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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가짜진료 위법·부당 사례 제보 100건 넘어

비정상·가짜진료 제보센터에 페이백·환자유인·허위청구 등 위법·부당 사례 제보가 100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데이터 분석과 현장조사를 거쳐 확인시 엄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7일 기준으로 비정상·가짜진료 제보센터(이하 제보센터)를 운영한 지 약 50일 만에총 102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보센터는 지난 6월15일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출범과 함께 운영에 들어가 암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유인·알선,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등 위법·부당한 사례를 전화(129)와 전자우편(medi119@korea.kr)으로 접수해 왔다. 총 102건의 제보 건은 유형별로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26건 ▲진료비 허위·부당청구 27건 ▲환자 유인·알선 26건 ▲비급여 진료 묶음(패키지) 9건 ▲사무장병원 의심 3건 등이다. 종별로는 ▲의원 26건 ▲한방병원 23건 ▲요양병원 21건 순이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33건 ▲경기‧인천 29건 ▲전남‧광주 15건 ▲부산‧경남 10건 순으로 많았다. #. A 병원은 실제로 병원에 환자가 입원하지 않았음에도 입원한 것처럼 입원 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도록 하고, 법정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페이백해주며, 기지국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병원에서 환자에게 별도의 휴대전화를 제공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 경우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해 의료법 제22조를 위반한 것이며, 고의로 보험자를 기망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로써 보험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 #. B 병원은 대표자인 의사가 별도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병원을 설립하고, 해당 투자자가 병원의 실질적인 경영 사항을 총괄하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대가로 지급받는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는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기관을 개설한 일명 사무장병원에 해당될 경우 의료법 제33조를 위반한 것이다. 제보된 사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사전 분석을 거친 후 현장 행정조사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수사 의뢰를 통해 위법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보건복지부 행정조사반은 이미 18개 의료기관에 대해 수사 의뢰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행정조사를 진행한 의료기관들을 포함해 복수의 의료기관에 대한 추가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또 접수된 제보 중 건강보험 부당청구 또는 보험사기와 관련된 사항이 각 기관의 신고포상금 지급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등 포상금 제도가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건강보험부당청구 신고포상금은 부당청구로 환수된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최대 30억원까지 지급 가능(금융감독원보험사기 특별 신고포상금)하며, 병·의원 관계자가 신고하는 경우 최대 5천만원, 환자 유인·알선 브로커는 최대 3천만원, 환자 등 의료기관 이용자와 일반인은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장은 “비정상·가짜진료는 의료질서를 훼손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건강보험과 민간보험 제도의 신뢰까지 저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접수된 제보는 신빙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계기관의 분석 및 현장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확인하고,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보 건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비정상·가짜진료 행위 유형과 의심 기관이 증가하는 만큼 위법·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추가 행정력 투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6.08.11 10:59조민규 기자

가족 목소리까지 베끼는 AI 피싱…KAIT, 노년층 피해 막는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AI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노년층을 보호하기 위한 피해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KAIT는 11일까지 이틀간 AI 서비스 피해예방 교육을 담당할 전문강사단을 대상으로 심화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와 문자피싱, 가족·지인 사칭, 로맨스스캠 등 새로운 유형의 통신금융사기가 확산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강사들은 노년층이 피해 유형과 수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사례를 중심으로 예방법과 피해 발생 시 대처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KAIT는 2010년부터 전문강사단을 양성해 노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통신서비스 활용과 피해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교육 대상은 3만 5000명이다. 특히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60대 이상 노년층 피해가 늘면서 AI를 활용한 신종 사기에 대한 예방교육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피해 유형은 AI로 만든 가짜 의사가 등장하는 허위광고를 이용해 건강식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가족의 목소리를 AI로 모방해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택배와 카드 배송이나 모바일 청첩장, 지인 부고 등을 가장한 문자로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문자피싱도 주요 교육 대상이다. 건강보험공단과 경찰청, 취업사이트 등 기관을 사칭해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도 다룬다. SNS나 채팅 앱에서 피해자와 친밀감을 형성한 뒤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스캠 사례도 교육한다. KAIT는 대면 교육을 받기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포스터와 리플렛 15만부를 제작해 전국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사항은 KAIT가 운영하는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피해는 '온라인피해365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김정기 KAIT 상근부회장은 “일평생 모은 재산을 한 번에 잃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어르신들이 더 심각한 경제적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통신서비스 이용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3:20박수형 기자

방미심위, 190억원 피해 스캠사이트 179개 차단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투자 리딩과 부업, 조건만남 등을 미끼로 190억원이 넘는 피해를 낸 불법 스캠 사이트 179개를 차단했다. 방미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고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심의를 신청한 불법 스캠 사이트 179개에 대해 이용해지와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들 사이트로 인한 피해액이 총 19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 사기 수법은 투자 리딩과 팀미션, 연애빙자 등이다. 투자 리딩 사기 사이트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금융투자 업체를 가장해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비트코인 등 금융상품 시세 정보를 게시하고 '글로벌 리더 디지털 자산 거래소', '구매 보관 전송, 암호화폐 자산관리의 새로운 기준' 등의 문구를 사용해 정상적인 투자 사이트처럼 꾸몄다. 이후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팀미션 사기는 온라인 쇼핑몰을 가장했다.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성인용품 등을 판매하면서 부업이나 물품 구매 미션을 수행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다. 이용자가 미션 수행을 위해 물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금전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연애빙자 사기는 조건만남이나 이성 교제를 내세웠다. '국내 유일 외로운 남녀 간 진짜 데이트 플랫폼',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여성과의 만남 플랫폼' 등의 문구로 이용자를 유인해 회원가입과 결제를 유도한 뒤 잠적했다. 이용배 방미심위 통신심의국장은 “스캠 사이트는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침해 범죄”라며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해 불법 사기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신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투자리딩방 사기, 로맨스스캠, 팀미션 사기 등 불법 스캠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탐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탐지와 심의 연계를 통해 국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3:05박수형 기자

[크립토하나] 글로벌 가상자산 ETF 순유입…네파·두나무 합병 여부 주목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미국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이러한 흐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3일부터 5일 동안 순유입세를 이어가며 총 8억 535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약 2억 4490만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자금 유입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기보다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가상자산 분석업체 XWIN 재팬은 “최근 ETF 자금 유입은 시장 전반에서 투기적 매수가 확대됐다기보다 기관투자자와 전통 금융 자금이 규제에 맞는 비트코인 투자상품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ETF 자금 유입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곧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어지는 가상자산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 신호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VASP 요건 강화…특금법, 11일 국무회의 의결 국내에서는 이번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입니다. 개정안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그동안 VASP 등록 심사에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확보 ▲대표자·임원의 결격사유 등이 주요 요건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대주주의 재무건전성과 ▲적격성 ▲전문인력 확보 여부 등도 주요 심사 대상이 됩니다. 특히 VASP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경제 관련 법률을 위반한 이력이 VASP 신고 불수리 사유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또 부동산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24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에 예외 규정을 마련하도록 개선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해당 권고 내용이 반영됐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특금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VASP 신고 매뉴얼도 개정됩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시행 일주일 전인 이번달 13일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그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사업자들의 의견 청취를 이어온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주주 재무 건전성, 전문인력 확보에 대한 계도기간이 얼마나 주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6.08.10 09:56홍하나 기자

