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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아이디 NEXONID 사기 업자 입니다 LdWD,sRu'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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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직원이 낸 사고, 책임은 누구에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우리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하나의 '직원'처럼 활동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AI 직원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일으키거나 타인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과연 그 책임의 화살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를 두고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번 논의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각기 다른 전문적 시각을 대변하는 AI 패널들이 모여 이 복잡한 타래를 풀어봤습니다. 기술적 정밀함을 중시하는 AI 기술 전문가부터 경영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 전략 전문가, 윤리적 정당성을 따지는 AI 윤리 전문가, 그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비자 권익 옹호가와 법적 근거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비판적 관점의 패널까지 각자의 논리로 무장해 토론에 임했는데요. 이들이 그리는 미래의 책임 지도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극명한 시각 차이를 기자의 시선으로 촘촘히 짚어보겠습니다. 범인 찾기 어려운 AI 사고, 기술적 식별이냐 기업의 무조건적 책임이냐 토론의 첫 번째 쟁점은 사고를 일으킨 주체를 어떻게 특정할 것인가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술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AI 에이전트가 물리적 실체 없이 복제되거나 병합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수십억 건의 자율적 행동 중 특정 행위자를 가려내는 것이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죠. 특히 2026년 2월 발표된 학술 자료를 인용하며 AI 시스템에 고유 식별자를 부여하고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로그 기록을 남기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책임 소재 규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기업 전략 관점의 AI 패널은 이러한 기술적 식별의 난이도가 기업의 법적 책임을 경감해주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설령 어떤 AI가 사고를 냈는지 기술적으로 명확히 가려내지 못하더라도, 해당 AI를 도입해 이익을 얻는 주체가 기업인 이상 결과에 대한 무과실 책임을 지는 것이 법적 정의에 부합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AI를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보고, 제조사나 운영사가 그 위험까지도 함께 떠안아야 한다는 시각으로 연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단순한 기술 구현의 문제를 넘어 기업의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기술 패널은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2027년까지 기술적 난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낙관한 반면, 윤리 관점의 패널은 기술이 존재하더라도 산업 전반에 표준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꼬집었죠. 결국 당장의 사고에 대해서는 기술적 완결성을 기다리기보다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무과실 책임 원칙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습니다. 특히 2026년 1월부터 강화된 언론사들의 AI 활용 지침이 인간 기자의 책임을 강조하고 분쟁 시 법적 자문을 우선시하도록 명시한 사례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최종적인 관리 책임은 결국 인간과 기업에 귀속된다는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패널들은 기술적 식별 시스템이 중장기적인 과제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재정적 책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소비자 보호의 골든타임, 의무보험 제도가 유일한 탈출구인가 두 번째로 치열하게 맞붙은 지점은 피해를 본 소비자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구제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소비자 권익 관점의 AI 패널은 기술적 식별이나 기업의 책임론만으로는 실제 피해자가 배상받는 절차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는데요. 기업이 파산하거나 책임을 회피할 경우 피해 소비자는 소송의 늪에서 길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동차 책임보험처럼 AI 직원을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 의무보험 가입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는 피해자가 기업의 지급 능력과 상관없이 보험사로부터 즉각적인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죠. 하지만 이에 대해 기술 관점의 패널은 사고 원인 규명 없는 보험 처리는 근본적인 재발 방지에 한계가 있다며, 기술적 로그 기록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보험 가입은 자칫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논쟁은 2027년 상반기까지 금융당국이 보험 인수 기준과 보험료 책정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번졌습니다. 소비자 패널은 현재 AI 보험사기 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 보호를 2027년 이후로 미루는 것은 정책적 실패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는데요. 이에 대해 기업 전략 패널도 기업의 재정적 리스크를 외부화하고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무보험 도입 논의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합의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결국 피해자 구제라는 시급한 과제 앞에서는 기술적 완벽주의보다는 보험이라는 사회적 안전망이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각된 셈입니다. 패널들은 AI 사고에 대한 기업의 무과실 책임 원칙이 강화될수록 이를 뒷받침할 의무보험 제도의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2027년을 기점으로 관련 법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AI가 진짜 직원인가, 법적 지위 부재가 만든 논리적 사각지대 토론의 마지막은 AI를 '직원'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가진 근본적인 모순을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현재 시행 중인 인공지능기본법조차 AI의 법적 지위나 책임 능력을 정의하지 않고 생성물 표시 의무만 부과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즉, AI를 '직원'으로 상정하고 책임을 논하는 것 자체가 법적 근거가 없는 논리적 비약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지적은 기술이나 전략 차원의 논의를 넘어 AI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AI를 단순히 기업이 소유한 '제품'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자율성을 가진 '행위자'로 볼 것인지에 따라 책임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학계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차의 형사 책임 문제를 통해 AI의 도덕적 주체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제도권 법안은 여전히 AI를 인간의 도구로만 간주하고 있다는 괴리가 확인됐습니다. 이 대목에서 패널들은 AI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책임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윤리 관점의 패널은 AI에 독립적인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이 단기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AI의 행위자성을 어떻게 정의할지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은 AI 사고의 책임 주체를 찾는 여정이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AI라는 새로운 존재를 어떤 법적 틀 안에 수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임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AI에 '직원'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개정안이 2027년까지 완성되기는 어렵겠지만, AI를 단순한 도구를 넘어선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변화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패널들은 법적 공백이 지속되는 동안은 기업의 무과실 책임이 사회적 방어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긴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AI 직원이 사고를 치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시대의 인공지능들은 '기술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간과 기업이 그 짐을 져야 한다'는 현실적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2027년이라는 시간적 이정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술과 법 제도의 속도 차이가 어떤 방식으로 메워질지, 그 과정에서 탄생할 새로운 사회적 계약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94b8c12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6.24 09:32AMEET

[ZD SW 투데이] 와이즈넛, 고용정보원 AI 서비스 개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와이즈넛, 'AX 기반 국민체감 AI 고용서비스' 구축 착수 와이즈넛이 한국고용정보원의 'AI 전환(AX) 기반 국민체감 AI 고용서비스 구축' 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이달 착수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는 28억원 규모다. 컨소시엄은 와이즈넛·지엔소프트·소프트아이텍으로 구성됐으며 사업기간은 2027년 6월까지 12개월이다. 와이즈넛은 자연어 질의 기반 AI 일자리 검색, AI 메뉴 찾기, AI 검색 요약 등 검색 서비스와 자기소개서 자동작성, 이력서 작성지원, 취업가이드, 잡케어·직업심리검사 결과 요약 리포트 등 AI 서비스 9종을 신규 개발한다. 온·오프라인 채용채널 전반의 구인공고를 AI로 자동 수집·분석해 허위·거짓 의심 공고를 탐지·등급화하는 점검 플랫폼도 새로 구축한다. ◆사이냅소프트, '제9회 전자정부의 날 및 공공 AI 산업박람회' 참가 사이냅소프트가 23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9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 및 공공 AI 산업박람회'에 참가해 공공 행정 업무 혁신을 위한 문서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전자정부 성과를 확산하고 공공 AI 우수사례를 공유해 새로운 국정운영 패러다임인 'AI 민주정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냅소프트 현장 부스에서는 문서 AI 솔루션 5종이 시연된다. 사이냅 어시스턴트는 정보 보안이 필수적인 공공 환경을 고려해 온프레미스 구축을 지원한다. 사이냅 도큐애널라이저는 HWP, PDF 등 복잡한 형태의 공공 문서를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해 AI 학습의 기반을 제공한다. 시각언어모델(VLM) 기술을 적용해 비정형 서식 문서를 자동 인식하는 AI 에이전틱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사이냅 OCR IX와 실시간 검색증강생성(RAG)으로 행정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아이넥스, 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AI 데이터 파운드리 등도 소개한다. ◆SAS코리아, 새싹(SeSAC)과 AI 데이터분석 취업 과정 운영·참가자 모집 SAS코리아가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과 함께 'SAS AI 데이터분석 취업 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 SAS코리아가 기획·운영하는 이 과정은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분석 플랫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취업 대비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7월 20일부터 10월 8일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진행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수강생은 데이터 기초 리터러시, SQL·파이썬 활용 데이터 전처리, 데이터 분석 도구 SAS 엔터프라이즈 가이드 및 시각화 분석 도구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 실무, 예측 모델링 등 AI·데이터 분석 기초부터 실무 활용까지 배운다. 수료 후 국제 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과 SAS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SAS 해커톤' 참가 기회, SAS코리아 협력사를 통한 취업 연계 지원이 이뤄진다. 참가 신청은 7월 5일까지다. ◆제논, '제5회 AI 익스피리언스 데이' 개최 제논이 7월 3일 양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제5회 AI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논이 반기마다 개최하는 대표 행사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관계자들과 생성형 AI의 활용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생성형 AI가 단순 정보 생성을 넘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행동하며 물리적 환경까지 연결되는 시대의 생산성 향상 및 비즈니스 가치 창출 해법을 총 6개 세션으로 다룬다. 고석태 대표는 '생성형 AI 2.0: 차세대 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세계'를 주제로 AI 에이전트가 재편할 차세대 업무 환경을 조망할 예정이다. 이강산 제논 소프트웨어개발그룹 이사는 AX 플랫폼 '제노스(GenOS) 2.0'과 액셔너블 AI 기반 원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B2B) AX 진화를 소개한다. 이어 박기돈 제논 에이전트개발그룹 수석이 통합 에이전트 포털 '제나(GenA)'를, 명대우 제논 부사장이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의 현실 세계 확장을 발표한다. ◆몬드리안에이아이, '런 유어 클라우드'로 기업용 AI 수요 견인 몬드리안에이아이가 기업용 AI 인프라 및 머신러닝 운영체계(MLOps) 역량을 모은 '런 유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런 유어 클라우드는 자사 MLOps 플랫폼 '예니퍼' 기반 AI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B300을 포함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활용해 대규모 AI 추론 및 파인튜닝 환경을 제공한다. 보안이 엄격한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딥테크 기업들이 런 유어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해 실서비스를 구동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에 공식 입점한 이후 도입 문의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26.06.23 17:40이나연 기자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총괄 "NPC가 스스로 무역하는 시대 온다"

