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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진흥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 분야 유망 창업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로봇분야 예비창업자 및 재창업자 대상 창업 성장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로봇산업은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 제품화와 시장 검증까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분야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창업을 중단하거나, 로봇업계를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산업 현장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업모델을 재정비하고,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도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로봇 분야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업력 3년 이내), 재창업 희망자다. 5개사 내외를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은 초기 창업 부담을 낮추고 사업화를 지원받을 수 있다. 먼저, 이들 기업은 대구 북구 진흥원 내 '로봇스타트업 라운지'에 입주해 임대료·관리비 부담 없이 독립된 사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단순 교육이 아닌 전문가 1:1 멘토링, 사업모델 고도화 컨설팅, 지식재산권 확보 전략, 마케팅 및 판로개척 전략 수립 등 사업이 실제로 돌아가도록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IR 데이, 투자자 매칭, 산업계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자, 수요기업, 선배 창업기업 등과 연결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민간 지원사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6.05.06 09:08장경윤 기자

요양병원 등 주사기 과다 구매 의심 24개 의료기관 긴급 현장점검

정부가 주사기 과다 구매로 의심 정황이 있는 24개 의료기관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을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의료제품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주사기 매점매석 금지 이후 주사기를 과다하게 구입한 정황이 있는 의료기관 24개소를 대상으로 5월4일부터 7일까지 보건소가 긴급 현장점검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4월14일 0시를 기해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시행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고시를 위반해 동일 구매처에 과다 공급한 판매업체 32개소(과다 재고 4개소, 동일 구매처 과다 공급 30개소, 2개소 중복)를 적발했다. 보건복지부는 식약처가 적발한 판매업체로부터 평소보다 주사기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형외과의원, 신경외과의원, 요양병원 등 24개 의료기관 대상으로 주사기 재고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실제 과다 구매 사례가 확인될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해 보건소에서 행정지도하도록 시도에 요청했다. 고시 시행 전후 구매량을 보면 A성형외과의 경우 234개에서 1천800개, B신경외과는 667개에서 4천200개, C요양병원은 6천175개에서 2만500개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점검은 재경부 및 식약처의 매점매석 금지 고시에 따라 판매업자가 신고한 판매신고 정보를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근무 의사 수, 진료 형태에 따라 사례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과다 구매 사례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확인은 필요한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의료제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5월에도 제조업체에 평시 수준의 플라스틱 원료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관도 유통질서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월28일 17시 기준 주사기 생산량은 335만개, 출고량은 550만개로 당일 총 재고량은 4559만개로 나타났다.

2026.05.06 08:37조민규 기자

최대 불법 해킹 암시장 '브리치포럼스' 부활

불법으로 데이터를 사고파는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대규모 불법 다크웹인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가 지난달 10일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리치포럼스'는 다크웹 내에서 불법으로 해킹 정보를 거래하는 커뮤니티이자 암시장이다. 4일 본지 취재결과, 브리치포럼스 운영자로 보이는 '할로우(Hollow)'라는 닉네임의 해커는 지난달 10일 공지에서 "이곳은 브리치포럼스의 계속되는 공식 사이트다. 이 사이트 외에 브리치포럼스라고 주장하는 다른 모든 것은 허니팟(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짜 사이트) 또는 스캠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올해 2월 (기존 브리치포럼스의)데이터베이스를 불러오는 데 성공해 몇 가지 새로운 업데이트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내용에는 해킹 포럼 사이트의 편의성을 개선한 내용이 담겼다. 실제 브리치포럼스 사이트에는 과거 게시물부터 기존에 운영되던 유저 인터페이스(UI)까지 모두 동일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할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압수당한 사이트 인프라를 복구하고, 다시 공식적인 해킹 포럼 운영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리치포럼스가 수차례 FBI에 검거된 이후 여러 사칭 사이트가 범람했던 만큼,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브리치포럼스는 지난 2015년 개설한 '레이드포럼스(RaidForums)'가 전신이다. 레이드포럼스 운영자가 2022년 FBI에 검거되면서 대체할 사이트로 브리치포럼스가 생겨났다. 브리치포럼스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FBI로부터 3차례 사이트를 압수당하고 도메인을 옮겨 다시 개설하기를 반복했다. 최근 기준으로 2025년 4월 사이트 서버가 다운된 이후 자취를 완전히 감췄다. 이번에 1년 만에 다시 사이트를 열며 활동을 재개했다고 알린 것이다. 안랩에 따르면 브리치포럼스는 수십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로, 유출된 데이터베이스가 게시되고 거래되는 플랫폼이자 해킹 기술과 악성코드, 사이버 범죄 노하우가 공유되는 공간이다. 보안 전문가와 법 집행 기관이 주시하는 감시 대상 1순위이기도 하다. 특히 포럼의 재개를 알린 할로우라는 닉네임의 해커는 지난해 6월 FBI로부터 체포된 인물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6월 국제수사기관과 FBI와의 공조 수사로 브리치포럼스 운영자 샤이니헌터스, 인텔브로커, 할로우 등 6명이 체포된 바 있다. 이에, 할로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다른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탈취 데이터 유통된다…2차 피해 위협 커져 가장 활발했던 '정보 암시장'이 다시 활성화함에 따라 탈취 데이터의 재확산 우려도 다시금 부상하는 모양새다. 실제 안랩 ASE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브리치포럼스에 한국 정부 루트 권한을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업로드된 바 있다. 브리치포럼스와 같은 불법 해킹 포럼에는 유출된 데이터, 계정정보,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도구 등이 포럼 내 재화인 '크레딧' 또는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된다. 이렇게 거래된 데이터는 추가 공격을 하는 데 악용된다. 탈취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해를 이미 입은 기업에 추가적인 공격을 가할 수도 있으며, 침투 경로를 파악해 취약점을 찾아내 랜섬웨어 공격을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인의 개인정보가 유통됐다면, 피싱 등 범죄에 교묘하게 활용하면서 범죄 성공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브리치포럼스가 여러 차례 국제 수사기관으로부터 검거당한 점, 역으로 브리치포럼스가 해킹을 당해 이용자의 데이터가 유출된 점 등으로 보아 다크웹 마켓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올해 1월 브리치포럼스는 '제임스(James)'라는 이름의 해커에 의해 해킹 당해 사용자 전원 분량(32만3986명)의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된 바 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FBI는 브리치포럼스를 단순 게시판이나 커뮤니티가 아닌, 계정정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해킹 툴 등을 거래하는 '범죄 플랫폼'으로 특정한 바 있다”며 “피싱, 스미싱 등 2차 사이버사기 악용, 랜섬웨어, 산업 기밀 유출, 잠재적 스파이 활동 기초 정보 제공 등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브리치포럼스는 기본적으로 다수의 운영자가 변경을 거듭하며 운영해 왔다”며 “수차례 수사와 운영자 체포 영향으로 이전과 같은 활동적인 불법 거래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운영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불법 해킹 포럼의 완전한 검거와 관련해서는 “특정된 운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거와 특정된 IP에 대한 사이트 폐쇄는 가능하지만, 불법 거래 생태계가 이미 성장하고 있어 운영자 가명화, 해외 IP 우회, 사이트 복제 등으로 인해 완전 검거는 어렵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리치포럼스가 수차례의 검거 이후 여러 사칭 사이트가 범람했던 만큼,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기업 S2W 측은 "기존 브리치포럼스가 2025년 4월15일 접속이 중단된 이후로, 동일 이름의 기존 포럼의 백업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파생 포럼이 다수 등장해, 이들 사이트 간의 진위 여부를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행 브리치포럼스는 사칭으로 추정되는 유저가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계 관계자도 "FBI에 검거됐던 이력이 있는 만큼 현행 브리치포럼스는 FBI와 연계된 상태로 운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브리치포럼스의 활동 재개 여부는 완전히 신뢰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2026.05.04 20:08김기찬 기자