[문화엔진] K-헤리티지 미디어아트 2.0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빛은 사람을 모았다. 2021년 5개 지역에서 시작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지난해 8개 지역에서 22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만났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를 넘어 그들이 유산을 어떻게 경험했고 무엇을 기억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때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2월 확정·발표한 2026년 주요업무계획에서 지역 대표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야간 특화 콘텐츠로 내·외국인의 지역 체류를 유도하는 방향을 '미디어아트 2.0'으로 제시했다. 아직 2.0은 세부 실행지침이라기보다 정책 방향의 성격이 강하다. 앞으로 세부 목표와 추진체계, 현장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중장기 육성·진흥 방향이 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올해의 현장이 중요하다. 전국 12개 지역에서 어떤 장소 해석과 창작이 등장하고, 어떤 작품과 경험이 사람들에게 남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 경험이 쌓일 때 미디어아트 2.0도 하나의 정책 방향을 넘어 다음 단계의 사업 구조와 실행 모델로 선명해질 수 있다. 올해는 오는 8월 14일 진주성을 시작으로 군산, 청주, 여수, 익산, 강화, 부여, 아산, 철원, 통영, 양산, 경주까지 전국 12개 지역의 국가유산이 차례로 밤을 연다. 열두 지역에는 서로 다른 유산이 있고 그만큼 다른 시간과 기억이 있다. 그런 점에서 2026년은 2.0의 완성형을 보여주는 해라기보다 앞으로 2.0이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돼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출발점에 가깝다. 지금까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사람을 유산의 밤으로 불러들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들어갈 때다. 화려한 빛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빛을 통해 유산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보고 장소에 쌓인 시간과 이야기를 새롭게 경험하게 해야 한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에서 빛은 목적이 아니라 표현의 언어다. 출발점은 장소성이다. 장소를 읽고 유산의 가치를 해석한 뒤 예술과 기술을 하나의 작품으로 융화해 오래된 시간을 오늘의 경험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K-헤리티지 미디어아트 2.0이 가야 할 방향이다. 오래된 장소를 다시 걷는 '디지털 산책'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2021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던 시기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으로 시작했다.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을 벗어나 야외의 유산을 걸으며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당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 현장에서 나는 미디어아트가 유산의 공간에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을 '디지털 산책'이라 불렀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따라 밤의 유산과 지역을 즐기는 문화유산 야행과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빛과 영상, 소리와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유산의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장소에 쌓인 시간과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만나는 방식이다. 이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유산의 공간을 걷고 머물며 장소 전체를 경험하는 방식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2023년에는 전국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현장 리포트를 통해 각 지역의 현장을 직접 살피며 기획과 작품뿐 아니라 현장운영과 지역 활성화까지 함께 들여다봤다. 2024년에는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원천자원 3D 에셋 개발·보급 사업에 참여해 '제1회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의 디지털 헤리티지 특별전과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공모전·시상식을 추진하고, 국가유산 디지털산업 육성 전략 워크숍 등을 통해 콘텐츠의 활용과 산업 확산 가능성까지 살펴봤다. 지난해 이 지면에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을 제안하며 중심에 둔 문제의식은 '행사가 끝난 뒤 무엇이 남는가'였다. 올해는 그 문제를 한 단계 더 들어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 못지않게 무엇을 읽고 무엇을 창작했는지도 중요하다. 이제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열두 지역의 현장에서 그 답을 확인하고, 그 경험을 다음 기획과 정책으로 이어가야 한다. 지역 차원에서도 이런 방향은 이미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다. 박정숙 청주시정연구원 책임연구위원(산업경제부장, 관광학박사)은 올해 4월 발간한 '청주 이슈브리프 2026-2호'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정책 연계 전략 - 2026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 시대의 도약」에서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도시 정체성을 연결하고, 이를 야간 체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확장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중앙에서 제시된 2.0의 방향은 지역 현장에서 결국 '어떤 장소를 읽고 어떤 경험을 만들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기획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제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열두 지역의 현장에서는 그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그 출발점이 장소성이다. 장소성은 건축물의 형태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곳에 켜켜이 쌓인 시간과 사건, 사람들의 기억과 주변 경관 그리고 그곳과 함께 이어져온 삶까지 포함한다. 그래서 진주성과 양산 통도사, 익산 미륵사지와 아산의 이충무공 유허(현충사)를 같은 방식으로 풀 수 없다. 성곽에는 성곽의 시간이 있고 사찰에는 사찰의 호흡이 있다. 같은 장비와 기술을 쓰더라도 같은 화면이 나와서는 안 된다. 12개의 유산에는 12개의 장소성이 있고 그만큼 다른 창작의 문법이 필요하다. 건축을 스크린으로 쓰는 것과 건축을 읽어 화면을 만드는 것도 다르다. 유산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씌우기보다 그 장소 안에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시간과 기억 가운데 오늘의 사람에게 무엇을 건넬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유산의 해석은 결국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다 '이 장소에서 왜 이것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답하는 일이다. 장소의 해석이 작품이 되는 순간 장소를 제대로 읽었다면 그다음은 창작이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힘은 유산과 기술을 한 화면 안에 나란히 놓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하나의 장소 해석 안에서 예술과 기술이 서로 스며들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야 한다. 유산은 창작의 원천이고 예술은 그 가치를 해석하며 기술은 그 해석을 감각적으로 구현한다. 프로젝션 매핑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운드스케이프, 미디어퍼포먼스는 장소의 해석을 작품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표현 수단이다. 특히 미디어퍼포먼스는 사람의 몸짓과 음악, 빛과 영상을 장소의 서사 안에서 엮어 미디어아트를 장소특정형 공연으로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관람객의 기억에 남아야 할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져 유산의 의미를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일이다. 때로는 압도적인 장면으로 시선을 붙잡고, 때로는 깊은 몰입으로 사람을 장소의 시간 안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 경험이 감동과 울림으로 이어질 때 유산은 오래 남는 기억이 된다. 결국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장소를 읽고 유산을 해석하는 힘은 더 중요해진다. 창작과 연출은 여기서 만난다.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것만으로 작품은 완성되지 않는다. 어디에서 장면을 시작하고 어느 순간 음악을 멈출 것인지, 사람의 시선을 어디에 머물게 할 것인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비울 것인지까지 공간의 흐름 안에서 설계해야 한다. 압도감은 규모만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몰입감은 화려함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장소의 시간과 작품의 리듬이 맞아떨어질 때 관람객은 그 공간 안으로 들어간다. 좋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어느 장소에 옮겨놓아도 그대로 성립하는 콘텐츠가 아니다. 그 장소를 떠나는 순간 작품의 의미도 함께 약해지는 장소특정형 창작에 가깝다. 작품의 완성은 결국 사람에게 닿는 데 있다. 오래된 장소에서 만난 한 장면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며, 때로는 깊은 감동과 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유산이 오늘의 사람과 감정적으로 만나는 순간 과거의 장소는 현재의 경험이 된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기술사업에 머물지 않고 예술이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그런 경험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장소를 어떻게 읽고 무엇을 창작할지, 서로 다른 요소를 어떤 흐름으로 묶을지에 대한 기획이 먼저 서야 한다. 대상 지역 선정 이후 더 중요해지는 기획 영상 콘텐츠는 콘셉트와 스토리보드를 설계하는 프리 프로덕션에서 출발해 3D 모델링과 영상 제작, 사운드 디자인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장 매핑과 튜닝으로 완성된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에서는 이러한 제작 과정과 함께 장소를 어떻게 읽고 유산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기획도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이 장소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지, 유산의 어떤 가치를 오늘로 가져올 것인지,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 것인지, 그것을 어떤 예술적 언어와 기술로 경험하게 할 것인지가 작품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공모 선정은 사업의 완성이 아니라 본격적인 창작과 기획이 구체화되는 출발점에 가깝다. 현재 공모 심사가 진행 중인 2027년 사업도 대상 지자체가 확정되면 각 지역의 장소성과 유산의 의미를 다시 살피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나 새로운 기술을 참고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결국 작품의 출발점은 자기 지역의 유산에서 찾아야 한다. 그 해석에 맞는 창작 방식과 기술이 선택될 때 유산의 이야기와 연출, 예술과 기술, 공간과 동선도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좋은 현장은 여러 전문영역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하나의 장소 경험으로 연결될 때 만들어진다. 영상과 음악, 공간과 기술이 각각의 완성도를 갖추는 동시에 하나의 작품 안에서 서로 맞물리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러 전문성을 한 방향으로 연결해 그 지역에서만 가능한 경험으로 만드는 일이다. 다음 사업을 준비하는 지역에서도 제작 일정과 기술 선택만큼 장소에서 어떤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어떤 작품의 언어로 풀어낼 것인지가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좋은 현장의 경험을 다음 정책으로 지역 체류와 지역경제도 좋은 작품 경험이 만들어내는 흐름 속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관광객을 오래 붙잡기 위해 작품을 만드는 것과 좋은 작품을 경험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더 머무는 것은 다르다. 체류는 숙박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한 장면 앞에 조금 더 서 있고 다음 공간까지 걸으며 작품이 끝난 뒤에도 주변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좋은 작품이 사람의 마음에 남으면 그 장소를 조금 더 걷고 싶어진다. 다시 보고 싶어지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체류와 재방문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그 경험이 골목과 식사, 상점과 숙박으로 이어질 때 한 편의 미디어아트는 도시의 밤을 넓힌다. 올해는 전국 12개 지역의 경험을 함께 살펴보고 축적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컨설팅과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의 현장은 개별 행사의 성과를 넘어 다음 정책을 만드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어떤 장소 해석이 관람객에게 설득력을 얻었는지, 예술과 기술이 어디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는지, 어떤 작품이 몰입과 감동을 만들었는지, 무엇이 사람을 머물게 하고 무엇이 기억으로 남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좋은 현장을 만드는 것만큼 좋은 현장에서 배우는 것도 정책이다. 관람객 수와 만족도에 더해 유산을 바라보는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체류와 소비가 지역 안에서 어떻게 이어졌는지, 지역 예술가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는지, 창작된 콘텐츠와 현장의 경험이 이후 어떻게 남고 활용되는지도 기록하고 차곡차곡 축적할 필요가 있다. 한 지역의 작품을 다른 지역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장소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작품을 준비하고 창작하고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과 질문은 다음 지역의 기획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 2026년 주요업무계획에서 '미디어아트 2.0'이라는 방향은 이미 제시됐다. 이제 올해 12개 현장에서 확인되는 장소성의 차이와 창작의 성과, 관람객의 경험과 지역의 변화를 축적해 그 방향을 보다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 구조로 발전시킬 때다. 오는 8월 14일부터 열두 지역의 서로 다른 밤이 열린다. 올해 기대하는 것은 같은 기술의 반복이나 단편적인 빛의 향연을 넘어, 각 지역이 자기 유산에서 길어 올린 해석을 예술과 기술로 작품화하고 그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오래된 장소를 새롭게 만나는 장면이다. K-헤리티지 미디어아트 2.0은 더 많은 빛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장소를 읽고 유산의 가치를 해석하며 예술과 기술을 융화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 작품이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 감동과 기억을 남기고 그 경험이 머무름과 재방문으로 이어질 때 지역과 도시도 함께 움직인다. 빛은 밤마다 꺼진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통해 새롭게 만난 장소의 기억은 남는다. 올해 열두 지역에서 쌓이는 기억과 경험이 다음 지역의 더 좋은 기획과 다음 단계의 정책으로 이어질 때 'K-헤리티지 미디어아트 2.0'의 내용도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글 = 이창근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인문 논픽션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저자