미래 웹3 게임 경제는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주도하며, 이들의 자율적인 온체인 거래를 뒷받침할 스테이블코인과 보안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총괄은 '게임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가치의 순환: 진짜 온체인 경제의 시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임 총괄은 미래 가상 경제의 트랜잭션 대부분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들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상 주체들에게는 스스로 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이 필수적"이라며 "이것이 진짜 온체인 경제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트가 결제 주체가 되고 스마트컨트랙트가 자율 정산을 담당하는 경제가 정착된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33조 달러(약 5경 635조원)를 넘어선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유틸리티 토큰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임 총괄은 MPC(다자간 보안 컴퓨팅, Multi-Party Computation) 지갑을 장착한 에이전트 NPC(Non-Player Character)가 스스로 굴리는 자율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 게임이 중앙화된 서버에서 확률형 드롭 방식으로 재화를 생산했다면, 미래에는 에이전트가 직접 시장 수요를 분석해 원자재를 채굴하고 아이템을 제작하게 된다. 임 총괄은 "자산 소유권 역시 게임사가 아닌 NPC 고유의 독립된 온체인 지갑에 직접 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 개입 없이 채굴 주체와 제작 주체 간의 B2B(기업 간 거래) 무역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자율 경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임 총괄은 "스탠퍼드 대학과 구글이 진행한 '스몰빌' 실험에서 25개의 에이전트가 고유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장소 대관료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하는 경제 활동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온체인 파이낸스 에이전트 사례인 '올라스' 프로젝트 등에서는 인간의 개입 없이 봇들이 직접 DeFi(탈중앙화 금융)에서 토큰을 스와프하고 수백만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자율 제어하고 있다. 임 총괄은 "ABC WaaS를 이용 중인 미국의 한 프로젝트 역시 가스비 등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2% 수준의 원금 대비 수익을 내며 실증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의 역할이 커질수록 프라이빗 키 탈취 등 보안 위협과 규제 컴플라이언스는 플랫폼이 직면할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른다. 임 총괄은 "인공지능에게 지갑의 개인키를 통째로 넘기지 않고 서명 권한만 3개로 분산 부여하는 MPC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에이전트와 사용자, 수탁 기관이 권한을 나눠 가져 단일 실패 지점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AML(자금세탁방지)이나 트래블룰 등 스테이블코인 취급에 따른 법적 책임 역시 전문 파트너를 통한 외주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임 총괄은 "지난 4월 VASP(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최초 취득해 합법적이고 안전한 사업망을 갖췄다"며 "규제 준수형 인프라 레이어를 도입해 게임사는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6.23 15:02정진성 기자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이사 "P2E 이후 블록체인 게임, 스테이블코인·RWA 주목해야"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연계자산(RWA)이 과거 P2E와 NFT에 이어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이사는 23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 발제자로 나서 '전통금융과 신기술금융의 교차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스티브 영 김 이사는 현재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여전히 상당수 인구를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약 13억 명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용·대출·예금 이자 등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된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 소외 계층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접근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영 김 이사는 이러한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초기에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결제와 정산, 재무 인프라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올해 5월 기준 약 32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 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이자 수익 구조가 전통 예금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예금 일부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브 영 김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 영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이나 영업시간 제약 없이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고 국제 송금 비용도 기존 금융망보다 낮다는 점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서 RWA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온체인 기반 RWA 규모가 318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토큰화된 주식과 국채, ETF, 머니마켓펀드 등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온체인 주식 시장 규모가 1년 만에 38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하며 약 30배 확대됐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토큰화 자산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담보 활용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스티브 영 김이사는 "기존에는 기관투자자 중심이었던 비상장 기업 투자 기회 역시 토큰화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큰화 자산과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접점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스티브 영 김 이사는 "과거 P2E와 NFT가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밸류에이션과 규제,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테이블코인과 RWA를 꼽았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재화 역할을 맡고, NFT가 제공했던 자산 소유권과 거래 기능은 RWA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커스터디, 사기 방지, 가치평가, 규제 준수, 증권성 판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영 김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강점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게임 산업과 블록체인의 두 번째 융합은 과거보다 더 의미 있고 성공적인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발제를 마쳤다.