SAS "벤치마크 등 기술 지표만으로는 AI 예산 확보 못해"

[그레이프바인(미국)=남혁우 기자] "정확도나 벤치마크 점수만으로는 AI 투자에 대한 경영진 승인을 얻기 어렵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경영진이 보고 싶은 것은 시간 절감, 비용 절감, 손실 방지 같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입니다." 마리넬라 프로피 SAS 글로벌 생성형 AI 및 에이전틱 AI 전략 책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SAS 이노베이트(SAS Innovate)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투자수익률(ROI)를 입증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거창한 전사적 AI 에이전트 도입에 앞서 탄탄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작고 반복적인 업무부터 시작해 명확한 성과를 증명해야 성공적인 AI도입이 한다고 조언했다. F-스코어 대신 비즈니스 성과로…작고 구체적인 성공사례 제시해야 마리넬라 프로피 책임자는 폭발적인 AI 열풍과 달리 많은 기업 AI 프로젝트가 실험 단계에만 머무르며 'ROI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산업별 관점(Industry lens)'을 꼽았다. 그는 "모델의 정확도나 벤치마크 점수인 F-스코어(F-score)가 높다는 데이터 과학 지표만으로는 경영진을 설득할 수 없다"며 "금융권의 사기 탐지 적발률, 제조업의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절감, 공급망 최적화 등 특정 산업과 사용 사례에 완벽히 맞춰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도입 전략으로는 거창한 전사적 AI 에이전트 구축을 경계했다. 대신 "일주일에 10번 반복되는 결정과 같이 매우 구체적이고 작은 사용 사례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기존에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데 투입됐던 소요 시간과 인력 등의 데이터를 AI 도입 후와 비교해 명확한 핵심성과지표(KPI)로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서는 모델 자체보다 '데이터의 질'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런 맞춤형 도입으로 뚜렷한 실질적 성과를 거둔 대표 사례로 DB손해보험을 언급했다. DB손해보험은 SAS의 AI 및 네트워크 분석 기반 사기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에 수 시간씩 걸리던 조직적 공모 의심 건 분석을 2분 이내로 단축하고 분석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리며 명확한 비즈니스 가치(ROI)를 입증해 냈다. 프로피 책임자는 "데이터 품질 문제, 거버넌스 부재,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먼저 해결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시작된 실험은 결국 책임 소재 문제에 부딪혀 취소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창의성 죽이는 건 AI가 아냐…'게으른 사용'이 문제 프로피 책임자는 마케팅을 비롯해 창의성이 중요한 영역에서의 AI 활용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최근 많은 기업이 AI를 경쟁사 분석, 콘텐츠 기획, 브랜드 메시지 초안 작성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그만큼 광고 카피와 캠페인 메시지가 서로 비슷해지는 '동질화(Sameness)'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AI 자체보다 사용자의 활용 방식에서 찾았다.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그럴듯한 결과물을 빠르게 제시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비슷한 프롬프트와 유사한 맥락이 반복되면 출력 역시 평균화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프로피 책임자는 "AI는 훌륭한 아이디어 생성기이지만 사용자 고유한 '관점(Perspective)'까지 모방할 수는 없다"며 "결과물이 비슷해지는 이유는 결국 사용자가 유사한 프롬프트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I는 이 세상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데이터를 다르게 재조합하는 데 가깝다"며 "AI가 창의성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AI를 게으르게 사용하는 것(Lazy use of AI)이 창의성을 죽인다"고 강조했다. 프로피 책임자는 "우리가 AI에게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넘어 '생각' 자체를 위임해 버리면 스스로 실수하고 실패하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아이디어는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관점을 부딪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며 "AI를 유용한 도구로 적극 활용하되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와 관점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5.04 12:12남혁우 기자

"90%만 작동하는 AI 브레이크, 당신이라면 타시겠습니까?"

[그레이프바인(미국)=남혁우 기자] "현재 인공지능(AI)은 90% 확률로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달린 자동차와 같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엔진을 탑재했더라도 필요할 때 브레이크가 100% 작동한다는 확신이 없다면 누구도 그 차를 믿고 고속도로를 달리려 하지는 않을 겁니다." 브라이언 해리스 SA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SAS 이노베이트(SAS Innovate) 2026'에서 AI를 둘러싼 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의 화려한 시연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라며 고객에게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SAS의 핵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시연 넘어 실제 비즈니스 도입이 핵심 브라이언 CTO는 현재 시장에 나온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AI 모델이 가진 능력을 '원시적인(Raw) 능력'이라고 표현했다. 원시적 능력이란 기업 환경에 맞춰 가공되거나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로 이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만으로는 기업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의 진짜 도전 과제는 이러한 AI 모델을 생명과학이나 은행 같은 고객들의 복잡하고 결정론적인 실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번역(Translate) 하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CTO가 예시로 든 생명과학 임상시험이나 금융권 사기 탐지, 자금 세탁 방지 등은 사람의 생명과 막대한 자본이 걸린 고위험(High-risk) 비즈니스다. 이러한 분야에서는 확률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AI가 아니라 고도의 정밀도와 정확성, 그리고 결과에 대해 방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결정론적(Deterministic)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능력 이상으로 포장된 AI… 치명적인 위험 인지해야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현재 AI 시장에 만연한 맹목적인 환상과 과대광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시장에는 실제 능력 이상으로 부풀려진 AI가 너무나도 많으며 이러한 기술적 과장이 산업 전체에 얼마나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브라이언 CTO는 현재의 AI를 '90%의 확률로만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달린 자동차'에 비유했다. 아무리 뛰어난 엔진을 탑재하고 속도가 빠르더라도 브레이크가 원할 때 100% 작동한다는 확신이 없다면 누구도 그 차에 목숨을 맡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단 한 번의 오판이 막대한 재무적 손실이나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되는 기업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온다. 금융권의 사기 탐지나 생명과학 분야의 임상시험처럼 고도의 정밀도와 방어 가능성이 요구되는 환경에 결과의 일관성을 보장할 수 없는 확률적 AI를 무방비하게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존폐를 건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이다. 브라이언 CTO는 "SAS는 지난 50년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온 만큼 이러한 데이터와 시스템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허황된 기술적 과장에 휩쓸리지 않고 철저히 기술의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서서 시장의 하이프에 정면으로 맞서며 고객을 위한 진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AS, 다음 50년 비전도 사람과 고객 지난 50년간 데이터 분석 시장을 이끌어온 SAS는 앞으로의 50년을 위한 비전으로 결국 사람과 고객을 다시 강조했다. 해리스 CTO는 "지금은 며칠만 지나도 시장이 바뀔 만큼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시대"라며 단기적인 기술 스펙 경쟁에만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당장의 기능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속도에 맞춰 함께 진화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혁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인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AI의 연산 능력이 결합할 때 비로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인간의 잠재력을 믿는 '영감을 주는 리더십(Inspirational leadership)'이야말로 짐 굿나잇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0년간 보여준 방식이자 AI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4 11:15남혁우 기자

'주사기' 구매 유도 사기 주의…식약처 허위 구매 제안서 유포

중동 전쟁으로 의료제품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관련 사기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식약처를 사칭하여 주사기 구매를 제안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주사기 유통업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일부 의료기기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중동 전쟁 등 외부 상황으로 주사기 수출이 지연되어 식약처 권고에 따라 국내 유통으로 전환하여 판매한다'는 허위 사실을 담은 구매 제안서를 카카오톡, 메일 등을 통해 발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해당 제안서에는 '주문 접수 후 익일 배송 원칙', '대량 구매 할인 및 정기 공급 계약 체결 시 별도 특별 단가를 적용해 드립니다' 등 업계 종사자들이 현혹될 수 있는 문구들도 포함돼 있었다. 식약처는 “정부를 사칭한 주사기 구매 제안은 명백한 범죄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히며 판매업체 등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칭 행위로 관련 협회 등에 이러한 유형의 사기 행각에 업체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2026.05.02 12:10조민규 기자