2026.08.10 09:16이창근 컬럼니스트

[ZD브리핑]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점검회의...독파모 국민평가단 참여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메가 프로젝트 2차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합니다. 호남·충청·영남권 3대 메가프로젝트 후속 조치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6일 1차 회의가 열린 바 있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충청권 첨단산업, 영남권 피지컬 AI 사업 등을 가리킵니다. 지난 6월 29일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권에 각각 400조원씩, 모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점검회의에선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산업단지로 활용하는 방안, 산업용수 조달 방안, 전력 수급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은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여러 부대시설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국방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빌게이츠, 한성숙 총리 만나 SMR 공급망 논의 오는 11일 GS 실적발표를 마지막으로 국내 정유4사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납니다. 정제마진 개선과 국제유가 변동이 실적에 미친 영향과 함께 하반기 정유·석유화학 업황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방한해 한성숙 국무총리와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기업들과도 SMR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테라파워는 SMR 상업화를 선도하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나트륨 원자로 발전소의 상업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10일 국회에선 자율주행 시대 사고 책임과 안전 체계를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립니다. 운행관리와 책임체계, 보험, 경찰과 소방 단 사고 현장 대응 체계를 살펴보고 개선 과제는 무엇인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신 3사 실적발표 마무리 KT가 12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통신 3사의 상반기 실적을 비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KT는 2분기 약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 부동산 부지에서 분양 이익이 집계되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독파모, 국민 평가단 200명 체험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서 국민 평가단 200명은 8일부터 11일까지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을 직접 체험합니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민 평가단 평가 결과는 기존 벤치마크 평가 및 전문가 심사 점수와 합산해 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2026 개최 리눅스재단은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2026'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홍락 LG AI리서치 사장을 비롯한 그렉 크로아-하트만 리눅스 커널 메인테이너, 짐 젬린 리눅스 재단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외 주요 연사들이 참여합니다. 재단은 이번 행사에 총 68개 세션으로 리눅스와 AI, 클라우드, 임베디드 시스템, 보안, 오픈소스 전략 분야 최신 기술과 실무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한국오라클은 오는 11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클라우드 & 데이터 플랫폼 최신 기술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합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OCI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OCI 액셀러론(Acceleron)'과 기업 데이터를 AI 활용과 실제 업무 실행으로 연결하는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운영 환경에 AI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프라, 데이터, 확장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합니다. 넥슨, 12일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 돌입 넥슨이 인기 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가운데, 새로운 변화를 이끌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넥슨 측은 블리자드와 오버워치 시즌4 업데이트와 함께 오는 12일 '오버워치' PC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는 국내 서비스 이관 작업을 진행했으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PC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존 오버워치 이용자는 11일까지 사전 계정연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식 이벤트 페이지에서 넥슨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본인 인증을 거쳐 배틀넷 계정을 연동하는 방식입니다. BIC2026 14~16일 부산서 개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BIC 조직위)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6(BIC 2026)'을 개최합니다. 올해 BIC 슬로건은 'Buff Your Indie Spirit'입니다. 인디게임 개발자의 창작이 게이머와 만나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퍼져나가는 BIC 2026의 방향성을 담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의료분쟁법 개정 토론장 열린다 '의료분쟁조정법 개정, 환자 목소리는 충분했습니까?'를 주제로 의료분쟁 현황, 의료분쟁조정법의 과제 및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오는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이소희 의원실과 대한변호사협회 주최로 열립니다. 이정민 변호사(의료분쟁 현황 및 개정 의료분쟁조정법의 의미와 과제), 박천우 변호사(의료분쟁조정법의 위헌성 논란과 개선방안),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대표(개정 의료분쟁조정법 하위법령에 반영해야 할 환자권리 보호방안)가 주제발표에 나서고,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이석배 단국대 법대 교수, 이정헌 국민일보 기자, 신현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 신현호 변호사(법률사무소 해울) 관련 논의를 진행합니다. 이소희 의원은 의료사고 의료인의 이력 공개가 필요하다며 관련 법 추진과 연이은 토론회를 개최로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OpenSSF, 오픈소스 보안 밋업 행사 첫 개최 리눅스 재단 산하의 협력 이니셔티브 'OpenSSF(Open Source Security Foundation)'가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026년 제1회 OpenSSF 오픈소스 보안 밋업(Seoul Open Source Security Meetup)' 행사를 개최합니다. 장소는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컨퍼런스룸B로 예정돼 있으며,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행사에서는 뉴욕대학교(NYU) 저스틴 카포스 교수(OpenSSF 앰배서더), S2W TALON 이승윤&임준혁이 'AI 기반 코딩 에이전트 도구 취약점과 신종 AI 공급망 위협 모델'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발표는 총 3건이 예정돼 있습니다.