2026.06.23 12:21김한준 기자

"웨어러블 로봇이 피지컬 AI의 가장 현실적인 핵심 축"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AI가 이제 직접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제조업 기반의 한국 경제를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을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는 문제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으로 '피지컬AI가 미래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보다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웨어러블 로봇이 먼저 피지컬 AI 시장을 엽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의료입니다." 조남민(44)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근 20년 가까이 필립스, 짐머바이오멧,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헬스케어·의료 디지털 솔루션 기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로 활동해 온 헬스케어 비즈니스 전문가다. 그는 이 경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로봇을 융합하는 전략을 엔젤로보틱스에 이식 중이다. 조 대표는 엔젤로보틱스를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회사에서 헬스케어·방산·산업안전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가 보는 피지컬 AI 산업의 승부처는 분명하다. 가장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가장 먼저 현실의 문제를 푸는 기술에서 시장이 열린다는 것. 보여주기식 상징보다 실용이 먼저라는 게 그의 확고한 생각이다. 조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을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능력을 회복시키고, 필요할 때는 증강시키기 때문에 사회적 수용성이 훨씬 높다"며 "의료와 방산, 산업안전처럼 사람의 능력을 보호하고 강화해야 하는 현장에서 수요와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는 기술 완성도만이 아니라 비용 구조, 노동시장과의 관계, 사회적 합의까지 함께 넘어야 하지만 웨어러블 로봇은 그 장벽이 훨씬 낮다는 설명이다. 각국의 피지컬 AI 전략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조 대표는 "미국은 대규모 자본으로 장기 표준을 선점하려 하고, 중국은 빨리 대량 생산해 공급망을 장악하려 한다"며 "일본은 초고령 사회의 문제를 풀기 위해 돌봄·장기요양 분야에 로봇을 도입하는 현장 중심"이라고 짚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기술이 부족한 나라가 아니라 전략적 집중과 구조화가 더 필요한 나라"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처럼 플랫폼 자본이 크지 않고, 중국처럼 규모의 속도전을 벌이기도 어렵다"며 "대신 의료, 정밀 제조, 인간 중심 로봇의 융합에서 가장 현실적인 강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선진적인 의료 인프라와 전국민 건강보험 체계,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높은 질의 데이터가 다른 나라가 쉽게 따라오지 못할 한국만의 자산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를 향한 주문도 분명했다. 조 대표는 "K-휴머노이드 연합도 넓게 보면 'K-피지컬 AI 연합'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뿐 아니라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까지 포함하는 구조여야 한국의 현실과도 맞고 상용화 가능성도 더 높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에 B 학점을 줬다. 방향은 맞지만, 이제는 실제로 시장이 열리는 분야에 정책 자원을 더 과감하게 집중할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생성형 AI 출현 이후 도래한 피지컬 AI가 갖는 파급력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생성형 AI가 정보와 지식의 흐름을 바꿨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생산의 구조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생성형 AI가 화면 안에서 생각하고 답을 만드는 기술이었다면, 피지컬 AI는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반응하며 물리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술이죠. AI가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로 들어오는 단계입니다. 지금까지 제조업의 경쟁력이 자동화·품질·원가·공급망 효율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지능과 자율성, 그리고 사람과 기계가 함께 작동하는 능력이 더해질 겁니다. 제조업이 단순 생산산업에서 지능형 시스템 산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제조업에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이 왜 중요한가요? "한국처럼 제조업 기반이 강하면서 동시에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빠르게 겪고 있는 나라에서는 피지컬 AI가 단지 미래 기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조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피지컬 AI를 너무 추상적으로 보지 않는 겁니다. 산업은 가장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가장 먼저 현실의 문제를 푸는 기술에서 열립니다. 고령화, 돌봄 부담, 산업재해, 병력 감소 같은 문제는 이미 현실이 됐고, 웨어러블 로봇은 이 문제들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인간 중심 기술입니다.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으로 본다면 상징성이 큰 로봇만이 아니라 실제 사회 문제를 먼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봐야 합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보다 웨어러블 로봇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는 이유는요?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과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로봇은 시장이 열리는 방식이 다릅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는 분명 경제적으로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현장에 본격 투입되려면 단순한 기술 완성도만이 아니라 비용 구조, 노동시장과의 관계, 현장 수용성, 사회적 합의까지 함께 넘어야 합니다. 기술이 가능하다고 곧바로 시장이 열리는 구조가 아니에요. 반면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을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기술입니다. 사람의 능력을 회복시키고, 유지하게 하고, 필요할 때는 증강하고 확장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수용성이 훨씬 높고, 의료와 방산, 산업안전처럼 사람의 능력을 보호하고 강화해야 하는 현장에서 더 빠르게 실제 수요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피지컬 AI의 가장 현실적인 산업 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수준 높은 데이터가 강점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 피지컬 AI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같은 피지컬 AI를 이야기하지만 접근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미국은 플랫폼과 핵심 기술 중심입니다. 대규모 자본, 소프트웨어, AI 모델, 반도체, 로보틱스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 표준을 선점하려는 접근이 강합니다. 중국은 속도와 규모, 공급망 중심입니다. 빨리 만들고, 빨리 실증하고, 빨리 보급하는 방식으로 산업을 밀어붙이고 있죠. 일본은 고령화 대응과 현장 적용 중심입니다. 초고령 사회의 현실 문제를 풀기 위해 돌봄과 장기요양, 현장 로봇 기술을 실용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이 뚜렷합니다." -한국의 경쟁력은 어디쯤 와 있나요? "한국은 기술 기반은 충분히 있습니다. 정밀 제조, 의료 인프라, 전자제어, 디지털 전환 역량이 모두 있어요. 다만 미국처럼 플랫폼 중심의 큰 그림이 강하지도 않고, 중국처럼 국가 차원의 속도전이 붙어 있지도 않습니다. 저는 한국이 기술이 부족한 나라라기보다 전략적 집중과 구조화가 더 필요한 나라라고 봅니다. 미국처럼 플랫폼 자본이 크지 않고 중국처럼 규모의 속도전을 벌이기도 어렵습니다. 대신 의료, 정밀 제조, 인간 중심 로봇의 융합에서 가장 현실적인 강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은 매우 선진적인 의료 인프라와 전국민 건강보험 체계,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높은 질의 데이터 기반을 갖고 있어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이런 의료 체계와 결합되고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이터까지 축적된다면, 한국은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에 매우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가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해법을 만드는 일입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유니트리 G1 등 휴머노이드 경쟁이 치열한데요. 미·중 가운데 누가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미국은 휴머노이드를 장기 플랫폼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큰 비전, 소프트웨어, AI 모델, 자율성, 범용성을 중심으로 접근하죠. 중국은 훨씬 더 산업화 관점입니다.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시범 적용하고, 빠르게 비용 구조를 낮추는 방향입니다. 미국은 구조가 깊고 중국은 전개가 빠릅니다. 누가 더 올바르냐고 묻는다면 둘 다 맞지만 각자의 답이 다르다고 봅니다. 미국은 장기 표준에 강하고, 중국은 단기 확산에 강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그것이 실제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같은 문제인가 하는 점입니다. 사람을 대신해 현장에 투입되려면 사람보다 싸거나 효율적이라는 계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노동 측면의 합의, 사회적 수용성, 인간과의 역할 배분에 대한 현실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보더라도 기술의 상징성은 크지만, 그것이 당장 사람을 대체하는 형태로 사회적 반향을 얻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선진국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미국이나 중국 전체 판과 정면으로 비교해 압도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밀 액추에이터, 제어, 인간-로봇 인터페이스, 특정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기술 같은 핵심 분야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을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보지 않아요. 오히려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보다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에서 더 현실적인 강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배워야 할 점은 분명합니다. 미국에게서는 플랫폼적 사고와 장기 비전을, 중국에게서는 실행 속도와 공급망 전략을, 일본에게서는 고령화 문제를 기술로 실제 해결하는 실용성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세 가지를 웨어러블 로봇이라는 현실적인 피지컬 AI 축으로 통합해야 합니다." "웨어러블 로봇, 의료서 먼저 적용 후 확장해야" -그렇다면 어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상용 임계점을 넘을까요? "상용 임계점을 가장 먼저 넘을 곳은 결국 '기술이 가장 화려한 곳'이 아니라 '문제가 가장 분명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빨리 입증되는 곳'입니다. 그런 점에서 웨어러블 로봇은 의료, 산업안전, 일부 방산 응용 분야에서 다른 로봇보다 먼저 시장을 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의료는 웨어러블 로봇이 가장 먼저 의미 있는 상용 임계점을 넘을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환자는 기능 회복이 필요하고, 의료진은 더 효율적인 치료 수단이 필요하며, 병원은 치료 성과와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여야 하기 때문이죠. 글로벌 사례도 분명합니다. 미국의 엑소NR(EksoNR), 일본의 HAL 같은 의료용 외골격은 병원과 재활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며 웨어러블 로봇이 더 이상 연구실 안의 개념이 아니라 임상 현장에 들어간 기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료가 단순한 첫 시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건가요? "의료는 기준을 만드는 시장입니다. 기술이 새롭다고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실제로 환자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지, 반복 사용에도 안전한지,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해야 합니다. 의료에서의 성공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함께 입증했다는 뜻입니다. 의료에서 검증된 기술은 이후 산업안전과 방산으로 확장될 때 훨씬 더 강한 신뢰를 갖게 됩니다. 산업안전도 매우 현실적인 시장입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외골격 로봇이 건설·제조·물류 현장에서 작업자의 허리와 어깨 부담을 줄이고 부상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실제 도입되고 있어요. 사람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상용화 저항이 낮고 효과도 빠르게 검증됩니다. 결국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보다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웨어러블 로봇이 먼저고, 그 출발점은 의료입니다." -한국 제조업 AX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 과제와 정부 정책 지원 방향을 꼽아 주세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개별 기술 개발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쓰일 수 있는 피지컬 AI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분야 가운데 하나가 웨어러블 로봇이에요. 웨어러블 로봇은 고령화 시대의 의료와 돌봄 문제를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안전과 방산까지 연결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산업 자산이 될 수 있는 매우 드문 분야입니다. 정책적으로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의료 실증과 임상 데이터 축적을 위한 지원입니다. 둘째, 수가와 분류체계 같은 제도 정비입니다. 좋은 기술이 있어도 제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넓게 쓰일 수 없어요. 셋째, 의료에서 검증된 기술이 산업안전과 방산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실증사업과 공공 조달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R&D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정책적 다리가 필요합니다." "韓 정부 피지컬 AI 정책, 'B' 학점..집중 지원 필요" -K-휴머노이드 연합이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요? "K-휴머노이드 연합도 넓게 보면 'K-피지컬 AI(K-Physical AI) 연합'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뿐 아니라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까지 포함하는 구조여야 한국의 현실과도 맞고 상용화 가능성도 더 높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은 그 가운데 매우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을 점수로 매긴다면요. "B점을 주고 싶습니다. 방향은 맞습니다. 문제 의식도 생겼고, 제조 AI 전환과 피지컬 AI를 국가 아젠다로 올리기 시작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다만 아직은 집중력과 실행 구조, 그리고 실증에서 산업화로 이어지는 연결이 더 강해져야 합니다. 방향은 시작됐지만, 이제는 산업별 우선순위를 더 분명히 하고 실제로 시장이 열리는 분야에 정책 자원을 더 과감히 집중할 시점입니다." 매출 질 높이고 액추에이터 신사업 고려 -올해 (엔젤로보틱스)사업 전략과 회사 비전,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기존 시장의 확장과 차세대 기술 자산의 축적을 동시에 추진하는 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미 진입한 국가와 시장에서 매출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국가 수를 늘리는 양적 확장보다, 이미 들어간 시장 안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병원 내 적용 범위를 넓혀 반복 수요가 생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인허가와 초기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M20과 H10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서 인허가를 받고,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고, 같은 국가 안에서 제품군을 넓히고, 다시 주변 국가로 확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매출 성장의 질이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는 엔젤로보틱스를 단순 웨어러블 로봇 회사가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회복시키고 유지하고 확장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료에서 출발하되, 여기서 축적한 데이터와 신뢰를 기반으로 병원과 가정을 잇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산업안전, 방산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피지컬 AI 헬스케어 생태계에서 엔젤로보틱스가 가진 경쟁력과 차별화는 무엇인가요? "엔젤의 경쟁력은 단순히 웨어러블 로봇을 만든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저희는 의료에서 검증된 피지컬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의료는 가장 보수적인 시장이라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 의료진의 신뢰, 인허가, 보험과 제도까지 함께 넘어야 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 가장 어려운 시장에서 실제 제품을 상용화하고,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고, 보험 수가를 적용받고, 해외 시장까지 진입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기술을 이야기하는 회사는 많지만 의료 안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시장 구조 안에 안착시킨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별화입니다." -기술적인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은 사람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 그리고 그 의도에 맞춰 얼마나 자연스럽고 정밀하게 힘을 제어하느냐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지금 걷고자 하는지, 일어서려는지, 어느 순간에 도움이 필요한지를 읽어내고 그 타이밍에 필요한 힘만 자연스럽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정밀한 힘 제어, 즉 '포스 모드 컨트롤(force mode control)'입니다. 결국 웨어러블 로봇은 기계를 잘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사람과 힘을 교환하는 기술이어야 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 인간 중심 제어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축적해왔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데이터도 중요한 자산이 되겠네요. "언어 AI가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했다면, 피지컬 AI는 사람의 움직임(행동)과 기능 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 움직임 데이터와 회복 과정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가 앞으로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어 고도화, 개인 맞춤형 보조, 치료 프로토콜 정교화, 커넥티드 케어 확장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제품을 팔고 끝나는 회사가 아니라, 사용할수록 더 정교해지고 더 강한 경쟁력을 만드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의료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신뢰, 임상 데이터는 향후 커넥티드 케어, 산업안전, 방산, 더 나아가 핵심 액추에이터와 모듈 사업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향후 1~2년 내 새로운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이 있는지요. "세 가지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글로벌 사업의 확장입니다. 국가 수를 늘리는 양적 확장보다 이미 진입한 시장 안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병원 내 적용을 넘어 더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밀도를 높이는 시기가 될 겁니다. 둘째는 의료에서 출발한 기술의 인접 산업 확장입니다. 의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를 검증받은 이후 그 기술이 산업안전과 방산 같은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1~2년은 이런 인접 시장에서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준비 단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는 고도화된 액추에이터와 구동 모듈의 사업 확장입니다. 웨어러블 로봇에서 요구되는 액추에이터는 단순히 힘이 큰 부품이 아니라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구동 특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고도화된 액추에이터와 모듈은 향후 웨어러블 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차세대 로봇 응용 분야에서도 중요한 기술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조남민 대표 -1982년생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취득 -서강대학교 경영학 박사 취득 -타이코 헬스케어(현 메드트로닉)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 짐머바이오멧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 필립스 헬스케어 S.R.C 사업부문 대표 역임 -현 엔젤로보틱스 대표

