 통해 국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제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발표된 실효성 강화방안을 시작으로 인증제도를 개인정보 보호의 사전예방 핵심수단으로 개선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는 국민이 안심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안전장치”라며 “급변하는 사이버 보안 환경에 대응해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보다 엄격하고 내실 있게 운영해 인증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인증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0 08:00방은주 기자

배달앱 사회적 대화 재가동…자영업자 단체 내부 '보이콧' 균열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대화 기구가 재가동을 앞둔 가운데, 참여 주체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내부에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수수료 부담 완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해법의 속도와 방식, 이해관계를 둘러싼 입장 차가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0일 배달앱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가동하고 수수료 체계 개편과 배달비 전가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와 정부, 배달 플랫폼, 소비자단체, 자영업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구조다. 협의체 출범 전부터 균열…일부 단체 보이콧 하지만 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자영업자 단체 간 입장 차가 표면화되고 있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은 전날 열린 킥오프 회의 이후 협의체 불참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보이콧에 나섰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어떤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100% 만족하는 곳은 없고 결국 비판을 받게 되는 구조이지만, 카페 사장들의 의지가 있어 참여를 검토했다"며 "다만 협의체 내부적으로도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고, 업체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한 달 안에 결과를 도출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의 갈등 가능성도 지적했다. 고 이사장은 “협의 테이블에 들어가면 원팀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시작 전부터 각각의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단체 간 이해관계를 존중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논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또한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연합회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본부장은 “핵심은 갈라치기가 아니라 모든 소상공인이 배달앱 생태계에서 조금씩이라도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난 논의에서 일률적인 수수료 구조를 차등 구조로 바꾸는 출발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이를 더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배달앱 정책이 일부 업종에 국한된 문제로 접근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달만 하는 사업장은 한자리 수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배달과 홀 영업을 병행하는 구조”라며 “전통시장과 외식업 전반을 고려해 판로를 다양화하고, 업종별 상황에 맞는 차등 수수료 체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 수수료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구분해 단계적으로 낮춰온 것처럼, 배달앱 수수료 역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점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한쪽의 일방적 요구나 강행으로는 해법을 만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이번 상황을 '입장 차'보다는 일부 단체의 이탈로 해석했다. 전가협 관계자는 “사회적 대화 기구가 다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전혀 의미 없는 논의는 아니다”며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이어 “원래는 단체들이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는데 일부 단체가 돌발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안다”면서 “입장이 갈렸다기보다 흐름이 틀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와 배달앱이 점주들에게서 가장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인데, 본사 쪽은 일정 부분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배달앱 부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수수료 인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번 사회적 대화 기구 출범이 선거용이든 아니든, 논의 테이블이 다시 마련됐다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카페사장협동조합도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지만, 전가협과 외식업중앙회 등 주요 단체가 참여하는 만큼 협의의 틀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달 내 결과 도출 쉽지 않아 이처럼 자영업자 단체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것은 업종과 영업 방식, 플랫폼 의존도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배달 비중이 높은 사업장은 수수료 인하 요구가 강한 반면, 홀 영업을 병행하는 사업장은 노출과 판로 확대까지 고려해야 해 보다 신중한 접근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는 입점업체 간 수수료율 차별 금지와 플랫폼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부 단체는 업종과 영업 방식에 따른 차등 적용과 단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향후 사회적 대화 기구 운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해관계가 엇갈린 상태에서 단일한 합의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은 만큼, 논의가 장기화되거나 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 주도로 재가동된 만큼, 실제 제도 개선보다는 쟁점 부각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6.04.09 17:26안희정 기자

[두나무, FIU 1심 승소②] 이미 소송 중인 빗썸, 제재 예정 코인원…업계 영향은?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일부 정지 처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9일 승소했다. 100만원 미만 거래에 대한 구체적 규제가 없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 미칠 파장과 원인에 대해 세 편에 걸쳐 분석했다.[편집자주]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이번 판결이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학계와 법조계는 빗썸 역시 두나무와 유사한 사유로 제재를 받은 만큼, 비슷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달 빗썸은 FIU로부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영업 일부 정지 6개월 등의 제재를 통보받은 뒤, 서울행정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두나무가 승소함에 따라 후속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FIU가 제대로 자료를 보강하지 않는다면, 남아있는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제재를 자제하거나 제재심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빗썸 외에도 코인원, 스트리미(고팍스) 등이 추가 제재를 앞두고 있어,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해당 사업자들의 줄소송 가능성도 나온다. 코인원의 경우 최근 FIU로부터 특금법상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과 관련해 영업일부정지 3개월 제재를 사전 통지받았다. 코인원 또한 두나무, 빗썸과 비슷한 사유와 제재인만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이번 판결이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에 미칠 영향이 크다”며 “다른 사업자들 역시 FIU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진현수 법무법인 디센트 대표 변호사는 “규제 권한이 사법적 통제 아래 있다는 점을 확인한 판결로, 향후 유사한 제재에 직면한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4.09 16:56홍하나 기자