2026.08.09 12:52박수형 기자

농협하나로, 입접업체 갑질 걸렸다...공정위, 과징금 4.6억 부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출시된 지 최대 8년9개월이 지난 상품까지 '신상품'으로 분류해 납품업체로부터 입점장려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납품·입점업체와 계약하면서 계약서를 늦게 주거나 사전 서면약정 없이 판촉사원을 근무하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농협하나로유통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억6200만원을 부과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43개 납품업체가 공급한 187개 상품에 대해 신상품 입점장려금 명목으로 총 3억236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상품 입점장려금은 원칙적으로 국내 시장 출시 후 6개월 이내의 상품에 대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농협하나로유통은 실제 시장 출시일과 관계없이 하나로마트에 새로 입점한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동안 신상품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나온 지 6개월을 넘은 제품은 물론 최대 8년9개월이 지난 상품에 대해서도 신상품 입점장려금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계약서 교부도 지연됐다. 농협하나로유통은 2021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납품·입점업체 426곳과 863건의 특약매입·직매입·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측의 서명이 완료된 계약서를 계약 체결 즉시 전달하지 않았다. 계약서 교부는 평균 30일 늦어졌다. 전체 863건 가운데 64건은 계약 시작일로부터 100일 이상 지난 뒤 계약서가 전달됐다. 판촉사원을 파견받으면서 필요한 서면약정을 사전에 체결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 회사는 2021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납품업체 10곳으로부터 11차례에 걸쳐 판촉사원 43명을 파견받아 매장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들은 최소 하루에서 최대 365일 동안 사전 파견약정 없이 근무했다. 해당 판촉사원들의 인건비 약 1억820만원은 납품업체들이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유통업법은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체로부터 종업원을 파견받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납품업체가 자발적으로 파견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인원과 근무기간 등 파견 조건을 사전에 서면으로 약정해야 한다. 공정위는 농협하나로유통에 이 같은 행위를 다시 하지 않도록 행위금지명령과 납품업체 등에 대한 통지명령을 내리고 총 4억 6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상품이 아님에도 신상품 입점장려금을 받은 대규모유통업자를 제재해 합리적 범위를 넘어선 판매장려금 수취가 위법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유통시장에서 관행화된 불공정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전국에서 24개 대형·중형 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 1804억원이다.

2026.08.09 12:00류승현 기자

"고객님~"...프랑스, 사전동의 없는 광고 전화 막는다

프랑스에서 이달 11일부터 소비자의 사전 동의가 없는 상업용 전화 권유(텔레마케팅)가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된다. 기존에는 영업 전화를 원치 않는 소비자가 직접 거부 목록에 등록하는 '옵트아웃(Opt-out)' 방식이었다. 하지만 새 제도 시행에 따라 사업자가 사전에 명확한 동의를 얻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전화를 걸 수 없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전환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AP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는 그동안 텔레마케팅을 받고 싶지 않은 국민이 거부 명부인 '블록텔(Bloctel)'에 번호를 등록하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그럼에도 스팸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지속됐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3명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원치 않는 영업 전화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6월 30일 공포된 '공적 지원금 사기 방지법'에 따라 새로운 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전화를 걸 때 소비자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명확한 사전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제도 개편에 따라 기존의 블록텔 시스템은 공식 폐지된다. 새 규정에 따른 동의는 사업자의 신원과 전화 목적을 명확히 설명한 후, 소비자가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한 경우에만 유효하다. 미리 체크 표시가 된 동의란이나 무응답, 침묵 등은 동의로 인정되지 않으며, 동의 유효기간은 최장 1년이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동의를 철회할 수 있다. 특히 동의를 얻어낼 목적으로만 전화를 거는 행위 자체도 금지된다. 통화 도중 소비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 즉시 전화를 종료해야 하며, 사업자는 소비자의 동의를 얻었다는 증거를 3년간 보관해야 할 의무를 진다. 사전 동의를 얻은 경우라도 전화 권유 시간과 횟수가 엄격히 제한된다. 텔레마케팅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와 오후 2시~오후 8시 사이에만 가능하다. 동일한 사업자가 동일한 소비자에게 걸 수 있는 횟수도 월 4회로 제한된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견적 등을 요청해 연락을 기다리는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기존 계약 건에 대한 서비스 안내나 계약을 보완하는 상품·서비스 제안은 사전 동의 없이도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반면 사회적 폐해가 컸던 주택 에너지 절약 개보수, 고령자·장애인용 주택 개조, 직업 훈련 관련 영업 전화는 소비자의 사전 동의가 있더라도 전면 금지된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개인에게는 최대 7만 5000유로(약 1억 2000만원), 법인에게는 최대 37만 5000유로(약 6억 10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고령자 등 판단력이 취약한 대상을 노린 악의적 범죄의 경우에는 금고형이나 더 높은 수준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소비자가 일일이 거부 의사를 밝히던 구조에서 사업자가 동의 여부를 입증하는 구조로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고질적인 스팸 전화와 불법 사기 영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8.09 07:11백봉삼 기자

국가유산청, '월출산 일원'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월출산은 화강암 풍화 지형과 우수한 생태·인문적 가치를 동시에 보유한 복합 유산이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수록됐다.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국가 제사를 지냈던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 내 사찰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으로 조성된 극락보전, 벽화 등을 간직하고 있다. 도갑사는 통일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계곡, 수림, 암반,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하며, 이는 고지도와 시문, '백운동도' 등 옛 자료의 기록과도 일치한다. 지질·생태적으로는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화강암 산괴로서 선캄브리아기부터 백악기까지의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돔형 암봉과 성곽형 암릉 등 풍화 지형이 발달했으며 식충식물 등 특이 식생이 분포한다. 천황봉과 구정봉을 중심으로 한 북동-남서 방향의 스카이라인 및 기암절벽은 원경, 중경, 근경별로 다양한 조망적 가치를 제공한다. 아울러 구정봉의 9개 우물 관련 설화, 월내악·소금강·천불 등 시대별 명칭, 정약용·김창협 등의 유산기와 시문 등 기록유산적 가치도 갖췄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6.08.07 16:30정진성 기자

기후부·산업부,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한뜻'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는 7일 서울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용후 배터리 정책분야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후부와 산업부는 협약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력관리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개별 시스템을 연계한 '배터리 거래·이력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재 기후부는 온실가스 전과정 평가(LCA)와 재활용 분야를, 산업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가운데 유통·재사용 분야를 소관업무로 해 개별적인 정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두 부처는 이날 협약으로 정보를 일원화한 단일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부 소관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도와 산업부 소관 재생원료 사용 및 함유율 인증제도를 직접적으로 연계해 인증 대상을 일치화하고 생산인증 서류를 사용인증에 직접 활용하는 등 제도 간 연계성과 정합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사용후 배터리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두 부처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통사업자의 안전한 사용후 배터리 운반·보관 규정을 제정하고,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사업자의 관리 기준 규정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용후 배터리·재생원료 등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안전한 관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부문 사용후 배터리 회수·유통기관인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해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의 공백을 방지한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12월 31일까지 등록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회수·매각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점수거센터는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기존의 사용후 배터리 회수·매각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에 관련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후부와 산업부는 사용후 배터리 관련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추진한다. 또 사용후 배터리 정책협력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실무협의회는 기후부 자원순환국장과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이 공동 주관해 업무협약뿐만 아니라 사용후 배터리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 과제를 추가로 발굴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과제”라며 “두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련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환경성과 산업경쟁력을 모두 갖춘 순환이용체계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배터리 산업을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사용후 배터리의 강건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두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7 12:06주문정 기자