2026.06.22 14:07진운용 기자

트럼프 관세전쟁 2라운드…이번엔 원산지·가격신고 정조준

미국이 고율 관세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입신고 검증과 관세회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원산지 허위신고와 품목 오분류, 저가신고 등에 대한 제재가 행정처분을 넘어 민사소송·형사기소로 확대될 수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美 관세회피 대응 강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집행 강화를 주요 통상 과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수입자 책임과 신고·증빙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통관 집행 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관세회피 단속은 기존 관세국경보호청(CBP)의 관세 추징·벌금 등 행정제재 중심에서 법무부와 연계한 민사소송, 형사기소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허위청구법(FCA)에 따른 민사소송이 활용되면서 위반 기업이 정부 손해액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배상책임을 질 수 있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내부고발 리스크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현직 임직원, 경쟁사, 브로커 등 기업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가 관세회피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내부고발자는 정부 회수액의 15~30%를 보상받을 수 있어 신고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모든 신고 오류가 민사소송이나 형사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형사기소는 주로 허위 서류 제출, 제3국 환적을 통한 원산지 세탁 등 고의성이 인정되는 무역사기 행위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업이 품목분류, 원산지, 과세가격 등 주요 신고사항을 사전에 점검하고 오류를 발견하면 신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유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기존 관세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세회피 단속을 강화할 유인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은 사내 준법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조사 대상이 될 경우 소명자료 제출과 감경 요청 등 구제절차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1 14:13류은주 기자

CGTN: 중국과 미얀마, 전방위적 실무 협력 심화에 합의

베이징 2026년 6월 20일 /PRNewswire/ --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미얀마 대통령이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첫 중국 국빈 방문을 마쳤다. 이번 방문은 이웃 국가인 양국 간 심층적이고 다분야에 걸친 실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베이징에 있는 중국철도건설공사(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 Limited)를 방문하고 중국 수도에서 푸싱(Fuxing) 고속열차를 타고 상하이로 이동하며 중국의 발전 성과를 직접 체험했다. 또한 중국과의 실질적인 인프라 협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미얀마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성과가 풍성했던 이번 방문 기간 양국은 일련의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오랜 '파욱포(pauk-phaw)' 우의를 공고히 했다. 화요일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이 미얀마와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정치적 우호와 상호 신뢰, 상생 발전, 안보 협력,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 중국-미얀마 운명공동체를 공동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수년 동안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최대 수입국, 가장 중요한 투자국의 지위 유지해 왔다. 2025년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미화 1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뚜렷한 구조적 상호 보완성을 자랑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중국은 미얀마에 전기기계 장비와 차량을 수출하고, 미얀마로부터 고품질 농산물과 광물 자원을 수입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안정적인 산업 및 무역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일대일로(Belt and Road) 협력의 핵심 상징인 중국-미얀마 경제회랑(China-Myanmar Economic Corridor)은 빠른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신양곤시티(New Yangon City), 짜욱퓨 경제특구(Kyaukphyu Special Economic Zone), 중국-미얀마 철도(China-Myanmar Railway) 등 대표 프로젝트들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며 경제회랑 건설을 위한 견고한 틀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 연결성 프로젝트는 미얀마의 산업 고도화를 효과적으로 견인하고 현지 민생을 개선했으며, 국경 간 경제 통합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화요일 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미얀마 경제회랑이 일대일로 협력의 대표 프로젝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는 토대 위에서 주요 프로젝트 건설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미얀마의 경제 성장과 민생 개선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이 더 많은 '작지만 아름다운(small and beautiful)'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이야기를 함께 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얀마는 화요일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양국 간 운명공동체 구축을 가속하는 내용의 장문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관계의 깊이와 폭을 보여주듯, 양측은 교통, 과학기술, 지식재산권, 인적자원 개발, 공중보건, 미디어를 포괄하는 다수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방문 기간에는 국경 간 범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및 다자 법 집행 협력도 중점적으로 다뤄졌으며, 중국과 미얀마는 통신 및 사이버 사기 방지를 위한 국제 연맹 설립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과 미얀마는 공동 법 집행 공조를 통해 미얀마 북부의 통신 사기 범죄 조직을 단속했으며,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 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효과적으로 수호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양국이 온라인 도박, 통신 사기, 마약 밀매를 포함한 범죄 활동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양국 국민의 이익과 안전을 전면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미얀마가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온라인 도박과 통신 사기를 단호히 대처하고 국경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취젠원(Qu Jianwen) 윈난성 동남아시아연구협회(Yunnan Province Association for Southeast Asian Studies) 회장은 미얀마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이 양국 협력의 건전하고 성장하는 추진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기고했다. https://news.cgtn.com/news/2026-06-19/China-Myanmar-agree-to-deepen-pragmatic-cooperation-across-the-board-1O64ed6YbYI/p.html

2026.06.21 00:10글로벌뉴스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총괄리더, 온체인 가치 순환 청사진 밝힌다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과 스스로 판단하는 'AI 에이전트'의 결합이 게임 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짚는 강연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협회장 이택수)는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총괄리더가 오는 6월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의 무대에 올라 강연한다고 밝혔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최근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신고수리 완료하여 본격적인 스테이블코인 지갑 인프라를 제공하며 수탁사업을 연계하고 있다. 임주영 총괄리더는 이날 행사에서 '게임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가치의 순환 : 진짜 온체인 경제'의 시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독자적인 지갑을 지닌 AI 캐릭터(NPC)가 자율적으로 재화를 획득하고, 이용자의 AI 비서가 최적의 경로로 게임 자산을 거래하는 구체적인 웹3 생태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임 총괄리더는 이러한 기술 융합을 통해 게임 속 성과가 국경을 넘어 현실의 실물 경제로 매끄럽게 순환하는 진짜 웹3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최신 AI 결제 트렌드를 짚어보고, 해당 기술이 게임과 만났을 때 펼쳐질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공유할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진짜 경제의 문턱에서 글로벌 게임사들이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될 보안 공백과 자금세탁방지(AML), 라이선스 등 글로벌 규제 리스크에 주목한다. 게임사들이 이러한 진입 장벽과 위험 요소를 어떻게 기술적, 정책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대한민국 블록체인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로 첫 발을 뗀 본 행사는 지난 4년간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누적 참가자 수 1300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게임 컨퍼런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외에도 코빗 리서치센터, 바이낸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마브렉스, 컴투스홀딩스, 넥써쓰, BPMG, 맨틀, NC AI, 버스에잇, 스튜디오메타케이,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참여해 웹3 시장의 미래 전략과 정책적 제언을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참가 사전 등록과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장 방문 시 주차는 지원되지 않는다.

2026.06.19 17:00정진성 기자

[인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부장 보임 ▲경영지원본부장 강진 ▲건설본부장 정남성 ◇부서장 전보 ▲기획처장 신현호 ▲에너지전환사업처장 민정식 ▲사업지원처장 김봉균 ▲통합운영처장 신룡균 ▲건설처장 김규종 ◇부서장 신규 보임 ▲중앙지사장 조영삼 ▲삼송지사장 윤철호 ▲평택지사장 정환석 ▲광주전남지사장 박우진 ◇부장 전보 ▲경영관리처 경영관리부장 김성원 ▲경영관리처 홍보부장 이예령 ▲플랜트기술처 기계기술부장 신상호 ▲안전처 산업안전부장 김제범 ▲건설처 프로젝트2부장 김병승 ▲중앙지사 고객지원부장 김리진 ▲중앙지사 열수송2부장 김계범 ▲삼송지사 열수송부장 서재호 ▲동탄지사 복합운영부장 김종현 ▲청주지사 열수송부장 문정우 ▲수원사업소 고객지원부장 박재형 ▲수원사업소 기계부장 배강진 ▲수원사업소 공사기전부장 정지성 ▲수원사업소 토건부장 김진태 ◇부장 신규 보임 ▲사업지원처 요금제도부장 최성아 ▲사업지원처 해외사업부장 이지혜 ▲안전처 건설안전부장 주흥수 ▲대구지사 기계부장 김종규 ▲세종지사 공무부장 김선진

2026.06.19 13:50주문정 기자

'K-문샷' 사임한 이민형, 의혹 제기 교수 고소…공방 격화

국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프로젝트 'K-문샷'에서 AI 과학자 프로젝트 디렉터(PD)를 맡았다가 학력·경력 의혹 제기 이후 사의를 표명한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가 의혹 제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A교수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달 27일 K-문샷 출범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의 학력·경력, 아스테로모프 기술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온 A교수는 SNS에 이 대표와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게시물을 수백 차례 올렸다. 이 대표 측은 단순히 학력·경력에 대한 공적 검증이나 의혹 제기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주장이 허위이며 개인 명예와 기업 경영 활동에 피해를 줘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이 대표의 미성년 시절 사진 등 개인정보 공개와 조롱, 이 대표 지인들에 대한 거론 및 인신공격성 표현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K-문샷 AI 과학자 분야 PD로 발탁됐다. K-문샷은 AI를 과학기술 연구에 접목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범부처 R&D 프로젝트다. 정부는 기존 R&D 체계를 뛰어넘겠다며 PD 중심 추진 체계를 내세웠다. PD는 미션 발굴과 기획, 연구자 구성, 과제 운영, 성과 활용 등에 관여하는 역할로 설계됐다.16세에 서울대 의대 연구원으로 취업했으며, 이후 독학학위제 시험과 학점은행제를 병행해 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회사를 창업하고 서울대 의대 의과학 석·박사 통합 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K-문샷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을 시작한 뒤부터 해당 이력에 대한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특히 A교수가 이 대표의 독학학위 취득 과정과 서울대 의대 연구원 경력, AI를 활용한 생물학 기전 발견 주장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A교수는 아스테로모프의 기술력을 '사기'라고 표현하는 등 강도 높게 이 대표를 비판해왔다. 이 탓에 이 대표는 기업 신뢰도와 경영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선임 과정에 대해 그간 공모 절차를 거쳤고 제출 서류상 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해 왔다. AI 과학자 분야는 국내 전문가 풀이 넓지 않아 비전, 창업 경험,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일 이 대표가 기업 경영 전념을 이유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PD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 특임연구원으로 전환될 경우 공직자윤리법·이해충돌방지법 적용으로 영리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왜곡된 내용과 인신공격성 게시물이 반복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온라인상에 퍼진 허위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이 대표의 고소 소식에 A교수는 자신의 SNS에 "아직 고소장은 못 받았다"며 "저는 과기정통부를 고발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 대표의) 진술로 인해 수사되는 건 나도 못 막는다"고 밝혔다.