[두나무, FIU 1심 승소①] 법조계 "제재 근거 미비…예견된 판결, 과태료도 영향권"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일부 정지 처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9일 승소했다. 100만원 미만 거래에 대한 구체적 규제가 없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 미칠 파장과 원인에 대해 세 편에 걸쳐 분석했다.[편집자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한 가운데, 법조계와 학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예견된 결과였다는 평가와 함께 과태료 부과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핵심 쟁점은 FIU가 두나무에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가 충분했는지 여부로, 법원은 해당 근거가 미비하다고 판단하며 두나무의 손을 들어줬다. 이정원 부장판사는 9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현행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100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의 원천 차단 규제가 명시돼 있으나, 100만원 미만 거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규제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역시 법원의 판단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두나무를) 제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짚었다. 진현수 법무법인 디센트 대표 변호사도 “법원은 100만원 미만 거래에 대한 명시적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자에게 고의, 중과실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이는 가상자산사업자에게 구체적인 이행 지침 없이 포괄적 의무만을 부과한 뒤 결과로 제재하는 방식이 법치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1심 판결이 두나무와 FIU가 진행 중인 과태료 부과 취소 관련 약식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제재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두나무에 부과된 352억원 규모 과태료 역시 유사한 판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과태료 부과 사유 또한 영업 일부 정지 제재의 배경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법원이 두나무의 위반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과태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 역시 “행정 제재가 실효를 잃은 만큼 과태료 부과의 타당성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4.09 16:55홍하나 기자

[현장] 한국 AI 수요 폭발…에퀴닉스, 수도권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

에퀴닉스가 국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확장에 속도를 낸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합작 형태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수도권 중심 인프라를 키워 핵심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9일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개최한 에듀케이션 세션에서 "AI와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에서도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통신사·클라우드·기업 간 연결을 망 중립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사업자다. 1998년 설립 이후 전 세계 36개국 77개 도시에서 28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50만 개 이상의 상호연결(인터커넥션)을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는 여러 기업이 동일한 시설 내에서 IT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에퀴닉스는 이를 상호연결 기반 아키텍처와 디지털 비즈니스 허브로 정의해 클라우드·네트워크·기업 간 트래픽을 퍼블릭 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지연시간을 줄이고 보안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국에는 2019년 진출해 약 7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서울 상암 DMC에 첫 데이터센터 'SL1'과 고양시 향동 일대에 위치한 'SL4', 'SL2x'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호연결형 디지털 캠퍼스를 구축했다. 특히 회사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자본과 협력해 대규모 투자 부담을 분산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국내 AI·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에 따르면 추가 건립될 데이터센터 입지 역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기존 센터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장 대표는 "국내외 하이퍼스케일 고객 수요와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수용하기 위해선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요 증가 속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조 변화도 소개됐다.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밀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과 냉각 방식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과거 서버 랙 하나 전력이 4키로와트(kW) 수준이었다면 최신 GPU는 100kW에 달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제는 공랭식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액체 냉각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수가 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도 이에 맞춘 상면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입지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 확보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도심 중심에서 전력 인프라가 확보된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한국 역시 송배전 문제로 수도권 전력 확보에 제약이 있어 입지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진흥 특별법'도 국내 인프라 투자 환경을 좌우할 주요 제도 변화로 주목된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현재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의결 등 후속 입법 절차를 앞두고 있다. 법안에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전력 확보 지원, 입지 규제 완화 등이 담겼으며 특히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와 발전사업자와의 전력구매계약(PPA) 허용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에서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부분은 업계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여러 기관을 거치는 현재 구조에선 인프라 확충과 사업 속도를 내기 어려운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전력 확보가 핵심인데, 안정적인 전력과 인허가 체계가 갖춰지면 한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27년간 구축해온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수요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며 "이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9 15:54한정호 기자

FIU, 두나무 행정소송 패소에 "항소할 것"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한 가운데, FIU가 항소 계획을 밝혔다. 9일 FIU 가상자산검사과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두나무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한 것은 심각한 위반사항인 만큼 저희도 아쉬운 측면이 많다”며 “다퉈볼만한 것들이 있어서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두나무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FIU로부터 영업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이석우 전 대표에 대한 문책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 총 9명에 대한 제재를 통보받았다.