[박준성의 SW] AI 에이전트 성공의 핵심 조건

생성형 AI 에이전트(Generative AI Agent)는 생성형 AI 기본모델(Foundation Model)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환경을 인지하고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며, 다양한 툴(SW, DB, 분석형 AI 모델, 타 에이전트 등)을 선택해 정책과 거버넌스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작업(Action)을 반복 수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기업의 SW 신기술(웹,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IoT, AI 등)을 기반으로 한 정보시스템 및 경영의 혁신은 종래 전략적 목적을 설정해 놓고, 그 달성을 위해 전사 아키텍처(EA), 비즈니스 분석(BA), 메타데이터 관리(MDM),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등 엔터프라이즈 IT(Enterprise IT) 전문가들의 창의적 분석과 설계에 의존해 왔다. 이런 점에서 AI 에이전트는 목표 지향적 업무 프로세스에 새로운 형태의 제한적 자율성을 부여하는 혁신적 시도라 할 수 있다. 과연 생성형 AI 기반의 반자율적(Semiautonomous) 의사결정과 작업 실행이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 비즈니스 아키텍트, SW 아키텍트, SW 엔지니어 등 전문가 집단지성의 협업적 의사결정에 필적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2025년 맥킨지(McKinsey) 보고서 'One Year of Agentic AI: Six Lessons from the People Doing the Work'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60여 개 기업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기반해, 필자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가시적 경영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를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고객 접점 업무 뿐 아니라 재고, 생산, 구매, 재무, 인사 등 백엔드 업무의 Pain Point/Gain Point 중 AI 에이전트가 최적 솔루션이 될 수 있는 고가치 사용 사례(Use Case)를 발굴할 것 둘째, 자연어·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포함한 도메인 메타데이터와 의미론적 데이터 구조(Ontology/Semantic Layer)를 확립할 것 셋째, 에이전트 활용을 전제로 엔드 투 엔드(End-to-End)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BPR하고, 이를 SOA/API 기반의 모듈형 아키텍처로 구현할 것 넷째,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아웃풋(Output) 품질을 평가하고, 실행 단계별 모니터링·가시성(Observability)·피드백 루프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지속 개선할 것 등이다. AI 에이전트의 타겟 Use Case 선정 기업 현장의 문제를 SW로 자동화하려 할 때, AI 에이전트가 항상 최적의 솔루션은 아니다. 자동화 방식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 코드 및 비즈니스 룰 기반 자동화, 분석형 AI와 OR(Operations Research) 기반 자동화, 생성형 AI 기반 자동화, 그리고 목표지향적 AI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가 있다. 따라서 AI 에이전트는 다른 자동화 방식 대비 고유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에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AI 에이전트가 적합한 비즈니스 도메인의 특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구조적/비구조적 데이터, 특히 자연어·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소스(문서, ERP, CRM, 이메일, 외부 API 등)의 고품질 데이터와 메타데이터/의미론적 구조가 확보되어 있는 경우. 또한 공급망, 자재 구매, 규제 환경 등 동적으로 변화하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을 추론하고 행동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 둘째, 높은 처리량과 속도를 요구하는 반복적·지식집약적 작업(보고서 작성, 개인화 마케팅, 고객 지원, 보험 심사, 복합적 규제 대응, 위협 대응 등)으로서 데이터 합성, 맥락 이해, 추론, 의사결정, 후속 실행까지 포함하는 경우. 이 경우 ROI(비용 절감, 매출 증대, 처리 속도 향상 등)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여러 부서·시스템·데이터 소스를 포함하는 End-to-End 복합 워크플로우에서 입력 및 상황의 가변성이 높아 프로세스 표준화나 고정 규칙 기반 자동화가 부적절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단계별로 유연한 계획 수립과 실행 조정이 필요한 경우. 단, 성공 지표, 규제, 예외 처리, 승인 절차 등 명확한 정책·가드레일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보험금 청구 처리, 계약서 검토, 은행 고객 지원, 공급망 조정, 제조 품질 문제 해결, 차량 음성 지원 등. 아래 그림은 위에서 언급한 맥킨지 보고서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보험금 청구 처리(Insurance Claims Processing) 프로세스에서 Rule 기반, 분석형 AI 기반, 생성형 AI 기반 및 AI 에이전트 기반의 자동화가 복합적으로 적재적소에 적용된 사례다. 아래 표는 산업별로 AI 에이전트의 사용 사례를 요약한 것이다. AI 에이전트 적용 도메인의 온톨로지(Ontology) 확립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때 핵심 기반 요소 중 하나는 메타데이터 관리와 의미론적 데이터 구조(Semantic Modeling)를 확립하는 것이다. 온톨로지(Ontology),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데이터 카탈로그, Taxonomy, Vector DB Tagging, API/Tool Schema 등 메타데이터가 정교하게 정의돼 있어야 AI 에이전트는 데이터의 정확한 의미, 개념적 관계, 용도, 정책 및 제약 조건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황적 지능(Contextual Intelligence)을 강화하고 환각(Hallucination), 잘못된 툴 사용, 정책 위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즉, 메타데이터와 온톨로지(Ontology)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프롬프트 기반 응답 시스템을 넘어 실제 기업 운영 환경에서 신뢰성 있게 작동하도록 하는 핵심 Semantic Control Layer 역할을 한다. 유럽 에어버스(Airbus)는 팔란티어(Palantir)의 Foundry/Ontology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항공기 제조, 유지보수, 공급망 운영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 AI 및 Agentic Workflow를 고도화했다. Airbus는 분산된 생산·유지보수·공급망 데이터를 시맨틱하게 통합함으로써 생산 병목 분석, 유지보수 계획 최적화, 공급망 차질 진단, 운영 옵션 평가, 공장 간 워크플로우 조정 능력을 강화했다. 이 통합 Ontology 기반 시스템은 기술자, 운영 관리자, 준법감시인 등 인간 전문가와 협업하며 생산 공정 모니터링, 문제 진단, 해결안 추천 및 운영 조정을 지원한다. AI 에이전트 적용 프로세스 BPR 및 SOA 구현 위의 맥킨지 보고서에서 예시한 보험금 청구 처리 프로세스를 실제로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자동화한 사례로 미국에서 2015년 창업한 보험회사 Lemonade를 들 수 있다. AI 에이전트 기반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의 재설계에 다양한 기존 BPR 패턴을 적용할 수 있다. -Non-Value-Adding Activity 제거: 데이터 입력 자동화 -Parallelism: 손해사정과 사기탐지 병렬 처리 -Case Management: 실시간 협업 조정 -Self-Service: 고객 직접 처리 =Empowerment: 단순 사고의 손해사정사 개입 없이 현장 직원 직접 처리 한편 AI 에이전트 적용 시 새롭게 나타나는 BPR 패턴들도 있다. -Dynamic Rule Adaptation: 상황적응적 의사결정 -Dynamic Process Orchestration: 목표 중심의 상황적응적 워크플로우 재설계된 프로세스는 SOA/API 중심의 모듈형 서비스 구조로 구현될 수 있으며, 재사용 가능한 AI 서비스는 다양한 프로세스에서 공유할 수 있다. 재사용 서비스로 정보 추출, 사기/위험 탐지, 옴니채널 고객 대응, 규제 준수, Best Practice 추출 등을 들 수 있다. 세일즈포스사의 Agentforce는 CRM, 서비스, 공급망 등 다양한 프로세스에서 Agentic Workflow를 구현하는 SaaS 플랫폼이다. 예컨대, 고객이 Agentforce CRM에 제품 반환 및 환급 요청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인 Atlas가 Agentic Loop를 실행해 고객에게 60초 내에 환급 및 Prepaid Return Label 이메일을 완전자동으로 전송한다. 고객 서비스, 마케팅, 판매, 재고, 구매, 공급망 운영, 물류, 예지보전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Agentforce의 연매출은 1년 반 만에 1조 원을 넘는 빠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Siemens는 판매에, PepsiCo는 재고 관리에, Dell은 공급망 관리에, Indeed는 마케팅에, Deloitte는 CRM에 사용하고 있다. 아래 BPMN 프로세스 다이어그램은 Agentforce의 Agentic Workflow를 보여준다. execute Multi-Step Agentic Workflow 서브프로세스는 BPMN에서 ~(Tilde)로 표시되는 Ad Hoc 서브프로세스로 태스크 수행 순서가 사전에 고정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실시간 컨텍스트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되는 프로세스이다. 정책 및 가드레일 조건을 충족하는 다수의 표준 고객 요청은 고객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자동 처리되며, 예외적이거나 복잡한 경우에만 Reasoning and Intent Analysis 태스크의 Escalation Boundary Event를 통해 인간 직원의 수동 프로세스로 전환된다. 이 구조는 전통적인 확정적(Deterministic) 워크플로우와 달리 표준 절차를 일률적으로 따르기보다 각 상황의 맥락과 목표에 맞춰 워크플로우를 동적으로 조정한다. 또한 적절한 데이터·이벤트 신호가 존재할 경우 선제적 대응(Proactive Service)도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고객 만족도 향상, 처리 속도 개선, 운영비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와 전문가 협업 (Human-in-the-Loop) 미국의 글로벌 SI 기업 액션추어(Accenture)는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물리적 AI를 활용한 기업 혁신 서비스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고객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와 AI 기반 운영 모델 전환을 지원하는 AI-Driven Enterprise Reinvention Service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NVIDIA와 협력하여 구축한 AI Refinery를 이용해 고객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AI/Agentic 솔루션, 산업별 프레임워크, 거버넌스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3~2025년간 100% 이상의 수주 성장률을 보이면서 누적 수주 17조 원을 달성했다. 동 사업은 다음과 같이 3단계의 표준 서비스 이행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프랑스 항공사 Air France-KLM사는 액센츄어와 협력해 항공기 유지보수 및 운영 혁신을 위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AI 에이전트의 주요 기능은 정비 이슈 분석 지원, 유지보수 문서 검색, 수리 작업 추천, 기술자 워크플로우 조정, 운영 효율 개선 등이다. Human-in-the-Loop는 추천 작업의 기술자 승인, 안전치명적인 결정에 대한 인간 개입, 규제 준수 검토승인과 지속적 피드백을 포함한다. ◆ 필자 박준성 KOSTA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산학/산업공학 학제간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University of Iowa)에서 MIS 분야 종신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INFORMS 통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중국 청화대학 전산학과 초빙교수를 지낸 후 2001년 귀국, 삼성SDS에서 S급 임원 및 CTO로 재직하면서 미국 HP의 전략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10년 이후 KAIST 산업공학과에 S급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국제SW공학협회(SEMAT) 회장, 미국 OMG의 SW공학 커널(Essence) 국제표준 제개정위원장도 지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대중소기업과 정부기관에서 SW자문역 및 임직원 교육을 수행했다. 2019년 이후 한국SW기술진흥협회(KOSTA)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KOSTA Online'이란 무료 SW교육 동영상 과정 및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6.05.01 21:43박준성 컬럼니스트