2026.06.18 17:50장유미 기자

"AI G3 도약, 통신 인프라 혁신+민관 협력 핵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KTOA 빌딩 셀라스홀에서 '인공지능 행동계획 추진 경과와 향후 로드맵'을 주제로 제10차 AI 미래가치 포럼을 개최했다. AI 미래가치 포럼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학계, 법조계, 연구기관 등 AI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합리적인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다. 10차 회의는 지난 2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발표한 '인공지능 행동계획' 추진 현황과 향후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통신산업의 영향과 시사점을 도출해 통신사업자의 실효성 있는 사업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국가 AI 정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김상진 정책기획국장이 직접 발제자로 나서 'AI 3대 강국을 향한 여정'을 주제로 정부의 인공지능 행동계획 추진성과와 향후 로드맵을 설명했다. 김상진 국장은 “GPU, NPU 등 핵심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컴퓨팅-데이터-보안을 완비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개인정보와 미개방 산업 데이터 활용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 데이터가 자유롭게 흐르는 AI 친화적 한국형 규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포럼 의장인 고려대 이성엽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부 행동계획에 따른 통신업계의 영향과 시사점을 논의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산업 전반의 AI 융합과 인프라 고도화 과정에서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데 공감하며, 국내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다각적인 규제 개선과 법제적 기반 마련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성엽 교수는 “정부의 '인공지능 행동계획'이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지려면 규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규제 합리화와 국가 AI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AI 법제 환경 조성이 핵심”이라며 “기술 혁신 속도에 맞추어 민관 거버넌스를 촘촘히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정부의 '인공지능 행동계획'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통신사업자들과의 견고한 인프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KTOA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시사점들을 바탕으로 회원사들이 국가 AI 전략과 정합성을 이루는 실효성 있는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2026.06.18 16:24박수형 기자

딥페이크·청소년 보호 꺼낸 구글…AI 규제 대응 빨라졌다

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플랫폼 사업자의 안전 책임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구글이 정부·법조계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온라인 사기, 아동·청소년 보호를 전면에 내세워 국내 규제 논의에서 '온라인 안전' 프레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구글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태평양 본사에서 '온라인 안전 포럼 : 디지털 신뢰 구축'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 신뢰와 아동·청소년 보호'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산업계, 법조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글은 AI 서비스 고도화와 이용자 보호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허위정보와 딥페이크 제작 문턱이 낮아진 만큼, 플랫폼 사업자의 기술적 대응과 사전 예방 체계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해서다. 크리스티 아비자이드 구글 트러스트 앤 세이프티 부사장은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활용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보호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구글은 미성년 이용자를 단순히 디지털 환경에서 차단하기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술을 학습과 성장의 도구로 활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비자이드 부사장은 "아동 발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제품 및 정책 설계 단계에서 아동 발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글이 온라인 안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국내 플랫폼 책임 논의의 무게중심이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은 투명성, 안전성, 이용자 보호 체계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검색과 유튜브, 광고,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모두 운영하는 구글에는 이 같은 변화가 개별 규제 대응을 넘어 플랫폼 신뢰 전략 전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허위정보와 딥페이크, 온라인 사기 대응은 콘텐츠 유통 관리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알고리즘, 광고 심사, 이용자 보호, AI 서비스 설계와도 연결된다. 법률 시장에서는 AI와 플랫폼 규제가 새 자문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서비스 운영, 대외 분쟁 대응 전반에서 법률 검토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태평양이 구글과 공동으로 포럼을 연 것도 관련 쟁점을 기업 실무 차원에서 다루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AI와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한편, 디지털 신뢰, 아동청소년 보호라는 새로운 과제를 주기도 했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도 지속가능한 대응 방안을 업계, 학계,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디지털 신뢰를 AI 정책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AI 산업 육성과 안전 체계 구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축사에서 "디지털 신뢰는 디지털 혁신과 함께 발전시켜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AI 기본법 역시 기술 변화에 맞춰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온라인 플랫폼 정책의 주요 과제로 강조했다. 디지털 공간이 생활과 경제활동, 공론장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만큼 미성년 이용자를 위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류신환 방미통위 비상임위원은 "디지털 공간은 일상과 경제 생활을 일궈 나가고 민주주의 공론의 장으로 기능하는 삶의 터전"이라며 "방미통위는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선경 방미통위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방미통위가 추진하는 것은 아동·청소년의 SNS 이용을 차단·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소년은 정보 접근권과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기본권의 주체인 만큼, 얼마나 많은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8 16:06장유미 기자

최민희 의원,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안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시청각미디어서비스 전반을 규율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청각미디어의 공적 책임, 다양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평적인 규제체계를 마련해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 시청자 권익 증진과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최 의원은 또 방송법에 포함된 KBS 위상과 책무를 규정 별도 독립 법률로 분리해 한국방송공사법안도 함께 발의했다. 현재 방송 관련 법체계는 방송법과 IPTV법으로 이원화됐으며 OTT와 유튜브 등 새로운 시청각미디어서비스는 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동일한 서비스지만 적용되는 규제가 달라 사업자 간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미 오랜전부터 지속됐고 특히 최근 들어 미디어 이용 행태가 기존의 방송 중심에서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며 전통 방송 중심의 규제 체계가 한계에 직면했다. 최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내면서 상임위원장 직속 통합미디어법TF를 구성해 법안을 마련했다. 법안은 전파나 네트워크 설비 등 기술적 유형에 상관없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매체를 시청각미디어서비스라는 하나의 법적 개념으로 통합했고, 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과 성격에 따라 '공공영역'과 '시장영역'으로 분류하고 기능별로는 '콘텐츠서비스'와 '플랫폼서비스'로 획정하는 계층적, 수평적 규제 모델을 채택했다.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정의 조항을 신설하고 공적책무를 부여함과 동시에 지원 규정을 마련하는 등 위상을 강화했다. 공영방송과 함께 지상파방송이 공공영역으로 분류됐고 기존의 종합편성 전문편성 제도를 폐지하고 보도 기능이 있는 실시간 시청각미디어콘텐츠서비스에 대해 보도채널로 규정해 공공영역에 포함시켰다. 특히 OTT와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서비스를 법 체계 안으로 포괄하는 수평적 규제체계를 마련했다. OTT는 시청각미디어콘텐츠제공플랫폼서비스, 유튜브 등 콘텐츠 공유 서비스는 '시청각미디어콘텐츠공유플랫폼서비스'로 규정해 동일한 성격의 서비스에 동일 규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유튜버에 대해서는 '이용자제작 시청각미디어콘텐츠서비스사업자'로 분류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방미통위에 신고하도록 해 영향력에 비례하는 합리적인 규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 아울러 OTT와 유튜브에 대해 콘텐츠 배치나 추천 등 알고리즘 투명성을 위한 준칙을 시행하도록 했으며, 유튜브에 대해서는 불법콘텐츠의 유통을 방지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밖에 기술개발, 해외 진출, 전문인력 양성, 지역 중소사업자 지원, 조세감면 근거 등을 마련해 국내 시청각미디어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최 의원은 “지금의 미디어 환경은 방송법이 만들어졌던 2000년과는 완전히 달라져 기술 변화와 미디어 이용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법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안의 발의가 통합미디어법제 마련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8 15:56박수형 기자