2026.04.09 15:29홍하나 기자

두나무, FIU와 1심서 승소…법원 "고의·중과실 보기 어려워"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일부 정지 처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9일 서울행정법원 제5부(부장판사 이정원)는 “피고(FIU)가 원고(두나무)에 대해 한 2025년 6월 25일자 영업 일부 정지 처분을 취소한다”며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정원 부장판사는 그 근거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100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의 원천 차단 규제가 명시돼 있으나, 100만원 미만 거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규제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IU)가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고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 금지 이행을 위해 나름의 조치를 취한 점은 인정된다”며 “결과적으로 고의 또는 중과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두나무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FIU로부터 영업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이석우 전 대표에 대한 문책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 총 9명에 대한 신분 제재를 통보받았다. 한편, 판결선고는 이번달 30일이다.

2026.04.09 14:25홍하나 기자

"카드사, 티몬·위메프 여행·항공권 할부 고객에 결제대금 환급해야"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티몬·위메프서 여행·항공권 상품을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하고도 '티메프 사태'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소비자에게 카드사가 결제대금을 환급하도록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분조위는 분조위를 신청한 두 케이스를 살펴본 결과 금융소비자가 행사한 할부거래법상 청약철회권(할부철회권) 행사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분쟁 조정에 나선 케이스는 티몬에서 여행권을 할부로 결제해 이미 할부금액을 모두 갚은 A씨와 B카드사, 항공권을 3개월 할부하다 청약철회권을 쓴 C씨와 D카드사였다. A씨의 경우 할부금액을 모두 냈으나 여행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고 C씨는 카드 할부를 갚던 시점에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경우다. 분조위는 A씨 경우 할부거래법에서는 소비자가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또는 계약서 수령 시점보다 재화 등(용역 포함)의 공급이 늦게 이루어진 경우에는 재화 등을 공급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 B카드사에 결제대금 환급을 지시했다. C씨에 대해서는 할부거래법에서는 할부거래업자(판매사)의 채무불이행으로 할부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거나, 할부계약이 취소·해제또는 해지된 경우 소비자는 항변권을 행사해 잔여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고 분조위는 판단했다. 할부거래법 제8조와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 제 12조에 따르면 청약철회권이 인정될 경우 이미 납부한 할부금은 반환받게 되고 잔여할부금 채무는 소멸된다. 한편, 금감원 및 9개 카드사에 접수된 여행·항공·숙박상품 할부결제와 관련한 분쟁민원은 2025년 12월말 기준으로 1만1696건, 분쟁금액은 132억2000만원 수준이다. 이 중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민원은 170건, 3억5000만원 규모다.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한국소비자원은 2024년 12월 신청인들의 전자상거래법상 청약철회권을 인정해 소비자 피해금액에대해 티몬·위메프(100%), 판매사(90%), PG사(30%)가 연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결정했지만, 판매사 106개사 중 62개사, PG사 14개사 중 10개사가 조정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정이 불성립된 신청인 중 3800여명은 집단소송을 제기하여 현재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 소송이 계속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위메프로 하여금 소비자가 전자상거래법상 청약철회권을 행사했음에도 환급하지 않은 대금을 즉시 환급하도록 2025년 4월 의결했지만 위메프 파등으로 소비자의 피해 구제가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

2026.04.09 13:43손희연 기자

"어차피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이 발행"…물밑 작업 한창

금융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8일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기존 시스템 연계부터 발행, 송금, 결제, 예치금 관리 등 전반적인 기능을 시험 중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가 은행 중심(50%+1)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실상 주요 은행 대부분이 이미 발행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KB금융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개념검증을 완료했다. 법정화폐 입금을 통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부터 송금, 환전(법정화폐 인출),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까지 전 과정을 시연하며 실제 운영에 필요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 블록체인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KB국민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 국내 기업 오픈에셋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 구현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두나무와 협력해 올해 1분기 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해외송금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기존 대비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부 금융그룹은 디지털자산 지갑을 자체 개발해 내재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갑은 가상자산의 보관·관리뿐 아니라 송금과 결제가 이뤄지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향후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서비스다.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는 “법 논의 지연으로 공개되지 않았을 뿐, 은행권 전반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 도입은 필수라는 분위기”라며 “최근에는 유통 인프라 구축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사가 오는 13일 제레미 알레어 서클 창업자 겸 대표와 회동을 가지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KB금융 경영진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등이 오찬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향후 구체적인 업무 협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지연으로 제도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가령 지갑 사업을 영위하려면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이 필요하지만, 현재 금산분리 기조로 인해 은행의 진출은 사실상 제한된 상태다. 그럼에도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는 향후 제도 정비를 통해 금융사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허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입법이 이뤄지는 순간 그동안 준비해온 사업과 제휴가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며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8 15:46홍하나 기자