이성훈 LH 사장 "주택공급 속도 주력…국민 체감하는 공급 중요”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6일 “무엇보다 공공택지와 도심에서 주택공급 속도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서울 종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보상 절차 단축과 사업 절차 병행 등 가능한 모든 제도개선을 통해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전에는 A 단계가 끝나야 B 단계를 했는데, 이제 A·B·C 단계를 병렬화하고 최대한 당겨서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먼저하고 필요한 제도개선도 먼저하고 정부 기관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보상”이라며 “보상절차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임시직 보상 인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급여도 정규직보다 많게 한다는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 사기 진작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사장은 “취임하고 보니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정부에서 어떤 (개혁)안이 발표되더라도 직원이 사기 저하돼서 공급 속도가 늦어지지 않도록 사장으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도시 유휴부지나 노후청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강남 논현동에 소재한 52년 역사를 지닌 LH 서울지역본부를 국민·청년 주거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정부 부처와 구체적인 호수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공공임대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며 “역세권에 중형·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해서 중산층과 청년,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선택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신속하게 조성하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초격차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06 16:53주문정 기자

HD건설기계, 인천공장 재생에너지 비중 40%대로

HD건설기계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확대하며 2040년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인천 사업장에서 복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총 12.4MWp(메가와트피크) 규모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천공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은 2027년 1월 기준 기존 19%에서 43.9%로 확대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울산 사업장은 42%, 군산 사업장은 53.1% 수준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전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도 현재 22%에서 40.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2만215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36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2023년 RE100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RE100 기준에 따라 공시한 국내 기업들의 평균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약 12% 수준이다. RE100은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2014년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D건설기계는 전력구매계약 외에도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온실가스 고배출 설비 교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FEMS)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인천공장에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노후 변압기의 전력 손실을 확인한 뒤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해 에너지 손실을 약 45% 줄였다고 설명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지속 가능한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외부 재생에너지 조달과 자가발전을 지속 확대해 2040년 RE100과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5:27김재성 기자

쿠콘 "스테이블코인 결제, 페이와 가맹점 잇는 가교 역할할 것"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디에이터(중재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사와 가맹점을 서로 연결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심석민 사업3BU 상무는 지난 5일 쿠콘 사옥에서 진행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쿠콘 역할을 이같이 정의했다. 페이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꾸고 이를 가맹점에 정산하는 역할을 쿠콘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맡는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기존 인프라 활용 전략 쿠콘은 사실상 가상자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역할과 함께 국내외 결제 사업자에 사용처(가맹점)를 제공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쿠콘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결제 인프라와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한 덕분이다. 쿠콘은 2000여개 기업에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만만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QR 기반 오프라인 결제를 제공 중이다. 심 상무는 “QR 기반 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제주도 지역화폐 운영사업자로서 보유한 전국 인프라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사용 접점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콘, 가상자산·법정화폐 잇는 브릿지 역할 쿠콘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중심에는 '쿠콘 X-스테이블코인 허브'가 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페이 등 글로벌 결제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쿠콘이 제휴사와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가맹점에 정산하는 브릿지 역할을 맡는다. 심 상무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를 하면 제휴 사업자인 트리플A가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꿔 쿠콘에게 전달한다”며 “이후 쿠콘이 기존 인프라를 통해 가맹점에게 정산을 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트리플A는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업체로,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교환하는 온·오프램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법이 마련되지 않아 쿠콘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만큼 제휴 방식을 택했다. 향후 가상자산사업자 요건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마련되면 직접 사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웹케시 선불업 계열사인 비즈플레이와 협업도 구상 중이다. 심 상무는 “트리플A를 통해 디지털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꿔 이를 비즈플레이 머니(선불충전금)로 가맹점에 결제, 출금, 정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금세탁방지(AML) 고도화 작업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교 역할할 것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위해 바이낸스페이 등 글로벌 사업자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연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심 상무는 “코빗 사용자가 USDT나 USDC를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하거나 법정화폐로 출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며 “현재 개념검증(PoC) 완료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마스크 등 가상자산 지갑과 연동해 사용자가 지갑 속 가상자산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자동화기기(ATM)에서 법정화폐를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 상무는 “ATM에서 QR코드를 찍어 출금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ATM에서 출금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쿠콘이 iM뱅크, 블록체인 기업 비토즈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결제 기술검증을 완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과정에서도 쿠콘은 iM뱅크 금융 인프라와 비토즈의 가상자산 결제 기술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맡았다. 사용자 결제 요청, 가맹점 정보 조회, 블록체인 기반 결제 처리 등을 담당했다. 심 상무는 “마치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 밴(VAN)사가 있듯 쿠콘이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트리플A와 협업해 가상자산이 가맹점에서 활용되고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쿠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6 10:58홍하나 기자

국가유산진흥원, 8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전국 각지서 개최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8월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무형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고 전승자의 기량을 직접 선보이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한다. 국가유산청과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은 국민들이 직접 무형유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조각장, 한산모시짜기 등 전통기술부터 밀양백중놀이, 승전무 등 대중의 더위를 식혀줄 전통예능 공연까지 다양한 종목이 마련됐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는 6일부터 9일까지 '악기장'(보유자 고흥곤, 김종민, 이정기) 행사가 열려 가야금, 편종·편경 등 전통 악기 제작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21일 발에 탈을 쓰는 '발탈'(보유자 조영숙), 22일 가야금 선율과 노래가 어우러진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정옥순) 행사가 진행된다. 대구무형유산전수교육관 조각장실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조각장'(보유자 김용운) 행사가 열린다. 평각, 투각, 고각, 육각, 상감, 입사 등 금속기물에 무늬를 새기는 다양한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충남 서천 한산모시관 안채에서는 15일부터 17일까지 '한산모시짜기'(보유자 방연옥) 시연이 펼쳐진다. 기능성과 단아함을 갖춘 여름 옷감이자 마을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작업 과정을 선보인다. 경남 지역에서는 13일 창원 가곡전수관의 '가곡'(보유자 조순자)을 시작으로, 22일 밀양 퇴로리 일원에서 농번기 후 지주들에게 하루 휴가를 얻어 노는 '밀양백중놀이'가 열린다. 이어 29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병사들의 사기를 돕고 승전을 축하하며 추었던 '승전무' 공개행사가 무대에 오른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대국민 체험 기회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06 09:29정진성 기자

현대百, 지누스 부진에 2분기 매출·영업익 뒷걸음질

현대백화점의 2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백화점 부분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계열사인 지누스가 부진한 영향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조 68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793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부문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순매출은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6% 늘어난 1101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백화점 순매출도 1조 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한 246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 패션, 리빙 등 전 카테고리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에 맞춰 고가의 해외 명품, 주얼리부터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까지 외국인들의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점포별 상반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을 보면 더현대 서울이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고 무역센터점도 131% 증가했다. 두 점포 모두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20% 수준까지 올랐다. 현대면세점의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104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하며, 전년 동기 32억원 적자에서 9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하며 기존에 운영 중인 DF5·DF7 구역의 명품, 패션·잡화에 더해 사업성이 높은 화장품과 주류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효과다. 반면 지누스 부문 2분기 순매출은 147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은 2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 내 소비 위축으로 인한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 들었다. 다만 고객사의 주문량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으며 신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계약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의 경우 명품·워치·주얼리·패션 등 주요 상품군 판매 호조와 함께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해외 명품은 물론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까지 전 상품군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부문에 대해서는 “공항점의 안정적인 성장과 시내점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흑자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6.08.05 15:11김민아 기자

EU, AI법 투명성 구체화…"한국, 책임 주체·면제 기준 보완 필요"