"휴머노이드 경쟁, 정부가 첫 고객 돼야...머리·몸 동시 개발이 핵심"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문제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중국 기업의 특징은 로봇 몸체, 인공지능(AI) 모델, 데이터 수집이 함께 간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AI 모델을 서로 다른 로봇에 그대로 올린다고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미래의 승자는 가장 좋은 두뇌만 가진 기업이나 가장 싼 몸체만 가진 기업이 아니라, 두뇌와 몸을 함께 설계하고 현장 데이터까지 수직통합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이 컴퓨터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생성형 AI의 지능이 카메라와 센서를 달고 현실 세계로 나와 로봇과 기계를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적용 무대는 정보산업을 넘어 제조·물류·농업·건설·국방·돌봄 등 실물경제 전체로 넓어지는 중이다. 이 거대한 전환 시대의 논리에 한국형 피지컬 AI의 활로를 모색하는 기업인이 있다. 최홍섭(39) 마음AI 대표다. 최 대표는 서울대학교 물리학부와 행정대학원을 거친 융합형 인재다. 피지컬 AI의 도래를 예측하고 2017년 마인즈랩(현 마음AI)에 합류, 인공지능 사업과 연구조직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마음AI는 데이터 인프라부터 AI 모델 및 휴머노이드 개발까지 '피지컬 AI 풀스택'을 지향하는 회사다. 마음AI는 올해 3월 경기 성남 본사에 국내 1호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열고 시뮬레이션과 원격조종(텔레오퍼레이션), 실제 로봇 실증을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퀄컴과 손잡고 프로세서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얹었고, 국내 반도체 기업 보스반도체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최적화하는 협업도 진행 중이다. 산업용·방산용 4족 보행 로봇도 실제 수요기업을 확보한 상태에서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피지컬 AI는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현장에 배치해야 발전하는 산업입니다. 정부가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과 개발된 제품의 첫 번째 고객이 돼 주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로 모델을 키워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폐루프(closed loop)'를 정부가 마중물이 돼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간 경쟁 전략도 명확히 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중국을 배제하거나 미국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이 신뢰할 수 있는 피지컬 AI 공급국이라는 위치를 선점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 이재명 정부의 피지컬 AI 정책에 'A' 학점을 줬다. 다만 "성과에 대한 A라기보다 방향성과 추진 의지에 대한 점수"라는 단서를 달았다. -생성형 AI 이후 피지컬 AI가 갖는 파급력과 의미는 무엇이고, 한국 제조업에 왜 중요한가요. "저는 피지컬 AI를 단순한 로봇 산업의 유행어로 보지 않습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재편했다면, 피지컬 AI는 인간의 육체 노동과 산업의 생산방식 자체를 재편하는 기술입니다. 챗GPT가 화면 안에서 글과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피지컬 AI는 그 지능이 화면 밖으로 나와 카메라와 센서로 현실을 보고 로봇(하드웨어)으로 직접 행동합니다. 적용 범위가 정보산업에서 제조·물류·농업·건설·국방·돌봄 등 실물경제 전체로 확장되는 것이죠. 기존 자동화와도 다릅니다. 과거 로봇은 사람이 미리 정의한 좌표와 규칙대로만 움직여 환경이 조금만 바껴도 다시 프로그래밍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피지컬 AI 로봇은 현장 데이터를 학습해 처음 보는 상황에서도 판단하고 대응합니다. 자동화 대상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작업'에서 '숙련과 감각이 필요한 작업'으로 넓어지는 겁니다. -말씀대로 첨단제조 기반의 한국 경제에거 피지컬 AI가 차지하는 의미가 더욱 확대될 것 같습니다. "네, 한국 제조업에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제조업엔 사람의 눈과 손, 경험에 의존하는 비정형 공정이 많이 남아 있고, 중소기업은 공장 전체를 자동화 설비로 뜯어고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사람에게 맞춰진 공장에 로봇이 들어가 사람의 작업을 학습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숙련공이 로봇을 원격 조작하고 그 동작·시선·힘 조절이 데이터로 쌓이면, 개인에게 머물던 숙련이 기업의 데이터 자산이 됩니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인력 대체 기술이 아니라, 사라질 수 있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숙련을 디지털 자산으로 보존하는 기술입니다." 美 두뇌·中 양산 사이...韓, 신뢰 가능한 피지컬 AI 공급국 돼야 -이 분야 선진국인 미국과 중국의 피지컬 AI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요. "각국 전략은 산업적 강점과 약점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미국은 피지컬 AI의 '두뇌'를 선점하고 있어요. 엔비디아·구글 딥마인드·테슬라·피겨AI·스킬드AI 등이 VLA(비전·언어·행동)와 월드모델, 시뮬레이션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로봇 지능의 방향을 주도합니다. 중국은 '몸과 생산 속도'를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액추에이터·감속기·모터·센서·배터리를 빠르게 조달해 시제품을 즉시 대량생산으로 연결하죠. 중국이 특히 무서운 것은 기술개발 지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구개발비만 대는 게 아니라 아직 미완성인 초기 제품도 정부·공공기관·국유기업이 먼저 구매해 현장에 배치합니다. 제품이 팔리니 생산시설이 생기고, 생산량이 늘어나니 원가가 내려가고, 현장 데이터가 쌓이니 지능이 다시 좋아지는 구조죠." -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은 산업용 로봇·모터·감속기·정밀기계에서 세계적이지만 데이터 기반 VLA로의 전환 속도는 상대적으로 신중합니다. 저는 바로 이 일본 시장이 한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하고 로봇 수용성이 높은 데다 제조공정·품질기준이 우리와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일본의 강한 하드웨어에 한국의 VLA·온디바이스 AI·데이터 학습 파이프라인을 결합하면 좋은 협력 모델이 나옵니다." -한국은 어디에서 피지컬 AI 산업의 이니셔티브를 찾아야 하나요. "중국산 제품은 가격·물량은 강하지만 미국과 동맹국 시장에선 데이터·사이버 보안, 공급망 의존 우려로 장벽이 높아질 수 있어요. 공장과 물류센터를 돌아다니며 영상·공간정보·생산정보를 수집하는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움직이는 데이터 수집 장치'여서 국가안보·데이터 주권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중국을 배제하거나 미국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이 신뢰할 수 있는 피지컬 AI 공급국이라는 위치를 선점해야 합니다.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가전·정밀부품·통신·AI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가치사슬을 대부분 갖췄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없는 게 아니라, 각각의 기술이 충분한 규모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AI 기업은 모델만, 로봇 기업은 하드웨어만, 제조기업은 현장을 좀처럼 열지 않는 분절된 구조가 가장 큰 약점입니다. 국내 제조현장에 로봇을 가장 먼저 배치해 고품질 데이터를 쌓고, 이를 VLA·온디바이스로 연결한 풀스택 솔루션을 일본·동맹국 시장에 수출하는 길을 가야 합니다." -국가 간 휴머노이드 경쟁이 치열한데, 미국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휴머노이드 경쟁은 3개의 전선에서 진행됩니다. 첫째 걷고 넘어지지 않고 물체를 다루는 신체 능력, 둘째 환경을 이해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자율성, 셋째 수천·수만 대를 만들어 현장에 배치하는 제조·운영입니다. AI 모델의 방향성은 미국이 앞섭니다. 테슬라·피겨AI·구글 딥마인드 등이 막대한 투자로 '어떤 로봇이든 작동시키는 범용 두뇌'를 만들고 있어요." -중국은 어떤가요. 이들 국가들에게 한국은 무엇을 배워야 하나요. "중국은 폼팩터 다양성과 부품 생태계, 생산 속도가 압도적입니다. 정부 지원 아래 휴머노이드 기업만 수백 개에 달하고, 완벽한 하나를 오래 만들기보다 여러 대를 빠르게 만들어 배치하며 개선합니다. 중국 기업의 중요한 특징은 하드웨어 기업이 AI를 외부에서 공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 몸체와 AI 모델, 데이터 수집을 함께 개발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로봇의 두뇌는 몸체와 독립적으로 개발될 수 없거든요. 카메라 위치, 팔 길이와 관절 구조, 액추에이터 응답속도, 촉각센서에 따라 학습 데이터와 제어 방식이 달라집니다. 똑같은 AI 모델을 서로 다른 로봇에 그대로 올린다고 똑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결국 미래의 승자는 가장 좋은 두뇌만 가진 기업도, 가장 싼 몸체만 가진 기업도 아니라, 두뇌와 몸을 함께 설계하고 현장 데이터까지 폐루프로 연결하는 수직통합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겨AI가 자체 VLA(헬릭스)뿐 아니라 손·센서·제조공장까지 내부에 두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한국형 '피겨AI', 즉 수직통합된 대표 기업들을 만들어 2년 내 따라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 전통 제조업의 AX 전환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 과제와 정부 정책 방향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연구개발 지원 중심 정책을 실제 생산과 구매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과, 개발된 제품의 첫 번째 고객이 돼 주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연구비만 대면 논문과 시제품은 나오지만 생산라인·부품 공급망·유지보수 조직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피지컬 AI는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현장에 배치해야 발전하는 산업입니다. 로봇을 써봐야 어떤 부품이 자주 고장 나는지, 어디서 사람이 개입하는지 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학습 데이터가 만들어집니다. 제품이 안 팔리면 생산량이 안 늘고,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 가격도 내려가지 않고, 데이터도 쌓이지 않습니다. 중국은 초기 제품이 완벽하지 않아도 정부·공공기관·국유기업이 먼저 구매·실증하며 부품·완성·AI 기업이 함께 큽니다." -정부가 일정 부분은 시장의 구매자 역할도 해야 한다는 소리인가요. "네 맞습니다. 한국도 정부가 단순 연구개발 지원자가 아니라 '첫 번째 시장 조성자'가 돼야 합니다. 일정 성능·안전 기준을 충족한 국산 제품을 공공시설·물류·국방·소방·철도·발전소·공공병원과 제조 실증현장에 우선 구매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목적은 부실 제품 보호가 아니라 초기 제품이 실사용 과정에서 빠르게 개선되도록 하는 겁니다. 명확한 성능 기준과 단계별 퇴출 조건을 두되 실패 자체는 허용해야 합니다. 첫 제품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을 요구하면 어떤 기업도 생산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쌓을 수 없습니다. 이어 자동차 부품 시퀀싱·식품 포장·조선소 검사·물류 피킹 등 구체적 작업(업무)을 골라 수요·로봇·AI 기업이 함께 상용화하는 국가적 학습 루프, 그리고 중소기업이 성과만큼 비용을 내는 서비스형 로봇(RaaS)과 정책금융 결합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투입된 로봇은 일하면서 데이터를 쌓고, 데이터가 쌓이면 자율화율이 높아져 한 사람이 관리하는 로봇 수가 늘어나며 비용이 낮아집니다. 