자본을 모으는 가장 강력한 제도, 주식회사의 탄생

'자본이 묻고 회사가 답하다' 코너는 1만개 이상의 기업 자본 구조를 들여다본 ZUZU 서광열 대표가 창업자의 혼란 뒤에 숨겨진 제도의 본질을 분석합니다. 회사의 운명을 가르는 자본 시장의 냉혹한 논리를 이해하고, 흔들리지 않는 성장의 기초를 닦고 싶은 창업자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식회사'는 너무 익숙한 제도입니다. 창업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주식회사 법인을 떠올리고, 투자를 받으려면 당연히 주식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당연해진 제도일수록 왜 이런 구조가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저는 코드박스를 9년째 운영하며 ZUZU를 통해 수많은 주식회사들의 운영 문제를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겪는 지분 갈등이나 책임의 혼란은 주식회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운영돼 반복되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왜 여러 사람이 회사를 소유하고 '주식'으로 권리를 나누게 됐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면, ZUZU가 왜 주식회사의 운영 방식을 바꾸려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될 것입니다. 주식회사, 위험의 분산과 대규모 도전을 가능케 한 발상 주식회사 등장 이전의 세상에서 도전은 곧 '개인의 결단'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사업을 시작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온전히 혼자 지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자본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실패의 대가가 삶 전체의 파멸로 이어지는 구조에서는 누구도 과감한 도전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원거리 무역이나 대규모 인프라 건설처럼 막대한 자본과 높은 실패 가능성을 전제로 한 과제들은 개인이나 국가조차 단독으로 감당하기 벅찬 일이었죠. 여기서 등장한 혁신적인 발상이 '주식회사'입니다. 한 사람이나 국가가 모든 것을 짊어지는 대신, 여러 사람이 자본과 책임을 나눠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성공의 달콤한 열매뿐 아니라 실패의 쓴 잔까지 함께 나누는 이 방식 덕분에 인류는 이전에는 감히 시도할 수 없었던 규모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날의 거대 산업들이 존재할 수 있는 뿌리는 바로 이 '위험의 분산'에 있습니다. 법인격과 유한책임, 주식회사의 핵심 구조 공동 소유를 현실에서 원활하게 작동시키려면 각자의 권리와 책임을 명확히 나눌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주식'이 맡게 됩니다. 주식의 핵심은 단순히 낸 돈의 액수가 아니라 권리를 나누는 것에 있습니다. 주식 한 주에는 회사의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소유권, 주요 결정에 표를 던지는 의사결정 참여권, 그리고 성과를 나누는 보상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주식은 소유권을 아주 잘게 쪼개 참여의 문턱을 낮췄고, 덕분에 자본은 전 세계 어디서든 유연하게 모여들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법인격'과 '유한책임'이라는 안전망이 결합돼 성장의 공식이 완성됩니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무와 책임은 개인이 아닌 별도의 인격체인 '법인'에 귀속됩니다. 주주는 자신이 투자한 범위 내에서만 책임을 지면 되기에, 사업의 실패가 곧 개인 삶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 약속 덕분에 도전은 한 번의 실패로 끝나는 도박이 아니라, 제도라는 안전망 위에서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선택지가 돼준 것입니다. 제도의 본질을 회복하는 건강한 운영의 초석 주식회사는 자본을 모으는 인류 최고의 발명 중 하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장벽에 부딪힙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수많은 기업은 지분 권리가 문서가 아니라 사람의 기억에 의존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의 맥락이 기록되지 않아 신뢰가 무너지는 문제를 겪습니다. 주주 관계가 사람 중심으로 유지되는 구조는 초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이해관계자가 늘어날수록 필연적으로 균열을 만듭니다. 이러한 갈등은 주식회사라는 제도가 설계된 목적대로 작동하지 못하기에 발생합니다. 주식회사는 본래 투명한 기록과 명확한 거버넌스 위에서 움직이도록 설계된 시스템입니다. 결국 주식회사가 제 힘을 발휘하려면 운영의 초석부터 시스템으로 바로 세워야 합니다. 주식회사가 건강하게 관리돼야 자본도 건강하게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04.08 14:51서광열 컬럼니스트