[종합] "사무실 복귀 없이 결재"…삼성SDS·네이버클라우드, 공무원 업무 판 바꾼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공무원 모바일 업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가 모바일 서비스로 확장되면서 양사는 각각 생성형 AI 협업 솔루션을 앞세워 중앙부처 업무 환경 선점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행안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해 공공 모바일 협업 환경 구축에 나섰다. 온AI는 공무원들이 내부 행정망에서도 보안 걱정 없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범정부 업무 플랫폼이다. 그동안 공공기관 업무망은 망분리 정책에 따라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이 분리돼 운영됐다. 행정 정보 보호를 위한 필수 조치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내부 시스템 접근이 제한돼 출장·외근 중 업무 처리에 불편이 컸다. 이번 모바일 서비스는 공공 보안 체계는 유지하면서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사업에 참여 중인 '네이버웍스'의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앞으로 사무실 밖에서도 내부 메일 확인, 문서 검토, 메신저 보고 등 핵심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다. 대화와 파일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 전송에는 종단간 암호화 기반 보안 기술이 적용된다. 삼성SDS도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앞세워 온AI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한다. 삼성SDS는 행안부가 주관하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의 주사업자로,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부처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 사용자 평가를 거쳐 네이버웍스와 함께 브리티웍스가 공식 협업도구로 채택됐고 이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리티웍스는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보고·결재, 화상회의 참여, AI 회의록 요약 등을 지원한다. 이동 중에도 업무 흐름을 끊지 않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부처 간 협업 환경, AI 기반 업무 활용성, 보안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바일 서비스는 정부가 추진해 온 공공 AI 내재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중앙·지방정부가 내부 행정망에서도 민간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AI 공통기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내부망에서 이용 가능한 AI 챗서비스 2종으로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가 우선 제공됐다. 삼성SDS는 앞서 행안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삼성SDS 컨소시엄은 LG CNS 컨소시엄, KT 컨소시엄을 제치고 해당 사업을 따냈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세림티에스지, 투이컨설팅 등이 참여했다. 공공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모바일 협업 서비스가 맞물리면서 두 회사의 공공 AI 사업 접점도 넓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공공기관 특성에 맞춘 보안 체계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사업자로서 인터넷망, 행정망, 공공망을 분리 운영하는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이어 올해 3월 브리티웍스 솔루션도 행정망·공공망 기준 국가정보원 보안인증 상등급을 받았다. 브리티웍스에는 메일·메시지 개인키 암호화와 양자내성암호(PQC), 모바일 공무원증 기반 인증, 화면 캡처 방지 등 모바일 업무 환경에 필요한 보안 기능도 적용됐다. 현재 70여 개 중앙부처와 위원회가 브리티웍스 드라이브를 활용해 행정 지식을 관리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온AI 모바일 서비스 확대를 계기로 공공 AI 시장 경쟁이 통합 업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공공 AI 사업이 개별 시스템 구축이나 챗봇 도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내부망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 협업툴, 생성형 AI 모델을 결합한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보안 요구 수준이 높아 단순히 AI 기능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시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행정망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협업 서비스, 모바일 보안 체계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가 향후 공공 AI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7:28장유미 기자

삼성SDS '브리티웍스', 공무원 손안으로…국정원 인증·양자암호까지

삼성SDS가 행정안전부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의 공식 협업 솔루션 공급자로 확정됐다. 이를 통해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출장 중에도 사무실 복귀 없이 스마트폰으로 급한 보고서를 확인하고, AI가 요약해 준 회의록을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기반 협업솔루션 '브리티웍스'가 행안부 온AI 공식 협업 솔루션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행안부가 주관하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 주사업자로,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부처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후 사용자 평가를 거쳐 브리티웍스가 공식 협업도구로 채택됐다. 온AI는 지난 2025년 행정안전부가 민간 최신 AI 기술과 쪽지창(메신저) 등 소통·협업 도구를 행정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업무 환경이다. 이번에 개시한 모바일 서비스는 기존 사무실 PC에서 활용하던 온AI를 외부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삼성SDS는 행안부가 추진하는 온AI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해 공무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보고 및 결재, 화상회의 참여, AI 회의록 요약 등이 가능하며 이동 중에도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SDS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사업자로서 인터넷망·행정망· 공공망을 분리 운영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작년 대구센터 민관협력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클라우드에 대해 국정원 보안인증 상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엔 브리티웍스 솔루션도 행정망·공공망 기준 국정원 보안인증 상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민감한 국가 재정 정보를 다루는 환경에 맞춰 메일·메시지 개인키 암호화와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해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 행안부는 이날 행안부를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예산처, 식품의약품안전처 4개 기관에 온AI 모바일 서비스를 우선 도입했다. 해당 기관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내려받은 후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로그인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다음 달 예정된 행안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2단계 사업'을 통해 정부 중앙부처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모바일 협업 기능을 확대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며 상용 AI 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공공 업무 효율을 향상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는 공공기관의 특수한 업무 흐름과 보안 기준을 반영해 설계된 AI 협업솔루션"이라며 "온AI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공공 분야 AI전환(AX)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온AI 범정부 확산 일정에 맞춰 올해 하반기까지 40개 이상 중앙행정기관으로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목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온AI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공무원들이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공무원 시간이 국민을 위해 더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민간 최신 AI 기술을 공공부문에 적극 도입해 빠르고 유능한 AI민주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2026.04.30 14:08이나연 기자