단순 보급사업이 데이터·생산성·수익성을 함께 키우는 산업정책이 되는 거죠." -현 정부 정책에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현 이재명 정부 정책엔 'A'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성과에 대한 A라기보다 방향성과 추진 의지에 대한 A에 가깝습니다. 정부와 부처가 피지컬 AI를 단순 연구개발(R&D) 과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의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과기정통부 등 관련 부처가 역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고위 책임자들까지 기술의 본질을 공부하고 산업계에 묻고 방향을 맞추려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어요.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합니다." 쓸모있는 휴머노이드, 제조·물류부터 1~3년 내 온다 -휴머노이드 상용화가 향후 20년은 족히 걸린다는 전망과 곧 가능하다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두 전망 모두 맞습니다. '쓸모 있는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차이죠. 가정에 들어와 요리·빨래·돌봄을 하고 수년간 고장 없이 작동하는 범용 휴머노이드라면 10~2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가정은 구조·생활방식이 제각각이고 프라이버시·안전 기준도 매우 높으니까요. 반면 공장에서 부품을 옮기거나 물류센터에서 패키지를 정리하고, 위험한 작업을 원격조종과 자율운전을 결합해 수행하는 휴머노이드라면 훨씬 가까이 와 있습니다. 일부는 이미 기술 검증을 넘어 운영 검증 단계입니다. 완전 자율과 원격 조종을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초기 휴머노이드는 대부분을 자율 수행하고 판단이 어려운 순간에만 사람의 도움을 받는 형태가 될 겁니다. 저는 1~3년 안에 제조·물류의 제한된 작업에서 도입 사례가 빠르게 늘고, 5~10년 사이엔 로봇 한 대가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봅니다. 상용화는 사람이 개입하는 비율이 50%→20%→5%→1%로 줄어드는 연속적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완전한 휴머노이드가 나오기까지 몇 번의 기술적 변곡점이 필요할까요. "대형언어모델(LLM)의 역사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딥러닝, 트랜스포머, 스케일링 법칙, 인간 피드백 학습과 같은 분명한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피지컬 AI도 몇 차례의 변곡점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트랜스포머처럼 논문 하나가 모든 걸 푸는 식은 아닙니다. 다음 변곡점은 알고리즘 하나보다 여러 기술이 결합된 '시스템 혁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서로 다른 로봇·수집방식의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로봇 데이터의 스케일링', 둘째 몇 번의 시연·언어 지시만으로 새 작업을 익히고 결과를 예측하는 '일반화 가능한 VLA·월드모델', 셋째 '신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자율성'입니다. 아무리 좋은 모델도 로봇 안에서 너무 느리거나 배터리를 과도하게 소모하면 쓸 수 없습니다. 높은 수준의 상황 판단을 담당하는 VLA와 빠른 반사·제어를 담당하는 경량 모델이 계층적으로 결합돼야 합니다. 통신이 끊기거나 모델이 확신하지 못할 때 안전하게 멈추고, 사람이 개입하며, 스스로 복구하는 구조도 필요합니다." -다영한 분야에서 로봇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어떤 현장에 가장 먼저 상용 임계점을 넘을까요. "가장 먼저 상용 임계점을 넘는 곳은 네 조건을 갖춘 현장입니다. 사람이 원격조종으로 수행 가능하고, 인력 부족·안전 문제가 있어 도입 이유가 분명하며, 작업 범위가 어느 정도 제한돼 성공 여부가 명확한 곳입니다. 또 사람보다 조금 느려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작업이죠. 이 기준에서 볼 때 가장 먼저 임계점을 넘을 분야는 제조와 물류입니다. 자동차 부품 시퀀싱·머신텐딩·피킹·패킹·팔레타이징·외관검사·야간 반복작업 등이 대표적이고, 이어 농약 살포·예초 같은 농업, 위험시설 순찰·재난·건설·국방의 원격작업이 유망합니다. 최근 피겨AI는 휴머노이드가 소형 패키지를 집어 바코드 방향을 맞춰 컨베이어에 올리는 작업을 수일간 공개 시연했습니다. 작업은 단순했지만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장시간 일하고 충전 중 다른 로봇이 교대하는 '운영 구조'를 보여줬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26년부터 아틀라스를 현대차 제조 환경과 구글 딥마인드에 배치했는데, 처음부터 전 공정이 아니라 투자수익률(ROI)을 계산할 수 있는 부품 시퀀싱·물류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마음AI가 과수원 농약살포기에 워브를 적용해 자율주행을 상용화했습니다. 과수원은 GPS·지도만으로는 어렵고 나뭇가지·경사·빛 변화 등 비정형성이 크지만, 농약 살포는 인체에 해롭고 인력이 부족해 자동화의 경제적 가치가 분명한 현장이죠. 상용화는 '완전 자율' 형태로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초기엔 로봇이 대부분을 수행하고 예외 상황에서만 사람이 원격 개입하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개입 비율이 줄어 한 명의 운영자가 더 많은 로봇을 감독하게 됩니다." 마음AI, 자율주행 넘어 휴머노이드로...'실용 폼팩터' 지향 -다음은 마음AI에 대한 질문입니다. 마음AI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계획이 있을까요. "자율주행을 출발점으로 삼은 건 맞습니다. 이동지능이 피지컬 AI 상용화의 가장 현실적인 진입점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국내엔 아직 VLA 방식의 자율주행을 하는 회사가 없어 사실상 큰 경쟁 없이 사업을 수주해 왔고, 그 과정에서 현장 데이터 수집 루프와 시뮬레이션·온디바이스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었습니다. WoRV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판매할 계획입니다. 다만 API·라이선스만 제공하는 방식에 한정하지 않습니다. 피지컬 AI는 같은 소프트웨어라도 차량의 무게·속도·센서 배치·조향 구조·사용 환경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베디드 라이선스·모듈 공급, 장비별 공동개발, 자율주행과 원격관제를 묶어 작업 결과를 제공하는 RaaS의 세 가지 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AI가 지향하는 사업 전략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마음AI의 최종 목표는 자율주행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WoRV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로봇과 차량의 행동을 학습하는 지능입니다. 이동형 농기계에서 시작했지만 로봇팔·양팔로봇·휴머노이드의 조작지능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외부 부품을 자체 통합해 '진도봇' 같은 로봇 플랫폼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타입으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만 우리가 지향하는 건 전시용 데모가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 폼팩터입니다. 현장에선 사람 손을 얼마나 똑같이 닮았느냐보다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고장 없이 오래 운영되며 데이터로 자율화율을 높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로봇 핸즈(손)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 않나요. "현 단계에서 복잡한 손작업이 가능한 핸즈(다지손)를 휴머노이드의 핵심으로 보지 않습니다. 다지손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액추에이터·센서가 많아 고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집기·옮기기·끼우기·포장·분류·적재 같은 상당수 작업은 단순·2지·3지 그리퍼만으로도 가능합니다. 마음AI가 집중하는 방향은 사람 손을 그대로 모사하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에 맞는 실용적인 로봇 폼팩터를 만들고, 이를 잘 쓰게 하는 지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마음AI의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검증·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통합 사업입니다. 세 층으로 구성되는데, 첫째 공장·농장·물류센터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날씨·조명·고장 상황을 바꿔가며 위험상황·엣지케이스를 안전하게 반복하는 시뮬레이션 데이터, 둘째 모션캡처 글로브뿐 아니라 리드암·가상현실(VR)·엑소스켈레톤(웨어러블 로봇)으로 관절값·제어명령·힘·토크·성공 여부·실패와 복구 행동까지 기록하는 실제 로봇 행동데이터, 셋째 고객사 로봇을 실증하며 실패 데이터를 다시 학습해 개선 모델을 재배포하는 폐루프 학습입니다. 따라서 데이터 팩토리는 데이터 파일을 한 번 만들어 파는 공장이 아니라, 로봇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운영 인프라입니다. 저희가 궁극적으로 만들려는 건 '현장형 데이터 팩토리'입니다. 실험실에서 데이터만 만드는 게 아니라 로봇을 실제 제조·물류·농업 현장에 RaaS로 투입해, 초기엔 사람이 원격조종으로 작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고품질 행동데이터를 축적합니다. 이렇게 하면 데이터 수집이 비용으로만 남지 않습니다. 로봇이 현장에서 매출을 만들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생산하고, 데이터가 쌓이면 자율화율이 높아져 한 명이 더 많은 로봇을 관리합니다. 운영비가 낮아지면 더 많은 로봇을 배치하고 다시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는, 데이터와 매출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정부도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협력이 되는 부분이 있나요. "마음AI는 올해 3월 성남 본사에 국내 1호 데이터 팩토리를 열어 시뮬레이션·텔레오퍼레이션·실증을 한 공간에서 연결했고, 실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필요한 실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함께 수집하고 있습니다. 정부와도 피지컬 AI 협회 회장사 차원에서 데이터 생태계·통합센터·표준화·지역 제조현장 연계 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 정책이 단순한 데이터 구축사업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구동을 위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협력에 대해 말씀주세요. "피지컬 AI에서 온디바이스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챗봇은 응답이 1초 늦어도 불편한 정도지만, 로봇 판단이 1초 늦으면 물체를 떨어뜨리거나 사람과 충돌할 수 있어요. 공장·농장·재난 현장은 통신이 늘 안정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로봇엔 데이터센터 같은 전력·냉각을 넣을 수 없죠. 배터리·발열·무게 제약 안에서 시각·언어·행동 모델을 실시간 구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모델 경량화·최적화와, 센서·제어주기에 맞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설계가 중요합니다. 마음AI는 퀄컴과 협력해 QCS6490 계열 프로세서에 음성인식·LLM·음성합성을 포함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했고, CES에서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기술은 SK의 웰니스 로보틱스 기기 등 실제 제품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 보스반도체와도 'Eagle-N' 칩셋 NPU에 VLA 모델을 최적화하는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홍섭 대표 1987년생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사 취득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취득 현 마음AI 공동대표