유럽연합(EU)이 챗봇과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투명성 규제를 구체화하면서 한국 AI법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국내 법에 AI 개발·운영·유통 단계별 책임을 명확히 하고, 면제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EU AI법 제50조는 지난 2일부터 생성형·대화형 AI와 딥페이크 등 특정 AI 시스템에 적용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관련 지침을 발표하고 AI 개발·공급 단계와 실제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기업이 부담할 의무를 구체화했다. EU는 이용자가 사람 아닌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경우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도록 했다. 챗봇과 AI 에이전트, 가상 인물 등이 대상이며 첫 상호작용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용자가 상대를 AI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AI가 생성하거나 조작한 글과 이미지·영상·음성에는 기계가 판독할 표식을 넣어야 한다. 표식은 AI 생성·조작 여부를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AI를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운영사업자에게는 별도 고지 책임이 부과된다. 감정인식이나 생체정보 분류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당사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딥페이크와 인간의 실질적 검토 없이 공개된 공공 현안 관련 AI 생성 글에도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붙여야 한다. 한국 AI기본법도 고영향 AI와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때 그 사실을 사전에 알리도록 규정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결과물에는 AI가 생성했다는 사실도 표시해야 한다. 또 EU AI법과 달리 국내 AI법은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방법과 기계가 판독할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람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반드시 요구하는 대상도 딥페이크로 한정한다. 전문가들은 EU가 한국보다 AI 생성부터 서비스 운영과 최종 노출까지 단계별 투명성 의무를 더 촘촘하게 설계했다고 평가했다. 정원준 법무법인 광장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AI법을 최종 이용자 고지·표시 중심의 유연한 규율로 봤다. 반면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의 책임을 나누고 기술적 표식과 이용자 고지를 함께 요구하는 이중적 투명성 체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에게 서로 다른 의무를 부과하고 기술적 표식과 사람 대상 고지가 서로 대체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EU 가이드라인은 한국과 달리 예약·계약·구매 등을 수행할 때 AI 이용 사실과 대리 주체를 주요 단계마다 알리도록 한다"며 "영화와 광고 등 사업자가 만든 AI 결과물도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단계에서 표시 의무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AI법, 지금 고치지 않으면 이중 부담 떠안아"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투명성 의무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려면 AI 제공자와 서비스 운영자, 유통 플랫폼별 책임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제 대상과 준수 입증 기준을 구체화하고 AI 생성물에 삽입된 표식이 편집·유통 과정에서도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AI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사업자별 책임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봤다. 현행 AI기본법은 AI를 개발하거나 제공·이용하는 사업자를 'AI사업자'로 묶어 의무를 부과한다. 그러나 생성물이 기반모델 제공자와 API 사업자, 응용서비스 사업자, 광고주, 콘텐츠 플랫폼을 거칠 경우 각 사업자가 어느 단계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불분명할 수 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제공자에게 기계 판독 표식과 탐지 수단, 기술문서 제공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며 "서비스 운영자에게는 이용자가 콘텐츠에 처음 노출될 때 고지할 책임을 주고 플랫폼과 중개사업자에게는 기존 표식과 출처정보를 보존할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험 수준에 따라 의무를 차등 적용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 딥페이크와 사칭광고, 선거·재난·보건처럼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되 맞춤법 교정이나 통상적 편집, 기업 내부 이용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변호사는 투명성 의무 면제 기준을 구체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시행령은 서비스명과 화면, 결과물 표시 등을 종합해 AI 서비스라는 사실이 명백한 경우 고지·표시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 적용 범위는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번역과 맞춤법·문법 수정, 사소한 스타일 변경처럼 의무에서 제외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딥페이크에 해당하는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도 세분화해야 기업이 규제 적용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법을 준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U는 실행규약에 참여한 기업이 규약상 조치를 준수 근거로 활용하도록 하고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는 자체 수단이 동등한 수준으로 적절하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인정한 표준이나 행동규범을 지킨 기업에는 준수 추정이나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자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에는 같은 수준의 투명성과 탐지 가능성을 입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봤다.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 공통 표식 도구와 시험·검증 인프라, 표준계약서를 제공해 투명성 규제가 새로운 시장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EU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은 한국법 준수에 그치지 않고 파일 변환과 재편집, 플랫폼 업로드 이후에도 기계 판독 표식과 출처정보가 유지되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기준이 국제적인 콘텐츠 출처·진위 확인 체계와 지나치게 달라지면 단기적으로는 규제가 가벼워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이중 개발과 이중 준수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국내 단계에서부터 상호운용성과 입증 가능성을 확보하면 우리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수출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산업정책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8.05 09:43김미정 기자

딜, 연간반복매출 전년 대비 50%↑…AI 보안기업 인수

인적자원(HR) 테크 플랫폼 '딜'이 연간반복매출(ARR)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000억원)를 돌파, 흑자 기조에 힘입어 AI 보안 기업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5일 회사에 따르면, 딜은 지난해 6월 연간반복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한 지 약 1년 만에 50%의 성장을 이뤄냈다. 고객사도 4만여 개사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토스, 무신사, LG AI 연구원 등이 딜을 이용하고 있다. 딜의 새 인수 대상은 신원 확인과 딥페이크 탐지, 사기 방지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AI 사이버보안 기업 클래리티다. 이를 통해 딜은 채용 전 신원 확인부터 입사 후 업무용 기기 지급, 시스템 접근 권한 관리까지 인력 생애주기 전반의 보안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 보안 전문 개발팀을 포함한 클래리티 임직원도 딜에 합류했으며, 딜은 강화된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반 신원 확인 및 보안 기능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알렉스 부아지즈 딜 CEO는 “AI 발전에 따라 보안 위협의 양상도 바뀌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고객들은 더욱 정교해지는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 세계 인력을 안전하게 채용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마티아스 클래리티 CEO는 “딜에 합류함으로써 클래리티의 비전을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력 플랫폼 중 하나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업들이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5 09:09백봉삼 기자