금융위, 가상자산 출금지연 예외기준 통일…보이스피싱 피해 차단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유출을 막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출금지연 예외 기준을 통일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금융감독원,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함께 '가상자산 출금 지연 제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각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출금지연 예외 기준 표준이 마련됐다. 현행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르면, 금융 피해자가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거래소는 해당 계좌의 출금을 일정 시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예외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거래소마다 달라, 가입기간이나 거래이력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출금이 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사기 이용 계좌의 59%(1490개)가 출금지연 예외 대상 계좌로 나타났다. 반면, 모든 거래소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출금지연 예외 대상 이용자 비율은 기존 대비 1% 이내로 크게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출금지연 예외 적용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고객확인 절차를 실시하고, 가상자산 출금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강화된 출금 지연 제도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기준의 적정성을 정기적으로 재검토해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8 10:49홍하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 금융사기 예방위해 '연합전선' 구축…6월 도입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가 나날이 교묘해지는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연합 전선'을 구축, 오는 6월에 연합 모델을 도입한다.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6일 열린 '제3회 금융범죄예방을 위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민재호 카카오뱅크 금융소비자보호실 FDS팀장은 "범죄 조직이 여러 은행을 넘나들며 범행을 시도하는 특성상 한 은행의 데이터만으로는 모든 사기 패턴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은행 간 공조가 필수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금융보안원은 연합 학습 모델을 협력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합 학습 모델은 3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 중인 개인정보의 공유없이 구축됐다는 점이 가장 특장점이다. 민 팀장은 "공조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원천데이터 공유없이 개발됐다"며 "파라미터(가중치) 등 학습결과만 공유하고 통합해 정교한 탐지모델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금융사기 대응 모델을 학습한 후 핵심만 요약한 '족보'를 만들고 그 족보를 공유해 금융사기 탐지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즉, 시험에서 오답문제만 공유해 오답의 가중치를 분석해 해당 시험의 비법을 만들어 이 비법만 공유하는 격이다. 카카오뱅크는 연합 모델 구축 외에 무지각·시퀀스 모델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퀀스 모델의 경우 고객의 행동을 문장으로 해석해주는 모델로 고객의 활동을 하나의 언어로 통합해 종합적인 맥락을 해석해 금융사기 여부를 판단한다. 민 팀장은 "로그인 후 잔액 조회, 신규 계좌 개설, 소액 이체와 같은 하나의 활동을 나누고 패턴으로 나눠서 기존 룰 기반으로 잡기어려운 보이스피싱 패턴을 사전에 예측하는 트랜스 포머 기술이 적용됐다"며 "고객의 32가지 행동을 분석해 향후 16개 활동을 바탕으로 해당 인물이 사기범죄에 가담할 확률을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통신사와 협력해 기존 은행 데이터로만 만들었던 모델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있다. 민 팀장은 "작년 12월부터 통신사와 협력해 기존 통신사데이터 서비스를 구독해 금융솔루션으로 활용 중"이라며 "단말기 교체 이력과 다회산 개통, 상위 범죄좌와 통화한 이력 등을 통해 위험도가 평가된다"며 "위험으로 분류된 고객 등을 통해 작년 한해 400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상액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2026.04.07 13:30손희연 기자

올해 13만여개 전봇대에 얽힌 통신케이블 정비한다

정부가 올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포함, 63개 지방정부의 407개 정비구역에서 13만 910 전주를 대상으로 공중케이블 정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8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열어 '2026년도 공중케이블 정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지방정부와 한국전력공사, 방송통신사업자 등이 참여해 도로나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얽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들의 생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전선이나 방송통신용 케이블 등을 한데 묶거나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을 철거하는 사업이다. 이전까지 지방정부 단위 물량 배정 시 주택 가구 수와 노후주택 수만을 고려하던 방식에서 접수민원 비율을 반영해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지역에 정비물량을 가산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중케이블 정비 3차 중장기 계획에 따라 순천시와 원주시가 추가로 참여하며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릉시, 경주시, 김천시, 남원시, 담양군, 세종특별자치시, 안동시, 의정부시, 진안군, 함평군 등 10개 지방정부가 참여해 정비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정비지역 공개모집은 그간 정비사업 참여기회가 없던 중소규모의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매년 10개 지역을 선정해 1년씩 정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또한 올해 정비계획에는 정비 이후 발생하는 공중케이블 재난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인입설비 공용화', '인입케이블 경로 일원화', '방사형 설치구조 개선' 등 재난립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정비 방식을 적용하는 공중케이블 클린존 종합정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정비 효과와 재난립 방지 효과 등을 분석하여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와 정비사업자가 협력하여 정비 지역을 확대한 만큼, 실질적인 정비 효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중케이블이 안전한 통신 인프라로 관리되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2026.04.07 12:34박수형 기자

삼천당제약, 지분 매각 철회…전인석 대표 "성실납세 이행 위한 것, 고점 먹튀 아냐"