2026.06.18 10:44진운용 기자

엑셈, 경기도 'AI 학습데이터 통합 관리체계 도입' 사업 착수 보고회 성료

AI기반 IT 통합성능관리 전문기업 엑셈(대표 조종암, 고평석)이 지난 16일 경기도 'AI 학습데이터 통합 관리체계 도입' 사업 착수 보고회를 성료했다. 주사업자 엑셈과 부사업자 오케스트로AG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이번 사업의 총 수주 금액은 18억여원이다. 18일 회사에 따르면, 경기도는 2025년 생성형 AI 플랫폼 1단계 구축 사업을 통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4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해 AI 기반 행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엑셈이 이번에 수주한 'AI 학습데이터 통합 관리체계 도입' 사업은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중장기 로드맵 중 2단계 확산 사업이다. AI 기반 혁신 행정 서비스를 위한 양질의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서 엑셈은 데이터 출처와 경로 추적을 통해 생성형 AI 답변의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세부 과제를 수행한다. 먼저 경기도 내 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정비하고 데이터 관련 글로벌 표준인 'DCAT 3.0' 기반으로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DCAT(Data Catalog Vocabulary) 3.0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데이터 카탈로그 간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W3C(웹 표준화 기구) 표준 웹 온톨로지(설계 규격)다. 각 기관이나 기업이 가진 수많은 데이터 '목록(카탈로그)'을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도 쉽게 이해하고, 검색하고, 연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프로필(메타데이터)을 작성하는 표준 양식이다. 데이터 표준화 이후 복잡한 데이터 간 관계를 체계적으로 구성한 온톨로지(ontology) 기반 지식그래프를 구축해 사용자가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데이터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즉, 단순 데이터 검색을 넘어 관계 기반 이해 및 추론이 가능한 AI를 구현하는 것이다. 엑셈은 데이터셋 관리, DCAT 3.0 반영, 온톨로지 기반 관리 등 이번 사업의 공통 요구사항을 솔루션의 기본 기능으로 충족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만의 데이터 분류 체계 반영, 보안 체계 구성 등 경기도 특화 요구사항을 달성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을 병행할 예정이다. 엑셈은 "이번 사업을 고품질 행정 데이터 구현 모범 사례로 만들어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 중인 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고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엑셈의 'AI 맞춤형 데이터(AI-ready data)' 관련 기술력을 모두 동원해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2단계 확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면서 “올해 대규모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추가 수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09:41방은주 기자

중국기업 일색 MWC상하이 어워즈에 삼성·SKT 후보 올라

이달 24일부터 'MWC상하이'에서 발표될 예정인 글로모어워즈 아시아 수상 후보에 중국 현지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숏리스트 후보작에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표한 따르면 글로모어워즈 아시아 수상 후보작에 삼성전자 '갤럭시S26울트라', 프로젝트 무한으로 불리는 '갤럭시XR', SK텔레콤 개인AI비서 '에이닷' 등이 포함됐다. 글로모어워즈 아시아는 총 7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가린다. 삼성전자는 '최우수 스마트폰'과 '파괴적 디바이스 혁신' 분야에, SK텔레콤은 '최우수 AI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에 수상 후보로 올랐다. GSMA는 매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메인 MWC를 진행한 뒤, 2~3분기에는 중국과 미국에서 지역별 MWC를 별도로 개최하고 있다. MWC상하이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의 기업들이 주로 참여하는데, 수상작 후보를 살펴보면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현지 통신 3사와 화웨이, 텐센트, ZTE가 주로 포함됐다. 또 일본 소프트뱅크, 라쿠텐과 싱가포르 싱텔, 인도네시아 인도삿우레두 등의 회사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그간 MWC상하이에는 중국 기업만 주로 참여해왔는데 아시아 권역의 기업으로 참여를 넓히면서 한국의 삼성전자, SK텔레콤 외에도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북아와 동남아 국가 기업이 수상 후보에 오르게 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다만, 실제 전시까지 참여하는 중국 외 기업은 싱가포르 싱텔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 행사 전반에 대한 주요 스폰서도 아너·레노버·비보 등 중국의 디바이스 기업 중심이다. MWC상하이 주요 컨퍼런스 연사도 중국 기업 중심이다. 데이비드 왕 화웨이 순환회장, 페이펑 아너 제품담당 사장, 지후이 펑 아지봇 공동창업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휴머노이드 기업 아지봇이 참여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초 MWC바르셀로나에서도 아지봇을 비롯한 휴머노이드 회사들의 참여가 늘었는데 이같은 기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글로모어워드에서는 총 31개 부문에서 한국 기업과 기관이 6개 부문의 수상을 기록했다. 당시 LG유플러스가 3관왕을 차지했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2026.06.17 14:55박수형 기자

SKT, 경찰청과 보이스피싱 차단...1638억원 피해 방지 성과

SK텔레콤과 경찰청은 AI 보안 기술 기반으로 피싱 악성 앱 분석, 수사 협력을 통해 3개월 만에 범죄 서버 475개 식별, 643명 금전적 피해 예방 등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 악성 앱 분석 AI 에이전트를 통해 경찰청이 확보한 피싱 악성 앱의 명령제어 서버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수사와 피해 예방에 활용했다. 그 결과 건당 5024만원인 보이스피싱 평균 피해액으로 환산했을 때, 연간 약 1638억원 규모 피해를 방지했다. 양측은 지난 16일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악성 앱 분석과 수사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고,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부속 협약을 체결했다. 부속 협약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범정부 민관 협력 업무 협약의 세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SK텔레콤 AI 보안 기술력과 경찰청 수사 역량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등 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속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전기통신금융사기에 대한 대응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악성 URL 탐지,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사전 탐지 등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정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SK텔레콤의 우수한 AI 기술 덕분에 범죄 인프라를 발견하고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은 "SK텔레콤 AI 보안기술을 통해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범죄 서버를 발견하고 실제 피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2026.06.17 14:00홍지후 기자

우리은행 40억 규모 금융사고…"외부인에 의한 사기"

우리은행서 4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16일 자체 공시를 통해 외부인에 의한 할인분양 사기로 인해 40억 800만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일은 2024년 8월 19~30일로 우리은행 자체 조사 결과 적발됐다. 현재 수사당국은 이 건을 수사 중이다. 할인분양 사기는 계약서와 담보 가치 간 갭을 이용해 대출 금액을 더 많이 받아, 금융사로부터 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이다. 미분양 건에 대해 종종 이뤄지지만 적발이 쉽지 않다. 우리은행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고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6.17 09:39손희연 기자

스페이스X 주가 40% 상승했는데 한투운용 초기 ETF 투자자는 10% 손실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이 스페이스X 공모주를 관련 상품에 편입하지 못하면서 투자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보상 검토에 나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공모펀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내부 조사 등을 진행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결정되는 대로 향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상이 결정되더라도 금전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업자의 금융투자상품 손실보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금전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고, 투자자별 매수 시점과 환율도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현행 법상 금전 보상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의는 한투운용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장한 스페이스X 공모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한투운용은 두 상품에 스페이스X 공모주를 편입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한투운용은 15일 스페이스X 주식을 장내 매수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의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을 25%까지 확대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주가 상승에도 해당 ETF의 수익률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상장 당일 스페이스X가 편입됐다면 이보다 더 높은 수익을 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스페이스X 공모가는 135달러였지만 상장 당일 19%까지 폭등했으며, 15일에도 19% 가량 상승 190달러를 육박했다. ETF에 스페이스X만 편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스페이스X 주가 상승으로 ETF 수익률을 추산할 순 없지만,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게 일부 투자자 지적이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이스X 주가 수익률은 40%이다. 16일 오후 3시 23분 기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가격은 1만 2260원이다. 스페이스X 상장 전날 해당 ETF 가격은 1만 3650원이었다. 상장 전날 대비 이날 기준으로 10.2%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의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한투운용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위법 정황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필요에 따라 투자자 보상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관건은 한투운용이 상품 판매 과정에서 공모주 미편입 가능성을 충분히 안내했는지, 해당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 입증 여부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투운용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위법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6 16:06홍하나 기자

KT, 고려대와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벤치마크 공개

KT는 고려대와 공동 개발한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MLLM) 벤치마크 'KSAFE-MM'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벤치마크는 멀티모달 AI 모델 안전성을 한국 사회 이슈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평가한다. 글로벌 공통 리스크를 한국 문화 맥락으로 변환한 'KSAFE-MM-G'와 전세 사기, 독도 분쟁과 같은 한국 사회 고유의 이슈를 반영한 'KSAFE-MM-C'로 구성된다. 총 평가 샘플 1만 4135개로 구성돼 한국 최대규모 한국어 멀티모달 안전성 평가 데이터셋이다. 이제까지 젬마, 하이퍼클로바엑스 등 글로벌 멀티모달 대형 언어모델 12개를 검증했다. 벤치마크엔 자동화한 범용 파이프라인이 적용됐다. 'KSAFE-MM'은 현지 커뮤니티 기반 민감 주제 수집부터 템플릿 기반 쿼리 생성, 합성 이미지 생성, AI 안전 장치나 윤리 제한을 우회하도록 변형된 탈옥 쿼리 생성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4단계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현했다. 이는 특정 문화권 전문가 없이도 현지 특성을 반영한 안전성 벤치마크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표준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KT는 설명했다. KT, 고려대 공동 연구진은 동일한 파이프라인을 일본어에 적용한 파일럿 실험을 통해 전 세계 어느 문화권에도 즉시 적용 가능함을 실증했다. 연구 결과는 실제 AI 서비스 환경에서의 안전성 검증, 레드팀 테스트, 가드레일 모델 평가 등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와 벤치마크는 아카이브와 허깅페이스에 공개된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 프론티어 AI랩장은 "벤치마크 공개는 단순한 데이터 배포를 넘어, AI 안전성 연구 생태계 전반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KSAFE-MM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한국어, 한국 문화 맥락의 AI 안전성을 검증하는 공통 기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6 10:34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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