문체부, 불법 스캔 'PDF 전자책' 제작·유통 업자 검거…출판계 피해 3억원 추정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신간 도서와 수험서 등을 불법으로 스캔해 PDF 전자책 형태로 제작·유통한 업자를 검거했다. 출판계 피해액은 약 3억원, 범죄수익은 약 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문체부는 불법 스캔 대행 방식으로 PDF 전자책을 제작·판매하며 부당이익을 취한 피의자를 검거하고 관련 장비를 모두 압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한국출판인회의 제보를 바탕으로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한국저작권보호원과 공조해 진행했다. 피의자는 202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약 5년간 블로그와 카카오톡 채널,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단행본, 절판서, 문제집, 수험서를 PDF 이북으로 주문 제작해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올려 구매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구매한 중고 서적이나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휴대전화 응용프로그램 등으로 스캔해 PDF 파일 형태의 전자책으로 만들고, 도서 정가의 50% 수준 가격으로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22일 피의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도서 약 500권과 불법 스캔된 PDF 전자책 파일 9600여점, 범행에 사용된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현재 디지털 포렌식 분석도 진행 중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번 불법 행위로 인한 출판계 피해액은 약 3억원, 피의자가 취득한 범죄수익은 약 1억원으로 추정된다. 문체부는 이번 사건처럼 저작권 사각지대에서 이뤄지는 불법 스캔 대행이 지식문화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매년 신학기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공 서적 불법 제본과 PDF 스캔 파일 유통이 성행하는 만큼, 관련 단속과 계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출판업계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서 전공서적 PDF 파일을 공유하거나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저작권 침해로 고소된 대학생들이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높은 합의금을 부담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구매한 도서에 대해 인정되는 것은 소유권뿐이며, 저작권은 여전히 저작자와 출판사에 귀속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리 목적의 스캔 대행은 저작권법이 허용하는 '사적 이용을 위한 복제'에 해당하지 않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 행위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매년 신학기 관련 홍보와 계도를 이어가는 한편, 올가을 신학기에는 불법 스캔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이 사건은 창작자의 피와 땀이 담긴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건강한 출판 생태계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불법 복제물 유통 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도 합법적인 경로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30 13:43김한준 기자

[영상] 비밀번호 맞아도 '타이핑 리듬' 다르면 차단…SAS, 제시한 사기 방지법은?

최근 기업 임원의 얼굴을 정교하게 모사한 '딥페이크' 사기 시도가 국내에서도 적발되고 범죄 자금이 암호화폐로 빠르게 전환돼 자취를 감추는 등 금융범죄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조민기 SAS코리아 상무는 30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범죄 등 급변하는 금융범죄 생태계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방어 전략을 제시했다. 조 상무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거래 이후 이상 징후를 쫓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범죄를 막기 어렵다"며 "위험 거래를 발생 이전에 식별하고 차단하는 체계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범죄 핵심은 속도…제재 회피 수단 악용 가능성도" 조 상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가장 큰 차이로 '속도'를 꼽았다. 이체 후 정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전통 금융과 달리, 가상자산은 지불과 동시에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응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피해 자금이 은행을 거쳐 암호화폐 거래소로 넘어가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전환되면, 순식간에 여러 지갑으로 쪼개는 '스머핑(Smurfing)'이나 자금 흐름을 뒤섞어 출처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믹서(Mixer)'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이 단계에서는 금융기관이 뒤늦게 계좌를 동결해도 자산을 회수하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앞단(Front-end)에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 상무는 AI를 악용한 범죄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도 기업 임원의 얼굴을 사칭해 딥페이크로 인출 거래를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며 "다행히 피해는 막았지만, 스스로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언제든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금융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 리스크가 단순 사기를 넘어 국가 단위 안보 위협과도 직결될 수 있다고 봤다. 방어 체계가 허술할 경우 국내 금융 시스템이 북한·이란·러시아 등의 테러자금 조달, 확산금융,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폰 지시받으며 송금하면 타이핑 리듬 바뀐다…해답은 행동 기반 탐지 조 상무는 급증하는 금융사기를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철학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정상 거래를 잘못 막는 '오탐'이 더 큰 부담이었다면,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위험 거래를 놓치는 '미탐'의 비용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자금세탁은 뒷단에서 모니터링하고, 사기는 앞단에서 못 잡더라도 고객 불편을 줄이는 쪽으로 운영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자금세탁과 사기를 모두 앞단에서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이미 무과실 배상 책임 같은 제도가 도입되면서 금융기관들이 사기가 발생하기 전에 막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금융기관이 스스로 방어막을 세우고, 사고가 나면 그 책임까지 져야 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이스피싱 등 개인 대상 범죄 대응책으로는 '행동 생체인식'을 제시했다. 이는 인증 정보에 더해 사용자의 타이핑 리듬, 화면을 넘기는 방식, 기기의 미세한 흔들림 같은 고유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조 상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의 타이핑 리듬, 화면을 넘기는 방식, 기기의 미세한 흔들림 같은 고유의 디지털 풋프린트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비밀번호가 맞더라도 평소와 입력 패턴이 다르거나, 누군가 원격 제어로 디바이스를 조종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면 거래를 멈추고 추가 검증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체인 결합으로 익명성 타파…"금융기관, '신뢰' 파는 조직으로" 조 상무는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사기 탐지와 자금세탁방지를 동시에 다루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기 범죄가 발생하면 그 수익은 곧바로 세탁 과정으로 이어지고, 자금세탁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다시 사기 구조와 맞닿기 때문이다. 그는 사기(Fraud)와 자금세탁방지(AML)를 통합해 보는 'FRAML'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SAS코리아는 최근 법무법인 율촌,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업에서 율촌은 법률·규제 가이드라인을, 람다256은 온체인 데이터를, SAS는 오프체인 데이터 분석을 맡는다. 조 상무는 "블록체인상 지갑 주소만 봐서는 실제 소유주나 자금의 원천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은행 계좌, 고객확인(KYC), 디바이스 정보 같은 오프체인 데이터와 온체인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야 자금 흐름의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그동안 금융기관의 역할이 고객 계좌를 관리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데 있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 간 거래를 검증하고 보안을 책임지는 게이트키퍼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결국 금융기관은 계좌가 아니라 신뢰를 파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사기, 자금세탁방지, 보안이 따로 움직여서는 방어가 어렵다"며 "이 세 영역을 결합한 실시간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조직만이 새로운 금융범죄 환경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30 09:34남혁우 기자