HCL테크, HPE 텔코 솔루션 사업부 인수 완료

AI 시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엔지니어링 기반 통신 솔루션 강화 뉴욕 및 인도 노이다, 2026년 8월 4일 /PRNewswire/ -- 세계적인 글로벌 기술 기업 HCL테크(HCLTech, NSE: HCLTECH, BSE: HCLTECH)가 HPE의 텔코 솔루션(Telco Solutions) 사업부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발표된 이번 인수는 AI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통신 솔루션을 통해 HCL테크의 업계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한다. 2024년 HPE의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그룹(Communications Technology Group, CTG) 사업부를 성공적으로 통합한 데 이어, 이번 텔코 솔루션 사업부 인수 완료는 HCL테크의 통신 전략에서 다음 이정표를 의미한다. 통신서비스제공업체(Communications Service Providers, CSP)들이 AI 기반 네트워크 전환과 차세대 인프라, 자율 운영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이번 인수는 고객사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고 AI 주도 솔루션을 도입하며 네트워크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HCL테크의 역량을 확장한다. CTG와 텔코 솔루션의 전문성과 인재, 지식재산권(IP), 솔루션을 HCL테크의 엔지니어링 우수성, AI 역량, 관리형 서비스, 그리고 30년이 넘는 통신업계 경험과 결합함으로써, HCL테크는 CSP를 위한 차별화된 가치 제안을 구축했다. 이번 전략적 결합을 통해 HCL테크는 CSP들이 라디오부터 코어에 이르기까지 AI 주도 자율 운영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가상화, 융합 및 현대화, 멀티클라우드, 엣지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서비스형 네트워크(Network-as-a-Service, NaaS), 프라이빗 5G, 통신 OEM 생태계 전환 분야에서의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 이번 거래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북미, 라틴아메리카, 유럽,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CSP 시장 내 HCL테크의 입지를 확대해, 현지 제공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업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 통신 운영지원시스템(Telecom Operational Support Systems, OSS), 홈 가입자 서버(Home Subscriber Server, HSS), 5G 가입자 데이터 관리(5G Subscriber Data Management, SDM)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솔루션, 통합 서비스를 통해 HCL테크의 통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이는 HCL테크의 고객 경험 솔루션, 통신 네트워크 기능 및 가상화, 미디어 및 영상,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지원 시스템(Business Support Systems, BSS), 서비스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Service Management and Orchestration, SMO), 디지털 트윈, 라디오 부문의 AI 주도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eSIM 역량으로 보완된다. 39개국에 걸친 약 1400명의 엔지니어링 및 통신 전문가를 통합함으로써 HCL테크의 통신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일본, 스페인, 루마니아, 이탈리아, 인도, 라틴아메리카 전반에서 엔지니어링 역량과 인접국 제공 역량을 강화했다. 차별화된 지식재산권, 제품 엔지니어링 및 연구개발 인재, 그리고 주요 글로벌 CSP들과의 신뢰 관계를 통해 통신 부문에서 HCL테크의 리더십을 한층 끌어올려, 고객사들이 서비스 전환과 AI 주도 자율 운영,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CL테크의 아닐 간주(Anil Ganjoo) 최고 성장 책임자 겸 통신, 미디어 및 기술 부문 글로벌 총괄은 "통신사업자들은 통신회사(telco)에서 기술회사(techco)로 전환하는 여정을 가속화하며, 자사 네트워크를 고객과 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중심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텔코 솔루션 사업부 인수 완료와 HPE CTG 사업부의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HCL테크는 깊이 있는 통신 전문성과 엔지니어링 우수성 및 지식재산권 기반의 플랫폼 역량을 하나로 모아 CSP들이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미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통신업계의 새로운 시대이며, 우리는 고객들과 함께 이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어 기대에 차 있으며 그에 걸맞은 위치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HPE의 라미 라힘(Rami Rahim) 네트워킹 부문 수석부사장 겸 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HCL테크는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아온 파트너로, 우리는 HCL테크가 텔코 솔루션 사업부의 견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서비스제공업체들이 현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혁신을 이끌어갈 역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HCL테크 소개 HCL테크는 60개국에 걸쳐 22만 3000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광범위한 기술 서비스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AI, 디지털,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역량을 제공한다. 우리는 금융서비스, 제조,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술 및 서비스, 반도체, 텔레콤 및 미디어, 리테일 및 소비재(CPG), 모빌리티, 공공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주요 업종의 고객들과 협력하며 업종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6년 6월 기준 지난 12개월간의 통합 매출은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hcltech.com을 방문하여 HCL테크가 고객의 발전을 어떻게 가속화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추가 정보 필요시 문의처: 메러디스 부카로(Meredith Bucaro), 미주 지역 - meredith-bucaro@hcltech.com 엘카 구디알(Elka Ghudial), 유럽 지역 - elka.ghudial@hcltech.com 제임스 갤빈(James Galvin), 아시아태평양 지역 - james.galvin@hcltech.com 니틴 슈클라(Nitin Shukla),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 nitin-shukla@hcltech.com

2026.08.04 22:10글로벌뉴스

25년 보안기자와 보안기업 대표가 공저한 '보안 진실'