삼천당제약이 2500억원 규모의 대주주 지분 매각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 6일 삼천당제약(000250)은 공시를 통해 26만5700주, 2500억2370만원(처분단가 94만1천원)의 대주주 주식 매각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철회 사유는 '시장상황변동'으로 거래계획 보고일 전 최종 종가를 기준으로 30% 초과해 변동됐다는 것이다. 같은날 오후 삼천당제약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여세 등 세금납부 목적으로 예정했던 2500억원 규모의 대주주 지분 매각을 전격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 사업 성과가 시장에서 증명될 때까지 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대주주 개인의 재무 현안보다 기업가치 안정과 시장의 오버행 우려 해소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오늘 간담회 통해 지금 시장에서 나온 여러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라며 발표자료를 직접 준비했다”며 “블록딜, 플랫폼 기술, 미국 계약 등에 궁금해 하실텐데 팩트 기반으로 발표자료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분 매각 철회와 관련해 그는 “작년에 증여를 받고 세금이 2335억원인데 (같은해) 10월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일부 낸 게 390억원, 그래서 남은 것이 잔여증여세액 1240억원, 양도소득세 및 제반 세비 705억원이다. 만약 잔액이 발생한다면 전액 다시 주식을 매입할 생각이었다”라며 “대주주로서 성실 납세를 이행하려 했던 순수한 의도가 일각에서 고점 먹튀 등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어 이를 방치할 수 없어 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생각한 정공법에 대한 시장반응은 참담했고, 내가 개인 세금을 내기 위한 블록딜을 두고는 미국 계약을 부풀린 사기극 등 악성적 루머가 돌았다”라며 “대표 개인의 세금 납부보다 삼천당의 자부심과 주주가치 지키는게 더 중요해 결단을 내렸다. 내가 이자폭탄을 감수하고 루머의 근거가 된 블록딜 자체를 없애 모든 재무계획을 뒤로하고 오직 경영과 성과에 집중해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분 매각 철회에 따라 세금 납부를 위하 재원은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적 금융 수단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가 안정을 위해 대주주가 직접 이자비용 등 재무적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S-PASS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루머에도 해명에 나섰다. 우선 특허의 상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핵심 기술이 글로벌 경쟁사에 조기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오늘 미국 FDA에 제출된 공식 논의자료를 공개했는데, 해당 서류에는 S-PASS 특허번호와 함께 제네릭(ANDA), '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는데 이는 글로벌 규제기관이 삼천당의 독자기술과 제네릭 허가기준을 따랐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유럽, 일본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실사를 통해 오리지널 특허 회피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약을 체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계약과 관련해 단순 기술이전이 아닌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계약'으로, 계약서에는 파트너사의, 목표 매출 50% 미달 시 계약 해지권을 보유하는 등 삼천당이 주도권을 쥔 바인딩(Binding) 조항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S-PASS 경구용 인슐린과 관련해서도 지난 3월18일(유럽시간) 유럽식약청(EMA)에 제출한 글로벌 임상시험 승인 신청 서류에는 특허에 명시된 성분 분석자려 및 비임상, 독성, 안전성 결과와 휴먼 파일럿 스터디 결과가 포함됐다며, EMA 가이드라인에 따라 5우러 중으로 임상이 승인될 예정이며, 2026년 3분기말에서 4분기초 최종 임상결과 리포트 수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하반기 주요 마일스톤으로 2026년 하반기 내 최소 2개국과 글로벌 추가 공급계약 체결을 목표로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실적 지표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 소통 강화를 위해 분기별 IR행사를 정례화하고 파이프라인별 개발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과의 신뢰관계를 재구축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4.07 08:02조민규 기자