SAS "금융은 핵심 국가기반시설, 무너지면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

[그레이프바인(미국)=남혁우 기자] "오늘날 금융은 '국가 핵심 인프라'입니다. 지속되는 국가 간 분쟁 속 지능형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금전적 이득을 넘어 국가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9일 스투 브래들리 SAS 위험 관리·사기 방지·규정 준수 솔루션 부문 수석 부사장은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6'에서 글로벌 정세 변화와 데이터 편향 문제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금융권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초국가적 범죄 조직과 적대 세력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글로벌 정세 변화와 데이터 편향 문제까지 아우르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지능형 공격…"공격과 방어 비대칭성 극복해야" 브래들리 부사장은 "금융부문은 단순히 예금을 보관하고 결제를 처리하는 사업자가 아니라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시장 신뢰를 떠받치며 실물경제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라며 "금융시장의 지속 가능성이 보장되지 못하면 국가 경제 전체가 무릎을 꿇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는 글로벌 분쟁과 AI 확산 속에서 금융권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으로 AI를 꼽았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미토스 사례를 보면 AI가 수천 개의 보안 취약점 취약점을 순식간에 식별하고 악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금융 범죄자들은 규제나 예산의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AI를 도입하는 반면, 은행은 규제와 예산 주기에 묶여 있어 '방어의 비대칭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술적 위협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역시 금융권이 대비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한 중국의 자체 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분쟁 상황이 치열하게 연결돼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초연결 리스크 시대에는 부서 간 단절된 기술로는 결코 대응할 수 없다"며 "다양한 유형의 리스크 정책을 하나의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환경'으로 가져와, 더욱 세밀한 단위에서 자본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민첩한 의사결정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부에 숨겨진 위협, '데이터 편향'과 거버넌스 브래들리 부사장은 외부의 공격만큼이나 치명적인 내부 리스크로 '데이터 편향'을 지적했다. 자동화된 신용 평가나 맞춤형 금융 서비스에서 AI가 특정 소비자 그룹을 차별할 경우 기관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래들리 부사장은 "데이터의 편향을 사전에 평가하고 걸러내지 않으면 그 편향은 하위 의사결정으로 전파되고 대규모 자동화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증폭된다"며 "이것이 바로 SAS가 25년간 규제 기관과 협력하며 '설명 가능한 AI'와 '모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온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모델링을 시작하기 전부터 데이터의 품질과 편향을 이해하는 '데이터 및 AI 라이프사이클'을 구축하고 배포 후에도 모델의 효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거버넌스 체계가 AI 도입의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시대 금융기관 생존 전략은 선제적 대응 초국가적 조직 범죄 단체들은 이제 규제가 느슨하거나 방어 체계가 약한 국가를 정확히 파악해 전 세계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브래들리 부사장은 "과거 사기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일본도 최근 글로벌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합성 신원(Synthetic identities)과 AI를 무기화한 이들에게 더 이상 안전한 국가는 없다"고 진단했다. 브래들리 부사장은 급변하는 금융 범죄 동향에 따른 대응하기 위해선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고객이 '다음엔 어떤 사기 수법이 등장할지' 묻지만 이는 틀린 질문"이라며 "진짜 던져야 할 질문은 'AI로 인해 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정교해질 것이라는 유일한 확실성 속에서 다음 위협이 무엇이든 이를 막아내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금이 계좌를 빠져나간 후 회수할 확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후 대처가 아닌 계정 탈취나 사기성 신청이 발생하는 온보딩 및 인증 시점에서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차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양한 혁신 기술과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생태계와 보안 리스크를 단 30밀리초 내에 평가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만이 다가올 미지의 위협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완벽한 민첩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30 09:19남혁우 기자

"범용 AI 넘어 실행형 AI로"…SAS, 산업별 맞춤형 에이전트로 기업 혁신 돌파

[그레이프바인(미국)=남혁우 기자] "기업 고객이 실제 현장에서 원하는 것은 범용 인공지능(AI)이 아니라 산업별 과제를 이해하고 운영 프로세스에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실행형 AI입니다." 제라드 피터슨 SAS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SVP)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6'에서 유통, 금융, 의료 등 산업별 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산업 액셀러레이터 신규 오퍼링과 주요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피터슨 부사장은 SAS AI 전략 중 하나로 데이터 관리와 분석, 의사결정, 실행을 하나로 연결하는 '산업형 AI 플랫폼'을 제시했다. 시장의 관심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범용 AI에 집중되고 있지만 공급망과 금융처럼 복잡한 변수와 규제가 얽힌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정확도와 거버넌스를 갖춘 실행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범용 AI가 일반적인 질의응답과 콘텐츠 생성에는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업무별 데이터 구조와 용어, 내부 정책, 규제 요건이 서로 달라 이를 반영한 판단 체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기업은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 발주, 승인, 이상 징후 탐지, 대응 조치 등 실제 운영 프로세스와 연결되는 기능을 원하기 때문에 산업 특화형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주요 서비스로 글로벌 출시를 앞둔 'SAS 공급망 에이전트'가 소개됐다. 이 솔루션은 기업의 공급 및 운영 계획(S&OP)을 지원하는 도구다. 예를 들어 "수요가 15%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 같은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에이전트가 내린 판단의 근거도 함께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마리넬라 프로피 에이전틱 AI 글로벌 시장 전략 리드는 식료품점 재고 관리 시나리오를 통해 에이전틱 AI의 실제 구동 방식을 시연했다. 그는 'SAS 바이야 코파일럿'을 활용해 복잡한 코딩 없이 데이터를 전처리하고 수요 예측 대시보드를 구성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대화형 에이전트가 재고 부족 위험을 파악해 담당자에게 발주를 제안하고 어떤 정책과 규칙에 따라 해당 판단이 이뤄졌는지 근거를 제시하는 흐름도 함께 선보였다. 금융권의 주요 과제인 사기 탐지 분야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수잔 할러 고급 분석 R&D 수석 디렉터는 "사기 데이터는 정상 거래보다 극히 드물게 발생해 모델을 편향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SAS 데이터 메이커'를 통해 희귀한 사기 거래 패턴을 합성 데이터로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탐지 성능을 높이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대형언어모델과 'SAS 지능형 의사결정' 솔루션을 결합한 활용 사례도 제시됐다. SAS는 이를 통해 판단이 모호한 고액 결제 건에 대해 최신 기업 정책 문서를 바탕으로 승인 또는 차단 여부를 실시간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UE)과 결합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SAS 작업자 안전 모델'도 소개됐다. 이 모델은 지게차 충돌이나 멸균 시설 규정 위반처럼 실제 환경에서 시험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산업 현장 시나리오를 가상 환경에서 반복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비전 모델을 훈련시키는 방식이다. 실제 사고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산업안전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SAS는 데이터부터 의사결정, 실행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향을 제시하며 AI를 기존 업무 시스템 안에서 작동하는 운영 도구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국 일부 주에서 도입된 식량 지원금 부정 수급 방지 모델도 소개했다. 기존 데이터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지 않고도 수급 자격 기록, 사례 관리 파일, 소득 확인 데이터, 거래 내역 등 기존 데이터와 연동해 지급 무결성을 관리할 수 있는 공공 분야 적용 사례라는 설명이다. 제라드 피터슨 부사장은 "기업은 AI를 처음부터 직접 구축하기보다 산업 특화 기능을 갖춘 형태로 도입해 적용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SAS의 산업별 액셀러레이터와 에이전트가 고객의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07:08남혁우 기자