세계 최대 물류회사인 A사는 2017년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세계 IT 시스템이 먹통됐다. 약 4만5천 대의 PC와 4천여 대의 서버를 다시 설치해야 했고, 항만 운영이 중단됐다. 피해 규모는 수억 달러에 달했다. 이 사고는 단순히 서버가 멈춘 사건이 아니었다. 선박 운항이 지연됐고, 화물이 이동하지 못했으며, 고객 계약에도 큰 악영향을 미쳤다. 보안 사고가 기업 운영 전체를 멈춘 것이다. 과거 기업은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제품 경쟁력을 잃어 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AI 및 디지털 시대에는 단 한 번의 보안 사고가 기업의 존폐를 흔든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공장이 멈추면 하루 수백억 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고객은 회사를 떠난다. 주가는 급락하고 집단소송이 이어진다. 협력사와의 계약도 끊어진다. 이 모든 것은 IT 부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고는 기술에서 발생하지만 피해는 경영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25년 경력의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자 김인순과 보안 솔루션 기업 수산아이앤티 정은아 대표가 신간 '대표님, 보안은 IT가 아니라 경영입니다'를 출간했다. 저자들은 "대부분의 경영자가 보안을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는 전혀 모른다"며, "사이버 위협의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상황에서, '우리가 당하겠어'라는 착각이야말로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원인"이라고 경고한다. 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속수무책, 해킹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책은 해킹이 정교한 첨단 기술보다 지극히 단순하고 치명적인 '기본의 부재'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해커들은 특정 타깃을 수개월간 공들여 노리기보다,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돌려 인터넷에 연결된 전 세계 서버 중 가장 허술한 곳을 침투한다. 실제 그동안 발생한 다수의 침해 사고를 보면, 그 경로에는 늘 관리되지 않은 허점이 존재한다. 예컨대, 퇴사자 및 외주 직원 계정 방치, 암호키 및 인증 체계 소홀, 기초 웹 취약점 악용같은 '기본'을 무시해 보안 사고가 일어난다. 즉, 해킹은 해커가 특별한 천재여서가 아니라, 기업들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발생한다. 중소·중견기업과 자영업자가 타깃이 되는 이유 많은 경영자는 "뉴스에 나오는 건 대기업 이야기"라고 치부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해킹 피해 민간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60%에 달한다. 특히 'AI 해커'는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 따지지 않는다. '무방비하게 열려 있는 곳'을 탐지해 들어갈 뿐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대기업보다 우리나라 산업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자영업자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특히 많은 경우, 보안이 허술한 중소기업을 해킹해 얻은 내부 정보와 접속 계정이 더 큰 대기업이나 핵심 공급망을 뚫기 위한 '2차 공격 재료'로 악용되기도 한다. 대기업은 법무·홍보팀 및 자체 자금으로 수습할 체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과징금 부과 시 단 한 번의 사고로 연간 영업이익이 날아가거나 곧바로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랜섬웨어로 인한 영업 중단, 거래처 신뢰 실추, 법적 책임이 한꺼번에 터지며 기업의 영속성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다. 해킹에 취약한 회사일수록 보안에 안일하다는 사실이 바로 AI 해커들이 노리는 지점이다. 해킹 방어, 이것만 알면 된다 저자들은 경영자가 복잡한 보안 기술을 다 알 필요는 없으며, 어느 수준까지 보안을 강화할지는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몫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AI 해커가 현실화한 요즘에는 기업 대표가 보안을 단순히 기술 문제가 아닌 경영 의사결정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고객 정보부터 서비스 연속성, 공급망, 내부 권한, 클라우드, 생성형 AI 사용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모든 활동이 보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에 따라 경영진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 회사는 어떤 자산을 지켜야 하는가? ▲보안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는가? ▲AI가 취약점을 찾는 시대에 기존 점검 방식만으로 충분한가? ▲보안을 비용이 아니라 경영 전략으로 보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하는가? 이들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이 책이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다. 모든 책임은 CEO로 향한다 두 저자의 시선은 서로 다른 각을 겨눈다. 김인순 전문기자는 “AI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공격자의 능력도 키우고 있다”며 “이제 대표가 보안을 모르면 회사의 가장 중요한 리스크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보안 담당자를 위한 기술서가 아니라, 회사를 책임지는 사람이 보안을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경영서”라고 설명했다. 공동저자인 정은아 대표는 “보안 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방치된 의사결정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며 “대표와 임원이 보안을 어렵고 먼 이야기로 느끼지 않도록, 실제 기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쉽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술 부서만 대응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또 CEO가 평소 점검해야 할 보안 질문, 그리고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새롭게 생기는 위험과 보안 투자를 설득하는 방법 등을 경영자의 언어로 정리했다. 중소·중견기업 대표와 스타트업 창업자, 대기업 임원, 이사회 구성원, CISO, CIO, 보안 담당자, 홍보·법무·컴플라이언스 담당자에게 실질적인 지침(가이드)을 제공한다. AI 해커 시대를 준비하는 경영진에게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인 셈이다. 신간에 대해 임종인 전 대통령 사이버특보·안보특보(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복잡한 기술서가 아니라 예산이 없어도 오늘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실천 수칙과 정부지원 활용법을 경영자의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낸 생존 매뉴얼이다. 회사의 소중한 기술과 신뢰를 지켜야 하는 모든 중소기업 경영자의 필독서"라고 짚었다. 이준호 한국CIO포럼 회장이자 한국화웨이 CSO(부사장)는 "30여 년간 CIO와 CISO, 그리고 CSO로 현장에서 깨달은 것은 보안은 특정 부서나 전문가의 일이 아니라 CEO의 경영 책임이라는 사실이다"면서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지키는 투자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 그리고 리더십의 문제다. 이 책이 많은 경영자들에게 '보안은 IT팀 일이 아니다'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전하고,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해킹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최고의 경영 지침서라면서 "다소 복잡하고 난해할 수 있는 최신 해킹 사례들을 비전문가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하게 풀어냈다. 경영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이 책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의 지혜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실제 중소기업 대표로 이 책을 읽으며 보안을 그저 IT 부서의 기술적인 업무나 단순한 지출 비용으로 생각해온 자신을 반성했다"면서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되면서, 보안은 기업 영속성을 좌우하는 가장 치명적인 '경영 리스크'이자 대표가 직접 결단해야 하는 '최종 책임'의 영역임을 절감한다. '어제의 보안'에서 벗어나 '오늘의 생존 체력'을 기르고 싶은 경영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책에 나오는 시선을 끄는 문장들이다. "해커들은 이런 구멍을 찾는 데 혈안이다. 부잣집에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은 다크웹에서 억대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취약점 자체가 돈이며 무기다. 그런데, 이제 AI는 하룻밤에 수만 건의 구멍을 찾는다. 보안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사람이 AI에게 '이 프로그램 약점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다음날 아침 침투 방법까지 완성된 결과물이 기다리고 있다. 구멍만 찾아주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이용해 그 틈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 방법까지 알려준다. (15쪽)" "사이버 공격을 당하면 대기업과 다른 결말이 기다린다. 대기업은 법무팀이 대응하고, 홍보팀이 수습하며, 다음 분기 실적으로 만회한다. 중소기업은 다르다. 핵심 기술이 유출 되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다.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 과징금이 나온다. 매출의 몇 배가 되기도 한다. 서버가 랜섬웨어로 잠기면 며칠간 영업이 멈춘다. 납기를 못 맞추고, 계약이 깨지고, 신용이 무너진다. 거래처가 떠난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벌어진다. (17쪽)" "성형외과가 해킹을 당하면 무엇이 유출되는가. 이름과 전화번호만이 아니다. 수술 전후 사진이다. 환자가 어떤 부위를 어떻게 수술했는지, 얼굴과 신체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이다. 실제로 국내 성형외과 해킹 사건에서 환자들의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이 유출돼 온라인에 유포된 사례가 있었다.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는 통장 잔액이 아니라 일상이었다. (30쪽)" "보안은 사람의 문제이기 이전에 구조의 문제다. 그리고 구조를 만드는 것은 경영의 몫이다. 경영지원실 막내에게 회사의 운명을 맡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바꾸지 않는다면, 그 선택의 결과는 결국 회사 전체가 치르게 된다. (45쪽)" "해킹을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도 완벽한 보안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자전거 자물쇠를 생각해보자. 작정하고 공구를 가져온 도둑이라면 자물쇠도 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둑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물쇠 없는 자전거가 옆에 있으면 그쪽으로 간다. 자물쇠의 목적은 완벽한 방어가 아니다. '이 자전거는 귀찮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53쪽)" "법은 서버를 처벌하지 않는다. 장비를 문책하지도 않는다. 결국 책임은 의사결정을 한 사람, 또는 해야 했던 사람에게 향한다. 법은 시스템이 아니라 도장 찍은 사람의 책임을 묻는다. 대표는 사고를 직접 일으키지 않았더라도, 충분한 통제를 갖추도록 했는지,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는지, 관리 체계를 운영했는지, 반복적으로 점검했는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나는 IT를 몰라서 몰랐다'는 말은 책임을 줄여주지 못한다. 오히려 경영자로서 위험을 관리하지 않았다는 고백처럼 들릴 수 있다. (63쪽)" "완벽한 보안은 없다. 하지만 기본을 지키는 것과 아무것도 안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고는 준비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를 구분하지 않는다. 단지 취약한 곳을 먼저 찾아갈 뿐이다. (107쪽)" "예전에는 품질, 가격, 납기만 맞으면 거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다르다. 고객사와 원청은 먼저 본다. 이 회사가 우리 자료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가를. 즉, 보안은 더 이상 IT팀 내부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거래 상대방이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141쪽)" (어포인트 발간, 김인순·정은아 지음)

2026.08.04 21:53방은주 기자

클라이온, 강원 'AI 소상공인 안심경영 지원 서비스' 주사업자 됐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클라이온이 '강원 AI 소상공인 안심경영 지원 서비스' 구축 사업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했다. 4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는 지역 영세 소상공인이 사업 운영에 필요한 노무·법률·정책·마케팅 지원을 AI 기반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마련이다. 흩어져 있던 창구를 한데 모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 높은 환경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원 대상은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연 매출 1억 400만원 이하의 강원도 내 영세 소상공인 사업주와 근로자다. 소매·음식·숙박·교육·서비스 등 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이루는 업종이 다양하게 포함된다. 클라이온이 구축할 서비스는 상담·계약·홍보·행정의 네 축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낸다. 주요 기능은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상담봇이다. 노무·법률 관련 궁금증을 언제든 익명으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200여 개 지자체·유관기관의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법적 근거에 기반한 답변을 제공한다. 여기에 AI 근로계약서 자동화 서비스가 더해진다. 업종별 표준 서식과 함께 필수 항목과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규칙 기반 AI가 자동으로 검증한다. 사업주는 몇 분 안에 법적으로 완결된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고, 근로자는 자신의 권익을 서면으로 보장받는 든든한 기반을 얻는다. AI 마케팅 도구는 영세 사업자의 홍보 부담을 덜어준다. 텍스트·이미지·동영상·음성 합성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생성 AI를 활용해, 별도 마케팅 인력 없이도 사업주가 직접 완성도 높은 SNS 홍보물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모든 서비스는 공공 마이데이터 실시간 연계와 OCR 기반 서류 처리 기능으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서비스 신청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자동화되면서, 소상공인이 행정 절차에 쏟던 시간과 노력을 사업 본연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다. 답변 품질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됐다. 클라이온이 자체 개발한 RAG 성능 평가 솔루션 '렉스'는 답변의 충실성과 관련성 등 12개 국제 표준 지표로 검색·생성 품질을 정량적으로 측정, 공공·금융·의료 분야에서 필수적인 유해성과 편향성 탐지 등 윤리적 AI 평가까지 기본 지원한다. 클라이온은 이번 사업 주사업자로서 프로젝트 총괄과 품질·보안 관리, 인프라 확장성 확보를 담당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과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기반 원격 개발 역량, 자체 개발한 9대 관리 방법론이 이번 사업의 핵심 자산으로 투입된다. 특히 자체 개발한 렉스를 활용해 도민이 매일 마주하는 AI 상담봇의 답변 신뢰도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개선까지 이어갈 수 있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는 "AI가 화려한 시연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디지털 안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자신했다.

2026.08.04 11:11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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