기후부, 'IC트레이·폐석재' 순환자원 추가 지정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폐자원 순환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합성수지류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서 사용하는 'IC 트레이'와 '폐석재' 등 2개 품목을 순환자원으로 추가 지정하는 '순환자원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7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순환자원'이란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라 폐기물 가운데 사람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이 있어 유상 거래가 가능하고, 방치될 우려가 없는 물질이나 물건이다. 순환자원으로 지정·고시되면 정해진 순환자원 용도·방법·기준을 준수하는 경우 별도 신청 없이 폐기물 규제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재는 폐지·고철·폐금속캔·알루미늄·구리·전기차 폐배터리·폐유리·폐식용유·커피찌꺼기·왕겨 및 쌀겨 등 10개 품목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순환자원으로 지정받는 폐IC 트레이는 반도체 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며 순환자원 인정 사례가 다수 있었던 폐합성수지류 가운데 하나다. IC 트레이는 반도체 포장·검사 공정에서 집적회로(IC)를 얹어 보호·운반하는 운반체로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수차례 반복 사용하다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품 형태 폐기물로 배출돼 파쇄·분쇄를 거쳐 다시 IC 트레이 제조에 활용된다. 폐기물로 폐출되는 IC트레이는 유해성이 없고 재활용 수요가 높아 유상 거래 중이나 폐기물 규제를 면제받으려면 배출자별로 순환자원 인정을 받아야 했다. 이번 순환자원 지정을 통해 '폐IC 트레이'를 합성수지 제품으로 제조하는 경우 별도 순환자원 인정절차 없이 폐기물 규제를 면제받을 수 있다. '폐석재'는 암석을 채석·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천연석재와 성분이 같다. 폐석재는 산지 등의 암석을 채석·가공하는 과정에서 토사와 섞이지 않은 깨진 석재·자투리돌 등의 폐기물로, 양질의 골재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이다. 순환자원 지정을 통해 폐석재를 골재·콘크리트 등 비금속광물제품으로 제조하는 경우 폐기물 규제를 면제받을 수 있다. 기후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수급 안정을 돕고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폐IC 트레이'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국내 폐기물 재활용 촉진을 위해 수입이 제한되는 폐기물 품목 고시'와 '환경오염 우려가 적은 폐기물에 대한 수출입자 자격 고시' 개정안도 같은 기간 행정예고한다. 그간 폐합성고분자화합물류·석탄재·폐섬유·폐타이어 등 4종의 폐기물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수입이 제한됐으나, 이번 고시개정을 통해 '순환자원'으로 지정된 품목은 수입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폐IC 트레이는 순환자원으로 지정된 시점부터 수입이 가능하게 된다. 또 '폐IC 트레이' 수입자 자격요건도 완화한다. 폐기물 수입업자는 원칙적으로 폐기물처리업자 등으로 한정하고 '폐지'만 제조업자를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IC 트레이' 제조업자도 별도 재활용업 허가 없이 순환자원 용도로 '폐IC 트레이'를 직접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순환자원에 대한 순환이용 용도·방법, 폐기물 수입제한 예외사항, 폐기물 수출입자 자격 등 고시 개정안 세부 내용은 국민참여입법센터나 기후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순환자원 추가 지정과 수입 규제 완화를 통해 반도체 업계 부담이 줄어들고 폐석재의 순환이용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산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06 18:23주문정 기자

"금융범죄 소조직·아웃소싱화…국내도 영국만큼 예방위해 투자해야"

대형 공장에 기숙사를 갖추고 하나의 '기업단지'를 조성했던 금융범죄가 전문 조직으로 소형화되고 전문 분야에 맞춰 아웃소싱을 받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통신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범죄를 저지를 수 있어 피해 예방과 조직을 근절하기 위해 국제 간 협력 필요성이 대두된다.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3회 금융범죄예방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는 초국가 사기 범죄가 최근들어 거대 조직에서 전문 셀(Cell)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렌 프리차드(Glen Prichard)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사이버범죄 총괄은 "사이버범죄는 개별그룹으로 운영되다가 코로나19 시기를 거쳐 산업화됐다. 거대한 사기센터를 만든 것도 이시기"라면서 "이후에는 인공지능(AI)기반 사이버범죄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으며 사이버범죄가 상품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차드 총괄은 "최소한의 기술적 전문 지식을 가지더라도 활동이 가능해졌다"며 "대규모 센터를 구축할 필요도 없어져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 세계에서 사이버범죄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생성형AI는 사이버범죄를 가속화해 '서비스형 사이버범죄(Cybercrime as a Service)'로 갔으며 이런 아우소싱 형태는 탐지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부연했다. 유지훈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 계장도 이 같은 변화를 짚었다. 유 계장은 "예전에 조직은 두목 밑에 통일된 단일화 조직체계였지만 텔레마케터와 사기조직, 개인정보수집 조직 등으로 나뉘며 조직이 전부 개별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며 "국가도 다양해졌다. 동남아시아 등을 거론하지만 동티모르·태평양 도서·카자흐스탄·아프리카 같은 다른 지역으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통신만 연결된 사무실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 범행이 가능하다"며 "10명 이내의 소규모로 분산돼 단속과 검거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유 계장은 또 "이제까지는 사람들이 (속아서) 알아서 돈을 보내는 인증 사기가 주였다면 앞으로는 해킹이나 각종 악종 기술을 통해 모르는 사이에 돈을 빼가는 비인증 사기로 넘어갈 것"이라며 "인증 사기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글렌 프리차드 총괄은 국제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 집행기관과 민간 부분이 협력하는 증가하는 모멘텀은 환경은 긍정적인 모멘텀"이라며 "국제적으로 다양하게 협력해야 하는데 UNODC 등과 같은 기구가 보편성을 제공한다. 프레임워크와 역량·시스템·의지력에 대한 포용성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도 국제 협력을 꾀함과 동시에 민간 영역과 함께 금융범죄의 대응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블린 팡(Evelyn Fang) 영국 내무부 선임 정책 자문관은은 "영국은 새로운 사기 방지전략 2026-2029를 발표했다"며 "향후 3년 동안 사기 대응 강화를 위해 2억 5000만파운드(약 5000억원) 을 투자하고 3100만 파운드는 곧 설립될 온라인범죄센터에 직접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블린 자문관은 "아마존·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공공 기업 간 파트너십을 원칙으로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내무부 장관 주도로 장관급 원탁회의를 분기별로 열어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트렌드와 모범 사례에 대해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국에서는 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나 능력이 부족할 수 있는 국가를 지원, 나이지리아·베트남과 최근 협약을 맺었다고 부연했다. 유지훈 계장은 차단과 국민의 대응 역량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계장은 "사기 예방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사기 메시지가 안가도록 미리 막아주는 '차단'과 어쩔 수 없이 들어온 사기 메시지를 알아서 거르는 '국민 대응 역량 강화' 두 차원이 있다"며 "차단은 통신 차단, 역량 강화에서는 지급 정지와 같은 금융 차단이 필요하기에 경찰청뿐만 아니라 범 정부 부처간 합의할 필요가 있다. 또 영국만큼 돈을 투입해야 국민들 지갑에서 (사기로 인해) 나갈 돈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4.06 14:45손희연 기자