중기부, 모태펀드 1.8조원 투입…AI·딥테크 '유니콘' 키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올해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모태펀드가 1조8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선정을 완료하며, 차세대 유니콘 육성과 지역 투자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29일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을 통해 60개 펀드, 총 1조7548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된 펀드는 3개월 내 결성을 전제로 하며, 대부분 7월 내 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출자의 핵심은 'AI·딥테크'다.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 스타트업 및 스케일업 분야에 8244억 원을 배정했다. 전문인력이 창업한 유망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스타트업 분야는 12개 펀드, 3744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AI·딥테크 분야 기업에 평균 100억 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를지원하는 스케일업 펀드는 3개 펀드, 4500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추후 결성할 유니콘 펀드, 해외진출 펀드와 함께 유니콘을 넘어 K-빅테크로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초기투자 위축세를 고려해 출자를 확대한 창업초기 분야는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 다음으로 가장 큰 3562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그중 신생·소형 벤처투자회사 및 창업기획자 대상 전용 '루키리그'를 10개 펀드, 1684억 원 규모로, '창업초기 소형' 분야를 548억 원 규모로 선정해 국내 벤처투자 산업이 다양성·역동성을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기반을 확충한다. 실패 경험이 자산인 재창업자의 재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도전 펀드'는 8개 펀드, 2108억원 규모로 선정했다. 최근 벤처투자 규모 확대에 따라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펀드도 확대한다. 우선,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 또는 벤처펀드의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를 3개 1400억 원 규모로 선정했다.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M&A펀드도 작년에 이어 1000억 원 규모로 선정해 벤처투자 시장의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청년창업 펀드' 700억 원, '여성기업 펀드' 167억 원, '임팩트 펀드' 367억 원도 선정해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영역에 마중물을 지속 공급한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부터는 벤처캐피탈(VC)의 지역 투자 책무가 한층 강화됐다. 중기부는 일반 모태 자펀드에 비수도권 투자 20% 의무를 부여했다. 실제로 이번에 선정된 펀드 중 80% 이상이 비수도권 추가 투자의무를 적용받았으며, 지방 소재 운용사 비중 또한 전년 대비 8.8%에서 13.3%로 크게 늘었다. 정부는 초기 창업기업 및 지방 투자에 적극적인 운용사에게는 우대 선정 및 추가 성과보수 지급률 확대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는 13조6000억 원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하며 시장의 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1조8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신속히 결성돼 벤처·스타트업에 성장자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9 19:50김기찬 기자

한일 대표 게임·애니 IP 집결…마리오아울렛, 글로벌 복합 공간 전환 선언

마리오아울렛(회장 홍성열)이 한국과 일본 대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마리오아울렛은 29일 서울 금천구 마리오 까르뜨니트 공장에서 'MGM IP 유니버스 2026' 프로젝트 미디어데이를 열고, 해당 프로젝트의 로드맵과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마리오아울렛 2.0 시대를 열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닌, 콘텐츠를 만나고 문화를 경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MGM IP 유니버스 2026'은 마리오아울렛 1관 전체를 IP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리뉴얼 프로젝트다.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K-POP 등 한국과 일본의 대표 IP를 아우르며, 전시·체험·한정 굿즈·브랜드 협업·F&B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한일 게임 산업의 역사를 집약한 '게임 헤리티지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해당 공간에서는 ▲레트로 아케이드 체험존 ▲글로벌 인기 게임 IP 테마존 ▲IP 기반 협업 카페 및 F&B 공간 ▲한정판 굿즈 스토어 등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리오아울렛은 향후 약 3300평 규모로 조성되는 게임 전문 복합 파빌리온 '게임 뮤지엄'을 통해 한일 IP 협력 기반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리테일,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을 비롯해, 코이누마 히사시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대표, 우츠미 슈지 세가 대표, 키타세 요시노리 스퀘어 에닉스 프로듀서 등 글로벌 IP 기업 관계자와 김문수 삼성 부사장, 이정훈 MGM 총괄 프로듀서, 최재원 SAMG엔터 부대표 등이 자리했다. 홍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좋은 상품이 있어도 고객을 만나는 공간이 바뀌지 않으면 미래도 바뀌지 않는다"며 "마리오아울렛 2.0은 더 이상 쇼핑만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IP가 살아 움직이는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은 이정훈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기록과 체험이 연결되는 '게임 헤리티지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게임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사라질 뻔한 게임 문화의 가치를 현재와 다시 연결하는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소비자는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해 공간을 방문하지 않는다"며 "전시와 체험, 쇼핑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될 때 방문객의 체류 시간은 늘어나고 경험은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 세션에 참석한 김문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과거 '삼성 겜보이' 시절을 회상하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 겜보이는 콘솔이 생소하던 시절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가능성을 열었던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며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삼성 겜보이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의 게임 문화가 굉장히 강력해진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팬들이 추억을 되새기고 게임을 하나의 중요한 문화 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 IP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최재원 SAMG엔터테인먼트 부대표는 "전 세계가 캐릭터 IP와 서브컬처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리오아울렛이 주도적으로 대규모 공간을 마련한 것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대형 유통사의 IP 관심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비즈니스에 적극 동참하여 많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부가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 일본 게임사 대표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코이누마 히사시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대표는 "코에이 테크모는 전략 시뮬레이션, 액션 등 폭넓은 장르에서 수많은 IP를 보유해 왔다"며 "한국은 게임과 캐릭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중요한 시장인 만큼, '진삼국무쌍 오리진' 협업 카페 등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한일 문화교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츠미 슈지 세가 대표는 "세가는 65년의 역사 속에서 게임에 국한되지 않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통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며 "열정적인 팬들이 많은 한국에서 세가의 발자취를 소개하게 돼 기쁘며, '세가 미니 뮤지엄'을 통해 팬들이 그리운 기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만남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키타세 요시노리 스퀘어 에닉스 프로듀서는 "저희 작품을 오랫동안 서포트해 준 한국 팬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파이널 판타지 7'의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협업 카페와 닌텐도 스위치 2를 활용한 체험 플레이 기회 등을 제공해 한국 팬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기점으로 마리오아울렛이 리테일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IP몰로 도약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9 17:23진성우 기자

연총 "연구비 자율성 조치 환영…잠재적 죄인처럼 살다 해방된 느낌"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 회장 김진수)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행정 혁신+ 제1편: 연구비 자율성 대폭 강화'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평가하며 적극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연구비 자율성 강화' 안에 따르면 ▲비목 구분 없이 자율 집행이 가능한 연구혁신비 신설 ▲간접비 사용 방식의 네거티브 규제 전환 ▲회의비 사전결재 요건 완전 폐지 등을 등 3가지가 담겨 있다. 연총은 이들 3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평가했다. 우선 회의비 사전결재 폐지에 대해 연총은 "연구자들이 그동안 지속 제기해왔던 사안"이라며 "연구 아이디어를 논의하기 위해 밥 한 끼 사기 전에 결재를 받아야 했던 현실이 이번 조치로 마침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간접비 네거티브 규제 전환도 과학기술 행정에서 중요한 진전 사항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사용 가능 항목에 명시되지 않으면 연구에 필요한 비용 임에도 집행이 불가능했다. 특히, AI 서비스 이용료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항목 사용은 규정 사각에 놓여 있던 문제도 이번 조치로 모두 해소됐다. 연총 측은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제도적 경직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연총 측은 또 "이번 조치가 연구자를 잠재적 불법 집행자로 옭아매고 창의성을 억눌러 왔던 기존 사전 통제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연구자 자율과 책임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국면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정부 인식 변화를 긍정 평가했다. 연총은 제안도 덧붙였다. 제도 취지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려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정비와 각 기관 내부 규정 개정이 신속하게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세심한 후속 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혁신비 항목 신설을 오는 6월 일부 사업에 먼저 적용한뒤 2027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연총은 이번 정부 발표를 기점으로 ▲불필요한 행정 서식 폐지·간소화 ▲과제 유형별 평가 체계 합리화 ▲비정규 연구 인력 채용 절차 간소화 등 추가적인 연구행정 혁신 조치들을 정부가 계속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진수 연총 회장은 "연구자가 행정이 아닌 연구로 성과를 내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하며 정부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오늘의 변화가 연구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 이행 과정을 지속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9 17:13박희범 기자