"내 정보는 공공재? 포기 금물"…유출 데이터에도 '수명' 있다

"대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흔히들 '내 정보는 이미 공공재'라며 더 이상 보안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크웹 등에 유출된 정보도 유통 수명이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활용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빠른 초기 대응에 나선다면 충분히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6일 제럴드 카술리스 노드 시큐리티 글로벌 대외협력 부문 부사장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최근 잇따르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이미 뚫렸다는 식의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개인 보안 조치로 연쇄 피해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개인정보 유출, 고도화된 '맞춤형 피싱' 무기로 악용 카술리스 부사장은 최근 보안 위협 양상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랜섬웨어처럼 시스템을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개인을 겨냥한 사회공학적 공격이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피싱과 사칭 공격이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졌다고 봤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 배경 중 하나로 기업 데이터 유출 사고를 꼽았다. 유출된 개인정보, 계정 정보, 이메일 등이 다크웹 등을 통해 유통되며 공격자에게 넘어가고 이를 기반으로 특정 개인을 겨냥한 맞춤형 공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에서 발생한 데이터 유출이 개인을 직접 겨냥하는 공격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기업 보안 사고를 개인과 무관한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유출된 정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악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방식이 '크리덴셜 스터핑'이다.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 반복 입력해 계정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여러 사이트에서 비밀번호를 재사용할수록 피해 위험이 커진다. 스팸 넘어선 치명적 피해…명의 도용부터 대출 사기까지 연쇄 타격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개인 피해도 단순한 스팸 증가 수준을 넘어섰다. 가장 큰 위험은 금융 피해다. 해커가 탈취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실행하거나 계좌 자금을 인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신원 도용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공격자는 유출된 정보를 기반으로 피해자를 사칭해 계정을 개설하거나 각종 서비스에 접근하며, 이 과정에서 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메일이나 SNS 계정 탈취 이후 지인을 대상으로 한 2차 사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카술리스 부사장은 "한 번 유출된 정보는 여러 범죄 조직을 거치며 계속 활용된다"며 "이메일 계정에서 시작된 침해가 금융, SNS, 업무 계정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출 데이터에도 '수명' 있다…수동적 체념 버리고 '상시 보안' 나서야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개인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카술리스 부사장은 "보안은 더 이상 기업이나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와 기기를 직접 보호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글로벌 해커들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개인 보안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이유로 지목됐다. 미국과 유럽은 반복된 피해를 겪으며 개인 보안 인식이 자리 잡은 반면, 한국은 높은 IT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 보안이나 무료 백신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보안 관행에 빈틈이 있는 한국 시장으로 공격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술리스 부사장은 대응 방안으로 기본적인 보안 습관을 강조했다. 그는 "다크웹 유출 확인 시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암호를 사용하는 모든 계정을 점검해야 한다"며 "이중 인증 적용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는 쿠키 세션이 탈취되면 비밀번호 없이도 계정 접근이 가능하다"며 "중요 서비스는 반드시 로그아웃하고 쿠키를 주기적으로 삭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카술리스 부사장은 "한 번 데이터가 탈취됐다고 해서 영구적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실효성이 떨어져 소멸한다"며 "이미 유출된 공공재라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빠른 초기 대응으로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드VPN은 단순한 IP 우회 도구를 넘어 AI 시대 개인과 기기를 보호하는 종합 보안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한국 시장의 보안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6 12:01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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