어느날 갑자기 모르는 사람에게 송금…통장이 묶였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 모르는 소액이 다차례 입금돼 보이스피싱 사기 의심계좌로 지정, 지급 정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글이 부쩍 늘어났다. 월세나 관리비 등을 이체할 수 없을 뿐더러 지급 정지로 연결 체크카드까지 이용할 수 없게 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통신 사기 피해 환급법'에 따른 절차로 보이스피싱 의심계좌로 누군가 신고를 하거나 수사 기관이 관련 범죄 혐의를 찾아 수사에 들어간 계좌를 지급 정지하는 것이다. 문제는 지급 정지 이후 계좌 해지까지 시일이 최장 17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통신 사기 피해 환급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급 정지를 풀 수 있는 것은 ▲피해 구제를 신청한 모든 피해자가 그 신청을 취소하는 경우 ▲지급 정지를 요청한 수사기관이 그 요청을 철회하는 경우 ▲지급 정지에 관한 신청 서류가 미비한 경우 등으로 나뉘는데 계좌가 묶인 금융소비자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기다림뿐이다. 특히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이 같은 계좌 지급 정지가 이뤄질 경우 처리 속도는 더욱 더딜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는 계좌 지급 정지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1시간 내 지급 정지를 푼다. 특히 이의제기 접수 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문제가 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지급 정지를 해제해 주는 것이다. 혹여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케이뱅크는 수차례에 걸쳐 검증을 진행한다. 우선 피해자 신원을 신분증, 영상통화 등을 통해 인증한다. 실제 피싱범일 경우, 스스로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신원인증으로 1차 검증을 진행한다. 동시에 통장묶기 피해자의 계좌거래 내역 분석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과거 입출금 내역과 금융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혐의점이 없는지 판단한다. 필요 시 금융 유관기관과 협업해 추가 검증도 수행한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절차를 1시간 이내에 처리하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2024년 1월 이 같은 서비스를 진행, 2025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상 거래 탐지(FDS) 시스템 고도화로 금융 사기 방지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측은 "2025년 접수된 지급정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지급정지 건수 중 약 30% 수준이 통장묶기로 추정됐다"며 "통장묶기 피해가 빈번한 상황에서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통장묶기 즉시해제 제도'를 도입해 피해 예방에 일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전 금융권으로 빠르게 퍼지긴 어렵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정말로 보이스 피싱 사기에 가담되어 있을 확률을 신속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FDS 시스템이 잘 작동돼야 하며, 잘 작동되더라도 혹여 문제가 되면 금융사 신뢰를 저버린다는 부연이다.

2026.04.29 15:31손희연 기자

석유 동맹의 균열, UAE는 왜 홀로서기를 택했나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시선이 지금 아랍에미리트(UAE)의 행보에 쏠려 있습니다. 오는 5월 1일, UAE가 60년 넘게 몸담아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확장체인 OPEC+를 떠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이 결정이 단순한 탈퇴를 넘어 전 세계 기름값은 물론 중동의 정치 지형까지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시장은 이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9달러 선에서 오르내리며 탈퇴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죠. UAE가 카르텔의 굴레에서 벗어나 제 마음대로 기름을 더 많이 생산하면 공급이 늘어 유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작동한 셈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지금 중동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 있고, UAE의 이번 결정은 이 거대한 체스판 위의 매우 치밀한 한 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가격 결정권을 넘어선 국가 생존의 문제 그동안 UAE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감산 정책에 불만을 품어왔습니다. 자신들은 더 많이 팔아 돈을 벌고 싶은데, 카르텔의 약속 때문에 손발이 묶여 있었던 거죠. 이번 탈퇴의 표면적 이유는 '생산 자율성 확보'입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을 가진 UAE가 쿼터 제한 없이 기름을 뽑아내면, 그 수익으로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첨단 산업이나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과정에서 논점이 '유가 하락'에서 '미국과의 새로운 밀월'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강화와 기술 디커플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에너지 공급을 조율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 합니다. UAE가 OPEC을 떠나 미국과 독자적인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다면, 이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미국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기름값의 문제를 넘어 미국-중동-중국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추가 이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인 셈이죠. AI 전문가들이 진단한 논점의 이동과 핵심 쟁점 이 복잡한 상황을 두고 AI 전문가들은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UAE의 증산이 유가에 미칠 단기적인 충격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논의의 초점은 중동 역내 안보의 균열과 장기적인 경제 재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UAE의 행보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오랜 동맹 관계에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점을 특히 경고했습니다. 걸프 지역의 결속력이 약해지면 이 틈을 이란이 공략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전체 중동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미국은 이를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걷어낼 기회로 보고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려 할 것입니다. 유가 변동폭이 3개월 내에 10% 이상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은 이러한 불안한 줄타기를 반영합니다. 마지막까지 남는 질문,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UAE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기름 몇 배럴을 더 뽑아내겠다는 경제적 욕심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요동치는 2026년의 국제 정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자도생의 시작이자,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석유 질서'가 낡은 것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일지도 모릅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느냐 마느냐는 이제 숫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AI는 여러 가능성과 변동성을 숫자로 제시하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를 해석하고, 그 뒤에 숨은 국가 간의 신뢰와 갈등을 조율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이 치열한 게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유가 그래프가 아니라, 그 그래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정치의 힘일 것입니다. 5월 1일 이후 달라질 중동의 아침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켜봐야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be48a80.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4.29 14:15AMEET

간호조무사·의사, 의료용 마약류 투약 보고 기록 조작 혐의로 검찰 송치

의사와 간호조무사가 의료용 마약류 투약 보고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서울 광진구 소재 내과의원에서 빼돌린 프로포폴, 미다졸람 등을 자택에서 상습 투약한 간호조무사 A씨와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을 허위보고한 내과의사 B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서울광진경찰서가 간호조무사 A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조사하던 중 주거지에서 프로포폴, 주사기 등의 투약 정황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식약처 의료용마약류 전담수사팀은 주거지에서 발견된 프로포폴이 의사 B씨가 운영하는 내과의원에 공급됐던 것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한 결과, 간호조무사 A씨는 2025년 9월12일부터 사망 전인 2026년 1월 중순까지 약 4개월간 자신이 근무하는 의원에서 내시경 검사에 사용하는 마약류를 실제 사용량보다 부풀려 허위 보고한 후 프로포폴 98개, 미다졸람 64개 등을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진정)나 전신마취 유도에 사용되는 정맥주사용 마취제이고 미다졸람은 수술·검사 전 진정제로, 과다 투여 시 호흡억제, 혈압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찰하에서만 사용되어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식약처는 간호조무사 A씨는 마약류취급자가 아님에도 범행기간 중 집에서 주사기(주사침) 등으로 빼돌린 다량의 마약류를 불법으로 상습 소지·투약하다 사망한 것으로 국과수 부검 결과 밝혀졌는데, 발견된 마약류는 범행 기간 중 매일 프로포폴 약 1개, 미다졸람 약 0.5개를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식약처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기준을 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간호조무사 A씨 주거지에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스테로이드제,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주사제 전문의약품 138개(10품목)도 불법으로 빼돌려 보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내과의사 B씨는 마약류취급의료업자로 마약류가 불법 유출·투약, 허위보고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나, 간호조무사 A씨에게 해당 업무를 모두 맡겨 운영하는 등 마약류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특히 간호조무사 A씨가 의료용 마약류 투약으로 사망한 것을 알게 된 후, 의원 내 부족한 재고를 맞추기 위해 누락된 마약류 수량을 다른 환자들에게 투약된 것처럼 식약처장에게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2026.04.29 11:59조민규 기자

식약처 사칭 위조 공문으로 물품 구매 유도…식품업계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식약처를 사칭한 위조 공문서를 유포해 식품위생 관련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식품 관련 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례는 일부 식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개정'을 빌미로 ATP측정기, 온습도 측정기 등 식품위생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처럼 안내하는 위조 공문서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해당 장비를 구비하지 않았을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하며 특정 업체를 통한 구매를 유도하고, 입금을 요구한 뒤 추후 전액 환급되는 것처럼 속여 금전 편취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러한 행위를 공문서 위조 및 사기 범죄로 판단하고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 '식약처 사칭 주의' 팝업을 게시하고, 지방청과 지방정부, 관련 협회 등에 주의를 요청했으며,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식약처는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전화, 문자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특정업체를 지정한 구매 유도, 공문서에 개인 휴대전화번호 기재, 위생점검을 언급하며 전화로 계약‧입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사칭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통화를 중단하고 관할 기관 또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조 공문과 전화가 결합된 경우 실제 행정으로 오인하기 쉬운 만큼,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4.29 11:40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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